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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트폭력 경험 여성 45%가 상대와 결혼한다 [이슈픽]

    데이트폭력 경험 여성 45%가 상대와 결혼한다 [이슈픽]

    데이트폭력을 경험한 여성의 45%가 그 상대방과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결혼을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고, 상대방을 계속 사랑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통계청은 28일 ‘KOSTAT 통계플러스 2020 가을호’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데이트폭력의 현실, 새롭게 읽기’ 보고서를 발표했다.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경찰청 자료와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조사를 근거로 작성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데이트 관계의 연인에게 1번 이상의 데이트폭력을 당하는 비율은 남자가 54.5%, 여자가 55.4%로 1% 내의 차이를 보였고 남녀 합계는 54.9%로 절반을 넘었다. 데이트폭력 경험자 중 여성은 45.0%가 데이트폭력 상대와 결혼했고, 남성도 데이트폭력 경험자 중 32.4%가 상대와 결혼했다. 남녀 모두 ‘결혼을 못 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해서’(남자 41.8%, 여자 41.2%), ‘상대방을 계속 사랑한다고 느껴서’(남자 34.7%, 여자 21.6%)를 그 이유로 꼽았다. 데이트폭력 경험 시기는 여성이 더 빨랐다. 여성은 상대방으로부터 폭력 행동을 처음 경험한 시기로 1~3개월 21.6%, 3~6개월 19.7%, 6개월~1년 19.5%라고 응답했다. 남성의 경우 1~3개월 21.6%, 3~6개월 24.6%, 6개월~1년 24.0%였다. 데이트폭력 피해 이후에는 다양한 후유증이 남았다. 전체 피해자 가운데 26.6%는 데이트폭력 경험 이후 정신적 고통을 경험했다고 응답했고, 11.8%는 사회생활 및 대인관계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답했다. 이외 6.1%는 폭력 후유증으로 섭식장애를 겪었으며 2.6%는 알코올중독을 경험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데이트폭력 신고 건소는 1만9940건으로 2017년 1만4136건에 비해 늘고 있는 반면 형사입건된 건수는 9858건으로 2017년 1만303건에 비해 줄고 있다. 신고 건수는 늘지만 경찰이 수사 착수를 결정할만한 사건의 비중은 줄어든다는 의미다. 데이트폭력은 친밀한 관계에 있는 연인 사이에서 발생하는 신체적·정신적·성적 폭력을 의미한다. 폭행이나 상해, 성폭력은 물론 욕을 하거나 모욕적인 말을 하는 것, 상대가 위협을 느낄 정도로 고함을 지르는 것, 화가 나서 발을 세게 구르거나 문을 세게 닫는 것, 상대방을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하는 것, 상대방의 소유물을 만지거나 부수는 것 등의 정서적 폭력도 데이트폭력에 해당한다. 보고서는 “한국 사회에서는 데이트폭력을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개인 문제로 다루어져 온 경향이 컸다. 데이트폭력이 사회적 문제이며 젠더폭력이라는 이해가 우선되어야 하며, 데이트폭력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하루 한 잔 술, 건강에 좋다?…근거없는 소리” 속설 뒤집어

    “하루 한 잔 술, 건강에 좋다?…근거없는 소리” 속설 뒤집어

    “술 마신다고 심혈관계 위험 줄지 않아비음주자는 금주 습관 지속할 것 권장” “하루 한 잔 가벼운 술은 건강에 좋다”는 속설을 뒤집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술을 마시지 않던 사람이 하루 한 잔씩 술을 마신다고 해서 심혈관계 질환이나 뇌졸중 등이 발생할 위험은 줄어들지 않았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장준영·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2007~2013년)으로 비음주자 11만 2403명을 음주량 변화에 따라 비음주 유지군과 음주군으로 나눈 뒤 3년간의 건강 상태를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 결과 하루 평균 10g 이하(한 잔 기준)의 알코올을 섭취한 소량 음주군에서 뇌졸중 발생위험이 비음주 유지군보다 유의하게 감소하지 않았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 역시 비음주 유지군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술을 마시지 않던 사람이 가볍게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고 해서 뇌졸중 등의 위험은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과거 일부 연구에서 알코올 30g 정도를 섭취하는 적당량 음주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혈소판 응집을 줄여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한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는 음주로 인한 건강상 이점을 의학적으로 뒷받침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결과가 우세하다. 이번 연구 역시 “하루 한 잔 가벼운 술은 건강에 좋다”는 속설을 반박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더욱이 술을 마시지 않다가 하루 2잔 이상의 술을 마시기 시작한 사람은 교통사고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사망할 위험이 비음주 유지군보다 2.06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알코올의 건강상 이점, 의학적으로 불분명” 장 교수는 “그동안 술을 마시지 않던 사람이 소량 음주하기 시작했을 때와 건강의 상관관계는 명확히 입증된 바가 없었다. 이번 연구는 비음주자를 대상으로 소량의 알코올 섭취 증가가 심혈관계 질환과 뇌졸중 발생,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알코올 종류와 섭취량과 관계없이 알코올 자체가 주는 건강상 이점은 의학적으로 불분명하다”면서 “비음주 습관을 유지해 온 사람이라면 건강을 위해 금주를 지속할 것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근호에 게재됐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50명 둘러쌌다” 포장마차 덮치고 달아나던 만취 20대男(종합)

    “50명 둘러쌌다” 포장마차 덮치고 달아나던 만취 20대男(종합)

    동승자 3명 방조 혐의로 조사 중 술에 취해 운전을 하다 거리에 포장마차를 들이받은 후 도주하던 20대 운전자가 시민들에 의해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도로교통법, 특정범죄가중처벌법(도주치상) 위반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와 함께 차 안에 있던 3명은 음주 방조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7분쯤 부산 부산진구 서면 인근 포장마차 거리에서 승용차를 몰던 20대 A씨가 행인 2명을 충돌했다. 사고 이후 도주하는 과정에서 A씨는 포장마차 외곽 테이블에 앉아있던 8명을 연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4명이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경찰에 따르면 사고 후 70m가량 달아나던 A씨는 주변에 있던 시민들에 의해 붙잡혔다. 현장에는 시민 50여명이 차량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에 해당하는 만취 수준이었다. A씨는 사고장소에서 120m 떨어진 인근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신 후 운전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행인·포장마차 들이받은 20대 만취 운전자…시민이 잡았다

