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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운전 처음 걸려도 월급 깎인다…공무원 징계 강화

    음주운전 처음 걸려도 월급 깎인다…공무원 징계 강화

    공무원 A씨는 전날 저녁 소주 한 병가량을 마시고 다음날 아침 8시에 운전대를 잡았다. 별일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A씨는 음주 단속에 걸려 혈중알코올농도 0.064%가 나왔다. 그 결과 A씨는 ‘견책’ 처분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 적용으로 감봉 이상의 징계가 내려진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원의 최초 음주운전에 대해 적어도 감봉 이상의 징계를 받도록 하는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1일 밝혔다. 시행 규칙에 면허 취소 기준을 강화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반영됐다. 공무원이 음주운전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08%(소주 다섯 잔 정도) 이상이면 강화된 징계 기준이 적용된다. 혈중알코올농도가 0.08% 미만이면 정직이나 감봉, 0.08% 이상이거나 음주 측정에 불응하면 강등이나 정직의 처벌을 받는다. 음주운전을 두 차례 이상 하면 기존 강등에서 파면 처분이 내려진다. 지금은 이보다 한 단계씩 낮은 혈중알코올농도가 0.1%(소주 한 병 정도) 이상일 때 정직·감봉의 중징계가 내려지며, 두 차례 이상 음주운전을 했을 때만 정직·해임 처분을 받는다.공무원이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냈을 때 공직에서 완전히 배제하는 내용도 이번 개정안에 포함됐다.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낸 공무원은 파면 또는 해임의 징계를 받는다. 여기에 더해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냈으면서도 사상자를 구호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때는 파면 또는 해임된다. 이번 개정안은 채용 비리를 저지른 공무원이 받은 징계를 감경받을 수 없는 내용도 담았다. 지금까지 금품 비위, 성 비위, 음주운전, 직무 태만 등의 징계에 대해서만 감경할 수 없도록 규정했지만, 앞으로는 채용 비리도 징계 감경 금지 대상에 포함된다. 이에 따라 특정인으로부터 채용 부탁을 받고 부정한 방법으로 채용 관리를 해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표창을 비롯해 포상을 받더라도 감경받을 수 없다. 이번 개정안은 입법예고와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다음달 말 시행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살려달라고 신고했지만… 집으로 돌아온 아빠는 엄마를 찔렀다

