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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시집 펴낸 대한항공 이성희 차장

    ‘깨끗이 닦는다, 영육(靈肉)을.정갈한 삼베옷 입고 제를올리고.….영감을 얻었을 때 부르는 어눌한 소리.심 봤다. 시심(詩心) 봤다’ 항공사의 중견 간부가 시집(詩集)을 펴내 화제다.주인공은대한항공 여객마케팅부 이성희(李聖熙·49) 차장. 지난 5월‘배추 떡잎 당신’ ‘비목’ ‘송전선’을 월간 순수문학지에 발표하면서 시인으로 등단한 이씨는 그동안 썼던 100여편 가운데 20여편을 골라 순수문학지 10월호의 부록으로발간했다.다음달 중 첫 개인시집도 발간할 예정이다. 이씨는 아호가 ‘쉬리’라는 사실부터 남다르다.지난 91∼95년 스위스 지점에서 근무하던 시절 휴무 때면 알프스산기슭에 있는 스키장을 즐겨 찾았다. 이 때 독일인 스키 강사가 “(스키를) 잘 탄다”며 스키의독일어인 쉬(Shi)에 이씨의 성(姓)을 붙여 불러줬던 것을계기로 이같은 아호를 얻게 됐다.‘시인의 마을’이라는 뜻을 지닌 시리(詩里)라는 또다른 별명도 갖고 있다. 현재 순수문학인협회 이사,국제분과위원장을 맡으면서 사이버 잡지인 웹진 ‘매혹’ 동인회의 회원으로도맹활약하고 있는 그는 볼링도 에버리지 215점대의 수준급으로 전국직장인클럽 대회에서 2차례 우승하기도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맨손 등반 레포츠 ‘캐니어닝’

    ‘계곡을 거슬러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맨손으로 계곡을 따라 이동하는 신종 레포츠,캐니어닝(canyoning)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명 정도의 참가자들이 서로 힘을 합쳐 바위와 바위 사이를 건너고, 걸어갈 수 없는 곳은 로프에 의지해 이동하며자연경관을 함께 즐긴다.전문가 2명이 행렬의 앞뒤에서 안내하고 참가자들의 산행 실력 등을 감안,코스를 변경할 수있으므로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헬멧,구명조끼,보호대,장갑 등을 착용하므로 안전에도 별 걱정이 없다는게 전문업체들의 자랑이다. 차가운 계곡에 한참동안 들어가야 하므로 긴팔 긴바지는필수이고 젖은 옷을 갈아입을 수 있도록 옷을 준비해야 한다.안경을 착용하는 이들은 안경을 귀에 묶을 수 있도록 끈을 준비하거나 고글을 착용하면 좋다. 주로 여름에 즐길 수 있는 레포츠이지만 겨울에는 설빙(雪氷)을 미끄러져야 하므로 아이젠이 필수. 현재 개발된 코스는 대략 서너군데.가장 널리 이용되는 곳이 강원도 영월 동강.넷포츠 21(www.netports21.com) 등은정선 가리왕산과 함께 이곳을 자주 찾고 있다. 참가자들은 산악자전거(MTB)를 탄 채 30분 정도 달린 뒤계곡 입구에서 전문가들로부터 안전교육을 받는다.넘어질때 머리를 보호하는 방법,물에 쓸려 넘어질 때 관절부위를보호하는 방법 등을 익힌다.물에 쓸려갈 때는 바위를 등에진 채 만세를 부르듯 팔을 벌리며 빠져나가야 한다. 계곡에서 바위를 부여잡고 구슬땀을 흘리다보면 어느새 1∼2시간이 후딱 지나간다고 참가자들은 입을 모은다.이때손을 잡아주며 이끄는 남성과 여성 사이 애틋한 감정이 싹터 캐니어닝은 청춘남녀들의 ‘특별한’ 기대를 부채질한다. 이 코스는 또 원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동굴 탐사까지 겸할 수 있어 특히 사랑받고 있다.서울 잠실쪽에서 아침 8시출발해 하루 일정으로 캐니어닝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이 왕복교통비,중식,보험료 포함 1인당 3만5,000원에 판매되고있다.다만 25명 정도가 참여해야 캐니어닝을 즐길 수 있다. (02)3013-7008 경호강레저클럽(www.k-club.co.kr)은 지리산 마천계곡을주로 찾는다.마천계곡에서 원정마을을 거쳐 마천면 추성리까지이르는 3.5㎞ 구간은 3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초급자코스로,마천계곡과 용유담,원정마을,추성리를 통과하는 5㎞도 4시간30분 정도 걸리는 중급자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1박2일로 계곡에서 야영을 하며 캠프파이어를 즐기는 맛도 빼놓을 수 없는 캐니어닝의 매력. 역시 20인이상이 참여해야 하고 앞 코스는 청소년용으로 1인당 1만2,000원,뒤 코스는 성인용으로 1만5,000원.(055)974-0800∼1 276-3941 이상혁 넷포츠21 실장은 “알프스와 같은 험난한 계곡을오르는 전문가 코스도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기업연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보급되는 단계”라며 “협동심을 고취하려는 기업단위 연수에 아주 적격”이라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씨줄날줄] 비밀계좌

    스위스 하면 떠오르는 게 뭘까.알프스의 자연경관은 빼놓더라도 롤렉스시계로 대표되는 정밀기계공업과 스위스은행들의 경쟁력은 세계최고 수준이다. 스위스 제네바의 반호프슈트라세에 몰려있는 은행들은 검은 돈이건 깨끗한 돈이건 간에 고객의 비밀을 철저하게 지켜주는 것으로 유명하다.스위스은행의 명성(?)은 스위스용병의신화에서 비롯된다.프랑스 시민혁명 때 루이 16세의 왕궁을마지막까지 지킨 군대는 스위스용병이었다.용병들은 ‘계약기간이 남았다’는 이유로 끝까지 버티다 220명 전원이 전사했다.죽음으로 신용을 지킨 용병들의 돈을 관리했던 은행들이 이처럼 신용을 지키는 전통을 이어오게 된 것이다. 최근 스위스 은행이 또 세계인들의 구설수에 올랐다.부정축재 혐의로 구속된 몬테시노스 전 페루 국가정보부장이 스위스 은행 비밀계좌에 예치한 7,000만달러는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대통령의 소유라고 후지모리의 전처인 수산나 히구치의원이 폭로했다.필리핀의 마르코스 전 대통령이 스위스 은행 비밀계좌에 북한 김일성주석의 이름을 빌려 금괴 940t을 맡겨놓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필리핀 ‘해외재산은닉환수팀’이 조사에 나섰다.마르코스 일가는 스위스 은행과 관련된 스캔들의 단골손님이다.유고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대통령,사니 아바차 전 나이지리아대통령,모부투 세세 세코전 콩고대통령,헬무트 콜 전 독일총리,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총리 등 스캔들에 등장한 인사들은 수도 없이 많다.딱 부러지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한국의 전직 대통령과 재벌인사,전직 정보부책임자 등의 해외재산도피설도 사라지지 않는 화젯거리다. 부패한 권력과 독재자의 ‘검은 돈’ 도피처로 악명높았던‘스위스 은행 비밀계좌’도 이제 역사의 흐름에 밀리고 있다.1998년 4월 스위스정부는 독재자의 계좌개설을 원천적으로 금지했고 의심이 가는 금융거래는 당국에 신고토록 하는‘돈세탁방지법’을 신설했다.지난해에는 스위스은행 주도로 세계 12대 은행이 검은 돈 거래를 근절하기로 합의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전세계적으로 매년 5,900억달러에이르는 검은 돈이 세탁되고 있다고 한다. 독재와부정축재의 끝에는 항상 검은 돈이 도사리고 있다. 거꾸로 검은 돈이 숨을 곳이 없으면 독재와 부정축재의 토양도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김경홍 논설위원
  • ‘나만의 물놀이’ 즐길곳 없을까

    숨도 제대로 못 가눌 정도로 쏟아지는 8월의 폭염 아래 도시인들은 싱그러운 계곡을 상상한다.하지만 북적대는 인파를 떠올리면 몸서리가 쳐진다는 사람들 또한 많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8월의 가볼만한 곳’은 물줄기 따라 거니는 강변기행을 권하고 있다.조금 더 자세한 정보는 www.visitkorea.or.kr 참조. ◆오대산 서쪽,인제의 내린천 옆을 흐르는 미산계곡은 북한강 최상류 지역.계곡의 경관이 뛰어나고 수량이 풍부해 굽이도는 계류에서 묻은 때를 벗겨낼 수 있다.인제군청 (033)460-2366◆낙동강 최상류인 경북 봉화는 예로부터 청정 삶터로 이름 높았던 곳.부산 앞바다에서 800리를 거슬러 오르는 낙동강은 강원도와 접경인 봉화에서 수많은 청정지류를 형성한다. 남회룡리 근처의 옥방천은 그 중에서도 최고 위쪽 지역으로 오지마을의 호젓함을 즐길 수 있다.봉화군청 (054)679-6094◆충북 보은의 속리산 남쪽 자락에 자리잡은 만수·서원계곡은 금강의 상류지역으로 오지산골의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청정지대.보은군청 (043)540-3251◆전남과 경남의 경계인 섬진강은 발원지인 신암계곡과 뛰어난 경치를 지닌 백운동 계곡에 이르러 아름다움이 극에달한다.마이산,성수산 등 산행을 즐기는 재미도 짜릿하다.진안군청 (063)430-2227◆호남의 젖줄 영산강의 발원인 전남 담양 가마골.추월산과 담양호를 끼고 있으며 계곡 주변에 야영장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골짜기마다 트레킹을 즐기도록 여러 코스가 닦여 있다.가마골 야영장 (061)383-2180◆동해로 흘러드는 많지 않은 강 중의 하나인 태화강 상류에 자리잡은 석남사골은 영남알프스를 잉태한 계곡으로도이름 높다.가지산도립공원과 문화유적 답사로도 기억에 남을 만하다.울산시청 (052)229-3718◆동해로 흘러드는 또 하나의 강,울진 왕피천.경북 영양의수비면 일대 수하계곡은 수려한 산세와 더불어 시원한 계류가 이어진 멋진 강변기행코스로 가족 나들이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영양군청 (054)680-6062
  • 사랑의 힘으로 달린 ‘인간한계’

