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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 와해 공작’ 삼성 부사장 1심 실형, 삼성 ‘비노조 경영 방침’에 경종

    ‘노조 와해 공작’ 삼성 부사장 1심 실형, 삼성 ‘비노조 경영 방침’에 경종

    “찰스 디킨스의 소설 ‘어려운 시절’에는 (소설 속 인물들이) ‘노동자의 유일하고 즉각적인 목적은 여섯마리 말이 끄는 마차와 사슴고기를 먹으려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21세기를 사는 피고인들이 소설 속 인물들과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나 의심이 듭니다.” 13일 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3부(부장 손동환)는 노조 와해 공작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삼성전자 인사팀 강경훈 부사장 등에 대한 선고에 앞서 피고인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손 부장판사는 이어 “우리 헌법은 근로자가 자주적 단결권과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가진다고 선언하고 있다”면서 “이는 생존권적 기본권과 사회적 자유를 담당하는 것으로 노사 관계 형성에 있어 근로조건에 대한 실질적 자체를 보장하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강 부사장에게 징역 1년 4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에버랜드 이모 전 인사지원실장과 노조대응 상황실 김모씨는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다만 이들의 방어권 보장을 위해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 어용노조위원장 임모씨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나머지 피고인들은 집행유예형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강 부시장에 대해 재판부는 “미전실의 인사지원파트 총괄 임원으로서 전체 업무를 관장하며 전략을 수립했고, 에버랜드 노조 설립 조짐이 보이자 그룹 노사전략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도록 했다”고 판단했다.강 부사장 등은 2011년 7월1일 복수노조제도 시행을 앞두고 조장희씨 등이 에버랜드에 노조를 설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미래전략실에서 마련한 노사전략을 바탕으로 노조와해 공작을 벌인 혐의를 받았다. 이들은 복수노조제도 시행 전인 2011년 6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어용노조’를 이용해 조씨 등이 만든 ‘삼성노조’가 단체협약 체결 요구권을 갖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노조활동을 지배하고 개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회사가 어용노조 설립 신고서 등 노조설립에 필요한 서류를 대신 작성하거나 검토해 주면서 설립을 주도하고, 어용노조 시비를 염려해 어용노조위원장 임씨에게 언론대응 요령을 교육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삼성노조 와해를 목적으로 노조 간부들을 징계하고자 지속적으로 미행하고 개인정보를 수집한 혐의도 있다. 이 과정에서 경찰에 조씨의 음주운전 혐의를 신고해 체포되도록 시도했으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 미달로 체포에 실패하자 계속된 미행과 정보수집을 통해 조씨가 대포차를 운행한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조씨를 미행하다 틈을 엿봐 조씨 차량의 차대번호까지 촬영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과 적극 정보를 교환하면서 결국 조씨가 회사 내에서 체포되게 한 뒤 이를 해고사유의 하나로 삼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날 이들의 혐의에 대해 “강 부시장 등은 상사의 명령을 성실히 수행했을 뿐이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자신들의 행위로 고통받는 근로자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노동자들이) ‘고집스럽고 이기적인 사람’이라며 그들이 받는 대접을 당연하게 여겼다”고 지적하면서 “에버랜드 노사 관계의 건강한 발전을 막은 것은 물론 에버랜드가 우리 사회에서 건강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일침을 놨다.재판부의 이번 판결에 따라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이라 할 수 있는 삼성이 기존의 ‘비노조 경영 전략’이 유지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앞서 검찰은 삼성의 ‘비노조 경영 전략’이 실질적 강령이자 노사 전략 또한 구속력 있는 지침이라고 봤으나, 피고인 측은 “노조의 필요성이 없는 경형환경을 조성한다는 의미에 불과하며, 노사 전략도 구속력 없는 아이디어 차원이며 전파되거나 실행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비노조 경영 전략을 마련해 계열사에 전파·존속시키려 했다며 검찰의 손을 들어줬다. 선고에 앞서 “미전실은 삼성 전 계열사 내 최고의사결정기구로 보인다”면서 “미전실 인사지원파트는 비노조 경영 방침을 고수하기 위해 사령탑 역할을 하면서 각 계열사의 노사 문제를 수시로 확인하고 점검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어 “인사지원파트는 각 계열사의 임원을 통해 (이러한 방침을) 전파했고, 복수노조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임원 인사 평가를 통해 각 계열사가 그룹의 노사전략을 충실히 수행했는지 파악하고 피드백을 받는 등 각 계열사 노사문제를 전방위적으로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판단은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가 진행하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사건’ 선고 공판에서도 일정 부분 유지될 공산이 크다. 이 사건은 2013년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에 노조가 설립되자 그룹 차원에서 노조 와해 전략을 수립해 실행했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다. 협력사를 폐업하도록 지원하거나 회삿돈을 빼돌려 사망한 노조원 유족에게 건네는 등 구체적인 사건의 양상은 다소 다르지만, 미전실에서 작성한 전략이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순으로 이어진 공모관계에 따라 실행됐다는 ‘구도’는 사실상 동일하다. 노조에 대응하기 위한 상황실을 자회사에 설치하는 등 구체적인 혐의사실의 형태도 비슷하다. 특히 이 사건에는 강경훈 부사장만이 아니라 삼성그룹의 주요 임직원들이 여럿 피고인 명단에 올라 있다. 이상훈 의장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에 재직하며 노조 와해 작업의 의사결정을 하는 지위에 있었다는 이유로 징역 4년을 구형받은 상태다. 이 밖에도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박용기 삼성전자 부사장, 정금용 삼성물산 대표 등이 징역 3년을 구형받았다. 노조대응 전략 수립 실무를 주도한 것으로 조사된 목장균 삼성전자 전무에게도 징역 4년이 구형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경제 블로그] ‘저도수 시대’ 진로 vs 처음처럼, 지상파 광고 대전

