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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모」 은행구좌 입출금 추적/송여인,유사장에 돈보낸듯/검찰

    【대전=박국평·손성진·최용규기자】 오대양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전지검 특수부(이재형 부장검사)는 24일 오대양으로부터 송재화씨에게 거액이 송금된 사실이 확인됨에따라 이 돈이 주식회사 세모측에 유입됐는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84년이후 세모의 유병언사장(50)과 기독교복음침례회의 권신찬목사(63)및 세모간부들의 개인계좌와 세모 거래은행의 입출금내용에 대한 확인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검찰은 유씨의 계좌에 송씨가 송금한 돈이 입금된 사실을 일부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숨진 박순자씨의 남편인 이기정씨(57·전 충남도 건설국장)와 암매장된 노순호씨의 부인 박명자씨(36),이재문(39)·김영자(44·여)·정화진씨(45·여)등 6명을 소환,자수의 동기와 배후세력의 유무 등을 추궁했다. 이들은 『김도현씨등 6명이 자수한 것은 양심의 가책에 따른 것이었을 것으로 알고 있으며 배후는 없다』고 진술했으며 특히 자수를 권유한 이재문씨는 자신이 구원파신자라는 김도현씨의 진술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들은 또 자수를 논의할 때 세모의 고위간부나 송재화씨가 자리를 함께하지 않았으며 박순자씨와 송씨는 전혀 관계없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세모의 자금관계를 잘 알고 있는 송씨와 세모개발실에서 함께 근무한적이 있는 김기형씨(40·여)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송씨가 경기도 이천과 경남 거제군 거제기독병원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수사관을 보냈다. 한편 검찰은 이날 폭행치사및 암매장혐의로 이미 구속된 김도현씨(38)등 7명의 동의를 얻어 서울 은평구 증산동 김씨의 집 등 구속자 7명의 집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또 수배된 송재화씨와 마찬가지로 서울 강남지역에서 7억여원의 사채를 끌어 모아 세모측에 대준 것으로 알려진 강석을씨(45·여)도 빚을 갚지못해 채무자측의 고소로 지난 89년 구속됐던 사실을 밝혀내고 당시의 수사기록을 검토하는 등 이 사건과의 관련여부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 “집단자수 6명 예비모임/「세모」고위간부 참석했다”/김현의원 주장

    【대전=박국평·손성진·최용규기자】 오대양 암매장사건으로 자수한 김도현씨(38)등 6명이 자수하기 한달전인 지난달 7일 자수문제를 의논하러 모인 장소에 주식회사 세모의 고위간부가 함께 있었다고 무소속 김 현의원이 23일 주장했다. 김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오대양과 손을 끊고 살고 있던 자수자 한호재씨가 지난달 7일쯤 누군가로부터 불려나갔다온뒤 괴로워하기 시작했으며 당시 한씨가 갔던 모임에 이 간부가 나타나 간증했다』면서 『따라서 한씨등의 자수는 구원파등의 지시에 의한 조작된 자수』라고 주장했다.
  • 「세모」 유 사장등 27명 출국금지/송재화씨 수배

    ◎「오대양」 사채일부 세모유입 추정/자수 7명,“우린 구원파 신자였다” 진술 【대전=박국평·손성진·최용규기자】 오대양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전지검 특수부(이재형부장검사)는 22일 주식회사 세모의 유병언사장(50)등 이 사건 관련자 27명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조치를 요청했다. 출국금지가 요청된 사람은 ▲유사장 등 오대양의 실체조사에 필요한 관련자 6명 ▲송재화씨(45·여)등 오대양의 사채유출관련자 6명 ▲최의호씨(31)등 이상배씨 폭행사건 관련자 9명▲이복희씨(30·여)등 암매장사건 관련자 3명 ▲박해용씨(55·전 공영정밀 서울사무소장)등 오대양의 자금관리자 3명 등이다. 한편 검찰은 송재화씨가 지난 83년부터 1년반동안 세모개발실에서 일하는등 세모측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사실을 밝혀내고 송씨를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송씨가 기독교 복음침례회(구원파)신도들의 사채를 모아 세모측에 대주는 역할을 맡아왔고 숨진 「오대양교주」박순자씨와도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보고 박씨가 빌린 사채 1백70억원가운데 일부가 송씨를 통해 세모측에 흘러들어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폭행치사및 사체유기혐의로 검찰에 구속 또는 불구속으로 송치된 김도현씨(38)등 9명 가운데 7명이 검찰조사에서 『구원파 신자였다』고 진술했으며 이에 따라 검찰은 「구원파」와 세모및 박순자씨의 「오대양교」와의 관계를 캐고 있다. 이들 가운데 특히 입건된 이인희씨(27·여)는 『오대양직원 모두가 기독교복음침례회 신자』라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이때문에 「오대양교」와 기독교복음침례회가 무관하지 않으며 종교적 색채가 비슷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들의 집단자수를 권유했다는 이재문씨도 「구원파」신자이며 세모측과 관련이 있다고 김도현씨가 진술했다는 것이다. ◇출국금지자 명단 △유병언 △김영자(34·여) △정화진(35·여) △이기정(57·박순자씨 남편) △이재문(39) △고재희 △이복희(30·여) △심해련(25·여) △박용택(28) △송문기(30) △최의호(31) △조세희(23) △김도근(26) △이길호(27) △이건호(33) △강수자(28) △유연숙(30·여) △박명자(36·여) △송재화 △박용준(40) △박용주(35) △김동현(33) △구로성(34) △기금순(56·여) △박해용 △김창용(34·전공영정밀과장) △서화남(47·전삼우트레이딩 사원)
  • 세모 유 사장등 4∼5명 곧 소환/박 의원 주장 조사

    ◎사채대준 송재화씨 신병확보 주력/검찰,「오대양」 송치받아 본격 재수사 【대전=박국평·손성진·최용규기자】 대전지검 특수부(이재형 부장검사)는 20일 「오대양집단변사사건」과 관련,폭행치사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김도현씨(38)등 7명을 송치받아 본격 재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들이 자수한 4명 살해및 암매장사건의 수사는 물론 지난 87년 집단변사한 32명의 타살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민주당 박찬종의원의 주장에따라 주식회사 세모의 오대양사건 관련 여부를 캐기 위해 유병언 세모사장과 기독교 복음침례회교주 권신찬목사등 4∼5명을 이번주부터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주식회사 세모측에 3천5백여만원의 사채를 대준 것으로 알려진 송재화씨(45·여)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날 송씨의 주소지인 전남 완도군 완도읍과 세모의 농장이 있는 경기도 안성에 경찰관을 보냈으나 송씨를 찾지 못했다. 송씨는 지난 89년 1월 사기 혐의로 구속됐을 때 검찰과 경찰에서 숨진 오대양교주 박순자씨 및 주식회사 세모측과 자금거래관계가 있었다고 진술,송씨의 신병이 확보되면 오대양사건의 해결에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구속 송치된 김씨등 7명을 상대로 자수동기와 배후세력에 대해 집중추궁하고 있으며 1백70억원에 이르는 사채의 행방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지금까지의 경찰조사에서 암매장된 노씨의 사망시기와 발굴된 시체가 노씨인지의 여부등 일부 의혹들은 해명된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자수동기와 사채의 행방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점이 많으므로 의혹부분마다 전담검사를 지정,수사를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풀리지 않는 오대양 의혹/오승호 사회1부기자(오늘의 눈)

