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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낭가 파르밧에서 혼자 생환한 레볼 “동료를 놔두고 하산한 이유는”

    낭가 파르밧에서 혼자 생환한 레볼 “동료를 놔두고 하산한 이유는”

    함께 정상을 오른 뒤 하산길에 횡액을 당한 동료를 버려두고 혼자 하산해 구조된 이의 심적 고통은 어떨까? 지난달 27일 새벽(이하 하산시간) 파키스탄 북부 ‘죽음의 산’으로 불리는 낭가 파르밧(해발고도 8120m)에서 구조된 프랑스 여성 산악인 엘리자베스 레볼이 혼자만 살아 돌아온 “끔찍하고도 고통스러운” 기억을 지난달 31일 프랑스 동부 알프스의 살랑슈 병원 병실에서 AFP통신에 털어놓았다. 그녀는 지난달 20일부터 폴란드 산악인 토마시 맥키비츠와 등반을 시작해 며칠 뒤 정상을 밟았지만 하산하다 설맹에 빠져 앞이 보이지 않는 맥키비츠를 부축해 하산하다 결국 포기하고 혼자만 6000m 지점까지 하산해 근처 K2 등정을 포기하고 급히 달려온 폴란드 산악인들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폴란드 산악인들도 날씨 때문에 맥키비츠 수색 작업을 끝내 포기하고 말았다. 그녀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후송됐다가 스위스를 거쳐 이곳 살량슈 병원으로 옮겨왔다. 의료진은 동상이 심각해 그녀의 손발을 절단해야 하는지를 평가하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그녀는 고산병이 불러오는 환각 현상 때문에 모든 것이 얼어붙는 날씨에도 신발을 벗어 맨발 상태로 폴란드 산악인들의 눈에 띄었다.정상을 밟은 지 얼마 안돼 맥키비츠가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레볼은 “그는 어지럽다며 낮 동안에 산소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밤이 오자 눈에 염증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그녀의 어깨를 부여잡고 암흑천지 속에 하산하기 시작했다. 곧 맥키비츠는 숨쉬는 것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그는 입 앞의 보호장비마저 벗어버렸고 얼어붙기 시작했다. 코도 하얗게 변했고 손발도 마찬가지였다.” 밤새 크레바스 속에 웅크리고 있었지만 “입에서 피가 흐를” 정도로 상태는 악화되기만 했다. 고산병이 심각한 단계로 접어든다는 신호였다. 그녀는 구조 메시지를 보냈고, 구조대원들로부터 6000m 지점까지만 내려와 달라는 얘기를 들었다. 해서 맥키비츠를 놔두고 혼자 내려왔다. 그녀는 “내가 내린 결정이 아니었다. 어쩔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구조대가 빨리 약속 지점에 도착할 것이라고 생각한 그녀는 텐트나 침낭도 챙기지 않아 또다시 하룻밤을 크레바스 속에서 웅크리고 버틸 참이었다. 고산병의 환각 때문에 그녀는 사람들이 뜨거운 차를 끓여왔다고 생각해 그들에게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신발을 벗어주려 했다는 것이었다. 맨발이 된 지 5시간 만에 결국 그녀는 동상에 걸렸다. 폴란드 산악인들을 태운 헬리콥터 소리를 들었지만 강풍 때문에 착륙할 수 없었다. 또 하루밤을 그곳에서 보내야 할지 모른다는 공포 때문에 레볼은 젖은 장갑과 얼어붙은 발로도 안간힘을 다해 더 내려왔고 폴란드 산악인 한 명과 만날 수 있었다.그런 참담한 일을 겪고도 레볼은 다시 산에 오르는 일을 배제하지 않았다. “난 그게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제임스 후퍼, “롭 건틀렛 父 데이비드는 두번째 아버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제임스 후퍼, “롭 건틀렛 父 데이비드는 두번째 아버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영국 친구들이 한국 여행을 마무리했다.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제임스와 영국 친구들이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 롭 건틀렛을 기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친구들은 패러글라이딩을 하기 위해 720m 높이의 산 정상에 도착했다. 사이먼과 앤드류, 제임스 그리고 데이비드는 버킷리스트였던 패러글라이딩에 도전, 드넓은 하늘을 만끽했다. 데이비드는 “정말 굉장했다. 평생에 한 번 있을 경험이다”라며 감탄했다. 한편 이날 영국 친구들 여행의 마지막 날 방송에서는 데이비드의 아들이자 제임스, 사이먼, 앤드류의 친구 롭 건틀렛에 관한 이야기가 다뤄졌다. 제임스는 “11살 때부터 알고 지냈다. 한 번에 친해졌고 그 친구 때문에 자전거 동아리도 들어갔다”면서 롭 건틀렛과의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이어 “함께 북극, 남극을 모험했다”면서 “그런데 알프스 등반 중 사망했다”고 전했다. 제임스는 “롭 건틀렛이 세상을 떠난 뒤,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에 힘들어했고 그러던 중 영국을 도망치듯 떠나 한국에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친구는 데이비드의 아들”이라고 설명했다. 앤드류 역시 “너무 힘들었다. 그냥 울었던 것 같다. 형언하기 힘들다”며 괴로웠던 친구의 죽음을 떠올렸다. 롭 건틀렛의 아버지 데이비드는 “롭은 카리스마적인 삶을 살았다. 축구도 잘하고, 모든 스포츠를 잘했다”며 “그는 자기 삶을 사랑했다. 롭이 곁에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라며 아들을 추억했다. 친구의 아버지와 함께 여행을 떠나온 영국 친구들은 “데이비드는 나의 두 번째 아버지”라며 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영국 친구들은 먼저 세상을 떠난 롭 건틀렛의 죽음을 기리며 기부단체를 만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네 사람은 서울의 한 어린이 재활병원을 찾아 기부금을 전달했다. 데이비드는 병원 측에서 마련한 롭 이름이 적힌 기부 기념패를 보고 다시 한 번 눈물을 흘렸다. 사진=MBC에브리원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영국인 제임스 “내 친구 롭 건틀렛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영국인 제임스 “내 친구 롭 건틀렛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영국 친구들 곁을 떠난 친구, 롭 건틀렛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된다.1일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측은 “제임스의 친구, 롭 건틀렛”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선공개했다. 영상에는 제임스 후퍼가 세상을 떠난 자신의 친구 롭 건틀렛과의 이야기를 꺼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제임스 후퍼는 그에 대해 “11살 때부터 자전거 동아리에서 만나 알고 지낸 친구다. 성격이 밝았던 그 친구는 내게 함께 모험하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후퍼는 “북국에서 남극까지 같이 탐험하고, 영국 최연소로 에베레스트 정상까지 같이 갔고”고 말했다. 롭 건틀렛은 제임스 후퍼와 함께 2008년 ‘올해의 모험가’ 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롭 건틀렛은 2009년 다른 친구와 알프스 몽블랑을 등반하던 중 사고로 생을 마감하게 됐다. 이 얘기를 하던 제임스 후퍼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그는 “그 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기간이었다. 영국에서 최대한 멀리 떠나고 싶었고,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는 나라에 가고 싶었다. 그래서 한국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친구들 또한 당시를 기억한다고 언급하며 “정말 힘들었다. 저희는 그냥 울었던 것 같다. 형언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친구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듣기만 해도 가슴 아프다”, “한국에 그렇게 오게 됐다니”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이날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거꾸로 가는 과기정통부만의 소통방식

