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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술 이해 못하는 헬스광 vs 근손실 관심 없는 혼술러

    혼술 이해 못하는 헬스광 vs 근손실 관심 없는 혼술러

    코로나19 상황으로 술자리가 줄어들고 헬스장 방문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족’과 집에서 운동을 즐기는 ‘홈트족’이 크게 늘어났다.실제로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지난해 9월 실시한 코로나19 이후 음주 경험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코로나19 이후 음주가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 중 ‘집에서의 음주 횟수가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무려 48.2%에 달했다. 더불어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홈트 관련 용품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에서 ‘코로나 블루’를 뛰어넘는 ‘코로나 레드(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분노, 우울감)’의 스트레스를 ‘혼술’과 ‘홈트’로 대처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코로나 레드를 술과 운동으로 극복하는 이들의 솔직한 심정은 어떨까? 술과 운동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들어 보기 위해 헬스 유튜버로 활동 중인 전용현(29)씨와 혼술 유튜버 이다정(35)씨에게 직접 물어봤다. Q. 요즘 근황은? 전용현: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6주 정도 헬스장 영업을 못해서 불행한 시간이었다. 특히 온라인으로 회원들을 관리해야 하는 점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집에서나마 ‘홈트’를 통해 코로나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이다정: 항상 집, 회사를 반복하는 일상의 반복이다. 평소에 받는 일상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요즘은 혼술을 조미료처럼 곁들이는 생활을 보내고 있다. Q. 각자에게 ‘운동’이란? 전용현: 나에게 운동이란 우주선 속 산소라고 생각한다. 산소가 없으면 숨을 쉴 수 없듯이, 제 삶에 운동이란 존재가 많이 녹아 있다. 특히 고3 시절부터 생겨난 허리 디스크 때문에 운동을 하지 않으면 가끔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그만큼 운동을 자주 하는 것 같다. 이다정: 일반 사무직 직원이기 때문에 내게 있어 운동은 업무로 인해 지친 몸을 풀어주는 수단에 불과한 것 같다. 앉아서 근무하다 보면 목도 아프고 손목도 자주 아프게 되는데 이때마다 가끔씩 하는 운동이 전부인 것 같다. 대부분의 일반인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Q. 각자에게 ‘술’이란? 전용현: 나에게 있어 술이란 ‘아름다운 장미꽃’이라고 생각한다. 가지고 싶지만 갖게 된다면 가시에 찔리게 될 것을 미리 아는 것처럼 술도 마시게 되면 정말 재미있고, 행복하지만 그 뒤에 찾아오는 ‘근손실’이라는 문제가 찾아온다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이다정: 술이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친구’ 혹은 ‘동반자’라고 생각한다. 내가 당장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좋은 일이 생겨 축하를 해주어야 할 때도 술자리를 마련하는 것처럼 인생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Q. 술과 운동, 양립할 수 있을까? 전용현: 사실 근육량 하나하나를 쌓기 위해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는 헬스광들에게 술이란 운동과 양립할 수 없는 존재이다. 알코올이 체내에 들어오게 되면 근육이 합성되는 데 저하가 올 수 있기 때문에 근손실을 혐오하는 헬스광에게는 술이란 가장 멀리해야 하는 존재기도 하다. 이다정: 저 같은 평범한 일반인들이 생각했을 때는 과음을 하지 않고 적당한 음주를 할 경우에는 운동과 양립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 같다. 내가 운동과 음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나친 음주를 하지 않는 선에서 충분한 운동을 곁들인다면 음주로 인한 신체의 악영향도 운동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Q. 음주하고 운동 vs 운동하고 음주, 뭐가 더 나은지? 전용현: 사실 두 가지 모두 음주를 한다는 점에서 결론은 둘 다 추천하고 싶지 않다. 각자의 단점을 설명하자면 음주 전 운동을 했을 시에는 우리 몸의 간이 알코올을 가장 빨리 없애야 하는 물질로 판단하기 때문에 근육에 전달되어야 할 에너지들이 알코올을 해독하는 데 먼저 사용되기 때문에 근육이 잘 합성되지 못하게 되고, 근육의 손실이 올 수도 있다. 반대로 음주 후 운동을 했을 시에는 체내에 남아 있는 알코올 때문에 근육의 퍼포먼스가 저하될 수 있고, 운동을 하기에 근육이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평소와 같은 강도의 운동을 하더라도 더 힘이 빠지고 지치기가 쉽다. 이러한 단점들로 인해 운동 전후에 음주를 추천하지는 않지만, 피하지 못할 술자리가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음주하기 전에 운동을 해놓는 것이 심리적으로는 조금 더 낫다고 생각한다. Q. 술집에서 하는 혼술, 민망하진 않나요? 이다정: 처음에는 술집에서 혼술을 하는 것이 민망하기는 했지만, 지금은 전혀 민망하지 않다. 사실 아버지께서 내가 술을 마실 줄 안다는 것도 모르시고, 혼술로 유튜브를 한다는 것도 모르시는 상황이라 집에서 마시는 것보다 오히려 밖에서 혼술을 즐기는 게 편하다. 휴대폰을 보며 혼술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술집 사장님이나 손님들이 크게 신경을 쓰진 않으신다. 그리고 촬영 허락도 지금까지 모든 술집에서 흔쾌히 허락해주었기에 지금까지 밖에서 하는 혼술이 크게 불편했던 적은 없었다. ※이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글 임승범 인턴기자 seungbeom@seoul.co.kr영상 김형우·임승범 기자 hwkim@seoul.co.kr
  • 차원이 다른 손소독제의 등장…향·보습·손소독을 동시에

    차원이 다른 손소독제의 등장…향·보습·손소독을 동시에

    ‘호텔유람’이 손소독제 시장의 취향존중 마케팅의 포문을 열며 니치 향수의 고급스러운 향을 담은 크림 에멀전 제형의 의약외품 손소독제 2종을 출시했다. 호텔유람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소비자들의 우아하고 세련된 취향이 지켜질 수 있도록 실용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라이프 스타일 어메니티(amenity)를 제공하는 브랜드이다. 지난 1월 출시한 호텔유람의 첫 제품은 기존의 겔 타입 손소독제를 사용하며 알코올의 휘발성으로 인한 손의 건조함이나 냄새 등으로 불편을 겪었던 소비자들에게 반가울 크림 에멀전 제형의 손소독제로 일명 ‘손소독크림’으로 불린다. 로션과 유사한 에멀전 제형으로 발림성이 우수하며 겔 타입 손소독제 대비 보습감이 매우 뛰어나며 바른 이후에도 끈적임 없이 산뜻하게 마무리돼 출시 이후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말로만 항균이 된다고 이야기하는 ‘화장품’이 아닌 식약처 정식 허가를 받은 ‘의약외품’ 손소독제로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에 대한 항균력이 있음을 확인했다. 손소독제하면 떠오르는 머리 아픈 냄새가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손소독제 하나를 사용하더라도 취향을 해치고 싶지 않은 소비자들을 고려해 하이엔드 향수 브랜드에서 사용되고 있는 향료들을 엄선해 조향한 2가지 향의 제품을 선보였다. 호텔유람 ‘101 드림코스트’는 포르투갈 해변의 청량함과 자유로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향으로, 꿈꾸던 해변의 아름다움과 여유로움, 나른함을 상상할 수 있는 시원한 아쿠아 향의 손소독크림이다. 호텔유람 ‘102 퓨처노스탤지어’는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인 뉴욕의 겨울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 고급스럽고 우아한 바닐라 향을 베이스로 스모키한 우드향, 넛츠향을 풍성하게 담아 포근하면서도 은은한 잔향을 느낄 수 있다. 호텔유람의 손소독크림은 패키지 디자인까지도 남다르다. 여행의 즐거움과 이동의 자유를 상징하는 공간인 호텔에 초대하는 ‘서신’을 연상케 하는 패키지 박스와 호텔 룸 키를 상징하는 열쇠 이미지를 통해 잠시라도 현실의 어려움으로부터 탈피해 멋진 호텔에 머무는 듯한 즐거운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호텔유람을 론칭한 ㈜비커밍은 2014년 설립된 브랜드 마케팅 컴퍼니이다. ㈜비커밍의 고은비 대표는 “그간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에 발맞춘 코스메틱 및 이너뷰티 카테고리의 진정성 있는 고관여 마케팅 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MZ세대와 소통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인 ‘호텔유람’을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호텔유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카카오 쇼핑하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한복판 ‘프란치스코’… “명동밥집 필요 없는 게 소망”

