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알코올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현금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5억원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815
  • 알몸으로 비틀대며 번화가 활보한 외국인… 출근길 마비된 파타야

    알몸으로 비틀대며 번화가 활보한 외국인… 출근길 마비된 파타야

    태국의 유명 관광도시 파타야 한복판에서 백인 남성이 알몸으로 소란을 피워 출근길 교통이 30분간 마비되는 사태가 빚어졌다고 21일(현지시간) 타이이그재미너, 파타야뉴스 등 현지 매체가 전했다. 소동은 월요일이던 전날 오전 9시쯤 파타야 홍등가 지역에서 일어났다. 현지 경찰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40세 전후로 보이는 남성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사우스파타야 2교차로 중앙을 걸어다녔다. 그는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들어 올리며 기도하는 듯한 소리를 중얼거리는가 하면 비틀거리며 차도 쪽으로 향하기도 했다. 남성이 교통사고를 당할까봐 걱정한 차량 운전자들이 경적을 울리며 안전한 곳으로 피하라고 경고하기도 했으나, 남성은 오히려 차를 쫓아 빠르게 달리기도 하는 등 위험스러운 상황을 만들었다. 이례적인 광경에 구경꾼들이 몰려들었고, 일부 차량 운전자들은 차를 멈춰 세운 채 남성을 행동을 지켜보며 촬영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남성이 자극받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접근, 몇 분 만에 남성을 제압하고 준비해온 천으로 덮은 후 붙잡았다. 이 광경을 지켜본 주민들은 박수를 보냈다. 남성은 당시 술에 취한 듯 보였고 의사소통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에 경찰은 그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해 검사를 받게 했다. 병원 측은 남성이 심하게 취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다만 알코올이나 약물 복용 여부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어떤 물질이 이같은 증상을 유발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결과에 따라 어떤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몸으로 붙잡힌 남성은 당시 신분증이나 소지품도 없었기에 국적 등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불법 체류 여부 등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소동을 목격한 한 지역 상인은 “매우 당혹스러운 일이었다.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고, 아무도 남성에게 다가가려 하지 않았다”며 “파타야에서는 이전에도 비슷한 사건들이 있었는데 주로 술에 취한 외국인들이 연루됐다”고 말했다. 태국 현행법은 공공장소에서 나체로 있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벌금형이나 징역형 또는 추방에 처해질 수 있다.
  • 부산서 음주운전 차량 중앙선 넘어 4중 추돌…2명 병원 이송

    부산서 음주운전 차량 중앙선 넘어 4중 추돌…2명 병원 이송

    부산 연제경찰서는 음주운전을 하다가 4중 추돌 사고를 낸 40대 남성 A씨를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오후 10시 6분쯤 부산 연제구 남문구교차로 주변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차로를 달리던 승용차와 택시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 여파로 피해 승용차를 뒤따라오던 다른 택시도 앞 차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피해 승용차 운전자인 30대 남성과 동승자 1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인 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매일 쓰는 ‘이것’ 알고 보니 발암 물질?…“대체 불가” 난리 난 의료계

    매일 쓰는 ‘이것’ 알고 보니 발암 물질?…“대체 불가” 난리 난 의료계

    최근 유럽연합(EU)이 병원, 가정, 학교 등 일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필수품 손소독제의 핵심 성분 에탄올을 발암 물질로 분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EU 산하 유럽화학물질청(ECHA)의 한 실무그룹은 지난 10일 내부 권고안에서 에탄올을 암과 임신 합병증 위험을 높이는 유독성 물질로 지적하고 대체 물질 사용을 권고했다. ECHA 살생물 제품 심사위원회(BPC)는 다음 달 24~27일 회의를 열어 에탄올의 인체 유해성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후 EU 집행위원회가 최종 결정을 내린다. ECHA는 “전문가 위원회가 에탄올을 발암성으로 판단하면 대체를 권고하겠지만 실제 사용 환경에서 안전하다고 판단되거나 대체물이 없으면 일부 용도에서는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보건 의료계와산업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클린 호스피털 네트워크’ 소속인 알렉산드라 피터스 제네바대 교수는 “병원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의료 관련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말라리아, 결핵, 에이즈 사망자를 합친 것보다 많다”며 “알코올 기반 손소독제를 통한 위생 관리로 매년 전 세계적으로 1600만건의 감염을 예방한다”고 강조했다. 에탄올의 대체 물질로 일반 소독제에 널리 쓰이는 아이소프로판올이 거론됐지만 “오히려 더 독성이 강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피터스 교수는 “손소독제가 없다면 간호사들이 수술 중 손을 씻는 데 매시간 30분 이상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다만 이는 음주를 통해 체내에서 발암 위험이 발생하는 경우다. 손소독제에 쓰이는 에탄올은 피부에 바르는 것이어서 인체 노출 방식이 다르고 현재까지 관련 연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ECHA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업계는 에탄올 유해 물질 지정 시 행정 부담과 비용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피터스 교수는 “에탄올은 거의 모든 원료에서 생산할 수 있어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손소독제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었다”며 “양조장을 아이소프로판올 공장으로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만약 에탄올이 유해 물질로 지정되더라도 기업들은 대체물이 없다는 이유로 개별 예외를 신청해 계속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국제비누·세제·청소용품협회(AISDMP) EU 사무국장 니콜 베이니는 “예외 허가는 최대 5년 한시적이며, 사례별 심사를 거치기 때문에 비용과 행정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 경찰관 차량 매달고 도주한 음주 운전자, 용서받고 ‘집행유예’

    경찰관 차량 매달고 도주한 음주 운전자, 용서받고 ‘집행유예’

    경찰관을 차량에 매달고 도주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받던 30대 음주 운전자가 피해 경찰관으로부터 용서받고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경호)는 20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준법 운전 수강 40시간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7월 29일 0시 52분쯤 아산시 배방읍 일원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78%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관 정차 명령을 무시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도주 과정에서 경찰관을 차량에 매단 채 400m가량 주행하기도 했다. 피해 경찰관은 3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다. 피해 경찰관은 A씨에 대해 처벌 불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재판부는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고, 경찰관 정차 명령을 무시한 채 도주하다가 상해를 입혔다. 공권력을 무력하게 했다는 점에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상당 기간 구금 생활로 반성의 기회를 가진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은 점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술 생각이 싹 사라져”…‘비만 치료제’ 위고비, 뜻밖의 효과 입증