    거꾸로 가는 과기정통부만의 소통방식

    29일 오전 10시 30분에 정부과천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국민중심, 연구자중심 과학기술 출연(연) 발전방안’이라는 주제의 브리핑이 열렸다.한국 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자율적으로 발전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그동안 연구실적을 위한 연구만을 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연구를 탈피해 출연연 국민보고대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민의 신뢰와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취지였다. 더군다나 출연연 소속 연구자들이 요구해온 혁신방안에 대한 전반적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이 때문에 주말을 앞둔 26일에 급하게 브리핑 계획이 마련되고 과학기술 분야를 담당하는 이진규 과기정통부 제1차관과 정부출연연을 총괄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원광연 이사장이 함께 브리핑을 하기로 결정됐다. 그렇게 마련된 브리핑에서 이진규 제1차관은 미리 배포된 보도자료를 읽다시피 하고 원광연 이사장은 이번 방안의 취지와 배경설명을 했다. 원 이사장의 배경설명은 몇 주 전 국회에서 똑같은 주제의 발표가 있을 때와 판박이였다. 1차관은 당연하다는 듯이 보도자료를 읽고는 퇴장했고 원 이사장은 “질의응답시간에 질문이 있으시면 답을 드리도록 하겠다”라고 해놓고는 정작 질의응답이 시작되자마자 실무자들에게 맡겨놓고 모습을 감췄다. 몇 주 전 똑같은 주제의 내용을 긴급하게 알리겠다고 하고 담당 차관과 이사장까지 브리핑에 참석하겠다고 한 것은 이전에 있었던 내용과는 다른 내용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뭔가 새로운 내용이 있을까 해서 질의응답 시간에는 출연연 혁신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법과 큰 그림들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실무자들의 “열심히 논의하고 협의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원론적 답변 뿐이었다. 질문하던 취재진들도 너무 답답했던 나머지 “질의응답 받겠다는 이사장님은 어디가셨느냐”는 질문을 던져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브리핑 과정을 살펴보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자리인지, 이들이 생각하는 소통은 어떤 것인지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브리핑 과정을 생중계하고 다시보기 할 수 있는 정부의 e브리핑(ebrief.korea.kr)에 들어가 몇 번을 다시 봐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연구회 관계자는 “과기정통부에서 차관님과 이사장님은 질의응답을 받지 않고 나가는 것으로 정해 어쩔 수 없었다”라고 답변을 하고 과기정통부에서는 “원래 관행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사실 기자들의 질의응답을 받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홀연히 뒤돌아 사라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묘한 기시감에서 헤어날 수 없었다. 바로 직전 정부의 대통령과 관료들이었다. 기자들이 ‘기레기’라는 비아냥을 받는 언론상황이라지만 정부정책을 정확히 국민에게 알리고 궁금해 하는 점을 밝혀야 한다는 기자의 역할은 변하지 않고 있다. 고장난명(孤掌難鳴)이라고 했다. 손바닥도 짝이 있어야 소리가 나는 법이다. 정책을 알리겠다고 기자 대상 브리핑까지 열어놓고 정작 자기들 하고 싶은 얘기만 하고 궁금증을 속시원히 풀어주지 않고 사라져 버리면 과연 원하는 대로 정책이 정확히 알려질지 의문이다.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앞선 정부들과 차별화를 위해서 대통령부터 각 부 장관들까지 이청득심(以聽得心)의 마음으로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의 주무부처로서 가장 소통에 앞장서고 정책을 알려야 할 과기부만 변하지 않고 이전 정부와 마찬가지로 소통은 뒷전인 이유는 뭔지 자못 궁금하다. 소통은 ‘알프스(R&D 프로세스 혁신)’ ‘어떡할래(대형 R&D 구조조정)’ ‘내일은 여기서(미래일자리예측)’ ‘사.이.다(불필요한 일은 버리고 보고서 의전은 간결하게 음료를 나누며 소통하자)’ ‘사.필.귀.정.(4차산업혁명에 필요한 사항을 귀 기울여 바로잡겠습니다)’ 같은 말장난 같은 조어로 정책을 홍보한다고 될 일이 아닌데 말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맨몸으로 목숨 걸고… 눈 덮인 알프스 넘는 아프리카 난민들

    맨몸으로 목숨 걸고… 눈 덮인 알프스 넘는 아프리카 난민들

    수백명 이주 과정서 사망자 속출 佛, 경제적 이유로는 망명 거부수백명의 아프리카 난민들이 눈 덮인 알프스 산맥을 걸어서 프랑스로 이주하고 있다고 최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사망자도 속출해 지난해 28일 프랑스 로크브륀느 카프 마르탱에서 20대의 아프리카 난민이 길가에서 텐트를 치고 잠을 자다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난민은 발견 당시 맨발 상태였으며,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15살난 난민은 프랑스 북부 칼레에서 차에 치여 사망하기도 했다. 기니 출신의 난민 아부달하이(38)는 “기니에 2살난 막내 아들을 포함해 세 명의 자녀가 있지만 거기에는 일자리도, 미래도 없다”며 “유럽에서는 인간적으로 살 수 있기 때문에 알프스를 걸어서 넘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아프리카 난민인 카마라(28)는 “유럽으로 가는 도중에 리비아에서 수개월간 갇혀 고문을 받았다”며 “알프스 산맥을 걸어서 넘는 것 자체는 큰일이 아니다”라고 털어놓았다.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이주하는 난민의 숫자는 2015년 100만명이 넘었다가 2016년 36만명으로 감소했으며, 지난해는 15만명이 배를 타고 탈출했다. 국제난민협회에 따르면 이탈리아까지 오는 도중에 지중해에서 2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난민들이 등산 장비도 없이 맨몸으로 알프스를 넘는 것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간 국경 순찰이 강화되었기 때문이다. 난민들은 운 좋게 추위를 이겨내더라도 고산증세 때문에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이탈리아에서 망명 신청이 거부당한 난민들은 프랑스로 이주를 희망하지만 유럽으로 들어오는 난민은 처음 입국한 국가에서 망명 신청을 해야 한다는 더블린 조약을 들어 프랑스 정부는 경제적 이유로는 망명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평창 완전 정복] 최고 시속 160㎞… 설원 위 인간의 질주 본능

