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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이스탄불 英영사관·HSBC은행/알 카에다 폭탄테러 476명 사상

    |이스탄불 AFP 외신|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의 영국방문에 맞춰 20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영국 총영사관과 영국계 은행 HSBC를 겨냥한 연쇄 차량폭탄테러가 발생,최소 26명이 숨지고 450여명이 크게 다쳤다. ▶관련기사 3·8면 터키 최대도시 이스탄불의 부촌지역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는 이날 오전 11시쯤 이스탄불 중심부의 르벤트구에 위치한 HSBC은행 터키본부 건물과 베요글루구의 영국 영사관 인근에서 차례로 발생했다. 로저 쇼트 영국 총영사가 피격직후 실종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영국 영사관 직원 다수도 실종됐다.사망,실종자 다수는 터키인들로 HSBC은행 고객과,은행건물 앞을 지나던 행인들인 것으로 알려졌다.터키 경찰은 폭발이 5분 간격으로 두차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테러가 알 카에다 조직과 그 추종자들이 연루된 모든 특징을 갖고 있다며 테러 배후로 알 카에다를 지목했다.스트로 장관은 사고 직후 영국국민들의 터키여행 자제령을 긴급발동했다. 런던을 방문중인 부시 대통령은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으로 테러리스트들이 자유를 증오하고 자유국가를 증오한다는 것이 다시 한번 분명해졌다.”고 비난했다.부시 대통령은 “이번 사건의 주모자들은 민주국가들을 협박하고 당황케 하려했지만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도 기자회견을 통해 “테러리스트들을 척결할 때까지 임무수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폭탄 테러 직후 알 카에다와 터키 지하 이슬람 단체인 IBDA-C 테러 조직이 행한 것이라는 전화가 걸려왔다고 터키 반관영 아나톨리아 통신이 보도했다. 아나톨리아 통신은 신원을 밝히지 않은 사람이 통신에 전화를 걸어 이날 발생한 연쇄테러와 관련,알카에다와 지하 이슬람단체인 IBDA-C의 합동 공격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해 알 카에다 배후설을 뒷받침했다. 폭발이 발생한 르벤트구는 주로 유럽인들이 거주하는 부촌지역이다.이날 폭발은 지난 15일 이스탄불 유대 교회당 두곳에 대한 자살폭탄테러 이후 불과 닷새만에 발생했다.한편 이스탄불 연쇄폭탄 테러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20일 오전(현지시간) 런던시장에서는 1월 인도분 북해산 원유가 배럴당 26센트 오른 30.03달러에 거래가 형성됐다.뉴욕시장의 기준유인 경질유 12월분도 장외 전자거래에서 22센트 오른 33.14달러에 거래됐다.
  • 알카에다 이스탄불 테러 파장/‘테러와의 전쟁’ 국제연대 강화될듯

    터키 이스탄불에서 20일 발생한 영국영사관과 영국계 HSBC은행을 겨냥한 연쇄 폭탄테러로 미국 주도의 대(對)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국제연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테러리스트들의 공격대상이 이라크 주둔 미군이나 연합군에서 국제구호단체와 국제기구,각국 외교공관으로 확산되고 장소도 이라크 이외에 터키 등 다른 나라들로 확대되면서 테러공격을 받는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최근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잇따라 발생한 대형 폭탄테러의 배후에 알 카에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알 카에다의 서구에 대한 반격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라크 전쟁 및 이라크 재건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며 느슨해졌던 국제사회의 연대가 일련의 대형 폭탄테러로 9·11테러 직후처럼 미국을 중심으로 한 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연대를 강화하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미·영 “테러 맞서 전세계 단결해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날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무고한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테러와의 전면전을 선언했다.블레어 총리는 “테러리즘은 21세기 세계가 직면한 새로운 위협”이라고 규정하고 “미국과 영국,자유세계는 테러리스트들로부터 자유를 수호하고 이들의 증오에 맞서기 위해 굳건하게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테러리즘과의 전쟁에서 세계는 협상을 해서도 안되며,주저해서도 안된다.”면서 “테러리즘을 완전히 패퇴시킬 때까지 전세계는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블레어 총리는 테러와의 전쟁은 알 카에다뿐 아니라 체첸과 중동 등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테러와의 전쟁이라고 비장함마저 보였다. 부시 대통령도 “이스탄불 테러공격은 테러리스트들의 자유와 자유국가들에 대한 증오를 극명하게 보여준다.”면서 “이들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며 미국과 영국 등 모든 자유세계는 단결해서 테러리즘과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스탄불 테러 직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 유럽연합(EU),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 등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터키와 영국에 조의를 표하는 한편 테러와의 전쟁에 힘을 보탤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미·영 양국 정상은 이라크는 테러와의 전쟁의 최선전이라고 규정하고,연합군은 시작한 임무를 끝까지 완수할 것이라며 잇단 테러로 조금도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재천명했다. ●테러의 중심이 된 터키 이슬람 국가인 터키가 최근 닷새 사이에 잇따라 알 카에다로 추정되는 국제 테러단체들로부터 테러공격을 받으면서 ‘왜 터키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국제테러전문가들은 먼저 터키와 미국,터키와 서구와의 우호관계를 꼽는다.국제테러단체들은 잇단 테러공격으로 터키를 위협,서구와 거리를 두게 만들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 터키에는 활동중인 과격 이슬람단체들이 여럿 있어 언제든지 공격을 가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져 있고,미국이나 영국 등 유럽 국가들에 대해 치안상황이 허술한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이스탄불 연쇄테러는 특히 부시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방문중 발생,미·영 주도의 이라크 재건에 참여하는 국가들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러·佛 알카에다 맹비난