    서울 한복판 ‘프란치스코’… “명동밥집 필요 없는 게 소망”

    어릴적 만난 김수환 추기경 “신부 돼라”운명처럼 그가 세운 곳서 밥집 주인장문 연 지 한달, 일요일 400명 넘게 찾아SK도 3월까지 도시락 1만6000개 지원 술 취해 난동, 도시락 분란보다 힘든 건‘왜 저런 사람들 오냐’는 일부 신자 편견다 똑같은 생명… 살리는 건 모두의 일밥 한끼가 삶의 의지 갖게 할 힘 됐으면코로나19는 가장 낮은 자리에 있는 이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특히 감염병 확산 우려로 무료급식소가 문을 닫으며 ‘밥 한 끼’라는 가장 기본적이지만 지엄한 생존의 조건을 해결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늘었다. 이들을 위해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명동 한복판에 밥집을 차렸다. 지난달 6일 시범 운영을 시작해 22일 문을 연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이다. 매주 수·금·일요일, 일주일에 세 번 오후면 명동성당 안쪽 옛 계성여중 운동장이 수백명의 인파로 가득 차는 이유다. “밥이란 생명과 사랑을 나누는 것”이란 믿음으로 급식소를 이끄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 김정환(52) 신부를 만나 ‘명동밥집의 한 달’을 들어 봤다. 서울대교구가 노숙인, 홀몸 어르신들을 위한 밥집을 처음 열게 된 이유는 뭘까. 김 신부는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분들에게 손을 내밀고 초대하고 환대하는 것이 교회 정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늘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손을 뻗으라’, ‘교회는 상처받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야전병원이 돼야 한다’고 말씀하셨죠. 2014년 방한 때도 ‘이곳(명동성당)이 누룩이 되는 장소였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지금 우리 교회가 더 관심을 갖고 집중해야 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사각지대에 내몰린 이들을 돌보고 배려하는 일입니다. 결국 한국 교회가 어디에 중심을 놓고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는지 보여 주는 게 ‘명동밥집’인 셈이죠. 우리 교회가 성숙된 교회인지 아닌지를 밥집의 운영, 밥집을 바라보는 시선 등을 두고 기준을 잡아 볼 수 있을 겁니다.” ●“서로의 밥 돼라” 던 김수환 추기경 뜻 따라 명동밥집을 운영하는 천주교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서로에게 밥이 되어 주십시오”라고 당부했던 고 김수환 추기경이 1988년 처음 세운 곳이다. 초등학생 시절 성당에서 복사로 활동하다 성당을 찾은 김 추기경에게 “이 다음에 꼭 신부가 돼라”는 말을 들었다는 김 신부는 ‘운명처럼’ 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을 맡아 명동밥집의 주인장이 됐다. “미사 전례에 그리스도의 몸인 성체를 나누는 행위가 있는데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마크가 바로 그 성체를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우리는 한 몸이고 한 마음이라는 것, 쪼개어서 나눠지는 사랑과 나눔의 정신이 깃들어 있는 거죠. 김 추기경이 이곳을 세우실 때 그런 정신을 살면서 실천하자는 정체성을 심어 주셨는데 명동밥집은 그 정체성을 실현하는 큰 장인 셈입니다. ‘코로나19로 더욱더 사지에 내몰린 이들은 남이 아니다. 이들을 누가 돌보느냐’고 물었을 때 노숙자들이 많이 머무르는 도심, 명동 한가운데 서울대교구청, 명동성당이 있으니 직접 따뜻한 밥을 나눠 보자고 시작하게 된 거죠. 실질적으로 그들에게 지금 당장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는 건 생존을 가르는 밥 한 끼이니까요.”●빈자들 위해 ‘교회의 심장’ 명동 품 내줘 특히 서울대교구가 빈자들을 위해 한국 교회의 심장인 명동성당의 품을 내줬다는 덴 큰 의미가 있다. “한편에서는 그걸 꼭 명동에서 해야 되느냐는 의견도 있었죠. ‘외진 외곽 성당에서 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거였어요. 하지만 변두리에 창고같이 지어 놓고 하면 우리가 밥을 베풀어야 할 분들에게 밥을 드리는 의미가 퇴색되지 않겠어요? 지금은 명동이 화려해졌죠. 성당 주변 건물도 현대식으로 잘 지어지고 들머리도 아름다워 누구나 사진 찍는 관광명소가 됐고요. 하지만 명동은 과거 민주화 운동의 성지 등으로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억압받던 이들이 어려움을 호소했던 곳입니다. 인근에 노숙인들도 많으십니다. 다행히 이런 장소에서 밥집을 열게 돼 기쁘고 흐뭇하죠.” 일요일에 문을 여는 무료급식소가 드물기 때문에 문을 연 지 한 달밖에 안 됐지만 이곳을 찾는 이들의 발길은 대폭 늘었다. 지난달 6일 시범 운영 첫날 110명이 찾았던 데서 2주차 일요일엔 2배 이상 늘어난 250여명, 3주차 일요일에는 450여명, 4주차 일요일에는 468명까지 늘었다. 당초에는 매주 수·금·일요일 오전 11시~오후 4시 반 식당 문을 열어 서울 종로·을지로·남대문 일대의 노숙인, 홀몸 노인들이 정해진 배식 시간 없이 자유롭게 찾아와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도시락과 간식을 지급하고 있다. 각오는 했지만 어려움은 또렷이 있다. 무료 도시락을 받으러 오는 이들끼리의 갈등과 분란, 술에 취한 이들의 난동 등이다. “처음에는 노숙자 분들이 많이 오셨지만 최근에는 탑골공원이나 인근 쪽방촌 등의 홀몸 노인들도 찾아오십니다. 그러면 일부 분들은 ‘저 사람들은 집이 있다. 도시락을 주지 말라’고 하세요. 많은 상처를 받고 소외되는 경험을 한 분들이라 상대적으로 ‘내가 덜 받고 저 사람이 더 받을 수 있다’는 예민함이 있으신 거죠. 그럴 때마다 ‘그런 것 상관없이 저희는 공평하게 드립니다’라고 정중히 말씀드려요. 가끔 술을 드시고 오셔서 봉사자들에게까지 피해를 주셔서 경찰이 출동하는 일까지 있지만 그건 저희가 견디고 인내하면 되는 부분이죠.” 명동밥집은 1986년 영등포본당 주임 시절 무료급식소 ‘토마스의 집’을 연 염수정 추기경의 사목적 관심이 더해져 지난해 8월 설치 승인을 받았다. 지난달 22일 축복식에 다녀간 염 추기경도 이미 무료급식소의 어려움을 체화해 아는 터라 김 신부에게 따로 “헌신적으로 나누는 마음으로 인내를 갖고 끝까지 함께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 신부는 이런 상황들은 예측했던 것이지만 명동밥집의 정체성을 흔드는 어려움은 따로 있다고 했다. 바로 급식을 받으러 오는 이들을 향한 세간의 편견과 선입견이다. “명동밥집을 오려면 명동성당 들머리부터 걸어올라와 성당 마당을 지나 계성여중까지 내려가야 해요. 오시는 분들로선 접근성 면에서 편하지 않죠. 하지만 밥 한 끼를 위해 기쁘게 오십니다. 그런데 주일에 성당에 미사 오시는 일부 분들이 불편해하시는 거예요. ‘왜 저렇게 위험하고 지저분한 사람들이 오나’ 하고요. 한 번도 해를 끼친 적이 없어도 그런 시선으로 보시는 거죠. 이건 봉사자 분들도 힘들어하는 부분이고 저도 밥집을 다녀가는 분들에게 미안한 점입니다. 밥집에 오시는 분들은 상대방이 나를 어떤 시선으로 보는지에 예민한 분들이라 일부 신자들의 그릇된 시선이 더 안타까울 때가 많아요.” ●지원한 봉사자만 460명… 용돈 모아 기부도 현재 명동밥집은 SK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다. SK는 명동, 회현동 일대 골목식당 12곳에 비용을 대고 도시락을 받아 명동밥집에 지원한다. 지난달 6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총 6700개의 도시락을 제공한 데 이어 오는 3월 말까지 총 1만 6200개의 도시락을 지원할 계획이다. SK 지원 이후에는 밥집은 후원으로 꾸려진다. 유치원생, 초등학생들이 용돈을 모아 오기도 하고 한 개신교 신자는 ‘명동밥집’ 기사를 보고 5000만원을 보내오기도 했다. 명동밥집에서 봉사하겠다는 이들만 지난해 10~11월에 460여명이 모여들었다. 김 신부의 궁극적인 목표는 ‘끼니 해결’에서 훨씬 더 나아간 ‘자활’이다. “당장은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밥을 제공하지만 식사를 통해 몸에 생기가 생기면 삶의 의지를 갖도록 유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무료급식소를 찾는 이들 가운데는 알코올 중독자도 많고 삶을 포기하다시피 한 이들도 많거든요. 때문에 심리적인 돌봄과 의료 지원, 물품 지원, 커뮤니티 활동, 정착 시설 안내, 직업 연계 등으로 자기 힘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 드리고 싶습니다. 원래 참 건강하고 좋은 사람들이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 태어난 분들인데 어느 시점에 어렵게 된 만큼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실 수 있게 도와드리려는 거죠.” ●세례명처럼 사랑하고 나누는 일 실천할 것 김 신부의 세례명은 ‘가난한 이의 성자’로 불리는 프란치스코다. 그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가 생일이고 프란치스코 성인의 이름을 받고 나눔을 실천하는 곳에서 일하고 있으니 운명인가 싶기도 하다”며 “하지만 제 자신이 나눔을 실행하지 않으면서 신자들 앞에서 ‘사랑하라, 나누라’고 하는 건 모순이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생명을 살리는 일은 우리 모두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생명으로 태어났다는 것은 내가 선택한 게 아니라 주어진 겁니다. 생명이 주어진 것에 맞는 목적의 삶이 있을 테죠. 그 근본은 나도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는 겁니다. 특정 종교, 집단,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이 그런 마음으로 나눔에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그의 꿈은 아이로니컬하게도 ‘명동밥집’이 필요가 없어져 문을 닫는 날이 오는 것이다. “어려운 이웃들이 모두 스스로가 밥을 드실 수 있는 세상이 돼 더이상 밥을 드릴 분이 없어지는 게 제 소망입니다. 하지만 그런 꿈 같은 날이 올 때까지는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명동밥집의 문은 늘 활짝 열려 있을 겁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음주인 줄 알았더니 마약” 한밤중 교통사고 뒤 횡설수설 30대

