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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rld cup] G조 ‘최악의 시나리오’ … 韓~숨만 나온 밤

    19일 밤 토고-스위스전은 같은 G조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촉각을 곤두세우게한 경기. 한국은 이날 새벽 우승후보 프랑스를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어내 16강 행보의 길을 밝혔지만 스위스와의 최종전을 남겨두고 토고의 승패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아쉽게도 토고의 완패. 감독의 ‘가출사건’ 등 개막 전부터 바람 잘 날 없던 토고는 결국 탈락의 마지막 순간까지 한국의 발목을 잡았다. 야코프 쾨비 쿤 감독이 이끄는 스위스는 이날 공수의 짜임새 있는 플레이로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의 개인기와 모하메드 카데르 쿠바자의 스피드로 버틴 토고의 공세를 잠재웠다. 자국 원정 응원단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그라운드에 나선 ‘알프스 전사’들은 경기 시작부터 강한 미드필드 압박을 내세운 공격축구로 토고의 수비를 뒤흔들었다. 전반 4분 리카르도 카바나스의 25m짜리 중거리 슛으로 공격의 고삐를 조인 스위스는 5분 뒤 ‘골잡이’ 알렉산더 프라이의 헤딩슛으로 승리를 예고했다. 선제골이 터진 건 전반 16분. 왼쪽 측면을 공략한 뤼도비크 마의 크로스가 골지역 오른쪽으로 밀고 들어가던 바르네타의 발위에 떨어졌고, 넘겨받은 공을 골문 앞에 버티고 있던 프라이가 오른발로 방향만 바꿔 토고의 그물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넣은 스위스는 최종 압박라인을 골문 앞까지 내려세우며 4-4-2의 공격전술에서 미드필더 숫자를 늘린 4-5-1 전술로 바꾼 ‘수비형 ’으로 변신, 골문을 꽁꽁 걸어잠근 뒤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선제골 도움을 내준 바르네타가 쐐기골을 터뜨려 완승했다. 반면 토고는 아데바요르가 ‘태업’에 가까운 졸전을 벌인 데다 수없이 스위스의 골문을 두드리고도 골 결정력 부족으로 주저앉았다. 토고는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 전반 35분 스위스의 왼쪽 벌칙지역을 파고들던 아데바요르가 상대 수비수 파트리크 뮐러의 반칙으로 넘어졌지만 주심의 경기 속행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프랑스전에서 5명이나 옐로카드를 받은 스위스에 벼랑 끝에 몰린 토고가 거칠게 나와줄 것을 바랐지만 스위스 전사들은 경고를 받지 않아 한국전에 고스란히 나서게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스위스, 토고에 2-0 완승…G조 1위에 올라

    스위스, 토고에 2-0 완승…G조 1위에 올라

    수많은 한국축구 팬들은 토고가 스위스에 비기거나 이기기를 바랐지만 토고는 그 바람을 그대로 실현시켜주기에는 부족했다. ‘알프스 군단’ 스위스가 토고에 완승을 거두며 G조1위로 뛰어올랐다. 스위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도르트문트의 베스트팔레 스타디온에서 벌어진 토고와의 2006독일 월드컵 G조 2차전에서 전반 16분 알렉산더 프라이의 선취골과 후반 43분 터진 트란퀼로 바르네타의 쐐기골에 힘입어 토고에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1승 1무를 기록한 스위스는 한국과 승점 4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한국(1승1무,+1)보다 골득실차(+2)에서 앞서며 G조1위 자리를 꿰찼다.반면 월드컵에 처녀 출전한 토고는 2패로 프랑스전과 상관없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스위스는 화끈한 공격력과 견고한 수비력을 앞세워 승점 3점을 챙겼다.경기초반 프라이와 바르네타,카바나스의 창끝을 가동하며 토고의 수비진을 유린했다. 기선 제압의 선제골 또한 그리 어렵지 않게 터졌다.전반 16분 루도빅 마그닌의 왼쪽에서의 크로스를 받은 바르네타의 패스를 프라이가 골문 앞에서 논스톱 오른발 슛,토고의 골네트를 세차게 흔들며 기세를 드높였다. 하지만 선제골을 넣은 스위스는 이후 수비에 무게 중심을 두며 다소 걸어 잠그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카데르와 엠마뉘엘 아데바요르를 앞세운 토고의 세찬 반격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고 아프리카 특유의 개인기에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며 불안함을 노출했다.골키퍼 파스칼 주베르뷜러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승부의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을 뻔했다. 그러나 후반에 들어 전열을 가다듬은 스위스는 추가골을 터트리기 위해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수 야킨을 투입,전반후반 빼앗겼던 기세를 다시 스위스쪽으로 가져왔다. 1-0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스위스를 안도의 숨을 내쉬게 만든 선수는 바르네타.후반 43분 바르네타는 후반 교체로 들어온 루스트리넬리의 패스를 받아 아크 정면 오른쪽 측면에서 그대로 오른발로 강력한 슈팅,토고의 왼쪽 골네트를 흔들었다.스위스 승리의 쐐기골이자 스위스를 G조 선두로 만든 소중한 골이었다. 반면 스위스에 선취골을 내준 토고는 만회골을 얻기 위해 전반 중반 이후 스위스를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스위스의 굳센 방패를 뚫기에는 다소 역부족이었다.아데바요르와 카데르가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지만 골결정력의 부족으로 패배의 쓴맛을 맛보게 됐다. 스포테인먼트Ⅰ좌동훈기자 bluesky@sportsseoul.com
  • [World cup] ‘빠른 발’로 알프스 넘는다

    [World cup] ‘빠른 발’로 알프스 넘는다

    |라이프치히(독일) 박준석특파원|지난 14일 프랑스와 스위스의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경기가 열린 슈투트가르트 경기장. 전반 37분 프랑스의 ‘비밀 병기’ 프랑크 리베리(마르세유)가 빠른 스피드로 스위스 오른쪽 진영을 무인지경 상태에서 돌파해 들어갔다. 스위스 왼쪽 윙백 뤼도비크 마냉(슈투트가르트)이 오버래핑을 나섰다 미처 수비로 전환하지 못한 틈을 노린 것. 골키퍼와 맞섰던 리베리가 티에리 앙리(아스널)에게 타이밍 늦은 패스를 찌르는 바람에 결국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 장면 하나가 오는 24일 새벽4시 ‘알프스 축구’ 스위스와의 G조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둔 한국축구대표팀에 희망을 던졌다. 바로 스피드와 킬패스가 승리의 키워드로 떠오른 것. 포백 라인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스위스 수비진은 떨어지는 순발력과 좌우 윙백의 느린 수비전환으로 인해 포백 뒷공간을 자주 열어준다. 스위스의 좌우 윙백인 마냉과 필리프 데겐(도르트문트)이 오버래핑을 즐기기 때문이다. 스위스는 월드컵 이전 코트디부아르와 이탈리아, 중국과의 세 차례 평가전에서도 비록 1승2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느린 수비 전환 탓에 자주 뒷공간을 열어줘 위험한 장면을 연출하곤 했다. 또 중앙 수비라인 필리페 센데로스와 요한 주루(이상 아스널), 파트리크 뮐러(올랭피크 리옹)는 파워와 조직력은 갖췄지만 순발력이 떨어져 순간 돌파에 약점을 보였다. 이 때문에 한국은 이천수(울산)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설기현(울버햄프턴) 등 빠른 스피드를 갖춘 윙포워드들의 뒷공간 침투, 패스력이 뛰어난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과 김남일(수원)의 공간 킬패스로 이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자주 측면돌파로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일 경우 스위스 좌우 윙백은 반대로 오버래핑을 머뭇거릴 수밖에 없어 상대 공격과 미드필드진이 급격히 고립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하지만 매끄러운 짧은 패스 연결이 되지 않을 경우 한국팀이 자주 남발하는 높은 센터링은 금물이다. 센데로스(190㎝)와 뮐러(182㎝), 주루(192㎝)가 모두 장신이어서 공중볼을 걷어내는 데 일가견을 갖춰서다. 낮은 패스와 날카로운 침투, 알프스를 넘느냐 마느냐는 결국 이 두 가지에 달린 셈이다. pjs@seoul.co.kr
  • [World cup] 우정과 승부사이

    대한민국과 독일월드컵 G조에 속한 ‘도깨비팀’ 토고와 ‘젊은 알프스’ 스위스가 19일 밤 10시 도르트문트에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앞선 경기에서 승점 3을 확보하지 못한 처지라 이날이 16강행 중대 고비다. 스위스(승점 1)는 패해도 실낱같은 희망을 남기지만, 토고(승점 0)는 지면 집으로 가야 한다. 한국도 16강 진출에 영향을 받는 경기여서 신경을 곤두세운다. 전문가들은 토고가 스위스를 잡아주는 게 한국에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FIFA 랭킹 61위(토고)와 35위(스위스)로 격차가 있고, 현재 토고가 축구협회와 사령탑의 갈등이 마무리되지 않아 스위스의 우세가 점쳐진다. 스위스는 톱시드 프랑스와 비기며 사기가 올랐다. 그러나 이번 대회 아프리카 팀이 유럽 팀을 상대로는 선전을 펼쳐 속단할 수는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한솥밥을 먹는 에마뉘엘 아데바요르(22·토고)와 필리페 센데로스(21·스위스)가 빚어낼 ‘창과 방패’ 대결이 핵심 포인트.
  •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그룹세브코리아 크리스티앙 페미니에 사장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그룹세브코리아 크리스티앙 페미니에 사장