    |모스크바·런던·파리 외신|터키 연쇄 차량폭탄 테러에 대해 각국 정상과 외교당국은 희생자들에 애도를 표하고 테러 주동세력을 맹렬히 비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일 터키에서 또다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테러 척결을 위한 국제 사회의 협력을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에서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등 7개국 대사들의 신임장을 제정하는 자리에서 “터키에서 최근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는 국제 테러단체의활동이 줄어들지 않았음을 증명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알렉산드르 야코벤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테러로 숨진 희생자 유가족들에 조의를 표한 뒤 “이날 범죄행위는 국제사회가 대테러 전쟁에 동참해야 하는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고 말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도 대변인을 통해 밝힌 성명에서 이날 테러를 강도높게 비난하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아흐메트 네스데트 세제르 터키 대통령에게 조의를 전하고 연대감을 표시하는 서한을 보내겠다.”고말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대변인을 통해 “무고한 시민들을 겨냥한 이번 테러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으며 그 동기가 무엇이든 이런 야만적인 행위는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탈리아도 정부 성명을 통해 “공격으로 큰 타격을 입은 두 나라에 연대감을 표시한다.”며 “민주 국가들은 이번 테러로 위협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아프간 해외공관 테러 비상

    |카불 연합|아프가니스탄에서도 미국 주도의 전후 복구를 방해하기 위해 유엔 직원과 각국 공관 등을 상대로 한 탈레반 잔당세력의 테러 움직임이 나타나 아프간 전역이 고도의 긴장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지난 16일 아프간 남부 가즈니에서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소속 프랑스인 여직원 베니타 구와스라르(29)가 유엔 표지가 부착된 차량을 타고 재래시장을 지나던 중 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유엔 직원이 아프간에서 테러공격을 받아 피살된 것은 2001년 말 아프간전 종전 이후 처음이다. 또 같은 날 아프간 동부 파크티아에서 유엔 차량에 대한 폭탄 공격이 있었고,지난 11일 남부 칸다하르의 유엔 사무실 인근에서 차량폭탄이 터져 3명이 다치는 등 최근 1주일 사이 유엔을 타깃으로 한 테러가 세 차례나 연거푸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 주아프간 한국대사관을 대상으로 한 자살 폭탄 테러 첩보가 17일 입수돼 한국 공관 직원 일부가 긴급 철수하는 등 미군이 아닌 제3의 대상이 테러 공격의 표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 테러는 모두알카에다와 밀접히 관계된 탈레반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영국 BBC방송은 18일 미군의 아프간 침공으로 붕괴된 탈레반 정권의 대변인인 압둘 사마드의 말을 인용해 유엔의 프랑스인 여직원 피살 사건이 자신들의 지휘를 받는 게릴라 소행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특히 사마드는 아프간에서 활동하는 모든 외국인들은 기독교 전파를 시도하고 있으며,아프간에 대한 어떤 애정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서방 구호관계자와 언론인 및 그들이 고용한 아프간 사람들 모두가 우리들의 합법적 공격목표”라고 밝혀 유엔 직원 등을 희생시킬 유사 테러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유엔은 이번에 발생한 프랑스인 여직원 피살을 계기로 17일 수도 카불 등 아프간 북부지역을 제외한 남동부 지역에서 소속 직원들에게 인도적 활동을 전면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유엔은 특히 18일에는 한발짝 더 나아가 치안이 불안한 남동부 지역에서 외국인 직원 30여명의 철수와 난민보호소 폐쇄를 단행해 수만명의 아프간 난민들이 당장 보호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한서방의 보안관리는 익명을 전제로 아프간에서 최근 잇따른 3건의 테러는 서로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이미 불안해진 현지 치안상황을 극도로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탈레반 정권이 미군이 아닌 국제구호 단체들을 주된 공격 목표로 삼고 테러 위협을 늘리고 있는 것은 이들을 공포에 몰아넣어 아프간을 떠나게 함으로써 전후 재건을 저지하려는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국제분쟁을 연구하는 ‘국제위기그룹’의 아프간 분석가인 비크람 파레크흐는 유엔을 타깃으로 한 테러 위협은 아프간에서 국제사회를 쫓아내려는 것이라며 “탈레반의 의도대로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공격을 두려워해 아프간을 떠나게 되면 전후 재건작업은 성공할 수 없으며,국제사회와 아프간 주민들간의 이질감이 다시 고개를 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각에선 탈레반이 이라크 저항세력을 모방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방의 보안관리는 “아프간 저항세력이 바그다드에서 지난 8월19일 발생한 유엔 사무소 자살폭탄 테러 등 이라크에서 저항세력들이 구사하고 있는 테러공격 전술을 보고 배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 駐아프간대사관 테러 첩보/공관원 긴급대피