    살려달라고 신고했지만… 집으로 돌아온 아빠는 엄마를 찔렀다

    “‘우리 가족 좀 살려 달라’고 몇 번이고 외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어요. 그저 ‘우린 최선을 다했으니 알아서 잘 도망 다녀봐라’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아버지의 폭력으로 어머니를 잃은 안수현(가명)씨의 가슴에는 어머니의 죽음이 피멍처럼 남아 있다. 어머니와 수현씨를 비롯한 삼남매가 30년간 아버지의 폭행 속에 피투성이가 될 동안 그 누구도 나서주지 않았다. 폭력의 끝은 살인이었다. 지난 2일 서울신문 취재진과 만난 수현씨는 “억지로 이혼이라도 시켜서 떼어냈어야 했다”며 어머니의 죽음을 자책했다.●첫 번째 신고… “알아서 해결하라” 평생 맞고 살던 수현씨의 어머니가 처음으로 아버지를 경찰에 신고한 건 2008년이었다. 그때 수현씨는 졸업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었다. 일정한 직업이 없던 아버지는 매일같이 술에 취해 어머니의 얼굴을, 목을, 몸통을 주먹으로 때리고 물건을 닥치는 대로 집어던졌다. 어머니의 몸에는 상처와 피멍이 가시질 않았고, 입술은 늘 찢어져 있었다. 가끔 술을 마시지 않은 날엔 방에 틀어박혀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았다. 그러다 술병을 잡으면 다시 어머니를 때리기 시작했다. 수현씨의 기억 속 첫 폭행은 초등학교 2학년 때였다. 아버지는 어린 수현씨를 무릎 꿇리고 “우리가 원래 잘살았는데 엄마 때문에 못살게 됐다”며 욕설을 퍼부었다. 하지만 정작 가정의 생계를 책임진 것은 식당에서 일하는 어머니였다. 오랫동안 참고 지낸 어머니는 용기를 내 수화기를 들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집으로 찾아왔다.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기대했다. 그러나 현장 출동한 경찰관이 던진 말은 잔인했다. “집안일이니까 알아서 해결하셔야죠.” 고작 부부싸움에 왜 경찰까지 불러서 일을 키우느냐는 나무람에 어머니는 용기를 잃었다. “제발 남편을 잡아가 달라”는 말은 입 밖에 꺼내 보지도 못했다. 그날 이후 어머니는 다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두 번째 신고…흉기 위협받았지만 ‘불처분’ 신고 이후 아버지의 폭행과 폭언은 더욱 잔혹해졌다. 급기야 2015년 3월 술에 취한 아버지는 집에 혼자 있던 수현씨에게 흉기를 들이대며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했다. 두려움에 떨며 방문을 걸어 잠그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집에 도착하자 아버지는 흉기를 어디론가 숨겼다. 물증을 찾지 못한 경찰은 아버지를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았다.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아버지는 다음날 새벽 현관문을 열고 유유히 걸어 들어왔다. 수현씨를 조사한 경찰은 “아무래도 선처하는 것보다는 법원에 가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조언했고, 그렇게 아버지는 가정보호사건으로 송치돼 가정법원으로 넘겨졌다. 아버지는 법원 처분이 나올 때까지 잠시 폭행을 멈췄다. 재판이 진행될수록 어머니의 불안감은 커졌다. 가족과 완전히 분리되지 않는 한 아버지의 보복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았다. 어느 날 어머니는 수현씨의 손을 붙잡고 “아버지를 선처해 달라고 하자”고 했다. 수현씨는 “안 된다”고 했다. 아버지를 강력하게 처벌하지 않는 한 폭력의 굴레를 끊을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러나 어머니는 어차피 아버지와 같이 살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설득했고, 결국 수현씨는 판사 앞에서 “선처를 바란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결과는 불처분. 아무런 처분 명령도 내려지지 않았다. 판사는 아버지에게 “딸이 힘든 결정을 해줬으니 잘 살아보라”고 말했다. ●세 번째 신고… 목을 졸랐는데 ‘6개월 상담’ 성인이 된 수현씨는 집에서 뛰쳐나와 독립했다. 아버지의 폭력은 어머니와 여동생에게 돌아갔다. 세 번째 신고는 2017년 11월, 만취한 아버지가 가족들의 목을 졸랐다. 절차는 지난번과 비슷했다. 아버지는 경찰과 검찰을 거쳐 다시 가정보호사건으로 가정법원에 송치됐다. 노심초사하던 지난번과 달리 아버지는 당당했다. 법원에 가도 별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구속은 이뤄지지 않았다. 보복의 두려움을 이겨내지 못한 어머니는 다시 선처를 탄원했고, 재판부는 6개월 가정법률상담소 상담 위탁으로 사건을 끝냈다. 전과는 남지 않았다. 독립해 살고 있던 수현씨는 처분 결과가 나온 뒤에야 이 소식을 들었다. 수현씨가 걱정할까 봐 어머니가 신고 사실을 알리지 않았던 것이다. 아무리 피해자가 선처를 원했다고 하지만 가정법원에 간 전력이 있는 사람한테 상담 처분만 내릴 수 있는 것인지, 수현씨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가족들은 경찰·검찰·법원이 그들을 보호해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남은 방법은 아버지를 피해다니는 것밖에 없었다. 어머니는 가능한 한 식당에서 오래 머물다 늦게 귀가했다. 수현씨가 가끔 집에 들르는 날이면 아버지는 “네가 동생들한테 신고하라고 가르쳤냐. 걔네들이 너한테 배웠다. 어디 또 신고해 보라”고 소리 지르며 위협했다. 피해다니는 게 해결책이 아니라는 걸 알지만, 다른 방법은 없었다. 사건이 일어나기 얼마 전 서울 등촌동에서 가정폭력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수현씨는 ‘혹시 우리 가족한테도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감형에도…징역 15년이 억울하다며 항소 제기 지난해 12월 7일 오전 1시 50분쯤 아버지는 안방에서 어머니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늘 가족을 위협했던 그 흉기였다. 그렇게 어머니는 예고 없이 삼남매 곁을 떠나갔다. 1심에서 아버지는 심신미약이 인정돼 징역 15년에 전자발찌 10년 부착을 선고받았다. 아버지는 법정에서 “사건 당일 ‘야 병신아 넌 애인도 없지. 난 애인이 있어’라는 아내의 목소리(환청)가 들려서 화가 나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알코올로 유발된 정신병’이라고 판단했다. 재판에서 아버지는 기나긴 세월 이어진 폭력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오히려 “지난 30년 우리 가족은 행복하게 살았다”고 진술했다. 형사 전과가 전혀 없다는 점도 양형 참작 사유에 명시됐다. 두 차례나 법원에 갔지만, 가정보호사건 처분으로만 끝난 게 오히려 독이 됐다. 수현씨는 재판 선고 결과가 나오자 말을 잇지 못했다. 심신미약, 의처증은 처음 들어보는 얘기였다. 가정법원에 두 번이나 갔다 왔는데도 심신미약을 인정해 감형하는 처사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아버지는 징역 15년도 억울하다며 지난 1일 항소를 제기했다. 서울고등법원은 15일 사건을 접수했다. 수현씨 삼남매는 2심 재판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엄마처럼… 두려움은 끝나지 않았다 수현씨는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다. 15년 뒤면 아버지가 출소해 복수하겠다고 찾아올 것이고 어머니와 같은 최후를 맞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발생한 ‘등촌동 전처 살인사건’에서도 아내는 4년간 6번이나 이사하면서 도망을 다녔지만 결국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남편에게 살해됐다. 법무부는 가정폭력 사범을 전자발찌 착용 대상에 포함시키고, 피해자를 위한 팔찌를 만들어 가해자가 일정거리 안에 들어오면 경고음을 울려 주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수현씨는 이런 대책도 믿지 못한다. 경보가 울려도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도망치는 일밖에 없을 것이므로. 경찰과 검찰, 법원은 수현씨에게 “열심히 도망치라”는 말만 되뇌는 것 같다. “이미 엄마가 돌아가셨잖아요. 어차피 우리 가족은 끝났어요. 무엇을 바라겠어요. 다른 집에서는 우리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이것뿐이에요.” 아버지의 폭력과 사회의 무대책에 수현씨는 어머니와 희망을 모두 잃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과실치사 후 해맑게 웃는 머그샷…음주 운전자의 뒤늦은 참회

    과실치사 후 해맑게 웃는 머그샷…음주 운전자의 뒤늦은 참회

    지난해 음주운전 중 큰 사고를 내고 촬영한 머그샷(mugshot·경찰의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으로 공분을 일으킨 여성이 결국 법의 심판을 받았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플로리다 주 오칼라 출신의 엔제넷 마리 웰크(45)가 징역 11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머그샷 한장으로 미국내 여론을 들끓게 만든 사고는 지난해 5월 10일 오후 12시 경 일어났다. 당시 웰크는 술에 만취한 상태로 운전대를 잡고 올랜도의 한 고속도로를 달리다 앞서가는 차량의 뒤를 그대로 받았다. 이 사고로 앞선 차량의 운전자인 시얀느 크롤(19)은 경상을 입었으나 조수석에 앉아있던 모친인 산드라 클락스톤(60)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며칠 후 숨졌다. 이렇게 큰 인명사고를 낸 음주운전도 문제지만 가해자의 머그샷은 국민적인 공분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자신이 일으킨 사고가 얼마나 큰 죄인지도 모른 채 해맑게 웃고 사진을 촬영했기 때문이다. 이후 피해자인 클락스톤이 숨지면서 웰크는 과실치사 혐의로 다시 체포돼 뒤늦게 심각한 표정의 머그샷을 촬영했지만 화난 여론을 잠재울 수는 없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사고 당시 웰크는 알코올 법적 허용치의 두배가 넘는 만취상태였으며 차량에서는 빈 보드카 병이 발견됐다.사고 후 1년이 흐른 지난 16일 판결을 앞두고 법정에 나온 웰크는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웰크는 법정에 출석한 피해자의 딸인 크롤에게 "정말 정말 미안하다. 만약 너의 어머니와 자리를 바꿀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싶다"며 두손을 비비며 눈물을 쏟아냈다. 이에대해 크롤은 "당신의 이기적이고 무분별한 행동에 우리 자식은 유일한 부모를 잃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재판부는 이날 웰크에게 징역 11년, 벌금 5000달러, 보호관찰 15년을 선고했으며 매년 5월 자신이 일으킨 사고에 대해 배운 것을 편지로 직접 쓰게했다.보도에 따르면 숨진 클락스톤 가족은 완파된 차량을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본보기로 사용되도록 지역 학교에 기부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지성 부검 결과 “면허취소 수준” 고속도로 사망 여배우 ‘음주’

