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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전증 장애 운전자’ 적성검사 한다

    경찰은 최근 부산 해운대에서 뇌전증 환자가 차를 몰다 도심에서 17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과 관련해 장애등급 판정을 받은 모든 뇌전증 환자에 대해 수시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2일 “6개월 이상 입원·치료 기록을 갖고 있는 뇌전증 환자에 대해서만 수시적성검사를 하도록 돼 있는 도로교통법을 개정, 뇌전증으로 장애등급을 받은 모든 운전자에 대해 수시적성검사를 실시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일반 운전자의 경우 10년마다 정기적성검사를 받도록 하고, 신체장애나 정신장애가 있거나 알코올중독·마약중독자인 경우 수시적성검사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수시적성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으면 면허가 취소되고, 보류 판정을 받으면 1년 후 다시 검사받아야 한다. 현재 수시적성검사 대상자는 약 1만명으로, 정신과 의사와 교통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운전 적성 판정위원회가 병원 진단서와 적성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들의 운전 적합 여부를 가린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뇌전증 장애등급 환자의 운전면허 취득을 금지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뇌전증 환자 중 상당수가 운전면허 취득 이후 뇌전증 장애 판정을 받아 운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뇌전증 장애등급 환자는 약 7000명으로 추산된다. 경찰은 치매 환자에 대해서도 수시적성검사 범위를 현재 ‘6개월 이상 입원·치료 기록이 있는 환자’에서 ‘요양등급을 받은 모든 치매 환자’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해운대 교통사고 낸 뇌전증 환자 체포영장 신청

    해운대 교통사고 낸 뇌전증 환자 체포영장 신청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7명의 교통사고 사상자를 낸 가해 차량 운전자 김모(53)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병원 밖으로 나가면 바로 신병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달 31일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뇌전증(간질) 환자로 밝혀졌으나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중대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라는 범죄사실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김씨의 치료상황과 수사진행 상황을 봐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김씨가 뇌전증 환자인데도 지난 7월 면허갱신을 위한 적성검사를 통과한 경위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993년 2종 보통면허를 취득하고 2008년 1종 보통면허로 변경했으며 지난 7월 면허갱신을 위한 적성검사를 통과하고 자동차 면허를 갱신했다. 당시 면허시험장 적성검사 때 시력, 청력, 팔·다리 운동 등 간단한 신체검사만 했고 뇌전증 검증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뇌전증 환자가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약을 복용해 일정 기간 발작이 없는 상태를 유지한 것을 담당 전문의가 관찰한 후 소견서를 첨부해 도로교통공단에 제출해야 한다. 김씨는 지난해 9월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는 증세를 보여 울산에 있는 한 병원을 찾았고 같은 해 11월 뇌전증 진단을 받고 하루 2번씩 약을 복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운전면허를 유지하려면 적성검사에서 뇌전증을 신고하고 전문의의 소견서를 제출한 뒤 공단 측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한편, 뇌전증 환자인 김씨가 교통사고를 낸 것을 계기로 뇌질환·정신질환 등의 병력을 운전면허발급기관이 공유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독일처럼 정신질환 등 안전운전을 방해하는 개인 병력을 면허발급기관과 병원이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최재원 교수는 “정신질환자의 운전이 위험하다는 인식은 있었지만, 사생활 침해 주장 때문에 사실상 관계기관이 손 놓고 있었다”며 “뇌전증·정신질환은 물론 치매·알코올중독과 관련 규정이 전혀 없는 당뇨 환자의 운전면허 취득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공공기관 간 근거 없이 개인정보가 공유되는 관행이 만연한 상태에서 민감한 의료정보가 유출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 인권 변호사는 “얼마 전 교육행정시스템인 나이스(NEIS)의 탈북청소년 정보가 국가정보원과 통일부에 공유된 사실이 드러났듯이, 당사자는 의료정보 유출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장애등급 판정을 받은 뇌전증 환자를 운전면허 수시 적성검사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의 법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16분쯤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문화회관 교차로에서 미포 방면으로 자신의 푸조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중앙선을 넘어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덮치고 7중 충돌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3명이 숨지고 보행자와 차량 탑승자 등 14명이 다쳤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술 담배의 유혹… ‘뇌 임플란트’로 벗어난다(연구)

    술 담배의 유혹… ‘뇌 임플란트’로 벗어난다(연구)

    웰빙,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연 혹은 금주를 ‘꿈꾸는’ 사람들도 많아졌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습관적으로 담배나 술을 입에 가져다대는 사람이나 혹은 이 같은 습관 때문에 질병을 얻은 사람들에게 금주와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최근 이러한 사람들의 결심과 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만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뇌에 이식하는 임플란트를 통해 기존의 약물치료보다 더욱 효과적으로 술·담배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 뉴질랜드 오타고대학 연구진이 사용한 이 임플란트는 크기가 매우 작으며, 술이나 담배 혹은 식욕을 제어하는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하는 역할을 맡는다. 미국의 한 메디컬의료기기 전문업체가 제작했으며, 이를 이식하는 전문의들의 판단에 따라 특정 뇌 부위를 다양한 강도로 자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구진은 1차 실험에서 알코올중독 환자 6명의 뇌에 임플란트를 이식하는 수술을 실시한 뒤 경과를 지켜봤다. 그 결과 6명 전원이 더 이상 술에 의존하거나 술을 남용하지 않았으며, 이중 2명은 술과 더불어 담배를 끊어내는 데에도 성공했다. 연구진은 또 뇌에 이식한 임플란트가 잦은 손 씻기나 숫자 세기, 지나치게 확인하기 등 반복적이고 원치 않는 강박적 사고와 강박적 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질환인 강박장애를 치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뇌에서 이러한 강박장애 및 알코올중독이나 흡연중독 등을 제어하는 부위가 모두 동일하기 때문이다. 과거 독일에서도 알코올중독 치료를 위한 뇌 임플란트 시술이 시도된 바 있지만, 당시는 임플란트의 자극 부위가 ‘보상’을 담당하는 영역에 한정돼 있었다. 또 당시 시술을 받은 환자군 전체가 이후 알코올 중독 재발 증상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디르크 드 리더 오타고대학 교수는 “이번 뇌 임플란트 실험이 뇌의 ‘열망’을 제어하는 부위를 타깃으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치료방법과 차별성이 있으며, 이러한 치료가 금연·금주의 성공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강박장애를 치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흡연·음주 욕구, ‘뇌 임플란트’로 치료한다 (연구)