    [평창 완전 정복] 최고 시속 160㎞… 설원 위 인간의 질주 본능

    동계올림픽은 ‘스피드 전쟁’이다. 눈 또는 얼음 위에서 누가 더 빠른지 겨루는 경기가 대부분이다. 특히 알파인스키는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최고 시속 160㎞로 설원을 질주하는 스릴 만점의 스포츠다. 자동차보다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도 정해진 코스를 정확히 통과해야 하는 알파인스키는 인간의 질주 본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원초적인 경기다.알프스 산악지방에서 발전한 알파인스키는 뒤꿈치가 고정된 바인딩을 장착한 스키를 타고 눈 덮인 슬로프를 내려오는 방식이다. 크게 스피드(속도) 종목과 테크니컬(기술) 종목으로 나뉜다. 스피드 종목은 ‘활강’과 ‘슈퍼 대회전’, ‘대회전’과 ‘회전’은 테크니컬 종목으로 분류된다. 여기에 활강과 회전을 합친 ‘복합’이 있다. 또 평창 대회에선 국가대항전인 혼성 단체전이 추가됐다. 혼성 단체전을 뺀 나머지 종목은 남녀 별도로 치러지기 때문에 총 11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활강은 알파인스키 중에서도 가장 빠르다. 하계종목으로 치면 육상 100m인 셈이다. 2013년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대회에서 요한 클라레(프랑스)는 순간 최고속도로 시속 162㎞라는 기록을 세웠다. 활강이 열리는 정선 알파인 경기장의 경우 남자 코스 길이가 2852m, 최고 경사각은 33도에 달한다. 회전은 기문(게이트)으로 표시된 코스를 지그재그로 회전하며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경기다. 기문은 표고 차에 따라 남자 55∼75개, 여자 45∼60개다. 많은 기문을 통과하는 데 따라 방향을 바꾸는 기술이 중요하다. 기문과 기문 사이 거리는 최소 75㎝, 최대 13m다. 기문을 하나라도 빼놓고 통과하거나 두 발이 기문을 통과하지 않으면 실격된다. 대회전과 슈퍼 대회전은 회전과 비교해 기문과 기문 사이 거리가 더 넓다. 대회전은 10m 이상, 슈퍼 대회전은 25m 이상 벌어졌다. 스피드 종목인 활강과 슈퍼대회전은 한 차례 경기를 치르는 반면 테크니컬 종목인 회전과 대회전은 1차와 2차로 나눠 치른 뒤 합산한다. 복합은 1회전 활강, 2회전은 회전 경기 순서로 진행된다. 혼성 단체전은 대회전 기문을 이용해 진행되며, 팀별 남녀 각각 2명으로 구성된다. 16개 팀(국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순위를 결정한다.평창에선 린지 본(34)과 미케일라 시프린(23·이상 미국) 두 미녀 스타의 대결이 관전 포인트다. 자타 공인 ‘여제’ 본은 월드컵에서 78차례로 여자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활강과 슈퍼 대회전에서 각각 39회와 28회 우승하는 등 스피드 종목이 주 종목이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선 활강 금메달, 슈퍼 대회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본은 최근 고질적인 무릎 부상과 체력 저하로 예전 기량을 되찾지 못한 모습이다. 15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월드컵 활강에선 27위, 전날 슈퍼 대회전에서도 9위에 머물렀다. ‘스키 요정’ 시프린은 월드컵 통산 39승을 쌓아 린의 ‘여제’ 자리를 물려받을 가장 유력한 후보다. 회전과 대회전에서 각각 28승과 6승을 올리는 등 테크니컬 종목에서 강하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활강에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본의 스피드 ‘영역’도 넘보고 있다. 시프린이 평창에서 5개 종목을 석권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역대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단일 대회 최다 메달리스트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딴 야니카 코스텔리치(36·크로아티아)다. 남자부에도 ‘황제’로 불리는 스타가 있다. 마르첼 히르셔(29·오스트리아)는 월드컵 통산 53승을 달성하고 평창에서 대관식을 올릴 준비를 마쳤다. 이날 스위스에서 열린 월드컵 회전 정상에 올라 5연속 우승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올림픽에선 불운을 겪어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딴 은메달(회전)이 최고 성적이다. 따라서 ‘무관의 제왕’ 한을 털어버리겠다고 벼른다. 평창에서 알파인스키는 다음달 11일 남자 활강을 시작으로 24일 혼성 단체전까지 이어진다. 스피드 종목과 복합 경기는 정선, 테크니컬 종목과 혼성 단체전은 용평에서 진행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와우! 과학] 유럽 최초 피살자 ‘아이스맨’ 외치의 사인은 ‘화살’

    [와우! 과학] 유럽 최초 피살자 ‘아이스맨’ 외치의 사인은 ‘화살’

    ‘유럽 최초의 피살자’로 불리는 외치가 화살에 맞아 죽었다는 흥미로운 주장이 나왔다. 최근 오스트리아 공영방송인 ORF는 3D 모델링을 통해 분석한 결과 외치의 사인(死因)은 왼쪽 어깨 부근에 맞은 화살로 보인다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외치(Ötzi)는 ‘아이스맨’이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하다. 외치는 지난 1991년 9월 알프스 빙하지대에서 온몸이 꽁꽁 언 사체로 발견됐다. 당시 이탈리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범인은 찾을 수 없었다. 그 이유는 5300여 년 전인 석기시대에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에 외치는 학계의 큰 관심을 끌었고 이후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다. 외치는 150cm 키에 45세 전후 남자로 당초 왼쪽 어깨 부근에 화살을 맞고 피를 많이 흘려 죽은 것으로 추정돼왔다. 그러나 지난 2013년 이탈리아 볼자노에 위치한 ‘유럽아카데미 미라 및 아이스맨 연구소’(EURAC) 측이 외치의 뇌 조직에서 추출된 단백질과 혈액 세포를 현미경으로 조사한 결과, 외치가 죽기 직전 머리에 타박상을 입어 사망했다는 결론를 내렸다. 화살이든 타박상이든 외치가 유럽 최초의 피살자가 된 셈이다.  이번에 다시 외치의 사인이 화살이라고 밝힌 연구자는 오랜시간 외치에 천착해오며 박사논문까지 쓴 오스트리아 토마스 본퍼트 박사다. 그는 "외치가 화살을 맞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명백한 증거"라면서 "3D 모델링으로 분석한 결과 외치의 직접적인 사인은 화살이 맞다"고 결론지었다. 이어 "어깨 부근에 단 한 발의 화살을 맞았지만 주요 혈관을 뚫고 들어가면서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사인 등 유럽의 많은 학자들이 외치 연구에 나서는 이유는 ‘과거’를 볼 수 있는 큰 연구자료이기 때문이다. 뼈와 피부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선사시대 인류에 대한 연구 뿐 아니라 유전자 구조, 식생활, 병 등 당시의 모든 정보를 담고있는 타임캡슐과 같기 때문. 또한 입고있는 의복과 활 등 무기도 함께 발견돼 당시의 문화적인 수준까지 알려주는 자료가 됐다. 특히 1년 전 EURAC 측은 외치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먹었던 음식이 육포같은 말린 염소고기라는 연구결과를 내놔 관심을 끌었다. 연구를 이끈 알버트 진크 박사는 “외치가 마지막으로 먹는 음식은 가공된 고기가 아닌 날고기가 말려진 것”이라면서 “그 음식은 이탈리아 남부 티롤의 야생염소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전 외치는 복통을 앓았으며 치아와 인대 상태가 좋지 못했으나 외관상으로는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수요 에세이] 제44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결과를 보며/문재도 무역보험공사 사장·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수요 에세이] 제44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결과를 보며/문재도 무역보험공사 사장·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지난 10월 아부다비에서 국제기능올림픽이 열렸다. 중국이 우리가 받은 8개에 비해 두 배 가까운 15개의 금메달을 휩쓸어 우승을 했다. 일등을 당연시하던 우리가 2등으로 밀렸는데 제조업의 뿌리기술부터 중국에 역전당하고 있다며 걱정하는 기사가 쏟아졌다. 동감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유럽에 위치한 작은 나라 스위스가 3위라는 사실이었다. 금메달은 우리보다 더 많은 10개였다. 관광과 금융대국으로만 알았던 세계 최고 부자 나라가 여전히 선반, 금형, 용접, 목공 등과 같은 전통 산업기술 강국인 것이다. 금융위기 때 스위스 제네바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그때 스위스 산업 현장에 관심을 갖게 됐다. 스위스는 경제 운용이 우리와 비슷한 점이 많다. 우선 수출을 중심으로 한 경제구조다. 수출과 수입을 합한 금액이 국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무역의존도가 80%를 넘나든다. 에너지와 광물자원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것도 닮은꼴이다. 게다가 관광 안보에 중요하다며 산비탈에 포도밭을 경작하고 우리처럼 농업에 높은 정부 보조금을 지불하고 있다(우리는 식량안보 때문인데 스위스는 관광안보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식사 한 끼를 해결하는 김치찌개 값이 1만원이 채 안 되지만, 스위스에서는 피자 한 판에 4만원은 줘야 한다. 시내버스 기본 요금도 4700원 정도로 우리의 3배를 넘는다. ‘이런 고비용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강국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의문이 생겼다. 제네바 주정부 산업정책 담당자를 만났다. 그는 “안정적인 고용 유지를 위해 제조업 기반이 필수적이며 주정부에서 첨단 외국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보유한 땅을 산업단지로 개발해 저렴한 임대료로 분양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의 유럽본부를 유치하기 위해 세금 인하 인센티브도 제공한다”고 했다. 속으로 생각했다. “우리도 마찬가지인데….” 그런데 산업구조를 살펴보니 롤렉스로 대표되는 고가 제품, 의약품을 비롯한 정밀화학, 화성탐사선 패스파인더에 쓰인 정밀기계 등이 스위스의 제조업 기반을 이룬다. 이 제품들은 금융위기로 세계경제가 불황일 때도 가격에 덜 민감한 경기 비탄력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테니스 기술의 최고봉인 ‘로저 페더러’와 알프스의 깨끗한 자연 환경이 스위스 상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인다. 필자는 스위스가 오랜 기간 제조업 강국을 유지한 비결을 직업훈련에 기반한 독특한 교육제도에서 찾고 싶다. 우리는 대학 진학률이 70%를 웃돈다. 우리 가계는 자녀들의 대학 입학을 위해 엄청난 교육비를 지불하고 있다. 그런데도 여전히 산업계에서는 학교가 쓸 만한 인재를 육성하지 못해 고용 후 다시 현장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아우성이다. 반면 스위스의 대학 진학률은 30%에 불과하다. 인구 840만명인 국가에 종합대학은 단 12곳이다. 입학하더라도 4년 만에 졸업하는 학생이 20%에 불과할 정도로 학사 관리가 매섭다. 대학에 안 가는 다수의 학생들은 직업학교에 진학한다. 직업학교는 교실에서 일주일의 반을 교육하고, 나머지 반은 미리 계약된 기업에서 ‘도제식 현장교육’을 한다. 스위스의 많은 10대들은 여전히 기름때 묻은 선반에서 절삭가공 훈련을 받고, 목공예 기술을 현장에서 배운다. 그들이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상위에 입상하고 기술 강국 스위스의 근간을 이룬다. 당시 방문했던 직업학교에 우리가 1980년대 실업 시간에 보았을 묵직한 선반이 있던 것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지난달 제주도에서 특성화고 재학생이 정규직 직원도 없이 혼자서 장시간 근로 중 프레스에 깔려 사망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있었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 강국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직업훈련이 더욱 체계적으로 강화돼야 한다. 기업인들이 부모의 마음으로 학생들의 안전을 비롯한 산업환경 개선에 심혈을 기울여야 ‘노동착취’란 비난에서 자유로워지고 좋은 산업 역군을 키울 수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 프랑스 ‘늑대와 전쟁’ 논란…생태계 부활 vs 양떼 초토화