    생활에 꼭 필요한 제품을 콕콕 찍어 선사하는 소형가전 브랜드 ‘테팔’. 요리, 살림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국내에 들어오는 테팔의 모든 제품을 그 누구보다 먼저 접하는 크리스티앙 페미니에 세브코리아 사장과 부인 필리스 페미니에가 부러울 법도 하다. 팬, 그릴, 무선주전자, 토스터, 커피메이커 등 테팔 제품에 관한한 ‘얼리어댑터’로 살고 있는 그들의 집을 살짝 들여다봤다. 프랑스의 생활가전용품 회사 ‘테팔’은 전 세계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이다. 프라이팬, 커피메이커, 전기그릴, 무선주전자, 스팀다리미…. 어느 것 하나 없으면 아쉬운 제품을 테팔에서 선보이고 있기 때문. 테팔의 한국지사인 그룹세브코리아 크리스티앙 페미니에(55)사장과 그의 부인 필리스 페미니에를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만났다. 깔끔하고 세련된 그의 집 분위기가 마치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테팔 제품의 이미지와 닮았다. 하얀색 거실 벽은 잡티 하나 찾기 힘들 정도로 깨끗하다. 거실 곳곳에는 한국의 전통 장식품들이 놓여 있어 그들의 한국 사랑이 전해진다. # 그릴 요리는 제 전공이죠 주부들이 부러워할 멋진 주방기구 일체를 갖추고 사는 그의 주방에서는 어떤 음식이 만들어질까 궁금했다.CEO로 바쁜 그이기에 요리는 잘해도 사실 자주 주방에서 실력 발휘는 하지 못한다. 하지만 주말에는 그의 손길이 닿은 요리로 가족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가 잘 만드는 요리는 주말 오전에 먹는 브런치. 삶은 달걀, 구운 베이컨과 꿀을 바른 토스트 등을 접시에 담고, 커피와 주스를 곁들여 낸다. 간단한 요리 같지만 자신만의 정성이 들어가서 남과 다르단다. 커다란 목련 나무가 있는 뒤뜰에서 부인과 함께 브런치 먹는 시간은 그야말로 달콤한 데이트.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가지, 토마토, 파프리카 등을 넣고 식초와 간 마늘, 프랑스 겨자, 올리브유를 섞은 드레싱을 뿌린 그린 샐러드도 그는 잘 만든다. 승마 사이클 수영 등 운동을 많이 하는 그가 칼로리 걱정 없고,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란다. 페미니에 사장이 특히 잘하는 것은 그릴을 이용한 요리. 날씨 좋은 날에는 고기나 흰살 생선을 올리브유와 마늘에 재웠다가 그릴에 구워 먹는다. 특히 왕새우 바비큐를 즐긴다. 그는 한국말을 못해도 입맛은 한국사람 다 됐다. 된장찌개, 청국장, 불고기 등을 좋아한다. 한국 음식은 좋아하지만 만들지는 못한다.“한국의 음식은 간단해보이면서도 과정이 복잡해 만드는 것은 엄두를 못 내요. 대신 맛있는 곳을 찾아 다니죠.” # 한국은 알면 알수록 정이 가는 나라 그가 한국에 부임한 것은 2002년 월드컵을 치른 뒤. 당시만 해도 88올림픽, 현대중공업의 거대한 선박 컨테이너, 노조들의 격렬한 시위, 삼성과 LG의 휴대전화 정도가 한국을 떠올리게 하는 것들이었다. 4년이 지난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 한국을 알면 알수록 더 정이 가는 나라란다. “한국은 결코 말로 표현하거나 설명할 수 없는 어떤 특별함이 있어요. 월드컵의 여운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던, 한국인의 에너지와 열정은 절대 잊을 수 없어요.” 한국에 오기 전 결코 겪어보지 못한 심한 교통체증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어 여러 곳을 찾아 다닌다. 주말을 이용해 각종 문화공연을 보고, 레저 스포츠도 즐긴다. 부인과 멀리 여행도 간다.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의 부인 역시 한국의 아름다움에 푹 빠졌다. 거실 곳곳을 장식하고 있는 항아리, 부처상, 붓걸이 등도 부인의 소장품. 프랑스인들과 한국인들에게 영어회화 강습을 하고, 서울의 영국인 모임인 ‘BASS(British Association of Seoul)’의 회장으로 활발한 사회활동을 한다. 또 짬짬이 붓을 잡고 동양화도 그린단다. # 한국 가정에 꼭 필요한 제품 선보일터 세브코리아의 사무실은 커다란 원통형이다. 한가운데에 회의실을 두고, 이 회의실을 둘러싼 창가쪽에 직원들의 책상이 놓여 있어 독특하다. 실내장식,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그가 쾌적한 근무환경을 고려해 직접 인테리어를 했다. 직원들에게 너무 ‘완벽하다’‘꼼꼼하다’‘준비가 철저하다’라는 평을 듣는 페미니에 사장. 업무는 물론 사적인 일도 2개월전부터 계획을 세워 놓을 정도다. 그는 생활의 변화를 바로 읽어내 소비자를 만족시키려고 노력한다. 혼자 사는 싱글족이 많아지는 추세를 반영, 초소형 무선 주전자를 출시하고, 여름을 겨냥해 콩국수를 쉽게 만들 수 있는 믹서기를 내놓았다. 불고기와 삼겹살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열센서 기능을 추가한 그릴을 선보이기도 했다. “마케팅 전략으로 접근한 제품이 아니에요. 한국인 감성에 대한 존중을 제품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매출 중심이었던 회사 체계에 균형이 잡히고, 한국지사 설립 이후 브랜드 선호도가 최고 수준으로 올라간 이유를 찾을 수 있는 대목이다. “토스터에 뚜껑이 필요한 시장은 한국이 처음이죠. 하지만 이런 요소가 주부들을 만족시킨다면 바로 실행에 옮깁니다. 지금도 한국 문화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어떤 제품인지는 비밀이죠. 더욱 편리한 생활을 위해 없어서는 안될 제품이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크리스티앙 페미니에 사장은 ▲1951년 프랑스 리옹 출생 ▲1973년 리옹대학교(Lyon University)에서 영어 전공 ▲1975년 스코틀랜드 카펫 회사 국제마케팅부 입사 ▲1981∼1991년 그룹 세브 본사 국제시장 담당 매니저 ▲∼1999년 전략마케팅 인터내셔널 상품개발 이사 ▲∼2002년 가정용품 사업단위 총괄 부사장 역임 ▲∼현재 그룹세브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 크리스티앙 페미니에씨의 솜씨자랑 1. 느긋한 휴일을 위한 브런치 재료:토스트 2쪽, 달걀 2개, 베이컨 4장, 토마토 6개, 양송이버섯 6개, 오렌지 4개, 자몽 3개, 생수 3컵, 설탕 3큰술 만드는법:(1)토스트는 토스터기에서 바삭하게 구워준다.(2)끓는 물에 달걀을 깨 넣어 터지지 않게 살짝 익혀 꺼낸다.(3)토마토와 양송이 버섯은 소금을 살짝 뿌려 그릴팬에 노릇하게 굽는다.(4)베이컨은 바삭하게 구운 뒤 접시에 모든 음식을 담아 낸다.(5)오렌지 4개에 생수 11/2컵, 설탕 1큰술을 넣어 곱게 갈아 오렌지 주스를 만든다.(6)자몽 3개와 생수 11/2컵, 설탕 2큰술을 넣고 갈아 자몽 주스를 만든다. 2. 해산물이 들어간 검은 파스타(4인분) 재료:블랙누들 320g, 새우살 200g, 브로콜리 200g, 방울토마토 50g, 생크림 250㎖, 우유 250㎖, 바질페스토 2큰술, 소금, 후추 약간 만드는법:(1)브로콜리는 한 입 크기로 떼어 소금물에 데치고, 새우살도 살짝 데친다.(2)생크림, 우유를 혼합해 농도가 날 때까지 중불에서 졸이다가 데친 브로콜리, 방울토마토, 바질페스토를 넣는다.(3) (2)에 소금·후추 간을 한다.(4)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블랙누들을 삶아 소스에 살짝 볶는다. Tip:바질페스토는 바질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후 다져 올리브오일에 담가놓는다. 여기에 파마산 치즈가루를 넣고 안초비를 잘게 다져 넣은 후 소금, 후추가루로 간한다. 넉넉히 만들어 랩으로 싼 뒤 냉장고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 꺼내쓰면 편하다. 3. 카프레제 샐러드 재료:프레시 모차렐라 1봉지, 토마토 2개, 주키니호박 1/2개, 가지 1개, 파프리카 1/2개, 바질 30g, 소금·후추 조금,발사믹드레싱(올리브오일 3큰술, 발사믹식초 2큰술, 레몬즙 2큰술, 씨겨자 1/2큰술, 다진 양파 11/2큰술, 설탕 1작은술, 프레시바질 1큰술) 만드는법:(1)주키니호박, 가지, 파프리카는 0.7㎝ 정도로 어슷하게 썰어서 그릴팬에 아무것도 두르지 않은 상태에서 굽는다.(2) (1)에 소금·후추 간을 한 뒤 살짝 식힌다.(3)토마토와 모차렐라 치즈는 1㎝ 두께로 저며놓고, 바질은 굵게 채썬다.(4)발사믹 드레싱을 만든다.(5) (1)과 토마토, 프레시 모차렐라 치즈에 드레싱을 뿌려 낸다. 4. 아몬드 크러스트 연어구이 재료:스테이크용 연어 480g, 아몬드 슬라이스 200g, 화이트와인 2컵, 파슬리 1큰술, 로즈마리 1/2큰술, 타임 1/2큰술, 올리브오일, 버터,소스(올리브오일 3큰술, 꿀 2큰술, 케이퍼 다진 것 1큰술, 레드페퍼콘 1큰술, 레몬즙 4큰술, 씨겨자 1큰술, 다진 딜 11/2큰술, 소금·후추 약간) 만드는법:(1)연어를 손질해서 소금, 후추, 파슬리, 로즈마리, 타임, 화이트 와인에 30분정도 재워둔다.(2) (1)에 실온에 둔 버터를 발라준 후 아몬드 슬라이스에 묻혀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노릇하게 구워낸다.(3)재료를 골고루 섞어 소스를 만든다.(4)노릇하게 구운 연어스테이크 위에 뿌려낸다. ■ 강추! 이 식당 자주 가는 식당을 묻자 바로 식탁 한쪽에서 명함 한묶음을 가지고 왔다. 한 손에 잡기도 버거울 정도로 많은 식당 명함 컬렉션이다. 그 중에 심혈을 기울여 선택한 곳은. # 석파랑 흥선대원군의 별장으로, 전통미가 물씬 풍기는 곳. 페미니에 사장은 “감나무가 아름다운 곳”이라고 설명했다. 최고급 한정식을 경험할 수 있다.(02)395-2500. # 알트스위스샬레 알프스 산장의 아늑함이 느껴진다. 스위스 정통 음식과 다양한 치즈요리, 스테이크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퐁뒤 요리가 특히 맛있다.(02)797-9664. # 뱀부하우스 고급한식당의 원조로 불리는 식당. 입에서 살살 녹는 고기, 직접 담근 김치, 고급스러운 분위기 등은 외국인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02)555-6390. # 아 따블르 서울 삼청동에서 ‘아 미디’와 함께 꼽은 식당.‘오늘의 메뉴’, 단 하나지만 실패한 적은 없다. 그날의 가장 싱싱한 재료만 골라서 만든다고. 테이블이 많지 않아 예약은 필수다.(02)736-1048.
  • [World cup] 한국이 16강 가려면