    [경제 블로그] ‘저도수 시대’ 진로 vs 처음처럼, 지상파 광고 대전

    국내 소주 1, 2위 업체인 하이트진로의 ‘진로’와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이 최근 TV 지상파 채널 광고를 나란히 방영하면서 송년회 시즌 마케팅 경쟁에 나섰습니다. ●롯데주류 ‘만드니까’ 24년 만에 CF 롯데주류는 지난 7일부터 처음처럼의 광고 ‘만드니까’를 지상파 TV에 송출하기 시작했는데요. 롯데주류가 지상파에 소주 광고를 하는 것은 1995년 이후 24년 만입니다. 광고는 소주를 만드는 직원들을 출연시켜 ‘처음처럼=대한민국 소주’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일본산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일본기업 롯데의 제품이라는 오인을 받아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은 롯데주류의 자구책입니다.●‘진로이즈백’ 뉴트로 집약 2030 공략 경쟁사 제품인 ‘진로이즈백’ 소주는 출시 직후인 지난 4월부터 지상파 광고를 하고 있는데요. 1970년대 오리지널 진로 소주 병의 하늘색을 재현하고, 진로의 한자 로고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등 ‘뉴트로’ 감성을 집약한 브랜딩으로 2030 세대를 공략했습니다. 유명 여자 연예인이 주로 출연하는 술 광고에 사람 대신 친근한 두꺼비 캐릭터가 나오는 것도 눈길을 끕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소주 브랜드 두 제품이 지상파 TV 광고에 진출할 수 있게 된 건 최근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저도수 선호 현상 덕분입니다. 1995년 제정된 국민건강진흥법에는 알코올 도수 16.9도 이하의 주류는 오후 10시 이후에 한해 TV 광고가 가능하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17도 이상의 주류는 지상파 광고를 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죠. ●16.9도 이하 밤 10시 이후 TV광고 가능 두 소주의 알코올 도수는 모두 16.9도로 TV광고가 가능합니다. 하이트진로의 주력제품 ‘참이슬 후레시’(17도)보다 0.1도 낮은 진로이즈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처음처럼도 지난달부터 주력제품 ‘부드러운 처음처럼’의 도수를 17도에서 16.9도로 낮추었습니다. 향후 시청자들은 지상파에서 소주 광고를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영란법, 회식 문화의 변화, 혼술족 증가 등의 영향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낮은 도수의 술을 찾기 때문입니다. 2006년만 해도 소주는 21도 제품이 주를 이뤘습니다. 그러나 이듬해 20도 이하로 낮아졌고 지난해에는 17도대 소주가 대세였습니다. 이제는 16도대의 소주를 마시는 시대가 됐습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안양시 해냄축제, 눈물겨운 알코올중독 극복 사례 발표 이어져

    경기도 안양시 알콜중독재활시설 송년행사에서 알코올 중독 극복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는 ‘다시 시작’을 주제로 해냄축제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해냄’은 중독 증세를 극복했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 10일 열린 행사에서 알콜올 중독자의 눈물겨웠던 극복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다 해어진 한 여성은 알코올에 중독 아이들을 돌보지 못할정도로 삶이 엉망이었다. 그러던 중 중독관리통합센터의 지원으로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찾아 주위로 부터 따듯한 격려를 받았다, 또 다른 알코올 중독자는 14년 애주가에서 단주에 성공 가족과 화목한 시간을 함께하고 있다. 알코올 중독을 극복한 회복자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한편 동안구보건소 내 안양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는 알코올, 도박, 마약, 스마트폰 등 중독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상담 서비스와 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는 중독증세에 대한 상담과 치료재활, 중독으로 인한 폐해예방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이용을 부탁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술 한 잔은 괜찮다고? 매일 마시면 암 위험 ↑

    [건강을 부탁해] 술 한 잔은 괜찮다고? 매일 마시면 암 위험 ↑

    하루에 맥주나 와인을 한 잔씩 10년간 마시면 암에 걸릴 위험이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을 때보다 최대 5% 더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T.H.챈보건대학원과 일본 도쿄대 공동연구진이 10년간 일본에서 성인남녀 12만646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자료를 분석해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고 미국암학회(ACS)가 발행하는 동료심사학술지 ‘암’(Cancer) 최신호(9일자)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일본공중보건소(JPHC)에서 수집한 다목적 코호트 조사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모든 참가자는 평균 알코올 소비 수준과 음주 시간 등을 보고했다. 참가자의 절반은 암 환자이며 나머지는 대조군으로 설정된 사람들이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술 한 잔의 기준을 와인은 180㎖, 맥주는 500㎖, 위스키는 60㎖로 정하고 알코올 섭취량과 암 발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알코올은 암 발병과 거의 선형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알코올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암 발병 위험 역시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는 평생 술을 마셔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암에 걸릴 확률이 가장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술을 10년간 하루에 한 잔씩 마실 때보다 술을 5년간 하루에 두 잔씩 마실 때 암에 걸릴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면서 알코올이 유발하는 가장 흔한 암으로는 구강암과 인후암, 경부암뿐만 아니라 여성의 경우 유방암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암이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 100명에게 발병할 때 매일 술 한 잔씩 마신 사람 105명에게 발병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에 술 한 잔씩 마시는 사람들이 암에 걸릴 확률이 5% 더 크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런 결과를 실은 연구논문에 “소량의 알코올 섭취 역시 암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명시했다. 연구 주저자인 자이츠 마사요시 도쿄대 조교(공중위생학)는 “일본에서 사망의 주원인은 암이다. 현재 전반적인 암 발병률을 고려할 때 우리는 알코올과 관련한 암 위험에 관한 공교육을 더욱더 장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참고로 일본에서 조교는 우리나라(한국)에서 조교수급에 해당한다. 이 밖에도 이번 연구에서는 약간의 알코올도 암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이번 결과가 성별이나 흡연 여부 또는 재산 규모 등에 관계없이 똑같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번 결과는 일본을 비롯해 우리나라와 중국 등 동아시아인들에게만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이들 중 많은 사람이 알코올을 소화할 수 없는 유전적 차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유전적 변화는 한국인과 일본인 그리고 중국인의 약 3분의 1에서 볼 수 있는데 이는 이들의 신체는 다른 사람들보다 알코올에 의해 더 많이 손상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연구에서 이런 사람들은 ‘알데하이드 수소 이탈 효소’(ALDH)라고 불리는 알코올 분해 효소를 적게 가진 것으로 나타났었다. 이런 효소가 부족한 사람들은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자신이 이런 부류에 속한다고 생각한다면 술 한 잔이라도 매일 같이 마시면 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건강 관리에 유념해야 할 것이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불륜 들통나자 아내에 분풀이… 품위 없는 판사 정직 2개월

