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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罪 뉘우친다고?… 아이 두번 울리는 罰

    罪 뉘우친다고?… 아이 두번 울리는 罰

    A(40)씨가 처음 성범죄를 저지른 것은 16살 때인 1985년이었다. 강간치상죄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A씨는 스무 살이 된 89년에는 강간죄로 3년형을 선고받았다. 95년에는 강간미수죄로 징역 1년 6개월, 97년에는 강간치상죄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2005년에는 성폭력특별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주 범행대상은 여자 어린이들이었다. A씨가 저지른 범죄들의 법정형 가운데 하한선은 징역 3년, 최고형은 무기징역이었다. 하지만 대부분 재판부가 형을 감경해 줬다. 마지막 범행으로 복역한 뒤 2006년 출소한 A씨는 보호관찰 처분 중이던 지난 3월 집에 가던 6살 여아를 주차장으로 끌고가 추행하고, 놀이터에서 놀던 5살 여아의 그네를 밀어주는 척하면서 바지 속으로 손을 넣어 추행한 혐의로 다시 법정에 섰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여러 차례에 걸쳐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강간, 강간치상 등 범죄를 저질러 죄질이 나쁘다.”고 인정하면서도 “피고인이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다.”는 이유로 작량감경을 해줬기 때문이다. 이 형이 확정되면 A씨는 2012년이 되기 전 다시 세상 빛을 볼 수 있다. A씨가 형기를 마칠 때쯤이면 이번 사건의 피해아동은 7살, 8살이 된다. ‘나영이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에서는 아동성범죄에 대한 형량을 높이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나영이 사건에서도 법정 최고형은 무기징역이었지만 재판부가 심신미약을 이유로 형을 감경한 것이었다. 상습적으로 재범을 저지른 아동 성범죄자 A씨의 사례 역시 마찬가지다. 법 개정에 앞서 법원이 국민의 법감정을 고려, 아동 성범죄자의 형 감경을 신중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신문이 고위험군 아동 성범죄자 53명의 판결문에서 재판부가 개별 사건에 대해 별도로 명시한 감경 사유를 분석한 결과 13개 항목의 감경 사유가 113차례 언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피고인이 반성을 하고 있다는 사유가 32번 제시돼 가장 많았고, 초범 혹은 동종전과 없음(20번)이 뒤를 이었다. 53명 중 14명은 법정에서 법률 감경 사유인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심신미약의 사유도 만취, 지병, 정신장애 등으로 다양했다. 실제로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거나 알코올의존증이 있다는 이유로 형이 감경된 경우도 6건이었다. 아동만을 대상으로 성욕을 느끼는 ‘소아성기호증’이 있는 범죄자가 이 역시 정신장애라며 형을 감경해 달라고 요구한 경우도 있었고, 재판부가 이를 감경하기도 했다. 양형은 전적으로 법원의 몫이지만, 아동성범죄의 특수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 지적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지혜 상담가는 “성범죄의 경우 재범률이 매우 높고, 고소 비율이 매우 낮다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초범이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다고 쉽게 감경해 주기보다는 신중히 심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재보선·세종시·국감… 한가위 민심잡기

    10월 재·보선에 세종시, 4대강 예산, 국정감사….이번 추석 연휴에는 여야 모두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 할 판이다. 지지 여론을 확산시키고 민심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치열한 여론전이 예상된다.한나라당은 29일 이번 연휴 동안 국민을 상대로 ‘서민·중도·실용’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정몽준 대표는 30일 ‘밥퍼’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다음달 1일 서울역에서 귀성객에게 인사한다. 당 서민행복추진본부는 이번주 내내 시·도별, 당협별로 지역 재래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취업 후 학자금 상환 제도, 보금자리 주택,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 등 서민 정책에 대한 설문조사도 실시한다.당내 ‘빈곤 없는 나라 만드는 특별위원회’는 다음달 1일 무담보 소액대출(마이크로 크레디트)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빈곤 문제 등을 논의한다. 강명순 위원장은 “알코올 중독자들을 만나 함께 고구마를 캐며 간담회를 갖는 등 단순한 이벤트성 쇼보다는 정책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민주당은 ‘정부 여당의 민생 행보는 가짜 민생’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민주당만이 친(親)서민 정당’이라는 홍보전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추석을 앞두고 10월 재·보선 공천을 마무리짓고 연휴 기간부터 선거활동을 벌이는 등 ‘정권 심판론’을 기치로 세몰이를 할 참이다.정세균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는 이날 용산참사 현장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다음달 1일에는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귀성객을 상대로 여론전을 펼친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2일에는 어린이 보호시설을 찾아 송편 만들기 등의 행사도 갖는다.개별 의원은 각 지역구에서 추석 민심을 훑는다. 의원들은 지역 터미널, 기차역 등에서 귀성객을 맞는 것을 비롯해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을 돌며 추석 인사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대형슈퍼마켓(SSM) 등으로 침체된 재래시장을 찾아 추석 차례상 장보기를 하는 일정도 빼놓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10대 민생정책’을 정리한, 추석맞이 특별당보 12만부를 배포하는 등 정책 홍보에 힘을 쏟기로 했다. ‘10대 민생정책’에는 6세 이하 무료 교육, 고속도로 정체시 통행료 감면, ‘나흘 명절 보장법’ 등이 포함됐다. 이번 당보는 특히 4대강 살리기 사업 예산을 노인 틀니 지원, 무료 급식 등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자유선진당은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세종시 원안 추진’ 여론을 확산시키는 데 온 힘을 쏟아부을 작정이다. 이회창 총재를 비롯해 주요 당직자들은 30일 충남 천안시를 찾아 농민들과 함께 벼베기를 하며 간담회를 갖는다. 1일에는 서울역 등에서 귀성객을 상대로 세종시 홍보에 나선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네티즌 분노의 청원 쇄도

    학교에 가던 8세 여아를 끌고 가 기절시킨 뒤 성폭행해 평생 장애를 안고 살게 만든 인면수심의 50대 남성에게 대법원이 징역 12년을 확정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서는 피해아동을 위한 모금운동과 아동성폭행범의 형량을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대법원 제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29일 강간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모(57)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2년에 출소 뒤 전자발찌 부착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해 12월 경기 안산시 모 교회 앞길에서 등교하던 A(당시 8)양을 교회 화장실로 끌고 가 반항하는 A양의 목을 졸라 기절시킨 뒤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범행으로 생명을 잃을 뻔한 A양은 골반과 복부 등에 영구적 상해가 남았고, 신체 기능 일부까지 상실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8세에 불과한 초등학생을 강간해 상해를 가한 것은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상해의 정도 또한 매우 중해 징역 12년은 무겁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2심은 “피고인은 자신의 잘못의 뉘우치기는커녕 그때그때 드러난 사실관계에 맞춰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면서 “피고인은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운동화에서 발견된 혈흔이 피해자의 것과 일치하고 화장실에서 피고인의 지문이 발견된 점 등으로 볼 때 피고인을 유죄로 인정한다.”고 판시했다. 1심 재판부는 강간상해죄의 최고형인 무기징역을 선택했지만, 피고인이 알코올 중독이고 당시에도 술에 취해 ‘심신미약’ 상태였던 점 등을 고려해 징역 12년으로 감형해 선고했다. 형법상 무기징역형을 감경할 때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악독한 범행을 저지르고도 반성의 기미도 없는 범인에게 12년형을 선고하는 데 그쳤다며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아동성폭행은 살인행위다. 법정최고형+피해보상까지 하라.’는 내용의 네티즌 청원이 올라와 자정 현재 무려 19만여명이 서명했다. 이 밖에도 ‘아동성폭행범은 종신형에 처해야 한다’ 등의 청원이 게시판을 가득 메웠다. 특히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이 아동 성범죄에 지나치게 관대했기 때문에 벌어졌다며 법과 사회안전망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네티즌은 “성범죄자의 얼굴까지 공개하는 미국, 일본 등과 달리 범죄자에 대해 단순한 신상정보만 공개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국내 법이 사실상 아동 성범죄를 방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요리사이트인 ‘82쿡닷컴’에서는 주부들이 앞장서 모금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특히 이 사이트 회원들은 피해 여아가 영구적인 신체 장애를 입었다는 점을 감안해 정기적으로 후원하기로 했다. 유지혜 오이석 박건형기자 wisepen@seoul.co.kr
  • ‘한가위 좋은날’ 응급상황땐 어쩌지?