    주아프가니스탄 한국대사관을 대상으로 한 자살폭탄테러 첩보가 입수돼 공관원 일부가 철수하고 잔류 공관원도 안전지역으로 대피했다.첩보에는 아프가니스탄 주재 37개 외국 대사관 중 한국대사관만 테러 대상으로 지목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관련기사 7면 신봉길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18일 “아프가니스탄 대사관 공관원 3명중 일부는 인접국 주재 대사관으로 긴급 피신하고,잔류 공관원은 안전지역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한국 대사관을 테러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한국의 아프가니스탄 주둔 다국적군 참여 및 이라크 추가파병 움직임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유엔 아프가니스탄 지원사무소(UNAMA)는 지난 17일 알카에다와 탈레반이 라마단 기간인 16∼26일 아프가니스탄 주재 한국대사와 공관,한국군 지원단에 대한 자살폭탄 테러 첩보를 입수,한국대사관에 통보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알카에다 “파병국 테러공격”/日·호주등 대상…나시리야·이스탄불 범행 시인

    중동 곳곳에서 연쇄 테러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제 테러 조직 알 카에다가 일본 등 이라크에 파병했거나 파병을 준비하고 있는 국가들을 겨냥한 무차별 테러를 경고하고 나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알 카에다는 런던에서 발행되는 아랍계 언론에 각각 보낸 e메일에서 지난주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와 터키 이스탄불에서 일어난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히고 미국뿐 아니라 이스라엘,호주,영국,일본 등에 대해 테러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계 주간지 알 마잘라는 16일(현지시간) 알 카에다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일본이 이라크에 파병할 경우,도쿄의 심장부를 공격할 것이라는 e메일을 보내왔다고 전했다.이 조직원은 “그들(일본)이 경제력을 붕괴시키고 알라의 전사들의 발에 짓밟히고 싶다면 이라크에 파병하라.”며 “우리는 도쿄 심장부를 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주간지는 전했다. 이 조직원은 또한 알 카에다는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서 일어난 이탈리아군에 대한 폭탄테러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에대해 추가 테러 위협도 가했다.그는 “우리의 공격은 고통스러울 것이다.나시리야의 이탈리아인들에게 가한 일은 그 본보기”라며 “유대인들과 미국인들은 우리가 살아 있는 한 결코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 카에다는 이날 런던에서 발행되는 또 다른 사우디계 신문 알 쿠드스 알 아라비에 e메일로 성명을 보내 이스탄불 테러 공격이 자신들이 저지른 일이며 미국에 대해 테러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15일 이스탄불 유대 교회당 2곳에서 차량을 이용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최소 24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부상했다. 알 카에다는 성명에서 “아부 하프즈 알 마스리 여단(알 카에다 하부 조직)이 유대인 정보요원들을 감시해온 끝에 이들 가운데 5명이 이스탄불의 유대 교회당 2곳에 있다고 판단,치명적인 폭탄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알 카에다는 또한 테러가 여기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경고했다.성명은 “테러는 바그다드,리야드,이스탄불,제르바,나시리야,자카르타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영국,이탈리아,호주,그리고 일본을 상대로 추가 테러를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우리는 범죄자 부시와 아랍 및 외국 추종자들 특히 영국,이탈리아,호주와 일본에 고한다.”며 “당신들의 눈으로 폭군의 도시에서 죽음의 차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끔찍한 표현을 동원해 경고했다. 이같은 알카에다의 경고에 호주 등 테러 대상국들은 아직 심각한 위협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일본은 테러리스트들의 협박에 절대로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즉각 반박했으며,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은 알 카에다의 테러 위협 보도에 신뢰성 의문을 표시하면서도 그러나 관련 사항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이라크에서 다국적군에 대한 무차별 테러공격 확산과 더불어 알 카에다의 테러 경고로 미국과 파병국들의 입장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박상숙기자 alex@
  • [사설] 재검토 여론 외면한 韓·美 파병 합의

