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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 실종 아동’ 원영이 누나도 학대 피해자… “친부 친권 상실 가능”

    ‘평택 실종 아동’ 원영이 누나도 학대 피해자… “친부 친권 상실 가능”

    12일 ‘평택 실종 아동’ 신원영(7)군이 계모에게 학대 당한 뒤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원영 군의 누나(10)도 학대의 피해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모 김모(38)씨는 지난 2015년 5월 원영 군 남매와 함께 살면서부터 이들을 수시로 회초리로 때리고 베란다에 가뒀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 겨울에도 얇은 옷을 입히거나 씻기지 않았으며 아침 끼니도 제대로 챙기지 않는 등 양육에도 소홀했다. 신양은 동생 원영 군의 실종사건 때문에 경찰이 찾아오자 지난 4일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그동안 계모에게 학대당한 사실을 털어 놓았다. 원영 군의 누나 신모 양은 1년 전부터 경기 평택에서 친할머니와 둘이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양은 현재는 별 탈 없이 학교생활을 해왔고 하교 이후에는 집 근처에 있는 공부방에서 오후 7~8시까지 시간을 보냈다고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신양이 학교생활은 잘 하고 있으나 이번 사건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으로 판단, 정신과 전문의를 통한 심리치료를 연계하고 있다”면서 “1차 상담은 얼마 전에 마무리했는데 아이의 정확한 심리 상태는 종합검사를 받고 나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남매의 친부 신모(38)씨는 생모와 이혼하고 친권 및 양육권을 모두 가졌으나 학대와 암매장 범행을 자백한 만큼 친부와 계모에게 주어진 친권도 상실 가능성이 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택 실종 아동’ 계모, 원영군 상습 폭행…화장실에 감금, 온몸에 락스 뿌리기도

    ‘평택 실종 아동’ 계모, 원영군 상습 폭행…화장실에 감금, 온몸에 락스 뿌리기도

     살해하지는 않았다고 일관되게 부인해오던 계모 김모(38)씨는 신원영(7)군을 상습적으로 폭행 학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신군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지난해 11월 초 난방이 되지 않는 화장실에 신군을 감금한 채 생활하게 했다. 화장실에 있기 싫다며 밖으로 나오려는 신군을 폭행하기도 했으며 이후로는 나오려 하지 않았다.  김씨는 화장실에 감금한 후에도 신군이 변기 밖으로 소변을 흐르게 했다는 이유로 변기청소용 플라스틱 솔로 수차례 온몸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에는 화장실 바닥에 소변을 보았다는 이유로 폭행, 신군이 이를 피하려다 바닥에 넘어지며 변기에 이마를 부딪혀 상처를 입었지만 병원 치료 없이 붕대만 감아 줬다.,  숨진 채 발견되기 5일 전인 1월 28일에는 소변을 변기 밖으로 흘렸다는 이유로 또 다시 무릎을 꿇리고 온몸에 락스를 들이 부었다. 이후 신군은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괴로움을 호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누적 폭행으로 심신이 미약해져 있던 지난 달 1일 오후 1시쯤에는 입고 있던 옷에 대변을 보았다는 이유로 옷을 벗기고 전신에 샤워기로 찬물을 뿌린 후 그대로 방치, 이튿날 친부(38)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평택 일대 최저기온은 영하 10도 까지 떨어졌고 화장실은 난방아 안돼 몹시 추워 저체온증이 왔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2014년 김씨와 재혼한 친부는 이러한 학대 사실을 알고도 김씨에게 “그만 하라”고 만 하고 그 이상 적극적으로 학대행위를 만류하거나 제지한 사실이 없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달 20일 이전 폐쇄회로(CC)TV 영상과 김씨 부부의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분석하던 중 신군의 조부 묘 근처 풀숲에서 암매장 당시 사용된 삽 2자루를 발견, 추궁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김씨 부부는 신군 시신을 이불로 감싼 채 10여일 간 베란다에 방치하던중 지난 달 12일 밤 자택에서 8.3km 떨어진 평택시 청북면 삼계리 신군 조부 묘 5m 근처에 매장한 후 14일 오후 1시쯤에는 근처 마트에서 막걸리와 초콜릿 등을 구입해 장례의식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 부부는 우울증 등 정신병력을 앓거나 경제적으로 궁핍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국과수 부검결과가 나오는 대로 김씨 부부에 대해 살인죄 적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장검증은 14일 오전 실시할 계획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아버지 폭행해 숨지게한 정신질환자 징역 7년 확정

    아버지 폭행해 숨지게한 정신질환자 징역 7년 확정

    대법원 2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10일 아버지를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김모(44)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4년 11월 경북 포항의 주거지에서 아버지(75)의 얼굴과 몸을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이불로 감싼 뒤 암매장한 혐의(사체유기 등)로 기소됐다.  김씨는 평소에도 아버지를 폭행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2005년 조현병(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은 김씨는 범행 당시 심신상실 상태였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심은 “범행 전후 행동 등을 볼 때 사물 변별 능력 또는 의사 결정 능력이 없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다만 1심 재판부는 김씨가 아버지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보고 존속살해 대신 존속상해치사죄를 인정했다. 구체적인 수법과 도구가 밝혀지지 않았고 치명적 부위를 가격한 흔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2심은 “범행이 인륜에 반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형량이 많다는 김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친모 아닌 집주인에 살인죄 적용… ‘큰딸 폭행+암매장’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 왜?

    친모 아닌 집주인에 살인죄 적용… ‘큰딸 폭행+암매장’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 왜?