    프랑스 ‘늑대와 전쟁’ 논란…생태계 부활 vs 양떼 초토화

    늑대는 자연 애호가들에겐 매혹적이지만 양떼를 지키려는 양 사육사들 사이에선 두려움의 대상이다. 최근 늑대의 양떼 공격이 늘어나면서 더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프랑스 동남부에 양사육을 하고 있는 레이피(32)는 “지난 8일 밤 늑대에게 150마리 양떼 중 15마리를 잃었다”면서 “빚까지 지면서 양을 키우는 3년 동안 한 두 마리 정도는 늑대를 위한 몫이라 생각해왔지만 15마리가 한꺼번에 죽게 되는 건 너무도 큰 피해”라고 괴로운 마음을 전했다. 회색늑대는 1930년대 프랑스에서 멸종됐다. 1992년 이탈리아를 거쳐 스위스와 독일에서는 2000 마리 정도가 분포돼 있다. 1979년 베른 협약 이후 늑대는 자연적인 유럽 유산의 근본적인 요소로 보호종이 됐다.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늑대 환경 검사관 세드릭 아르노(Cedric Arnaud)는 “검사관들이 프랑스 남부의 오트 프로방스 알프스 산기슭을 돌아 다니며 DNA를 결정하고 분류할 수 있도록 늑대가 남긴 털과 배설물을 모으고 있다”면서 “프랑스 국립 사냥 및 야생 동물 보호국(ONCFS)은 늑대의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봄에 태어난 늑대 새끼의 수를 추산하고, 늑대의 전체 개체수를 추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븐 르 마호(Yvon Le Maho) 국립과학연구센터 명예 연구원은 “먹이 사슬의 꼭대기에 있는 늑대가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면서 “늑대가 아닌, 사슴의 과잉이 오히려 환경의 악화를 가져왔다는 사실이 미국에서 충분히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서부의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예가 실제 사례다. 1994년 미 환경당국이 늑대를 다시 방사한 뒤 사슴 개체가 줄어들었고, 식물 생태계의 부활 및 특정 곤충과 새들의 귀환은 물론, 침식작용도 줄어드는 등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 스웨덴은 환경 보호 운동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올해 의회가 22 마리의 늑대를 할당하는 등 사냥 시즌을 정기적으로 승인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성난 양떼 농가들을 달래기 위해 2004년부터 일정량의 늑대 사냥을 엄격한 조건에서 허가했다 늑대 피해를 입은 프랑스 사육사 대표 베로니 초 쇼벳(Veronique Chauvet)은 “매우 힘들고 고통스럽다”면서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10년 후 프랑스 동남부 지역에선 양 사육이 사라질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장관섭 프리랜서 기자 jiu670@naver.com
  • [올림픽 오디세이] 춥고 눈 내려야 성공…평창 날씨 어떤가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은 22차례 대회 가운데 가장 따뜻한 지역에서 치러진 것으로 기록됐다. 개막 일주일 뒤 최고기온 19도를 찍었다. 이날 스키 남자 크로스컨트리 15㎞에 출전한 노르웨이의 크리스 에스페르센은 반바지 유니폼을 입고 땀을 뻘뻘 흘렸다. ●위도만큼 해류·지형 등 요건도 중요 소치의 위치는 동경 39도43분13초, 북위 43도35분07초다. 한반도 최북단인 함경북도 끝과 같은 위치다. 느낌에는 추운 곳이다. 그러나 독일 기상학자 블라디미르 쾨펜에 따르면 소치는 11개 기후 종류 가운데 온난습윤기후에 속한다. 연안의 바다, 즉 흑해가 기후의 열쇠다. 비열이 높은 바다와 해류가 소치 부근의 공기를 따뜻하게 유지시켰다. 장벽같이 둘러친 캅카스산맥도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공기를 차단했다. 러시아 정부는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약 70만t 규모의 눈 저장탱크를 5개나 만들었다. 1998년 나가노대회는 적도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열렸다. 위도상으로 소치에서 한참 떨어졌고 심지어 서울보다 낮은 위도인 36도38분에 위치했다. 그러나 다른 어떤 대회보다 자연 기후적 측면에서 성공한 대회로 평가받는다. 나가노는 지리적으로 ‘일본의 지붕’이라 일컫는 일본 알프스를 머리에 이고 있다. 히다와 기소, 아카이시 등 거대한 산맥이 남북으로 뻗어 있고, 서쪽으론 3000m급 온타케산·노리쿠라타케산 등이 늘어섰다. 우리나라 동해에서 불어 내려오는 습한 바람이 산들을 넘으며 풍부한 눈을 만들어 낸다. 고원지대에다 내륙성 기후의 특성상 연교차도 크다. 연평균 기온은 11.3도에 불과하다. ●평창 평균 영하 4.8도·적설 41㎝ 전망 동계올림픽에서 날씨는 대회 성공을 가름한다. 11일 기상청은 대회 기간 평창의 평균기온과 상대 습도를 영하 4.8도와 67%로 내다봤다. 평균 최고기온은 0.2도, 최저기온은 영하 9.8도다. 평년 평균 적설량은 41.3㎝로 전망됐다. 강릉 평균기온은 2.4도다. 최고기온은 6.9도, 최저기온은 영하 1.4도, 강수량은 38.2㎜, 적설량은 15.2㎝로 나타났다. 하지만 언제 무슨 이유로 급격한 기후변화가 생길지 알 수 없다. 2010년 밴쿠버대회도 내내 내리는 비와 따뜻한 날씨 때문에 ‘제1회 봄 올림픽’이라는 말까지 들어야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시속 139km 속도로 비행기에 탑승하는 묘기