    ‘암(癌)과의 싸움을 통해 더 강해진 사나이’ 랜스 암스트롱이 30일 투르 드 프랑스를 3연패하기까지는 상상을 뛰어넘는 헌신적인 사랑과 희생,감동의 드라마가 있었다. 93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치러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그가 우승했을 때 그의 어머니는 비가 억수로 퍼붓는 7시간내내 관중석을 지켰다.우승이 확정된 뒤 노르웨이 국왕이만남을 요청했을 때 경비원이 그의 어머니를 제지하자 “어머니와 함께가 아니라면 절대로 국왕을 만나지 않겠다”고말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구토가 치미는 항암치료의 고통을 이기고 마침내 투르 드 프랑스를 3년 연속 석권한 것도 어머니에 대한사랑 때문이었다.그는 96년 생존율 40%의 고환암 판정을 받고난 뒤 “반드시 완쾌해 사이클 페달을 밟겠다”고 공언했다.사실상 이는 어머니와의 약속이었다. 아내 크리스티의 헌신적 사랑도 암스트롱의 승리를 이끈원동력이었다.암스트롱이 고환암 후유증으로 불임 판정을받았지만 크리스티는 약물에 의한 태아의 이상을 우려해 매일 자신의 허벅지에 배란 억제 주사를 맞는비애를 감수했다. 결국 두 사람은 99년 투르 드 프랑스 제패 후 암스트롱이고환 제거 수술을 받기 전 채취해 놓은 정자로 체외수정을해 아기를 낳을 수 있었다.크리스티는 또 경기 중 남편이지나가는 코스의 성당을 찾아가 우승을 기원하는 촛불을 밝히는 등 언제나 남편과 레이스를 함께 했다. 이들의 헌신적 노력을 업은 암스트롱은 30일 마지막 20구간 코르베유 에손∼파리(160.5㎞) 코스를 20위로 들어왔지만 종합성적에서 86시간 17분28초를 기록,2위 얀 울리히(독일)에 6분44초 앞서 당당히 우승컵을 안았다. 7월 뙤약볕 아래 23일 동안 3,462㎞를 달려야 하는 험난한 코스는 멀쩡한 선수의 가슴마저 타들어가게 만든다.고도 1,800m가 넘는 알프스와 피레네산맥의 고봉준령들을 쉴새 없이 넘나들어야 하기 때문. 그러나 그는 표고차가 1,621m나 되는 144㎞를 수없이 오르내려야 하는 마의 14구간 오르막길에서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투혼을 발휘하곤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는 초반 9구간까지 종합순위 23위에 머물렀지만 가장 험난한 것으로 알려진13구간에서 1위를 차지하며 3연패의 기초를 닦았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위를 차지한 시드니올림픽 사이클 금메달리스트 울리히는 “최선을 다했지만 그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30일 파리 샹제리제에 입성한 뒤 이렇게 말했다.“기록은 중요하지 않다.레이스를 끝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하느님과 가족에게 감사드린다”임병선기자 bsnim@
  • 봄이 숨겨둔 초록빛 보물 ‘충주호’

    누구나 다 안다고 지레 짐작하는 곳이 있기 마련이다. 충주호가 그런 곳이다. 웬만한 사람들 가 보지 않은 이가 없을 것이다.하지만 ‘다안다’고 넘겨짚었다간 큰코 다칠 수 있다. 구석구석 비경을 감춘 데가 많아 이 굽이 저 굽이 돌 때마다 길손은 깜짝깜짝 놀란다. 청풍문화재단지,월악산,‘태조 왕건’세트장 등 굵직굵직한명소보다 더 매력으로 다가오는 건 나만의 장소를 각인하고기억하는 일이다. 아무래도 햇볕 짱짱한 6,7월보다는 요즈음이 충주호 드라이브에 제격이다.살랑거리는 봄을 조금이라도 늦기 전에 맞기위해서라면 말이다. 충북 제천시 금성면 쪽을 들머리로 잡는다.사과로 유명한금성면을 지나 10분을 달리면 청풍문화재단지 입간판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부터 벚꽃행진이 시작된다.무려 13㎞.화개읍에서 쌍계사까지 벚꽃터널의 3배 정도는 될 것 같다. 이곳 벚꽃나무는 심은 지 얼마 안돼 꽃망울이 탐스럽지 않고 소담한 편이어서 더욱 보기 좋다. 벚꽃행렬은 청풍문화재단지 건너가는 청풍교 바로 앞까지이어진다.끝없이 피어오른 벚꽃은 마치호수 한가운데서 퍼올려진 것 같다.섬진강 자락과는 또다른 감흥을 안겨준다. 충주호와 건너편의 주왕산 연봉 덕이다.고즈넉한 충주호반에 드리운 벚꽃잎은 훨씬 화사하다.드넓은 호수를 배경으로시원스레 펼쳐진 조망이 활달하다. 사람들과 차량으로 북적이는 거무튀튀한 기암괴석인 금월봉과 ‘태조 왕건’ 촬영지,청풍문화재단지는 애써 외면해보자.시간만 잡아먹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조붓한 아름다움이 있는 명소를 몸소 찾아내 보자. 들머리에서 3㎞ 거리인 제천학생야영장이라 써붙인 입간판앞에서 좌회전해 산길을 오른다.여기서부터 산악마라톤 코스. 신선봉,정방사,미인봉,작은 동산 등 금수산 일대 호반을 조망할 수 있는 봉우리들을 모두 밟아보는 산악마라톤 코스 23.158㎞가 펼쳐진다. 벚꽃은 물론 진달래,개나리,철쭉 등이 발길을 얼른다. 이곳 금수산 자락에 소 울음소리가 그득하다.밭 가는 우공등허리 위로 드러나는 산자락들이 범상치 않다.시간이 넉넉하다면 직접 밟아볼 일이다. 청풍교 바로 앞에서 클럽 E.S 입간판을 보고 핸들을 꺾으면오르막이 시작된다. 굽이굽이 오르막을 올라 산마루에 서면이 호반을 가장 길다랗게 조망할 수 있다. 클럽 E.S에 올라보자.수영장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이 산천은 온통 내것 인양 다가온다. 금수산 자락이 조용히 뻗어내린 언덕 위에 스위스형 별장들이 자리하고 호수와 잔디에 동물들이 뛰놀고 가족들 잔정도살을 키운다. 160m짜리 물기둥이 별안간 치솟는다.‘태조 왕건’ 세트장바로 앞 수경분수대에서 치솟는 물길.하루 4번(오전 11시,오후 3시,5시20분,8시,주말 오후1시30분 추가) 공연. 이 길을 되짚어나와 청풍대교를 건너면 청풍문화재단지.한벽루와 금남루,팔영루,청풍향교 등을 복원해 놓아 아이들과손잡고 돌아볼 만하다. 응청각, 청풍향교 등 수장될 뻔했던건물을 복원했고 마을 사람들이 쓰던 생활용품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단지 바로 아래 충주호 유람선을 타는 청풍나루가 있다.유람선에서 해질녘 햇님이 걸린 월악산 연봉을 쳐다보면 야릇한 감상에 빠져든다. 산골짜기와 호수가 그대로 눈에 들어와 박힌다.붉게,붉게. 아직 잔치는 끝나지 않았다.수경분수의 물기둥이 오후 8시마지막 용틀임을 할 때야 비로소 귀경길에 오른다. 음악과 함께 레이저 조명을 받고 있는 물기둥 앞에 달기운에 들뜬 벚꽃이 화사한 미소를 날린다. 어차피 주말 귀경이라면 고생을 각오해야 하는 터에 이렇게여유롭게 귀경 길을 배려하고 있으니 이래저래 충주호는 축복을 잉태한 곳이다. 제천 임병선기자 bsnim@. *관광명소 클럽 E.S. 청풍교를 건너지 않고 597번 도로를 따라 10분 정도 달리면금수산 자락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알프스 별장풍 건물들이눈에 들어온다.클럽E.S리조트.환경친화 별장을 표방하고 있다.살레풍의 빌라와 별장,맨 뒤쪽에 거대한 중세 유럽의 고성을 본뜬 콘도가 있다. 조망이 시원하고 굉장히 편한 느낌을 준다.바위를 집 안에 그대로 옮겨놓은 집도 있고 소나무가 객실 바닥을 뚫고 나온 곳도 있다. 이 클럽의 운영 모토는 ‘삶의 빛깔이 같은 분만 모십니다’. 20∼22일 오후8시 선학 강의가 있고 매일 저녁 로맨틱가든에서 바비큐뷔페,통기타 가수 이동원 공연,‘작가 박범신의히말라야 통신’과 ‘사운드 오브 뮤직’ 영화 상영이 이어진다. 동물농장에는 토끼와 오리, 염소들이 아이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고 객실 앞마당에는 들꽃으로 정원을 꾸며놓았고흔들의자에 앉아 단란한 한때를 보낼 수 있다.20평형(2,200만원)과 30평형(3,300만원) 두 종류의 회원권이 있다. 회원제 탓에 엄격하게 통제하던 데서 벗어나 요즘은 출입이 자유로워졌다.전화하면 초청장을 보내준다.(02)508-0118. *충북 제천 충주호 여행 가이드.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남원주 나들목을 빠져나와 중앙고속도로 서제천 나들목으로 나온다. 제천시를 우회하는 충주∼단양 고속도로를 통해 597번 도로를 이용,금성면에 이른다.마침 벚꽃축제를 겸한 청풍명월제가 15일 막을 내려 드라이브가 더욱 호젓해졌다. 청량리역에서 제천까지 기차가 수시로 있고 제천역 앞에서90번 시내버스를 타면 청풍문화재단지까지 온다. [먹거리] ‘태조 왕건’ 세트장에서 2분 더 청풍대교쪽으로 내려가면 무암사 계곡 오르는 길이 나온다. 이 길 끝에 일류 호텔주방장 출신 형제가 운영하는 금수산 송어장횟집이 있다.청정수에서 자란 송어와 산천어,향어를 솜씨좋게 회 쳐낸다. (043)652-8833무뚝뚝한 충청도 아줌마의 속깊은 인정을 맛볼 수 있는 금수산가든은 토종닭 백숙과 닭도리탕을 맛있게 한다.제천학생야영장 쪽으로 10분 정도 가면 된다.(043)648-0470
  • ‘보건의 날’ 267명에 훈·포장

