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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의현, 크로스컨트리에서 평창패럴림픽 한국 첫 메달 신고

    신의현, 크로스컨트리에서 평창패럴림픽 한국 첫 메달 신고

    한국 장애인 노르딕스키 ‘간판’ 신의현(37·창성건설)이 2018평창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신의현은 11일 강원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15㎞ 좌식에서 42분28초09를 기록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선수단의 첫 번째 메달이자 역대 동계패럴림픽에서 나온 한국의 세 번째 메달이다. 한국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장애인 알파인스키 한상민이 은메달,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휠체어 컬링 대표팀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신의현은 29명의 출전 선수 중 28번째로 출발했다. 그는 3.8㎞구간까지 10분54초03으로 5위를 달리다 5.92㎞구간에서 4위로 뛰어올랐고, 12.99㎞ 구간에서 중국 쟁팽을 제치고 3위로 나섰다. 신의현은 경기 막판 스퍼트를 유지한 끝에 동메달을 획득했다. 우승은 41분37초00을 기록한 우크라이나 막심 야로비가 차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의현 한국에 대회 첫 동메달, 역대 대회 세 번째 겸 이 종목 첫 메달 안겨

    신의현 한국에 대회 첫 동메달, 역대 대회 세 번째 겸 이 종목 첫 메달 안겨

    동계 패럴림픽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을 안길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신의현(37·창성건설)이 결국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을 동메달로 안기는 데 만족했다. 신의현은 11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이어진 평창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5㎞ 좌식 종목에서 42분28초9를 기록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이 종목에서 메달을 딴 것도 처음이다. 역대 동계 패럴림픽에서 한국 선수가 수집한 세 번째 메달이기도 하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알파인 스키 한상민이 은메달,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휠체어 컬링 대표팀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신의현은 29명의 출전자 가운데 28번째로 출발했다. 3.8㎞ 구간까지 10분54초3으로 5위를 기록한 뒤 5.92㎞구간에서 4위로 뛰어 오른 데 이어 12.99㎞ 구간에서 쟁팽(중국)을 제치고 3위로 올라 막판 스퍼트했지만 은메달을 목에 건 다니엘 크노센(미국)에 8초02가 뒤졌다. 금메달은 41분37초0을 기록한 막심 야로비(우크라이나)의 몫이었다.한편 이정민은 44분06초10의 기록으로 10위, 9일 개회식에서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선 북한 마유철(27)과 기수로 나선 김정현(18)은 완주한 27명 가운데 각각 26위와 27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장에는 한반도기를 흔드는 응원단 70명 정도가 남북 선수들의 선전을 성원했다. 김정현은 메달을 딴 선수들의 현장 공식 세리머니가 끝난 뒤에야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세리머니는 원래 모든 선수의 경기가 끝난 뒤 펼쳐지는데 김정현이 워낙 늦다 보니 세리머니가 경기 중 펼쳐진 것이다. 김정현은 선수들이 현장을 빠져나간 뒤에야 홀로 결승선에 들어와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둘은 한국 관중들을 향해 두 손을 번쩍 들고 감사 인사를 했다. 다만 경기를 마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평창 완전 정복] 묘기 대신 스피드… 10개 메달 걸린 ‘눈 위의 서핑’

    [평창 완전 정복] 묘기 대신 스피드… 10개 메달 걸린 ‘눈 위의 서핑’

    ‘눈 위의 서핑’으로 불리는 장애인 스노보드는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첫선을 보이는 종목이다. 2014 소치대회에서 알파인스키 세부종목(시범종목)이었는데 이번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동계올림픽 스노보드는 평행대회전, 하프파이프, 스노보드 크로스, 빅에어, 슬로프스타일 등 총 5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하지만 패럴림픽에서는 ‘스노보드 크로스’(SBX), ‘뱅크드 슬라롬’(BSL) 2개 종목으로 펼쳐진다. 경기 등급에 따라 모두 10개 금메달을 다툰다.장애인 스노보드 경기는 장애 종류에 따라 분류된다. 손목 이상의 상지장애(SB-UL)와 무릎 위의 하지장애(SBLL-1), 무릎 아래의 하지장애(SBLL-2)다. 선수들은 자신의 신체에 맞게 제작한 보조기구를 착용할 수 있다. 하지만 보드는 비장애인 장비와 같아야 한다. 경기는 시간 채점 방식으로, 결과는 장애 등급을 가리지 않고 적용된다. 스노보드 크로스는 4명을 한 조로 비장애인 종목처럼 뱅크, 롤러, 스파인, 점프, 우탱 등 다양한 지형지물로 구성된 코스에서 경주한다. 예선에서는 선수 혼자 주행한 기록으로 순위를 매겨 상위 2명이 결선에 오른다. 결선에선 2명씩 경쟁하며 승리한 선수가 다음 라운드에 나간다. 금메달까지 남자는 4차례, 여자는 3차례 결선을 치른다. 뱅크드 슬라롬은 기문 코스를 회전하며 내려오는 기록으로 순위를 매긴다. 알파인스키 회전 경기(Slalom)를 스노보드를 타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 선수들이 회전을 원활하게 하도록 각 기문에는 ‘뱅크’(경사면)가 조성된다. 세 차례 주행을 통해 얻은 선수의 기록 중 상위 2개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대한민국에선 김윤호와 박수혁, 박항승, 최석민이 출전한다. 김윤호(35)는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힌다. 2016~2017년 각종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20위권에 들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1월 핀란드국제대회 스노보드 크로스 부문에서 17위를 기록했다. 대표팀 막내 박수혁(18)도 화려한 비상을 꿈꾼다. 지난해 뉴질랜드에서 열린 서던헤미스피어컵과 월드컵 뱅크드 슬라롬 부문에서 각각 11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선정한 ‘종목별 주목할 선수 10인’에 올라 기대를 더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패럴림픽 5관왕’ 대회 첫 金 품나

    ‘패럴림픽 5관왕’ 대회 첫 金 품나

    평창동계패럴림픽 금메달 80개 가운데 12개가 개회식 다음날인 10일 주인을 만난다. 첫 번째는 오전 9시 30분 경기를 치르는 장애인 알파인스키 여자 활강 시각장애 부문에서 나온다.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엔 시각장애 부문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뽐낸 헨리에타 파르카소바(왼쪽·32·슬로바키아)가 꼽힌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3관왕(슈퍼대회전, 슈퍼복합, 대회전) 위업을 일궜을 뿐 아니라 활강에서도 은메달을 보탰다. 2014년 소치 대회에서는 활강과 대회전에서 2관왕에 올랐고, 회전에선 동메달을 땄다. 두 대회에서만 메달 7개다. 적수가 없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도 ‘주목해야 할 선수’로 선정했다. 그는 평창에서도 알파인스키 전 종목(활강, 슈퍼대회전, 슈퍼복합, 회전, 대회전)에 출전한다. 지난 7일 활강 공식연습에서도 가장 빨리 결승선을 끊었다. 대회 5관왕을 겨냥했는데 얼마나 근접할지 주목된다. 그는 존경하는 인물로 ‘스키 요정’ 미카엘라 시프린(23)을 꼽아 눈길을 끈다. 활강 시각장애에 출전하는 선수는 모두 8명. 파르카소바의 대항마로는 영국의 10대 소녀인 멘나 피츠패트릭(19)과 밀리 나이트(19)가 떠오르고 있다. 둘은 앞선 공식연습에서 파르카소바에 이어 각각 2, 3위를 달렸다. 특히 나이트는 지난해 이탈리아 타르비시오에서 열린 월드컵 활강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활강 입식에서는 마리 보쉐(오른쪽·24·프랑스)가 단연 돋보인다. 세계선수권 메달 18개, 패럴림픽에서 메달 4개를 챙겼다. 좌식에서는 ‘소치 5관왕’에 빛나는 안나 샤펠후버(25·독일)가 두 대회 연속 5관왕에 오를지 관심을 모은다. 같은 날 오전 10시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는 여자 6㎞ 좌식 금메달 주인도 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도연(46)이 출전한다. 그는 하계·동계 패럴림픽에 모두 출전하는 국내 최초의 선수다. 2016년 리우하계패럴림픽 여자 사이클에서 은메달을 땄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공존의 불꽃’ 다시 평창 달구다

