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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어린이 정신 건강 “영 아니네”

    어린이들의 정신 건강에 빨간 불이 켜졌다. 영국의학협회(BMA)는 2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경고했다. “어린이들의 정서 및 정신장애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10명 가운데 1명 이상에 해당하는 100만명이 넘는 어린이, 청소년들이 정서 및 정신장애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할 처지”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11∼16세 가운데 남자 어린이와 청소년의 12.6%, 여자 어린이의 10%가 병원 치료가 필요한 정서 및 정신장애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5∼16세 어린이의 9.6%도 정서나 행동장애를 겪고 있다. ●우울증, 공포증, 행동장애 확산 이들은 집중력 결핍에서부터 우울증, 각종 공포증 및 혐오증, 절도 충동, 과도한 공격성과 갑작스러운 화냄, 동·식물들에 대한 잔혹성 표출 등의 증상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어린이들의 사례를 연구한 것이지만 결코 영국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1일 이같은 수치는 30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라면서 ‘(정신건강에서 볼 때)어린이들은 벼랑 끝에 서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벼랑 끝에 선 아이들 늘어 이같은 현상은 어린이들을 정서적으로 감싸주고 안정감을 주던 가정적·사회적 보호장치들이 줄어든 반면, 아이들을 정신적 불안에 시달리게 하고 중압감을 느끼게 하는 ‘유해 환경’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런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제도적 장치도 마련되지 못하고 있으며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보고서는 질타했다. 신문은 이혼 증가 등 늘고 있는 가정파탄, 경쟁 일변도로 치닫는 사회 분위기와 이에 따른 심적 부담의 가중, 알코올 음료 확산 등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두드러진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운동과 균형잡힌 식생활은 예방책 중 하나 정신건강재단(MHC)의 아비스 존스는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대다수 어른들도 그 문제는 어린 시절에 시작된 것”이라면서 “어린이들이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어른으로 크지 않도록 치료와 예방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BMA의 비비안 나산손은 “설탕이 많이 들어간 가공음식은 집중장애를 일으키는 등 잘못된 섭생과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이 정신적 문제를 악화시킨다.”면서 “운동과 균형 있는 섭생이 정신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지적했다. 영국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어린이 정신질환 환자들이 3년 전보다 40%가량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강한 추진력으로 건설업계 ‘빅10’에

    강한 추진력으로 건설업계 ‘빅10’에

    “건설업계가 더이상 국민들로부터 손가락질받지 않았으면 합니다. 모든 건설업자들이 건설시장 투명성을 확보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건설의 날을 맞아 19일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신훈(61)금호산업 부회장은 “주택 경기가 가라앉고 건설 일감이 줄어들어 건설업계는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고용확대와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만큼 제도적 지원이 아쉽다.”고 말했다. 훈장 수상 공은 임직원들의 몫으로 돌렸다.“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기업 투명성 확보를 위한 채찍질에 묵묵히 따라준 임직원들을 대표해 받는 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한결같이 신 부회장의 공로를 인정한다. 그는 강한 추진력 못지않게 꼼꼼하고 집중력이 강한 정보통신 전문가다. 주먹구구식으로 움직이던 건설계 경영에 ‘정보화’바람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사실 신 부회장은 건설 경험은 일천하다. 신 부회장은 1988년 아시아나 항공 창립과 함께 금호아시아나에 몸담기 시작하면서 항공 전산화 기초를 다졌고 이후 금호그룹 전체 정보통신부문 총괄로 활약했다. 그가 건설업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2002년 금호건설 사장으로 임명되고부터다. 그가 구축한 공사 수주·발주·관리 정보를 온라인으로 연결한 ‘지식경영시스템(KMS)’은 건설업계의 투명성을 높이고 선진화를 앞당기는 데 일조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룹 안에서는 금호건설의 경영정상화를 이끌어낸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인정을 받는다. 취임 당시 369% 부채비율을 2004년 150%로 낮추고 2004년부터 연이어 매출 신기록을 이뤄내면서 건설에서도 유감없이 능력을 발휘했다.2004년에는 주가를 410.44% 끌어올려 국내 상장사 중 최고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금호건설 창사 이래 최대 경영 성과를 내는 기염을 토했다. 그 결과 금호건설의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순위는 17위에서 9위로 껑충 뛰어올랐다.1991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가 다시 ‘빅10’반열에 낄 수 있었다. 올해는 4개월 만에 수주액 1조를 돌파하는 등 각종 기록을 경신 중이다. 업계에서는 비건설업 출신의 신 부회장을 경계한다. 이제는 회사 정상화를 넘어 건설업계 1위를 목표로 뛰고 있다. 그룹차원에서 대우건설 인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대우건설 인수와 관련, 그는 “그룹차원의 장기적인 안목에서 결정했고, 최선을 다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 사업 진출과 관련해서는 해외건설을 솔루션으로 생각하고 있다. 활달한 성격으로 골프는 싱글 수준이고, 등산도 즐긴다. 하지만 알코올은 체질적으로 받지 않아 소주 반 병도 마시지 못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신상품]

    ●마지스 레네는 피부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는 버섯 추출 아미노산이 든 ‘아미노-엘 기획세트’를 선보였다. 끈적임이 적은 젤 타입의 ‘모이스처 토너’와 장미에서 추출한 기름이 든 ‘모이스처라이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향과 색소, 알코올이 들어 있지 않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9만 3000원대.(080)200-1004.●CJ㈜는 피부 미용에 관심이 높은 20∼30대 여성을 위해 100% 과일발효 음료식초 ‘미초’를 내놓았다. 천연 과일을 20일 이상 발효한 과일초를 사용했고, 식초 음료의 단점인 신맛을 뺐다. 사과·석류·매실 등의 과일을 2단계 발효과정을 거쳐 맛이 부드럽다는 게 회사측의 주장이다. 석류·사과·매실 3개 종류로 180㎖(1000원),340㎖(1400원).●㈜LG생활건강은 천연녹차 성분으로 아기의 피부를 항상 쾌적하게 유지하는 기저귀 ‘녹차 마망’을 출시했다. 녹차 추출물은 피부가 닿는 부위를 코팅 처리, 대소변의 유해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짓무름을 방지한다. 통풍이 잘되는 커버와 함께 2중 샘 방지 밴드로 움직임이 많은 아기도 안심하고 사용 가능하다.2만 9900원.(080)023-7007.●연세대는 검은깨·콩·현미·옥수수가 든 ‘연세 맛있는 두유 수(秀)’를 시장에 내놓았다.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맛으로 기존 두유에서 느낄 수 없는 풍부함을 느낄 수 있으며, 칼슘을 듬뿍 첨가해 성장기 어린이와 칼슘이 부족한 여성의 영양 간식, 무기질 섭취가 어려운 직장인에게 아침식사 대용으로 적합하다.200㎎ 1팩에 750원.●건일제약은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오마코’를 국내에 첫 출시했다. 제품은 그동안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로 사용되던 오메가-3 지방산을 주성분으로 한 최초의 전문 의약품으로 노르웨이 프로노바가 개발해 미국 FDA에서 전문 의약품으로 승인받았다. 다른 약물과 병용 투입해도 약물 상호작용이 없어 안전성과 내약성이 우수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 미국인과 결혼 서류구비 3개월 넘도록 기다려야