    알프스 산맥을 사이에 둔 두 나라가 마침내 월드컵 무대에서 격돌한다. 독일월드컵 G조에 함께 속해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에 주요 변수가 될 ‘아트사커’ 프랑스와 ‘톱니바퀴’ 스위스가 14일 새벽 1시 슈투트가르트에서 운명의 일전을 펼치는 것. 두 나라는 서로를 너무도 잘 안다. 지난해 치러진 유럽지역 4조 예선 두 경기에서 각각 0-0,1-1로 비기며 막상막하의 전력을 보였다.1985년 이후 A매치 상대 전적은 프랑스가 3승2무2패로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기는 사상 처음이다. 레몽 도메네크 프랑스 감독은 티에리 앙리(29·아스널)를 원톱으로 두고 지네딘 지단(34·레알 마드리드)과 신예 프랑크 리베리(23·마르세유)-실뱅 윌토르(32·올랭피크 리옹)를 삼각으로 공격형 미드필더진을 꾸릴 전망이다. 프랑스 스포츠 전문 ‘레퀴프’는 12일 “프랑스가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해 리베리와 윌토르를 좌우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지단-앙리 조합이 ‘시너지 효과’를 올린 적이 별로 없다는 점이 고민이다. 야코프 쾨비 쿤 스위스 감독은 ‘젊은 피’들에게 톱니바퀴 조직력을 장착, 이번 월드컵을 착실히 준비했다. ‘캡틴’ 요한 포겔(29·AC밀란)을 중심으로 공격수 알렉산더 프라이(27·스타드 렌)가 창을 세우고 ‘스위스의 홍명보’ 필리페 센데로스(21·아스널)가 뒷문을 걸어잠근다. 강호 이탈리아,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각각 1-1로 비기고 중국을 대파해 한층 물이 올랐다. 하지만 측면 돌파와 뒷공간 수비에 약점을 드러내 프랑스의 빠른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느냐가 관건. 한국으로선 일단 프랑스가 최강 전력으로 스위스를 꺾어주는 게 좋다. 시나리오대로 토고를 잡고 마지막 스위스전에서 정면 승부를 펼칠 경우 자력으로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 반면 스위스가 이기면 한국에는 상대적으로 불리할 전망이다. 프랑스가 두 번째 경기 한국전에서 배수의 진을 칠 것이기 때문에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고 마지막 경기에서 만날 스위스도 조 1위를 위해 한국을 쉽게 상대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이 비겨도 승점 1점씩밖에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에 남은 2경기에 사력을 다할 수밖에 없어 한국에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된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새광고] “붉은 악마 기세에 알프스가 흔들”

    삼성전자는 독일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본선에서 한국과 맞붙는 3개 국가 소재로 한 파브 보르도TV 특별광고 ‘출정편’ 시리즈를 최근 선보였다. 붉은악마의 우렁찬 함성에 토고 상징 동물 얼룩말이 놀라 달아나는 토고편, 붉은악마의 기세에 눌려 알프스 산맥이 흔들리는 스위스편, 붉은악마의 응원소리에 에펠탑에 앉아 있던 비둘기가 놀라 날아가는 프랑스편이다.4일까지 순환 방송된 광고는 한국전이 시작되면 각 경기일까지 나라별로 집중적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 [세이프 코리아] 스위스 이상고온·홍수대책의 교훈