    ‘한가위 좋은날’ 응급상황땐 어쩌지?

    신종플루에다 꽉 막힌 길에서의 장거리 운전, 밤샘과 과음·과식 등으로 자칫하면 질병이나 사고에 노출되기 쉬운 한가위가 다가왔다.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하면 누구나 당황하게 되지만 미리 대응 방법을 숙지해 두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대처할 수가 있다. 흔히 겪을 수 있는 응급상황 대처법을 정리해 본다. ●신종플루 추석은 신종플루 확산의 최대 취약기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인데다 대중교통 이용과 많은 가족들의 만남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연휴 중에도 거점병원과 약국은 계속 근무를 하지만 중요한 것은 철저한 개인위생 준수다. 신종플루에 감염되면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부터 약 7일간 왕성한 전파력을 갖는다. 전파는 감염자가 재채기나 기침을 할 경우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의 입·코·눈 등의 점막을 통해 이뤄진다. 따라서 귀성객들은 가능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는 사람에게 접근하지 않아야 하며,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감염 위험을 줄여야 한다. 또 공공시설의 문이나 손잡이, 엘리베이터 버튼 등을 접촉한 뒤에는 손으로 눈·코·입 등을 만지지 말고 가능한 빨리 손을 씻도록 한다. 손씻기가 여의치 않다면 알코올을 함유한 손 소독제를 이용해도 된다. 신종플루는 증상이 독감이나 감기와 비슷해 열과 기침이 나고 목이 아프거나 콧물·코막힘에 두통·몸살기(근육통)·구토·설사를 동반하기도 한다. 의료기관에서 적용하는 신종플루 의심 기준은 37.8도 이상의 열에다 기침·목이 아픈 증상·콧물 또는 코막힘 중 한가지 이상 겹친 경우다. 이런 조건에 부합하면 지체없이 거점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하며,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교통사고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의 50%는 현장 또는 사고 후 1시간 이내에 사망하며, 이 중 상당수는 사고현장이나 이송 중에 적절한 응급처치만 시행됐더라면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런 만큼 사고현장에서의 적절한 응급처치는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다. 교통사고 현장에서는 가능한 빨리 도움을 청하고, 차량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한 뒤 환자를 옮기지 않은 상태에서 응급처치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전 중 갑자기 질병이 악화되거나 의식이 떨어져 대형사고를 낳는 예가 종종 있다. 운전 중 의식 저하를 낳는 대표적인 약물은 수면제·진정제·진통제·항히스타민제 등이다. 대부분의 감기약에는 항히스타민제나 진정제가 함유돼 있어 졸림이나 수면을 유발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 때문에 의식이 저하돼 운전 중 위험한 상황을 맞기도 한다. 협심증·심근경색·중증의 부정맥 등 심장병 환자는 예고없는 극심한 흉통으로 운전 중 핸들을 놓치는 사례가 있는데, 특히 부정맥이 심하면 의식까지 잃을 수 있으므로 이런 사람은 운전을 삼가는 것이 현명하다. 이 밖에 고열·각혈(토혈)·중증의 간경변이나 신부전 등에 의해서도 의식장애·호흡곤란·부정맥 등이 유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경우 최대한 빨리 의료진의 처치가 시작되어야 환자의 생존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사고 현장에서는 지체없이 119에 연락부터 취해야 한다. 사고 차량에 접근할 때는 화재·유독가스·폭발 등의 위험요소에 대비해야 하며, 상황이 위험할 때는 구조팀을 기다리는 게 현명하다. 현장에서는 환자의 신체가 움직이지 않게 고정해야 한다. 단, 의식이 없을 때는 환자의 후방에서 양손으로 환자의 뺨과 머리를 잡고 위쪽으로 살짝 당겨 머리와 몸통이 일직선이 되도록 한 뒤 호흡상태를 확인하면서 구조팀을 기다려야 한다. 환자의 자발적인 호흡이 없으면 인공호흡을 시행한다. ●갑자기 의식을 잃을 경우 뇌졸중·심근경색증·저혈당증·경련 등으로 갑자기 의식을 잃는 환자가 발생할 경우 다음과 같이 응급처치를 시행한다. ▲먼저 119에 구호를 요청한다 ▲환자의 의복을 느슨하게 하고 호흡을 확인한다. 특히 호흡과 관련된 상의 단추와 넥타이·브레지어·바지·치마의 벨트를 느슨하게 해준다 ▲호흡이 정상이면 환자를 옆으로 눕히고 고개를 약간 뒤로 젖히면서 환자의 한 손을 귀 옆에 위치시키고 입이 지면을 향하도록 한다 ▲호흡이 불규칙하면 한 손으로 목 뒷부분을 받치고 다른 손으로 환자의 어깨를 잡아 머리와 척추가 직선이 되도록 해서 눕힌다. 이어 입속 이물질을 제거한 뒤 환자의 턱을 앞으로 들어올려 기도를 열어줘야 호흡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 ▲호흡이 없을 때도 기본 조치는 호흡이 불규칙한 사람과 동일하게 한다. 이어 환자의 입과 코에 귀를 대고 확인해 호흡이 없으면 인공호흡을 2회 시행한 뒤 목 옆쪽 경동맥의 맥박을 확인한다. 맥박이 없으면 즉시 흉부 압박과 인공호흡을 반복하는 심폐소생술을 시도한다. ●협심증·심근경색증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은 동맥경화로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 근육에 충분한 피가 공급되지 않을 때 생긴다. 일종의 심장 빈혈이다. 협심증의 전형적인 증상인 흉통은 가슴 중앙의 심한 통증과 압박감으로 나타나며, 때로는 팔이나 목쪽으로 퍼지기도 한다. 그러나 고령자나 당뇨병 환자는 통증을 못 느끼는 수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협심증 흉통은 가만히 있을 때는 없다가 계단을 오르거나 운동을 할 때 생기는 것이 특징이며, 이런 통증이 30분 이상 계속되면 지체없이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뇌졸중(중풍) 비만하거나 노약자에게서 갑자기 반신마비·언어장애·어지럼증·시야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뇌졸중 가능성이 높다. 특히 환자의 의식이 혼미하다면 위중한 상태이므로 지체없이 큰 병원 응급실로 옮겨야 한다. 뇌졸중은 증상이 가벼워도 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는 응급질환이므로 병원행을 늦춰서는 안 된다. 환자가 의식을 잃은 경우에는 넥타이·벨트를 푼 편한 자세에서 입속 이물질을 제거한 뒤 옆으로 눕혀 숨쉬기 쉽게 해주는 것 외에 달리 주변에서 취할 조치는 없다. 특히 의식을 되찾게 하려고 뺨을 때리거나 찬물 끼얹기, 손가락 따기, 우황청심환 먹이기 등으로 시간을 지체해서는 안 된다. 뇌경색이 심한 환자는 혈전용해 치료를 시도해야 하는데, 이 치료는 증상 발생 후 6시간 내에 병원에 도착해야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6시간 후에는 혈관을 뚫어도 효과가 없을 뿐더러 뇌출혈 부작용도 훨씬 커진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오범진·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악마와 술꾼의 영혼을 건 도박

