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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조스도 휘청, 살벌한 ‘검은 금요일’…갑부들 자산 182조원 증발

    베이조스도 휘청, 살벌한 ‘검은 금요일’…갑부들 자산 182조원 증발

    ‘검은 금요일’로 불릴 정도로 미 주가지수가 하락했던 지난 2일(현지시간) 세계 최고 갑부들의 자산 평가 가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속한 세계 500대 부자들의 자산가치는 2일 하루 동안 총 1340억 달러(약 182조 4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상으로 세계 2위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순자산 평가가치는 152억 달러(약 20조 7000억원) 줄어든 1910억 달러(약 260조원)으로 나타났다. 베이조스의 이날 순자산 감소 규모는 이혼으로 재산을 분할했던 2019년 4월 4일과 아마존 주가가 14% 폭락했던 2022년 4월 29일에 이어 3번째로 컸다. 억만장자 지수 상 1위 갑부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65억 7000만 달러(약 8조 9000억원) 자산이 줄었다. 또 4위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33억 9000만 달러(약 4조 6000억원), 6위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 창업자는 34억 5000만 달러(약 4조 7000억원), 7위 래리 엘리슨 오라클 공동창업자는 43억 7000만 달러(약 5조 9000억원) 각각 자산가치가 감소했다. 이날 기술 기업 갑부들의 자산 감소액 합계는 680억 달러(약 92조 5000억원) 수준이다.랠리를 주도해온 인공지능(AI) 붐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가운데 실업률(4.3%) 등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일 하루에만 2.43% 급락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마이크로소프트(-2.07%)·엔비디아(-1.78%)·알파벳 A(구글 모회사·-2.40%)·메타(-1.93%)·테슬라(-4.24%)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가가 줄줄이 내렸다. 특히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실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8.78% 급락했다. 한편 미 노동부는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1만 4000명 늘고, 실업률이 4.3%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평균 수준을 크게 밑돈 고용 증가세와 예상 밖의 실업률 상승으로 시장에서는 미국 경기가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식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 엔비디아 하루만에 13% ‘급등’…알파벳·MS 등 AI 칩 수요 견조에 HBM 개발 경쟁 격화

    엔비디아 하루만에 13% ‘급등’…알파벳·MS 등 AI 칩 수요 견조에 HBM 개발 경쟁 격화

    간밤 엔비디아 주가가 13% 가까이 급등했다. 다음달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최근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구글의 모회사)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거란 입장을 밝힌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AI 칩 시장이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HBM(고대역폭메모리)를 둘러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쟁도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12.81% 오른 117.02달러까지 튀어올랐으며, 시간외 거래에서도 3.67%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 전거래일에 정규장에서 7% 가까이 하락하며 두 달여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하루 만에 급등하며 일각에선 비트코인보다도 변동성이 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모건스탠리가 보고서에서 엔비디아를 ‘최고 선호주’ 리스트에 추가하며 투심을 자극했다. 거기다 최근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구글과 MS가 AI에 대한 자본 지출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AI 칩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거란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다. MS는 올 2분기(4~6월) 금융 리스를 포함한 자본 지출이 1년 전보다 77.6% 증가한 19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대부분 클라우드와 AI 관련 비용이 차지하고 있다고 하면서 올해보다 내년 지출이 더 늘 거라고 내다봤다. AI에 대한 지출 증가 대비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날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는 월가의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AI에 대한 투자가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메타의) AI에 대한 투자가 더 많은 타겟 맞춤형 광고를 판매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증거를 제공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AI 칩 수요의 견조함은 국내 반도체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 개발 경쟁에도 불을 지피고 있다. 엔비디아에 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 중인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에 우위를 점하고 있긴 하지만, 삼성전자도 전날 실적발표에서 “HBM3E 8단 제품은 지난 분기 초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해 고객사 평가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며, 3분기 중 양산 공급이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미 반도체 대형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브로드컴(11.96%), ASML(8.89%), 퀄컴(8.39%), Arm홀딩스(8.43%), TSMC(7.29%), AMAT(7.86%) 등 반도체 종목이 오르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7.01% 급등했다.
  • 신통찮은 클라우드, MS 주가 시간 외 3% 뚝… M7이 흔들린다

    신통찮은 클라우드, MS 주가 시간 외 3% 뚝… M7이 흔들린다

    매출 15% 늘었지만 AI 힘 못 써실적 좋은 알파벳은 투자비 논란‘로보택시 연기’ 테슬라 불신 자초28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 분수령 올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미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M7)이 흔들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M7 상승의 배경이었던 인공지능(AI) 부문에서의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AI 산업에 대한 회의론을 씻어 내지 못했다. 30일(현지시간) MS는 지난 2분기(회계연도 4분기) 647억 달러(89조 5771억원)의 매출과 2.95달러(4084원)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해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643억 9000만 달러)를 상회했으며 주당순이익도 예상치(2.93달러)에 부합했다. 문제는 AI 부문에서의 성장률이다. MS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85억 2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컨센서스(286억 8000만 달러) 대비 낮았고 애저 등 클라우드 서비스의 분기 매출 성장률은 29%로 예상치(31%)를 밑돌았다. MS에 따르면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장률 29% 가운데 8% 포인트가 AI 서비스에서 비롯됐다.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는 정규장에서 0.89% 하락했고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선 7% 이상 크게 떨어졌다가 -2.76%로 낙폭을 줄이며 거래를 마쳤다. 빅테크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뉴욕증시에선 나스닥 지수가 약 8주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가파르게 상승한 미 빅테크 주가는 최근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거품론이 일자 시장은 빅테크의 올 2분기 실적에 주목했는데, 앞서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구글의 모회사)은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에도 막대한 AI 투자 지출에 투자자의 우려를 샀다. 테슬라는 부진한 실적과 더불어 로보택시 공개 일정을 연기하며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는 평가다. M7 중 가장 많이 올랐던 엔비디아 역시 이날 정규장에서 7% 넘게 하락하며 두 달여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M7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AI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아예 사라진 건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날 엔비디아의 대항마인 AMD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8% 가까이 상승했는데 이는 회사의 AI 칩 매출이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M7에 집중돼 있는 투심이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다른 AI 관련주로 이동하는 순환매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시장은 메타(31일), 애플·아마존(8월 1일)을 비롯해 오는 28일 발표될 엔비디아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 다른 빅테크 주가도 반등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 MS, 깜짝 실적에도 시간외서 7%↓…AI 수익성 회의론 지속