    [세이프 코리아] 스위스 이상고온·홍수대책의 교훈

    지구촌이 자연재해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갈수록 피해범위가 광범위하고 그로 인한 인명피해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엄청난 재난을 극복하기란 개별 국가로서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는 한계를 느껴 국가간 연대를 적극 모색하기 시작했다. 스위스 등을 방문해 재난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부의 움직임을 취재했다. |다보스(스위스) 조덕현특파원|“2003년과 같은 무더위가 8번만 계속된다면 알프스의 만년설이 모두 녹아 내릴 수도 있습니다.” 지진·폭설·폭염·홍수 등으로 지구촌이 재연재해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올 여름도 무더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폭염으로 인해 알프스의 빙하가 모두 녹아 내릴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위스에 있는 눈사태연구소의 연구원 크리스티안 리즌은 2003년 전세계적으로 무더울 때 알프스의 일부 빙하가 녹아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말했다. 리즌은 한국의 재해 관련 공무원들이 연수를 위해 눈사태연구소를 방문했을 때 연구소를 소개하는 도중 이같이 말했다. 리즌은 특히 “2003년과 같은 무더위가 반복되면 1000년 넘게 간직돼온 해발 3000m 알프스의 정상 주변 빙하가 모두 녹아내릴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현재 연구소에서 본격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2003년 6∼8월엔 유럽대륙을 폭염(暴炎)이 휩쓸어 섭씨 40도를 넘는 곳이 속출했다. 프랑스·독일·스페인·이탈리아·영국 등 8개국에서 3만 5000여명이 숨진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스위스 당국에서도 최근 기상이변과 홍수로 바짝 신경을 긴장하고 있다.4월을 전후해 눈이 녹는 상태에서 많은 비가 내리며 홍수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의 70%가 산악지역이어서 그동안 홍수에 대한 걱정이 없었으나 최근 몇 년 사이에 홍수피해가 늘어나면서 더이상 예외일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갖게 된 것이다. 지난 4월엔 유럽 중동부 지역을 흐르는 다뉴브강이 120년 만에 최고 수위를 기록하며 유럽 일부지역을 홍수로 몰아넣었던 것도 집중호우와 더불어 알프스 지역의 눈이 녹아내리면서 일어났다. 스위스를 더욱 불안하게 하는 것은 통상 4월에 발생하던 홍수가 8월에도 일어나는 등 재해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8월엔 기상이변에 따른 집중호우로 엄청난 피해를 내면서 관광도시 루체른시가 범람하기도 했다. 또한 베른주의 브린즈마을 등지에 산에 있던 돌과 흙 등이 덮쳐 많은 피해를 냈다.3일간 집중 호우로 주거지역이 1m까지 침수되기도 했다. 도로와 다리도 유실돼 1년여가 지났지만 아직 복구가 되지 않고 방치돼 있는 것이 수두룩하다. 예전에 눈으로 인한 피해는 많았지만 비로 인한 피해는 최근에 늘고 있는 것이다.10년 사이에 3번이나 침수된 곳도 있다. 이처럼 눈보다 비에 따른 피해가 자주 발생하자, 스위스 정부는 기상이변이 빙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연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스위스 눈사태연구소는 1951년 눈사태로 많은 피해를 입은 뒤 설립됐다. 연방정부에서 설립해 눈과 관련한 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측정된 것 가운데 가장 눈이 많이 온 것은 1999년으로 10m까지 내렸다. 주로 눈사태와 눈이 농업과 미래의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것을 얻을 수 있는지를 연구한다. 눈과 관련해 위험을 예보하는 일도 주요 임무다. 최근에 기상이변이 잇따르면서 폭염이 빙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과제에 추가했다. hyoun@seoul.co.kr ■ 스위스정부의 대응 |다보스(스위스) 조덕현특파원|스위스 정부는 최근 들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늘자 환경·물·자연재해 분야를 하나의 기구로 묶어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시작했다. 환경파괴가 자연재해를 불러오고, 이로 인해 홍수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사실 그동안 스위스에선 큰 자연재해가 없었기 때문에 피해복구 시스템이 미비한 측면이 있다. 연방정부에선 정책이나 제도를 마련하고 실행은 자치단체에서 하는데 예산부족으로 피해가 발생해도 복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스위스 현지에서 만난 교포 이정석씨는 “자치단체에서 재해복구를 하기 때문에 예산이 부족한 곳은 복구에도 어려움이 따른다.”면서 “최근 들어 스위스 정부 차원에서 기상이변에 대해 본격적인 대책 마련을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차원에서 스위스는 올해 연방환경청을 신설했다. 이중에서도 1997년부터 설치된 PLANAT(National Platform Natural Hazards)는 연방환경청 내에서 자연재해 예방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특히 현재 중점을 두는 것은 재해취약지구를 분석하는 일이다. 우선 보호해야 할 목표설정을 적절히 하기 위해 재해위험지도를 작성한다. 위험등급에 따라 빨간색·파란색·노란색·노란/하얀색 등 4개 지역으로 나눈다. 현재도 이런 형태로 위험지역이 설정돼 있지만 환경청이 만들어진 이후 새로 지도를 만들고 있다. 스위스 전역에 대해 눈사태·홍수 등 분야별로 위험도를 표시해 대책마련과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hyoun@seoul.co.kr ■ 지진·허리케인·홍수… 지구촌 ‘재해공포’ |다보스(스위스) 조덕현특파원|지구촌이 자연재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아시아에선 지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반면 미국에선 허리케인에 대한 공포가, 유럽에선 지구 온난화에 따른 홍수 피해가 심각한 위기로 등장했다. ●지진공포에 떠는 아시아 지난달 27일 인도네시아에 지진이 강타하면서 아시아지역에서 지진에 대한 악몽이 확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희생자가 6000명을 넘어섰다. 이재민도 20만명을 넘는다. 욕야카르타 지진 이후 여진만도 450회나 계속됐다.28일에는 파푸아뉴기니에서 진도 6.2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고, 지난 30일엔 인도네시아 동쪽 끝의 파푸아에서 6.0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1990년 이후 아시아에서 5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지진은 모두 8건. 모두 합쳐 숨진 인원이 42만명이 넘는다. 수백∼5000명 미만의 사망자까지 합치면 실제 희생자는 이보다 훨씬 많다.2004년 12월에 인도네시아 아체주와 수마트라섬 해저에서 발생한 9.0의 강진으로 22만명 이상이 숨졌다. 지난해 8월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리히터 7.6의 지진으로 7만 5000여명이 숨졌고,2003년 12월 이란 밤시에서 발생한 6.7 규모의 지진에서도 3만 188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1999년 타이완에서도 2400명이 숨졌고,1995년 고베지진으로도 6400명이 숨졌다. ●허리케인에 긴장하는 미국 지난해 8월 초강력 허리케인인 카트리나가 미국 남부 멕시코만을 강타해 1306명이 숨지고 6644명이 실종,100조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미국은 허리케인 때문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아시아의 태풍과 함께 매년 많은 피해를 남기는 허리케인은 올 여름에 10여개 정도 미국을 강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최근 “올 여름 허리케인 형성 시즌에 최대 10개 정도의 허리케인이 미국을 강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NHC는 이달 초부터 11월 말까지 총 13∼16개 정도의 열대성 폭풍이 형성되고 이중 8∼10개가 허리케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허리케인 가운데 4∼6개 정도는 최대 풍속이 시속 111마일(약 179㎞)의 3등급 이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에서는 ‘홍수’ 주의령 아시아와 미국에 비해 자연재해가 적은 유럽도 최근 들어 홍수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이상 기온으로 홍수가 빈번해진 것이다. 지난 4월 유럽 중동부 지역을 흐르는 다뉴브강이 120년 만에 최고 수위를 기록하면서 세르비아몬테네그로·루마니아·불가리아 등지의 수십만 주민들이 급히 대피했고 일부지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다뉴브강은 알프스 북부 산지에서 시작돼 오스트리아·독일·체코·헝가리·세르비아몬테네그로·루마니아·불가리아 등을 지나 흑해로 빠져 나가는데 홍수와 이상기온으로 알프스의 눈이 녹으면서 다뉴브강의 범람을 가져온 것이다. 다뉴브강이 넘치면 여러 국가에 피해가 생긴다. 올해에도 가장 피해가 큰 곳이 세르비아몬테네그로·루마니아·불가리아 등이었다. 이런 피해는 지난 2002년에도 발생해 독일·체코·오스트리아·러시아 등의 유럽 국가들이 많은 피해를 입기도 했다. hyoun@seoul.co.kr
  • 다카하타 ‘애니 세계’ 또 만난다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대표작들이 선보인다. 이 감독의 이름이 선뜻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TV에 방영된 ‘빨간머리 앤’이나 ‘엄마찾아 삼만리’,‘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떠올리면 된다. CGV는 다음달 8일부터 28일까지 강변·용산·상암극장에서 다카하타 감독의 작품 ‘이웃집 야마다군’,‘반딧불의 묘’,‘추억은 방울방울’,‘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을 상영한다. 지난해 개봉했던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외에는 모두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들이다. ‘이웃집 야마다군’(1999년작)은 신문에 실린 4컷짜리 연재만화를 원작으로 괴짜 야마다 가족에 대한 얘기를 코믹하게 그려냈다. 신문 연재만화가 원작인 만큼 일관된 스토리보다는 개별적인 사건 4개를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했다.‘추억은 방울방울’은 도시에서만 자란 커리어우먼이 휴가 때 찾은 시골에서 학창시절의 추억을 되살린다는 내용으로 1991년 일본 개봉 때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반딧불의 묘’(1988년작)는 2차세계대전 당시 굶주리다 죽게 되는 한 남매의 얘기를 다룬 작품으로 모스크바청소년아동영화제 아동부문 그랑프리와 시카고국제아동영화제 장편애니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노사카 아키유카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아 전쟁의 참혹함과 잔인한 인간성을 기록한 수작으로 꼽힌다.‘폼포코 너구리 대작전’(1994년작)은 변신의 귀재인 너구리들이 환경오염에 맞서 보금자리를 지킨다는 얘기를 코믹하게 풀었다. 다카하타 감독은 미야자키와는 동지이지만 다른 작품세계를 가진 감독으로 꼽힌다. 미야자키가 극적 사건과 팬터지를 다룬다면, 다카하타는 일상의 잔잔함과 리얼리티에 더 초점을 뒀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카하타의 작품에서는 리얼리티의 흔적을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감상포인트가 될 수 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질병과 전쟁’ 야전사령관 지칠 줄 모르는 일 열정

    |파리 함혜리특파원|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를 열흘 앞두고 제네바의 세계보건기구(WHO) 본부에서 이종욱 사무총장을 만났다. 만년설이 덮여 있는 알프스가 저 멀리 보이는 WHO 집무실에서 만난 그는 큰 전쟁에 임하고 있는 야전 사령관을 연상케 했다. 오후 3시가 가까워 오는 시간이었다. 이 사무총장은 비서가 챙겨준 샌드위치와 사과, 오렌지 주스 한병으로 늦은 점심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는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 지구적 역병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으려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면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전쟁을 앞둔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패배’라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고 했다. 다른 욕심은 없으나 일 욕심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이 사무총장. 그에게는 하루 24시간도 모자랄 지경이었다.AI 확산방지 외에도 에이즈, 말라리아, 소아마비 등 인류를 위협하는 각종 질병을 몰아내기 위해 그는 지난 한해 동안 4개월이나 해외 출장을 가며 동분서주했다. 인터뷰 약속을 위해 겨우 통화가 연결됐을 때도 그는 미국을 거쳐 런던에서 회의를 마치고 제네바로 돌아가는 중이라고 했었다. 갑작스러운 죽음의 배후에는 일에 대한 그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이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한다.1만명이 넘는 WHO의 직원과 지인들 모두가 수긍하는 부분이다. 이 사무총장은 가장 덩치가 큰 유엔산하 국제기구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로 업무 기획력, 정치력, 친화력이 탁월했다.이 사무총장은 WHO를 변화시켰다. 한국을 바라보는 WHO 직원들의 시선은 다른 국제기구에서 느낄 수 있는 것과 차원이 달랐다. 그건 신뢰와 따뜻한 시선이었다. 그의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일년 중 한두 차례뿐이다. 이 사무총장은 제네바의 외곽 도시인 니용의 작은 아파트에서 홀로 지냈다. 그는 소용 하이브리드카로 출퇴근을 했다. 대형 자동차보다 환경 오염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그는 출장 기간이 아니면 가장 먼저 WHO 본부에 도착했고, 가장 늦게 떠나는 이였다. WHO에서 파견된 보건복지부 권준욱 박사는 “본부 건물 앞에 이 총장의 파란색 자동차가 있는 날은 모든 직원들의 근무 태도가 눈에 띄게 달라진다.”고 말했다.이제 WHO 본부 건물 앞에서 그의 파란색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그의 빈 공간만큼이나 ‘큰 자취’를 세계인의 가슴 속에 남기고 갑작스레 떠났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lotu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명예회복 목마른 佛, 가장 빠른 행보

    독일월드컵 G조에서 한국과 격돌할 프랑스와 스위스의 대표선수들이 22일 소집돼 본격 훈련에 돌입한다. 또 한국이 첫 승의 제물로 여기는 토고 ‘공격의 핵’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아스널)도 이날 팀 훈련에 합류했다. 우승까지 넘보는 프랑스는 ‘아트사커’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전지훈련 장소를 알프스 인근 고산지대인 티뉴로 잡았다. 프랑스는 1998년 대회와 유로2000을 앞두고 이곳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고, 결국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때문에 티뉴는 프랑스의 ‘약속의 땅’으로 통한다.26일까지 전지훈련을 실시할 예정인 레이몽 도메네시 감독도 이를 다분히 염두에 뒀다. 프랑스는 지난 한·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등 그동안 세대교체 실패 등으로 아픔을 겪었다. 한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까지 넘볼 정도였지만 이후 급락을 거듭, 현재는 8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와 백전노장 지네딘 지단의 각오는 새롭다. 최근 잉글랜드 아스널 잔류를 결정한 앙리는 대표팀에 온 신경을 쏟겠다고 다짐했고, 독일월드컵을 끝으로 은퇴하는 지단도 우승에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국과 16강 진출을 놓고 접전을 벌일 스위스는 다소 느긋한 마음으로 훈련을 시작했다.24일 본격 팀 훈련에 앞서 ‘축구인의 밤’ 등 축제를 방불케 하는 대규모 행사로 23명의 선수와 감독은 긴장을 풀었다. 이들은 강한 도전의식으로 자신들의 실력을 테스트해 볼 기회가 왔다며 독일월드컵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6일 본선진출국 가운데 1호로 독일에 입성한 토고는 골잡이 아데바요르가 22일 팀 훈련에 합류해 전술 등 조직력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갑상선에 좋은 해조류가 害된다?