    4년이란 세월이 흐르면서 세인의 뇌리에서 거의 잊혀졌던 「오대양집단변사사건」이 김도현씨 등 오대양직원 6명의 집단자수를 계기로 다시 핫뉴스가 됐다. 그러나 이들의 자수로 미스터리의 실체가 벗겨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끝내 공염불로 끝나가고 있다. 미궁속에 빠져있는 전대미문의 이 사건은 오대양교의 교주로 알려진 박순자씨가 상당한 권력층과 가까운 관계에 있었다는 소문과 광신적인 사이비 종교집단의 행태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사건발생때는 물론 지금까지도 적지않은 조명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사건의 수사를 맡은 충남도경은 자수한 9명의 신병을 검찰로 송치할 날짜를 겨우 이틀 남겨둔 17일까지 사건전모는 물론 집단자수의 동기조차 시원스레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은 이날까지 3명 살해,4명 암매장사건만을 간신히 매듭지었을 뿐 32명의 집단변사사건은 4년전 수사결과를 부분적으로 재확인하는 선에서 사실상 수사를 종결지은 상태다.따라서 앞으로 결정적인 단서가 발견되지 않는 한 이 사건은 또 다시집단자살로 귀결지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물론 4년전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던 사건이었던 만큼 지금와서 단시간내에 갈증을 해소하듯 속시원히 해결되리라는 것도 섣부른 기대라 할 수 있다.그러나 지난 10일이후 보여준 경찰의 소극적이고 미온적인 수사태도는 이 기회에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경찰은 뭔가 석연치 않은 자세로 집단자수해온 사람들이 4년전 집단변사사건 때는 이미 수감돼 있는 등 집단변사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수사의지」를 의심케 했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경찰은 어떤 사건이든지간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끈질기게 추적한 결과로 의혹을 푼다는 수사의 기본을 결여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더 이상 다른 사실이 드러나지 않는 한 우리는 경찰의 수사내용안에서 사건을 역사의 장으로 넘길 수밖에 없다. 사족을 단다면 사건을 넘겨받을 검찰에서나마 무언가 실마리가 풀렸으면 하는 것이다.
  • 검찰,「오대양」 전면 재수사/전담반 편성

    ◎자수동기·행적·자금행방에 초점/경찰,내일 피의자·기록 송치 【대전=박국평·오승호·최용규기자】 대전지검은 17일 오대양사건을 수사해온 충남도경이 김도현씨(36)등 6명이 집단자수해온 동기와 사채의 행방등에 대해 별다른 단서를 찾아내지 못함에 따라 19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아 전면 재수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검찰은 오대양의 직원·신도등 생존자 70여명가운데 이 회사를 설립할때부터 관여했거나 자금거래가 있던 사람들에 대해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특히 이들가운데 송모씨(45·여)등이 오대양의 전신인 미얀코리아를 운영했던 박순자씨와 동생 용택씨(36)형제와 함께 서울에서 사채를 얻으러 다녔고 지난 83년 박씨로부터 3천5백만원을 은행구좌로 송금받았으며 자신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들을 오대양에 견학시켜준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빠른 시일내에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16일 자진출두한 이재문씨(43)와 최의호씨(31·전오대양경리과장)등 2명에 대해 이날 상오까지 사채의 행방등을 캤으나 뚜렷한 단서를 찾지못해 모두 돌려보냈다. 경찰은 이씨로부터 집단자수한 6명의 진술과는 달리 이들이 지난 2월부터 자수하기로 뜻을 모았으며 지난5일 이들을 포함,모두 15명이 이씨집에 찾아가 집단자수문제를 의논했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나 자수동기의 진위에 대해서는 더이상 밝혀내지 못했다. 경찰은 그러나 이날 돌려보낸 최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오대양직원 3명의 살해·암매장사건에 가담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진술을 받아냄에 따라 18일 최씨를 다시 불러 이 사건과의 관련여부를 추궁하기로 했다.
  • “집단자수 직전에 15명 회동”/「오대양」 이재문씨

    ◎자수자들과 진술 엇갈려/“박씨가 기록한 사채노트/「희생」공포로 아무도 못봐”/최 전과장 진술 【대전=박국평·오승호·최용규기자】 「오대양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충남도경은 16일 김도현씨(38)등 6명이 집단자수하기 전 최종적으로 만나 자수문제를 의논한 이재문씨(43·서울 강남구 청담동)와 사채 행방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최의호씨(31·오대양경리과장)를 소환,이씨에 대해서는 집단자수동기를,최씨에 대해서는 사채행방을 집중조사했다. 최씨는 경찰에서 『사채 등 모든 자금관계는 박순자씨 단독으로 관리했기 때문에 나는 전혀 모른다』고 사채관련 사실을 강력히 부인해 경찰이 오대양사건과 관련,마지막으로 소환했던 최씨로부터도 아무런 사실을 밝혀내지 못했다. 최씨는 『교주 박씨가 2∼3권의 대학노트에 사채를 비롯,생활비·회사운영비 등을 직접 기록해 왔기 때문에 그 내용을 누구도 알지 못하며 이 노트를 다른 사람이 볼 경우 「희생될지도 모른다」는 공포 때문에 어느 누구도 자금관련 여부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노순호씨 등 3명의 살해·암매장 사실과 암매장 장소까지 박순자씨로부터 사건 며칠 뒤 내용을 들어 알고 있었으나 죽음이 두려워 발설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그러나 최씨와 자수자및 오대양과의 관계를 명확히 캐기 위해 최씨의 진술에 대한 진위여부를 자수자 등과 대질,신문을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에 앞서 출두한 이씨로부터 『지난 2월 김도현씨가 할말이 있다면서 찾아와 집앞에 세워둔 승용차 안에서 황숙자씨 등 3명을 살해하고 병사한 박형심씨 등 모두 4명을 암매장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씨는 김씨가 그뒤에도 여러차례 찾아와 자수하는 문제에 대해 의논해오다 지난 5일 김씨등 집단자수자 6명과 노순호씨의 부인 박명자씨(35)와 심해련씨(25·오민철씨의 부인)등 모두 15명이 다시 찾아와 이들을 설득,자수하게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의 이같은 진술이 『2∼3개월전에 자수를 결심했고 6명만 모여 이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 집단자수자들의 진술과 서로 엇갈림에따라 이부분에 대해수사하고 있다. 이로써 경찰은 지난 10일 집단자수한 6명을 포함,이날까지 모두 16명에 대해 조사했으나 집단자수동기등 「오대양사건」의 전모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단서를 찾아내지 못했다. ◎출두 이재문씨 일문일답/“김도현씨등 6명의 자수 내가 시켰다/최근까지 서울 거여동등서 집단생활” ­김도현씨와는 어떤 관계인가. ▲외가쪽 사돈지간이며 같은 고향(전남 고흥군 풍양면 풍남리)후배여서 어릴적부터 잘 알고 지냈다. ­「오대양사건」과 어떤 관련이 있나. ▲아무런 관계가 없다.단지 지난 88년이후 김씨를 통해 오대양의 전직원 20여명을 알게 됐을 뿐이다. ­김도현씨가 처음으로 자수하겠다고 찾아온 때는. ▲지난 2월이었는데 정확한 날짜는 모르겠다.이때 김씨가 처음으로 황숙자씨 등 4명에 대해 살인극을 벌였다고 털어놨다. ­지난 5일 김씨 등 모두 15명이 찾아와 집단자수문제에 대해 의논했다는데. ▲찾아온 여자들은 남편을 따라왔거나 집단생활을 하던 사람들이었으며 김씨가 집단으로 자수하는 문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왔을 뿐이날 찾아왔던 여자들이 깊이 관여하지는 않았다. ­「오대양사건」이 발생한 뒤 전직원들의 공동생활에 대해 아는 것은. ▲김영자씨(45·전 오대양식당종업원)가 전직인 양장경험을 살려 미싱 1대를 구입,청계천에서 전 오대양직원 및 신도 20∼30여명과 함께 어려운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안다. ­지금 이같은 집단생활은 몇명이나 하고 있나. ▲김영자씨가 청계천에서 시작해 오씨 등이 합류하고 그뒤 수유리를 거치는 동안 거의 흩어져 최근까지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서 6∼7명이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안다. ­「오대양사건」당시 이 회사 전무였던 최의호씨에 대해 아는 바는. ▲현재 서울에서 수입품가게를 운영하고 있고 모두 2∼3차례,최근에는 지난 6월말쯤 만난적이 있다.
  • 「오대양」수사 “짙은 안개속”/진전없는 수사 중간점검

