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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가 아내 살해/광주/공동묘지에 암매장뒤 도주

    【광주=최치봉기자】 광주 서부경찰서는 28일 부인을 살해,암매장하고 달아난 광주 S고 교사 송경환씨(45·광주시 서구 화정동 흥국아파트 13동303호)를 전국에 지명수배하는 한편,법무부에 송씨의 출국정지를 요청했다. 송씨는 지난달 17일 부인 임순희씨(40)와 부부싸움을 벌이다 임씨를 살해,전남 나주군 남평면 노동리 신양골 공동묘지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송씨는 지난달 18일 친구 김모씨(45·남평면 노동리)를 찾아와『친구 여동생이 폐병에 걸려 곧 죽게 됐으니 묘자리를 구해달라』고 부탁한뒤 20일 밤 사체 1구를 공동묘지에 묻은 것으로 밝혀졌다.
  • “세모에 「5공특혜」없었다”/검찰,오대양 수사발표

    ◎유 사장 상습사기로 기소 【대전=박국평·최철호·진경호·최용규기자】 「오대양 사건」을 수사해온 대전지검은 20일 주식회사 세모사장 유병언씨(51)와 개발실차장 김기형씨(41)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집단 변사사건을 비롯한 이번사건의 종합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사채 모집책 송재화씨(45·여),개발실차장 안효삼씨(37),사채 모집책 오수형씨(40)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은 이날 하오3시 담당 검사들이 배석한 가운데 송종의검사장이 발표한 종합수사 결과를 통해 『유씨등이 지난82년 8월부터 84년 6월20일까지 「구원파」신도등을 상대로 고리와 종교적 구원을 미끼로 모두 11억9천6백95만원을 빌린뒤 갚지 않아 상습사기 혐의를 적용,기소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유씨에 대한 수사에서 5공화국에서의 특혜금융및 한강유람선운항권등 권력층의 비호설에 대해 대검중앙수사부의 협조로 공조수사를 했으나 위법사실이 발견되지 않고 배후로 지목할 만한 세력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또 오대양 집단변사 사건은 법의학 관계자의 소견및 관계자들의 진술·현장사진·정황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피라미드식 자살로 추정되며 자살에 이르게 된 것은 박순자씨등이 채권단의 빚 독촉,채권단 폭행에 따른 경찰의 수사및 직원 암매장사건이 밝혀질 것을 두려워한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 검찰 「오대양」수사 최종발표 안팎

    ◎묻힐뻔한 「유씨 사기」 확인이 성과/집단변사 확연히 규명못해 아쉬움/자수동기는 “오대양­세모차단” 결론 검찰이 20일 세모 사장 유병언씨(50)를 상습사기혐의로 법원에 구속기소함으로써 지난달 20일부터 계속돼온 「오대양사건」의 수사가 일단 마무리됐다. 검찰은 그동안의 수사에서 종교를 앞세운 유씨의 사채사기행각,세모와 「구원파」·오대양과의 관계,집단자수자들의 자수동기 등을 밝혀냈다. 수사결과 목사안수를 받은 유씨는 지난 82년부터 「구원파」신도와 친·인척들에게 종교적 구원과 「하나님사업」을 내세워 갚을 뜻도 없이 11억6천여만원을 끌어모은뒤 사업자금으로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씨는 또 김도현씨(38)등 암매장범 6명을 부추겨 경찰에 자수시킴으로써 세모와 오대양이 관계없음을 보이려 한 것이었음도 밝혀져 자수동기가 풀린 셈이다. 검찰이 검사 10명등 수사인원 50명을 동원,1백50여명에 이르는 소환자들의 서로 엇갈린 진술 속에서도 이처럼 4∼7년전 범죄사실을 밝혀내고 유씨를 구속기소한 것은 이번 검찰수사의중요한 결실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32명의 집단변사사건의 의혹을 이번에도 흔쾌하게 설명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 것도 사실이다. 다만 현실적으로 남겨진 물적증거가 유씨 주변인물이 최종 이서한 수표의 행적과 유씨 명의의 현금보관증,오대양사무실에서 압수한 경리장부,소환자들의 진술 등이 고작이었다는 제약이 있었다. 마지막 변사자로 알려진 이경수씨의 사인이 자살이 아니라는 반증도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국제종교문제연구소 탁명환씨와 대전침례신학대 정동섭씨의 폭로와 진술은 유씨가 오대양과 세모의 관계를 덮으려 「구원파」잡지 「새길」기자 최숙희씨와 서초경찰서 이영문경사를 앞세워 자수모임을 주도하고 교육을 시켰다는 검찰의 자수동기설명을 납득시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부분에서 유씨와 경찰관신분인 이경사에 대한 법적구속력은 없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며,경찰관직무집행법에 이경사의 행위는 껄끄러운 선례로 남게됐다. 외부세력의 살해설로 최대관심을 모았던 이경수씨의 사인은 황적순·문국진 두 법의학자의 엇갈린 「2중흔적」논란끝에 목에 감겼던 매듭방식으로 결론이 난 셈이다. 풀리지 않는 옭매듭으로 이씨는 자기목을 감아 천장에 목을 매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자살에 이르게 된 이유는 사채에 몰린 오대양이 세모에 도움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했고 박순자씨의 동생 용준씨도 「삼우도 고통받고 있다」며 역시 도움을 거절,철저히 버림받아 자포자기에 이른 때문인 것으로 결론났다. 수사진행도중 불쑥 드러난 고위정치권의 세모 관련설은 사공일씨와 이형구씨등 정·재계인사의 소환조사결과 무혐의 처리됐다. 이에대해 송종의대전지검 검사장은 『끝내 묻혀버릴 수도 있었던 사건을 명백히 했다는데 자부심은 있으나 수사의 아쉬움과 자부심의 비중 가운데 어느 것이 큰지는 후세가 평가할 것』이라는 말을 되새겨 봄직도하다.
  • 오대양 「자수」 수사결과와 전망