    악마와 술꾼의 영혼을 건 도박

    크리스마스 전날, 아일랜드 더블린의 허름한 지하방에서 포커판이 벌어진다. 테이블에는 다섯 남자가 앉아 있다. 시력을 잃은 괴팍한 형 리처드(이호재), 형을 돌보기위해 지방에서 온 동생 샤키(이남희), 형제의 절친한 이웃 아이반(이대연), 샤키의 전처와 동거중인 니키(이명호), 그리고 니키가 데려온 정체불명의 남자 록하르트(정동환). 이들의 공통점은 지독한 술꾼인데다 하나같이 별 볼일 없는 인생들이라는 것이다. 다섯 남자는 술을 마시며 카드 게임을 시작하고, 판돈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그러다 록하르트가 자신이 악마라는 사실을 밝히면서 술주정뱅이들의 카드 게임은 영혼을 건 운명의 도박으로 바뀐다. 연극 ‘뱃사람’(연출 이성열)에는 비릿한 바닷내음 대신 알코올 냄새가 진동한다. 술 때문에 인생을 망친 이들이 자책감에 점점 더 술의 덫에 빠져드는 광경은 처절하고, 고독하다. 희망도, 절망도 없이 살아가는 이 무기력한 술꾼들이 힘을 합해 벌이는 마지막 게임에서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과연 일어날까. 연극 ‘거기’로 국내에 소개된 적이 있는 아일랜드 극작가 코너 맥퍼슨의 작품으로, 한때 술로 큰 고통을 겪었던 작가의 자전적 요소가 담겨 있다. 중후하고 노련한 배우 이호재와 정동환, 뚜렷한 개성을 지닌 이남희와 이대연, 감성이 풍부한 이명호 등 다섯 남자 배우를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기대를 갖게 한다. 영국 공연에서 리처드역을 맡았던 배우 짐 노튼은 2007년 올리비에상 연기상, 2008년 브로드웨이 토니상 연기상을 수상했다. 10월8~18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3만~5만원. (02)765-5476.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대전 달동네에 ‘무지개 프로젝트’ 떴다

    대전 달동네에 ‘무지개 프로젝트’ 떴다

    대전시의 ‘무지개 프로젝트’가 새로운 개념의 저소득층 복지정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정부의 특강 요청과 전국 자치단체들의 벤치마킹이 줄을 잇고, 해외 호평도 이어져 수출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무지개 프로젝트는 뉴타운 개발 방식과 달리 달동네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떠나지 않고 마을과 집을 직접 고치는 주거환경 개선사업이다. 도배와 담 도색, 전기·수도시설 고치기는 물론 꽃동산·주차장·체육시설을 만들고 마을 진출·입로와 계단을 새로 닦는다. 시·구에서 사업비를 지원하고, 참여 주민은 일당을 받는다. 2006년 9월 박성효 대전시장이 국내 처음 도입했다. 박 시장은 당시 “단순히 경제적인 삶의 질 향상보다 크게 부족함 없이 원주민들이 옛정을 나누면서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분위기의 마을로 복원하고 싶어 추진했다.”고 밝혔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시 담당 직원이 보건복지가족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지개 프로젝트에 관한 특강을 했다. 지난달 프로젝트 대상지인 대덕구 법동을 방문한 전재희 복지부 장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지난 21일에는 행정안전부 목영만 기획조정실장이 동구 대동을 둘러보고 “재정 등 필요한 것이 있으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시 관계자는 “목 실장이 현장을 보고 상당히 고무된 것 같다.”고 귀띔했다. 전국 15개 시·도의 벤치마킹도 끊이지 않는다. 부산시는 ‘나루프로젝트’란 이름으로 벤치마킹, 지난 7월부터 진구 개금3동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도 용산참사 이후 이 개발방식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남 마산시 의원 10명은 지난 4월 대전시를 방문, 무지개 프로젝트를 공부하고 돌아갔다. 대전시 무지개프로젝트계 담당직원 김일기씨는 “광역 시·도뿐 아니라 수원시 등 일반시 10곳에서 직원을 직접 보내 배워갔다.”고 전했다. 제주도에서는 ‘사람을 몰아내는 뉴타운식 개발이 아니라 낡은 환경을 바꿔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 대전시 무지개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방송토론회와 세미나가 열리기도 했다. 박원순 변호사가 운영하는 ‘희망제작소’는 단체장 출마 예상자들에게 이 프로젝트를 소개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무지개 프로젝트는 2007년 프랑스 파리 세계사회복지 대회에서 우수시책으로 발표됐고, 지난해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국제지역 벤치마킹대회’에도 초청됐다. 이후 파리를 비롯, 스웨덴 스톡홀름과 포르투갈 리스본 등이 대전시에 자료를 요청하고 벤치마킹할 뜻을 내비쳤다. 대전시는 동구 판암동을 시작으로 3년여간 8개동 140여개 사업에 모두 988억원을 투입, 무지개 프로젝트 사업을 벌였다. 올해는 113억원을 들여 대동과 문창·부사동지구를 개발한다. 주민이 집을 신축할 경우 잠시 살 수 있는 순환형 임대주택도 두 지구에 10가구씩 짓는다. 대전시 직원 김일기씨는 “새마을운동을 접목한 개발방식으로 주민들이 함께 일하면서 이웃간의 정도 두터워졌다. 이웃간의 싸움이나 알코올 중독자가 사라지고, 무기력했던 주민들의 자활의지가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에 유엔 공공거버넌스상 후보작으로 신청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해외 수출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18세 딸 판돈 걸어 잃은 인도 아빠

    도박에 중독된 한 남자가 가진 돈을 탕진한 후 딸을 도박판에 올려놔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남자는 결국 딸을 잃었다. 인도에서 한 남자가 18세 된 딸을 내기카드 게임에 걸었다가 잃어 경찰이 딸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 ‘인도 타임즈’가 21일 보도했다. 네티즌 사이에선 “부주의로 길에서 자식을 잃어버릴 수는 있어도 도박판에서 딸을 잃는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서뱅갈에 살고 있는 이스마일로 소개된 이 남자는 최근 내기카드 게임을 하다가 가진 돈을 몽땅 잃게 되자 딸을 내기에 걸었다. 돈을 모두 잃은 그가 완전히 이성을 상실한 듯 극도로 조바심을 내며 딸을 내기에 걸었다고 이웃주민들은 증언했다. 마음이 다급해지면 되던 일도 안 되는 법. 남자는 게임에서 졌다. 상대방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딸을 데려갔다. 현지 언론은 “딸이 강력히 저항했지만 결국 끌려갔다.”고 전했다. 사건을 신고 받은 경찰은 현재 끌려간 딸을 찾고 있다. 한편 알코올중독에 이어 도박에 중독돼 가정을 풍비박산 낸 문제의 남자는 결국 집에서 쫓겨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올 추석, 알아두면 유용한 와인 상식