    갑상선에 좋은 해조류가 害된다?

    많은 사람들이 갑상선질환에 해조류가 좋다고 알고 있다.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민간요법으로 갑상선질환 치료를 위해 해조류를 이용한 기록은 많다. 이는 갑상선 호르몬의 중요한 구성 성분인 ‘요오드(iodine)’가 해조류에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조류가 갑상선 질환에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갑상선 질환과 해조류 요오드 성분의 상관성 갑상선은 목젖 아래에 마치 나비넥타이처럼 붙어 있는 조직으로, 대사를 조절하고 모든 조직의 기능을 자극하는 각종 호르몬을 분비한다. 갑상선 기능이 떨어지면 신체의 모든 기능이 느려진다. 피로, 체중 증가, 우울증, 건망증, 피부건조 외에 목소리가 쉬고 추위를 참지 못한다. 반대로 갑상선 기능이 너무 왕성하면 심장병, 골다공증, 불임 위험이 커진다.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의 중요한 구성성분으로, 요오드가 부족하면 갑상선 호르몬의 생산이 줄어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한다. 따라서 갑상선은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더 많이 만들어내기 위해 그 크기가 커지게 된다. 예전 알프스 산간지역 거주자들에게 갑상선이 커지는 ‘갑상선종’은 특별한 질환이 아니었다. 요오드 결핍에 의한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자연러운 결과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오드는 김, 미역, 다시마, 파래 등 해조류에 풍부해 해조류를 많이 먹으면 갑상선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믿음이 널리 퍼지게 됐다. ●요오드 섭취량 많은 한국인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사람이 필요 이상 충분한 요오드를 섭취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인에게는 요오드 결핍이 문제가 아니라 요오드 과잉이 더 심각한 문제이다. 필요 이상으로 많은 요오드를 섭취하면 갑상선은 호르몬의 생산이나 분비를 억제하는 기전을 작동시키기 때문에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가진 환자라면 병을 되레 악화시킬 수 있다. 또 요오드의 과잉 섭취는 갑상선 조직을 이물질이나 타인의 조직으로 인식하게 함으로써 인체 면역계가 자신의 갑상선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성 갑상선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한국영양학회에 따르면 미역과 다시마 등 해조류에 많은 요오드는 소아의 뇌 발달 등에 꼭 필요한 영양소지만 300㎍(미역 3g 분량) 이상을 섭취하면 사람에 따라 목이 붓고 체력이 떨어지는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따라 학회는 요오드의 1일 권장섭취량을 150㎍, 상한 섭취량을 3000㎍으로 정해 놓았다. 또 요오드 성분이 많은 다시다환 등의 건강식품을 복용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는 게 학회의 입장이다. 을지병원 내분비내과 전재석 교수는 “해조류 섭취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갑상선 질환에 좋다는 일부 건강보조 식품으로, 이런 제품들은 과학적인 근거없이 엄청난 양의 요오드를 섭취하도록 해 결과적으로 갑상선질환의 병증을 더욱 심각하게 하는 부작용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명문대 교육혁명] (6) 프랑스 에콜 폴리테크니크

    [명문대 교육혁명] (6) 프랑스 에콜 폴리테크니크

    |팔레조(프랑스) 함혜리특파원|자비에 뒤샤텔(22)은 에콜 폴리테크니크 2학년생이다. 어려서부터 수재 소리를 들었다. 특히 수학과 물리에 뛰어났던 그는 명문 루이 르 그랑 고등학교의 준비학교를 거쳐 프랑스 최고의 인재들이 모이는 에콜 폴리테크니크에 2004년 가을 입학했다. 자비에는 1학년 때의 인성교육 및 리더십 실습과정을 거치면서 가치관이 바뀌었다고 말했다.1학년 때 6개월 동안 해외 파병군이 배속된 육군에서 부지휘관으로서 장교경험을 했다. 그는 “정확한 판단력을 지닌 리더가 있을 때 조직이 효율적으로 운영된다는 것을 배웠고,1000명이나 되는 조직을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지를 조금이나마 익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입학전 7개월간 軍·사회단체 등 활동의무화 프랑스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최고의 명문 그랑제콜 에콜 폴리테크니크의 교육은 이렇게 삶의 현장에서 시작된다. 에콜 폴리테크니크는 철저한 이론 교육과 함께 4년 교육과정 중 15개월을 현장 실습에 할애한다. 종합적이고 균형적인 시각, 현장감각을 지닌 전문 엘리트를 만들기 위해서다. 에콜 폴리테크니크는 매년 50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중 400명은 프랑스 국적이고,100명은 외국인 학생이다. 올해 프랑스 국적 400명 선발에 5000여명이 응시했다. 지난 10∼15일 필기시험을 치른 응시생들은 구두시험(6월14일∼7월11일)과 체력테스트까지 거쳐야 한다. 엄격한 선발과정을 통과한 학생들이 입학과 함께 시작하는 것은 학교공부가 아니다. 학생들은 9월에 입학하면 1개월 동안 알프스의 산악지대에 있는 군 훈련소에서 합숙하면서 체력단련과 지도와 나침반 등으로 길을 찾는 오리엔티어링 등 훈련을 받는다. 팀워크가 무엇인지를 배우는 게 합숙훈련의 주요 목적이다. 팀별로 과제를 달성해야 하므로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것을 배운다. 어려움에 처한 동료를 돕는 것도 익힌다. 이후 7개월 동안 학생들은 군대에서 지휘관 훈련을 받거나 사회단체나 공공기관, 학교 등에서 일을 한다.70% 정도가 육·해·공군의 군사훈련에 지원해 지휘관의 역할을 익힌다. 나머지 30%는 변두리 지역의 학교나 경찰서, 적십자, 응급구조대, 재활병원 등에서 팀의 리더를 맡아 일한다. 첫 실습이 끝나면 에콜 폴리테크니크에서의 본격적인 학교수업이 시작된다.1학년 말 4개월 동안 고등수학, 물리학, 기계학, 컴퓨터공학 등 수업을 받은 뒤 2학년에 올라가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이공계 학문과 함께 경제학, 철학, 상식, 외국어 등을 익힌다. 교환학생으로 에콜 폴리테크니크 3학년에 재학중인 박진형(카이스트 수학과 4학년)씨는 “한국에서 대학 1∼3학년 때 배우는 내용을 이미 준비학교에서 입학시험 준비를 하면서 완벽하게 익혔기 때문에 수학과 물리에서 학생들의 기초가 매우 탄탄하다.”면서 “이곳 2학년 학생들이 배우는 수준이 한국의 대학원 수준 정도로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일반 군인이나 사회단체의 조직을 리드하는 경험을 한 학생들은 3학년에 올라가기 직전 방학 때 1개월 동안 또 다른 삶의 현장을 체험한다. 개인별 전공분야(복수전공)를 선택하는 것은 기초과목을 모두 섭렵한 뒤인 3학년(영·미식 석사과정)에 올라가면서다. 전공분야를 늦게 선택하도록 하면서 모든 과학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나, 다양한 체험을 하도록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6개월의 전공 심화 수업을 받으면 학교 수업은 모두 끝난다.3학년의 나머지 3개월 동안 학생들은 자기 전공분야와 관련 있는 기업체나 연구소에서 현장 실무교육을 받는다. 다른 이공계 그랑제콜들의 경우 보통 3년 과정이지만 에콜 폴리테크니크에서는 1년간의 전문화 과정이 추가된다. 학생들은 6개월 동안 다른 이공계 그랑제콜이나 외국의 대학에서 연수를 받고,6개월 동안 국내외 기업현장에서 실습을 해야 모든 과정이 마무리된다. ●4년과정 중 15개월 실습… 전문화과정도 1년 길어 그랑제콜 출신들은 해당 학교를 졸업하면 곧 관리직이나 관료집단에 들어간다. 어린 나이에 사회 저변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이 관리자가 되기 때문에 현실성이 결여된다는 지적을 받는다. 철저한 이론 교육과 현장실습 위주의 교육으로 이런 결함을 극복하고 있다. 크레퐁 부총장은 “최고의 엘리트 공학도가 되려면 이공분야에서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지식을 갖는 것뿐 아니라 현장에서 실제 필요한지를 알아야 한다.”면서 “에콜 폴리테크니크 졸업생들이 정부 조직이나 각 기업체에서 환영받는 이유는 탄탄한 전문지식과 현장감각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소속인 에콜 폴리테크니크의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국가공무원의 신분이 된다. 무상 교육 외에 국가로부터 매달 700∼750유로(약 84만∼90만원)의 봉급을 받는다. 일정기간 공무원 생활을 해야 하지만 기업에 취직해 산업현장이나 금융계로 가는 경우가 절반을 넘는다. 졸업생들의 진로는 산업체 30%, 행정부처 25%, 연구소 15%, 금융분야 13%, 엔지니어링 서비스 분야 9% 등이다. 현재 프랑스 증시에 상장된 5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의 최고경영자가 에콜 폴리테크니크 출신이다. lotus@seoul.co.kr ●프랑스 그랑제콜이란 프랑스는 자유와 평등사상에 투철하지만 교육에서는 평준화에 치우치지 않고 수월성을 중시한다. 모든 국민들에게 대학까지 무료로 다닐 수 있도록 기회를 주면서도 분야별 전문 엘리트들을 배출하는 그랑제콜(Grandes Ecoles)을 육성하는 이유다. 그랑제콜은 18세기 말과 19세기에 국가의 다양한 필요에 맞는 엔지니어와 기술관료들의 교육을 담당하려고 세워진 특수학교들이다. 이공, 인문, 경영, 예술 등 각 분야에 걸쳐 전국에 300여개가 국립, 관립, 사립 등의 체제로 운영된다. 그랑제콜은 바칼로레아(대입자격시험)를 통과한 학생이면 누구든 진학할 수 있는 대학과는 다르다.2∼3년의 준비학교 과정을 거친 뒤 입학시험(콩쿠르)을 통과해야 입학할 수 있다. 그랑제콜 1학년은 미국대학 3학년에 해당한다. 준비학교도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 프랑스에서는 매년 80만명이 고등학교를 졸업한다. 이중 과학 바칼로레아를 통과해 고등교육 기관으로 진학하는 학생은 13만명 정도. 이 가운데 상위 8∼10%(약 1만∼1만 3000명)의 학생들만이 전국 480개 고교가 개설한 그랑제콜 준비학교에 들어가 실력을 쌓은 뒤 원하는 학교에 복수 지원한다. 상위 50위내에 들어가는 명문 국립 그랑제콜에 입학하기 위해 재수하는 학생들도 많다. 아예 포기하고 대학에 편입하는 학생들도 있다. 재불과학자 최경일(유텔삿 근무) 박사는 “정부나 기업체의 요직을 그랑제콜 출신들이 독식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병폐라고 지적될 수 있지만 대다수 프랑스 국민들은 그랑제콜 출신들의 능력을 인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 우수 인재·기업과 ‘두뇌교류’ 활발 |팔레조(프랑스) 함혜리특파원|프랑스인들은 에콜 폴리테크니크를 ‘X’라는 별칭으로 부른다. 수학문제가 X라는 기호에 담긴 비밀을 풀어내야 하듯이 기술장교를 배출하려고 특수사관학교에서 출발한 이 학교는 1794년 개교 이래 프랑스가 풀어야 했던 많은 문제들의 해답을 제공했다. 에콜 폴리테크니크는 파리에서 남서쪽으로 15㎞ 떨어진 팔레조에 있다. 녹색의 잔디와 쭉쭉 뻗은 플라타너스, 잔잔한 호수가 어우러진 캠퍼스를 둘러보면 이 학교의 학생들에게 프랑스가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를 알 수 있다. 8개의 대강당과 50여개의 소강의실, 학생 식당 등이 있는 본관 건물 외에 연구단지,1000명의 학생들이 생활할 수 있는 기숙사, 도서관, 보건소 등이 갖춰져 있다. 특히 조정, 승마, 축구, 럭비, 수영 등 16가지의 스포츠 시설은 완벽에 가깝다. 규모와 시설면에서 프랑스에 있는 일반 대학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 학교의 총장인 자비에 미셸 장군은 “지난 200여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으나 탄탄한 전문지식과 진취적인 세계관을 지닌 미래의 지도자를 배출한다는 설립취지는 변하지 않았다.”면서 “엄격한 선발과정을 거쳐 입학한 프랑스 최고의 인재들이 최고의 전문 엘리트가 되도록 최고의 환경에서 교육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콜 폴리테크니크는 국제사회에서 세계 명문대학들과 경쟁하기 위해 최근 외국인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기 시작했다. 외국의 우수한 인재들을 확보하기 위해 2년 전부터 20개 분야에 마스터클래스(석사과정)를 개설했다. 박사과정도 운용 중이다. 외국의 이공계 명문대학과 교환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산학협동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들과 특정 주제에 대해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올해부터 이 프로그램에 동참했다. lotus@seoul.co.kr ■ 외국학생 전액장학금… 생활비도 제공 |파리 함혜리특파원|진예진(26)씨는 ‘X2001’이다. 프랑스에서도 가장 들어가기 힘들다는 에콜 폴리테크니크의 2001년도 입학생이다. 이 학교의 학부과정에 한국국적으로 정식 입학해 ‘엥제니외르(매니징 엔지니어)’ 학위를 획득한 사람은 진씨가 유일하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어머니, 형과 함께 프랑스에 조기유학을 왔다. 고등학교와 준비학교 2년을 마치고,1년의 재수 끝에 이 학교에 입학했다. 지난 3월 졸업과 동시에 유럽 최대의 종합건설자재회사인 생고뱅의 자동차 유리제조 파트 ‘생고뱅 세퀴리트’에 입사, 시스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수업과정에서 특이한 점은. -수업내용은 다른 그랑제콜과 비슷하지만 실습과 운동이 많은 것이 특이하다. 실습을 매 학년마다 한번씩 가야 한다. 운동시간은 일주일에 6시간이나 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현장 감각을 갖게 된다. 팀워크도 기르게 되는 것 같다. ▶학비문제는. -프랑스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군 공무원 자격을 얻어 학비도 면제되고 봉급도 받는다. 외국인 학생들에게 학비(3년에 2만 1000유로)를 내라고 하지만 형식적인 주문에 불과하다. 사실은 ‘에콜 폴리테크니크 기금’에서 장학금을 지원해 학비와 숙식을 제공해 준다. 생활비도 학교에서 받았다. ▶한국인이라는 점 때문에 불이익은 없었나. -전혀 없었다. 취업할 때엔 한국인이라는 점이 오히려 도움이 됐다. 한국을 거점삼아 중국으로 진출하려는 생고뱅에서는 한국말과 프랑스어를 하면서도 프랑스의 문화를 이해하는 엔지니어를 찾았다.(그래서)적임자로 뽑혔다. lotus@seoul.co.kr
  • 정동영·김근태·박정희도 출마?

