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알프레도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조여정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기획재정부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모빌리티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1
  • 칠레 “피노체트 국내서 재판”

    영국 정부의 석방결정을 얻어낸 전 칠레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84)가 칠레에서 재판받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피노체트의 향후 재판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두아르도 프레이 칠레 대통령은 12일 피노체트가 석방돼 귀국하면 국내에서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칠레 유력신문이 18∼20일 귀국할 것이라고 보도한데 이어,피노체트 체포를 촉발시킨 스페인과 미국도 영국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한걸음 물러났다. 이에 따라 피노체트는 1973년∼90년 집권 17년동안 저지른 고문과 살인 및실종사건 등 55건의 각종 죄목으로 칠레 국내 재판에 회부될 공산이 커졌다. 그러나 피노체트가 종신 상원의원으로서 면책특권을 누리는 신분이어서 형사처벌을 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보다 큰 문제는 이같은 신병처리로 다른독재자들에게도 면죄부를 주게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이다. 교묘히 법망을 피해 몸을 숨기고 있던 우간다의 이디 아민,브라질의 카스텔루 브랑쿠 등 군부 지도자,파라과이의 알프레도 스트뢰스너 장군 등 전 독재자들은 일단 가슴을 쓸어내렸다.인권 범죄자라고해도 자신의 조국에서 재판을 받는 선례가 남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럽국가들이 영국의 결정을 맹비난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피노체트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제2,제3의 피노체트를 만들어낼지 모른다는 우려마저 작용, 더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 [인터뷰] 이탈리아 활동 테너 이영화씨

    “한국에 돌아와 보니 오페라 여건이 정말 열악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어려운 상황에서 30년 넘게 오페라단을 이끌어 온 고 김자경선생님께더욱 존경심을 갖게 됐습니다”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테너 이영화(37)가 김자경오페라단이 7·9일 서울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 주인공 알프레도역으로 초청을 받아 일시 귀국했다. 그는 이번 공연이 한국오페라계의 대모였던 김자경여사를 추모하는 무대라는 점을 염두에 둔 듯 ‘열악한 여건’과 ‘어려움을 극복한 선배에 대한 존경심’이라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그는 단국대 출신으로 지난 94년 이탈리아로 건너간 뒤 산타 체칠리아 국립아카데미에 다니며 로마 국제 오페라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등 각종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지난 97년 로마 국립극장의 ‘라 트라비아타’로 이탈리아 오페라 무대에 데뷔한 뒤 98년에는 ‘라 트라비아타’와 푸치니의 ‘라보엠’,지난해는 베르디와 로시니,생상,야나첵의 오페라에 출연하는 등 바쁜 한해를 보냈다. 그럼에도그는 국내에서의 첫 오페라 무대가 되는 이번 공연을 앞두고 “무척 긴장된다”고 털어놓았다.국내 팬들은 성량이 풍부한 가수에 높은 점수를주는 데 자신처럼 감정표현과 가사전달, 곡 해석을 강점으로 하는 가수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겁난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음색에는 “양론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산타 체칠리아 시절의 스승인 세계적인 성악가 레나타 스코토는 “호수처럼 청명한 소리”라고 평한 반면 지난해 ‘멕베스’연주 때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나오는 회색빛 목소리”라는 평을 들었다.요컨대 배역의 성격에 맞는 목소리를 낼줄아는 성악가라는 평가를 받은 셈이다. 그는 서울공연을 마치면 2월에는 모나코 왕립극장,6월에는 베니스 라 페니체극장 등에 출연일정이 잡혀있고,내년에도 볼로냐 극장의 초청을 받아놓고 있다.여기에 노래 못지않게 힘을 기울이고 있는 지휘분야에서도 현재 베니스의한 콘서트홀에서 음악감독직을 제의받는 등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는 ‘어떤 음악가가 되고자 하느냐’고 물음에 “어느 분야든 순수함과대중적인 것은 공존하게 마련”이라면서 “나는 항상 순수의 정 중앙을 뚫고나갈 것”이라고 거침없이 밝혔다. 서동철기자 dcsuh@
  • 김자경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 다섯번째 무대

