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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스코 동굴벽화 곰팡이 논란

    라스코 동굴벽화 곰팡이 논란

    |파리 이종수특파원|대표적인 선사시대 유물인 프랑스 도르도뉴 지역 라스코 동굴 벽화의 곰팡이 제거 작업이 7년째 접어든 가운데 효용성 공방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더 타임스는 2일 라스코 동굴 벽화의 복원 작업을 둘러싸고 그동안의 작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프랑스 당국과, 더 이상 훼손되기 전에 검증받은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는 학자들의 갈등이 재연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구석기시대 후기인 1만 5000∼1만 7000년 전 그려진 암각화로 추정되는 라스코 동굴 벽화는 사실적인 묘사로 ‘선사시대의 시스티나 벽화’로 불리는 걸작품이다. 현재 프랑스 당국은 진균제를 뿌리는 등 오는 8일까지 곰팡이를 제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3개월 동안 허가받은 극소수 외에는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당국은 “지금은 벽화의 극히 일부에 곰팡이가 번식했으며 상태도 심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프랑스 당국이 국제적 여론을 의식해 오염 정도를 축소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vielee@seoul.co.kr
  • 10만원권 회색 · 5만원권 황색으로

    10만원권 회색 · 5만원권 황색으로

    2009년 상반기에 발행 예정인 10만원권의 색상은 회색,5만원권은 황색으로 결정됐다.10만원권의 크기는 현재 1만원권보다 1.2㎝,5만원권은 0.6㎝ 길게 도안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31일 고액권 도안을 최종 확정해 2009년 상반기 중 발행키로 의결했다. 백범 김구 초상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 사진이 들어갈 10만원권의 색상은 회색이며, 크기는 가로 160㎜, 세로 68㎜로 설정해 현재 1만원권(148㎜×68㎜)과 세로 길이는 같지만 가로 길이는 12㎜ 길도록 했다. 신사임당 초상이 채택된 5만원권은 황색을 주조색으로 하며 크기는 가로 154㎜, 세로 68㎜로 역시 1만원권과 세로 길이는 동일하며 가로 길이는 6㎜ 더 늘렸다. 한은은 액면 구별이 쉽도록 보색 계열의 색상을 부분적으로 적용하고 고액권에 걸맞게 중후한 느낌이 들도록 명도 등을 조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액권의 뒷면은 세로 방향으로 디자인해 현재 사용되는 은행권과 차별화하기로 했다. 따라서 10만원권의 뒷면에 보조 소재로 채택된 대동여지도 및 울산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5만원권의 뒷면의 월매도는 세로 방향으로 도안된다. 또한 10만원권 대동여지도에는 독도도 함께 표기하기로 했다. 한은은 김정호 목판본(보물 제850호)을 기본으로 하고 필사본 등의 내용을 고려해 디자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목판본(1861년)에는 독도가 나와있지 않아 고액권 보조 소재로 채택될 당시부터 논란이 됐었다. 한편 한은은 인물 초상 위치, 각종 문자의 배치 및 글자체, 액면표시 숫자 등은 현행 은행권과 계열성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고액권의 숫자도 기존 지폐와 같은 크기로 들어가게 된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1만원권과의 혼동을 줄이기 위해 숫자 10을 크게 쓰거나 100을 크게 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10만원권 임정요인·무궁화 5만원권 묵포도도

    10만원권 임정요인·무궁화 5만원권 묵포도도

    2009년 상반기 발행될 10만원권 화폐의 보조 도안에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 사진과 무궁화, 대동여지도 등이,5만원권에는 신사임당 작품으로 전해지는 ‘묵포도도’와 조선 중기 어몽룡 작품인 ‘월매도’가 각각 잠정 결정됐다. 한국은행은 7일부터 12일까지 보조소재에 대한 국민 검증을 한은 홈페이지(www.bok.ok.kr)에서 접수한다. 한은 홈페이지 국민의견 접수 창구에는 이미 일부 네티즌들이 대동여지도에 대한 반대 의사를 강력하게 개진하고 있다. 한은은 10만원권의 경우 초상인물로 정해진 백범 김구가 독립애국지사로서 상징성을 지닌 점을 감안해 화폐 앞면에는 ‘독립애국’을 주제로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의 사진과 함께 무궁화 그림을 담기로 했다. 사진은 1945년 11월3일 중국 충칭(重慶)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에서 찍은 임정 요인들의 환국 기념사진이다. 조소앙·이시영 초대 부통령, 김규식 임정 부주석, 김구, 홍진, 유동열, 해공 신익희 선생 등이 사진 속에 있다. 10만원권의 뒷면에는 평화·통일·번영이란 주제에 맞춰 조선시대 김정호가 제작한 대동여지도(보물 제850호)와 울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를 보조 소재로 선정했다. 한은 관계자는 “반구대 암각화는 선사시대 유물로 우리 민족의 기개를 상징하고 있다.”면서 “암각화에 등장하는 고래나 호랑이 등의 동물이 지폐에 도안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5만원권의 경우 도안 인물인 신사임당이 여성, 문화예술인인 점을 감안해 앞면에는 신사임당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묵포도도’가, 뒷면에는 조선 중기의 화가인 어몽룡의 ‘월매도’가 실린다. 한은은 “신사임당이 생존했던 시기에 매화 그림이 크게 유행했으며 당대 매화그림 가운데 가장 빼어난 작품을 보조소재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적잖은 네티즌들은 ‘대동여지도’가 일본 강점기에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고 지도에 독도가 포함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반대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은은 “대동여지도 원본에 독도가 포함되지 않은 점을 우리도 알고 있다.”면서 “충분히 국민들의 의견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거리 미술관 속으로] (44) 은평구 불광천 도시갤러리

    [거리 미술관 속으로] (44) 은평구 불광천 도시갤러리

    물 맑은 하천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삶의 일부이고, 놀이터다. 한때 흙탕물과 퀴퀴한 냄새로 가득했던 하천이 요즘은 가족 나들이를 즐기는 곳으로 되돌아왔다. 은평구 불광천은 미술이 숨어있는 곳으로 태어났다. 서울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의 하나로 지난 7월부터 변신에 들어간 지 3개월 만이다. 큐레이터, 조각가, 설치미술가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이미지 행동집단 ‘레드 안테나’가 중심이 돼 ‘불광천에 물 오르니 미친 흥(興)이 절로 난다.’를 주제로 곳곳에 작품을 숨겨놨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것은 징검다리와 계단에 새겨넣은 암각화. 어려운 그림이 아니라 자연에서 볼 수 있는 물고기, 오리, 새, 개미 등 귀여운 그림이다. 불광천에서 열린 생태탐험캠프에 참가한 아이들이 그린 그림들을 조각가 차명원·장은석씨가 돌에 새겼다. 지하철 6호선 응암역에서 증산교까지 2㎞ 길이의 산책로에 있는 암각화는 모두 100개. 징검다리 위나 옆면, 계단의 한쪽 모퉁이에 숨어있어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디엔가 그려넣은 징표처럼 문득 생각나고, 선사시대 동굴벽화처럼 먼훗날 발견하는 즐거움을 떠올린 작가들의 의도이다. 서울시 조망명소로 꼽히는 불광천 해담는다리에서 와산교 방향으로 가는 길에는 물 위에 떠있는 평상이 있다. 설치미술가 김해심 작가는 “편안한 자세로 나무 위에 앉아 북한산을 바라볼 수 있다.”면서 “북한산과 자신 사이에 놓인 자연의 공간감을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신응교 위쪽 분수대 계단에는 식물, 곤충 등을 그린 초충도(草蟲圖)를 유리타일로 붙여놓기도 했다. 이곳으로 마실나온 어르신들을 위해 신응교 아래에는 바둑, 장기를 두는 공간이 있다. 와산교 밑에는 전등을 매달아 꾸민 조명장식을 만들었다. 큼지막한 스크린을 걸어 그림자 놀이 공연을 하는 등 무대로도 활용된다. 불광천에만 나가도 문화와 여가생활이 있고, 그 속에 있다는 자체가 자연을 담은 풍경화가 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지방시대] 울산 재평가되어야 한다/김선범 울산대 건축학부 교수

