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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남 CCTV 공개…암살범 2.3초만에 테러, 첨단 화학물질 사용

    김정남 CCTV 공개…암살범 2.3초만에 테러, 첨단 화학물질 사용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암살될 때 물리적으로 공격을 받은 시간은 단 2.33초에 불과했다. 일본 후지TV는 지난 13일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독극물 공격을 받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입수해 19일 보도했다. 김정남이 암살될 때 물리적인 힘이 개입한 시간이 2.33초에 불과하다는 것은 순식간이라도 노출만 되면 사망에 이르는 첨단 화학물질이 범행에 사용됐다는 사실의 방증이다. 또한 이번 암살이 치밀하게 기획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영상은 20일 현재 유튜브에도 올라와 지구촌을 경악하게 하고 있다. 영상을 보면 밝은색 재킷 차림에 배낭을 오른쪽 어깨에 멘 김정남은 출국장에서 위쪽 전광판을 잠시 바라본 후 무인발권기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현재 암살 용의자로 체포된 베트남 여권 소지자인 도안 티 흐엉(29)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25)로 보이는 여성은 김정남의 앞뒤로 몰래 접근한다. 흰색 티셔츠를 입고, 머리를 어깨까지 기른 한 여성은 재빨리 김정남의 뒤로 접근해 그의 어깨 위로 두 팔을 뻗어 어떤 물체로 그의 얼굴을 감싼다. 하나둘…. 동영상을 분석할 때 물리적 접촉 시간은 약 2.33초 정도로 계산됐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한 여성이 액체를 김정남의 얼굴에 분무하고 다른 여성이 헝겊으로 김정남의 얼굴을 덮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김정남의 얼굴을 덮은 여성이 공개된 인상착의를 고려할 때 도안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김정남의 뒤를 밟은 다른 여성은 정확히 어떤 행동을 했는지는 영상으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두 여성은 서둘러, 하지만 차분하게 공항을 빠져나가고, 곧 CCTV에서도 모습이 사라진다.말레이시아 뉴스트레이트타임스는 이들 여성의 동선이 일사불란하다는 점을 들어 미리 계산된 움직임이었다고 해석했다. 이전까지 독극물로 보이는 물질을 김정남 얼굴에 분사 혹은 투입한 시간은 5초 남짓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하지만 실질적 공격이 그보다 훨씬 짧은 2.3초 정도 벌어진 것이 드러나면서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여성들이 범행에 투입돼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해 독극물 흡입 시간이 짧아진 허점이 보였다는 설이 있다. 그와 함께 2초 정도의 노출만으로도 치명적인 독성물질이 사용됐다는 점 자체가 고도의 테러 기술과 기획을 보여준다는 견해도 나온다. 현재 용의자들은 리얼리티 방송 프로그램을 촬영한다는 말에 속아 장난을 치는 줄 알고 동영상을 찍었다며 살의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상에는 김정남이 공격을 받은 후의 행동도 그대로 담겼다. 김정남은 공경 후 공항 정보센터로 천천히 걸어 눈을 비비는 듯한 시늉을 하며 무언가를 설명했고, 곧 경찰관들을 따라 공항 내 치료시설로 인계된다. 이 과정에서 그는 고통을 호소하며 공항 안내원들과 의무실 요원들에게 여성 2명이 연루된 사건 경위를 간략하게 알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원정화 “리정철은 총알받이…일하는 방식, 정찰총국 같아”

    원정화 “리정철은 총알받이…일하는 방식, 정찰총국 같아”

    북한 여성공작원 출신 원정화씨가 18일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로 검거된 “리정철은 총알받이”라며 “핵심 배후 실세들은 이미 현장을 떠나서 평양에 들어갔다고 본다”고 밝혔다. 원씨는 이날 중앙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장에서 잡힐 요원들을 정해 놓고 아수라장을 만든 뒤 시간을 버는 것”이라며 “일하는 방식을 봤을 때 내가 속했던 보위부는 아닌 거 같고, 정찰총국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원씨는 또 “나도 황장엽 암살 지령 받은 지 3년이나 걸려서 조금씩 알아 가는 과정에서 구속이 됐었다”면서 “일단 김정남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사람이 365일 따로 있었을 거고 도청을 했을 것 같다. 도청하지 않고는 어떻게 공항에 간다고 알까. (김정남) 수행원 중 조금 포섭이 된 사람, 이중첩자가 있었을 거다. 누구 하나라도 협조 안 됐다면 이렇게까지 세밀하게는 안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암살 수법에 대해서는 “내 생각에 스프레이는 아니다”라며 “스프레이 뿌리는 여자가 있더라도 독침도 들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남 피살) 사진을 보니 목부터 귀 사이에 찔린 거라고 생각한다”며 “스스로 앉아 있다. 급소를 찔려서 순간적으로 독이 와서 주저앉은 자세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씨는 “독침은 여성(공작원)들을 위해 생산한 것”이라며 “(독침을 맞으면) 그냥 스르륵 잤다. 감각이 없다. 깨어나서도 기억이 없다. 몸이 이상하다”고 독침 훈련을 회상했다. 아울러 원씨는 여성 용의자들이 암살훈련을 받았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잡히면 어떻게 말할지 사전에 협의하고 말도 맞춰 놓았을 거다. 저부터도 그랬다”고 했다. 원씨는 ‘암살은 스피드가 관건’이라 외국인 여성을 고용했을 것이라며 “여자들이 더 민첩하고, 남성이란 목표물에 접근하기 쉽다. 경우에 따라 현지인을 고용하는데, 돈을 받으면 얼마든지 청부살인을 할 수 있도록 훈련된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거물 암살엔 돈 아까운 줄 모른다. 김정남 정도 되면 100만 달러(약 11억 5000만원)는 선불로 줬을 것”이라며 “공항은 폐쇄회로TV(CCTV)가 많아서 의아해하는데 CCTV는 어디에나 있는 세상이다. 공항은 사람이 많고, 빠져나갈 수 있는 길도 너무 많고, 저라도 택했을 것 같다. 김정남도 ‘여기가 공항인데 설마’했을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암살’ 용의자 17일 평양 도착…“리정철은 운전기사 역할”