    끝내 이라크 추가 파병으로 결론이 났다.17일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SCM)에서 양국 국방장관은 이라크 재건과 테러리즘 제거 등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군을 추가 파병하기로 합의했다.다만 파견부대의 규모 등에 대해 미국은 “한국이 할 일은 한국이 결정할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다.한마디로 실망스럽고 굴욕적인 결과다.이는 지난 15일 미·일 회담 후 일본 정부가 이라크 상황 악화를 강조하며 자위대 파병규모 축소 및 연기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과도 동떨어진 결론이다. 결국 이라크 치안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고,다국적군을 목표로 한 저항세력들의 공격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만이 추가 파병에 앞장서는 꼴이 됐다.‘이라크 파병 결정은 해당국가의 특권이며 권한’이라고 되뇌어온 미국의 공언과 달리 한·미는 이날 한국군의 추가 파병을 일찌감치 기정사실화했다.우리 정부는 추가 파병 자체를 철회해야 한다는 최근의 비등한 여론을 외면한 데 대해 국민적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다.미국 정부도 한국 여야의원 26명이 이날도 파병 재검토를 요구하는 등 한국민 사이에 파병 철회 요구가 들끓고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테러조직인 알카에다는 엊그제 230여명의 사상자를 낸 터키의 폭탄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나아가 영국과 이탈리아·일본 등을 겨냥한 추가 테러를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해 전세계에 테러공포가 확산되고 있다.우리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 추가 파병을 합의할 게 아니라 서희·제마부대의 철수를 포함한 안전대책을 요구했어야 했다. 용산기지 이전협상이 결렬된 것도 지극히 실망스러운 일이다.용산기지를 2006년까지 옮긴다는 합의에 대해 시기가 촉박하고,비용이 많이 들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있던 터에 나온 이 소식에 우리는 미 정부에 당초 합의를 이행할 의지가 있었는지 묻고 싶다.이전 의지가 진정이라면 미 정부는 28만평 잔류 요구 등 과도한 주장을 철회해야 할 것이다.
  • 주가 800 붕괴/알카에다 日테러위협 여파

    일본이 이라크에 파병을 하면 도쿄에 테러를 감행하겠다는 알 카에다의 협박이 도쿄 증시를 강타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출렁거렸다.비슷한 이유로 원·달러 환율도 11.1원이나 폭등했다. 17일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74%(380.23포인트) 하락한 9786.83을 기록,3개월 만에 1만선이 무너졌다. 또 서울 증권거래소의 종합주가지수는 소폭 하락세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워 지난주 말보다 15.42포인트(1.9%)떨어진 794.47로 마감했다.코스닥지수는 0.11포인트 내린 46.79를 기록했다.이날 주가 하락은 기관투자자의 순매도세가 주도했다.기관은 377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017억원과 386억원을 순매수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일본이 이라크에 파병할 경우 도쿄에 테러를 감행하겠다고 알 카에다가 위협한 것이 악재로 작용,도쿄 증시를 쇼크 상태로 몰아 넣었고 이것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금융시장을 급랭시켰다고 설명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알 카에다의 ‘도쿄 테러’ 협박 등에 따른 엔화가치 하락(엔·달러 환율 상승)으로 11.1원 오른 1182.4원을 기록했다.이같은 상승폭은 지난달 14일(19.2원) 이후 가장 큰 것이다.엔·달러 환율은 이날 4시30분 현재 전일보다 1.54원 오른 109.53원을 나타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터키 폭탄테러 300여명 사상/유대교회당 2곳 인근 알카에다 관여 의혹