    김자경오페라단이 오는 8월 5∼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라 트라비아타’를 올린다.오후7시30분.7일에는 오후3시30분 공연이 한차례 더 있다.(02)393-1244.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와 소프라노 김자경(82·김자경오페라단단장)은 인연이 깊다.지난 48년 1월 국내에서 처음 공연될 때 그는 주인공비올레타 역을 맡았다. 지난 68년 첫 민간 오페라단인 김자경오페라단을 시작하면서 그는 창단 작품으로 ‘라 트라비아타’를 택했고 스스로 비올레타가 되었다.이후 김자경오페라단이 정기공연으로만 무대에 올린 것이 이번으로 다섯번째이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하면 ‘김자경’을 떠올리고,99년판 ‘라 트라비아타’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이번 공연에는 국내 최정상급 가수와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성악가들이 더블캐스팅돼 한 팀씩을 구성했다. 국내파로는 소프라노 박정원이 비올레타를,테너 김영환이 알프레도,바리톤김동규는 제르몽,메조 소프라노 김현주가 플로라 역을 맡았다. 반면 해외파는 소프라노 전소은이 비올레타를,테너 이원준이 알프레도를,메조 소프라노 이현정이 플로라를 연기한다.김동규는 해외파 공연에서도 여전히 제르몽으로 출연,4회 연속 무대에 선다. 전소은은 임페리아 콩쿠르에서 우승,비오티 스프레토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했다.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도 비올레타 역을 40회이상 연기했다.이번 무대는지난 96년 국립오페라단의 ‘청교도’에서 주역을 맡은지 3년만이다. 이원준의 경력도 화려하다.91년과 94년 ‘토티 달 몬테 성악콩쿠르’에서,92년 파바로티 콩쿠르에서 각각 우승했다.95년에는 일본에서 초청 독창회를 가졌고 지난해 2월 리카르도 무티 지휘의 라 스칼라 오페라에서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에 출연했다.국내에서는 이번이 데뷔 무대다. 프라임 필하모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하며,지휘는 지난 6월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의 객원지휘로 호평을 받은 함신익(예일대 교수)이 맡았다.함교수는 폴란드 실레지안 국립오페라단의 수석 객원지휘자로 활동한다. 자,모처럼 찾아온 한여름 밤의 오페라 축제에서 ‘축배의 노래’‘그리운 프로방스의 바다로’‘아 그이였던가’등 주옥같은 선율을 감상하는 것은 어떨까. ‘여름휴가를 오페라와 함께’로 정해 호텔이나 전시장을 함께 이용하는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내놓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강선임기자sunnyk@
  • 콜롬비아軍­반군 충돌/군경·민간인 200명 사망

    【보고타 AFP UPI 연합】 콜롬비아 정부군과 좌익 반군인 콜롬비아혁명군(FARC)간에 3일부터 동시다발적 무력충돌이 일어나 군인과 경찰,민간인 등 최소 200여명이 사망했다고 알프레도 살가도 장군이 4일 밝혔다. 살가도 장군은 이날 퇴임하는 에르네스토 삼페르 대통령및 국방·내무장관 등과 회의를 마치고 나온 뒤 “모두 42곳에서 반군의 기습으로 전투가 벌어져 군인과 민간인 80여명,반군 120여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길베르토 에체베리 국방장관은 이번 공세는 “4년 임기를 채우고 물러나는 삼페르 대통령에게 반군측이 보내는 ‘작별 메시지’이자 파스트라나 신임대통령에 대한 ‘환영 메시지’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 라 트라비아타/김자경 오페라단

    우여곡절 끝에 올해 첫 오페라공연이 열린다.김자경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가 그것.28일∼5월1일 하오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올해는 김자경오페라단 창단 30주년이자 한국오페라가 반세기 되는 해.오페라단은 일찌감치 김동진 작곡 ‘춘향전’을 기념작으로 낙점해 뒀었다가 IMF 태풍 탓으로 한국 오페라사 최초 공연작인 ‘라 트라비아타’쪽으로 방향타를 돌렸다. 뒤마 소설 ‘춘희’를 원작으로 베르디가 작곡한 ‘라 트라비아타’는 한국 오페라 50년간 연주자·관객 양쪽에게 절대 인기를 얻어온 레퍼토리.파리 사교계의 여자 비올레타와 명문가 청년 알프레도의 비극적 사랑이라는 통속 줄거리지만 날렵한 베르디의 붓끝에서 주옥같은 아리아가 무수히 피어났다.유명한 이중창 ‘축배의 노래’를 비롯,‘아 그이였던가’‘이꽃에서 저꽃으로’‘프로렌차 내 고향으로’ 등 친근하고 아름다운 선율이 그득하다. 출연진도 호화롭다.비올레타에 소프라노 박정원·신지화,알프레도에 테너 박세원·안형렬,제르몽에 바리톤 고성진·장유상,플로라에 메조 소프라노 김현주·조영해 등.소문난 실력파 부천시립교향악단이 임헌정씨 지휘로 연주를 맡고 전미례무용단도 우정출연한다.연출 김효경 서울예전 교수.392­3175.
  • 오페라 오디션 정착 가능할까