    ◎「32명 변사」의혹에 수사 초점/“오대양과 무관” 입증위한 유씨 자작극 결론/「세모」와의 「사채연결 고리」 집중 추적할듯 검찰이 14일 오대양사건 집단자수자들의 자수동기와 경위에 대한 수사를 마침에 따라 이 사건 수사방향은 32명의 집단변사쪽으로 국면을 전환하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의 수사에서 세모사장 유병언씨(50)가 탁명환씨(54·국제종교문제연구소장)및 정동섭씨(44·대전침례신학대교수)와의 송사에서 세모 및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와 오대양이 무관함을 입증하기 위해 집단자수라는 수단을 동원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에따라 검찰은 이미 밝혀낸 사채의 흐름 등을 놓고 볼 때 집단변사사건에도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구원파와 오대양 사이에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유씨가 공소시효를 3년밖에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 집단 자수자들을 서둘러 자수시킨 것은 탁씨와 정씨가 재판진행과정에서 논리적 공박에 박차를 가해오자 위기의식을 느껴 극약처방을 쓰려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구원파」의 권신찬목사와 사위인 유씨의 성격적인 약점과 사생활,교리 등에 정통한 두사람이 세모와 오대양의 관계를 들먹이는데 대한 방어용으로 김도현씨(38)등 6명을 자수시켜 『나와는 관계없지 않느냐』고 내보이려 했었다는 것이다. 유씨는 결국 탁씨와 정씨에 대한 과민반응 때문에 혹을 떼려다 붙인 자충수에 말려든 셈이라 할 수 있다. 검찰이 처음 유씨를 의심하게 된 계기는 유씨가 두사람을 고소한 날과 공판날짜등이 김씨등이 자수를 모의하고 경찰에 출두한 날짜와 맞아 떨어지고 있음을 확인하면서부터였다. 유씨는 지난해 10월 두사람을 대전지법에 고소했고 김씨등 암매장범들의 자수논의도 이때부터 무르익어 지난3월부터 7월까지 3차례공판이 진행됨과 아울러 자수자들의 생계지원대책과 자수대비교육이 이뤄졌고 다음공판에 앞서 집단자수가 이뤄졌던 것이다. 검찰이 앞으로 파헤쳐야할 32명의 집단변사사건수사 또한 「구원파」및 세모와 오대양의 「삼각관계」를 중심으로 벌어질 것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지금까지의 수사결과 사채의 흐름이 이같은 삼각관계를 가정하지 않고는 제대로 파악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대양직원 32명이 집단자살을 했건 또는 타살됐건 간에 그 원인의 상당부분이 이같은 연결고리와 무관하지 않으리라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그러나 사건이 발생한지 4년이 지난데다 증인이 거의 없고 자살가능성과 타살가능성에 대한 추론 또한 엇갈리는 상태이기 때문에 일반이 바라는 바대로 시원한 결론이 내려지기는 아무래도 어려울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 세모 부사장이 자수 지시/오대양사건

    ◎“생계보장” 약속·사전 교육까지/이기정씨 재소환 철야조사 【대전=박국평·최철호·최용규기자】 「오대양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전지검 특수부(이기배 부장검사)는 12일 세모의 대표이사 부사장 박상복씨(50)와 홍보 및 영업담당상무 고창환씨(44)등 고위간부가 직원살해암매장범들의 자수를 지시한 사실을 밝혀내는 한편 사장 유병언씨(50)도 이를 지시했거나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박·고씨를 소환,철야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부사장 박씨가 지난해 3월부터 모의된 자수계획을 지난 3월 상무 고씨로부터 전해듣고 3개월동안 논의한뒤 지난달 9일 김도현씨(38)등 6명을 자수하도록 지시하고 격려까지 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자수모임을 이재문·이영문씨 등이 주도하고 예비교육까지 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박·고씨가 부장 윤병덕씨(41)와 이영문·이재문씨 등을 통해 자수뒤 생계보장을 약속하고 자수지시를 내렸음을 확인했다. 한편 대전지검은 12일 하오 7시부터 박순자씨의 남편 이기정씨를 재소환,사채모집과 변사사건 관련여부에 대한 철야조사를 벌였다.
  • 「세모」,자수자에 상가분양 약속/“「오대양」과 무관” 진술 대가

    ◎유 사장 개입여부 추궁 【대전=박국평·최철호·최용규기자】 「오대양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전지검 특수부(이기배부장검사)는 10일 직원살해암매장범들이 자수해 세모와 오대양이 관계없다고 진술하는 대가로 세모측이 상가점포를 얻어주기로 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구속된 세모 사장 유병언씨(50)를 다시 불러 관련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해 7월부터 서울 서초경찰서 정보과 이영문경사(36)의 「자수교육」과 함께 「구원파」신도 박은자씨(38·여)로부터 『자수해 복역한 뒤 출소하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세모타운내 상가점포를 나눠주겠다』는 약속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 모임에 세모 해외업무부장 윤병덕씨(41)가 함께 있었고 이들이 자수했을때 세모와 오대양이 관계없다고 진술하라고 한 점 등으로 미루어 세모가 조직적으로 자수를 계획해 지시했을 것으로 보고 자수모임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자수동기를 캐고 있다. 또 거액의 상가점포를 대가로 약속하는 등의 규모로 볼때 부장인 윤씨 혼자만으로는 힘들고 사장유씨등 그 윗선에서도 관계 했을 것으로 보고 관련자를 추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범인들이 최근 조금씩 진술하고 있으나 진술내용들이 엇갈려 대질신문 등을 통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 “오리무중” 오대양수사/최철호 사회1부기자(오늘의 눈)