    불륜 들통나자 아내에 분풀이… 품위 없는 판사 정직 2개월

    음주운전·판결문 유출한 판사도 징계수년간 불륜을 저지르다가 들통나 아내와 실랑이를 벌이다 상처를 입힌 현직 판사가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대법원은 법관징계위원회를 통해 A(36) 판사에게 법관으로서 품위를 손상하고 법원의 위신을 떨어뜨렸다는 이유로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A판사는 배우자가 있는데도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다른 여성과 내연관계를 유지하다 지난해 2월 이를 의심하며 휴대전화를 보여 달라는 아내의 요구를 거절하며 실랑이를 벌이던 중 약 10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혔다. 또 2016년 8월부터 지난해 2월 사이에 소속 재판부에서 심리 중인 사건의 변호사들과 11차례 골프 모임을 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대법원은 A판사 외에도 지난해 8월 혈중 알코올 농도 0.163%의 상태로 운전하다 적발된 B(40) 판사에게 보수의 3분의1을 감액하는 감봉 2개월 처분을, 변호사인 아내의 부탁을 받고 개인정보가 담긴 형사 판결문 3개를 이메일로 보내 유출한 C(41) 판사에게 견책 처분을 내렸다. 법관 징계법에 따라 법관에 대한 징계 처분은 정직과 감봉, 견책 세 종류로 내려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남순건의 과학의 눈] 와인잔에 담겨 있는 우주와 우리 세상

    [남순건의 과학의 눈] 와인잔에 담겨 있는 우주와 우리 세상

    물리학계의 록스타라면 리처드 파인먼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47세에 양자전기역학에 관한 연구로 노벨상을 받았고 양자컴퓨터와 나노과학의 기초를 놓았다. 이런 업적 외에 강의 잘하기로도 유명해 물리 공부 좀 해본 사람이면 그의 물리학 강의록을 탐독했을 것이다.3권으로 돼 있는 강의록 중 1권 3장에는 물리학과 다른 학문의 연관성이 폭넓게 조망돼 있다. 특히 3장 끝부분에서 그는 “와인 한 잔에는 전 우주가 담겨 있다”는 시구를 인용하면서 와인에 어떻게 우주의 역사와 과학이 담겨 있는지 짧게 설명했다. 처음 이 글을 읽을 당시에는 필자가 와인을 즐기지 않아 잘 이해하지 못했으나, 최근 들어 그 진가를 알게 돼 초겨울에 어울리는 묵직한 맛의 이탈리아 바롤로를 음미하면서 그의 말을 다시 떠올리게 됐다. 와인을 보면 원소 생성의 우주 역사, 화학 반응과 생명 현상이 다 떠오르는 것이다. 파인먼 외에 다른 물리학자들도 와인을 즐겼던 것 같다. 캘빈경으로 더 잘 알려진 물리학자 윌리엄 톰슨의 형 제임스 톰슨은 1855년 와인을 마시기 전에 빙빙 돌린 잔 속에서 흘러내리는 와인 방울들의 독특한 형태를 발견하고 이를 ‘와인의 눈물’이라고 불렀다. 과학적으로 살펴보면 매우 재미있는 현상이다. 보통의 물잔과 달리 와인잔에서는 눈물처럼 여러 개의 흐름이 잔의 내벽을 타고 내려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조금 더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흐르는 와인이 잔 속에 담겨 있는 와인에 흘러들지 않고 와인 표면에 닿기 전에 다시 튀어 오르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알코올과 물이 섞여 있는 경우 나타난다. ‘마랑고니 효과’라고 불리는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증발하는 알코올, 표면장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알코올은 물보다 더 쉽게 증발한다. 그리고 물은 알코올보다 표면장력이 더 크다. 물은 동그랗게 물방울로 잘 모이는데 알코올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와인 표면에서는 알코올이 증발하면서 물의 비율이 많아지고, 따라서 표면장력이 증가한다. 알코올 비율이 낮은 곳에서는 표면장력이 커지면서 주위의 액체를 끌어당기게 되고 그 빈자리에 다른 액체가 몰려오게 되는 것이다. 이런 미묘한 힘들의 작용으로 와인의 눈물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최근에는 ‘와인의 눈물’의 응용이 여러 분야에서 연구되고 있다. 넓은 면적의 기판에 유기반도체를 고르게 펴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훨씬 저렴하게 태양전지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 또 다른 재미있는 응용은 ‘커피 링 효과’를 완화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커피 링 효과는 식탁보 위에 쏟은 커피가 마르면서 커피 가루가 얼룩의 가장자리에 몰려서 원을 만드는 현상이다. 페인트칠이 고르게 되려면 이런 현상이 완화돼야 하는데, 증발하는 속도가 다른 두 가지 물질을 섞어 고르게 페인트 입자가 번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와인의 눈물 하나를 가지고도 우주 생성의 빅히스토리, 생명 현상의 놀라운 과정을 생각할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우리의 일상에서도 매우 쓸모 있게 응용할 수도 있다니 경이로울 따름이다. 와인은 우리의 입과 코만 자극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뇌를 자극해 우주 전체와 닿아 있는 경험을 하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 곳곳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 연말 불금 한 잔쯤이야…‘윤창호법’ 벌써 잊었나