    ◎일부 오페라단서 시도… ‘실력 위주’ 장점/“한국적 장유유서 탈피 어렵다” 신중론도 ‘비올레타와 알프레도를 뽑습니다.이력서 말고 아리아를 준비하세요’ 우리 오페라단 게시판에 이런 공고가 상시화할 수 있을까.오디션문화가 움틀 조짐이 조금씩 보이는 것도 같다. 한국 오페라판에 ‘무한경쟁’을 전격 도입한 장본인은 예술의전당.시설과 예산 뒷받침을 업고 외국처럼 ‘극장이 만드는 오페라’를 표방한 전당은 지난 96년 ‘피가로의 결혼’이후 모든 자작(自作) 오페라에 공개 오디션을 내걸었다.올 7월24일부터 8월2일까지의 토월오페라 제3탄 ‘코지 판 투테’에서도 이같은 원칙은 전 캐스트에서 지켜졌다. 김자경 오페라단도 오는 28일부터 5월1일까지 ‘춘희’를 올리면서 한 조를 비공개 오디션으로 캐스팅했다.면면은 소프라노 신지화씨,테너 안형렬씨,메조 소프라노 조영해씨 등.국립오페라단은 95년부터 공개오디션을 통한 ‘제2캐스트’를 운영해왔다.올해 ‘돈 카를로’(6월6일∼12일)에서도 ‘제2캐스트’ 들이 하루 공연을 꾸리고 다른날은 대타로 대기한다. 오디션은 한국에 정착하기 녹록잖은 ‘계륵’쯤 치부돼 왔던게 사실.머리 허연 교수와 볼 붉은 제자가 한 시험대에 오르는데 ‘한국 정서’란 장벽이 가로놓여 있고 한국사회에 고질인 혈연과 온정주의가 무 자르듯 잘리지 않는다.어차피 ‘장사’되는 장르가 아니기에 협찬,오페라단 등 자본 대는 쪽의 입김에 캐스트가 격랑하기 일쑤. 오디션 지상주의자 측에선 오디션이야말로 이런 ‘폐습’을 일소하는 명약이라 주장한다.중견·신진 모두 이력서나 연줄 메리트 없이 투명한 실력만으로 기회를 나눠갖는데 오디션이야말로 더없는 시험대라는 것.예술의전당은 이렇게 만든 오페라들이 유명가수 하나없이 흥행도 괜찮았다는 점을 자랑한다. 하지만 대놓고 오디션을 부르짖기 조심스럽다는 현실론도 만만찮다.예컨대 파바로티와 알라냐가 나란히 대기번호를 받아 쥐겠느냐는 것.예술의전당 오페라가 중견들을 끌어들이는데 실패한 것도 이처럼 견고한 한국적 장유유서를 감안치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결국 ‘투명한 오디션’이 정착하려면 오페라 시장성 확보,극장 등 물적 조건 확산 등 오페라 전반 개혁이 함께 진행되야 한다는 원론이다.
  • 비,마닐라환전소 177곳 폐쇄

    ◎달러 사재기로 폐소화 하락 부추겨 규제 【마닐라 AFP 연합】 마닐라시는 9일 환전업소들이 페소화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보고 모두 폐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알프레도 림 마닐라 시장은 마닐라시 환전상들이 달러 사재기로 (폐소화의) 평가절하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에 폐쇄되는 것이라면서 시험적으로 환전상들에게서 달러화를 사려고 했으나 팔지 않고 사재기해 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림 시장은 이어 환전소들에 대해 “어떤 형태의 규제가 취해져야 한다고 본다”며 필리핀의 주요 외화수입원인 약 4백50만 해외근로자들의 가족이 “달러를 은행에서 환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은 림 시장의 이같은 지시에 따라 이미 8일 마닐라의 주요 관광지구에 있는 48개 소규모 환전소를 폐쇄했으며 9일 129개 업소를 추가로 폐쇄할 것으로 보인다고 환전상 단속업무를 지휘하고 있는 플로렌티노 바갈론 경감이 말했다.
  • 남아공,중국과 공식 수교/대만과는 외교 단절 선언