    「오대양사건」이 4년의 세월을 건너뛰어 다시 여론을 뒤흔든지 10일로 꼭 한달이 지났다. 경찰로부터 수사를 넘겨 받은뒤 21일째 되는 검찰은 구속된 세모 사장 유병언씨(50)가 오대양직원살해암매장자수자들의 자수에 상당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관련증거를 찾느라 애쓰고 있는 모습이다. 검찰은 그동안의 수사에서 유씨가 「구원파」및 오대양과 돈으로 깊이 얽혀 있음을 밝혀냈다. 검찰은 앞으로 암매장자수자들의 자수동기까지 명확히 알아낸다면 아무래도 연관성이 있을성 싶은 32명의 집단변사사건을 해결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우리는 검찰이 사건을 수사하는 태도에 다시 한번 주목해 본다. 당초 검찰은 이 사건이 『한번 해 볼만한 사건』이라며 자신을 갖고 시작,수사 중간에 『국민에게 한점 의혹도 남기지 않겠다』고 거듭 다짐해 왔다. 이같은 의지로 검찰은 「구원파」라는 맹신도들의 거짓 진술을 파헤쳐 결국 유씨를 상습사기혐의로 구속했고 이를 본 국민들은 검찰이 무엇인가 캐내겠구나 하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살해암매장 범인들이 자수에 대비,경찰관으로부터 「자수대비교육」까지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진 9일부터 수사는 다시 초점을 잃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경찰관 관련사실을 뒤늦게 밝힌 것도 그렇거니와 공교롭게도 이날 32명의 사체를 부검했던 법의학 권위자들이 『집단자살했을 것이란 소견에 변함없다』는 증언을 해 사건은 다시 김이 빠지는 듯한 인상이 짙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미 4년전 1차수사를 지켜봤던 국민들로서는 놓칠뻔 했던 유사장의 사기행각혐의를 겨우 공소시효안에 찾아낸데서 사건이 마무리 되어서는 아무래도 개운치 않을 것이다. 때문에 국민들은 검찰이 허점투성이·의혹투성이로 추측과 유언비어만 난무하는 이 사건을 낱낱이 수사해 진상을 밝혀줄 것을 바라고 있다. 검찰의 이번 수사가 4년전 수사에 대한 해명을 해주기 보다는 1차수사의 어디가 잘못됐는가를 짚어주어야 한다는 요구가 팽배해 있는 것이다.
  • 「집단자수」 경관이 사전교육/이재문씨 집서

    ◎「유도신문대책」등 가르쳐/자수편지 초안도 써줘 【대전=박국평·최철호·최용규기자】 「오대양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전지검 특수부(이기배부장검사)는 9일 직원살해 암매장사건으로 구속기소된 김도현씨(38)등 6명이 현직 경찰관의 지도아래 1년남짓 동안 「자수교육」을 받아온 사실을 밝혀내고 그 경위를 집중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자수를 권유했다는 이재문씨(40)가 지난해 7월부터 서울 청담동 집에 서울 서초경찰서 정보과 이영문경사(36)를 데려와 김씨등 자수자들에게 자수를 권유하면서 경찰에서의 진술요령등을 알려주는등 지난달까지 교육을 반복했왔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경사를 8일 검찰로 불러 조사한뒤 자수를 권유한 점과 신분이 확실한 점등을 고려,일단 돌려보냈다. 이경사는 또 경찰진술조서작성시 주의할 점,유도신문에 대한 대응 요령등을 교육시켰으며 미리 진술내용을 녹음해 나눠줘 입을 맞추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경사는 자수자들에게 『내가 경찰관으로 살해·암매장사실을 신고 안하는 것은 잘못이 나 여러분의처지가 딱해 도와주려는 것』이라고 말했고 경찰에 보낼 자수편지의 초안을 잡아준 사실도 밝혀졌다.
  • 집단자수 동기 세갈래 추정/검찰의 「의혹풀기」 중간점검

    ◎유 사장,「오대양」과의 관계 덮으려 부추겨/「세모」 곤경에 빠뜨리려 자수하자 진화나서/「범행」 고백하자 종교차원서 은밀히 지원 오대양직원 4명을 살해 또는 암매장했다고 집단자수,지난달 19일 구속된 김도현씨(38)등 7명이 8일 법원에 구속기소됨에 따라 이들에 대한 검찰의 1차 수사가 마무리됐다. 이들은 공소시효를 3년남짓밖에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느닷없이 무더기로 자수,4년전 32명의 집단변사사건을 다시 떠올리며 갖가지 의혹을 불러일으켰으나 자수동기에서조차 『양심의 가책과 두려움 때문』이란 이들의 주장을 구체적으로 뒤엎을만한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검찰이 이들을 기소하면서 밝힌 자수과정에 항간의 주목거리가 된 세모쪽이 등장하고 있어 사채의 유입으로 드러난 오대양과 세모의 관계에 이들도 연결됐으리라는 의심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의심의 첫대목은 자수권유자로 「구원파」신도임이 뒤늦게 밝혀진 이재문씨(38)가 9백만원의 전세방에 살면서 자수자들을 위해 변호사선임비용 1천6백만원을 융통해줬다는 점이다. 조사결과 이씨는 「구원파」신자로 서울의 갑부인 김계숙씨(41·여)가 자발적으로 돈을 댔다고 했으나,이씨가 애초 「구원파」신자임을 부인했던 점과 김씨를 통해 계속 거액의 변호사비용을 댈 수 있겠느냐 하는 점에서 세모와의 관계가 추적되고 있다. 그동안의 수사결과 지난해 3월부터 이씨가 주선해 계속된 자수자들의 모임에 세모의 부장인 윤병덕씨(41)가 함께 있었고 이씨가 세모 상무 고창환씨의 손아래동서로서 고씨의 차를 몰고 세모타운에 사는 것이 확인됐다. 검찰은 따라서 이들의 법정변호비용은 세모쪽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고 세모가 이들을 지원하는 이면을 살피는 것과 함께 구속된 세모사장 유병언씨쪽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보아 눈에 띄는 것은 유씨가 이름조차 입에 올리기를 싫어할 정도로 사이가 나쁜 국제종교연구소 탁명환소장(54)과 침례교신학대 정동섭교수(44)를 상대로한 명예훼손고소사건이다. 탁씨는 유씨의 「구원파」를 「이단」이라고 주장해 앙숙이 됐으며 정씨는 유씨와 함께 「구원파」에서 지내다 헌금과 사채·종교논쟁을 벌이고는 뛰쳐나가 유씨를 공격했다.이 두사람은 유씨를 명예훼손시킨 혐의로 고소돼 모두 지난달 재판을 받게 돼 있었다. 탁씨와 정씨를 고소한 유씨로서는 법정에 나가 자기방어를 하는 것이 필수적이었고 재판과정이 자신에 대한 모든 면을 짚어갈 수 밖에 없는 것이기에 유씨는 오대양과 관련된 껄끄러운 점을 덮어두고자 살해 암매장 관련자들을 자수시켰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이들이 「구원파」에 속하기를 거절당했던 점을 들어 오대양 몰락후 「구원파」마저 저버린데 항의,이들이 「구원파」와 세모에 상처를 주려고 자수하자 세모측이 진화작업을 위해 이들을 도우러 나섰을 수도 있으리라는 견해 또한 만만치 않다. 이와함께 검찰은 유씨가 사채 등에는 복잡하게 얽혔을지 몰라도 종교의식과정에서 이들이 사람을 죽인 사실을 털어놓고 자수하겠다고 고백해오자 종교적 관용의 차원에서 밖으로 드러나지 않게 이들을 도우려 했을 가능성도 짚어보고 있다.
  • 「집단자수」 유 사장 관련 추궁/검찰

