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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화 환율 1.25弗 돌파

    유로가 강세 행진을 지속,29일 1유로당 1.25달러를 넘어섰다.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최고치며 올들어 달러화 대비 16%의 가치 상승을 이룬 셈이다. 이날 런던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종전기록인 1.2469달러를 넘어 1.2510에 거래됐다.이달 들어서만도 달러화 대비 4%나 오른 유로화는 미국의 쌍둥이 적자와 미 행정부의 암묵적 환영,유럽 경제의 회복 조짐 등으로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유로화 강세에 대한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익명의 ECB 고위 관계자를 인용,ECB가 유로화의 가치 상승으로 유로권 성장 및 인플레 전망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블룸버그통신은 클라우스 리프셔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를 인용,“유로화 환율이 아직 장기적 평균치 내에 머물러 있다.”고 보도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강석진 전 GE코리아 회장/화실로 사무실로 하루 두번 출근하는 남자 “미술과 경영은 서로 통하죠”

    그 후 1년…. 그는 달라진 것이 없었다.여전히 사무실과 화실로 하루에 두번 출근하는 직업이 애매한(?) 사람이었다. 명함도 2개다.CEO컨설팅그룹 강석진 회장과 서양화가 강석진.보통 사람들에게는 GE코리아 전 회장이 더 친숙하게 들릴 것이다. 그가 GE코리아 회장직을 그만둔 지 1년이 됐다.어찌 보면 자연인으로 돌아간 듯 보이지만 그는 화가와 교수로,경영건설팅사의 회장으로 ‘제2의 인생’을 만끽하고 있다. ●화단서 ‘개성 강한 작가'로 정평 그의 화실은 여느 작가의 화실처럼 지저분했다.그는 “작가들이 깔끔한 것과는 거리가 멀어요.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나만의 ‘안식처’이기 때문에 그런 것(청소)에는 아예 신경을 안써요.” 강씨는 한국 서양화단에서 개성이 강한 작가로 정평이 나 있다.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풍경 구도는 이미 ‘강석진 구도’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또 광활한 논과 밭은 그의 작품에서만 드러나는 ‘전매특허’라고 한다. 그가 작품을 소개할 때는 ‘눈빛’부터 달라진다.기자의 시선이 100호 크기의 해바라기 그림에 멈추자 그는 갑자기 하모니카를 꺼내 소피아 로렌이 열연한 영화 ‘해바라기’ 주제곡을 즉석에서 연주했다.작품 배경이 영화의 주무대인 러시아 남부 코카서스 지방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의 화가 입문은 30년전 미국 뉴욕의 어느 ‘길거리화가’와의 인연에서 비롯됐다.강씨는 “퇴근길에 그의 작품을 유난히 지켜보던 동양인이 아무래도 신기하게 보인 것 같았다.”면서 “내가 화가의 길을 걷겠다고 하니 그 친구가 그림에 필요한 도구뿐 아니라 그림에 대한 조언까지 해주었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그림 공부는 한국으로 돌아온 뒤 시작됐다.고 박덕순 화백과 박기태 화백 등으로부터 풍경화와 인물화 등을 배웠다.그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소속의 ‘정식 화가’다. 또 중견작가 모임인 신미술회와 신미술작전회 회원이기도 하다.본업이 화가가 아닌 그가 이런 단체에 가입된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그는 “가입할 때 회원간에 내부 논란이 많았어요.그러나 오직 그림 실력만으로 판단하자는 회원간의 합의로 가입하게 됐다.”며 수줍게 털어놓았다. 그는 개인전과 단체전,국제전을 꽤 많이 연 능력있는 화가다.올해도 세 차례의 국제 단체전에 참가했다.강 회장은 “작품전에서 그림을 팔게 되면 딸 시집보내는 느낌과 비슷하다.”면서 “그래도 내 그림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는 더욱 많이 팔려야 될 텐데….”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잭 웰치 전 회장과의 약속 그가 GE코리아 회장직에서 물러날 때 가장 먼저 축하 인사를 한 사람은 잭 웰치 GE 전 회장이었다.강 회장은 “잭 회장이 나에게 풀타임 아티스트와 교수로서의 첫 발을 축하한다.”며 “나는 당신이 부럽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들의 첫 인연은 운명적이다.웰치 전 회장이 GE임원들과 상견례 자리에서 강 회장에게 삼성과 의료기합작사업은 ‘돈’이 되는 사업이냐고 대뜸 물었다.강 회장은 한국에서 이런 사업을 하는 회사가 없을 뿐 아니라 삼성은 한국에서 1등 기업이라며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답했다. 웰치 전 회장은 이어 기술 보안에 대해 묻자 강 회장은 ‘당신은 내가 만든 사업계획서를 봤느냐.’면서 ‘보고서에 이와 관련된 모든 내용이 있다.’고 밝혀 신임 회장을 보기좋게 한방 먹였다. 이런 인연은 둘을 평생지기로 이끌며 서로 두가지 약속을 하게 만들었다.우선 웰치 전 회장이 1년에 한번 이상 방한하는 것과 두 사람이 같은 해에 GE를 떠나는 것. 첫번째 약속은 강 회장이 웰치 전 회장에게 요청한 것으로 웰치 전 회장은 수술한 해를 빼고 매년 방한했다.두번째 약속은 웰치 전 회장이 틈만 나면 미술 욕심 때문에 회사를 그만 두려는 강 회장에게 부탁한 것이다.이 때문에 둘은 지난해 동시에 GE에서 물러났다. 강 회장의 GE 입사도 드라마틱하다.그는 당시 대한전선(옛 대우전자)의 수출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그러나 그의 능력을 높이 산 GE가 그를 파견직으로라도 보내달라며 떼를 쓰며 악착같이 매달렸다.대한전선은 가장 큰 고객인 GE를 거부할 수 없어 그를 파견직으로 보냈다.강 회장은 “2년 기한이었지만 양측의 암묵적인 합의로 계속 GE에서 일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아직도 대한전선에 사직서를 쓴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GE에서도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GE에서 CEO로 22년을 보낸 경우는 웰치 전 회장과 강 회장 밖에 없다.국내 외국계 기업에서는 최장수 CEO 기록이다. 1981년 매출액 260억원이던 중소기업을 지난해 매출 4조원,17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으로 성장시킨 것도 그의 능력을 보여주는 증거다.강 회장은 “당시에는 글로벌 마인드가 없어 GE본사의 임원들을 설득시키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면서 “한국과 미국을 수없이 오가며 사업을 추진했던 일은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술회했다. ●대학교 강의도 “베스트” 이렇게 열심히 살던 그도 세월의 무게는 어쩔 수 없는 것일까.나이에 대해 민감할 뿐 아니라 밝히기를 꺼려했다.강 회장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면서 “나의 정신 연령은 아직 30∼40대”라고 강조했다. 그의 열정적인 삶을 돌아볼 때 전적으로 동감하는 부분이다. 그는 현재 중소기업과 벤처 CEO를 지원하는 CEO컨설팅 회장직을 맡고 있다.주변의 설득에 못이겨 경영 전도사로 나선 것이다. 또 강 회장은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영전략과목 등을 가르치고 있다.지난 학기에는 학생들이 그의 강의를 베스트로 꼽았다. “경영과 미술의 근본 자세는 똑같습니다.프로정신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하는 종합예술입니다.”강 회장은 자신있게 말을 맺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호주제 폐지안 의결 /국회통과 전망