    연말 불금 한 잔쯤이야…‘윤창호법’ 벌써 잊었나

    토요일 사고 21%·금요일 사망 24% 최다 사망자 36% 술 한 잔 정도 마시고 운전지난달 16일 부산 해운대에서 60대 만취 운전자 A씨가 대낮에 길을 가던 60대 여성 1명을 치어 숨지게 하고, 40대 어머니와 초등학교 1학년 모자, 10대 여성 등 3명을 다치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혈중 알코올농도 0.195%의 만취 상태에서 운전했다. A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 운전 치사상)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해 ‘윤창호법’ 제정 이후 음주운전이 전반적으로 줄고 있지만, 연말이 다가오면서 다시 해이해지는 분위기다. 특히 개인 모임이 많은 금요일과 토요일은 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가 다른 요일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8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음주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6년 1만 9769건이었던 음주 교통사고는 2017년 1만 9517건, 지난해 1만 9381건으로 2년 새 388건(2.0%) 감소했다. 음주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6년 481명에서 지난해 346명(28.1%)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지난해 음주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가 급감한 것은 지난해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왔다가 음주운전 사고를 당한 윤창호씨 사건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윤씨는 지난해 9월 28일 휴가를 나와 친구들과 만나 길을 걷다가 만취한 20대 운전자가 모는 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고, 이후 ‘윤씨와 같은 일이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커지면서 이른바 윤창호법이 만들어졌다. 지난해 12월 제정돼 올 6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이 법은 사람을 치어 숨지게 한 가해 운전자에 대한 처벌 수위를 최대 무기징역까지 높인 ‘특정범죄가중처벌법 개정안’과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기존의 혈중 알코올농도 0.05% 이상에서 0.03% 이상으로 강화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으로 구성됐다. 윤창호법이 시행된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올 10월 말까지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는 1만 2456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7% 줄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105명(33.8%), 부상자는 9433명(31.6%) 급감했다. 또 음주운전 적발 건수도 3만 5560건으로 24.4% 떨어졌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음주운전 사고는 연말 모임이 많은 11월과 12월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지난해는 윤씨 사건으로 인해 음주운전을 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커지면서 연말 음주운전이 대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법안이 통과된 지 1년이 지났고, 연말이 다가오면서 다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이들이 늘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개인 모임이 많은 연말 금요일은 사고 발생뿐 아니라 사망자 비율도 높다. 최근 3년간 발생한 12월 음주사고 5074건 중 사고 발생 비율이 가장 높은 날은 토요일로 1045건(20.6%)이 발생했고, 금요일이 857건(16.9%)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사망자는 전체 93명 중 22명(23.7%)이 금요일에 발생한 음주 교통사고에서 나왔고, 토요일과 목요일이 각각 17명(18.3%)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딱 한 잔 마셨으니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와 사망자가 적지 않았다.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 93명 중 33명(35.5%)의 혈중 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0.05~0.09%) 수준이었다. 한마디로 음주운전 사망 사고자의 3분의1이 소주 1~2잔 정도만 마시고 운전했다는 뜻이다. 연령별로 41~50세가 24명(25.8%)으로 가장 많았고, 21~30세가 22명(23.7%)으로 뒤을 이었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최근 회식 후에 운전대를 잡는 문화는 많이 사라졌지만, 개인적인 약속이 많은 주말에 음주운전을 하는 이들은 계속해서 줄지 않고 있다”면서 “음주운전 사고는 본인은 물론 타인의 목숨을 빼앗는 범죄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공동기획:한국교통안전공
  • ‘동거남 살해’ 60대 여성, 징역 14년 선고에 “안 죽였다” 소리 질러

    법원 “CCTV, 이웃 증언, 진술 번복 등에 따라 유죄” 동거남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여성이 1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자 고성을 지르며 반발하다 퇴정 명령을 받았다. 전주지법 남원지원 제1형사부(부장 곽경평)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65·여)씨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22일 오전 2시쯤 남원시의 한 원룸에서 동거남 B(51)씨를 흉기로 찌른 뒤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당시 술과 종교 문제로 B씨와 심하게 다툰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원룸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고, 사건 당일 A씨가 원룸에서 빠져나오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그러나 A씨는 법정에서 “술에 취해 원룸에 들어갔을 때 B씨는 이미 숨져 있었다. 그래서 이불을 덮어주고 나온 것일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난 살인자가 아니다. 어떻게 여자가 남자를 죽일 수 있느냐”면서 법정에서 고성을 질렀다. 재판부는 A씨에 퇴정 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사건 당시 A씨 외에 원룸을 드나든 사람이 없다는 점, 요란한 싸움 소리가 들렸다는 이웃 증언, A씨의 진술 번복 등을 들어 유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을 저지른 뒤 이해하기 힘든 말로 혐의를 부인하는 등 반성하지 않고 알리바이를 만들려고 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알코올 의존증과 양극성 정동장애를 앓는 피고인이 우발적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며 이는 어떤 변명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라고 판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상조 靑 정책실장 불호령에 수제맥주 키트 규제 풀려

