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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산에 피어나는 낯선 꽃…온난화 ‘두 얼굴’ 보여주다

    고산에 피어나는 낯선 꽃…온난화 ‘두 얼굴’ 보여주다

    “10년간 산지 식물 종 5배 늘어 전통적 한지 식생 사라질 우려” 80년 뒤 강원 침엽수 소멸 전망 세계 지도를 보면 캐나다 오른쪽 위에 거대한 땅덩어리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2009년 6월 이전까지는 덴마크령에 속해 있다가 지금은 부분 독립한 ‘그린란드’다.그린란드는 캐나다, 아이슬란드와 국경이 접한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이다. 동서 길이가 1200㎞에 이르고 전체 면적은 216만 6086㎢에 달한다. 전체 면적 중 85%가 얼음으로 뒤덮여 있는데도 왜 ‘푸른 땅’(Greenland)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누구나 한 번쯤은 갖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그린란드가 하얀 설국(雪國)에서 나라 이름처럼 푸른 땅이 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바로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얼음과 눈이 녹으면서 땅 밑에 묻혀 있던 지하자원이 드러나고 있어 새로운 경제 발전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삶의 터전을 잃은 이누이트족과 관광자원이 사라진다는 이면 또한 존재하고 있다. 인간이 만들어 낸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종의 다양성을 촉진시키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주목된다. 덴마크, 독일, 노르웨이, 스위스, 프랑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영국, 폴란드, 스페인, 슬로바키아 유럽 11개국 35개 대학 및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지난 145년간 유럽 302개 산에서 식물 종 다양성이 어떻게 변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산에서 1957~1966년과 비교해 지난 10년 동안 식물의 종류가 다섯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2일 발간된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연구팀은 1870년대 이후 유럽 전역에 걸쳐 수백명의 식물학자들이 기록했던 자료들을 정밀분석하는 한편 직접 식물 관찰을 위해 산에 오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19세기 말에 비해 1957~1966년의 기간 동안에는 302개 봉우리에서 평균 1.1개 종이 증가했으며 그로부터 50년이 지난 2007~2016년에는 평균 5.5개의 새로운 종이 발견됐다. 노르웨이와 스웨덴 국경을 따라 뻗어 있는 스칸디나비아 산맥 북쪽과 알프스 산맥 동쪽과 서쪽 부분에서 특히 새로운 종들이 많이 발견됐다. 스칸디나비아 산맥 북쪽에서는 전체 108종 중 54개 종, 동알프스에서는 319종 중 122종, 서알프스에서는 104개 종 중 48개 종이 기존에 관찰되지 않았던 식물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 정상에는 추위와 바람이 심하고 바위가 많기 때문에 이런 척박한 환경에 적응 가능한 식물 종들이 주를 이뤘는데 기후 변화로 이제는 전통적 식물 종들은 사라져 찾아볼 수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마누엘 스테인바우어 덴마크 오르후스대 생물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구온난화와 종 다양성 증가 사이에 양적인 상관 관계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기후 변화가 온도 상승에 적응할 수 있는 식물만 살아남는 형태로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단순히 종의 숫자가 늘어나고 다양해진다고 해서 반길 만한 상황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스위스 연방 산림·숲·환경연구소(WSL) 손야 비프 박사는 “새로운 종이 기존 종을 얼마나 대체하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과 유럽 이외 지역의 산에서 생물 종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기후 변화는 전 지구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후 변화로 인한 산림 식생의 변화는 국내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고려대 환경생태학부 연구팀이 ‘한국환경생물학회지’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고온과 가뭄에 의한 수분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고산지역의 침엽수림이 급격하게 고사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현재와 같은 기후 변화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오는 2050년쯤 강원도 전역에 분포하고 있는 침엽수와 활엽수가 함께 있는 혼효림이 2.8%로 축소되고 2100년이 되면 사실상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제주 지역에서만 자라는 아열대 산림이 남부해안지방까지 확대될 것이라고도 연구팀은 전망하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총 388편 출품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388편이 출품됐다. (사)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올해 제3회 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총 42개국에서 388편을 출품해 지난해 제2회에 출품된 31개국 260편보다 11개국 128편이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는 아시아와 유럽뿐 아니라 북미, 남미, 오세아니아 지역의 국가에서 다양한 작품을 출품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210편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유럽 110편, 남미 32편, 북미 31편, 오세아니아 5편 등으로 집계됐다. 또 장르별로는 다큐멘터리 170편, 극영화 163편, 애니메이션 44편, 실험영화 10편 등이다. 특히 ‘모험과 탐험’, ‘자연과 사람’ 섹션이 주목받으면서 이 분야에 극영화 출품작이 크게 늘었다. 산악영화제라는 한정된 장르에도 국내외 경쟁작이 늘고 있는 것은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영화제 측은 예심을 거쳐 오는 7월 영화제 홈페이지에 국제경쟁 부문 본선 진출작과 최종 상영작을 발표한다. 시상은 영화제 폐막식에서 진행된다. 국제경쟁 부문은 대상에 2000만원, 부문별 수상작에 500만원씩 총 7개 부문에 5000만원의 상금을 준다.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오는 9월 7일부터 11일까지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린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만취한 관광객, 호텔 간다는 게 그만 알프스 산행

    만취한 관광객, 호텔 간다는 게 그만 알프스 산행

    낯선 여행지에서 만취상태라면 길을 나서는 건 자제하는 게 안전할 것 같다. 이탈리아를 여행 중인 외국인관광객이 잔뜩 술에 취한 채 호텔을 찾아 나섰다가 알프스에 올랐다. 다행히 알프스 중턱의 시설을 발견해 남자는 객사(?)는 피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외국인관광객은 에스토니아 태생의 남자로 이탈리아 북서부 발레다오스타주를 여행 중이었다. 사고를 낸 날 남자는 잔뜩 술을 마셨다. 현지 언론은 "남자가 (너무 술을 마셔) '광란의 밤'을 보냈다"고 표현했다. 몸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신 남자는 주변의 만류에 불구 "내 호텔로 돌아가겠다"며 길을 나섰다. 하지만 성공적인(?) 귀가는 처음부터 무리였다. 남자는 호텔을 찾아 비틀비틀 걷기 시작했지만 그가 들어선 곳은 알프스산맥으로 오르는 길이었다. 귀갓길이 산행이 되어버린 셈이다. 하염없이 걷기 시작한 남자가 마침내 한 건물을 발견한 곳은 해발 2400m 지점. 남자는 알프스 중턱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 들어섰다. 문을 닫은 레스토랑엔 아무도 없었다. 레스토랑을 호텔로 착각한 남자는 의자에 몸에 누이고 깊은 잠에 빠졌다. 남자가 발견된 건 이튿날 출근한 직원들에 의해서다. 현지 일간 '라스탐파' 등에 따르면 레스토랑을 호텔방으로 착각한 남자가 냉장고에서 꺼내 마신 듯 남자가 쓰러져 잠을 자는 곳 주변엔 빈 생수병이 뒹굴고 있었다. 남자는 경찰과 소방대에 신병이 인수됐다. 현지 언론은 "사라진 외국인관광객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밤새 남자를 찾았지만 허탕을 친 경찰이 해발 2400m까지 오른 남자를 보고 혀를 내둘렀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자는 다행히 처벌을 피하게 됐다. 경찰은 "레스토랑에 무단침입한 건 맞지만 주인도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고, 고의도 아닌 만큼 처벌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다카하타 이사오 애니메이션 감독 별세…‘빨강머리 앤’, ‘반딧불의 묘’ 등 연출