    행인·포장마차 들이받은 20대 만취 운전자…시민이 잡았다

    승용차로 행인 2명 치어…달아나다 포장마차 충돌다시 70m 도주…시민 50여명이 차량 둘러싸고 붙잡아술에 취해 행인과 포장마차를 들이받은 뒤 도주하던 20대 운전자가 시민들에 의해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도로교통법, 특정범죄가중처벌법(도주치상) 위반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와 함께 차 안에 있던 3명은 음주 방조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7분쯤 부산 부산진구 서면 인근 포장마차 거리에서 K3 승용차를 몰던 20대 A씨가 행인 2명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 직후 도주하는 과정에 A씨는 포장마차 외곽 테이블에 앉아있던 8명을 연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4명이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후 70m가량 달아나던 A씨는 주변에 있던 시민들에 의해 붙잡혔다. 당시 현장에는 시민 50여명이 차량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에 해당하는 만취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사고장소에서 120m 떨어진 인근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신 후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음주운전 단속 피해 도주하던 울산 파출소장 직위해제

    울산의 한 파출소장이 음주운전 단속 현장을 피하려고 달아나다가 붙잡혔다. 24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울주경찰서 소속 파출소장 A 경감이 지난 23일 오후 9시 20분쯤 울주군 언양읍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검거됐다. 당시 A 경감은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A 경감은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은 채 10여㎞를 운전하다가 언양읍 어음리 하부램프에서 음주단속 현장을 보고 인근으로 피하려고 다시 차를 몰았으나 곧바로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경찰청은 A 경감을 직위 해제했다. 경찰은 조사 후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을왕리 음주사고 호텔에서 함께 나와놓고…“대리기사로 착각”

    을왕리 음주사고 호텔에서 함께 나와놓고…“대리기사로 착각”

    만취한 여성 운전자가 치킨 배달에 나선 50대 가장을 치어 숨지게 한 ‘을왕리 음주사고’와 관련해 차량의 실질적인 소유주이자 동승자였던 남성이 “만취 상태라 대리기사로 착각해 운전을 맡겼다”며 방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YTN 보도에 따르면 A씨(33·여)가 음주사고를 낼 당시 조수석에 앉아있던 동승자 B씨(47)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만취 상태로 A씨가 대리기사인 줄 알고 운전대를 맡겼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사고 직후 A씨의 통화 녹취에 따르면 사고 몇 시간 뒤 A씨는 함께 술을 마셨던 C씨와의 통화에서 “대리 어떻게 된 상황인지도 모르고 그러니까 우선 오빠(동승남)가 ‘네가 운전하고 왔으니깐, 운전하고 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C씨는 “○○ 오빠(동승남)가 하라고 했네. 그런 거 확실하게 얘기해 줘야 해. ○○ 오빠가 하라고 한 거지?”라고 추궁했고 A씨는 “전혀 제지하거나 그러지도 않았었고. 그러니깐 자연스럽게 조수석에 앉았고”라고 대답했다. B씨가 합의금을 빌미로 A씨를 회유하려 했다는 정황도 담겼다. C씨가 B씨와 통화했다고 얘기하자 A씨는 “뭘 어떻게 도와주겠다고 하느냐”고 물었고 C씨는 “내가 내 입으로 말 못 하겠으니까 와서 얘기하자. 그 오빠가 하는 얘기를 들어보라”고 했다. 호텔 CCTV에는 두 사람이 함께 방을 나와 차량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A씨를 대리기사로 착각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경찰은 B씨 주장에 신빙성이 없고 오히려 음주운전을 방조한 것으로 판단했고, B씨에게 최소 징역 1년6개월 이상 실형 선고가 가능한 윤창호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방조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A씨는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고 B씨는 현재 방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가 증거를 조작하려 한 정황도 있는지 조사 중이다.최초 신고자 “정말 미쳤구나 생각했다” A씨는 지난 9일 0시53분쯤 인천시 중구 을왕동 한 호텔 앞 편도 2차로에서 만취해 벤츠 승용차를 몰던 중 중앙선을 넘어 마주 달리던 오토바이를 치어 운전자 D씨(54)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08%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을왕리 음주사고의 최초 신고자는 사고 목격담을 전하면서 음주운전 여성과 동승자에 대해 “‘정말 미쳤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고 목격자 일행이 탄 차량은 벤츠 차량 뒤에서 사고가 발생한 현장을 목격했고, 119에 신고를 했다. 목격자는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사고 현장에서 교통 지도를 하고 있는 와중에도 벤츠 차량에 타고 있던 두 남녀는 끝까지 안 나왔다고 말했다. A씨가 나와서 목격자를 붙잡고 이제서야 피해 차량이 오토바이인 것을 깨달았는지 도로에 쓰러진 피해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 분이랑 무슨 관계예요?”라고 물었다는 것이다. 목격자는 너무 열 받아서 “아무 관계도 아닌데, 저 분 저기 쓰러진 것 안 보이냐”고 답했다면서 ‘진짜 이것들이 정말 미쳤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특히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벤츠 차량 주변에서 교통 지도를 하던 목격자 일행이 “동승자가 자기 변호사한테 전화했다고 한다”고 전했을 때에 다들 ‘벙쪘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벤츠 차량은 운전대를 잡은 A씨의 차량이 아니라 동승자 B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등록된 법인 차량이었다. 경찰은 A씨가 B씨 회사 법인차량을 운전하게 된 경위 등도 추가 조사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익산시의회 조규대 의원 음주운전 적발

    전북 익산시의회 조규대 의원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익산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익산시의회 조 의원을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조 의원은 전날 오후 8시 30분쯤 익산시 황등면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300여m가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음주운전 신고가 의심된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조 의원을 붙잡았다. 조 의원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조 의원을 소환해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낮술에 취해” 사진 찍으며 껴안다 추락사 한 20대