    |이스탄불 외신|터키 이스탄불 소재 유대교회당 2곳 인근에서 15일 오전(현지시간) 소형 트럭을 이용한 연쇄 폭탄테러로 최소 23명이 숨지고 303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구호 관계자들이 밝혔다. 테러공격 직후 터키 내 이슬람 과격단체인 ‘위대한 동방이슬람 돌격전선’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나 터키 정부는 국제적 연계를 갖고 있다며 알 카에다의 관여 의혹을 제기했다. 폭탄테러 공격은 15일 오전 10시 이스탄불에서 가장 큰 유대교회당인 네베 샬롬 회당에서 종교의식이 거행되던 중 회당 밖에서 발생했다.거의 같은 시각 네베 샬롬 회당에서 5㎞ 정도 떨어진 베스 회당에서도 또다른 폭발이 일어났다.사망자 가운데 11명은 이슬람 교도이며 9명은 유대인으로 확인됐다.희생자들 대부분은 유대교회당 인근을 지나던 행인이거나 회당 인근 거주민인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터키와 이스라엘 보안 관계자들이 16일 공동으로 현장에 대한 정밀 감식을 실시하고 있다. 압둘라 굴 외무장관은 “이번 테러공격이 국제적 연계를 갖고 있음이 명백하다.”고 밝혔다.터키 내무장관도 2곳의 폭탄테러에 이용된 트럭의 종류와 폭발물이 동일하다며 같은 단체에 의한 조직적인 테러라고 주장했다.경찰도 터키 내 이슬람 과격단체가 이번 사건을 일으키기에는 너무 정교하다며 알 카에다 연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알 카에다는 이슬람국가들 중에서 미국과 이스라엘과 우방관계를 맺고 있는 터키에 적대감을 가져왔다.터키는 최근 철회했지만 이라크 파병을 결정했었다.이번 사건으로 터키가 반(反)유대주의 공격에 노출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알카에다 “미국인 10만명 살해”/‘거대한 공격’ 감행 경고 “테러조직 돈줄차단 실패”

    지난 9·11테러 이후 미국과 동맹국들이 수행해온 대(對)테러전에 큰 구멍이 뚫려 있었음이 드러났다.이 구멍을 통해 막대한 자금이 지속적으로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조직의 손에 들어가 테러 공격이 줄지 않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유엔 보고서를 인용,13일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13일 알카에다의 한 지휘관은 라마단 기간 중 알카에다가 미국에 대해 “거대한 공격”을 감행,미국인 10만명을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또한 프랑스 한 일간지는 알 카에다가 농축 우라늄을 지난 2000년 콩고민주공화국 반체제인사들로부터 구매했다고 밝혔다.유엔은 9·11테러 이후 통과된 결의안에 따라 취해진 테러자금 차단 조치가 국제사회 협력 부족으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유엔 보고서는 유제프 나다와 이드리스 나스레딘 이라는 두 인물의 활동을 부각시켰다.이들이 경영진으로 있는 알 아크와 은행은 테러 자금을 알카에다와 탈레반,하마스 등 무장단체들에 건네주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의심받아 왔다.미국측 수사관들에 따르면 지난 1997년 한 해에만 6000만달러에 달하는 돈이 이 은행을 통해 하마스로 흘러들어갔다. 문제는 이 두 명이 9·11테러 이후 미국과 유엔에 의해 알카에다 관련 ‘요주의 인물’ 명단에 올라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버젓이 이탈리아,스위스 등 유럽 지역에서 위장 사업체를 운영,지속적으로 알카에다와 탈레반에 자금을 공급해왔다는 것이다.더구나 이들이 자선단체나 합법적 사업체를 가장해 테러자금을 모집,전달해 오고 있었기 때문에 적발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의 활동과 돈줄을 끊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국제 공조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은데 있다.특히 각국은 테러 관련 정보 공유에 미온적이었다.여행 금지령이 내려진 테러리스트들이 항공기를 이용,국경을 넘나드는 데도 이를 잡아내지 못했다. 박상숙기자 alex@
  • 국제 플러스 / 알카에다 “리야드 테러 우리가”

    |리야드 외신|알카에다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주거지역에서 지난 8일 발생한 차량폭탄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런던에서 발행되는 아랍계 주간지 알 마잘라는 11일(현지시간) 알카에다 조직원이 이같은 e메일을 보냈다면서 “다음 타깃은 걸프지역이 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도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다.또다른 아랍 일간지 알 하야트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보안군이 리야드 테러 용의자 몇 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 이라크 바스라서 폭발… 6명 사망