    미국으로 시집·장가를 가려는 사람은 한번쯤 자신의 인내심을 시험해 봐야 할 것 같다.미국 국토안보부가 국제결혼에 필요한 서류 하나를 석 달동안 내주지 않으면서 1만여쌍의 예비 부부가 결혼식 종을 울리지 못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선 지난 3월 법 개정을 통해 외국인 신랑·신부를 맞으려면 국토안보부가 승인해 주는 자격 심사를 통과해야 입국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 미국인 남성이 결혼 브로커의 주선으로 외국인 여성을 데리고 와서는 학대하거나 심지어 살해하는 일이 잦아지자 이 미국인의 자질을 심사하는 규정이 생긴 것이다. 질문은 두 가지다.‘이들의 사랑이 결혼 브로커의 산물인가.’와 ‘미국인이 폭력이나 알코올 및 약물 범죄 등으로 기소된 적이 있는가.’이다. 외국인 여성을 보호하려는 취지로 도입됐지만 사실상 국제결혼의 새 ‘장벽’으로 등장한 셈이다. 국토안보부 관계자는 “1만여쌍이 이 질문에 답할 정보를 제출하지 않아 ‘자료를 보내 달라.’고 요구했다.”며 지체 이유를 설명했다. 관료주의에 넌더리가 난 버몬트주 벌링턴의 빌 홀(41)은 “올해 결혼하려고 준비했지만 제 때 승인을 받기는 다 틀렸다.”고 한숨지었다. 캐나다인 여성과 결혼하려고 비자를 두 달 전에 신청했지만 감감무소식이라는 것. 그는 “이러니까 사람들이 불법 이민을 택하는 것”이라고 볼멘소리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佛 와인의 자존심 ‘보르도 메독’ 포도원 르포

    佛 와인의 자존심 ‘보르도 메독’ 포도원 르포

    |보르도 함혜리특파원|프랑스 남서부에 있는 보르도는 중부지방의 부르고뉴와 함께 대표적인 포도주 산지다. 보르도시에서 북서쪽으로 25㎞ 정도 올라가면 가론강과 도르도뉴강이 만나는 지롱드 좌측에 북쪽으로 길게 뻗은 지역이 나온다. 여기가 바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르도 포도주 생산지 ‘메독(Medoc)’이다. 보르도 지방의 5,6월은 포도주 생산 사이클로 볼 때 비교적 한가로운 시기에 해당한다. 지난해 수확한 포도로 담근 포도주는 바리크(225ℓ들이 참나무 통)에서 200년 넘은 참나무의 향기와 신선한 공기를 빨아들이며 숙성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포도밭에서는 작은 구슬 같은 포도알들이 보르도지방 특유의 따사로운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을 맞으며 하루가 다르게 영글어 가는 시기다. 지난달 27일 메독에서는 포도밭 사이를 누비며 벌어지는 산악자전거 경기 ‘라 메도켄(La Medocaine)’ 행사가 열렸다. 라 메도켄은 마르고(Margaux)를 비롯한 메독 남부지역의 포도주 생산자들과 관련산업 종사자들이 의기투합해 메독 포도주를 널리 홍보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 올해로 8회째인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보다 약 1000명이 많은 5000여명이 참가했다. ●햇살·바람 맞으며 알알이 영그는 포도알 메독 지역 주민 등 프랑스 전국 각지와 유럽 각국에서 모여든 참가자들은 33㎞부터 100㎞까지 각자 능력에 따라 경주거리를 선택해 맑고 따사로운 햇살 아래 거대한 초록색 융단처럼 펼쳐진 포도밭 사이를 맘껏 달렸다. 특히 중간 중간에 각 샤토(유명 포도주 생산업체)에 마련된 휴식소에서 음악도 듣고, 포도주를 시음하며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거리별 우승자 외에 가장 유별나게 변장을 한 사람이나 팀에도 상을 주기로 했기 때문에 특이한 의상을 입고 자전거 경기에 나선 사람들은 음악이 나오면 흥을 참지 못하고 몸을 흔들기도 한다. 심각한 운동경기라기보다는 축제에 가까운 행사다. 포도주를 너무 많이 마셔 경기를 완주하지 못하는 참가자들도 속출한다. 라 메도켄은 ‘포도넝쿨 사이로 자전거 달리기 협회’라는 뜻의 AVTV가 주관했다.AVTV의 클로드 베르니아르 회장은 “평소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개인 소유의 포도밭 사이를 자전거로 달리며 경치를 감상하고, 유명한 포도주를 시음하는 가운데 참가자들은 메독 지역의 포도주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이는 자연스럽게 홍보효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포도밭 사이를 수천명이 자전거를 타고 떼지어 지나가고, 고색창연한 샤토에서 록 음악이 연주되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이다. 이런 변화는 미국·호주·뉴질랜드·칠레 등 이른바 ‘신세계 와인’의 약진에 따른 프랑스 와인산업의 위기와 직접 관련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제와인협회(OIV)에 따르면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독일·포르투갈 등 유럽 5대 와인 수출국의 시장점유율은 1980년대 초에는 75.6%였으나 지난해에는 62%로 뚝 떨어졌다. ●자전거 경기·시음회 등 포도주 홍보 축제 와인 종주국 프랑스의 경우 전체 수출액에서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으나 매년 3%포인트씩 감소하는 실정이다. 수출물량은 2004년에는 전년보다 5.8%(물량기준) 감소한 데 이어 2005년에는 1.9% 줄었다. 최고급 와인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지만 전체 포도주 시장에서 비중이 가장 큰 중저가 포도주의 경우 균일한 품질과 싼 가격을 내세운 신세계 와인에 밀리고 있다. 장 프랑수아 베지 보르도지역 기자협회 회장은 “신세계 와인이 지속적으로 국제 포도주 시장을 잠식하는 것은 가격 경쟁력과 공격적인 마케팅의 결과”라면서 “프랑스 와인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 메도켄 같은 행사 외에도 각 샤토들은 포도주 저장고 방문과 와인 시음행사를 마련, 외부의 방문객을 향해 문을 활짝 열고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보르도 포도주의 진가를 알리는 데 열성이다. 메독 지역에서 생산되는 포도주 중에서도 가장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최고급 특산주(그랑크뤼 클라세)의 하나인 샤토 키르완(Kirwan)은 대표적인 사례다. 1855년 그랑크뤼로 분류된 샤토 키르완은 몇 세대에 걸쳐 전수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고급 포도주를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포도주 저장고 방문와 시음회, 포도주와 어울리는 메뉴 개발, 포도주를 곁들인 피크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2003년과 2005년 ‘와인 관광대상’을 받았다. ●수확서 숙성까지 전통적 수작업이 최고 비결 샤토 키르완의 나탈리 쉴러 대표는 “그랑크뤼에 속한 샤토들은 세계 톱클래스의 훌륭한 포도주를 생산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너무 폐쇄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세계적으로 품질 경쟁이 치열해지기 때문에 이제는 좀더 대중에 가까이 다가서 우리가 지닌 가치를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지역별로 엄격한 생산조건을 규정해 놓고 이를 충족시켜야만 라벨에 원산지 이름이 들어간 AOC를 허용한다. 그랑크뤼 클라세의 경우 지켜야 할 조건은 더욱 까다롭다. 예컨대 아무리 가물어도 물을 주지 않고 자연조건 그대로 버티면서 포도가 자라도록 한다. 포도를 수확할 때에도 일일이 손으로 가지를 따고, 포도주를 담글 때에도 손으로 포도를 정리한다. 포도주를 숙성시키는 통은 프랑스 중부 산악지방에서 나는 수령 200년 이상의 참나무로 된 것이어야 한다. ●지역별 엄격한 생산규정 지켜야 AOC허용 그랑크뤼 클라세의 하나인 샤토 도작(Dauzac)의 필립 루씨는 “전통적인 재배법과 포도주 제조방식을 따르는 것이 수세기에 걸쳐 최고 품질의 포도주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비결이며 신세계 와인이 흉내낼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lotus@seoul.co.kr ■ 와인전문 가루시앙 기유메 |보르도 함혜리특파원|“천혜의 자연조건에서, 전통적 제조법으로 만들어진 보르도 와인의 깊고 조화로운 맛은 그 어떤 신세계 와인도 흉내내지 못할 겁니다.” 프랑스의 와인전문가 루시앙 기유메 씨는 최근 런던과 캘리포니아주 내파밸리에서 동시에 열린 미국 와인-보르도 와인 시음대결에서 보르도 레드와인이 캘리포니아산에 패배했다는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보르도 와인의 우월성에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보르도 와인을 “섬세함과 깊이의 조화로움, 우아함이 담긴 ‘포도주의 예술’”이라고 평가하면서 “신세계 와인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보다 지속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유메 씨는 보르도 메독 지역의 최고급 와인(그랑크뤼)인 샤토 보이드캉트낙과 샤토 푸제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메독 와인의 특성은. -포도밭마다 기후와 지형이 매우 다양하다. 지역적인 기후까지 다르다. 이런 주위환경에 여러 포도 품종들의 잠재적 특질들이 표현되어 다양한 포도주가 생산된다. 메독 지역은 기후와 토지학적인 환경이 포도재배에 가장 이상적이다. 또 캬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캬베르네 프랑 등의 포도품종을 배합하기 때문에 과일향이 강하고 부드러우며, 강한 색상을 지닌 와인이 생산된다. 특히 포도 수확부터 담그는 과정까지 몇 세대에 걸친 노력으로 쌓아진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기 때문에 품질에 있어서 지속성을 지닌다. ▶그랑크뤼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그랑크뤼는 프랑스 여러 지방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용어다. 기후조건과 지형, 경사, 위치에서 예외적인 조건을 형성한 포도원을 뜻한다. 프랑스 국립원산지명칭연구소(INAO)의 통제하에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 메독 외에 그라브, 생테밀리옹, 소테른-바르삭에서 그랑크뤼를 분류하고 있다. 메독 지역의 그랑크뤼는 나폴레옹 3세 때인 1855년 프랑스 국제박람회에서 지롱드 포도주가 소개되면서 품질 등급을 분류한 것이 기원이다. 이때 가장 우수한 품질로 선정된 60개 생산자들이 1∼5등급까지 나뉘어 ‘그랑크뤼 클라세’로 분류됐다. ▶신세계 와인에 대해 평가한다면. -와인의 품질 면에서 신세계 와인은 비교적 균일하다. 이는 당도와 알코올 도수를 인위적으로 컨트롤하기 때문이다. 가격에 따라 맛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테이블 와인으로 적합하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와인이라도 프랑스의 고급 와인과는 비교할 수 없다.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닌 제조법, 자연 그대로의 조건에서 인간과 자연이 만들어낸 프랑스 와인은 균형감이 있고, 조화로우며 섬세함을 지닌다. 이런 깊이를 느낀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프랑스 와인의 우월성에도 불구하고 와인산업이 위기를 맞은 이유는. -생산자들에게 불리한 세제(稅制)가 가격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음주를 죄악시하는 문화도 포도주 소비를 감소시키는 요인이다. 세계시장에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기 때문이다. 공급은 과잉인데 생산자가 너무 분산되어 있어 효율적인 마케팅을 펴지 못하고 있다. 호주의 경우 5∼6개 회사가 생산의 85%를 차지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의 마케팅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 lotus@seoul.co.kr
  • [World cup] “그는 알코올 중독” 토고감독 경질위기