    시속 139km 속도로 비행기에 탑승하는 묘기

    스위스 알프스 상공에서 베이스점퍼들의 믿을 수 없는 묘기가 펼쳐졌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윙슈트를 입은 베이스점퍼 2명이 하늘을 나는 경비행기에 탑승하는 도전에 성공하는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프랑스 출신 전문 베이스점퍼 프레드 푸젠(Fred Fugen)과 빈스 레펫(Vince Reffet)은 융프라우 정상의 4,062m 지점에서 윙슈트를 입고 점프했다. 이들은 날아가는 경비행기와 나란히 비행 거리를 유지하면서 시속 139km 속도로 날아와 가로 158cm, 세로 125cm의 출입문 안으로 차례대로 무사히 안착했다. 이번 도전은 1990년대 중반 스카이다이버 출신이었던 프랑스의 파트리크 드 가야르돈(Patrick de Gayardon)에 의해 고안된 윙슈트의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이벤트로 진행됐다. 도전을 무사히 마친 두 베이스점퍼는 “우리가 행한 도전 중 생애 최고의 프로젝트였다”면서 “가장 큰 위험은 절벽에서 뛰어내릴 때였으며 이번 묘기를 위해 많은 사전 훈련과 20차례의 연습 비행을 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에 유튜브에 게재된 해당 영상은 현재 298만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Red Bull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관악구, 민·관협치 선포식 개최 “협치 행정 강화”

    관악구, 민·관협치 선포식 개최 “협치 행정 강화”

    서울 관악구는 1일 관악구청에서 ‘협치로 만든 관악, 행복을 품다’를 주제로 협치 관악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유종필 관악구청장과 주민 400여명이 참석했다. ‘협치로 만든 관악, 행복을 품다’는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추진해 온 민·관 협력의 물길을 모아 구정 전반으로 확대하고자 하는 취지다. 행사에는 ‘민·관협치 도시 관악을 만들어 보자’는 선언문 낭독과 함께 협치 사례 발표, 미니토크 등이 펼쳐졌다. 이어 2일에는 ‘2017년 사회적경제 성과공유회’, ‘제4회 관악마을축제 마을愛 산다’ 등 민·관이 공동 추진하는 행사가 개최된다. 구는 모든 주요 정책 결정과 실행 사후평가 단계에 주민이 적극 참여하는 ‘민관 협치’를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2011년에는 ‘사람중심 관악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민간 전문가의 전문적인 지식을 구정 주요 정책에 반영하도록 했다. 또 장애인복지관 건립, 보훈회관 신축, 강감찬 축제, 평생학습축제 등 사업 추진과정을 민·관이 함께 협의하고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구는 관악구 협치 기본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 8월 구정 각 분야에서 추진 중인 협치사업을 총괄 조정하는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유 구청장은 이날 미니토크에서 “나폴레옹은 암말과 당나귀를 교배한 노새를 타고 알프스를 넘었다”면서 “말의 스피드와 파워, 당나귀의 지구력이 결합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마찬가지로 행정의 안정성과 조직력, 민간의 다양성과 창의력이 결합한 민·관 협치는 항상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는 원동력”이라면서 “민·관의 장점이 잘 결합될 때 관악구는 자연스럽게 비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알프스 마을, “이사 오면 1인당 2800만원 씩 준다”

    알프스 마을, “이사 오면 1인당 2800만원 씩 준다”

    아름다운 알프스 산자락에 자리잡은 그림같은 마을로 이사만 오면 수천 만원씩 돈을 주는 마을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영국 텔레그래프 등 유럽언론들은 스위스의 동화같은 마을이 파격적인 조건으로 이주민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제의 마을은 스위스 남부에 위치한 발레주의 작은 마을 알비넨. 해발 1300m에 위치해 깨끗한 공기를 자랑하는 알비넨은 수려한 자연환경을 병풍삼을 수 있는 그야말로 웰빙마을이다. 얼마 전 이 지역 시의회는 새 이주민을 위한 파격적인 인센티브안을 상정해 오는 30일(현지시간) 주민투표에 부친다. 시의회가 내건 이주조건은 파격적이다. 이 마을에 이사만 오면 1인당 2만 5000스위스프랑(약 2800만원)을 제공한다. 곧 부부일 경우 5만 프랑(5600만원), 여기에 10세 이하의 어린이가 있을 경우 역시 1인당 1만 스위스프랑(약 1100만원)이 추가된다. 부부와 어린이 한 명으로 이루어진 가족이 이주한다면, 총 6만 프랑(67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누구나 눈독 들일 만큼 파격적인 안이지만 물론 기본 조건도 있다. 먼저 알비넨 마을에 최소 20만 스위스프랑(약 2억 2000만원)짜리 집을 사거나 혹은 새로 집 지을 땅을 사야한다. 또한 이주자는 45세 이하만 가능하며 이 지역의 주언어인 독일어를 할 줄 알아야 한다. 특히 이같은 인센티브를 제공받아 이주해 온 경우 최소 10년은 거주해야 하며 만약 타지역으로 이사갈 때는 받은 돈을 모두 돌려줘야 한다.  시의회가 돈까지 주면서 이주민 유치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원주민들이 속속 도시로 떠나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알비넨 주민은 총 240명으로 마을 내 학교까지 폐교됐다. 이에 마을 존립까지 우려되자 인센티브로 이주민을 늘려 명맥을 이어가고자 하는 것이다. 현지언론은 "원주민들이 알비넨 마을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라면서 "인근에 유럽에서 가장 호화로운 온천이 있으며 가장 가까운 산업도시는 차로 35분 정도 떨어져 있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올림픽 오디세이] ‘온난 해류’에 막힌 남반구 겨울 성화, 2026년 남미 불붙일까