    흡연·음주 욕구, ‘뇌 임플란트’로 치료한다 (연구)

    웰빙,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연 혹은 금주를 ‘꿈꾸는’ 사람들도 많아졌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습관적으로 담배나 술을 입에 가져다대는 사람이나 혹은 이 같은 습관 때문에 질병을 얻은 사람들에게 금주와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최근 이러한 사람들의 결심과 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만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뇌에 이식하는 임플란트를 통해 기존의 약물치료보다 더욱 효과적으로 술·담배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 뉴질랜드 오타고대학 연구진이 사용한 이 임플란트는 크기가 매우 작으며, 술이나 담배 혹은 식욕을 제어하는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하는 역할을 맡는다. 미국의 한 메디컬의료기기 전문업체가 제작했으며, 이를 이식하는 전문의들의 판단에 따라 특정 뇌 부위를 다양한 강도로 자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구진은 1차 실험에서 알코올중독 환자 6명의 뇌에 임플란트를 이식하는 수술을 실시한 뒤 경과를 지켜봤다. 그 결과 6명 전원이 더 이상 술에 의존하거나 술을 남용하지 않았으며, 이중 2명은 술과 더불어 담배를 끊어내는 데에도 성공했다. 연구진은 또 뇌에 이식한 임플란트가 잦은 손 씻기나 숫자 세기, 지나치게 확인하기 등 반복적이고 원치 않는 강박적 사고와 강박적 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질환인 강박장애를 치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뇌에서 이러한 강박장애 및 알코올중독이나 흡연중독 등을 제어하는 부위가 모두 동일하기 때문이다. 과거 독일에서도 알코올중독 치료를 위한 뇌 임플란트 시술이 시도된 바 있지만, 당시는 임플란트의 자극 부위가 ‘보상’을 담당하는 영역에 한정돼 있었다. 또 당시 시술을 받은 환자군 전체가 이후 알코올 중독 재발 증상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디르크 드 리더 오타고대학 교수는 “이번 뇌 임플란트 실험이 뇌의 ‘열망’을 제어하는 부위를 타깃으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치료방법과 차별성이 있으며, 이러한 치료가 금연·금주의 성공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강박장애를 치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새누리당 윤종필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새누리당 윤종필

    “전쟁 났다 하면 가장 필요한 의사가 외과 전문의 아닌가요.” 국군간호사관학교장을 지낸 윤종필(63) 새누리당 의원은 14일 “군 의료에 대한 신뢰도 향상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최근 안과·피부과에 비해 소외받고 있는 외과 전문의의 의술 향상을 위한 입법적 지원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Q. 왜 정치를 하게 됐나. A. 어려움에 처한 사람 도우려고. 국군간호사관학교가 폐교 위기에 처했을 때 국회의원들이 학교가 존치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그래서 저도 정치에 입문하면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도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또 청소년·흡연가·알코올중독자들도 어려움에 처한 이들이다. Q. 내 정치의 원동력은. A. 위국헌신 군인본분. 32년간 군 생활을 했기 때문에 군인정신이 몸에 배어 있다. 헌법 기관으로서 국가를 위해 봉사해야 할 국회의원과 나라를 위해 몸 바쳐야 할 군인은 그 지향점이 같다. 또 맥아더 장군이 남긴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라는 말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남다른 점이라면 ‘책임감’을 꼽고 싶다. Q. 어떤 정치를 하고 싶은가. A. 실천하는 정치. 조병화 시인의 시 ‘나 하나 꽃피어’에 “나 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라는 대목이 있다. 세상을 바꾸려면 나 하나부터의 작은 실천이 필요하다. 이념 정치가 아닌 국민의 편에서 실천하는 정치가 잘하는 정치라 생각한다. Q. 20대 국회 목표는. A. 군 의료 수준 향상. 1980년대 소·중위 때만 해도 군 병원에서 외과 의사들의 실력이 가장 좋았다. 일반 병원 의사보다도 좋다는 얘길 들었다. 그런데 2000년대 들어 대령쯤 되니까 트렌드가 바뀌어서 너도나도 안과·피부과 전문의로 몰렸다. 그러나 전쟁이 났을 때 가장 필요한 분야는 외과다. 병영 내 사고도 상당수가 외과 진료를 요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 군 병원의 외과 전문의만큼은 실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또 군 의료와 일반 의료를 접목하는 방안도 연구, 검토하고 있다. Q. 정치적 롤모델은. A.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한다.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미국 최초 여성 대통령이라는 점도 의미가 크지만, 여성으로서 가정 내 문제가 생겼을 때 과감히 대처하고, 통 큰 정치를 해 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힐러리가 잘됐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Q. 정치적 이념은. A. 합리적·따뜻한 보수. 보수라고 해서 진보적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고, 진보라고 해서 보수 성격이 전혀 없다고 볼 순 없다. 국민과 공존하면서 다 함께 잘사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나라를 지키는 데 보수·진보가 둘일 수 없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프로필 ▲경북 고령 출생 ▲국군간호사관학교 졸업 ▲국군의무사령부 의료관리실장(준장) ▲20대 국군간호사관학교장 ▲청소년흡연음주예방협회장 ▲20대 국회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
  • 알콜에 찌든 간세포, 건강하게 바꿀 수 있다(연구)

    알콜에 찌든 간세포, 건강하게 바꿀 수 있다(연구)

    과도한 음주 혹은 알코올중독으로 간세포가 이미 손상된 사람들을 위한 최첨단 치료법이 개발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만성 간질환이나 간 병변증 등으로 사망하며 특히 간 병변증의 경우 지나친 음주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간경화라고도 하는 간 병변증이란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간 조직이 섬유화 조직으로 바뀌면서 간의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칼리지대학 연구진은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병원과 공동연구를 진행한 끝에 이미 독소에 의해 파괴된 세포들을 건강한 간세포로 전환시키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일명 아데노연관바이러스(adeno associated virus. AAV)다. 아데노연관바이러스는 가장 작은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유전자를 조작하거나 치료하는데 다방면으로 활용된다. 연구진은 이 아데노연관바이러스가 훼손된 간세포의 ‘상처’ 부분에만 영향을 미치며, 상처가 나고 훼손된 간 세포조직을 정상적이고 건강한 세포로 바꿔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이 시작되면 간에서는 섬유종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일종의 ‘흉터’와도 같은 섬유종의 규모가 커질수록 간 기능은 점차 저하된다. 하지만 아데노연관바이러스가 흉터가 생긴 간세포를 건강한 세포로 바꿔 주면서 섬유종이 줄어들고, 덩달아 간 기능이 향상된다는 것. 특히 간은 자연적으로 재생되는 장기 중 하나로서 새로운 세포에 잘 대응하는 특징이 있으며, 건강한 세포로 전환된 간세포는 분열과 확장을 거듭하며 간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홀게르 윌렌브링 박사는 “간 기능 저하 등 간 손상이 왔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건강한 간을 이식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을 이용해 단 몇 퍼센트라도 간 기능을 향상시키면 환자들의 수명이 최대 10년 까지도 길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의 학술지 ‘셀’(Cell)의 자매지인 ‘셀 스템 셀’(Cell Stem Cell)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과도한 음주로 손상된 간세포, 되살릴 방법 찾았다 (연구)