    MS, 깜짝 실적에도 시간외서 7%↓…AI 수익성 회의론 지속

    올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미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M7)이 흔들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M7 상승의 배경이었던 인공지능(AI) 부분에서의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AI 산업에 대한 회의론을 씻어내지 못했다. 30일(현지시간) MS는 지난 2분기(회계연도 4분기) 647억 달러(89조 5771억원)의 매출과 2.95달러(4084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해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643억 9000만 달러)를 상회했으며,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2.93달러)에 부합했다. 문제는 AI 부문에서의 성장률이다. MS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85억 2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컨센서스(286억 8000만 달러) 대비 낮았고 애저 등 클라우드 서비스의 분기 매출 성장률은 29%로 예상치(31%)를 밑돌았다. MS에 따르면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장를 29% 가운데 8% 포인트가 AI 서비스에서 비롯됐다.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는 정규장에서 0.89% 하락했고,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선 7% 이상 크게 떨어졌다가 -2.76%로 낙폭을 줄이며 거래를 마쳤다. 빅테크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뉴욕증시에선 나스닥 지수가 약 8주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가파르게 상승한 미 빅테크 주가는 최근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거품론이 일자 시장은 빅테크의 올 2분기 실적에 주목했는데, 앞서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구글의 모회사)은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에도 막대한 AI 투자 지출에 투자자의 우려를 샀다. 테슬라는 부진한 실적과 더불어 로보택시 공개 일정을 연기하며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는 평가다. M7 중 가장 많이 올랐던 엔비디아 역시 이날 정규장에서 7% 넘게 하락하며 두 달여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다만 시간외에서 5% 가량 상승하며 하락폭을 줄였다. M7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AI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아예 사라진 건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날 엔비디아의 대항마인 AMD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8% 가까이 상승했는데 이는 회사의 AI 칩 매출이 1년 전의 두 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M7에 집중돼 있는 투심이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다른 AI 관련주로 이동하는 순환매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거란 관측이다. 시장은 메타(31일), 애플·아마존(8월 1일)을 비롯해 다음달 28일 발표될 엔비디아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 다른 빅테크 주가도 반등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 지단부터 셀린 디옹까지…‘다양성’ 외친 파리 개회식, 폭우 아쉬움도

    지단부터 셀린 디옹까지…‘다양성’ 외친 파리 개회식, 폭우 아쉬움도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던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이 프랑스 최고의 축구 선수였던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깜짝 등장으로 시작해 1990년대 최고의 팝스타 셀린 디옹(56)으로 마무리됐다. 인종, 성별, 국적, 출신 등 ‘다양성’에 대한 포용과 존중에 방점을 찍은 이번 개회식은 올림픽 최초의 야외 축제였는데 비를 대비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단 감독이 27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과 트로카데로 광장 등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 초반에 모습을 드러냈다. 성화 최종 점화자로 점쳐졌으나 영상의 첫 장면에 나타난 뒤 끝부분에 성화를 스페인의 테니스 간판 라파엘 나달에게 전달하는 중간자 역할로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개회식은 프랑스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랑, 하양, 빨강의 삼색 폭죽과 함께 시작됐다. 근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의 선수들은 가장 먼저 50m 정도 되는 긴 배 위에서 깃발을 흔들었다. 인원이 많은 캐나다, 중국 등도 다른 국가와 나눠탔을 정도로 큰 관광선이었다. 이날 이용된 배는 85척이며 개회식에는 올림픽에 출전한 1만 500명의 선수 중 6800여명이 참석했다.1980년에 개봉한 프랑스 영화 라붐의 배경음악이 선수들의 등장 곡으로 쓰였다. 이 음악이 끝난 뒤에는 대중가요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미국 가수 레이디 가가가 특유의 무대 매너와 함께 불어로 노래를 불렀다. 한국은 콩고민주공화국과 쿡 아일랜드 다음으로 등장했다. 그리스와 난민 선수단이 등장한 다음에는 개최국의 알파벳 순서를 따르는데 한국은 프랑스어 ‘C’로 시작해서 48번째를 배정받았다. 높이뛰기 우상혁(28·용인시청)과 수영 김서영(30·경북도청)에게 가장 큰 태극기를 맡긴 한국 선수단은 하늘색 단복 위에 투명한 우비를 입고 깃발을 흔들었다. 이 과정에서 국가명을 소개하는 프랑스어·영어 아나운서가 한국을 북한으로 잘못 말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카타르 다음으로 소개된 북한도 10명의 선수가 방방 뛰며 8년 만의 올림픽 복귀를 자축했다. 우크라이나에는 유난히 큰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차기 개최국인 미국은 마지막 순서인 프랑스 전에 배를 타고 이동했다. 배 하나를 가득 메운 미국 대표팀은 맨 앞에서 혼자 하얀 단복을 입은 ‘농구의 전설’ 르브론 제임스(40·LA 레이커스)가 큰 성조기를 휘날렸다. 토머스 졸리 개회식 예술감독은 짧은 뮤직비디오와 패션쇼 등을 통해 ‘다양성’에 방점을 찍었다. 수중 패션쇼에서는 두 다리에 의족을 단 장애인과 턱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여성, 발레의 포인 자세로 걷는 남성 등이 출현해 자신감 넘치는 런웨이를 보여줬다.최종 성화 점화자는 1990년대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 마리 조제 페레크(56)와 최근 3연속 올림픽 유도 종목 우승자 테디 리네르(35)였다. 파리는 여성 은퇴 선수(페레크)와 남성 현역 선수(리네르)를 선택해 양쪽의 균형을 맞췄다. 또 카리브해의 프랑스령 과들루프 출신인 리네르로 이번 대회에서 강조한 다양성과 포용에 절정을 장식했다. 지단이 나달에게 성화를 줬고 나달은 칼 루이스(육상), 세리나 윌리엄스(테니스·이상 미국), 나디아 코마네치(체조·루마니아) 등과 함께 센강을 가로질러 루브로 박물관에 도착했다. 아멜리 모레스모(테니스), 토니 파커(농구), 르노 라빌레니(육상) 등 프랑스 ‘레전드’들이 불을 이어받았고 이후 패럴림픽 선수들까지 더해졌다. 마침표는 셀린 디옹이었다. 셀린 디옹은 화려한 조명 쇼가 펼쳐지는 에펠탑에 올라 ‘사랑의 찬가’를 열창했다. 희소병 강직인간증후군을 앓은 셀린 디옹은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그를 지켜보는 관중들의 감탄을 자아냈다.하지만 비가 문제였다. 비로 인해 질서가 제대로 잡히지 않으면서 항해를 마친 선수단은 제각각 스타디움에 입장했다. 그리스가 아닌 사우디아라비아가 개회식 시작 1시간 10분 만에 도착했다. 첫 번째로 배를 탔던 그리스는 이때로부터 30분 뒤에야 모습을 드러냈는데 기수인 야니스 아테토쿤보(30·밀워키 벅스)는 없었다. 많은 선수가 폭우에 중도 퇴장하거나 아예 스타디움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입장한 선수들은 마지막 프랑스가 도착할 때까지 얇은 우비 하나에 의지해 덩그러니 서 있어야 했다. 그 와중에 오스트리아 선수단은 옆 아르헨티나 선수에게 단체 사진을 부탁한 후 함성을 지르며 분위기를 만끽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비롯해 질 바이든 미국 영부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 세계 각국 정상들이 자리를 빛냈다.
  • 한국 없이 북한만 2번 등장…‘치명 오류’ 파리 개회식, 장미란 차관 대응책 주목