    |쾰른(독일) 박준석특파원|한국과의 G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팀을 이탈했다 돌아와 벤치를 지킨 토고축구대표팀의 오토 피스터 감독이 경질 위기에 몰렸다. 독일 일간지 ‘디 벨트’는 14일자 신문에서 토고대표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피스터 감독이 알코올중독 수준으로 그동안 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쳐왔다.”며 토고축구협회가 조만간 피스터 감독의 경질 문제를 본격 논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뒤늦게 토고축구협회가 피스터 감독의 음주 문제를 들고나온 것은 전날 한국전 패배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피스터 감독은 한국전을 불과 며칠 앞두고 선수들의 훈련 불참을 이유로 팀을 떠났다 토고축구협회의 간절한 요청으로 컴백했다. 토고축구협회는 한국전 직전까지 피스터 감독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낸 바 있으나 한국전에서 역전패를 당하자 협회 내부 반대세력들이 강력하게 피스터 감독의 축출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피스터 감독은 오는 19일 열리는 스위스전에 벤치를 지키지 못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디 벨트지가 매긴 한국-토고전 선발선수 평점(1점 최상,5점 최하)에서는 예상대로 박지성, 이천수, 이운재가 각각 2점으로 가장 좋았다. 나머지 선수들은 3∼4점을 유지했다. pjs@seoul.co.kr
  • [씨줄날줄] 중년 치매/임태순 논설위원

    멀게만 느껴지던 ‘치매’라는 말이 부쩍 생활속에 자주 쓰인다. 국립국어연구원은 얼마전 ‘디지털 치매’를 신조어로 올려 놓았다. 휴대전화나 내비게이션 등 디지털 기기를 많이 쓰다 순간적으로 집 전화번호나 자주 가던 길이 생각나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갑자기 뇌가 지적 능력을 상실하는 것을 말하는 치매는 주로 노년층에 발생하는 병이다. 하지만 사회가 복잡다단해지면서 치매는 이제 40∼50대 중년층은 물론 30대에서도 심심치 않게 발견되는 등 환자층이 연소화하고 있다 일본에서 ‘중년 치매’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치매 선고를 받은 49세 회사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내일의 기억’이 계기가 됐다. 중년 치매 환자가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니 적은 숫자가 아니다. 수발하는 가족이 우울증에 걸리거나 알코올중독증에 빠지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정이 파탄나는 등 고통이 주위로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치매는 암, 뇌졸중, 당뇨병과 함께 ‘문명병’‘현대병’으로 꼽힌다. 스트레스, 운동부족, 영양 과잉섭취 등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은 오히려 더 많은 일과 노동에 시달린다. 조그만 반도체 칩에 수많은 정보가 담기면서 현대인의 노동강도는 더욱 세어지고 삶의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자연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운동부족으로 한밤중 헬스클럽에 가 돈을 주고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땀을 흘리는 것이 도시인의 모습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에 따르면 생활습관과 식습관의 변화로 젊은층 비만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20대 비만인구가 1992년 8.1%에서 2000년 32.3%로 4배 증가했고 30대는 같은 기간 18.8%에서 35.1%로 늘어났다. 반면 40대는 25.2%에서 37.8%로,50세 이상은 26.1%에서 36.6%로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완만했다. 이 지경이니 치매가 일찍 찾아오는 것도 당연하다. 미국의 한 연구팀은 중년에 음주·흡연을 많이 하고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 증상이 있던 사람이 노년에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40대 9000여명을 20여년 동안 추적 관찰해 얻어낸 결과라니 흘러넘겨 버릴 수는 없다. 적당히 운동하면서 스트레스 받지 말고 유쾌한 마음으로 즐겁게 일해 중년을 슬기롭게 넘겨야 한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생활의 지혜] 카펫에 껌이 붙었다면