    “술 생각이 싹 사라져”…‘비만 치료제’ 위고비, 뜻밖의 효과 입증

    위고비(Wegovy) 등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가 알코올 흡수 속도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 공대 프랄린 생명의학 연구소 연구진은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고도비만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공복 상태에 일정량의 칵테일을 마시게 하고, 호흡 알코올 농도와 생리적 반응을 측정했다. 그 결과, GLP-1 약물을 복용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음주 후 알코올 농도가 천천히 상승했다. 특히 “얼마나 취한 것 같은가”를 묻는 자가 평가에서 GLP-1 복용 그룹은 취기가 덜하다고 응답하는 경향을 보였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15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연구진은 GLP-1 약물이 음식의 위 배출 속도를 늦추기 때문에 알코올도 그만큼 천천히 흡수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알코올이 위에서 소장으로 이동하는 속도가 느려지면 혈류로의 흡수 역시 늦어지고, 결과적으로 뇌에 도달하는 시점도 늦어진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알코올이 뇌에 도달하는 속도가 느려지면 뇌의 ‘보상회로’를 자극하는 효과가 줄어든다.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쾌락과 즐거움을 적게 느껴 음주에 대한 갈망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프랄린 생명의학 연구소 알렉스 디펠리체안토니오 조교수는 “와인 한 잔을 천천히 마시는 것과 위스키 한 잔을 단숨에 마시는 것은 차이가 있다”며 “알코올이 빠르게 흡수될수록 뇌의 보상회로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은데 GLP-1 계열 약물이 알코올의 혈류 유입을 늦춘다면 그 효과를 줄여 술을 덜 마시도록 도울 수 있다”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소셜미디어(SNS) 레딧에 ‘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를 맞은 이후로 술이 예전처럼 당기지 않는다’는 글이 이어지는 것에서 연구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연구진은 “이 약물이 알코올 중독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실험은 소규모로 진행된 예비 연구인 만큼 한계가 있다”면서도 “앞으로 후속 임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LP-1은 식후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혈당을 올리는 글루카곤은 억제한다. 동시에 음식의 위 배출 속도를 줄여 포만감을 유도하고 식욕을 억제해 체중 감량을 돕는다. 다만 GLP-1 약물의 무분별한 사용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위고비를 고용량으로 투약할 경우 구토·복통 등 위장 장애와 함께 급성 췌장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반드시 의사의 처방과 용량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 “면허취소 수준” 음주운전 적발 60대 트럭 기사, 숨진 채 발견

    “면허취소 수준” 음주운전 적발 60대 트럭 기사, 숨진 채 발견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60대 트럭 운전기사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40분쯤 옹진군 백령도 주택에서 “아들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이 숨진 A씨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지난 15일 오후 9시쯤 백령도 도로에서 음주 운행이 적발된 운전자와 동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치였다. A씨는 음주운전 적발 이후 지인들에게 생계를 걱정하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족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 사망과 관련해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 곡식 영그는 무렵… 안동소주 맛에 빠지고 향에 취하다