    ‘역사도시 울산, 산업수도 울산’ 울산∼부산간 7호 국도를 따라 부산 쪽으로 가다 보면 울산과 양산 경계인 회야교 입구의 대형 안내간판에 쓰여 있는 문구다. 울산은 ‘산업’과 ‘역사’가 어우러진 도시라는 뜻이다. 태화강 상류인 대곡천 주변은 그 자체가 역사박물관이다. 한국문화의 기원이라는 반구대 암각화에다 천전리 각석이 있다. 땅을 파는 곳마다 ‘고분’이 나온다. 최대 ‘공룡 유적’이 있고 ‘청동기 주거지’도 널리 분포해 있다. 그럼에도 외지 사람들이 울산 하면 떠올리는 두 가지의 낡은 도시 이미지가 있다. 공해도시이며 노사분규가 많은 노동자 도시가 그것이다. 울산은 공업도시니까 당연히 공해가 많은 도시일 것이라고 상상한다. 하늘은 시커멓고, 공기는 마시기 두렵고, 냄새 퀴퀴하고, 오염으로 나무가 죽어가고, 바다는 죽어버린 것처럼 생각한다. 또 어느 날 전국으로 나가는 TV뉴스 한 장면을 보고서는 과격한 노사 충돌로 골치 아픈 도시이며 노사분규의 메카쯤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보라. 울산 도심에서 서쪽으로 30분 가면 해발 1000m가 넘는 고봉준령들이 즐비하다. 동쪽으로 30분만 가면 동해안 청정 해안이 넘실댄다. 인구 110만명의 대도시 울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에서는 몇년째 전국수영대회가 열리고 있다. 울산의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보다도 낮다. 이쯤만 열거해도 울산은 많이 ‘억울한’ 도시다. 도시는 늘 두 얼굴이다. 오래된 것과 새것, 밝은 것과 어두운 것이 함께 한다.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 선한 것과 악한 것, 전통과 현대가 공존한다. 울산에는 당연히 노동자의 외침도 있지만 노사평화의 모범도 많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처음으로 무분규 타결이라는 신화를 일구어 냈다. 세계 최대 조선소인 현대중공업은 13년 무분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은 우리나라의 ‘산업수도’로서, 인구에 비해 자동차가 많은 도시이다. 디트로이트나 도요타처럼 ‘자동차 공업의 메카’로서 당연한 현상이다. 우리나라 공업화 45년 동안 공해를 많이 배출해 시민들은 오염된 공기를 많이 마셨고 공업화의 희생양이었다. 그런데 공해나 노사분규 같은 반갑잖은 소식만 나오면 기다렸다는 듯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생태도시를 위해 아무리 엄청난 투자를 하고 세계적 문화유산을 가진 역사도시라고 자랑해도 공해나 노사분규 같은 반갑지 않은 뉴스가 한두 번 나가면 소용이 없다. 세계 최대의 조선소가 있고 한국 자동차 공업의 메카이며 좋은 산과 바다를 끼고 있는 살기 좋은 도시라는 자랑이 빛을 잃게 된다. 울산은 이제는 더 이상 공해에 찌들고 노사 분규만 있는 과격한 이미지의 도시가 아니다. 한국 문화의 기원인 반구대 암각화와 한국 최대의 공룡 유적이 있는 도시다. 한국 공업화 45년의 일등 공신 도시이며 우리나라 산업의 10∼20%를 차지하는 도시다. 도심 한복판 태화강에서 전국수영대회를 개최하는 생태도시다. 이에 걸맞게 제대로 된 평가와 대접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울산의 환경투자가 보람이 있고 건전한 기업문화를 위한 지역 상공인들의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 이제 더 이상 울산의 환경문제 보도로 취재 기자가 상을 받는 환경오염에 관한 논란은 없어야 한다. 지금까지 민과 관이 쏟아 부은 엄청난 환경투자가 한낱 물거품이 되는 그런 도시가 되지 않아야 한다. 우리나라 유일한 ‘생태산업도시’로의 꿈을 접어버리는 억울한 도시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울산이 재평가되어야 할 이유다. 김선범 울산대 건축학부 교수
  • 정동길 등 4곳 공공미술 설치

    정동길 등 4곳 공공미술 설치

    서울시는 15일 정동길, 불광천, 신림동, 망원동 등 4개 지역에 공공미술의 옷을 입히는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시범사업을 오는 11월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는 거리, 공원, 광장, 지하철 역사, 하천 등을 벽화나 조각, 설치미술 등 공공미술 작품으로 단장하는 사업이다. 장소의 의미와 역사성을 부각시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휴식공간, 볼거리를 제공하자는 차원에서 2010년까지 4개년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우선 덕수궁, 서울시립미술관, 정동극장, 이화여고 백주년 기념관 등이 있는 중구 정동길에는 역사와 문화를 향유하는 ‘꽃이 피다, 들여다보다, 기억하다’의 세 가지 주제를 담은 작품을 설치한다. 이화여고 담과 길에 세워둔 돌말뚝(볼라드)에 시민과 작가가 공동작업으로 꽃을 그리고, 이화여고 심슨기념관 건물에는 영상작품을 만들어 입힌다. 주민들의 휴식공간인 은평구 불광천에는 좌우계단에 공부방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을 타일벽화로 표현하고 징검다리에는 암각화를 새길 예정이다. 또 관악구 신림3동에 있는 공부방 ‘우리자리’ 입구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툇마루가 만들어진다. 골목과 문방구 앞은 문화놀이터로 바꾸고, 지역의 옹벽 등에는 뒷골목 이야기를 담은 벽화를 그린다. 마포구 망원동에는 작가들이 직접 간단한 평상 보수 작업을 하거나 독거노인의 생활공간을 미술작품으로 꾸미고, 공사장 가림막, 하수구 철판 디자인 등 생활밀착형 공공미술을 선보인다. 시 관계자는 “정동길, 불광천 등에서 진행하는 이번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는 오는 11월 중순까지 마무리된다.”면서 “이어 남산식물원, 서울역, 서울숲, 청계천, 성동구 고산자교∼제2마장교 등에도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대책 촉구