    [올림픽 오디세이] ‘온난 해류’에 막힌 남반구 겨울 성화, 2026년 남미 불붙일까

    시대별 나라별로 규모는 천차만별이었지만 지구촌 어느 대륙에서나 올림픽은 치러졌다. 그러나 동계올림픽의 경우는 예외다.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첫 대회가 시작된 이후 22차례를 치른 겨울잔치는 모두 위도 23도27분 북회귀선 위쪽의 북반구에서 열렸다. 그곳에도 겨울이 있고 높은 산과 매서운 겨울이 있는데, 동계올림픽은 왜 남반구에서는 열리지 않았던 것일까.짐작하듯이 기후의 영향이 가장 크다. 미국 컬럼비아대 러몬트 도허티 지구천문학연구소의 지질학자 리처드 시거 교수는 2014년 과학 전문 웹매거진 ‘라이브 사이언스’ 기고에서 두 지역의 기후 차이를 명료하게 설명했다. 그는 “같은 겨울인데도 북반구가 남반구보다 더 춥고 눈이 많은 것은 남반구에 견줘 땅덩어리가 적도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세계기후 패턴으로 볼 때 대륙의 안쪽이 대양의 영향을 적게 받기 때문”이라고 봤다. 이어 “반면 남반구는 전체 면적의 80.9%를 바다가 차지하는 탓에 따뜻한 해류가 강설에 필요한 차가운 공기를 쉴 새 없이 밀어내고 순환시켜 안데스산맥과 뉴질랜드 알프스 같은 높은 곳을 빼면 동계올림픽에 적합한 기후를 찾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기후 환경 외에 경제적, 지리적, 정치·사회적인 요인도 남반구의 오륜기 입성에 걸림돌이 됐다. 하계대회든 동계대회든 올림픽을 치르는 데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간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 소요된 비용은 510억 달러, 현재 환율로 따지면 57조원 남짓이다. 남반구 국가들 가운데 이런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곳은 몇 안 된다. 지구 전체 인구 10~13%에 불과한 8억여명이라는 열악한 인적 구성, 큰 바다를 건너야 하는 지리적 접근성도 올림픽을 치러내는 데 한계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남반구가 동계올림픽의 변방은 아니었다. 2014년 소치대회에 88개국이 나섰던 걸 감안하면 전체 참가국 가운데 40%에 가까운 나라가 ‘눈과 얼음의 축제’와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남반구 혹은 열대 국가다. 뉴질랜드의 아넬리제 코버거는 1992년 알베르빌대회 여자 알파인스키에서 남반구 선수로는 처음으로 (은)메달을, 호주의 스티븐 브래드버리는 2002년 솔트레이크대회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리자준(중국), 안현수(당시 한국), 안톤 오노(미국)가 결승선을 앞두고 줄줄이 넘어지면서 금메달을 따내 2016년 호주국립사전에 ‘do a Bredbury’(꾹 참고 기다리다 기회를 잡아라)라는 신조어를 등재케 했다. 이처럼 귀중한 결실까지 동반했지만 앞으로도 남반구 나라들의 동계올림픽 개최는 쉽지 않아 보인다. 남극이 녹아내리는 등 급격한 기후변화가 지구촌을 뒤덮고 있어서다. 캐나다 워털루대와 오스트리아 경영학 연구소는 대회를 개최한 19개 도시 및 지역 가운데 2080년이면 6곳만 대회를 다시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희 한국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은 “지금의 온난화 추세라면 뉴질랜드의 해발 고도 1900m 이상 스키장 눈 깊이가 현재 2.09m에서 2090년대 1.56m로 줄어들 것”이라면서 “눈 깊이가 30㎝ 이상을 유지하는 기간도 현재 254일에서 171일로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제 평창, 베이징에 이어 내년 10월 이탈리아 밀라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결정될 제26회 대회 개최지가 궁금해진다. 사상 처음으로 남반구에서 오륜기가 휘날릴 가능성이 이미 몇 년 전부터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와 공동개최를 꾀하던 뉴질랜드의 계획이 2015년 백지화되면서 남반구 가운데 칠레 수도 산티아고, 아르헨티나 남부 파타고니아 고원 바릴로체 등이 유력한 ‘잠재적 유치 신청’ 도시로 떠올랐다. 산티아고는 천혜의 설국 포르티요와 가깝고 바릴로체는 아르헨티나가 2018년 유스올림픽 유치를 구상하면서 ‘패키지’로 유치에 공을 들여 온 곳이다. 계절의 반대에서 오는 혼란스러움, 동계올림픽과 같은 해 5월 말~6월 초 시작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의 충돌에서 비롯될지도 모르는 불협화음도 감수해야 하지만 이 두 곳은 오륜마크가 상징하듯 세계인이 동참한다는 IOC의 올림픽정신에 상당한 프리미엄을 받을 게 분명하다. 과연 남십자성 아래 올림픽 성화는 타오를 수 있을까.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중국서 ‘무한선택 한국 레스토랑 가이드북’ 나와

    중국서 ‘무한선택 한국 레스토랑 가이드북’ 나와

    중국에서 한국 레스토랑을 소개하는 책자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중국 중신출판사는 지난 18일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에서 ‘무한선택, 2017년 한국 레스토랑 가이드북’ 출판 기념회(사진)를 열었다. 인터넷에 오른 정보를 모아 평가 점수를 종합해 우수한 레스토랑을 뽑은 것으로, 중신(中信)은행 특별 고객과 한국을 찾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출간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5일 중신은행 주최로 개최된 ‘무한선택 2017 중국 레스토랑 가이드북 발표회’ 에 이은 행사로 당시 중국 저명인사와 언론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재혁 주중한국문화원장은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에게 다시 찾고 싶은 한국의 이미지를 쌓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판 행사에서는 한국관광공사의 평창 관광 설명회와 수협중앙회의 수산물 음식 시식도 마련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를 주제로 감자밥, 닭갈비 요리체험이 이뤄졌으며 100% 라이브 비트박스, 아카펠라, 비보잉을 이용한 ‘셰프’ 팀의 공연과 한국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평창을 소개하는 평창관광 설명회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심을 모았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물들어 볼까 더 늦기 전에