    “낮술에 취해” 사진 찍으며 껴안다 추락사 한 20대

    지난해 스페인 알리칸테에서 휴가를 즐기다 해안산책로 난간에서 떨어져 죽은 영국의 두 20대 남성이 낮술에 취한 뒤 비극적인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이든 돌먼(20)과 대니얼 미(25)는 지난해 7월 3일 푼타 프리마 해변의 해안산책로 난간 위에 올라서 서로 껴안다가 중심을 잃고 9m 아래 바닥에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미는 즉사했고, 돌먼은 병원에 후송된 뒤 운명했다. 스페인 경찰은 브리지워터 출신 배관공 미의 죽음에 의심쩍은 부분이 많다며 돌먼의 시신을 영국에 송환하지 않았다. 부검도 진행했는데 미의 혈액 100ml에서 알코올 성분이 215mg 이나 검출됐다. 음주운전의 법적 한도는 80mg이니 세 배 가까이 된다. 미의 사인은 뇌 손상으로 밝혀져 사고사로 결론내려졌다. 영국 서머싯 경찰은 두 사람이 ‘인생 사진’을 찍기 위해 난간 위에 올라갔다가 비운의 변을 당한 것으로 결론내렸다는 스페인 당국의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고 BBC가 전했다. 친구인 루이스 히긴스가 당시 상황을 목격했는데 “두 친구가 빌라에서 걸어나와 가까운 해변으로 갔는데 사진을 찍으며 걸었고, 대니얼이 제이든을 껴안았다. 난간 끝에 둘이 함께 서있는 모습이 보였는데 그 뒤 추락했다”고 증언했다. 히긴스는 친구들끼리 낮술을 마신 뒤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스페인 경찰에 진술했다.타운턴 경찰 부검의 토니 윌리엄스는 “두 사람이 난간 끝에서 서로 껴안고 있다가 중심을 잃었고, 난간에서 떨어져 불행히도 반대편의 9m 아래 바닥에 떨어졌다. 불행히도 둘은 치명상으로 밝혀진 부상을 입고 죽었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길섶에서] 혼술/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술은 적어도 둘 이상이 마주 앉아 마시는 게 일반적이다. 그래야 맛도 좋다. ‘술을 즐기고 잘 마시는 무리’를 말하는 주당(酒黨)도 이런 연유에서 생겨난 말이 아닐까. ‘술자리에서 자작하면 맞은편에 앉은 사람에게 재수 없는 일이 생긴다’는 속설도 술은 혼자 마시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일 듯하다. 혼자 자주 술을 즐긴다면 ‘애주가’ 또는 ‘알코올중독자’로 불러야 할 것이다. 웬만해선 주당 3회 이상 마시지 않았지만 올 들어서는 그 횟수가 잦아지고 있어 은근히 걱정이다. 코로나19로 술자리가 줄어들면서 시작된 버릇이지만 하루 일과처럼 반복되다시피 한다. 혼자서 마시는 술 때문이다. 갈증이 심하게 느껴지거나 무료할 때 맥주 정도를 마셨지만 요즘은 거의 매일 반복되고 있다. 한 병이면 충분했던 맥주의 양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퇴근 후 동료들과 즐기는 한잔 술은 직장인의 활력소이자 낭만이 아닌가. 팬데믹은 이런 소소한 즐거움마저 빼앗아 갔다. 대신 혼자 있을 때도 술을 찾는 위험한 버릇이 생겼다. 핑계 같지만 이러다 자칫 코로나19보다 더 위험한 알코올중독자가 될까 걱정해야 할 판이다. 하루빨리 모든 것이 코로나19 이전의 상황으로 되돌려지길, 그 간절함이 정말 크다. yidonggu@seoul.co.kr
  • 음주운전하다 주차된 차량 들이받은 20대...동승자 사망

    음주운전하다 주차된 차량 들이받은 20대...동승자 사망

    음주운전을 하다가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아 동승자를 숨지게 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A(23·남)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 30분쯤 인천시 서구 경서동 연희지하차도 인근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차량을 몰다가 주차된 폐기물 운반 차량을 들이받아 차량 동승자인 B(30대·여)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사고로 B씨는 경추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편도 2차로 도로의 2차로로 차량을 몰던 중 주차돼 있던 차량을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후 경찰이 측정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A씨에게 이른바 윤창호법으로 불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치료를 받고 있어 조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며 “추가 조사를 거쳐 윤창호법 적용과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답답한 집콕 ‘깨끗하게’ 바꿔서 산다