    큰딸을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친모는 얹혀사는 아파트에서 집주인을 비롯해 지인들과 함께 폭행 및 암매장에 가담했다. 특히 검찰은 친모 박모(42)씨가 아닌 집주인 이모(45·여)씨에게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 혐의를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검찰은 큰딸이 끝내 숨지게 된 데에는 엄마의 폭행보다 집주인 이모씨의 의도된 잘못이 더 컸다고 판단했다. 큰딸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쇼크 상태에 빠졌는데도 이씨가 방치했다는 것이다. 창원지검 통영지청에 따르면 이씨는 박씨와 함꼐 지난 2011년 7월부터 10월 25일까지 당시 7이던 큰딸을 매주 1~2차례 간격으로 폭행했다. 그러다 10월 2일 박씨를 다그쳐 큰딸을 때리도록 했다. 이씨는 박씨에게 “큰딸이 여기 있는 사람들을 다 죽여버리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네가 직접 들어보고 교육 좀 시키라”고 주문했다. 박씨는 이 말을 듣고 큰딸을 의자에 묶어놓고 30여분 동안 수십 차례를 평소보다 더 세게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씨는 박씨가 출근한 뒤 추가로 큰딸을 마구 때린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그리고 4시간 동안 큰딸을 방치했다. 큰딸은 폭행을 당하면서 비명을 지르다 쇼크에 빠진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검찰은 이씨가 큰딸이 숨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119 구조대에 신고하지 않는 등 긴급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점을 두고 살인 의도가 충분히 있었다고 지목했다. 다만 친모 박씨도 딸을 폭행했지만 살인 의도를 갖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또 큰딸이 숨지자 자수하자는 친모의 요청을 극구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는 시신을 불태워 없애자고 제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검찰은 사건 관련자들에 대해 사체유기 대신 사체 은닉 혐의를 적용했다. 박씨는 남편과 불화로 가출한 뒤 이씨의 집에 얹혀 살면서 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살 딸 암매장’ 위독한 김양 방치한 집주인 살인죄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은 7살이던 큰딸 김모양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숨지자 시신을 암매장한 사건과 관련해 김양의 친모 등 관련자 5명을 학대치사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김양의 엄마 박모(42)씨를 학대치사·아동복지법위반·사체은닉 혐의로 기소했다. 아동복지법위반·사체은닉 등 혐의로 송치된 집주인 이모(45·여)씨에게는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했다. 검찰은 김양이 폭행에 따른 외상성 쇼크 상태에 빠져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는데도 이씨는 119신고 등 긴급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이 같은 살인죄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엄마 박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하지 않은 것은 김양 사망 당시 폭행한 사실은 인정되지만 살인의 고의를 인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양 시신을 함께 암매장한 박씨 친구 백모(42·여)씨에게는 사체은닉 혐의만 적용했다. 또 이씨 언니(50)는 사체은닉 혐의, 백씨의 어머니 유모(69)씨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친모 박씨와 집주인 이씨는 2011년 7월부터 10월 25일까지 당시 7살이던 김양이 가구를 훼손한다는 등의 이유로 실로폰 채로 매주 1~2차례씩 10대에서 최대 100대까지 때리고 아파트 베란다에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엄마 박씨는 같은 해 10월 26일 집주인 이씨의 지시로 자신의 딸을 의자에 묶어 놓고 여러 차례 때렸다. 이씨는 박씨가 출근한 뒤 김양을 추가로 때린 다음 방치해 외상성 쇼크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경찰수사에서 김양 사망 당시 엄마 박씨만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집주인 이씨도 김양을 4시간동안 의자에 묶어두고 방치해 숨지게 한 사실을 밝혀냈다. 친모 박씨와 집주인 이씨, 백씨, 이씨의 언니 등 4명은 김양이 숨지자 시신을 경기도 광주 인근 야산에 암매장했다. 백씨의 어머니는 김양을 베란다에 가둔 혐의를 받고 있다. 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큰딸 살해+암매장’ 친모 아닌 집주인 살인죄 적용 이유는?

    ‘큰딸 살해+암매장’ 친모 아닌 집주인 살인죄 적용 이유는?

    7살 큰딸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친모 등 5명이 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창원지검 통영지청은 8일 이번 사건의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큰딸의 엄마 박모(42)씨를 학대치사·아동복지법 위반·사체은닉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집주인 이모(45·여)씨에게는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했다. 이씨는 큰딸이 폭행에 따른 외상성 쇼크 상태에 빠져 생명이 위독한 상태에 있었음에도 119에 신고하는 등의 긴급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검찰수사 결과 새롭게 드러났다. 친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하지 않은 것은 “큰딸 사망 당시 폭행한 사실은 인정되나 살인의 고의를 인정하기 어려웠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큰딸의 시신을 함께 암매장했던 친모 박씨의 친구 백모(42·여)씨에게는 사체 은닉 혐의만 적용했다. 또 이씨의 언니(50·여)씨는 사체은닉 혐의, 백씨의 어머니 유모(69·여)씨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친모 박씨와 집주인 이씨는 지난 2011년 7월부터 10월 25일까지 당시 7살이던 큰딸이 가구를 훼손한다는 등의 이유로 실로폰 채로 매주 1~2차례 간격으로 최대 100대까지 때리고 아파트 베란다에 감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친모는 그해 10월 26일 집주인 이씨의 지시로 딸을 의자에 묶어놓고 여러 차례 때리기도 했다. 이씨는 박씨가 출근하면 딸을 추가로 때린 뒤 방치해 외상성 쇼크로 숨지게 한 혐의다. 검찰은 수사 초기 큰딸 엄마만 큰딸 사망 당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집주인 이 씨가 큰딸을 4시간동안 의자에 묶어둔 채 방치해 숨지게 한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검찰은 “사망의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큰딸에 대해 긴급구호조치를 취하지 않아 결국 숨지게 했다”고 말했다.친모와 집주인 이 씨, 백씨 그리고 이 씨의 언니 등 4명은 큰딸이 숨지자 시신을 경기도 광주 인근 야산에 구덩이를 파고 암매장하기도 했다.또 백 씨의 어머니는 큰딸을 베란다에 가둔 혐의를 받고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0대 마약사범, 동성애했다고 10대 소녀 살해 암매장 1년 만에 들통