    카펫에 껌이 붙었다면 똘똘 뭉쳐서 될수 있는한 꼭꼭 찝어 내면서 닦고 남은 부분을 알코올이나 벤젠 등을 묻혀 부드럽게 해본다. 그래도 떨어지지 않을 경우 비닐봉지에 드라이 아이스나 얼음을 넣어 그 부분을 차게 냉동시켜 두드려서 털어내거나 칫솔을 이용하여 벗겨낸다. 그래도 잔여물이 남아 있으면 알코올이나 벤젠을 사용하여 닦아낸다
  • 獨법원,10년간 신생아 9명 암매장 엄마 징역 15년형

    자신이 낳은 신생아 9명을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암매장한 독일인 여성이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법원은 1일(현지시간) 옛 동독 지역인 브란덴부르크주에 사는 사빈 힐셴츠(40)에게 살인과 시체유기 혐의로 징역 최고형인 15년형을 선고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피고가 알코올 중독이란 이유로 고의살인이 아닌 단순살인죄를 적용했다. 신생아 1명에 대해선 공소시효가 지났다. 앞서 독일 경찰은 지난해 8월 사빈 부모의 집 정원에서 신생아 시체 9구를 찾아냈다. 당시 시체들은 어항이나 꽃병 등에 담겨져 있었으며, 한 이웃이 이 집의 창고를 치우다가 사람의 뼈를 발견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경찰은 유전자(DNA) 검사 결과 사빈과 그녀의 전 남편 올리버 힐셴츠의 자식이 분명하며,1988년부터 10년여에 걸쳐 차례로 암매장됐다고 밝혔다. 부부에겐 현재 3명의 자녀가 있다. 사빈은 경찰에 “종교적 이유로 피임을 못했으나 남편은 네 번째 아기를 원치 않았다.”면서 “이 아기는 변기에서 낳다 익사했고 그 이후의 아기들은 술에 너무 취해 출산과정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기들을 해치지는 않았으며 태어난 뒤 그냥 내버려뒀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진로 내년 재상장은 필수 과제”

    하진홍 진로 사장이 회사의 증권거래소 재상장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하 사장은 지난 30일 저녁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상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절체절명의 과제”라면서 지난해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 당시 밝혔던 진로의 2007년도 재상장 추진 계획을 재확인했다. 진로는 2003년 1월 상장이 폐지됐다. 하 사장은 지난해 9월부터 하이트맥주 생산부문 사장에서 진로 사장으로 적을 옮겨 재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윤종웅 하이트맥주 사장과 함께 송년 기자간담회를 가진 적이 있지만 단독으로 간담회를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하 사장은 소주시장 전망에 대해 “저도주 경쟁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따라서 알코올 도수가 낮아지는 가운데서도 소주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력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정 가격이 지난 3월 5.9% 인상된 데 이어 추가로 0.18%가량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소주가격은 (당분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박근혜대표 피습] “술 취해 범행” 경찰 초동수사 오류 논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초동단계부터 축소은폐 및 늑장대응 의혹에 휩싸였다. 한나라당은 21일 “이 사건은 매우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제1야당 대표의 생명을 노린 정치테러”라고 규정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사건의 본질을 왜곡·축소·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피의자들에 대한 음주측정 등 조사도 없이 술 때문에 그런 것처럼 발표했다며 이택순 경찰청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서대문경찰서를 찾아 피의자 조사를 지켜본 김정훈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초동단계의 늑장대응 ▲서울경찰청 소속 수사관들의 석연찮은 조사 ▲경찰청장의 피의자 음주 발표 ▲범행동기·배후 등에 대한 미온적 조사 등을 들어 경찰이 사건을 왜곡·축소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사건 발생 직후 한나라당 당원들이 피의자를 제압한 뒤 경찰에 신고했는데 30분이 지나서야 교통경찰이 겨우 한 명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학원 진상조사단장 등 한나라당 의원 23명은 이날 오후 이 경찰청장을 항의방문하고 “서대문서 연행 직후 피의자들을 함께 수용하고 이들이 휴대전화를 그대로 소지하도록 해 증거인멸의 기회를 주었으며 애초부터 야당대표 경호를 소홀히 했다.”고 밝혔다. 한진호 서울경찰청장은 ‘음주 오인발표’와 관련해 “한나라당이 지씨와 박씨 두 명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하는 과정에서 특정인을 지목하지 않은 채 술냄새가 난다고 했고 내부적으로 그런 보고가 있어 개연성 차원에서 말한 것일 뿐이다. 이후 사실 확인을 위해 음주측정을 했고 지씨에게서 알코올 반응이 나오지 않아 발표내용을 수정했다.”고 밝혔다.경찰은 또 늑장대응 의혹과 관련해 “신고 자체가 사건 발생 후 15분이 지나서야 이뤄졌다.”면서 늑장대응은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의 최초 신고는 피습시점으로부터 약 15분이 흐른 오후 7시35분에 이뤄졌고 1.5㎞ 떨어진 거리를 달려 7시47분 서대문서 신촌지구대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했다.전광삼 윤설영기자 hisam@seoul.co.kr
  • 치아교정의 혁명 ‘임플란트’는