    다카하타 이사오 애니메이션 감독 별세…‘빨강머리 앤’, ‘반딧불의 묘’ 등 연출

    TV 애니메이션 ‘빨강머리 앤’ 등을 연출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이 지난 5일 8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NHK와 교도통신 등은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은 전날 도쿄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고 6일 보도했다.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함께 일본 애니메이션의 쌍두마차로 불린 거장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반딧불의 묘’, ‘추억은 방울방울’,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등의 작품이 잘 알려져 있다. 미에현 출신인 그는 도쿄대 문학부 불문과 재학 시절 애니메이션에 관심을 갖고 1959년 도에이 동화에 입사했다. 미야자키 감독과는 이 때 처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1968년 ‘태양의 왕자 호루스의 대모험’으로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을 처음 감독하면서 주목받았다. 1971년에는 후배인 미야자키 감독과 함께 퇴사해 회사를 옮기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친숙한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루팡 3세’, ‘알프스 소녀 하이디’, ‘엄마 찾아 삼만리’, ‘빨강머리 앤’ 등의 작품을 제작했다. 미야자키 감독의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1984)에는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이후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이웃집 야마다군’ 등의 작품을 내왔으며, 2013년에는 14년 만에 장편 ‘가구야 공주 이야기’를 발표했다. 대표작 중 하나로 거론되는 ‘반딧불의 묘’에서는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 고아 남매의 눈에 비친 전쟁의 참상을 그린 소설을 원작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이 작품은 모스크바 아동청소년 국제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받았지만, 국내를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전쟁을 미화하고 일본을 전쟁 피해자로만 그렸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06년 방한 당시 “중국이나 한국에 대해 일본이 행했던 것은 잘못됐지만, 미국과 일본의 관계를 생각하면 당연히 일본이 피해자”라면서도 “그렇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 한국인이 좋지 않게 보는 것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고 말한 바 있다. NHK는 그가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작품을 많이 발표했다”며 “2014년에는 세계 최대급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프랑스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명예 크리스털상’을 받는 등 국제적으로 높이 평가받았다”고 소개했다. 교도통신은 “미야자키 감독과 함께 일본 애니메이션을 세계에 자랑할 만한 문화로 끌어올렸다”고 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150편 상영한다

    오는 9월 열리는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150편 안팎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21일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오는 9월 7일부터 11일까지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리는 제3회 영화제에서는 150편 안팎의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 제1회 때 21개국 78편을 상영한 데 이어 지난해 제2회 때는 21개국 97편으로 늘어났다. 이와 관련, 영화제 사무국은 다음 달 10일까지 국제경쟁 부문 출품작을 접수한다. 출품 소재와 주제는 알피니즘과 산악스포츠, 산악문화, 탐험, 모험, 자연과 환경 등이다. 필름 또는 디지털로 만들어진 장·단편, 픽션, 다큐멘터리, 실사, 애니메이션 등 장르와 형식, 길이 구분없이 출품할 수 있다. 국제경쟁 부문 총상금은 5000만원이다. 대상은 2000만원이고 알피니즘, 클라이밍, 모험과 탐험, 자연과 사람 부문 작품상, 심사위원 특별상, 관객상은 각각 500만원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순천국유림, 화순 알프스와 봉화산 유아숲체험원 운영

    산림청 순천국유림관리소가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유아들이 숲에서 뛰어놀고 자연과 교감할 수 있도록 화순 알프스와 순천 봉화산 등 유아숲 체험원을 본격 운영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흔들다리를 비롯해 나무탑, 나무데크, 사각쉘터 등 놀이체험과 휴식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화순 알프스유아숲체험원은 화순 지역의 알프스라 불리는 만연산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편백나무가 많은 숲 체험공간으로 작년 12월에 조성해 처음 운영한다. 순천 봉화산유아숲체험원은 용당동 업동호수 부근에 있다. 김선희 숲체험원 담당팀장은 “두 장소 모두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심신을 단련할 수 있는 현장 유아교육의 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유아숲 체험원은 올해부터 위탁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용 대상자들에게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유아숲 지도교사가 2명씩 배치돼 체험교육을 한다. 예약문의는 순천국유림관리소 경영자원팀(061-740-9333).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한·상·대·첩