    과도한 음주로 손상된 간세포, 되살릴 방법 찾았다 (연구)

    과도한 음주 혹은 알코올중독으로 간세포가 이미 손상된 사람들을 위한 최첨단 치료법이 개발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만성 간질환이나 간 병변증 등으로 사망하며 특히 간 병변증의 경우 지나친 음주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간경화라고도 하는 간 병변증이란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간 조직이 섬유화 조직으로 바뀌면서 간의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칼리지대학 연구진은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병원과 공동연구를 진행한 끝에 이미 독소에 의해 파괴된 세포들을 건강한 간세포로 전환시키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일명 아데노연관바이러스(adeno associated virus. AAV)다. 아데노연관바이러스는 가장 작은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유전자를 조작하거나 치료하는데 다방면으로 활용된다. 연구진은 이 아데노연관바이러스가 훼손된 간세포의 ‘상처’ 부분에만 영향을 미치며, 상처가 나고 훼손된 간 세포조직을 정상적이고 건강한 세포로 바꿔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이 시작되면 간에서는 섬유종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일종의 ‘흉터’와도 같은 섬유종의 규모가 커질수록 간 기능은 점차 저하된다. 하지만 아데노연관바이러스가 흉터가 생긴 간세포를 건강한 세포로 바꿔 주면서 섬유종이 줄어들고, 덩달아 간 기능이 향상된다는 것. 특히 간은 자연적으로 재생되는 장기 중 하나로서 새로운 세포에 잘 대응하는 특징이 있으며, 건강한 세포로 전환된 간세포는 분열과 확장을 거듭하며 간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홀게르 윌렌브링 박사는 “간 기능 저하 등 간 손상이 왔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건강한 간을 이식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을 이용해 단 몇 퍼센트라도 간 기능을 향상시키면 환자들의 수명이 최대 10년 까지도 길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의 학술지 ‘셀’(Cell)의 자매지인 ‘셀 스템 셀’(Cell Stem Cell)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하루 한 잔 술, 진짜 ‘약’이 될 수 있다(연구)

    하루 한 잔 술, 진짜 ‘약’이 될 수 있다(연구)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은 인체의 건강을 지킬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행복감까지 높여준다는 사실은 다수의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최근 해외 연구진은 하루에 한 잔 정도 마시는 와인 역시 같은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최근 핀란드 연구진은 18~69세 성인 2600명을 대상으로 알콜 섭취 습관 및 건강 행복도 등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조사대상의 12%는 매일 저녁 식사 때 와인을 섭취한다고 밝혔으며, 이들은 와인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더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행복감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결과는 지중해식 식단 등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한 번 마실 때 2잔 이상은 마시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하루 중 술을 마시는 시간대도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중 아침과 점심에 술을 마시는 사람은 저녁에 와인 한 두잔을 마시는 사람만큼 건강하지 못하거나 웰-빙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의 건강 전문가인 존 더피는 “이번 연구결과는 절제한 음주 습관은 대다수의 사람에게 악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알코올 및 알코올중독저널‘(Journal Alcohol and Alcoholism)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쇠사슬에 묶인 어린 형제…아동학대 범인은 이모

    쇠사슬에 묶인 어린 형제…아동학대 범인은 이모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 잔인한 아동학대사건이 발생했다. 쇠사슬에 묶여 지내던 어린 형제가 이웃들에게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아이들은 쇠사슬에서 풀려난 뒤 어디론가 사라져 여지껏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브라질 바이아주의 마쿠리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구조된 형제는 각각 9살과 7살 흑인으로 쇠사슬에 묶여 집안에 갇혀 있다가 가까스로 문을 열고 길로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벌어진 일이다. 발이 쇠사슬에 묶여 있어 걸음도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어린 흑인형제가 길에 나타나자 이웃주민들과 행인들은 깜짝 놀랐다. 영락없이 19세기 노예의 몰골이었기 때문이다. 브라질에선 1888년 노예제도가 영구 폐지됐다. "21세기에 길에서 쇠사슬에 묶인 노예어린이들을 보다니..." 이런 생각에 이웃주민들과 행인들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한동안 형제를 바라보기만 했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린 이웃들이 달려들어 아이들을 풀어주려 했지만 쇠사슬을 끊기란 쉽지 않았다. 다행히 한 주민이 와이어절단기를 들고 달려오면서 아이들은 쇠사슬에서 풀려났지만 이웃들은 또 한번 놀랐다. 두 아이를 쇠사슬로 묶어 가둔 건 보호자인 이모였다. 두 형제는 이모와 함께 살고 있었다. 아이들의 이모는 여행으로 집을 비워야 했다. 이모는 마땅히 조카들을 맡길 곳이 없자 두 아이들을 쇠사슬에 묶어 집에 가두고 여행을 떠났다. 아이들이 쇠사슬에 묶인 모습, 이웃들이 쇠사슬을 풀어주는 모습을 누군가 휴대전화로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면서 사건은 브라질 언론에 크게 보도됐다. 문제가 커지자 아이들의 이모는 "아이들에게 도벽이 있어 묶어둘 수밖에 없었다"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이모는 "아이들에게 엄마가 있지만 알코올중독자라 자식들을 돌보지 못한다"면서 "사실상 고아인 조카들을 돌보고 있는데 속사정도 모르면서 무작정 욕만 한다면 곤란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아이들은 쇠사슬에서 풀려난 뒤 행방에 묘연하다. 이웃들이 미처 챙기지 못한 사이 형제가 손을 잡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것이다. 현지 언론은 "구조된 날 이후 형제의 행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아무도 행방을 몰라 경찰이 아이들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페이스북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고교 1년생·만 40세 결핵 검진 의무화