    “음주인 줄 알았더니 마약” 한밤중 교통사고 뒤 횡설수설 30대

    A씨, 새벽 3시 골목서 주차차량 들이받아신고 뒤 경찰 조사 과정서 정상대화 불가능음주 측정 이상 없자 간이 시약 검사 진행경찰 “대마초 검출돼 긴급 체포 조사 중” 한밤중 골목에서 잇따라 차량을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낸 뒤 출동한 경찰에 횡설수설하던 30대 운전자가 마약 혐의로 붙잡혔다. 경찰은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해 당초 음주 운전을 의심했으나 마약 간이 검사 결과 대마초 양성 반응이 나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8일 오전 3시쯤 서초구 양재동의 한 골목에 세워진 오토바이 2대와 에어컨 실외기 등을 차로 들이받은 혐의(도로교통법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로 A(3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바퀴가 파손돼 차가 멈춰 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에게 사고 경위를 물었으나 그는 술에 취한 듯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먼저 음주 측정을 했으나 혈중알코올농도가 감지되지 않았다. 마약 사용 가능성을 의심한 경찰은 A씨에게 간이 시약 검사를 했고 대마초 양성 반응이 나와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대마초 외에 다른 마약류 약물에는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0대 배달원 뺑소니 무면허 운전자, 음주운전도 드러나

    20대 배달원 뺑소니 무면허 운전자, 음주운전도 드러나

    운전 전 들른 가게서 술 마시는 영상 확보 20대 배달원을 치고 달아나 숨지게 한 뺑소니 차량의 운전자가 무면허뿐만 아니라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과거 음주운전 경력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등 혐의로 구속한 A(32)씨에게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8시 20분쯤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K5 승용차를 몰다가 오토바이 운전자 B(27)씨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그는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던 중 맞은편에서 직진하는 오토바이와 충돌하고도 아무런 조치 없이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배달용 오토바이를 몰던 B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 발생 이튿날 긴급 체포된 A씨는 경찰에서 “사고를 내고 두려운 마음에 현장을 벗어났다”고 진술했다. A씨는 이날 차량 주인인 동승자 C(32)씨와 만나 술을 마신 뒤 C씨로부터 차량 열쇠를 건네받아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과거 음주운전이 적발돼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 당초 입건될 당시 A씨의 음주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는데, 경찰은 사고 전 A씨가 머무른 가게 내부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A씨가 동승자 C씨와 함께 술을 마신 모습을 확인했다.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한 결과 A씨의 음주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0.03∼0.08% 미만) 수준의 수치로 조사됐다. 위드마크 공식은 마신 술의 농도, 음주량, 체중, 성별 등을 고려해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하는 수사 기법이다. 경찰 관계자는 “계산 결과를 토대로 A씨에게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며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동승자 C씨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나도 몰라” 50대 알코올중독자 흉기 난동에 이웃 주민 2명 사상