    한지성 부검 결과 “면허취소 수준” 고속도로 사망 여배우 ‘음주’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2차로에서 차량을 세우고 밖으로 나왔다가 교통 사고로 사망한 배우 한지성의 1차 부검 결과에서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 소견이 나왔다. 17일 CBS 노컷뉴스는 지난 1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부검 소견 결과 다발성 손상이 보이며, 혈중알코올 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0.1% 이상)였다는 간이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한지성은 지난 6일 편도 3차로인 고속도로의 2차로에 차를 정차한 후, 비상등을 켜고 하차했다가 택시와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사망했다. 조수석에 앉아 있던 동승자는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했고, 2차로에 차를 정차하고 한지성이 나온 이유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해 의혹이 증폭됐다. 이후 공개된 사고 당시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한지성이 2차로에 차를 세운 뒤 트렁크 뒤쪽으로 이동해 구토를 하는 것처럼 허리를 숙이는 장면이 포착돼 음주에 대한 의심이 제기된 바 있다. 동승자는 이후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일 영종도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셨다”면서도 한지성의 음주 여부에 대해선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한지성은 2010년 여성 4인조 그룹 비돌스(B.Dolls)로 데뷔한 뒤 배우로 전향해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해피시스터즈’, 영화 ‘원펀치’ 등에 출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4년간 음주운전 3차례’ 해임 검사, 1심 집행유예

    ‘4년간 음주운전 3차례’ 해임 검사, 1심 집행유예

    4년간 음주운전이 3차례나 적발된 전직 검사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0단독 함석천 부장판사는 17일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모 전 서울고검 검사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올해 1월 음주 상태에서 서울 서초동 자택에 주차하려다가 다른 차의 오른쪽 뒷부분을 긁고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고 당시 피해자가 음주운전을 문제 삼았는데도 김씨는 이를 무시하고 집으로 그냥 들어가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마저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운전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를 훨씬 뛰어넘는 0.264%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지난 2015년과 2017년에도 음주운전이 적발돼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잇따른 음주운전 적발로 결국 지난달 검사직에서도 해임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배우 교통사고’ 국과수 간이 결과 “음주상태” 소견…면허취소 수준

    ‘여배우 교통사고’ 국과수 간이 결과 “음주상태” 소견…면허취소 수준

    인천공항고속도로 한가운데 차를 세우고 내렸다가 뒤따르는 차량 2대에 치여 숨진 배우 한지성(28)씨가 당시 음주를 한 상태였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부검 소견이 나온 것으로 17일 보도됐다. 이날 CBS 노컷뉴스에 따르면 국과수는 한지성씨 부검 결과 다발성 손상이 보인다는 소견뿐 아니라 한지성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0.1% 이상)였다는 취지의 간이 결과를 내놓았다. 한지성씨는 지난 6일 새벽 3시 50분쯤 인천공항고속도로 편도 3차로 가운데 2차로에 차를 세워놓고 밖에 나왔다가 뒤따르는 택시와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숨졌다. 당시 블랙박스 영상 등을 보면 사고 직전 한지성씨는 비상등이 켜진 자신의 차량 뒤에서 몸을 숙이거나 비트는 등의 행동을 했고, 동승했던 남편은 갓길로 빠르게 이동했다. 동승자였던 남편은 영종도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셨지만 아내가 술을 마셨는지 여부는 모르겠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에 나란히 동승한 남편이 아내의 음주 여부를 몰랐다는 진술은 의문을 불러 일으켰다. 한지성씨 남편은 갓길로 이동한 이유에 대해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 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자로 알려진 한지성씨가 음주를 했다는 결과가 확정될 경우 한지성씨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 처분이 내려진다. 그렇다해도 한지성씨를 친 택시 운전자 등 나머지 사고 당사자들의 처벌 수위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 향후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또 남편의 음주운전 방조죄도 어떻게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상] 음주 단속 피하려고…강남 한복판서 5km 만취 도주극

    [영상] 음주 단속 피하려고…강남 한복판서 5km 만취 도주극

    만취 상태로 외제차를 몰던 30대가 음주 단속을 피해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순찰차 등 차량 3대를 들이받은 뒤 붙잡혔다. 1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5분쯤 강남구 논현로 인근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난폭운전 등 혐의로 A(31)씨가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만취한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경찰 단속을 발견하고는 도주했다. A씨는 신호를 7차례 위반하고 약 5㎞ 구간을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2대를 들이받았다. 또 추격해온 순찰차가 앞을 가로막자 후진하던 중 뒤따라온 또 다른 순찰차를 들이받고서 도주를 멈췄다. 이 사고로 운전자 2명과 경찰관 1명 등 모두 3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47%로 확인됐다. 동종 전과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종합] 박해미, 황민과 이혼 예고했다? ‘도의적인 책임 지겠다’

    [종합] 박해미, 황민과 이혼 예고했다? ‘도의적인 책임 지겠다’