    울산시는 26일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 285호)의 훼손을 막기 위해 문화재청에 본존대책을 빨리 마련해 추진할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하동원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문화재청을 방문해 “사연댐 상류 지역에 위치해 물에 자주 잠기는 암각화의 훼손을 막기 위해 물과 접촉을 막는 차수벽 설치를 비롯한 보존대책을 하루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시는 문화재청이 주관해 건설교통부, 수자원공사 등 관련 기관과 보존대책 협의를 하고 그동안 연구·분석을 통해 효율적인 보존대책으로 나타난 차수벽 설치 방법과 관련해 빠른 시일안에 용역을 시작할 것을 요청했다. 문화재청도 1971년 발견된 반구대 암각화가 1965년 사연댐 건설로 해마다 물에 잠김과 드러남이 반복돼 훼손 우려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 부시장은 또 이날 문화재청에 도시의 효율적인 균형개발을 위해 울주군 언양읍성(사적 153호)과 중구 병영성(사적 320호) 복원을 위한 토지매입비 42억원씩을 내년에 국비로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한자의 기원 8000년전 시작됐다”

    “한자의 기원 8000년전 시작됐다”

    한자의 원형으로 보이는 그림문자가 이미 8000년 전에 존재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1일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중국 서북부 닝샤(寧夏) 회족자치구 중웨이시 다마이디 절벽 암각화에서 중국 고고학자들이 갑골문자보다 훨씬 앞선 7000∼8000년 전의 원시 그림문자 2000여개를 발견, 인류의 문자역사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 중국 암각화 전문가들은 대륙 유일의 세계적인 이 암각화들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연대 측정 방법을 사용한 결과 그림문자들이 7000∼8000년 전의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특히 연구팀은 2000여개의 그림문자들 중 상당수가 중국 고대 상형문자들과 매우 닮았다고 밝히고,3500년 전 전후 형성된 갑골문자보다 앞선다고 말했다. 중국 북방민족대학 리샹스 교수는 “이 그림문자들은 중국의 고대 상형문자들과 유사하며 그 중 많은 것들이 고대 문자로 확인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중국에서 가장 앞선 문자들에는 허난(河南)성에서 출토된 4500년 전의 도자기 상의 명문(銘文) 등이 포함돼 있었다. 리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가 국제적으로 공인된다면 문자의 역사가 7000∼8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다마이디 암각화는 원시 그림문자 2000여개를 비롯해 해와 달, 별, 신(神), 수렵, 목축, 무도, 제사 등을 나타내는 도형이 8000여개나 있으며 15㎢에 걸쳐 새겨져 있다. 이 암각화의 첫 발견은 1980년대에 이뤄졌다고 BBC는 전했다. 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울산고래축제 17~20일

    울산고래축제 17~20일

    ‘고래와 놀자.’ 우리나라에서 하나밖에 없는 고래축제가 고래도시 울산에서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신비스럽기만 한 고래의 세계를 이해하고 고래도시 울산의 역사·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벌써 13회째. 울산 남구가 주최하고 울산고래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해 남구 장생포해양공원과 시가지 일원에서 고래를 테마로 보고 즐기고 체험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푸른 울산, 오감체험 고래여행 속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야제를 시작으로 공식·공연·특별연계·참여체험·부대 행사 등으로 구분해 4일동안 계속된다. 전야제 행사로 선사시대 고래 그림이 바위에 새겨져 있는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 현장에서 17일 오후 5시 고유제를 지낸 뒤 오후 8시부터 울산시가지에서 1800여명이 참가하는 화려한 거리퍼레이드 행사가 펼쳐진다. 18일에는 장생포 해양공원에서 개막식·식전·식후행사 등 공식행사가 열린다. 공연행사로는 고래잡이재현과 고래가요제, 일본·중국·러시아의 해외공연단 초청공연, 퓨전 콘서트 등이 마련됐다. 극경회유해면 탐사·고래학술 심포지엄·고래영화 상영·해군 함정 및 해경소방정 승선·고래마라톤·고래웅변대회·울산말(사투리) 경연대회 등이 특별행사로 열린다. 극경회유해면(천연기념물 제126호)탐사는 미리 신청받은 300여명을 대상으로 18∼20일 하루 한차례 100여명씩 나누어 울산해경 방재선을 타고 귀신고래 회유경로인 울산항∼울기등대∼간절곶 해상을 돌아보는 행사다. 이밖에 고래퀴즈대회·고래골든벨·고래고함지르기·고래얼음조각대회를 비롯해 다양한 참여·체험·전시 행사도 개최된다. 포경이 금지되기 전까지 우리나라 대표적인 고래잡이 항구였던 장생포에는 국내 유일한 고래박물관(2005년 5월 개관)이 있으며 장생포항 주변과 시내 여러곳에는 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된 고래(혼획고래)고기를 파는 고래음식점이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천전리 암각화에서 발견된 기하무늬는 한반도에 대규모 외계 충격현상을 나타낸다는데….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총 5개의 운석이 발견되었으며, 삼국사기 등 고대문서 곳곳에 외계물체 관찰에 대한 기록이 나타나 있다. 한반도는 과연 외계 충격의 안전지대일까? 2036년, 한반도에 선사시대와 같은 외계 충격현상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행복한 여자(KBS2 오후 7시55분) 은지의 호적을 준호에게로 올린 준호는 미안한 마음에 지연에게 전화를 하지만 두 사람 다 담담히 받아들이기로 한다. 원희를 만나고 돌아온 후 착잡한 마음이 든 종민은 태섭의 엄마에게 자신이 예전에 너무 잘못 살았지만, 태섭의 엄마를 만나 달라졌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드디어 태섭은 원희의 집에 인사를 오고, 식구들의 환영을 받는다. ●문희(MBC 오후 7시55분) 문현과 술을 마신 뒤 잔뜩 취한 유진은 비에 온몸이 젖은 채로 집에 들어간다. 유진은 유원장과 진수자에게 무릎을 꿇으며 용서해 달라고 말한다. 뭘 용서하느냐는 진수자에게 유진은 엄마가 울게 되더라도 문희와 절대 헤어질 수 없다고 한다. 불안한 진수자가 유진에게 숨기는 것이 혹 문희의 과거냐고 묻자 유진은 그렇다고 대답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오후 11시5분) 2003년 16개 광역시·도에 가정위탁지원센터가 설치되면서 정부 차원의 가정위탁보호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 4년째를 맞고 있다. 가정위탁제도를 점검하고 이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법·제도적 문제들을 조명한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금기시돼 왔던 ‘친권 제한’문제를 집중취재, 그 필요성을 제시한다. ●희망풍경(EBS 오전 7시10분) 결혼식의 꽃, 신부를 더욱 아름답게 해주는 웨딩드레스. 대구직업능력개발센터의 김은희, 전미음씨가 웨딩드레스 제작에 도전했다. 지도해주는 배덕희씨 역시 같은 기관의 졸업생으로 창업 후 무대의상을 제작하고 있다. 선배의 따뜻한 가르침과 따끔한 질책을 받으며 드레스를 만들어 가는 두 사람. 새로운 시작을 하는 신부에게 행복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11시35분) 산이 수려하고 물이 맑아 관광자원이 풍부한 충북 음성으로 떠나는 여행. 음성군 생극면에 위치한 동요전문학교에서 추억의 동요를 들어보고, 전통악기를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보낸다. 음성의 명물인 큰 바위 얼굴 조각공원을 찾아 테마별로 전시된 작품들을 감상한다.
  • 고암 이응로 화백 머물던 예산 ‘수덕여관’ 7월 복원 마무리… 작품 전시장으로