    호주제 폐지법안은 내년 총선을 앞둔 국회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국회의원들로서는 여성계의 표를 의식해야 하고,유림을 비롯한 보수진영의 눈치도 봐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주요 정당들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시대 변화에 맞는 법이 필요하나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식의 원론적인 자세만 취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까닭에 정치권에서는 “‘당론 투표’는 사실상 불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총선을 앞두고 워낙 민감한 문제여서 외국인고용허가제나 주5일제 표결 때처럼,의원 각자가 투표 결과를 책임져야 한다는 얘기다.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찬반 양측에서 의원 개개인에 대한 치열한 ‘협박전’이 전개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치권의 암묵적인 담합에 의해 이 문제를 총선 이후로 미룰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번 민법개정안은 정부에서도 논의를 여러번 미룰 정도로 민감한 문제가 아니냐.”면서 “가뜩이나 요즘은 대선자금 파문에 선거구획정 등 정치개혁 논의,기존의 예산결산 심의까지 겹쳐 실질적 논의는 내년 초에나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야당의 한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의원 저마다의 득표 계층이 다르기 때문에 처지에 맞는 주장들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아마도 당론이 모아지기도 쉽지 않겠지만,당론이 정해진다 해도 이를 따를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정당 지도부가 그런 불필요한 일을 하려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한 중진의원은 “내년 선거쯤에는 파병이니 재신임 국민투표니 전례가 없을 만큼 메가톤급 이슈가 몰려있어 입장 표명을 강요당할 텐데,숙제가 하나 더 늘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지운기자 jj@
  • 유엔 이라크결의안 통과 의미/국제사회 파병·재정지원 탄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이 제시한 이라크 결의안이 유엔 안보리에서 통과됨에 따라 이라크 전후복구 사업이 국제적인 합법성을 띠고 정상 궤도에 오르게 됐다. 각국에서 논란을 빚은 이라크 파병 문제도 안보리가 파병과 자금 지원을 공식 승인,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미국은 이라크전쟁 이후 국제사회에서 첫 외교적 승리를 거뒀으나 프랑스·독일·러시아를 축으로 한 미국의 견제세력도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비록 결의안 초안이 5번이나 수정되는 등 미국의 자존심이 적지 않게 구겨졌으나 미국이 얻은 과실이 가장 컸다고 볼 수 있다.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부시 행정부의 골칫거리였던 이라크 재건 사업에 대한 정치적·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게 됐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러시아를 중재자 삼아 프랑스 등과 막후 절충을 시도했고 15일 오후(현지시간) 극적인 타협을 일궈낸 뒤 16일 아침 각국 지도자들의 최종 승인을 얻었다. 워싱턴포스트는 결의안 통과를 파월 장관의 승리로 표현했다. 프랑스 등도 결의안을 끝까지 반대할 경우 이라크 재건에 등을 돌렸다는 국제적 비난에 직면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미국이 군사적·정치적 통제권을 놓지 않았으나 유엔의 역할과 권한을 확대하고 이라크 정부 수립의 일정도 일부나마 제시한 것은 소기의 성과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라크 석유개발 등 향후 재건 계획을 감안할 때 미국과 적정선에서 타협하는 게 명분상으로나 실리적으로도 낫다고 봤다.물론 결의안 내용에 프랑스 등은 전적으로 동의한 것은 아니다. 12월15일까지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가 헌법 제정과 선거 일정을 제시토록 했으나 이라크 주권 이양이 언제 이뤄질지,누가 권력 수립을 끝까지 책임질지 여부는 명시하지 않았다.암묵적으로 내년 말까지 미군 철수를 바탕에 깔고 있으나 구체적 언급은 없다. 때문에 프랑스와 독일,러시아 등은 이라크 파병을 분명히 거부했으며 자금 지원에도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그러나 한국을 비롯해 파병요청을 받은 파키스탄과 인도,터키 등은 자국 내에서 정치적 혼란을 불식시킬 명분으로 삼을 수 있게 됐다. 결의안이 통과됐다고 이라크 내 미군에 대한 공격이 중단되고 이라크에 민주정부가 수립된다는 보장은 없다.다만 이라크전쟁 이후 미군의 주둔과 이라크 전후 처리 문제를 유엔이 승인함으로써 이라크의 장래는 미국의 손에서 국제사회의 공동 책임으로 넘어갔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mip@
  • 盧대통령의 軍인식/ ‘자주국방’ 불변, 그러나 돈이…