    [公슐랭 가이드] 한·상·대·첩

    창원 중심가 ‘삼채보쌈’…노란 특제소스 촉촉한 보쌈에 불끈!하동 ‘섬진강 포구’…빛깔 고운 반찬·맛깔난 참게가리장 밥도둑 경남 창원시 최대 중심가인 상남동에 있는 삼채 전문 맛집과 하동군 섬진강변에 위치한 향토음식 맛집을 소개한다. 상남동은 창원 중심가로 경남도청, 창원시청을 비롯해 여러 관공서 및 기관과 가깝다. 하동 섬진강변은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4계절 내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마늘 대신 삼채… 식이유황 함량 높아 창원 상남동에 있는 삼채음식 전문점인 ‘삼채보쌈’(대표 이주화)은 삼채 뿌리를 사용해 수육, 전골, 해장국 등 다양한 요리를 하는 삼채음식 전문점이다. 삼채음식의 가장 큰 특징은 마늘을 쓰지 않는 것이다. 삼채의 주성분인 식이유황이 마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삼채는 식이유황 함량이 마늘보다 높아 냄새가 강한 식재료와 잘 어울린다. 가오리회무침은 아삭하게 씹히는 삼채뿌리와 신선한 회가 어울려 매콤한 맛으로 식욕을 돋운다. 홍어, 오리바비큐 그리고 삼채뿌리가 쌈채소와 함께 나오는 삼채홍어삼합도 별미다. 밥상 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보쌈수육이다. 고기와 그 위에 덮여 있는 노란색 고운 소스가 입맛을 사로잡는다. 노란 소스는 밋밋한 삼채의 흰색에 색감을 더하기 위해 노란색 파프리카를 섞어 만든 이 집의 특제소스다. 국물 요리로는 삼채부대전골과 소고기해장국이 있다. 일반적인 전골과 국밥처럼 보이지만 삼채에서 우러난 시원한 국물 맛이 특별나다. 삼채보쌈 음식점의 상차림에는 배추김치와 깍두기를 비롯해 반찬으로 상에 오르는 부추전까지 모든 요리에 삼채뿌리가 들어간다.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3-4 삼채보쌈 055-264-5353)# 지리산·섬진강·남해의 향 담뿍 ‘알프스 삼포 밥상’의 ‘삼포’(三抱)는 지리산과 섬진강 그리고 남해바다에서 나는 싱싱한 3가지 맛을 다 품고 있다는 뜻이다. 알프스는 하동군이 한국의 알프스를 자처하면서 만든 하동의 별칭이다. 삼포밥상은 신선한 야채샐러드부터 도토리묵냉채, 산채 전병까지 지리산의 싱싱한 맛으로 듬뿍 채워져 있다. 알록달록한 색감에 새콤한 샐러드는 봄기운으로 나른해진 입맛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고사리, 치커리, 콩나물, 취나물, 쑥부쟁이, 쌈무 등으로 만든 산채 전병은 맞춤 제작한 접시에 화사하게 담겨 눈을 즐겁게 한다. 항염, 해독 작용을 하고 비만 억제에도 효능이 있는 ‘부지깽이’라고도 불리는 들나물인 쑥부쟁이가 나온다. 지리산 깊은 곳에서만 구할 수 있다는 들무나물도 독특하다. 들무는 해발 600m 넘는 높은 곳에서만 자라는 나무의 순이다. 희귀종이어서 몇몇 농장에서 따로 재배한다고 한다. 맛보기 어려운 귀한 나물 덕분에 봄마중하는 입안이 싸하게 싱그러움으로 가득 찬다.# 참게탕수·해인산적·부꾸미도 별미 지리산 맛에 이어 섬진강 맛도 빼놓을 수 없다. 사철 먹을 수 있을 만큼 포장제품으로 인기 높은 재첩국의 주인공 재첩이 빨간 회무침으로 나온다. 김에 싸서도 먹고, 밥에 비벼 먹기도 한다. 하동에서만 맛볼 수 있는 ‘참게가리장’도 별미다. 섬진강의 선물로 불리는 참게가리장은 맛과 영양에서 최고로 꼽힌다. ‘가리’는 가루의 경상도 사투리이다. 참게를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 멥쌀가루, 들깻가루, 콩가루와 함께 걸쭉하게 끓인 하동지역의 향토음식이다. 털이 부숭한 참게를 그대로 삭힌 참게장, 달콤하게 현대인의 입맛에 맞춘 참게탕수도 나온다. 낙지, 우엉, 묵은지를 꿰어 부친 해인산적은 바다맛의 대표다. 해인산적은 맛과 함께 음식 이름으로도 제값을 한다. 잠수부, 잠녀를 통칭해 부르는 해인(海人)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봐서 낙지가 산적 재료로 쓰인 이유를 짐작하게 한다. 후식으로 나온 수수부꾸미의 고소한 맛과 매실빙수의 시원하고 달콤한 맛이 밥상의 품격을 더욱 높인다. 하동군 하동읍 섬진강대로 2184 섬진강포구(055-883-4477) 황숙경 (경남도청 공보관실 지방행정주사보)
  • 중력 무시한 스위스 대학생들의 수직절벽 사진 화제

    중력 무시한 스위스 대학생들의 수직절벽 사진 화제

    “이것은 우리가 발레(Valais)에서 찍은 수업 사진입니다” 2천 미터가 넘는 스위스 알프스의 절벽에 매달려 독특한 사진을 찍은 대학생들의 사연을 10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이 소개했다. 그 주인공들은 바로 서부 스위스 응용과학 대학교(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Western Switzerland)의 대학생들. 이들은 특별한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높이 2,473m에 달하는 발레 주 인근 페나인 알프스 산맥의 피에르 아보이(Pierre Avoi)를 올랐다. 학생들은 마치 중력을 무시한듯한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 2천m 구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했다. 14명의 학생들은 추억에 남을 ‘인생샷’을 얻기 위해 로프에 매달린 채 태연한 척 미소를 지으며 절벽에서 사진을 찍었다. 벤치같은 긴 의자에 앉아 있는 맨 앞줄의 학생들과 땅에 못을 박아 세워 둔 기념 문구 푯말은 2천m의 산 절벽이란 상황을 잊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믿을 수 없는 공간에서의 멋진 사진을 연출하기 위해 이들은 학교 내 건물 외벽에서 수차례 연습을 해왔다. 실제 절벽에서의 촬영에 필요한 장비들은 헬리콥터를 이용했으며 6명 이상의 동료들이 주변에서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부 스위스 응용 대학교는 보건, 공학, 경제 분야의 8개 학습 프로그램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사진= HES-SO VALAIS-WALLI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대학 기념사진은 이렇게? 해발 2473m 절벽서 ‘찰칵’

    대학 기념사진은 이렇게? 해발 2473m 절벽서 ‘찰칵’

    학생 십여 명이 깎아놓은 듯한 절벽에서 마치 중력이라도 극복한 듯 90도 옆으로 걸터앉아 찍은 기념 사진이 SNS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간) 최근 스위스 페나인알프스산맥의 일부로 해발 2473m인 ‘피에르 아보이’ 산 정상 부근에서 한 대학교의 학생 14명이 이와 같은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스위스 응용과학대학(HES-SO) 발레-발리스 캠퍼스에 다니는 이들 학생은 이번 기념 촬영을 위해 4층 높이의 학교 건물에서 진행한 레펠 연습을 통해 선발됐다. 이들 학생은 전문 안내인 몇 명과 함께 험준한 산 정상까지 올랐다. 그리고 절벽에 헬리콥터를 통해 이송해둔 소품도 설치했다. 그 소품은 학교명이 새겨진 나무 간판과 일부 학생이 뒷줄에 앉아서도 얼굴이 잘 나오도록 설치한 나무 의자였다. 촬영은 드론 카메라 2대를 대동한 전문 팀 4인이 진행했다. 기념사진은 물론 이번 이벤트의 진행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냈다. 대학 측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우리 학교에 다니는 학생 14명이 스위스에서 가장 높은 수업에 도전했다. 브라보!”라고 전했다. 한편 이 대학은 지난해에도 프리스타일 스키와 산악용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는 콘셉트로 제작한 멋진 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HES-SO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울산 울주 영남알프스 행복 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본안 제출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행복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본안 보고서가 27일 낙동유역환경청에 접수됐다. 절차가 차질없이 추진되면 연내 케이블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와 울주군에 따르면 행복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협의의 마지막 절차인 환경영향평가 본안 보고서가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제출됐다. 장기표류하고 있는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본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이날 제출된 보고서에는 2개 이상의 대안 노선과 분석, 케이블카 이용객과 등산객의 동선을 분리하는 세부 계획 등을 모두 반영했다. 또 케이블카 찬·반 양측이 추천하는 전문가가 함께하는 공동조사 실시는 반대 측 불참으로 전문가 조사 결과만 수록했다. 울산시시는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 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되면 올해 안에 케이블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2000년 초부터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했으나 환경단체들은 주변 환경 훼손과 천연기념물 등 희귀 동·식물 서식지 파괴 등을 주장하며 반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영남알프스 행복 케이블카 설치 관련 시민 여론조사를 보면 찬성이 반대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며 “케이블카 사업은 울산 관광산업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핵심 인프라 중의 하나로 케이블카가 완공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서동철 칼럼] 정선·평창·강릉의 ‘올림픽 이후’