    동·하계 이어 패럴림픽 2번 유일 개최 9일 밤 9시 50분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패럴림픽 성화’가 30년 만에 다시 활활 타올랐다. 1988년 서울에서 사상 첫 올림픽과 패럴림픽 동시 개최라는 이정표를 세운 대한민국은 이로써 동·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함께 개최한 지구촌 최초의 나라로 이름을 알렸다. 역대 최대 규모인 49개국 선수 570명이 오는 18일까지 평창과 강릉, 정선 일대에서 6개 종목(알파인스키,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스키, 아이스하키, 휠체어 컬링) 금메달 80개를 놓고 열전을 벌인다. 북한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로부터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받고 동계패럴림픽 최초로 선수 2명을 보냈다. 대한민국은 선수단 83명을 꾸려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포함해 종합 10위(은 1개, 동 2개) 이상을 목표로 내세웠다. 북한 선수단은 인공기를 든 기수 김정현을 앞세워 34번째로 입장했다. 한국 선수단은 기수인 신의현(장애인 노르딕스키)을 필두로 태극기를 흔들며 가장 마지막인 49번째로 관중을 맞았다. 문화 공연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하나로 묶어 ‘공존의 세상’(parallel)을 표현했다.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 주장 한민수는 암벽등반을 하듯 힘겹게 슬로프를 올라가 성화 최종주자인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컬링 대표팀 ‘스킵’ 김은정과 서순석에게 성화를 전달했고, 둘은 한마음으로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이어 소프라노 조수미와 가수 소향이 대회 주제가 ‘평창, 이곳에 하나로’(Here as ONE)를 부르며 각본 없는 ‘겨울 동화’를 활짝 열었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안경 선배’ 김은정까지…감동의 성화 릴레이

    ‘안경 선배’ 김은정까지…감동의 성화 릴레이

    국민에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던 여자 컬링 대표팀의 ‘안경 선배’ 김은정이 9일 평창에 깜짝 등장했다.김은정은 9일 강원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성화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 패럴림픽 휠체어컬링 대표팀의 주장(스킵) 서순석과 함께였다. 김은정과 서순석은 달항아리 모양의 성화대에 ‘평창의 불꽃’을 옮겨 심으며 감동을 안겼다.이날 성화는 등장부터 극적이었다. 시각장애를 가진 장애인노르딕스키대표팀 최보규와 하지 절단 장애를 가진 북한 장애인노르딕스키대표팀 마유철이 성화봉을 들고 함께 경기장에 등장했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에 움트기 시작한 평화의 씨앗이 최보규와 마유철의 공동 성화 봉송으로 꽃을 활짝 피웠다.비록 남북선수단 공동 입장은 무산됐지만, 두 선수는 밝게 웃으며 개회식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쉼 없이 손을 흔들었다. 두 선수는 한국 장애인 여자 노르딕스키 1세대 선수로 평창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서보라미와 캐나다 출신 한국 장애인노르딕스키 대표팀 캐스퍼 위즈 감독에게 성화를 전했다. 이어 철인 3종 대회에 함께 출전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던 박지훈 씨-박은총 군 부자가 불꽃을 이어받았다. 부친 박지훈 씨는 희소난치병을 앓는 박은총의 휠체어를 끌며 장애인 알파인스키선수 양재림과 가이드러너 고운소리에게 성화를 전달했다.시각장애를 가진 양재림과 그의 눈이 되어주고 있는 고운소리는 천천히 슬로프의 계단을 걸어 올라갔다. 계단 중간엔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 선수이자 평창패럴림픽 한국대표팀 주장인 한민수가 서 있었다. 하지 절단 장애를 가진 한민수는 의족을 낀 채 가파른 슬로프를 로프에 의지해 걸어 올라갔다. 성화를 특수 백팩에 매단 한민수는 성화대까지 올라갔고,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는 서순석-김은정에게 전달했다.그리고 서순석, 김은정은 성화대 앞에 놓인 간이 성화대에 불을 붙여 평창패럴림픽의 시작을 알렸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조기센터·안마 의자…선수들 만족도 높아

    보조기센터·안마 의자…선수들 만족도 높아

    레크리에이션센터 인기 최고 병동 의료진 135명 순환 근무평창선수촌에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대신 패럴림픽 마스코트 ‘반다비’ 조형물이 등장했다. 국기 광장에는 오륜기 대신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엠블럼인 ‘아지토스’가 나부꼈다. 2920명이던 올림픽 때보다 훨씬 적은 570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인지라 조금 한산한 듯했다. 8일 평창패럴림픽 선수촌 언론 공개행사는 이런 것 말고는 올림픽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휠체어 이동 때문에 배치를 조금 달리했을 뿐 시설물은 올림픽 때 사용하던 바로 그것들이다. 선수촌 내 레크리에이션센터에서 근무하던 운영요원은 “다르게 대우하는 것을 오히려 선수들이 차별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도와주지 말라고 교육받았다”고 설명했다. 평창선수촌의 ‘올림픽 때와 똑같이’ 전략이 통했는지 선수들은 시설에 대해 연신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토 게이치(38·일본·노르딕스키)는 “네 번째로 패럴림픽에 출전하는데 이번 선수촌 시설이 가장 좋은 것 같다”며 “선수촌 식당의 메뉴가 올림픽 때와 똑같다고 들었는데 맛이 매우 좋다. 레크리에이션센터에 있는 안마 의자도 훈련을 마친 뒤 조용히 휴식을 취하기에 훌륭하다”고 말했다. 알렉스 크린스(26·캐나다·알파인스키)는 “평창에 눈이 많이 왔는데 재빨리 치워 줘서 이동하는 데 너무 편리하다. 밴쿠버 출신인데 눈이 와서 고향 같은 느낌이 든다”며 “올림픽 때부터 설치된 휠체어 경사로가 곳곳에 있어서 이동하는 데에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에게 가장 인기를 끄는 시설은 레크리에이션센터다. 올림픽 기간에 만족도 조사를 했는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아직 열기가 뜨겁다. 숙소 내에는 TV가 없기 때문에 24시간 운영되는 이곳에 들러 TV를 보거나 비디오게임이나 당구 등을 즐긴다. 한쪽엔 안마 의자가 20대 있는데 한 운영요원은 “매일 밤 선수들로 ‘풀방’(FULL+방·이용자가 꽉 찬 상태)을 이룬다”고 귀띔했다. 선수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병동도 선수촌 내에 있다. 의사 60여명을 포함해 의료진 135명이 돌아가며 일한다. 선수촌 입구에는 독일 기업 오토복이 운영하는 의지보조기센터가 있는데 패럴림픽을 맞아 개장한 지난 2일부터 170여명이 의수·의족·휠체어 등의 수리를 받았다. 김정아(53) 평창선수촌 폴리클리닉센터 간호팀장은 “IPC에서 올림픽 때와 똑같이만 치료해 달라고 누누이 강조했다”며 “장애인 선수들의 어쩔 수 없는 특수성만 빼고 동일하게 대하려고 노력한다. 본격적으로 경기를 시작하면 환자들이 많이 찾아올 텐데 무사히 대회를 마치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평창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올림픽 감동 잇는 ‘불의 축제’… 겨울 스포츠 동화 팡파르