    물들어 볼까 더 늦기 전에

    가을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만추여행’을 테마로 11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낙엽 밟으며 걸을 수 있는 명소들이다.서울 아차산, 울긋불긋 단풍… 파노라마 전망 아차산은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도심 속 단풍 여행지다. 야트막하고 산세가 험하지 않아 누구나 오르기 쉽다. 어떤 코스든 느릿하게 걸어도 정상까지 40~50분이면 충분하다. 등산로에 야자 매트가 깔려 걷기도 수월하다. 능선을 따라 걷는 길은 감탄의 연속이다. 고구려 건축 양식을 본뜬 고구려정, 해맞이광장, 아차산5보루 등 전망 좋은 곳이 늘어서 굳이 정상까지 가지 않아도 아차산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전망 포인트에 서면 유유히 흐르는 한강과 고층 건물이 빼곡한 시가지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아차산생태공원과 단풍 명소인 워커힐로를 함께 둘러봐도 반나절이면 충분하다. 여기에 구리시 고구려대장간마을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동구릉을 포함하면 하루 코스가 완성된다. 광진구 문화체육과 (02)450-1320.한탄강벼룻길, 낙엽 따라 걷는 자연사 시간 여행 한탄강 주변으로 용암이 만든 검은 현무암의 세계가 펼쳐져 있다. 경기 포천시 등에서 한탄강 일대의 독특한 자연과 주민들의 문화를 엮는 지질트레일을 조성 중이다. 총 4개 코스 가운데 현재 개통된 곳은 1코스 ‘한탄강벼룻길’이다. 부소천협곡에서 멍우리협곡을 지나 비둘기낭폭포까지 이어진다. 거리는 6.2㎞. 길이 순해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한탄강벼룻길은 특히 늦가을에 낙엽을 밟으며 걷는 맛이 각별하다. 낙엽과 현무암 절벽, 그리고 에메랄드빛 폭포가 어우러진 비둘기낭의 자태는 그야말로 압권이다. 황금빛 협곡이 굽이치는 강물을 따라 4㎞ 넘게 뻗은 멍우리협곡과 구름다리로 계곡이 이어진 부소천 협곡도 인상적이다. 가을을 더 느끼고 싶다면 명성산에 오르면 된다. 은빛으로 물결 치는 억새의 바다와 만날 수 있다. 포천시 문화체육과 (031)538-3027.노추산 모정탑길, 어머니 마음 닮은 붉은 돌탑길 노추산은 여느 단풍명소처럼 북적이지 않아 사색을 즐기며 가을을 만끽하기에 맞춤한 곳이다. 어머니의 마음을 떠올리게 하는 모정탑길도 있다. 3000여 기에 달하는 돌탑들이 산정 언저리까지 늘어선 길이다. 돌탑은 고 차순옥 할머니가 2011년 모진 삶을 마감할 때까지 무려 26년 동안 쌓아올린 것이다. 규모도 방대하지만, 돌탑 하나하나에 깃든 모정이 더욱 심금을 울린다. 낙엽 밟으며 모정탑길을 걷다 보면 가을이 가슴 속으로 들어온다. 노추산 정상에 오르면 파도처럼 물결치는 산세가 들어온다. 자연과 어머니의 넉넉함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구름이 손끝에 닿을 것 같은 안반데기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고, 커피커퍼커피박물관에서 향긋한 커피 한잔 기울이는 것도 좋겠다. 솔향 가득한 강릉솔향수목원도 빼놓을 수 없다. 강릉시종합관광안내소 (033)640-4414.보은 세조길, 속세 넘어 왕이 거닐던 길 뚜벅뚜벅 속리산은 고운 최치원의 ‘산은 사람을 떠나지 않는데 사람이 산을 떠나는구나’(山非離俗 俗離山)라는 시가 전해 오는 명산이다. 속리산의 산세는 한마디로 기골이 장대하다. 최고봉인 천왕봉, 문장대 등 장대한 바위가 솟구쳤다. 그 험준한 산세가 유순한 길을 품었다. 그게 ‘세조길’이다. 조선 7대 임금 세조가 요양 차 복천암에 온 역사적 사실에 착안해 붙인 이름이다. 세조길은 법주사 매표소부터 세심정 갈림길까지 이어진다. 거리는 2.5㎞ 정도다. 왕복 5㎞에 달하는 산길이지만 급한 오르막이 없어 산책하듯 설렁설렁 다녀올 수 있다. 거리가 짧다고 생각되면 오리숲길과 세조길을 함께 걷고, 이어 복천암과 비로산장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근에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이 있다. 동학농민군이 최후를 맞은 북실 전투를 기리는 곳이다. 속리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043)542-5267.순창 강천산, 고추장보다 더 빨간 단풍 전북 순창의 가을은 고추장 빛깔로 물든다. 단풍 명소인 강천산은 왕복 5㎞의 맨발산책로만 걸어도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길이 평탄해 아이들이나 어르신,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자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맨발산책로에서 만나는 병풍폭포, 구장군폭포는 산수화처럼 아름답다. 강천사, 삼인대, 수령 300년 넘은 모과나무도 꼼꼼하게 챙겨 보자. 강천산의 랜드마크인 현수교(구름다리)도 잊지 말고 올라야 한다. 강천산 일대는 물론 멀리 담양의 금성산성까지 보인다. 강천산 초입의 메타세쿼이아길도 가을빛이 멋지다. 순창장류박물관, 순창옹기체험관, 순창군승마장 등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 근처에 여행 명소가 여럿이다. 읍내에는 금산여관, 방랑싸롱, 순창농부의부엌, 일우당 같은 곳이 젊은 감성으로 인기다. 순창군 문화관광과 (063)650-1648.밀양 재악산 사자평습지, 억새 산행 길에 선물 같은 풍경 경남 밀양의 사자평습지는 영남알프스의 중심부에 해당하는 재약산 남동쪽 사면 해발 750m 부근에 형성된 국내 최대 산지 습지다. 한때 육지화의 위기를 맞았으나 지속적인 복원 사업을 통해 습지 생태계가 되살아났다. 표충사에서 사자평습지로 가는 등산로가 여럿이고, 케이블카를 이용해 천황산과 재약산을 거쳐서 가는 방법도 있다. 케이블카를 타면 해발 1020m 지점까지 10분 만에 올라 영남알프스 경관을 360도로 조망하며 비교적 수월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천황산, 천황재, 재약산, 사자평습지로 이어지는 능선은 억새를 감상하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는 코스로 꼽힌다. 표충사는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운 사명대사를 추모하는 유교식 사당이 있는 점이 독특하다. 밀양강을 굽어보는 영남루, 소나무 9500여 그루가 울창한 기회송림도 빼놓을 수 없다. 밀양시 문화관광과 (055)359-5646.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아시아 황금피켈상 다음달 3일 시상, 김창호 2연속 수상할까?

    아시아 황금피켈상 다음달 3일 시상, 김창호 2연속 수상할까?

    올해 아시아 최고의 등반 팀을 가리는 제12회 아시아 황금피켈상(Piolets D‘or Asia) 및 제10회 골든클라이밍슈상 시상식이 다음달 3일 오후 6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다. ‘등산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황금피켈상의 시상 기조는 높은 난이도에 빨리, 최대한 소규모 원정대를 꾸리는 알파인스타일 등반이며 후보 대부분이 신루트 개척 내지 초등을 추구한다. 이들은 산소통을 비롯해 고정 로프나 셰르파 등의 인위적 도움을 받아 이룬 결과가 과정보다 앞설 수 없다는 것을 알리며 동시에 상업주의에 물든 등반과 자연을 파괴하는 등반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 올해도 아시아 황금피켈상 심사위원회는 이와 같은 기조를 실천한 후보 팀을 아시아산악연맹 가맹국과 아시아 각국 등반전문지로부터 추천 받은 뒤 엄정한 조사를 거쳐 세 팀을 최종 후보로 가렸다. 지난 6월 ‘코리안웨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인도 히마찰프라데시 쿨루 산군의 다람술라 북서벽(6446m)에 신루트를 낸 한국의 김창호·안치영·구교정·이재훈, 8월 중국 스촨성의 샤룰리 산군 북쪽의 고난도 미답봉인 촐라 동봉(6163m)에 신루트를 낸 중국의 가오 준·리우 준푸·젱 샨 샨둥, 8월 파키스탄 카라코람 바투라 무즈타그의 시스파레 북동벽(7611m)에 신루트를 낸 일본의 하라이데 카주야·나카지마 켄로다. 김창호 대장은 최석문·박정용과 함께 지난해 10월 네팔 강가푸르나 남벽에 신투르틀 개척해 지난해 2월 일본 북알프스 츠루기다케 구로베 계곡의 골든 필라 루트를 초등한 일본의 코지 이토·유스케 사토·키미히로 미야기 등반팀과 공동 수상한 데 이어 2년 연속 수상, 7회 한국 힘중 남서벽팀으로 수상한 데 이어 통산 세 번째 수상을 노린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등반전문지 편집장들과 국내 산악인들로 심사위원회를 따로 꾸려 심사해 다음달 3일 현장에서 수상자가 발표된다. 제10회 ‘골든 클라이밍슈상’ 시상식도 진행되는데 2015년 볼더링 월드컵 종합 1위에 올라 아시아는 물론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의 신세대 클라이머 천종원 , 15년 동안 중국 내 어려운 루트 대부분을 등반했고 올해 중국인 최초로 5.14d 난이도 루트를 완등한 중국의 왕청화, 일본 히에이산의 5.14b 호라이즌을 세 번째로 올랐고 미국 로키국립공원의 5.14c ‘검은 늪지대의 생명체(Creature from the Black Lagoon)’를 네 번째로 오른 일본의 이치미야 다이스케가 후보에 올랐다. 두 상을 주관하는 월간 ‘사람과 산’의 창간 28주년 기념식도 겸해 열리는데 각종 산악상도 시상한다. 제23회 한국산악문학상 소설 부문은 양진채의 ‘그대 이름 부르리’, 시 부문은 당선자 없고, 제17회 알파인클라이머상은 코리안웨이 인도 원정대, 제17회 스포츠클라이머상은 천종원, 제13회 환경대상은 우두성 사단법인 지리산자연환경생태보존회 대표, 제2회 꿈나무클라이머상은 정지민(온양 신정중 1학년)과 전유빈(충남 거산초 6학년)이 수상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싱글와이프’ 한수민, “시부모 모시고 살았는데” 독일서 분노