    곡식 영그는 무렵… 안동소주 맛에 빠지고 향에 취하다

    안동, 소주명가 탐방 프로그램 개발술 빚기·안주 페어링·칵테일 등 체험공식 양조장 9곳에 ‘맹개마을’ 포함밀로 만든 ‘밀소주’도 우리술 인정도수 높을수록 맛은 깔끔 향은 정돈전통 음식까지 곁들이면 술상 완성‘우리술’은 사실상 없다고 믿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전통주는 죄다 자취를 감췄다는 게 일반적인 판단이었다. 한데 천년 넘게, 최소 수백년은 족히 이어 온 지혜가 기껏 40여년의 통제에 묻힌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우리술’은 고서 속에, 가문과 지역의 울타리 안에 조용히 살아 숨쉬고 있었다. 사실 ‘우리술’을 현실 세계에서 사라지게 만든 건 우리, 한국인이다. 그 과정을 이해해야 ‘우리술’을 더 깊이 좋아하게 된다. 특히 ‘전통주의 영혼’이라 할 소주의 역사는 밑줄 긋고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곡식이 영글 무렵이면 술도 익는다. 때는 바야흐로 오곡이 무르익은 만추의 계절. ‘술 빚는 고을’ 경북 안동을 찾은 건 그래서 거의 순리에 가깝다. ●불살라 만든 술 ‘소주’ 먼저 소주의 정의부터 내리자. 이 과정이 퍽 드라마틱하다. 소주(燒酒)는 불살라 만든 술이다. 곡물로 빚은 양조주(밑술)를 불살라 그 영혼(spirit)이라 할 알코올만 취한 것이다. 이 과정을 ‘증류’(distill)라 부른다. 반면 한국인과 더불어 세계가 즐겨 마시는 현재의 ‘희석식’ 소주는 ‘우리술’, 소주의 원형이 전혀 아니다. 그 숨 가쁜 이야기는 잠시 뒤에. 이번 안동 여정에서는 사회 흐름에 맞춰 ‘우리술’을 ‘우리 술’로 띄어 쓰지 않기로 한다. ‘우리나라’라는 단어처럼, ‘우리술’도 보통명사화해 보겠다는 노력으로 이해하면 맞을 듯하다. 나라 안 곳곳에서 우리술의 역사를 다시 세우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그중 한 곳이 안동이다. 안동에서 우리술이 살아남은 과정은 다소 얄궂다. 보수적이고 봉건적이어서다. 핵심은 ‘봉제사 접빈객’ 문화다. 제사를 받들고 손님을 대접한다는 뜻이다. 반상을 가리지 않고 제사상에는 좋은 음식과 훌륭한 술을 올렸다. 손님 밥상도 마찬가지다. 비록 개다리소반에 내놓을망정 밥상 위에 온기를 담지 않으면 안 됐다. 그때 필요한 게 소주였다. 물론 우리술을 안동에서만 만든 건 아니다. 한데 안동은 우리술을 만들고 소비할 능력과 문화를 고루 갖췄다. 이런 환경을 가진 곳은 많지 않다. 조선 왕조의 관향인 전북 전주 등 일부에 그친다. 일제강점기와 근현대를 거치는 동안 우리술이 몇몇 지역에서만 완강하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다. 안동의 봉제사 접빈객 문화에 소주 명가 탐방을 곁들인 여행 프로그램이 최근 선보였다. ‘안동 더 다이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 안동소주 명인, 안동시 등이 함께 만든 일종의 시제품이다. 공식 명칭은 ‘2025 K미식 전통주 벨트 사업’, 운용사는 코레일관광개발이다. 기차와 버스를 타고 1박 2일 동안 안동을 돌아본다. 안동소주와 안주 곁들임(페어링)은 물론 퇴계 종택 등 안동에 전해 내려 오는 가양주와 금소마을 전계아(煎鷄兒·현 안동찜닭의 원형) 페어링, 청년 팝업 업체 ‘잔잔’의 안동소주 칵테일 체험, 예천임씨 금양파 종택의 막걸리 빚기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10~11월 사이 4차례 진행 예정이다. 이번 여정 역시 ‘안동 더 다이닝’을 미리 엿보는 것으로 꾸렸다. 안동소주 양조장은 공식적으로 9곳이다. 여기에는 밀소주를 만드는 맹개마을이 포함됐다. 이는 쌀뿐 아니라 밀로 만든 소주도 우리술의 영역에 포함된다는 선언적 의미로 여겨진다. ●우리술 심장 누룩은 ‘죽음의 통근버스’ 양조장은 세 곳을 방문한다. 안동소주의 큰 흐름이 세 줄기로 분화되는 현실에 조응한 것이라 여겨진다. 세 곳의 양조장에선 공통적으로 소주의 역사와 빚는 방법을 배운다. 이게 퍽 재밌다. 비슷한 방식으로 증류해 낸 소주가 뭐 그리 다를까 싶은데, 저마다 특유의 맛과 향을 갈무리한다는 게 흥미롭다. ‘민속주안동소주’는 안동소주의 원형에 가까운 술이다. 오로지 증류주 원액으로만 알코올 도수를 조절한다. 위스키로 보자면 싱글 몰트라 할까. 이 브랜드를 만들고 키운 조옥화 명인은 별세했다. 아들 김연박 명인과 당시로서는 무척이나 보기 드문 ‘이과 여대생’이었던 배경화(안동소주 기능 보유자) 부부가 제조법을 전수해 만들고 있다. 호불호가 갈리는 편인데, 원인은 누룩취라는 독특한 향이다. 발효차인 중국 보이차처럼 발효 과정의 향이 술에 남아 있다. 처음에는 이질적으로 느껴지지만 익숙해지면 그 향에 코가 꿴다. 김 명인에 따르면 술이 본격 출하되기 시작한 1990년 무렵에는 이를 사려는 이들이 ‘오픈런’을 벌였을 정도였다고 한다. 새벽부터 줄을 선 이들을 상대로 국수와 빵 등 먹거리를 파는 이들까지 들어서며 공장 앞이 장사진을 이뤘다는 것이다. ‘명인안동소주’는 반남박씨 가문에서 700년 가까이 이어 왔다는 비전의 술이다. 박재서 명인과 아들 박찬관 명인, 손자 박춘우씨 등 3대가 술을 빚는다. 핵심은 역시 45도 소주다.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알코올 도수를 19도 정도로 낮추거나 변형을 주기도 한다. 호불호가 덜하고 진입 장벽도 상대적으로 낮은 소주로 꼽힌다. 요즘 젊은 세대와 외국인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안동소주 칵테일의 베이스로도 널리 쓰인다. 맹개마을 ‘진맥소주’는 개혁적이면서 개척자적인 술이라 부를 만하다. 안동과 맹개마을을 ‘소주의 떼루아’(땅을 뜻하는 프랑스어. 술의 세계에선 토양, 기후, 인간의 손길 등을 아우르는 복합 개념으로 쓰인다)로 만들겠다는 큰 그림도 넌지시 엿보인다. 진맥소주는 독일에서 번듯한 정보기술(IT) 업체를 운영하던 김선영, 박성호 부부가 ‘유턴’해 만든 브랜드다. 아내가 대표, 남편이 이사다. 이들이 한국에 돌아온 지는 18년 정도 됐고, 소주를 상품으로 내기 시작한 건 몇 해 전부터다. 이들의 가장 큰 파격은 밀소주다. 안동에서 소주의 3요소는 무조건 쌀과 누룩, 물이었다. 그런데 진맥소주는 쌀의 자리를 밀로 대체했다. 근거는 ‘수운잡방’ 등 고서에서 발굴한 ‘진맥소주의 역사’다. 박 이사는 “문헌상 안동의 첫 소주는 1270년 쌀이 아닌 밀로 만든 진맥소주”라고 단언했다. ‘진맥소주’라는 상품명은 여기서 비롯됐다. 이쯤에서 소주 ‘꼬기’(증류 과정을 통칭하는 사투리) 과정을 짚고 가자. 그래야 이해하기가 수월하다. 맹개마을의 박 이사 강연과 책 ‘우리술 익스프레스’(탁재형 지음, EBS북스) 등을 요약하면 이렇다. 안동의 소주 역사는 700년을 훌쩍 넘긴다. 소주 제조법이 건너온 건 원나라 때다. 1200년 말~1300년대 원나라에서 교육받은 고려 충렬왕, 공민왕 등이 몽골 침입기에 임시 수도를 안동에 꾸리면서 소주 제조가 시작됐을 것으로 본다. 우리술의 심장은 밀로 만든 누룩이다. 누룩은 사실 ‘죽음의 통근버스’다. 누룩곰팡이와 효모라는 두 ‘숙련공’을 알코올 제조 공장까지 빠르고 안락하게 모시는 역할을 한다. 누룩곰팡이는 곡물을 당분으로 만드는 당화 전문가, 효모는 이 당분을 먹고 발효시키는 발효 전문가다. 다른 지역에서는 두 숙련공이 한 버스를 타는 일은 별로 없다고 한다. 한데 동아시아, 특히 한반도에서는 둘을 함께 태운단다. 이를 ‘병행복발효’라 부른다. 당화와 발효가 동시에 진행된다는 의미다. 두 숙련공이 절정의 신공을 펼치면 술독 안에 알코올이 들어차기 시작한다. 여기서 역설이 생긴다. 알코올은 지상 최고의 ‘살균 머신’이다. 알코올이 18도에 이르면, 저를 만들어 준 효모를 죽이기 시작한다. 술 단지 안의 참혹한 패러독스다. 이 탓에 세상 어떤 양조주도 18도를 넘길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 ‘주당’ 선조들은 알코올 도수가 높아질수록 맛이 깔끔해지고 향이 정돈된다는 것을 기막히게 체득하고 있었다. 그래서 고안한 방식이 증류다. 양조한 밑술(혹은 전술)을 소줏고리라는 용기에 넣고 불을 때면 끓는다. 물은 100도이지만 알코올은 78도에서 먼저 끓는다. 밑술에서 기화된 알코올은 찬물을 담근 소줏고리 천장에 부딪히며 순정한 알코올로 맺힌다. 넣지도 않은 과일 향(미방)까지 곁들여진다. 이를 용기 밖으로 빼내면 비로소 증류가 완성된다. 순정한 술을 향한 선조들의 관찰과 노력이 그저 감탄스럽다. ●원액 알코올의 2%는 ‘천사의 몫’ 증류가 곧 완성은 아니다. 반드시 숙성을 거쳐 단정해져야 한다. 동양에서는 항아리에, 서양에서는 주로 오크통에 숙성시켰다. 둘 다 숨을 쉬는 용기라는 게 공통점이다. 최근 위스키에 열광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오크통에 소주를 숙성시키는 양조장들이 생겼다. 예의 맹개마을도 그렇다. 오크통에 숙성시킨 소주를 맹개마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 비싼 가격에도 15분 만에 완판된다고 한다. 나무는 품은 알코올을 밖으로 내보낸다. 숙성실 공기에는 알코올이 함유돼 있는데, 이를 ‘에인절스 셰어’(천사의 몫)라 부른다. 보통 1년에 1.5% 정도인 스코틀랜드와 달리 안동은 기후 탓에 5~6%에 달한다. 10년이면 원액의 70% 가까이를 ‘천사’에게 바칠 수밖에 없다. 이걸 낮추는 게 저온 숙성인데, 그래도 천사의 몫이 연 2%에 이른다고 한다. 한국은 천사들도 술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여기에 이르는 과정이 최소 11단계다. 병입, 포장, 출고 등까지 포함하면 양조장에 따라 14~15단계를 훌쩍 넘긴다. 우리술이 비쌀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제 우리술의 명맥이 끊긴 ‘드라마’를 살펴볼 차례다. 전통주의 숨통을 먼저 조인 건 일제다. 목적은 쌀 수탈. 더 많은 쌀을 일본으로 실어 나르기 위해 일제는 온갖 수단을 동원해 전통주 제조를 막았다. 해방 이후 근현대로 이어지면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나라에는 먹을 게 부족했다. 6·25전쟁과 가난 속에서 쌀은 식량으로 우선시될 수밖에 없었다. 결정타는 1960년대 후반 발효된 양곡관리법이다. 당시 정부는 쌀과 보리로 술 빚는 것을 법으로 막았다. 일제의 탄압 아래서도 근근이 명줄을 잇던 소주는 이 법이 시행되면서 살길이 아예 막혀 버렸다. 이후 쌀 막걸리 대신 밀 막걸리가 우리 입맛을 대체했고, ‘에탄올 덩어리’ 주정을 물로 희석한 현재의 ‘희석식’ 소주가 표준이 됐다. 우리술이 다시 식탁으로 돌아온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 무렵이다. 다만 이 과정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려 들면 답이 없는 무저갱으로 빠지고 만다. 중요한 건 과거가 아니라 미래다. 나누고 분리하길 즐기는 정치인들이 또다시 이를 정치 영역으로 끌고 가려 해도, 슬기로운 국민이 단호히 막아 주길 기대한다. ●맛있는 한잔, 맛있는 한입 술상의 완성은 페어링이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에는 문어, 닭고기 등의 육류가 잘 어울린다. 이런 곁들임 음식에 관한 연구와 개발도 활발하다. 그중 한 곳이 금소마을이다. 저 유명한 ‘안동포’ 산지여서 예전에는 ‘안동포 마을’이라 불렸던 곳이다. 옛 건물을 재활용한 마을 안 ‘연화단지 방앗간’에서는 가양주와 전계아 등 옛 음식의 페어링을 체험할 수 있다. 가양주(家釀酒)는 ‘집에서 담근 술’이다. 일제 이전만 해도 나라 전체에 300여종의 가양주가 있었다고 한다. 안동소주는 그중 하나다. 가문마다 술을 담그는 방식도 달랐다. 그 맛은 아마 맏며느리, 종부(宗婦)의 손끝에서 결정되지 않았을까 싶다. 연화단지 방앗간에서 퇴계 가문에 전해 온다는 ‘노송주’, 의성김씨 문중의 ‘온주법’ 레시피로 만들었다는 ‘황금쥬’ 등의 가양주를 배추전 등 토속 음식과 곁들여 맛볼 수 있다. 고택 금곡재에서 안동포 짜기 시연도 진행되는데, 마을 할머니들의 ‘예능 끼’가 어지간한 연예인 뺨칠 만큼 능란하다. ■ 여행수첩 -맹개마을은 사유지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예약하고 들어가야 한다. -‘안동 전통주 칵테일 택시’도 별도 운영된다. 개별 여행객들을 위해 안동 관광택시, 안동관광협회 등과 협업해 만들었다. 31일, 11월 1·7·8일 운영된다. 7시간 탑승을 기준으로 1대당 5만원 할인, 전통주 프로그램 참가비 지원 등의 혜택도 준다. 코레일관광개발(www.korailtravel.com) 참조.
  • “콜라 대신 ‘이것’ 마셨을 뿐인데”…4개월 만에 25㎏ 감량한 30대 英 여성