    “나도 몰라” 50대 알코올중독자 흉기 난동에 이웃 주민 2명 사상

    50대 알코올중독자가 이웃 주민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사망했다. 다른 1명도 위독한 상태다. 범행 후 도주했다가 검거된 가해자는 피해자 중 1명에 대해선 “내가 왜 찔렀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5일 이웃 주민에게 흉기를 휘둘러 주민 1명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A(5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 28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자택 양옆에 거주하는 이웃 주민 2명에게 차례로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흉기 난동으로 주민 80대 남녀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남성 피해자는 사망했다. 여성 피해자도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알코올중독자는 A씨는 사건 당일에도 만취해 자신의 5층 자택 왼쪽에 사는 남성 피해자를 4층에서 찌르고, 다시 5층으로 올라가 오른쪽에 사는 이웃 여성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A씨는 이웃집 남성과 평소에 잦은 다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으나, 흉기를 휘두른 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이웃집 여성에 대해서는 “할머니는 제가 왜 찔렀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A씨는 범행 후 도주해 숙박업소에 숨어있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따뜻한 남쪽나라의 ‘아와모리’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따뜻한 남쪽나라의 ‘아와모리’

    따뜻한 남쪽나라로 떠나고 싶은 계절입니다. 해가 중천에 뜰 무렵 느지막이 일어나 숙소 주변을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다 열대과일 주스를 한잔 손에 들고 에메랄드빛 바다를 바라보면서 힐링을 했던 지난날의 겨울 휴가를 떠올리며 “코로나만 끝나면…”이라는 혼잣말을 되뇌어 봅니다. 아쉬운 대로 ‘남국’의 풍경이 펼쳐지는 술을 찾아 음미하면서 위안을 삼아 보기로 합니다. 일본의 최남단 오키나와섬에선 독특한 소주 ‘아와모리’가 유명하답니다. ●쌀을 증류한 日오키나와 전통 술 아와모리는 오키나와섬의 전통 술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주입니다. 오키나와가 130년 전까지만 해도 ‘류큐왕국’이라는 독립국이었다 보니 쌀을 발효한 술인 사케를 주로 마시는 본토에 비해 쌀을 증류한 소주를 즐겨 마셨다는 점에서 주류 문화 또한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오키나와의 작은 마을에선 사케를 아예 팔지 않고 아와모리만 취급하는 이자카야가 아직도 남아 있을 정도입니다. 오키나와 주민들은 큰 하이볼 잔에 얼음을 가득 담아 아와모리를 타 마시는 미즈와리 방식으로 갈증을 해소한답니다. 물론 상온에서 스트레이트로 아와모리의 향을 즐기는 애주가들도 많습니다. ●안남미·검은 누룩곰팡이로 만들어 아와모리는 안남미(태국쌀)와 검은 누룩곰팡이인 ‘흑국균’이라는 누룩을 사용해 만들어집니다. 보통의 일본 술에는 흰누룩곰팡이가 들어가지만 검은누룩곰팡이를 술 제조에 사용하는 것은 아와모리뿐입니다. 검은누룩곰팡이가 살균력이 강한 구연산을 많이 생성해 여러 균이 발생하기 쉬운 고온다습한 오키나와에서 술을 빚기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죠. 또 안남미는 쌀이 단단하며 습기가 없어 누룩곰팡이가 잘 자라 쌀누룩을 만들기 쉽게 도와주기도 한답니다. 일본 쌀이 아닌 태국 쌀을 사용하는 것은 오키나와의 역사와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류큐 왕조가 중국 남방과 활발히 교역하던 14세기 중반부터 16세기에 현재의 태국인 시암과의 교역을 통해 증류주와 증류 기술, 도구 등이 들어와 1470년쯤에는 현재의 아와모리의 기원으로 볼 수 있는 술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후 아와모리는 오키나와 주민들의 축제에 늘 함께하는 존재가 됐죠. 현재 오키나와 전역의 47개의 양조장에서 아와모리를 생산하고 있습니다.아와모리의 가장 큰 특징은 마치 위스키와 브랜디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아와모리 자체의 성분이 숙성되면서 맛이 변화한다는 점입니다. 검은누룩곰팡이가 활약한 덕분인데요. 장기간 보관할수록 알코올 향이 사라져 술맛은 부드러워지고 풍미는 깊어집니다. 숙성 기간이 3년 미만인 아와모리를 신주라 부르고 3년 이상 숙성시킨 아와모리는 고주(구스)라고 합니다. 어린 아와모리는 날카롭게 목구멍을 치고 올라오는 독주의 매력이, 숙성된 아와모리는 고도수(40도)를 느낄 수 없을 만큼의 부드러움을 선사합니다. ●숙성될수록 부드럽고 튀김류와 어울려 국내엔 3년 숙성된 아와모리까지만 들어왔는데 최근엔 10년, 15년 숙성된 아와모리 제품도 수입되기 시작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장기 숙성 아와모리는 슈리성 인근의 양조장 ‘즈이센’ 제품으로 전통 방식인 옹기 항아리에서 술을 숙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오키나와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이기도 한 즈이센은 현지에서 옹기 항아리를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네요. 이 아와모리를 수입하는 니혼슈코리아 관계자는 “아와모리를 돼지고기 요리나 튀김류의 기름진 음식과 함께 마시면 특유의 깔끔함이 느끼함을 잡아 준다”고 조언했습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음주운전인 줄 알고 쫓았더니…5년째 수배 중인 마약사범

    음주운전인 줄 알고 쫓았더니…5년째 수배 중인 마약사범

    고속도로를 지그재그로 운전하는 차량을 음주 운전으로 의심해 붙잡았는데 음주 운전자가 아닌 마약 수배자였다.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4일 낮 12시 30분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면 기흥휴게소 부근 도로에서 마약 수배범 정모(47)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한 시민으로부터 “아우디 차량이 비상등을 켠 채 차선을 오가며 난폭운전을 해 음주가 의심된다”는 112 신고를 접수해 현장에 출동했다. 해당 차량을 발견한 순찰차가 여러 번 정차 명령을 내렸지만, 정씨는 오히려 속도를 올리며 달아나다 결국 뒤쫓던 순찰차에 가로막혀 멈춰 섰다. 차량 트렁크에서는 대마초와 필로폰이 발견됐다.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검출되지 않았다. 정씨는 2015년 6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모두 8건의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달리는 차량을 그대로 방치했다면 다른 차와 큰 사고가 날 뻔했다”며 “다행히 신고 접수 이후 순찰차가 용의 차량을 빠르게 발견해 조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씨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넘겨 마약 투약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을왕리 음주운전’ 동승자, 법정서 시종일관 “기억 안 난다”