    고교 1년생·만 40세 결핵 검진 의무화

    잠복 단계부터 적극 대응키로 내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학생과 40세 성인은 건강검진 시 잠복 결핵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검진비는 무료이며, 결핵 치료비는 7월부터 건강보험에서 전액 지원한다. 정부는 2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결핵 안심국가 실행계획’을 확정했다. 결핵 환자를 발견하고 치료하는 수준을 넘어 잠복 단계에서부터 뿌리 뽑겠다는 계획이다. 잠복 결핵은 결핵균에 감염됐으나 아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단계를 말한다. 면역이 약해지면 이 가운데 10%가량이 발병한다. 잠복 결핵 검진과 치료 지원에는 수백억원대의 건강보험 재정과 예산이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가 막대한 재정을 결핵 예방에 투입하기로 한 것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결핵 발생률 1위 국가란 오명을 벗기 위해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선 아직도 매년 3만여명의 신규 결핵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해마다 2300여명이 결핵으로 사망하고 있다. 결핵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3.8명으로, OECD 가입국 가운데 가장 높다. 정부는 2025년까지 현재 인구 10만명당 86.0명 수준인 결핵 발생률을 12명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선 학교 건강검사규칙 등을 개정해 고교 1학년 학생의 건강검사 항목에 잠복 결핵 검진을 추가한다. 검사 대상은 연간 60만명이다. 또 40세 성인이 받는 생애 전환기 건강검진 항목에 잠복 결핵 검진을 추가해 노후에 면역력이 떨어져 결핵이 발병하는 것을 예방할 계획이다. 연간 85만명이 검사를 받게 된다. 이와 함께 징병 신체검사를 할 때도 잠복 결핵 검진을 시행하며, 어린이집 등 영유아 시설·학교 교직원과 의료기관·산후조리원 종사자에 대한 잠복 결핵 검진도 의무화한다. 현재는 보건소에서만 잠복 결핵 검진과 치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만, 7월부터는 민간·공공 의료기관 어디서든 무료로 결핵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의료계와 협력해 흡연자, 당뇨환자, 알코올중독자 등 결핵 발병 위험이 큰 고위험군이 잠복 결핵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권고하기로 했다. 결핵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1명의 결핵 환자가 10여명의 다른 사람들에게 병을 옮길 수 있다. 보건당국은 우리나라의 장년 및 노년인구 가운데 많게는 50% 이상이 잠복 결핵 감염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인의 30%가 결핵 보균자라는 분석도 있다. 결핵은 공기를 통해 쉽게 전염되기 때문에 미국 국립보건원의 국립전염병연구소는 결핵균을 바이오테러에 사용할 수 있는 질환에 포함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노인학대 85% 가정에서 발생… 주 가해자 40~50대 아들딸

    노인학대 대부분은 가정에서 발생하고 1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경기복지재단이 2014년 도내 3개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학대 신고 428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0세 이상 학대 피해 노인의 평균연령은 73.5세였고 여성이 71.3%를 차지했다. 노인학대 발생 장소는 ‘가정’이 85.0%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생활시설’ 7.7%, ‘병원’ 3.3% 등이었다. 발생 빈도는 ‘1주일에 1회 이상’ 28.0%, ‘매일’ 24.1%, ‘1개월에 1회 이상’ 21.7% 등이었다. 학대 지속 기간은 ‘1년 이상 5년 미만’ 34.3%, ‘1개월 이상 1년 미만’ 26.2%, ‘5년 이상’ 22.9% 등으로 1년 이상 장기 지속이 57.2%로 집계됐다. 가해자의 성별은 남성 64.0%, 여성 36.0%였고 연령대는 50대 31.3%, 40대 23.9%, 70대 15.7%, 30대 11.0% 등의 순이었다. 피해자와의 관계는 아들 38.6%, 딸 19.9%, 배우자 18.0%, 며느리 6.1% 등이었다. 가해자가 남성일 경우 60.8%가 피해자의 아들이었고, 여성일 경우 55.2%가 딸이었다. 피해자의 학력 수준은 초등학교 졸업 이하가 66.1%였고, 가해자는 고교 졸업 이상이 67.8%로 조사됐다. 가해자의 10.1%는 알코올중독자로 확인됐다. 경기복지재단 이석환 전문연구원은 “증가 추세인 노인학대의 예방과 대응을 위해 중앙정부·광역지자체·기초지자체가 역할을 나눠 노인학대 예방 법률 제정, 피해자 주거 공간 제공, 사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진실 혹은 속설…뇌를 둘러싼 오해 6가지