    올림픽 감동 잇는 ‘불의 축제’… 겨울 스포츠 동화 팡파르

    1988년 서울하계패럴림픽 이후 3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하나로 묶는 ‘겨울스포츠 동화’가 9일 팡파르를 울린다.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세계 49개국 선수 570명을 포함해 모두 2만 5000여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동계올림픽 때처럼 남북이 공동 입장해 패럴림픽 역사에 새 장을 여느냐가 관심을 모았으나 8일 양쪽은 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북한 선수단은 먼저 인공기를 흔들며, 한국 선수단은 맨 마지막에 태극기를 흔들며 입장한다. 이어 화려한 문화 공연과 ‘불의 축제’가 평창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우리나라는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따는 것을 포함해 종합 10위(금 1개, 은 1개, 동 2개) 안에 드는 목표를 세웠다. 1992년 알베르빌에서 동계올림픽에 첫 출전한 이후 은메달 둘(알파인스키 한상민, 휠체어 컬링)을 얻는 데 그쳤다. 패럴림픽 사상 최초의 금메달은 개회식 하루 뒤인 10일 나올 가능성이 높다. 바이애슬론 남자 7.5㎞ 좌식 부문에 출전하는 한국 장애인노르딕스키의 간판 신의현(38)이 도전한다. 패럴림픽 전초전인 지난달 핀란드 부오카티 세계장애인노르딕스키 월드컵 때 바이애슬론 7.5㎞ 남자 좌식 부문에서 올 시즌 첫 금메달을 땄다. 특히 강력한 금메달 경쟁자인 러시아 선수들이 도핑 파문으로 패럴림픽에 나올 수 없어 어느 때보다 전망이 밝다. 그는 ‘멀티메달’을 겨냥한다. 13일 바이애슬론 12.5㎞ 남자 좌식에서도 메달 사냥에 나선다. 지난 1월 독일 오베리드에서 열린 세계장애인노르딕스키 월드컵 바이애슬론 12.5㎞ 남자 좌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그는 홈 이점을 살려 내심 금메달까지 넘본다. 지난 6일 선수단 입촌식에선 “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리스트가 되고 싶다. 그리고 (메달을) 딸 수 있는 데까지 가볼 생각”이라면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의 기세를 한국 장애인 알파인스키의 ‘메달 기대주’ 양재림(29)이 잇는다. 4년 전 소치대회 여자 대회전 시각장애 부문에서 아깝게 4위에 그쳤지만 이번엔 반드시 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11일 슈퍼대회전을 시작으로 13일 슈퍼복합, 15일 회전, 18일 대회전 등 4개 종목에 나서 1개 이상 메달을 꿈꾼다. 김남제 장애인 알파인스키 감독은 “양재림의 컨디션이 최고다. 주 종목인 회전과 대회전에서 메달을 기대해도 좋다”며 웃었다. 대한민국에 패럴림픽 사상 첫 은메달을 안긴 알파인스키 좌식 부문의 한상민(39)도 ‘깜짝 메달’을 기대할 만하다. 김 감독은 “세계 랭킹 10~15위 수준인데 안방에서 열리고 최근에 스키 장비를 보완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 종목의 선전을 단체 종목이 잇는다. ‘스킵’ 서순석을 비롯해 리드 방민자, 세컨드 차재관, 서드 정승원, 후보 이동하로 짜인 휠체어 컬링 대표팀은 2010년 밴쿠버 대회 은메달을 넘어서겠다는 각오다. 지난달 브리티시오픈 전승 우승으로 사기도 높은 편이다. 폐회식 전날인 17일 결승전과 3~4위전이 예정돼 있다. 세계 랭킹 3위인 장애인 아이스하키도 메달이 유력하다. 조별리그에서 일본(10위)과 체코(9위), 미국(2위)을 꺾고 조 1위에 오른다면 최강 캐나다를 피할 수 있어 메달 가능성에 한발 다가선다. 지난해 4월 강릉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땄고, 지난 1월 일본 국제대회에선 5전 전승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패럴림픽 조별리그에서 만날 일본과 체코를 큰 점수 차로 눌러 자신감도 드높다. 폐회식 날 결승전과 3~4위전 중 어느 쪽에 나설지 주목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1등 들어와도 金 못 받을 수 있다고?

    1등 들어와도 金 못 받을 수 있다고?

    결승선을 맨 먼저 통과하고도 금메달을 따지 못할 수도 있다. 무슨 소리인가 싶을 것이다. 하지만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니 있을 법한 일이다. 평창동계패럴림픽 개막 다음날인 10일 정선알파인경기장에선 알파인스키 첫 경기인 여자 활강 입식이 열리는데 보는 이들이 고개를 갸웃할 일이 적잖이 있을 수 있다. 결승선을 통과한 기록에다 장애 등급에 따른 가중치를 곱해 나온 최종 기록으로 순위를 가리기 때문이다. 2017~18시즌 세계 장애인 알파인스키(WPAS) 핸디캡 시스템에 따라 가중치가 매겨진다.실제로 지난 7일 1차 공식 연습 기록과 순위를 비교해 보자. 세 차례 합계 1분42초96을 기록한 알라나 램지(캐나다)가 3위, 1분44초63을 기록한 안나 요쳄센(네덜란드)이 2위로 기록됐다. 4위는 몰리 젭센(캐나다)인데 1분38초65로 둘보다 훨씬 기록이 좋았다. 램지는 절단 장애 등급 LW 9-2로 활강 가중치 0.9522를 받는 반면, 젭센은 LW 8-2로 1.0, 요쳄센은 LW 2로 0.9267의 가중치를 받아 이런 결과를 낳았다. 알파인스키는 대회 여섯 종목에 걸린 금메달 80개 가운데 가장 많은 30개의 금메달이 배정된다. 남녀 모두 활강, 회전, 대회전, 슈퍼대회전, 슈퍼복합 등 다섯 종목으로 나뉘고 또 시각장애(B1∼3), 하반신 마비 장애인의 좌식(LW10∼12), 절단 장애인의 입식(LW1∼9) 경기가 열려 제각각 메달이 주어진다. 시각장애 선수들은 코스를 안내하는 비장애인 가이드의 도움을 받는다. 가이드가 형광 조끼를 입고 먼저 출발하면 선수는 가이드로부터 무선 헤드셋을 통해 전달되는 신호나 목소리 안내에 따라 슬로프를 내려간다. 시각장애 선수가 메달을 따면 가이드도 함께 시상대에 오르고 메달도 받는다. 다만 가이드에게는 연금이 주어지지 않고 일회성으로 포상금만 주어진다. 입식 선수들은 비장애인처럼 스키화를 신고 폴을 사용하는 반면, 좌식 선수들은 휠체어 아래에 바퀴 대신 스키를 부착한 아웃트리거에 앉은 채 레이스에 임하는 점이 다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평창 완전 정복] 2차 세계대전 ‘목발 스키’가 시초… 절대 강자는 없다