    ‘김정남 암살’ 용의자 17일 평양 도착…“리정철은 운전기사 역할”

    ‘김정남 암살’ 용의자 4명이 17일 북한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체포된 북한 국적자 리정철이 범행 연루자들의 운전기사 역할을 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통신은 현지 매체들을 인용해 리정철이 도망간 북한 국적 용의자 4명들이 사용한 차량의 소유자였다며 운전기사로 사건에 간여했다고 전했다. 리정철은 쿠알라룸푸르 교외에 거주하면서 현지 회사에 근무해 주변 지리에 익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리정철이 도망간 4명의 북한 국적 용의자가 숙박할 호텔을 소개하고 현장을 안내하는 등 후방지원과 잡무를 담당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범행 직후 다른 북한 국적 용의자들은 북한으로 출국한 반면, 리정철은 말레이시아에 남아 있었다는 점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체포 당시 리정철이 순순히 경찰에 연행된 것도 전형적인 북한 공작원들과는 다르다는 평가다. 지금까지 북한이 저지른 다른 사건의 범죄자들은 대부분 강하게 저항했고 일부는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다만 리정철이 북한의 정보기관인 정찰총국의 공작원일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언론에 따르면 리정철은 항암제 등을 만드는 제약업체에서 근무했던 경력이 있다. 화학물질을 이용한 독극물 테러로 김정남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리정철이 독극물 제조에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리정철은 범행 1주일 전인 지난 6일자로 말레이시아 정부의 노동허가 기한이 끝난 상황이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리정철이 이번 사건에서 한 역할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특히 사건 직후 출국한 북한 국적 용의자 4명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도 상세히 살펴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김정남 암살 배후로 지목된 북한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을 암살한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다. 노르 라싯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경찰청 부청장은 19일 김정남 암살 후 첫 기자회견을 통해 “달아난 4명의 용의자 모두가 북한 국적자”라고 밝혔다. 그동안 추정 수준이었던 암살 배후가 북한으로 굳어지면서 체제 유지를 위해서는 혈육까지 암살하는 김정은의 반인륜적 행태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으며, 김정은식 공포정치의 위험성을 새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제 북한과 우호 관계인 국가들도 더는 북한을 옹호하기 어려운 입장이 됐다. 이를 우려해서인지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는 사건을 호도하고 은폐하는 일에 돌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는 지난 17일 밤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영안실에 나타나 독살 의혹이 일고 있는 김정남에 대한 말레이시아 경찰 부검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하며 즉각적인 시신 인도를 요구했다. 북측이 입회하지 않은 가운데 이뤄진 부검 결과를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떼를 썼다. 그는 한국 정부가 정치 스캔들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번 사건을 이용해 북한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느니, 말레이시아가 북한을 해하려고 적대 세력인 한국과 결탁한 것이라는 등 허무맹랑한 주장을 펴기도 했다. 사실상 몇 안되는 우방인 말레이시아의 체면이 구겨지든 말든 어떻게 해서라도 김정남 살해의 진실을 덮으려는 북한의 저급한 외교의 단면을 보여 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북한의 이 같은 치졸한 행태에 말레이시아 당국자들이 “우리는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일을 우리 법과 규정에 따라 처리 중이며 북한법에 따라 처리하지 않는다”고 일축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실 김정남의 존재는 북한 집권층을 제외한 주민들 사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 한다. 더구나 김정남이 이복동생인 김정은의 광기에 해외에서 암살됐다는 사실은 까맣게 모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집권층이 내부의 눈과 귀를 가린다고 해서 끝날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국제사회가 김정은의 폭력성에 분노하며 단죄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미국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북한의 뒤를 봐주는 중국도 더이상 북한을 옹호해서는 안 된다. 김정은을 국제 형사법정에 세우는 일에 중국이 먼저 나서야 한다. 백주 대낮에 암살행위가 벌어진 말레이시아 역시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지속할지 두고 볼 일이다.
  • 北, KAL·아웅산테러처럼… 발뺌·물타기, 통일부 “피살 배후에 北정권 있다고 본다”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 사건에 대해 특유의 ‘발뺌 및 물타기’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북한은 미얀마 아웅산 폭탄 테러와 대한항공(KAL)기 폭파 사건 때도 자신들의 소행임을 철저히 부인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같은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남 피살 사건 발생 이후 침묵으로 일관하던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는 지난 17일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앞에서 한밤중 돌출 기자회견을 열고 “부검 결과를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정찰총국(RGB) 소속 요원으로 추정되는 리정철이 암살 용의자로 체포되는 등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의 수사망이 좁혀지는 상황에서 부검 및 수사 결과를 미리 부인하며 선수를 친 것이다. 북한의 이러한 ‘발뺌 대응’은 대형 테러 때마다 보였던 전형적인 수법이다. 1983년 미얀마를 방문 중이던 전두환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 아웅산 테러 사건에 대해 북한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이 말레이시아 대사관을 통해 한국 정부를 운운한 것은 관련 의혹을 우리 측에 뒤집어씌우기 위한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대외 선전매체가 아닌 북한의 공식 관영매체들이 이번 사건을 직접 다룰지는 미지수다. 한편 정부는 이번 김정남 피살 사건의 배후에 북한 정권이 개입돼 있다는 점을 공식화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용의자 5명이 북한 국적자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의 배후에 북한 정권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리와 국제사회는 무모하고 잔학한 이번 사건을 심각한 우려와 함께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비동맹’ 말레이 反北으로 돌아서나