    40대 마약사범이 10대 소녀를 폭행해 살해한 뒤 시신을 암매장한 사실이 1년 만에 드러났다. 충남 천안 서북경찰서는 7일 구모(41)씨를 살인 등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문모(41)씨의 행방을 ?고 있다. 구씨는 지난해 2월 천안시 두정동 한 원룸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뒤 함께 있던 김모(18)양을 둔기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씨는 김양이 숨지자 친구 문씨와 함께 아산시 인주면의 한 폐가 마당에 암매장했다. 구씨는 노래방을 운영하다 경찰단속에 걸려 폐업하게 되자 김양 등 도우미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구씨는 경찰에서 “마약을 먹은 환각상태에서 김양이 동료 여자 도우미와 동성애를 한 사실을 알고 홧김에 폭행했는데 숨졌다”고 진술했다. 김양은 중학교 때 가출해 노래방 등을 전전하며 도우미 일을 하다 이 같은 변을 당했다. 김양 실종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돼 8개월간 복역하고 출소하는 구씨를 교도소 앞에서 체포해 조사한 뒤 아산시 폐가의 마당에 묻혀 있던 전라 상태의 김양 시신을 찾아냈다. 경찰은 이날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과수에 김양 시신의 부검을 의뢰했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금요 포커스] 아동학대 대책, 인프라 확충 뒤따라야/장화정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

    [금요 포커스] 아동학대 대책, 인프라 확충 뒤따라야/장화정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

    아이는 멍이 들었다. 그리고 참을 수 없이 배가 고팠다.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다 자신의 가장 안전한 방을 빠져나와 거리로 도망쳐 나왔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고 그 누구도 아이가 무슨 일을 겪고 있는지 알려고 하지 않았다. 이런 고통받는 아이들을 발견하고 구출하는 것이 아동보호전문기관이다. 아동 안전의 최전방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학대 행위자들은 “내 아이니 내 마음대로 하겠다. 나는 아이를 훈육하는 중이다. 때려서라도 가르칠 것이다”라고 상담원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아이를 함부로 다루는 부모들은 당연히 상담원에게도 협박을 하며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어댔다. 상담원은 아이를 때려서 가르치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라고 알리고 몇 번이고 찾아간다. 새로운 부모교육을 받자고 제안한다. 그러나 그들은 그 말을 무시하고 상담원이 자신의 집에 전화하거나 방문하는 것을 거절한다. 상담원이 더이상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아이는 여전히 고통 속에 있다. 상담원은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다. 이처럼 아동학대 예방사업은 14년 넘게 친권 제한이 어려웠고, 학대 행위자에 대한 상담교육이 의무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판사의 결정이 아닌 상담원이 단독 결정으로 피해 아이를 조치하는 등 법적 한계를 가지고 업무를 진행했다. 그러다 보니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가 이루어지더라도 아이는 학대 현장인 집에 다시 방치될 수밖에 없었고, 학대 행위자의 의무 상담교육 처분이 이루어지지 않으니 재학대는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결국 2014년 9월 힘겹게 ‘아동학대범죄처벌에 관한 특례법’이 새롭게 제정됐다. 특례법 시행으로 신고 전화번호가 112로 통합되면서 아이를 구할 수 있는 ‘착한 신고’ 라는 개념이 생겼다. 아동학대 사건을 접수하는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신고 사건을 서로 통보해 학대 현장에 함께 나간다. 학대 문제에 신속하게 개입하고, 아이의 안전을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이기도 했다. 특히 폐쇄회로(CC)TV가 없는 가정 내 사각지대에서 부모에 의한 학대를 범죄로 보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국가가 아이의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공언한 첫해인 2015년은 출발부터 인천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으로 전 국민이 공분했고 12월에는 인천 초등생 탈출사건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다. 연초부터 초등생 토막사건, 여중생 미라 사건, 암매장 사건 등이 연이어 벌어졌고 그 수준은 국민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국가가 아동 안전에 대한 책무를 다하지 않은 결과였다. 많은 대책이 쏟아져 나왔다고는 하나 15년에 비해 필수 예산이 66억원이나 감경되었고, 아동보호전문기관은 고작 1곳이 증가했으며, 실무를 담당하는 상담원 수도 변동이 없다. 요즘 아동학대를 근절하기 위해 사회관계부처 장관회의를 비롯해 많은 회의가 개최되고 대책이 나오고 있다. 경찰 아동학대 전담 수사조직 결성은 물론 아동학대 전담 검사도 새롭게 지정되고, 교육부는 장기 결석 아동에 대한 지침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 안전의 최전방인 아동보호전문기관의 확대 설치와 상담원 추가 증원 문제는 정작 그 어떤 대책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아동학대처벌법 시행 이후 한 상담원의 업무량이 평균 67건에서 58건을 동시에 맡는 정도로 미미하게나마 감소하였으나 임시 조치, 보호처분 이행 보고서에 행위자 교육상담 프로그램 운영까지 일이 차고 넘친다. 이런 상황에서 초등학생 장기결석 전수조사에 이어 중학생 전수조사, 예방접종 등의 건강검진 미실시 영유아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루어질 계획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이를 진행할 인력이나 인프라에 대해서는 아무런 지원이 없으니 상담원들이 사직서를 낼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아동학대와 재학대가 발생하지 않게 하려면 법적 정비, 인프라 구축, 상담원 2배 확충(30명 정도·현장조사팀 3교대, 사례관리팀 및 치료팀 확대), 상담원 처우 개선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인프라 증원 없는 대책은 정작 일을 할 수 없는 상황만 만들 뿐 아무 소용이 없다. 이는 지금까지 고통 속에서 살아남아준 아이에게 미안함과, 빠르게 구해 주지 못해 이 세상을 떠난 아이에게 용서를 구하는 대책임을 기억해야 한다.
  • ‘큰딸 암매장’ 엄마 살인죄 보류…사망 전 15일간 하루 한 끼 먹여