    [평창 완전 정복] 2차 세계대전 ‘목발 스키’가 시초… 절대 강자는 없다

    장애인 알파인스키는 2차 세계대전 무렵 하지 절단 장애인들이 목발을 이용해 활강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첫 대회는 1948년 오스트리아의 바트가슈타인에서 개최됐다. 선수 17명이 참가했다.제1회 동계패럴림픽인 1976 외른셸스비크(스웨덴)대회 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에선 1992 티니·알베르빌(프랑스)동계패럴림픽 때 정영훈과 유인식이 처음으로 참가했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미국)동계패럴림픽 알파인스키 좌식 회전 종목에선 한상민(39)이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틀어 설상 첫 입상인 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장애인 알파인스키는 활강과 슈퍼대회전, 대회전, 회전, 슈퍼 복합으로 구분된다. 활강은 속도를 겨루는 경기로 정해진 구간을 시속 90~140㎞의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게 특징이다. 슈퍼대회전은 활강의 속도기술과 대회전의 커다란 턴 기술을 복합한 경기다. 대회전에 비해 기문 수가 적고 경기 한 번으로 승부를 낸다. 대회전은 턴 기술과 활강의 속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종목으로 2회 실시한 결과를 합해 우열을 가린다. 회전은 가장 많은 기문을 통과하는 경기여서 턴 기술을 발휘하기 위해 유연성과 순발력,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한다. 슈퍼 복합은 회전과 슈퍼대회전의 기록을 합산해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장애 형태에 따라 입식, 좌식, 시각 세 가지로 나뉘고 이를 남녀로도 나눠 5종목이다. 결승선 통과 기록에 선수의 장애등급별 가중치를 곱해 최종 기록을 산출한 뒤 순위를 가린다. 시각장애 선수의 경우 경로를 안내해 주는 가이드와 함께 출발해 경기를 치른다. 비장애인 알파인스키와 비슷하지만 모노스키(절단 선수들을 위한 좌식 스키)와 아웃트리거(장애인 알파인스키용 폴대)라는 도구를 사용한다는 점이 구분된다. 평창패럴림픽 알파인스키에는 무려 3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 대표팀에서는 양재림(29), 황민규(22), 이치원(38), 한상민(39) 등 총 4명이 출전한다. 양성철 전 장애인 알파인스키 국가대표팀 코치는 “장애인 알파인스키는 비장애인 경기와 경기 방식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처음 보더라도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며 “더군다나 알파인스키는 변수가 많은 종목이다. 슬로프의 상태나 미세한 장비 컨트롤 실수에 따라 성적이 크게 뒤바뀔 수 있다. 관중들이 한국 선수들을 크게 응원하면 깜짝 선전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패럴림픽 뜨는 별] “16년 전 설상 첫 銀… 다시 또 한 번”

    [패럴림픽 뜨는 별] “16년 전 설상 첫 銀… 다시 또 한 번”

    “16년 전 천국에 온 느낌을 받았는데 다시 느끼고 싶네요.”장애인 알파인스키 간판 한상민(39)은 6일 이렇게 마음을 다잡았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동계패럴림픽 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패럴림픽은 물론 올림픽까지 통틀어 설상 종목에서 일군 한국인 첫 메달이기도 하다. 당시 23세로 기적을 일궜던 그가 어느덧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 네 번째 패럴림픽 도전을 앞뒀다. 한상민은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패럴림픽을 치를 코스에서 처음 훈련했다. 예전과 조금 달라진 듯하지만 좋은 느낌을 받았다”며 “한국 장애인 스키 선수 중에선 내가 가장 오래된 편이다. 대회를 앞두고 정말 오랜 시간 준비했기 때문에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소아마비로 하반신이 마비됐지만 고등학교 1학년 때 스키를 타기 시작한 한상민은 결국 태극마크를 달고 2002 솔트레이크시티, 2006 토리노, 2010 밴쿠버 대회까지 잇달아 출전했다. 솔트레이크시티대회에서 영광을 누린 이후 국내외 대회에서도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기대를 안고 출전한 토리노대회에서 결승선을 코앞에 두고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다. 밴쿠버대회에서는 날씨 적응 실패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2014 소치 때는 잠시 휠체어농구 선수로 전향해 패럴림픽을 뛰지 않았다. 한상민은 “이번에 출전하는 알파인스키 다섯 종목 중 대회전이나 슈퍼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라며 “지금 기량으론 힘들지 않으냐는 사람도 있지만 패럴림픽에선 단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회니까 행운을 얻지 않을까 싶다”며 “많은 응원을 받으며 경기에 나선 적은 별로 없지만 홈 팬들의 함성이 좋은 기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4년의 준비 끝났다… 종합 10위 향해 “파이팅!”

    4년의 준비 끝났다… 종합 10위 향해 “파이팅!”

    4개 종목 선수·임원 62명 참석 금 1·은 1·동 2 이상 목표 최선 배동현 단장, 사재 털어 포상 약속 대한민국 선수단은 입촌식을 알리는 취악대의 아리랑 선율을 타고 힘차게 움직였다. 민요 ‘쾌지나 칭칭나네’에 맞춘 사물놀이와 비보이의 흥겨운 ‘컬래버’가 흥을 한껏 돋우었다. 특히 불편한 다리로 화려한 댄스를 선보인 비보이는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장애는 단지 불편할 뿐 극복 못할 게 아님을 오롯이 드러냈다. 패럴림픽에서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장애인 선수들과 오버랩됐다. 선수단과 자원봉사자들도 함께 웃고 춤을 추면서 하나로 뭉쳤다. 그리고 “평창, 파이팅”을 합창했다. 한 달 전 올림픽 때와 다를 게 없는 선수단 입촌식 풍경이었다. 평창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한국 선수단이 6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선수촌에 공식 입촌했다. 배동현 단장을 비롯해 장애인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스키, 스노보드 등 4개 종목 선수와 임원 62명이 참석했다. 알파인스키와 휠체어 컬링 대표팀은 훈련 때문에 이날 밤 뒤늦게 합류했다. 박은수 패럴림픽 선수촌장은 “저도 여러분과 같은 장애인으로서 모든 선수가 자랑스럽고 평창을 찾아줘 기쁘다. 내 집처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수단을 반겼다. 평화와 화합의 축제를 염원하는 대회 벽 사인에는 배 단장과 선수단 주장인 아이스하키 대표팀 한민수가 함께 했다. “평창패럴림픽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배 단장은 “선수촌에 정식 입촌한 아주 뜻깊은 날”이라면서 “건강하고, 다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안방에서 종합순위 10위(금 1개, 은 1개, 동 2개) 이상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창성건설 대표 겸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 회장인 배 단장은 사재를 털어 거액의 포상금 지급도 약속했다. 개인 경기 금메달 1억원, 은메달 5000만원, 동메달 3000만원을, 장애인 아이스하키와 휠체어 컬링 등 단체 종목의 경우 금메달 3억원, 은메달 2억원, 동메달엔 1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배 단장은 “대한민국이 얼마나 멋진 나라이고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멋진 선수인지를 보여 줬으면 좋겠다. 모두가 자랑스럽다”고 뿌듯해했다. 크로스컨트리스키에 출전하는 서보라미는 “이제 패럴림픽을 실감한다. 모두에게 멋진 경기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 노르딕스키의 ‘간판’ 신의현은 “몸 상태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꼭 금메달을 획득해 한국 장애인 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가족들이 모두 와 응원하기로 했다. 멋진 남편, 멋진 아빠의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영동 해안엔 단비, 산간엔 폭설… 숨 돌린 가뭄, 속타는 패럴림픽