    “콜라 대신 ‘이것’ 마셨을 뿐인데”…4개월 만에 25㎏ 감량한 30대 英 여성

    영국의 30대 여성이 주사 등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단순한 식습관 변화만으로 4개월 만에 약 25㎏을 감량했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 미러 등에 따르면 두 아이의 엄마인 애비 로지(34)는 출산 후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에 의존하게 됐다. 그는 과자, 단 음료, 월 200파운드(약 33만원)에 달하는 배달음식으로 하루하루를 버텨왔다고 전했다. 몸무게가 약 92㎏에 달했던 로지는 가족 휴가 영상을 본 후 충격을 받았다. 당뇨병 전 단계 진단을 받고 의사로부터 경고를 받은 그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로지는 “체중 관리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지만 작은 일만 생겨도 통제 불능 상태가 됐다”면서 “알코올 중독자나 마약 중독자가 그들만의 물질로 자신을 마비시키듯 나는 음식으로 그렇게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하루에 체리 콜라를 3~4ℓ씩 마시고 과자와 초콜릿으로 끼니를 때우며 배달음식에 의존했다. 살을 빼기로 결심한 로지는 체중 감량 주사를 선택하는 대신 ‘케임브리지 체중 감량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식단에 중점을 둔다.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을 병행한 로지는 빠르게 변화를 경험했다. 하지만 진짜 변화는 콜라를 물로 바꾸면서 시작됐다. 그는 콜라 대신 하루 3~4ℓ의 물을 마시기 시작했고, 4개월 만에 체중은 67㎏가 됐다. 로지는 “장기적인 체중 감량과 유지의 비밀은 물을 마시는 것”이라면서 “지금도 하루에 물 3~4ℓ를 마시며 균형 잡힌 건강한 생활을 한다. 금기 음식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신체적 변화도 컸지만 가장 큰 변화는 정신적 부담이 가벼워진 것”이라며 “더 이상 음식에 지배 당하지 않고 음식의 포로가 아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하루 약 1.5~2ℓ 이상의 수분 섭취를 권장한다. 실제로 물을 충분히 마시면 일시적으로 에너지 소비량이 증가하고, 식사 전 수분 섭취는 포만감을 높여 칼로리 섭취를 약 10~15% 줄이는 효과가 있다. 당분이 많은 탄산음료를 물로 대체하면 혈당과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며, 지방 합성이 억제된다. 대한영양학회는 음식으로 섭취하는 수분까지 포함해 남성은 2.6ℓ, 여성은 2.1ℓ를 권장하고 있다.
  • 불법도박에 음주운전까지…‘100㎞ 만취운전’ 이진호, 검찰 송치