    답답한 집콕 ‘깨끗하게’ 바꿔서 산다

    모두가 힘든 코로나 시대 리빙업계는 때아닌 특수를 맞아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좀체 잡히지 않는 바이러스 탓에 사회적 거리두기와 ‘집콕’은 끝을 모르고 길어지고 있다. 이에 매일 갇혀 지내는 답답한 집 안을 획기적으로 바꿔 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 소비자들의 이런 욕구에 화답한 리빙업계는 저마다 차별화된 홈케어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인테리어 넘어 집과 생활 관리로 확장 리빙업계는 그동안 사업 영역을 인테리어 영역에 치중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크게 늘면서 고객의 집과 생활을 관리해 주는 방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코로나19가 가장 많이 바꾼 것은 바로 위생 관념이다. 마스크는 필수품이 됐으며 일상 곳곳에서 손소독제와 손세정제를 찾아보는 건 어렵지 않게 됐다. 대림바스는 여기에 주목했다. 욕실과 주방을 쉽고 편하게 관리해 주는 나노코팅 솔루션 ‘대림 나노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욕실 위생도기나 유리, 수전, 주방 상판 등 표면의 미세한 굴곡 사이를 나노 입자로 침투, 각종 오염물의 흡착을 방지하고 자재를 보호하는 코팅 기술이다. 간단한 시공으로 관리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욕실은 물을 자주 사용하기에 아무리 열심히 청소해도 금방 곰팡이가 생긴다. 그러나 이 코팅 기술에는 항균 효과가 있어 곰팡이의 번식을 막아 준다. 스펀지와 간단한 물 청소만으로도 관리가 가능하다. 한샘은 편리함을 강조했다. 자사 사업부인 한샘홈케어를 통해 복잡한 공사 없이 하루 만에 욕실을 고칠 수 있는 리폼 서비스를 최근 내놨다. 욕실을 고치려는 사람은 많은데,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는 딜레마 상황에 놓인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다. 집을 비우지 않고도 하루만 시간을 들이면 낡고 오염된 욕실을 깨끗하게 바꿀 수 있다. 욕실 타일의 줄눈과 실리콘을 교체하거나 낡은 변기, 수전, 세면대 등 원하는 부분만 선택해 교체할 수도 있다. 욕실 바닥을 한샘의 제품으로 설치해 리모델링 효과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샘이 보유하고 있는 전국 물류망과 시공 역량을 십분 활용하는 서비스로 불필요한 공정을 줄였기 때문에 시공 시간이 짧고, 그만큼 가격 부담도 크지 않다는 게 한샘의 설명이다.건강가전 종합 브랜드 웰스도 최근 홈케어 서비스 이용률이 올해 초보다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편의성을 한층 강화한 홈케어 멤버십을 내놨다. 제조사에 관계없이 세탁기, 에어컨, 건조기, 매트리스, 비데 제품이라면 상황에 따라 홈케어 단품과 멤버십 서비스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홈케어 멤버십 및 멤버십 묶음 상품 이용 시 할인 혜택도 커져 일회성 서비스 이용 후 멤버십으로의 전환도 점차 늘고 있다. 웰스 홈케어 서비스는 홈페이지 및 콜센터를 통해 간단하게 신청할 수 있다. ●청소·방역 소독 등 전문가 정기 서비스도 홈케어 서비스는 리빙업계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소비자와 ‘집’으로 엮이는 사업을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홈케어 서비스를 주목하고 있다. 가전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롯데하이마트도 토털 홈케어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롯데하이마트가 제공하는 ‘주거공간 케어’는 청소 서비스부터 새집·헌집 증후군 케어, 방역 소독 등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줄눈 시공’ 서비스는 욕실, 현관, 베란다 등 타일이나 대리석이 적용된 공간을 간단하게 리폼해 주는 서비스로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으면서도 공간을 깨끗하게 유지한다는 느낌을 준다. 줄눈 시공은 기존 줄눈을 제거한 뒤 진공 흡입, 알코올 세정으로 진행한 뒤 줄눈을 다시 코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타일의 오염은 물론 유해물질로 인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해 준다고 한다. 이 외에도 ‘가전, 주방, 침구 케어 서비스’도 있다. 소비자들이 직접 하기 어려운 관리를 대신 해주는 클리닝 서비스다. 냉장고 내부 청소, 김치냉장고 클리닝, 세탁조 청소 등이다. 이런 서비스들을 홈케어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해주는 서비스도 기획해 제공한 바 있다. 지난해 현대렌탈케어를 통해 침대 매트리스 렌털 사업에 진출한 현대리바트는 ‘현대큐밍 매트리스’ 렌털 고객에게 6개월 주기로 ‘9단계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염도 측정, 오염도 체크, 프레임 워싱, 프레임 케어, 사이드 케어, 보디 케어, 자외선 LED 살균, 진드기 제거제 도포, 진드기 패치로 이어지는 서비스다. 아울러 매트리스 위생 관리 전문 인력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인 ‘큐밍 닥터 홈케어 프로젝트’도 운영 중이다. 큐밍 닥터는 매트리스 오염도를 진단해 미세먼지, 유해물질, 진드기 유입 경로와 오염 정도를 파악하고 적절한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다. 홈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미소’는 최근 서비스 지역을 넓히고 있다. 홈클리닝, 이사청소, 에어컨 청소 등 다양한 홈서비스 관련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업체에 소속된 클리너(가사도우미)는 3만 50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경남 김해, 강원 속초, 제주, 세종 등 14개 지역에 새롭게 홈클리닝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전국망 형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을왕리 사고 유족 “음주운전 인식 전환되길…응분의 처벌 원해”

    을왕리 사고 유족 “음주운전 인식 전환되길…응분의 처벌 원해”

    인천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에서 치킨 배달을 하다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50대 가장의 유족이 이번 사고가 음주운전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피해자 A(54·남)씨의 유족은 22일 법률 대리인 안팍 법률사무소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고취돼 다시는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유족은 “갑작스러운 참변으로 세상을 떠난 남편의, 아버지의 마지막 뒷모습을 애써 붙잡으며 한동안 비극적인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많은 국민이 함께 나눠주신 슬픔과 반성 없는 가해자들에 대한 공분은 유가족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가정에 닥친 비극이 음주운전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며 “고인의 억울한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가해자들이 응분의 처벌을 받는 그 날까지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지난 9일 0시 55분쯤 인천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의 한 편도 2차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 이상의 만취 상태에서 벤츠 차량을 몰던 B(33·여)씨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치킨 배달을 가던 오토바이 운전자 A씨가 숨졌다. 경찰은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망사고를 내면 처벌을 강화하는 이른바 ‘윤창호법’을 B씨에게 적용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구속하고, 동승자 C(47·남)씨를 음주운전 방조 및 위험운전치사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아래는 유가족 측 입장문 전문. <을왕리 음주운전 역주행 사고 유가족 입장문> 을왕리 음주운전 역주행 사고 피해자 유가족의 법률대리인 안팍 법률사무소입니다. 피해자의 유가족은 갑작스러운 참변으로 세상을 떠난 남편의, 아버지의 마지막 뒷모습을 애써 붙잡으며 한동안 비극적인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잠시 미뤄두었던 이별의 순간을 마주하게 된 지금, 유가족은 다시금 형언할 수 없이 깊은 슬픔에 빠져 있습니다. 많은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나눠주신 슬픔과 걱정, 그리고 반성 없는 가해자들에 대한 공분은 유가족에게도 큰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유가족을 대신하여 용서 못할 음주운전의 죄상을 세상에 알려주신 언론, 개인 방송, 목격자와 제보자, 국민청원에 동의해주신 수십만 명의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또한, 수사기관에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유가족 역시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고취되어, 다시는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법률대리인은 끔찍한 사고로 가장을 잃고 실의에 빠진 유가족이 하루빨리 평온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에 당부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이후 많은 언론인들이 취재를 위해 고인이 운영했던 가게와 집까지 찾아오시고 계십니다. 아직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유가족은 두려운마음에 쉽사리 집 밖으로 나가지도 못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디 유가족이 고인을 떠나 보내고,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도록, 생활의 터전을 지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유가족께서는 자신의 가정에 닥친 비극이 음주운전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당장은 견디기 힘든 슬픔을 누르지 못해 수많은 인터뷰 요청에 응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향후 유가족은 법률대리인 안팍 법률사무소를 통해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고인의 억울한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가해자들이 응분의 처벌을 받는 그 날까지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 9. 22. 을왕리 음주운전 역주행 사고 유가족 법률대리인 안팍 법률사무소 드림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불금’ 3시간만에 음주운전 47건 적발