    배우 박해미와 황민이 결혼생활 25년 만에 협의 이혼한다. 박해미 법률대리인 송상엽 변호사는 14일 “박해미와 황민이 지난 10일 협의 이혼했다”며 “양측은 원만하게 협의 이혼하기로 했다. 다만, 양육권, 재산분할 등 구체적인 내용은 사적인 부분이기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황민은 지난해 8월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에서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주차된 트럭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동승 했던 뮤지컬 배우 A 씨와 뮤지컬 배우이자 연출가 B 씨가 숨졌다. 또한 황민과 사망한 2인 외에 동승자 2명이 크게 다쳤다. 사고 당시 황민은 혈중알코올농도 0.104%로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였다. 사고 당시 시속 167km로 차를 몰았다. 이에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황민은 지난해 12월 1심(의정부지방법원 형사1단독 정우성 판사)에서 징역 4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는 1심 재판 과정에서 징역 6년의 법정 최고형을 구형한 검찰보다 낮은 형량이다. 당시 1심 재판부는 “사망자의 유족으로 용서를 받지 못했으며 무면허 음주운전 경력이 있다”며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의 전과 이외에 전과가 없고, 다친 피해자와 합의했으며 양형 요건을 고려해봤을 때, 징역 4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한다”고 편결 이유를 밝혔다. 황민은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로 현재 복역 중이다. 박해미와 황민은 1993년 ‘품바’라는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나 1995년 결혼했다. 박해미는 황민과 결혼하기 전 1988년 임모 씨와 결혼했으나, 이후 1994년 생활고와 고부갈등으로 당시 6살난 첫째 아들을 두고 이혼했다. 박해미와 황민 사이에는 박해미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난 아들과 두 사람 사이에서 난 아들이 있다. 하지만 이들 관계도 이번 음주운전 사고를 계기로 정리됐다. 박해미가 황민과 협의 이혼한 것이다. 본격적인 재판에 앞서 박해미는 남편 황민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황민의 잘못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며 피해자 유족들에게 직접 사과했다. 그리고 이번에 박해미는 예고대로 황민과 협의 이혼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우즈 식당 바텐더로 일하다 음주운전 사망, 우즈가 책임져야”

    “우즈 식당 바텐더로 일하다 음주운전 사망, 우즈가 책임져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바텐더로 일하다 음주운전 사고로 숨진 20대 남성의 부모가 아들의 음주를 방치했다는 이유로 우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매체 TMZ의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우즈가 운영하는 식당 ‘더 우즈’의 바텐터로 근무했던 니컬러스 임스버거의 부모들이 우즈가 아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즈와도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였다는 임스버거는 지난해 12월 10일 근무를 마친 후 식당에 남아 술을 마셨고, 만취 상태로 차를 몰고 귀가하다 교통사고를 내 숨졌다. 사고 당시 그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법적 허용치의 세 배가 넘는0.256%에 달했다. 우즈와 더 우즈의 매니저이며 우즈의 여자친구인 에리카 허먼이 임스버거의 알코올 중독 문제를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고 며칠 전에도 셋이 어울려 술을 마셨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우즈의 식당이 임스버거에게 과하게 술을 서빙한 데에는 우즈의 책임이 있다는 것이 유족의 주장이다. 임스버거의 부모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다 “우즈는 식당 직원이나 관리자들이 식당 직원 또는 손님들에게 과도하게 술을 서빙하지 않도록 할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적시하면서 의료비와 장례비는 물론 “적절한 손해에 대한” 배상도 요구했다. TMZ의 보도는 우즈가 올해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01회 PGA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에 나서기 몇 시간 전에 터져나왔다. 이번 대회는 뉴욕주 롱아일랜드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블랙 컨트리클럽에서 16일 막을 올린다. 우즈는 지난달 매스터스 대회를 우승하면서 11년째 이어진 메이저대회 무승 수모를 끝냈다. 그리고 지난주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자유의메달을 수여받았는데 이번 PGA 챔피언십에서 통산 16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박해미 황민 이혼, 음주 사고→냉정 반응 “죗값 치뤄라”[종합]

    박해미 황민 이혼, 음주 사고→냉정 반응 “죗값 치뤄라”[종합]

    뮤지컬 배우 박해미가 남편인 뮤지컬 연출가 황민과 이혼했다. 14일 SBS Fun E뉴스는 “박해미와 황민이 25년 간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최근 협의 이혼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해미 측 송상엽 변호사는 “지난 10일 박해미와 황민이 협의이혼에 전격 합의했다”며 “양측은 원만하게 협의이혼 하기로 하였다는 것 이외에는 일체 세부내용을 밝히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황민은 지난해 8월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 남양주 방면 토평IC 인근에서 크라이슬러 승용차를 몰다가 갓길에 있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사고 발생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04%로 나왔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탑승했던 5명 중 박해미의 공연단체 소속 인턴이자 대학생인 A씨(20·여)와 배우 유대성(33)이 숨졌다. 이후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4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며,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박해미는 사고 당시 “세상을 떠난 두 배우가 내가 사랑하는 제자들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 두렵고 죄송하고 가슴이 찢어진다”면서 “어떻게 하면 사죄가 될 수 있을지 상상하기도 힘들다. 내가 죽어서라도 용서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처참한 심경을 전한 바 있다. 또 남편에 대해서는 “선처 없이 죗값을 다 치러야 한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여 눈길을 끈 바 있다. 박해미는 당시 출연 예정이었던 뮤지컬 ‘오, 캐롤!’에서 하차했고, 연출과 출연 모두 맡고 있었던 ‘키스 앤 메이크업’에서도 물러났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종합] 김병옥, 음주운전에 대리기사협회가 뿔난 이유?

    [종합] 김병옥, 음주운전에 대리기사협회가 뿔난 이유?

    김병옥 거짓말이 들통났다. 지난 2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배우 김병옥이 당시 “대리운전을 한 뒤 주차장에서만 운전했다”고 한 진술이 거짓말이었던 것으로 드러나자, 대리기사협회가 뿔났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약식1단독 김수홍 판사는 12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김병옥에게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사단법인 전국대리기사협회는 같은 날 성명을 통해 “그간 사회적 논란을 낳았던 김병옥 씨 음주운전사건의 진상이 밝혀졌다”며 “재판 결과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다보니, 같은 처지로서 마음 한구석에 무겁게 속상해했던 전국 수 많은 대리기사 들은 분노에 앞서 일순간의 거짓말로 잘못을 벗어나려 했던 김병옥씨가 딱하기만 하다”고 했다. 앞서 김병옥은 지난 2월 12일 오전 1시 38분께 경기 부천시 중동 일대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자신의 아반떼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경찰은 “아파트 주차장에 이상한 차량이 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 김병옥의 자택에 찾아가 음주 수치를 측정했다. 당시 김병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85%이었다. 처음 경찰에 적발된 당시 김병옥은 “대리운전을 해서 아파트까지 온 뒤 주차를 하고 운전대를 잡았다”며 주차장에서만 운전을 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이 대리운전 기사 등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결과, 김병옥은 부천시 중동 롯데백화점 인근 도로에서 자택까지 2.5㎞가량을 음주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 연합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김병옥 “아파트에서만 음주운전” 거짓말로 확인..200만원 벌금형