    보건복지부는 7일 제29회 ‘보건의 날’을 맞아 복지부대강당에서 보건증진에 기여한 김일순(金馹舜)한국금연운동협의회 화장 등 267명에게 훈·포장을 수여한다.포상내역은 국민훈장 9명,국민포장 5명,대통령 표창 10명,국무총리 표창 10명,복지부장관 표창 233명 등이다. ◇국민훈장 김일순,어준선(魚浚善)안국약품 대표이사(이상 모란장),채우석(蔡禹錫)동신대부속 한방병원장,유태전(劉泰銓)영등포병원 대표이사(이상 동백장),김구(金龜)대한약사회 부회장,김성화(金成華)가톨릭피부과의원 원장(이상목련장),김수철(金秀哲)대한보건협회 부회장,황해순(黃海淳)대한치과의사협회 광주시 고문,주만길(朱滿吉)세화약품대표(이상 석류장)◇국민포장 정관훈(鄭琯勳)성인제약 대표이사,한수길(韓秀吉)롯데제과 대표이사,박순환(朴淳煥)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박명성(朴明成)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사무국장,이기섭(李基燮)속초시 보건소장◇대통령표창 김영혜(金永惠)대한영양사회 이사,남용(南勇)한국 알프스광학 대표이사,문진용(文鎭龍)한국목욕업 중앙회장,안인혁(安寅爀)대한약사회 서울시 전 사무국장,홍성익(洪性翼)의학신문 기자,최삼기(崔三基)대한안마협회부회장,손범수(孫範洙)대한의사협회 충부지부 의사,이화자(李和子)대한조산협회 감사,최옥임(崔玉任)대한적십자사간호팀장,백완규(白浣奎)마티스코리아 대표이사
  • 은행들 카드사업 독자진출 모색

    신용카드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은행들도 독자적인 카드사업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BC카드사 연합 소속 회원이던 한빛은행은 지난달 개별 상품인 ‘한빛 모아카드’를 내놓았다.리터당 30원씩의 ‘캐쉬백서비스’, 최고 2,000만원까지의 AIG 교통상해보험 무료 가입,알프스리조트 할인권 등 각종 부가 서비스가 제공된다. 주택·조흥은행과 농협도 개별 상품을 시판하기 위해 전산과 마켓팅 등의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그동안 BC사가 상품의 개발부터 홍보까지의 모든 업무를 대행해왔으나 앞으로는직접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수익을 올리겠다는 복안이다.지난해 매출액 211조원대를 돌파한 카드시장과 삼성,LG,국민,외환 등 독자 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촉발제가 됐다. 이같은 움직임에 밀려 최근 BC카드사는 회원 은행들이 개별상품을 개발할 수 있게 했다.롯데,SK 등 재벌들도 카드시장에 가세할 태세여서 수수료 인하 등 양질의 서비스가 고객에돌아갈 전망이다. 한편 독자적으로 카드사업을 벌이고 있는 신한·하나·한미은행은 ‘의·약사 의약품 구매전용카드’ 등 차별화된 상품으로 꾸준히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주현진기자
  • [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전

    ‘2010년 동계올림픽을 우리 고장에서’ 2010년 2월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강원도와 전북도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강원과 전북은 경기장 시설,접근성,인근 관광지 등 유치여건이 서로유리하다며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북한과 공동개최’ ‘인근 자치단체와 분산 개최’ 등 각종 아이디어를잇따라 내놓고 있다. 범도민 유치기구를 구성,한국올림픽위원회(KOC)와 정부를 상대로 로비하는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이들 지역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지역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어서다.올림픽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교통망 등 사회간접자본을 대대적으로 확충해주기 때문이다.또 동계올림픽이 열리는지역은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돼 자치단체의 이미지가 크게 개선되고관광산업발전 등 유형무형의 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에 동계올림픽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게다가 2010동계올림픽 개최지는 대륙간 순환개최 방침에 따라 아시아가 유력하다.정부는 오는 11월 국내 개최예정지를 결정할 방침이며 2003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총회에서 최종결정된다. ■강원. 눈과 얼음의 고장 강원도가 동계올림픽 유치에 팔을 걷어 붙였다. 백두대간의 풍부한 관광자원과 연계해 해마다 200만여명의 국내 스키어와 동남아 등 외국 스키관광객 67만여명이 찾아 오는 강원도를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 세계속의 겨울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개최 후보지로 꼽히고 있는 평창군 용평지역은 국내 최대 국제 공인스키시설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주변에 성우·휘닉스 ·알프스·비발디 등 대단위 스키리조트가 산재해 있다.한화·강촌·오크벨리·태백고원리조트스키장 등이 개장을 서두르고 있어 유치에 자신감을보이고 있다.국제 경기를 치르는데 필수인 보조경기장과 연습장 걱정은 안해도 되는 셈이다. 그동안 57차례 열린 동계전국체전 가운데 46차례가 강원도에서 열렸고 99동계아시안게임과 98·2000년 월드컵스키대회 등 각종 국제경기를 치르며 쌓아올린 노하우도 만만찮다. 더구나 이 지역은 동계올림픽 개최에 필수인 최적의 강설량(피크기간 1m)과 양호한 설질(마른눈),알맞은 겨울기온(2월중 평균 영하 7.1도,풍속 0.9m/sec)으로 겨울스포츠를 즐기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교통망도 내년 상반기에 개항하는 양양국제공항과 영동·중앙고속도로,동해·속초 등 국제항 등이 다양하게 구축돼 있어 수도권에서 2시간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것도 큰 강점이다. 종목별 분산개최도 관심있게 추진되고 있다. 우선 스키종목은 용평일대에서 열고 빙상종목은 서울의 태릉과 오륜 등 기존의 국제규모빙상경기장을 활용,분산 개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렇게 되면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 봅슬레이,루지와 활강,스피드스케이트,스키 점프 등 4개 정도의 경기장만 새롭게 마련하면 되는 ‘경제올림픽’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와 함께 강원도는 동계올림픽의 ‘남북 공동 개최’를 원칙으로빙상종목은 서울,평양 분산과 스키의 활강종목은 북강원(금강산)에서개최하는 방안도 적극 논의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김진선(金振?) 도지사가 북한을 공식 방문하기도 했다.북한과공동 개최로지구상의 마지막 분단국인 한반도의 평화 이미지를 간판으로 내건다는 전략이다. 남북공동개최가 가능해지면 ‘평화올림픽’은 물론 선수들의 이동수단으로 현재 건설중인 경의선과 앞으로 복원이 추진될 경원선,동해북부선,금강산선 등 남북철길이 조기 개통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게 된다.서울∼문산∼개성의 국도와 연장 개설 계획이 있는 동해고속도로등 육로의 조기 추진도 가능해져 동해안지역이 통일의 전초지역으로떠오를 수 있게 된다. 99년 동계아시안게임 직후 동계올림픽 유치를 선언했던 강원도는 유치에 성공하면 입장료,기념품,중계료 등 각종 수익사업으로 7,300여억원의 수입이 들어올 것이라고 한다. 김진선 도지사는 “이미 지난해 말 유치위원회와 지원조례를 제정해제도적인 지원체제를 구축했고 각계의 전문가들로 드림팀을 구성해 2010동계올림픽 유치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전북. 전북도는 2010동계올림픽 전북 개최는 경쟁대상자가 없다고 자부한다. 93년 동계유니버시아드(U)대회 유치 확정과 함께 동계올림픽 유치를구상했기 때문에 경기장시설 등이 이미 상당 부분 올림픽 규정을 충족할 수준으로 건설됐다.또 IOC 위원들을 대상으로한 유치활동도 상당히 무르익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동계올림픽을 여는데 가장 중요한 게 개최장소와 시설이라고 한다. 전북은 두가지 요소 모두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전북은유치전에 뛰어든 다른 지역들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라고 주장하고있다. 전북은 개최 장소도 미리 확정할 정도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97동계U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무주에서는 스키종목을,전주에서는 빙상종목을 치를 계획이다. 경기장시설은 전북이 내세우는 가장 큰 강점의 하나다.무주는 동계올림픽에 필요한 활강,회전,대회전,슈퍼대회전,스키점프,프리스타일,스노보드 등의 종목을 치를 수 있는 시설을 이미 갖추고 있다.무주는전체 경기장이 한 단지내에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전북에는 아직 경기장이 없는 봅슬레이,루지,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 등의 시설도 같은단지에다 만들 수있다. 빙상경기장은 강원도와 마찬가지로 IOC 규정에 맞는 시설이 없다.하지만 아직 시간이 많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전주시에 연습용 2곳만이 있다. 개·폐회식장도 무주에는 97동계U대회 때 사용한 관중석 2만석,면적2만 6,400평 규모의 시설이 이미 있어 전북이 유리한 여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접근성도 뛰어나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일부 개통으로 서울에서무주까지 2시간 10분이면 닿는다. 더구나 전북은 폭설이 내리더라도 교통이 두절되거나 대체 교통수단이 없어 경기운영에 막대한 차질을 빚지도 않는다. 도로가 곳곳으로 뚫려 있는데다 험한 길이 없어서다. 배후도시도 전주,대전,대구 등이 30분에서 1시간 거리에 있어 호텔,쇼핑 등 편의시설 지원이 가능하다.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선수와 임원,관람객들이 관광을 즐기기에도 편리하다.무주가 우리나라 가운데에 있어 서울,경주,부산,제주 등 국내의 모든 지역으로 나가기가 쉽다. 대회유치를 위한 노력과 추진체계도 차별화된다. 이미 93년 5월 동계올림픽 전북유치협의회가 창립됐고 같은해 7월관련 조례를 제정했으며 매년 국제스키대회를 개최하고 있다.97년 1월 동계U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98년 7월에는 올림픽 유치 정부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지난해에는 유치위원회 사무국을 설치해 체계적인 국내외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97년 유종근(柳鍾根)지사가 사마란치 IOC위원장을 방문해 유치를 협의한 것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IOC위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펴고 있다. 많은 위원들이 전북의 동계올림픽 유치에 지지의사를 표시하고 있다고 전북도는 주장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새달 4일 법원서기보직 모의고사