    ‘을왕리 음주운전’ 동승자, 법정서 시종일관 “기억 안 난다”

    인천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에서 역주행을 하다가 치킨 배달을 하던 50대 피해자를 승용차로 치어 숨지게 한 차량 동승자가 법정에서 사고 당시 상황과 관련한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4일 인천지법 형사3단독 김지희 판사 심리로 열린 음주 운전자 A(34·여)씨의 3차 공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및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함께 기소된 동승자 B(47·남)씨의 피고인 신문이 진행됐다. “호텔에서 얼마나 마셨나. 사고 후 차량에서 한동안 왜 내리지 않았느냐”는 변호인 질문에 B씨는 “정말 죄송하다. 제가 왜 그랬는지 기억에 없다”고 답했다. 검찰의 반대신문에서도 “피고인이 A씨에게 운전하라고 한 거 알고 있느냐. 차량 탑승 후 2분 뒤에 출발했는데 이유가 뭐냐. 차 안에서 무슨 대화를 했느냐”는 잇따른 질문에 B씨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을 반복했다. 검사가 “사고가 발생한 이후 변호인 등 여러 명에게 전화를 했는데 왜 그랬냐”는 질문에도 B씨는 “그것도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죄송하다”고 답변했다. 이날 B씨는 자신의 변호인과 검사의 질문 중 55차례나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1차 술자리 이후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의 편의점 간판과 호텔 테라스만 기억한다고 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어머님(피해자의 아내)이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라며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이 심해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9일 0시 55분쯤 인천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도로에서 술에 취해 벤츠 승용차를 400m가량 몰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치킨을 배달하러 가던 C(54·남)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당시 A씨가 운전한 벤츠 차량은 시속 60㎞인 제한속도를 시속 22㎞ 초과해 중앙선을 침범해 역주행했고,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94%로 면허취소 수치(0.08%)를 훨씬 넘었다. B씨는 사고가 나기 전 A씨가 운전석에 탈 수 있게 리모트컨트롤러로 자신의 회사 법인 소유인 2억원 상당의 벤츠 차량 문을 열어주는 등 사실상 음주운전을 시킨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B씨가 A씨의 음주운전을 단순히 방조한 수준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부추긴 것으로 판단하고 둘 모두에게 이른바 ‘윤창호법’을 적용했다. ‘윤창호법’은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내면 처벌을 강화하는 개정 특가법과 운전면허 정지·취소 기준 등을 강화한 개정 도로교통법을 합쳐 부르는 말이다. 검찰이 음주운전 차량에 함께 탄 동승자에게 윤창호법을 적용해 기소한 사례는 B씨가 처음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보건소 실수로 백신 대신 손 세정제 삼킨 인도 어린이들

    보건소 실수로 백신 대신 손 세정제 삼킨 인도 어린이들

    보건소의 실수로 백신 대신 손 세정제를 삼킨 인도 어린이들이 병원에 입원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지난달 31일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의 한 보건소에서 간호사들이 소아마비 백신과 손 세정제를 혼동해 어린이 12명에게 백신 대신 손 세정제를 투여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전역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3일간 소아마비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인도는 한때 전 세계 소아마비 환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감염률이 높은 국가였지만 예방접종 캠페인을 벌이면서 감염을 퇴치했다. 백신 접종을 위해 보건소를 찾은 한 어린이가 접종 직후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현장에 있던 아이들 모두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1~5살의 어린이 12명이 구강으로 섭취하는 형태의 소아마비 백신 대신 손 소독제를 투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매체는 의사의 말을 인용해 “손 세정제 섭취가 인체에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70% 이상의 알코올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어린아이에게는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비판 여론에 지난 1일 의사 1명과 간호사 3명에 대해 정직 처분을 내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코로나 불황 속 ‘하이트진로 vs 롯데칠성’ 엇갈린 실적

    코로나 불황 속 ‘하이트진로 vs 롯데칠성’ 엇갈린 실적

    주류업계 양강구도를 형성하는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코로나19 불황 속 엇갈린 실적을 받아들었다. 3일 업계와 증권사 전망을 종합하면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매출 2조 2945억원, 영업이익 20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2조 351억원, 882억원)보다 성장했다. 롯데칠성은 매출 2조 2720억원, 영업이익 985억원으로 전년(2조 4295억원, 1077억원)보다 후퇴했다. 하이트진로의 실적 개선은 ‘불황형 성장’이란 분석이다. 주류 업계는 대학축제, 식당 등 현장 마케팅에 비용을 많이 썼지만 지난해에는 그러지 못하면서 마케팅 비용을 아꼈고, 코로나19 여파 속 집에서 혼자 술을 즐기는 ‘홈술’이 유행하면서 장사를 잘했다는 분석이다. 매출은 전년과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34%나 성장한 이유다. 같은 상황에서 롯데칠성은 전년보다 저조한 성적이다. 주스 등 음료사업을 제외한 주류 매출만 놓고 봐도 2019년 700억원에서 지난해 100억원가량 줄어든 600억원 수준에 그친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칠성이 홈술 트랜드의 수혜를 받지 못한 것은 시장지배력에서 비롯된 차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불황 속에서 익숙한 것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기에 하이트진로가 점유율 1위 강자의 메리트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주인 ‘참이슬’이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테라’, ‘진로이즈백’ 등 신제품까지 성공시키며 선전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롯데칠성은 가정시장에도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홈술 트렌드로 알코올 성분이 낮은 저도주가 유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지난달 자사 대표 소주 제품인 ‘처음처럼’의 도수를 16.9%에서 16.5%로 낮춘 게 대표적이다. 지난해 6월 출시한 맥주 신제품 ‘클라우드 생(生)드래프트’가 좋은 반응을 얻는 데 이어 충주 맥주1 공장을 수제맥주사와 공유하는 식으로 가동률을 높이는 방안도 실시할 예정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줄리엔강, 속옷 차림 주사 해명 “알코올 쓰레기였다” [EN스타]

    줄리엔강, 속옷 차림 주사 해명 “알코올 쓰레기였다” [EN스타]

    모델 겸 배우 줄리엔강이 상반신 누드 상태로 산에 오르는 취미생활을 공개한다. 3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권인하, 박선주, 줄리엔강, 이날치의 권송희, 신유진과 함께하는 ‘범 내려온다’ 특집으로 꾸며진다. 191cm 장신, 태평양 같은 어깨로 범상치 않은 피지컬을 자랑하는 줄리엔강은 9년 만에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뜻밖의 취미 생활을 고백한다. 최근 상반신을 드러낸 채 산에 오르는 모습을 자신의 SNS에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한 그는 “옷을 벗는 이유는 멘탈 훈련 때문”이라며 피지컬을 자랑할 의도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줄리엔강은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맨몸으로, 정상에서 하산할 때는 옷을 입었다고 밝혀 ‘라디오스타’ MC들의 장난기 본능을 자극한다. 스페셜 MC 하하는 “사진도 찍었겠다. 내려갈 땐 옷을 입는 거다”라고 깐족거렸고, 안영미는 “아 유 관종?”이라고 되물어 줄리엔강을 움찔하게 했다. 줄리엔강은 속옷 차림의 ‘히어로’로 변신했던 일화도 회상한다. 만취한 줄리엔강이 속옷 차림으로 편의점 의자를 정리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일이다. 그는 “당시에 알코올 쓰레기였다”며 대국민 망신살 주사 사건 덕분에 CF 모델이 됐던 반전 일화를 공개해 시선을 모을 예정이다.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3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주류 ‘투톱’ 하이트진로 vs 롯데칠성, 코로나 불황 속 엇갈린 실적 이유는?