    진실 혹은 속설…뇌를 둘러싼 오해 6가지

    ‘인간의 평균 두뇌 사용량은 10%에 불과하다’는 것은 오래된 상식에 속한다. 하지만 이는 속설에 불과할 수도 있다. 뇌과학의 영역은 지금도 미지의 진리를 찾아 헤매고 있다.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세상의 속설과 맞서 싸우면서 말이다. 인간 두뇌에 대한 ‘속설’을 사실로 가정하는 사례는 우리 일상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과학전문지 ‘파퓰러사이언스’는 2일(현지시간), 많은 이들이 사실로 믿고 있지만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 ‘뇌에 관한 오해’ 몇 가지를 해명했다. 그 중 일부를 발췌해 소개한다. 1. 인간은 두뇌의 일부만을 활용할 수 있다.앞서도 언급된 이 유명한 속설의 ‘발단’이 된 사람은 1900년대에 활동한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다. 1907년에 그는 “인간은 주어진 정신적·신체적 역량의 극히 일부만을 활용하고 있다”고 발언했는데, 이후 한 기자가 이 말을 ‘평범한 인간은 전체 정신 능력의 10%만을 개발할 수 있다’고 와전한 이래 이러한 오해가 널리 퍼지게 됐다. 그러나 현대 의학 장비를 이용해 개인의 두뇌 활동을 조사해보면 인간이 자기 두뇌의 전 영역을 고루 활용한다는 사실이 명확히 드러난다. 두뇌의 일부분만 손상돼도 전반적 정신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2. 클래식 음악은 자녀 두뇌 발달에 좋다이러한 믿음은 1993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캠퍼스 연구팀이 진행했던 실험에서 비롯됐다. 당시 연구팀은 대학생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각각 모차르트 음악을 듣거나 긴장완화 체조를 실시하거나 침묵 속에서 대기하도록 한 뒤 IQ 테스트를 치르도록 했다. 연구팀은 실험결과 모차르트의 음악을 청취한 학생들의 점수가 가장 높다는 점을 들어 이 같은 이론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후 여러 과학자들이 이 실험을 반복해 보았지만 이 중 동일한 연구 결과를 얻었던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오히려 1999년 하버드 대학교의 한 연구팀은 유사 연구 16건을 분석한 뒤 이른바 ‘모차르트 효과’가 거짓에 해당한다고 결론내린 바 있다. 3. 성인이 되면 뇌세포 성장이 중단된다1998년, 스웨덴 과학자들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장기기억을 관장하는 두뇌영역인 ‘해마’에서 새로운 뇌세포가 생성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최근 2014년에도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과학자들이 운동능력 및 자의식에 관여하는 신경조직인 ‘선조체’가 평생에 걸쳐 새로운 뉴런을 형성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4. 남녀의 특기가 다른 이유는 두뇌구조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남녀가 서로 다른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생물학적 이유보다는 사회적 이유가 더 크게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이를 잘 드러내는 예시로 1999년 워털루대학교 사회심리학자들이 진행한 실험이 있다. 이 실험에서 연구팀은 남녀 집단에게 동일한 고난도 수학문제를 풀도록 했다. 이 때 첫 시험에서는 여성 참가자들의 성적이 남성들보다 낮았다. 그러나 두 번째 시험에서는 시작 직전 참가자들에게 ‘과거 동일 시험을 진행한 결과 남녀들 사이에 성적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언급했고, 그러자 여성들의 성적이 남성들과 동일해지는 현상이 관찰된 바 있다. 5. 술을 마시면 뇌세포가 파괴된다.과거 덴마크 바톨린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사망한 알코올중독자들의 뇌와 일반인들의 뇌를 서로 비교, 그 뉴런 수가 거의 동일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물론 과다하게 복용했을 경우 알코올이 뇌세포를 어느 정도 파괴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다른 화학물질의 경우도 마찬가지며, 적당량의 음주는 뇌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6. 좌뇌가 우세하면 논리적 사람, 우뇌가 우세하면 창의적 사람이 된다좌·우뇌 중 더 우세한 쪽에 따라 개인의 성향이 논리적, 혹은 창의적으로 굳어진다는 믿음은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지만 이를 명확히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는 현재까지 제시되지 않았다. 오히려 이를 부인하는 결과가 종종 발표되는데, 일례로 2012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연구팀은 창의적 사고에 있어 좌·우 중 어느 한쪽이 아닌 두뇌 전체의 신경계가 활용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진실과 속설 사이…뇌를 둘러싼 오해 6가지

    진실과 속설 사이…뇌를 둘러싼 오해 6가지

    ‘인간의 평균 두뇌 사용량은 10%에 불과하다’는 것은 오래된 상식에 속한다. 하지만 이는 속설에 불과할 수도 있다. 뇌과학의 영역은 지금도 미지의 진리를 찾아 헤매고 있다.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세상의 속설과 맞서 싸우면서 말이다. 인간 두뇌에 대한 ‘속설’을 사실로 가정하는 사례는 우리 일상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과학전문지 ‘파퓰러사이언스’는 2일(현지시간), 많은 이들이 사실로 믿고 있지만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 ‘뇌에 관한 오해’ 몇 가지를 해명했다. 그 중 일부를 발췌해 소개한다. 1. 인간은 두뇌의 일부만을 활용할 수 있다.앞서도 언급된 이 유명한 속설의 ‘발단’이 된 사람은 1900년대에 활동한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다. 1907년에 그는 “인간은 주어진 정신적·신체적 역량의 극히 일부만을 활용하고 있다”고 발언했는데, 이후 한 기자가 이 말을 ‘평범한 인간은 전체 정신 능력의 10%만을 개발할 수 있다’고 와전한 이래 이러한 오해가 널리 퍼지게 됐다. 그러나 현대 의학 장비를 이용해 개인의 두뇌 활동을 조사해보면 인간이 자기 두뇌의 전 영역을 고루 활용한다는 사실이 명확히 드러난다. 두뇌의 일부분만 손상돼도 전반적 정신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2. 클래식 음악은 자녀 두뇌 발달에 좋다이러한 믿음은 1993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캠퍼스 연구팀이 진행했던 실험에서 비롯됐다. 당시 연구팀은 대학생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각각 모차르트 음악을 듣거나 긴장완화 체조를 실시하거나 침묵 속에서 대기하도록 한 뒤 IQ 테스트를 치르도록 했다. 연구팀은 실험결과 모차르트의 음악을 청취한 학생들의 점수가 가장 높다는 점을 들어 이 같은 이론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후 여러 과학자들이 이 실험을 반복해 보았지만 이 중 동일한 연구 결과를 얻었던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오히려 1999년 하버드 대학교의 한 연구팀은 유사 연구 16건을 분석한 뒤 이른바 ‘모차르트 효과’가 거짓에 해당한다고 결론내린 바 있다. 3. 성인이 되면 뇌세포 성장이 중단된다1998년, 스웨덴 과학자들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장기기억을 관장하는 두뇌영역인 ‘해마’에서 새로운 뇌세포가 생성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최근 2014년에도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과학자들이 운동능력 및 자의식에 관여하는 신경조직인 ‘선조체’가 평생에 걸쳐 새로운 뉴런을 형성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4. 남녀의 특기가 다른 이유는 두뇌구조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남녀가 서로 다른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생물학적 이유보다는 사회적 이유가 더 크게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이를 잘 드러내는 예시로 1999년 워털루대학교 사회심리학자들이 진행한 실험이 있다. 이 실험에서 연구팀은 남녀 집단에게 동일한 고난도 수학문제를 풀도록 했다. 이 때 첫 시험에서는 여성 참가자들의 성적이 남성들보다 낮았다. 그러나 두 번째 시험에서는 시작 직전 참가자들에게 ‘과거 동일 시험을 진행한 결과 남녀들 사이에 성적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언급했고, 그러자 여성들의 성적이 남성들과 동일해지는 현상이 관찰된 바 있다. 5. 술을 마시면 뇌세포가 파괴된다.과거 덴마크 바톨린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사망한 알코올중독자들의 뇌와 일반인들의 뇌를 서로 비교, 그 뉴런 수가 거의 동일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물론 과다하게 복용했을 경우 알코올이 뇌세포를 어느 정도 파괴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다른 화학물질의 경우도 마찬가지며, 적당량의 음주는 뇌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6. 좌뇌가 우세하면 논리적 사람, 우뇌가 우세하면 창의적 사람이 된다좌·우뇌 중 더 우세한 쪽에 따라 개인의 성향이 논리적, 혹은 창의적으로 굳어진다는 믿음은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지만 이를 명확히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는 현재까지 제시되지 않았다. 오히려 이를 부인하는 결과가 종종 발표되는데, 일례로 2012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연구팀은 창의적 사고에 있어 좌·우 중 어느 한쪽이 아닌 두뇌 전체의 신경계가 활용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대한보건협회, 전국적인 음주폐해예방의 달 캠페인 실시