    한국 없이 북한만 2번 등장…‘치명 오류’ 파리 개회식, 장미란 차관 대응책 주목

    장대비 속에서 정신없이 치러진 하계 올림픽 최초의 야외 개회식이었다고 해도 나와선 안 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2024 파리올림픽 출전국을 소개하는 아나운서들이 한국을 북한으로 설명한 것이다.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각국 선수들은 27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부터 배를 타고 센강을 따라 흘러가는 모습으로 소개됐다. 근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를 시작으로 난민 선수단이 등장했고 이후 프랑스 알파벳 순서로 화면에 나타났다. 빗줄기가 굵어지는 가운데서도 선수들은 손을 흔들며 관중 환호에 호응했다. 그런데 48번째로 등장한 한국의 소개 과정에서 문제가 일어났다. 한국은 프랑스어로 보면 ‘C’로 시작하기 때문에 콩고 민주공화국, 쿡 아일랜드 다음으로 입장했다. 첫 번째 아나운서가 프랑스어, 두 번째가 아나운서가 영어로 소개했는데 두 명 다 한국이 아닌 북한을 말했다.한국의 정식 명칭은 프랑스어로 République de corée, 영어로 Republic of Korea인데 그들은 각각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로 전했다. 모두 북한을 뜻하는 말이다. 북한은 카타르 다음인 153번째로 입장했다. 아나운서들은 한국이 등장할 때와 같은 이름으로 북한을 호명했다. 한국은 사라지고 북한만 두 번 나오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즉시 조치할 뜻을 밝혔다. 장미란 문체부 2차관과 이기흥 회장이 이날 오후 9시 30분 개회식 입장 관련 대응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장 차관은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 등에 효과적으로 항의할 방식 등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 NBA 슈퍼스타 ‘르브론·쿤보·슈뢰더’ 개회식 빛낸다…10개국은 ‘한국 국기’ 태권도 기수

    NBA 슈퍼스타 ‘르브론·쿤보·슈뢰더’ 개회식 빛낸다…10개국은 ‘한국 국기’ 태권도 기수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을 빛낼 각국의 기수가 공개됐다. 미국 프로농구(NBA)의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미국), 야니스 아테토쿤보(그리스), 데니스 슈뢰더(독일)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는 가운데 한국 국기인 태권도 선수들도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27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부터 개최되는 올림픽 개회식 기수 명단을 공개했다. 선수단 입장은 근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가 첫 번째, 난민팀이 두 번째다. 이후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차례로 들어선다. 한국은 육상 우상혁(용인시청)과 수영 김서영(경북도청)을 앞세워 48번째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개최국인 프랑스가 마지막인 205번째이며 차기 올림픽을 여는 미국과 2032년 개최국인 호주가 각각 204번째, 203번째다. 각국을 대표하는 최고 선수들이 기수로 이름을 올렸는데 특히 NBA에서 뛰는 세계 최고의 농구 선수들이 많았다. 미국은 ‘현역 전설’ 제임스가 선봉에 선다. 40세의 나이로 22년째 프로 무대를 누비고 있는 제임스는 4번의 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4번의 NBA 파이널 우승 및 MVP를 받았다. 또 NBA 역사상 최초 통산 4만 득점을 기록했고 1만 리바운드와 1만 도움까지 달성하면서 유일하게 4만-1만-1만의 역사를 세운 선수다. 미국은 제임스뿐 아니라 스테픈 커리, 제이슨 테이텀 등을 모아 드림팀을 꾸렸다.아테토쿤보는 그리스의 국기를 들고 가장 먼저 입장한다. ‘그리스 괴인’으로 불리는 아테토쿤보는 NBA 정규시즌 MVP를 두 번 수상했고 2020~21시즌에는 2021년에는 밀워키 벅스에 50년 만의 우승을 안긴 뒤 파이널 MVP까지 받았다. 독일의 슈뢰더도 2013년부터 NBA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독일을 이끌고 2023 세계농구연맹(FIBA) 월드컵에서 우승과 MVP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요르단은 2명 모두 태권도 선수로 채웠다. 여자 라마 아보알루브, 남자 엘샤라바티 살레다. 살레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남자 80㎏ 결승에서 한국 박우혁에게 패배하면서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그 외 태권도 선수를 기수로 세운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두냐 알리 엠 아부탈레브), 코트디부아르(체크 살라 시세), 레소토(미셀 타우), 레바논(레티시아 아운), 북 마케도니아(밀랴나 렐지크), 니제르(압둘 이수푸), 파푸아 뉴기니(깁슨 카오고 마라), 동티모르(아나 다 코스타 다 실바 핀토), 우루과이(마리아 사라 그리폴리 갈리아르도) 등이다.
  • 사상 첫 수상 개회식…한국 선수단, 48번째 보트 입장

    사상 첫 수상 개회식…한국 선수단, 48번째 보트 입장

    근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경기장이 아닌 수상에서 열리는 파리 대회 개회식에 우리 선수단은 48번째로 입장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한국시간 26일 개회식 입장 순서를 발표했다. 1924년 이후 100년 만의 파리에서 열리는 개회식은 27일 오전 2시 30분(현지시간 26일 오후 7시 30분) 열린다. 현지에서는 비가 예보돼 있다. 이번 올림픽 개회식은 사상 처음으로 ‘경기장 밖’ 센강에서 열린다. 센강은 파리를 관통한다. 강에서 개회식이 열리는 128년 올림픽 역사상 처음이다. 205개국 선수단과 관계자 등 6000~700여명이 94척의 배에 파리 동쪽 오스테를리츠 다리에서 출발한다. 이후 30분간 6㎞를 행진하면서 루브르 박물관·오르세 미술관·콩코르드 광장·에펠탑 등 명소를 지난다. 조직위는 예술감독 토마스 졸리의 지휘 아래 개회식을 준비했다. 졸리는 현지 매체에 “(개회식은) 하늘과 물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12개 구간으로 나눠 ‘다양성’의 국가인 프랑스를 전하고 전 세계가 함께 모이는 것을 기념할 것으로 보인다. 또 도심 곳곳에 설치된 80여개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개회식을 시청할수 있도록 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3000여 명의 댄서, 음악가, 배우 등이 센강 인근 무대 마련된 장소에서 화려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유명 가수인 셀린느 디옹과 레이디 가가의 공연이 예상된다. 성화 최종 점화자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지만, 프랑스의 축구 스타 지네딘 지단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많다. 가장 먼저 근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가 입장하고, 이어 난민팀이 들어온다. 이후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차례로 입장한다. 48번째로 센강 퍼레이드에 나서는 한국 선수단은 육상 우상혁(용인시청)과 수영 김서영(경북도청)이 기수를 맡았다. 북한은 153번째로 입장한다. 2032년 브리즈번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호주는 203번째,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여는 미국은 204번째다. NBA 대표선수 르브론 제임스가 미국의 기수로 참여한다. 개최국인 프랑스는 마지막 순번인 205번이다. 올림픽 소식지 인사이드더게임즈는 “개막식을 경기장에서 파리 중심부로 옮긴 것은 엄청난 도전”이라며 “창의성도 필요하지만 완벽한 보안 관리가 필요하다. 역사적인 행사에는 도시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개막식 당일인 26일(현지시간) 새벽 프랑스 주요 철도 노선이 방화 등 ‘악의적 행위’로 고속철도(TGV) 운행이 대거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프랑스 철도공사(SNCF)는 이날 “네트워크 마비를 노린 대규모 공격이 벌어져 파리와 서부·북부·동부 간 노선에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 ‘구글 천하’에 도전장 낸 오픈AI, 검색엔진 ‘서치GPT’ 발표