    영동 해안엔 단비, 산간엔 폭설… 숨 돌린 가뭄, 속타는 패럴림픽

    강원 영동권에 내린 눈비로 주민들은 웃었고, 동계 패럴림픽조직위원회는 울었다.6일 강원도와 강원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5일까지 두 차례 강원 영동 해안지역에는 누적 강수량 46~104㎜ 안팎의 비가 내리고, 산간지역에는 누적 강설량 20~80㎝의 기습 폭설이 내렸다. 이번 비로 겨우내 심각한 가뭄으로 제한 급수까지 받으며 고통받던 영동권 주민들이 가뭄에서 벗어났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강릉 104㎜, 동해 98.5㎜, 속초 87.6㎜, 삼척 83.5㎜, 태백 64.5㎜, 춘천 46.5㎜ 등이다. 취수장인 쌍천이 말라붙어 지난달 6일부터 한 달간 심야 제한급수와 아파트 격일제 급수를 했던 속초시는 이날부터 정상 급수로 돌아왔다. 쌍천 취수장 수위는 1.2m까지 떨어졌다가 14m까지 올라왔다. 제한 급수로 휴관했던 속초국민체육센터는 8일부터, 대포농공단지 내 주민편의시설인 사우나와 찜질방도 7일부터 정상 운영한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가뭄 장기화로 완전 해갈에는 충분하지 않지만 8일에도 눈 소식이 있어 식수 부족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판단해 제한 급수를 해제했다”며 “연례행사처럼 겪는 가뭄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중장기적인 근본 가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두 차례 기습 폭설로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알파인스키와 스노보드 대표팀은 이날 오전 정선 알파인스키장에서 계획했던 훈련을 취소했다. 정상 부근에 20㎝ 이상의 눈이 쌓였고, 초속 5m 안팎의 강한 바람으로 눈보라까지 일었다. 제설작업에 나선 패럴림픽조직위와 횡계리 주민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장비는 물론 자원봉사자와 군인까지 총동원돼 제설작업을 하지만 개·폐회식장과 경기장의 눈 처리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신양문 평창 대관령면 총무계장은 “횡계마을에는 30여대의 중장비를 동원해 주민들 스스로 눈을 치우고 있지만 최상의 눈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경기장 등은 어려움이 크다”며 “개회식을 하루 앞둔 8일 또 한 차례 눈이 예보돼 패럴림픽 대회 관계자들과 주민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그럼프 할배’ 투오마스 퀴뢰 “적어도 하늘에는 핵폭탄이 없었습니다”

    ‘그럼프 할배’ 투오마스 퀴뢰 “적어도 하늘에는 핵폭탄이 없었습니다”

    “적어도 하늘에는 핵폭탄이 없었습니다. 위대한 올림픽을 조직해줘 감사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일주일 남기고 번역 출간된 ‘한국에 온 괴짜노인 그럼프’의 저자 투오마스 퀴뢰(44·핀란드)가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대회 총평을 이렇게 털어놓았다. 퀴뢰는 까칠하기 이를 데 없으나 잔정 많은 괴짜 노인 그럼프 시리즈로 현재 핀란드에서 가장 잘나가는 작가다. 우리 사회처럼 세대간 극심한 견해의 차이를 보이는 핀란드 사회를 극명하게 풍자해 세 권의 시리즈가 인구 520만명의 핀란드에서만 50만권 넘게 판매됐고, 2014년에는 영화로 제작될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 그가 번역본을 출간한 세종서적에 몸소 연락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세계인에게 알리고 싶다며 ‘한국에 온 괴짜노인 그럼프’를 제안했다. 서울 유학을 결심한 손녀를 말릴 겸 서울살이에 불편한 점이 없는지 살펴보려고 한국을 찾은 김에 강원 평창과 강릉, 정선 경기장 등을 돌아보고 안내를 맡은 한국인들과 많은 의견을 나누는 것이 소설의 뼈대다. 김정은 북한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제라도 핵무기 발사 버튼을 누를 것 같은 분위기 속에 성공 개최가 의심됐던 평창동계올림픽이 큰 탈 없이 막을 내렸다. 폐막 다음날 이메일로 질문지를 보냈고 종합편성 채널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낯익은 페트리 깔리올라가 핀란드어로 옮겨 작가에게 전하고 반대 과정을 통해 답변을 들었다. 마침 폐막에 즈음해 스키 여행 중이어서 답변이 지난 2일에야 도착했다.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 미루다 이제야 올린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파랗게 젊은 나이에 권력을 잡아 할배를 기분 나쁘게 만들었던 그 친구(김정은 위원장)가 평창 참가를 결정하면서 대회는 많은 질적, 양적 변화를 겪었다. 이런 숨가뿐 정세 변화를 멀리 핀란드에서 보면서 적잖이 당황했을 것 같은데. -원래 스포츠와 정치가 서로 혼동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올림픽에서는 늘 그래 왔다. 선전 효과가 너무 커서 그렇다. 아돌프 히틀러는 베를린올림픽을 자신의 목적으로 사용했고, 미국은 냉전 시대 모스크바올림픽을 보이콧했고, 옛 소련은 그 보복으로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 불참했다. 평창 대회도 목적은 평화를 조성하는 데 있었지만 선전적인 구석을 배제할 수 없었다. 북한 응원단은 한국 관객들 사이에서 매우 이상한 존재로 비쳤다. 북한 선수들을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에 합류시키는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해야 했는지 여전히 의문이다. 그러나 올림픽 때 적어도 하늘에는 핵폭탄이 없었다. → 보수적인 할배는 세상의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사람의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고 볼 것 같다. 하지만 평창 대회를 계기로 남북간 말과 뜻이 통하는 계기는 만들어졌다고 보는데. -사람과 사회, 국가 사이에는 항상 의사 소통이 필요하다. 그런 식으로만 우리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협박은 유치하고 매우 위험한 일이다. 북한의 뚱뚱한 소년과 미국의 대걸레 머리를 한 양키 대통령이 핵무기의 크기를 측정하고 있을 때 내 마음은 비명을 질렀고, 둘을 다시 유치원에 보내고만 싶었다.→ 젊은 독재자의 여동생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개회식에, 젊은 독재자의 부하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폐회식에 나란히 앉은 모습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이렇게 정치가 올림픽에 얽혀드는 것을 보며 어떤 느낌이었는지? 또 앞으로 남북이나 북미 관계, 나아가 한반도 정세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적어도 미국인을 당황하게 만드는 꼼꼼하고 계획적인 면모가 엿보였다. 그러나 이제 세계 정세는 제대로 그려지지 않은 스케치의 선처럼 보인다. 그렇게 끔찍하고 위험한 것만 아니라면 재미있을 것 같다. → 이번 대회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나 순간을 꼽는다면. -핀란드는 대회에서 적당히 성공했고, 오랫동안 금메달을 수상하지 못해 초조하게 만들었다. 그러다 마침내 이보 니스카넨이 크로스컨트리 스키 50㎞ 클래식에서 금메달을 땄다. 나도 그걸 보고서야 스키 여행에 동참할 수 있었다. → 핀란드는 금 1, 은 1, 동메달 4개를 딴 반면 노르웨이는 모두 39개의 메달을 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스웨덴도 금 7, 은 6, 동메달 1개로 핀란드보다 나았다. 어떤 차이가 이웃나라 간에 이런 차이를 불러오는지. -노르웨이는 오래 전부터 스키 종목에서 아주 강했다. 적시에 재능 있는 선수들을 찾아내고 훈련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했다. 노르웨이 동계스포츠는 무척 뿌리가 깊다. 스웨덴인들은 어려운 종목들에서 실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핀란드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는 그 반대였다. 아쉽게도 4위와 6위에 머무르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슬프지 않다. 현실은 받아들여야 하니까.→ 평창 대회는 아시아에 동계 스포츠를 확산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대회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할배의 평가는. -쇼트트랙 스케이팅 선수들이 너무나 빨리 움직여 기뿐 나쁠 것 같다. 눈으로 계속 쫓아가기도 어렵고. 잠깐 딴데를 보게 되면 경기가 끝나 버린다. 그러나 아시아인들에게 동계스포츠의 인기가 높아졌을 것이란 점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있을수록 경기는 더 좁은 공간에서 이뤄져야 더 재미있는 것 같다. → 할배는 ‘아시아인들이 대회를 잘 치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어느 정도 불식됐나. -동계올림픽을 잘 치르기 위해서는 엄청난 규모의 조직과 많은 역할이 필요하다. 또 인간의 힘으로 제어하기 힘든 요소들과 맞닥뜨린다. 우리는 겨울 폭풍우가 몰아치면 거기에 적응해야만 한다. (알파인 스키의) 일부 변경은 있었지만 단 한 경기도 취소되지 않았다. 내 경험에 비춰볼 때 오늘날 아시아는 모든 측면에서 가장 성장 속도가 빠른 곳이다. 그들에게는 의지와 재원, 성장하는 경제, 자신의 재능을 세계에 보여주고자 하는 열망이 있다. 반면 유럽은 ‘녹슨 노인’과 비슷하고, 또 그럼프 노인처럼 옛날이 더 좋다고만 여긴다. → 어떤 마음으로 한국 여행을 하고 책을 썼는지 궁금하다. 애초 기획 의도를 얼마나 관철했다고 보는가. -한국 말고는 자료를 찾기 위해 소설의 배경이 되는 곳을 여행한 적이 없다. 한국 여행은 재미있고 효과적이었다. 우리 팀은 며칠(지난해 8월 4박5일) 만에 좋은 결과를 얻었고, 핀란드대사관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도왔다. 특히 프로젝트 코디네이터인 페트리 깔리올라가 아주 소중한 도움을 줬다. 난 2006년에도 서울을 방문했다. 어렸을 때 태권도를 배웠고, 한국의 과거와 현재에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핀란드의 다른 소설들이 한국에서도 많이 번역돼 행복하다. 이런 소설들은 다른 문화와 사람의 생각에 들어가기 위한 관문 역할을 할 것이다. → 앞으로 계획이나 현재 열중하는 일은. -자수성가한 그럼프가 다시 고국을 떠나는 영화 대본을 쓰고 있다. 한국이 첫 번째 목적지였는데, 이번에는 자동차를 사기 위해 독일로 떠나는 상정이다. → 책에 실린 종이상자 사진은 무얼 의미하는지. -그럼프처럼 자수성가한 사람들은 익숙한 무언가를 담는 데 집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럼프 할배는 수도에 있는 아들 집에 갈 때도 늘 물건을 종이상자에 넣어 간다. 우연히 골판지 상자가 눈에 띄었는데 그런 할배들의 집착을 상징하는 데 딱이었다. → 마지막으로 괴짜 노인 그럼프를 좋아하는 한국 독자들에게 전할 말은. -위대한 올림픽을 조직해줘 감사하다. 핀란드는 현재 영하 25도인데 한국은 조금 더 따뜻하길 바란다. 그렇지 않다면 그럼프처럼 겨울용 모자를 기억하세요.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페럴림픽 뜨는 별] “궂은 날씨 속 고강도 훈련… 도전에 의미 두고 노력”