    대한보건협회, 전국적인 음주폐해예방의 달 캠페인 실시

    대한보건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알코올성 간질환 사망자는 최근 10년 새 7.2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월간폭음률은 53%, 고위험음주율은 20.7%에 달하는 등 음주폐해인식과 절주문화확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술자리가 많아지는 연말연시는 음주운전, 폭행시비 등 각종 위험에 노출되기도 쉬워 음주문화개선 을 위한 인식 제고가 요구된다. 이에 보건복지부와 대한보건협회는 음주폐해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사회 전반에 바람직한 음주문화 형성을 목적으로 지난 11월 한 달간 ‘음주폐해 예방의 달’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는 ‘술잔은 가볍게, 귀가는 빨리, 음주도 스마트시대’라는 슬로건 아래 음주강권, 폭탄주, 원샷, 벌주, 사발주 등 5가지를 음주 오적(五賊)으로 정하고, 이를 없애기 위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설문이벤트와 서약운동을 전개했다. 먼저 11월 1일(일)부터 한달간 서울, 부산, 대전, 대구, 광주, 원주 등 전국 6개 도시에서 대학생절주동아리가 주축이 되어 ‘술자리 문화 내가 먼저 바꾸겠습니다’ 캠페인을 동시에 시작했다. 이들은 11월 한 달 동안 전국에서 50여회에 걸쳐 릴레이 캠페인을 전개하며, 온라인 이벤트 및 오프라인 서약 운동을 펼쳤다. 이어서 11월 10일(화)에는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음주폐해 예방의 달 기념식을 갖고, 홍보대사위촉식, 감사패 전달식 등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음주문화개선에 이바지해 온 공로로 삼성그룹과 네이버에 보건복지부 장관의 감사패가 전달됐다. 삼성그룹은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직장 내 바람직한 회식문화 만들기 캠페인과 임직원 대상의 교육활동을 전개한 바 있으며, 네이버는 인터넷 포털에서 주류광고의 방송 시간을 자율적으로 규제해 청소년의 주류광고 접촉을 줄이는 활동에 앞장서왔다. 아울러 절주홍보대사로 위촉된 KBS 2TV 개그콘서트의 ‘말해 Yes or No’팀의 개그맨 김기리, 서태훈, 송필근, 김성원 씨가 기념공연을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이번 음주폐해예방의 달 행사와 관련, 대한보건협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알코올중독예방 등 음주문화개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기대한다”면서 “잘못된 음주문화로 국민건강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만큼 음주폐해 감소 및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코올중독예방치유법 제정으로 음주문화 개선 나서야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음주로 인한 경제, 사회적 비용이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관련 질병 진료비의 경우 2007년 1조 7057억원에서 2011년 2조 4336억원으로 급증했고, 2011년도 보건복지부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20세 이상의 국민을 기준으로 알코올중독자가 13.4%, 약 512만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중증 알코올중독으로 분류되는 ‘알코올의존’은 5.3%로 무려 203만명에 해당한다. 중독예방시민연대 김규호 대표는 “우리나라는 음복문화, 회식문화 등 사회적으로 음주에 관대한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 때문에 음주의 폐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부족한 편”이라고 지적하며 “폭행, 가정폭력, 성범죄, 음주운전 등 형사처벌형 범죄의 원인이 될뿐만 아니라, 직장과 가정 내 갈등, 건강상실로 인한 수명단축과 의료보험료 증가 등 알코올중독으로 인한 음주폐해가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다음 세 가지 내용이 포함된 ‘알코올중독예방치유법’ 제정을 통해 음주문화 개선을 위한 조치들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째로 주류산업체들이 년 수익의 0.5%를 분담하여 ‘알콜중독예방치유분담금제’를 시행해야 한다. 이미 도박중독분야에서는 학계와 관련시민단체들의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을 제정한 결과 2013년부터 강원랜드, 마사회 등 사행산업체가 순매출 0.5%를 의무적으로 부담하게 하는 ‘도박중독예방치유분담금제’를 실시 중이다. 이에 따라 도박중독예방 전문기관인 한국도박문제관리센타가 신설되어 도박중독 예방치유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둘째로 청소년들의 알코올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도 시급하다. 알코올중독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중독자들의 실태를 알려주고, 음주폐해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매우 크다는 것을 인식시켜야 한다. 또한 알코올중독을 피할 수 있는 행동지침과 알코올중독치료방법에 대해서도 교육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학교에서 알코올중독예방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하며, 대한보건협회 등의 유기적인 공조를 통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익광고를 포함한 전방위적인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 셋째로 알코올중독예방치유 정책들이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알코올중독예방치유위원회’가 신설돼야 한다. 원활한 정책운영을 위해 정부, 국회, 학계, 시민단체, 종교계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가적인 협의기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복지부 산하의 ‘파랑새포럼’을 법정기구인 ‘알코올중독예방치유위원회’로 격상시켜 전방위적인 활동을 맡겨야 한다. 필요하다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와 같이 국무총리 직속기관으로 포함시켜 관련부처들의 협의를 이끌어내는 것도 방법이다. 김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도록 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이며 이를 위한 법률을 제정하고 정책을 집행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라며 “정부와 국회는 알코올중독과 음주폐해로 인한 사회적 손실과 수명을 단축시키고 있는 국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좀 더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정부와 학계, 시민단체, 종교단체들과의 유기적인 공조활동을 통해 ‘알코올중독예방치유분담금제’를 골자로 하는 ‘알코올중독예방치유법’을 반드시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카페인 중독’ 효과적인 치료방법 찾았다