    올 추석, 알아두면 유용한 와인 상식

    최근 몇 년 새 와인은 명절 최고의 인기 선물로 떠올랐다. 그러나 선물 받은 와인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고급 와인이 그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거나 잘못된 보관으로 이내 맛을 잃어버리는 안타까운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이에, 금양인터내셔날 마케팅팀 조상덕 부장은 “몇 가지 와인 상식만 기억한다면 선물 받은 와인을 최상의 상태에서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명절기간 동안 알아두면 좋을 몇 가지 와인 상식 몇가지를 소개한다. # 와인 알기 … 고급 정보는 와인 사이트, 기초 정보는 라벨 확인 “이 와인 가격이 얼마인가요?” 명절이 지남과 동시에 와인 수입사에는 이 같은 문의가 쇄도한다. 와인의 품질이 반드시 가격에 비례하지는 않지만, 받은 와인의 수준을 가늠하기 위함이다. 와인은 가격과 종류가 천차만별이어서 선물 받은 와인의 수준을 한 눈에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선물 받은 와인에 대한 정보를 가장 손쉽게 얻는 방법은 이처럼 와인 뒷면 라벨의 수입사를 확인한 후 전화 또는 홈페이지를 활용하면 된다. 가격을 비롯해 와인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가장 정확하게 얻을 수 있다. 와인21닷컴(www.wine21.com)이나 와인파인더(www.winefinder.co.kr) 등 와인전문사이트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와인전문사이트에서 각 와인의 이름을 검색하면 와인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매칭하면 좋은 음식 정보까지 제공한다. 외래어 표기상 와인명이 달라질 수 있으니, 와인 뒷면 라벨을 통해 이름을 확인하거나 영문 명칭으로 찾는 방법이 가장 정확하다. 와인에 대한 기초 정보는 와인의 앞면 라벨을 통해서도 쉽게 얻을 수 있다. 칠레를 포함한 신대륙 라벨에는 브랜드 이름, 포도품종 등이 영어로 표기되어 있어 그나마 알아보기 쉽다. 반면, 프랑스를 포함한 구대륙은 자국의 언어를 주로 사용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좀처럼 이해하기가 힘들다. 구대륙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국 프랑스 와인 중 라벨에 ‘원산지 명칭 통제 와인’을 뜻하는 AOC(Appellation d’Origine Controlee의 약자. Origine 자리에 원산지 명칭을 표기. 원산지가 보르도인 경우, Appellation Bordeaux Controlee.)가 표시되어 있으면 고품질 와인으로 보면 된다. 이를 통해 어느 지역 생산 규정에 따라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으며 구체적인 소마을 단위가 명시되어 있거나 ‘프리미어 그랑 크뤼’(Premier Grand Crus)나 ‘그랑 크뤼’(Grand Crus)표시가 있으면 고급 와인으로 분류된다. 신대륙 와인 라벨에는 포도 품종이 명시되어 있는 것이 구대륙 라벨과 구별되는 특징으로 와인 맛을 쉽게 추측할 수 있다. 까베르네 쇼비뇽, 까르미네르 등의 포도 품종이 기입되면 해당 품종이 85%이상 사용되었음을 뜻한다. <신대륙과 구대륙 와인 라벨 읽는 법> # 와인 보관 … 빛, 진동 피해 뉘어서 보관해야 간혹 선물 받은 와인을 거실 장식장 등 잘 보이는 곳에 전시용으로 세워두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와인은 보관상태에 따라 맛에 차이를 보이는 술이다. 빛과 온도는 물론 습도, 진동에까지 민감하게 반응한다. 보통 몇 개월 내에 마실 대중적인 와인이라면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뉘어 보관하기만 하면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와인 셀러를 갖추지 않은 가정에서는 지하실이나 다용도실 등 난방의 영향이 적고 온도변화가 적은 곳에 보관할 것을 추천한다. 편의상 일반 냉장고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진동이 지속되는 냉장고는 와인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어 고급 와인인 경우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와인을 비스듬히 기울여 놓아야 코르크가 충분히 젖어 외부의 공기를 차단하므로 이를 유념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마시고 남은 와인을 보관하는 것도 고민이다. 개봉 후 와인이 공기와 오랜 시간 접촉하면 산화가 진행돼 와인의 향과 맛이 변하기 때문이다. 이 때는 공기와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 와인병 입구를 봉해주는 와인 스토퍼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병 속에 남은 산소가 발효해 와인을 상하게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와인 진공펌프로 병 안의 공기를 제거해 진공상태로 만든 뒤 입구를 막으면 이 보다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하다. 또는 깨끗하게 세척해 물기를 제거한 작은 병에 남은 와인을 옮겨 병목부분까지 따른 후 견고한 마개를 해 5~6도의 냉장고에 넣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와인 즐기기 … 고급 와인은 시음 적기 확인부터 ① 해당 생산자의 ‘고급 와인’을 뜻함 ② 브랜드▪생산자 ③ 원산지 통제 호칭법(메독 지역 와인) ④ 빈티지 (생산연도) ⑤ 생산자(지네스떼)가 병입했음을 뜻함 ⑥ 생산자의 주소 ⑦ 알코올 도수 ⑧ 용량 # 와인 즐기기 … 고급 와인은 시음 적기 확인부터 프랑스 특급와인이나 돈 멜초, 알마비바 등 고급 와인을 선물 받았다면, 마시기 전 시음 적기를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 같은 고급와인들은 원숙한 맛을 내는 적정 시기에 오픈해야 자신의 개성을 더욱 충분히 발휘하기 때문이다. 그 시기보다 빨리 마시면 맛이 불안정하고 거칠며, 시기를 지나쳐 너무 늦게 마셔도 고급 와인의 풍미를 제대로 느끼기 힘들다. 추석 선물로 시중에 선보인 와인들은 대부분 시음 적기를 맞이한 와인들이지만, 장기 숙성을 요하는 와인도 있으므로 관련 매장이나 와인 수입업체, 와인전문사이트 등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해당 연도 와인의 평가점수와 적정 시음 시기를 알려주는 ‘빈티지 차트’도 유용하다. 프랑스 인기 와인의 시음 적기를 살펴보면, ‘샤토 딸보 2006’의 경우 2010년 이후가 좋고, ‘샤토 그뤼오 라로즈 2004’와 그의 세컨드 와인 ‘라로즈 드 그뤼오 2002’는 지금부터 마시기 적당하다. 그랑크뤼 등급보다는 한 단계 아래지만, 가격대비 높은 품질을 자랑하는 크뤼부르주아급 와인도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다. 크뤼부르주아 와인 ‘샤토 브리에 2002’도 지금이 적기이며, ‘샤토 시트랑 2005’은 지금부터 2013년까지 가장 즐기기 좋은 시기다. 이탈리아 ‘미켈레 끼아를로 바롤로 체리퀴오 2006’도 지금부터 제 맛을 발휘한다. 이 와인은 빈티지에서 5~6년이 지나야 제 개성을 보여주며, 20년 이상까지 장기 보관이 가능한 와인이다. 아르헨티나 명품 말벡 와인인 ‘트라피체 싱글빈야드 말벡2006’은 지금부터2015년까지 마시기 좋다. 그 외 비교적 저가의 신대륙 와인이나 가벼운 구대륙 레드 와인들은 3년 이내 마시는 것이 좋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남성[동영상]