    |바스라 AFP 연합|영국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 중심부의 도로에서 11일 오전(현지시간) 폭탄이 터져 6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현지 병원 관계자 및 목격자들이 전했다. 그러나 AFP통신은 이날 폭발로 경찰관 2명을 포함,모두 4명의 이라크인이 숨지고 9명이 부상했다고 밝혀 사상자 집계에 다소 차이를 보였다.AFP통신 현지 특파원은 이날 낮에도 또 한차례의 폭발음이 바스라 시내에 울려퍼졌다고 전했지만 추가 사상자 발생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지 경찰인 모하메드 카짐 알 알리는 “부상자중 일부는 학생들”이라며 “사고가 발생한 도로는 어린 학생들이 등교를 위해 아침 일찍 이용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미군은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 혐의를 받고 있는 20여명을 체포했다고 바그다드 주재 연합군 사령관인 리카르도 산체스 중장이 말했다.그러나 그는 이들중 누구도 현재까지 알카에다 조직원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 사우디 폭탄테러 100여명 사상/ 美대사관 인접…알카에다 배후 추정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8일 밤(현지시간) 차량을 이용한 연쇄 자살 폭탄테러가 일어나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테러는 미국이 지난 7일 국내외 자국 시설에 대한 테러 위협을 경고하고 사우디 주재 공관을 잠정 폐쇄한 가운데 발생했다.이번 사건은 친미 노선을 걸어온 사우디 왕정,특히 친서방 성향을 가진 이슬람 부유층이 사는 주택단지를 목표로 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사우디 부유층 겨냥 충격 사우디 내무부는 9일 이번 자살 폭탄테러로 어린이 4명을 포함해 최소한 11명이 숨지고 12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내무부 관리는 부상자중에는 방글라데시·이집트·에리트리아·에티오피아·필리핀·인도·인도네시아·요르단·레바논·파키스탄·팔레스타인·루마니아·사우디·스리랑카·수단·시리아·터키·아랍계 미국·캐나다인 등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당국은 이번 폭탄테러의 배후로 알 카에다를 지목했다.총격전에 이은 차량폭탄테러 발생이란 점에서 지난 5월 리야드에서 일어난 자폭테러와 수법이 동일하다는데 주목하고 있다.익명의 정부 관계자는 “테러 수법이 리야드의 3개 주거단지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와 유사하다.”면서 “알 카에다 조직의 소행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사우디 당국은 35명의 희생자를 낸 5월12일 폭탄테러의 배후로 알 카에다를 지목해 왔다. 이날 자정쯤 리야드 서부에 위치한 부유층 거주지 ‘알 무하야’ 주거 단지에서 무장괴한들이 침입,경비원들과 총격전을 벌인 뒤 폭탄을 가득 실은 차량이 이 지역으로 진입한 뒤 3차례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범인들은 훔친 경찰 차량을 이용,경비선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 감지한 미국,대사관 폐쇄 알 무하야 단지는 미국 대사관 등이 위치한 외교지구 인근의 복합주거단지로,빌라 200채가 들어서 있으며 주민 대다수는 부유한 레바논계 아랍인들이며 독일·프랑스·영국인 일부가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테러로 세계 각국에서도 테러 경계령이 내려지고 있다.미국은 앞서 7일 국내외 미국 시설에 대한 알 카에다 테러를 경고하고 사우디 주재 미국 공관 폐쇄조치를 내린 바있다.미 국무부는 8일 테러 직후 사우디 주재 미 외교관과 그 가족들에게 리야드 지역을 떠나지 말고 집에 머물러 있도록 지시했다. 영국과 캐나다,호주 등도 테러 가능성을 경고하며 사우디로의 여행을 삼갈 것을 자국 국민들에게 권고한 바 있다.영국은 또한 바레인과 카타르,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도 서방인 및 시설을 겨냥한 테러 위험이 높다고 경고하며 현지의 자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스페인 정부는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스페인 대사관을 겨냥한 테러 정보에 따라 필수 요원을 제외한 직원들을 요르단으로 임시 이동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숙기자·외신 alex@
  • 알카에다 日잠복 확인/ 요원1명 작년5월 체포 강제추방