    【케이프타운 AP 신화 연합】 중국의 전기침 외교부장과 남아공(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알프레도 은조 외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중국과 남아공의 공식 외교관계수립에 관한 협정에 조인한다. 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은 이에 앞서 29일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중국과 수교하는 것이 남아공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델라 대통령은 이날 남아공을 방문중인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한후 기자들에게 “중국은 세계 최대의 인구 대국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 이사국인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급속한 경제 발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고 따라서 양국이 외교관계를 맺는 것은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델라 대통령은 중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한 후 대만과 다시 외교관계를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남아공은 내년 1월1일부터 대만과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중국 정부를 공식승인 한다.
  • 멕시코 총선/야 68년만에 승리 확실/집권당 과반 실패

    ◎멕시코시티 시장도 야 후보 선두달려 【멕시코시티 DPA AFP 연합】 6일 실시된 멕시코시티 시장 선거에서 야당 후보인 콰우테목 카르데나스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의회 선거에서도 집권 제도혁명당(PRI)이 68년만에 처음으로 과반수 확보에 실패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72% 이상 개표가 진행된 멕시코시티 시장 선거에서 야당인 좌익 민주혁명당(PRD)의 카르데나스 후보가 47.7%를 확보,25.5%를 얻은 PRI의 알프레도 델 마조 후보를 누르고 무난히 과반수를 얻어 당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80% 이상 개표가 완료된 5백석 의석의 의회선거 결과 PRI의 득표율이 38.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4년 선거에서 획득한 50%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야당인 보수계 국민행동당(PAN)이 27.4%로 그 뒤를 쫓고 있다. 또한 개표가 4.5% 완료된 누에보 레온 주지사 선거에서도 PAN 후보가 52.2%를 얻어 38.4%를 획득한 PRI 후보를 앞서고 있으며 중부 케레타로주에서도 표본조사 결과 PAN 후보가 47.5%로 36.4%를 얻은 PRI 후보를 누를 것으로보인다. 임명제에서 직선제로 바뀐뒤 처음으로 실시된 멕시코시티 시장선거 결과 카르데나스의 승리가 확실시되자 시민들은 시내 중앙 광장으로 몰려들어 당선을 축하했으며 에르네스토 세디요 대통령도 그에게 축하인사를 보냈다.
  • 안보리 의장 해명 요구/북 대사 또 거부

    【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유엔 안보리는 24일 김형우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최근 안보리의장에게 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과 관련된 서한을 보내왔으나 이 사건에 대한 안보리의장의 해명요구는 거듭 거부했다고 밝혔다. 알프레도 가브랄 안보리의장은 이날 북한의 김대사가 안보리에 보낸 서한을 통해 지난 23일 발표된 북한 인민무력부 대변인의 성명서를 자신의 서한과 함께 안보리의 회람 문건으로 배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일 비공식협의회에서 안보리의장이 북한의 김대사를 의장실로 불러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한 충분한 해명을 듣도록 한다는데 합의했었다.
  • 안보리/북에 공비 침투 해명 요구/대언론성명 발표

    ◎북선 거절… 유엔,추가조치 시사 【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일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중대한 정전협정 위반으로 간주,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안보리 의장이 유엔주재 북한대사를 불러 즉각 사건해명을 요구하도록 조치했으나 북한측은 즉각 이를 거부했다. 이에따라 알프레도 가브릴 안보리의장은 북한에대해 추가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유엔 소식통들이 전했다. 안보리는 이날 비공개회의에서 한국의 박수길 유엔주재대사로부터 이 사건의 개요를 청취한 후 협의를 거쳐 「안보리의장 대언론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은 『안보리에서 한국측이 제기한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표명과 함께 한반도에서의 정전협정이 준수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제하고 『안보리는 문제의 심각성에 비추어 의장이 북한 대사를 불러 사건 해명을 요청토록 합의했다』고 밝혔다.
  • 브라질 한국화 차 협상 재개/수입쿼터 확대 등 양보 검토

    【브라질리아 AFP 연합】 브라질은 유럽연합(EU)과 일본,그리고 한국 등 자동차 수출국들과의 협상을 오는 12일 재개할 예정이며 일부 쟁점사안에 대해 양보할 의사를 갖고 있다고 브라질 외무부의 경제담당 고위관리가 1일 밝혔다. 브라질 외무부의 호세 알프레도 그라카 리마 대사는 지난달 결렬된 자동차협상이 재개되면 브라질 정부는 외국산 자동차 수입쿼터 확대 등 일부 양보안을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자동차 무역제도는 수입자동차에 대해 70%의 관세를 물리고 있으며 외국 자동차업체가 브라질에 공장을 갖고 있을 경우에 한해 관세를 35%로 인하해 주고있다.
  • 세계 남성테너 세대교체 바람