    불법도박에 음주운전까지…‘100㎞ 만취운전’ 이진호, 검찰 송치

    불법 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100㎞가량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개그맨 이진호(39)가 검찰에 넘겨졌다. 15일 경기 양평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이씨를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9월 24일 오전 술을 마신 채 인천시에서 주거지가 있는 양평군 양서면까지 100㎞가량 승용차를 몬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접수한 인천경찰청은 양평서에 공조를 요청했고, 양평서는 이씨 차량 이동 경로를 추적해 같은 날 오전 3시 23분쯤 그를 검거했다. 이어 경찰은 이씨를 파출소로 임의동행해 음주 측정을 실시했다. 당시 이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1%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후 이씨는 경찰에 채혈 측정을 요구했다. 이에 경찰은 이씨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고, 국과수는 같은 달 26일 경찰에 이씨 범행 때 혈중알코올농도는 0.12%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통보했다. 혈중알코올농도가 오히려 올라간 셈이다. 경찰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채혈 측정은 호흡기 측정보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더 높게 나온다. 이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시인했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진술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씨는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해 수사받고 있는 상태다. 그는 지난해 10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인터넷 불법 도박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사실을 스스로 알리고 방송활동을 중단했다. 1986년생인 그는 지난 2005년 SBS 7기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 ‘웅이 아버지’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 tvN ‘코미디 빅리그’에 이어 JTBC ‘아는 형님’에서도 활약했지만, 불법 도박 사실이 알려지면서 하차했다.
  • 광주서 ‘음주운전 의심’ 추격해온 운전자 흉기로 위협···40대 음주운전자 체포

    광주서 ‘음주운전 의심’ 추격해온 운전자 흉기로 위협···40대 음주운전자 체포

    음주운전을 의심해 뒤따라온 차량 운전자를 흉기로 협박한 음주운전자가 현행범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술을 마신 채 운전하고 목격자를 위협한 혐의로 40대 A씨를 특수협박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 20분쯤 광주광역시 광산구 장덕동에서 자신의 차량을 뒤쫓아온 B씨에게 흉기를 꺼내 들고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차량이 비틀거리듯 운행하는 것을 목격한 B씨는 음주운전을 의심해 뒤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고 음주 측정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 배변 후 ‘이 증상’ 무시했다간 큰일…“대장암 위험 8.5배, 내시경 검사 받아야”

    배변 후 ‘이 증상’ 무시했다간 큰일…“대장암 위험 8.5배, 내시경 검사 받아야”

    50세 미만 젊은 성인이 직장 출혈을 경험할 경우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8.5배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건강전문매체 헬스라인 보도에 따르면, 최근 열린 ‘2025 미국외과학회 임상회의’에서 직장 출혈이 50세 미만 성인에게 조기 발병 대장암의 강력한 신호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진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대 의료시스템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50세 미만 환자 443명을 분석했다. 이 중 195명이 조기 발병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248명은 정상 판정을 받았다. 연구 결과 대장암 환자의 88%는 정기 검진이 아닌 출혈과 같은 증상 때문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암 환자의 70%는 가족력이 없었다. 과거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조기 발병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았다. 연구진은 직장 출혈을 대장암의 중요한 징후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이빌대 의대 대장외과 의사이자 이번 연구의 수석 저자인 샌드라 카발루카스 박사는 “35세에 직장 통증으로 내원하는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며 “하지만 출혈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이 8.5배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직장 출혈 외에도 대장암의 주요 증상으로는 배변 습관 변화, 설사, 변비, 복부 경련 또는 통증, 원인 모를 체중 감소 등이 있다. 대장암 발병 위험을 줄이려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방 함량이 높고 섬유질이 부족한 식단은 대장암 위험을 높인다. 특히 붉은 육류와 가공육 섭취는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가금류, 생선, 콩류를 통해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일, 채소, 곡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먹으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꾸준한 운동도 필수적이다. 미국 암연구소는 주당 2.5시간 이상의 중강도 신체 활동을 권고하고 있다. 규칙적인 운동은 대장암 진단 이후에도 생존율을 높이고 재발을 막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알코올 섭취량을 줄이면 대장암을 비롯한 각종 암의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비만은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며, 특히 남성에게서 그 연관성이 더욱 뚜렷하다. 흡연 역시 대장암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므로, 금연이 필수적이다.
  • 술 마시고 운전해도 AI 잘못? 법원 “자율주행 켰으니 무죄” 황당 주장 기각