    ‘구글 천하’에 도전장 낸 오픈AI, 검색엔진 ‘서치GPT’ 발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자체 검색 엔진 ‘서치GPT’를 발표하고 검색 시장의 강자 구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픈AI는 25일(현지시간) AI 기반의 검색 엔진 서치GPT의 프로토타입(시험) 버전을 일부 이용자 대상으로 테스트한다고 밝혔다. 서치GPT는 이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요약된 검색 결과와 함께 소스 링크를 제공한다. 검색 결과를 이미지 등으로도 제공한다. 시각적 효과로 더 풍부한 이해를 돕기 위함이라는 게 오픈AI 측 설명이다. 향후 서치GPT는 챗GPT에 통합될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웹에서 답변을 얻으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결과를 얻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웹의 실시간 정보로 대화 기능을 향상하면 원하는 정보를 더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정보통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과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월 오픈AI가 웹 검색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오픈AI의 검색 엔진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현재 전 세계 검색 시장은 ‘구글 천하’라고 부를 만큼 구글의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구글의 검색 시장 점유율은 90.9%에 달한다. 구글은 지난 5월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탑재한 검색 엔진을 출시하면서 AI 기반 검색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3% 하락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현재보다 훨씬 더 나은 검색을 만들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美증시 이끄는 ‘M7’ 엇갈린 실적… 알파벳 14% ‘쑥’ 테슬라 ‘기대 이하’

    美증시 이끄는 ‘M7’ 엇갈린 실적… 알파벳 14% ‘쑥’ 테슬라 ‘기대 이하’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과 테슬라를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미 증시를 이끌었던 ‘매그니피센트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테슬라·메타)의 실적 시즌이 본격 개막했다. 양사의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지만 주가는 둘 다 힘을 쓰지 못했다. 23일(현지시간) 알파벳은 지난 2분기(4~6월) 847억 4000만 달러(약 117조 4581억원)의 매출과 1.89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841억 9000만 달러·1.84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증가하며 네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 갔다. 구글은 지난 5월 자사의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제미나이’를 검색 엔진에 탑재한 AI 검색 서비스 ‘AI 오버뷰’(AI 개요)를 선보였다. 이로 인해 사용자 트래픽이 줄어 광고 매출이 줄어들 거란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실제 올 2분기 검색 엔진을 통한 광고 수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AI를 탑재한 구글 클라우드의 매출 역시 같은 기간 28.8% 증가했다. 알파벳은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에 향후 수년간 5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반면 테슬라는 올 2분기 255억 달러 매출을 올리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주당 순이익은 0.52달러로 전망치(0.62달러) 대비 16%나 낮은 수준을 보였다. 영업이익 역시 1년 전보다 33% 줄어든 16억 500만 달러로 네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 가며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로보택시 공개 일정을 당초 8월에서 10월로 연기한다고 밝히면서 “로보택시 배치(출차) 시기는 기술 발전과 규제 승인에 달려 있다”고 말해 실제 상용화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두 회사의 주가는 정규장까진 실적에 따라 움직였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은 다음달 28일 엔비디아 실적이 발표되기까지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M7 실적 시즌 개막, 구글·테슬라 ‘엇갈린 희비’…주가는 둘 다 하락

    M7 실적 시즌 개막, 구글·테슬라 ‘엇갈린 희비’…주가는 둘 다 하락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과 테슬라를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미 증시를 이끌었던 ‘매그니피센트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테슬라·메타)의 실적 시즌이 본격 개막했다. 양사의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지만 주가는 둘 다 힘을 쓰지 못했다. 23일(현지시간) 알파벳은 지난 2분기(4~6월) 847억 4000만 달러(약 117조 4581억원)의 매출과 1.89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841억 9000만 달러·1.84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증가하며 네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구글은 지난 5월 자사의 생성형 AI인 ‘제미나이’를 검색 엔진에 탑재한 AI 검색 서비스 ‘AI 오버뷰’(AI 개요)를 선보였다. 이로 인해 사용자 트래픽이 줄어 광고 매출이 줄어들 거란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실제 올 2분기 검색 엔진을 통한 광고 수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AI를 탑재한 구글 클라우드의 매출 역시 같은 기간 28.8% 증가했다. 알파벳은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에 향후 수년간 5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반면 테슬라는 올 2분기 255억 달러 매출을 올리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주당 순이익은 0.52달러로 전망치(0.62달러) 대비 16%나 낮은 수준을 보였다. 영업이익 역시 1년 전보다 33% 줄어든 16억 500만 달러로 네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테슬라의 실적 부진은 전세계적인 전기차 판매 둔화가 원인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자율주행차인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준비하고 있지만, 출시 시기는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로보택시 공개 일정을 당초 8월에서 10월로 연기한다고 밝히면서 “로보택시 배치(출차) 시기는 기술 발전과 규제 승인에 달려 있다”고 말해 실제 상용화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두 회사의 주가는 정규장까진 실적에 따라 움직였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은 내달 28일 엔비디아 실적이 발표되기까지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사전 규제·이중 규제·역차별’ 논란… 플랫폼법, 혁신만 잡을 판 [규제혁신과 그 적들]

    ‘사전 규제·이중 규제·역차별’ 논란… 플랫폼법, 혁신만 잡을 판 [규제혁신과 그 적들]