    노무현 대통령은 8·15경축사에 이어 1일 국군의날 기념사에서도 ‘자주국방’을 강조했다.역대 대통령과 비교할때 진보적인 편이지만 국방력 강화에서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일부에서는 ‘자주국방은 수백조원 규모의 돈이 든다.’는 점을 들어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그러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는 자주국방에 대해 노 대통령이 강력한 실천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청와대,“방위세 부활할까” 김대중 전 대통령은 문민정부때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3.2%였던 국방예산을 1999년 총액기준으로 삭감하는 ‘기록’을 남겼다. 국방예산 총규모가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지난 1948년 건국 이후 처음이었다.당시 김 전 대통령은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라.”면서,국방예산이 줄어드는데 암묵적으로 동의했다. 반면 노 대통령은 8월25일 경제지와의 합동인터뷰에서 “욕심으로는 국방예산을 내년에 GDP의 3%까지 올리고 임기 중에 3.2%까지 올리려고 욕심을 부려봤는데,내년 예산이 하도 팍팍해서 아무리 짜내고 짜내도 방법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내년 국방비가 GDP 기준 2.7%에서 2.8%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지만,의미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청와대와 NSC사무처는 자주국방의 당연한 수순인 ‘내년 국방예산 GDP대비 3% 확보’를 위해 기획예산처를 향해 상당한 로비(?)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한 고위관계자는 박봉흠 기획예산처장관에게 자주국방을 위해 3%가 돼야한다고 강력히 설득했다.박 장관은 그 자리에서 불가능하다고 말하기 어렵자,“방위세를 부활하면 된다.”며 한발짝 물러섰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노 대통령에게 박 장관의 말을 그대로 전했으나,노 대통령은 “방위세를 신설하면 그날로 내가 청와대를 나가야 할 거요.”라며 이를 반대했다고 한다. ●盧,“군축 언젠가는 할 것이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1일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 경축연에서 “평화를 위해 군축을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남북관계가 좀더 안정되고 평화체제가 구축됐을때,남북간의 군사적 신뢰가 확실하게 구축됐을때 우리는 군축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그러한 시기라도 우리는 국가와 국민을 스스로 지켜나갈 수 있는 충분한 군대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정권을 위해 충성을 요구하지는 않겠다.”면서 “국민들을 위해서는 무한한 충성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군 위상 정상화 과정 노 대통령의 자주국방론은 주한미군 재배치와 관련이 깊다.NSC사무처는 광복절 경축사에 대한 당시 보도자료에서 “미국의 세계전략에 따라 주한미군에 대해 조금만 변화가 생겨도 안보불안과 국론분열에 휩싸이고 경제에까지 부정적 영향이 나타났다.”며 “결국 국가 방위능력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실제 1970년대 초 ‘자주국방’을 처음으로 제기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도 주한미군 철수 등이 직접원인이 됐던 것과 마찬가지다. 노 대통령이 자주국방을 강조하면서 새정부들어 군의 위상은 다시 정상화 되고 있다는 게 국방부 등 군관계자들의 말이다.김영삼 전 대통령이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를 축출하는 과정에서 군의 위상이 하락했다는 말도 있다.또 국민의 정부에서는 2000년 ‘6·15선언’ 이후 북한을 ‘주적’으로 거론할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또한 ‘주적’개념이 불분명하게 되자 연보로 내는 ‘국방백서’도 내지 못한채 정체성의 혼란도 있었다. 문소영기자 symun@
  • 巨野 암묵적 공조… 감사원장 임명안 부결/청와대 손발 묶이나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등 3당의 ‘암묵적 공조’가 현실화되면서 정국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의석은 재적의원 272명 중 222명으로 전체의 82%에 달한다.이들 3당이 ‘자유투표’를 공언했음에도 노무현 대통령이 제출한 윤성식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은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청와대와 거야(巨野)가 장악한 국회간 첨예한 대치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관련기사 3·6면 감사원장 인준안 부결은 국회에서 신(新) 4당체제가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과 ‘미니여당’인 통합신당 간의 대립구도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줬다.사실상 야당으로 돌아선 민주당까지 포함한 3당의 협력이 없는 한 청와대와 정부는 어떤 입법 및 동의안도 처리할 수 없다는 현실이 입증된 셈이다. ●‘국정발목잡기' 비난에는 모두 부담 3당은 이날 인준안 부결 직후 국정발목잡기 비난을 피하기 위해 ‘공조’가 아니라고 주장했다.그러나 논평 등을 통해 어쩔 수 없이 청와대·통합신당 대(對)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간 대립구도를 드러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은 이날 인준안 부결 직후 “거야의 횡포”(청와대) “무리한 ‘코드인사’의 필연적 결과”(한나라당)라며 서로를 맹비난했다.통합신당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구태정치연합’이라고 비판하면서 신당의 차별성 부각에 나섰다. ●청와대,정치권 강력 비난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회가 이렇게 발목을 잡으면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비난했다. 문 실장은 “노 대통령은 부결 결과를 보고받고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하고 “그럼에도 (정부는) 흔들림없이 국민이 요구하는 개혁과제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후임 인선과 관련,문 실장은 “정부 혁신의 가장 중요한 대목인 감사원을 통해 개혁하고,감사원 기능을 단속 및 처벌 위주에서 평가 위주로 기본 개념을 바꾸기 위해 윤 후보자를 최적격자로 지목,추천했던 것인 만큼 후임자도 그런 기준에서 일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윤 후보자 인준부결은 감사원의 고유기능을 제대로수행하기 어려운 인물이라는 의원들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4당 체제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문 실장의 비난을 일축했다.민주당 박상천 대표도 “의원 개개인의 결정”이라고 청와대 인선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진경호 문소영기자 jade@
  • 北 핵억제력 강화 발언 / 5國선 평가절하 “매번 써왔던 전술”

    북한이 베이징 6자회담 과정에서 ‘핵무기 보유 및 핵실험 가능’ 입장을 밝힌 데 이어 회담이 끝난 뒤에는 ‘핵 억제력을 강화하는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폭탄성 발언을 했으나 미국 등 회담 참가국들은 이를 ‘평가절하’하고 있다.사전에 입이라도 맞춘 듯 아예 ‘무시’하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31일 “북한측 언급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며 “미국과의 협상에서 매번 해왔던 전술”이라고 여유있게 응수했다.미국의 백악관,국무부 등 당국도 회담 자체를 긍정 평가하면서 “놀랄 일이 아니며 북한은 오래전부터 도발적인 성명을 밝힌 역사를 갖고 있다.”고 비슷하게 언급했다. 정부 관계자는 “관계국들 사이에 사전에 분석 틀을 공유한 것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이심전심으로 오가는 게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협상을 지속하고자 하는 미국의 협상파나 한국·중국 등의 입장에서 북한측이 벼랑끝 전술 차원에서 내놓는 강경 발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논의의 중심으로 삼을 경우,그 자체가 북한측 의도에 휘말릴 수 있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북한측 발언은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이란 전제가 붙었기 때문에 ‘핵심 요지’가 아닐 수 있다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미 강경파가 북측 발언을 대북 압박조치에 활용할 경우 이같은 암묵적 공감대는 깨어질 수밖에 없다.북한의 ‘핵 위협’이 해를 거듭하는 사이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처럼 될 가능성도 있다. 김수정기자
  • [CEO 칼럼] 우리미래 도덕성 회복으로