    술 마시고 운전해도 AI 잘못? 법원 “자율주행 켰으니 무죄” 황당 주장 기각

    기술 혁신이 일상 깊숙이 파고들면서, 법적 책임의 경계가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는 음주 운전자가 “차량의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했으므로 죄를 면하거나 감경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해 이목을 끌었다. 베이징 제2중급인민법원은 이 황당한 항소를 기각하며, 운전의 주체는 여전히 인간임을 강력하게 못 박았다. 만취 상태로 운전대 잡고는 “차가 운전했으니 난 무죄” 밤샘 술자리 뒤 새벽, 옌모씨는 차량이 많지 않다는 판단하에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무려 201.4mg/100ml로 명백한 만취 상태였다. 1심 법원(동성구인민법원)은 옌씨에게 위험운전죄를 적용해 징역 3개월(구류)과 벌금 6000위안(약 118만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옌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그의 항변은 오직 하나였다. “운전 내내 자율주행 기능을 켰다. 현 기술 수준은 장애물을 피하고 제동도 한다. 도로 위험이 줄었으니 형량을 낮추고 집행유예를 선고해 달라.” 그는 술에 취해 자신이 운전의 주체가 아니었음을 주장한 것이다. 법원 “현재 기술은 ‘운전 보조’, AI가 면죄부 될 수 없다” 항소심을 맡은 베이징 제2중급인민법원 왕훙보 판사는 옌씨의 주장을 일축했다. 왕 판사는 “설령 자율주행 기능이 활성화됐다 하더라도, 현재 상용화된 시스템은 운전 자동화 등급 0~2등급에 해당하는 ‘운전 보조’ 기능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법원은 국가 표준을 근거로, 현재 가정용 차량에 설치된 시스템은 운전자를 대체하는 운전의 주체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운전자는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감독하고 주행 안전을 보장해야 할 책임이 있으며, “운전 보조 시스템이 활성화된 후에도 운전자는 여전히 동적 운전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술에 취한 채 보조 기능을 켠 행위는 여전히 운전 주체로서의 책임이며, 그 책임은 한 치도 줄어들지 않는다는 판결이다. 결국, 베이징 제2중급인민법원은 옌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기술 발전이 법적 책임을 대체할 수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완전 자율주행(레벨 4~5)이 상용화되기 전까지는 운전자의 책임이 절대적임을 알리는 판결이다.
  • 술 마시고 운전해도 AI 잘못? 법원 “자율주행 켰으니 무죄” 황당 주장 기각 [여기는 중국]

    술 마시고 운전해도 AI 잘못? 법원 “자율주행 켰으니 무죄” 황당 주장 기각 [여기는 중국]

    기술 혁신이 일상 깊숙이 파고들면서, 법적 책임의 경계가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는 음주 운전자가 “차량의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했으므로 죄를 면하거나 감경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해 이목을 끌었다. 베이징 제2중급인민법원은 이 황당한 항소를 기각하며, 운전의 주체는 여전히 인간임을 강력하게 못 박았다. 만취 상태로 운전대 잡고는 “차가 운전했으니 난 무죄” 밤샘 술자리 뒤 새벽, 옌모씨는 차량이 많지 않다는 판단하에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무려 201.4mg/100ml로 명백한 만취 상태였다. 1심 법원(동성구인민법원)은 옌씨에게 위험운전죄를 적용해 징역 3개월(구류)과 벌금 6000위안(약 118만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옌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그의 항변은 오직 하나였다. “운전 내내 자율주행 기능을 켰다. 현 기술 수준은 장애물을 피하고 제동도 한다. 도로 위험이 줄었으니 형량을 낮추고 집행유예를 선고해 달라.” 그는 술에 취해 자신이 운전의 주체가 아니었음을 주장한 것이다. 법원 “현재 기술은 ‘운전 보조’, AI가 면죄부 될 수 없다” 항소심을 맡은 베이징 제2중급인민법원 왕훙보 판사는 옌씨의 주장을 일축했다. 왕 판사는 “설령 자율주행 기능이 활성화됐다 하더라도, 현재 상용화된 시스템은 운전 자동화 등급 0~2등급에 해당하는 ‘운전 보조’ 기능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법원은 국가 표준을 근거로, 현재 가정용 차량에 설치된 시스템은 운전자를 대체하는 운전의 주체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운전자는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감독하고 주행 안전을 보장해야 할 책임이 있으며, “운전 보조 시스템이 활성화된 후에도 운전자는 여전히 동적 운전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술에 취한 채 보조 기능을 켠 행위는 여전히 운전 주체로서의 책임이며, 그 책임은 한 치도 줄어들지 않는다는 판결이다. 결국, 베이징 제2중급인민법원은 옌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기술 발전이 법적 책임을 대체할 수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완전 자율주행(레벨 4~5)이 상용화되기 전까지는 운전자의 책임이 절대적임을 알리는 판결이다.
  • “IQ 낮은 사람, 알코올 중독 위험 43% 더 높다”

    “IQ 낮은 사람, 알코올 중독 위험 43% 더 높다”

    청소년기에 지능 지수(IQ)가 낮게 나타난 사람은 성년이 된 뒤 알코올 중독을 앓을 위험이 크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스웨덴 린셰핑대 소속 마르쿠스 헤일리그 박사가 이끈 공동 연구팀은 스웨덴 국방부 병력 징집 자료를 바탕으로 1950년과 1962년 사이에 태어난 남성 약 64만 5000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들 남성 가운데 생애 초기에 별다른 약물 문제가 없었던 사람 57만 4000여명을 선별했다. 이어 참가자들이 18세 때 측정한 IQ 점수를 ‘낮음’·‘중간’·‘높음’ 등 세 집단으로 나누고, 이후 60년간의 데이터를 추적 관찰했다. 인지 능력과 알코올 중독 간 인과관계를 따져보기 위해 유전적 분석 기법도 적용했다. 연구 결과, IQ가 낮은 집단일수록 알코올 중독 유병률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IQ가 낮은 집단은 알코올 중독 위험도가 중간 집단보다 43%가량 더 높았다. 반면 IQ가 높은 집단의 위험도는 40%가량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연관성에 미치는 외부 요인의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부모의 음주 문제, 정신질환, 유년기 사회경제적 배경이 다르더라도 결과는 그대로였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와 성장 환경이 비슷한 형제끼리 비교해도 IQ가 낮은 사람의 알코올 중독 위험이 40%가량 더 컸다. 한편 미국과 핀란드의 데이터를 추가 분석·비교한 결과, 인지 능력과 교육 성취 수준이 알코올 중독 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나라마다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인지 능력이 낮을수록 알코올 중독 위험이 커지는 경향은 일관적이었다. 헤일리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청소년기에 인지 능력이 낮으면 성년이 된 후 음주 문제에 취약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며 맞춤형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연구가 스웨덴 남성 집단을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여성이나 다른 인구집단에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건 한계”라고 덧붙였다.
  • 음주에 과속으로 2명 상해 운전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음주에 과속으로 2명 상해 운전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술에 취해 과속으로 차를 몰아 사고를 낸 운전자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부 박강민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아침 울산의 한 도로에서 운전하다가 다른 차량을 들이받아 상대방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에게 각각 전치 2주 상해를 입혔다. A씨는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56% 상태였고, 해당 도로 제한속도보다 시속 57㎞나 더 빨리 운행하다가 사고를 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 부상 정도가 심하지는 않고, 피고인에게 동종 범행 전과가 없는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 환경 오염 걱정 없는 대나무 플라스틱 나왔다 [사이언스 브런치]