    ◎「세모」 간부등 10여차례 회동 확인/「변사」 부검의 2명 참고인조사 【대전=박국평·최철호·최용규기자】 「오대양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전지검 특수부(이기배부장검사)는 8일 주식회사 세모의 간부가 오대양 직원 4명의 살해및 암매장사건으로 자수한 김도현씨(38)등과 지난해부터 자수를 의논해왔음을 밝혀내고 사장 유병언씨(50)가 이를 지시했는지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김씨등 구속된 7명과 입건된 이복희씨(30·여)등 2명등 모두 9명을 상해치사및 사체은닉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의 기소와 함께 중간수사결과를 발표,『자수한 김씨 등은 이재문씨(39)의 소개로 세모해외부장 윤병덕씨(41)와 「구원파」교단간부 손영수씨(41·해외체류중),「구원파」발행잡지 「새길」기자 최숙희씨(31)등과 함께 지난해 3월부터 10여차례 만나 자수를 논의해온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날 집단변사사건으로 숨진 32명을 부검했던 고려대 황적순박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면역생물학과장 최상규박사를 참고인자격으로 불러 당시 부검과정및 결과 등을 다시 조사하고 있다.
  • 자수자들 변호 비용 「세모」서 댄듯/오대양 수사

    ◎검찰,이재문씨에 추궁/“셋방살며 거액지급 의문” 【대전=박국평·김민수·최용규기자】 「오대양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전지검특수부(이기배부장검사)는 6일 오대양직원 노순호씨등을 살해암매장한 혐의로 구속된 김도현씨(38)등 6명을 자수시킨 이재문씨(39)가 자수한 이세윤씨(45)등 4명의 변호사비용 착수금으로 1천6백만원을 지급한 사실을 확인,이 돈이 세모측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출처를 집중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조사과정에서 『돈은 나 스스로 마련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그가 보증금 9백만원 월세 15만원의 사글세방에 살고 있는 생활형편임을 감안할때 1천6백만원 모두를 현금으로 냈다는 사실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있다.검찰은 특히 이씨의 손위동서이자 영업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삼우통상의 사장인 세모의 고창환상무이사(46)가 이 돈을 댔을 것으로 보고 고씨를 불러 이 부분을 캐고 있다. 검찰은 또 오대양사장 박순자씨가 지난 87년 집단변사사건 직전인 8월25일 하오늦게 사건현장에 있었던 정화진씨(45·여)를 시켜 비밀사채장부로 보이는 노란서류봉투와 수첩 3∼4개를 태워버린 사실을 밝혀내고 이것들이 박씨의 남편 이기정씨(57)가 용인경찰서 수사과장 기명수씨에게 찾아달라고 했던 「천장위의 서류가방」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검찰은 또 변사현장에서 발견된 「삼우도 고통받고 있답니다」라고 쓴 메모는 변사체가 발견되기 하루전인 8월28일 상오11시쯤 정씨가 박순자씨의 남동생 용주씨에게 전해들은 말을 적어 박씨에게 전달한 것임을 밝혀내고 세모 유병언사장이 경영하던 삼우트레이딩과 오대양과의 관계를 캐고 있다. 검찰은 이에따라 금명간 나머지 8명도 소환,자·타살여부의 중요한 증거가 되는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기로 했다.
  • 박 교주 동생 「변사」 당일 행적 추적/검찰

    ◎자수 권유한 이재문씨도 재소환 조사/“유 사장­박순자씨 밀접”/피해자 진술 【대전=박국평·김민수·최용규기자】 「오대양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전지검특수부(이기부장검사)는 5일 오대양의 용인집단변사사건때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오주양행직원 송화빈씨(33)와 오대양사장 박순자씨의 남동생 용택씨(38)를 소환,사건 당일을 전후한 행적을 수사했다. 검찰은 또 지난달 10일 숨진 노순호씨(당시 38세·오대양총무과장)등 오대양직원 3명을 살해,암매장했다고 집단 자수한 김도현씨(38)등 6명의 자수동기를 가리기 위해 이재문씨(39)를 불러 조사했으며 이날 밤 노씨의 처 박명자씨(36)와 김씨의 처 심해연씨(31) 등 2명도 불러 이 부분을 추궁했다. 검찰은 사채피해자 김모씨(62·여·광주시)로부터 세모의 유병언사장과 박순자씨가 지난 80년대 초반까지 밀접한 관계에 있었다는 진술을 받아냄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피해자 김모씨는 검찰에서 지난 83년 9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태양열주택에서 전국 신도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사장이 『엄마들이 너무 수고한다』고 격려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오대양 사채의 행방을 밝히기 위해 박씨에게 사채를 끌어다 준 영동·김천지역 사채모집책 이순희씨(31·여) 등을 불러 유사장과 송재화씨·박순자씨의 사채관계를 캐고 있다.
  • 유씨­전 삼우부사장 대질신문/검찰