    사회가 어지럽고 혼란스럽다.정부의 리더십 부족과 북핵문제,경제 침체,노사 갈등과 파업,청년실업,각종 부정부패 사건 등 일일이 나열하기조차 힘들다.대형 사건에는 으레 정치인과 사회 저명인사,고위 공직자가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경제를 살려 가까운 장래에 2만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한다.하지만 소득 2만달러 시대란 이토록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나라에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그래서 좀 더 냉철하게 우리를 돌아보면서 얽혀있는 난제를 풀 수 있는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한다. 우리는 과거 수십 년동안 땀 흘려 일한 결과 국제적으로도 그 성과를 인정받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했고,경제적인 삶의 질 또한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하루 하루가 어지러울 정도로 사건,사고가 터지고 있는 지금의 사회 시스템으로는 우리의 진정한 미래는 없다는 것이 필자의 믿음이다. 사회가 이토록 혼란에 빠진 배경에는 복합적인 이유들이 내재되어 있다.우선 소위 지도층 인사와 가진 자들의 전도된 가치관이 문제다.자신의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들의 물질 만능주의적 사고는 지금 횡행하는 사회병리 현상의 근원이라 할 수 있다. 두번째는 법이 제구실을 못한다는 점이다.법은 계속 만들어지지만 지켜질 수도 없는 법들이 많아 존재가치와 목적이 사라진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세번째는 사회의 불문율과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다.서구 사회는 구성원들간에 암묵적으로 합의된 불문율과 사회규범을 어겼을 때 작동되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자정작용(自淨作用)을 한다. 마지막으로 도덕성 회복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이다.많은 국민들이 부정부패나 도덕성 타락을 개탄하고,이로 인한 좌절감과 상실감으로 신음하고 있지만,정작 사회 지도층 인사들은 무덤덤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점 가운데 우리가 진정 절박한 심정으로 대해야 할 과제는 바로 도덕성의 회복이다.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의 이해와 전략이 필요하다.우선 이 과업은 우리 세대에서 끝내기 어려운 과제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최소한 50년 내지 100년의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국민정신개조운동’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다음은 그저 ‘잘해 보자’는 식의 호소로는 한계가 있음을 깨닫는 일이다.사회시스템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통해 개별 시스템들이 호환되며 선순환을 거듭하는 기틀을 구축해야 한다.또 규제 일변도의 법을 혁파하고,지킬 수 있는 법을 만들어 철저히 집행함으로써 국민들이 ‘법을 지키면 이익’이라는 생각을 갖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범 사회적인 도덕성 회복 운동을 전개하는 일이다.과거 ‘잘 살아 보세’라는 구호 아래 온 국민이 똘똘 뭉쳤던 새마을운동의 기억을 되살린다면 이 또한 국민적인 정신재무장 운동으로 충분히 승화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도덕성 회복은 혼탁한 사회를 구하고 우리의 미래를 여는 데 시급하고도 필수 불가결한 국가적 어젠다이다.인간다운 삶에 대한 척도가 물질적인 것만이 아님이 분명할진대 우리는 그 당위성을 인정하고,이미 황폐화되다시피 한 우리의 자아를 ‘도덕의 거울’에 비추어 보는 일에서부터 단초를 찾아 나서야 할 것이다. 김 종 훈 한미파슨스 대표
  • 정몽헌회장 자살 / 弔問정국 ‘네탓’ 공세 삼가는 野

    한나라당이 정몽헌 회장의 ‘조문정국’에 대한 대응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북한과 여당에서 제기한 ‘특검 책임론’에 정면 대응한다는 원칙을 세우면서도 정치권의 무책임한 ‘네탓 공방’으로 비쳐지는 현실 또한 우려하고 있다. 때문에 한나라당은 “자살배경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위해 특검이든 국정조사든 청문회든 한다.”는 전날의 강경한 태도와 달리 5일에는 공방 자체를 자제하는 모습이었다.‘위정자 책임론’을 피력한 홍사덕 총무는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상중(喪中)이니까 오늘은 더이상 얘기하지 않겠다.”고 말을 삼갔다.일단 삼우제까지는 애도물결에 동참하는 데 그친다는 암묵적 방침이 섰다. 그러나 북한의 ‘한나라당 타살’ 주장에는 참을 수 없었는지 할 말은 하는 분위기였다.박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남남갈등을 부추기려는 북한 특유의 선동전략에 불과하다.”면서 “특검은 당시 정권이 대상이지 특정 개인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강두 정책위의장도 “김정일의 야욕과 김대중 정권의 야망이 사건의 발단”이라면서 “경제인들이 경제 원리대로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주천 사무총장은 “DJ정권이 자금압박을 받는 기업에 무리한 대북송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국회가 금강산관광 지원 예산을 승인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일방 시혜적 경협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원론적 입장만 재확인했다.김성식 제2정조위원장은 “고인의 남북경협 열망과는 달리 현대아산은 자본금 잠식 상태”라면서 “민간 기업이 짊어지기엔 너무 부담스러운 사업이란 방증”이라며 기업과 정부의 경협기능 재조정을 주문했다. 다만 박 대변인은 정부의 금강산관광 보조금 집행과 관련,“국회의 사전 동의를 받으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통일외교통상위 조웅규 의원이 발의한 ‘운용계획이 불투명한 용도에 10억원 이상 집행하거나 현금 또는 유가증권을 대북사업에 지출할 경우 국회 동의를 얻도록 하는’ 내용의 남북협력기금법 개정안을 두고 한 말이다. 박정경기자 olive@
  • 美성공회 ‘동성애 주교’ 내홍

