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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과 절망… ‘블루의 두 얼굴’

    희망과 절망… ‘블루의 두 얼굴’

    파랑에는 싱그러운 희망의 이미지가 담겼다. 그런가 하면 어둡고 우울한 이미지도 동시에 보여준다. 이 야누스적인 속성은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상상의 날개를 달아줬다. 파랑은 잡고 싶은 꿈을 상징하는 파랑새, 혹은 푸른 암벽 사이에 피어 있는 그리움의 푸른꽃이 되기도 한다. 그리움의 파랑은 블루스 음악을 낳았다. 인간적인 슬픔과 고뇌, 우울한 마음을 노래한 것이 블루스다. 멜랑콜리한 분위기 속에서는 사랑도 파랑이 되는 법.“파랑, 파랑, 사랑은 파랑…”이라고 읊어대는 샹송 가락이 이를 말해준다. 그러고 보면 파랑은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이기에 앞서 예술이 가장 사랑하는 색인지도 모른다. 파랑! 그 깊고 서늘한 색의 세계가 새 봄을 유혹한다.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가 파랑을 주조로 한 작품만을 한 데 모은 ‘블루(BLUE)’전을 마련했다. 지난해 정열과 사랑, 분노의 ‘레드’전을 연 데 이어 이번엔 차갑고 지적인 블루를 주제로 삼았다. 국내외 ‘블루 대가’들의 작품 70여점이 나온다. 푸른 점들 속에 한국인의 마음과 정서를 담은 김환기의 대작 ‘16-Ⅱ-70 #147’, 으스름 달밤의 정서를 짙은 블루로 표현한 장욱진의 ‘달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자리자’를 모티프로 한 르네 마그리트의 ‘라 조콘드’, 꿈과 환상의 세계를 푸른색에 실어 표현한 마르크 샤갈의 ‘결혼’ 등을 만날 수 있다. 젊은 현대 작가들도 작품을 냈다. 청바지 조각을 이어붙인 최소영의 풍경화 ‘가야풍경’, 강영민의 재기발랄한 푸른빛 네온 설치작업 ‘야반도주’, 우주와 하늘의 모습을 담은 정연희의 천장 설치작업 ‘휴식으로의 초대’ 등은 파란색의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측면을 잘 표현한 작품들이다. 이우환, 공성훈, 홍수연, 이기봉 등의 작품도 선보인다. 현대 작품뿐 아니라 조선시대 선비들이 가까이 두고 사용하던 연적, 필세(筆洗), 붓통 같은 청화백자들도 나온다. 한없이 맑고 푸른 기운이 청운의 꿈을 안고 학문에 매진하던 선비들의 정신을 닮았다. 옛 도자기에서 첨단 미디어 아트까지 망라하는 이번 전시는 시공을 초월해 블루를 공감케 하는 색채감수성의 훈련장이다. 개막일인 9일(오후 6시30분)에는 오프닝 행사로 최종범의 비주얼 퍼포먼스도 예정돼 있어 관심을 모은다.9일부터 27일까지.(02)720-1020.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친구야, 눈대신 파란 잔디이불 덮어야지…”

    “친구야, 눈대신 파란 잔디이불 덮어야지…”

    “친구야, 너무 늦었구나.” 산(山)사나이들의 생사를 초월한 우정이 펼쳐진다. 한국을 대표하는 산악인 엄홍길(45·트렉스타)씨가 14일 생애 38번째로 히말라야를 찾아간다. 이번 등반은 정상에 오르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지난해 5월 계명대 개교 50주년을 기념해 에베레스트 원정을 떠나 등정에 성공한 뒤 산을 내려오다 숨진 박무택씨와 장민씨,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나섰다 유명을 달리한 백준호씨 등 3명의 시신을 찾기 위해서다. 특히 엄씨와 박씨는 지난 2000년 칸첸중가(8598m)에서 사선을 넘나드는 사투를 벌인 끝에 정상을 정복하는 등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를 4차례나 같이 올랐던 막역한 사이. 이들의 시신을 되찾기 위해 계명대 산악회를 중심으로 조직된 이번 등반대에 엄씨는 자신의 일정을 뒤로 돌린 채 흔쾌히 참가했다. 엄씨는 “올 봄에만 전 세계 25개 등반대가 에베레스트를 오르내릴 텐데 그 길목에 누워 있는 동료들의 시신을 차마 그대로 방치할 수가 없었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이번 등반은 정상 정복보다 오히려 더 힘들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산 지대의 험준한 지형과 악천후, 산소 부족으로 몸 하나 가누기 힘든 상황에서 기계의 힘이 아니라, 순수 사람의 힘으로만 시신을 운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박씨의 시신은 정상(8848m)으로 가는 8750m 암벽 구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다른 2명은 정확한 위치가 알려지지 않아 수색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앞서 엄씨는 지난 1월 말 한라산에서 시신을 운구하기 위한 훈련을 벌였고, 지난달에는 네팔로 건너가 사전 답사를 마치기도 했다.4억∼5억원에 달하는 경비는 포스코, 파라다이스 등 뜻있는 기업들의 지원으로 마련됐다. 엄씨는 “차디찬 눈 속에 잠들어 있는 동료들을 품에 안고 고향에 돌아올 수 있도록 대자연이 허락해줬으면 한다.”고 간절한 소망을 전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儒林(294)-제3부 君子有終 제1장 名妓杜香

    제3부 君子有終 제1장 名妓杜香 간신히 암벽위로 올라섰지만 무덤으로 가는 길은 따로 만들어져 있지 않았으므로 나는 소나무가지를 헤치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송림을 지나 무덤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비교적 양지바른 곳이라 무덤주위는 따뜻한 양광이 내리쬐고 있었다. 무덤 왼쪽에 묘비하나가 세워져 있었다. 검은 화강암으로 잘 깎아 만든 묘비는 다음과 같은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杜香之墓” 그 묘비를 보자 나는 마침내 두향의 무덤에 도착하였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무덤은 잘 정돈되어 있었다. 봉분과 곡장(曲墻) 역시 깨끗하게 단장되어 있었고, 곱게 입힌 떼도 한겨울을 이겨내고 누렇게 변색한 채 봄볕에 한가롭게 졸고 있었다. 도대체 누가 두향의 무덤을 돌보고 있음일까. 미천한 기생의 몸으로 자식도 없이 연고도 없이 이곳에 묻힌 두향의 묘가 사후 5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이처럼 연지곤지 찍은 생전의 모습 그대로 단장되고 있음은. 봉분 앞에는 무덤 앞에 제물을 차려놓는 돌상까지 차려져 있었다. 나는 봉분 앞에 서서 주위를 돌아보았다. 탁 트인 호수 저편으로 한눈에 이퇴계가 가장 좋아하였던 구담봉의 모습이 들어오고 있었다. 비록 강선대는 수몰되어 물에 잠겼다고는 하지만 바로 이곳, 이 자리가 퇴계가 두향과 더불어 노닐고 감흥에 젖어 시를 읊었던 로맨스의 현장이었을 것이다. 구담을 노래한 사람은 이퇴계 뿐이 아니다. 조선의 대학자로 이퇴계와 쌍벽을 이루던 이율곡도 구담봉을 지나며 다음과 같은 시를 남기지 않았던가. “땅을 울리는 듯 잇단 피리소리에 나그네 놀라 깨니/어지러이 떨어지는 가을잎이 창을 두드리는 소리라네/알지 못하겠구나. 밤이 새도록 찬강에 내리는 비가/수척이나 높은 구봉을 가벼이 넘나드니” 일찍이 명종 13년(1558년) 봄.22살의 청년 이율곡은 이미 안동의 도산서원에서 제자를 가르치며 은둔하고 있는 이퇴계를 만나서 사흘간의 짧은 기간동안이지만 가르침을 받는다. 이는 마치 도가를 창시한 노자와 유가를 창시한 공자의 만남처럼 세기적인 사건이다. 이때 이퇴계는 이미 58세의 노인. 비록 36살이나 차이 나는 노소의 만남이었지만 이 만남을 통해 이율곡은 개안하였으니, 눈을 뜨는 데는 천년이 걸릴지는 모르지만 보는 것(見)은 이처럼 찰나에 이루어지는 법이다. 따라서 이율곡이 구담봉을 지나면서 이 시를 읊은 것은 어쩌면 이퇴계를 방문하고 귀로에 오를 때였으니, 이율곡이 노래하였던 ‘알지 못하겠구나, 밤이 새도록 찬강에 내리는 비를(不知一夜寒江雨)’이라는 구절처럼 나는 여전히 알 수 없었다.500년의 세월도 저 강 위에 내리는 한 방울의 빗줄기처럼 일말(一抹)의 거품인 것을, 그것이 우리의 인생인 것을. “해변(海邊)의 묘지” 문득 내 머리 속으로 프랑스의 시인 폴 발레리의 대표적인 시가 한 수 떠올랐다.20년간의 긴 침묵 끝에 태어난 순수시의 결정판. 해변의 묘지는 ‘나의 혼이여 죽음 없는 생을 구하지 말라’는 핀다로스의 말을 새겨서 20세기가 낳은 천재시인 발레리가 144행으로 삶과 죽음을 우주적인 시야에서 노래한 최고의 걸작인 것이다.
  • 儒林(293)-제3부 君子有終 제1장 名妓杜香