    정부는 올 초 빠르게 변화하는 행정환경에 대응하고 더 나은 국민의 삶을 만들기 위해 ‘적극행정’을 공직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했다. 공무원이 스스로 나서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공공이익을 위해 창의성과 전문성을 발휘하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실제 공직 현장에서는 공직사회의 고질병인 복지부동 행태가 여전히 없어지지 않고 있다. 삐걱거리는 적극행정 현장을 3회로 나눠 살펴본다. “이런 혁신 기업이 왜 규제 때문에 외국으로 가야 하나. 규제 타파하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최근 회의에서 스타트업 ‘인더케그’가 새로운 수제맥주 키트를 개발했는데 규제 때문에 외국으로 공장을 이전하게 됐다는 한 언론 보도를 보고 한 말이다. 이 수제맥주 키트는 판매 시 알코올이 없는 물이나 마찬가지이지만 소비자가 병뚜껑의 갭슐을 터트려 효모를 넣으면 발효돼 신기하게 맥주가 된다. 한국에서 퇴짜를 맞은 이 기술을 미국이 먼저 알아봤다. 이 기업은 내년 1월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가전박람회(CES2020)에서 혁신상을 수상한다. 해외에서는 맥주 제조의 새로운 차원을 개척한 이 기업을 사겠다는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 실장의 불호령에 이 기업에 ‘법규’를 핑계로 주류제조면허 발급을 해 주지 않던 국세청이 하루아침에 말을 바꿨다. 수제맥주 키트 지원을 위한 주세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않았는데도 인더케그에 주류제조 면허를 내주겠다고 ‘뒷북 선심’ 제안을 했다. 한술 더 떠 적극행정위원회까지 뒤늦게 열어 주류산업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을 하겠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국세청은 그동안 ‘주세법에 따라 주류제조면허 발급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기획재정부도 현행 주세법에서 ‘주류는 알코올 1도 이상’이라는 ‘규정’을 근거로 수제맥주 키트 규제를 풀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이낙연 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이 나서 “적극행정으로 혁신성장을 이끌자. 장관들이 나서서 적극행정은 문책하지 말라”고 강조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이 만연하고 있다. 렌터카 기반 차량호출서비스 ‘타다’ 경영진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재판을 받는 현실도 전형적인 ‘소극행정’이 빚은 비극이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타다’ 도입에 반발하는 택시업계 눈치만 보다가 결국 신산업의 존폐 여부를 사법 판단에 맡기는 ‘보신’을 택했다. 그러고도 장관들은 입만 열면 ‘적극행정’을 외치고 있다. 정작 자신들은 이해관계자들의 ‘눈치’를 보고 ‘규정’만 따지면서 아랫사람들에게는 유연하게 적극적으로 일하라는 주문을 하니 공무원들이 움직일리 만무하다. 정부는 적극행정을 독려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다가 일부 절차상 위반사항이 있어도 책임을 면제해 주는 ‘적극행정 면책제도’, 규정이 불분명할 때 감사기관에서 컨설팅을 미리 받고 업무를 처리하면 사후에 책임을 면제받는 ‘사전컨설팅제도’ 등을 도입했다. 하지만 이런 제도들도 실제로 공무원들을 움직이기에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한 지자체의 경우 자체 감사에서 소극행정으로 판단해 징계 등 처분을 내린 건수가 2018년 31건에서 2019년 50건 정도로 오히려 늘어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지자체 한 관계자는 “공무원 입장에서는 내가 나서서 할 필요가 있나. 굳이 나섰다가 감사대상이 되면 어떡하나. 지금은 적극행정이라고 칭찬하지만 나중에 문책하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털어놨다. 적극행정 면책제도의 실효성 문제도 제기된다. 실제 감사원이 지난 1년 6개월 동안 적극행정 면책제도를 운영한 결과, 부처와 지자체 등으로부터 48건의 면책 요청을 받았지만 면책이 받아들여진 경우는 15건에 불과했다. 정부 관계자는 “감사원의 면책 인용률이 낮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적극행정을 하면 문책하지 않는다는 말을 믿는 공무원들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규정이 애매해 유권해석을 받으려고 사전컨설팅제도를 이용해도 답을 받는 데 30일, 길게는 100일 걸리는 경우도 있다. 정부에 인허가 등을 신청한 시민이나 기업들 입장에서 속 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수제맥주 키트처럼 기존 법규에 규정되지 않는 새로운 기술들이 쏟아져 나오고, 새로운 산업 도입에 따른 이해당사자 간 갈등도 늘고 있는데 공무원들은 기존 업무 관행을 기계적으로 반복하고, 현행 규정의 테두리 내에서도 업무개선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며 “공직사회의 고질병인 복지부동 행태를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한강에 흘러든 리튬, 서울 수돗물까지 오염시켰다

    한강에 흘러든 리튬, 서울 수돗물까지 오염시켰다

    상류서 낮았던 농도 도심 통과 후 높아져 리튬전지 수요 증가… 재활용·처리 안 돼 폭넓은 조사로 폐기 방식·규제 고민해야 스마트폰 등 소형 전자기기와 전기차에 쓰이는 리튬이온배터리가 무단 폐기되면서 강물은 물론 수돗물까지 오염시키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환경분석연구부, 이화여대 과학교육학과,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프랑스 소르본대 해양학실험실(LOV) 공동연구팀은 각종 전자제품과 배터리에 포함된 리튬이 강으로 유입돼 수돗물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4일자에 발표했다. 원자번호 3번의 리튬(Li)은 현대사회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리튬이온전지이다. 리튬이온전지는 1985년 처음 상용화돼 휴대용 전자기기와 전기차에 필수적으로 쓰이고 있다. 올해 노벨화학상도 리튬이온배터리를 개발하고 상용화한 3명의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리튬은 양극성 장애(조울증), 알코올 중독, 갑상선항진증, 천식 등을 치료하는 데도 사용된다. 연구팀은 리튬전지의 수요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회수와 재활용, 처리 등에 대한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데다 폐기물관리법상에도 폐기물로 명시돼 있지 않아 잠재적 환경오염원이 될 수 있다는 데 착안했다. 지난달 초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리튬이온배터리가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어 재활용 연구와 폐배터리 처리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논문이 실리기도 했다. 연구팀은 2015년 7월 남한강과 북한강 상류부터 한강 하류까지 22곳에서 강물, 수돗물, 수처리장 유입수와 배출수 등을 포함해 27개의 시료를 채취해 리튬 농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한강 상류에서는 리튬 농도가 매우 낮게 나왔다. 그러나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상수원인 팔당댐 지역부터 리튬 농도가 높아지기 시작해 인구밀도가 높은 도심을 통과하는 곳에서는 리튬 농도가 상류보다 최대 600%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수처리 방식으로는 물속에 녹아 있는 리튬을 제거할 수 없어 수돗물에서도 리튬 농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물속에 녹아 있는 리튬이 인위적 요인 때문인지를 밝혀내기 위해 동위원소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한강에 유입된 리튬은 리튬이온전지, 각종 치료제, 음식물처리장 부산물, 세제 등에서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류종식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리튬이 물속에 녹아 들어가 환경이나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면서 “리튬이 생태계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폭넓은 조사가 필요하고 리튬 관련 폐기물 처리 및 규제 방안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한강에 흘러든 리튬, 서울 수돗물까지 오염시켰다