    ◎「집단변사」 결정적 단서 못찾아 원점에/자수자진술 진위 확인에 수사력 집중 4년동안 의문에 싸여있던 오대양집단변사사건은 김도현씨(38·관리부차장)등 직원들의 집단자수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의혹만 증폭시킨채 또다시 미궁속에 빠질 공산이 짙어지고 있다. 이 사건 수사를 맡고 있는 충남도경은 김씨등이 지난 10일부터 한꺼번에 자수해온 뒤 1주일째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오대양사건」의 전모에 대해서는 당시 수사결과를 재확인하는 선에서 머물러 이렇다할 결실을 얻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집단으로 자수한 6명 말고도 이 사건을 해결하는데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오대양교주 박순자씨의 동생이며 당시 오대양 전무였던 박용택씨(38)와 박씨의 남편 이기정씨(57)및 살해·암매장된 총무과장 노순호씨의 부인 박명자씨(35)등 6명의 자진출두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벌였으나 『오대양사건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진술만을 받아냈다. 경찰은 김씨등이 자수한 초기부터 이들이 채권자인 박상배씨(55)를 폭행한 혐의로 4개월동안 구속된 상태였기 때문에 집단변사사건과는 관련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김씨등이 사건이 발생한지 4년 가까이 지나 세인의 관심밖으로 밀려나고 있는 시점에서,그것도 집단으로 자수해온 점이 석연치 않다는 점을 중시,집단자수 동기와 배후 및 타살여부,1백30억원의 사채등 자금의 행방 등에 대해 전면 재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그동안 지난 12일 폭행치사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김도현씨 등 7명과 불구속 입건된 2명 등을 포함,15일까지 모두 15명에 대해 조사를 벌였으나 살인 및 암매장 사건만을 종결지었을 뿐 4년남짓만에 다시 화제가 된 집단변사사건에 대해서는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했다. 이들이 집단으로 자수하게 된 동기마저 이들의 진술대로 「양심의 가책」과 「박교주에게 속았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는 이유외에는 아무런 새사실을 찾아내지 못했다. 이처럼 지금까지 보여준 경찰의 소극적인 수사태도만으로는 이 사건을 해결하기에는 벅차지 않나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이에대해 충남도경 채천득강력과장은 15일 『지금까지는 집단 자수한 6명과 자진출두한 사람들의 진술만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선에 머물렀으나 이제부터는 2차수사에 들어가 이들이 한 진술의 진위여부를 밝히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경찰은 앞으로 「오대양사건」의 전모를 밝히는데 가장 중요한 열쇠인 집단자수 동기를 밝히는데 모든 수사력을 모을 것임에 틀림없다. 경찰은 경기도 용인 오대양공장 천장에서 발생한 집단변사사건의 타살여부와 사태의 행방 등 이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데 결정적인 제보가 없는한 한계에 부딪친 느낌이 짙다. 이에따라 경찰은 15일부터 집단자수한 6명이 출소한 지난 87년12월24일부터 자수직전인 지난 10일까지의 행적을 밝히기 위해 오대양 직원과 신도 등 70여명의 생존자에 대한 소재확인수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수사과정에서 보여주듯 경찰은 아무런 단서를 찾지못해 애를 먹고 있다. 여기에다 경찰은 자수자들을 오는 18일쯤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어서 집단자수동기를 제대로 밝혀낼 수 있을지 조차 의문시되고 있다.
  • 박 교주 남편,“오대양관 무관”/자진 출두… 진술

    ◎혐의점 못찾아 수사 제자리/“출두용의” 최의호 전전무에 기대 【대전=박국평·오승호·최용규기자】 「오대양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충남도경은 15일 상오 숨진 교주 박순자씨의 남편 이기정씨(57)가 자진출두함에따라 이씨를 대상으로 당시 오대양과의 관련여부를 집중추궁했으나 4년전 수사결과와 마찬가지로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아내인 박씨의 종교문제에 대해서는 평소 전혀 관여하지 않았으며 그 실상을 아는 바도 없다』고 말하고 『사채등 자금의 운영과 행방 역시 아내만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같은 이씨의 진술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13일 돌려보낸 용인집단변사사건 당시 주방장이었던 최초의 현장 목격자 김영자씨(45·주방장)를 다시 불러 그때의 상황을 이씨와 대질신문했다. 그러나 김씨는 철야조사에서도 『당시 현장을 목격한뒤 곧바로 대전으로 달려와 충남도경에 신고했다』는 종전의 진술만을 되풀이,더이상의 증거를 캐내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지난 13일 자진출두했던 박순자씨의 동생 박용택씨(38·당시 오대양전무)도 이날 하오9시10분쯤 다시 불러 지난 85년 8월 오대양을 퇴사하게 된 동기와 퇴사한뒤 운영했던 옷가게의 자금출처,자진출두했을때 진술의 진위여부를 캐고 있다. 한편 경찰이 소재를 찾고 있는 최의호씨(31·전오대양전무)도 이날 충남도경에 전화를 걸어와 『사진촬영을 하지 않는다면 곧 경찰에 출두하겠다』고 밝혀왔다. 이에따라 경찰은 최씨가 출두하는대로 참고인 진술을 들은 뒤 이번 김씨등의 자수사건을 일단 매듭짓기로 했다. 경찰은 그러나 3명을 살해 암매장한 김도현씨(38)등 오대양직원 9명의 자수와 관련,아직도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는 자수동기와 노순호씨 살해일자및 이복희자매의 살해·암매장 가담 여부,사채의 행방과 용인집단변사사건의 진상 등에 대해서는 보강및 확대수사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 「오대양」수사 다시 원점에/박 교주 동생 출두 불구