    儒林(293)-제3부 君子有終 제1장 名妓杜香

    제3부 君子有終 제1장 名妓杜香 이휘영의 호가 고계(古溪)로 퇴계학의 계승자이기도 했었는데, 한때 도총부의 부총관(副摠官) 벼슬까지 지냈으며,‘고계문집’‘십도집설’과 같은 저서를 낸 거유이기도 하였다. 그러한 이휘영이 퇴계가 죽은 지 3백년 후 단양까지 두향의 무덤을 찾아와 참배하였다는 기록이 그의 아우인 이휘재가 쓴 ‘운산집(雲山集)’에 실려 있는데, 이휘재는 형과 더불어 두향의 성묘에 함께 동행하지 못함을 못내 섭섭하게 여기며 시를 지었는데, 그 시를 짓게 된 배경을 ‘운산집’에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고계옹이 여러분과 함께 옥순봉, 구담봉으로부터 배를 타고 강선대에 이르러 그 밑에 배를 세우고 장회에 사는 촌민 박순욱(朴順郁)에게 물어 고비(故婢) 두향의 무덤에 술잔을 드리며 길이 수호해주도록 부탁하였다고 하니, 내 비록 그들과 함께 배를 타지는 못하였으나 고계옹의 편지를 읽고 창연(然)히 느끼는 바가 있어 시를 한편 읊어 그 일을 기록하노라.” 그 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윽한 옛 혼 강선대에 향기로운데 석자 외로운 무덤에 물결이 굽이치네. 강가의 봄시름에 풀빛조차 어두우니 달이 뜨면 학들도 응당 날아들리라. 꽃다운 이름은 시와 노래에 실어오고 옛일을 서로 전하며 술잔을 올리도다. 마을 사람들에게 잘 지켜주기를 부탁했건만 해는 져도 돌아오는 뱃길이 마냥 더디구나.” 이를 미뤄 보면 퇴계의 가문에서도 조상의 명예를 더럽힐까 두려워 비록 내놓고 제사를 지내주지는 못했을망정 대대로 내려오며 두향의 존재를 인정하며 두향의 무덤을 끊임없이 보살펴온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퇴계의 가문에서도 인정하고 있었던 기생 두향. 따라서 두향의 무덤이 사후 5백년이 지난 지금에도 무연묘(無緣墓)로 버려지지 아니하고 이처럼 보존되고 있는 것은 바로 그런 연유 때문일 것이니 사랑의 힘은 시대를 뛰어넘고 공간을 초월하는 타오르는 불인가. 배는 호수 건너편 산기슭에 이르렀다. 수많은 송림으로 가득찬 산기슭 양지바른 곳에 축대를 쌓은 봉분 하나가 보였다. 수몰된 강선대와 연결된 암석 위에 잘 정돈된 무덤이 하나 놓여 있었다. 마침 붉은 철쭉꽃들이 소나무와 암석 사이에서 피를 토하고 있었다. “다 왔습니다.” 사내가 발동을 끄며 말하였다. “저기 보이는 무덤이 두향의 묘입니다.” 무덤 바로 아래는 암벽으로 막혀져 있어 배를 댈 수 없었다. 따라서 배는 무덤 옆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속력을 줄인 배는 천천히 기슭에 닿았다. 퇴계의 후손 이휘재가 쓴 시구처럼 석자 외로운 무덤에는 물결이 굽이치고 있었고, 강가의 봄시름에 풀빛조차 어두웠다. 외로운 무덤가에는 묘비 두 개가 봉분을 가운데로 하고 나란히 세워져 있는 모습이 보였다. “내리십시오.” 사내는 내가 편히 내릴 수 있도록 배와 암벽 사이에 널빤지를 깔아 건널 수 있도록 임시 다리를 만들었다. “주의하십시오.” 사내는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부축해주었고, 나는 천천히 널빤지를 밟으며 암벽 위로 올라섰다.
  • [길섶에서] 從善如登/우득정 논설위원

    공직을 떠난 후 몇년 동안 소식이 끊겼던 선배로부터 전화가 왔다. 서울 강남 중심가에 자그마한 사무실도 내고 소주 한잔 정도는 부담없이 사줄 수 있을 정도로 자리도 잡혔단다.6년 전 계급 정년으로 옷을 벗어야 했을 때 어깨가 늘어졌던 뒷모습과 함께 처음 만난 18년 전 출세가도를 달릴 때의 패기 넘치던 얼굴이 한순간 교차됐다. 그리고 선배가 공직에서 밀려난 뒤 한동안 암벽등반에 매달리면서 까마득한 벼랑에 붙어 오르던 홈페이지 속의 사진도 떠올랐다. 어느날 소식을 끊고 홀연히 사라지기 전 소주잔을 기울이며 선배는 넋두리처럼 중얼거렸다.‘종선여등(從善如登), 종악여붕(從惡如崩)’-선을 따르는 것은 산에 오르는 것과 같고, 악을 따르는 것은 산을 내려오는 것과 같다. 남에게 베풀 힘이 있을 때 선을 많이 쌓았어야 했는데 뒤늦게 암벽을 힘들여 오르며 출세에 도취돼 허송세월한 지난날을 후회한다고 회한을 토로했다. 그리고 다시는 악에 현혹되지 않기 위해 생명줄 하나에만 의존하며 힘겹게 암벽을 내려온다고 했다. 이제서야 비로소 욕심과 집착에서 자유로워진 것 같다는 선배가 이번에는 어떤 사자성어를 내놓을지 궁금하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儒林(283)-제3부 君子有終 제1장 名妓杜香

    儒林(283)-제3부 君子有終 제1장 名妓杜香

    제3부 君子有終 제1장 名妓杜香 조선 중기에 문인이었던 이광려. 호는 월암(月巖)과 칠탄(七灘)으로 양명학에 뛰어난 성리학자였으나 관직에는 나가지 않고, 오히려 실용적인 학문에 전념하여 조엄(趙漸)에 의해 고구마가 전파되기 전에 고구마 종자를 전국 각지에 시험 재배하였던 실학자였다. 노자를 연구하여 ‘담로후서(談老後序)’란 문집을 남긴 이광려는 따라서 평생을 은둔생활하였는데, 두향의 묘를 참배하고 나서 다음과 같은 시를 한 수 읊고 있는 것이다. “외로운 무덤이 관도변에 있어 거친 모래에 꽃도 붉게 피었네. 두향의 이름이 사라질 때에 강선대 바윗돌도 없어지리라.” 이퇴계 사후 150년 후에 두향의 무덤을 이광려가 찾았던 것은 그처럼 이퇴계와 기생 두향의 사랑이 시공을 초월한 로맨스였기 때문이었을까. 택시는 다리를 건너 운전수가 말했던 나루터로 향하고 있었다. 차창 너머로 인공호수로 빚어진 절경이 펼쳐지기 시작하였다. 아직 우기가 아니어서 수량은 풍부하지는 않았지만 지난겨울 쌓였던 눈들이 녹아 흐르고 얼어붙었던 물들이 따뜻한 양광에 녹아 굽이쳐 흐르고 있었으므로 한마디로 산자수명(山紫水明)이었다. 이곳에 제15대 군수로 온 이퇴계는 단양의 빼어난 절경에 감탄하여 ‘단양산수기’란 기행문을 지었다. 이 속에서 이퇴계는 암벽과 어우러진 산속에 피어 있는 철쭉꽃의 봄풍경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바위의 사면에는 봄에는 철쭉꽃이 피어 마치 깊은 노을과 같고, 가을에는 단풍이 바위 위에서 불타오르는 것 같다.” 호수를 끼고 있는 산들은 기암괴석으로 마치 선경과도 같았다. 그 사이에는 드문드문 붉은 철쭉꽃들이 이퇴계의 표현처럼 ‘깊은 노을(蒸霞)’이 되어 열(熱)꽃을 피우고 있었다. 한마디로 찬란한 봄날이었다. 불과 9개월밖에 머물지는 않았지만 이퇴계는 이곳 단양을 애중(愛重)하였다. 이퇴계는 직접 빼어난 절경에 스스로 이름을 붙였다. 도담삼봉, 석문(石門), 사인암(舍人巖), 상·중·하선암(下仙岩), 구담봉(龜潭峰), 그리고 옥순봉(玉筍峰)의 팔경을 지정하고 일일이 그곳에 이름을 명명하고 그 모습을 산수기에 묘사하였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퇴계는 옥순봉을 지정하였는데, 그 이유에 대해 산수기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구담봉에서 여울을 거슬러 나가다가 남쪽 언덕을 따라가면 절벽 아래에 이른다. 그 위에 여러 봉우리가 깎은 듯이 서 있는데, 높이가 가히 천길백길이 되는 죽순과 같은 바위가 높이 솟아 있어 하늘을 버티고 있다. 그 빛이 혹은 푸르고, 혹은 희어 푸른 등나무 같은 고목이 아득하게 침침하여 우러러볼 수는 있어도 만져볼 수는 없다. 이곳을 내가 옥순봉이라 이름지은 것은 그 모양 때문이다.” 이로써 옥순봉은 이처럼 희고 푸른 암벽에 비온 뒤에 죽순이 솟은 것 같다 하여서 이퇴계가 지은 이름임을 알 수 있는데, 이퇴계는 옥순봉의 선경을 따로 노래하였다. “…누가 달여울에 가로앉아 시선(詩仙)을 부를 것이며, 늦게 취하여 신공의 묘함을 알 수 있으랴. 일 많은 가을 얼굴을 한번 씻으니 푸른 물결 가운데 옥 같은 병풍이 높이 꽂혔네. 누가 능히 신선을 불러와서 묘하게 깎고 새 공을 같이 상줄 수 있으랴.…”
  • 보라매공원 청소년테마공원으로