    일각 “양국 관계 균열 시작됐다” 김정남 암살 사건 수사 초기 북한에 대체로 우호적이던 말레이시아 정부가 19일 이번 사건의 배후에 북한이 있음을 입증하는 추가 용의자의 신원을 밝힘에 따라 사건을 조기에 봉합하려는 북한과 대립각을 세우게 됐다. 말레이시아는 남북한 등거리 외교를 중시해 온 ‘비동맹’ 국가지만 암살 사건에서 두드러진 북한의 주권 침해 행보를 계기로 ‘반(反)북’으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경찰청 부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반발과 관계없이 원칙에 따른 수사를 할 것이며 김정남 가족에게 시신 인수 우선권이 있다”고 말해 시신 인도를 요구하는 북한의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다투크 세리 수브라마니암 말레이시아 보건장관도 지난 18일 “이번 암살은 말레이시아 내에서 벌어졌고 우리 정부의 부검이 진행 중인 상황이므로 북한은 말레이시아 법규를 지켜야 한다”며 비판한 바 있다. 이는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가 17일 밤 돌발 기자회견을 열고 “말레이시아가 부당한 세력들과 손잡고 고의로 시신 인도를 늦추고 있다”고 맹비난한 데 따른 반발이다. 근본적으로 북한 정부가 자국 내에서 암살단을 운영한 것은 물론 관련 절차를 무시하는 주권 침해 행위를 반복한 데 따른 불쾌감으로 풀이된다. 말레이시아는 북한인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도록 허용해 북한 공작원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동남아 지역의 활동 거점으로 꼽힌다. 북한은 말레이시아의 고무·팜오일 등을 수입하고 말레이시아는 북한의 철광석·아연 등을 수입하는 등 양국 교역 규모도 520만 달러(60여억원·2015년 기준)에 이른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10월 비공식 북·미 회담의 장소를 제공할 정도로 북한으로서는 동남아의 생명줄과도 같은 국가지만 최근 북한에 비판적인 기류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와 북한의 관계 경색은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는 북한의 일방적 손해로 귀결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해 북한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당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이던 말레이시아가 북한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면서 이미 양국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우리 정부는 말레이시아와 군사적 차원의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소말리아 해역을 감시하는 해군 청해부대는 지난달 말레이시아 해군과 연합훈련을 했고, 사관생도 교류를 비롯한 각종 군사협력도 활발한 편이다. 하지만 화교 자본이 국가 경제를 지배하는 말레이시아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대북 접근법에 중국의 입장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북한의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동참하면서도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온 중국이 ‘북한산 석탄 전면 수입 중지’라는 극약 처방을 내놓으면서 말레이시아가 이에 보조를 맞춘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쿠알라룸푸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5명, 金 1년여 추적 → 외국여성 실행… 뚜렷해진 北 배후설

    北 5명, 金 1년여 추적 → 외국여성 실행… 뚜렷해진 北 배후설

    金 마카오 등 항공 일정도 확인… 남성 1명은 습격 상황 지켜봐 단 5초만에 독극물 얼굴 분사… 여성, 범행 후 화장실서 손 씻어 리 은신 아파트 안전가옥 추정… 北 대사관, 주민 불러 ‘입단속’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 사건에 관련된 용의자들은 김정남의 뒤를 1년여간 추적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19일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정철(47)을 포함한 북한 국적의 남성 5명은 마카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김정남의 항공 여행 일정을 확인하는 등 김정남의 이동 패턴을 파악하기 위해 뒤를 밟아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 말레이시아 경찰은 19일 기자회견에서 리정철 외에도 홍송학(34)과 리지현(33), 오종길(55), 리재남(57) 등 4명이 김정남 암살에 개입한 용의자라고 밝혔다. 이 4명은 지난달 말부터 7일 사이에 각각 입국했다가 사건 당일 모두 출국했다. 또 리지우(30·일명 제임스) 등 북한인 3명도 단순 가담자로 분류하고 행방을 추적 중이라고 덧붙였다. 리지우 외에 2명은 사진만 공개됐다. 이들 외에 경찰에 먼저 붙잡힌 베트남 여권 소지자 도안티흐엉(29)과 인도네시아 국적 시티 아이샤(25) 등도 범행에 가담했다. 지금까지 경찰 조사 등을 종합하면 리정철 등은 지난 13일 오전 7시 30분부터 사건이 발생할 때까지 사건 현장에서 불과 50m 떨어진 공항 내 식당 ‘비빅 헤리티지’에서 대기했다. 이 과정에서 1명은 김정남의 뒤를 쫓았다.이 여성들이 김정남에게 다가가 독극물로 보이는 물질을 얼굴에 분사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5초였다. 검정 모자를 쓴 남성은 두 여성 용의자가 김정남을 습격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고 습격이 마무리된 뒤 도안티흐엉과 함께 현장을 벗어나 식당에서 파란색 셔츠를 입은 50대 남성과 만났다. 이들이 식당 내 1번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나누거나 흰색 가방을 넘겨주고 가는 장면도 폐쇄회로(CC)TV에 잡혔다. 베이지색 모자를 쓴 남성은 17일 체포된 리정철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검증을 통해 도안티흐엉과 시티 아이샤가 김정남에게 액체를 뿌린 뒤 근처 화장실로 재빨리 뛰어가 손을 씻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파악했다. 이 같은 치밀한 범죄에도 아이샤 등은 경찰조사에서 리얼리티 TV쇼인 줄 알고 100달러를 주겠다는 남성들의 제안에 이번 일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아이샤는 장갑을 끼고 있었으며 남성 용의자가 독약 의심물질을 도안티흐엉의 손에 따라 줬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찰은 리정철을 체포한 뒤 복수의 이름을 사용하거나 가짜 신분증을 사용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 북한 국적자가 체포된 것은 처음으로, 현지 언론은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리정철이 6개월 전에 말레이시아로 들어온 북한 정찰총국 소속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또 리정철이 은신했던 아파트는 2011년부터 북한 공작원의 안전가옥으로 사용돼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리정철이 체포되자 18일 오후 40~50대로 보이는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 직원 2명이 영사접견권을 내세워 리정철과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쿠알라룸푸르 세팡경찰서에 대사관 직원이 탑승한 벤츠 승용차가 도착했으나 이미 리정철은 법원으로 호송된 뒤였기 때문이다. 인근 세팡법원은 리정철에 대한 구속 기간 연장 심사를 벌여 구금 기간을 이날부터 7일간 연장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 법원은 법원의 결정 없이 피의자를 24시간 이상 구금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북한대사관은 18일 쿠알라룸푸르 내 북한 주민 40여명을 대사관저로 불러 사상 교육과 입단속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북한 교민은 김정남 관련 질문을 하는 내외신 취재진에게 욕설을 퍼붓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쿠알라룸푸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평범한 생활한 리정철 “北 특수요원 가능성”