    법원서기보(9급)직 대비 전국모의고사가 치러진다.대한매일 뉴스넷(www.kdaily.com)과 박문각 에듀스파(www.eduspa.com)가 공동 주관하고 남부행정고시학원 및 에듀스파가 시행하는 법원서기보직 대비 모의고사는 전국 40여개 지정 학원과 인터넷에서 함께 진행된다. 시험접수는 내달 4일까지 각 지역별 교육평가센터와 인터넷(kdaily. eduspa.com)에서 받고 있다.오프라인 시험은 2월4일 전국 지정학원에서,온라인 시험은 인터넷에서 내달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되는데 시험결과는 내달 9일 이후 공개된다. 법원서기보 모의고사에 이어 내달 8일부터는 행정고시,9급 공무원,순경직 모의시험도 잇따라 시행된다. 한편 지난 26일부터 진행된 공인회계사 및 공인중개사 대비 모의고사는 전국 주요 대학의 공인회계사(CPA) 고시반을 비롯,하나제일아카데미학원 등 전국 학원에서 1,000여명이 넘는 수험생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전국적으로 치러진 제43회 사법시험 대비 온라인 및 오프라인 전국모의고사는 총 700여명이 응시했다.시험을 치른수험생들을 대상으로 경품을 추첨,대한매일 1년 무료구독권,알프스스키장 이용권 등을 지급한다.자세한 내용은 에듀스파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허원 기자 wonhor@
  • 설연휴 가볼만한 곳

    설이 눈앞에 다가왔다.일찌감치 이번 주말부터 귀성을 서두르는 이들도 적지 않다.오랜만에 고향에서 부모형제를 만나는 기쁨에 설레는사람이 많다.그러나 집에서 사흘동안 내리 지내기는 답답할 수 있다. 하루이틀쯤 가까운 온천이나 스키장,놀이공원을 찾아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성 싶다. *놀이공원. ■한국민속촌 24일 경제살리기 큰굿한마당을 선보인다.관람객들에게신수점보기와 부적 등을 나눠준다. 이와 함께 21일부터 25일까지는 호남우도농악,널뛰기,줄타기 등이 펼쳐진다.지신밟기 행사에선 막걸리와 따끈한 시루떡을 맛볼 수 있다. 당산제,서낭제,정문고사 등 정초고사를 마을에서 진행되던 방식대로재현한다.민속촌 이웃의 노인들을 초청해 장승을 세우는 장승제를 갖는다.이 제사는 액운을 물리치기 위해 정초에 주로 치러졌다.전통얼음썰매를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300개를 준비했다.(031)286-2111■에버랜드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특별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동두천여상 풍물패의 ‘운수대통’ 공연이 하루 3차례 펼쳐지고 유러피안광장에선 외국인들이 제기차기,투호,굴렁쇠 등을 체험하는 ‘우리놀이 한마당’이 열린다. 임금님의 어가 행차를 코믹하게 구성한 미니퍼레이드도 하루 3차례구경할 수 있다.(031)320-5000■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선 조선시대 길놀이 형태의 민속퍼레이드가 매일 오후2시와 7시30분,두차례 펼쳐진다.24일과 25일에는 김중자무용단의 화관무와 부채춤 등에 이어 저글링쇼 등 온가족이 즐기는 설날큰잔치가 열린다. 23일 오후4시 가든스테이지에선 외국인 장기자랑이,연휴기간 동안 오후3시에는 환상의 오디세이옆에서 가훈 써주기 행사가 진행된다.(02)411-2000■서울랜드 인간문화재 김대균씨가 타는 조선 외줄공연을 24일과 25일 오후2시 민속씨름장에서 진행한다. 설날 특집 기네스 3종경기와 뿌리패 예술단의 길놀이와 농악놀이,그리고 화려한 북춤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도 이어진다. 삼천리동산 연꽃분수에선 점집을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운영하는데복채는 1인 2000원,커플은 3000원을 받는다.삼천리동산 화랑정 옆에선 무료 가훈써주기 행사가 펼쳐진다. 지난 6일 베니스무대 뒤편 호수 500평에 개장한 얼음썰매장도 찾을만하다.1인용 2,000원,2인용 3,000원.오후 5시까지.(02)504-0011■63시티 설 명절을 상징하는 대형 얼음조각을 63빌딩 별관앞 보도에전시한다. 가로 10m,높이 2.5m의 크기로 제작될 얼음조각에는 우리나라 전래의 놀이문화를 생동감있게 표현하고 새해의 축원을 담은 문양들을 조각해 설 명절의 분위기를 돋운다. 수족관에선 뱀띠해의 소망을 담아 뱀을 만져보며 한해의 행운을 기원하는 ‘스네이크체험전’을 2월말까지 개최한다.(02)789-5663임병선기자 bsnim@. *스키장. 설 연휴,스키장에 가고 싶지만 콘도 예약 등이 마감돼 발을 동동 구르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레저포털 ㈜넷포츠(www.netports.co.kr)는 진부령 알프스스키장과대명설악콘도를 묶어 50% 할인된 가격에 스키 패키지를 판매한다.17평 콘도와 주간권 2매을 묶어 12만원에,26평 콘도와 주간권 4매를 묶어19만원,51평 콘도와 주간권 6매는 29만5000원에 판매한다. 한편 넷포츠는 설날인 24일,현대성우를이용하는 모든 스키어들에게차례상을 차려주는 이벤트도 펼친다.(02)3474-3447. * 온천. 찬 겨울바람을 맞아 푸석푸석해진 피부를 뜨거운 온천에 담가보자. 경기도 포천 등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에도 대형온천들이 여럿 생겼다. ■일동제일유황온천 경기도 포천군 일동면 화대리에 있다.백운산,광덕산,청계산 등 하루 일정의 산행과 산정호수를 찾은 뒤 즐길 수 있는 온천이다.이동갈비촌과 두부촌 등 훌륭한 먹거리도 매력 포인트. 지하 800m에서 솟아나는 섭씨 43도의 유황온천수가 일품이다. 당뇨고혈압 성인병 각종 피부질환 관절염 부인병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객실 70실의 호텔 등 깔끔한 숙박시설도 자랑거리. 대인4,000원,소인 2,500원.(0357)536-6000 ■금강산랜드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온천으로 천연게르마늄 광천수를황토온천장으로 개발했다. 관광버스가 사시사철 모여드는 곳이다.옥사우나,황토사우나,불로한증막 등이 있고 야외에는 옥노천탕,머드소금탕,황토탕 등이 있다.6,000원.(033)945-2500■이천온천 나트륨 함량이 전국 온천 가운데 가장 높다. 경기도 이천시 안흥동에 자리하고 있다. 섭씨 31.5도의 물로 피부병,노화방지,성인병,부인병 등에 효능이 있다. 울창한 소나무가 볼만한 미란다호텔은 서울 손님들이 자주 찾아온다. 수영장,수중안마탕,냉탕,건식사우나,140m 길이의 아쿠아튜브 슬라이더를 즐길 수 있다. 양지파인리조트 등을 찾은 스키어들이 몸을 녹이기에 안성맞춤이다. 미란다호텔 온천장 어른 6,000원,소인 4,000원.(0336)633-2001■명덕 탄산온천 혈액순환에 탁효가 있다.지하 900m에서 뿜어나오는물속에 탄산가스가 녹아 있다.이 가스가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준다. 뇌졸중과 동맥경화에도 효험이 있다.수온은 섭씨 38도. 대나무로 둘러싸인 노천온천탕은 운치 있어 좋고 여성용 노천탕에는높이 10m의 폭포가 갖춰져 있다.2,00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대온천장과 4개의 한증막,습건식 사우나탕,진흙찜식 사우나,한약탕도 자랑거리다.온천 뒤의 운악산과 수원산 산세도 즐기면 좋다.어른 5,000원,소인 3,000원.(0357)533-5066∼8■아산온천 깊은 계곡에 들어선 느낌을 안겨주는 노천탕과 일본식 히노키탕이 자랑거리.수령 300년 이상된 히노키 원목으로 지어져 은은한 향이 뿜어져나온다.중수산나트륨을 함유한 알칼리성 온천으로 몸에 좋은 성분 20여종이 녹아있다.피부미용 관절염 고혈압 위장병 신경통 등에 좋다. 95년 개장한 온천으로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이어서 한적한 맛도 있다. 1,5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온천장과 일반호텔 1곳,여관 2곳이 있다. 신정지 안골지 등 주변 저수지는 얼음낚시터로도 유명해 얼음판에얼어붙은 몸을 푸는 것도 색다른 경험.어른 5,800원,소인 3,500원.(0418)541-5526∼30■홍천온천 홍천강변에 위치한 우리나라 유일의 강변온천.지난 98년에 문을 열었다.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 온천수로 피부나 피하조직의상처를 회복시키고 특히 위산을 중화하기 때문에 위산과다 환자에게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작산 가리산 계방산등 아름다운 산행코스가 많고 특히 겨울 홍천강은 고즈넉한 낭만을 즐기기에 그만이다.어른 5,000원,소인 2,500원.(0366)434-3844
  • 공인회계사 모의시험 25일부터 3일간실시