    5년 전 어머니 박모(42)씨에게 맞아 숨진 뒤 야산에 암매장된 김모(당시 7세)양은 당시 여러 가족이 함께 살던 아파트의 베란다에 자주 감금됐고, 죽기 전 15일 동안 하루 한 끼만 먹는 등 심각한 학대를 받은 것으로 최종적으로 밝혀졌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이 사건과 관련된 어머니 박씨와 아파트 주인 이모(45·여)씨, 친구 백모씨 등 3명을 상해치사와 사체유기,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씨의 언니(50)와 유모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어 박씨 등에 대한 살인죄 적용 여부는 보강수사 이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2009년 1월 당시 5살과 2살 된 딸을 데리고 가출해 이씨 집에 들어가 살던 박씨가 이씨로부터 “애를 때리려면 제대로 때려라. 동네 시끄럽게 하지 말고 입을 틀어막아서라도 교육시켜라”라는 등의 말을 듣고 큰딸을 심하게 폭행해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집주인 이씨는 당시 박씨에게 “애가 ‘다 죽여버린다’고 했는데 애를 살인자로 키울 것이냐.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도 못하고”라고 다그치며 폭행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이 말을 듣고 2011년 10월 26일 아침에 큰딸을 포장용 테이프로 의자에 묶어놓고 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입을 막은 뒤 회초리로 30여 분간 때리다 묶어놓은 상태로 그대로 두고 출근해 큰딸은 이날 오후 5시시쯤 숨진 채 발견됐다. 집주인 이씨는 아파트에 함께 살던 백씨의 어머니 유모(69)씨를 시켜 박씨의 큰딸과 작은딸, 백씨 아들 등 3명을 베란다에 자주 감금해놓고 지내게 했으며 박씨 큰딸에게는 숨지기 전 15일 동안 밥을 하루 한 끼만 주도록 했다. 박씨는 가출하기 전에 이씨의 휴대전화 대리점 사업에 투자를 시작해 10억여 원을 투자했으나 사업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4년간 통화·병원 기록 없어 딸 키우는 엄마가 아니었다

    4년간 통화·병원 기록 없어 딸 키우는 엄마가 아니었다

    자칫 미궁에 빠질 뻔한 아동학대치사 사건이 젊은 검사의 끈질긴 수사 덕분에 실체가 드러났다. 이들의 활약상은 ‘우수 수사 사례’로 서초동 법조계에서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지난달 중순 경남 창원지검 통영지청 홍현준(33·여·사법연수원 42기) 검사는 경찰이 넘겨준 경남 고성 A(9)양에 대한 미취학 관련 조사 기록을 살펴보다 고개를 갸우뚱했다. 어머니 박모(42)씨가 둘째 딸인 A양을 학교에 보내지 않은 것도 문제였지만 7년 전 큰딸을 아파트 놀이터에서 잃어버렸다면서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납득되지 않았다. 최근 4년간 박씨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이나 병원 이용 내역이 전혀 없는 것도 미심쩍었다. “고아원을 뒤져 큰딸을 찾아보자”는 경찰 제안에 어머니 박씨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것도 정상적인 상황으로 보기 힘든 행동이었다. 홍 검사는 지난달 30일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양에 대한 교육적 방임 혐의가 표면적인 이유였지만 ‘큰딸의 행방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더 컸다. 홍 검사는 “큰딸의 행방을 찾기 위해서라도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영장전담판사에게 강조했고 판사도 영장을 발부했다. 홍 검사는 박씨가 “혼자 암매장했다”고 주장하는 것도 의심스러웠다. 홍 검사는 경기 용인의 시신 수색 현장에 박씨가 함께하도록 지휘했다. 현장검증이 아닌 시신 수색 현장에 피의자가 가는 건 이례적이다. 직접 범행을 재연하던 박씨는 단독 범행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걸 인정하고 공범이 있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박씨가 2011년 당시 7세였던 큰딸을 숨지게 한 뒤 암매장했다는 끔찍한 진실이 드러난 것은 이렇듯 홍 검사의 추가 수사를 통해서였다. 충남 홍성의 9개월 영아 사망 사건 역시 단순 돌연사로 처리될 뻔했다. 가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한결같이 “갑자기 아이가 죽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조사 보고서를 검토하던 신은정(30·여·42기) 검사가 아이의 눈밑에서 작은 멍 자국을 확인하면서 강력 사건으로 전환됐다.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부검도 실시했다. 결국 친모 이모(29)씨가 집어던진 650g짜리 플라스틱 재질의 깜짝볼이 사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친모는 “아이가 울음을 그치지 않자 화가 나서 장난감을 던졌다”고 진술해 지난 16일 아동학대치사죄로 구속 기소됐다. 아이를 상습적으로 학대해 온 사실도 드러났다. 내연녀의 남편을 죽이고 도피한 지 19년 만에 살인죄 공소시효(15년)가 지났다며 자수한 전직 양궁 선수 주모(41)씨 사건 역시 자칫 미궁에 빠질 뻔했다. 도피 목적으로 국외에 있으면 공소시효가 정지되는 만큼 주씨의 출국 시기를 규명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주씨는 “2014년 4월 출국했다”고 주장했고 경찰은 출국 시기를 특정하지 못하고 사건을 송치했다. 그대로 재판을 받으면 검찰이 불리한 상태였다. 담당인 나영욱(35·37기) 검사는 주씨 내연녀 친언니의 집을 압수수색해 주씨 커플의 위조 여권 사본을 확보하면서 1998년 4월에 출국한 점을 확인했다. 주씨는 그동안의 도피 행각을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암매장 딸’ 정밀 부검… 살인죄 적용 검토

    두 딸을 데리고 가출해 지인 집에 살던 박모(42·여)씨가 5년 전 7살 난 큰딸을 폭행해 딸이 숨지자 시신을 암매장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남 고성경찰서는 16일 박씨의 큰딸로 추정되는 시신을 양산시에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산과학수사연구소로 옮겨 정밀 부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경기 광주시 초월읍 서하리 야산에서 수습한 시신이 매장된 지 5년이 지나 백골 상태여서 국과수 측은 육안으로는 성별과 연령, 폭행 여부 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소견을 밝혔다. 경찰은 자세한 사인을 규명하기까지는 3주에서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찰은 시신을 암매장했던 장소인 광주 야산과 큰딸이 폭행당해 사망한 곳인 경기 용인시 아파트에 대한 현장검증을 18일 할 예정이다. 경찰은 시신이 살인죄 여부를 비롯해 적용할 법률의 타당성 등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19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큰딸 상해치사 암매장 밝히는데 프로파일러 도움 커