    ◎불 30대 귀족풍 로베르토 알라냐 등장/파바로티·도밍고 등 「빅3」 아성 공략 루치아노 파바로티·플라시도 도밍고·호세 카레라스 등 「빅3」가 지배해온 세계 테너계에 세대교체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여성성악의 꽃 소프라노에서는 싱싱한 새별이 잇따라 등장했으나 테너의 경우에는 이 「빅3」가 오랫동안 세계무대를 주름잡으며 독보적인 아성을 구축해왔다. 「빅3」의 영향력은 공연무대는 물론 음반출반에 있어서도 압도적인 위력을 행사해 이들의 음반은 항상 판매순위의 상위권을 차지하며 물러설 줄 몰랐다.보리스 흐보로스토프스·브라인 터펠 등 몇몇 신인이 간간이 얼굴을 내밀기는 했으나 「빅3」의 빛에 가려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전세계 음악인은 최근 파바로티의 목소리,도밍고의 연기력,카레라스의 외모를 모두 겸비한 한 신인가수에게 온통 눈길이 쏠려 있다.전성기를 지난 「빅3」의 뒤를 이을 제4의 테너를 갈망해온 음악인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사람은 귀족풍의 준수한 기품을 갖춘 로베르토 알라냐(32). 프랑스에서 이탈리아 출신 부모 사이에 태어난 알라냐는 원래 파리의 한 피자가게에서 팁을 받으며 매일밤 8시간씩 노래를 부르던 아마추어가수였다.그러다가 어느날 그의 노래를 듣던 한 성악교수가 클래식 오페라풍의 팝송을 부르는 그를 「제2의 파바로티」감으로 지목해 매니저에게 소개함으로써 마침내 알라냐는 클래식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정통클래식에 입문한 그는 첫번째 오디션에서 「라 트라비아타」의 주역 알프레도역을 따냈으며 88년에는 루치아노 파바로티 국제콩쿠르에서 1위에 입상,세인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90년 세계적인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와 함께 이탈리아의 라 스칼라좌에 선 뒤 92년 영국 코벤트 가든에서 「라 보엠」의 로돌포역을 성공적으로 연기함으로써 세계 유명 오페라단으로부터 집중적인 출연공세를 받게 된 알라냐는 93년 거장 리카르도 무티가 지휘하는 밀라노 스칼라좌에서 「라 트라비아타」의 알프레도역으로 출연,마침내 정상급 스타로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지난해 11월에는 뇌종양으로 죽은 아내에 대한 슬픔을 딛고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타이틀 롤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비평가들의 찬사속에 로렌스 올리비에상을 받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오페라 「카르멘」중 젊은 돈 호세가 사랑을 고백하는 아리아에 대해 『사랑의 고백인 만큼 부드럽게 불러야 하는데 선배 테너들은 마치 전쟁을 선포하듯 소리를 크게 지른다』고 예리한 비판을 가하기도 한다.
  • 4개국 대사들에 신임장 제정받아/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7일 상오 청와대에서 알프레도 프란시스코 웅고 주한엘살바도르대사,미셸 페로 캐나다대사,니콜라에 로포테안 루마니아대사,체모그 케빈 디장 가나대사등 4개국 대사들로부터 신임장을 제정받았다.
  • 만델라 7월방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만델라 대통령이 오는 7월 방한,김영삼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김대통령은 3일 알프레도 은조 남아공외무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만델라대통령의 7월 방한을 확인했다고 윤여전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앞으로 양국경제의 상호보완성을 기초로 경제·통상협력이 더욱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오는 7월에 만델라대통령을 직접 만나 국정운영철학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이의회 수일내 연정 신임투표/「베」총리,표결 전격요구