    정동영·김근태·박정희도 출마?

    5·31 지방선거 후보등록 결과,‘풀뿌리 민주주의’의 다양성을 대변하듯 특이한 경력의 ‘이색 후보’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끌었다. ●직업도 가지가지 예술인·체육인·소설가 등이 대거 출마했다. 성악가 출신인 임웅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국민중심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고, 전북 군산시의원 선거에는 군산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지낸 신현길씨가 한나라당 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부산시의원 선거에는 ‘여명의 눈동자’의 소설가인 김성종씨가 열린우리당 후보로 뛰어들었고, 충북 청주시의원 선거에는 ‘실미도의 증언’ 저자인 소설가 황상규씨가 국민중심당 후보로 출마했다.‘인간기중기’로 불리던 천하장사 출신의 이봉걸씨는 열린우리당 대전시의원 선거에 나섰다. ●이색 대결 경북 고령군 기초의원 가선거구에 무소속으로 동반 출마한 이근우·권춘식 후보는 장인과 사위 사이다. 대전시 서구의회 사선거구의 어머니 한태빈씨와 바선거구의 딸 한수영씨 등 모녀 후보도 있다. 남편 김광회씨는 경기도 부천 3선거구에서, 부인 전현주씨는 도의원 비례대표로 각각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았다. 부산 기장군 기초의원 선거에 도전한 무소속 김만선 후보는 무소속 김홍 후보와 5촌 관계이고, 노복일 후보와는 동서지간이다. 같은 선거구의 한나라당 김정우 후보는 무소속 성원보 후보와 외사촌간이다. 서울 양천구 기초의원 선거에서 맞붙는 민주당 박두성 후보와 무소속 전광수 후보는 외삼촌과 조카 사이다. ●오뚝이 출마자도 관심 전날 광주 남구청장 후보로 등록한 무소속 강도석 후보가 10전 11기로 최고 도전기록을 세운 데 이어 대구 서구청장 선거에 무소속 출마한 서중현 후보는 지난 13대 총선 이후 총선 5번, 구청장에 2번 떨어진 뒤 8번째 도전하는 후보도 등장했다. 무소속 박경철 전북 익산시장 후보는 7차례 고배를 마신 뒤 8번째 도전장을 냈다. 유명 정치인과 이름이 같은 후보도 줄줄이다. 경남 통영시의원 선거에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한자 이름까지 같은 정동영씨가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다. 경북 영양군의원 선거에도 한자는 다르지만 정동영씨가 출마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최고위원과 한글 이름이 같은 김근태씨가 서울 용산구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한글 이름이 같은 박정희(여) 군장대 겸임교수가 전북 군산에서 민주당 시의원 후보로 나섰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동명이인도 두 명이나 있었다. 동명이인 중에는 ‘김영수’가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김광수’와 ‘김영식’이 8명,‘김동식’은 7명이나 됐다. ●최고경영자 출신도 눈길 ㈜LG스포츠 사장을 지낸 어윤태 LG그룹 고문과 중견 화장품업체인 아마란스화장품의 최찬기 대표이사가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각각 부산 영도구청장과 동래구청장 후보로 등록했다. 김진모 전 강원랜드 사장은 무소속으로 강원도 동해시장에 도전장을 냈고, 김성진 전 라파즈한라시멘트 부사장은 열린우리당 후보로 고성군수에 도전한다. 평화은행장을 지낸 황석희씨도 열린우리당 간판으로 춘천시장에 입후보했다. ●장애인 출마도 봇물 지체장애 2급인 이미연씨는 충북 도의원 청주4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희망사회당은 장애인 참정권 조기 실현을 위해 장애인 후보 4명을 지역구에 내보냈다. 또 10대 아들과 알프스 최고봉 마테호른과 킬리만자로를 정복해 유명해진 산악인 김태웅씨가 대구 북구의원에 도전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주말탐구] 아이스크림