    주류 ‘투톱’ 하이트진로 vs 롯데칠성, 코로나 불황 속 엇갈린 실적 이유는?

    주류업계 양강구도를 형성하는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코로나19 불황 속 엇갈린 실적을 받아들었다. 3일 업계와 증권사 전망을 종합하면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매출 2조 2945억원, 영업이익 20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2조 351억원, 882억원)보다 성장했다. 롯데칠성은 매출 2조 2720억원, 영업이익 985억원으로 전년(2조 4295억원, 1077억원)보다 후퇴했다. 하이트진로의 실적 개선은 ‘불황형 성장’이란 분석이다. 주류 업계는 대학축제, 식당 등 현장 마케팅에 비용을 많이 썼지만 지난해에는 그러지 못하면서 마케팅 비용을 아꼈고, 코로나19 여파 속 집에서 혼자 술을 즐기는 ‘홈술’이 유행하면서 장사를 잘했다는 분석이다. 매출은 전년과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34%나 성장한 이유다. 같은 상황에서 롯데칠성은 전년보다 저조한 성적이다. 주스 등 음료사업을 제외한 주류 매출만 놓고 봐도 2019년 700억원에서 지난해 100억원가량 줄어든 600억원 수준에 그친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칠성이 이런 트렌드의 수혜를 받지 못한 것은 시장지배력에서 비롯된 차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불황 속에서 익숙한 것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기에 하이트진로가 점유율 1위 강자의 메리트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주인 ‘참이슬’이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테라’, ‘진로이즈백’ 등 신제품까지 성공시키며 선전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롯데칠성은 가정시장에도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홈술 트렌드로 알코올 성분이 낮은 저도주가 유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지난달 자사 대표 소주 제품인 ‘처음처럼’의 도수를 16.9%에서 16.5%로 낮춘 게 대표적이다. 지난해 6월 출시한 맥주 신제품 ‘클라우드 생(生)드래프트’가 좋은 반응을 얻는 데 이어 충주 맥주1 공장을 수제맥주사와 공유하는 식으로 가동률을 높이는 방안도 실시할 예정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음주운전사고 에다 도박까지…부산 경찰, 왜 이러나

    음주운전사고 에다 도박까지…부산 경찰, 왜 이러나

    부산경찰관들이 도박에다 음주운전 사고를 내는 등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음주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한(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A 경위와 B경사 등 2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또 B 경사 차량에 동승했던 C 경위도 방조 혐의로 입건했다. A 경위와 B 경사는 2일 오후 9시 40분쯤 경찰청 인근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술을 마신 뒤 부산경찰청 지하주차장에 주차한 자신들의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A 경위는 지하주차장에서 지하주차장 출구까지,B 경사는 지하주차장에서 6m 정도 운전했다.이들은 대리기사를 불러 기다리던 중 대리기사가 찾기 쉬운 장소로 차량을 이동하기 위해 운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과정에서 A 경위는 지하주차장 출구를 지나가던 행인과 접촉사고를 냈다. 경찰은 혈중알코올농도 측정결과 A경위는 면허정지,C 경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들 2명을 직위해제 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오후 10시30분쯤에는 D 순경이 면허 취소 상태에서 시동이 걸린 채 세워져 있는 남의 차량에 올라타 약 500m 를 음주운전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D 순경을 절도·음주운전 혐의로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달 30일에는 E 경위가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지인 4명과 함께 도박을 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이처럼 경찰관들의 불미스러운 일이 잇따르자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 앞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음주운전 특별 쇄신대책을 마련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남성호르몬 과다, 꽉 막힌 모공… 짜지 말고 꼼꼼히 씻으세요