    평범한 생활한 리정철 “北 특수요원 가능성”

    한인 거의 없고 화교 출신 많아 “출신지 모를 정도로 교류 없어” 지난주 이후 부인·딸 행적 몰라 “이 아파트는 화교 출신이 주로 사는 곳이에요. 북한 사람은 리씨 말고 없어요.”말레이시아 경찰에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체포된 리정철(47)이 살고 있던 쿠차이라마 지역의 ‘다이너스티 가든 콘도미니엄’이란 허름한 고층 아파트를 찾은 기자에게 입구의 보안요원이 이렇게 말을 건넸다. 기자가 찾은 지난 18일, 출입카드가 있어야 안에 들어갈 수 있는 형태인 아파트 입구에서 보안 요원들이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었다. 쿠알라룸푸르 중심부에서 차로 30분 걸리는 쿠차이라마에 있는 이 아파트는 지은 지 15년이 된 20층 아파트(주차장 2개 층 포함)다. 주로 말레이시아 중상류층을 이루는 화교 출신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을 방증하듯 입구에는 ‘공시파차이’(恭喜發財·돈 많이 버세요)라는 중국어 문구가 걸려 있다. 현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이 지역에는 한국인이 많이 살지 않기 때문에 은신하기 위해 이곳을 선택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리정철이 고층 아파트에서 아내, 딸과 함께 평범한 외국인 근로자처럼 살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까지 아파트 주위에 몰려든 취재진은 리정철의 부인과 딸의 행적을 찾고자 했지만, 주민들은 지난주 이후 이들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김정남이 지난 13일(월요일) 피살됐음을 고려할 때 리정철은 사건을 감행하기 전 가족을 미리 다른 곳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자신을 웡이라고 소개한 한 20대 중국계 청년은 아파트 입구에서 “40대의 북한 출신 아저씨와 그 가족이 사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별로 눈에 띄는 일이 없는 평범한 가족이었다”며 “처음에 그 가족이 남한 출신인지 북한 출신인지도 모를 정도로 이웃과의 교류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또 현지 언론은 17일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긴급 체포된 리정철이 북한의 특수요원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날 언론들은 리정철이 외국인 노동자 신분증(i-KAD)을 갖고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외곽에서 아내와 자녀와 살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반적인 말레이시아 파견 북한 해외 근로자들이 가족 없이 단체 생활을 하면서 감시를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리정철은 단순 근로자가 아닌 ‘특수한 신분’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현지 한인회 관계자는 “리정철은 단순한 노동자는 분명히 아니다”라며 “특수 임무를 부여받았거나 말레이시아 동향 등을 수집, 보고하는 고정간첩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artg@seoul.co.kr
  • “北, 최근 20년간 동남아 3개국서 비밀공작”