    동성애자 성공회 신부를 주교로 승인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미국 성공회가 분열 일보 직전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성직자와 평신도로 구성된 미국성공회 입법기구인 대의원회는 3일(현지시간) 진 로빈슨(사진·52) 신부를 미국 뉴햄프셔주 주교로 승인할 것인지 여부를 투표에 부쳐 찬성 128,반대 63,무효 25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로빈슨 신부는 4일 주교회 결정에서도 승인을 받으면 최초의 동성애자 신부로 확정된다.그러나 이같은 대의원회 결정은 미국 내외로부터 큰 반발과 논란을 일으켰다. 보수파 주교들과 교구민들을 대표하는 미국성공회위원회(AAC)는 성명에서 결과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이는 미국성공회로 하여금 전세계 성공회와의 친교를 파탄에 몰아넣게 하는 비극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대의원회 투표에 앞서 토론에 참여했던 한 대의원은 미국성공회가 “내전”을 향해 치닫고 있다고 개탄했다. 호주와 나이지리아 등 외국 성공회 주교들 중 상당수도 동성애자의 주교 승인은 성공회의 재편을 가져올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로빈슨신부는 2자녀를 둔 이혼남으로 13년 동안 동성애 파트너와 동거해왔다.동성간 섹스를 죄악이라고 믿고 있는 보수적 주교들은 그에게 주교직을 허용하면 동성애자 서품을 암묵적으로 승인하는 것이 된다며 그렇게 되면 교단 이탈을 초래,교단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성공회 내에서도 진보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은 성공회가 처음 여성 주교를 임명했을 때도 똑같은 교단 분열 위협이 있었지만 교단은 분열되지 않았다고 보수파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한나라, 새특검법 수정처리로 시끌시끌 / “洪총무 적인가 아군인가”

    홍사덕 총무 주도로 이뤄진 대북송금 새 특검법의 한나라당 단독 처리가 경색됐던 여야관계에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한나라당 안에서는 내홍의 불씨가 되고 있다.신·구주류간 대치가 이어지면서 특검법에 대해 당론을 모으지 못했던 민주당도 9일 수정안 제출 움직임과 함께 야당과 협상할 뜻을 내비쳤다.그러나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홍 총무의 독단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움직이는 민주당 특검법 반대에 온몸을 던졌던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한나라당 단독 처리에 비교적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새 특검법은 150억원+α에 대한 수사에 한정한다는 한나라당의 의도가 분명하다면 (반대)당론을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한 것이다.이런 점에서 전날 특검법의 법사위 통과는 여야간 암묵적 합의가 있지 않았느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 홍 총무는 ‘여야가 합의했다고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민주당은 기존 당론 때문에 그렇게 얘기하지 못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입장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 총무는 “그간 정 총무와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했고,정 총무는 “150억원 부분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방법에 상관없이 밝히자고 법사위 간사간에 협상을 하고 있는 도중 (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켰다.”고 말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불만 터지는 한나라당 한나라당에서는 ‘홍사덕 총무가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보답으로 특검법 통과를 감행했다.’는 비판이 나왔다.일부에선 선출 한 달도 안된 홍 총무에 대해 탄핵 문제까지 제기됐다.이해구 위원장을 비롯,전날 전원 사퇴서를 제출했던 당 대북송금 진상특위 위원들은 본회의 법안 처리에 불참할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재수정안을 내면서까지 다시 강성으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홍 총무의 독단에 강한 불만을 터뜨린 한 의원은 “하지만 이 방법이 아니고서는 문제를 풀 길이 없지 않으냐는 데는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특위 위원들도 “여당이 특검에 반대,당력을 총집결해도 법안 통과가 될까말까하는 상황에서 당론이 분열돼서 과연 가능하겠느냐.”고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최병렬 대표는 “왜 사고를 치고 그러나.잘 좀 하라고 해라.”면서 더이상 책임을 추궁하지 않을 뜻을 홍 총무에게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기자 jj@
  • 野 “특검법 11일 표결” 與 “대통령 거부권을”/ 추경 함께 처리후 ‘공’ 넘길수도

    한나라당이 대북송금 제2특검법을 오는 11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방침을 확정함에 따라 8일 국회 법사위 회의 때부터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그러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같은 날 걸려 있어 민주당이 마냥 물리력으로 저지하기보다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공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과 우리 당의 원칙이 크게 부딪치지만 의회는 그런 경우 어떻게 판가름내는지 확립된 관행과 규칙을 갖고 있다.”고 말해 ‘표결’로 처리할 뜻을 분명히 했다.다만 특검과 추경 처리순서에 대해선 “선후를 따지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홍 총무는 이어 “앞으로 원내전략의 목표는 2만달러 시대를 위한 법제 정비와 장애 제거라는 데 민주당 정균환 총무와 공감대를 이뤘다.”면서 “더 이상 특검 문제가 북핵이나 고용허가제,경제특구 등 정책현안에 앞서 제기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자연히 특검과 추경을 동시에 털어버리기로 여야가 암묵적으로 합의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홍 총무가“싸울 때는 격렬하게 싸우겠다.그러나 대한민국이 위기에 있는데 하염없이 싸우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재특검의 수사범위와 관련해서도 한나라당은 당초 원안대로 밀고 나간다는 입장을 고수했다.즉 대북송금 1차 특검수사의 미진한 부분과 새로 불거진 ‘150억원+α’가 수사대상이 된다.홍 총무는 “협상은 하되 (내용상) 절충은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150억원 한정 특검만 받겠다는 대통령으로선 거부권을 행사해야 할지 여부를 놓고 또 한번 고민에 빠지게 됐다.민주당도 신·구주류 간 갈등으로 전력을 상실한 상황에서 특검법 통과를 막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거부권에 희망을 걸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상임위 단계부터 저지한다는 방침이나 되도록 물리적 충돌은 피하고 여론전에 주력할 것”이라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라는 마지막 보루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화제의 사이트] www.ildaro.com