    [서동철 칼럼] 정선·평창·강릉의 ‘올림픽 이후’

    강릉 오죽헌시립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강릉에서 한국의 미(美)를 읽다’ 특별전에 가면 옛 지도 한 장을 만날 수 있다. 고려 충렬왕 34년(1308) 설치되어 조선 고종 33년(1896) 강릉군(郡)으로 개편되기까지 명맥을 이은 강릉부(府) 지도다. 지도는 대개 북쪽을 위에 두고 남쪽을 아래에 놓게 마련이지만, 동해에서 내려다본 듯 강릉 관아를 중심으로 서쪽 태백산맥을 위에 배치해 눈길을 끈다.이 지도는 오죽헌박물관 상설전에도 출품되어 있었다.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하는 특별전에 나오면서 관람객이 지도 앞에 머무는 시간은 훨씬 길어졌다고 한다. 관람객은 올림픽 개막식에 이어 폐회식이 열리는 평창올림픽플라자와 썰매 종목 경기가 열리고 있는 평창슬라이딩센터가 지도의 어디쯤인지, 설상 종목 경기가 펼쳐지는 정선알파인센터는 또 어디 있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지도를 자세히 보자. 올림픽플라자가 있는 대관령면은 조선시대 강릉 땅이었음을 알 수 있다. 횡계역(驛)이 표시되어 있을 뿐 주변에 규모 있는 마을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말을 갈아타는 역은 국가의 통신과 교통 및 운송 시스템의 최일선에 있는 정거장이었다. 대관령면은 도암면이 2007년 이름을 바꾼 것이다. 도암면은 옛 강릉군에서 1906년 정선군에 편입된 데 이어 1931년 평창군 소속이 됐다. 알파인센터는 정선 가리왕산에 세워졌다. 평창 진부면 장전리에서 정선 회동리로 넘어가는 가리왕산 줄기 말목재(마항치)에는 강릉부삼산봉표(江陵府蔘山封票)가 있다. 산삼 채취를 막고자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하는 표석으로 영조 시대 세워진 것으로 학계는 추정한다. 비석의 왼쪽에는 정선계(旌善界), 오른쪽에는 지명마항(地名馬項)이라고 새겨 놓았다. 표석을 세웠을 당시에는 이곳이 강릉부와 정선군의 경계였다. 그런데 알파인센터는 삼산봉표에서 정선 방향이 아닌 평창 방향인 동쪽에 자리 잡고 있다. 가리왕산은 강릉부에서 평창군, 다시 정선군으로 행정구역이 바뀌었다. 이렇게 보면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강릉올림픽파크는 물론 평창과 정선의 경기장 모두 강릉부 옛 땅에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늘날의 행정구역으로는 세 곳의 기초자치단체로 나뉘어 있지만, 오랜 세월에 걸쳐 자연스럽게 형성된 하나의 문화권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경기장 입지를 선정한 사람들이 이런 역사적 배경을 인식하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정선·평창·강릉을 돌아보면서 새삼스럽게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다. 아름답다는 말로는 표현이 부족한 축복받은 자연이었다. 물론 강릉과 그 앞바다가 지중해 같은 고대문화의 발상지는 아니다. 대관령 줄기 역시 알프스보다 덜 극적인 생김새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경포대 바닷가에서 바라보는 태백산맥의 풍경은 지중해에서도, 알프스에서도 느낀 적 없는 감동을 주었다. 더구나 강릉은 독특한 분위기의 문화도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강릉의 커피 문화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카페 앞으로는 동해, 뒤로는 태백산맥이 보이는 자연환경이 아니라면 커피맛은 덜할 것이다. 나아가 강릉이 가진 문화유산이 지역민의 기대를 뛰어넘는 문화적 자산으로 탈바꿈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평창은 당연히 겨울 스포츠의 성지(聖地)가 될 것이다. 정선은 일부 주민의 생각은 다를지 모르지만, 그동안 개발의 손길에서 벗어나 있었던 것이 오히려 장점이다. 친환경 휴양지의 결정적 조건이기도 하다. 정선·평창·강릉은 각개약진할 것이 아니라 해양 문화와 산악 문화를 아우르는 하나의 문화권으로 발전을 추구했으면 좋겠다. 제주도를 넘어서는 국제적 관광지로 조건은 이미 갖추었다. 경포 바닷가에서 마주친 올림픽 관광객들의 찬사는 그것을 분명히 확인시켜 주었다. 이런 인식을 꿈틀거리게 만든 것이 평창올림픽의 가장 큰 성과가 아닐까 싶다. 세 지역은 ‘올림픽 이후’가 더욱 중요하다.
  • “늦기 전에” 74세 아버지와 투르 드 몽블랑 170㎞ 트레킹한 영국 작가