    ◎결정적 단서 못찾아내/박씨,“암매장 목격” 시인… 공소시효 지나 풀어줘 【대전=박국평·오승호·최용규기자】 지난 10일 오대양직원 6명이 자수한데 이어 사건해결의 열쇠를 쥐고있는 것으로 알려진 핵심인물들이 잇따라 자진출두,사건발생 3년10개월여만에 진상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오대양집단변사사건」의 실마리가 좀처럼 풀리지않아 또다시 미궁에 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사건의 수사를 맡고 있는 충남도경은 오대양의 관리부차장이었던 김도현씨(38)등 자수자 가운데 7명을 지난 12일 폭행치사및 사체유기혐의로 구속시켰을뿐 14일 하오까지 교주로 알려진 박순자씨등 32명의 집단변사사건과의 관련여부에 대해서는 아무런 단서도 찾아내지 못했다. 경찰은 특히 13일 하오5시50분쯤 자진출두한 박씨의 이복동생 박용택씨(38)가 오대양의 전무여서 사건해결의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을 것으로 보고 철야수사를 벌였으나 역시 혐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박씨는 경찰에서 『최근 언론에서 나를 마치 「오대양사건」해결의 열쇠를 쥐고있는 것으로 확대보도하고 있는 것을 보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자진출두했다』고 밝히고 『오대양사건및 사채등 자금의 행방에 대해서는 누나인 박씨와 함께 집단변사한 박씨의 큰아들인 이영호씨(당시25세)만 관리했기 때문에 누구도 모른다』고 자신의 관여사실을 부인했다. 박씨는 그러나 지난 85년4월 살해된 황숙자씨의 암매장현장에 있었던 점은 시인했다. 경찰은 이에따라 박씨에게 사체유기혐의를 적용할수는 있으나 5년인 공소시효가 이미 지나버렸기 때문에 검찰의 지휘를 받아 신병을 풀어주기로 했다. 경찰은 당초 김씨등이 집단으로 자수해오자 이들이 단순히 오대양사건이 발생하기전 오대양총무과장 노순호씨(당시 32세)등 4명을 살해·암매장한 사실과는 별도로 석연치않은 자수동기와 그동안의 행적,1백억원이 넘는 사채의 행방및 오대양집단변사사건과의 관련여부등을 캐내기위해 전면 재수사에 나섰었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 85년이후 3년동안 3명의 동료직원을 살해해 암매장한 김씨등이 한꺼번에 자수하게된 동기마저 「양심의 가책」때문이라는 것외에는 더이상 밝혀내지 못했다. 경찰은 이날까지 집단으로 자수한 6명외에 박용택씨등 자진출두한 8명을 포함,모두 14명에 대해 수사를 벌였으나 오대양직원의 살해및 암매장사건 관련여부에 치중하느라 집단변사사건의 진상을 밝혀내는데는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해 사실상 이 사건에 대한 수사는 원점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 박용택씨(여교주 동생) 자진출두/경찰,철야조사

    ◎“「오대양」·살해 암매장과 무관” 주장/생존자 70여명 소재 정밀추적 【대전=박국평·오승호·박대출·최용규기자】 「오대양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충남도경은 13일 수배됐던 박명자씨(35·숨진 노순호씨의 부인)와 박용택씨(38·오대양교주 박순자씨의 동생)가 잇달아 자진출두함에 따라 이들의 오대양사건 관련 여부를 집중 추궁했으나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한채 이 사건 수사는 주변을 겉돌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전오대양 직원 가운데 또다른 희생자가 있는지의 여부를 캐기 위해 당시의 전직원을 대상으로 전면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또 오대양 관련자의 뒤늦은 집단자수가 4년전 용인에서 일어났던 오대양 집단 변사사건뒤 행방이 묘연한 사채 1백억여원 등의 재산을 둘러싼 조직간의 이권다툼 때문이거나 조직을 부활시키기 위한 역공작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 ▷박용택씨 출두◁ 박씨는 이날 하오5시50분 경찰에 자진출두,철야조사를 받았다. 박씨는 경찰에서 『최근 각 언론의 보도가 너무나 왜곡돼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왔다』며 자신이 오대양사건 및 노씨 등의 살해,암매장사건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모든 의문사실을 강력히 부인했다. 특히 박씨는 『오대양 계열인 공영정밀전무로서는 일반행정업무만을 담당했을 뿐 자금문제는 누나 박순자씨가 직접 관리했다』며 이날 상오에 자수한 박명자씨와 같은 진술을 했다. 박씨는 지난 84년10월 누나 박씨의 부탁으로 오대양에 입사,전무로 있으면서 일반업무를 처리했으나 오대양의 교리와 집단생활방식이 맞지 않아 85년9월 오대양집단을 떠났다고 말했다. 박씨는 또 자신이 의심을 받고 있는 지난 85년의 황숙자씨 살해,암매장사건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경찰은 박씨로부터 더이상의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박명자씨 출두◁ 이날 상오1시40분쯤 경찰에 출두한 박씨는 『집단변사사건은 물론 남편 노씨등 3명의 살해,암매장사건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모두 부인했다. 그러나 박씨는 『남편이 살해당한 사실은 살해 직후인 87년8월19일 교주 박순자씨로부터 직접 들어 알고 있었으나 자칫하면 생명을 잃게되는 당시 오대양의 분위기 때문에 입을 열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오대양 출신자 소재 수사◁ 경찰은 박명자씨가 남편의 살해사실을 즉시 알고도 지금까지 입을 다물고 있었던 「오대양의 생리」를 감안,이들 말고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오대양의 직원이었던 모든 출신자의 소재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은 87년 당시 오대양의 직원을 박순자씨를 사장으로 한 오대양에 40명,이복동생인 박용택씨가 전무로 있던 공영정밀(오산)에 25명등 모두 65명으로 파악,자수한 직원 9명,살해 또는 암매장당한 4명,집단변사한 4명(나머지는 신도들)을 빼면 생존자가 당시직원 50여명과 가정부등 70여명선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검증◁ 경찰은 13일 상오11시20분부터 대전지검 송해은검사의 지휘로 대전시 서구 가수원동 구 오대양사무실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자수한 직원 9명을 비롯,박명자·정하진씨등 11명이 나온 이날 현장검증에선 숨진 황숙자씨(당시 40·여)의 구타부분을 시작으로 오대양총무과장 노순호씨의 1·2차폭행,살해,암매장장면이 20평가량의 시멘트블록건물인 오대양사무실과 동구 하소동 오대양농장창고(8평가량)에서 차례로 진행됐다.
  • “변사 32명 집단자살 가능성”/여교주 동생 박용택씨 일문일답