    두 딸을 데리고 가출한 박모(42·여)씨가 5년 전에 7살 큰딸을 때려 딸이 숨지자 시신을 암매장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남 고성경찰서가 박씨로부터 범행 자백을 받아내는데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의 도움이 컸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남경찰청은 17일 2009년 1월 당시 5살과 2살된 딸을 데리고 가출한 뒤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던 박씨를 지난달 28일 천안시 한 막걸리 공장에서 발견한 뒤 박씨를 상대로 실종된 큰딸의 행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경남경찰청 소속 조모 프로파일러를 참여시켜 박씨의 진술을 분석해 추궁한 끝에 범행을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박씨는 처음에는 큰딸을 “서울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잃어버렸다”고 하는 등 좀처럼 범행을 털어놓지 않고 오락가락 진술을 했다. 박씨의 이같은 진술을 분석한 조 프로파일러는 박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범죄사실을 숨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는 의견과 함께 박씨 진술의 모순점을 조목조목 수사경찰관에게 전하고 추궁을 하도록 조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고성경찰서 경찰관 이모 주임은 박씨에게 진술의 허점을 들이대며 끈질기게 추궁한 끝에 지난 4일 8차 조사에서 박씨로부터 처음 범행 자백을 받았다. 이때도 박씨는 혼자서 범행을 했다며 공범이 있다는 사실을 숨겼다. 경찰은 조 프로파일러의 진술 분석내용을 바탕으로 박씨에 대해 공범 여부와 폭행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으며 지난 7일 박씨는 “아파트에 함께 살던 지인 등과 함께 큰딸을 인근 야산에 암매장했다”며 공동범행 사실을 털어놨다. 경찰조사결과 박씨는 2011년 10월 25일 큰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파트 베란다에 감금하고 폭행한 뒤 다음날 아침에도 방안에서 큰딸을 의자에 묶어놓고 테이프로 입을 막은 뒤 회초리로 때리다 방치해 놓고 출근했다. 큰딸은 이날 오후 5시쯤 숨진 채 발견됐으며 박씨 등을 큰딸을 이틀간 승용차에 싣고 다니다 인근 야산에 암매장했다. 경찰은 큰딸 폭행 과정 등에 박씨와 공범 이모(45·여), 백모(42·여)씨 등의 진술이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 진술에 대한 프로파일러 분석 등을 참고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씨가 집을 나오게 된 경위와 큰딸 폭행이유 등에 대해 “내 명의로 남편이 카드를 만들어 빚이 쌓여 가정불화가 생겼다”고 했다가 “내가 투자를 해 빚을 지게 됐다”, “큰딸이 아버지를 닮아 미웠다”고 하는 등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져 관련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나쁘다고 말한 사람이 더 나빠!” 큰애가 소리를 꽥 지르더니 입을 삐쭉 내밉니다. 동생이 자기 보드게임을 허락도 없이 했다며 말도 없이 보드게임을 뺏길래 제가 “그건 나쁜 행동이야”라고 했더니 화를 냅니다. 아빠 입장에선 당연히 할 수 있는 말이었는데 큰애는 그걸 받아들이지 못한 모양입니다. 큰애는 소리 지르는 것만으로는 분이 풀리지 않는지 소파에 있던 쿠션을 들어 힘껏 내던집니다. “아!” 하고 소리를 지르며 발이 아플 정도로 쿵쿵 굴러대고 거실을 돌아다니다 급기야 베란다 출입문을 발로 찹니다. ‘아니, 이놈의 자식이!’라는 욕이 목구멍까지 올라옵니다. 이런 제 모습을 보더니 아내가 옆에서 팔을 잡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가로젓습니다. 더이상 화내지 말라는 겁니다. 큰애가 일곱 살이 되더니 이상해졌습니다. 잘못을 지적하면 쉽게 화를 내고 폭력적인 행동을 보입니다. 수많은 유아 교육 책과 TV에 나오는 전문가들은 ‘성장 단계에 따른 자연스런 행동’이라고 쉽게 정의합니다. 하지만 옆에서 보고 있는 저는 속이 부글부글 끓습니다. 부모가 이럴 때 할 수 있는 행동은 여러 가지일 것입니다. ①그냥 무시하거나 ②눈에서 레이저를 발사하거나 ③조용조용 잘못을 지적하거나 ④큰 소리로 혼을 내거나 ⑤때리거나 등입니다. 구정 연휴 동안 아이와 있는 시간이 길었던 만큼, 저는 많은 갈등을 겪었습니다. 다섯 가지 선택 중에서 주로 ③번을 택했습니다. ④번도 적잖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⑤번을 택할 뻔도 했습니다. 부모가 아이를 때리는 이유가 뭘까요? 효과가 즉각적이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효과에 비해 그 후유증은 큽니다. 저는 어렸을 적 어머니에게 꽤 많이 맞았습니다. 동네 전자오락실에 가려고 부모님 지갑에서 돈을 훔치다가 걸려 호되게 맞기도 했고, 옆집 형의 샤프펜슬을 훔치고 동생을 괴롭혔다고 두들겨 맞기도 했습니다. 일일이 어떤 사건이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지만 맞을 때 겁에 질려 울면서 무릎 꿇고 싹싹 빌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때의 기억과 당당하게 마주하고 어머니를 이해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부모의 자녀 학대 기사가 요즘 연달아 보도되고 있습니다. 인천 11세 소녀를 감금하고 학대한 부모에 이어 7세 아들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부모의 사건. 11세 딸을 무차별적으로 때려 숨지게 한 목사 아버지와 계모, 그리고 남편과 불화로 가출한 40대 주부가 7세 딸을 폭행하고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사실도 5년 만에 밝혀졌습니다. 기사를 읽다 보면 가슴이 뛰고 손이 부들부들 떨릴 지경입니다. 이 부모 모두가 자기 자녀를 학대한 것을 쫓아가면 그 첫 단추는 결국 ‘폭력’에 이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도 처음엔 그렇게까지 잔인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폭력이 익숙해지고 지속적으로 이어지다가 결국 참변이 난 게 아닐까요. 수치심을 주고 죄책감이 들게 하고, 아이를 길들이겠다며 폭력을 쓰는 것으로는 아이를 잘 키울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합니다. 탤런트 김혜자씨가 세계 곳곳의 버려진 아이와 부녀자를 찾아 이들을 도운 체험을 쓴 수필집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가 생각납니다. 진심을 전달하는 수단은 매질이 아니라 사랑과 관심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 되새겨 봅니다. gjkim@seoul.co.kr
  • ‘방임 어머니’ 큰딸 시신 야산서 발견…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방임 어머니’ 큰딸 시신 야산서 발견…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방임 어머니’ 큰딸 시신 야산서 발견…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방임 어머니 15일 오후 5시 30분쯤 경기 광주시 해공로 인근 야산에서 ‘방임 어머니’ 등에게 맞아 숨진 큰딸로 보이는 백골 상태의 사체가 발견됐다. 경찰은 친모 박모(42)씨와 함께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모(42·여)씨와 백모(42·여)씨를 동행해 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이들이 지목한 50여㎡ 규모 임야를 수색해 사체를 발견했다.경찰은 사체 수습이 끝나는 대로 검찰의 지휘를 받아 사체 처리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경남 고성경찰서는 큰딸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상해치사·아동복지법 위반)로 박모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시신유기를 도운 박씨의 지인 백모(42·여)씨와 이모(45·여)씨도 구속하고 이씨의 언니(50·여)를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큰딸을 폭행하는 과정에서 테이프로 묶고 다음날 숨질 때까지 묶은 상태로 방치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09년 남편과의 불화로 집을 나온 뒤 2009년 1월부터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이씨의 집에 살았다. 박씨는 2011년 10월 26일쯤 당시 7세였던 큰딸이 이씨 집의 가구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베란다에 감금하고 30분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아이를 테이프로 묶고 하루가 지난 27일 오후 5시까지 방치했다. 지인 이씨는 이 과정에서 “아이를 잡으려면 제대로 잡으라”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큰딸 학대에는 시신 유기를 도왔던 공범들도 가담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박씨 등은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베란다에 감금하고 식사를 하루에 한 끼만 줬다. 시신 유기에 가담한 이 씨와 백 씨는 자녀 학습지 교사와 학부모로 만난 사이로 박씨의 큰딸이 숨지자 이들은 경기도 광주 인근 야산에 암매장하기로 하고 시신을 차에 3일간 싣고 다니기도 했다.암매장한 위치에 대해 이들은 “오래 전 일이고 밤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어 경찰이 사체 확인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큰딸이 실종됐다고 주장하면서도 박씨의 진술이 계속 달라지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박씨를 추궁해 범햄을 자백받았다.또 지난 12일 범행에 가담한 백씨와 이씨 자매를 붙잡았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아동학대 엄중 처벌하되 보호망도 촘촘히 짜야