    서울시는 27일 동작구 대방동 보라매공원을 청소년테마공원으로 꾸미는 1단계 정비공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보라매공원은 1986년 이전한 공군사관학교의 연병장과 막사 등 옛 시설을 그대로 공원으로 개방한 것으로 그동안 시설이 낡아 시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어왔다. 시는 공원 남서쪽 연못 주변에 벽면폭포와 꽃계단을 설치하고, 작은 동물원을 철거한 뒤 꽃과 나무를 심어 휴식공간으로 재단장했다. 또 작은 운동장에는 게이트볼장, 암벽등반장, 달리기용 트랙(길이 110m, 폭 4m) 등 청소년을 위한 체육 시설을 만들었다. 특히 달리기용 트랙의 바닥은 폐타이어 재질로 되어 있어 발이 받는 충격을 흡수해준다. 신기원 생활공원팀장은 “이번에 설치된 체육시설은 청소년들의 운동 겸 놀이공간으로 이용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02년 시작된 1∼3단계 재정비공사 중 1단계 공사를 마친 시는 오는 2007년까지 공원 중앙의 대운동장을 잔디광장으로 만든다. 낡은 사관학교 막사를 전자도서관과 어린이교통교육원, 강당, 에어파크, 청소년회관, 청소년모험놀이공간 등으로 만드는 2·3단계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52)영흥도 ‘바람의 숲’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52)영흥도 ‘바람의 숲’

    김수영 시인은 노래했다. 풀은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고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고.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고도 했다. 풀만 그러한가. 영흥도 숲이 또한 이와 같다. 을유년 아침 바다를 맞으러 서울에서 가까운 바다를 찾다가 문득 영흥도 십리포해수욕장의 겨울숲을 떠올렸다. 겨울바다의 매혹적인 풍광을 좋아하는 이들은 낙엽 떨어진 영흥도 숲을 찾아서 속깊은 울림을 만끽하고 돌아올 일이다. 겨울바다는 여름의 느끼한 느낌이 없어서 좋다. 날씨 맑고 몹씨 추운 날이면 바다는 얼음이 갈라지듯 ‘쨍’하는 느낌으로 온다. 그만큼 겨울바다는 숨김이 없으며 너무도 솔직하고 분명하여 여름바다의 번잡스러움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래서 관해(觀海)의 격을 높게 치는 이들이 여름바다 못지않게 겨울바다를 사랑하는 것이리라. 영흥도 숲은 겨울바다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화력발전소가 들어서면서 연륙교를 놓아준 덕분에 뭍이 되었다. 한적한 섬에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어느덧 경기도 섬 중에서 여관이 가장 많은 섬이 되고 말았다. 한 집 건너 러브호텔이란 소문이 터무니없는 것만은 아니다. 그렇듯 급격하게 영흥도는 변하고 있지만 숲만큼은 용케 살아남아 이 섬의 역사를 웅변해 주고 있다. ●130여년 전 조성… 거대한 분재전시장 영흥도 숲은 그야말로 바람이 빚어낸 ‘바람의 숲’이다. 숲이 있는 십리포해수욕장은 정북방이어서 북풍을 정면으로 맞는다. 이곳에 서면 얼굴을 때리는 바람에서 느끼는 체감온도가 ‘장난’이 아니다. 바람은 여민 옷깃 틈새로 사정없이 파고들어 뼈를 아리게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숲 뒤에만 서면 그 모질던 바람이 거짓말처럼 고개를 숙인다. 영흥도 숲은 선주민들이 130여년 전부터 조성하기 시작했다. 나이테로 미루어 120∼130여년 전으로 추측되므로, 시기를 비정하자면 조선 후기쯤 심어진 나무들이다. 수종도 소사나무 단일종이다. 한국과 일본에 서식하는 낙엽활엽수인 소사나무는 주로 해안에 분포한다. 소사나무는 바람의 힘이 아니더라도 뒤틀림이 강하여 아름답기 그지없어 분재용으로 선호된다. 또 염기에 강해 바닷가 방풍림으로는 그만이다. 경기 서해안을 다녀본 경험으로는 핵폐기장 건설문제로 몸살을 앓았던 굴업도의 소사나무숲이 인상적이었다. 선착장으로 걸어가다 보면 웅장한 암벽을 뒤덮은 소사나무들이 바람에 결을 이뤄 이리저리 쏠린 모습이 마치 분재전시장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영흥도 숲도 거대한 분재전시장이다. 사정없이 바람이 몰아쳐 나무 방향이 한결같이 육지쪽으로 뒤틀려 있다. 소사나무로서는 자랄대로 다 자란 고목들이 수백여 그루씩 줄지어 있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본디 소사나무숲은 현재 위치보다 더 바닷가로 바짝 붙어 있었다. 그랬던 것이 해안 축대를 쌓으면서 적잖이 베어졌다. 백중사리같이 강한 물발이 밀려들면 바닷물은 숲까지 들이쳤다. 그 독한 소금기에 절어가면서도 숲은 용케 살아남았다. 숲을 망가뜨린 것은 자연이 아니라 인간들이었다. 여름이면 해수욕객들이 나무에 텐트를 잡아매고, 숲에서 삼겹살을 굽고, 심지어는 나무를 베어내 캠프파이어를 하는 몰지각한 이들도 없지 않았다. 몸살을 앓던 숲에 올해들어 보호철망을 둘렀다. 철망이 볼썽사납기는 해도 달리 방법이 없어 보인다. 바닷가 숲은 단순하게 바람만 막아주는 것이 아니다. 해일 같은 큰 파도가 밀려들면 숲이 1차적으로 막아 파고를 죽인다. 서남아시아의 엄청난 해일도 사실 인간들이 자초한 재앙이다. 바닷가 망그로브숲 등을 모두 베어내고 새우양식장이나 관광리조텔 등으로 ‘대머리 해변’을 만들었으니 해일을 막아줄 아무런 장벽이 없었던 것이다. ●물고기 살리려면 숲부터 가꿔야 숲을 좋아하는 것은 새들만이 아니다. 물고기도 숲을 좋아한다. 대개의 물고기들은 그림자를 선호한다. 어딘가 숨을 만한 곳, 햇빛을 적당히 가려주는 곳에서 심리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닷가 숲이 짙으면 물고기들은 그곳을 최적의 서식지로 판단하고 뭍으로 몰려든다. 흡사 강변의 수초가 우거진 곳에 고기들이 모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1998년 2월26일, 숲과 강과 바다를 지키는 환경보전운동을 추구하는 ‘전국어민의 숲 대회’가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일본의 수산 관련 기관과 임업기관, 지방자치단체와 어민단체 등이 연대, 해변에 나무심기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하였다. 나무심기운동은 오로지 산에서만 하는 것이라거나, 수산과 임업은 전혀 별개의 것으로 알고 있는 우리가 얼마나 후진적인 사고에 빠져 있는지는 일본의 이 사례에서 극명하게 대비된다. 구마모토현(熊本縣)의 ‘진주의 숲’, 야마구치현(山口縣)의 ‘물고기의 숲’ 같은 단체들이 곳곳에 조직되어 전국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홋카이도에는 아에 ‘물고기 보안림’이라고 하여 대규모 숲이 물가에 조성되어 있다. 쇼와 28년에 심었으니 어언 50여년에 이르는 숲이다. 앞서 1937년에는 어부림의 효과에 관한 본격적 연구가 농림성 산림국과 수산국에 제출되기도 했다. 무조건 아무 나무나 심는 것이 아니다. 어떤 물고기가 언제, 어떤 숲그림자를 좋아하는가를 면밀하게 연구하여 수종을 결정한다. 어종과 숲의 관계를 연구하는 투자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어부림은 철저한 통제하에 관리되며 어민들은 물론이고 관광객들도 바닷가 나무를 꺾는 일은 있을 수 없다. 해양선진국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박정희 시대에 전국에 나무심기를 강조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바닷가에 나무를 심자는 발상은 아무도 하지 못했다. 고기를 살리려면 숲부터 조성하자는 슬로건은 우리에게 매우 낯설다. 당시 분위기에서 물고기를 위해 해변에 나무를 심자고 했다간 ‘미친 놈’ 취급을 당하기 십상이었을 터. 해양수산부나 산림청, 그 많은 환경단체, 수협 같은 해양단체도 해변에 나무 심는 운동에는 무관심했고, 지금도 그렇다. 고기만 살리기 위해 나무를 심는가. 사람이 살기 위해서라도 해변에 나무를 심어야 한다. 바닷가 숲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경관이다. 바닷가에 드리워진 숲그림자는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싼다. 여름철 뜨거운 해변, 숲그늘이라곤 없는 해수욕장을 상상해 보라. 자본주의적 사고방식으로 따져도 경관은 엄청난 재화 가치를 갖는다. 그런데 개개의 바닷가는 콘크리트 축대나 여관촌, 횟집촌 등으로 바뀌고 있다. 숲은 없고 오로지 건물숲만 생겨 물고기들로서는 결코 다가설 수 없는 삭막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보라. 수변공간이란 미명으로 얼마나 많은 전국의 바닷가가 대중없이 망가지고 있는지를. ●군청사 지으려 섬 팔려는 발상 황당 영흥도 숲은 선인들의 뛰어난 생태환경관을 보여준다. 해일과 바람을 막아주고 물고기들이 놀 수 있게 하였으나 우리들 세대에 와서 보호철망으로 근근이 생명을 이어가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자본의 힘은 이 바닷가를 서서히 ‘침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천시는 영흥도 바로 코앞의 측도 매각공고를 냈다. 옹진군 청사를 짓기 위해 군이 소유하고 있는 측도를 팔겠다는 공고였다. 수백년간 살아온 삶의 터전을 빼앗기게 된 측도와 선재도 사람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일단 인터넷 접수를 연기시켰다. 측도의 운명은 아직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 수백억원이 드는 군청사를 짓기 위해 섬을 팔겠다는 이런 황당한 발상이 도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왔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민간에게 팔아넘기면 또다시 대규모 횟집이나 여관밖에 더 들어서겠는가. 영흥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소속이라 전화번호가 ‘032’로 시작된다. 그 영흥도를 가자면 반드시 대부도를 거쳐야 하는데, 대부도는 안산시 소속이라 전화번호가 ‘031’로 시작된다. 주민들의 선거에 의하여 영흥도는 인천을, 대부도는 안산을 택한 결과이다. 영흥도 사람들의 생활권은 예나 지금이나 인천이다. 인천과 뱃길로 연결되어 상급학교 진학도 대부분 인천을 택한다. 이곳 사람들의 순진한 선택을 인천시가 모질게 배반한 것이다. 인천시와 옹진군은 자신의 피붙이와도 같은 섬을 ‘잉여자산’ 정도로 취급하는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섬을 통째로 팔아 넘기겠다는 위험한 발상을 쉽게 할 수 있을까. 영흥도 첨사가 주둔하던 문화유적지를 허물고 그 자리에 화력발전소를 지었다. 지난해 12월23일 준공한 발전기에서 배출될 온배수가 이곳 바다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예로부터 경기도에서도 최대 바지락 생산지인 이곳 영흥도와 선재도, 측도의 운명은 이처럼 예측불허다. ●나무는 바람보다 먼저 눕고 일어나… 선조들이 만들어서 우리 시대까지 넘겨준 아름다운 영흥도의 숲을 거닐며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넘겨줄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 본다. 콘크리트 건물숲이나 물려줄 것인가. 바다환경은 우리 세대가 모두 쓰고 갈 ‘소비재’나 ‘시한부 물건’이 아니라 유효기간이 무한대인 세대간 자산임을 분명히 깨달아야 할 일이다. 올 식목일엔 삽과 묘목을 들고 산만 찾지 말 일이다. 모두들 바다로 가자. 새해 첫 날, 숲은 새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도 좋아하고, 우리들 사람도 좋아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영흥도의 겨울숲에서 새삼 깨닫는다. 험한 바람은 여전히 소사나무 빈 가지를 모질게 흔들어대고, 나무는 바람보다 먼저 눕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서 아름다운 자태를 가꾸고 있다. 올 겨울, 짬을 내 이곳을 찾아 어떤 모진 바람이 불어와도 바람의 숲처럼 아름답게 살아남는 자연의 지혜를 배우고 돌아올 일이다.
  • 원스톱 쇼핑 우리는 구로서 한다