    지난 7월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의 시애틀에 있는 디스커버리 공원 밖에서 점잖은 중년 남성이 헤매고 있는 것이 버스 기사의 눈에 띄었다.이 남성은 자기 앞을 지나가던 버스를 손짓해 세웠는데 기사는 수상쩍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그는 자기 이름이 무엇인지,어떻게 거기에 있었는지 경찰에 설명하지 못했다.다만 자기는 시애틀에 살고 있지 않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파란색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카키색 바지 차림이었던 그의 양말 속에는 600달러가 감춰져 있었을 뿐 신원을 확인해줄 만한 단서를 갖고 있지 않았다.공원 안에서 나무와 하늘을 쳐다보느라 여러 날을 평화롭게 보냈다는 얘기만 되풀이했다. 그는 시간이 조금 흐르자 기억이 되살아나는 듯 중국과 유럽에서의 추억을 털어놓았는데 여전히 자신의 이름을 기억해내지 못했으며 자기 정체를 말해줄 사람을 못 만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내가 누구인지 알려줄 남십자자리는 없다.”며 “기억이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는 점이 가장 두려운 일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거의 한달 동안 스위디시 병원에서 지냈으며 의사들은 그가 아주 희귀한 형태의 부분 기억상실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시애틀 타임스가 지난달 20일 그를 기사화하자 친구와 친척들이 연락을 취해왔다.그들은 특이한 구렛나루 덕에 금세 올해 53세인 에드워드 라이트하트임을 알아챘다고 경찰에 얘기했다. 그와 소원하게 지내던 누이가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료된 여권과 운전면허증,사회보장 카드 등을 경찰에 보내왔다.경찰로선 라이트하트라는 것을 의심할 수가 없었다.하지만 문제는 그가 기억을 되찾은 것은 아니란 점이다. 지금까지 경찰이 파악한 그의 정체는 미국의 여러 학교에서 엘리트 교육을 받은 뒤 국제비즈니스 컨설던트로 일해왔으며 프랑스와 독일어에 능통하며 파리와 빈,시드니,상하이와 슬로바키아 등에서 생활했었다는 것.아래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는 교양 있고 완벽한 발음으로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다. 라이트하트는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그는 전혀 기억해내지 못했다.그리고 누이는 그와 1년반 정도 라스베이거스에서 함께 지냈지만 일도 안하고 임대료도 안 보태 나가라고 했더니 지난 6월 말 소지품을 놔둔 채 자취를 감췄다고 경찰에 말했다. 누이는 만사를 제쳐놓고 시애틀로 달려오지 않았고 그 또한 이렇게 자신을 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진짜 신뢰할 만한 이들인지 두렵다는 이유로 만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라이트하트란 이름보다 그저 신원미상의 시신에게나 붙여지는 ‘존 도’로 불리고 싶다는 뜻까지 밝혔다. 그가 이렇게 기억을 상실하게 된 이유는 무얼까.스스로 분석하길,친구와 가족들이 전혀 모르는 부인과의 짧은 결혼 생활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자기의 존재를 지우려 했던 것일지 모른다고 했다.1985년 시카고 아파트에서 아이를 낳다 숨진 부인을 발견했는데 이 일 때문에 자신의 기억을 지우려 했던 것이란 분석이었다.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였고 모친은 병원 처방전을 모아 진통제를 맞고 연명했다고 털어놓았지만 부모의 이름을 대지 못했다.이런 어릴 때의 불우한 기억 때문에 기억들을 지우려 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지난달 24일 병원에서 퇴원한 그는 임시 거처에 머물며 하버뷰 병원으로부터 정신 상담을 받고 있다.이번 주면 임대 계약이 끝나 다른 거처를 알아보고 있지만 그가 이 다음에 어느 곳에 살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어쩌면 디스커버리 공원으로 돌아가야 할지도 모른다.하버뷰 병원의 사회복지사가 부랑자 보호시설 같은 곳을 추천하던데 난 그곳이 무섭다.공격 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독자의 소리] 과음 다음 날도 운전해선 안돼/서울 금천서 교통안전계 이한상

    올해 10월2일부터는 음주운전에 대한 형사처벌이 2년에서 3년 이하의 징역으로, 벌금도 500만원 이하에서 1000만원 이하로 강화된다. 우리나라에서 교통사고 사망자의 주요 원인이 음주운전으로 드러난 것은 새삼스럽지 않다. 음주운전 사고는 언론 매체를 통해 숱하게 접하고 있지만 그것은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단속현장에서 겪은 사연 하나를 소개한다. 얼마 전 관내에서 단속을 했다. 적발된 운전자는 음주 후 22시간이나 지났는데도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18%에 달해 운전면허가 취소됐다. 그는 술을 마신 지 하루가 지나 음주단속에 걸릴지 생각도 못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취소 수치에 이른 만큼 처벌을 면할 수 없다. 물론 음주 후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단속에 걸린 경우는 흔치 않다. 하지만 전날 과음했다면 이튿날 아침 신중을 기해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 서울 금천서 교통안전계 이한상
  • 제천 황기소주·막걸리 생산

    몸에 좋은 약초로 알려진 황기가 들어간 소주와 막걸리가 생산된다. 충북 제천시는 15일 송학면 송한리에서 황기특산주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사업비 18억원이 투입된 이 공장은 황기를 이용한 소주, 와인, 막걸리, 맥주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소주의 경우 ‘동해’란 브랜드로 증류식 소주 3종류가 출시된다. 알코올 도수에 따라 23도는 ‘소주’, 30도는 ‘백주’, 43도는 ‘골드’로 부르기로 했다. 황기가 들어간 포도주와 복분자주, 한방막걸리, 쌀맥주도 조만간 시판할 예정이다. 술의 가격은 황기를 발효시키는 과정으로 인해 시중에 판매 중인 다른 경쟁 술보다는 다소 비싸게 형성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한약재로 쓰이는 황기가 들어가 술을 마시면 술 마신 다음 날 나타나는 불쾌감이나 두통 같은 숙취가 덜하고, 술에서 황기 냄새가 나 마시기도 좋다.”면서 “지역특산물인 황기를 이용해 술을 생산하게 돼 황기 재배농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기는 인삼과 더불어 대표적인 기를 보하는 약재로 몸 안에 불필요한 수분을 밖으로 배출시키고 종기 등을 치료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제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경제플러스] 국순당, 홍삼 넣은 자양백세주 출시

    [경제플러스] 국순당, 홍삼 넣은 자양백세주 출시

    국순당이 친환경 쌀과 6년근 홍삼을 주 원료로 한 고급 한방주 ‘자양백세주’를 출시했다. 무농약으로 재배한 설갱미와 6년근 홍삼, 숙지황, 당귀 등을 30일간 저온 숙성 발효시켰다. 동의보감 처방전에 따라 빚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알코올 도수 15도, 판매가 1만 2000원(375㎖).
  • [신종플루 불안 확산] 정부 신종플루 관리시스템 구멍