    ‘천인공노할 사건’을 저지른 사람을 우리는 ‘사람의 얼굴을 하고서 짐승과 같은 마음을 가졌다’는 의미로 인면수심(人面獸心)이라고 한다. 그런데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는 속담에서 알 수 있듯이 짐승보다 못한 사람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막막하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어제 큰딸을 죽여 암매장하고, 작은딸은 학교에 보내지 않고 방임한 엄마 박모씨를 아동복지법 혐의로 구속했다. 아버지와 계모의 학대와 굶주림에 시달리다 가스 배관을 타고 세상으로 나온 11살 소녀 사건 이후 진행되고 있는 장기 결석아동 전수조사를 통해 드러났다고 한다. 아동학대는 대부분 부모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반인륜적 행위다. 그런데 이러한 아동학대 사례가 잊을 만하면 불거지고 있다. 지난 3일에는 경기도 부천에서 목사인 아버지가 딸을 때려 숨지게 하고 1년 동안 시신을 방치했고, 이에 앞서 역시 부천에서 30대 부부가 7살 아동의 시신을 훼손해 냉동 보관한 사실이 드러났다. 구속된 엄마 박씨는 오래전 큰딸(당시 7살)을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야산에 유기했고, 이 과정에 박씨의 친구들도 가담했다고 한다. 아동학대에 대한 우리 사회의 온정주의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 주는 단적인 예라 하겠다. 문제는 핵가족화와 사회의 무관심 속에 아동학대 문제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아동학대를 한 사람들에 대한 처벌과 재교육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더 촘촘한 아동 보호망이 구축돼야 한다. 아동학대를 줄이기 위해서는 이웃의 고발 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동학대와 훈육의 경계선이 모호하지만 훈육도 지나치면 아동학대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아동학대 신고 전화는 112로 통합 운영되고 있다. 지금처럼 학교와 지방자치단체 등 행정기관이 실시하는 장기 결석아동 전수조사는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실시했으면 한다. 아울러 경제적인 어려움과 질병으로 친권자가 한시적으로 아동을 돌보지 못하는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럴 때 아동을 돌볼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하면 비극적인 상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시설의 보호를 받고 있는 아동들이 적절한 보호를 받고 있는지, 또 다른 차별은 없는지에 대한 지도·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이들 아동에 대한 재교육 및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도 아동학대 신고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본다.
  • 큰딸 살해·암매장한 가출맘… 5년간 묻혔던 비극