    환경 오염 걱정 없는 대나무 플라스틱 나왔다 [사이언스 브런치]

    대나무는 강하고 내구성이 있고, 항균 소취 기능이 있어 건축, 섬유,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강도가 높아 플라스틱 대체제로도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대나무를 이용해 기존 플라스틱과 비슷한 특성을 가진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중국 동북임업대 바이오재료과학과, 선양 화학기술대 화학 및 재료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대나무를 이용해 더 튼튼하고 생분해되는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대나무 플라스틱은 높은 강도,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는 성형성, 열에 견디는 안정성까지 기존 석유 기반 플라스틱과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50일 이내에 토양에서 생분해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 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10월 8일 자에 실렸다. 생물 자원으로 만든 플라스틱은 기존 석유 기반 플라스틱을 대체할 유망한 대안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바이오 플라스틱은 기계적 특성이 약하다는 단점 때문에 널리 사용되지 못했다. 그래서, 기계 장비 등 높은 강도가 필요한 분야에는 활용하기가 더 어려웠다. 또 기존 생물 자원을 이용한 플라스틱은 바이오매스를 플라스틱이나 수지에 담가 만드는 방식이라 완전히 분해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석유 기반 플라스틱의 대안이 되기는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연구팀은 무독성 알코올 용매 기반 기술로 대나무 셀룰로스를 분자 수준까지 완전히 용해한 다음, 셀룰로스 분자들이 스스로 재조립되고 조직화해 단단한 플라스틱 재료로 만들어지는 기술을 개발했다. 셀룰로스를 용해하는 과정에서 화학적 변형을 가해, 나중에 합쳐질 때 튼튼한 분자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구팀은 이렇게 만든 대나무 플라스틱을 폴리락트산, 고 충격 폴리스타이렌 등 다양한 종류의 상용 플라스틱과 비교 실험했다. 그 결과, 대나무 플라스틱은 늘어나는 힘에 버티는 인장 강도가 110㎫(메가 파스칼)에 달했고, 재료를 부러뜨리는 데 필요한 힘의 양인 파괴일량은 80kJ/㎥를 기록해 기존 플라스틱과 바이오플라스틱을 모두 뛰어넘는 성능을 보였다. 또, 기계적 안정성, 열 안정성, 성형성 측정에서도 기존 플라스틱과 같거나 더 우수한 결과를 보여 산업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음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하이펭 유 동북임업대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대나무 플라스틱은 50일 이내에 토양에서 분해될 수 있으며, 재활용해 새 제품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고 원래 강도의 90%를 유지한다는 점이 특징이다”며 “이번 기술은 고성능이면서도 지속 가능한 친환경 재료로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할 잠재력이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 10대 숨지게 한 음주운전자 “운전 가능했단 말이에요” 항소

    10대 숨지게 한 음주운전자 “운전 가능했단 말이에요” 항소

    음주운전을 하다 10대 소년을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가 “술을 마신 건 인정하지만, 운전이 가능한 상태였다”고 항소했으나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2부(부장 이태영)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6년을 선고했다. 공소 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친구 3명과 소주 10병을 나눠 마시고 29일 새벽 운전석에 올라탔다. 함께 술을 마신 친구 B씨는 운전대를 잡은 A씨를 말리기는커녕 “너 믿는다”고 부추기고 조수석에 탔다. 의정부 망월사역에서 회룡역 구간을 시속 118㎞로 운전하던 A씨는 전방에서 전동킥보드를 타고 오던 18세 C군을 차로 쳐 결국 숨지게 했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08%) 수치를 훌쩍 뛰어넘는 0.155%였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술을 마신 사실은 인정하지만, 당시 운전이 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A씨가 사망 사고 전까지도 9회나 신호위반, 제한속도 위반, 안전거리 미확보 등 난폭운전을 했고,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상당히 높은 점 등을 근거로 A씨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항소심에서도 ‘음주로 운전이 어려운 상태는 아니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으나, 당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항소심 재판부 역시 A씨의 주장을 기각했다. A씨의 음주운전을 방조한 친구 B씨에 대해서는 ”차량에 동승하는 것을 넘어, 피고인의 과속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이는 말을 했다“며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 음주 추정 40대女, 차량 3대 들이받아… 병원 이송·형사 입건

    음주 추정 40대女, 차량 3대 들이받아… 병원 이송·형사 입건

    추석 다음날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추정되는 40대 여성이 차량 3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A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 6분쯤 화성시 봉담읍 동화리 한 도로에서 티볼리를 몰다 앞서가던 토레스 후측방을 들이받았다. A씨는 이후 1㎞가량을 더 내달리다 신호 대기 중인 차량 2대와 추돌하고, 인근 건물 앞 볼라드(길말뚝)에 부딪친 후 멈춰 섰다. A씨의 차량 보닛에서 불길이 일기도 했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10여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A씨는 소방당국 도착 전 시민들의 도움으로 차량 밖으로 구조됐다. 다만 추돌 사고 충격으로 이마에 15㎝가량 열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부상으로 호흡기 측정이 불가능해 채혈 측정을 진행,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혈중알코올농도 분석을 의뢰했다.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사고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등에 따르면 술 냄새가 심하게 났던 만큼 경찰은 A씨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비틀비틀’ 추석연휴 대전서 음주·무면허 잇따라 적발