    ◎「오대양변사」 유류품 【대전=박국평·김민수·최용규기자】 「오대양사건」을 전면 재조사하고 있는 대전지검 특수부(이기배부장검사)는 3일 지난87년 사건당시 처음 수사를 맡았던 경기도 용인경찰서로부터 현장에서 압수된 물품·증거물등 1백여점을 넘겨받아 정밀조사를 벌이는 한편 오대양 박순자씨의 남편 이기정씨(58)와 박씨동생 용택(38)·용주씨(35)등 관련자 13명을 차례로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사채사기로 구속된 세모 사장 유병언씨(50)에 대한 보강수사를 위해 전삼우트레이딩 부사장 서화남씨(47·「구원파」선교부장)를 이날 다시 불러 유씨와 대질 신문을 벌이며 공모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서씨에 대한 조사에서 공모혐의가 드러나면 바로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자수한 김도현씨(38)등 7명에 대한 조사에서 자수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이재문씨(43)와 숨진 노순호씨의 부인 박명자씨(32)등을 불러 ▲자수동기및 경위 ▲직원살해암매장범행동기 ▲배후세력이 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또 이날 집단변사사건관련 소환대상자가운데 현장에 이기정씨와 박씨동생 용택·용주씨가 있었다고 말한 윤임순씨(72·여)의 소재를 찾고 있다.
  • 「오대양」 박 교주 남편 곧 소환/검찰

    ◎「집단변사」 발견자등 50명 재조사/암매장 자수자 배후도 추궁 【대전=박국평·최철호·최용규기자】 「오대양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전지검특수부(이기배부장검사)는 2일 구속된 주식회사 세모 사장 유병언씨(50)를 다시 검찰로 불러 조사하는 한편 「오대양집단변사사건」과 「직원살해암매장사건」의 전면 재수사를 위해 곧 관련자들을 재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를위해 지난87년 당시 이 사건을 맡았던 수원지검으로부터 수사기록을 넘겨받아 검토한뒤 전담반별로 구분,소환자명단을 작성하는등 수사계획을 세웠다. 검찰은 집단변사사건과 관련,숨진 오대양의 교주로 알려진 박순자씨의 남편인 이기정씨(58)와 집단변사 현장을 처음 목격한 김영자(44·여),정화진씨(45·여)등을 비롯,사채피해자 10명등 모두 50여명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씨의 남편 이씨가 그동안 오대양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말했으나 사건현장에서 이씨를 보거나 대전과 용인의 오대양공장에 이씨가 자주 드나들었다는 목격자가 나타남에 따라 이씨가숨기고 있는 사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집중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동료직원을 살해·암매장해 구속된 김도현씨(38)등 7명도 곧 검찰로 불러 집단자수의 동기와 경위,배후세력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 암매장 4구 신원/노순호씨등 확인/자수자 자백과 동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2일 오대양직원 출신 6명의 집단자수로 발굴한 4구의 사체가 6명의 자백대로 오대양의 총무였던 노순호씨등임이 확인됐다고 관할 충남경찰청에 통보했다.
  • 「오대양」수사 중간점검·추이 전망/기자방담