    원스톱 쇼핑 우리는 구로서 한다

    “스포츠·아웃도어 제품의 장단점을 서로 비교·분석해 구입하세요.” 주 5일 근무제 실시와 웰빙 바람에 힘입어 스포츠·레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포츠·아웃도어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같은 흐름에 따라 백화점에 매머드급 ‘스포츠·아웃도어전문관’이 등장했다. 최근 문을 연 애경백화점 구로점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이 그곳이다. 지하철 구로역과 연결된 애경백화점 구로점 3층에 500여평 규모로 꾸며진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은 스포츠웨어·신발, 등산의류 등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를 한데 모아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매장이다. ●헤드·콜맨등 19개 브랜드 제품 한곳에 헤드·엘레쎄·나이키·휠라 등 스포츠 브랜드를 비롯, 코오롱스포츠·컬럼비아·콜맨·팀버랜드 등 아웃도어 브랜드를 포함해 19개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입점해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애경백화점 구로점 영스포츠 최광렬 과장은 “불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주 5일 근무제와 웰빙 열풍으로 스포츠·아웃도어 시장은 크게 확대돼 백화점들이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며 “전문적인 공간에서 다양한 스포츠·아웃도어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전문관을 오픈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의 가장 큰 특징은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를 ▲정통 스포츠 ▲스포츠 캐주얼 ▲아웃도어 등 부분별로 세분해 모아 놓아, 소비자들이 쉽게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곳에서 만난 김정석(21·대학생)씨는 “백화점에는 몇개 브랜드만 입점해 있어 지금까지 스포츠·아웃도어숍이 밀집한 동대문운동장 등을 주로 이용해 왔다.”며 “이곳을 둘러보니 전문관답게 다양한 브랜드가 갖춰져 있고 유명 고급 브랜드보다 대중적인 브랜드가 많아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통 스포츠의 주요 브랜드는 프로스펙스·헤드·휠라·아디다스·나이키·우들스,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는 EXR·SS311·엘레쎄 등이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에는 코오롱스포츠·컬럼비아·콜맨·팀버랜드 등이 있다. ●흡습·방풍·보온 기능 등 점검해야 애경백화점 구로점 스포츠·아웃도어 담당자인 곽희원씨는 “아웃도어 제품을 선택할 때는 무엇보다 흡습·방풍·방수·보온성 등 적합한 기능성을 갖고 있는지, 보관·휴대가 간편한지 등을 꼼꼼히 따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로스펙스는 운동화·트레이닝복·가방·아웃도어 의류 등을 선보였다. 여자 트레이닝복인 ‘LL-Y98’이 주력상품. 색상이 무난하면서 지퍼선이나 목 칼라선에 포인트를 주어 생동감이 있다. 가격은 11만 2000원(세일가). 헤드는 기능과 패션을 동시에 추구한다. 트레이닝복 20만원대, 재킷 20만∼32만원대, 스키복 상하의는 55만∼66만원이다. 강렬한 색깔의 대비로 역동적인 모습을 표현한 휠라는 2∼3회의 공기 투입으로 내피를 입은 것과 같은 보온효과를 지닌 스키·스노보드복을 30만∼50만원에 내놓았다. 스포츠캐주얼 브랜드인 EXR는 스포츠웨어를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20∼30대를 주소비층으로 삼아 신체적인 건강미를 강조한다. 가격은 스웨터 15만원대, 재킷 20만∼30만원, 가방은 5만∼6만원이다.SS311은 독특하고 고품격 브랜드로 오리털 점퍼를 주력상품으로 출시했다. 가격은 오리털 점퍼 27만 9000원대, 스키복이 36만 7000∼55만 8000원. 엘레쎄는 고급스럽고 탄력있는 건강함이 컨셉트이다. 신발 8만∼9만원, 트레이닝복 세트는 22만∼25만원이다. 아웃도어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는 쾌적하고 편안함을 주는 고기능·고품질을 추구한다. 재킷 30만∼50만원, 신발 17만∼19만원, 티셔츠는 10만∼15만원. 컬럼비아는 마니아부터 일반인까지 폭넓게 애용된다. 티셔츠 2만 8000∼12만 8000원, 재킷 11만 8000∼61만 5000원이다. ●젊은층 입맛에 맞춰 매장 꾸며 친구와 함께 온 진정희(28·여·회사원)씨는 “본격적인 스키시즌을 맞아 스키복을 보러 나왔다.”며 “몸이 약간 복스러운 만큼 깔끔하고 심플한 라인으로 날씬해 보이는 제품을 구입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은 특히 매장의 진열을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현대적인 감각을 지닌 스타일로 꾸며 젊은 세대의 발길을 잡는다. 매장 동선을 기존 백화점 동선보다 1.5배 이상 넓혀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모형 암벽타기 등을 설치함으로써 아웃도어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트·렌·드· ‘패밀리 룩’등 세 갈래 올해 2004년 스포츠·아웃도어 트렌드는 주 5일 근무제로 스포츠·레저문화가 본격적으로 자리잡으면서 ‘패밀리룩(가족단위 패션)’과 스포츠와 기능성이 접목된 패션인 ‘캐주얼 스포티즘’, 아웃도어에 도시적 감각을 적절히 가미한 ‘아우트로’ 패션의 확산이 주요 이슈로 꼽힌다. ‘패밀리룩’은 가족단위 쇼핑과 레저활동에 주로 활용되고 있으며, 캐주얼 스포티즘 확산은 소비자의 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충족시켜 준 것이 기폭제가 됐다. 아우트로는 등산·인라인스케이트·스노보드 등 어느 스포츠 종목과도 조화를 이룰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애경백화점 구로점 영스포츠 최광렬 과장은 “올해는 여가와 레저뿐 아니라 도심 생활속에서도 스포츠를 매개로 한 패션 스타일인 ‘캐포츠(스포츠웨어를 평상복으로 디자인한 패션)’제품들이 휩쓴 한해였다.”며 “이 트렌드는 신체적 건강미를 강조하는 만큼 남성들마저도 미용과 자기관리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메트로 섹슈얼족을 탄생시키기도 했다.”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내년 2005년은 진과 아웃도어 제품이 전체 트렌드를 이끄는 가운데 입기가 편안하면서도 패션성을 강조한 스타일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 [일요영화] 스틸(MBC 밤 12시35분)