    치아교정의 혁명 ‘임플란트’는

    아직도 임플란트를 생소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치아가 손상되면 이 뿌리를 살려 금 등의 소재로 덧씌우거나 아예 빠진 경우라면 틀니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었던 종래의 치료법에 익숙한 까닭이다. 그러나 이런 치료공식은 임플란트라는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하면서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 치아 교정의 혁명이라는 임플란트란 무엇인가. ●임플란트란 임플란트(Implant)란 인공치아 이식을 뜻하는 용어다. 이가 빠진 잇몸에 티타늄 등으로 만든 인공치근을 이식해 원래의 치아와 같은 감각이나 기능을 갖도록 하는 방법이다. 초창기에는 동물의 뼈를 사용하기도 했으나 지금처럼 티타늄을 이용해 골 유착이 잘 되도록 한 임플란트는 지난 82년 미국 FDA가 이를 승인하면서 본격화됐다. ●이런 경우 임플란트가 적격 임플란트는 손상된 치아를 치료하는 획기적인 치료법으로 적용 범위도 매우 넓고 다양하다. 예를 들어 기존 치료법으로는 인접한 정상 치아를 제거해야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있었으나 임플란트는 인접 치아를 보존하면서도 치료가 가능하다. 그런가 하면 기질적으로 틀니를 착용하면 구토감을 느끼는 경우에도 임플란트가 유효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밖에 ▲남아있는 치아의 수가 너무 적거나 남은 치아가 한 곳에 몰려 있는 경우 ▲틀니의 착용감이나 씹는 기능이 기대에 못미치는 경우 ▲이갈이 등 나쁜 습관 때문에 틀니 사용이 어려운 사람 ▲잇몸뼈가 심하게 훼손됐거나 구강 근육의 부조화로 틀니를 사용하기 어렵거나 ▲잇몸이 훼손되거나 약화돼 다른 치료법을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 등에도 임플란트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아직은 시술비가 개당 400만원 정도로 고가이며 머리나 얼굴에 방사선치료를 받은 경우, 만성 약물이나 알코올 중독, 재발성의 심한 우울증 및 정신분열증, 편집증, 뇌질환, 치매 등 정신질환자와 백혈병, 혈우병, 혈소판감소증 같은 질환자는 임플란트 시술을 받기 어렵다. ●임플란트 시술 과정 임플란트는 보통 1·2차로 나눠 시술한다.1차로 잇몸뼈에 치아의 뿌리인 임플란트를 심은 뒤 커버스크루라는 인공치아를 끼워 3∼6개월이 지나면 잇몸뼈와 임플란트가 유기적으로 붙는 골융합이 일어난다. 완전한 골융합이 확인되면 2차로 커버스크루를 제거하고 잇몸이 잘 치료되도록 하는 힐링 어버트먼트를 끼운다. 이 때 임플란트 주변의 부착치은이 부족하면 성형을 통해 만들어 주기도 한다. 그러나 부착 치은이 충분하고 심은 임플란트가 잇몸에 잘 부착된 경우에는 커버스크루 과정을 생략한 채 바로 2차 수술 과정인 힐링 어버트먼트를 잇몸 밖으로 드러나도록 끼운 뒤 봉합해 1·2차로 나눠 시행하는 시술의 번거로움을 해소하기도 한다. 이처럼 발치 후 잇몸과 잇몸뼈가 안정될 때까지 3∼6개월을 기다리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발치 후 바로 임플란트를 시술하기도 하나 치주질환으로 잇몸뼈가 많이 훼손된 경우에는 별도의 뼈이식이 필요하므로 발치 후 잇몸이 아문 뒤에 시술해야 안전하다. ●임플란트의 장단점 임플란트는 많은 이점이 있다. 대표적인 장점은 이물감이 없이 자연치아처럼 음식을 잘 씹을 수 있다는 점. 또 일반 보철물은 5∼7년, 틀니는 5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반면 임플란트는 잘 관리하면 거의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흔히 치아가 없는 부위의 뼈가 약해지는 골흡수가 일어나지 않아 뼈의 건강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으며, 기존 치료법은 주변의 정상적인 치아를 갈거나 제거해 브리지나 틀니를 고정시키지만 임플란트는 주변 치아의 손상을 최대한 막아준다. ■ 임플란트 Q&A ▶치료기간은 얼마나 걸리나. -통상 위턱은 5∼7개월, 아래턱은 3∼4개월이 걸리나 최근에는 1·2차 시술을 동시에 시행해 이 기간을 줄이기도 한다. ▶턱뼈가 많이 없는 경우에도 시술이 가능한가. -골흡수가 일어나 잇몸뼈가 약한 경우 자신의 신체에서 뼈를 이식한 뒤 얼마든지 임플란트를 할 수 있다. ▶임플란트의 수명은 얼마나 되나. -환자의 건강 상태와 구강위생 상태, 관리 충실도에 따라 큰 차이가 있으나 보통 최소 10년에서 길게는 30년 이상까지도 사용이 가능하다. ▶치료 성공률은 얼마나 되며, 시술에 실패할 경우 어떻게 하나. -임플란트 성공률은 95%를 넘는다. 드물게 임플란트와 뼈가 융합하지 않거나 관리 소홀, 나쁜 습관 등으로 실패할 경우 임플란트를 제거해 새 골조직을 채우면 이식이나 보철치료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비용은 얼마나 드나. -재료가 고가인 데다 비보험진료라서 비교적 비싼 개당 200만∼400만원이 든다. ■ 도움말 최규옥 앞선치과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찜통더위속 선풍기 쐬면 시원해지는 원리는 뭘까

    찜통더위속 선풍기 쐬면 시원해지는 원리는 뭘까

    더위가 성큼 다가왔다. 한낮엔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다소 차갑게만 느껴지던 차창 밖 바람이 더할나위 없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벌써부터 ‘더위와의 전쟁’이 시작된 것일까. 길거리엔 이마에 땀이 송송 밴 채 연신 부채질을 해대는 사람, 골목엔 바닥에 물을 뿌리는 아주머니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러면 바람을 쐬고, 물을 뿌리면 왜 ‘시원함’을 느끼게 되는 걸까. ●더위를 뺏어가는 ‘기화열’(氣化熱) 부채나 선풍기를 이용해 바람을 일으키면 시원해지는 이유는 증발의 원리로 설명할 수 있다. 공기는 아주 작은 입자로 구성돼 있다. 그 입자가 바람에 의해 우리 피부에 와 부딪히면, 땀 등 수분을 증발시켜 기화열을 흡수한다. 이때 열이 빠져 나가 시원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예컨대 야외에서 조깅을 하면 맞바람을 맞고 땀이 기화열을 방출하며 증발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실내 헬스 클럽 등 밀폐된 곳에서 달리면 땀이 바람에 실려 증발하지 못해 무척 덥게 느껴진다. 바닥에 물을 뿌리면 시원하게 느껴지는 것도 마찬가지다. 물이 증발하면서 기화열을 방출하기 때문이다. 물분자들이 햇빛에 의해 증발하면서 땅 표면의 열을 빼앗아가는 것이다. 손등에 알코올을 떨어뜨리면 알코올이 증발하면서 시원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사람의 ‘더위 감지기’는 피부에 아무리 찜통 더위라 해도 기온이 체온인 섭씨 37도를 넘는 경우는 드물다. 열대야라 해도 대부분 30도를 넘지 못한다. 그런데 왜 덥게 느껴지는 것일까. 특히 30도의 목욕물은 미지근한데, 기온이 30도이면 왜 더운걸까. 한마디로 말해 우리 몸의 ‘생체 온도계’는 몸속이 아닌 피부에 있다. 덥다든가 춥다든가 하는 감각은 피부 표면의 온도에 따라 변한다. 체온을 잴 때 체온계를 겨드랑이나 항문에 넣는 것은 그 때문이다. 피부 표면의 온도는 체온보다 약간 낮으며, 기온·습도·열 방사량 등 주위 상태에 따라 느끼는 정도가 달라진다. 흔히 쓰는 ‘체감온도’라는 말이 이것이다. ●땀은 사람 몸의 냉각수, 동물은 혀·귀 등으로 사람을 포함한 대부분의 포유동물은 주위 기온과 관계 없이 항상 체온이 일정하다. 때문에 기온이 올라가 더위를 느끼면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열을 몸 밖으로 내보낸다. 사람은 땀을 흘려 과열된 체온을 몸 밖으로 빼낸다. 몸에 있는 약 300만개 가량의 땀샘에서 분비된 땀을 증발시켜 기화열을 발산하는 방법이다. 몸밖으로 빠져 나오는 열량의 80% 이상이 땀의 증발을 통해 이뤄진다. 반면 동물은 땀보다는 몸의 일부를 움직이는 등 독톡한 방법으로 몸안의 열을 빼낸다. 몸에 땀샘이 거의 없어 땀을 흘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더운날 개가 “헥헥” 대며 혀를 내미는 것은 그 때문이다. 개는 몸 전체에 땀샘인 에크린(eccrine)이 발달돼 있지 않아 입을 벌려 혀와 호흡을 통해 열을 발산한다. 코끼리와 토끼는 혈관이 발달된 큰 귀를 통해 열을 밖으로 빼낸다. 귀에 여러 갈래의 혈관이 분포된 것은 혈액을 많이 공급, 열의 발산을 쉽게 만들기 위한 것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걔네들’은 신인류인가