    ‘불금’ 3시간만에 음주운전 47건 적발

    ‘윤창호법’ 시행으로 감소하던 음주운전 사고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단속이 느슨해진 틈을 타 다시 늘고 있는 가운데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8일 오후 10시부터 19일 오전 1시까지 3시간 동안 음주단속을 한 결과 47명의 음주운전자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8일 오후 11시 쯤 광명시 오리로 앞 노상에서 음주단속 중인 경찰관을 보고 골목으로 도주하는 SM5 차량을 100m 가량 추격후 차량 운전자 A(45·남)씨를 음주측정 한 결과 운전면허 정지 수치가 나와 검거했다. 이번 음주운전 단속에는 교통경찰과 교통기동대, 지방청 싸이카요원 등 204명이 투입되었으며 유흥가 주변 등 음주운전 용이·취약지점 등 63개소에서 비접촉 음주감지기를 활용해 단속을 했다. 단속결과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8%를 넘긴 경우가 23건으로 가장 많았고 면허정지가 21건 이었습니다. 이 번 단속에서는 술을 마신 채 전동 킥보드를 몰고 다닌 20대도 적발됐다. 경기남부지역에서는 지난 8월까지 2241건의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해 28명이 사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는 1952건(사망 35명)으로 지난해보다 사망자는 줄어들었지만 사고는 14.8%나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단속이 줄면서 음주운전 경각심이 떨어졌다”며 “매주 2회 지방청 주관으로 일제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으며, 주말에도 유원지·유흥가 등 취약지점에서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해영 청장은 이날 수원 인계동 수원시청 앞 음주운전 단속현장을 방문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음주운전은 절대 용납될 수 없으며 안타까운 음주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활동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을왕리 음주운전 사고’ 운전자, 검찰 송치…동승자 수사는 계속

    ‘을왕리 음주운전 사고’ 운전자, 검찰 송치…동승자 수사는 계속

    인천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치킨 배달을 가던 50대 가장을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구속한 A(33·여)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인천 미추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경찰 승합차를 타고 검찰로 이동했다. A씨는 지난 9일 0시 55분쯤 인천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의 한 편도 2차로에서 술에 취해 벤츠 승용차를 몰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치킨을 배달하러 가던 B(54·남)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운전한 벤츠 승용차는 사고 당시 중앙선을 침범해 B씨의 오토바이를 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치(0.08%)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망사고를 내면 처벌을 강화하는 이른바 ‘윤창호법’을 A씨에게 적용해 구속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대리(운전기사)를 부르자고 했는데 벤츠에 함께 탄 동승자 C(47·남)씨가 ‘네가 술을 덜 마셨으니 운전하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한 동승자 C씨에게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 방조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다음 주 중 검찰에 따로 송치할 방침이다. 음주운전 방조죄의 경우 통상 벌금형이 나오지만 윤창호법인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 방조죄까지 적용되면 징역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있다.사고가 난 벤츠 승용차는 운전자 A씨 소유가 아닌 동승자 C씨가 운영하는 회사의 법인차량으로 확인됐다. C씨는 사고가 나기 전 A씨가 운전석에 탈 수 있도록 벤츠 차량의 문을 열어주는 등 A씨의 음주운전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들이 함께 술을 마신 숙박업소 인근 CCTV 영상에는 주차장에 있던 벤츠 운전석 앞으로 A씨가 다가가서 차량 문의 손잡이를 잡아당기지만 열리지 않는 모습이 담겼다. 잠시 뒤 C씨가 뒤따라 조수석으로 접근할 때 차량 잠금장치가 풀리면서 방향지시등 불빛이 수차례 깜박이는 장면도 있었다. C씨는 경찰에서 “차량 리모트 컨트롤러로 차 문을 열어준 것은 맞다”며 “나머지는 술에 취해 모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C씨를 검찰에 송치할 때 위험운전치사 방조죄를 적용할지는 고의성이나 (B씨 사망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군 장갑차 추돌 사망’ SUV 운전자 음주운전...시속 100km 과속까지