    국회입법처 “도입 시급성 불분명”대형 플랫폼 잠재적 범죄자 간주멀티호밍 제한·끼워 팔기 등 반칙공정거래법으로 제재할 수 있어정부는 “소비자 권익 보호 위한 법”‘토종’ 보유 못한 EU 법 국내 접목우리 플랫폼의 경쟁력만 떨어뜨려구글 등 포함 땐 통상 마찰 우려도 플랫폼 기업의 혁신을 옥죈다는 비판 속에 무산되는 듯했던 ‘플랫폼공정경쟁촉진법’(플랫폼법) 입법에 공정거래위원회가 다시 시동을 걸면서 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지배적 사업자’를 미리 정하고(사전 규제) ▲현행 공정거래법·전자상거래법으로 위법 행위를 제재할 수 있는데도 추가로 만들며(이중 규제) ▲네이버·카카오 등 토종 플랫폼만 강력하게 규제하고 구글·애플 등은 느슨하게 규제할 것(역차별)이란 게 업계가 제기하는 플랫폼법의 ‘3대 쟁점’이다. 국회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돕기 위한 입법·정책 조사분석기관인 국회입법조사처도 비슷한 이유를 들며 “현시점에서 도입 시급성이 분명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플랫폼 업계는 독과점 남용 행위를 규제하기 위해 일부 대형 플랫폼을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한다는 내용을 독소조항으로 꼽는다. 법 적용 대상을 사전에 지정하는 건 대형 플랫폼을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하는 것과 다름없고 기업 혁신을 위축시키는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점에서다. 한 플랫폼 기업 임원은 23일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범죄 가능성을 예측해 사전에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사람을 단죄하는 것과 같다”면서 “법체계 자체를 흔드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문제가 발생하면 규제하면 될 일인데 사전에 지정하는 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 성장 위축 부작용 일으킬 것”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플랫폼법은 경쟁이 제한되기도 전에 특정 유형의 행위를 획일적으로 금지함으로써 플랫폼 기업의 성장을 위축시키는 부작용을 일으킬 것”이라면서 “자사 우대 문제 때문에 무료 웹툰 서비스가 종료되고 자사 직매입 상품 특별 배송도 제한될 우려가 있다. 결국 피해는 소비자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중 규제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플랫폼법이 규정하는 ‘멀티호밍 제한(자사 플랫폼 이용자의 경쟁 플랫폼 이용 금지)·자사 우대·최혜 대우 요구·끼워 팔기’ 등 반칙 행위는 공정거래법으로도 제재할 수 있는 만큼 ‘옥상옥’이란 지적이다. 국회입법조사처도 지난 2월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의 규제 이슈에 대한 검토’ 보고서에서 “현행 공정거래법으로도 시장지배력을 가진 플랫폼 사업자의 남용 행위를 규율하기 어려운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현시점에서 플랫폼법을 도입할 합리적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토종 플랫폼 역차별 논란도 여전하다. 해외 플랫폼의 반칙 행위를 조사하는 데 물리적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국내 대형 플랫폼만 타깃이 될 것이란 우려다. 공정위는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을 선례로 꼽아 왔다. 하지만 DMA의 규제 대상은 알파벳(구글)·아마존·애플·메타·마이크로소프트·바이트댄스(틱톡)·삼성전자 등 ‘비 EU’ 기업 위주다. 토종 대형 플랫폼을 보유하지 못한 EU가 미중 빅테크의 공습으로부터 자국 시장을 지키려는 의도다. 전문가들은 우리와 EU는 플랫폼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DMA를 국내에 접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홍대식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EU의 DMA는 역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법이지만 우리나라 플랫폼법은 자국 플랫폼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법”이라면서 “지금 추진되는 플랫폼법의 내용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말했다. 역으로 통상 마찰 우려로 있다. 구글·애플 등이 사전 규제 대상으로 지정될 것이란 관측과 맞물려서다. 미국상공회의소는 찰스 프리먼 아시아 담당 부회장 명의로 낸 성명에서 “한국 정부가 플랫폼 법안 통과를 서두르는 것을 우려한다”면서 “플랫폼법이 외국 기업을 표적 삼아 무역 합의를 위반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 “국내외 사업자 차별 없이 규율” 반면 공정위는 “플랫폼법은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법”이라고 잘라 말한다. 논란은 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했다는 것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플랫폼법은 국내외 사업자를 구분하지 않고 차별 없이 규율할 예정”이라면서 “독과점 플랫폼 사업자의 반칙 행위를 적시에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어 국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 성장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윤정 한국법제연구원 연구위원도 “플랫폼법은 일부 플랫폼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대다수 플랫폼에 영향이 없고, 위법 행위가 발생했을 때 규제하므로 사전 규제가 아니다. 또한 공정거래법 위반이 동시에 적용돼 과징금이 두 배로 매겨지진 않을 것이어서 이중 규제라고 볼 수도 없다”고 반박했다. 규제 대상에 어떤 플랫폼이 포함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공정위는 “매출액과·시장 점유율·이용자 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할 방침”이라고만 밝힌 상태다. 공정거래법에 실마리가 있다. ▲시장 점유율 50% 이상 ▲셋 이하 사업자 시장 점유율 합계가 75% 이상일 때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추정한다. 연 매출액이 80억원 미만인 사업자는 제외된다. ●규제 대상, 네·카·구·애 ‘빅4’ 포함 전망 일단 시장 점유율과 매출, 이용자 수 측면에서 네이버·카카오와 국외 구글(유튜브)·애플 등 ‘빅4’가 포함될 것이란 전망엔 이견이 없다. 네이버의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은 약 60%, 카카오의 메신저 시장 점유율은 98%에 달한다. 구글의 검색 시장 점유율은 30% 정도에 불과하지만 구글코리아의 연 매출은 약 10조원대로 추정된다. 애플코리아의 연 매출은 7조 5240억원에 달했다. 쿠팡, 배달의민족 등이 포함될지도 쟁점이다. 쿠팡은 온라인 쇼핑 분야 점유율 1위이고 연 매출도 약 26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점유율 자체는 24.5% 정도에 불과하다. 반대로 배민은 점유율이 60%이지만 매출액은 3조 4155억원으로 쿠팡의 약 8분의1에 그친다. 이런 논란 때문에 공정위는 일단 네이버·카카오·구글·애플 4개사만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해 플랫폼법을 시행한 뒤 나중에 다른 플랫폼의 추가 여부를 판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프랑스 유명 작가·역사학자 합류”…역사적인 야외 개회식, 안세영·구본길 불참?

    “프랑스 유명 작가·역사학자 합류”…역사적인 야외 개회식, 안세영·구본길 불참?

    센강을 따라 펼쳐지는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에 프랑스 유명 작가, 역사학자까지 합류하면서 낭만적인 7월의 여름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회 경기 입장권이 880만장 이상 판매되며 열기가 고조되고 있으나 배드민턴 안세영(22·삼성생명), 펜싱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 등 금메달이 유력한 한국 선수들의 모습은 개회식에서 못 볼 전망이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23일(한국시간) 센강 주변을 봉쇄하고 개회식 리허설을 진행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파리 엘리제궁에서 주최한 외신기자 모임에서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경기장이 아닌 곳에서 개회식을 치른다. 처음엔 헛소리 같았지만 결국 실현됐다”며 “대회가 끝나도 프랑스인들은 센강에서 수영할 수 있다. 올림픽이 남기는 유산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번 개회식에선 에펠탑과 노트르담 대성당, 루브르 박물관, 그랑 팔레 등 파리의 상징물들과 센강이 어우러지는 장관이 연출될 예정이다. 토머스 졸리 개회식 예술 감독은 파리만의 고유한 이야기를 보여주기 위해 패니 에레로, 작가 레이라 슬리마니·다미앵 가브리악, 역사가 패트릭 부쉐론 등 4명으로 예술팀을 구성했다. 선수들은 60만 명 이상의 관객 앞에서 116척의 배를 나눠탄 뒤 오스터리츠 다리부터 이에나 다리까지 서로 다른 12개의 장면을 마주하게 된다. 졸리 감독은 “전 세계가 프랑스 문화에 몰입하는 것을 돕기 위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구성원으로 팀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선수들은 에펠탑 앞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항해가 끝나면 스타디움으로 진입한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이 올림픽 개막을 선언한 다음 성화대에 불이 붙으면서 행사가 끝난다. 전통에 따라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가 첫 번째로 입장하고 난민 선수단이 뒤를 잇는다. 나머지 국가는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를 기준으로 차례가 정해지고 개최국 프랑스가 마지막에 들어온다. 한국의 기수는 우상혁과 김서영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안세영과,구본길을 비롯해 김우민(23), 황선우(21·이상 강원도청) 등 한국 주요 선수들은 개회식에 참석하지 않고 컨디션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배드민턴, 펜싱, 수영 등은 다음 날부터 중요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일한 단체 구기종목인 여자 핸드볼은 개회식 전날 독일과 첫 경기를 치르고 양궁 여자부도 이날 예선전에 돌입한다. 한국 선수단 총감독을 맡은 김학균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선수가 개회식에 불참한다. 좋은 성적을 낸 다음 기분 좋게 폐막식을 볼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경기 입장권 판매량은 이날까지 880만장을 돌파하면서 1996 애틀랜타올림픽의 최다 기록(830만장)을 넘어섰다.
  • 프랑스 축구의 인종차별? 日향해 ‘이 단어’ 썼다 뭇매