    말레이시아 경찰이 19일(현지시간) 김정남 피살 사건에 연루된 북한 국적 용의자들을 추가 공개하면서 북한의 ‘조직적 개입’ 정황이 짙어졌다. 특히 체포된 리정철이 북한 정찰총국(RGB) 소속 요원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동남아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활동하고 있는 정찰총국의 첩보 네트워크 실체도 주목된다. 이번 김정남 피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북한의 정찰총국은 2009년 2월 흩어져 있던 대남·해외 공작 기관을 통합한 조직이다. 노동당 35호실(해외 공작), 노동당 작전부(간첩 양성·침투), 인민무력부 정찰국(대남 공작) 등이 정찰총국으로 합쳐졌다. 정보당국 등에 따르면 북한 정찰총국은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킬러’들을 양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총국 산하의 해외정보국은 통합 이전에 ‘대외정보조사부’로 불렸다. 해외에서 대남 정보를 수집하고 납치·암살도 도맡아 왔다. 소속 요원들이 각자 수집한 정보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직접 보고한다는 얘기도 있다. 1978년 신상옥·최은희 부부 납치와 1987년 대한항공 KAL 858기 공중 폭파 등도 노동당 35호실의 소행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공작원들이 20년 전부터 김정남이 암살된 말레이시아는 물론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첩보 네트워크를 갖추고 활동해 왔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북한 배후설’을 뒷받침한다. 앞서 말레이시아의 ‘더 스타’ 신문은 지난 17일 정보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 스파이들이 최근 20년 동안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서 공작을 벌여 왔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들 세 지역에서의 활동은 북한 외부 지역 중에서는 가장 큰 네트워크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른바 정찰총국으로 불리는 이 스파이 조직이 북한의 비밀공작을 담당한다고 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과거 태국이나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지로 파견되는 공작원 중 여자는 헤어디자이너와 식당 종업원, 남자는 정보기술(IT) 기술자 또는 무역일꾼으로 신분을 세탁해 들여보냈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金 암살 연루자 최소 10명… 리정철 ‘독극물 제조역’ 관측”

    “金 암살 연루자 최소 10명… 리정철 ‘독극물 제조역’ 관측”

    “검거된 여성 2명은 행동책 일부…도주한 北국적자 3명은 지원책…범행 시킨 주동자는 따로 있다” 독극물 종류·살해 동기 결론 못 내 김정남 암살 사건은 최소 10명이 가담한 암살단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경찰청 부청장은 19일 개최한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서 “이미 검거된 두 여성은 ‘암살단’의 일부에 불과하고 범행을 시킨 주동자는 따로 있었다”면서 “지금까지 파악된 사건 연루자는 10명이고 여성 두 명을 제외하면 모두 북한인임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북한의 연계를 강력하게 시사했다.경찰은 암살의 주도적인 그룹은 공항에 있던 리정철(47)을 포함한 5명 중 리정철을 제외한 4명의 남성 용의자이고 이미 검거된 2명의 여성 용의자는 행동책, 달아난 리지우(30) 등 북한 국적자 3명은 지원책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최소 10명이 역할을 분담하며 조직적으로 이번 암살을 실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2청사 범행 현장 가까이에서 여성들의 범행을 지켜보고 있었던 남성 4명은 모두 북한 국적자다. 경찰 당국은 이번 암살의 배후이며 사건의 결정적인 ‘키’를 쥐고 있는 이들을 리지현(33)·홍송학(34)·오종길(55)·리재남(57) 등으로 확인했다. 암살을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이들은 사건 직후 공항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비행기로 말레이시아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브라힘 부청장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 이들이 어디로 갔는지는 밝힐 수 없지만 떠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또 북한에서 약학과 과학을 전공하고 2011년 인도 콜카타에 있는 연구소에서 일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리정철은 ‘독극물 제조역’이 아니었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리지우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사진만 공개된 북한인 2명도 사건과 연루된 지원책으로 보고 추적 중이라고 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명확히 지목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브라힘 부청장은 사건의 배후가 북한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남성) 용의자들이 모두 북한 국적”이라고 말해 북한의 배후설을 사실상 인정했다. 또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시신 인도의 ‘유가족 우선권’ 방침을 밝히면서 북한과 김정남 유가족 간의 신경전은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됐다. 이브라힘 부청장은 “가까운 유가족에게 시신 인도의 우선권이 있다”는 원칙을 밝혔다. 다만 시신을 받으려면 유가족이 직접 말레이시아를 찾아야 한다는 단서를 달며 2주간의 시한을 제시했다. 다음은 이날 중간 수사 결과 기자회견에서 이뤄진 이브라힘 부청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암살을 북한의 소행으로 볼 수 있나. -(달아난) 용의자 4명이 모두 북한에서 왔다. 북한 국적을 가지고 있다. →도주 용의자들이 어디로 갔는지 파악됐나. -그들은 범행 직후 모두 말레이시아를 떠났다. 어디로 갔는지는 밝힐 수 없다. →살해 동기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우리의 관심은 왜 이들이 말레이시아에서 범행을 저질렀는가이다. 우리 일은 증거를 모으고 범인들을 재판에 넘기는 것이다. →달아난 용의자들을 추적할 방법은. -인터폴 등에 국제공조를 요청할 것이다. 특정 국가에 협조를 요청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나머지 용의자를 찾기 위해 모든 자원과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 →사망자의 신원이 김정남으로 확인됐나. -소지하고 있던 여권에 김철이라고 적혀 있었다. 물리적이고 과학적인 신원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 오늘까지도 DNA를 확인할 수 있는 가족이 나타나지 않았다. →사인은 나왔나. -아직 부검 보고서가 완료되지 않아 받지 못했다. 사인 규명을 위한 독성검사가 끝나면 사인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시신은 누구에게 인도하나. -아내나 딸, 아들 등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인도된다. 시신을 인도받는 가족의 신원이 확인돼야 한다. 과학적 증거가 필요하고 법적으로도 가족임이 증명돼야 한다. →북측은 이번 사건이 말레이시아와의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들이 뭐라 말하든 말레이시아 법은 의심스러운 모든 사망 사건을 반드시 수사한다. 그들이 어떤 언급을 하더라도 우리는 우리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다. 쿠알라룸푸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김정남 암살 용의자 5명 북한 국적