    ‘미군 장갑차 추돌 사망’ SUV 운전자 음주운전...시속 100km 과속까지

    지난달 경기 포천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미군 장갑차를 추돌해 SUV 탑승자 4명 전원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 사고 당시 SUV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포천경찰서는 “운전자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운전면허 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나왔다는 내용의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9시 30분쯤 포천시 관인면 중리 한탄강 영로대교(총길이 755m)에서 SUV가 미군 장갑차를 추돌, SUV에 타고 있던 A씨 등 50대 부부 2쌍이 숨지고 미군 운전자인 20대 상병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SUV 운전자인 50대 남성 A씨의 구체적인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경찰은 사고 당시 A씨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시속 100㎞ 이상의 빠른 속도로 달려 장갑차를 추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 당시 시속은 에어백 모듈에 내장된 데이터 기록장치(EDR)와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추산됐다. 사고가 발생한 영로대교는 시속 60㎞ 제한 구간이다. 또한 경찰은 SUV 블랙박스를 통해 사고 당일 영로대교에 진입하기 전까지는 함께 타고 있던 50대 남성 B씨가 운전한 것으로 파악하고, B씨에 대한 시신 부검도 국과수에 의뢰한 결과 A씨와 마찬가지로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의 수치로 확인됐다. SUV 탑승자가 모두 사망해 사고 직전 운전자가 B씨에서 갑자기 A씨로 바뀐 정확한 경위를 밝혀내기는 어렵지만, 술에 취한 B씨가 운전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판단해 A씨가 나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다만 이들 모두 그때까지 미군 장갑차가 앞서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가 난 곳은 영로대교에 진입해 650m가량 달린 지점이다. 경찰 관계자는 “다리에 진입하기 직전에 운전자가 교체됐는데,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그때는 두 차량 간 거리가 있어 미군 장갑차가 앞에서 서행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들이 알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경찰은 SUV 운전자의 음주운전과 과속 외에 장갑차를 운행한 미군 측의 과실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사고 당시 장갑차 대열 앞뒤로 호위 차량인 ‘콘보이’가 없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진보당과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등은 “미군 측이 규정을 위반했다”며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국내 도로교통법상 군용 차량이 이동할 때 불빛 등으로 호위하는 ‘콘보이’ 차량이 꼭 동행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으나, 한미협정서에 관련 규정이 있다는 주장에 따라 이를 조사 중”이라며 “미군 측에 관련 내용 답변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면허취소 수준 음주운전…을왕리 사망사고 동승자 “문만 열어줬다”

    면허취소 수준 음주운전…을왕리 사망사고 동승자 “문만 열어줬다”

    치킨 배달을 하던 50대 가장이 숨진 ‘인천 을왕리 음주 사고’의 가해 차량 동승자가 운전자를 회유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16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이날 늦은 오후 음주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A씨(47·남)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쳤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 스마트키를 이용해 A씨가 운전하도록 차문을 열어 준 것은 맞다”면서 음주운전 방조 혐의에 대해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 운전자인 B씨(33·여)가 경찰 조사에서 “대리를 부르자고 했는데, A씨가 음주운전을 하라고 했다”는 진술한 것에 대해서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질 않는다”며 부인했다. 제3자를 통해 가해 운전자에게 회유를 시도한 것과 관련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법리검토 결과 A씨에게 음주운전 교사 혐의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음주 방조 혐의 적용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조만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 9일 0시53분 인천 중구 을왕동 한 호텔 앞 편도2차로에서 술에 취한 B씨(33·여)가 운전한 벤츠 승용차에 동승해 음주운전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당시 을왕리 한 모텔에서 1㎞가량을 운행하다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 달리던 오토바이를 받아 운전자 C씨(54·남)를 숨지게 했다.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08% 이상) 수치였다. B씨가 운전하던 벤츠는 A씨 회사 소유 법인 차량이었다. A씨와 B씨는 사고 당일 처음 본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사고 전날 지인을 통해 A씨 일행 술자리에 합석한 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오후 9시 주점이 문을 닫자 인근 모텔로 옮겨 2차 술자리를 가졌다. 이후 일행간 다툼이 발생하자 A씨와 B씨만 따로 나와 차를 몰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음주운전을 한 경위와 B씨가 음주를 방조한 경위를 수사 하던 중, CCTV 등을 통해 B씨가 운전석 문을 열려고 시도할 당시 A씨가 차량 키를 조작해 문을 열어준 점 등을 근거로 A씨에게 방조 혐의를 적용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서울시내 PC방 식사는 불가, 물마시기는 가능

    서울시내 PC방 식사는 불가, 물마시기는 가능

    서울시가 최근 집합금지 해제로 영업이 재개된 PC방에서 식사는 불가능하지만, 물이나 음료의 판매와 섭취는 허용하기로 했다. 단 손님이 아닌 직원은 PC방 내에서 식사도 할 수 있다. 서울시는 16일 이같은 내용의 PC방 방역수칙 세부지침을 마련했다며, PC방 내 음식 판매·섭취 금지 대상에서 알코올이 포함되지 않은 음료와 물은 제외하기로 했다. 이용자는 음식물을 PC방 외부에서 사갔더라도 취식이 금지된다. 흡연은 직원과 손님 모두 할 수 없다. 서울시는 또 동행이 있는 경우라도 좌석을 한 칸씩 띄워 앉도록 했다.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는 성인 보호자를 동반해도 PC방에 드나들 수 없다.PC방 업주는 정부의 전자출입명부(KI-PASS)를 설치해야 하며, 업소에서 자체적으로 쓰는 회원 로그인 시스템으로 대체할 수 없다. 지방자치단체가 개발한 전자출입명부는 사용할 수 있으나, 손으로 쓰는 수기명부는 4주가 지나면 폐기해야 한다. 서울시는 “지난 6월 다른 지자체 확진자가 이용한 PC방 회원명부가 3분의2 이상 신원파악이 어려울 정도로 부정확했던 사례를 참고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PC방 집합금지를 해제하면서 매장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테이블과 손잡이 등 표면을 하루 두 차례 이상 소독하도록 했다. 시설 환기도 하루 두 차례 이상 해야 한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시내 PC방 2750곳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하고 핵심 방역수칙을 하나라도 위반하면 2주간 집합금지 조치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을 적용한다. 위반 내용이 심각하거나 개선 가능성이 없어 보이면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고발하고 확진자가 나올 경우 구상권도 청구할 방침이다. 정부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에 지난 8월19일 오전 0시부터 수도권 고위험시설의 영업을 금지했으며 PC방과 클럽,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등 12개 업종이 문을 닫아야만 했다. 방역당국이 지난 14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하면서 PC방 운영도 가능해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을왕리 음주운전’ 사고 동승자, “합의금 대겠다” 회유 의혹