    큰딸 살해·암매장한 가출맘… 5년간 묻혔던 비극

    강남서 살다 부부 불화로 가출 얹혀 지낸 지인집 가구 훼손하자 의자에 묶어 때리고 방치해 숨져 남편과의 불화로 어린 두 딸을 데리고 가출한 40대 주부가 2011년 10월 당시 7살 된 큰딸을 의자에 묶어 놓고 폭행해 숨지자 시신을 경기도 광주 야산에 암매장한 사실이 5년 만에 밝혀졌다. 이 주부는 작은딸을 초등학교에도 보내지 않고 방치했다. 이런 범행 사실은 ‘부천 초등생 시신 훼손 사건’으로 장기결석 아동 전수조사 과정에서 박모(42)씨와 작은딸이 지난달 28일 천안시내 막걸리 공장 숙직실에서 발견되면서 드러났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큰딸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상해치사·아동복지법 위반)로 박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또 시신 유기를 도운 백모(42·여)·이모(45·여)씨도 구속하고 이씨의 언니(50)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2009년 1월 가출한 박씨는 당시 5살과 2살 된 두 딸과 용인시에 있는 이씨의 아파트(240여㎡·72평)에서 이씨 가족 등과 함께 살았다. 시신 유기에 가담한 이씨와 백씨는 자녀 학습지 교사와 학부모로 만나 알게 된 사이로 박씨 딸이 숨지자 범행을 숨기려고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와 백씨는 대학 친구로 알려졌다. 3년째 이씨 집에 살던 박씨는 큰딸이 이씨 집 가구와 옷을 훼손하고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베란다에 감금하고 30분간 회초리로 허벅지 등을 때렸다. 이 과정에서 이씨가 “아이를 잡으려면 제대로 잡아라”고 타박하자 박씨는 아이를 방 안으로 데려와 의자에 묶어 놓고 테이프로 입을 막은 후 회초리 등으로 때린 뒤 다음날 오후까지 방치했다. 다음날 박씨가 출근하고서 이씨가 박씨의 큰딸 상태가 이상한 것을 보고 박씨에게 연락했지만 이미 사망한 뒤였다. 이들은 박씨의 큰딸을 경기도 광주 인근 야산에 암매장하기로 하고 시신을 이씨의 승용차에 이틀간 싣고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 30분쯤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야산에서 박씨의 큰딸로 추정되는 백골 상태의 사체를 발견해 수습했다. 박씨 등이 암매장하면서 사용했던 호미도 암매장 현장 주변에서 찾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등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부검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5일부터 박씨 등을 앞세워 수색 작업을 했으며 박씨 등이 시신을 암매장한 장소에 대해 “몇 년 전의 일인 데다 밤이라서 어딘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해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들은 평소에도 수시로 박씨 큰딸과 백씨 아들(11)을 베란다 등에서 폭행하는 등 학대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튀김 젓가락, 실로폰 채 등을 사용해 손바닥과 허벅지를 마구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직후 이씨 집에서 나와 일정한 거처가 없던 박씨는 지난달 28일 작은딸과 함께 있다가 경찰에 발견됐는데, “큰딸을 서울에 있는 아파트 놀이터에서 잃어버렸다”고 하는 등 진술이 오락가락해 추궁한 끝에 지난 7일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친정이 미국에 있는 박씨는 한국에서 결혼하고서 미국에서 두 딸을 출산했고, 가출 전까지는 서초구 서초동에서 비교적 부유하게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의 전 남편은 아내가 가출해 소식이 끊기자 법적으로 이혼하고 어머니가 사는 경남 고성군으로 딸 2명의 주소만 옮겨 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야산은 이씨의 시아버지 땅으로 밝혀졌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5년 전 폭행 암매장한 큰딸 사체 발견

    경남 고성경찰서는 15일 두딸을 데리고 가출한 박모(42)씨가 5년 전 큰딸 김모(당시 7세)양을 폭행해 숨지자 암매장했던 곳으로 보이는 경기도 광주시 해곡로 인근 야산에서 김양으로 추정되는 사체를 이날 오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야산을 수색하다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사체를 발견했으며 발굴작업을 한 뒤 정확한 사인 등을 가리기 위해 사체확인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고성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속보] “큰딸 죽여 야산 암매장”…‘방임’ 어머니 자백

    [속보] “큰딸 죽여 야산 암매장”…‘방임’ 어머니 자백

    사라진 큰딸(12·사망 7세)을 찾지 않고 작은딸(8)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 아동 유기 및 교육적 방임으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어머니 박모(42)씨가 큰딸을 살해 후 암매장했다고 자백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구속된 박 씨가 “2011년 말을 듣지 않는 큰딸을 때리다가 사망해 경기도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자백했다고 15일 밝혔다. 박씨는 큰딸을 여러 날에 걸쳐 굶기면서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씨가 큰딸을 경기도의 한 야산에 암매장 할 당시 범행에 가담한 박씨의 지인 백모(42·여)씨와 이모(45·여)씨도 구속하고 이씨의 언니(50)는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큰딸 폭행 과정에서 테이프로 묶고 다음날 숨질 때까지 묶은 상태로 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남편과의 불화로 2009년 집을 나와 그해 1월부터 경기도 용인시 이씨의 아파트에서 살았다. 방이 5개인 이 아파트에서는 박씨와 큰딸을 포함해 3가구의 어른 4명가 아이 6명이 함께 살았다. 박씨는 2011년 10월 26일 큰딸이 이씨 집 가구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큰딸을 베란다에 감금하고 30분간 때렸다. 이후 아이를 테이프로 묶고 하루가 지난 27일 오후 5시까지 방치했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박씨에게 “아이를 잡으려면 제대로 잡아라”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큰딸 학대에는 시신 유기를 도운 공범들도 가담했다. 박씨 등은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베란다에 감금하며 식사는 하루에 한 끼만 줬다. 시신 유기에 가담한 이씨와 백씨는 자녀 학습지 교사와 학부모로 만난 사이로, 박씨 딸이 숨지자 이를 숨기기 위해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백씨의 아들(11)도 베란다에 감금되는 등 학대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씨 등은 암매장한 위치에 대해서는 “오래전 일이고 밤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경기도 광주 인근 야산을 수색 중이다. 경찰은 2009년 1월 서울에서 두 딸을 데리고 가출한 박씨가 검거될 당시 동거인이 작은딸밖에 없고 큰딸은 소재불명인 점을 수상히 여겼다. 박씨는 경찰 수사 초기“큰딸은 2009년 노원구의 한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잃어버렸다”는 식으로 둘러댔다. 그러나 경찰이 실종신고도 하지 않은 점을 근거로 여죄를 추궁하자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장기결석 아동에 대한 대대적인 실태조사에 나선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현재 이혼 상태인 박씨는 지난달 28일 충남 천안시에 있는 한 공장 숙직실에서 작은딸과 함께 머물고 있다가 긴급체포됐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빚 독촉을 피해 도망다녔다. 신분이 노출될까봐 작은딸을 학교에 보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 작은딸은 또래들에 비해 교육적 지체가 심해 한글을 제대로 읽고 쓰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앞서 경기 부천시에서는 목사인 아버지 이모씨(47)가 폭행·감금으로 사망한 여중생 딸을 실종신고하고 시신을 집에 장기간 방치해오다 붙잡혔고, 최모씨(34) 부부도 폭행과 굶주림으로 숨진 초등생 시신을 훼손해 냉동실에 보관하며 4년간 범행을 은폐해오다 적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임 어머니’ 큰딸 살해+암매장…테이프로 묶어 때리고 방치 ‘충격적 만행’