    ◎“누나는 카리스마… 모든 일 독단처리” 오대양교주 박순자씨의 친동생으로서 한때 오대양계열 공영정밀 전무로까지 일해 오대양 집단변사사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던 박용택씨(38·경기도 안양시 호계동)는 13일 경찰에 출두,『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박씨와의 일문일답. ­자수동기는. ▲오대양변사사건 및 암매장사건의 열쇠를 쥔 것으로 잘못 보도되고 있어 해명하기 위해 왔다. ­뒤늦게 출두한 이유는. ▲하루정도면 사실이 밝혀져 이같은 보도가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자수한 김도현씨 등은 황씨 사체를 같이 암매장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사실 무근이다.황씨가 숨졌는지조차도 몰랐다. ­그동안 행적은. ▲오대양을 떠난뒤 옷장사를 하느라 군산 및 의왕등 모두 4군데로 주소를 옮기며 살아왔다.최근까지 안양에서 장사했고 소문과는 달리 자동차는 갖고 있지 않다. ­누나 박순자씨에 대한 기억은. ▲누나는 카리스마적인 성격이 강해 모든일을 독단적으로 처리했으며 오대양자금도 도맡아 관리하는 등 동생인 나에게도 아무런 권한을 주지 않았다.하루에 감기약 2병씩을 마시지 않으면 심한 두통을 호소할 정도로 중독돼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오대양변사사건과는 관계가 없는가. ▲오대양집단변사사건이 일어나던 때에는 천안의 친구 옷가게에서 일하고 있어서 아는 바가 전혀 없으며 그동안 채권단이라는 사람들이 한차례 찾아와 돈을 갚을 것을 요구해 모르는 일이라고 말하자 돌아간 적은 있었다.그러나 숨진 32명은 집단생활을 해왔고 이들의 행동에서 강한 신념을 느낄수 있었던 것으로 보아 집단 자살했을 가능성이 크다. ­전경환씨가 지난 85년에 오대양을 두차례 찾아갔고 특정종교단체와 관련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내가 오대양에 근무할때까지는 전씨가 찾아 온 적은 없었으며 다른 종교단체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
  • 「오대양」의 실체는?/배후세력 있을까

    ◎관련자 자수에도 증폭되는 「의혹」/거액 사채 싸고 「조종」­「생존」세력간 다툼 추정/실체 노출·제2살인 숨기려 자수강요 풀이도 「한국판 인민사원사건」으로까지 불려지고 있는 「오대양 집단변사사건」과 살인암매장사건을 낳은 「오대양」의 실체는 무엇이며 과연 배후조종세력은 있을까. 동료를 살해,암매장했던 오대양직원들의 집단자수를 계기로 4년전 32명이 집단변사한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온갖 의혹이 증폭돼 배후세력의 실존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암매장 사건의 수사과정에서 점차 김도현씨(38)등 자수자들이 뭔가에 쫓기고 있는듯한 인상을 강하게 풍기고 있는 것이다. 김씨 등의 자수동기및 행적을 보면 배후세력으로부터 신변의 위협을 느꼈거나 압력또는 협박에 못이겨 자수의 길을 택했을 가능성도 있다. 배후세력이 실체가 탄로될 지경에 이르렀거나 또다른 부정을 숨기기 위해 김씨 등을 자수시킨게 아니냐는 논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오대양과 관련된 생존자들끼리 행방이 묘연한 사채 1백70억원을 둘러싸고 이권다툼을벌이다가 조직을 부활시키려는 세력과 「배후세력」이 알력을 일으켜 상대적으로 약세에 놓였던 「부활세력」이 쫓겨 경찰에까지 오게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가능하다. 집단변사한 교주 박순자씨는 오대양을 세우기 전 모종파에 관련돼 있었으며 13일 새벽 경찰에 출두한 숨진 노순호씨의 부인 박명자씨(36)와도 이때부터 알고 지낸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다른 종교와의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당시 오대양의 계열회사인 오대양과 공영정밀에는 모두 65명이 있었으며 사건이후 생존한 직원 53명과 신도들은 조직이 와해돼 대부분 흩어져 있는지 아니면 또다른 종교집단을 구성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지는 일체 알려져 있지 않다. 배후조종세력의 존재가능성은 자수한 김씨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우선 자수한 김씨등이 채권자 이상배씨를 폭행한 혐의로 집단변사사건이 일어난 날보다 5일 전인 87년8월24일 구속돼 이 사건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는 대목에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 채권자 이씨는 변제의사가 없던 오대양측으로부터 『돈을 갚아 줄테니 어음을 모두 갖고 오라』는 전화를 받고 김씨등과 만나 집단폭행을 당했고 이 때문에 김씨등이 구속됐다.이는 살인을 은폐하기 위해 철창행을 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낳게 하고 있다. 또 노씨가 살해된 87년8월19일 주택은행 대전지점에서 노씨의 저금통장으로 50만원이 인출됐으며 4일 뒤인 23일에는 경기도 오산의 야산입구에 노씨의 승용차가 버려져 있는 등 누군가가 사건을 조작하려 한 점도 눈에 띈다. 또 집단변사사건의 경우에도 박씨가 가장 먼저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시 이 단체에서 신처럼 떠받들고 있던 교주 박씨를 신도가 살해할 수 있겠느냐 하는 의문과 함께 살해된 장소의 정황으로 보아 적어도 건장한 청년 10여명이 동원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함께 나왔다. 따라서 이들을 조종할 수 있는 진짜 실력자인 인물 또는 조직은 어떤 것인가라는데 초점이 모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당시 교주 박씨의 상위에 있는 종교집단이나 정치적인 폭력집단의 소행일 수도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또 사건해결의 핵심인물로 지적돼온 숨진 노씨의 부인 박명자씨가 뒤늦게 경찰에 출두,『남편의 피살소식을 교주 박씨로부터 전해 들었다』면서 자신은 사채의 향방과 관련없다고 주장하는 것도 배후세력이 수사에 혼선을 줄 목적으로 조종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게 하고 있다.
  • 「오대양」사건 의문점과 수사방향/진술번복등 갈수록 “의혹투성이”