    |도쿄 황성기특파원|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의 군사훈련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파키스탄 국적의 남성(29)이 지난해 5월 불법체류 혐의로 일본 경시청 공안부에 체포돼 3개월 뒤 강제추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산케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이 남성은 알카에다의 미국내 거점으로 의심되는 곳에 수차례 전화연락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 동시테러 이후 알카에다 조직원의 일본 잠입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경찰은 “알카에다의 군사훈련장에서 테러훈련을 받은 파키스탄인이 잠복해 있다.”는 정보에 따라 수사에 들어가 이 남성을 체포했다.당국은 도쿄 시내의 남성 집에서 오사마 빈 라덴의 사진과 ‘성전(聖戰·지하드)’을 정당화하는 문서를 발견했다. 이 남성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사무실에 전화를 건 기록을 찾아내 미 정보당국에 조회한 결과 이 사무실이 과거 수차례 알카에다의 ‘넘버3'로 알려진 아브 즈베이다(파키스탄에서 기소중)와 이슬람 원리주의 테러조직인 제마 이슬라미야(JI)의 자카르타 사무소와 통화한 사실도 확인했다. JI는 알카에다로부터 자금원조를 받는 등 관계가 깊은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이 파키스탄인은 지난해 6월 기소돼 같은 해 8월 도쿄 지방법원에서 징역 2년,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같은 달 30일 강제송환됐다.
  • 게릴라 세력 배후는/ “후세인세력·알카에다 연계”

    이라크에서 미국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게릴라 세력들은 과연 누구일까. 먼저 축출된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추종자들이 있다.대개 전직 공화국 수비대나 특수부대 출신들로,점조직 형태로 움직인다.이들은 무기와 현금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고 해외은행에 예금도 가지고 있어 배후조직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들이 최근 일어나는 대규모 테러를 독자적으로 수행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분석한다.날로 정교해지고 고도화되는 테러 수법을 볼 때 알 카에다 연관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27일 비군사시설을 겨냥한 동시다발 폭탄테러와 관련,미 육군 제1기갑사단의 마크 허틀링 준장은 “알 카에다에 소속된 외국 용병들의 작품”이라고 말했다. 영국 제레미 그린스톡 이라크 특사는 또 연쇄폭탄테러에 해외 테러리스트들이 개입됐다는 징후가 있으며 이들은 아프가니스탄 등의 이슬람권 출신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
  • 빈 라덴 “이라크 다국적군 테러”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육성 테이프가 또다시 전파를 타면서 가뜩이나 이라크 전후 처리에 골치 아픈 미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빈 라덴의 육성으로 추정되는 목소리는 18일(현지시간) 아랍위성 채널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미국에 이라크 주둔 미군을 철수할 것을 주장하고 이슬람 교도들에게는 대미 항전을 촉구했다.특히 이번 테이프는 미국뿐만 아니라 이라크 재건을 지원중인 영국·일본 등의 다국적군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담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이에 따라 이라크 결의안이 유엔에서 채택된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는 국제사회의 파병 논의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다국적군에도 보복할 것” 아직 생사조차 파악되지 않은 빈 라덴의 육성 메시지가 지난 9월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등장했다.알자지라 방송은 빈 라덴의 스틸사진과 함께 두 개의 테이프를 공개했다.한 개의 테이프에는 이슬람 교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다른 하나의 테이프에는 미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첫 번째 테이프에서 빈 라덴의 목소리는“부시는 이라크와 석유를 쉽게 약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미국은 전세계 앞에 무릎꿇고 절규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라크는 물론 예멘·요르단·이집트·팔레스타인 등 인근 ‘이슬람 형제’들에게 미국에 대항해 싸울 것을 강조했다. 두 번째 미국인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는 “미국인들이 부정과 어리석음을 버릴 때까지 미국 안팎에서 자폭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추가 테러를 경고했다.또한 “우리는 부당한 전쟁에 참여하는 모든 국가,특히 영국·스페인·호주·폴란드·일본·이탈리아 등에 보복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면서 다국적군과 추가 파병될 관련 군에 대한 테러 공격도 시사했다. ●미,대테러전 필요성 강조 미 백악관은 빈 라덴의 육성 테이프가 공개된 다음날인 19일 “미국에 대한 이같은 테러 위협이 테러리스트들과 싸워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이라크 과도 통치위원회도 “빈 라덴에게 이라크 문제에 간섭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면서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했다.과도 통치위 루바이 위원은 “이라크는 어떤 형태의 전쟁이건 또다시 전화의 소용돌이에 말려들고 싶지 않다.”면서 “특히 빈 라덴이 이라크를 미국과의 숙원을 해결하는 장으로 삼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경고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테이프의 목소리가 실제 빈 라덴의 육성인지는 당국에서 곧 조사를 착수해 밝힐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테러범들과 싸워 그들을 법정에 세워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라크 파병 요청을 받는 국제사회는 이번 테러경고 테이프로 술렁이는 분위기다. 영국은 오는 11월 하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방문 때 시행하기로 했던 승리축하 퍼레이드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열린세상] 외교안보팀 문책해야