    ●스틸(MBC 밤 12시35분) 제라드 피레 감독의 2002년 액션물. 슬림 등 4명은 인라인 스케이트, 스카이다이빙, 암벽 등반 등 스릴 있는 운동을 즐기는 젊은이들. 슬림 등은 그 운동실력을 이용해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은행털이 등 범죄를 저지르곤 한다. 경찰은 결국 제이크를 반장으로 하는 긴급 수사반을 꾸려 대책 강구에 나선다. 그러나 부패경찰인 제이크는 슬림 등의 신원을 확보하고는 오히려 자신이 계획한 범죄에 가담할 것을 요구하는데….83분.
  • 영등포구 유수지 3곳 주민 체육시설로 활용

    서울 영등포구는 30일 도림동과 신길동, 대림동 빗물펌프장 내 유수지를 복개하지 않고 유수지 바닥에 체육시설을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구는 모두 27억원을 들여 3개 유수지 바닥 3만 7000여㎡를 포장하고 조깅트랙, 인라인트랙, 배드민턴장, 농구장, 배구장, 인공암벽 등 체육시설을 설치, 내년 6월 주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유수지는 우수관 등을 통해 들어온 빗물 등을 양수기로 퍼내기 위해 모으는 곳으로 수량이 많지 않은 계절에는 바닥이 드러나 체육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 구는 비가 많이 오는 계절에는 체육시설을 임시 폐쇄하게 된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광장동 운동장부지’ 별 보고 음악 듣는 시민공간으로

    ‘광장동 운동장부지’ 별 보고 음악 듣는 시민공간으로

    한강변의 마지막 미개발지인 광장동의 운동장부지가 천문관측소, 대규모 콘서트 홀, 구민체육센터, 다목적 운동장 등으로 개발된다. 서울 광진구는 22일 광장동 318번지 일대 운동장예정부지 1만 5038평을 오는 2006년까지 246억 780만원을 들여 주민들을 위한 문화·체육시설로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25일 구민체육센터 및 청소년수련관 기공식을 갖는다. 천호대교와 광진교사이 한경변에 위치한 운동장부지는 20여년전 운동장 부지로 지정된 뒤 최근까지 나대지로 방치되는 등 장기 미집행시설로 남아 있었다. 지난 1998년부터 광진구와 서울시 등은 고층·고밀화 개발보다 후손들에게 개발의 여지를 남겨두면서 동시에 공공성을 높이는 방안을 찾아왔다. 구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우선 운동장부지내에 구민체육센터, 청소년수련관, 다목적운동장, 콘서트 홀, 유수지 등을 오는 2006년 상반기에 완공키로 했다. 구민체육센터에는 각종 시민체육시설(수영장, 헬스장, 에어로빅 시설 등)과 문화공간, 휴게공간, 다양한 지원시설 등이 들어선다. 연면적 2307평규모다. 1550평 규모로 지어질 청소년수련관에는 생활체육공간(인라인스케이트장, 다목적연습장 등), 문화체육공간(대공연장, 문화의 집, 악기연주실 등), 특성화시설(암벽등반장, 천문시설) 등이 들어서 청소년들의 문화·체육 전용공간으로 활용된다. 특히 구는 서울시로부터 22억여원의 추가재원을 지원받아 청소년 수련관내에 천체관측관과 천체투영관을 설치, 청소년들에게 서울에서도 밤 하늘의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천체투영관은 약 92평 규모의 돔내부에 직경 15m인 천체투영실과 부대시설로 꾸며진다. 천체투영실은 의자에 누워 플라네타리움이란 천체(별자리)투영기를 이용하여 반구형태의 가상천구에 별을 투영하면 실제 밤하늘을 보는 듯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천체관측실에는 지름 5m의 원형돔과 17평 규모의 슬라이딩돔으로 이루어져 있어 버튼을 누르면 개폐식 지붕이 미끄러지듯 양옆으로 열리며 보조망원경 10대(6대 고정식,2대 이동식)를 통해 낮에는 태양흑점과 개기일식 등을, 밤에는 별들을 관측할 수 있다. 이밖에도 1076평 규모의 ‘콘서트 홀’, 국제규격에 맞춘 잔디축구장과 최신 장비를 갖춘 육상트랙, 인라인스케이트장 등을 갖춘 ‘다목적운동장’도 설치, 주민들의 생활 체육공간으로 활용한다. 정영섭 구청장은 “한강변 자전거길과 연계, 서울 동부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자연 친화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수능 끝! 훌훌 털고 떠나자