    [페럴림픽 뜨는 별] “궂은 날씨 속 고강도 훈련… 도전에 의미 두고 노력”

    이도연, 韓 최초 동·하계 출전 金후보 신의현 “메달 거론 행복” “도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여기까지 왔다.”평창동계패럴림픽에 나서는 ‘여전사’ 이도연(46)은 5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첫 공식 훈련을 마치고 이렇게 출사표를 밝혔다. 그는 국내에선 최초로 동·하계패럴림픽을 모두 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패럴림픽 여자 사이클에서 은메달을 땄고, 평창에선 크로스컨트리스키와 바이애슬론에 출전한다. 평창패럴림픽 금메달 유력후보인 신의현(38)을 비롯해 이정민(34), 최보규(24), 권상현(21), 서보라미(32), 이도연 등 한국 노르딕스키 대표 6명은 이날 눈발이 날리는 궂은 날씨에도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큰 눈으로 알파인스키 훈련은 취소됐지만, 눈밭을 지치는 노르딕스키 선수들은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의 정규 코스를 돌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신의현은 “눈이 많이 내려서 그런지 몸이 무거웠다. 하지만 훈련을 마치고 나니 뿌듯하고 상쾌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월드컵에서 경쟁했던 다른 나라 선수들을 만나 반가웠고, 특별히 견제하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며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앞서 그는 크로스컨트리스키 좌식 3개 종목, 바이애슬론 좌식 3개 종목에 출전해 금 1개, 은 1개, 동 1개 이상을 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남자 노르딕스키의 최강자인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이 금지됨에 따라 신의현의 금메달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듣는다. 특히 컨디션에 따라 패럴림픽 폐회식이 열리는 18일, 크로스컨트리스키 오픈 계주 출전도 검토하고 있다. 그는 “올림픽 참가만으로도 기쁜 일인데 메달 후보로 거론되니 너무 좋다”며 웃었다. 2010년 밴쿠버대회와 2014년 소치대회에 이어 세 번째 패럴럼픽에 참가하는 서보라미는 “눈이 많이 와서 힘들기는 했어도 훈련을 마친 후 기분이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도연은 “눈이 축축한 편이라서 오르막 구간을 오를 때는 어려웠지만 대회 도전에 의미를 두고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금융기관 출신인 이정민은 “다른 동료들과 함께 좋은 결과를 내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최보규는 “외국 선수들도 훈련하는 것을 보니 평창패럴림픽이 다가왔음을 실감한다”고 전했고, 권상현은 “패럴림픽 개회식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 부상 조심하고 경기 중에도 다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 첫 스키 메달, 2002년 패럴림픽서 이미 나왔네

    한국 첫 스키 메달, 2002년 패럴림픽서 이미 나왔네

    시각 등 장애 유형 따라 경기 세분화 알파인스키, 한상민 설상 유일 메달 스노보드, 폭주족 출신 김윤호 주장 노르딕 복합, 신의현 한국 첫 金 유력 9일 막을 올리는 평창동계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선 설상 경기로 알파인스키와 스노보드의 알파인 종목, 크로스컨트리스키와 바이애슬론의 노르딕 종목이 열린다. 빙상에선 휠체어 컬링과 아이스하키가 치러진다. 올림픽에서 체중을 따져 세부종목이 열리는 것처럼 패럴림픽에서는 장애 유형에 따라 세부종목을 나눈다. 여기에 남녀, 또는 혼성 대결이 겹쳐져 메달이나 순위를 매긴다.회전 기술과 속도 경쟁의 조화를 겨루는 알파인스키는 1976년 초대 동계패럴림픽인 오른스퀄드빅(스웨덴) 대회에서 채택됐다. 한국은 1992년 5회 티니·알베르빌(프랑스) 대회부터 출전했다. 장애 유형에 따라 시각장애(B 1~3), 입식(LW 1~9), 좌식(LW 10~12)으로 나뉘고 남녀 활강, 슈퍼대회전, 대회전, 회전, 슈퍼복합 등에서 금메달 30개가 나온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미국)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상민이 평창에서도 좌식 스키에 나선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틀어 설상 스키에서 유일한 메달 주인공이다. 4년 전 소치 대회에서 알파인스키의 시범종목으로 열렸다가 이번에 정식종목으로 독립한 스노보드는 상지장애(SB-UL), 하지장애(SB-LL 1~2)로 분류돼 기문을 돌아 내려오는 기록을 따지는 뱅크드 슬라롬, 뱅크 등 다양한 지형지물로 꾸려진 코스에서 진행되는 스노보드 크로스 등 10경기를 치른다. 과거 폭주족으로 오토바이를 타다 두 다리를 잃은 김윤호가 대표팀 주장을 맡았다. 크로스컨트리스키는 눈 쌓인 산이나 들판의 일정 코스를 빠르게 완주하는 경기로 좌식, 입식, 시각장애로 나뉘어 18개 세부종목과 2개의 혼성 종목을 다툰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경기로 시각장애, 입식, 좌식으로 경기 등급을 분류한다. 1994년 릴레함메르(노르웨이)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 됐다. 세부종목은 18개다. 둘을 합쳐 ‘노르딕 복합’이라고 하는데 한국 선수단 금메달 후보로 첫손에 꼽는 신의현이 나서는 종목이다. 그는 지난해 리비브 파라노르딕 스키월드컵 2관왕을 차지했다. 역시 한국 선수 첫 금메달이어서 평창 대회에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아이스하키는 종전 아이스슬레지하키에서 2016년 11월 명칭을 바꿨다. 올림픽 아이스하키와 달리 하지 장애를 가진 남녀 선수들이 함께 출전할 수 있는데 실제로 여자 선수들을 보긴 힘들다. 다섯 살 때 왼쪽 다리를 절단한 정승환은 이미 두 차례 패럴림픽을 경험했고 2009·2012·2015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세계선수권 최우수선수(MVP)를 잇달아 꿰차 월드스타 반열에 올랐다. 휠체어 컬링은 2006년 토리노(이탈리아) 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됐는데 반드시 여자 1명을 포함하도록 한 게 눈에 띈다. 홍일점 방민자를 필두로 서순석, 이동하, 정승원, 차재관이 ‘올림픽 감동’ 잇기에 나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문 대통령 “여기 모인 여러분은 이미 금메달이다”…패럴림픽 출정식 현장