    ◎자수동기,“양심가책”서 “교주환멸”로/사채규모도 “1백70억”“5백억” 혼선 오대양직원들의 집단자수에 따라 「오대양집단변사사건」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을 것인가.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충남도경은 집단변사사건에 대해 전면 재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단서를 찾지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집단변사사건이 일어난 4년전부터 지적됐던 ▲수사의 서두른 종결 ▲사채 1백70억원의 행방등 의문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게됐다. 여기에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이들의 갑작스런 집단자수의 동기와 노순호씨(36)살해일자의 엇갈린 진술,사건뒤에도 집단생활을 계속해온 점등이 의혹으로 남으면서 기존의 3가지 의문과 맛물려 의문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범행이 완전히 묻힐 수 있을 정도로 4년이란 세월이 흘러간 시점에서 이들이 동시에 자수한 점과 노씨를 살해한 시기가 엇갈리는 점,자수후 무거운 처벌등을 고려할 때 자수동기에 당연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또 이들이 처음에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자수했다』고 말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범행이 들통날까봐 두려워서』 『교주 박순자씨에 대한 회의 내지 환멸때문』이라고 자수동기를 다르게 말하고 있는데다가 노씨에 대한 살해시기가 당초 87년 8월 15일에서 15∼19일이라고 하는등 한결같던 진술이 차츰 뒤바뀌고 있어 진술의 신빙성에 의문이 가중되고 있다. 경찰은 숨진 노씨의 부인 박명자씨와 교주 박씨의 이복동생인 용택씨등 2명이 사건해결의 핵심이라고 판단,검거전담반을 편성해 이들의 연고지에 급파,행방을 찾고 있다. 노씨의 부인 박씨는 교주박씨와 오대양설립 이전부터 서울의 모종파에서 알고 지내왔으며 설립이후 남편 노씨를 교주 박씨에게 소개,오대양의 총무과장직을 맡게 하는등 교주 박씨와는 각별한 사이로 지내와 사건전체에 깊이 관여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용택씨는 이때문에 집단변사사건의 계기 가운데 핵심으로 알려진 거액의 사채도입및 운영에 깊이 연루돼 있다는 점이 이번 수사의 초점으로 등장되고 있다. 경찰은 이와함께 자수한 오민철씨가 경리일을 맡았으며 당시 신과 같이 떠받들던 교주 박씨와 함께 나란히 사진촬영도 했던 것으로 미루어 자금운영의 핵심인물인 것으로 보고 사채의 향방을 추궁하고 있다. 자수한 이세윤씨(45)등 10여명은 사건이후 서울 청계천에서 종교성이 짙은 집단생활을 해왔으나 정작 경찰에는 「교주 박씨에 대한 종교적 환멸감」자수동기의 일부분이라고 밝혀 모순을 내보이고 있다. 경찰은 이에따라 11일하오 자진출두한 집단변사사건의 유일한 목격자 김영자씨와 정화진씨가 이들과 함께 집단생활을 해왔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집단변사사건과 암매장사건의 연결고리를 풀수 있는 인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이밖에 박종태씨(52)등 채권단이 밝힌 오대양의 사채 1백70억원의 행방은 온데간데 없고 액수에 대해서만 2백90억원,3백60억원,5백억원 등으로 갈수록 부풀려지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이같은 수사방침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을 단순사건으로 매듭지으려 하고 있어 전면재수사라는 발표는 여론을 의식한 전시용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 박 교주 동생등 2명 긴급수배/「오대양」관련

    ◎사채향방·노 총무 피납의 「열쇠」간주/자수자 「살해날짜」진술 엇갈려/7명 구속·2명 입건/「32명 변사」 연계 수사/노씨등 시체 3구서 골절상 발견 【대전=박국평·박대출·최용규기자】 「오대양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충남도경은 12일 오대양총무과장 노순호씨(당시36세 )등 3명의 살해암매장 사실이 확인됨에따라 이 사건이후 행방을 감춘 유일한 관련자인 박용택씨(38·박순자씨의 이복동생)를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숨진 노씨의 부인 박명자씨(35)도 이번사건에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박씨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이 박용택씨를 찾고 있는 이유는 박씨가 당시 오대양계열인 공영정밀 전무로 있으면서 1백억원이 넘는 사채의 유출경로를 잘알고있는 것으로 보고있는데다 이번 노씨등 암매장사건 관련자중 유일하게 행방을 감춘 피의자이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경찰은 지난 11일 형사대를 박씨의 주소지인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에 급파했으나 이미 박씨는 행방을 감춘뒤였다. 박씨는 지난 87년 오대양사건이후 인천에서부터 현주소지까지 5번이나 주소를 옮겨 더욱 의혹을 사고 있다. 박씨와 함께 경찰의 수배를 받고있는 박명자씨 역시 김도현씨 등의 자수 이후인 11일 서울에서 같이 살고 있는 11살난 딸에게 『미국으로 물건을 사러간다』는 말만 남긴채 행방을 감췄다는 것이다. 박여인은 남편 노씨보다 먼저 오대양에 입사해 남편을 총무과장으로 추천,함께 근무하면서 회사의 경영상태를 잘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다 노씨가 대전으로 납치될 당시인 87년8월17일 서울 처가에 있던 노씨에게 전화를 걸어 『하오2시40분 강남 고속터미널에서 만나자』고 유인,자신은 나타나지도 않고 노씨를 납치당하게 만든 것으로 당시 경찰수사결과 드러났었다. 경찰은 이들의 소재를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 자수한 김씨등 9명의 석연치 않은 자수동기와 엇갈리는 진술부분,그리고 용인집단변사사건과의 관련여부 등에 대해서도 전담반을 편성해 보강수사를 펴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등 6명은 자수 당일인 10일엔 하나같이 노씨의 살해 일자를 87년8월15일이라고 진술했다가 이후 경찰이 그때까지는 노씨가 살아있었다는 반증을 제시하자 「기억에 없다」면서 노씨 살해 일자를 엇갈리게 진술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자수한 전 오대양 직원 9명중 김도현씨(38)등 7명을 폭행치사및 사체유기혐의로 12일 하오 구속하고 가담정도가 경미한 심해련씨(25)와 이복희씨(30)는 불구속 입건했다. 1차감식을 마친 충남대 임상병릭학팀(팀장 황규상박사)은 숨진 노씨등 3명의 사체에서는 왼쪽 다리부분과 늑골에 골절상이 발견됐으나 박형심으로 추정되는 사체에서는 아무런 외상이 없는 것을 밝혀내고 신원확인에는 실패,1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사체의 정확한 신원확인을 위한 부검을 의뢰키로 했다. 구속자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도현(38) ▲이세윤(45) ▲오민철(34) ▲김강규(32) ▲한호재(38) ▲문윤중(37) ▲이인희(27·여)
  • 「4년 미궁의 집단변사」 규명될까