    얼마전 어버이날을 앞두고 ‘효(孝)를 버려라.’고 외친 인터넷 매체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일 ‘성역없는 여성주의’를 지향하며 첫선을 보인 인터넷 여성주의 언론 ‘일다(www.ildaro.com)’가 그 주인공.‘일다’는 ‘이루어지다.’의 옛말로 ‘여성신문’ 출신 기자들이 주로 참여하고 있다. ‘일다’는 윤리와 도덕을 최고 덕목으로 여겨온 ‘효’에 대해 “부모님이 원하는 ‘효’란 평범하고 안정적인 삶이지만 그 안에는 사회가 암묵적으로 강요하는 가치관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효’는 여성의 삶을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대로 순응하게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창간기념으로 내놓은 이 기획은 ‘심청전,알고 보면 아동학대’와 ‘정부의 효 권장 속뜻은 노인복지 회피’라는 주장을 담고 있다.대다수 오프라인 매체들이 가정의 달을 맞아 ‘극진하게 시부모를 모시는 여성상’을 경쟁적으로 내보낼 때 ‘일다’의 회원 독자들은 이들의 색다른 시각에 찬사를 보냈다.‘일다’에는 일상 속의 차별과 폭력을 고발하는 ‘공개수배’와 페미니즘언론을 비판하는 ‘언론비평’,‘성 소수자’ 등의 코너가 마련돼 있다.저명인사의 왜곡된 성 담론을 비판하는 ‘블랙리스트’와 성매매업소의 광고문구를 여성주의 시각으로 다시 바라보는 ‘포토칼럼’도 눈길을 끈다. 성역없는 여성주의를 바라는 모든 사람은 ‘일다’의 기자로 나설 수 있다.편집장 조이여울씨는 “지금껏 여성주의 운동은 대학과 일부 여성단체의 전유물인 것처럼 인식돼 왔다.”면서 “여성의 삶을 일상 속에서 깊숙이 파헤쳐 소수자와 인권의 관점이 녹아있는 여성주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혜영 기자 koohy@
  • [젊은이 광장] 캠퍼스의 인종차별

    필리핀인 영어강사 P씨는 한국에 온 지 벌써 7년째지만 일자리 구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영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할 수 있고 필리핀의 한 대학에서 가르친 경험도 있지만 취업의 문턱에서 번번이 P씨를 가로막은 것은 바로 ‘필리핀’이라는 국적이다. 물론 몇몇 학원에서 강의할 기회도 있었다.하지만 학원 관계자는 매번 ‘필리핀계 미국인’ 혹은 ‘캐나다인’이라고 국적을 속일 것을 종용했고,거짓말을 할 수 없었던 P씨는 필리핀인임을 밝힐 때마다 묘하게 일그러지는 학생들의 표정을 감수해야 했다.영어강사의 피부색이나 국적이 한국에서는 왜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 P씨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반대의 사례도 있다.외국인 노동자 차별 문제는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지만 이 속에도 아이러니가 존재한다.같은 노동자라 해도 이란 등 백인계통 노동자의 구타상담은 거의 없다.또한 월드컵 등 국제행사 때마다 종종 보도되는 ‘한국에 대한 인상’을 묻는 외국인 인터뷰의 취재원은 언제나 백인이다.한국이 살기 좋은 나라인지,사람은 친절한지를 평가 받아야 할 대상은 언제나 유럽인이나 미국인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국내 외국인에는 두 종류가 있다.우리가 선망하고 호의를 베풀어야 할 대상과 무시하거나 차별해도 상관없는 사람.지독히도 이중적인 잣대는 어디에 근거하는 것일까? 오랫동안 단일민족으로 살아와 이방인을 낯설어하는 사회 분위기나 사람의 가치를 ‘가진 것’으로 판단하게 만드는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여기에는 철저한 사대주의가 더 큰 몫을 차지한다.급격한 근대화의 과정에서 우리 사회는 역할모델로 서구,특히 미국을 설정했고 자연스럽게 그들을 동경하고,그들의 가치관을 받아들이도록 강요받았다. 시어머니에게 고된 시집살이를 당한 며느리가 훗날 며느리에게 똑같은 식으로 대하듯 제3세계 국민을 지저분하고 미개하다고 생각하는 서구인의 편견을 똑같이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비판적 학자들은 이를 내재된 식민지성이라고 설명한다.영화나 TV드라마 등 미디어를 통해 광범위하게 유통된 서구 중심의 가치관은 제3세계 구성원이 자신도 착취의 울타리에 있는 ‘주변인’이라는 점을 간파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를 깨닫고 서방 사회의 횡포에 함께 맞서기보다 그들 안에서 차별과 반목을 만든다.이 같은 식민지성은 소수자에게 관대하지 못한 한국형 ‘패거리주의’와 맞물려 더 가혹하게 변한다.암묵적인 차별은 존재해도 법적인 차별은 엄격히 금지하는 서구사회와 달리,우리 사회는 힘없는 이방인을 인간적 대우도 받지 못하는 혹독한 ‘왕따’로 만들어 버린다. 70년대 간호보조원이나 광부로 독일에 다녀온 한국인은 그곳에서 사회적 차별을 느끼지는 못했다고 전한다.반면 나의 파키스탄인 채팅 친구 자자(zaza)는 오늘도 나에게 물어온다. “한국인이 우리나라 사람을 험악하게 대하는 이유가 도대체 뭐지?” 떨리는 손으로 그건 몇몇 어글리(ugly)코리안의 반인권적인 행동일 뿐이라고 자판기를 두드리지만 그녀에게 말하지 못한 마음 속의 외침이 남아있다.사실은 아직 딛고 일어서지 못한 우리 안의 열등의식 때문이라고. 장서 윤 한국외대 신문사 교육부장
  • 회계개혁 “무늬만 급진적”