    ◎유 사장,현금인출 위장등 돈거래에 치밀/집단자수,“세모와 알력 탓” 분석/송 여인 행적서 사채가닥 잡아/의혹의 「변사」 타살여부 규명에 관심 ­세인의 관심을 모았던 세모의 유병언사장이 1일 구속됨에 따라 이른바 「오대양사건」의 검찰수사가 1단계는 매듭된 것 같습니다. 지난달 10일 김도현씨 등 오대양출신 6명의 이해하기 어려운 집단자수를 계기로 4년만에 다시 화제에 오른지 3주만입니다. 그동안 검찰과 경찰의 수사현장및 사건 관련 여부로 주목됐던 세모의 주변,그리고 박찬종의원이나 김현의원,탁명환씨 등등 많은 현장과 사람들을 취재하느라 수고한 취재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사건경과를 간추려 보고 앞으로의 추이를 살펴봅시다. ­87년 8월 경기도 용인군 남사면 북2리 오대양 용인공장 식당천장에서 32명이 집단변사한 오대양사건은 4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면서 거의 잊혀져 가고 있었던 사건이었으나 6명의 집단자수로 다시 초미의 관심거리로 떠올랐지요. ○6명 자수에 의아 ­실제에 있어 김씨 등은 본 사건과는 관계가 없고 다른 4명을 살해 또는 암매장한 사실을 자수한 것이었으나 자수동기에 의문이 많은 등으로 「오대양사건」을 재조명하는 기회를 만들었습니다.흥미있는 것은 4년전 사건발생 당시 집단 변사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을 것으로 지목돼 수배됐던 노순호씨(당시 오대양총무과장)가 「오대양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이미 김씨 등에 의해 살해·암매장됐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지요. ­집단자수사건 초기부터 국민적인 관심의 대상이 돼왔던 것은 이들의 자수동기라 할 수 있죠. 뭣때문에 대부분의 국민들이 잊어가고 있는 지금에 와서 파란을 일으키는가 하는 의문인 것입니다. 결국 이 사건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당사자는 세모인 만큼 이들이 세모와의 알력으로 세모를 혼내주기위해 자수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씨등의 집단자수를 계기로 항간에서는 「오대양사건」은 세모를 제외하고는 성립조차 되지않는다고 할 정도로 세모관련설이 끊임없이 나돌았죠. ­검찰이 사건 전반에 대해 재수사에 나선 것은 4명의 살해 암매장사건 송치를 사흘 앞둔 지난달 17일쯤이었습니다. 재수사에 나선 배경은 우선 김도현씨등 6명의 자수동기가 석연치 않은데다 자수자들의 배후에 어떤 세력이 있을 것이라는 등의 의혹이 무성했기 때문이었는데 검찰로서는 「오대양사건」을 근본적으로 파헤쳐 보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재수사초기에는 검찰도 무척 자신이 없는듯 보였어요.재수사착수사실 자체를 부인하는가 하면 재수사를 하더라도 기대할 성과는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계속 꽁무니를 빼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꼬리문 세모 관련설 ­그렇습니다.송종의대전지검장이나 심재륜차장검사등 수사간부들이 다같이 『4년전의 일을 지금와서 어떻게 밝혀내겠느냐』고 반문하곤 했습니다. ­먼저 집단변사사건은 수사기록을 다시 찾아내 검토하는 것 말고는 다른 수사방법이 거의 없거든요.시체는 모두 화장해 버려 흔적도 없는데다 뚜렷한 목격자나 증인도 없기 때문입니다.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사체부검결과등을 보면 타살일 것이라는 의혹이 여러군데 드러나 보이지만 막상 뚜렷한 증거는 없습니다. ­아무튼 유병언사장의 구속이후 검찰의 수사방향은 집단변사의 원인을 밝히는데 있다고 하겠는데 자살 또는 타살인지를 밝혀줄 명확한 수사결과가 나올지 주목거리입니다. ­최소 1백70억원이라는 오대양 사채의 행방에 대해서도 검찰의 입장은 매우 회의적이었습니다.『「수서사건」수사에서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이 살아 있는데도 비자금을 못 밝혀내는데 박순자씨가 죽고 없는 상황에서 사채가 어떻게 어디로 흘러들어갔는지를 밝혀낼 수 있겠느냐』고 말하며 발뺌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요.또 암매장된 노순호씨의 부인 박명자씨가 남편이 암매장된 사실을 알면서도 4년 가까이 숨겨온 것을 예로 들면서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종교집단의 사건을 상식적인 수사로 밝혀낼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검찰의 수사는 구속자 6명과 불구속 2명이 송치된 20일쯤부터는 차츰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사채부분에 대한 수사에 들어간 검찰은 사채행방을 찾는데 있어 가장 핵심인물인 송재화씨의 과거 사건기록을 전남도경에서 넘겨받고참고인 조사와 수표및 예금 구좌의 추적 등을 통해 박순자씨가 송씨에게 4억6천여만원을 보낸 사실을 확인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구좌추적에 애먹어 ­그렇지요.7∼8년전의 일이라 무척 여러웠겠지만 구좌추적이 어느 정도 이뤄지자 처음의 회의적인 태도와는 달리 검찰도 수사에 자신감을 갖게되었고 한 수사간부는 『검사로서 한번 해볼만한 탐나는 수사』라고 까지 표현하더군요. ­검찰의 수사는 이번 사건에 관련된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와 주식회사 세모에 대한 수사로 방향이 잡히게 됐는데 여기에는 민주당 박찬종의원의 폭로가 기폭제 역할을 한 것도 사실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폭로성발언들이 여기저기서 잇따르자 수사관계자들은 오히려 수사에 방해가 된다며 몹시 불만을 표시했지요. 특히 민주당 김현의원은 거의 매일 아침마다 기자회견을 자청,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들을 기자들에게 알려 주었는데 지나치게 의도적이라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구원파 개입” 폭로전 그뒤 세모 유사장으로부터 명예훼손혐의로 고소된 대전침례신학대학정동섭교수와 국제종교문제연구소 탁명환소장의 폭로성 발언도 잇따랐는데 검찰은 이들이 자제해 주길 몹시 바라는 눈치였어요. ­검찰이 유사장을 구속할 수 있었던 것은 가능성이 희박했던 수표추적을 해냈기 때문입니다.검찰은 유씨가 용의주도한 계획아래 뒷날의 화근을 남겨두지 않으려고 주로 현금으로 거래했기에 애초 수표추적은 곤란하다는 생각까지 했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결과 송재화씨를 통해 삼우트레이딩 개발실에 전달된 사채중 모두다가 현금이 아니고 간혹 수표가 섞여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 추적이 가능해졌다는 후문입니다. 또 서울에서 세모측이 다른 곳에서 송금된 돈을 찾을 때 수표로 받은 뒤 이를 기재할 때 은행직원과 짜고 현금으로 인출해간 것처럼 위장하는 소위 수표 「세탁」수법의 한가지를 구사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검찰,공소유지 자신 ­이번 사건을 취재하면서 느낀 점은 유씨에 대한 조사에서 나타난 「검찰의 피의자 조사공동화현상」입니다. 이 말은 검찰쪽에서 먼저 나온 말이기도 한데지난번 김기설씨 분신자살사건으로 검찰에 구속된 강기훈씨가 검찰조사과정에서 일관되게 혐의내용을 부인하고 침묵으로 일관해 결국 이같은 내용만 담긴 진술조서를 근거로 기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유씨도 검찰에 소환돼 철야수사를 받으면서 증거물을 제시하고 추궁해도 계속 부인으로 일관,담당검사는 결국 그 내용만으로 조서를 작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영장을 발부받고 기소할 수 있을 만큼의 증거물과 참고인진술이 있어 검찰로서는 공소유지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유사장 구속이후 수사팀도 대전지검차장검사가 서울로 발령난 심재륜검사 후임에 유재성검사가 부임하고 법의학에 밝은 서울지검 추호경검사 등 검사6명이 새로 보강됐는데 새 수사팀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참석자 ▲사회1부=최철호·손성진·오승호기자 ▲사회2부=박대출기자 ▲사회3부=박국평차장 최용규기자 ▲사진부=남상인·김명국·손원천기자
  • 「세모」 유 사장 구속수감/검찰,김기형씨도