    ◎노순호씨 행적·사채 1백억 행방 추적 4년동안 미궁속에 빠져있던 오대양의 집단변사사건의 전모는 과연 풀릴 수 있을까. 이 사건의 관련자로 여겨지는 7명이 10일과 11일 충남도경에 자수해옴에 따라 이 사건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이들의 진술여부에 따라서는 당시 사건의 전모 뿐만 아니라 이 사건을 둘러싸고 소문이 끊이지 않았던 또다른 의혹에 대해서는 실마리가 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항간에 소문으로 나돌았던 전경환씨와 오대양및 이 사건의 주범이자 교주인 박순자씨와의 관계,박씨가 3백45명의 채권자로부터 빌려쓴 97억원의 행방,오대양의 중소특례수출입허가취득경위,오대양산하 공영정밀이 중소특례수출허가를 취득하면서 수출업체로 변경된 점등 석연찮은 부분이 규명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이번 사건의 초점은 87년 8월29일 오대양용인공장기숙사 천장에서 한꺼번에 32명의 사체가 발견된 집단변사사건의 의문점을 푸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당시 오대양사건을 수사했던 경기도경과 충남도경은부검을 통해 사인만 규명했을 뿐 자살동기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수사를 끝냈다. 경찰은 다만 이들이 교주 박씨의 심복이었던 점으로 미루어 사교인 「오대양교」의 실체와 집단자살에 이르기까지의 배경 등은 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 신문하고 있다. 검 경은 특히 이번 사건의 진상을 밝혀줄 유력한 용의자로 현상금과 함께 수배됐던 이 회사 전총무과장 노순호씨(사망당시32세)가 집단변사사건이 있기전 살해됐다는 자수자들의 진술과는 달리 그 이후에도 노씨를 본사람이 있다는 얘기도 있어 노씨의 사인을 규명하는데 수사의 초점을 모으고 있다. 검 경은 이밖에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았는데도 이들이 제발로 경찰에 찾아와 자수한 동기 또한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수사결과만 놓고 볼 때 오대양사건은 교주 박씨의 지시에 따라 자수자를 포함한 신도들이 3명을 살해하고 1명을 암매장하는등 공범관계에 있고 채무관계로 빚독촉에 시달린 박씨와 신도들이용인공장으로 피신해 있다가 자수자들의 진술을 포함한 이러저런 이유로 집단자살했을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크다. 여고시절 말수가 적은 소녀였던 박씨는 신학대학을 나와 「살아있는 신」으로 행세하며 「오대양교」를 창설,이회사 사원이자 신도인 사원들을 철저히 농락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아무튼 이 사건의 관련자 7명이 자수해옴에따라 오대양사건이 재조명될 것임은 틀림없다.
  • 「오대양」배후·타살여부 재수사/검찰

    ◎추가자수 3명등 9명 모두 구속영장/대전 「농장」서 암장시 4구 발굴/자수동기·행적등 집중추궁/박순자씨 동생 박용택씨 행방추적 【대전=박국평·박대출·최용규기자】 「오대양집단변사사건」을 수사중인 충남도경은 11일 이사건의 열쇠를 쥐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배됐던 오대양 총무과장 노순호씨(당시 32세)가 사건발생 이전에 이미 살해,암매장당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전면 재수사에 나섰다. 노씨등 3명을 살해해 암매장한 사실은 지난 10일 김도현씨(38)등 당시 오대양 직원 6명과 11일 상하오에 걸쳐 심해련씨(25·자수한 오민철씨부인)와 이복희(30)이인희씨(27)자매가 잇따라 경찰에 자수,노씨를 비롯,황숙자(당시37·여·기숙사가정부)조재선씨(당시29·보모)등 3명을 지난 85년부터 87년사이 오대양 사무실과 식당등에서 집단으로 폭행,살해해 암매장했다고 진술함으로써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에 따라 11일 하오1시50분부터 암매장 현장인 대전시 동구 하소동 오대양 농장옆 밭에서 2m 간격으로 매장된 시체 3구와 위암으로 숨져 암매장된 박형심씨(자수한 이세윤씨의 처)등의 사체4구를 찾아냈다. 경찰은 이날 암매장된 시체가 모두 발굴됨에따라 10일 자수자 6명과 11일 자수한 3명 등 9명을 폭행치사 및 사체유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10일 자수한 김도현씨(38)등 6명에 이어 11일 상·하오에 걸쳐 자수한 심해련씨와 이복희씨자매는 경찰에서 『황숙자씨는 우리 3명을 비롯,여자 7명이 5시간 동안 집단 폭행해 숨지자 같은 장소에 암매장 했다』고 범행을 시인했으나 복희·인희씨 자매는 이를 완강히 부인했다. 이날 상오 2개월된 딸을 안고 자수한 심씨는 『당시 분위기로 보아 박순자씨의 지시를 어길 수 없어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며 딸을 부둥켜 안고 울먹였다. 경찰은 이들이 사건 발생 4년 가까이 됐는데도 집단으로 자수한 사실에 의문을 갖고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 수사를 집중하기로 했다. 또 경찰은 김씨 등이 양심의 가책을 못이겨 자수했다고 말하고 있으나 공소시효 절반이상을 넘긴 상태에서 추적을 받지 않는데도 갑작스럽게 집단 자수한 점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판단,그동안의 행적과 자수 준비과정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날 하오 자진출두한 정화진(38) 김영자씨(54)가 오대양사건 당시 용인공장 식당 천장에서 도피생활을 하고있던 교주 박순자씨등 32명에게 음식을 공급했으며 앞서 이날 상오 자수한 심씨와 사건이후 서울 청계천에서 함께 지내온 사실을 중시,오대양사건과의 관련여부를 캐고 있다. 경찰은 이와함께 노씨등 살해 암매장사건 관련자중 유일하게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교주 박씨의 동생 박용택씨를 찾기 위해 박씨의 주소지인 경기도 과천시에 형사대를 급파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암매장 현장을 확인,사체를 모두 발굴함에 따라 자수한 김씨 등의 여죄와 자수동기,오대양사건과의 관련여부 등을 수사하는 한편 발굴한 유해 4구를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감식을 의뢰키로 했다. 한편 이 사건담당 송해은검사는 자수한 김씨 등의 살해암매장사건은 일단 오대양의 집단변사사건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노끈으로 묶은채 매장/대전발굴현장 【대전=박국평·박대출·최용규기자】 자수한 김도현씨 등에 의해 살해·암매장된 「오대양」신도 노순호씨 등 4명의 사체발굴작업이 11일 하오1시55분쯤 대전시 중구 하소동 옛 오대양농장옆 무밭에서 벌어졌다. 사체발굴반은 이날 작업을 시작한지 35분만인 하오2시30분쯤 지난 86년 5월 숨진 오대양의 보모 조재선씨(당시 34세)의 것으로 보이는 유골1구를 찾아냈다. 발굴단은 이어 하오3시45분쯤 황숙자씨(당시 43세·85년 4월사망)와 박형심씨(당시 45세·87년1월 위암으로 사망)의 유골을 발굴했으며 하오4시15분쯤 노순호씨(당시 36세·86년8월 사망)의 유골을 마지막으로 찾아냈다. 작업반은 조씨의 유골가운데 두개골 부분을 처음 발견하자 이어 손으로 나머지 부분도 조심스럽게 흙을 퍼내 찾아냈다. 흙갈색으로 변한 조씨의 유골은 북쪽을 향해 온몸을 묶은 것으로 보이는 비닐노끈과 함께 오른쪽 무릎이 세워지고 왼쪽다리는 무릎안쪽으로 비스듬히 눕혀져 있었다.
  • “가책느꼈다”지만 「의혹」증폭/「오대양」전직원들 왜갑자기 자수했나