    [주말탐구] 아이스크림

    “비 비 꼬였네 들쑥날쑥해∼”(롯데제과 스크류바 광고음악 중) 1980년대 이후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이 음악이 귓가에 맴돌면 ‘이제 여름이구나’ 하는 생각을 갖는다. 뜨거운 태양아래 아이스크림을 한 입 물었을 때의 짜릿한 시림도 함께 떠오른다. 업계는 여름시장 아이스크림의 하루 판매량이 평소의 두 배 이상 는다고 본다.‘여름 승부’를 준비 중인 아이스크림 업체의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 아이스크림의 역사를 아시나요 “수은주야 올라라. 월드컵 열풍은 뜨겁게 불어라.” 수은주가 수직 상승하면서 전통의 여름철 주력 군것질인 아이스크림과 빙과제품을 찾는 이가 많이 늘었다. 아이스크림 업계에는 여름성수기 장사를 빗댄 ‘4·19’와 ‘8·15’란 말이 있다. 장덕현 해태제과 부라보콘 SPU장은 “4월19일부터 8월15일까지가 한 해 아이스크림 시장을 주도한다.”며 업체마다 본격적인 아이스크림 냉전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실제로 아이스크림 생산라인은 지난달부터 풀가동에 들어갔다. 월드컵 특수에다가 예년보다 무더운 여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롯데제과 김유택 부장은 “예년의 경우 6월부터 풀가동이지만 올해에는 두 달가량 일찍 공장을 완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제품은 현재 창고에 차곡차곡 쌓인다. 날씨에 따라 주요 제품의 매출은 달라진다. 업계에는 “날씨가 영업 상무”라거나 “빙과는 하늘과 손잡고 하는 장사”라는 말이 전해 온다. 기온이 25∼30도일 경우 콘 아이스크림이 잘 팔린다. 하지만 30도를 웃돌 경우 빙과 제품인 펜슬(튜브) 형태의 제품이 잘 팔린다. 더울 땐 청량감을 얻기 위해 빙과를 사고, 덜 더울땐 맛 위주로 제품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독일월드컵으로 인한 아이스크림 특수도 기대되고 있다. 월드컵 개최국이 유럽이라는 사실에 착안, 유럽풍의 제품도 나오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층이 메인 타깃으로 삼았다. 월드콘은 지난 3월부터 ‘월드콘 먹고 독일가자’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이벤트 당첨자에게 독일월드컵 응원 여행권 등의 경품을 내놓았다.‘돼지바’는 월드컵 경기를 패러디한 광고로 화제를 모은다. 하겐다즈는 와인과 홍차 등 유럽풍의 식재료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을 내놓고 있다. 건강을 겨냥한 웰빙제품도 지속적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초콜릿·석류·녹차 등이 들어간 빙과류도 나오고 있다. 석류미인바·초코마·설렘 녹차 등의 제품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아이스크림 업계는 벌써 한여름이다. 달콤하면서도 부드럽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의 기원설은 여러가지다. 고대 중국인들은 기원전 3000년쯤부터 눈이나 얼음에 꿀과 과일즙을 섞어 먹었고, 춘추전국시대에는 설빙고를 이용해 얼음을 보관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아이스크림의 원조격이다. 우리나라 아이스크림 역사는 신라시대로 거슬러간다. 신라 노례왕(24∼57)때 이미 경북 청도에 최초의 얼음 창고를 지었으며, 겨울 강가에 얼어붙었던 얼음을 보관했다가 더운 여름에 사용했다는 기록이 삼국유사와 삼국사기 등에 전한다. 서양의 경우 기원전 4세기쯤 눈을 이용한 기록이 보인다. 그리스 알렉산더 대왕이 이집트로 원정을 갔을 때 알프스의 겨울 눈을 보관했다가 과실이나 과즙을 차게 해서 병사들에게 먹였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로마의 네로 황제는 알프스의 눈을 운반하는 군인에게 “로마에 도착하기 전에 눈이 녹으면 사형에 처한다.”는 명령을 내렸다는 설도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아아스크림 기원설 가운데 중국에서 시작됐다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 마르코폴로가 1292년 중국을 다녀와 쓴 ‘동방견문록’에는 당시 베이징에서 즐겨먹고 있던 얼린 우유 만드는 법을 베니스로 가져가 북부 이탈리아에 전했다는 기록이 이를 뒤받침한다. 즉, 동양에서 전통적으로 먹고있던 아이스 제품이 마르코폴로에 의해 서양으로 전해진 것이다. 마르코폴로 이후 아이스크림 제조기술은 이탈리아에서 꽃피웠다.16세기 플로렌스의 공주 카트린 드 메디치가 프랑스 왕가로 시집가면서 이이스크림 제조기법이 프랑스에도 전해졌다. 당시의 아이스크림 제조기법은 당시 왕실 요리사들에게만 전수된 특급 비밀이었다. 평민은 맛보기 어려웠던 아이스크림은 1686년 이탈리아인 프로코피오가 프랑스 파리에서 아이스크림을 팔면서 상업화되기 시작했다. 오렌지나 레몬 등에 단맛을 첨가한 주스를 만들어 얼린 아이스캔디 형태였다. 요즘과 같은 아이스크림이 나온 것은 1774년 프랑스 루이왕가의 요리장이 처음으로 만들었다고 전한다. 이 때는 ‘크림아이스’라 불렀으나 이후 ‘아이스크림’이라 이름이 바뀌었다. 국내에는 빙과 제품을 돈을 주고 사먹기 시작한 것으로 1950년대로 알려져 있다.62년 삼강산업이 바 라인을 도입, 최초로 하드를 생산하면서 대량 양산 체제에 들어갔다. 이전에는 팥 앙금 등으로 집에서 만든 빙과류가 고작이었다.70년 해태제과가 국내 처음으로 덴마크에서 최신 설비와 기술을 도입, 현대적인 아이스크림인 ‘부라보콘’ 등을 개발했다. 서구식 아이스크림은 90년 하겐다즈가 상륙하면서부터. 아이스크림은 차를 마시듯 먹는 것이라는 이미지를 심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롯데제과 개발실 찾아가 보니 #1. 뚝 딱,‘15m 15분’ 집에서 아이스크림 만들어 본 적 있나요? 설탕에 우유 등을 적당히 섞은 다음 냉동실에 넣고 살살 녹는 아이스크림이 되길 기대했겠죠. 결과는 물론 실패였을 것입니다. 제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그리 간단하지는 않거든요.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공장에서 나오는 저의 탄생 비결을 공개하죠. 제 이름은 ‘스크류바’ 입니다. 첫 출발은 탱크에서 합니다. 처음에는 원료를 섞은 뜨거운 용액에 불과해요. 살균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온도가 무려 90도가 넘어요. 탱크에서 열은 5도까지 떨어집니다. 사실 ‘부드러운 맛’의 비결은 여기 있어요. 탱크 안 프로펠러 모양의 ‘손’이 계속해 저를 저어요. 이 때 점도를 높여주는 ‘증점제’라는 성분이 몸 속으로 들어오죠. 아무리 꽁꽁 얼어도 입안에서 살살 녹는 이유는 이 ‘끈적함’ 때문입니다. 본격적인 ‘몸 만들기’는 15m정도 되는 벨트 위에서 이뤄집니다. 빨대같은 튜브가 물총을 쏘듯 ‘사과맛’ 용액 상태인 저를 틀에 담습니다. 주변에는 영하 35도 정도의 냉각수가 흘러요. 겉이 살짝 얼면 빨대처럼 생긴 튜브가 제 안 부분을 쏙 뽑아낸 다음 그 자리에 ‘딸기맛’을 채워요. 몸통은 다 만들어진 셈이죠. 가장 어려운 과정은 ‘다리 붙이기’에요. 속이 채워지면 제 다리인 ‘막대’를 꽂습니다. 몸이 단단하게 얼면 기계는 막대를 잡고 제 몸을 틀에서 분리합니다. 이 때 다리가 몸통에서 떨어져 나가면 불량품 신세가 됩니다. 15m 벨트를 통과해 포장지로 들어가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15분. 이걸로 끝은 아니죠. 포장후 무려 영하 40도인 시베리아 같은 냉동고로 옮겨집니다. 여기서 최소 이틀은 기다려야 해요. 오염된 건 아닌지 미생물 검사를 하는데 최소 48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죠. 이 과정에서 사람이 하는 일은 별로 없어요. 포장된 저를 상자에 담는 정도죠. 그렇지만 제가 탄생한 것은 기계가 아닌 손으로 저를 개발한 ‘어머니’들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지금도 끝없이 제 후배들을 만들고 있죠. #2. 설사는 곧 ‘산고’? “세상에 나온 아이스크림은 거의 다 먹어봤을 걸요.”20년간 아이스크림 개발에 매달린 조경수 롯데제과 마케팅 실장은 “지금까지 몇 개의 아이스크림을 먹어봤냐.”는 질문에 “온 종일 아이스크림 먹기 때문에 이루 셀 수 없다.”며 고개를 가로 저었습니다. 아이스크림 개발실 사람들에게 저는 밥보다 더 중요한 주식이지요. 그들은 오전 9시에 모여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어보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합니다. 온 세계의 아이스크림이 그들의 식탁에 오르죠. 맛을 보고 ‘영감’을 떠올린 이들은 각자 자리로 돌아가 본격적으로 맛 개발에 들어갑니다. 향료와 각종 식재료를 배합해 즉석에서 얼리죠. 실패작의 경우 한 입 물어본 뒤 뱉어내지만 ‘이거다’ 싶을 때는 몇 개라도 먹어본대요.“너무 많이 먹는 바람에 설사한 적도 한 두 번이 아니죠. 그래도 비만인 연구원이 별로 없는 것을 보면 신기하죠.” 유기돈 연구원은 “특히 과음한 다음날 아이스크림을 먹어야 할 때는 괴로울 때도 있다.”면서 “점심은 주로 찌개나 얼큰한 국을 먹는다.”며 웃음 짓습니다. 최근 들어 아이스크림의 맛 개발에 있어 그들의 입맛 못지않게 중요한 요인으로 떠오른 것은 소비자들의 아이디어래요. 조 실장은 “‘꼬치처럼 빼먹게 해달라.’,‘최신 유행하는 석류맛을 만들어 달라.’는 등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점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아이스크림에 얽힌 진기록들 ●진기록의 연속, 부라보콘 1970년 4월 출시 이후 36년 된 국내 최장수 아이스크림이다. 지난 해까지 33억개,8000억원어치가 팔렸다. 길이로 환산하면 55만 2000㎞로 지구를 14바퀴 돌 수 있다. 한국능률협회가 실시한 ‘한국산업의 브랜드 파워’조사에서 지난 2000년 이후 6년 연속 1위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출시 당시 인기가 폭발했다. 전국에서 상경한 도매상들 때문에 공장 출입문을 봉쇄했을 정도다.“12시에 만나요∼부라보콘”이란 CM송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1972년 남북적십자회담이 열리던 판문점에서 우리측이 북측의 대표단에 부라보콘을 제공하자 북측은 “미제 아이스크림이냐.”고 물었고, 남측 관계자들은 “해태에서 만든 제품”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북한이 이에 의구심을 품자 상표와 회사 주소까지 확인시켰다는 일화도 전한다. ●‘커플 아이스크림’의 원조, 쌍쌍바 1979년 둘이 나눠 먹을 수 있는 아이스바로 국내 최초로 출시됐다가 곧 사라졌다. 그러나 지난 99년 ‘커플 마케팅’ 바람을 타고 다시 출시된 커플 아이스크림의 효시이다. ●추억의 바밤바 “첫번째 그맛∼”으로 시작하는 CM송으로 여전히 인기다.76년 출시된 바밤바에는 밤맛의 크림속에 달콤한 시럽이 들어있다. 월 평균 3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고 매출의 월드콘 1986년 3월 출시, 만 스무살이 된 월드콘은 그동안 17억개가 팔렸다. 국민 한 사람당 35개 이상 먹을 수 있는 분량. 길이로는 38만 3000㎞로 지구를 약 10바퀴 돌 수 있다. 지난해 연 460억원의 경이적인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98년 빙과시장 최초로 단일 품목 연매출 300억원을 돌파했다.88년 부라보콘의 아성을 무너뜨린 이후 아이스크림 시장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블루오션, 설레임 2003년 출시된 ‘설레임’은 월드콘과 함께 연매출 460억원대 오른 제품이다.3년의 단기간에 쌓은 매출 치고는 놀라운 기록이다. 지난해 7월 월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아이스케이크’의 후예 스크류 바 꽈배기 ‘아이스케이크’로 잘 알려져 있다.85년 6월 출시 이후 3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30억개가 팔렸다.60만㎞로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의 1.5배에 해당하는 길이다. ●정통 아이스크림 투게더 1974년 탄생한 투게더는 국내 최초의 정통 아이스크림이다. 우유의 신선함과 맛이 살아있는 제품이다. 지난해 24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여름엔 역시 더위사냥 1989년 출시 이후 지난해 연 매출 340억원을 기록한 빙그레 아이스크림 부문 매출 1위, 펜슬바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 더위 사냥은 이름과 포장 그리고 맛에서 확실한 차별점을 보이며 지난 20년간 빙과 지존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Leisure+α] 고급 남성 화장품 ‘오휘 포맨’