    프랑스 축구의 인종차별? 日향해 ‘이 단어’ 썼다 뭇매

    자국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조롱을 한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을 맹비난하고 있는 프랑스 축구계가 정작 일본 축구계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단어를 써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19일 일본 축구전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에 따르면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툴롱에서 열린 일본과의 U23(23세 이하) 대표팀 친선 경기 소식을 전하는 게시물에 ‘#FRAJAP’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문제는 ‘잽(JAP)’이 서구권에서 일본을 비하하는 표현이라는 점이다. 이 표현은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 미국을 비롯한 연합군 국가들 사이에서 유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대표팀 간 경기에서 각 국가의 이름을 요약해 표기할 때는 알파벳 세 글자를 따는데, 일본은 ‘JPN’으로 통용된다. 그러나 프랑스 대표팀 공식 계정은 ‘JAPAN’의 앞 글자를 따서 표기하면서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 공식 계정은 해당 경기 소식을 전하는 게시물 10여개에 ‘#FRAJAP’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같은 사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려지자 프랑스 대표팀 계정에는 “‘잽’이 인종차별적인 표현이라는 것을 몰랐는지 의문”, “실수였다 해도 축구계에서 인종차별이 민감한 문제인 상황에서 조심했어야 했다”는 일본인들의 항의 댓글이 쏟아졌다. 한 일본인은 “인종차별을 당하고 싶지 않다면 스스로 차별적인 용어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축구팬들은 프랑스 축구계가 자국 축구계에 인종차별적인 조롱을 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는 것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앞서 프랑스축구협회(FFF)는 지난 17일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들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15일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우승을 한 뒤 프랑스 축구 대표팀을 향해 “그들은 프랑스에서 뛰지만 모두 앙골라에서 왔다”면서 프랑스의 아프리카계 선수들을 비하하는 노래를 불렀다. FFF는 성명에서 “스포츠와 인권의 가치에 반하는 이러한 충격적인 발언의 심각성에 대응해 법적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프랑스 축구 대표팀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공식 계정은 해당 게시물이 올라온 지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까지 문제가 된 표기를 수정하지 않았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프랑스 축구계 역시 아르헨티나가 자국을 겨냥한 인종차별적인 노래로 피해를 입었다”면서 “아주 조금의 실수로 피해자가 그 반대의 입장이 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 해운대 달맞이길 새 명소 ‘해월전망대’ 27일 개방

    해운대 달맞이길 새 명소 ‘해월전망대’ 27일 개방

    부산 해운대 달맞이길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해월전망대가 27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해운대구는 달맞이길 해월정 아래에 스카이워크형 관광시설인 해월전망대를 준공했다고 19일 밝혔다. 해월전망대는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만든 시설이다. 알파벳 U 글자 형태인 길이 137m 다리가 절벽에서 바다 쪽으로 뻗어있다. 중앙부에는 초승달 모양의 주탑과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직경 15m 원형 광장을 조성했다. 원형광장 바닥에는 빛을 내는 LED 유리를 설치해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해월전망대가 있는 달맞이길은 동해안과 남해안의 경계 지점으로 한 자리에서 일출, 월출을 함께 볼 수 있어 대한8경의 하나로 불린다. ‘해월’도 ‘해와 달을 함께 만나며 풍광을 누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도심 속 어촌인 수려한 해안 경관과 일출, 낙조를 볼 수 있는 곳으로 명소 역할을 톡톡히 했던 다릿돌 전망대도 확장 공사를 마치고 27일부터 개방한다. 다릿돌 전망대는 길이 72.5m, 폭 3m 규모로 상판이 해수면에서 20m 높이에 다리가 바다 방향으로 곧게 뻗은 일자형이었는데, 이번에 U자형으로 모양을 바꾸면서 길이가 191m로 늘어났다. 다릿돌 전망대는 2017년 9월 개장 이후 308만명이 다녀간 관광 명소다.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를 산책로로 가꾼 ‘그린레일웨이’에 만들었는데, 해변열차 운행 등으로 관광객이 늘면서 해운대구가 확장에 나섰다. 해운대구는 오는 26일 오후 3시 30분 다릿돌전망대에서 두 시설의 준공식을 열고 ‘구민과 함께 전망대 첫발 딛기’ 행사를 연다. 청사포 다릿돌전망대에서 출발해 해월전망대까지 걷는 행사로, 해운대구 홈페이지 또는 전화 신청을 통해 선착순으로 참가자 200명을 모집한다.
  • 코인은 어디에 보관할까, 은행 계좌와는 다른 ‘가상자산 지갑’[돈이 되는 코인이야기]

    코인은 어디에 보관할까, 은행 계좌와는 다른 ‘가상자산 지갑’[돈이 되는 코인이야기]

    투자자가 가상자산을 소유하거나 거래하기 위해서는 가상자산 ‘지갑’이 필요하다. 가상자산 지갑은 평소에 사용하는 은행계좌, 실물 지갑과 유사한 역할을 하지만 카드나 현금과 같은 자산을 직접 보관하지 않고, 데이터 형태로 자산을 다룬다.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오는 19일부터 가상자산이용자 보호법에 따라 고객이 예치한 가상자산의 80% 이상을 ‘콜드 월렛(Cold wallet)’에 보관해야 한다. 여기서 콜드 월렛은 오프라인 상태에서 동작하는 전자지갑의 일종으로 USB와 같은 하드웨어 장치를 의미한다. 인터넷과 항상 연결된 ‘핫 월렛(Hot wallet)’에 비해 자산 이동이 어렵지만 해킹으로부터는 안전하다는 특징이 있다. ‘지갑’이라는 용어와는 달리 엄밀히 말해 전자지갑은 가상자산에 접근할 자격을 담는 일종의 수단으로 봐야 한다. 가상자산을 지갑에 보관한다는 의미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록을 해둔다는 뜻이다. 전자지갑을 만들면 개인 키와 공개 키(주소)가 발급되는데 네트워크상에 가상자산이 위치한 곳을 표시한 것이 공개 키다. 이 주소는 알파벳과 숫자가 섞여 있는 문자열 형태로 구성되고 보통 ‘1, 3, bc’로 시작한다. 주소만 알면 관련 거래 내역과 보유자산을 지갑 소유자가 아니어도 누구든지 조회할 수 있다. 일종의 ‘자물쇠’인 셈인데 지갑 보유자는 열쇠인 ‘개인 키’로 이를 여닫아 이용한다. 자물쇠와 열쇠처럼 한 쌍으로 존재하는 개인 키는 보통 5로 시작한다. 개인 키가 있다면 공개 키를 만들 수 있지만 블록체인 네트워크상에서 그 반대는 성립하지 않는다. 다만 하나의 개인 키는 하나의 공개 키만 갖고 있어서 익명성 측면에서 보안 문제가 지적되기도 한다. 컴퓨터나 휴대전화가 손상되더라도 개인 키가 있는 한 다른 장치로 자금에 접근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누구든 개인 키를 알아낸다면 지갑 내 자산을 빼 갈 수 있다. 한편 온라인 상태인 핫월렛은 크게 수탁 지갑과 비수탁 지갑으로 나뉜다. 수탁 지갑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자산 이동이 필요할 경우 별도의 요청을 해야 한다. 반면 비수탁 지갑은 이용자가 직접 관리한다. 최근 글로벌 월 이용자 수 3000만명을 돌파한 메타마스크가 대표적인 비수탁 지갑이다. 메타마스크 플랫폼으로 전자지갑을 개설한 후에는 공개 키와 개인 키를 이용해 가상자산을 담아두고, 원하는 네트워크에 옮길 수도 있다.낯설기만한 코인, 신기하고 재밌게 느껴질 수 있도록 가상자산 이야기를 풀어드립니다.
  • 애플, 또 사상 최고가… ‘AI 아이폰’ 시장에서 통했다