    한강에 흘러든 리튬, 서울 수돗물까지 오염시켰다

    상류서 낮았던 농도 도심 통과 후 높아져 리튬전지 수요 증가… 재활용·처리 안 돼 폭넓은 조사로 폐기 방식·규제 고민해야 스마트폰 등 소형 전자기기와 전기차에 쓰이는 리튬이온배터리가 무단 폐기되면서 강물은 물론 수돗물까지 오염시키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환경분석연구부, 이화여대 과학교육학과,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프랑스 소르본대 해양학실험실(LOV) 공동연구팀은 각종 전자제품과 배터리에 포함된 리튬이 강으로 유입돼 수돗물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4일자에 발표했다. 원자번호 3번의 리튬(Li)은 현대사회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리튬이온전지이다. 리튬이온전지는 1985년 처음 상용화돼 휴대용 전자기기와 전기차에 필수적으로 쓰이고 있다. 올해 노벨화학상도 리튬이온배터리를 개발하고 상용화한 3명의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리튬은 양극성 장애(조울증), 알코올 중독, 갑상선항진증, 천식 등을 치료하는 데도 사용된다. 연구팀은 리튬전지의 수요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회수와 재활용, 처리 등에 대한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데다 폐기물관리법상에도 폐기물로 명시돼 있지 않아 잠재적 환경오염원이 될 수 있다는 데 착안했다. 지난달 초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리튬이온배터리가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어 재활용 연구와 폐배터리 처리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논문이 실리기도 했다. 연구팀은 2015년 7월 남한강과 북한강 상류부터 한강 하류까지 22곳에서 강물, 수돗물, 수처리장 유입수와 배출수 등을 포함해 27개의 시료를 채취해 리튬 농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한강 상류에서는 리튬 농도가 매우 낮게 나왔다. 그러나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상수원인 팔당댐 지역부터 리튬 농도가 높아지기 시작해 인구밀도가 높은 도심을 통과하는 곳에서는 리튬 농도가 상류보다 최대 600%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수처리 방식으로는 물속에 녹아 있는 리튬을 제거할 수 없어 수돗물에서도 리튬 농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물속에 녹아 있는 리튬이 인위적 요인 때문인지를 밝혀내기 위해 동위원소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한강에 유입된 리튬은 리튬이온전지, 각종 치료제, 음식물처리장 부산물, 세제 등에서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류종식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리튬이 물속에 녹아 들어가 환경이나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면서 “리튬이 생태계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폭넓은 조사가 필요하고 리튬 관련 폐기물 처리 및 규제 방안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헤어진 여친에게 흉기 휘두른 20대 체포

    헤어진 여자 친구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술에 취해 전 여자친구 차를 가로막고 흉기를 휘두른 혐의(특수협박 등)로 A(29)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 16분쯤 군산시 나운동 한 주택 앞에서 전 여자친구 B(30)씨가 탄 차 앞을 가로막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놀란 B씨가 경찰에 신고한 뒤 황급히 회사로 이동하자 A씨도 자신의 차를 타고 B씨를 따라갔다. A씨는 B씨 회사 앞에서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4%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술을 마시고 홧김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강남, 저소득층 자활센터 성과보고회 6일 개최

    서울 강남구는 오는 6일 대치동 동광교회 강당에서 ‘2019 강남지역자활센터 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강남지역자활센터의 한 해 주요 성과와 내년 목표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활사업 참여자 등 130여명이 참석한다. 자활사업 참여자들의 알코올 중독 극복, 자산형성 등 성공 사례 발표, 생산성 향상과 자립역량 강화 등 직무·소양교육, 참여자 간 화합을 도모하고 근로 의욕을 높이는 레크리에이션이 진행된다. 구는 올해 한우리환경·행복한집밥·더마실카페 등 다양한 자활사업장을 개업했으며 자활박람회도 열었다. 장정은 사회복지과장은 “앞으로도 자활 맞춤형 일자리 확대, 취업 능력 향상 워크숍 개최 등 저소득층 자립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강남의 품격에 맞게 최저복지를 넘어 최적복지를 실현하는 ‘포용 복지도시’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인생 바꾼 ‘셀카’ 한 장…알코올 중독 벗어난 英 40대 남성