    남성호르몬 과다, 꽉 막힌 모공… 짜지 말고 꼼꼼히 씻으세요

    올해 중학교 2학년이 되는 A군은 요즘 부쩍 얼굴에 신경이 쓰인다. 얼굴에 여드름이 나면서 거울을 볼 때마다 신경이 예민해진다. 거울 보는 시간도 길어지고 얼굴을 이렇게 저렇게 한참을 만져 보게 된다. 아들이 그러는 걸 바라보는 어머니 B씨도 걱정이다. 사실 B씨도 10대 시절 여드름이 얼굴을 뒤덮다시피 했던 기억이 있다. 얼굴이 항상 불그스름하고 울퉁불퉁한 게 콤플렉스가 생길 지경이었다. 당시 친구들은 지금도 자신을 ‘피고름’이라는 별명으로 기억하곤 한다. 흔히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하는 사춘기를 상징하는 건 역시 여드름이다. 화산이 분출하기라도 하듯 울긋불긋하게 나 있는 여드름은 “나 건들지 마세요”라고 항변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주희 교수는 2일 “여드름은 사춘기를 상징하는 질환이고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어 가볍게 생각하기 쉽지만, 피부에 흉터를 남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여드름이란 주로 얼굴, 목, 가슴, 등, 어깨 부위에 면포, 구진, 고름물집, 결절, 거짓낭 등이 발생하는 염증성 피부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여드름은 신생아나 소아들에게 생기기도 한다. 신생아 여드름은 생후 2주 이내에 건강한 신생아 20%가량에서 나타나는데, 태반을 통해 산모로부터 전달된 호르몬 때문에 코나 뺨, 이마 등에 발생한다. 생후 3개월 이내에 자연스럽게 사라지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 문제가 되는 건 사춘기를 겪는 10대 초중반에 주로 발생하는 여드름이다. 보통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없어지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자칫 흉터가 남기도 한다. 이 시기 여드름은 2차 성징으로 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면서 나타난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윤상웅 교수는 “대개 세균의 증식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염증 동반은 상대적으로 적으며 모낭 하나하나에 피지의 저류로 인해 발생되는 작은 면포들이 차 있는 형태로 이뤄진다”면서 “대개 화이트헤드(모공의 끝이 막혀 있는 상태) 형태의 면포”라고 설명했다.여드름은 왜 생기는 걸까. 여드름은 남성호르몬 때문에 활성화되는데, 사춘기 동안 증가된 남성호르몬이 피부의 피지선(피부 기름샘)을 커지게 하는 게 주 원인이 된다. 특히 피지선은 얼굴, 등, 가슴 부위에 많이 존재하는데 이 때문에 여드름도 이 부위에 많이 발생한다. 피지선에선 피지라 부르는 기름 물질이 나오는데, 정상 상태에선 피지가 모낭의 열린 부분을 통해 피부 밖으로 배출되지만 피지 분비가 너무 많아지면 피지가 모낭 내벽을 자극해 내벽세포가 더 빨리 탈락하게 되고, 탈락한 세포가 엉겨서 모낭 구멍을 막게 된다. 이것이 바로 여드름의 기본 병변인 면포(모낭 속에 고여 딱딱해진 피지)가 된다. 성인이라고 여드름이 안 생기는 게 아니다. 성인 여드름은 사춘기 여드름과 달리 주로 여성에게 3배 이상 많이 나타난다. 사춘기 여드름과 달리 턱과 입 주위에 더 많이 발생하는데 계절에 관계없이 발생하고 환자의 얼굴에 피지 분비도 많지 않은 게 특징이다. 여드름 치료는 적절한 생활관리가 핵심이다. 과거에는 초콜릿이나 사탕, 탄산음료가 여드름을 악화시킨다는 게 상식이었다. 하지만 연구 결과가 쌓이면서 음식물 자체는 여드름과 큰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를 많이 먹으면 지성 피부가 되기 때문에 여드름이 많이 생긴다는 것 역시 연구 결과 근거가 없었다. 변비가 여드름을 악화시킨다는 것 역시 사실이 아니다. 여드름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건 음식이 아니라 세안이다. 여드름은 기본적으로 피지가 모공 안에 쌓여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한 세안으로 피지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여드름이 있다고 해서 일부러 자주 씻을 필요는 없다. 여드름은 기본적으로 피부 속에서 일어나는 문제라서 겉을 아무리 닦아도 피부 속까지 영향을 미치진 못하기 때문이다. 횟수보다는 피지를 충분히 제거할 수 있도록 꼼꼼히 씻는 게 중요하다. 어떤 비누를 사용하는 게 좋을까 고민하지만 특별히 더 좋은 비누가 있는 것도 아니다. 전문가들은 보습 성분이 너무 많이 들어간 고가의 비누는 피지 제거 능력이 떨어져 오히려 나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여드름 균을 없애겠다고 알코올로 얼굴을 닦는 것 역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여드름은 전염성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옮는 건 아닌가 걱정할 필요는 없다. 화장품은 대표적인 여드름 유발 물질이다. 기름기가 많은 여드름은 모낭을 막을 수 있고, 화장품에 함유된 성분들이 여드름을 직접 유발하기도 한다. 여드름 환자들은 가능한 한 유분이 적고 알코올 성분이 많이 든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이마에 여드름이 심한 경우 이마를 가리는 헤어 스타일은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목에 여드름이 심할 때 목이 끼는 옷을 입으면 증세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여드름을 짜거나 건드리는 건 말 그대로 ‘긁어 부스럼’이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한다.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는 데다 심지어 흉터가 남을 수도 있다. 짜지 않으면 점이 된다는 얘기를 하지만 이 역시 잘못된 상식이다. 여드름 자리에 점이 나는 걸 보고 착각할 수도 있지만 말 그대로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점과 여드름은 전혀 관계가 없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장성은 교수는 “여드름 치료에는 네 가지 원칙이 있다”며 “피지 분비를 억제하고 모낭 끝을 뚫어주고 여드름 균을 억제하며 염증을 눌러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네 가지에 모두 작용하는 여드름 치료제는 거의 없기 때문에 피부과 의사들은 몇 종류의 바르는 혹은 먹는 약제를 택하는 복합요법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중앙선 침범” 만취 20대 운전자, 오토바이와 충돌…1명 사망

    “중앙선 침범” 만취 20대 운전자, 오토바이와 충돌…1명 사망

    만취 20대 운전 SUV가 배달 오토바이를 받아 50대 1명이 숨졌다. 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쯤 김제시 검산동의 한 도로에서 A(28)씨가 몰던 제네시스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해 달리다 마주 오던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배달 오토바이를 몰던 50대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 충격으로 제네시스 차량에 불이 붙어 64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35%로 면허 취소 수치(0.08%)를 넘는 상태였다. 경찰은 A씨를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 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경위 등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인도네시아 아체주 동성애자들 수십명 앞에서 채찍 77대씩

    인도네시아 아체주 동성애자들 수십명 앞에서 채찍 77대씩

    인도네시아의 두 20대 남성이 동성애를 즐겼다는 이유로 28일 공개 태형을 당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이 나라 전체에서는 동성애가 불법은 아닌데 가장 보수적인 것으로 악명 높은 아체주에서만 이렇게 동성애자들을 공개 태형하는 이슬람 샤리아 율법이 시행되고 있다. 이 주에서는 분리주의 반군에 동조하는 사람들을 공개 태형으로 처벌하던 것을 2015년부터 동성애자들에게도 할 수 있도록 율법을 개정했는데 이날이 세 번째 집행이었다. 종교 경찰이 타만사리 시립공원에서 수십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채찍을 휘둘러 27세와 29세 두 남성이 일인당 77대씩 등에 채찍을 맞았다. 둘은 수상쩍게 여긴 이웃 주민들이 세 들어 살던 방을 덮쳐 관계를 맺는 현장을 들킨 뒤 종교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이런 수모를 당했다. 지난달 샤리아 법원은 일인당 80대씩을 주문했지만 구금된 날을 빼서 석 대를 줄였다. 이날 네 명이 더 불륜을 저질러 17대씩을, 알코올 중독자가 40대를 맞았다. 워낙 태형 횟수가 많아 다섯 집행관이 돌아가며 한 명당 40대씩 채찍을 휘둘렀다. 샤리아 율법에는 동성애를 비롯해 도덕적 방종에 대해 100대까지 태형을 규정하고 있다. 이 밖에 불륜, 도박, 음주, 여성이 몸에 딱 붙는 옷을 입거나 남성이 금요 예배를 빼먹어도 태형에 처할 수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금요칼럼] 유사과학, 혹은 거짓의 창궐/최무림 서울대 의과학과 부교수