    “늦기 전에” 74세 아버지와 투르 드 몽블랑 170㎞ 트레킹한 영국 작가

    “늦기 전에, 제가 태어나기도 전인 50년 전 아버지가 정상을 발 아래 뒀던 몽블랑을 이제 저랑 함께 가시죠.” 어느 겨울날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아버지 집에서 작가 마이크 맥이처런은 몰려오는 먹구름을 바라보며 문득 아버지에게 제안했다. 당시 74세인 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지만 유럽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가운데 하나인 몽블랑 주변을 열흘 동안 170㎞ 트레킹한다는 건 아버지 나이 때문에라도 위험한 일이었다. 아버지의 답은 이랬다. “나이는 거저 먹는 게 아니란다.” 두통이나 통증, 손저림, 건망증, 목숨을 위협하는 심정지 등을 무시할 수 없는 일이었다. 청춘의 숱한 여름을 알프스에서 보낸 아버지였지만 그렇게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그는 “아버지도 산막이 아름답다는 건 기억하실 것”이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한 뒤 비행기표를 예약해 넉달 뒤 프랑스 샤모니 몽블랑 자락에 함께 도착했다. 작가는 사람 많고 음식과 마실 술, 문화를 즐길 곳을 찾은 반면, 아버지는 늘 쉬 접근할 수 없는 오지를 동경했다. 아버지는 늘 산을 그리워했고 그곳을 트레킹하면 스스로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했다. 첫날 저녁 부자는 올바른 결정을 했다는 것을 금방 깨달았다. 길은 오롯했고 소에 달린 방울은 딸랑거렸고 목동견들은 이리저리 뛰어다녔고 장미로 둘러싸인 프랑스 농가는 평화롭기 그지 없었다. 26세이던 1970년 아버지는 스위스 아이거 북벽을 친구 둘과 함께 아무도 오르지 않은 루트로 올랐다. 당시 1829m나 되는 북쪽 필라 벽을 거쳐 정상에 오른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동상도 걸렸고 밤마다 비박하며 올랐다. 나중에 아버지는 그 등정을 후원했던 일간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다시는 그런 지독한 산에 발을 들여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그 뒤에도 아버지는 그랑조라스(4208m)를 발 아래 뒀고 아이귈레 두 샤도네(3824m)의 얼음벽을 등정했고 아이귈레 두 그레폰(3482m)의 교회 첨탑 같은 정상에서 멋진 포즈를 취했다. 여덟살이던 작가에게는 여행에 대한 생각을 만들어준 잊을 수 없는 모험들이었다. 몽블랑 주변을 돌면서 아버지는 과거 자신이 올랐던 봉우리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아들에게 그 여졍을 함께 돌아보게 했다. 해서 산에 대한 집착을 건전하지 못한 것이라고 늘 여겼던 작가는 이번 여행을 통해 산과 자신이 아버지를 통해 끈끈히 연결돼 있음을 알게 됐다고 털어놓는다. 사흘째 저녁에는 프랑스를 넘어 이탈리아로 넘어가며 대단한 풍광에 빠져들었다. 아버지는 이 풍경들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설명하려다 말문이 막혀 어려움을 겪었다. 단어가 쉬 떠오르지 않아 애를 먹었고 잃어버린 기억을 되살리려는 듯 고개를 연신 가로저었다. 항상 남들보다 늦게 일어나고 아버지가 챙겨 먹어야 할 약이 너무 많아 늘 늦게 출발했다. 점심을 먹고 우마차 뒤에 걸터앉아 맥주를 마셨다. 매일 20㎞를 걸어 밤에야 다음 숙영지에 도착해 고요가 계곡에 내려앉는 것을 지켜보곤 했다. 아버지는 한숨을 쉬며 “노인네를 기다려주게나, 그럼 언젠가는 거기에 이를거야”라고 말했다. 일주일 뒤 다시 프랑스로 돌아왔을 때 부자는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일을 해냈다는 사실에 흔감했다. 마지막 콜 두 브레벤트로 향하는 오르막 길을 오른 뒤 비좁은 길을 따라 옆걸음을 걸어 샤모니에 이르렀다. 바위에 사다리 자국이 남아 있었는데 아버지는 모든 흔적을 손으로 짚어보려 했다. 작은 돌무더기 위에 올라 몽블랑을 바라봤다. 노년의 스코틀랜드 할아버지가 알프스 할아버지들과 좋은 친구가 돼 있었다.이 순간을 담기 위해 아버지와 함께 사진을 촬영했는데 작가가 어린 시절 창고에서 발견했던 슬라이드의 아버지 사진과 놀랍게도 똑같았다고 작가는 털어놓았다.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지평선에 눈을 맞춘 모습, 뒤에 배경을 이룬 몽블랑 산군의 산그리메들은 하나도 변한 것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고 지난 15일 BBC 트래블에 기고한 여행기의 마지막에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클로이 김 한국이라면 학원 뺑뺑이에 스키장 알바 하고 있겠지”

    “클로이 김 한국이라면 학원 뺑뺑이에 스키장 알바 하고 있겠지”

    “그가 한국에서 태어나 자랐더라면?.”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우승을 차지한 재미교포 스노보더 클로이 김(18)과 그의 아버지 김종진(61)씨의 극진한 부정이 국내에서도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국내 누리꾼 일부는 그가 한국에서 태어나 자랐더라면 그처럼 어린 나이에 부친 표현대로 “아메리칸 드림”을 거두기 어려웠을 것이란 반응을 보였다고 영국 BBC가 14일 소개했다. 잘 알려진 대로 클로이 김은 이미 트위터 팔로어만 15만명을 거느린 트위터리안이다. 그는 경기 도중 트위터에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는 글을 올리거나 “배고파 화나(hanger·anger when hungry)”라고 적는 엉뚱발랄함을 발산해 많은 ‘좋아요’를 얻었다. 스노보드를 좋아하는 자신을 끔찍히 돌봐온 부친의 희생 때문에 “우는 것은 정말 싫지만 이번 한번은 그냥 넘어가고 싶다”고 적는 성숙함도 보였다. 그러나 국내 누리꾼 중에는 그가 한국에서 태어나 자랐더라면 어떤 삶을 살았을지 상상하는 이들이 있다. 방송은 국내 포털 사이트에 달린 한글 댓글 둘을 영문으로 옮겨 소개하는 성의까지 보였다.다른 이들은 왜 한국인들이 유명해지니까 클로이 김에 대해 관심을 갖는지 모르겠다고 회의적인 시선을 감추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이제 사람들은 무시하기 일쑤였던 한국계 미국인들과 잘 지내려고 노력한다. 왜 응원만 보내면 안되나?”라고 되물었다. “그녀가 한국인이라고 제발 말하지 말라. 그녀는 미국 대표팀의 일원”이라며 지나친 사랑은 사람들을 오도할 수 있다고 지적하는 이도 있었다. 클로이 김이 아무리 매력 덩어리라 해도 절대 모든 사람에게 먹히지는 않는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클로이가 한국에서의 명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누군가는 그녀의 명성이 별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며 “귀화해서 한국 대표로 메달을 따오는 것이 정말로 다뤄야 할 유일한 일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한편 클로이 김의 부친 김종진씨는 1982년 미국으로 건너가 부인 윤보란씨를 만나 클로이를 낳았다. 클로이에게 ‘선’(善)이란 한국 이름도 지어 주고 집에서 우리말을 쓰게 하는 등 한국인임을 잊지 않게 했다. 또 네 살 때 25달러짜리 보드를 사 주고 속도를 내 주기 위해 양초 왁싱을 손수했다. 여덟 살 때 스노보드 타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스위스 제네바로 이사를 가 기차를 두 차례나 갈아타고 프랑스 알프스에서 보드를 타게 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와서도 이른 새벽 잠든 딸을 업어 자동차로 6시간 걸리는 메머드산 슬로프로 태워다 준 부정으로 유명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두 배 빨라진 지구온난화…“80년 뒤 부산ㆍ뉴욕 잠긴다”