    [신종플루 불안 확산] 정부 신종플루 관리시스템 구멍

    고위험군 사망자가 주말 동안 3명이나 잇따라 발생했지만 여전히 보건당국의 고위험군 관리대책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망자 파악에 수시간 동안 소동 14일 보건복지가족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7번째 사망자로 밝혀진 78세 남성은 보건당국의 중증 입원환자 통계에서 빠진 상태였다. 이 남성은 8일부터 발열·복통·경련 등의 증상을 경험했으며 12일 이미 신종플루 감염자로 확진됐다. 고도 알코올중독 환자인 데다가 간경화와 고혈압을 앓고 있어 고위험군 환자이기도 했다. 중증 관리대상에서 빠진 환자가 갑자기 일요일에 사망하면서 질병관리본부가 직원을 통해 뒤늦게 사망 경위를 파악하느라 수시간 동안 소동이 벌어졌다. 의료기관 보고에만 의존한 당국의 안일한 관리시스템이 허점을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당국발표에 전문가들 강한 의문 현재 공식적으로 신종플루 감염자 가운데 중증환자로 보건당국 통계에 잡힌 환자는 뇌사 상태에 빠진 40세 여성 1명뿐이다. 관리대상이었던 3명의 중증환자 가운데 73세 여성과 67세 남성이 12일과 13일 각각 사망해 통계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유행을 앞둔 상태에서 중증환자가 1명밖에 없다는 보건당국의 설명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뇌사 여성처럼 고위험군이 아닌 건강한 사람도 조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중증환자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전국에 1명밖에 없다는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서도 국가별 감염자의 사망률은 0.4~1% 수준으로 적지 않은 수의 중증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 스스로 증상 신속대처를” 심지어 보건당국이 발표한 국민행동요령에도 500만명에 달하는 고령자와 전국민의 10% 이상인 만성질환자, 호흡기질환자의 상세요령은 제외돼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정부의 신종플루 국민행동요령은 크게 ▲일반인 ▲임산부 ▲의료인 ▲학교·학원 ▲사회복지시설 ▲기업체 ▲대규모 행사 등 7개 카테고리로 나눠져 있을 뿐이다. 단지 일반인 행동요령에 “만성심장폐질환이 있거나 천식, 당뇨병 환자, 비만이거나 임산부, 65세 이상 노인인 경우 신종플루로 인해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진료 받읍시다.”라는 간단한 문구가 삽입돼 있을 뿐이다. 전문가들은 천식, 폐렴 등의 호흡기질환자와 만성질환자의 경우 발열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신종플루 감염 뒤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기 때문에 현재 앓고 있는 질환부터 적극 파악해 치료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는 “환자 스스로 고위험군에 해당하는지 파악하고 증상에 빨리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Healthy Life] (41) 치매

    [Healthy Life] (41) 치매

    치매처럼 한 인간의 삶을 황폐하게 만드는 질환도 없다. 그것은 대개 기억의 망실과 관련이 있지만 결과는 간단하지 않다. 그 기억이 흔히 말하는 추억으로서의 기억뿐 아니라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모든 생활방식과 그동안 자기 것으로 축적해 놓은 인간다움의 증표를 모두 포함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단 치매에 걸리면 서서히, 그리고 철저하게 정신적·신체적 인간다움이 무너져 내려 종국에는 몸이라는 껍질 외에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다. 이 때문에 암보다도 더 두려워한다는 치매에 대해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김기웅 교수를 통해 알아본다. ●치매란 어떤 질환인가? 영어로 치매를 뜻하는 ‘dementia’는 ‘정신이 없음’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선천적 정신지체와는 달리 치매는 정상적인 지적 능력을 갖고 있던 사람이 여러 가지 후천적 요인으로 인해 이를 상실하게 되는 모든 경우를 통칭한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질환은 70가지도 넘어 모두 열거하기도 어렵다. 또 원인질환에 따라 증상과 경과도 제각각이다. 즉 치매는 단일질환이 아니라 일련의 증상들을 통칭하는 증후군으로 보면 된다. ●치매가 갖는 문제는 무엇인가? 가장 심각한 문제는 치매가 가족은 물론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알 수 없는 상태로 진행돼 인간의 존엄성을 황폐화시킨다는 점이다. 또 독립적인 생활능력을 상실해 간단한 자기관리조차 주변의 도움이 없으면 못 한다. 이로 인한 가족의 정신적·신체적 부담과 사회적 비용도 심각하다. 2008년 전국치매역학조사 결과 치매 환자를 돌보는 조호자 4명 중 3명이 심각한 정신적·경제적·신체적 부담을 호소했으며, 이 해의 조호비용이 2조 4000억원에 달했다. 이런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향후 40년간 전 세계 치매 환자의 3분의2가 아시아와 남미 지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특히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만큼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 중인 우리나라는 심각성이 더하다. 역학조사 결과 2008년도에 국내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 환자가 42만명(8.4%)을 넘었고, 향후 20년마다 2배로 증가, 2050년에는 21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가족단위를 4인으로 볼 때, 국민 1000만명이 직·간접적으로 치매 환자를 부양해야 한다는 뜻이다. 현실적으로 치매는 완치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최대한 조기에 치료해야 치매로 인한 고통과 부담을 줄일 수 있으나 아직도 치매에 대한 인식 수준이 크게 낮아 관리에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다. ●원인은 무엇인가? 뇌를 포함한 중추신경계에 구조적·기능적 이상을 초래하는 모든 질환이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병 외에도 뇌졸중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 갑상선 기능저하로 인한 대사성 치매, 교통사고 등 두부 좌상으로 인한 외상성 치매, 만성적인 알코올 의존으로 생기는 중독성 치매 등 다양한 원인 질환이 있다. 이 중에 원인질환을 치료하면 증세가 호전되는 가역성 치매는 전체의 10%에 불과하다. ●병기별로 증상을 설명해 달라. 전반적인 치매의 경과는 먼저 기억력을 중심으로 한 인지기능의 장애가 발생하고, 이어 직장 및 가정생활에 장애가 오며, 초기 후반에서 중기로 접어들면서 의심·환각 등 다양한 정신행동 증상이 나타나다가 후기가 되면 보행장애·연하장애·실금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미니박스 참조). ●특정 연령대나 성별 등 호발 계층이 따로 있으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연령이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다. 65세 이후 매 5살이 늘 때마다 치매 유병률은 2배씩 증가한다. 또 가장 흔한 치매의 원인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나 많고, 학력이 낮을수록 발병 위험이 더 높다. 그런가 하면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약 1.5배, 우울증 환자는 2배가량 높다. ●치매 진단방법을 설명해 달라. 치매의 유일한 확진법은 뇌 조직검사이지만 통상 진단을 위해 뇌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경우는 없다. 대신 병력 청취와 이학적·신경학적 검사와 정신상태·신경심리학적 검사, 혈액·뇨·심전도검사와 뇌 단층촬영(CT) 및 뇌 자기공명촬영(MRI) 등을 근거로 진단한다. 특히 최근에는 뇌 영상검사의 중요성이 확대돼 뇌의 구조적 이상을 살피는 CT와 MRI, 뇌 혈류량이나 뇌의 대사상태를 살피는 단일광자방출 단층촬영(SPECT)과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 등이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 ●자신이나 가족들이 치매를 간단히 자가진단할 수는 없는가? 가능하다. 건망증에 대한 자가 테스트인 ‘주관적 기억감퇴 설문(SMCQ)’이 그것이다. 다음 문항 중 4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으며, 지난해와 비교해 두드러지게 해당 항목이 늘어난 경우에도 검진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최근에 일어난 일을 기억하는 것이 어렵다. ▲며칠 전에 나눈 대화 내용을 기억하기가 어렵다. ▲며칠 전에 한 약속을 기억하는 것이 어렵다. ▲친한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기 어렵다. ▲물건 둔 곳을 기억하기 어렵다. ▲이전에 비해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 ▲집 근처에서 길을 잃은 적이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흔히 치매치료제라고 하는 인지기능 항진제가 치매를 완치하지는 못하지만 효과적으로 증상을 경감시키고 진행을 지연시킨다. 현재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국내에서 처방되고 있는 약물은 ‘타크린’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등의 성분을 가진 콜린분해효소 억제제와 ‘메만틴’ 등의 성분을 가진 NMDA 수용체 길항제가 있다. ●완치가 어렵다면 치료의 목표는 어디에 두는가. 첫째는 증상 경감이다. 비록 뇌의 퇴행을 정지시킬 수는 없지만 뇌 손상으로 인해 유발되는 증상 중 상당 부분은 약물이나 인지재활 요법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다음은 병증의 진행 억제다. 약물 치료를 받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5년 후 독립적으로 생활능력을 상실할 위험이 4분의1 수준으로 낮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신종플루 이틀새 3명 사망