    LG생활건강은 미백, 주름 등을 관리하는 백화점 고급 남성화장품 ‘오휘 포맨 8종’을 출시한다. 다량의 미네랄이 들어 있는 ‘스위스 마운틴 워터’와 스위스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허브식물을 이용한 ‘알프스 퓨어 콤플렉스’ 성분이 피부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노화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는 설명. 세안제·스킨·로션·피지조절 로션 등 기본관리 4종과 미백 에센스·아이크림·자외선 차단 로션·선크림 등 특수관리 4종으로 구성했다.2만 5000∼4만 8000원.080-727-5252.
  • [업계소식-새상품] 유아전용 생수 ‘베이비워터’

    [업계소식-새상품] 유아전용 생수 ‘베이비워터’

    와일드알프(www.wildalp.co.kr)는 오스트리아 알프스 지역의 물을 담은 유아전용 생수 ‘베이비워터´를 선보였다. 산소, 칼슘, 미네랄 등을 다량 함유했으며 분유나 이유식이 잘 녹는다는 게 업체측의 설명. 8000원(1.5리터). 080-600-1012.
  • 노벨상 골딩·옐리네크 화제작 나란히 출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두 작가의 화제작이 나란히 번역돼 나왔다.‘파리대왕’으로 1983년 세계 문학 최고의 권위를 안은 영국 작가 윌리엄 골딩(1911∼1993)의 ‘첨탑’(신창용 옮김, 삼우반 펴냄)과 2004년 급진적 페미니즘으로 찬반 양론을 불러일으킨 오스트리아 여성작가 엘프리데 옐리네크(60)의 ‘욕망’(정민영 옮김, 문학사상사). 특히 이 두 소설은 명성에 비해 국내에 덜 알려진 작가의 대표작들이란 점에서 그들의 작품세계를 폭넓게 이해하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첨탑’ ‘파리대왕’이후 국내 처음 소개되는 윌리엄 골딩의 작품이다.‘파리대왕’에서 무인도에 고립돼 야만적인 상태로 되돌아가는 소년들을 통해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우화적으로 묘사한 작가는 이 작품에서도 인간 내면의 다양한 모습들을 극단적으로 대비시키는 독특한 구성과 문체로 독자를 끌어당긴다. 1963년 발표된 ‘첨탑’은 중세 시대 영국 솔즈베리 대성당의 주임신부 조슬린이 첨탑을 세우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하느님의 계시를 받은 조슬린은 주위의 반대와 재정적, 기술적 난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첨탑의 건설을 지휘한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첨탑의 건설 과정을 통해 작가는 이성과 비이성, 과학과 종교적 세계의 대립과 갈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줄거리 자체는 간단하지만 인물 캐릭터와 서술 구조 곳곳에 복잡한 상징체계가 숨어 있어 단번에 사실 관계와 의미를 간파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소설의 재미를 충분히 만끽하려면 재독, 삼독의 수고를 기울여야 하는 까다로운 작품이다.9000원.●‘욕망’ 2004년 스웨덴 한림원의 결정은 이변이었다.‘좌파 포르노 작가’라는 비난과 ‘탁월한 언어유희’라는 찬사를 동시에 받고 있는 엘프리데 옐리네크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었다. 영화 ‘피아노 치는 여자’의 원작자로 널리 알려진 그녀가 1989년 발표한 ‘욕망’은 노골적인 성 묘사로 발간되자마자 외설시비에 휘말린 화제작이다. 소설은 오스트리아 알프스 계곡의 종이공장을 무대로 공장장 헤르만의 가정에서 6일간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에이즈에 대한 불안으로 창녀촌에 발길을 끊고 아내를 성적으로 학대하는 헤르만, 그런 남편이 싫어 집을 떠나지만 호감을 품었던 금발의 미청년 미하엘에게 겁탈당한 뒤 집으로 돌아오는 게르티는 현대 자본주의사회의 일그러진 권력구조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이병애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일견 포르노를 방불케 할 정도로 난잡한 성관계를 묘사하고 있는 듯 보이나 사실은 반어적으로 ‘사랑과 성’에 대한 순수한 상태에 대한 향수를 일깨우는 작품”이라고 평했다.9500원.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SK·대성·한진… 재벌2세 잇단 결혼

    재벌 2세들의 잇단 결혼소식이 화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최신원 SKC 회장의 장녀인 유진(28)씨가 ‘5월의 신부’가 된다. 유진씨는 미국에서 디자인 공부를 마치고, 지난해 귀국해 신부 수업을 받고 있다.새 신랑은 미국에서 평범한 회사원 생활을 하는 구본철(32)씨. 본철씨는 LG 구씨가(家)의 ‘본자’ 돌림과 같은 항렬이다. 부친은 구자동씨로 중견기업 부사장직을 맡고 있다. 유진-본철 커플은 오는 5월 말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결혼한다. 한진그룹 조씨가(家)도 오는 5월에 ‘새 사람’을 맞는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외아들인 원태(30)씨가 5월21일 하얏트리젠시 인천 호텔에서 김태호 충북대 정보통계학과 교수의 외동딸인 미연(27)씨와 결혼한다. 원태씨는 2004년 대한항공 경영기획팀 차장으로 입사한 뒤 올해 초 부장으로 승진했다. 김 교수는 3대 중앙정보부장과 8,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재춘 5·16민족회 이사장의 장남이며, 신부 미연씨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와 서울대 경영대학원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그룹 김영대 회장의 3남 김신한(31) 대성산업가스 이사도 오는 6월 새 신랑이 된다. 신부는 평범한 집안 출신으로 미국 유학 중에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예비 신부는 상중인 대성가(家)를 수시로 찾아 이미 며느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한씨는 미국 미시간대 컴퓨터공학 석사 출신으로 이달 초 대성산업가스 이사로 선임돼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LG 구씨가(家)도 곧 경사가 있을 전망이다. 구본무 회장의 장녀 연경(28)씨가 조만간 결혼 날짜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사회사업학과와 미국 유학을 마친 연경씨는 지난해 12월 윤관(31) 블루런벤처스 사장과 약혼식을 치렀다. 윤 사장은 알프스리조트 전 소유주였던 윤태수 회장의 아들이다. 두 사람은 미국 유학시절에 만나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런벤처스를 이끄는 윤 사장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치고 2000년 입사해 지난해 블루런벤처스의 공동 파트너 자리에 올랐다. 블루런벤처스는 노키아가 최대주주(30%)로 운용자금이 1조원을 넘는 다국적 벤처캐피털업체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울산시 5개 권역별 특화 관광개발 내년부터 추진

    울산시는 21일 울산 전역을 지역 특성을 살려 5개권역으로 구분한 5개년 관광개발 계획을 세워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국관광협회에 용역을 의뢰했으며,5월까지 사업을 결정한 뒤 올해안으로 중앙부처와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관광개발은 ▲중·남구 중심의 도심권▲국보문화재인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권▲영남 알프스로 불리는 신불산을 비롯한 산악권▲바다경관이 빼어난 강동·서생지역 해양권▲산업단지를 묶는 산업권 등 5개권으로 나누어 추진한다. 시는 ‘마음으로 느끼는 감동의 울산 관광’을 목표로 특히 관광개발 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되는 해양권 강동지역과 산악권 신불산지역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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