    한국 현대 미술계의 거장 고암 이응로(1904∼1989) 화백이 머물던 충남 예산 수덕사 앞 ‘수덕여관’이 해체 복원돼 새롭게 선보인다. 1일 충남 예산군에 따르면 오는 7월 덕산면 사천리 ‘수덕여관’의 복원작업이 마무리돼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충남도기념물 제103호로 부지 300여평에 건평 80평 규모인 이 여관은 지난해 10월 군비 등 4억여원을 들여 복원작업이 착수됐다. 예산군은 기둥과 대들보만 남기고 모두 교체하고 있다. 초가지붕을 새로 입히고 썩은 서까래 등도 갈았다. 옛 정취를 되살리기 위해 ㄷ자형 집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했다. 여관에는 10여개 방과 부엌 등을 갖추고 있다. 군은 복원작업이 끝나면 템플스테이(사찰문화 체험)와 이 화백의 전시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가족과 유품 및 작품기증 문제를 논의 중이다. 고암은 40년대초 선배 화가인 나혜석을 만나러 갔다 수덕여관과 인연을 맺었다. 고암은 1944년 나혜석이 이곳을 떠나자 여관을 사들인 뒤 정착, 수덕사 주변 풍광을 그리다가 후배인 박인경(81)씨와 함께 58년 프랑스로 떠났다. 고암은 1967년 ‘동베를린 사건’에 연루돼 2년반의 옥고를 치르고 몸을 추스르기 위해 69년 2개월 동안 이곳에서 머물렀다. 이 때 새긴 추상문자 암각화가 뒤뜰의 너럭바위 두 곳에 남아 있다. 여관 현판도 고암이 직접 쓴 것이다. 수덕사는 2005년 말 고암의 큰조카로부터 이 여관을 사들였다. 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지방시대] 울산,역사성 복원을 위하여… /김선범 울산대 건축학부 교수

    시 승격 45년째인 울산은 태화강을 사이에 두고 신·구 도심이라는 이중구조로 성장해 왔다. 이제 울산은 20대의 열정,30대의 역동을 넘어 40·50대의 여유와 품격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선사시대 암각화와 500년 된 읍성을 갖고 있는 역사도시로서, 반백년 가까이 산업화를 이끈 산업수도로서의 선도적 역할에 어울리는 도시라면 이젠 뒤를 좀 돌아보아야 한다. 역사적 품격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울산의 도시 발원지, 도시의 역사적 원형, 휴먼 스케일의 도시경관이 만들어내는 아기자기함, 동헌이나 읍성길 같은 오래된 건물과 도로,500년 된 꾸불꾸불한 골목길…. 울산 구도심에 관한 이야기다. 오래된 장소는 따듯하고 정겹다. 이런 울산의 구도심이 최근 울산 최초의 도심재개발사업을 통해 옷을 갈아입고 있다. 울산의 도시 원형인 구도심에서 일어날 ‘공간혁명’이다. 또 구도심 바로 위에는 새로운 도시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들어선다. 전국 최초의 우정지구 혁신도시 건설사업이다. 넘어야 할 산도 여럿이다. 울산의 구도심에는 도시의 원형인 ‘울산읍성’이 있었다. 그렇다면 울산 구도심이 새로 갈아입을 옷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며 어떤 틀과 품격으로 만들어져야 할까. 구도심부 재구조화에 대하여 몇 가지 생각해볼 점이 있다. 첫째, 울산읍성의 존재이다. 울산읍성은 울산의 역사적 자존심이며 울산의 도시사적 상징이다. 도시에 하나밖에 없는 노른자요 핵이다. 울산 도시의 발원지이다. 그것을 일부나마 복원하고 보존하려는 노력은 후손을 위한 작은 배려이고 선대로서 해야 할 마땅한 의무이기도 하다.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역사적 정체성을 전제로 한 것이어야 의미가 있다. 재개발이라는 기회를 이용하여 새로운 틀을 짜되 근본은 도시 역사성에서 찾아야 한다. 도시에 역사가 없으면, 돈은 있어도 혼은 없고, 번영은 있어도 정신은 없는 도시일 뿐이다. 역사 하나로 먹고 사는 나라가 좀 많은가. 구도심 재개발의 주제가 도시의 역사성이어야 하고 지속가능성이어야 하는 까닭이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울산읍성을 중심으로 한 역사공원의 축과 핵을 재개발계획에 과감히 도입하는 것이다. 둘째는 재정 확충 문제이다. 역사성 회복에는 엄청난 재정이 필요하다. 외국처럼 역사적 의미가 있는 토지에 대한 주민들의 자발적 기부나 사회적 환원을 우리로선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매입하는 수밖에 없다. 역사적 장소에 대한 토지 매입은 쉽지 않지만 시기를 놓치면 기회는 영원히 다시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최근 울산시의 결단으로 태화루의 복원이 급물살을 타는 것을 보면 울산의 역사성 복원 의지는 큰 전기를 맞고 있다. 셋째는 혁신도시와의 관계이다. 지금 울산은 큰 전환점에 서 있다. 역세권, 국립대, 생태도시에다 혁신도시 건설까지 눈 앞에 두고 있다. 혁신도시는 울산 중구의 구도심부 재개발과 맞물린 중요한 도시적 변수이다. 울산의 구도심부는 지금 전통의 보전과 첨단의 혁신도시 개발이라는 양날개로 비상을 꿈꾸고 있다. 보전과 개발이라는 동전의 양면 같은 두 가지 가치의 충돌이 울산을 힘들게 하고 있다. 결국 도심 재개발과 혁신도시 건설을 통한 중구의 도시 재구조화는 울산에 엄청난 기회이면서 위기이기도 하다. 울산의 역사적 전통성을 회복하고 21세기 도시로 도약하느냐, 낡은 19세기적 도시개발 패러다임에 머물러 개발 이익이나 손에 쥐는 낮은 수준의 개발로 마무리를 하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지역시민들의 의지에 달려 있다. 도심의 역사적 상징성을 회복하고 도시성을 보존하며 그것을 하나의 전통으로 이어가고자 하는 건강한 의지가 살아 있으면 울산의 내일은 밝다. 김선범 울산대 건축학부 교수
  • [초대석] 이태근 경북 고령군수