    ‘을왕리 음주운전’ 사고 동승자, “합의금 대겠다” 회유 의혹

    치킨 배달을 하던 50대 가장이 숨진 ‘을왕리 음주 사고’와 관련해 차량 동승자가 합의금을 대신 내주겠다며 자신에 유리한 진술을 하도록 운전자를 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구속된 A(33·여)씨의 지인은 지난주 경찰에 “동승자 측에서 자꾸 만나자고 한다”며 “만남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지인은 A씨가 지병을 앓고 있어 경찰 조사 때마다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지인은 “만남을 계속 거부하니 동승자 측이 (사고 전 함께 술을 마신) 일행 여성을 통해 A씨에게 계속 연락을 했다”며 해당 문자메시지를 경찰에 제출했다. 일행 여성은 학교 동창인 A씨에게 ‘지금 너 합의를 도와줄 수 있는 건 쥐뿔 없는 내가 아니야. 너의 형(량)을 줄이기 위해서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이 이거고…. 그 오빠(동승자)가 도와준다고 할 때 속 타는 내 마음 좀 알고 협조 좀 하자’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 여성은 A씨에게 ‘(피해자에게 줄) 합의금이 얼마가 됐든 너 할 능력 안 되잖아. 오빠(동승자)가 형사입건되면 너를 못 돕잖아. 네가 (오빠의) 변호사를 만나야 된다’라고도 했다. A씨 지인은 이런 문자메시지를 근거로 동승자 B(47·남)씨 측이 피해자에게 지급할 합의금을 대신 내주는 조건으로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자신은 입건되지 않도록 진술해 달라고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전날 경찰 조사에서 “대리(운전 기사)를 부르자고 했는데 B씨가 ‘네가 술을 덜 마셨으니 운전하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지난 9일 0시 55분쯤 인천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한 편도 2차로에서 술에 취해 벤츠 승용차를 몰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치킨을 배달하러 가던 C(54·남)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A씨가 운전한 벤츠 차량은 중앙선을 침범했고,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치(0.08%)를 넘었다. 이 벤츠 차량은 사고 당시 조수석에 함께 탔던 B씨의 회사 법인 소유였다. 경찰은 벤츠 차량의 잠금장치를 풀어준 B씨도 음주운전을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미 한 차례 조사한 B씨를 조만간 다시 경찰서로 소환해 추가 조사를 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일행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은 파악하고 있다”며 “그와 별개로 B씨를 또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도 못막는 이만수의 야구 사랑 “다 퍼주니까 더 행복합니다”

    코로나도 못막는 이만수의 야구 사랑 “다 퍼주니까 더 행복합니다”