    ◎사채 11억 사취 혐의/「오대양」사건 재수사 착수/전담반 50명 편성 「87년 기록」 정밀 재검토 【대전=박국평·최철호·최용규기자】 「오대양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전지검 특수부(이기배부장검사)는 1일 주식회사 세모사장 유병언씨(50)와 세모의 전신인 삼우트레이딩 개발실과장을 지낸 김기형씨(41)를 상습사기혐의로 구속,이날 하오 대전교도소에 수감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사채를 끌어모은 송재화씨(45·여)와 삼우개발실 차장 안효삼씨(37),「구원파」지도자 권신찬목사의 조카 오수형씨(48)를 같은 혐의로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유씨 등은 지난 82년 2월부터 87년 2월까지 달아난 송씨 등을 통해 「구원파」신도 34명으로부터 모두 11억6천5백여만원의 사채를 모집,사업자금으로 써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지난달 30일 소환했던 전삼우트레이딩 부사장 서화남씨(47)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으로 돌려보냈다. 검찰은 유씨가 지난 82년부터 87년 2월까지 강석을(45·여)·송재화·김숙희(사망·당시 35세)·한호재씨(38·구속)등을 앞장세워 확인된 34명의 피해자들에게 종교적 구원을 약속하고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꾀어 ▲서울지역에서 7억3천9백여만원 ▲광주에서 3억6천7백여만원 ▲수원에서 5천7백여만원 등의 사채를 모아 자금난에 빠져있던 삼우트레이딩의 사업자금으로 유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숨진 「오대양」의 교주로 알려진 박순자씨를 통해 유입된 4억6천여만원은 아직 피해자의 신원과 돈을 준 날짜·장소를 밝히지 못해 혐의사실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밝혀진 유씨의 사기금액이 1건에 5억원을 넘지 않아 사기금액이 5억원을 넘을 때 처벌을 가중시킬수 있도록 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을 적용하지 않았다고 밝히고,앞으로의 수사로 이에 해당되는 사실이 드러나면 공소장을 변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유씨의 구속과 함께 사채부분수사를 계속해 가면서 이미 수사를 담당했던 4명의 검사외에 서울지검 추호경검사등 지난 87년 당시 「오대양사건」을 맡았던 검사 6명을 지원받아 검사·경찰·수사관등 50명으로 전담 수사반을 구성,「오대양집단변사사건」과 「직원살해암매장사건」을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전담수사반을 ▲오대양집단변사수사반 ▲직원 암매장수사반 ▲사채수사반 ▲기타 수사반등 4개반으로 나눠 이날부터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에따라 지난 87년 「오대양사건」관련 수사기록을 수원지검 등지에서 넘겨받아 정밀재검토작업에 들어갔으며 앞으로 필요할 경우 관련자들을 재소환해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유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은 이날 상오10시 1만여쪽에 달하는 수사기록과 함께 대전형사지법에 청구돼 하오3시30분쯤 발부됐다. 유씨 등은 이날 하오4시 검찰청사 4층 수사관실에서 수갑을 차고 수사관 2명의 호송아래 캐피탈 승용차로 곧바로 대전교도소로 갔다. 유씨는 수감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자 『모든것은 시간과 법이 해결해 줄것』이라고 말했다.
  • 「오대양변사」 관련여부 집중수사

    ◎「세모」 유 사장 구속이후의 검찰조사 향방/수표추적등 통해 유죄입증 자신감/보강수사 결과따라 「특경가법」 적용/검찰 검찰이 1일 세모의 유병언사장을 구속함에 따라 「오대양사건」에 대한 1차수사는 마무리된 셈이라 할 수 있다. 이로써 사건의 주요의혹 가운데 하나인 사채의 흐름은 어느정도 밝혀졌다.검찰은 이에따라 구속된 유씨의 주변을 중심으로 오대양의 집단변사사건과 직원살해암매장사건쪽으로 수사방향을 돌리고 있다. 4년전 32명이 떼지어 숨지고 직원들이 동료3명을 죽인뒤 병사한 1명과 함께 암매장시킨 엄청난 이 사건에 대해선 갖가지 소문과 의혹이 난무해 왔었다. 일부에서는 미확인폭로가 잇따라 여론을 들끓게 하고 있으며 따라서 검찰도 이같은 의혹을 차제에 풀어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동안의 수사결과 사채행방에 관한한 유씨가 용의주도하게 그럴듯한 신앙심을 불러일으켜 이를 믿고 따른 신자 등으로부터 모두 11억6천여만원을 끌어들여 신앙과 거리가 먼 사업자금으로 쏟아 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직접 신도들에게 나선 이들이 송재화(45)·강석을(45)·김숙희(사망·당시35)·한호재(38·구속중)·박순자씨 등으로 꼽히고 있다. 세모의 전신인 삼우트레이딩 개발실과 관련,안효삼(37)·김기형씨(40)도 이 사채를 다뤘으며 서화남씨(47)도 의심을 받고 있다. 헌금차원을 넘은 사채를 받을때 중간모집책 송씨 등은 「하느님의 사업」임과 「헌금은 곧 구원받는 길」이라고 맹목적 신앙심을 내세웠다. 검찰이 확인한 피해자만도 모두 34명에 이른다. 이와 관련,송씨는 89년2월,강씨는 87년11월,김숙희씨는 84년12월에 각각 기소됐지만 유씨만은 그때마다 무혐의로 법망을 피해왔다. 훗날 추적을 피하기 위해 돈이 세모로 전달될 때 은행과 짜고 수표로 인출하면서 「현금」으로 기재했으며 현금운반때는 마대자루에 가득 넣어 고속버스나 마이크로버스로 운반하는 수법을 썼다. 검찰이 유씨를 구속할 수 있었던데는 어렵게 추적한 수표의 행적과 운반책 김동현씨(33)의 진술,강씨의 전남편 이석형씨(50)의 진술과 유씨명의의 3천7백만원짜리 현금보관증등의 증거들이 뒷받침됐다. 그러나 유씨는 구속된 뒤에도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돈은 내가 관리하지 않았고 송씨와 박씨는 잘모른다』고 항변,검찰수사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사장이 구속된 세모직원들도 송씨는 기독교복음침례교단(구원파)에서 떨어져 나간 「통용파」로 「진짜 이단」이며 「구원파」를 비난하는 세력이 매도하고 있다며 유씨와 돈과는 관계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유씨의 공소유지에 자신이있다』면서 수사를 확대하고있다. 드러난 「사기」의 액수가 한건에 5억원을 못넘어 일단 상습사기혐의로 구속했으나 계속 추적해 이를 넘을 경우에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사기)까지 적용,공소장을 변경할 방침이다. 이에 반해 유씨등 세모측은 법정에서 계속 유씨와 돈의 관계를 부인하고 송씨나 강씨등과의 공동정범이 아님을 적극 주장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강씨가 자진출두,유씨와의 관계를 부인한 점도 이를 의식한 사전모의에 따른 것으로 검찰은 보고있다. 만약 법원이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공범이 아님을 인정하면 유씨가 무죄를 선고받을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유씨의 기소때까지 20일을 남겨둔 검찰로서는 그동안 이에대한 보강수사에 전력할 것임은 물론이다. 그러나 유씨와 오대양과의 관계에서 오대양의 박순자씨를 비롯한 32명은 사체발견 이틀뒤 모두 화장됐고 피해자나 소환자들이 거의 모두 유씨쪽 신도들이라 유씨의 구속을 「예수의 재판」이라고까지 여길 정도여서 좀처럼 진실된 진술을 받기 어렵다는 것 또한 검찰의 고민이 아닐수 없다.
  • 유 사장 사채 11억 사취 확인/검찰