    [초대석] 이태근 경북 고령군수

    “‘고령 대가야 체험 축제’에 오시면 1500년 전 신비의 왕국 대가야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 숨결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태근 경북 고령군수는 3일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대가야박물관 등지에서 개최될 ‘대가야 축제’는 기존 축제와는 달리 대가야의 모든 것을 관람객이 직접 보고 느끼며 체험할 수 있도록 차별화했다.”며 “특히 올해는 ‘철의 신화 대가야’를 주제로 가야 철기의 혼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람객들이 암각화와 고분군·순장묘·가야금·산성 등 대가야만의 특별한 유물과 유적을 통한 역사 공부 재미도 쏠쏠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령을 중심으로 한 대가야(42∼562년)는 합천·거창·함양·산청·하동·사천 등지를 포괄하는 가야연맹의 맹주로 군림했다. 고구려·신라·백제 등 삼국과 함께 500년간 존속하면서 정치적으로는 비록 뒤처졌지만 우수한 제철기술을 보유하고 가야금 제작과 음악을 정리하는 등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다. 축제는 철사공예·철조각 맞추기·철제무기·철기방·야철장(광석에서 철을 뽑아 내는 장소) 등 20여종의 ‘제철 체험’ 위주로 마련했다. 주 행사장에서는 야철장을 지키기 위한 장인의 이야기를 담은 ‘대가야, 철의 전쟁’이란 역사극이 하루 3차례씩 펼쳐진다. 특히 이 코너에서는 관객들이 직접 극에 참여, 가야 군졸 복식을 입고 야철장을 지키는 임무를 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군수는 “관람객들이 각종 제철 체험을 통해 대가야의 철기 문화는 물론 대장장이들의 숭고한 숨결까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왕릉전시관에서는 국내 순장묘 중 가장 오래된 고령 지산동 제44호 고분을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재현한다. 대가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멀티미디어 쇼와 대가야 유물 특별기획전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가야문화권 10개 시·군의 날 행사 ▲제16회 전국 우륵가야금 경연대회 ▲제4회 악성 우륵 추모제 ▲대가야 마라톤 대회 ▲딸기 수확체험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해 관람객들의 흥미를 배가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고령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침수훼손 ‘반구대 암각화’ 물막이벽 설치”

    울산시는 15일 댐 상류에 위치해 물속 잠김이 반복되고 있는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가 침수로 훼손되지 않도록 물막이 벽을 설치해 줄 것을 문화재청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평가되고 있는 암각화는 사연댐 상류에 위치해 해마다 7∼8개월 동안 반복해 물속에 잠겨 그림이 새겨진 바위면이 닳고 균열이 생겨 보존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제기됐다. 울산시와 문화재청은 2001∼2003년 암각화 보존대책을 세우기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용역을 통해 댐 수위를 낮추는 것과 물길을 바꾸는 방안, 물막이 벽을 설치하는 방법 등 3가지 안이 제시됐다. 댐 수위를 낮추면 울산시민 식수 공급에 문제가 있고 물길을 돌리는 것도 많은 공사비와 자연훼손이 뒤따른다. 물막이벽 설치도 경관을 해칠 우려가 있어 문화재청은 지금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시는 최근 암각화 부근에 선사문화전시관을 건립하는 것에 대해 문화단체 등이 경관 및 자연 훼손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나선 것을 계기로 문화재청에 암각화 보존대책을 빨리 추진할 것을 건의했다. 시는 세가지 보호 대책 가운데 암각화 앞에 150여m의 물막이 벽을 설치하는 것이 비용이 가장 적게 들고 훼손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판단된다고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일부 학계와 단체가 문화재 보존대책을 강구하거나 촉구하지는 않고, 필요하다고 의견이 모아진 선사문화전시관 건립만 반대하고 있어 근본적인 보존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시가 현실적인 보호방안을 건의하게 됐다.”고 말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HAPPY KOREA] “멜론 재배로 1년 열두달이 농번기”