    김병옥 “아파트에서만 음주운전” 거짓말로 확인..200만원 벌금형

    배우 김병옥이 지난 2월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될 당시 “아파트에서만 운전했다”고 했던 해명이 거짓말로 확인됐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앞서 김병옥이 아파트까지 대리운전으로 온 뒤 주차를 하려고 운전대를 잡았다고 했지만, 대리운전 기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2.5km가량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씨가 대리운전을 부른 건 맞지만, 집으로 가는 중간에 지인 전화를 받고 기사를 보냈고, 나중에 본인이 직접 차를 몰고 집으로 갔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런 내용으 기록해 김병옥을 약식기소했으며, 법원은 김병옥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김병옥은 지난 2월 12일 새벽 1시쯤 경기 부천시에 있는 아파트 단지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로 적발됐다. 아파트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집으로 들어간 김병옥을 찾아 음주 측정을 했고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인 0.085%가 나왔다. 사진=뉴스1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음주전력 운전자, 또 만취 음주사망사고에도 집유·석방 왜

    음주전력 운전자, 또 만취 음주사망사고에도 집유·석방 왜

    배심원 9명 중 5명 집행유예 의견재판부 “차량 처분하고 운전 않겠다 다짐 고려”음주운전 처벌 전력에도 불구하고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할머니를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가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재판부는 전원유죄 판단을 내린 배심원 가운데 일부가 낸 집행유예 의견을 양형에 반영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법 형사4부(이헌 부장판사)는 12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모(42)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120시간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시민 배심원 9명은 만장일치로 조씨가 유죄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양형 의견은 집행유예가 더 많았다. 배심원 5명은 징역 1∼2년의 집행유예를, 4명은 징역 1년∼3년까지 실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재판부는 배심원 의견과 법원 양형기준을 고려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으로 형량을 결정했다. 재판부는 조씨가 2009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처벌을 받은 적이 있는데도 또다시 술에 취해 차를 몰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할머니(82)를 치어 숨지게 한 것은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조씨가 차량을 처분하면서 다시는 운전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점, 사고 보험금 외에 별도 합의금을 지급한 점 등을 고려해 실형은 면해줬다. 조씨는 지난해 6월 3일 오전 4시 26분쯤 혈중알코올농도 0.196%의 만취 상태로 승용차를 몰고 경남 사천 시내 도로를 달리다 횡단보도를 지나던 할머니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구속상태로 재판을 받던 조씨는 집행유예 결정으로 석방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병옥, 음주운전 벌금 200만원…“아파트서만 운전” 거짓말

    김병옥, 음주운전 벌금 200만원…“아파트서만 운전” 거짓말

    올해 2월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된 영화배우 김병옥(57)씨가 대리운전을 이용해 귀가한 뒤 아파트 주차장에서만 운전했다고 진술했지만 조사 결과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약식1단독 김수홍 판사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월 12일 오전 1시 38분쯤 경기도 부천시 중동 일대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자신의 아반떼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경찰은 “아파트 주차장에 이상한 차량이 있다”는 한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이 해당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 김씨는 이미 귀가한 상태였으며 경찰은 차량 주소지를 조회한 뒤 그의 자택에 직접 찾아가 음주 수치를 측정했다. 당시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85%이었다. 김씨는 초기 경찰 조사에서 “아파트까지 대리운전으로 온 뒤 주차를 하려고 운전대를 잡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추가 조사결과 김씨는 부천시 중동 롯데백화점 인근 도로에서 자신이 사는 아파트까지 2.5㎞ 구간에서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 관계자는 “처음에는 김씨가 아파트에서만 운전했다고 주장해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가 부천 송내동 일대에서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집으로 가다가 지인 전화를 받고 롯데백화점 인근에서 재차 술을 마신 뒤 집까지 직접 운전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검찰도 사건을 경찰로부터 송치받고서 이 같은 내용을 공소사실로 모두 기록해 김씨를 약식기소했다. 김씨는 감시자들, 군도, 검사외전, 내부자들, 검은사제들, 인천상륙작전 등 여러 영화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중견 배우다. 음주운전 사건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자 당시 출연하던 JTBC 금토 드라마 ‘리갈하이’에서 하차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거봉이 빚은 국산 코냑, 프랑스 오리지널 뺨쳐