    대한매일 뉴스넷이 주관하는 공인회계사 모의시험의 세부 내용이 확정됐다. 오는 19일부터 접수하는 공인회계사 대비 전국모의고사는 온라인 시험은 25일부터 사흘간 실시되며,오프라인시험은 26일은 각 대학 공인회계사(CPA)반 및 하나제일경영아카데미에서,28일은 서울 태학관 및에듀스파 전국 지역교육센터 40여개 학원에서 시행한다. 이번 모의고사의 시험 시간은 온라인은 25일 7시부터 28일 24시까지,오프라인은 26일과 28일 오전 9시30분부터 1시까지 회계학,경영학,세법,경제학,상법,영어 등의 과목을 나누어 치른다. 또 대한매일 뉴스넷(www.kdaily.com)과 박문각 에듀스파(www.eduspa.com)는 이달 중 공인회계사를 비롯해 공인중개사,2월초부터는 행정고시,외무고시,입법고시 대비 온라인·오프라인 동시 전국모의고사를잇달아 개최한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매일 뉴스넷과 에듀스파 사이트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편 대한매일 뉴스넷과 박문각이 주관하는 제43회 사법시험 대비전국 모의고사에 응시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푸짐한 경품이 지급된다. 시험 응시생 중 추첨을 통해 대한매일 1년 무료 구독권,제주도 왕복항공권,알프스 스키장 이용권,상품권을 나누어 준다. 추첨은 18일 이뤄지고,당첨자 발표는 19일 온라인 접수처(kdaily.eduspa.com) 및 각 지정학원에서 공고된다. 이번 사법시험 대비 전국모의고사는 온라인에선 지난 7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되고,오프라인은 14일 전국의 각 지정학원에서 치러졌다. 또 시험응시 후 성적은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18일 이후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응시생 전체를 대상으로 통계자료가 공개될 예정이다. 허원 기자 wonhor@
  • ‘해맞이 명소’ 동해 100만 인파

    새해를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전국의 해돋이 명소와 스키장 등 주요 관광지에는 행락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동해안에는 새해 첫날 일출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일기예보 때문에40만대 이상의 차량과 100만명이 넘는 해맞이 인파가 몰리는 등 이날 오후 전국의 해맞이 명소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이날 아침 정동진역 앞 백사장을 가득 메운 관광객들은 파도를 뚫고장엄하게 솟아오르는 붉은 해를 바라보며 새해 소망을 기원했다.평소 30분이면 통과할 수 있는 대관령구간도 30일 오후 4시부터 3시간이상 소요되는 등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다. 또 평창 용평스키장과 고성 알프스리조트 등 강원도내 5개 스키장과전북 무주리조트, 충주 사조마을 스키장 등 전국 스키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각지에서 차량이 몰려들어 주변 도로가 정체현상을 빚었다. 한편 이날 다양한 해넘이 행사가 펼쳐진 충남 서해안 지역에도 많은인파가 몰려 바다 속으로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며 새해 소망을 빌었다. 전국 종합
  • 믿을만한 겨울방학캠프

    이맘때쯤이면 아이들은 손꼽아 겨울방학을 기다린다.학부모들 역시개구쟁이들에게 어떻게 보람있는 시간을 보내게 해줄까 여러가지를생각하게 된다.한 며칠 시골체험이나 답사,스키 등 레포츠를 배우고오라고 겨울방학캠프 같은 데 보내고 싶지만 믿을 수 있는 캠프가 많지 않아 고민이다. 이럴 때 청소년단체협의회(02-2667-0473,www.koreayouth.net),서울시 청소년수련시설운영자협의회(www.youthcenter.co.kr) 등에 문의하면 크게 도움이 된다.협의회 산하단체나 YMCA나 YWCA,각 구청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등은 믿을만 하다.부모가 일방적으로 결정하기에 앞서 자녀의 동의를 얻는 것도 꼭 필요하다. ◆지리산 청학동 서당 전통적인 생활방식과 서당교육으로 널리 알려진 청학동 서당이 교육부로부터 청소년 교육장 허가를 얻어 이번 방학부터 초·중학생들에게 개방된다.지리산 자락에 4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수련원을 완공하고 오는 17일 예절 한문캠프를 연다.1기 17∼30일,2기 30∼1월13일 32만원.3기 1월13∼18일 17만원. 문의 (02)396-3500,www.sdkorea.com◆겨울학교,신나는 산골아이들 계룡산 상산마을에 자리잡고 있는 산골아이들 놀이학교는 기존 교육의 틀을 깬 대안학교이다.집밖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준다.여러가지 전통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내년 1월4일부터 6일까지 1인당 14만원.(02)723-4206◆서울YMCA 송파지회 1월3일부터 나흘동안 알프스스키장에서 초중생40명을 23만원에 모아 스키캠프를 연다.오는 26∼28일,1월8∼10일,1월15∼17일에는 스키학교를 베어스타운에서 여는데 참가비는 초중고생 13만6,000원,성인 15만원이다. 1월10∼13일은 동장군캠프.산정호수에서 초등생 40명을 대상으로 스케이트 강습,캠프파이어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9만3,000원.1월3∼5일은 한국민속촌에서 초등생 40명에게 전통혼례식과 민속놀이를맛보게 하는 민속문화체험캠프가 열린다.7만4,000원.오는 28일과 1월11일은 강원도 철원에서 겨울철새 탐방단을 꾸린다.2만원.(02)424-7511◆민간외교클럽 17일부터 내년 2월3일까지 총 12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대표적인 예를 들면 31일부터 다음날 새해 첫날까지 외국인과영어스키 캠프를 초등 3∼중2년까지를 대상으로 15만6,000원에,1월2일부터 5일까지는 외국인과 함께 스키와 관광을 즐기는 프로그램을초등 3∼중2년까지 39만8,000원에 모집한다.(02)778-5736,757-2496임병선기자
  • 스키장 25일~새달초 일제히 개장

    스키의 계절이 돌아왔다. 주말인 25일부터 다음달 초 사이 전국의 스키장들이 일제히 문을 연다.올해 스키장들은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가까워졌다 우선 도로확장 등으로 접근이 쉬워졌다.영동고속도로월정∼횡계 구간이 4차선으로 확장돼 개장 35주년을 맞은 용평리조트까지 가는 시간이 많이 줄었고 양평∼용문∼홍천간 44번 국도 역시왕복4차선으로 개통돼 홍천 대명비발디파크 가는 길이 나아졌다. 대전∼통영 고속도로의 대전∼무주 구간 43㎞도 12월 중에 개통되면무주리조트 가는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수도권 신도시 주민들을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용평리조트와 다음달2일부터 서울 강남 잠실과 경기 분당,인천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지산리조트까지 다양한 손님 유인전략이 펼쳐진다. ◆재미있어졌다 올해는 특히 지난해 폭발적인 인기를 불러모았던 스노보드 마니아들을 위한 점프대 등을 확충한 스키장들이 많다.또 울퉁불퉁한 모글코스,어린이를 위한 눈썰매장 등 다양한 사람들의 기호를 충족시키고자 노력했다는 점도평가할만하다. 리프트 이용료가 5∼10%가량 올랐지만 ‘개장 서비스’를 이용하면스키대여 강습료 등을 절반 값에 이용할 수 있다. ◆보광 휘닉스파크 25일 개장.26일까지 이틀간에는 리프트 이용료를절반 깎아준다.대형 눈썰매장과 유아 스키교실을 열어 어린이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춘다.모든 슬로프를 열어제치고 스노보드 전용 슬로프와 점프대를 갖춰 마니아들의 기대에 부응한다.(033)330-6000◆용평리조트 25일 개장.5∼6개의 슬로프만 먼저 연다.하프파이프에컨베이어 벨트를 설치해 스노보드족들의 불편을 씻어준다.12월16일엔개장 25돌 기념 패션쇼와 인기가수의 공연이 펼쳐진다. 리프트 1회권 5,000원,주간권 3만5,000원(야간 2만2,000원).스키세트대여 1만6,000원,하루 스키강습 3만8,000원,눈썰매장 반나절권 8,000원.(02)2270-6622◆지산리조트 25일 개장.이날 리프트 무료이용 가능하며 스키 대여료도 50% 할인한다. 초급자 슬로프에 있던 길이 120m,높이 15m의 하프파이프를 중급자용에 이전해 설치했다.전용 T바(리프트)를 운행한다.(031)638-8460◆대명 비발디파크 12월1일 개장 행사로 패러글라이딩 시범 낙하와연막스키,횃불스키와 불꽃놀이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이날 리프트이용권과 스키세트 대여료를 50%깎아주고 시즌에 생일을 맞은 이는리프트 탑승권,수능수험생은 12월말까지 역시 절반으로 할인한다. 눈썰매장과 유아용 스키시설을 갖췄다.(033)434-8311◆현대 성우리조트 12월2일 3∼4개 슬로프를 우선 연다.이날 리프트와 강습료를 절반,15일까지는 20%를 할인해준다.리프트와 수영장 이용권을 내건 복권을 리프트와 곤돌라이용권에 붙인 것이 이채롭다.모든 슬로프에 스노보드를 개방하고 12월 중으로 대형 하프파이프와 점프대,미니 하프파이프를 묶은 ‘하프파이프 파크’를 개장하는 것도스노보드족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매일 오후 6∼10시 야간스키를개방하고 리프트 3만8,000원,반나절권 2만9,000원.스키 대여 2만원,스노보드 3만3,000원.(02)523-7111◆무주리조트 남녘의 스키장 답게 12월9일 개장한다.길이 100m,폭 30m의 울퉁불퉁 모글코스를 12월말쯤 선보일 계획이다.눈썰매장을초보자용 스키슬로프로 개조,총면수를 30면으로 늘렸다.리프트 3만8,000원,스키대여 2만5,000원,스노보드 3만원.(063)322­9000이밖에 알프스비발디(033-681-5030)가 25일,양지파인(031-338-2001)이 12월9일,천마산(031-594-1211)이 2일,베어스타운(031-532-2534)이25일 문을 연다. 올해 새롭게 단장한 충북 충주의 사조마을(043-846-0750)도 관심의 대상.2일 개장한다. 임병선기자
  • 단풍에도 품격이… 때깔이 다르다