    ‘걔네들’은 신인류인가

    “그거라고 말하네, 그것들이라고.”(아들) “내가?”(아버지) “걔네를 그거라고 부르잖아. 내 생각엔 걔네들도 사람이야.”(아버지) 아들은 아버지가 무의식 중에 내뱉은 말에 화를 낸다. 아들은 이제 막 자신과 똑같은 유전자를 지닌 복제인간들이 존재한다는 걸 알았다. 게다가 자신도 진짜가 아닌 복제본이라는 사실을 알고 극심한 정체성 혼란을 느낀다. ‘복제된 인간은 인간일까, 복제품일까.’ 인간 복제를 둘러싼 숱한 논란은 결국 이 문제로 귀결된다.18일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막 올리는 연극 ‘넘버’의 문제의식도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복제인간을 단순 소모품으로 취급하는 가상의 미래를 경고한 영화‘아일랜드’와 마찬가지로 ‘넘버’도 인간 복제시대가 야기할 부정적인 이면을 파헤친다. 연극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들과 아버지의 대화로만 구성된 2인극이다. 그런데 실제로 무대에 등장하는 아들은 세 명이다. 장면이 바뀔 때마다 오리지널 아들(버나드1), 복제 아들(버나드 2), 그리고 또다른 복제 아들(마이클)이 번갈아 나온다. 외형상으로는 똑같기 때문에 웬만한 눈썰미로도 구분하기 쉽지 않다. 해결책은 둘의 대화에 집중하는 것인데, 희곡 역시 그다지 친절한 편은 아니다. 앞뒤 상황을 거두절미한 아들과 아버지의 대화는 툭툭 끊긴다. 하지만 선문답 같은 이들의 대화를 차근차근 곱씹다보면 퍼즐게임이 풀리듯 전체적인 이야기의 틀이 파악된다. 알코올중독에 마약중독인 아버지가 오래 전 다섯살 아들을 복제연구소로 보내 그 아들과 똑같은 복제 아들을 만들어 키웠다는 것,35년이 흐른 지금 알고 보니 복제 아들이 한 명이 아니라 스무명이나 된다는 것, 그리고 폐기처분된 줄 알았던 원래 아들이 살아 있었다는 사실 등이 하나씩 밝혀진다. 영국 여성 극작가 카릴 처칠의 ‘넘버’는 2002년 런던 로열코트 극장에서 초연돼 화제를 모았던 작품. 재작년 브로드웨이에서도 공연돼 호평을 받았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이번 무대는 지난해 ‘여행’과 ‘그린벤치’로 각종 연극상을 휩쓴 연출가 이성열이 맡았다.“인간 복제가 실현된 사회에서 소시민 가정이 겪는 비극을 그린 작품”이라고 지적한 그는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다 죽음으로 결말을 맞는 버나드 1·2와 달리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지 않고 현실에 만족하며 사는 마이클의 캐릭터는 인간복제시대 신인류의 등장을 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소파만 달랑 놓인 미니멀한 무대를 채우고, 공연시간 60분 내내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는 중견 배우 이호재와 권해효에게 맡겨졌다. 이호재는 아들을 버릴 정도로 비열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핏줄에 이끌리는 이중적인 아버지로, 권해효는 장마다 각기 다른 세 명의 아들로 열연한다.6월4일까지,3만∼5만원.(02)765-547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깊은 잠에 살~살 빠져요

    수면과 비만은 어떤 상관성이 있을까. 일반적으로 수면은 활동량을 줄여 비만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해외에서는 많은 잠이 비만을 해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사실 수면 부족은 비만을 떠나 적잖은 문제를 야기한다. 인지기능을 떨어뜨리고 주간 졸음과 기분변화를 유발하는가 하면, 교통사고의 위험도 높인다.24시간 동안 자지 않고 일하는 것은 혈중 알코올 농도 0.1% 상태에서 일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런 수면이 비만과 어떤 상관관계를 가진 것인지를 문답식으로 풀어본다. ●잠을 많이 자면 다이어트효과가 있을까. 또 잠을 적게 자면 살이 찌는 이유는? 수면량이 적으면 확실히 비만 가능성이 높다. 수면시간이 짧으면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 ‘렙틴’ 분비량이 주는 반면 식욕을 촉진하는 그렐린의 분비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 고도비만자는 평균 수면시간이 6시간에 불과한 반면 7시간40분 정도 잘 경우 정상 체중을 유지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잠을 적게 자는 사람들은 코티솔 호르몬의 농도가 증가해 각성과 함께 지방을 저장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또 교감신경계가 항진되고, 인슐린 분비 속도가 느려져 인슐린 저항성, 비만, 고혈압의 위험요인이 되기도 한다. 여기에다 운동 부족을 초래, 비만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잠을 너무 많이 자도 살이 찔 수 있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으로 수면의 질이 나쁜 경우 아침에 깨기 어렵고, 낮에 졸음이 많아진다. 또 중추성 수면과다증으로 밤잠에 문제가 없지만 낮에 심하게 졸리는 경우 운동량 부족으로 살이 찌게 된다. 결론은 적절한 수면이 좋다. 적절한 수면이란 낮 동안 졸리지 않을 정도의 잠을 의미한다. 성인은 1일 약 7시간30분, 청소년은 8시간, 어린이는 9시간 정도의 잠이 필요하다. ●잠이 부족하거나 충분할 때의 인체 변화는 어떻게 나타나나? 잠은 단순히 쉬는 차원이 아니라 낮 동안의 피로와 소비된 에너지를 회복시키는 과정이다. 수면 중 난렘수면(Non-REM)은 주로 근골격계, 심장, 위장관 등의 피로를 회복시키고, 렘수면(REM)은 기억력, 집중력, 감정조절, 스트레스 등 정신의 피로를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잠이 부족하면 근골격계·심폐·위장질환 등에 쉽게 노출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또 수면부족은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심장박동이 불규칙해지고 혈압도 불안정해질 수 있다. 특히 어린이의 수면이 부족하면 성장호르몬 분비량이 줄어 성장이 더디고, 학업성적도 떨어진다. ●겨울과 여름의 수면 패턴이 다른데 왜 그런가. 또 이런 현상이 비만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사람의 뇌에는 24시간을 주기로 각성과 수면 주기를 관장하는 생체시계가 있어서 주기적으로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을 분비해 잠을 유도하며, 아침이 되면 멜라토닌 분비를 감소시켜 각성상태로 이끈다. 겨울에는 해가 늦게 뜨기 때문에 멜라토닌의 분비가 여름보다 늦게까지 지속되어 아침에 깨기 힘들다고 여겨지나 여름에는 일찍 해가 떠 겨울과 다른 수면패턴을 보인다. ■ 도움말 홍승봉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깨미동과 떠나는 생각여행] (10)최고의 선물