    [건강을 부탁해] ‘카페인 중독’ 효과적인 치료방법 찾았다

    커피 소비가 늘면서 카페인 중독으로 건강 적신호를 느끼는 현대인이 많다. 지금까지는 카페인 중독의 뾰족한 치료법이 없었지만, 최근 미국 연구진이 알코올중독을 치료하듯 카페인 중독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카페인 중독은 일종의 식이장애중 하나로,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데 실패하거나 지나치게 신체적으로 의존하게 되는 증상을 일컫는 말로, 다른 약물중독과 마찬가지로 일종의 금단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불안, 신경과민 등 정신적인 부분부터 소화불량, 속쓰림, 수면장애까지 다방면에서 카페인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두통, 피로 및 감기와 비슷한 컨디션 등이 금단현상으로 나타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과 워싱턴DC의 아메리카대학 공동 연구진이 카페인 중독 증상을 보이는 67명을 대상으로 인지적 행동치료를 실시했다. 인지적 행동치료란 약물이 아닌 주로 설득과 논쟁 등 대화를 통한 치료방법으로, 잘못된 시각과 해석을 수정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과제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불안장애 등을 치료할 때 주로 쓰이는 치료방법이다. 연구진이 카페인 중독 67명에게 5주간 인지적 행동치료를 실시한 결과, 이들의 평균 카페인 섭취량이 77%까지 줄이는데 성공했다. 전체 실험참가자 중 3분의 1은 하루 카페인 섭취량이 200㎎까지 줄었다. 이는 인스턴트커피 2잔 분량에 해당하는 카페인이다. 참고로 실험이 시작되기 전 카페인 중독이 가장 심한 사람은 하루 카페인 섭취량이 670㎎에 달했으며, 전문가들은 비임산부 기준으로 하루 400㎎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해롭다고 권고한다. 연구를 이끈 아메리카대학의 로라 줄리아노 교수는 “이번 실험을 통해 매우 기본적인 인지적 행동 치료가 카페인 섭취를 점차적으로 줄이고 카페인 과다섭취로 인한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일부 실험참가자들은 금단현상을 보이면서 하루 카페인 섭취량을 400㎎이하로 낮추는데 매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카페인은 전 세계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향정신성 약품이다. 적정량 섭취하는 것은 큰 관계가 없지만 과도한 섭취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상담-임상심리학 저널’(Journal of Consulting and Clinical Psyc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람이 개를 물었다면? …동물학대男에 징역 1년

    사람이 개를 물었다면? …동물학대男에 징역 1년

    "사람이 개에 물린 게 아니라 사람이 개를 물었다고?" 이런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사건이 최근 미국에서 벌어졌다.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30대 남자가 개를 깨물고 학대한 혐의로 징역을 선고받았다. 남자의 공격을 받은 개는 한쪽 눈을 실명했다. 사건은 지난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데이빗 에첼(37)은 잔뜩 술에 취한 채 귀가해 반려견을 괴롭혔다. 웬만하면 주인에게 덤벼들지 않는 개지만 괴롭힘이 계속되자 반려견은 으르렁대며 주인에게 맞섰다. 그러면서 살짝 주인을 깨문 게 발단이었다. 개에게 물린 데이빗는 즉각 반격에 나서 반려견의 얼굴을 깨물어버렸다. 키 2m, 몸무게 170kg의 거구인 데이빗에게 반려견은 바로 제압됐다. 데이빗은 분이 풀리지 않은 듯 반려견의 목을 조르는 등 학대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개는 데이빗의 공격을 받는 과정에서 한쪽 눈알이 튀어나오는 부상을 입었다. 동물학대혐의로 기소된 데이빗은 최근 유죄판결을 받았다. 사법부는 "개가 먼저 물었다고 하지만 만취 상태인 남자가 먼저 동물을 자극해 원인을 제공했다"며 데이빗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혐의는 동물학대. 판사는 데이빗에게 분노조절장애와 알코올중독 치료를 받으라는 명령을 내렸다. 한편 주인의 공격을 받은 반려견은 한쪽 눈을 실명했다. 현지 언론은 "수의사들이 튀어나온 눈알을 집어넣었지만 실명을 막진 못했다"고 보도했다. 치료에 참여한 한 수의사는 "도저히 사람이 한 짓이라고 생각하기 힘들었다. 교통사고나 다른 개의 공격으로 입은 부상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반려견의 상태가 심각했다"고 말했다. 사진=스포트액트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사람이 개를 물어...동물학대男에 징역 1년

    사람이 개를 물어...동물학대男에 징역 1년

    "사람이 개에 물린 게 아니라 사람이 개를 물었다고?" 이런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사건이 최근 미국에서 벌어졌다.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30대 남자가 개를 깨물고 학대한 혐의로 징역을 선고받았다. 남자의 공격을 받은 개는 한쪽 눈을 실명했다. 사건은 지난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데이빗 에첼(37)은 잔뜩 술에 취한 채 귀가해 반려견을 괴롭혔다. 웬만하면 주인에게 덤벼들지 않는 개지만 괴롭힘이 계속되자 반려견은 으르렁대며 주인에게 맞섰다. 그러면서 살짝 주인을 깨문 게 발단이었다. 개에게 물린 데이빗는 즉각 반격에 나서 반려견의 얼굴을 깨물어버렸다. 키 2m, 몸무게 170kg의 거구인 데이빗에게 반려견은 바로 제압됐다. 데이빗은 분이 풀리지 않은 듯 반려견의 목을 조르는 등 학대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개는 데이빗의 공격을 받는 과정에서 한쪽 눈알이 튀어나오는 부상을 입었다. 동물학대혐의로 기소된 데이빗은 최근 유죄판결을 받았다. 사법부는 "개가 먼저 물었다고 하지만 만취 상태인 남자가 먼저 동물을 자극해 원인을 제공했다"며 데이빗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혐의는 동물학대. 판사는 데이빗에게 분노조절장애와 알코올중독 치료를 받으라는 명령을 내렸다. 한편 주인의 공격을 받은 반려견은 한쪽 눈을 실명했다. 현지 언론은 "수의사들이 튀어나온 눈알을 집어넣었지만 실명을 막진 못했다"고 보도했다. 치료에 참여한 한 수의사는 "도저히 사람이 한 짓이라고 생각하기 힘들었다. 교통사고나 다른 개의 공격으로 입은 부상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반려견의 상태가 심각했다"고 말했다. 사진=스포트액트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인간은 두뇌 10%만 사용?…뇌에 관한 6가지 흔한 오해