    애플, 또 사상 최고가… ‘AI 아이폰’ 시장에서 통했다

    애플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애플의 첫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월가에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올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 16부터 베타 버전으로 최초 지원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7% 오른 234.40달러(약 32만 4878원)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3% 가까이 오른 237.23달러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애플의 이날 상승폭은 시총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0.09%)나 엔비디아(-0.62%), 페이스북 모회사 알파벳(0.75%), 아마존(-0.91%) 등 시총 5위 이내 종목 중 가장 컸다. 당초 ‘AI 지각생’으로 불렸던 애플의 주가가 힘을 받는 것은 지난달 10일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자사 기기에 AI 기능을 도입하는 애플 인텔리전스 전략과 함께 오픈AI와의 협업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은 텍스트 교정이나 이미지 생성과 같은 사용자 편의 기능인데, 애니메이션이나 일러스트 등 사용자가 요청한 이미지 생성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메일이나 메모, 제3자 애플리케이션(앱) 등에 있는 텍스트를 교정·요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 음성 비서 시리는 대화형 비서로 진화해 사용자 개인 정보를 활용한 답변을 내놓기도 하며, 오픈AI의 생성형 AI인 ‘GPT-4o’도 구동된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애플을 자사의 최선호 주식으로 선정하며 목표 주가를 273달러로 올렸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230.54달러) 대비 18% 높은 수치다. 모건스탠리는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로 이용자들 사이에서 아이폰 등 애플 기기를 업그레이드하려는 기록적인 움직임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향후 2년간 약 5억대의 아이폰을 출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5 프로 이상부터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 16 시리즈에서 구동되기 때문에 구모델을 사용 중인 아이폰 사용자들의 기기 교체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본 것이다. 이 외에 뱅크오브아메리카나 루프캐피탈 역시 애플의 목표 주가를 잇달아 올렸다. 한편 전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애플의 인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60억 달러에서 33% 증가한 80억 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인도 매출 증가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에서 사용자를 확보하려는 애플의 노력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며 “경제가 확장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점차 더 많은 구매력을 얻고 있다”고 짚었다. 애플은 이날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올가을 출시될 iOS 18의 테스트(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의 주요 기능은 테스트 버전엔 포함되지 않았다.
  • 애플, 장중 사상 최고가…인도 매출 30%↑·‘iOS 18 베타’ 출시

    애플, 장중 사상 최고가…인도 매출 30%↑·‘iOS 18 베타’ 출시

    애플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애플의 첫 AI(인공지능)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월가에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올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 16부터 베타 버전으로 최초 지원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7% 오른 234.40달러(약 32만 4878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3% 가까이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쓴 애플의 이날 상승 폭은 시총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0.09%)나 엔비디아(-0.62%), 페이스북 모회사 알파벳(+0.75%), 아마존(-0.91%) 등 시총 5위 이내 종목 중 가장 컸다. ‘AI 지각생’으로 불렸던 애플은 지난달 10일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생성형 AI 기능을 갖춘 AI 브랜드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 핵심은 텍스트 교정이나 이미지 생성과 같은 사용자 편의 기능인데, 애니메이션이나 일러스트 등 사용자가 요청한 이미지 생성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메일이나 메모, 제3자 앱 등에 있는 텍스트를 교정·요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 음성 비서 시리는 대화형 비서로 진화해 사용자 개인 정보를 활용한 답변을 내놓기도 하며, 오픈AI의 생성형 AI인 ‘GPT-4o’도 구동된다. 발표 당시 ‘새로울 게 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가가 빠지기도 했지만 이내 반등세를 보였다. 새 AI 기능이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5 프로 이상부터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 16 시리즈에서 구동되기 때문에 구모델을 사용 중인 아이폰 사용자들이 대거 기기 교체를 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애플을 자사의 최선호 주식으로 선정하며 목표주가를 273달러로 올리기도 했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230.54달러) 대비 18% 높은 수치다. 모건스탠리는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로 이용자들 사이에서 아이폰 등 애플 기기를 업그레이드하려는 기록적인 움직임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향후 2년간 약 5억대의 아이폰을 출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 뱅크오브아메리카나 루프캐피탈 역시 애플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고 나섰다. 한편 전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애플의 인도 매출이 지난 해 같은 기간 60억 달러에서 33% 증가한 80억 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인도 매출 증가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에서 사용자를 확보하려는 애플의 노력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경제가 확장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점차 더 많은 구매력을 얻고 있다”고 짚었다. 애플은 이날 일반 사용자 대상으로 올가을 출시될 iOS 18의 테스트(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의 주요 기능은 테스트 버전엔 포함되지 않았다.
  • [월드 핫피플] 이재용도 참석했던 자식 결혼식 134일간 여는 인도 재벌

    [월드 핫피플] 이재용도 참석했던 자식 결혼식 134일간 여는 인도 재벌

    인도 억만장자인 무케시 암바니(67)가 막내아들 아난트(29)를 결혼시키면서 무려 134일간 사전 축하 행사를 벌여서 화제다. 블룸버그 통신은 9일 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암바니 가문의 막내아들 결혼식이 사전 축하 행사가 시작된 지 134일 만에 이번 주에 열린다고 전했다. 아난트는 12일 뭄바이에서 약혼녀 라디카 머천트와 결혼하며, 하객만 약 1200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하객 명단에는 세계적 유명 인사들이 즐비한데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과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부유한 재벌인 인도 기업가 가우탐 아다니도 하객이다. 3월부터 시작된 암바니 가문 결혼 사전 행사에는 인기 팝스타 리아나가 출연해 가족의 개인 동물원에서 3일간 파티를 열었다. 3월 축하행사에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최고경영자 순다르 피차이 등이 참석해 암바니 회장의 세계적 영향력을 과시했다.5월에는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포르토피노까지 가는 고급 크루즈선을 함께 타고 축하 행사를 벌였다. 크루즈선에서는 백스트리트 보이즈, 가수 케이티 페리, 이탈리아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가 노래했다. 크루즈선은 4일간 지중해 전역의 경치 좋은 곳에 정박하며 파티를 열어 현지 주민들의 분노를 낳기도 했다. 지난주에는 50쌍의 불우한 부부를 위한 집단 결혼식이 있었고, 이후 저스틴 비버가 참석하는 축하 공연이 벌어졌다. 이들 부부에게는 현금, 보석, 주방 필수품, 가전제품 등의 선물을 줬다. 비버는 한 시간 공연에 1000만 달러(약 138억원)의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에 초대받은 하객들은 힌두교 신들이 금으로 치장한 사원에서 수백 가지 요리를 대접받게 된다. 수많은 요리는 암바니의 아내 니타가 직접 엄선했으며, 바라나시의 셰프들이 만든 알루 티키, 토마토 차트, 팔락 차트, 차나 카초리, 쿨피와 같은 인도 길거리 음식 특선 요리를 선보인다. 통신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결혼식 행사 중 하나인 암바니가의 결혼식은 아시아 재벌들의 순자산이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지금까지 치러진 암바니가의 결혼식 가운데 성대함으로는 막내 아들 아난트의 이번 예식이 기존의 장남과 딸의 수준을 뛰어넘은 것으로 평가된다. 암바니 회장은 세 자녀를 두고 있는데 2018년 12월에 열린 딸 이샤 암바니(33)의 결혼식 축하연에는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차남 제임스 머독 등이 참석했다. 비욘세가 이탈리아 코모 호수에서 축하공연을 열었다. 2019년 장남 아카시 암바니(33)의 결혼식에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비롯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이 하객이었다. 이재용 회장은 이때 인도 전통 의상을 입고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이샤와 암바니는 이란성 쌍둥이로 이샤는 결혼 후 역시 쌍둥이를 낳았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은 현재 순자산이 1160억달러(약 160조원)로, 세계 11위의 부자다. 막내아들의 결혼식을 특히 호화롭게 여는 이유는 기업 분할 승계를 확실히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암바니 회장이 이끄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석유 및 가스에서 통신, 소매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연간 10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대기업이다. 장남 아카시는 통신 사업부를 맡고, 딸인 이샤는 소매업을 총괄하며, 막내인 신랑 아난트는 신생 녹색 에너지 사업을 경영할 예정이다.
  • “‘예쁨’ 아닌 다른 결의 아름다움… N차 관람 땐 더 재미있을 것”[뭉크전 관람포인트]