    일주일만에 달려나간 영동고속도로는 ‘때깔’부터 달랐다.그야말로화염 바다,온 산을 불태울 듯 단풍이 제 색깔을 드러내고 있었다.충주호에서 단양쪽으로 내쳐 10여분을 달리니 금수산 아래 능강구곡이펼쳐진다.노란색과 붉은 색 단풍의 경염(競艶)이 요사스럽기까지 하다.그러나 호남고속도로는 아직 푸른빛으로 넘쳐났다.하지만 산속깊은 곳,장성 백양사의 애기단풍은 붉은 빛의 옷으로 갈아입느라 여념없었다.이곳 단풍은 이번 주말에 절정을 이룬다. ■제천 능강계곡. ‘높음이 하늘보다 높은 곳 없으나 도리어 밑으로 돌아가고/담수보다맑은 것 없으나 깊으니 오히려 검도다/스님은 불국정토에 있으니 조금도 욕심이 없고/객이 신선사는 곳에 들어오니 늙음 또한 슬프지 않구나’충주호는 물론,건너편 월악산과 왼편에 산자락을 늘어뜨린 소백연봉을 한눈에 굽어보는 천년고찰 정방사 주련(柱聯)에 새겨진 싯귀.절집뜰에 서면 이 싯귀가 가슴에 다가온다. 신라 문무왕때 의상대사가 세운 이 절집은 현재 속리산 법주사의 말사. 뜰이랄 것도 없다.크고 널찍한 바위가 뒤에 떡 버티고 서있어 인파의북적임을 막고 있다. 보살이 미소 짓는 저편에 호수가 있고 산이 있고 우리네 인심이 있다. 이른 아침이어서인지 능강계곡에 흰 구름이 학처럼 내려앉는다.능강계곡은 제천시 수산면과 단양군 적성면 경계에 서 있는 금수산(1,016m)의 서북사면에 자리한 계곡으로 남북으로 능선이 길게 늘어서 있어서 햇볕드는 시간이 짧다.그래서 능강계곡 오른쪽,한양골이라고도 불리는 얼음골에는 한여름 복날에도 얼음이 언다.초복에 얼음이 가장많고 중복에는 바위틈에 있으며 말복에는 바위를 들어내고 캐내야 한다.이곳 얼음은 만병통치약으로 이름있다.왕복 4시간 소요. 맑고 청명한 가을 아침,계곡은 온갖 색의 향연을 풀어헤친다.단풍나무와 갈참나무,소나무 등이 어우러져 볼만하다. E.S리조트를 지나 조금만 달리면 들머리가 나온다.단풍터널로 이루어진 3㎞를 1시간동안 오르면 정방사. 여기에서 절집 뒤로 20분 내쳐 오르면 족두리봉.가파른 경사면을 10분 정도 내려가면 암릉지대가 나타난다.여기에서 청풍호반을 바라본다.큼직한 호반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감은 가히 환상적이다. 다시 족두리봉으로 나와 한숨 돌린 뒤 리조트 위쪽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날듯이 내려온다.낙엽이 융단처럼 깔려 폭신하다.산길은 편안하고 넉넉하다.단지 길이 쉽다는 게 아니라 마음을 느긋하게 다림질하는 매력이다. 정방사 그루터기에서 산하를 내려다본다.“늙음도 슬프지 않구나”.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서제천 들머리에서 나와 사과로 유명한 금성단지를 지나 청풍면을 거쳐 청풍대교로 향한다.청풍대교에서 청풍문화재단지쪽을 버리고 10분 정도 내쳐 달리면 E.S리조트가 나온다. 동서울고속터미널에서 제천까지 간 뒤 제천시에서 청풍까지(하루 20회) 온 다음 청풍∼수산면 상천까지 하루 3회 운행된다. □E.S리조트 지난 96년 개장한 국내 최초의 회원 전용 콘도로 알프스식 별장콘도 개념을 도입했다. 110여개 콘도하우스 중 어느 하나 같은 설계가 없을 정도로 개성을살린 공간으로 이름높다. 결고운 잔디가 깔린 바비큐 파티장에서 주말마다 파티가 열리고 영화도 상영된다. 닭·오리·토끼·사슴 등이 뛰어놀아 어린이가 뛰어놀기에 그만이다. 콘도 구석구석에 그네식 벤치가 놓여있어 충주호와 월악산,금수산 등을 바라볼 수 있고 전망탑에서 맥주와 커피를 즐기는 맛도 일품이다. 서울사무소(02)508-0118. ■백암산 백양사. 정말 아기 손바닥만 했다. 얼마전 무차대법회(스님과 일반 신도 구별없이 불법(佛法)을 논의하는 법회)가 열린 조계종 고불총림의 본사인 장성 백양사.뜰에 핀 단풍나무 잎새 크기는 꼭 아이 손처럼 작았다.이름하여 애기단풍. 단풍잎 사이로 학바위가 얼굴을 드러낸다.때마침 지는 해에 반사돼붉은 빛을 띠는 학바위는 학이 날아오르는 듯한 모습을 띠고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정상에 오르면 변산반도 곰소가 발아래 펼쳐진다. ‘백암산 황매화야 보는 이 없어/저 혼자 피고 진들 어떠하리만/학바위 기묘한 경 보지 않고서/조화의 솜씰랑은 아는 체 마라’노산 이은상은 이곳 백양사를 품고 있는 백암산을 이렇게 노래했다. 아연 리드미컬한 전라도 사투리가 귀에 꽂힌다.“아따,내장산이 최고라 하지만 여그 백양사만 헐까요이.산세나 뭘로 보나 백양사가 최고지라.”육당 최남선도 그랬던가 보다.학바위 봉우리를 보고 “흰 맛,날카로운 맛,맑은 맛,신령스러운 맛이 있다”했으니. 조화미다.내장산이 온통 붉은 빛 일색으로 아줌마·아저씨부대들의얼굴을 단풍보다 더 붉게 물들여 놓는다면,이곳 백양사 단풍은 비자림의 푸른 빛,은행나무의 노란 빛,감나무의 선홍빛과 어울려 애기단풍이 더욱 붉게 빛난다.번쩍거림이 아니라 질감있는 붉음. 절집 맞은편.마치 백암산 계곡이 양팔을 벌리고 앉은 듯한 곳에 옛부터 많은 시인 묵객들이 찾았다는 쌍계루가 있다.그 아래 물이 흐른다.주위를 빙 둘러 단풍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다.예전에 물이 넘쳐 흐를 땐 그만한 절경이 없었단다.물에 비친 단풍과 누각,학바위의 붉은빛, 가히 절경이었다.고려말 목은 이색이 ‘참으로 좋은 경치’라는찬사를 보냈단다.하지만 지금은 물이 없다.진입로에서 쌍계루까지 단풍터널도 혼을 빼놓기 십상. 다시 백양사 경내를 나와 절담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면 비자나무 군락이 푸르게 펼쳐져있다.천연기념물 153호인 비자림은남방계 식물로제주도와 전남 경상도에만 있으므로 여기 백양사는 북방한계선에 해당하는 셈.애기단풍을 돋보이게 하는 아름다운 조연을 이 가을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들머리를 나와 9㎞ 달리면 약수리 3거리가 나오고 여기서 좌회전하면 백양사 진입로가 나온다.기차를 이용할 경우 백양사역에서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군내버스를 이용한다. 27일부터 단풍축제가 열린다.28일 오후11시40분 서울역을 출발하는내장산등산열차(무궁화호)를 이용하거나 오는 30∼11월5일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내장산단풍열차(무궁화호)를 이용할 수도 있다.오전8시55분 서울역 출발.축제추진위원회(061)390-7224□들러볼 곳 한나절 거리인 내장산에 이르는 길이 좋다.하루 정도를각오해야 한다. 자신없으면 한여름 물놀이로 유명한 남창계곡을 들어서면 좋다.백양사 2㎞ 못미친 곳에 진입표시가 있다.몽계폭포로 유명한 계곡과 암석이 무너져내린 너덜의 조화미가 빼어나다.백양사 매표소 바로 지나왼편에 있는 가인마을에서 민박할 수도 있다.이곳 꿀은 품질 좋기로유명하다.황룡면 금곡마을의 영화촌도 영화 ‘태백산맥’과 ‘내 마음의 풍금’ 촬영지로 이름짜하다. 장성 임병선기자.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21)나그네살이