    두 배 빨라진 지구온난화…“80년 뒤 부산ㆍ뉴욕 잠긴다”

    “2100년 해수면 66㎝ 상승” 빙하 사라져 물부족 현상까지 2018년 새해가 시작되면서부터 한반도를 덮친 ‘냉동고’ 같은 차가운 날씨가 입춘까지 한 달 넘게 지속됐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폭우와 폭설, 한파 등 극단적인 기상이변으로 한 해를 시작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런 극단적인 날씨는 점점 잦아질 것이라는 것이 기상 전문가들의 예측이다.국제 민간회의기구인 세계경제포럼(WEF)도 지난달 중순 스위스 다보스 연례회의를 앞두고 발표한 ‘글로벌 리스크 리포트 2018’에서 올해 전 세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 30가지를 꼽았는데 이 중에서 ‘극단적 기상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은 물론 그 파급효과도 가장 클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지구온난화가 현재와 같은 속도로 진행된다면 해수면 상승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해수면 상승 年 3㎜→10㎜로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 환경과학협력연구센터,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 국립대기연구소(NCAR), 올드 도미니언대, 사우스플로리다대 공동연구팀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금세기 말인 2100년이 되면 현재보다 60㎝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PNAS’ 12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해수면 감시를 목적으로 NASA가 쏘아 올린 토펙스·포세이돈 위성과 제이슨 1, 2, 3호 위성에서 보내온 지난 25년치 위성사진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993년부터 지금까지는 해수면이 연평균 2.9㎜ 정도 상승했지만 최근 들어 가속도가 붙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2100년이 되면 현재보다 3배가 넘는 10㎜ 정도의 속도로 매년 해수면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100년에는 현재의 해수면보다 66㎝가 높아질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다. 이는 기존 예측치인 30㎝ 상승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현재보다 60㎝ 정도 해수면이 상승할 경우 미국 로스앤젤레스, 뉴욕, 중국 상하이, 영국 런던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의 일부가 물에 잠기고 한국에서는 부산, 인천을 비롯해 서해안과 남해안에 위치한 도시들이 침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로버트 스티븐 네렘 콜로라도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나온 수치는 가장 보수적인 분석 결과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실제 해수면 상승은 더 높아질 수도 있다는 게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네렘 교수는 “해수면 상승 속도 증가는 북극 지방의 그린란드와 남극 대륙의 빙하가 녹으면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지구 온난화를 막는 데 전 세계가 동참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실제 해수면 상승 더 높아질 수도 전 세계적으로 약 20만개의 빙하가 있는데 남극과 북극을 제외할 경우 유럽의 알프스, 아시아의 히말라야, 남아메리카의 안데스 산맥처럼 대부분 높은 산꼭대기에 위치해 담수 제공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지구온난화로 인해 남극이나 북극의 빙하뿐만 아니라 이들 내륙의 빙하까지 녹아내려 사라지고 있어서 물 부족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ETH), 프리부르대, 미국 알래스카 페어뱅크스대, 스웨덴 웁살라대 공동연구팀은 전 세계 내륙에 위치한 56개의 대형 빙하를 대상으로 현재와 같은 지구온난화가 계속 이어진다는 가정하에 2100년쯤의 모습을 예측해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 최신호에 실었다. 연구팀은 빙하가 녹아 강으로 흘러들어 가는 양은 한동안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2100년이 가까워지면서 빙하가 제공하는 담수의 양은 점점 줄어들어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티아스 후스 ETH 수리·수문 및 빙하학 교수는 “내륙에 있는 빙하들이 담수를 제공해 주기 위해서는 항상 일정량의 빙하를 유지해야 하는데 지금도 그 기준선을 겨우 맞추고 있을 뿐”이라며 “빙하가 줄어들어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경우 가장 고통받는 것은 하류지역에 있는 도시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겁없는 천재소녀, 부모 나라에서 가장 높이 날다