    [HAPPY KOREA] “멜론 재배로 1년 열두달이 농번기”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수확은 고사하고, 논밭을 갈아엎었다는 상처받은 ‘농심(農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농촌도 이제는 소득원을 다양화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한 우물만 파는’ 시대는 지났다. 위험을 줄이고 수익을 높이기 위해 분산 투자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이 단순히 주식시장에서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경북 고령군 고령읍 쾌빈3리 가얏고마을 주민들도 알게 모르게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었다. ●멜론으로 일어선 ‘작은 거인’ 가얏고마을은 주민이래 봐야 41가구 88명이 고작이다. 고령지역의 특화 쌀인 ‘흑미’가 주산물이지만, 그동안 별다른 재미를 못 봤다고 한다. 이에 주민들은 5년 전부터 가을 추수가 끝난 논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멜론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멜론은 3∼6월이 수확철로, 멜론 수확이 끝나면 곧장 비닐하우스를 철거한 뒤 벼농사를 다시 짓는다. 이를 통해 1년 열두 달이 농번기로 바뀌었다. 600평 규모의 논에서 벼농사를 지을 경우 매출은 150만원에 그친다고 한다. 게다가 농기계 운영비와 비료값 등 각종 비용을 제하고 나면 남는 게 거의 없는 실정이다. 반면 같은 규모에서 멜론 재배를 통해 거둬들이는 매출은 1000만원, 순수익은 600만∼700만원 수준이다. 이렇게 마을 주민들이 멜론으로 얻는 수입만 연간 4억∼5억원에 이른다. 때문에 마을 주민들의 연평균 소득은 2300만원으로 적지 않은 수준까지 올랐다. 배(쌀)보다 배꼽(멜론)이 더 커진 셈이다. 대다수 농촌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는 빈집도 가얏고마을에만은 비켜가고 있다. 홍석진 이장은 “지난해부터는 도매상인을 거치지 않고, 농협으로 멜론 판로를 일원화한 것도 소득 향상에 기여했다.”면서 “벼농사는 안 지어도 멜론 농사는 반드시 지을 정도”라며 미소지었다. ●“우리는 아직도 배 고프다” 주민들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 선정을 계기로 새로운 소득원을 발굴,‘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인근 중화저수지에 자연생태학습장을 조성하고, 우륵과 가야금을 테마로 한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1차 산업에 치우친 소득기반을 2·3차 산업으로 넓혀 나간다는 구상이다. 홍 이장은 “마을을 찾는 방문객이 늘면 직거래도 활성화돼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얏고마을 주민들을 위해 이 지역 대학인 가야대도 거들고 나섰다. 주민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마을 경관을 정비하는 데 필요한 전통가옥 양식을 개발·보급한다는 구상이다. 고령지역에 숙박시설이 부족한 만큼 학교 기숙사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원태 가야대 교수는 “마을이 자생력을 가져야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터전을 닦을 수 있고, 소득 증대보다 소득 분배가 훨씬 더 중요하다”면서 “방문객이 아닌 주민 관점에서 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근 고령군수는 “마을 주민들의 평균 소득을 오는 2010년까지 4700만원으로 지금보다 2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 고령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사진 고령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촌부들의 희망가 “젊은 사람들 많은 마을 만들고 싶데이”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경북 고령군 가얏고마을 주민들의 바람은 소박했다. 하지만 절실했다. 표현 하나하나에는 자식에 대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물씬 풍겼다. ●이숙희(56·여) 서울 사는 맏딸 진경이, 수원 사는 큰아들 진봉이, 대구 사는 둘째 딸 보경이, 구미 사는 막내아들 덕봉이. 살기 좋도록 만들어준다 카이끼네. 흩어져 가지고 사는 4남매가 마을로 드와서(돌아와서) 다같이 살 수 있으면 좋겠데이. ●손욱수(55) 마을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끊긴 지 5년이나 됐데이. 가구 수는 그대론데, 주민 수는 옛날보다 반도 몬(못) 미친다. 전형적인 농촌마을 아이가. 젊은 사람들은 모두 떠나뿌고, 젊은 사람들이 드오는 마을로 만들고 싶데이. ●조인제(50) 나이 50에도 우리 마을에서는 젊은 축에 더간다(든다). 아~들(아이들) 통학시키려면 어려움이 많테이. 내 집 고치는 것조차 불편한 게 이만저만 아이다. 나보다 젊은 사람들이 들어올라카믄 이런 불편을 없애주는기 맞다. ●손봉화(77) 우리야 크게 잘 살 것도, 불편할 것도 없다. 다만 마을 옆에 우륵박물관이 들어서고 나서 드오는 사람 한 명 없던기 마을에 사람들이 드오고 있다. 예전처럼 활기를 되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변추자(51·여) 1979년에 여(이곳에) 시집 왔는데, 지금은 친정보다 좋다. 친정 식구들이 들으면 서운해 할 낀데, 기사에는 쓰지 마이소. 외지에서 시집온 나도 이제는 마을 사람 다 됐는데, 마을이 좋아지면 나 같은 사람이 계속 생길끼다. ●이일균(59) 나락(쌀) 농사만 지으면 20마지기(논 4000평)가 있어도 자식 교육 몬 시키는 게 농촌 현실이다.4남매 대학까지 보내느라 땅 팔고, 안 빌린 학자금이 없데이. 우리처럼 나이 든 사람이야 고향을 등지긴 어렵지만, 젊은 사람들이 돌아올라마 소득부터 불라야(늘려야) 한다. ●홍석진(62) 농사만 짓고 사는 것은 어려우이끼네 새로운 소득원도 찾고, 마을 경관도 정비해야 한다. 뭐 할라카마(해야 할지) 잘 모르겠고, 뭐든 힘을 모아서 열심히 할 끼다. ●김조자(67·여) 농촌을 발전시킬라꼬 하면서, 뭐 할라카마(하려고 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뭔 규제가 많노. 마을 발전이라는 게 별 게 있나.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 거 아이가. ●손용수(67) 농촌이 어렵기는 어딜 가나 마찬가지지만, 우리 동네는 그동안 살기 좋다는 말은 들어왔다. 이웃끼리 단합도 잘 되고, 마을 일에 너나할 것 없이 거든다. 살기 좋은 마을 만든다며 좋은 분위기 뿌사지지 안을랑가 걱정이데이. ●김태선(62·여)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겠다는데 의심부터 든다. 주민들끼리 갈등이나 불만 없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주민들 마음부터 헤아리는 게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아이가. 그라믄 뭘 한다고 해도 걱정 없다. ●김종순(55·여) 인생은 육십부터잉께네, 마을을 바꾸마 인자(이제)부터 올키(제대로) 인생을 살끼 아이가. 아직 50대 청춘인데 걱정 안 한다. ●김순자(56·여) 인자는 농촌도 농번기, 농한기 구분없이 일을 많이 해야 한다. 팔, 다리 아픈데 운동시설도 넣어주고, 목욕탕이라도 하나 있어야 일 마치고 시원하게 풍덩 빠질 수 있는 거 아이가. 그라믄 된다. 고령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가얏고마을’ 이렇게 변신 ‘관광 안내원’을 자청한 이태근(60) 고령군수를 따라 나섰다.1만 1000여명이 거주하는 고령읍내는 차로 2∼3시간 정도면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아담했다. 고령은 4∼5세기에 번성했던 대가야의 도읍지였으나, 남아 있는 사료가 충분치 않아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하지만 읍내 뒷산인 주산 능선을 따라 올록볼록 솟아 있는 200여기의 고분들, 고분에서 발견된 문화재를 모아둔 대가야박물관·왕릉전시관, 우륵이 가야금을 만들고 탔다는 정정골,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양전동 암각화 등 다양한 문화유적으로 둘러싸여 있어 하루 종일 다리품을 팔아도 지루하지 않다. 이것도 모자라 한창 공사 중인 70만평 규모의 수목원,5만평 규모의 대가야테마파크 등이 올해 안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 군수는 “지난해 180만명 정도가 고령을 찾았지만 대부분 사지도 않고, 쓰지도 않고, 하룻밤 머물지도 않고 그냥 가는 게 현실”이라면서 “도로 하나 덜 내더라도 역사와 문화를 되살리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인 가얏고마을은 읍내 동북쪽에 위치한 정정골이다. 정정이라는 마을 이름도 맑은 가야금 소리에서 유래했다. 마을 양 옆으로는 각각 중화저수지와 우륵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때문에 가얏고마을의 변신은 대가야를 대표하는 가야금과 맞물려 있다. 마을 인근에는 현악기전시장과 가야금체험관, 예술인촌 등 ‘하드웨어’가 구축될 예정이다. 국제현악기축제와 농촌체험프로그램과 같은 ‘소프트웨어’도 마련된다. 전통 현악기의 ‘메카’로 자리매김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3년 동안 국비 34억원, 지방비 38억원, 민자유치 30억원 등 1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군수는 “읍내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사방에 흩어져 있는 역사·문화 인프라를 하나로 묶어낼 것”이라면서 “필요하다면 고령군에서 가야군으로 개칭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령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민속학으로 본 돼지 해] 민속학서 돼지의 의미