    ◎북부동맹,야당 지지… 베를루스코니 타격 【로마 로이터 AFP 연합】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뇌물 제공 사실과 관련해 검찰을 신문을 받으면서 이탈리아 연정내의 불화가 14일 극에 달해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수일내 연정에 대한 신임 여부를 묻겠다고 의회에 전격 통고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날 이레네 피베티 하원의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내년도 예산이 통과되는 즉시 의회에서 연설하겠다고 밝혔는데 그 시기는 오는 28일경으로 예상된다. 연정내서 베를루스코니 총리를 지지해온 민족동맹당 지안프랑코 피니 당수는 이날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회담을 가진 후 정부가 연정 지속이 과연 가능한지를 의회에 묻게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이탈리아 정계의 최후 중재자인 오스카르 루이지 스칼파로 대통령은 15일로 예정됐던 북부 코모시에서의 일정을 취소함으로써 연정이 임종의 순간에 접근하고 있다는 추측을 강력히 불러일으켰다. 이에 앞서 이날 하원에서 실시된 야당 발의의 방송사업 검토위원회 설치안 표결에서 연정 참여 북부동맹당은 지지표를 던져 베를루스코니 총리 진영을 격분시켰다. 이어 북부동맹의 움베르토 보시 당수는 실질적으로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알프레도 비온디 법무장관에 대한 불신임에 해당하는 동의안 채택을 요구함으로써 막바지에 이른 연정체제에 또 한차례 일대 타격을 가했다. ◎이 연정 붕괴 가능성/향후정국 시나리오/①베를루스코니 주도아래 정계재편/②스칼파로 대통령이 의회해산­총선/③극우정파 배제… 중도 연합정부 출현 혼미정국이 계속되고 있는 이탈리아는 부패혐의를 받고 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현총리가 쫓겨 나거나 또는 그가 주도하고 있는 연정세력이 붕괴될 경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54번째 내각을 새로 구성해야 할지도 모른다. 정치가들이 현정부의 즉각적인 붕괴 가능성을 공공연하게 거론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의 각 정당들은 차기 정부의 형태는 어떻게 될 것이며,어떤 연정을 구성해야할 것인지에 대해 숙고를 계속하고 있다.새 총리는 불투명한 상태이지만 후보감으로 벌써부터 북부리그 소속의 로베르토 마로니 내무장관과 이렌느 피베티 하원의장,프란세스코 코시가 전대통령,전진이탈리아당의 카를로 스코냐밀리오 상원의장 등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다음은 「어둠속에 대모색」을 하고 있는 이탈리아 정국의 가상시나리오다. ▲이탈리아식 이혼=지난 5월 연정을 구성해 집권한 현연정세력들이 일련의 협상과정을 통해 새로운 총리하에 새정부를 구성한다는 구상.새 연정세력은 중도우익 작은 정당인 CCD의 의견을 수용해 기민당의 후신인 중도노선의 대중당(PPI)을 연정세력에 흡수함으로써 극우 국민동맹의 영향을 축소시키며 상원에서의 열세를 만회해 다수당의 위치에 서게 된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2기 집권=베를루스코니 총리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현연정세력과 혹은 PPI와 연합해 새로 구성한 제2기 정부를 이끌게 된다. ▲중도좌파연정=베를루스코니 총리를 비난해 왔던 북부동맹이 현연정에서 탈퇴하고 중도좌파 지도자인 움베르토 보시가 공산당의 후신인 좌익민주당(PDS),PPI를 비롯,군소 중도정당과 새로운 연정세력을 구성하다는 시나리오.그러나 이구상은 60명에 달하는 북부동맹소속 상하원 의원들이 PDS와의 어떠한 연계도 원치 않고 있다는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 ▲비정치적 과도정부=보시와 PDS,PPI 등에 의해 활발히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가장 광범위하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구상이다.이구상의 지지자들은 비정치가가 이끄는 한시적인 과도정부만이 현재 이탈리아를 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 구상이 현실화되려면 헌법개정과 97년 선거를 이끌 선거개혁이 선행돼야 한다.그러나 이구상은 국민동맹과 극좌공산주의세력들의 반대가 예상된다. ▲조기선거=베를루스코니 총리와 국민동맹 지도자 지안프란코 피니가 현총리가 사임할 경우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들은 유권자들이 지난 3월 선거에서 현연정세력에 권력을 부여했음으로 정치적 책략에 의한 정치적 변동은 「일종의 쿠데타」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그러나 헌법상 선거실시를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루이지 스칼파로대통령이 선거를 원치 않고 있고 몇몇 정당들이 현제도하에서의 선거를 반대하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 이 법무 사표반려/사정검사들 반발/총리 기업 수사시사

    【로마 AFP 연합】 이탈리아 사정검사들이 그동안 도덕성을 의심받아온 알프레도 비욘디 법무장관의 사표가 반려된 것에 반발,5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총리 소유의 언론기업에 대한 수사를 시사함으로써 사정검사들과 총리간의 대립과 알력이 가열되고 있다. 비욘디법무장관은 이날 그가 지난 82년 이탈리아 최대의 은행파산 사건 변호사로 활동했을 당시 부도덕한 행위를 했으며 그동안 치안판사들의 부패척결 작업에 이의를 제기해 왔다는 프란세스코 보렐리 밀라노 검사의 발언에 격분,전격적으로 사표를 제출했으나 베를루스코니총리 주재로 열린 각의에서 사표가 반려됐다.
  • 쿠바,식량시장 새달 개방/농민 농산물 직판도 허용