    겁없는 천재소녀, 부모 나라에서 가장 높이 날다

    긴장이란 걸 전혀 모르는 것처럼 보이던 ‘천재 소녀’지만, 올림픽 챔피언으로 올라선 뒤에는 행복한 눈물을 훔쳤다. 금메달이 걸린 마지막 레이스 직전 트위터에 ‘배고프다’란 글을 남길 정도로 ‘강철 멘탈’을 지녔지만 ‘부모님 나라’에서 왕관을 쓰곤 외려 다른 모습이었다.재미교포 클로이 김(18)은 13일 강원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최종 점수 98.25점으로 류지아위(89.75점·중국), 아리엘레 골드(85.75점·미국)를 여유 있게 제치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2000년 4월 23일에 태어난 클로이 김은 17세 9개월 나이로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정상에 올라 하프파이프 최연소 우승, 여자 스노보드 최연소 우승 기록을 고쳐 썼다.클로이는 기자회견장에서도 쾌활하고 엉뚱한 매력을 그대로 발산했다.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면서도 함께 회견장에 온 류지아위, 골드와 셀카를 찍었다. 통역이 진행되느라 짬이 날 때는 골드를 향해 노래를 흥얼거렸다. “배고프다고 했는데 뭐가 가장 먹고 싶은가”라는 질문엔 “하와이안피자다. 기분이 좋아 뭐든지 다 잘 먹을 수 있다”고 거침없이 답했다.하지만 가족 얘기에 클로이 김도 숙연해졌다. 그는 “아빠가 날 위해 많은 걸 희생했다. 스노보드에 열정을 느낀 딸을 위해 일도 그만두고 뒷바라지에 나선 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미국으로 잠시 건너가 클로이의 어린 시절을 함께한 외할머니 문정애(76)씨는 이날 손녀의 경기를 지켜보며 “아빠가 매일 같이 놀이공원에 가자고 조르는 클로이를 연간 정액권을 끊어 데리고 다녔다. 여자아이인데도 망아지를 겁 없이 탔다”고 되돌아봤다. 어릴 적부터 기운이 넘쳤다고 했다. 4.2㎏의 우량아로 태어나 뭐든지 잘 먹으며 활달한 아이로 컸다. 성인도 타기 쉽지 않은 롤러코스터를 네 살 때부터 즐겼다. 문씨는 시종일관 두 손을 꼭 모아 기도를 올렸다. 편안한 관중석을 예매했지만 외손녀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려고 ‘입석’에 자리했다. 클로이가 마침내 금메달을 확정하자 첫딸 윤미란(클로이의 첫째 이모)씨와 둘째 딸 윤주란(둘째 이모)씨, 사위 노환영(둘째 이모부)씨 등과 얼싸안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클로이가 한국을 찾을 때마다 이들은 늘 함께했다. 문씨는 “먼저 한우를 사 주겠다. 설 때는 떡국을 끓여 주기 위해 (시댁이 있는) 충남 예산에서 가래떡을 공수해 왔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윤주란씨는 “클로이는 어릴 때부터 천재성을 보였다. (사촌인) 우리 아이들도 스노보드를 시켜 보려 했는데 눈을 무서워하더라”며 웃었다. 부친 김종진(62)씨도 “(우리 딸이) 드디어 해냈다! 이제 시집보내도 되겠어”라며 활짝 웃었다. ‘Go♡ chloe’ 피켓을 들고 딸의 선전을 기원하던 김씨는 “클로이한테 ‘이무기가 용이 되는 날이다’라고 말했더니, 클로이는 ‘하하하’ 웃고 말더라”며 경기 전 긴장했던 순간을 되새겼다. 김씨는 “클로이는 100% 한국인이다. 미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핏줄은 한국인이다. 생애 첫 출전인 올림픽 개최지가 한국이고, 금메달까지 딴 건 기막힌 인연”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부모는 자식에게 항상 최선을 다하지만 결과로 답하는 자식은 별로 없다. 하지만 내 딸은 확실한 결과를 보여 줬다. 클로이가 넘어지지만 않으면 이 세상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씨는 1982년 미국으로 건너가 부인 윤보란씨를 만나 클로이를 낳았다. 클로이에게 ‘선’(善)이란 한국 이름도 지어 주고 집에서 우리말을 쓰게 하는 등 한국인임을 잊지 않게 했다. 또 25달러짜리 보드를 사 주고 속도를 내기 위해 양초 왁싱을 손수 했다. 여덟 살 때 스노보드 타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스위스 제네바로 이사를 가 기차를 두 차례나 갈아타고 프랑스 알프스에서 보드를 즐기게 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돌아와서도 이른 새벽 잠든 딸을 업어 자동차에 태우고 6시간 걸리는 메머드산 슬로프로 데려다준 부정(父情)으로 유명하다. 평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HOT 평창] 선수 사기 북돋는 바이킹ㆍ알펜호른

    [HOT 평창] 선수 사기 북돋는 바이킹ㆍ알펜호른

    지난 11일 크로스컨트리 남자 30㎞ 스키애슬론 경기가 열린 강원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 얼굴에 노르웨이 국기를 페인팅하고 뿔 달린 바이킹 투구를 쓴 한 남성이 목을 놓아 자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노르웨이 응원단 ‘더 바이킹’의 모튼 하겐스텐(55) 단장이 평창에 ‘상륙’한 것이다.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전차를 운전하는 하겐스텐은 올림픽 명물 중 하나다.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평창까지 30년간 16차례 동·하계 올림픽을 현장에서 함께했다. 세계선수권 등 다른 대회까지 합치면 50개국을 웃돈다고 한다. 그의 바이킹 투구도 올림픽에서 빠지지 않는 볼거리로 주목을 받는다. 로널드 레이건과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의 사인이 새겨져 있다. 하겐스텐이 스포츠 투어를 결심한 건 1986년 핸드볼 세계선수권에서 노르웨이 여자 국가대표팀이 동독을 물리치고 동메달을 딴 장면을 TV로 보면서부터다. 노르웨이는 당시 4년(현재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서 첫 메달을 땄고, 하겐스텐은 뜨거운 열정이 넘치는 스포츠 현장을 직접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겐스텐은 자국 선수들이 메달을 따면 자신도 같은 색깔의 모조 메달을 목에 건다. 이날 경기에서 크로스컨트리 강국 노르웨이가 금·은·동을 싹쓸이하자 하겐스텐도 3개의 모조 메달을 추가로 목에 걸었다. 앞서 스키점프 메달 등까지 합쳐 벌써 8개의 메달이 하겐스텐의 목에 걸렸다. 하겐스텐은 “선수들과 나는 하나”라고 말했다. 서울올림픽과 평창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하겐스텐은 “여름과 겨울의 차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행사 진행요원이 훨씬 친절해졌다. 보안 등 안전 관리도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노르웨이에는 한국전쟁 이후 입양된 많은 한국인이 있다”며 “두 나라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매우 밀접한 관계”라고 친근감을 드러냈다.이날 경기장에선 스위스 전통악기 알펜호른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길이가 4m에 달하는 목관악기 알펜호른은 알프스산맥 스위스 목동들이 불던 일종의 피리다. 2옥타브에 5음밖에 낼 수 없어 주로 신호용으로 쓰이지만, 여러 개를 동시에 연주하면 아름다운 화음을 낸다. 알펜호른을 평창에 가져온 이는 변호사인 칼 노트(68)다. 노트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 스위스 응원단과 동행하기 위해 알펜호른을 배웠고, 2014년 소치에 이어 평창까지 전통을 이었다. 동료들과 함께 평창을 찾은 노트는 대당 200만원 가까운 알펜호른 운반 비용과 수천만원의 여행 경비를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조달했다. 노트는 “알펜호른은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는 웅장한 소리를 낸다. 지구촌의 용광로 같은 올림픽 현장에서 스위스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겠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출전한 스위스의 다리오 콜로냐는 노르웨이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프랑스에 밀려 6위에 그쳤다. 하지만 노트는 콜로냐가 완전히 경기장을 떠날 때까지 알펜호른 연주를 멈추지 않았다. 글 사진 평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나혼자산다’ 박나래, 나홀로 강원도 여행...버스에서 헌팅한 사연은?

    ‘나혼자산다’ 박나래, 나홀로 강원도 여행...버스에서 헌팅한 사연은?