    [깨미동과 떠나는 생각여행] (10)최고의 선물

    ■ 생각 열기 다음주 월요일(15일)은 성년의 날이자 스승의 날이다. 해마다 이맘 때가 되면 많은 학부형들과 학생들이 무엇을 선물할까 고민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선물할 때 두 가지 모습에서 고민을 자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첫째는 가격대이고, 둘째는 상대방이 만족하느냐이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이 두 가지 기준에 따라 관례적으로 선물한다. 그런 관례화된 행동이 의미 있는 선물인지, 그리고 진정한 선물은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 보자. ■ 생각에 날개달기 선물은 물건을 통해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아무리 값비싸고 좋은 물건이라 할지라도 마음이 동반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따라서 선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이나 그 사람이 만족하느냐보다, 선물을 주는 사람의 정성어린 마음을 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성이 담긴 선물은 당시 만족스럽지 못한 선물일지라도 언젠가 그 선물의 의미를 알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스승의 날 선물을 할 때 값이 비싸고 좋은 선물을 하면 되지 않으냐고 생각하는 것은 가장 좋지 않은 태도이다. 이것은 먼저 스승의 날 선물의 주체가 어른이 아니라 청소년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데 첫 번째 이유가 있다. 아직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한 청소년들이 부모님께 돈을 받아 선물을 하는 것은 부모가 선물을 하는 것이지 자신들이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둘째로 값비싼 선물이 좋지 않은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선물을 돈과 결부시킨다는 점이다. 이런 잘못된 태도는 어려서부터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려는 태도로 발전할 수 있고, 나중에는 물질만능 풍조에 젖어들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선물의 의미를 바르게 이해해야 한다. 선물이란 그 사람의 감사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고 돈이나 물질의 크기보다 더 중요하다는 점을 바로 알아야 한다. 사실 감사하는 마음을 담을 수 있는 방법들은 꼭 돈이 되는 값비싼 물질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마음을 담은 편지를 보내는 방법도 있고, 미술 시간에 배운 것들을 활용하여 자신만의 작품을 예쁘게 만들어 드릴 수도 있다. 어떤 학생은 심부름 티켓을 만들어 선생님께 드리면서 “오늘 하루 선생님께서 이 티켓을 제게 제시하면, 제가 선생님께서 원하시는 심부름을 언제든 할 수 있는 심부름 티켓입니다.” 라고 말해서 선생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다. 또 자신의 잘 나온 사진 뒷면에 감사 편지를 써서 드릴 수도 있고, 반 아이들이 엽서를 써서 테이프로 반 학생들의 엽서를 한 줄로 붙여서 드릴 수도 있으며, 반 아이들이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녹음해서 오디오 테이프로 만들어 드릴 수도 있다. 이처럼 감사하는 마음을 담을 수 있는 방법이 수없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돈으로 해결하는 습관 때문에 다른 방법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차단당하게 된다. 사실 교사들도 정형화된 선물 받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스승의 날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기뻐하는 이유는 교사로서 인정받고, 존경이나 사랑받고 있다는 자체이지 결코 물질이 아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얼마씩 걷을까? 얼마짜리로 선물을 할까는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개인적으로도 화려한 꽃이나 물질은 몇 해만 지나도 금방 사용되어져 없어졌거나 쉽게 잊어진다. 그러나 마음이 담긴 편지나 엽서들, 그리고 사진 속에 담겨진 감사인사와 메모들은 수년이 지난 지금도 내 서재 한쪽에 당당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아직도 그것들을 바라볼 때마다 나를 웃게 하고, 한 명 한 명 모두를 생각나게 한다. ■ 생각 주머니 넓히기 5월이 되면 여러 가지 기념일이 참 많아서 학교를 쉬기도 하고 행사도 많아진다. 그러나 많은 청소년들이 이런 날들을 쉬는 날과 선물하는 날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고, 이런 기념일이 누구를 위한 날인지는 알지만 정확한 의미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다음은 5월에 있는 기념일의 의미를 나타낸 것이다. 기념일에 축하와 감사를 위한 선물도 중요하지만 선물로서 자기의 역할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태도는 바른 태도가 아니다. 그 날의 의미에 대해서 바로 알고, 의미에 부응할 수 있도록 남은 다른 날들 동안 행동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기념일이 존재하는 것은 그 날 하루만 감사하고 축하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동안 잊어오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 그리고 행동으로 보여주지 못했던 것들을, 기념일을 통해서 이제부터라도 계속 생각해 보고 행동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1)이번 스승의 날 당신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어떤 것일까 생각해 보자. (2)다음은 나라마다 선물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다. ●이슬람교도인 말레이시아는 돼지고기나 술을 선물하는 것이 큰 실례로 돼지가죽으로 만든 물건이나 알코올이 들어있는 향수까지 거부할 정도이다. 선물은 오른손으로 주고 받아야 하며, 선물 속에 정성스러운 카드가 함께 들어 있어야 예의바른 사람이라 생각한다. ●독일에서는 친밀한 사이가 아니라면 고가의 선물을 뇌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며, 선물을 포장할 때는 죽음을 상징하는 흰색이나 검은색 포장지는 사용하지 않으며 화려한 포장도 삼가야 한다. 꽃을 선물할 때는 짝수보다 홀수로 하지만 ‘13’은 불길한 숫자라 생각하기 때문에 13송이는 피해야 한다고 한다. 이처럼 모든 나라는 그 나라의 종교나 문화, 풍습에 따라서 선물을 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선물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보자. 강정훈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안양 귀인중 교사
  • [신나는 과학이야기] 온도따라 색이 변하는 종이