    “‘예쁨’ 아닌 다른 결의 아름다움… N차 관람 땐 더 재미있을 것”[뭉크전 관람포인트]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이 열리고 있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7일 김찬용(40) 도슨트를 초대해 한 바퀴 같이 돌며 이야기를 들었다. 국내외 100여개의 전시를 해설하며 수백만 관람객을 미술 애호가의 길로 안내한 그는 ‘우리나라 1호 도슨트’, ‘전시장의 피리 부는 사나이’라는 별명답게 전시장 곳곳에서 팬들의 시선을 받았다. ‘작품보다 자신이 돋보여서는 안 된다’는 신조를 가진 그는 이날도 검은 옷차림으로 전시장에 들어섰다. 그는 이번 전시의 포인트로 ‘절규’의 채색 판화를 볼 수 있다는 점과 뭉크의 다양한 실험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유럽에서 했던 한 설문에서 제일 인기 있는 작품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꺾고 뭉크의 ‘절규’가 1위를 차지한 적이 있어요.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관람객들도) 절규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클 겁니다. 이번에 채색 판화가 왔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어요. 또 ‘생의 프리즈’라는 인간의 여러 감정을 테마로 하는 ‘키스’, ‘뱀파이어’ 등을 다양한 형태로 만날 수 있다는 게 관전 포인트입니다.” 그는 뭉크전과의 인연이 각별하다. 10년 전 국내 뭉크전 도슨트를 맡았고 2022년 9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파리 오르세미술관에서 열린 뭉크 특별전에서 해설을 맡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신한라이프가 진행한 ‘뮤지엄나이트’ 도슨트를 맡았다. “이번 전시는 노르웨이 뭉크미술관 소장품도 있지만 전 세계에 퍼져 있는 개인 소장작을 모았기 때문에 기존의 전시에서 볼 기회가 없던 작품을 볼 수 있어요. 또 뭉크는 목판화로 유명한데 그가 어떻게 예술을 연구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죠. 그래서 뭉크전을 처음 보는 사람보다는 다시 보는 사람이 더 재미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전시 초반과 중반 그리고 후반의 분위기도 친절하게 짚었다. “뭉크의 초기 작품은 인상파 유행과 맞물려 상대적으로 화사한 느낌이 있었지만 중반에는 뭉크가 사랑의 실패, 가족의 죽음 등을 경험하면서 우울한 감정으로 빠져든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나이가 들어서는 정신적으로 회복되면서 초기작처럼 좀더 밝고 에너지 넘치는 색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섹션1에 들어서자 ‘팔뼈가 있는 자화상’(1895) 앞에서 그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꺼냈다. 그림 속 ‘에드바르 뭉크’라고 적은 이름의 알파벳 ‘D’자가 뒤집힌 것을 가리키며 “뭉크가 나중엔 판화의 상징적인 인물이 되지만 초기에는 석판화가 익숙하지 않다 보니 이름을 거꾸로 새기다 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섹션2의 ‘키스’(1892) 유화 버전과 섹션4의 ‘키스Ⅳ’(1902) 목판화 버전을 비교해서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유화 버전이 좀더 달빛 아래 낭만적인 느낌이 있다면 목판화의 경우 나뭇결을 그대로 살려 놨기 때문에 차갑지만 거대한 대자연의 숭고함과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뭉크가 구스타프 클림트에게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았다. “두 사람이 하나로 엮여 있는 키스 장면은 클림트의 ‘키스’(1907~1908)가 유명하지만 뭉크가 앞섰기 때문에 클림트가 뭉크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죠.” 개인적으로 이번 전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을 묻자 그는 섹션5에 있는 ‘병든 아이’와 ‘뱀파이어’ 시리즈를 꼽았다. 해당 시리즈는 한 가지 주제를 다양한 기법으로 반복적으로 보여 주는 뭉크의 작업 특성이 잘 드러나는 작품들이다. “국내에서는 ‘유화는 좋은 것, 판화는 복제품’ 이런 식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요. 뭉크의 판화 작업은 전부 수작업이었기 때문에 요즘 인쇄물 판화와는 다르죠. 뭉크는 자기가 익힌 판화 기법을 끊임없이 새롭게 조합하면서 그 시대에 보여 줄 수 있는 새로운 기법을 만들고자 했던 ‘얼리어답터’ 같은 사람이에요. 같은 주제의 다양한 작품을 보고 ‘똑같은 거 많네’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같은 주제를 목판, 석판, 목판과 석판 혼합, 채색 버전 등 어떻게 다르게 표현하는지를 유심히 보는 게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그는 이번 전시가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를 끌어안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전시라고 강조했다. 역설적으로 뭉크가 어릴 때부터 가족의 죽음을 목격하고 1, 2차 세계 대전을 경험한 데다 스페인 독감에 걸려 죽다 살아나는 등 늘 죽음의 곁에 있던 사람이었기 때문이란다. “현재 깊은 우울이나 고독, 공허 혹은 방황으로 힘들어 하고 있다면 막연히 ‘잘될 거야’라는 위로가 아닌 자신의 경험으로 빚어낸 뭉크의 작품에서 진정성 있는 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가 주는 울림이 크다고 했다. “미술의 ‘미’가 한자의 아름다울 미(美)로 표기하다 보니 ‘미술은 뭔가 예쁘고 화사해야 한다’, ‘위로되고 힐링을 줘야 한다’고 오해하는 사람이 꽤 많아요. 하지만 ‘미’라는 건 그런 개념이라기보다 ‘아름다움이라는 진리’라서 예쁨의 형태로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우울 속에서도 어떤 찬란한 진리의 경험이 있을 수 있고 혹은 아무것도 없는 듯한 공허함 속에 존재할 수도 있어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다른 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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