    【아바나 로이터 연합】 농업생산 확대등을 적극 모색중인 쿠바는 오는 10월부터 식량시장을 개방하는 한편 농민들이 수확한 곡물을 일반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쿠바관영 프렌사 라티나통신이 알프레도 호르단 농업장관의 말을 인용,21일 보도했다. 호르단장관은 오는 10월1일부터 도입되는 새로운 농민시장은 수요와 공급을 기초로 가격이 정해지며,기존의 국가구매·판매체제를 부분적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렌사 라티나통신은 영세농민들에서 협동조합,국영농장등에 이르는 모든 생산자들은 당국이 정한 쿼터에 따라 농산물을 직접 일반에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총리동생에 체포영장/파울로/형 소유사 2억리라 증뢰연루

    ◎「반구금 포고령」 맞물려 연정 타격 【밀라노 로이터 AFP AP 연합】 이탈리아 집권 연정을 이끌고 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친동생인 파올로 베를루스코니(43)에 대해 체포영장이 전격적으로 발부됐다고 사법관리들이 27일 밝혔다. 이번에 발부된 체포영장은 베를루스코니 총리소유의 언론기업 피닌베스트에 대한 수사와 관련이 있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검찰은 또 피닌베스트사의 알프레도 주코디 총무국장과 메디오반차 메르찬드은행 회계부 부장 2명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이와함께 수사관들은 26일밤(현지시간) 피닌베스트사의 자회사 「메디오라눔보험회사에 대해서도 수색을 실시했다. 당국의 이번 조치는 치안판사의 혐의자 구금권한을 제한하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포고령이 여론과 연정내부의 반발에 부딪쳐 철회된지 1주일만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파올로 베를루스코니는 현재 구속중인 피닌베스트의 세무회계부장 살바토레 스치아스치아에 의해 뇌물제공 담당역으로 지명,재정경찰에 대한 뇌물공여에 직접 관련돼있다고 스치아스치아측의 변호사가 말했다. 앞서 스치아스치아 부장은 파올로 베를루스코니가 뇌물을 제공했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됐었다. 사법관리들은 이와관련,파올로 베를루스코니가 관계된 뇌물액수가 2억리라(12만6천달러)에 이른다고 최근 밝혔다. 한편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자신의 친동생이 관련된 이번 스캔들과 관련,『세무경찰 뇌물수수사건에 대한 수사는 조용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이탈리아 법률체계에 대한 비난을 거듭 되풀이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기민당 관게자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이번 뇌물수수 사건을수사중인 치안판사의 월권행위는 민간업계와 (이탈리아의) 각종기관들에 대한 민주적 신회도에 『파멸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안사통신과 이탈리아 신문들은 일부기업들이 자체계좌에 대한 당국의 조사를 피할 목적으로 낸 정치헌금 사건을 수사중인 치안판사가 파올로 베를루스코니의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전한 바 있다.
  • 정부의 「무간섭정책」(이탈리아 중소기업탐방:15)