    [신나는 과학이야기] 온도따라 색이 변하는 종이

    요즘 들어 한 낮에 초여름의 기온이 되면서 찬 음료의 수요가 늘고 있다. 화려한 색상의 음료는 소비자의 눈과 입을 사로 잡는다. 일본에서는 음료를 구입해 다 마실 때까지 온도 변화에 따라 용기 표면의 디자인이 변하는 제품이 시판돼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적정 온도가 되면 없던 그림이 나타나는 일명 ‘온도계 달린’ 맥주와 소주, 실내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모빌 등이 판매되고 있다. 이런 상품들이 색을 나타내는 원리를 영수증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알아보자.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 상품을 구입하고 받는 영수증을 준비한다. 공과금 납부기나 팩시밀리 용지 또는 은행이나 병원의 번호 대기표 등도 좋다. 영수증의 표면을 드라이어나 다리미 또는 라이터로 가열해 보자. 열을 받은 부분이 타는 것이 아니라 검게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변한 영수증에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약(일명 파스)으로 그림을 그려 보자. 이번에는 파스가 닿은 부분이 하얗게 변하면서 그림이 나타난다. 일반적인 종이와는 달리 영수증이나 팩시밀리 용지는 온도를 감지하는 ‘감열지(感熱紙)’다. 기기 내부에 ‘서멀헤드(thermal Head)’라 불리는 가열부분이 100∼120℃ 정도로 열을 내면 검게 변해 문자나 그림이 인쇄되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이 감열지 표면에는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염료가 발라져 있는데 이를 시온(示溫)염료 또는 서모컬러(thermocolor)라고 한다.2차 대전 직후 독일의 바스프(Basf)사가 최초로 개발해 지금까지 약 2000가지 정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유기화합물을 이용하는데 성분의 내용이나 결합 방식에 변화를 주면 온도가 올라가거나 내려갈 경우, 없던 색깔이 나타나거나 반대로 있던 색깔이 사라지게 할 수 있다. 노란색에서 파란색으로 바뀌는 것처럼 색상변화까지 가능하다. 이 실험에서는 감열지의 시온염료와 산성 물질이 녹아 섞이게 돼 검게 발색하고 약알칼리성의 파스로 중화되면서 색이 지워지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영수증을 이용한 다른 실험을 하나 더 해보자. 감열지 영수증 속의 시온염료는 소독용 알코올로 녹여 낼 수 있다. 약국에서 시판되는 소독용 알코올에 영수증을 1∼2분 정도 담갔다가 꺼낸 뒤 다시 드라이어로 가열해 보면 시온 염료가 빠져나가 아무런 변화가 없다. 영수증을 담가뒀던 알코올 용액에 식초와 수돗물, 식소다를 녹인 물 또는 비눗물을 각각 넣어보자. 거무스름한 녹색, 옅은 분홍색, 검은 보라색으로 변하게 된다. 영수증이 지시약으로 이용될 수 있는 것이다. 시온염료는 물질의 분자구조와 분자 내 전자의 밀도의 변화를 통해 흡수 또는 반사하는 빛의 차이가 생기고 이것이 색상 변화로 나타난다. 이러한 시온염료를 이용해 변색의 즐거움이 가미된 상품들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남녀가 양끝에서 마주 잡으면 열이 전달돼 가운데 부분에 그려진 하트 모양이 붉게 변하는 손수건이나, 실내 온도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벽지와 완구도 있다. 삶는 기능이나 건조기능을 하는 세탁기의 투시창에 시온염료로 코팅해 작동 상태를 확인하는 표시등 같이 편리한 기능도 개발됐다. 김연숙 부평고등학교 교사
  • 제주 감귤로 빚은 술맛 어떨까?

    제주 감귤로 빚은 술맛 어떨까?

    제주산 감귤로 제조된 와인과 브랜디가 나온다.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는 3일 자체적으로 개발한 온주감귤을 이용한 감귤와인 및 증류수 특허기술을 제주의 감귤술 제조업체인 ‘감귤 와이너리’사에 이전했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를 대표하는 온주밀감을 이용한 술관련 가공품이 전무한 상태이다. 난지농업연구소는 1997년부터 감귤주 개발에 착수, 야생효모를 수집해 감귤을 발효시킨 뒤 술로 만드는 기술을 확보했으나 재정적 문제 등으로 상품화까지는 이르지 못했었다. 감귤술은 감귤와인(알코올도수 13%)과 브랜디(알코올도수 40%)로 대중적 기호에 적합하고 생체내 산화작용을 억제하는 플라보노이드가 다량 함유돼 있어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연구소측은 밝혔다. 감귤술이 성공할 경우 가공용 감귤을 다량 소비할 수 있어 감귤산업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소 최영훈 박사는 “감귤와인의 경우 연내 제조 및 시판이 가능하고 증류수 생산에는 3년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입센 서거 100주기 ‘유령’ 무대위로

    극작가 헨리크 입센(1828∼1906)의 서거 100주기를 맞아 대표작 ‘유령’이 무대에 오른다. 노르웨이 항구도시에서 태어난 입센은 선주였던 아버지가 파산하면서 생활고로 알코올중독에 빠지고 자살을 기도하는 등 불우한 청년기를 보냈다. 결혼과 함께 정신적인 안정을 찾은 그는 운문극 ‘브란’‘페르귄트’, 역사극 ‘황제와 갈릴리 인’ 등을 발표하며 명성을 쌓아갔다. 이후 사회적 관습과 허위의식에 맞선 개인의 갈등과 고뇌를 다룬 ‘인형의 집’‘유령’ 등을 통해 유럽사회에 큰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주한 노르웨이대사관, 박용철기념사업회, 극단 산울림 공동주최로 9일 소극장 산울림에서 개막하는 ‘유령’은 성병과 간통, 근친상간과 안락사 등 파격적인 내용으로 격렬한 논쟁을 야기한 작품. 노르웨이에서 공연이 금지되는 바람에 1882년 미국 시카고에서 초연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오늘날 사실주의 희곡의 전범으로 꼽히며 세계 연극계의 사랑을 받고 있다. 중견 배우 전무송, 이혜경 등이 출연하고, 극단 산울림의 대표 임영웅이 연출을 맡았다.7월2일까지.(02)334-5915.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제르미날(MBC 밤 12시55분)1884년 프랑스 일간지에 연재됐던 에밀 졸라의 소설 ‘제르미날’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직접 지하 갱도에 내려가 광부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삶을 취재했던 에밀 졸라는 이 소설에서 19세기 말 비참한 광부들의 인생과 애환, 투쟁 의식을 그려내고 있다. 노동자들을 변혁의 주체로 바라보며 이에 대한 헌사를 바치는 작품이다. 클로드 베리 감독은 에마뉘엘 베아르의 아름다움이 빛났던 ‘마농의 샘’(1986년)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감독. 여기에 광부 출신 가수 르누아, 프랑스가 자랑하는 국민 배우 제라르 드파르뒤와 미우미우가 연기력을 보태며 대서사시를 만들어 냈다. 할리우드 영화의 물결에 맞서 프랑스 정부가 대대적인 투자를 한 이 작품은 한국에서 개봉했을 당시 ‘쥐라기 공원’에 밀려 일찍 간판을 내리는 불운을 겪었다.‘제르미날’은 프랑스 대혁명 당시 3월22일부터 4월19일까지를 의미한다. 혁명의 기운이 싹트는 날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프랑스 제2제정 시대 젊은 실업자 에티엔 랑티에(레노)는 프랑스 북부 몽수에서 광산 노동자가 된다. 주위는 가난과 알코올 중독, 불결한 환경과 난잡한 생활로 가득하다. 마유(제라르 드파르뒤)처럼 충직한 사람도, 샤발(장 로저 밀로)같이 교활한 사람도 만나지만 공통점은 자본의 착취로 고통에 허덕이고 있다는 것. 아수라장 속에서도 에티엔과 카트린(주디스 헨리)은 아름다운 사랑을 일구게 된다. 어느날 임금이 깎이자 광산에서는 대대적인 파업이 일어나고 에티엔은 사회주의 투쟁에 나서지만 파업 진압을 위해 군대가 투입되는데…1993년작.170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어바웃 슈미트(MBC무비스 밤 1시)명배우 잭 니컬슨이 연기란 이런 것이라며 원맨쇼를 펼치는 작품이다. 퇴직과 함께 부인과도 사별한 노년 남성의 황혼기를 과장되지 않은 코미디로 그려내며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고등학교 학생회장 선거를 소재로 한 풍자극 ‘일렉션’(1999년)으로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았던 알렉산더 페인 감독이 연출했다. 평생을 바쳤던 보험회사에서 은퇴한 워렌 슈미트(잭 니컬슨)는 갑작스레 부인마저 잃게 된다. 유품을 정리하다 부인이 바람을 피웠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진 워렌. 워렌은 매일 73센트를 후원해 주는 6살의 탄자니아 소년에게 편지를 쓰며 삶에 변화를 일으키는데….2002년작.1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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