    *이태리엔 피자와 스파게티 종류만도 수백가지. 우리나라도 도시 농촌의 구별이 없이 웬만한 대도시에 가면 전국의지방요리는 물론 외국의 요리까지도 대충은 먹을 수가 있는데 유럽의 대도시야 말할 것도 없다.지금은 더하겠지만 장벽이 있어서 독일 안의 섬이었던 서베를린이었으나 유럽의 오래된 도시답게 유럽 전 지역의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많이 있었다.이태리 식당 하면우선 그곳에서 회합도 가지고 지령도 내리며 살인도 저지르는 마피아가 떠오르는데 유럽에서 가장 서민적이고 대중적인 식당이라면 바로이태리 식당들이다.이를테면 유럽 전체는 물론이고 미국과 일본에 이르기까지 도시 번화가는 물론 벽지에도 빠짐없이 있는 것이 이태리식당과 중국 식당이다.전제정치가 심했던 나라일수록 요리가 발달했다고 하지만 일찍이 제국을 이루었던 이태리와 중국 요리의 다양성과 지방적 특성은 서로 비슷하기도 하다.우리가 아직 중국요리를 다 먹어 보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알고 있다는 이태리 음식들도 관광지에서 먹어 본 수준을 넘지 못한다. 음식은 그렇다치고 르네상스 시대부터 동방 교역으로 이루어진 갖가지의 허브와 양념들은 재료와 조리법에 따라 복잡하기가 유럽에서 단연 으뜸이다.물론 프랑스 요리의 섬세함도 높게 칠 수 있겠지만 이는 같은 지중해권 문화로서 이태리의 그것을 세련화하고 고급화한 것에 지나지 않을 정도다. 내가 베를린에서 살던 동네의 길 건너편에도 제법 맛있는 이태리 식당이 있었고 두 블럭을 가면 해물만을 전문으로 하는 이태리 식당도있어서 자주 찾아갔다.이태리는 그 전에 혼자서 전국 일주를 한적도있었으니 약간의 눈치는 채고 있던 셈이었다. 먼저 커피 얘기부터 해보자.나는 지금도 싱겁고 연해서 멀겋게 끓여낸 되다만 밥탄 숭늉 같은 이른바 ‘아메리칸 스타일’의 커피라면질색이다.이 땅에 다방이 들어온 뒤에 인스탄트 커피에 프림과 설탕을 같은 비율로 듬뿍 타 주는 커피 일색이더니 언젠가부터 소위 ‘원두 커피’는 미국식 멀건 커피의 대명사가 되고 이제는 호텔에서 시골 역전에 이르기까지 전국이 ‘아메리칸’으로 일색화되어 버렸다. 그 멀건 물에 각설탕까지 넣으면 아예 마실 것을 포기해야 할 정도가 된다.오래 전에 일본에 갔을 때에 자기네식의 외래어를 만들어내는명수인 그들은 보편적 커피를 ‘홋토(핫커피)’라고 하고 이 멀건 미국식의 커피를 줄여서 ‘아메리캉’이라고 부르고 있었다.그러므로유럽의 커피는 적당하게 진한 커피다. 거기다 생크림이나 우유를 약간 넣어 마시기도 하고 그냥 블랙이나각설탕 한 두 개를 넣어 마신다.이를테면 프랑스 사람들이 아침에 버터 바른 바게트와 같이 먹는 카페오레는 뜨겁게 끓인 우유를 커피에타서 국처럼 큰 사발에다 담아서 두 손바닥으로 붙잡고 마신다.비엔나 커피라는 것은 생크림을 넣은 것이고 카푸치노는 저어서 거품낸우유와 계피를 넣은 것이며 위스키를 넣은 아이리시 커피도 있고 코냑을 탄 카푸치노도 있다.이태리에서 식후에 마시는 커피가 바로 에스프레소인데 이건 진하다 못해 거의 한약의 수준이다.이태리의 노천 카페에서 커피를 시키니까 당연하게도 에스프레소가 나왔는데 잔이조금 과장하여 소줏잔 만이나 했다.한 모금 마셔 보는데 찐득하고 꺼룩한 것이 한약의 용액과도 같다.그래서 에스프레소가 나올 때에는차디찬 냉수 한 잔이 따라 나온다. 얼른 단숨에 마시고 냉수를 들이켜라는 소리인지.어쨌든 간밤의 숙취나 더위에 축 늘어졌던 정신이 번쩍 나기는 한다. 우리가 이태리 음식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이 피자와 스파게티인데 실은 본격적인 식사를 하기 전의 입맛을 돋구는 음식이다.전채는 안티파스토라고 하여 햄이나 샐러드 또는 해산물 등이며 스파게티 등속의 라자냐 피자 등을 먹는 첫 번째 접시가 프리모 피아토이고고기나 생선이 나오는 주요리는 세콘도 피아토라고 부른다.다른 나라에서는 먼저 샐러드를 먹지만 이태리에서는 주요리와 곁들여서 먹는데 콘도르노라고 한다.그리고 후식이 나온다.스파게티 같은 파스타와 후식만으로 요리를 끝내는 것은 마치 반찬만 먹은 셈이므로 생략한다 할지라도 주요리는 먹어야 한다. 이태리는 알프스에 면한 북부 산악 지방에서부터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로서 온난한 남부지방과 시실리에 이르기까지 열 일곱 개지방으로 구분될 정도로 각 지역이 유별난 특색을 지니고 있다.이들지역의 특산물과 조리법에 대하여 사전이 나올 정도로 조리법은 복잡다단하다.그러나 크게 본다면 북부 중부 남부의 세 지역으로 그 특성을 간추려 볼 수가 있다.밀라노를 비롯한 북부요리는 낙농품과 고기류의 요리가 많고 특히 볼로냐 소시지와 치즈는 독일이나 스위스에못지않다.중부지역의 피렌체와 로마는 진한 소스와 양념이며 와인이유명하고 나폴리를 비롯한 남부는 피자나 파스타 그리고 올리브와 해물 요리가 볼만하다. 피자와 스파게티 또는 파스타는 그 종류가 수백 가지이며 우리가 아는 것만 해도 수십 가지나 되니 무엇을 쳐들어 따져 보기가 어려울정도이다. 스페인과 독일의 훈제 햄이 유명하듯이 이태리의 파르마 햄도 멜론과 곁들여 먹는데 가장 대표적인 전채 요리이다.샐러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신선한 올리브 기름이라는 것은 스페인 이야기에서도 나왔지만 이태리 음식에서도 이것은 매우 중요한 식재료가 된다.또한 지중해 연안 나라에서 마늘을 가장 빈번하게 많이 사용하고 있다. 치즈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두어 가지가 있는데 우리가 스파게티에 흔히 쳐 먹는 파마산 치즈는 원래 지방을 뺀우유로 만든 단단한 것을 갈거나 얇게 저며서 쓴다.모차렐라 치즈는양념해서 전채 요리에 쓴다.스파게티는 서양 자장면이라고 농담하지만 이것은 엄연한 사실이다.마르코 폴로가 중국에서 밀가루 국수를들여간 것은 틀림없으니까.이들 국수의 총칭인 파스타도 수백 가지가 되지만 크게 보면 밀가루에 달걀과 올리브 기름을 섞은 것과 밀가루만 쓴 것으로 분류할 수가 있다. 소스도 크게 보면 크림과 토마토로 대별할 수가 있다.월계수 잎이나너트맥은 향신 양념 재료이며 피자에 꼭 들어가는 오레가노는 토마토와 잘 어울리고 바질은 파스타나 샐러드 재료가 되고 로즈마리는 고기요리나 생선요리에 두루 쓰이지만 빵에도 넣는다.파슬리나 타임은생선과 육류의 냄새를 제거하는데 쓰인다.사프란 같은 것은 우리네치자처럼 이태리식 쌀밥인 리조토의 색깔을 내주면서 얼얼한 맛을 내기도 한다.그리고 남부의 음식에는 붉은 고추를 양념으로 많이 쓴다. 여기까지 따져 보니까 이제서야 겨우 이태리 음식을 주마간산 격으로나마 몇가지 맛을 볼 준비가 겨우 된 셈이다. 내가 처음 이태리 여행을 했던 출발지는 파리였다.테제베를 타고 제네바까지 가서 알프스를 넘어 밀라노에 입성하는 길이었다. 황석영.
  • ‘山 화가’김영재 개인전 24일부터 선화랑