    수능 끝! 훌훌 털고 떠나자

    수능 잘 보셨어요? 수고하셨습니다. 오랜만에 자유를 만끽하세요. 그런데 뭘 할지 결정하셨나요? 목적도 없이 어두컴컴한 밤거리를 헤매기만 한다면 사실, 자유도 별로 향기롭지 않답니다. 고3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리고, 귀한 자유를 느끼고 싶다면 여행을 떠나세요. 적은 용돈에 차도 없어서 멀리 갈 수 없다고요? 꼭 멀리 가야만 여행은 아니지요.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까운 바다로 떠나세요. 기차여행도 얼마나 멋스러운가요. 또 우리를 위해 시내 곳곳에서 각종 이벤트도 한창입니다. 마음맞는 친구와 함께 수능 애프터데이를 한껏 즐기자고요. ■영종도 강화 석모도·영종도·무의도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고, 경비가 저렴하게 들면서도 마음껏 바다의 아름다움과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서울에서 1시간이면 닿을 수 있고 철지난 바닷가를 산책한 후 친구들과 함께 해수온천에서 물놀이도 할 수 있는 영종도는 여러모로 매력적인 곳이다. 서울에서 갈 때는 1호선 지하철을 타고, 인천역에서 내려 버스로 인천 월미도까지 가야 한다. 월미도선착장에서 영종선착장(구읍배터)까지는 배를 타고 가는 것이 좋다. 이렇게 가면 전철이긴 하지만 기차도 타고 배도 타며 여행의 기분을 한껏 만끽할 수 있다. 영종도는 가깝지만 큰 섬이다. 체력에 자신 있으면 자전거를 빌려 타고 다녀도 되고 아니면 버스를 타고 을왕리 해수욕장이나 무의도중에 한 곳을 다녀 오는 것도 좋다. 일단 자전거를 빌리고 싶다면 월미도에서 배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 영종도에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영종선착장 앞에 있기 때문이다. 자 이제 신나게 달려보자. 자전거로 10분 거리에 용궁사가 있다. 흥선 대원군이 아들을 임금이 되게 하기 위해 10년 동안 기도를 올린 곳이다. 대원군이 직접 쓴 현판과 둘레 5.63m, 수령 1000년이 넘는 느티나무도 있다. 자전거를 타고 1시간 달리면 영종도 서쪽의 바닷가에 도착한다. 철지난 해수욕장은 을씨년스럽지만 더욱 멋있다. 을왕리해수욕장이 있는 용유도 해변이다. 해변을 따라 을왕리 해수욕장, 선녀바위 해변, 왕산유원지, 마시란 유원지가 잇따라 붙어 있다. 을왕리 해수욕장에선 선녀가 목욕을 하고 갔다가 바위로 변했다는 선녀바위와 기암괴석의 아름다움은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더욱이 썰물시간은 환상적이다. 끝을 알 수 없는 갯벌이 펼쳐지며 수평선은 어느새 바다와 하늘이 하나돼 보이지 않는다. 이젠 돌아가야 할 시간, 그 전에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영종도 해수피아(032-886-5800)다. 바다속에서 끌어올린 암반수를 이용하는 대형 온천이다. 친구의 등도 밀어주고 같이 몸을 씻으며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 보자. 입장료 6000원. 월미도 선착장(032-762-8880)에서 영종선착장(032-746-0740)까지 가는 배는 오전 7시부터 저녁 9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학생 1500원, 어른 2000원. 영종선착장에서 나오는 배도 같다. 인천공항에서 영종선착장까지 가는 버스 203번는 매시 10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해 선착장으로 온다.45분 정도 걸린다. 학생 700원, 어른 1200원. 자전거 대여료는 시간당 3000원. 을왕리쪽으로 가는 버스는 영종선착장에 있고 약 50분 걸린다. 인천공항에서는 301,306번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10분 간격. ■석모도 가까워서 더욱 아름다운 곳이 석모도다.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에서 눈앞에 보일 만큼 가까워 섬이 주는 외로움은 덜하지만 정취만큼은 어느 곳에 비해도 빠지지 않는다. 이정재·전지현 주연의 영화 ‘시월애’,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의 무대이기도 했던 이곳은 서해에서도 일몰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또 도로가 잘 나 있고 차량통행이 드물어 자전거를 대여하거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석모도 여행은 보통 신촌로터리 버스터미널에서 시작한다. 강화 외포리행 버스를 타고 평균 2시간이면 석모도가 눈앞에 보이는 강화 외포리 선착장에 도착한다. 여기서 배를 타는 시간은 10분 남짓. 짧지만 섬 여행의 기분만큼은 느낄 수 있다. 새우깡에 길들여진 갈매기들의 묘기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석모도 역시 걸어다니기에는 무리다. 자전거를 빌리자. 인라인을 신고 달려보는 것도 재미있다. 친구와 장난쳐도 누구도 말리지 않는다. 석모도 일주도로를 자전거로 한바퀴 도는데는 3시간이면 족하다. 석포선착장 앞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50분정도 가면 삼랑염전과 민머루해수욕장이다. 약 30만평에 달하는 염전은 이국적인 분위를 느끼게 한다. 길을 따라 염전을 구경하고 김장을 앞둔 어머니를 위해 천일염(1만원 정도)도 살 수 있다. 검은 갯벌이 속살을 드러내는 썰물에는 조개나 게를 잡을 수도 있고, 밀물 때면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놀 수도 있다. 바닷가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면 다시 자전거에 올라 천년고찰 보문사로 가자. 신라 선덕여왕 때 세워진 것으로 전해지는 보문사는 바다와 육지의 아름다움이 조화된 절. 석굴법당과 절뒤 암벽에 새겨진 높이 6.9m의 마애석불이 일품이다. 그윽한 향냄새와 장엄한 불상 앞에서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는 기회를 갖는 것도 좋다. 이번엔 서쪽 끝 하리저수지로 가보자. 영화 ‘시월애’ 촬영지는 이미 철거됐지만, 영화 속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로 정식했던 아카시아 나무는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영화 속의 세트는 사라졌지만 자연풍경과 황홀한 낙조는 여전히 아름답다. 서울 신촌 버스터미널(02-324-0611)에서 평일 1시간, 주말 30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외포리 행 버스를 이용한다. 학생 3900원. 일반 5900원. 외포리 선착장(032-932-6007)에서 평일 30분, 주말 5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카페리호를 타고 석포리 선착장까지 가면 된다. 첫 배는 오전 7시30분, 마지막 배는 오후 6시30분. 석모도에서 나오는 배 시간도 같다. 승선료는 왕복 1200원. 차량은 1만 4000원. 자전거는 하루 빌리는 데 1인용 8000원,2인용 1만 4000원. 자전거를 원하는 곳까지 배달 해주고 수거도 한다(011-9774-0091). ■무의도 드라마 ‘천국의 계단’과 영화 ‘실미도’의 무대가 되어 단번에 유명해진 곳이다. 무의도에서 볼 만한 곳은 하나개해수욕장과 큰무리(실미)해수욕장, 호룡곡산 등이다 일단 영종도 잠진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무의도로 향한다. 소요시간은 5분. 무의도 큰무리선착장에 도착하면 마을버스로 해수욕장으로 이동한다. 그중 제일 먼저 찾는 곳이 하나개해수욕장이다. 선착장에서 섬을 한 바퀴 도는 마을버스를 타거나 자전거로 이동하면 된다. ‘하나밖에 없는 큰 갯벌’이라는 뜻의 하나개해수욕장은 폭 100m에 달하는 백사장이 1㎞ 넘게 펼쳐져 놀기에 그만이다. 또한 남쪽 언덕 위에 예쁜 집이 하나 있다. 그 집이 ‘천국의 계단’에서 최지우가 어린시절 살던 곳이다. 별로 볼 것은 없지만 그래도 디카에 추억을 담는 것은 필수. 다시 마을버스를 타고 실미도로 가보자. 실미도는 무의도 실미해수욕장과 마주하고 있다. 썰물 때 해수욕장과 실미도 사이에 거대한 갯벌과 모래톱이 드러나 2시간가량 길을 내준다. ‘실미도’ 촬영 세트장은 없어졌지만 고된 훈련을 받은 부대원들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서둘러 길을 되짚어 무의도로 향하자. 시간을 지체하면 자칫 혼자 섬에 갇혀서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도 지는 석양은 역시 아름답다. 잠진도선착장에서 무의도로 가는 배는 아침 7시30분부터 30분 간격으로 있다. 물때에 따라 하루 2∼3시간씩 결항되므로 미리 결항시간을 알아보는 게 좋다. 뱃삯은 왕복 2000원. 학생할인은 없다. 무의도해운(032-751-3354). 무의도에서는 마을버스를 이용하자.30분에 한번씩 다니며 섬을 일주하기 때문에 어디든지 갈 수 있다.1000원. 또 인천 연안부두 여객터미널(032-887-2893)에는 무의도행 배가 오전 9시30분에 한번 있으며 뱃삯은 어른 8900원, 학생 8150원.50분 걸린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인천 문화예술회관 건립

    인천시 부평구와 남동구에 문화예술회관이 2008년까지 각각 건립된다. 인천시는 16일 569억원을 들여 부평구 십정동 186 일대 4000평에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4800평 규모의 부평문화예술회관을 2008년 초까지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관에는 대공연장(객석 800석)과 소공연장(250석), 전시장 등과 함께 차량 200대를 세울 수 있는 지하주차장이 설치된다. 아울러 427억원으로 남동구 만수동 984 일대 1200평에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4200평 규모의 남동문화예술회관을 2008년 상반기까지 건립키로 했다. 이곳에는 공연장과 전시실, 홍보관, 문화교실, 연회장, 에어로빅실, 인공암벽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지하철역 전시관 빌려줍니다

    서울시 지하철공사는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내년도 지하철역 미술전시관의 대관신청을 받는다. 3호선 경복궁역 지하 1층 미술전시관은 화강암벽에 가로 4m, 세로 2m 크기로 42개 전시면을 갖췄다. 또 4호선 혜화역 지하 1층 미술전시관은 57평의 면적에 50여점을 전시할 수 있는 규모다. 하루평균 4만∼9만명의 지하철 승객들이 지나는 두 전시관 모두 연중무휴로 작품을 전시할 수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한국 디즈니랜드’ 서울대공원 유력

    과천 서울대공원에 디즈니랜드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미국 월트디즈니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재정경제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의 추천을 받아 테마파크 후보지로 인천 영종, 용유, 청라, 서울대공원 등 4곳을 놓고 시장성과 타당성 등을 고려하다 최근 서울대공원을 유력 후보지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시장은 취임전 공약사항으로 ‘서울을 상징할 수 있는 국제수준의 대단위 레저시설이 미흡하다.’며 디즈니랜드같은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디즈니사 관계자들은 최근 서울시를 방문해 시 관계자들과 함께 디즈니랜드 조성을 위해 의견을 교환했다. 디즈니측은 심야 불꽃놀이가 가능하도록 대공원 주변에 인가가 없는지 여부와 대량 인원을 수송할 수 있는 육로와 철도의 접근성, 비행기 항로가 지나가는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디즈니랜드를 유치하면 고용창출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클 뿐아니라 시민들이 수준높은 위락시설을 즐길 수 있다.”면서 “디즈니랜드가 조성될 경우에 대비,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공원측은 최근 동물원내 진행 중인 토종생태동물원 조성 용역 과 공사를 일시 중단했다. 내년 9월까지 국내 토종동물만 모은 1만 9000평 규모의 토종 생태동물원을 조성할 예정이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생태동물원 공사 도중 시멘트 바닥과 암벽이 발견돼 공사를 일시 중지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디즈니랜드 조성 계획과 맞물려 공사를 중단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대공원에 디즈니랜드가 들어서면 83년 개장한 일본 도쿄 디즈니랜드, 내년 10월에 개장을 앞둔 홍콩 디즈니랜드와 2010년 이후 건설될 것으로 알려진 중국 상하이(上海) 디즈니랜드에 이어 아시아에서 4번째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儒林 속 한자이야기] (43)