    ◎세제혜택·수출지원 전혀 없다/사회간접자본·직업훈련시설 확충 뒷받침/기업도 손벌릴 생각 않고 기술개발 통해 자생력 길러 이탈리아 기업은 정부를 먼 산 보듯 한다.일부는 정부를 기업의 이익만 가로채는 「늑대」,「도둑」 등으로 혹평하기도 한다.기업을 위한 정책은 세우지 않고 세금만 거두는 현대판 「영주」라는 것이다. 실제 이탈리아에는 이런 악평을 들을 만큼 대기업 정책이란 게 거의 없다.첨단 기계를 사들이는 업체에게 구입비의 20∼30%를 지원하는 법안이 최근 제정됐으나 자금이 부족해 별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현대판 영주” 혹평 그 흔한 세제 혜택이나 수출지원책 등도 없고 산업 합리화 지정,기업 구제방안,공단 조성책 등도 마련돼 있지 않다.순이익의 40% 정도를 세금으로 내는 것을 빼면 기업과 정부의 연결고리는 사실상 찾기 힘들다. 우리나라처럼 관 주도의 경제 개발이 아닌 가족 경영의 전통적 소규모 중소기업이 전체 기업의 70∼80%를 차지하는 데다 국가보다 도시 개념이 앞서 획일적인 정책을 시행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기업들은 일찍부터 관에 의지하기 보다는 「홀로서기」 방안을 찾는 데 힘써 왔다.정부의 무심이 오히려 기업의 자생력을 키우는 계기가 된 셈이다. 먼저 이탈리아 기업들은 남의 돈으로 장사하지 않고 생산과 판매 등 유통 구조를 스스로 분담한다.또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밑돌 만큼 노사간의 관계가 원만하고 매년 열리는 각종 전시회에서 기술 경쟁을 벌이는 것도 성장의 원동력이다. 물론 정부가 거미줄처럼 얽힌 고속도로망을 건설한 점이나 산업별 기술 학교를 설립,양질의 노동력을 공급한 것등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몫을 했다.그러나 본질적으로 정부의 「무간섭,무지원」 원칙을 기업들이 「적자생존」의 지침으로 승화시킨 것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키워온 원동력이 되었다. ○은행돈 거의 안빌려 전통가구 업체 바지스사의 브루노 사장은 『정부로부터 돈을 지원받는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차라리 친척들에게 손을 벌리는게 더 낫다』며 『칸투시의 가구 업체들은 규모에 관계없이 90% 이상이 자기돈으로 회사를 꾸려 나간다』고 말했다. 지난 31년 회사를 세운 이래 정부나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린 적은 단 한번도 없다고 한다.모든 수익을 재투자,손익 분기점을 넘기면 종업원과 주주에게 실적 배당을 했다고 한다. 의류 패션 업체들도 마찬가지이다.대부분이 1백∼2백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중소업체이지만 자금난을 겪는 곳은 찾기 힘들다.피렌체의 여성 의류업체인 안나 크리스티나 코스티사는 최근 기계 구입비의 10%를 은행에서 빌렸다.그러나 총 부채는 자본금의 20%도 채 안된다.코스티 사장은 『자기자본의 범위를 넘어선 무리한 사업 확장은 하지 않는다.생산 계획을 짤 때는 자금 사정,노동력,기술 등의 순으로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 유일하게 수직적 생산 구조를 갖춘 보르고세샤의 직물업체 아뇨냐사는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하에서는 자금 회전율이 낮기 때문에 은행 돈을 쓰면 비용 부담이 크다』며 『자금을 빌린 적도 없지만 준다 해도 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따라서 연 매출이 1백억∼2백억원 사이이지만 금융비용은1천만원 미만에 불과하다. 생산과 판매를 업체끼리 전담,물류비용을 낮춘 것도 이탈리아 기업만의 특징이다.피렌체의 여성 의류업체 폴베레사는 자체 공장이 없지만 매년 2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주변 업체들로부터 납품받은 상품을 판매한다. 그러나 단순히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과 생산 기술을 제공한 뒤 업체별 생산 시설과 판매 능력을 감안,생산계획을 짠다.생산 업체끼리의 경쟁을 피하도록 판매망 및 유통망도 배분,지역의 공동 판매조합 같은 일을 맡는다. 모든 기업이 지역별로 생산과 판매가 특화된 것이다.콘코르디아의 여성 정장 업체 바로니사나 프라토의 직물업체 피키사도 이 같은 수평적 협력업체 20∼30개를 거느리고 있다. ○노사분규 드물어 근로자들이 무리한 임금 인상을 요구하지 않는 것도 기업의 성장 요인이다.의류업체의 경우,15년 근무한 생산직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월70만∼1백만원 정도이다.세금과 의료보험비 등을 뺀 순수 가처분 소득이지만 지난 3∼4년간 임금상승률은 연 3∼4%로 물가상승률 5%를 밑돌았다.이탈리아 섬유산업연합회의 알프레도 치암피니 박사는 『이탈리아 중소기업의 근로자가 임금때문에 파업을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사장이라고 해서 더 많은 돈을 챙기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며 『지난 91년 3년간 임금을 동결하기로 노사간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전시회를 통한 기술 경쟁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매년 4∼5월이면 밀라노에서 가구,공작기계,조명 및 주방기기,안경 등 각종 전시회가 열린다.패션 전시회는 2월과 7월 밀라노,피렌체 등에서 수시로 열린다. 전시회에는 생산 업체들뿐 아니라 판매 전문상인 에이전트들도 참여,갈고 닦은 기술을 선보이고 평가를 내린다.승부는 단번에 결정되고 1년간 패배를 감수하지 않으려면 품질 향상에 힘쓰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탈리아 공작기계협회 페데리코 펠레가타 대외 담당은 『이탈리아 정부는 기업 운영에 간여하지 않는다.세금을 많이 거두어 사회간접자본을 늘리고 직업훈련 시설을 늘리는 것으로 만족한다.경쟁력은 기업 스스로가 쌓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