    인생 바꾼 ‘셀카’ 한 장…알코올 중독 벗어난 英 40대 남성

    알코올 중독에 빠져 폐인으로 살던 영국의 40대 남성이 ‘이것’ 하나로 완전히 술을 끊고 새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 그를 중독에서 건져 올린 것은 다름 아닌 자신의 처참한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이었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진 데이비스(47)는 수 십 년간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한 삶을 살고 있었다. 이 때문에 수많은 직장과 인간관계, 아내와 아들도 잃어야 했다. 10대 시절, 음악 활동을 하며 술을 시작한 그에게 건강한 삶은 요원한 듯 보였지만 우연히 찍게 된 셀카 사진은 그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해당 사진은 1년 6개월 전 일자리도 잃고 가족에게도 버림받은 그가 친구의 집 한켠에 머물 당시 찍은 것으로, 당일도 그는 역시나 술에 취해 있었다. 화장실에 가기 위해 취한 몸을 일으키다가 2층 침대에서 떨어졌고, 그 바람에 침대에 머리를 부딪치고 말았다. 피가 흐르는 것을 느낀 그는 병원으로 향한 뒤 부상 부위의 사진을 찍어 두고는 다시 잠에 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휴대전화에서 자신이 찍은 셀카 사진을 확인한 그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피가 흐르는 이마와 찢어진 미간, 오랜 시간 지속된 중독으로 시커멓게 변한 피부와 눈 주위를 감싸고 있는 멍, 폐인과 다름없는 자신의 얼굴이 있었다. 술에 절은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볼 기회가 없었던 그는 그 사진을 계기로 자신의 현재를 명확하게 인지하기 시작했다. 이후 곧바로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이후 현지의 한 식당에 취업해 그릇을 닦는 일도 시작했고, 최근에는 아들 ‘조’와 재회해 아버지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데이비스는 “나의 얼굴을 보고 큰 충격을 받은 뒤 술을 끊었다. 지난 18개월 동안 단 한 방울의 술도 입에 대지 않았다”면서 “이제는 아들이 나의 유일한 팬이자 나를 지켜주는 사람이다. 나는 지금의 일상에 스트레스를 전혀 느끼지 않으며, 오로지 관심은 아들에게 좋은 아버지가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교내축제에 술 못마시게 하는 日대학들…자율성 침해 논란

    교내축제에 술 못마시게 하는 日대학들…자율성 침해 논란

    학내 축제에서 음주를 금지하는 일본 대학들이 늘면서 학생들의 자율성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학들은 음주로 인한 사망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금주 규제의 이유를 밝히고 있지만, 시대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올해 80개 국립대에서 실시됐거나 실시될 예정인 103개 축제의 음주 가능 여부를 파악한 결과 75%에 이르는 60개 대학 77개 축제에서 음주가 금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국립대보다 학풍이 자유롭기로 유명한 교토대조차 올해부터 전면 금주로 전환했다. 이 축제들의 경우, 교내에서 술을 파는 것도 안되고 개인이 외부에서 사들고 와서 마시는 것도 일절 허용되지 않는다. 오사카대 등 17개 대학 20개 축제는 술의 판매량과 알코올 도수, 장소, 시간 등에 제한을 두고 있었다. 나가사키대의 경우 축제운영본부에서 학생증 등 신분증을 통해 나이를 확인한 뒤 ‘알코올 패스’를 발행해 하루 5잔까지만 판매한다. 오카야마대 등 4개 대학 4개 축제는 술 판매는 안되지만 개인이 사들고 와서 마시는 것은 허용하고 있다. 음주 에 제한이 전혀 없는 곳은 미야기교육대와 돗토리대 등 2개 대학뿐이었다. 이렇게 국립대 기준 전체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대학들이 축제 때 금주를 규정하고 있는 것은 음주로 인한 사건·사고가 여러 곳에서 나타났기 때문이다. 도쿄대 고마바제의 경우 2011년 한 학생이 음주에 따른 부적절한 행위로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이듬해에는 과도한 음주로 학생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대학본부는 이를 계기로 음주 규제를 시작했다. 이렇게 학내 축제에 금주가 확산된 것은 대략 10년 전부터다. 과도한 음주로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유족들이 결성한 단체인 ‘원샷음주 방지 연락협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음주에 따른 급성알코올중독 등으로 숨진 학생은 확인된 것만 29명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2012년 문부과학성(한국의 교육부)이 음주에 관한 지도를 철저히 하라고 각 대학에 통보하면서 학생 자율에 맡기던 대학들이 적극적인 개입에 나서게 됐다. 그동안 음주에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았던 교토대는 지난 3년간 66건의 만취사례가 나타난 것을 이유로 올해 11월 축제부터 금주로 전환했다. 돗토리대 의학부 오자키 요네아쓰 교수는 “미성년자들도 많이 오는 대학축제에서 주류 제공에 제한을 두는 것은 이해되지만, 학생자치의 관점에서 대학 측이 지나치게 개입하기보다는 학생들 스스로 논의해 규칙을 만들도록 하는 것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글·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홧김에’ 음주차 몰고 아내 금은방 돌진 40대 입건

    ‘홧김에’ 음주차 몰고 아내 금은방 돌진 40대 입건

    홧김에 술을 마신 상태에서 아내가 운영하는 금은방을 향해 차량을 돌진해 가게를 부순 4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29일 특수손괴 및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A(4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11시 14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자신의 BMW 승용차를 몰고 아내가 운영하는 금은방으로 돌진, 가게를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시 금은방 영업이 끝나 가게 안에는 손님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A씨는 최근 아내와의 불화로 술을 먹다가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금은방을 들이받은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승용차에 타고 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로 측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혐의를 모두 인정해 일단 귀가 조치했고 조만간 다시 소환해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단속 예고했는데도 대놓고 음주운전”…2시간 동안 67명 적발

    “단속 예고했는데도 대놓고 음주운전”…2시간 동안 67명 적발

    경찰이 고속도로 톨게이트(TG)와 음주운전이 빈발한 장소에 대한 음주단속을 예고했는데도 경기남부지역에서만 2시간동안 67명이 적발됐다. 2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TG 등 고속도로 진·출입로 32개소와 음주운전 빈발 장소 93개소 등 125개소에서 음주단속을 벌여 67명을 적발했다. 경찰은 음주단속에 앞서 지난 27일 서울TG 등 주요 고속도로 톨게이트 등에서 일제 음주단속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고속도로의 경우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단속된 음주운전자 가운데 면허취소가 22명, 면허정지 36명, 채혈 8명, 측정거부는 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부터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제2 윤창호법이 시행되면서 면허정지 기준은 기존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에서 0.03% 이상으로, 면허취소 기준은 0.1% 이상에서 0.08% 이상으로 강화됐다. 직업별로는 회사원이 5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영업 7명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 29명, 40대 18명, 50대 15명으로 나타났으며 남성이 63명으로 여성 4명보다 월등히 많았다. 경찰은 “제2 윤창호법 시행으로 음주 단속 기준이 강화됐지만 여전히 음주운전으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연말연시 지속적인 음주단속으로 경각심을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클릭 e상품] 유럽 전통 뱅쇼를 휴대하며 즐긴다