    문 대통령 “여기 모인 여러분은 이미 금메달이다”…패럴림픽 출정식 현장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이 역대 첫 금메달, 종합 순위 10위 달성을 목표로 위대한 도전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여기 모인 여러분은 이미 금메달이다”라며 선수단을 격려했다.문 대통령은 2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평창동계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출정식에서 “제 아내가 영화 ‘우리는 썰매를 탄다’ 영화를 보고 온 후 그 감동을 제게 이야기 했었다. 여러분의 용기와 투지가 패럴림픽도 시작되기 전에 국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며 “여러분은 인생의 시련을 이겨낸 챔피언이다. 평창에서는 전 세계인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불굴의 용기를 가진 선수들 덕분에 평창 패럴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라면서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 없이 여러분은 용기와 희망의 대상이고 대한민국의 자랑”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대표팀은 6개 전 종목에서 자력으로 출전권을 획득해 사상 최대 규모인 83명(선수 36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바이애슬론 신의현 선수의 역대 첫 금메달 획득을 포함해 은1, 동 2개 이상 획득으로 종합순위 10위권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민수 선수단 주장은 “이렇게 뜨거운 관심 속에서 출정식을 하는 건 처음이다. 대통령 내외 분께서 오셔서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가슴이 벅찼다”며 “여러분의 관심을 잘 기억해뒀다가 최선을 다해 멋진 기량으로 목표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8 평창패럴림픽은 오는 9일 개막해 18일까지 강원도 강릉, 평창, 정선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사상 최대 규모인 세계 49개국 57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노보드,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등 총 6개 종목 80개 경기에서 경쟁을 펼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이상 ‘노 골드’ 수모는 없다

    더이상 ‘노 골드’ 수모는 없다

    오는 9~18일 열리는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노 골드’ 아픔을 씻을 한국 선수단 본진이 3일 결전의 땅을 밟는다.5개 종목(장애인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노보드) 선수와 임원을 아우른 71명은 이날 오전 11시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 선수촌에 여장을 푼다. 휠체어 컬링 선수들은 따로 훈련하다 입촌식을 갖는 6일 합류한다. 선수단은 6개 전 종목에 걸쳐 선수 36명과 코칭스태프, 임원을 합쳐 85명으로 꾸려진다. 앞서 2일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출정식을 갖고 금 1개, 은 1개, 동메달 2개로 2010 밴쿠버패럴림픽 때 18위를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밝힌다. 노르딕스키 신의현(39·창성건설)과 알파인스키 양재림(29·국민체육진흥공단), 휠체어 컬링, 아이스하키에 기대한다. 지금껏 한국은 은메달만 2개(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알파인스키 한상민, 밴쿠버 대회 남자 컬링)를 땄다. 2006년 토리노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 땐 ‘노 메달’이었다. 이번 대회엔 49개국 선수 570명이 역대 최다인 금메달 80개(설상 78개, 빙상 2개)를 놓고 다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패럴림픽·올림픽, 다른 듯 같은 형제

    패럴림픽·올림픽, 다른 듯 같은 형제

    올림픽 운영 인력 규모만 줄여 장애 유형별로 세부 종목 많아 휠체어컬링, 스위핑 없어 박진감 스키, 비장애인 가이드도 메달같은 듯 다른 올림픽 개막이 여드레 앞으로 다가왔다. 2000년 시드니 협약 뒤 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은 한 도시에서 열리고 있다. 일부에선 패럴림픽을 먼저 치른 뒤 올림픽을 치르는 게 낫다고 주장하지만 여전히 올림픽 폐막 2주 뒤 패럴림픽이 막을 올린다. 먼저 주최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로 나뉘지만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주관이다. 조직위 산하 패럴림픽국 아래 패럴림픽통합부가 있고 통합조정, 지원관리, 접근성증진 세 팀뿐이었는데 3일까지 ‘전환은 최소화, 통합은 최대화’를 모토로 조직 체계를 전환한다. 운영 인력도 올림픽 때 5만 5720명에서 2만 9066명으로 줄어든다. 동일 인력이 두 대회를 치른다는 게 원칙이다. 선수단 규모는 올림픽의 절반 정도다. 올림픽에는 92개국 2920여명이 참가했는데 이번엔 49개국 선수 570명과 임원 900여명이 참여한다. 평창과 강릉 선수촌으로 나눠 수용했던 것과 달리 선수단은 모두 평창선수촌에 수용된다. 15종목 102세부종목이었던 올림픽과 달리 패럴림픽은 6종목 80세부종목이다. 평창 알펜시아에서 크로스컨트리스키와 바이애슬론,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알파인스키와 스노보드, 강릉 하키센터에서 아이스하키,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휠체어컬링이 열린다. 입식, 좌식, 시각 식으로 장애 유형이 다른 세부종목이 많다. 올림픽 종목 수의 3분의1인데 세부종목엔 큰 차이가 없는 이유다. 대회를 앞두고 IPC에선 장애 등급을 엄격히 따져 대회 내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때 큰 인기를 끈 컬링도 휠체어컬링으로 만난다. 여자 선수가 1명 이상 포함돼야 한다. 휠체어 이용으로 안전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스위핑 동작을 볼 수 없다. 정확히 스톤을 던져야 해 되레 박진감이 넘친다. 아이스하키에도 여자 선수가 뛸 수 있는데 실제로 뛰는 경기를 보긴 쉽지 않다. 다리에 의존하지 않고 팔 힘만으로 경기하는 점 때문에 바이애슬론은 15㎞, 크로스컨트리스키는 20㎞로 거리를 제한한다. 스노보드에만 장애 등급이 세분된다. 알파인과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 시각장애인 선수를 비장애인 가이드가 이끌어 함께 메달을 따는 점도 이채롭다. 조직위는 선수단 수송에 1765대의 버스를 투입한다. 휠체어에 앉은 채 탑승하는 저상버스 44대, 휠체어 리프트가 달린 버스 46대와 미니밴 139대가 포함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생채기 난 가리왕산 복원… ‘환경올림픽‘ 금빛 마무리를