    ‘방임 어머니’ 큰딸 살해+암매장…테이프로 묶어 때리고 방치 ‘충격적 만행’

    ‘방임 어머니’ 큰딸 살해+암매장…테이프로 묶어 때리고 방치 ‘충격적 만행’방임 어머니 실종된 큰 딸을 찾지 않고 둘째 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 ‘방임’으로 첫 구속됐던 어머니가 사실은 큰 딸을 살해하고 암매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어머니는 남편과 불화로 가출했고, 7살 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폭행한 뒤 숨지자 지인들과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큰딸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상해치사·아동복지법 위반)로 박모(42·여)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또 시신유기를 도운 박씨의 지인 백모(42·여)씨와 이모(45·여)씨도 구속하고 이씨의 언니(50·여)를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큰딸을 폭행하는 과정에서 테이프로 묶고 다음날 숨질 때까지 묶은 상태로 방치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09년 남편과의 불화로 집을 나온 뒤 2009년 1월부터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이씨의 집에 살았다. 박씨는 2011년 10월 26일쯤 당시 7세였던 큰딸이 이씨 집의 가구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베란다에 감금하고 30분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아이를 테이프로 묶고 하루가 지난 27일 오후 5시까지 방치했다. 지인 이씨는 이 과정에서 “아이를 잡으려면 제대로 잡으라”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큰딸 학대에는 시신 유기를 도왔던 공범들도 가담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박씨 등은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베란다에 감금하고 식사를 하루에 한 끼만 줬다. 시신 유기에 가담한 이 씨와 백 씨는 자녀 학습지 교사와 학부모로 만난 사이로 박씨의 큰딸이 숨지자 이들은 경기도 광주 인근 야산에 암매장하기로 하고 시신을 차에 3일간 싣고 다니기도 했다.암매장한 위치에 대해 이들은 “오래 전 일이고 밤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어 경찰이 사체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경기도 광주 인근 야산을 수색중이다.경찰은 큰딸이 실종됐다고 주장하면서도 박씨의 진술이 계속 달라지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박씨를 추궁해 범햄을 자백받았다.또 지난 12일 범행에 가담한 백씨와 이씨 자매를 붙잡았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임 어머니’ 큰딸 암매장 구속…테이프 묶어 폭행+숨질 때까지 방치 ‘충격’

    ‘방임 어머니’ 큰딸 암매장 구속…테이프 묶어 폭행+숨질 때까지 방치 ‘충격’

    ‘방임 어머니’ 큰딸 암매장 구속…테이프 묶어 폭행+숨질 때까지 방치 ‘충격’방임 어머니 실종된 큰 딸을 찾지 않고 둘째 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 ‘방임’으로 첫 구속됐던 어머니가 사실은 큰 딸을 살해하고 암매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어머니는 남편과 불화로 가출했고, 7살 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폭행한 뒤 숨지자 지인들과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큰딸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상해치사·아동복지법 위반)로 박모(42·여)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또 시신유기를 도운 박씨의 지인 백모(42·여)씨와 이모(45·여)씨도 구속하고 이씨의 언니(50·여)를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큰딸을 폭행하는 과정에서 테이프로 묶고 다음날 숨질 때까지 묶은 상태로 방치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09년 남편과의 불화로 집을 나온 뒤 2009년 1월부터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이씨의 집에 살았다. 박씨는 2011년 10월 26일쯤 당시 7세였던 큰딸이 이씨 집의 가구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베란다에 감금하고 30분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아이를 테이프로 묶고 하루가 지난 27일 오후 5시까지 방치했다. 지인 이씨는 이 과정에서 “아이를 잡으려면 제대로 잡으라”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큰딸 학대에는 시신 유기를 도왔던 공범들도 가담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박씨 등은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베란다에 감금하고 식사를 하루에 한 끼만 줬다. 시신 유기에 가담한 이 씨와 백 씨는 자녀 학습지 교사와 학부모로 만난 사이로 박씨의 큰딸이 숨지자 이들은 경기도 광주 인근 야산에 암매장하기로 하고 시신을 차에 3일간 싣고 다니기도 했다.암매장한 위치에 대해 이들은 “오래 전 일이고 밤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어 경찰이 사체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경기도 광주 인근 야산을 수색중이다.경찰은 큰딸이 실종됐다고 주장하면서도 박씨의 진술이 계속 달라지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박씨를 추궁해 범햄을 자백받았다.또 지난 12일 범행에 가담한 백씨와 이씨 자매를 붙잡았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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