    ‘비틀비틀’ 추석연휴 대전서 음주·무면허 잇따라 적발

    추석 연휴 대전에서 음주와 무면허 운전자들이 잇따라 경찰에 검거됐다. 대전경찰청은 5일 오후 10시 20분쯤 서구 도마동에서 둔산동을 거쳐 유성구까지 약 10km 구간을 음주운전 한 50대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비틀비틀 걷는 사람이 운전해서 갔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3개 경찰서에서 순찰차 20여대를 투입해 예상 도주로 부근 사거리에서 도주하는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정지상태로 전해졌다. 경찰은 6일 오후 11시10분쯤 대덕구 중리동에서 중구 중촌동 노상까지 약 3㎞를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한 50대 B씨를 검거했다. 오토바이를 훔쳐 무면허로 운전한 10대 3명도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7일 오전 2시 15분쯤 대덕구 석봉동 일원에서 오토바이 2대를 훔친 10대 남성 3명을 절도 혐의로 조사 중이다. 이들은 오토바이들을 훔친 후 무면허로 운전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추석 연휴 가족들과 가벼운 술자리라도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술을 마셨다면 대리운전 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시끄럽다”며 밧줄 끊어 살해….‘그날, 끊어진 밧줄은 한 가족의 삶이었다’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시끄럽다”며 밧줄 끊어 살해….‘그날, 끊어진 밧줄은 한 가족의 삶이었다’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2017년 6월, 대한민국은 한순간에 벌어진 믿기 힘든 비극적 사건으로 충격에 휩싸였다. 경남 양산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벌어진 끔찍한 살인 사건. 그날 아침, 한 남성이 공업용 커터칼로 밧줄을 끊었고, 그 밧줄에 매달려있던 한 가장은 순식간에 추락해 숨졌다. 그를 죽음으로 내몬 이유는 다름 아닌 ‘음악 소리’였다.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소한 소음이 한 가정의 행복을 송두리째 앗아간 이 사건은 우리 사회에 깊은 상흔을 남겼다. “일감 허탕 치고 잠자려는데 음악 소리”흉기 들고 아파트 옥상 올라가 범행“겁만 주려고 했다” 사건은 2017년 6월 8일 오전 8시 13분, 경남 양산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이른 아침, 시민들의 하루가 시작될 무렵이었다. 아파트 외벽에서는 실리콘 코킹 작업을 하는 노동자들이 고공에 매달려 있었다. 작업의 긴장감을 덜기 위해 휴대전화로 음악을 틀어놓은 채였다. 그 소리는 이 아파트 15층에 살던 서모(당시 41세) 씨의 귀에 거슬렸다. 새벽 인력시장에서 일감을 구하지 못하고 돌아온 그는 술에 취한 상태로 잠을 청하려던 참이었다. 서 씨는 베란다 창문을 열고 “시끄럽다. 음악을 꺼라”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작업자들은 그의 외침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 작업자 황모 씨는 희미하게나마 소리를 들었으나, 바로 옆에서 작업하던 김모(당시 46세) 씨는 음악 소리 때문에 듣지 못하고 계속 작업을 이어갔다. 서 씨는 분노에 휩싸여 집에 있던 공업용 커터칼을 들고 옥상으로 향했다. 그는 주머니에서 빨간색 코팅 장갑을 꺼내 낀 뒤, 밧줄들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 처음 칼이 닿은 것은 황 씨의 밧줄이었다. 밧줄이 흔들리면서 황 씨의 작업 의자가 휘청거렸고, 그는 급히 지상으로 내려와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서 씨의 분노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음악 소리가 들리는 곳의 밧줄로 옮겨가 칼을 댔다. 지름 1.8cm의 팽팽한 밧줄은 얼마 지나지 않아 ‘툭’ 하고 끊겼다. 그 밧줄에 매달려 11층에서 작업하던 김 씨는 그대로 추락해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다. 사건 직후, 경찰은 옥상에 남은 발자국과 그의 슬리퍼 자국, 그리고 냉장고에 숨겨둔 커터칼을 증거로 서 씨를 긴급 체포했다. 처음에는 혐의를 부인하던 서 씨는 결국 “일감을 허탕 쳐서 화가 났는데 음악 소리에 순간적으로 욱했다”라면서 “죽이려고 그런 것이 아니라 겁을 주려고 했다”라고 진술했다. 서 씨는 평소 만성적 알코올 사용 장애를 앓고 있었으며, 술을 마시면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술 먹고 아파트 입구에 앉아있으면 사람들이 겁을 냈다”라고 증언했다. 1·2심 판결문에는 그가 사소한 소음으로 극단적 살인을 저지르고도 문제의식이 없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특히, 그의 IQ가 111로 평균 이상이었다는 점은 그가 우발적 범행이 아닌, 의도적으로 음악을 튼 사람의 밧줄을 골라 끊었다는 사실을 뒷받침했다. 다섯 자녀와 노모 모시던 가장한순간에 단란한 가정 파괴“가슴 아프다” 국내외 기부 쇄도숨진 김 씨의 사연은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아내와 함께 5남매(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5학년, 유치원생, 27개월)와 칠순 노모를 모시던 가장이었다. 외동딸로 자란 아내가 원해 아이를 많이 낳았다는 그의 이야기는 듣는 이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원래 부산에서 장인의 가게를 돕던 김 씨는 어려운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2년 전부터 외벽 청소팀에 합류했다. 일당 30만 원이라는 돈은 다섯 자녀를 키우는 그에게 절실했다. 김 씨의 장인은 “사위가 무척 성실하게 일했고, 가족이 단란하고 행복하게 살아왔다”라며 “이제 딸 혼자 다섯 명의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 생각하면 막막하다”라고 울먹였다. 이 비극적인 사건이 알려지자, 전국의 시민들은 분노와 함께 깊은 슬픔을 느꼈다. 특히, 한 온라인 카페에 올라온 “그가 끊은 밧줄에 매달린 건 1명이 아니었다”라는 글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글은 “남겨진 다섯 자녀와 아내에게 작은 힘이라도 되어야 한다”라며 모금을 호소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 운동은 부산, 양산은 물론 국내외로 확산하였다. 시민, 지자체, 공공기관이 동참했고, NC다이노스의 박석민 선수는 1억원을 기부하며 온정의 물결에 힘을 보탰다. 김 씨의 아내는 “우리 가족에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라며 “아이들이 올곧게 자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무기징역→징역 35년“훈육 못 받고 불안정한 삶”범인 반성문 내며 ‘범행’ 부인범인 서 씨는 재판 과정에서 “조울증과 알코올 중독으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울산지방법원 형사12부)는 이를 단호하게 일축했다. 재판부는 “정신적 장애가 있더라도 범행 당시 사물 변별 능력이 있었다면 장애로 볼 수 없다”라며 “서 씨가 커터칼을 숨기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는 점에서 계획성도 엿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고공 작업의 긴장을 풀려고 틀어놓은 음악 소리도 일상에서 못 받아들일 정도로 큰 것이 아니었다”라며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20년간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검찰 역시 “감형을 위해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유가족에겐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라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하지만 항소심(부산고법 제1 형사부)은 다른 판단을 내렸다. 재판부는 “1심 판단은 정당하고 중형 선고가 마땅하다”라면서도 “다만 서 씨가 원만하지 못한 가정환경에서 자라 불안정한 삶을 살아온 점을 고려했다”라며 징역 35년으로 감형했다. 재판부는 전자발찌 부착은 유지했다. 서 씨는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범행 당시 만취 상태여서 기억을 다 못하지만, 음악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했을 것”이라며 범행을 부인하는 반성문을 제출해 재판부로부터 “증거를 살펴보면 이유가 없다”라는 질책받기도 했다. 2018년 6월, 대법원은 서 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항소심의 징역 35년형을 확정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