    김정남 암살 용의자 5명 북한 국적

    “男 4명 출국… 다른 3명 추적 중 사인 독극물·시신 인도 가족 우선” 교도 “4명 모두 17일 평양 도착”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은 리정철(47) 등 최소 5명의 북한 국적 용의자가 김정남 암살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경찰청 부청장은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리씨를 제외한 4명은 모두 범행 직후인 13일 말레이시아를 떠났다”며 “이 밖에도 리지우(30·일명 제임스) 등 북한인 3명 역시 이번 사건의 단순 연루자로 파악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파악한 북한 국적 용의자는 체포된 리정철 외에 홍송학(34), 리지현(33), 오종길(55), 리재남(57) 등 4명이다. 그는 이들이 출국한 국가를 밝히지 않은 채 “인터폴은 물론 각국과 협력해 신병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7일 쿠알라룸푸르 인근 아파트에 숨어 있던 리정철을 체포했다. 리정철은 2010년쯤부터 1년여간 인도 동부 콜카타의 연구소에서 일한 적이 있으며 이후 북한으로 돌아갔다가 말레이시아에 있는 제약회사에 취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 북한 국적자가 경찰에 체포된 것은 처음으로 이들이 북한의 정찰총국 소속 공작원인지, 고용된 청부업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브라힘 부청장은 이들 4명이 북한 정부 소속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은 리정철이 정찰총국 소속 요원이며 그가 머물던 가옥은 2011년부터 북한 정보요원의 안전가옥으로 사용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범행 이후 달아나지 않고 주거지로 돌아간 리정철보다 해외로 도주한 4명이 실질적 주범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브라힘 부청장은 북한이 연계됐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남성)용의자가 모두 북한 국적”이라고 말해 어느 정도 북한의 역할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다만 용의자와 연루자 중에서 외교관 여권을 소지한 사람은 없었다고 이브라힘 부청장은 덧붙였다. 김정남의 사인과 관련해 그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독성 검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사인 규명을 위한 독성 검사가 마무리되면 사인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신 인도에 대해서도 그는 “유가족에게 우선권이 있으며 유족의 DNA 표본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이들이 시신을 인도받으려면 2주 안에 말레이시아에 와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다른 옵션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도통신은 김정남 암살의 결정적인 ‘키’를 쥐고 있는 4명의 남성 용의자가 이미 17일 북한 평양에 도착했다고 싱가포르 TV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쿠알라룸푸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뉴스 분석] 中, 北석탄 수입 금지… 北압박 거세진다

    尹외교 “북핵 1~2년 내 배치” 한·미·일·중 ‘제재 공조’ 재확인 사드·소녀상은 돌파구 못 찾아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및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한 한반도 주변국과의 연쇄 회담이 19일 마무리됐다. 이번 연쇄 회담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미국과 일본은 물론 중국의 강력한 대북 제재 의지를 재확인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북한 문제를 제외한 여타 외교적 현안들은 쉽게 풀기 어려운 장기 과제라는 점도 실감했다. 이번 연쇄 회담 이후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 장관은 18일 뮌헨안보회의 한반도 세션 선도 발언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목 밑의 칼날”이라면서 “우리 분석상 (실전 배치의) 임계점까지 한두 해밖에 남지 않았을 수 있다”고 밝혔다. 뮌헨의 숙소에서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는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해 “국제사회 지도자들도 이번 사건이 굉장히 잔악하고 심각한 사안이라는 점을 인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인권침해와 관련한 북한 정권의 책임성 문제 측면에서 (국제사회의) 새로운 조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지난 12일 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을 발사하고 말레이시아에서 ‘김정남 암살 사건’까지 벌어지며 이번 회의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은 한껏 고조됐다. 지난 16일 한·미·일 외교장관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첫 만남에서 북한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해 제재 기조를 분명히 했다. 중국도 올해 북한산 석탄 수입의 전면 금지를 선언하는 등 북한의 입지는 더없이 축소되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한국 외교도 북한 문제 외에는 주변국의 호응을 얻지 못한다는 점이 명백해졌다. 18일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윤 장관은 중국 왕이 외교부장에게 “최근 경제, 문화, 인적 교류는 물론 예술 분야까지 중국의 규제 움직임이 있는데 중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성 조치를 철회하라고 공식 촉구했다. 하지만 왕 부장은 “사드 배치를 서두르지 말라”고 응수해 평행선만 그었다. 하루 앞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도 소녀상 설치 등을 둘러싼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정상외교 공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윤 장관 이하 직업 외교관들이 소통을 이어 가더라도 갈등의 근본적 해결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윤 장관은 이날부터 대북 제재 공조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영국, 루마니아를 방문한다. 뮌헨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김정남 子’ 김한솔, 암살 우려해 옥스퍼드 진학 포기”

    “‘김정남 子’ 김한솔, 암살 우려해 옥스퍼드 진학 포기”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북한의 암살 가능성 등을 우려해 영국 옥스퍼드대 대학원 진학을 포기했다고 영국의 데일리메일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의 명문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를 졸업한 김한솔은 지난해 9월 시작하는 옥스퍼드 대학원에서 학업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등록을 포기했다. 옥스퍼드에는 현재 김한솔의 여자친구도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김한솔이 엄마인 이혜경과 여동생 김솔희와 함께 마카오에서 최소 3개월 전부터 무장경찰로부터 보호를 받아 왔다고 전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중국의 원조에 크게 의존하는 북한의 김정은이 중국 영토에서 감히 조카를 죽이려고 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영국이라면 한솔이 훨씬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동안 김정남 일가를 보호해온 중국 정부가 이들에게 마카오와 중국 본토를 벗어나지 말라고 경고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김한솔이 이런 경고 때문에 대학원 진학을 포기했는지는 모르지만, 아마 그렇게 하기로 한 결정이 그를 지금까지 살아있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마카오를 벗어나지 않은 김한솔과 달리, 그의 아버지 김정남은 자신의 정부(情婦)가 있는 말레이시아로 갔다가 암살을 당했다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살해 北용의자 4명, 17일 이미 평양 도착”