    [클릭 e상품] 유럽 전통 뱅쇼를 휴대하며 즐긴다

    와인연구소 오노피아가 선보인 ‘뱅쇼티’는 유럽의 전통 뱅쇼를 휴대하며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액상 스틱형으로 만들었다. 유통기한은 2년으로 긴 편이다. 한국인 처음의 오놀로그(프랑스 농림부 인정 와인양조기술사)인 최해욱 박사와 연구진들이 개발한 특허기술로 만들어 뱅쇼의 맛과 향은 물론 와인 속의 영양성분까지 그대로 살아있다. 제품은 3가지 타입으로 출시됐다. ▲정통 뱅쇼를 재현한 ‘뱅쇼티 오리지널’ ▲이탈리아 스파클링와인인 모스카토 다스티의 향에서 모티브를 얻어 장미·아카시아꽃 향이 더해진 ‘뱅쇼티 프로럴’ ▲새콤달콤한 열대과일의 향이 강조된 ‘뱅쇼티 트로피컬’ 등이다. 알코올이 들어 있지 않아 노약자, 어린이도 마실 수 있다. 출시 기념 ‘1+1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인터넷 쇼핑몰과 홈페이지에서 살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짧아지는 미국인의 기대수명… ‘100세 시대’ 멀어진 이유

    [핵잼 사이언스] 짧아지는 미국인의 기대수명… ‘100세 시대’ 멀어진 이유

    연장의 꿈이 현실이 되는 세상이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인공지능과 3D 프린팅 기술, 각종 의학 장비와 로봇은 이미 고장 난 장기나 시간이 갈수록 노화하는 장기를 고치거나 바꿔주고, 덕분에 인류의 기대수명은 과거보다 훨씬 더 길어졌다. 그중에서도 전 세계에서 1인당 보건관련 예산을 가장 많이 쓰는 미국의 경우, 이러한 추세라면 기대수명이 월등히 길어야 할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그 반대라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 코먼웰스 의과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미국인의 기대수명은 1959년 69.9세에서 2014년 78.9세로 꾸준히 늘었다. 그러나 2014년을 기점으로 매년 짧아지기 시작해 2017년에는 78.6세를 기록했다. 특히 노동가능인구의 핵심 축에 속하는 25~64세 그룹에서 이러한 현상은 눈에 띄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현상의 원인이 해당 연령대 사람들의 약물 남용과 자살, 과음 및 고혈압에 따른 부작용 등에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미국에서 약물 남용으로 인한 사망은 1999년에 비해 4배에 달했다. 같은 기간 알코올성 간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40% 증가했고, 자살은 38% 늘었다. 이러한 현상은 일부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뉴잉글랜드와 메인, 뉴햄프셔, 버몬트 및 인디애나, 캔터키,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 등지에서 기대수명이 줄어드는 ‘기이한 현상’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 위 지역들은 초강력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와 관련해 사망률이 급증한 일명 ‘오피오이드 전염병’ 현상의 영향을 받았다. 미국 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꼽힌 오피오이드 중독 사망자는 2013년까지는 2000~3000명 선이었지만, 이후 급증해 2017년에는 2만 9418명에 이르렀다. 연구진은 기대수명이 짧아지는 이러한 현상이 보건복지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관련 의학·과학 기술분야의 선두를 달리는 미국만의 독특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구를 이끈 버지니아 코먼웰스 대학의 스티븐 울프 박사는 “미국의 기대수명이 줄어든 것은 단순히 의학 시스템의 문제가 아닌 사회 서비스의 결핍에 있다면서 "다른 국가들은 어려운 시기에 가족과 함께 버틸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을 이용해 왔지만, 미국인들은 종종 모든 것을 자신 스스로 견뎌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하버드 보건 대학원의 하워드 코 교수는 “미국의 기대수명 감소에 대한 해결책 중 하나는 사회적 연결을 강화하고 이러한 사회적 연결이 복지에 미치는 영향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학협회에서 만드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26일자)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성남시 노숙인 58명 겨울철 잠자리 지원

    경기 성남시는 노숙인의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최장 4개월간 임시 잠자리를 제공하는 등 겨울철 보호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지역을 떠도는 노숙인이 58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내년 3월 말까지 모란역 인근 노숙인 종합지원센터에 하루 14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응급 잠자리를 마련해 24시간 운영한다.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는 세탁, 목욕, 생필품 등을 지원한다. 노숙인이 원하면 최장 4개월간 임시 주거할 수 있도록 시내 5곳의 고시원과 계약해 둔 상태다. 이와 함께 공무원, 노숙인 시설 종사자로 구성된 3개 반 21명의 위기대응반을 투입해 수시로 거리상담을 한다. 지하철역, 주차장, 공원 등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을 조사하고 필요하면 도움받을 민간 자원을 연결한다. 자립 의사가 있으면 자활시설인 안나의 집(하대원동)이나 성남 내일을 여는 집(중앙동)에 입소하도록 해 리스타트 작업장에서 근무를 지원한다. 입소를 거부하면 방한복, 내복, 모자, 장갑 등 방한용품을 우선 지원하고 노숙인 종합지원센터 이용을 안내한다. 알코올 중독, 정신질환 등 치료가 필요한 노숙인은 소방서, 경찰서, 의료기관 등과 연계해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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