    “79년 스위스 알프스 스케치여행 때였지요.역광에 비친 알프스산의 비경은 한마디로 푸르름이었습니다.물감으론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빛의 조화로써만 가능한 파란 산.산이 이렇게 보일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그때부터 산에 빠져들게 됐습니다.파랗게 또 파랗게 산을 그려온 것이지요.” ‘산 화가’ 김영재 화백(71·영남대명예교수)은 24일부터 11월 6일까지 서울 인사동 선화랑(02-734-0458)에서 열리는 개인전을 앞두고 산그림에 ‘귀의’하게 된 내력을 이렇게 밝혔다. 비치색 강물에 하얀 모래,이탈리아 포플러가 있는 풍경….김씨는 7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이런 종류의 그림을 그리는 ‘강변 작가’로통했다.그러나 이제 그의 그림에서 강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그자리엔 대신 거대한 산들이 들어서 있다. 김씨는 틈 날 때마다 이름난 산들을 찾는다.설악산,지리산,무등산등 한국의 산은 물론 히말라야,티베트고원,안데스,킬리만자로 등 외국의 산에도 줄기차게 올라 알토란같은 스케치를 얻어낸다.그리고 그것을 곧바로 유화로 완성한다.그가 특히 예술적 영감을 얻은 산은 네팔의 히말라야다.그는 이미 80년대 초 경비행기를 빌려 타고 히말라야 고봉을 고샅고샅 뒤졌다.걸어서는 3,800m 높이까지 올라가봤다.“진정한 산그림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산과 친해지는 게 중요합니다” 그는 며칠이고 산과 함께 지내며 산의 감춰진 속살을 들여다보고 말없는 대화를 나눈다. 이번 전시에선 ‘설악산의 아침’‘무등산’‘키마나의 아침’ 등 10호에서 500호에 이르는 2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희붐히 동 터오는새벽 산의 풍광이 웅혼함을 전해주는 그림들이다. 이 작품들 역시 푸른 색을 잔뜩 머금고 있다.알프스의 투명한 푸른 색을 다시 떠올리는그는 “산을 왜 파랗게만 그리느냐고 묻는 건 고흐가 태양을 노랗게그리는데 왜 태양이 노라냐고 따지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전시작중 특히 ‘키마나의 아침’은 올해 초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에갔다온 뒤 새로운 마음으로 그린 작품이다. 케냐의 키마나는 미국의문호 헤밍웨이가 캠핑을 하던 산막이 있던 곳.작가는 일부러 관광객들이 잘 가지않는 이 비포장도로를 택해 킬리만자로를 순례했다. 대자연의 숨결을 보다 가까이서 느껴보기 위해서였다.“직접 가보지않고 자료만 보고 그리는 것은 그림에 대한 모독”이라는 게 그의 말.“그동안 스케치여행 때 찍은 필름이 900통은 족히 된다”는 그의현장 자부심은 남다른 데가 있다.산을 그려온 지 20여년.그는 “산은모든 화가들의 공통된 소재지만 일개 화가가 어찌 산을 그릴 수 있겠느냐”고 강조한다.화가 김영재에게 산은 평생 화두이자 경외의 대상이다. 김종면기자 jmkim@
  • 민둥산‘눈꽃’억새 파노라마 장관

    눈이 내렸나 싶었다. 강원도 정선군 증산읍과 남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민둥산(1,119m)정상을 뒤덮은 억새의 향연은 눈송이를 인 겨울산을 닮아 있었다.사방을 둘러친 백두대간 연봉들 가운데 오똑허니 선 이 산은 그 독특한생김새로 우선 대접받는다. 들머리를 이루는 증산읍에서 올려다보니 8부능선 위에 드문드문 소나무 관목이 자리할 뿐 도대체가 황량하다.그래서 붙여진 야릇한 이름,민둥산.이름붙이기마저 징그러웠던 건 아닐까. 하지만 이 산을 오르는 재미만큼은 밋밋하지 않다.이 산은 마치 종교성지를 순례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우선 들머리에서부터 8부능선에 오르는 길이 예사롭지 않다.이제 막 물들임을 시작한 나무들의 패션쇼를 외면하기가 쉽지 않다.맑은 물가에 앉아 얼굴색 바꾸던 단풍이 길손을 불러세운다.나랑 한바탕 놀고 가라고. 그 유혹을 뿌리치면 곧게 뻗은 소나무숲.길은 너무 가팔라 도대체 하늘쳐다볼 생각을 못하게 한다.길손의 고개는 자꾸만 땅바닥에 처박힌다.유혹을 이겨내 자신을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것.숨은 턱에 차고 진정한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그리고 발자국을 옮길 때마다 텅텅 울리는 흙의 대답.왜 이럴까.민둥산 밑은 석회암 지질로 수십만년 생성된 거대한 동굴이 있어 다른 수목은 자라지 못하고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억새풀만이 자생한다는 말이 전해온다.군에서 탐사작업이 진행 중이다.하지만 화전민이 밭을일구어 이렇게 됐다는 얘기도 있다. 이런 고행 끝에 세상사 풍진(風塵)에 묻혀 바스락거리던 인간의 두뇌는 억새 물결에 힘입어 하늘로 오른다.땅밑 1m까지 뿌리를 내려 생명을 공급받는 억새는 다시 사람 키만큼 웃자라 사람들을 이내 가둔다. 얼마전까지 숨을 허덕이며 산에 올랐던 사람들이 하릴없이 토해내는한마디,겨우 내뱉는 농지거리가 “아따,거기 숨어 딴짓하면 정말 모르겠다”란다.실제로 등산객 몇몇이 들어가 사랑의 밀어 나누기에 정신없다.티하나 안난다. 이곳에 오른 이들은 한결같이 모여앉아 이곳의 억새가 다른 곳에 비해 어떤 지를 놓고 얘기꽃을 피운다.“영남 알프스가 낫다”느니 “포천 명성산,화악산이 낫다”느니.그러나 이내 결론은 현장감의 승리로 결말짓는다.“여기,민둥산이 제일 낫다”고. 만행(卍行)으로 찾아온 수도자들을 모든 성지들이 대접하듯 민둥산은길손의 드나듦을 여러 길로 허락한다.정선군 임계면 쪽, 백복령을 넘어온 길의 한자락,능전에서 발구덕 마을을 거쳐 민둥산 정상에 오르는 비교적 쉬운 길과 증산초등학교에서 치받아오르는 길을 따라 쉼터에서 한숨돌린 뒤 정상의 억새밭에 이르는 길로 나뉜다. 또 하나.삼내약수로 빠져 고병계곡에 이르는 길.마치 병풍을 펼쳐놓은 것처럼 큼직큼직한 바위를 휘감아 도는 맑은 물이 한없이 차고 깨끗하다.하지만 빠져나오는 길이 쉽지 않아 단점이다.삼내약수는 철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약수로 이름높다. 정상에 오르니 장쾌하다.이번엔 백두대간 연봉의 둘러침에 화들짝 놀란다.일망무제(一望無際)란 표현을 쓰는 게 어색하지 않다.원근법에좌우되지 않은 채 사방을 둘러보니 어느 봉우리가 발 밑이고 위인지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똑같이 높다. 올라온 고행에는 지억산 정상을 거쳐 내려가는 기쁨이 보상된다.황금가루를 뿌려놓은 것같다.사람은 보이지 않고 억새만이 춤춘다.그 너울 사이로 해맑은 웃음과 ‘깔깔’‘껄껄’‘호호’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길이 있지 않을 것같은 길을 사람들은 무던히도 잘 닦아 놓았다. 분명 풀인데도 사람을 압도하는 억새. 그 속에서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혹시 이런 깨달음은 아닐까.‘우리는 억새 한포기보다더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선 글·사진 임병선기자 bsnim@. ◆가는길 주변 관광지. ◆가는 길 승용차로는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를 경유해 38번국도를 이용해 제천에 이른 뒤,영월과 예미,남면을 거쳐 증산에 이른다.3시간30분 소요. 증산역을 거쳐 강릉에 이르는 무궁화호 열차가 새벽 2시54분부터 오후4시11분까지 하루 6차례 청량리역에서 운행된다.증산역 문의 (033)591-1069. 우리여행사에선 일출로 유명한 정동진과 첼리스트 도완녀의 된장마을,민둥산 억새군락을 돌아보고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비둘기호 열차(정선∼증산)를 타보는 코스를 매주 토요일 밤 운행한다.5만5,000원(02)335-7137. ◆억새풀 축제 오는 14·15일 억새풀축제가 증산농공단지와 민둥산일원에서 펼쳐진다.정선군 남면 591-1004 축제위원회 591-9141. ◆그외 억새잔치 고산자답사회(02-732-5550)는 밀양 표충사와 재약산사자평 억새와 가야고분군을 돌아본다.3만9,000원. 세계여행클럽(02-2273-7511)은 제주 송악산 억새잔치와 산굼부리 억새꽃잔치,우도8경 등을 17일부터 2박3일동안 돌아보는 여행상품을 16만9,000원에 판매한다.왕복 항공료와 호텔 2박4식 포함. 정선 글 임병선기자 bsnim@
  • 야생동식물 ‘寶庫’ 칠·갑·산

    ‘충남 알프스’로 불리는 청양군 칠갑산(해발 561m)이 희귀 동·식물이 잘 보존된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는 지난해 7월부터 올 5월까지 조류전문가 백운기(白雲起·39)박사 등 국립중앙과학관 소속 연구원 4명과 함께 칠갑산일대의 야생 동·식물 서식실태를 조사한 결과 식물 670종, 곤충 139종, 조류76종, 어류 24종 등 총 909종이 관찰됐다고 3일 밝혔다. 우선 조류로 천연기념물인 원앙(제327호) 30∼40마리가 계곡과 산정상에서 금강까지 이어지는 청양읍 지천에서 겨울을 나고 있었고 맹금류인 붉은배새매(323호)와 황조롱이(323호) 등도 산 곳곳에 서식하고 있었다. 환경부가 보호 야생조류로 지정한 말똥가리(제19호)와 알락해오라기(3호)도 자주 관찰됐으며 쇠오리 등 오리류는 산 정상의인공호수인 천장호에서 집단 월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물로는 보호 야생식물인 천마(제15호·난초과)와 산작약(26호·미나리아재비과)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은방울꽃,매발톱꽃,깽깽이풀,금낭화,금새우란,범부채,심초롱,제비동자,노루오줌,개미취,앵초 등 희귀식물 20여종도 다수 자생하고 있다. 어류는 고유 특산어종인 각시붕어,칼납자루,중고기,참중고기,긴몰개,돌마자,참종개,눈동자개,자가사리,얼룩동사리 등 10종이 1급수의 맑은 물이 흐르는 장곡사 주변 지천과 계곡에 다수 서식하고 있다.또지천 곳곳에 반딧불이 서식지가 있다. 백 박사는 “야생 동·식물이 다수 서식하고 있는 칠갑산을 보호하기 위해 ‘자연생태계 보전지구’로 지정하거나 ‘휴식년제’를 도입하는 등 대책이 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청양 이천열기자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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