    15일 확정된 정부의 회계제도 개혁방안은 선진국을 능가하는 제도 도입에도 불구하고 각종 예외조항을 통해 빠져나갈 구멍을 열어둠으로써 ‘무늬만 급진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정부는 “아무리 좋은 개혁도 기업이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해명한다. ●복수감사 받으면 회계법인 교체의무 면제 회계법인 의무 교체는 초안에 빠졌다가 공청회때 ‘난타’를 당해 확정안에 추가됐다.기업과 회계법인이 서로 짜고 분식회계를 자행 또는 묵인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방화벽으로,미국 등 선진국도 아직 도입하지 않은 제도다.학계와 시민단체는 그나마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하면서도 복수 감사를 받을 경우 등 예외를 인정해준 대목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참여연대 김상조(金尙祚) 경제개혁센터 소장은 “회계법인 한 곳을 들러리로 세우거나 회계법인들끼리 서로 암묵적으로 공조할 위험이 있다.”면서 “결국 정부가 회계법인의 로비에 굴복했다.”고 비판했다.김 소장은 “회계법인 교체 예외허용권을 갖고 있는 감사위원들도 집단소송의 대상에 포함시켜 예외조항이 악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재정경제부 당국자는 “분식회계가 적발되면 공동감사를 한 회계법인들이 민·형사 연대책임을 지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반박했다. ●회계법인 컨설팅 병행 사실상 허용 회계법인이 동일기업에 대해 ‘감독(감사)도 하고,일감(컨설팅)도 받는’ 모순된 영업행태를 원천 금지하자는 방안은 끝내 채택되지 못했다.회계법인들이 거세게 반발해서다.결국 ▲재무제표 대리작성 ▲내부감사 기능총괄 ▲사실상의 경영행위 등 감사업무와 상충될 소지가 큰 사안에 대해서만 컨설팅을 금지하도록 했다.초안보다도 크게 후퇴했다.감사기능 수행에 필요한 부수업무 컨설팅만 허용하고 있는 미국과 비교해도 상당히 후한 편이다.정부와 업계는 “외국과 달리 국내 회계법인들은 컨설팅 수입료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이를 막게 되면 줄도산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시민단체는 “감사업무를 맡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컨설팅을 할 수 있다.”며 업계의 ‘헐리우드 액션’(과장된 몸짓)’이라고 일축했다.어떤 형태로든 컨설팅을 맡게 되면 피감 기업의 요구에 약해져 부실감사가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다. ●회계감독위원회 신설은 재경부 반대로 무산 금융감독위원회는 미국처럼 회계법인을 감리하는 별도기구를 신설하자고 주장했으나 재경부가 반대해 민간조직인 공인회계사회에 맡기기로 했다.재경부측은 “미국 회계감시위원회나 우리나라 공인회계사회나 별반 차이가 없어 옥상옥”이라고 반대이유를 설명하는 반면,금감위측은 “금감위 조직의 비대화에 대한 견제”라고 해석했다.김상조 소장은 “전경련에게 삼성을 감시하라고 맡긴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공권력이 있는 기구가 (회계법인 감독을)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한나라 당권경쟁 호흡조절? / 전당대회 일정 못잡아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6월로 늦춰지는 분위기다.당초 3월 개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4,5월로 미뤄진 데 이어 또다시 연기될 것 같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15일 “선거인단만 20만명이 넘는 데다 명단의 정확성을 기해야 하고,각 지역구에 투표소를 만드는 일도 벅차다.”면서 “도서 벽지에서는 우편투표제를 병행하는 등 모든 게 처음 실시되는 경선방식이어서 준비할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운영위원 선출을 위한 권역별 경선까지 감안하면 전대 날짜를 산정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전대 연기 암묵적 합의 ‘6월 전대설’은 김 총장의 말처럼 기술적·물리적 문제로만 제기된 것은 아니다.당권 주자간의 암묵적 합의가 있어 가능한 것이다.최병렬 의원이 얼마전 ‘출마 공식선언 연기’를 처음 제안하고 다른 주자들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 전당대회를 연기하는 밑바탕이 됐다.4·24 재보선에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등의 명분을 내세웠으나 당권 주자들로서는 ‘아무도 절대 우위를 선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간을 버는게 낫다.’는 데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한때 모습을 드러내려던 당권 주자들도 일제히 수면 아래로 다시 들어갔다.앞으로의 물밑 작업은 경선구도를 뒤바꿔놓을 가능성이 높다.주자간 우열이 좀 더 드러나면 포기자도 나올 수 있으며,일각에서 진행 중인 후보간 연대 움직임이 구체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후보간 연대 모색은 최근 다시 적극적으로 거래가 시도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총무경선도 또다른 변수 전대 연기는 한나라당 차원에서 보면 여권의 움직임을 지켜볼 수 있는 이점도 없지는 않다.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서둘러 안정을 찾고 당력을 집중,17대 총선을 준비해야지 언제까지 소모적인 당권 경쟁으로 소일하려느냐.”는 불평의 소리도 적지 않다. 특히나 5월 중 치러야 하는 총무경선은 더욱 과열될 전망이다.당권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러질 수밖에 없어 총무후보와 경선주자간의 ‘짝짓기’도 치열해지게 됐다. 이지운기자 jj@
  • 접대비 폐지? 흥!

    “우리가 언제 국세청 눈치 봐가며 장사했습니까.변칙거래 단속이다,접대비 규제다,아무리 겁을 줘봐야 우리도 대책이 있습니다.” 지난 8일 룸살롱과 골프장 비용 등 ‘향락성 접대비’를 경비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국세청이 발표했는데도 강남의 유흥가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단속을 피할 준비가 돼 있다며 큰 소리를 치고 있는 것이다. ●업소들 ‘알아서’ 카드 변칙처리 강남 유흥가에서는 유흥업소와 일반업소간 ‘짝짓기’가 한창이다.유흥업소의 매출을 일반업소로 돌려 세금을 회피할 수 있고,룸살롱 고객을 유치하는 두가지 이득을 노리는 것이다.실제 국세청 발표 이후 접대를 위해 룸살롱을 찾는 고객들이 일반업소 영수증을 원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S룸살롱 업주 이모(38)씨는 “세금을 덜 내기 위해 옷가게·음식점·꽃가게 등 일반업소를 끼고 장사하는 룸살롱이 많다.”면서 “접대비 규제가 강화되면 ‘고객 유치’를 위해 짝짓기가 더욱 성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주들이 고깃집이나 옷가게 등을 ‘직영’하는 사례도 더욱 늘고 있다.강남구 역삼동과 청담동 일대에서 고급 룸살롱 10여개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36)씨는 업소 3,4곳을 일반음식점으로 전업할 생각이다.그는 “그동안 카드 처리를 위해 일반업소 10여곳과 ‘제휴’를 맺고 있었지만 ‘보안’을 철저히 하기 위해 직영하기로 했다.”고 털어 놓았다. 접대비 지출이 많은 벤처기업들도 국세청 발표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테헤란밸리에서 정보통신벤처회사를 경영하는 조모(33)씨는 “담당 회계사에게 전화했더니 ‘업소들과 이야기가 돼 있으니 걱정할 것 없다.’고 했다.”면서 “주변의 다른 회사들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전했다.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변칙적인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음성적인 접대비를 계속 지출하려는 이유는 ‘접대는 곧 투자’라는 인식을 바꾸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위장가맹점 기승 부릴 듯 기업들이 접대비를 변칙처리하는 수법은 크게 두 가지다.회계장부를 조작해 접대비를 일반비용으로 처리하거나 위장 카드가맹점을 이용해 사용처를 속이는 것이다.회계사 정모(32)씨는 “접대비를 부서 회식비나 체육대회비 등의 명목으로 신고하는 것은 고전적인 수법”이라면서 “앞으로는 대기업의 분식회계에서 쓰이는 첨단 회계기법들이 동원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위장 카드가맹점을 이용하는 수법은 소득 노출을 꺼리는 유흥업소와 접대비의 사용처를 감추려는 기업의 ‘암묵적 공모’로 이뤄지기 때문에 적발하기 어렵다.국세청은 지난해부터 위장가맹점을 통한 카드결제를 신고하면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지난해 기업들이 사용한 접대비 가운데 룸살롱과 골프장 접대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39%에 이른다.액수로는 1조 9000억원 규모다. 하지만 국세청 관계자는 “장부조작은 영수증만 꼼꼼히 살피면 100% 밝혀지고 위장 가맹점을 이용하는 수법도 실시간 결제 감시시스템 등 첨단기법을 통해 대부분 적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함께하는시민행동의 하승창 사무처장은 “규제의 형평성을 지켜 부정적인 탈세를 막고 조세 저항도 줄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오늘의 눈] 호남소외론의 허와 실