    신종플루 이틀새 3명 사망

    지난달 15일 첫 번째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사망자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채 안 돼 12·13일 양일간 세명의 환자가 잇따라 숨졌다. 이로써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늘었다. 특히 최근 이틀새 숨진 3명 모두 만성질환자로 밝혀져 ‘고위험군’ 환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요망된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13일 영남권에 사는 신종플루 중증환자인 78세 남성이 패혈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후 수도권에 사는 67세 남성이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고, 전날 오전에도 73세 여성이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78세 남성은 8일 발열, 복통, 경련,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 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9일부터 항생제 치료를 실시, 10일부터 패혈증이 발생했다. 12일 신종플루 확진이 나오자 타미플루를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고도 알코올중독 환자인 데다 간경화와 고혈압을 앓고 있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감염경로와 사망원인에 대해서는 보건당국이 조사 중이다. 67세 남성은 지난달 20일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 후 24일 응급실을 찾아 폐렴 진단을 받았다. 심근염, 심부전 등의 증상을 보이자 26일부터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했고, 27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만성간질환자로 여행력이나 확진환자와 접촉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사망한 여성은 지난달 13일 미국으로 출국한 뒤 23일 귀국 직후 수도권의 자택에서 발열·기침·가래 등의 신종플루 감염 증세를 보여 인근 의료기관에 입원했다. 의료기관에서 곧바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했지만 24일 호흡곤란으로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25일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달 9일부터는 폐렴 증세가 심해져 다른 의료기관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며 12일 결국 사망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7명의 사망자 중 6명이 만성질환을 앓던 고위험군이었다.”면서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의료기관을 방문해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이민영기자 junghy77@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징계경찰 44% 구제 공무원의 두 배 수컷 한마리에 암컷 20마리 앙증맞은 아기들 잠꼬대 57만가구에 근로장려금 4405억 지급 주먹보다 커진 고환 발레리나 황신혜 어떨지 598만원짜리 ‘김혜수 청바지’
  • 김성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장 “중독자 치유 국가가 복지관점서 나서야”

    김성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장 “중독자 치유 국가가 복지관점서 나서야”

    도박, 한 번 빠지면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굴레와 같다. 도박의 짜릿함을 딱 한 번이라도 느낀 사람은 언제 어디서든 다시 도박에 중독될 수 있다. 그래서 도박중독 치유에는 완치의 개념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런 심각한 국내 도박중독을 개선하고자 팔을 걷어붙인 인물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의 김성이 위원장이다. 김 위원장은 도박을 알코올 중독에 비유했다. 그는 “적은 양의 술을 매일 마시거나, 많은 양의 술을 한꺼번에 마실 때 알코올 중독자가 되듯 도박 중독자도 소액으로 자주하거나 한꺼번에 많은 금액을 쏟아부을 때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희망을 얻기 위한 사행심리는 인간의 본성이다.”면서 “도박중독은 사회적·환경적 요인뿐만 아니라 생물적·심리적 요인까지 결부돼 있어서 치료 또한 간단치 않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을 지낸 김 위원장은 도박중독 해결의 ‘키 포인트’가 바로 복지와의 연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민경제가 무척 어렵기 때문에 많은 실업자, 가출자, 저소득자들이 일확천금으로 인생역전을 하기 위해 도박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복지적 관점에서 국가가 책임을 지고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마에 빠져 자활에 실패하는 노숙인들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김 위원장은 “도박은 오늘 잃었으면 내일 딸 가능성이 높아지는 확률게임이 아닌 무작위(Random) 게임”이라면서 “도박에 빠진 노숙인들을 위한 현장 상담소를 설치해 소외계층의 사회복귀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감위는 오는 17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층에서 ‘도박중독 추방의 날’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도박중독의 폐해와 부작용에 대한 전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행산업이 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스트레스를 풀고 재충전할 수 있는 건전한 오락이 될 수 있도록 경마, 경정, 카지노 등의 게임장에 치유센터와 상담소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사회단체들과 협조해 도박중독자를 위한 정신건강센터를 설립하고 사회복귀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한편, 도박중독 예방 포럼 개최, 사행행위를 부추기는 도박광고 규제, 불법 사행산업 단속을 위한 특별사법경찰권 확보 등을 사감위의 향후 추진계획으로 내세웠다. 김 위원장은 “도박중독에 대한 전문가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현재 양성 중인 도박중독 상담사 200여명을 조기에 현업에 투입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ㆍ사진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멕시코機 평화로운 납치극?

    “비행은 정말 조용했어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줄 전혀 몰랐다니까요.” 멕시코에서 9일(현지시간) 발생한 여객기 납치사건은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납치로 꼽힐 만하다. 사건은 이날 오전 승객과 승무원 111명을 태우고 세계적 휴양지 멕시코 칸쿤을 출발한 아에로멕시코 항공 소속 576편 여객기가 목적지인 멕시코시티의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에 접근, 착륙 준비에 들어갔을 때 시작됐다. 비행기 뒷부분 좌석에 조용히 앉아 있던 한 중년 남성이 승무원에게 주스깡통을 보여주며 “이 안에 폭탄이 들어있다.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게 해주지 않으면 비행기를 폭파시키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그러면서 비행기가 공항 상공을 7차례 선회한 뒤 착륙하라고 요구했다. 이 소식은 승무원을 통해 조종실로 전달됐으나, 기장은 승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별다른 언급 없이 비행기를 정상적으로 착륙시켰다. 이어 기장은 기내방송을 통해 “안전 점검 문제로 활주로에 대기해야 하니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어 달라.”고 승객들에게 주문했다. 그때까지도 영문을 몰랐던 승객들은 기장의 무선 신고를 받고 활주로에 진을 친 경찰특공대의 모습을 창밖으로 보고나서야 비상상황임을 깨닫게 된다. 한 승객은 “비행기에서 휴대전화 인터넷을 보다가 우리가 납치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잠시후 경찰의 ‘지시’를 받은 기장이 조종실을 나와 범인 좌석으로 다가가 협상을 벌였고, 어린이와 여자 승객들이 먼저 비행기를 빠져나오게 된다. 이후 남자승객들만 남은 어수선한 상황에서 들이닥친 경찰특공대에 의해 범인은 체포된다. 착륙 1시간20분 만이었다. 멕시코 당국은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정해진 규범에 따라 승객들을 동요시키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했다고 칭찬했다. 한 승객은 “범인과 협상을 위해 걸어가던 기장의 얼굴은 걱정스러우면서도 침착한 표정이었다.”고 전했다. 범인 호스마르 플로레스 페레이라(44)는 볼리비아 태생으로 마약 및 알코올중독 전력이 있으며 비행기를 납치한 2009년 9월9일은 사탄의 숫자인 666을 거꾸로 뒤집은 날로 신의 계시를 받아 범행을 결심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구피 신동욱, 잇단 취중사고 의혹…네티즌 ‘질타’