    破竹之勢(파죽지세) 儒林 205에는 破竹之勢(깨뜨릴 파/대나무 죽/어조사 지/형세 세)가 나오는데, 이 말은 대나무를 쪼개는 기세라는 뜻으로 ‘맹렬한 기세’ ‘세력이 강대하여 적대하는 자가 없음’ ‘무인지경을 가듯 아무런 저항도 받지 않고 진군함’을 가리킨다. 破자는 ‘皮’(가죽 피)와 ‘石’(돌 석)이 결합되어 ‘돌을 깨다.’라는 뜻을 나타내었다.‘石’은 ‘암벽 언덕 아래에 돌덩이가 걸쳐 있는 형상’을 본뜬 象形(상형) 글자로 알려져 있으나, 실상은 ‘한 덩이의 돌’을 형상한 글자라고 한다.‘皮’는 말린 짐승 가죽을 씌워 만든 방패를 손에 들고 있는 모양이다. 竹자는 두 줄기의 대나무 가지를 그린 것이다. 탄생 이후 변함없이 ‘대나무’라는 본뜻으로 쓰이고 있다. 관악기는 대개 대나무로 만들었기에 ‘관악기’를 뜻하기도 한다. 之자는 ‘止’(지)와 ‘一’(일)을 합친 글자이다.止는 본래 발을 뜻하였으나 점차 ‘그치다.’라는 뜻으로 쓰였다. 이렇게 발을 나타내는 止 아래에 출발선 또는 지면을 가리키는 一을 넣어 ‘어디론가 가다.’라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勢자에 관련해 ‘說文解字(설문해자)’에서는 ‘권세’ ‘권력’을 뜻하였지만 후대로 오면서 ‘상황’ ‘기세’ ‘기회’ ‘고환’의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破竹之勢’는 晉書(진서) 杜預專(두예전)에서 유래한 故事(고사)다. 魏(위)나라의 權臣(권신) 司馬炎(사마염)은 元帝(원제)를 폐하고 왕이 되자 杜預한(두예)에게 吳(오)나라 침공을 명했다. 전략적 요충지인 武昌(무창)을 점령한 두예는 일격에 오나라의 都邑(도읍)까지 진격(進擊)하고자 하였으나, 여러 장수들이 氣候(기후)와 風土(풍토)를 들어 挽留(만류)하였다. 두예는 이같은 의견에도 불구하고 단호하게 말했다.“지금 우리 군사들의 士氣(사기)는 ‘대나무를 쪼개는 기세(破竹之勢)’와 같소. 대나무란 처음 두세 마디만 쪼개면 그 다음부터는 칼날이 닿기만 해도 저절로 쪼개지는 법. 어찌 이런 절호의 기회를 버린단 말이오.” 두예는 곧바로 휘하의 전군을 휘몰아 오나라의 도읍으로 殺到(쇄도), 단숨에 공략하여 오왕의 항복을 얻어냈다. 破자와 관련이 있는 故事成語(고사성어)로는 ‘破竹之勢’ 외에도 ‘破鏡’(파경:사이가 나빠서 부부가 헤어지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破廉恥’(파렴치:부끄러운 줄을 모르는 뻔뻔함),破天荒(파천황) 등이 있다. ‘破天荒’(깨뜨릴 파/하늘 천/거칠 황)은 천지가 아직 열리지 않은 混沌(혼돈)의 상태인 天荒(천황)을 깨뜨리고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는 뜻으로,‘인재가 나지 아니한 땅에 처음으로 인재가 나거나, 지금까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놀랄 만한 일을 해냄’을 비유해서 쓰는 말이다. ‘北蒙碎言(북몽쇄언)’에 전하는 고사의 要旨(요지)는 다음과 같다. 唐(당)나라 때 荊州(형주)라는 지방은 文人(문인)이 많은 지방이었다.500년 동안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과거에 응시하였으나 합격자가 한 명도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형주를 ‘天荒’의 땅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劉稅(유세)라는 사람이 그 금기의 벽을 넘어 마침내 科擧(과거)에 合格(합격)하였다. 사람들은 유세를 가리켜 천황을 허물었다고 하여 ‘破天荒’이라 일컬었다. 김석제 경기 군포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차이나 리포트 2004] (41) 결론은 콘텐츠다

    [차이나 리포트 2004] (41) 결론은 콘텐츠다

    한류(韓流)는 지속될 것인가?아니면 한 때 유행으로 그칠 것인가? 칭화대(淸華大) 박사과정 신혜선(40)씨가 2001년 10월 중국 청소년 203명을 대상으로 한류에 관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흥미롭다. 힙합, 댄스 등 한국 대중음악을 즐겨듣는 중국 청소년일수록 미국의 팝 음악도 좋아한다는 것이다. 중국 청소년들이 열광하는 한국 대중음악의 원류가 미국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에서도 지난 80∼90년대에는 홍콩스타의 인기가 돌풍처럼 일었듯이 중국에서 한류 역시 본류를 찾아가는 과도기적 흐름으로 그칠 수 있다. 한류가 한 때의 유행으로 머물지 않으려면 댄스음악과 드라마에 국한된 한류 콘텐츠의 확장이 불가피하다. 그런 의미에서 둥팡(東方)CJ홈쇼핑의 성공과 LG전자 CCTV 방영 프로그램 ‘진핑궈(金果·골든애플)’의 인기는 한국 대중문화 텍스트의 힘을 보여준다. 우리의 대중문화가 한류의 연장선에 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현장을 찾았다. |상하이 이효연특파원|‘유통(流通)의 한류는 둥팡(東方)CJ 홈쇼핑이 이어간다.’한국 대중문화 콘텐츠가 중국 젊은이들을 매료시켰다면 둥팡CJ홈쇼핑의 방송 콘텐츠는 중국 중산층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상하이(上海)에 위치한 둥팡CJ홈쇼핑 스튜디오.PD의 큐 사인이 떨어지자 쇼호스트 리지아(李嘉·24)가 힘차게 인사를 건넨 뒤 이날의 상품 아이리버 MP3플레이어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모니터에 자료화면이 뜨자 그는 MP3플레이어의 특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다시 카메라는 리지아를 비추고 그는 제품을 직접 들어 보이며 사용방법을 설명한다. 미리 준비된 대본은 없다. 방송 전에 제조업체로부터 받은 자료와 인터넷으로 검색한 경쟁 업체들의 제품 정보를 토대로 MP3플레이어의 장·단점을 비교한 뒤 현장 분위기에 맞춰 제품정보를 쏟아냈다. 서글서글한 외모와 수려한 말솜씨로 여성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중국 쇼호스트 1호 리지아는 1시간가량 진행된 녹화를 마치고 밝게 웃으며 스튜디오를 나왔다. CJ홈쇼핑은 중국 민영 방송국 상하이미디어그룹 SMG(Shanghai Media Group)와 자본금 2000만달러를 합자, 둥팡CJ홈쇼핑을 설립하고 지난 4월1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방송 첫 날 소개된 올림푸스 디지털 카메라의 인기는 선풍적이었다. 상하이, 장쑤성(江蘇省)등 주요 도시 580만 가구를 대상으로 한류 스타 전지현의 광고를 적극 활용한 디지털 카메라는 1시간 만에 120대가 팔렸다. 중국 대졸자 초봉과 맞먹는 3800위안(55만원)짜리 카메라가 1분에 두 대꼴로 팔린 셈이다. 한 대 5000위안(73만원)짜리 JVC캠코더 역시 1시간에 250대가 팔렸다. 방송 첫날 1억 5000만원어치의 상품을 판 둥팡CJ는 월평균 매출액 2000만위안(약 30억원)을 기록하는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자체 방송인력 50여명이 만들어내는 둥팡CJ홈쇼핑은 둥팡TV 경극채널에서 매일 저녁 8시∼새벽 1시까지 5시간 동안 방영된다. 방송과 동시에 제품 판매가 이뤄지는 홈쇼핑의 특성상 둥팡CJ의 방송은 정보와 재미, 제품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TV프로그램 형식으로 접근한다. 한 중국 홈쇼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쇼호스트를 프로그램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를 이뤘다. 지난해 10월 현지 선발한 쇼호스트 6명은 중국의 주요 방송국에서 아나운서와 DJ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프로들이다. 한국에서 쇼호스트의 말하는 법과 무대 매너 등을 집중 훈련받은 이들은 소비자와 제조업체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매개인이자 정보 전달자로서 한몫하고 있다. 이러한 홈쇼핑 형식은 한국에서는 보편적이지만 중국에서는 둥팡CJ가 처음 시도한 것이다. 지난 95년 중국에 TV홈쇼핑이 첫 선을 보인 이후 3년만에 홈쇼핑업체수가 무려 600여개로 급증했다. 이후 99년을 기점으로 홈쇼핑업체의 성장세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중국의 홈쇼핑은 주로 30초∼1분 동안 제품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고 주문전화번호를 알려주는 인포머셜(infomercial)형태다. 정보(information)와 광고(commercial)가 결합된 유사홈쇼핑이 대부분이었던 중국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둥팡CJ의 본격 홈쇼핑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둥팡CJ 김흥수(45) 대표는 “한국에서 이미 성공을 거둔 홈쇼핑 콘텐츠를 그대로 중국 시장에 적용시킨 것이 둥팡의 성공비결”이라고 설명한다. 대신 녹화방송 위주의 방송 여건과 대금 결제방식 등 한국과 다른 부분들은 ‘현지화 전략’으로 승부했다. 소비자들에게 구매를 충동하는 쇼호스트의 멘트나 화면 구성을 자제하고 철저히 제품 정보 중심으로 꾸민 것은 생방송이 불가능한 중국 상황을 반대로 활용한 것이다. 한국에서처럼 방송 중에 제품의 주문·판매·재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줄 수 없기 때문에 ‘제품이 얼마나 팔렸고, 재고가 얼마나 남았느냐.’보다는 ‘어떤 제품인가.’에 더 비중을 둔다. 또한 중국에는 신용카드가 보편적이지 않기 때문에 물품대금은 배달현장에서 일시불 현찰로 결제한다. 간헐적으로 우리나라의 직불카드 형식으로 배송 현장에서 현금카드로 결제하기도 한다. 이를 위해 둥팡CJ는 택배회사 상하이대중 시가와사와 계약을 맺고 물품배송 직원이 현장에서 대금 수금까지 책임지도록 했다. 고가의 컴퓨터나 캠코더가 방송된 날에는 택배회사 직원들이 돈세는 기계를 들고 배달 현장에서 수천위안의 돈다발을 세는 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김 대표는 “중산층을 타깃으로 금고를 상품으로 내놓고 팔아보고 싶을 정도로 고가의 제품을 방송해도 현찰 일시불 결제에 무리가 없다.”면서 “한국에서 성공을 거둔 방송 콘텐츠를 현지에 적절히 적용시킨 것이 결국 중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힘이 됐다.”고 말했다. belle@seoul.co.kr ■ 손진방 LG전자 중국지주회사 사장 |베이징 이효연특파원|“중국판 도전 골든벨 ‘진핑궈’(金果) 덕에 젊은 기업 LG 이미지를 심었죠.” 얼마 전 베이징 징우(京物)빌딩에서 만난 LG전자 중국지주회사 손진방(58) 사장은 한국 문화 콘텐츠의 위력을 이 한마디로 설명했다. 손 사장은 “LG전자가 후원하는 CCTV의 ‘LG이동전화 진핑궈’ 덕분에 중국 젊은층에 ‘디지털 기업 LG’의 이미지를 쉽고 빠르게 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금사과라는 뜻의 ‘진핑궈’는 매주 토요일 오후 1시40분부터 1시간 동안 중국 CCTV에서 방영되는 대학생 참여 퀴즈 프로그램이다. LG전자가 2년째 후원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형식은 KBS-1TV의 ‘도전 골든벨’을 그대로 따오고 참여 대상만 중국 대학생으로 바꾸었다. 손 사장은 “2002년 하반기 LG전자의 이동전화 단말기 출시를 앞두고 백색가전 중심의 LG 이미지를 벗고 ‘디지털 기업 LG’ 이미지를 심어야했는데 그 해답이 한국방송 프로그램에 있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중국에서 TV 프로그램에 기업명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CCTV측에 후원을 조건으로 새로운 프로그램 제작을 제안했다. 도전하는 젊은 기업 이미지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한국방송의 ‘도전 골든벨’과 ‘출발 드림팀’을 적절히 배합해 구성하기로 CCTV측과 합의했다. 프로그램 이름은 ‘LG이동전화 진핑궈’로 정했다. 진핑궈는 매주 중국의 대학 캠퍼스를 찾아가 젊은이들이 체력과 지력을 겨루는 모습을 보여준다. 칭화대(淸華大), 베이징대(北京大) 등 지금까지 방영된 대학만 70여곳.50문제를 푼 사람에게 주어지는 금사과의 영예를 얻기 위해 학생들은 먼저 암벽타기·외줄 타고 장애물 건너기 등의 체력 테스트 관문을 넘어야 한다. 이를 통과한 50명은 ‘도전 골든벨’처럼 서바이벌 형식으로 퀴즈를 풀며 생존을 위한 지력 대결을 펼친다. 패기넘치는 중국 젊은이들이 정정당당하게 게임에 임하는 ‘LG이동전화 진핑궈’의 인기는 곧 LG전자의 이미지 제고로 이어졌다.‘도전 골든벨’은 지금도 한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듯 중국인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진핑궈’는 방영 2주 만에 CCTV에서 방송되는 400여 프로그램 중 시청률 15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손 사장은 “‘진핑궈’의 인기가 대단해 이를 유치하려는 대학들이 줄서 있을 정도”라면서 “이러한 방송 콘텐츠도 일종의 한류로 볼 수 있으며 한류가 중국 내에서 좋은 기업 이미지를 심는데 한몫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과 SK도 LG와 마찬가지로 장학퀴즈 등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었던 TV프로그램들을 본뜬 프로그램을 후원하는 방식으로 중국의 젊은 층을 파고들고 있다. belle@seoul.co.kr
  • [씨줄날줄] TV 오락프로 유감/오풍연 논설위원