    거봉이 빚은 국산 코냑, 프랑스 오리지널 뺨쳐

    “코냑 한 병 살까, 말까.” 애주가라면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길에 기내 면세점 책자를 뒤적이며 위와 같은 고민을 해본 적이 있을 겁니다. 다소 비싸지만, 코냑이 풍미가 빼어난 고급 브랜디(과일을 증류한 술)인 것만큼은 확실하니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코냑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프랑스산 고도수 술인 ‘코냑’은 영국 스코틀랜드산 위스키와 함께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양주 가운데 하나입니다. 오늘날엔 코냑이라는 이름이 포도 브랜디의 대명사가 되었지만 사실 코냑은 프랑스 남서부 샤랑트주의 도시 코냐크에서 생산되는 포도 브랜디를 지칭한답니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술의 맛이 가장 뛰어나다고 해서 지역 이름이 곧 장르를 아우르게 됐죠.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의 트렌치 코트가 ‘바바리 코트’로 불리는 것처럼 말입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꼭 코냐크 지역에서만 코냑을 만들고 있는 것도 아니며 오리지널 코냑만을 고집할 필요도 없습니다. 세상은 넓고 포도밭은 광활하니까요. 국내 ‘거봉 포도’ 주산지인 충남 천안시 입장면에서도 코냑은 더이상 ‘양주’가 아니랍니다. 바로 한국에서 유일하게 거봉으로 코냑을 만들어 생산, 판매하고 있는 두레양조장의 존재 때문인데요. 최근 이곳의 코냑 브랜드 ‘두레앙’을 맛본 기자는 깜짝 놀랐습니다. 10년 이상 숙성한 프랑스산 명품 코냑(X.0급 이상)이 갖춘 풍미에 비할 순 없지만, 현지의 어린 코냑(V.O.S.P급 이하)에 견줘 뒤지지 않을 만큼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이 거봉 코냑은 프랑스 코냑에 비해 알코올 도수가 약 5도 낮아 마시기가 편했고, 보디감이 가벼우면서도 풍부한 과실향을 머금고 있었습니다. 얼음을 타서 마시니 ‘앉은뱅이술’이 되더군요. 궁금했습니다. 누가, 어떻게 거봉으로 코냑 만들 생각을 했던 걸까요?천안 토박이 권혁준(57) 대표는 1996년 우루과이라운드가 타결됐을 때를 잊지 못합니다. 농산물 전면 개방으로 국산 거봉 값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거봉 농사를 짓고 판매하는 것 외에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거봉 원산지인 일본 혼슈 야마나시현을 찾아 답을 구했습니다. 그곳에선 이미 거봉으로 와인, 식초, 잼, 농축액 등을 만들어 팔고 있었습니다. 평소 남는 거봉으로 술을 빚어온 권 대표는 2000년 지역 농민 68명과 함께 협동조합인 양조장을 세우고 본격적으로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거봉 품종 특성상 과즙(수분)이 많아 와인은 묽고 밍밍했습니다. 고급 와인이 되기엔 역부족이었죠. 고민을 안고 그는 ‘와인의 나라’ 프랑스로 향했습니다. 이후 거봉은 증류해 브랜디로 만들어 파는 게 더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코냑의 포도 품종은 ‘위니 블랑’인데 이 품종은 산미가 강해 화이트와인을 만들 때도 쓰이지만 주로 증류해서 오크통에 숙성을 시킨다는 현지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거봉이 떠올랐다고 하네요. 두레앙은 그렇게 2014년 처음 세상에 나왔습니다. 광명시청 산하 광명동굴 와인연구소 최정욱 소장은 “아직은 ‘국산 브랜디’라는 개념이 생소하지만, 최근 지역 농산물을 적극 활용해 브랜디, 와인 등을 양조하는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두레앙도 인터넷 판매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합니다.하지만 권 대표는 더 큰 무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는 “일본 위스키가 세계 무대에서 고급 증류주 포지셔닝에 성공했듯, 천안의 거봉 포도로 ‘한국도 세계인들에게 고급 브랜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acduck@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거봉의 꿈, 한국 브랜디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거봉의 꿈, 한국 브랜디

    “코냑 한 병 살까, 말까.” 애주가라면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길에 기내 면세점 책자를 뒤적이며 위와 같은 고민을 해본 적이 있을 겁니다. 다소 비싸지만, 코냑이 풍미가 빼어난 고급 브랜디(과일을 증류한 술)인 것만큼은 확실하니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코냑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프랑스산 고도수 술인 ‘코냑’은 영국 스코틀랜드산 위스키와 함께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양주 가운데 하나입니다. 오늘날엔 코냑이라는 이름이 포도 브랜디의 대명사가 되었지만 사실 코냑은 프랑스 남서부 샤랑트주의 도시 코냐크에서 생산되는 포도 브랜디를 지칭한답니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술의 맛이 가장 뛰어나다고 해서 지역 이름이 곧 장르를 아우르게 됐죠.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의 트렌치 코트가 ‘바바리 코트’로 불리는 것처럼 말입니다.반대로 생각하면 꼭 코냐크 지역에서만 코냑을 만들고 있는 것도 아니며 오리지널 코냑만을 고집할 필요도 없습니다. 세상은 넓고 포도밭은 광활하니까요. 국내 ‘거봉 포도’ 주산지인 충남 천안시 입장면에서도 코냑은 더이상 ‘양주’가 아니랍니다. 바로 한국에서 유일하게 거봉으로 코냑을 만들어 생산, 판매하고 있는 두레양조장의 존재 때문인데요. 최근 이곳의 코냑 브랜드 ‘두레앙’을 맛본 기자는 깜짝 놀랐습니다. 10년 이상 숙성한 프랑스산 명품 코냑(X.0급 이상)이 갖춘 풍미에 비할 순 없지만, 현지의 어린 코냑(V.O.S.P급 이하)에 견줘 뒤지지 않을 만큼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이 거봉 코냑은 프랑스 코냑에 비해 알코올 도수가 약 5도 낮아 마시기가 편했고, 보디감이 가벼우면서도 풍부한 과실향을 머금고 있었습니다. 얼음을 타서 마시니 ‘앉은뱅이술’이 되더군요. 궁금했습니다. 누가, 어떻게 거봉으로 코냑 만들 생각을 했던 걸까요?천안 토박이 권혁준(57) 대표는 1996년 우루과이라운드가 타결됐을 때를 잊지 못합니다. 농산물 전면 개방으로 국산 거봉 값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거봉 농사를 짓고 판매하는 것 외에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거봉 원산지인 일본 혼슈 야마나시현을 찾아 답을 구했습니다. 그곳에선 이미 거봉으로 와인, 식초, 잼, 농축액 등을 만들어 팔고 있었습니다. 평소 남는 거봉으로 술을 빚어온 그는 2000년 지역 농민 68명과 함께 협동조합인 양조장을 세우고 본격적으로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거봉 품종 특성상 과즙(수분)이 많아 와인은 묽고 밍밍했습니다. 고급 와인이 되기엔 역부족이었죠. 고민을 안고 그는 ‘와인의 나라’ 프랑스로 향했습니다. 이후 거봉은 증류해 브랜디로 만들어 파는 게 더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코냑의 포도 품종은 ‘위니 블랑’인데 이 품종은 산미가 강해 화이트와인을 만들 때도 쓰이지만 주로 증류해서 오크통에 숙성을 시킨다는 현지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거봉이 떠올랐다고 하네요. 두레앙은 그렇게 2014년 처음 세상에 나왔습니다. 광명시청 산하 광명동굴 와인연구소 최정욱 소장은 “아직은 ‘국산 브랜디’라는 개념이 생소하지만, 최근 지역 농산물을 적극 활용해 브랜디, 와인 등을 양조하는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두레앙도 인터넷 판매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권 대표는 더 큰 무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는 “일본 위스키가 세계 무대에서 고급 증류주 포지셔닝에 성공했듯, 천안의 거봉 포도로 ‘한국도 세계인들에게 고급 브랜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acduck@seoul.co.kr
  • ‘인천공항고속도로 사고사’ 20대 여배우 남편 “사고 당일 술 마셨다”

    ‘인천공항고속도로 사고사’ 20대 여배우 남편 “사고 당일 술 마셨다”