    생채기 난 가리왕산 복원… ‘환경올림픽‘ 금빛 마무리를

    강원도 산골마을 평창·강릉·정선을 뜨겁게 달궜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났다. 역대 최대 규모로 흥행 최고, 문화·정보통신기술(ICT)의 새로운 지평, 남북 단일팀으로 평화올림픽 실현 등 성공 올림픽으로 박수를 받으며 지난 25일 폐막됐다. 다음달 9~18일 동계패럴림픽이 남아 있지만, 이제는 대회 이후 과제가 무엇인지 짚어 볼 때다. 특히 올림픽의 5대(문화, 환경, 경제, 평화, ICT) 목표 가운데 우선했던 환경올림픽의 사후 관리가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다. 탄소 제로(0)를 목표로 실행한 환경올림픽 정책들은 어느 정도 정착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정선 가리왕산 자연자원의 훼손과 복원은 두고두고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최지역 주민들뿐 아니라 국민들은 훼손된 환경의 사후관리와 복원이 어떻게 이뤄질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후손들에게 물려줄 자연환경의 복원과 관리는 올림픽 성공 이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일찍이 환경을 스포츠, 문화와 함께 올림픽의 3대 정신으로 선언했다. 2000년부터는 아예 올림픽 개최 희망 도시에 환경 관련 계획을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1994년 노르웨이 동계릴레함메르대회 때부터 환경 올림픽이 적용되면서 환영받았고 2010년 캐나다 밴쿠버동계올림픽 때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을 버려진 폐목재로 지어 모범이 됐다.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동계올림픽 때 주택지역 가까이와 희귀 습지에 경기장을 지어 최악의 환경오염과 자연파괴 행사라는 비난을 받으며 올림픽에서 환경이 주요 실천 덕목이 됐다. ●온실가스 전체 배출량의 25.4% 감축 27일 강원도와 평창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환경은 우선됐다. 평창조직위는 역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탄소 배출 제로를 실천했다고 자부한다. 올림픽을 계기로 청정 강원도가 녹색성장을 선도할 산업인프라도 구축했다고 평가한다. 자연환경 훼손이 아니라 지역의 자연환경을 더 친환경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환경올림픽을 위해 저탄소 올림픽을 실천했다. 건설·교통·숙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159만t은 자체 노력으로 감축하거나 외부로부터 배출권을 기부받아 상쇄시켜 제로화했다. 자체 감축은 경기장 건설에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전체 배출량의 25.4%인 40만 5000t을 줄였다. 평창 슬라이딩센터와 강릉 아이스아레나,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등 신설된 6개의 경기장은 태양광과 지열 등 에너지 효율이 높은 건축물로 지어졌다. 경기장들은 설계부터 시공, 유지관리 등 전체 공정에서 자체 에너지 소모량의 12%를 감축하며 친환경 건축물 인증까지 받았다. 탄소배출권은 거래가 가능한 국내외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 등을 통해 배출권을 기부받아 상쇄시키며 탄소 배출 제로화를 추진했다. 서울 상암 지역과 같이 1990년대까지 강릉 지역 비위생매립지로 사용되며 버려지다시피 한 터는 아이스아레나 등 주요 빙상경기장들이 들어선 올림픽파크로 변신했다. 환경올림픽의 취지에 꼭 맞아떨어지며 올림픽파크는 환경올림픽의 상징이 됐다. 가까이 경포호수와 경포대, 녹색도시체험 시설까지 있어 상징성은 배가됐다. 해발 1561m의 가리왕산 환경 훼손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정선 알파인스키장은 남녀 코스를 별도로 건설하려던 당초 계획을 접고 하나로 통합했고, 스타트 지점도 당초 중봉(해발 1420m)에서 하봉(1370m)으로 정하면서 산림 훼손을 33㏊에서 23㏊로 30% 줄이는 효과도 얻었다.●훼손된 가리왕산 산림 55% 복원 계획 우수한 식생과 동식물 서식처가 최대한 보전될 수 있도록 주목 등 주요 식생 군락지 7곳을 우회하며 건설했다. 훼손된 산림 면적의 2배 이상을 산림유전자보호구역으로 대체 지정(584㏊)하고 백두대간 훼손지역 대체림 조성과 경기장 진입도로 주변에는 경관림(500㏊)도 조성했다. 대회 이후 환경영향평가에 따라 산림의 55%는 다시 복원한다는 계획까지 약속했다. 서울~강릉 간 KTX 경강선과 평창 알펜시아 인터컨티넨탈호텔은 환경성적표지인 탄소발자국 인증을 마쳐 환경올림픽에 일조했다. 탄소발자국은 제품 및 서비스의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하는 제도다. KTX 경강선의 탄소 배출량은 승용차를 이용할 때보다 87%가 적고 알펜시아호텔도 일반 호텔보다 6%를 감축했다. KTX 경강선은 자가용 등 차량을 이용할 때와 비교해 6500t의 탄소 배출량 감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회 기간 한전에서 무상 지원받은 전기차 152대를 투입해 환경올림픽을 실천했다. 이를 위해 올림픽 개최도시인 평창, 강릉, 정선 지역에는 27대의 전기자동차 충전기가 설치됐고 영동고속도로 휴게소 곳곳에는 환경부 주관으로 급속 전기차 충전기가 다른 고속도로보다 우선해 마련됐다. 맑은 물 공급을 위해 식수 전용 저수지(194만t)를 만들고 취수장과 정수장을 하루 4000t에서 1만t 용량으로 증설했다. 강릉 아이스아레나 등 2개 빙상경기장에는 빗물 재활용 시설과 절수형 수도꼭지를 설치했다. 생태계 회복을 위해 2012년부터 멸종 위기 1급인 장수하늘소, 산양, 멸종 위기 2급인 열목어, 구렁이 등 동물 4종에 대한 증식, 복원에 나섰다. 황기협 조직위 환경기획팀장은 “교통, 건설, 숙박 등 모든 곳에서 환경올림픽이 실천되는 데 최선을 다했다”며 “훼손된 산림 등의 복원에도 앞장서는 등 당초 환경올림픽 선언에 걸맞게 사후 관리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주목´ 등 수만 그루의 천연림 사라져 하지만 우려와 반론도 만만찮다. 천혜의 원시림으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보호받던 가리왕산이 동계올림픽 6일간, 패럴림픽 2일간의 알파인스키 올림픽 경기를 위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훼손됐다는 게 환경단체 등의 주장이다.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연유산에 축구장 66배에 달하는 넓이의 깊은 생채기를 남겼다는 것이다. 알파인스키 경기가 펼쳐진 하봉부터 도착지점까지 폭 55m, 길이 2850m로 건설된 스키 슬로프는 2m 깊이로 흙의 맨살이 파이고 얼음으로 다져지며 만들어졌다. 수백년 동안 자리를 지켜 온 수만 그루의 천연림이 사라졌다. 주목 자생지 훼손뿐 아니라 사스레나무와 거제수가 자연스레 교배된 아름드리 왕사스레나무가 베어지고, 자생종으로 희귀종에 속하는 개벚지나무와 사시나무의 남한 최대 군락지도 크게 훼손됐다. 그나마 현지에 자생하는 주목과 신갈나무, 사스레나무 등 200여 그루는 이식 대상 수목으로 정해 옮겨놨다. 하지만 이마저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대부분 고사해 복원을 약속한 정부의 생태 복원에 대한 의지에 회의를 갖게 한다. ●“가리왕산 복원 약속만이라도 지켜야” 스키장이 건설되기 전에 이미 구체적인 복원계획이 마련됐어야 하지만 올림픽 성공 개최에만 집중한 중앙정부와 강원도는 복원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았고, 건설 비용에 맞먹는 막대한 규모의 복원 예산에 대해서는 지금도 중앙정부와 강원도 모두 ‘나 몰라라’ 손사래를 치고 있다. 급기야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과 함께 “2018년 평창은 현대 올림픽 역사상 가장 참혹하고, 가장 반환경적인 올림픽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그래서 최소한 가리왕산 복원 약속만이라도 지켜내야 한다”며 성명서까지 냈다. 정규석 녹색연합 정책팀장은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 대회를 열었던 일본은 대회를 위해 스키 슬로프를 건설하며 자연을 크게 훼손한 뒤 생태복원센터까지 만들어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복원작업에 나서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나라도 가리왕산 등 자연자원의 복원과 함께 정부와 강원도가 펼쳐 온 각종 환경올림픽 정책들이 일회용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줄 때”라고 말했다. 강릉·평창·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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