    구피 신동욱, 잇단 취중사고 의혹…네티즌 ‘질타’

    그룹 ‘구피’ 출신 신동욱(32)이 음주 운전에 이어 취중 난투극 구설수까지 휩싸이며 네티즌의 질타를 받고있다. 10일 오전 한 매체는 술에 취한 신동욱이 당일 오전 8시 께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2~3명 이상의 남성들과 난투극 소동을 벌이다 주변 시민들의 제보에 의해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반면 신동욱의 소속사 측 관계자는 이날 오후 1시 서울신문NTN과의 전화 통화에서 “본인과는 확인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며, 매니저가 해당 경찰서에 방문해 본 결과 신동욱 이름으로 사건이 접수된 것이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신동욱은 지난해 12월 17일 음주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일으켜 물의를 빚었던 바 있다. 이 사건으로 신동욱은 3년만에 재기한 구피 활동 마저 중단하는 위기에 처하게 됐다. 당시 신동욱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2%. 다행히 큰 부상자는 없었지만 피해자 박 씨와 함께 탑승한 아들(고2) 등은 머리와 다리를 다치는 부상을 입었다. 신동욱은 이 사건 이후 “자숙의 시간으로 휴식기를 가지려 한다.”고 밝히며 당분간 방송에 얼굴을 비치지 않았다. 한편 구피는 1996년 남성 3인조로 데뷔해 ‘많이 많이’, ‘비련’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2005년 활동을 중단했던 구피는 지난해 겨울 3년만에 활동을 재개하고 기존 멤버 이승광 대신 여성 멤버 제이미를 영입, 혼성 3인조로 거듭났다. 연이은 취중 사건 의혹으로 팬들의 실망감도 증폭돼 그의 연예계 복귀 또한 불투명해지고 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음주교통사고 9개월뒤 면허취소는 부당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는 9일 음주운전 중 발생한 교통사고라도 적발일로부터 장기간 지난 후 운전면허 취소처분을 한 것은 부당하다고 결정했다. 청구인 김모씨는 지난 2008년 7월 혈중알코올농도 0.106%의 상태에서 운전하다 오토바이와 충돌해 오토바이 운전자 이모씨에게 전치 12주의 부상을 입혔다. 경찰은 운전면허 취소대상자라고 판단해 같은 해 8월 김씨로부터 운전면허증을 반납 받고 사고조사를 진행한 후 사고발생 9개월이 지난 5월10일자로 운전면허를 취소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당시 음주 수치만으로도 즉시 운전면허취소처분을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신호위반의 과실여부를 조사한다는 명목으로 사건처리를 지연시키다가 9개월여가 지난 뒤 면허취소 처분을 해 운전면허 취득결격기간만 부당하게 늘어났다·”며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행심위는 “사건 직후 운전면허증을 반납했다면 바로 임시면허증을 발급해 줘 취소될 때까지 운전을 하는 데 지장이 없게 해야 한다.”면서 “이런 조치없이 단순히 임시운전증명서의 유효기간 종료일에 맞춰 취소처분한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오바마 개혁법안 1호 건강보험 쟁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건강보험 개혁을 둘러싼 민주·공화 양당의 대격돌이 눈앞에 다가왔다. 여름 휴가에서 돌아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건강보험 개혁과 관련해 9일(현지시간)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밑그림을 제시하고 초당적 협력을 요구할 계획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노동절 휴일인 7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미 산별노조총연맹(AFL-CIO) 행사장을 찾아 “이제는 행동에 나설 때”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의회를 겨냥, 당파성 대신 국민들을 위해 올해 개혁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이젠 행동 나설 때” 호소 8일 여름 휴회에서 돌아온 의회는 갈 길이 멀다. 오바마 대통령이 연내 건강보험 개혁법안 처리를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상원의 주무 상임위인 재무위에서는 초안조차 마련하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맥스 보커스 상원 재무위원장이 초안을 마련, 소속 의원들에게 회람 중이라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하지만 공화당 의원들은 한두 명을 빼고는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건강보험 개혁에 반대하고 있고 일부 보수 성향의 민주당 의원들도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힘겨운 싸움을 예고한다. ●경제 2.8% 성장할 때 보험료 5.1% 폭등 천정부지로 치솟는 건강보험 비용은 역대 정부 모두에게 골칫거리였다. 하지만 감히 손댈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로 복잡하고 관련 업계의 로비도 막강했다. 보험료가 워낙 비싸 개인은 물론 기업에도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2007년 건강보험 관련 비용은 전년 대비 5.1%나 증가한 반면 경제성장률은 2.8%에 불과하다. 건강보험 관련 비용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07년 16.2%에서 올해는 18%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로 놔둘 경우 2018년에는 20.8%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서도 건강보험 개혁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과중한 의료비 때문에 개인들의 파산도 증가하고 있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면서 무보험자가 4600만명에 이르는 것도 사회적 정의 차원에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보험산업의 경쟁을 활성화하고 투명성을 강화, 영업비용 거품을 없애 보험료를 낮추고 보험사들의 전횡을 막는다는 의도도 있다. 공화당 등 보수 진영의 반대도 만만치 않다. 공화당은 반대 논리로 ‘큰 정부’와 재정적자 확대, 보험산업의 도산 등을 들고 있다. 앞으로 10년간 최소 1조달러(약 1230조원)가 들어가는 건강보험 개혁이 경제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필요하냐는 것이다. 또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보험을 도입할 경우 의료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고 선택의 폭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국과 같은 단일보험자 제도로 발전할 경우 사회주의와 다를 바가 무엇이냐며 이념적인 공세도 퍼붓고 있다. ●공화당 반대속 최대쟁점 ‘공공보험’ 변수 현재 미 의회에서 논의 중인 건강보험 개혁안 중 쟁점이 되는 것은 크게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보험 도입 여부와 재원확보 방안, 의료서비스 질 저하 및 선택권 축소 우려 등이다. 또 고용주에게 피고용인의 건강보험 제공을 의무화할 경우 중소 사업자들의 부담이 커져 결국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최대 쟁점은 공공보험 도입 여부다. 오바마 대통령은 여전히 공공보험을 지지하고 있다. 민주당 하원 지도부와 진보 성향의 민주당 의원들도 공공보험 도입이 빠진 건강보험 개혁은 하나 마나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하원 3개 상임위에서 마련한 초안과 상원 건강·교육·노동·연금위원회 초안에는 공공보험 도입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공화당과 일부 중도 및 보수 성향의 민주당 의원들은 정부의 영향력만 커지고, 효율성은 떨어지는 대신 보험회사들의 파산이 잇따를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상원 재무위에서는 대안으로 비영리 조합 형태의 보험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명칭만 다를 뿐 공공보험과 별 차이가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재원확충 방안도 문제다. 민주당은 추가적인 재정 지출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재원 발굴에 나섰다. 고소득자에 대한 과세와 그동안 비과세 대상이었던 기업들의 건강보험 비용에 대한 과세, 알코올과 설탕이 들어간 제품에 과세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65세 이상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메디케어와 저소득층을 위한 메디케이드를 합리화해 비용을 줄인다는 복안이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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