    [민속학으로 본 돼지 해] 민속학서 돼지의 의미

    돼지(亥)는 12지의 열두번째 동물이다. 해방(亥方)은 북서북에 해당하는 시간과 방향을 지키는 시간신(神)이자 방위신에 해당한다. 돼지는 한국 신화에서 신통력을 지닌 동물, 제의의 희생, 길상으로 재산이나 복의 근원, 집안의 재신(財神)을 상징한다. 반면 속담에서는 대부분 탐욕스럽고 더럽고 게으르며 우둔한 동물로 묘사된다. 돼지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한반도에 살았다. 경남 김해·양산, 황해도 몽금포 등지의 조개무지에서 멧돼지 이빨이나 뼈가 출토되고 있다. 울주 대곡리 암각화에도 멧돼지가 새겨져 있다. 멧돼지 모양의 토우는 이미 부산 지방의 동삼동 조개무지에서 보이고 있다. 신라 토우에서도 멧돼지 모양이 다른 동물보다 훨씬 많다. 이처럼 돼지의 조상격인 멧돼지가 출토되고 표현되는 것으로 보아, 야생 멧돼지가 한반도 전역에 자생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의 멧돼지는 뭉툭한 몸뚱이, 거친 털, 길다란 주둥이, 조그만 눈, 빈약한 꼬리 등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저돌(猪突)이란 말처럼 성이 나서 날뛰면 그 날랜 동작이란 노한 호랑이와 진배없을 정도이다. 우리의 고대 문헌이나 문학에서의 돼지는 상서로운 징조로 많이 나타난다. 신라 태종무열왕의 즉위 원년에 돼지를 바치는 자가 있었다. 그런데 머리 하나에, 몸뚱이는 둘, 발이 여덟개였다. 해석하는 자가 이는 천하를 통일할 징조라 했는데 과연 그렇게 되었다. ‘돼지 같은 녀석’이라고 욕을 하면서도 한국인은 꿈에 본 돼지는 대단한 귀물(貴物)로 친다. 만일 돼지에 개마저 덧붙이면 그 욕은 사뭇 상소리가 되는데도 돼지꿈은 용꿈과 같은 항렬이다. 한국인이 갖는 동물꿈 가운데 돼지는 용과 더불어 최상의 길조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다. 돼지꿈과 용꿈은 최고의 꿈이지만 속신에 돼지띠와 용띠는 서로 맞지 않는다고 한다. 용은 12지 짐승의 형태를 골고루 다 갖추고 있으나, 용의 코는 시커먼 돼지코이고 용의 발굽이 돼지의 발굽으로 제일 못생긴 것만 닮았기 때문에 용은 돼지를 싫어한다. 그래서 돼지띠 여자가 태몽으로 용꿈을 꾸고서 아들을 낳았다고 해도 아들이 커서 귀하게 되기는커녕 말썽만 일으키게 된다고 믿는다. 돼지꿈은 부의 상징이다. 집안에 모시고 믿음을 바치던 ‘업신’이 현실의 재물신이라면, 돼지는 꿈속의 재물이다. 어쩌면 돼지꿈은 용꿈보다 한 수 위인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돼지꿈은 단적으로 길조와 행운의 상징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거기다 돼지는 다산(多産)까지 겸하고 있다. 돼지우리의 주변은 항상 습기가 차고 더러운데, 돼지의 땀샘이 발달하지 못해 체내의 모든 수분을 소변으로 배설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배설장소를 따로 만들어 주면 냄새를 맡고 그 장소에서만 배설하며, 누울 곳은 항상 깨끗하게 유지한다. 보통 돼지우리는 지저분한 것의 대명사로 여기지만 실은 소나 닭보다 깨끗한 동물이다. 가축으로서 돼지는 고기와 지방을 얻기 위한 것이었지만, 하늘에 제사 지내기 위한 신성한 제물(祭物)이었다. 돼지는 일찍부터 제전(祭典)의 희생으로 쓰여진 동물이다. 제전에서 돼지를 쓰는 풍속은 멀리 고구려시대부터 오늘날까지도 전승되는 역사 깊은 민속이다. 고구려 때는 하늘에 제물로 바치는 돼지를 교시(郊豕)라고 해서 특별히 관리를 두어 길렀고, 고려 때는 왕건의 조부 작제건이 서해 용왕에게서 돼지를 선물받았다. 조선시대에 와서도 멧돼지를 납향(臘享)의 제물로 썼다. 오늘날 무당의 큰 굿이나 집안의 고사, 마을 공동체 신앙에서도 돼지를 희생으로 쓰고 있다. 돼지는 이처럼 제전에서 신성한 제물이었기 때문에 돼지 자체가 신통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고구려 유리왕은 도망가는 돼지를 뒤쫓다가 국내위나암(國內尉那巖)에 이르러 산수가 깊고 험한 것을 보고 나라의 도읍을 옮겼다. 고구려 산상왕은 아들이 없었는데, 달아나는 교시를 쫓아 가다가 한 처녀의 도움으로 돼지를 붙잡고, 그 처녀와 관계하여 아들을 낳았다. 부여에서도 돼지가 벼슬이름으로 있다. 이러한 관념은 다시 돼지를 상서로운 길상의 동물로 표출하는 것이다.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
  • 울산, 5대권역 관광사업 7500억원 투자

    울산지역 관광 개발을 위해 2011년까지 민자와 국비 등 7507억원이 투입된다. 울산시는 오는 2011년을 목표로 하는 울산권 관광개발사업 계획을 확정해 22일 보고회를 했다. 시가 확정한 관광개발사업에 따르면 도심관광권·역사문화관광권·산악관광권·해양관광권·산업관광권 등 5대 권역으로 구분해 22개 관광자원개발사업과 13개 관광진흥사업을 계속 및 신규사업으로 추진한다. 관광자원개발사업에는 강동 해양 관광단지조성, 달천 철장 관광자원화, 산업테마거리 경관문화 형성, 반구대 암각화 문화관광자원화, 신불산 산악레포츠공원 조성, 태화강 백리 오솔길 조성, 일산유원지 조성, 고래 해체장 건립, 언양읍성 복원정비 등이 포함돼 있다. 또 관광진흥사업으로 해상·산악스포츠 활성화, 세계옹기 엑스포 개최, 울산 12경 포토존 설치, 시티투어 관광명물화, 국제 크루즈 유치, 한·중·일 관광교류사업 등이 추진된다. 사업비는 민자 5190억원(강동권 개발사업 3340억원 등)과 국비·지방비 등 7507억원(개발사업 7193억원, 진흥사업 314억원)이 각각 투입된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고래도시 울산 ‘관광메카’ 꿈꾼다

    고래도시 울산 ‘관광메카’ 꿈꾼다

    “세계적인 산업·해양도시이며, 고래도시인 울산으로 오세요.” 울산시가 세계적인 산업·해양, 선사시대 유물을 관광자원으로 삼아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관광객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동남아 지역 부유층 관광객들의 한국 관광이 늘어나는 등 최근 동남아 관광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어 한국을 찾는 관광객을 울산으로 유치하기 위해서이다. 이를 위해 울산시는 동남아 지역 현지 여행사를 울산으로 특별 초청해 관광설명회와 팸투어(사전답사여행)도 실시한다.해외 현지 여행사 등을 직접 찾기도 한다. 울산시는 한국관광공사와 합동으로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3개국 여행사 담당자 12명을 19∼20일 울산으로 초청했다. 첫날 울주군 언양읍 자수정 동굴을 둘러본 뒤 롯데호텔에서 환영만찬 겸 관광설명회를 가졌다.20일에는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산업시설 시찰을 했다. 시는 관광설명회 및 팸투어를 통해 울산에는 세계적인 자동차·조선·정유회사인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SK㈜ 등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웅장한 산업시설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사시대 세계적인 바위그림으로 고래가 새겨져 있는 반구대 암각화를 비롯해 한국에서 유일한 고래박물관 등 색다른 관광자원도 소개했다. 해안경관이 빼어난 강동 해안일대가 오는 2010년까지 2조여원이 투입돼 세계적인 종합해양관광휴양지로 조성된다는 내용도 홍보했다. 이틀동안 울산을 돌아본 동남아 여행사 관계자들은 산업시설을 비롯한 울산의 여러 관광자원이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시는 다음달 10일에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필리핀 현지 여행사를 초청해 관광설명회와 팸투어를 실시한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말 중국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에서 관광설명회를 갖고 베이징에 울산관광협회 베이징 지사를 개설했다. 지난달 10∼16일에는 부산시·경남도와 합동으로 홍콩·싱가포르를 방문해 공동관광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수도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시는 지난 4월 서울지역 20여개 여행사를 초청해 팸투어와 관광설명회를 가졌다. 이 행사에 참가했던 신원여행사가 서울·경기지역 관광객을 대상으로 매주 금·토요일 1박 2일 일정으로 현대중공업·봉계한우불고기단지·대왕암·고래박물관 등을 돌아보는 관광상품을 지난 6월부터 운영, 지금까지 1000여명이 다녀갔다. 시는 울산역 광장 주변 도로 침수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배수공사를 내년에 완공하는 등 관광객 불편이 없도록 기반시설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다. 울산시 관광과 이선봉 관광기획담당은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을 최대한 개발하고 활용해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며 “호텔 등 숙박시설도 여유가 있고 서울·부산 등과 비교해 도심 교통소통도 원활한 편”이라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산이 좋아 산으로] 충남 예산 덕숭산