    ◎전 삼우부사장등 3명 오늘 구속/「오대양」 4억여원도 받아/수사팀 보강… 「집단변사」등 집중 추적/태백지역서도 사채조달 흔적 【대전=박국평·최철호·최용규기자】 「오대양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주식회사 세모 사장 유병언씨(50)가 「구원파」신도들로부터 모은 사채를 불법으로 사업자금에 사용했음을 밝혀내고 1일 유씨를 상습사기혐의로 구속하기로 하는 한편 전담검사를 보강,앞으로 「오대양집단변사사건」과 「오대양직원살해암매장사건」으로 확대수사하기로 했다. 대전지검특수부(이재형부장검사)는 유씨에 대한 이틀째 철야수사에서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유씨가 지난 82년부터 86년사이 전국에서 송재화씨(45·여)와 강석을(45·여)최정남(영진베아링대표)안효삼씨(37·삼우트레이딩개발실 차장)등을 통해 계획적으로 모은 11억6천5백여만원의 사채를 자금압박을 받던 세모의 전신 삼우트레이딩에 쓰도록 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에따라 유씨외에 전삼우 부사장 서화남씨(47) 세모개발실 과장 김기형씨(40)등도 같은 혐의로구속하기로 했으며 이밖에 사채와 관련된 1∼2명도 함께 구속시킬 것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유씨가 지난 82년2월부터 84년4월까지 광주지역에서 송씨와 함께 모두 3억6천여만원을 끌어 썼고 비슷한 시기에 송씨와 최씨등 5명을 통해 서울지역에서 2억6천여만원을 모집해 삼우의 사업자금으로 썼다』고 밝혔다. 또 83년부터 86년 사이 강씨를 내세워 4억7천여만원을 사용한 것도 확인했다. 검찰은 그러나 오대양의 박순자씨를 통한 4억6천여만원의 사채는 유씨쪽에 전달된 것까지는 확인됐으나 피해자들의 신원과 사채를 준 날짜·장소 등이 밝혀지지 않아 좀더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밖에도 강원도 태백지역 등에서도 유씨가 사채를 끌어모은 흔적이 있어 이를 찾고 있다. 검찰은 유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소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유씨가 사채를 모집한 시기는 삼우트레이딩이 생산시설의 확충과 상보섬유를 인수하는 등으로 몹시 자금압박을 받던 81년부터 84년사이와 일치하고,당시 직원들의 월급도 못주고 81년3월에는 적자상태여서 「구원파」주주들이 사채를 모집,해결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주식회사 세모사장 유병언씨와 송재화씨등의 사채 사기부분에 대한 수사가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박순자씨등 32명의 집단변사원인과 집단자수자들의 자수동기등을 밝혀내기 위해 검사 6명을 새로 수사팀에 합류시켜 총력수사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검찰의 이같은 방침은 「오대양 사건」의 핵심이 사채의 행방보다도 집단변사원인과 자수의 배후세력을 규명하는 데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세모」 유 사장 철야조사/대전지검,어제 소환

    ◎사기혐의 드러나면 내일 구속/송재화씨와 관계 집중추궁/세모 설립·자금조성 경위등도 신문/유 사장,“송씨에 돈 받은적 없다” 【대전=박국평·최철호·최용규기자】 「오대양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전지검 특수부(이재형부장검사)는 30일 주식회사 세모의 유병언사장(50)을 소환,세모의 자금조성경위와 달아난 송재화씨(45·여)와의 관계 등에 대해 철야조사를 벌였다. 유씨는 이날 철야조사에서 『세모는 적법한 방법에 의해 설립,운영돼 왔으며 송씨를 통한 부정사채모집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의 이날 소환은 이부장검사가 29일 밤 유씨에게 전화로 검찰에 나와줄 것을 요구,자진출두 형식으로 이뤄졌다. 검찰은 이날 유씨에 대한 조사에서 ▲세모의 설립과정 및 운영과정 ▲세모의 재무구조및 자금관리 ▲유씨와 송씨와의 관계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유씨가 지난 83년 11월부터 84년 4월까지 송씨 등을 통해 「구원파」신도들로부터 모두 10억여원을 모아 세모의 전신인 삼우트레이딩 개발실로 보내게 해 사업자금으로 쓴 혐의에 대한 사실확인작업을 벌였다. 검찰은 유씨에 대한 철야조사결과 혐의 사실을 확인하는 대로 오는1일쯤 상습사기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유씨를 상대로 사채부분에 대한 조사를 마친뒤 수사를 확대,지난 87년 발생한 「오대양집단변사사건」과 김도현씨(38)등 「오대양직원 살해암매장사건」의 자수자들의 배후에 다른 세력이 있는지 등도 함께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날 삼우트레이딩 부사장으로 있으면서 송씨가 모집한 사채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선교부장 서화남씨(47)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연행,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가 끝난 뒤 전 삼우트레이딩 자금담당이사 김삼식씨(43)와 전 세모부사장 손씨,서씨 그리고 전세모개발실 과장 김기형씨 등 4명도 함께 구속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유씨는 이날 하오3시35분쯤 서울3로4668호 은회색 그랜저 승용차로 대전지검에 도착,다소 여유있는 모습으로 부장검사실로 갔다. 유씨는 이에앞서 낮12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1동 797의26 세모식품사업부를 떠나기에 앞서 10분남짓 기자들과 만나 『검찰에서 「오대양집단변사사건」과의 무관함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유사장은 자금모집총책으로 지목돼 검찰에 지명수배된 송재화씨(45·여)와의 관계에 대해 『평소 알고 지낸 사이지만 송여인으로부터 어떠한 자금도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송여인이 회사직책에도 없는 자금담당 또는 비서실장 등이었다는 일부의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유씨가 검찰에 출두할 즈음 김영자씨 등 「구원파」신도를 자처하는 40대 부녀자 9명이 대전지검에 찾아와 『우리는 송씨와 같이 근무했었고 전남완도에서도 함께 생활했다』면서 『송씨를 잘알고 있으나 그 여자는 나쁜 짓 할 사람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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