    [금요칼럼] 유사과학, 혹은 거짓의 창궐/최무림 서울대 의과학과 부교수

    1. 약 150년 전 활동했던 진화론의 주창자 찰스 다윈은 이렇게 말했다. “무지는 지식보다 더 확신을 주기 마련이다. 정작 무지한 사람들이 과학으로는 특정 문제가 절대 풀릴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곤 한다.” 2. 코넬대학에서 근무하던 심리학자 데이비드 더닝과 저스틴 크루거는 특정 분야에 대해서 지식이 어느 정도 생기기 시작하면 그 개인의 자신감이 떨어진다는 현상을 기술했다. 아마 그 분야의 방대한 지식을 접하기 시작하며 스스로 겸손해지는 인간의 본능이리라. 하지만 더 흥미로운 것은 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서는 오히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증가한다는 현상도 함께 기술했던 것이다. 이 현상은 “더닝 크루거 효과”로도 잘 알려져 있다. 3. 손꼽히는 공상과학소설가 중 한 명인 아서 C 클라크는 여러 촌철살인의 명언으로도 유명한데 그중 이런 말이 있다. “충분히 발전한 과학 기술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 감이 잘 오지 않는다고?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 핸드폰을 처음 본 조선시대의 선비를 상상해 보자. 4. 로봇의 3원칙을 제시한 것으로도 유명한 또 한 명의 출중한 소설가인 아이작 아시모프의 대표작인 ‘파운데이션’에서는 로마제국을 본뜬 은하제국이 등장한다. 엄청나게 비대해진 은하제국이 결국 몰락하고, 제국의 과학기술문명이 은하 곳곳에 미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된다. 정치가들과 과학자들은 어떻게 곧 도래하게 될 암흑기를 최소화하고 화려했던 문명을 유지할 수 있을지의 여러 방법을 고민한다. 이미 문명을 잃어버리고 야만화한 행성들에 어떻게 다시 과학기술문명을 심을 수 있을까? 그 한 가지 방법, 과학기술에 의한 각종 문명의 이기들을 마법으로 포장하고, 자신들을 마법사, 혹은 성직자로 선전해 야만인을 교화시키는 것이다. 당대의 최신 과학지식과 기술들로 세계를 보는 과학활동에 대해 의심을 가지고 이를 이용해 근거 없는 이론을 만들어 내는 유사과학, 혹은 과학이라는 이름하에 창궐하는 뜬금없는 소문들을 목도하는 것도 오래된 일이다. 코로나 사태로 우리는 심심치 않게 이러한 헛소문에 의한 웃지 못할 해프닝을 목격하고 있다. 네덜란드, 벨기에, 영국, 캐나다에서는 5G 타워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라는 생각에 휴대폰 송신탑들이 불태워졌다. 이란에서는 알코올을 마시면 바이러스에 대한 소독이 된다는 말에 메탄올을 마셔서 700여명이 사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은 지난해 봄에 소셜미디어에서 “코로나는 독감보다 덜 위험하다”는 주장을 했고, 여름쯤에는 “소독제를 체내에 주입해 치료를 할 수 있을까?”라는 발언을 해 왔다. 요즈음 미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큐아논 그룹도 결국은 인간의 역사 속 연연히 이어진 유사과학, 맹목적인 믿음의 욕망이 현 미국의 불안한 정세라는 얇은 지각을 뚫고 나온 분출물이 아닐까 한다. 국내에는 이러한 예시가 없을까? 지난해 초 모 교회에서는 소독의 명목으로 분무기로 사람들의 입에 소금물을 뿌려 오히려 코로나의 진원지가 되기도 했었다. 코로나 백신이 접종자의 DNA를 조작해 종속적인 인간을 만들어 낸다는 주장은 논의의 가치도 없다. 특정 개인의 지위와 사리사욕을 위한 거짓 이론의 생성, 근거 없는 소문의 시작, 일부 대중의 맹목적인 믿음과 추종, 지위가 있는 사람들의 동조와 그에 의한 추가 확산이 일어난다. 이 유사과학 확산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우선 의심을 하자. 그 새로운 정보의 근원지가 어디인지,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의해 인정된 내용인지. 주위에 전문가가 있다면 물어보자. 그리고 당신이 막 전해 들은 뭔가 솔깃해 보이는 새로운 이론이 위의 네 가지 상황에 해당되지는 않을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 “페미니스트가 도덕주의자는 아냐… 투쟁엔 소음 존재”

    “페미니스트가 도덕주의자는 아냐… 투쟁엔 소음 존재”

    시인 에이드리언 리치의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 저널리스트이자 에세이스트 캐럴라인 냅의 ‘명랑한 은둔자’,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진아 여성의당 공동대표의 ‘나는 내 파이를 구할 뿐 인류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고’까지. 바다출판사의 여성 서사는 기존의 페미니즘 지형을 열어젖힌다. 결혼해 아들 셋을 낳아 키우다 가부장제의 실체를 깨닫고 레즈비언 정체성을 탐구한 리치, 평생을 알코올 중독과 섭식장애에 시달렸던 냅의 솔직하다 지친 자기 고백, 서울 한복판에 페미니즘 공간으로서의 카페를 만든 김 대표까지 이들 에세이는 모두 나희영 바다출판사 편집자의 손을 거쳤다. 최근 미국 정신분석학자 필리스 체슬러의 회고록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페미니스트’를 기획 출간한 나 편집자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제목부터가 도발적인 책에는 1970년대에 낙태권 쟁취, 성폭력 피해 여성 쉼터 등을 만들기 위해 투쟁했던 2세대 페미니스트들의 연대와 질투, 정쟁이 오롯이 담겼다. “페미니스트가 도덕주의자는 아니잖아요. 얼마나 뜨겁게 운동을 했는데, 어떠한 부정적 소음도 없이 운동이 치러졌겠어요. ‘과거 페미니스트의 역사를 발판으로 지금의 페미니스트가 더 현명하게 싸울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메시지인 거 같아요.” 나 편집자가 만든 ‘언니들’의 고백적 에세이는 시대와 국경을 가로지르는 여성 연대를 가능케 한다. 바다출판사에서 내는 여성주의 잡지 ‘우먼카인드’ 한국판 편집장이기도 한 그의 기획력이 빛을 발한 사례다. 지난해 9월 출간돼 2만 5000부가 판매된 ‘명랑한 은둔자’는 한때 알코올 의존에 시달렸다는 김명남 번역가의 후기에서부터 냅의 솔직한 자기 고백에 ‘3040’ 여성들이 폭발적으로 호응했다. 그는 “기획 당시 ‘아마존’에서 본 리뷰부터 ‘캐럴라인은 내 친구 같고 내 자신 같다’는 김소연 시인의 추천사, 한국 독자들의 후기까지 우정의 기운이 책을 둘러싸고 있는 게 참 좋았다”고 말했다. 실제 나 편집자의 기획 편집도 여러 여성의 도움에 힘입은 바 크다.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페미니스트’는 ‘나는 내 파이…’를 쓴 김 대표 추천으로, ‘명랑한 은둔자’는 김 번역가의 홈페이지에 있던 냅의 글 두 편이 출간으로 이어졌다. 이달 말에는 흑인 여성으로선 처음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미국 소설가 토니 모리슨의 에세이 ‘보이지 않는 잉크’를 출간한다. 나 편집자는 “책 자체의 가치와 시장에서의 좋은 반응을 고루 갖춘 콘텐츠를 찾는 게 가장 큰 고충이자 기쁨”이라고 덧붙였다. 글 사진 젠더연구소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대낮에 술 덜 깬 상태로 운전한 박시연, 검찰 송치

    대낮에 술 덜 깬 상태로 운전한 박시연, 검찰 송치

    서울 송파경찰서는 배우 박시연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휴일이었던 지난 17일 오전 11시 3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3삼거리에서 좌회전 신호 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자신이 몰던 외제차로 추돌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박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97%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박씨는 동승자 없이 혼자 운전 중이었으며 피해 차량에는 운전자 외에 한 명이 더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를 포함해 모두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박시연이 16일 저녁 집에서 지인과 술을 마셨고 다음 날 숙취가 풀렸다고 판단해 자차를 이용해 외출했다가 경미한 접촉사고가 났다”며 사과했다. 당사자인 박씨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유를 불문하고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며 “후회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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