    인간은 두뇌 10%만 사용?…뇌에 관한 6가지 흔한 오해

    지난해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루시’는 ‘인간의 평균 두뇌 사용량은 10%에 불과하다’는 가정을 기본 전제로 삼아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이처럼 인간 두뇌에 대한 ‘속설’을 사실로 가정하는 사례는 우리 일상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과학전문지 ‘파퓰러사이언스’는 2일(현지시간), 많은 이들이 사실로 믿고 있지만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 ‘뇌에 관한 오해’ 몇 가지를 해명했다. 그 중 일부를 발췌해 소개한다. 1. 인간은 두뇌의 일부만을 활용할 수 있다.앞서도 언급된 이 유명한 속설의 ‘발단’이 된 사람은 1900년대에 활동한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다. 1907년에 그는 “인간은 주어진 정신적·신체적 역량의 극히 일부만을 활용하고 있다”고 발언했는데, 이후 한 기자가 이 말을 ‘평범한 인간은 전체 정신 능력의 10%만을 개발할 수 있다’고 와전한 이래 이러한 오해가 널리 퍼지게 됐다. 그러나 현대 의학 장비를 이용해 개인의 두뇌 활동을 조사해보면 인간이 자기 두뇌의 전 영역을 고루 활용한다는 사실이 명확히 드러난다. 두뇌의 일부분만 손상돼도 전반적 정신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2. 클래식 음악은 자녀 두뇌 발달에 좋다이러한 믿음은 1993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캠퍼스 연구팀이 진행했던 실험에서 비롯됐다. 당시 연구팀은 대학생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각각 모차르트 음악을 듣거나 긴장완화 체조를 실시하거나 침묵 속에서 대기하도록 한 뒤 IQ 테스트를 치르도록 했다. 연구팀은 실험결과 모차르트의 음악을 청취한 학생들의 점수가 가장 높다는 점을 들어 이 같은 이론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후 여러 과학자들이 이 실험을 반복해 보았지만 이 중 동일한 연구 결과를 얻었던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오히려 1999년 하버드 대학교의 한 연구팀은 유사 연구 16건을 분석한 뒤 이른바 ‘모차르트 효과’가 거짓에 해당한다고 결론내린 바 있다. 3. 성인이 되면 뇌세포 성장이 중단된다1998년, 스웨덴 과학자들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장기기억을 관장하는 두뇌영역인 ‘해마’에서 새로운 뇌세포가 생성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최근 2014년에도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과학자들이 운동능력 및 자의식에 관여하는 신경조직인 ‘선조체’가 평생에 걸쳐 새로운 뉴런을 형성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4. 남녀의 특기가 다른 이유는 두뇌구조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남녀가 서로 다른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생물학적 이유보다는 사회적 이유가 더 크게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이를 잘 드러내는 예시로 1999년 워털루대학교 사회심리학자들이 진행한 실험이 있다. 이 실험에서 연구팀은 남녀 집단에게 동일한 고난도 수학문제를 풀도록 했다. 이 때 첫 시험에서는 여성 참가자들의 성적이 남성들보다 낮았다. 그러나 두 번째 시험에서는 시작 직전 참가자들에게 ‘과거 동일 시험을 진행한 결과 남녀들 사이에 성적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언급했고, 그러자 여성들의 성적이 남성들과 동일해지는 현상이 관찰된 바 있다. 5. 술을 마시면 뇌세포가 파괴된다.과거 덴마크 바톨린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사망한 알코올중독자들의 뇌와 일반인들의 뇌를 서로 비교, 그 뉴런 수가 거의 동일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물론 과다하게 복용했을 경우 알코올이 뇌세포를 어느 정도 파괴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다른 화학물질의 경우도 마찬가지며, 적당량의 음주는 뇌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6. 좌뇌가 우세하면 논리적 사람, 우뇌가 우세하면 창의적 사람이 된다좌·우뇌 중 더 우세한 쪽에 따라 개인의 성향이 논리적, 혹은 창의적으로 굳어진다는 믿음은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지만 이를 명확히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는 현재까지 제시되지 않았다. 오히려 이를 부인하는 결과가 종종 발표되는데, 일례로 2012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연구팀은 창의적 사고에 있어 좌·우 중 어느 한쪽이 아닌 두뇌 전체의 신경계가 활용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대한보건협회 주최 ‘주류광고와 국민건강 국회 토론회’ 열려

    대한보건협회 주최 ‘주류광고와 국민건강 국회 토론회’ 열려

    국민건강증진법의 주류광고 기준에 대한 개정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7일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주류광고와 국민건강 국회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대한보건협회(회장 박병주)와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 전북 고창부안)이 공동으로 개최했다. 우리나라는 OECD 34개국 중 최고수준의 고도주 소비 국가로서 전국민 가운데 알코올중독자가 150만명(2011년 기준)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음주폐해예방과 감소를 위해 국민건강증진법을 마련하고 불건전한 광고로부터 청소년과 국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령(제10조 2항)을 제정해 주류광고 기준을 두고 있다. 그러나 1995년 제정 이후 매체환경이 급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광고기준에 큰 변화 없이 부분개정만 이뤄진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광고시장의 변화에 따른 주류마케팅 활동 영역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토론회 사회는 방형애 대한보건협회 기획실장이 사회를 맡아 시작됐으며, 김춘진 위원장과 박병주 회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이후 이에리사 의원(새누리당), 최동익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임내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남원 순창) 등 많은 국회의원들이 이날 토론회를 위하여 축사를 했으며 보건복지부 김상희 건강정책국장도 참석한 가운데 본격적인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주류광고가 국민건강에 미치는 영향, IPTV 주류광고 규제, 주류광고 기준도수 및 과음경고문구를 주제로 △천성수 교수(삼육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장) △김민기 교수(숭실대학교,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 회장) △방형애 기획실장(대한보건협회)이 각각 발제를 맡았다. 이어서 각계 참석자들과 주류산업협회 및 주류업계 관계자들이 참관한 가운데 토론이 진행됐다. 좌장으로는 조병량 교수(한양대 명예교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광고특별위원장)가, 토론패널로는 한국소비자연맹 강정화 회장, 생명미디어센터 최성주 대표, 법무법인 신우 박종흔 대표변호사,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 편도준 기획실장, 남서울대 최명일 교수가 참석했다. 한편, 대한보건협회와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도출해낸 주류광고가 국민건강에 미치는 영향, 광고규제의 필요성, 광고기준 등을 토대로 국회, 주류업계, 관련단체 등과 대안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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