    “김정남 살해 北용의자 4명, 17일 이미 평양 도착”

    교도통신은 19일 싱가포르 TV 방송국을 인용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살인사건에 연루된 4명의 용의자가 17일 북한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 TV 방송국은 경찰 관계자와 정보통을 인용해 이들이 사건 당일 말레이시아에서 나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경유해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 외에 추가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중문매체 중국보(中國報)도 이들 4명의 용의자들이 범행 4일 만에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중국보는 이들이 일부러 3개국을 옮겨다니며 말레이시아 경찰의 조사를 혼란스럽게 해 시간을 늦춰 추적을 어렵게 하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앞서 검거된 리정철(46) 외에 리지현(33)·홍송학(34)·오종길(55)·리재남(57) 등 북한 국적 용의자 4명을 추가로 쫓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은 1월 31일부터 2월 7일 사이 각자 말레이시아에 입국한 후 범행 당일인 13일 모두 수속을 받고 출국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이들이 어느 곳으로 출국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은 채, 인터폴 및 관련 국가들과 협력해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병세 “각국 지도자들 김정남 피살 사건 잔학함 인식할 것”

    윤병세 “각국 지도자들 김정남 피살 사건 잔학함 인식할 것”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해 “국제사회 지도자들도 이번 사건이 굉장히 잔학하고 심각한 사안이라는 점을 인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뮌헨안보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을 방문 중인 윤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뮌헨의 숙소에서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각국 외교장관 등) 국제사회 지도자들이 그간 북한이 반인도적 범죄와 테러를 자행해왔다는 점에서 저에게 많은 (김정남 사건과 관련한) 질문과 관심 표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김정남 피살 사건과 피살 방식 이런 것은 말레이시아와 북한과의 관계 차원을 넘어서 인권적인 측면, 주권침해 요소, 국제사회에서의 범죄 자행자들에 대한 책임성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공론화하는 자연스러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달 초 유엔인권이사회 등을 계기로 “북한 인권침해와 관련한 북한 정권의 책임성 문제 측면에서 (국제사회의) 새로운 조명이 이뤄질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더 관심을 갖고 (북한 문제를)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터폴이 수배 중인 김정남 살해 용의자들

    인터폴이 수배 중인 김정남 살해 용의자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배후로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이 국제공조를 통해 수배중인 이들의 모습이다. 말레이 경찰은 김정남 살해 사건 용의자들의 인적 사항을 공개하고 인터폴과 협조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김정남 살해 사건에 가담한 북한 국적의 용의자는 경찰에 체포된 리정철을 포함해 총 5명”이라고 했다.  북한 국적의 남성이 최소 5명이 한꺼번에 관련된 점으로 미뤄 이번 암살 사건의 배후는 북한 당국으로 추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암살 용의자 모두 도주…리정철만 남은 이유는

    김정남 암살 용의자 모두 도주…리정철만 남은 이유는

    북한 김정남 피살사건 용의자로 체포된 리정철(46)의 행적을 두고 의문이 생기고 있다. 19일 말레이 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또 다른 용의자 리지현(52)·홍송학(33)·오종길(55)·리재남(57),그리고 리지우(30) 등 연루자 3명은 모두 출국했지만 리정철만이 쿠알라룸푸르 현지에서 머물다 체포되면서 리정철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현지 매체들은 리정철이 신분을 위장한 북한 특수요원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리정철이 일반적으로 북한에서 파견된 노동자와는 달리 외국인 노동자 신분증(i-KAD)을 갖고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외곽에서 아내, 자녀와 살아왔다는 것에 주목했다.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도 “리정철이 2016년 8월 6일 입국해 쿠알라룸푸르 소재 한 기업의 IT 부서에서 근무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학에서 약학과 화학을 공부한 리정철이 화학물질을 이용한 독극물 제조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여성 2명을 범행에 참여시키는 데 모종의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그러나 리정철의 이력에서 장기간 공작원 교육을 받은 흔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김정남 암살사건을 주도한 리더는 아닐 것이라는 관측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특수공작원이 주도하는 이런 암살사건은 북한 정찰총국 등의 전문기관원이 주도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주범은 이미 출국해버린 북한국적 용의자 4명 가운데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리정철은 본국에서 파견된 암살단의 지시에 따라 실무적인 지원을 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말레이시아 현지 사정에 밝고 독극물과 관련한 전문지식을 갖고 있어 실무적인 역할에 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현지 소식통은 연합뉴스에 “리정철 등을 포함한 범인들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여성을 포섭해 개입시키고 독극물 자체를 확인할 수 없게 만들어 김정남이 공항에서 돌연사한 것으로 완전범죄를 노렸을 수도 있다”면서 “그런 가운데 북한 국적 범인들 가운데 누군가는 현지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남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만약 리정철이 쿠알라룸푸르에서 위장이 아닌 실제 가족과 산다면 쿠알라룸푸르를 떠나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소식통은 “리정철이 구체적으로 북한 상부의 지시를 받은 암살단 리더가 아니라면 체포된다고 하더라도 윗선 연계가 드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리정철을 남겼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일부 “김정남 피살 배후에 북한 정권 있다고 본다”

    통일부 “김정남 피살 배후에 북한 정권 있다고 본다”