    ‘호남소외론’의 실체를 두고 논란이 한창이다.지역언론에 이어 중앙언론이 가세하면서 ‘호남 소외론’은 ‘대북송금 특검제’ 등과 맞물려 민심을 흔들어 놓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호남소외론은 중앙부처의 인사와 지역 개발정책에서 비롯된다고 본다.검찰·경찰·군 인사에 이은 행정자치부 인사 이후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서운한’ 감정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지역 언론들은 부산항 개발에 대한 정부지원 계획 등을 비교하며 ‘호남 푸대접’을 대서특필하고 있다.기자는 이런 과정에서 호남푸대접론이 ‘실체’를 갖게 됐다고 본다.일부 지역민들은 개혁 추진과 지역차별 철폐를 주도할 만한 인물로 ‘노무현’을 선택했으나 ‘정말 그럴까.’란 의구심을 내비치고 있다.‘압도적으로 지지해 줬더니 이럴 수 있느냐.’는 반응도 나온다. 속내를 들여다 보면 언론과 기득권을 가진 일부 정치인들이 ‘소외론’을 과대포장한 면도 없지 않다.광주전남민주언론운동협의회도 최근 6개 지방지 기사 분석을 통해 “호남소외론이 지역주의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여론 주도층과 일반 대중의 밑바닥 정서 사이에도 ‘괴리’가 있어 보인다. 최근 청와대의 여론조사 결과 호남인의 84%가 참여정부의 인사에 ‘긍정적’이라고 답변했고 85%가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객관적 데이터로 나타난 여론조사 수치는 정부의 각종 정책에 대한 암묵적 지지나 ‘동의’로 치부할 수 있겠다.문제는 호남소외론이 개혁과 국민통합 추진에 쏟아야 할 에너지를 허비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이다. “우리가 고위공직 몇자리를 탐내거나 지역개발 특혜를 바라고 참여정부 탄생에 압도적 지지를 보낸 것은 아니다.호남정서가 이런 식으로 폄하돼서는 안 될 것”이라는 시민들의 말을 정부나 언론,정치권 등은 귀담아 들어야 한다. 최치봉 전국부 기자 cbchoi@
  • [사설] 북핵, 중국의 역할을 기대한다

    북한 핵 문제가 이라크전 종결 기미와 더불어 다시 국제사회의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마침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한 지 3개월이 경과해 국제법상 효력을 발생한다고 해석되는 시점이다.어제 북핵 문제를 논의한 유엔 안보리가 별다른 제재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도 북핵이 새 국면을 맞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북핵 해법은 어느덧 다자 틀 속의 대화에서 찾아야 한다는 방향으로 굳어지면서 관련국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다자 대화의 중심에는 중국이 있다는 사실에는 이의가 없다.중국은 북한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특수 관계’를 이용해 다자 대화를 종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기대된다.중국은 그동안 한반도 비핵화 입장을 견지하며 북·미 직접 대화를 주장했지만,최근 동북아 안정을 위해 다자대화 주체로 나설 뜻을 여러 경로로 밝혀왔다.북한을 자극하는 안보리의 조치에 반대하며 외교적 해결을 자주 거론하고 있는 것이 모두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어제 3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된 윤영관 외교장관의 방중은 북핵문제 해결에 있어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유엔 안보리가 북핵 상황을 주시하기로 한 것도 다자 대화를 고려한 것으로 볼 수 있다.한국·일본·러시아의 외교 고위 관계자들이 중국을 잇달아 방문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북한 고위 관리들도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한다.북핵의 조율 작업이 관련국 사이에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북한은 북·미 직접 대화를 주장하면서도 중국의 주도를 내심 바라고 있다.일부 외신은 유엔이 대북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북한이 핵시설 가동 등 추가 조치에 나서지 않기로 암묵적으로 합의한 때문이라고 보도하고 있다.미국도 북핵은 이라크 문제와 다르다고 전제하고 평화적 해결을 거듭 밝히며 화답하고 있다.대화 분위기는 그만큼 무르익고 있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북핵 해법의 열쇠 하나를 단단히 쥐고 있는 셈이어서 기대가 크다.
  • 가톨릭 사제들 성추행 비밀 폭로 보스턴 글로브지 올 퓰리처상 수상

    |뉴욕 AFP 연합 | 암묵적으로 자행돼 오던 가톨릭 사제들의 성추행 비밀을 파헤친 폭로기사로 전세계에 충격을 준 보스턴 글로브지가 7일 2003년도 퓰리처상의 가장 영예로운 공공봉사 부문 상을 수상했다. 퓰리처 이사회는 보스턴 글로브에 이 상을 수여하면서 “사제들의 성추행에 관해 비밀을 꿰뚫는 취재로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파문을 일으켰다.”고 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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