    경찰 “한씨 음주여부는 부검결과서 확인 가능” 지난 6일 새벽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중간차선에 차량을 세운 뒤 하차했다가 차량 2대에 잇따라 치여 숨진 20대 여배우 한지성(28)씨의 남편이 사고 당일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교통사고로 숨진 한씨의 남편 B씨는 경찰에서 “사고 당일 영종도에서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다만 그는 술자리에 함께 있었던 부인 한씨의 음주 여부에 대해서는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경찰은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했지만 B씨가 운전자가 아닌 점을 들어 알코올농도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경찰은 한씨가 술을 마신 뒤 운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B씨가 술을 마셨던 점포와 동석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시신 부검 최종 결과가 나오면 음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상당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전에 음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향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지난 6일 오전 3시 52분쯤 김포시 고촌읍 인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IC 인근에서 택시와 올란도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그는 사고 직전 편도 3차로 고속도로에서 한 가운데인 2차로에 자신의 벤츠 C200 승용차를 세운 뒤 비상등을 켜고 차에서 내려 트렁크 쪽에서 허리를 숙인 채 서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경찰에서 “내가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했지만, A씨가 고속도로 한가운데에 차량을 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고당시 블랙박스 영상에서는 남편이 도로를 건너기 전 이미 한씨가 차량 트렁크 쪽에 나와 있었고, 남편이 가드레일에 도착한 지 10초 만에 사고를 당했다. ‘볼 일을 다 보고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한 남편이 사고 당시 곧바로 상황을 알아차리지 못했을 가능성이 적어 보이는 대목이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하고 부검 결과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나래 알코올중독, 나래바가 원인인가?

    박나래 알코올중독, 나래바가 원인인가?

    개그우먼 박나래가 알코올 의존증 테스트를 받고 의사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7일 방송되는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한 알코올 치료 전문 정신건강의학과 양재웅 전문의는 ‘나래바’를 운영하는 등 연예계 대표적인 애주가 박나래의 알콜 치료 상담 코너를 준비했다. 박나래는 “술을 좋아한다. 상담을 받아보고 싶은데 민망했다”고 주저했다. 테스트 결과 박나래는 테스트의 4가지 증상 모두에 해당했다. 양재웅 전문의는 “이 정도면 끝난 거다. 손을 떨고, 술을 숨겨두고… 그런 증상만 알코올 중독이 아니다. 두 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보통 전문의 상담을 권유한다. 네 가지라면 당장 치료가 필요하다”고 권유했다. 양 전문의는 이날 박나래 외 다른 MC들에게도 자화상을 그려오라고 미리 숙제를 냈다. 그는 자화상 한 장만으로 MC들의 현재 심리부터 연애관까지 정확하게 분석하는 모습으로 MC들의 소름 유발자로 등극했다. MC 김숙은 “이 집 잘하는 집”이라며 “의사가 아니라 점집 아니냐”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MC 산다라 박은 그의 심리 분석 결과를 듣던 중 “나는 성숙해지면 안 되나?”라고 말하며 연예인과 일반인 사이, 본인의 정체성과 관련된 고민을 했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마음의 병을 편하게 말하기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마음의 병을 편하게 말하기

    “그럼 제가 연예인병에 걸린 건가요?” 처음 들었을 때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 했다.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얘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시 묻자. “아, 제 진단이 공황장애라면서요. 연예인병이라고 하잖아요.” 듣고 나니 비로소 고개가 끄덕여졌다. 반복적인 심한 불안으로 지하철을 타다 내리고, 발작이 올까봐 엘리베이터를 혼자 타지 못해 방문한 사람이었다. 전에는 심혈관내과에서 검사받고 이상 없으니 정신과를 가보라는 제안에 의사에게 미친 사람 취급한다고 화를 내고 다른 병원을 가보는 게 흔한 풍경이었다. 몇 년 전부터 김구라, 김장훈, 이상민 등 유명 연예인들이 방송에서 공황 증상을 말하기 시작한 다음부터 분위기가 변했다. 덕분에 정신질환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고, 어느 정도는 ‘나도 유명한 연예인들만큼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힘들게 살았구나’ 하며 받아들이는 마음도 갖게 된 것 같다. 십수 년 전에 만났던 다른 환자가 떠올랐다. 전직 건달이던 알코올 중독 환자가 후배를 데리고 왔다. 면담을 해 보니 전형적 공황장애였고, 불안을 조절하기 위해 술을 마시고 있었다. 내가 진단을 설명하니 “선생님, 알코올 중독이라고 진단해 주세요. 건달이 쪽팔리게 겁쟁이라니”라고 화를 벌컥 내 식겁했었다. 그때만 해도 그랬다. 불안이나 우울과 같은 마음의 병을 사회적 역량의 치명적 결격 사유로 인식한 것이다. 소방관이나 경찰의 정신건강 상태를 스크리닝하는 검사를 해보면 거의 예외 없이 문제없음으로 표시한다. 하지만 내게 개인적으로 찾아오는 이 직종 종사자는 꽤 많다. 항시 위험에 노출돼 있고, 스트레스가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직장에서 실시하는 검사에서는 모두 문제없다고 대답한다. 우울과 불안을 고백하는 것은 무능을 인정하는 것이라 여기는 분위기 탓이다. 특히 남성들이 이런 경향이 강하고, 술로 영혼의 불안을 달래는 야매 자가치료를 하다가 만성화되고, 영혼은 황폐화돼 버리기 일쑤다. 그렇기에 마음에 병이 있다면 편하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 다행히도 좋은 조짐이 보인다. 지난해 발간된 베스트셀러 백세희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우울증을 앓는 20대 여성이 반 년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주치의와 나눈 상담 내용을 엮은 것이다. 솔직한 자기 고백과 우울증을 치료받는 과정을 상세하게 다뤄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고, 이 책을 보고 진료를 받을 결심을 하게 된 이들도 적지 않았다. 최근에는 현직 기자가 ‘오늘 아내에게 우울증이라고 말했다’는 책으로 치료 과정을 용기 있게 공개했다. 기자란 직업도 스트레스가 많고, 견뎌 내야 하고, 힘든 것을 내색하기 쉽지 않은 곳이다. 그런데도 과감하게 40대 중반의 남성이 우울증 진단을 받아들이고, 직장에 그 사실을 오픈하고, 치료를 받기 시작한 것이다. 쉬쉬하며 몰래 치료받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복귀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한동안 일을 잘 해내기 어려웠던 이유가 마음의 병 때문이라는 걸 밝히는 것이 두고두고 핸디캡이 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책 안에는 저자의 우울증을 알고 보인 동료들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도 소개된다. 그만큼 우울증에 대한 거부감이나 문턱이 많이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미 미국 유명인들은 자신의 마음 병을 공개해 왔다. 배우 짐 캐리는 우울증을 앓고 꽤 오래 항우울제를 복용했다고, 브룩 실즈는 딸을 낳고 심한 산후우울증에 걸려 약물 치료를 받은 것을 공개했다. 이런 유명인의 정보 공개는 대중들이 흔히 갖는 정신질환에 대한 낙인과 편견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있다. 이제 마음의 병은 당뇨나 고혈압처럼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일이라는 전환적 사고가 필요하다. 경쟁이 격해지고, 일상의 스트레스 수준이 올라갈수록 마음이 지쳐서 질환으로 바뀔 가능성은 높아진다. 하지만 동시에 심한 경쟁 속에 마음의 병에 걸렸다는 것을 밝히는 것은 능력이 안 된다는 것을 자인하는 일이 될 것이라는 두려움도 커진다. 안타까운 딜레마다. 딜레마에 빠지지 않는 길은 모두가 ‘내게도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 안에서 마음의 병을 오픈하고, 적극적인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할 공간이 만들어질 것이다.
  • [김주영의 구석구석 클래식] 내리사랑은 그 어떤 것이든 아름답다