    ‘나 혼자 산다’ 박나래가 ‘금발 삐삐’로 변신, 강원도로 여행을 떠났다.9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혼자 여행을 떠난 코미디언 박나래의 모습이 그려진다. 박나래는 이날 노란 양갈래 머리가 붙은 모자를 쓰는 등 독특한 패션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홀로 떠난 여행을 기념하기 위해 설원을 뒹굴며 사진을 찍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는 “알프스 소녀 하이디처럼 귀엽고 상큼하게~”라며 인생샷을 찍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쏟아 부었다. 이날 공개된 사진만으로도 박나래의 강원도 여행기는 큰 웃음을 예고하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날 박나래는 출발 전부터 여행지에서 생길 갑작스러운 로맨스를 기대하며 떠났다. 박나래는 버스 뒷자리에 앉은 남성 여행객에게 “혼자 오셨나 봐요?”라며 적극적으로 말을 붙이기도 했다. 과연 혼자 떠난 박나래가 그의 소원대로 둘이 돼 돌아올 수 있을지. 알프스 소녀(?) 박나래의 좌충우돌 여행기는 9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HOT 평창] 평창 산속에 ‘알프스 마을’… 요들ㆍ치즈ㆍ와인 즐기세요

    [HOT 평창] 평창 산속에 ‘알프스 마을’… 요들ㆍ치즈ㆍ와인 즐기세요

    올림픽 참가국들이 설치하는 내셔널하우스(홍보관)는 대회를 즐기는 또 하나의 포인트다. 참가국들은 내셔널하우스를 통해 지구촌 축제에 참가했음을 알리고, 자국 선수와 관광객의 휴식 공간으로 제공한다. 평창에서도 내셔널하우스가 속속 문을 연 가운데, 마치 그 나라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이국적인 정취를 뽐내는 곳도 있다.용평리조트 스키장 새하얀 설원에 설치된 ‘스위스 하우스’는 전통 목조가옥 ‘샬레’ 형태로 지어져 마치 알프스 마을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7일 문을 연 스위스 하우스는 3채의 목조 건물로 이뤄져 있는데, 자국에서 직접 가져온 소나무로 지은 것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 사용된 목재가 그대로 재활용됐다. 레고 블록처럼 분해했다가 다시 조립한 것이다. 영세중립국 스위스답게 하우스는 모두에게 열려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하우스를 차린 15개국 중 대중에게 완전히 개방한 유일한 국가다. 폐막일인 25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오후 11시 운영된다. ‘팀 USA 하우스’와 ‘독일 하우스’가 초청자만 입장시키는 데다 수십만원의 요금을 받는 것과 대비된다. 니콜라 비도 스위스 국가홍보처장은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부터 하우스를 모두에게 개방하고 있다. 역대 올림픽에서 100만명 이상 찾은 것으로 추산되며 관광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026년 자국 도시 시옹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려는 스위스는 하우스에 별도 홍보관을 설치하는 등 선전의 장으로 활용 중이다. 스위스 하우스 마당에는 간이 아이스하키장이 설치돼 있어 언제든 스틱과 퍽(고무로 만든 공)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하우스 직원들이 스키를 가르쳐 주기도 한다. 국토의 70%가 알프스 산맥으로 덮여 있는 스위스에서 스키는 국민 스포츠다. 오는 13일부터는 스위스를 대표하는 음악가들도 방한해 라이브 공연을 펼친다. 스낵바와 카페에선 치즈와 뮬드와인(따뜻한 와인) 등 스위스 전통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대한체육회가 꾸린 코리아 하우스와 2020년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의 ‘재팬하우스-도쿄 2020’, ‘캐나다 하우스’ 등도 무료로 운영되고 모두를 환영한다. 다만 이들 하우스는 강릉 올림픽파크에 위치해 있어 대회 입장권을 가져야만 들어갈 수 있다. 코리아 하우스에선 이날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희범 평창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개관식을 열었다. 평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평창 산속에 ‘알프스 마을 ’… 요들ㆍ치즈ㆍ와인 즐기세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두고 스위스의 국가 홍보관 ‘스위스 하우스 코리아’가 7일 강원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개관해 손님 맞이에 들어갔다. ① 공중에서 내려다본 전경. ② 직원들이 모두 나와 손을 흔들고 있다. 스위스 하우스 코리아 제공?
  • 골프의 역사인 ‘디오픈’ 치를 골프 코스 세기말 사라질 수도

    골프의 역사인 ‘디오픈’ 치를 골프 코스 세기말 사라질 수도

    가장 오래된 골프 대회인 브리티시오픈(디오픈)을 개최해온 세인트 앤드루스나 로열 트룬의 골프 코스들이 세기말에는 사라질지 모른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방송은 환경단체 ‘Climate Coalition’이 최근 펴낸 보고서를 인용해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으로 “축구 경기가 취소되거나 크리켓 그라운드가 물난리를 겪거나 골프 코스가 바닷물에 잠기는 등 예측하지 못한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스코틀랜드의 겨울 기온 상승으로 스키 산업이 50년 안에 붕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2000년 이후 영국에서 가장 습한 일곱 해 가운데 여섯 해 기록이 경신됐다는 점을 적시하며 크리켓 카운티 챔피언십의 경우 시즌마다 수천명의 팬들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몬트로즈 골프장은 자갈들이 몰려오거나 해안침식 때문에 티 포인트가 사라지는 궂긴 일을 겪었다. 이곳은 450년 골프 역사의 성지이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5대 골프장 중 하나인데 지난 30년 동안 70m나 북해 바다에 잠식된 것으로 2016년 던디 대학 보고서는 집계했다. 이 골프장 책임자인 크리스 커닌은 “바닷물이 높아지면 우리가 갈 수 있는 곳이 사라진다. 기후변화는 종종 미래의 문제로 여겨지지만 이미 우리 코스를 잡아먹고 있다. 강력한 폭풍우가 덮치면 며칠 사이 5~10m를 잃기도 한다. 어느 포인트에서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글래스고 지역 전체를 통틀어 10년 전과 비교해 2016~17시즌 골프를 즐기는 시간이 20% 정도 줄었다고 강조했다. 2015년 12월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원(3부 리그) 칼라일 유나이티드의 브룬턴 파크 홈 구장은 태풍 데스몬드에 할퀴어 49일이나 경기장을 쓰지 못해 20만파운드 가까운 손실을 봤다. 이에 따라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현재 200여곳의 그라운드를 업그레이드하는 것과 함께 전천후 경기장을 짓고 잉글랜드 전역 어디에서나 쓸 수 있는 잔디 그라운드를 개발하는 데 4800만파운드를 투자하려는 계획까지 세웠다. 스코틀랜드 스키산업은 해마다 영국 경제에 7억 파운드의 수입을 안기고 있으며 2만명 이상 고용하고 있다. 그런데 보고서에 따르면 세 군데 리조트가 2016~17시즌 인공 강설에 쏟아부은 돈이 운영 재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 기온이 2~4도 올라가면 2080년까지 강설량이 60% 정도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와 있다. 알프스 지역도 기온이 똑같이 오르고 강설량이 70~100% 줄면 해발고도 1500m 지점까지 눈이 사라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와 유나이티드는 훈련장 근처에 천연 유수지를 만들어 물을 보관하고 내리는 비를 재활용해 경기장 잔디 관리를 하고 있으며 왕립골프협회(R&A)는 환경 친화적인 골프 대회를 열도록 독려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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