    [산이 좋아 산으로] 충남 예산 덕숭산

    ‘산이 절을 만들고, 절이 산을 만든다’ 했던가. 그리 높거나 깊지도 않고 산세가 빼어난 것도 아닌 너무도 평범한 모습의 충남 예산의 덕숭산(495m). 이름 또한 낯설지만 천년고찰 수덕사를 품에 안고 있기에 찾는 이의 발길이 사철 끊이지 않는 곳이다. 덕숭산 찾아가는 길은 험한 산을 넘지도 않고 넓고 깊은 강을 건너지도 않는다. 온천으로 유명한 덕산을 지나 야트막한 고개를 가로지르는 지방도를 따라 들어가면 그 곳에 덕숭산이 있다. 산행은 수덕사에서 시작한다. 주차장을 지나 5분 정도를 걸어 올라가면 일주문. 왼편 초가로 된 수덕여관은 고암 이응노(1904∼1989) 화백이 살던 곳이다. 이 화백이 직접 써서 걸어놓은 현판과 뜰 앞 바위에 새긴 암각화를 볼 수 있다. 금강문, 사천왕문, 황하정루를 차례로 지나 대웅전 앞마당에 선다. 국보 제49호인 수덕사 대웅전은 고려 충렬왕(1308)때 건립된 것으로 지나온 세월만큼이나 묵직해 보인다. 국보라는 감투의 무게를 빼더라도 빛바랜 색깔, 기둥의 터진 자국 등 여기저기 세월의 흔적들이 시선을 빼앗는다. 계단을 밟으며 호젓한 오솔길을 10여분 오르니 초가집 한 채가 눈에 들어온다. 만공스님(1883∼1946)이 참선을 위해 거처하던 소림초당이다. 위로는 만공스님이 세웠다는 7.5m의 거대한 미륵불입상이 있다. 옆쪽 향운각 마당에 서면 여태 지나온 숲들이 수덕사 전경과 함께 내려다 보인다. 만공탑 왼편 길을 따라 100m 정도 올라가면 스님들의 참선도량인 정혜사가 고즈넉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 정혜사 앞마당은 덕숭산 제일의 조망터. 용봉산과 수암산이 보이고 저 멀리 해미읍내가 손에 잡힐 듯 한 눈에 들어온다. 정혜사 기와지붕 뒤로 정상부 능선이 가깝게 다가서 있어 정상 바로 아래인 듯하지만 실제로 이곳은 덕숭산 7∼8부 능선이다. 이곳부터 정상까지는 바위와 흙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등산로. 정혜사를 출발한 지 10여분, 능선 갈림길에 이른다. 오른쪽 길을 따라 5분 정도 더 오르면 정상. 북쪽 45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우람하게 솟은 가야산(677m)의 모습과 그 오른편으로 예당평야가 끝없이 펼쳐진다. 하산은 왔던 길을 되짚어 수덕사로 내려서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른 길을 원한다면 정상에서 동남쪽인 용봉산 방향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내려설 수도 있다. 전월사라는 자그마한 암자를 거쳐 정혜사로 이어지는 길이다. 거리는 조금 멀지만 바위가 별로 없고 폭신한 흙길이라 걷기에 부담 없어 좋다. 정혜사에 이르러 왔던 길을 되짚어가는 게 싫다면 견성암을 거쳐 황하정루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른다. 시멘트포장길이라 산길의 맛은 없지만 중턱에서 수덕사를 조망할 수 있다. 총 산행 거리는 4.8㎞, 약 2시간 정도 걸린다. # 여행정보 수덕사 입구에는 산채정식을 잘 하는 음식점이 많다. 재료가 비슷하고 별다른 양념을 첨가하지 않아 어느 음식점이나 맛이 비슷하다. 옛집(041-337-6101)은 이곳에서 영업한 지 30년이 넘은 음식점. 시어머니의 뒤를 이어 며느리가 운영한다. 더덕구이, 조기, 송이버섯, 도토리묵 등 푸짐한 반찬과 우렁된장찌개가 일품이다. 산채비빔밥 7000원. 글 김도훈(월간 MOUNTAIN 기자) www.emountain.co.kr
  • [어린이책꽂이]

    ●개미나라에 간 루카스(존 니클 글·그림, 조세현 옮김, 비룡소 펴냄) 조만간 국내 개봉할 애니메이션 ‘앤트 불리’의 원작. 개미들을 못 살게 굴던 아이가 결국 개미떼의 공격을 받게 된다는 이야기. 폭력의 부당함, 협동의 미덕을 일깨우는 그림책.4세 이상.9000원. ●역사를 만든 사람들 시리즈(브리지트 라베 등 글, 장피에르 조블랭 등 그림, 다섯수레 펴냄) 인종차별에 항거했던 마틴 루서 킹, 음악가 모차르트, 과학자 아인슈타인, 마르코 폴로 등 역사 속 위인들의 이야기 시리즈. 간결하고 쉬운 문장, 주인공이 살았던 시대정서가 녹아든 글 구성이 돋보인다. 중학생. 각권 9000원. ●사라진 고래들의 비밀(곽옥미 글, 유기훈 그림, 사계절 펴냄) 인간의 무관심과 마구잡이 포획으로 사라지고 있는 고래 이야기를 동화로 꾸몄다.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져 있을 만큼 우리 민족의 오랜 친구인 고래의 존재가 팬터지 동화 속에서 생명력을 얻는다. 초등3년 이상.7500원. ●중세기사 어린이는 어떻게 살았을까?(롤프 크렌처 글, 마티아스 베버 그림, 김희상 옮김, 어린이작가정신 펴냄) 800년 전 서유럽 어린이들은 어떻게 살았는지를 보여주는 역사교양서. 두 소년을 주인공으로 동화처럼 펼쳐보이는 이야기 구성이 쉽고 흥미롭다. 초등3년 이상.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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