    ◎「암장」 새 사실 스스로 밝혀 더 의문/“배후세력 협박 못이긴 도피성” 추측도 지금은 사라져버린 「오대양」의 직원 7명이 갑작스레 집단자수한 이유는 무엇일까.또 「오대양」사건의 진상을 밝히는데 이들의 자수가 얼마나 도움을 줄 것인가. 김도현씨 등 당시 직원 7명의 자수는 희대의 집단변사사건의 진상을 밝혀주기는 커녕 오히려 자수동기 등에 대한 의혹만 증폭시켜 주고 있다. 지난 85년 이후 3년동안 3명의 동료직원을 살해해 암매장한 이들이 사건발생 4년만에,그것도 자신들이 살해 암매장했다는 사건은 세상에 알려지지도 않고있던 터에 단순히 「양심의 가책」만을 이유로 한꺼번에 자수했다는 것은 아무래도 이상할수 밖에 없다. 경찰은 김씨 등이 문제의 사건당시에는 구속된 상태여서 일단 집단변사사건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이들의 자수동기및 사건관련 여부를 둘러싸고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들은 교주 박씨의 지시에 따라 채권자 이씨를 무려 6시간동안 무차별 폭행했는가 하면 신도들을 무참히 살해 암매장할 정도로 교주에 대한 숭배가 가히 광적이었음을 엿볼 수 있다. 이들은 그뒤 양심의 가책에 시달려 오다 자신들의 광신적인 행위가 얼마나 허망했던 것인지를 뒤늦게 깨닫고 자수한 것으로 말하고 있다. 그러나 4년동안이나 범행을 철저하게 은폐해오다가 오대양사건에 대한 세인의 기억이 거의 사라진 지금에서야 살인행위를 털어놓게 된데 대해서는 온갖 추측이 꼬리를 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일부에서는 오대양의 실질적인 실력자들이 아직까지도 남아있어 사건의 종결을 위해 이들의 자수를 강권했을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사건 당시 경찰은 「광신도들에 의한 집단자살」로 수사를 일단 종결했으나 세간에서는 좀처럼 의혹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이 모종의 배후세력의 협박 등에 시달려온 끝에 신변안전을 위해 감옥행을 택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또 이들의 자수행위가 조작이라면 행방불명된 더 많은 신도들이 살해됐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이다. 당시 교주 박씨가 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 수십억∼수백억원대의 사채와 관련,모종파에의 헌금설,정치자금지원설 등이 난무했던 점도 이들의 행위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4∼6년이 지난 사건을 놓고 범행일자·시간·살해경위 등에 대해 한결같은 진술을 하고 있어 자수에 앞서 자주 만나 입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오대양사건의 열쇠를 갖고 있다고 판단된 노순호씨(당시·36살)를 87년 8월15일 살해했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노씨는 이보다 4일 뒤인 같은달 19일 서울 강남터미널에서 동서를 만난 것으로 당시 경찰조사결과 밝혀진 바있어 이들의 진술 자체에서도 많은 의문이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 자수한 김도현·이세윤씨 일문일답

    ◎“「오대양」조직 노출 우려 아내도 암장/고인들에 죄송… 박씨에 속은 것 억울할뿐 오대양 사건과 관련,신도들을 살해하고 암매장한 뒤 이같은 사실을 숨겨오다 10일 자수한 당시 오대양 관리부 차장 김도현씨(38·무직·서울시 은평구 증산동)와 이세윤씨(45·운전사·동대문구 답십리동)는 『모든 것은 교주 박씨가 시키는 대로 했으나 출옥후 속았다는 것을 알고 양심에 가책을 느껴 자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또 『1명씩 자수 할 경우 자수 의사가 없는 다른 동료들이 피해를 입을까 두려워 자수가 늦어졌다』면서 『고인들의 명복을 빌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도현씨 일문일답◁ ­자수 동기는. ▲사건이 일어난 해인 지난 87년 8월 신도이자 채무자인 이상배씨(당시 54)부부를 폭행하고 채권포기각서를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가 집단 자살 사건이후인 같은해 12월24일 출소해 신문등을 보고 박씨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았으며 양심에 가책을 느껴 자수할 것을 결심했다.난 떳떳이 살고 싶었다. ­왜 이제와서 자수를 했는가. ▲당시 사건 관계자들이 개인적으로 자수할 경우 자수 의사가 없는 동료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 우려돼 동료들끼리 만나 공동으로 자수하는 방안등을 상의하느라 늦었다. ­출소후 행적은. ▲그해 12월 출소한뒤 동료들 대부분이 서울로 생활근거지를 옮겼으며 나는 택시운전을 하며 다른 동료들과 만나 많은 것을 논의했다. ­당시 숨진채 발견된 사람들은 왜 죽은 것으로 생각하나. ▲우리가 사건 발생 이전에 3명을 살해해 암매장했기 때문에 이 사건이 드러날경우 오대양 조직이 공개되고 형사 책임을 면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공동 책임을 지기 위해 집단 자살 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현재의 심정은. ▲고인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며 박씨에게 속은 것이 억울할 뿐이고 후회스럽다. ▷이세윤씨 일문일답◁ ­자수 동기는. ▲암으로 숨진 아내를 사망신고 없이 암매장했다.이것이 몹시 마음에 걸렸으며 다른 동료들을 살해한 것도 역시 양심에 가책이 됐다.무엇보다 암매장한 아내를 양지 바른 곳으로 이장해 주고 싶었다. ­암으로 죽은 아내를 왜 암매장 했는가. ▲경찰에 사망신고를 하면 언론에 오대양 조직이 드러나는등 여러가지 문제가 우려돼 그랬다. ­현재 심정은. ▲고인들께 미안할 뿐이다.그동안 지은 죄과에 대해서는 달게 처벌받겠다.
  • “오대양조직 아직 건재/암살위협 피하려 자수”(조약돌)

    ◎김현 의원 주장 ○…오대양 사건과 관련,신도들을 살해하고 암매장 한뒤 10일 자수한 6명을 상대로 철야조사를 벌이고 있는 충남 도경에는 국회의원 김현씨(대전시동구)가 찾아와 『오대양 조직이 아직 남아 있으며 김씨등은 이들 조직의 암살 위협을 피해 자수했다』고 이색 주장. 김의원은 또 『당시 사건을 조종한 배후 조직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김씨등도 이조직으로 부터 사업자금등 부채 청산 문제로 살해 위협을 받아 자수한 것이 틀림없다』고 밝히고 『그동안 이 사건과 관련해 조사한 사실들을 도경국장과 수사과장에게 알려주는 대신 필요한 자료를 얻겠다』고 큰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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