    [김주영의 구석구석 클래식] 내리사랑은 그 어떤 것이든 아름답다

    크고 작은 강의를 시작하면서 학생들의 질문 세례가 두려울 때도 있었지만, 어느 정도 적응을 하니 다소 ‘즉흥적인’ 상황이 생기더라도 많이 당황스럽지는 않다. 아직도 답에 대한 요령이 생기지 않는 질문은 피아노 선생님의 자격으로 받는 학생들의 진로 문제다. “정말 우리 아이가 음악에 재능이 있습니까?” “피아노로 좋은 학교에 갈 수 있을까요?” 섣부른 긍정이나 부정을 나타낼 수 없는 질문이지만, 아직 모르니 기다려 보자는 말도 답이 될 수 없다. 부모 입장은 늘 애가 타고 초조하며, 선생 입에서 나오는 단어 하나 하나에 촉각을 기울인다. 만약 학생 재능이 뛰어나다면 어른들의 고민은 더욱 커진다. 음악 천재의 대명사로 불리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는 아버지의 철두철미한 조기교육을 통해 탄생했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태생으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바이올린 연주와 작곡 활동을 했던 레오폴트 모차르트는 체계적인 교육 방식을 지닌 훌륭한 교사였다. 어린 아들의 어마어마한 재능을 재빨리 알아차린 레오폴트는 스파르타식 영재 교육에 돌입했다. 강도 높은 훈련과 함께 그가 생각해 낸 아이디어는 전 유럽을 돌며 연주와 교육을 병행하고, 아들의 재능을 다양한 연주 무대에 선보임으로써 왕족과 귀족들에게 자연스런 홍보를 하는 것이었다. 모차르트 가족이 독일어권에서 벗어나 런던, 파리와 플랑드르 지역까지 누빈 연주여행은 볼프강이 7세였던 1763년 시작해 약 3년 6개월간 88개의 도시를 도는 대장정이었다. 아들에게 당대 최고의 대가들과 음악에 대해 교류하고 배우는 기회를 제공했고, 가문의 놀라운 성과를 유럽 전역에 알리는 좋은 결과도 낳았지만, 당시의 높은 인기와 지명도는 훗날 성인이 된 볼프강이 빈에 정착하려 할 때 많은 부담과 괴리감으로 변하게 된다. 모차르트 집안과 자주 비교되는 것이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가정이다. 루트비히의 아버지 요한은 본 궁정 합창단에서 테너 가수로 활동했지만, 아버지 때부터 부업으로 이어 오던 포도주 장사 때문에 술을 많이 마셨고, 결국 알코올 중독자가 돼 직장과 건강을 잃었다. 뒤늦게 루트비히의 음악적 소양을 깨달은 요한은 아들을 ‘제2의 볼프강’으로 만들기 위해 다소 강압적인 교육을 시도한다. 어린 루트비히가 아버지에게 수시로 매를 맞으며 피아노 연습을 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졌는데, 아들은 이에 반항하기는커녕 17세가 되기 이전에 이미 소년 가장으로 집안을 먹여 살렸다. 작은 오케스트라에서 비올라 주자로 연주해 번 돈으로 술병이 난 아버지와 병약했던 어머니, 두 남동생을 돌봤다. 22세 때부터 빈으로 근거지를 옮긴 베토벤이 청력 상실이라는 엄청난 삶의 고난 앞에서도 좌절하지 않을 수 있었던 ‘뚝심’이 초년 시절의 고생에서 얻어진 것이라 생각하면 아이로니컬하다. 피아노의 시인 프레데리크 쇼팽의 아버지 미코와이 쇼팽도 남다른 인물이었다. 프랑스에서 이주한 미코와이는 폴란드 여인과 결혼했는데, 프랑스인임에도 폴란드와 민족에 대한 애정이 강해 아들에게도 애국심과 민족정신을 강조했다. 또한 보이체흐 지브니, 요제프 엘스너 등 당시 폴란드 최고의 음악 선생님들과 프레데리크가 공부하게 했지만, 아들이 전문 음악가가 되는 것에 큰 관심이 없었다. 미코와이의 목표는 아들이 어떤 직업을 가지든 기품 있고 교양 있는 신사, 깔끔한 매너를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귀족 신분이 아님에도 고급스러운 태도와 우아함을 몸에 지녔던 쇼팽의 모습은 아버지의 교육, 아니 ‘신신당부’로 만들어졌다. 20세 이후 아들과 아버지는 떨어져 살았는데, 아버지 미코와이는 사치를 즐기는 경향이 있던 아들에게 절약과 겸손을 편지로 늘 당부했다. 쇼팽의 피아니즘 특유의 품위와 절제미, 세련된 정서 속에 아버지의 정성이 얼마나 들어 있을지 상상해 보면 재미있다. 가족의 사랑은 그것이 어떤 종류, 어떤 모습이든 상관없이 소중하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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