    통일부가 19일 “김정남 암살사건의 배후에 북한 정권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종 조사결과가 나오겠지만 우리 정부는 피살자가 여러 정황상 김정남이 확실하다고 보며, 용의자 5명이 북한 국적자임을 볼 때 이번 사건의 배후에 북한 정권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김정남 암살사건의 배후가 북한 정권이라고 볼 수 있는 (말레이시아 경찰의 발표 이외) 추가 정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내가 말할 수는 없다”며 “지금 말레이시아 수사 당국도 어떻게 보면 중간수사 발표 같은 성격이기 때문에 상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그렇기 때문에 이것과 관련해서 말레이시아 정부가 추후에 정확한 자료를 낼 때까지는 내가 말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정 대변인은 ‘추가 정보가 있는데 지금 말할 수 없다는 취지이냐’는 추가 질문에 “(추가 정보와 관련) ‘있다’, ‘없다’에 대해 내가 말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남 암살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의 배후에 북한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 경찰부청장은 현지 기자회견에서 ‘사건의 배후가 북한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남성) 용의자들이 모두 북한 국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검거된 리정철 외에 리지현 등 사건 당일 말레이시아를 떠난 북한 국적의 용의자 4명을 추가로 추적 중이며 리지우 등 다른 북한인 3명도 이번 사건의 연루자로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레이 경찰 “김정남 암살 북한 국적 용의자 최소 5명”

    말레이 경찰 “김정남 암살 북한 국적 용의자 최소 5명”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이 19일 사건에 연루된 북한 용의자는 모두 5명이라고 밝혔다.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 경찰부청장은 이날 김정남 암살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김정남 사건에서 신원이 확인된 남성 용의자 5명의 국적이 북한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검거된 리정철(46) 외에 리지현·홍송학·오종길·리재남이 사건에 연루된 북한 국적의 용의자들이다. 이 가운데 리정철을 제외한 4명은 사건 당일 말레이시아를 출국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외에 리지우 등 또다른 북한인 3명을 사건 연루자로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김정남은 지난 13일 오전 9시(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마카오행 비행기를 타기 전에 독살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고 숨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리정철 약학 전공·연구소 근무 “김정남 살해에 새 화학물질 사용”

    북한 리정철 약학 전공·연구소 근무 “김정남 살해에 새 화학물질 사용”

    말레이시아 경찰청은 19일 기자회견에서 김정남 살해에 가담한 남성은 모두 북한인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노르 라싯 비라힘 경찰청 차장은 김정남의 사인은 독극물로 확인됐으며, 김정남의 시신 인도는 유가족에 우선권이 있다고 말했다.독살 가능성이 제기된 김정남 암살 사건의 첫 북한 국적 용의자로 체포된 리정철(46)이 화학무기와 독극물 전문가라는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지난 7일 간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여성 2명 및 북한 정찰 총국 공작원으로 보이는 리정철(46) 등 3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리정철을 포함한 남성 4명이 이번 암살을 주도했고, 여성 2명이 실행에 옮기는 살해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고 있다. 남성 용의자 3명 중 2명은 말레이시아를 떠났고 1명은 아직 은신 중일 가능성인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말레이 신문인 ‘더 스타’와 중국보(中國報),성주일보(星洲日報)는 리정철이 북한의 대학에서 과학·약학 분야를 전공하고 졸업했으며 2010년부터 1년여간 인도 동부 콜카타의 연구소에서 일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 대학에서 과학·약학 분야를 전공한 리정철은 2000년 졸업한 뒤 인도 대학으로 유학을 갔으며 유학 당시 의대생은 아니었으며 화학과를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리정철은 제약 전문가이면서 독극물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리정철이 독극물을 범인들에게 제공했으며 범인들이 여성 용의자들에게 이 독극물을 전달,범행을 자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리정철은 가족과 함께 1년 넘게 현지에 체류할 수 있는 외국인 노동자 신분증 i-KAD를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i-KAD는 외국인 노동자가 말레이시아 이민국에서 1년 기한의 노동허가를 갱신할 때 발급된다. 말레이시아 독극물 권위자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범인들은 통상적인 화학물질을 쓰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종류의 화학물질일 가능성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아직 말레이시아 경찰은 독극물의 정확한 성분을 확인하지 못했다. 얼굴 분사 30여 분 만에 사망에 이르게 하고, 잔여 독성 성분 특정이 힘들다는 점에서 신종 독극물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인물과 동일인으로 보이는 리정철은 ‘Ri Jong Chol’이라는 영문 이름으로 페이스북 계정을 운영하고 있었다. 리정철은 페이스북 자기 소개란을 통해 자신이 미국 매사추세츠 주 미들식스 카운티 팅스버러에 있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차터 스쿨(Innovation Academy Charter School, IACS)’과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2000년)했다고 밝히고 있다. 자신의 출신국와 거주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평양직할시라고 적어 놓았다. 리정철은 페이스북의 프로필 사진으로 실험실에서 화학약품 실험을 하는 모습을 올려 놓았다. 김정남 살해에 독극물이 사용된 정황과 맞물리는 대목이다. 리정철의 페이스북에는 또한 인도와 동남아 국가들의 모습을 담은 게시물이 몇장 올라아와 있다. 김정남 살해 용의자들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 말레이시아 등의 국적을 보유한 사람들이라는 점과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다. 한편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암살 사건의 배후에 북한 비밀공작원들이 있다는 강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리정철이 북 정찰총국(RGB) 소속 요원으로 보이며 그와 이번 사건의 연계성을 입증할 강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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