    ‘싱글와이프’ 한수민, “시부모 모시고 살았는데” 독일서 분노

    한수민이 독일서 분노했다.1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싱글와이프’에서 박명수 아내 한수민은 시청자 김은희, 김경선과 독일로 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차를 타고 노이슈반슈타인 성에 갔다. 차에서 내린 이들은 마차를 타고 성까지 올라갔다. 한수민은 마차에서 “똥이 있어요”라며 길을 가리켰고 가이드는 말들이 싼 거라고 설명했다. 김은희는 성을 보고 “우리 집이었으면 좋겠어”라며 감탄했다. 세 사람은 성에서 성 주변의 풍경을 보고 환호했다. 알프스 산맥으로 둘러싸인 성 뒤에는 알프제 호수가 있었다. 세 사람은 알프제 호수가 보이는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식사 중에 아내들은 결혼 생활에 대해 털어놨다. 한수민은 “결혼하고 2년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았다. 그러면 아이를 두고 많이 나갈 수 있는데 남편이 나가는 걸 싫어해서 그런지 많이 나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경선은 남편이 가끔 자신을 “선아”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에 한수민은 “박력 있고 멋있다”고 부러워했다. 한수민은 “명수 오빠는 결혼하고부터 ‘여보’였다. 한 번만 ‘수민아’라고 불러달라고 해도 안 한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다 이름 부른다. 유재석 오빠는 ‘경은아’, 하하 오빠도 ‘고은아’, 준하 오빠도 ‘니나’라고 부른다. 명수 오빠만 ‘여보’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한수민은 박명수의 이중성을 지적했다. 한수민은 “방송에서 아내들의 이름을 불러주자고 하더라. 나도 모르게 보고 있다가 ‘XX하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들은 명절 때 힘든 점을 털어놨다. 한수민은 자신이 언제나 부족한 며느리 취급을 당한다고 말했다. 한수민은 “남편이 ‘다 우리 집에 와서 추석 연휴 보내’라고 시댁에 전화를 돌린다. 오빠가 멋대로 전화하고 나서 안 된다고 할 수 없다. 물어보고 했으면 좋겠다. 어쨌든 음식은 직접 해서 대접한다. 다음날은 힘드니까 사려고 하면 ‘그 하루 음식 하는 게 뭐가 힘들어?’라고 한다. 남편 보기엔 항상 부족한 며느리다. 제가 옥토버페스트를 기다리는 이유가 있다”라며 박명수에 대한 서운함을 표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요세미티 국립공원서 낙석사고…비극으로 끝난 기념 여행

    요세미티 국립공원서 낙석사고…비극으로 끝난 기념 여행

    미국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최근 연이틀 낙석이 발생한 가운데 아내를 구하고 숨진 영국인 등반가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 엘 캐피탄 화강암면에서 낙석 사고로 숨진 웨일스 카디프 출신의 등반가 앤드루 포스터(32)는 돌무더기가 떨어질 때 아내 루시(28)를 온몸으로 덮어 보호한 뒤 자신은 사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돌무더기는 200m 높이에서 떨어졌으며, 바윗덩이의 크기는 건물 12층 높이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정상에서 촬영한 다른 등반가의 사진을 보면 절벽 전체가 화강암면으로 이뤄진 엘 캐피탄에서 낙석 사고의 충격으로 큰 폭발을 일으킨 것처럼 흰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생명을 위협하는 부상을 당해 중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진 루시는 의식을 회복한 뒤 “앤드루가 내 생명을 구했다”며 “그 일이 벌어졌을 때 남편이 내 위로 몸을 던졌다”고 말했다. 숨진 포스터의 숙모인 질리안 스티븐스는 영국 신문 더 타임스에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질리안은 “포스터의 부모가 미국으로 날아가 아들의 시신을 수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질리안은 또 포스터 부부가 요세미티로 등반 여행을 떠나기 전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그들은 정말로 서로에게 헌신적인 부부였다. 이건 진정한 러브스토리”라고 덧붙였다. 포스터 부부가 함께 등반한 엘 캐피탄 화강암면은 단일 화강암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 요세미티에서도 손꼽히는 경관을 자랑한다. 포스터 부부는 2015년 알프스에서 약혼하고 이듬해 스키리조트에서 결혼했다. 아웃도어 라이프를 함께 즐기는 부부로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이번 요세미티 여행은 결혼 1주년을 맞은 부부의 특별한 이벤트였으나 비극으로 끝나고 말았다.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는 1년에 약 80차례 낙석이 발생했다. 요세미티 공원이 1857년 개장한 이래 낙석으로 16명이 숨지고 100명이 다쳤다. 마지막 인명 사고가 난 것은 1999년 6월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요세미티 참변 영국 산악인 “아내를 구한 뒤 절명했다”

    요세미티 참변 영국 산악인 “아내를 구한 뒤 절명했다”

    요세미티 바위 사태에 희생된 영국 산악인은 아내를 구한 뒤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카디프 출신 앤드루 포스터(32)는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엘 캐피탄 화강암 더미에서 떨어져 내린 암석에 심하게 다친 아내 루시(28)와 자욱한 연기 더미 속에 갇혔다. 엘 캐피탄은 단일 화강암 더미로는 세계 최대이며 요세미티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랜드마크 가운데 하나다.등산 장비와 함께 발견된 두 사람은 등반 루트를 사전 점검하기 위해 정찰 중이었는데 이날 오후 2시 조금 전 높이 40m, 너비 20m 크기의 바위가 덮치고 말았다. 앤드루의 이모 길리안 스티븐스는 일간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루시가 말하길 ‘앤드루가 내 목숨을 구했어요. 그가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아채자마자 위에서 내 몸을 덮쳤어요. 그가 내 목숨을 구했어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루시는 근처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던 중 남편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터 부부는 지난주 앤드루의 어머니 줄리(57)가 유방암 완치 판정을 받자 홀가분하게 결혼 1주년 기념 등반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둘은 2015년 알프스 스키 여행 도중 약혼했으며 지난해 예식을 올렸다. 평소 아웃도어 생활과 탐사 등에 강렬한 애정과 집념을 표출해 온 둘은 이번 요세미티 등반을 마친 뒤에는 승합차를 캠핑카로 개조해 알프스 지대를 1년 동안 탐사할 계획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카디프 대학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했던 앤드루는 의류 브랜드 파타고니아에서 일하기도 했으며 팀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차지한 팀원으로 여겨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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