    텔레비전 오락 프로그램은 온 가족을 대상으로 한다.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겨볼 수 있기 때문이다.오락 프로그램이 주말 저녁에 집중적으로 편성되는 것도 같은 이유다.시청률 경쟁 또한 치열하다.프로그램을 맡은 PD들로서는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시청률이 저조할 경우 설 땅을 잃게 된다.그래서 프로그램 베끼기 등 온갖 방법이 동원되는 실정이다.시청률 지상주의에 빠진 현실을 개탄하면서도 ‘시선끌기’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오락 프로그램을 보자.대부분 가학성·선정성 일색이다.채널을 이리저리 돌려봐도 비슷하다.각 방송이 다루는 소재도 고만고만하다.연예인·운동선수 등 얼굴이 잘 알려진 사람들을 출연시켜 기상천외한 게임을 하게 한다.고공 크레인에 매달리기,불 붙은 링 통과하기,높은 다이빙대 뛰어내리기,암벽타기,번지점프,스카이다이빙,곰의 입에 손 집어넣기 등.보기만 해도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다.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시청률을 1%포인트라도 끌어올리려는 속셈이다. 오락프로는 신인들의 ‘무덤’으로 비유되곤 한다.얼굴이 덜 알려진 이들은 프로그램 출연제의에 마다할 리 없다.위험한 줄 알면서도 한마디 불평없이 시키는 대로 따를 수밖에 없는 처지다.하지만 이들도 벙어리 냉가슴 앓는 심정이라고 토로한다.연예인 등은 가장 좋은 ‘먹잇감’.TV는 마치 걸신들린 괴물이 먹을것을 탐하 듯 이들을 시청률 도구로 보고 있는 것이다.출연자는 1회성 소품과 다를 게 없다.제작진의 ‘안전불감증’도 여기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당장 눈앞에 보이는 시청률 때문에 그렇다. 그러나 우리 방송은 어떤가.출연자들을 자극적이고 가학적인 이벤트 현장으로 내몰면서도 짐짓 태연하다.지난달 13일 KBS 2TV ‘일요일은 101%’ 녹화 도중 소품용 송편을 먹고 기도가 막혀 28일간 사경을 헤매던 성우 장정진씨가 엊그제 숨졌다.안타까운 일이다.이에 성난 네티즌들은 항의와 비난의 글을 쏟아내고 있다.무엇보다 같은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되겠다.KBS는 관련 제작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고 근본적인 재발방지책을 내놓아야 한다.제작시스템 전반에 대한 안전점검도 필요하다.방송 도중 사고에 대한 보상체계 또한 면밀히 점검해야 할 것이다.시청률보다 사람의 목숨이 중요하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버티칼 리미트(MBC 오후 11시30분) 마틴 캠벨 감독의 200년작.K2를 배경으로 한 크리스 오도넬 주연의 산악 스릴러물. 최고의 산악인 로이스는 아들 피터와 딸 애니,그리고 대원들과 함께 암벽 등반을 즐기던 중 사고를 만난다.대원들은 절벽 아래로 떨어져 버리고 이들 세 명이 자일 하나에 몸을 지탱하게 된다.자일 하나로는 세 명이 지탱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아는 로이스는 자신의 자일을 끊도록 요구하고,피터는 떨리는 손으로 칼을 든다. 3년 후.부유한 사업가인 엘리엇은 자신이 운영하는 항공사 홍보를 위해 세계에서 가장 어렵다는 등반 코스인 K2 등정을 계획한다.사고 이후 은둔한 사진작가로 사는 피터는 다큐멘터리 방송 팀으로 등반대에 합류하게 된 애니와 만나게 된다.껄끄러운 남매의 상봉도 잠시,애니는 등정을 만류하는 피터를 차갑게 외면한다.산악 전문가 몽고메리 윅은 정복 날짜를 정하고 무모한 일정을 잡은 엘리엇 일행을 비난하지만,계획대로 다음날 등반은 시작된다.오랜만에 나타난 먹이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K2는 평온한 모습으로 이들을 맞이하지만,곧 산의 분노가 시작된다.130분. ●도성4(iTV 오후 11시30분) ‘지존무상’,‘정전자’,‘도신’ 등을 연출한 왕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직접 출연까지 한 액션물.지존 자리를 놓고 암투를 벌이는 도박세계를 담고 있다.지존을 향한 사나이들의 집념과 근성있는 도전,폭력과 술수가 난무하는 도박세계를 리얼하게 묘사했다는 평.일인자가 되기 위해 친구를 배신한 악당과 사랑하는 여인을 버리면서까지 도전장을 내민 무명(장가휘)의 한판 대결이 중심 축.‘도성’ 주성치를 대신해 무명이 새로운 도신으로 나서 마음내키는대로 카지노를 휘젓는다.100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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