    “퍼주면 죽는 줄 알았는데 퍼주니까 더 행복합니다. 50년 동안 야구하면서 받은 사랑 힘닿는 데까지 갚으며 살아야죠.” 이만수(62)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은 ‘야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야구 전도사다. 이 이사장은 현역 시절 프로야구 1호 안타, 1호 타점, 1호 홈런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새긴 기록의 사나이다. 또 이목을 사로잡는 퍼포먼스로 ‘헐크’라는 별명을 얻은 스타 선수이기도 했다. SK 와이번스 감독으로서 준우승까지 이루는 등 야구인으로서 많은 것을 보여 준 그에게 팬들은 ‘이 이사장은 야구 그 자체’라는 의미로 Mansoo ‘The Baseball’ Lee라는 뜻깊은 별명을 지어 주기도 했다. 2014년을 끝으로 현장 지도자 생활을 접은 그가 향한 곳은 야구 불모지 라오스. 감독 시절 라오스 현지에서 사업하던 제인내 대표가 재능기부를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 또 다른 국내 현장이 아닌 라오스로 갔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이 놀랐지만 이 이사장의 노력과 헌신 덕에 라오스에는 최근 번듯한 야구장이 들어섰다. 그의 최종 꿈은 인도차이나반도 전체에 야구를 보급하는 것. 필립 질레트 선교사가 한국에 야구를 전파해 한국 프로야구가 발전했듯이 이 이사장은 언젠가 인도차이나반도에도 한국처럼 야구가 꽃피기를 꿈꾸고 있다. 60대의 나이에도 야구 전도사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이 이사장의 야구 인생을 15일 들어봤다.-요즘 어떻게 지내시나. “2월 초에 한국에 들어오고서 코로나19가 퍼져서 지금은 국내에만 있다. 올해부터는 베트남에 재능기부를 하기로 해서 계획을 다 짰는데 못 가서 대신 현지 관계자와 일주일에 2~3번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베트남 야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지금까지 8개월 넘게 진행했는데 베트남 야구협회가 곧 출범을 앞두고 있고 정부 지원도 약속받는 등 많이 진척됐다.” -현장 밖 야구로 눈을 돌리게 된 계기는. “2013년도에 제인내 대표한테 라오스에 와서 재능기부를 해달라는 연락이 왔다. 당시는 SK 감독이라 바빠 ‘시간이 되면 한번 찾아가겠다’고 둘러댔는데 그 후로 일주일에 연락이 2~3번씩 오더라. 2014년 감독 생활이 끝나고 현장을 떠나 힘들었는데 아내가 감독 생활 끝나면 동남아에 가서 재능기부하기로 약속했는데 왜 안 가느냐고, 약속을 지키라고 해서 그게 터닝포인트가 됐다.” -라오스에 최근에 야구장까지 지어졌다던데. “DGB대구은행에서 3억원을 후원한 것이 마중물이 됐고 나머지 3억원은 재단에서 냈다. 야구장 옆에 야자수도 잘 심어 놓고 멋있게 지어 놨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아직 개장을 못 했다.” -베트남 재능기부는 어떻게 이뤄지게 됐나. “베트남 현지 한인국제학교 이장형 선생의 요청으로 이뤄지게 됐다. 라오스에 할 일이 많아 사양했는데 베트남 정부에서도 내가 라오스에서 했던 일을 다 파악하고 있고 정부에서 나하고 하면 야구 협회도 만들고 야구장 지을 부지도 마련해 주겠다고 약속한다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 라오스 경험이 있으니 야구협회 등 기관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일에 대해 조언해 주고 있다.” -베트남 상황은 라오스와 어떻게 다른가. “라오스는 인구 700만명이지만 베트남은 라오스보다 인구도 훨씬 많고(약 9500만명) 더 잘산다. 하노이에만 우리나라 기업이 8000개인가 있다고 하고 사회인 야구 인구도 라오스보다 많다. 베트남도 자기들이 라오스보다 인구도 많고 잘사는 걸 아니까 라오스에 지은 것보다 더 멋있게 야구장을 지으려고 하더라. 정부에서 하노이 중심가에 야구장 2~3면을 지을 수 있도록 부지를 줬다. 최근 들려온 기쁜 소식은 베트남야구협회장을 맡은 미스터 판이 승진해서 우리로 따지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같은 자리에 가게 됐다. 떠나면 안 되긴 하지만 한편으로 잘됐다.”-라오스 야구단을 운영하면서 이뤄낸 성과는 무엇인가. “처음 시작할 때 11명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선수가 150명이나 된다. 6년간 거쳐 간 선수도 200명이 넘는다. 라오스 국민이 야구에 대해 많이 알게 됐고, 야구단에 대한 소문이 퍼져 이젠 너무 많이 와 어쩔 수 없이 걸러야 하는 상황이 됐다. 라오스가 기업들이 많이 없다 보니 학생들이 야구를 배우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구조인데 이 친구들이 가서 야구를 하더라. 정상적으로 하지는 못하더라도 이들을 통해 야구가 전파돼 보람을 느낀다. 은혜(본명 푸응언순타라)라는 여자 선수가 있는데 이 친구가 태국으로 대학을 가면서 거기에 야구단을 창단해 태국까지 야구가 퍼지게 됐다. 잘못되고 건들건들한 학생들이 야구단에 와서 단체 훈련하면서 변하기도 하고 나중에 지도자를 해야겠다는 꿈을 가지게 된 친구도 있다. 학생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보람을 느낀다.” -라오스 야구단에 더 필요한 부분이 뭔가. “갈 길은 멀고 들어가는 경비는 너무 많다. 지도자가 없는 문제가 제일 크다.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아무도 못 가서 제인내 대표가 혼자 유튜브 보면서 가르치고 있는데 야구 안 해본 사람이 가르치고 있으니 가슴이 아프더라. 당장 달려가서 도와주고 싶은데 나도 못 가는 입장이라 그게 제일 미안하다.” -국내에서 리커버리 야구단 총재를 맡았다던데. “리커버리 야구단은 조현병 환자, 노숙자, 노숙 위기 청년 등이 모인 야구단으로 야구를 통해 이들을 치료해 주자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김현일 대표가 찾아와 같이 재능기부해 달라고 해서 총재를 하게 됐다. 애들이 약을 많이 먹어서 한번에 9알이나 먹는 친구도 있고 했는데 이 친구들이 리커버리 야구단을 시작하고 나서 약을 다 줄였다. 일주일에 훈련을 1~2번 하는데 너무 좋으니까 매일 하면 안 되느냐고 하고 서로 내가 주장을 하겠다고 나서기도 하더라. 알코올중독자면 야구단에 혹시 오지 말라고 할까 봐 2~3일 전부터 술 안 먹고 오는 등 인생을 바꾸더라. 나도 깜짝 놀랐다.” -학생 선수들 대상으로 재능기부도 하는 걸로 알고 있다. “2015년에 재능기부하겠다고 원하는 팀이 있으면 연락 달라고 했는데 1년 동안 아무도 연락이 없었다. 어려워하는 것 같아서 내가 직접 찾아갔다. 대선배다 보니 대접해 주려고, 촌지를 주려고 해서 나를 어떻게 보느냐고 혼냈다. 숙소도 직접 잡는다고, 진짜 재능기부라고 알려지니 소문이 금방 퍼져서 너무 많이 오라고 해서 골라서 가야 한다. 이제는 큰 도시보다는 야구 인프라가 열악한 곳에 찾아가서 도와주고 있다.” -힘든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아내다. 옆에서 도와주지 않고 허락을 안 해줬더라면 이 일을 절대 못했다. 아내가 50년 동안 받은 사랑을 나눠 줘야 한다며 마음껏 재능기부하고 다니라고 해줬다. 자기가 진짜 숟가락 못 들 만큼 돈이 없을 때 얘기할 테니 그때까진 신경 쓰지 말라더라. 걸어갈 수 있을 때까지 재능을 나눠 줬으면 좋겠다고, 그래야 인생에 보람을 느끼고 나이도 안 들어 보인다고 해준 격려가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게 만들었다.” -팬들과 야구인 후배들에게 전하고픈 이야기는. “야구 선수들이 행동 하나 잘못하면 수많은 어린 팬들이 상처받는다. 그걸 알고 몸가짐, 마음가짐을 잘해 줬으면 좋겠다. 프로선수라고 하면 그 분야에서 잘하는 게 프로가 아니고 몸과 마음이 일치돼서 기술도 좋고 사회봉사도 하고 일체가 돼야 진정한 프로다. 코로나19 때문에 팬들도 힘들겠지만 헐크파운데이션에 기부도 많이 부탁드린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소방청 화학사고 현장대응 매뉴얼 발간

    소방청 화학사고 현장대응 매뉴얼 발간

    전국 국가산업단지에서 취급하는 유해물질 가운데 황산, 염산, 수산화나트륨의 순으로 사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가 국가산단에 있는 4415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취급량과 취급사업장 수, 최근 3년간 사고 횟수를 분석해 사고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황산은 2500여개 사업장에서 1700만여t을 취급하고 있으며, 이들 사업장에서는 최근 3년간 15차례의 화학사고가 발생했다. 취업 사업장 수와 취급량 모두 두번째로 많았다. 염산은 2000여개 사업장에서 1200만여t을 취급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화학사고가 28회로 집계됐다. 수산화나트륨은 3300여개 사업장에서 1800만여t을 취급하고 있지만 지난 3년간 화학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청은 그밖에 톨루엔, 질산, 암모니아, 벤젠, 과산화수소, 메틸알코올, 수은 등도 업체 취급량이나 화학사고 발생건수 등을 고려할때 위험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수은의 경우 학교 과학실에서 온도계가 깨져 발생하는 사고가 일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상규 중앙119구조본부장은 “화학물질별 사고유형과 대응절차, 탐지법 등을 담은 화학사고 현장대응 매뉴얼을 발간해 전국 소방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이달 중 배포할 계획”이라면서 “화학물질 사고위험도의 평가기준을 보완해 분석수준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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