    이라크 치안상태를 점검하고 돌아온 정부합동조사단의 치안상태 평가가 엇갈려 논란이 일고 있다.추가 파병을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평가와 함께 조사결과가 단편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출범 초기부터 이라크 파병문제로 곤욕을 치른 노무현 대통령은 다시 한번 자신의 정치적 운명을 건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할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추가파병을 결정할 경우 지지자들이 이탈하고 신뢰가 땅에 떨어져 자신의 정치적 지지기반을 상실하게 돼 노 대통령의 정치적 장래는 불투명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추가 파병에 대한 논의에 앞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 있다.지난 1차 파병에 대한 정부의 해명과 관련 책임자들의 문책이 선행돼야 한다.외교안보팀의 잘못된 상황판단과 무능이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현 외교안보팀이 그동안 보여온 행태는 맹목적인 미국 추종과 무책임,기만과 말바꾸기로 일관돼 있다.이들은 노 대통령에게 편향된 정보를 제공하고 잘못된 조언을 통해 외교안보정책을 왜곡시키고 파행으로 몰고 가고 있다.이번 현지조사단의 보고 또한 이런 문제점은 없는지 신중하게 생각할 일이다. 파병의 주요한 명분이었던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는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후세인이 알카에다와 연계돼 있지 않다는 것은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마저 시인하고 있는 형편이다.부시와 블레어를 비롯해 전쟁 주동자들이 정보를 조작하고 왜곡했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면서 국내에서 곤경에 처해 있다.그런데 당시 미국의 왜곡된 주장을 추종하면서 파병의 정당성을 주장했던 우리 정부내 책임자들에 대해 왜 우리 사회와 언론들은 해명과 문책을 요구하지 않는가? 국회가 관련 책임자들을 불러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 또 당시 이라크 파병의 주요한 논리는 이른바 ‘국익론’이었다.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되고,주한미군 재배치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고,이라크 재건사업 참여 등 경제적 실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그렇다면 추가파병 논의에 앞서,1차 파병 후 지금까지 파병으로 우리가 어떤 ‘국익’을 얻었는지 따져 보아야 하지 않는가?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강경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베이징 6자회담에서도 미국은 기존의 대북강경 주장을 되풀이했다.우리 기업들이 이라크 석유개발 사업권을 따냈다는 소리를 들어본 바 없다.오히려 미국은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해 고율의 상계관세로 답했다. 당시 비전투병 파병이 결국 전투병 파병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정부는 전투병 파병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이처럼 대규모 전투병 파병으로 이어지게 된 데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데도 해명과 책임은 고사하고,이제 이들은 다시 똑같은 논리와 주장으로 국민들을 기만하면서 전투병 파병을 추진하고 있다.주한미군 2사단 재배치 문제만 해도 국방부는 도대체 몇 번이나 거짓말을 하는가.재배치 유보를 한·미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로 자랑했지만,거짓말로 드러나는 데는 보름도 걸리지 않았다.지난 6월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2차회의에서도 유보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인가. 파병을 북한 핵문제와 연계시키겠다는 발상에는 아연 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현 외교안보팀의 수준을 가늠케 한다.파병해 준다고 북한 핵문제가 풀리는가.미국은 내년 대선까지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는 현상유지 쪽으로 갈 것이다.북한 역시 부시의 재선이 불투명해진 상태에서 대미협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추가 파병은 이라크에서의 실패로 곤경에 처해 있는 부시 행정부내 강경파들의 입지를 강화해 주고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돕는 일에 불과하다.부시가 재선된다면,다시 강경파들이 득세하고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은 물 건너가게 된다.2005년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무엇이 국익인가? 이 철 기 동국대교수 평화연대 공동대표
  • 오피니언 중계석/ ‘환경과 평화의 세기’ 강연 내용

    영남대 인문과학연구소와 녹색평론이 지난달 29일 ‘21세기를 위한 연속 사상강좌’를 개최했다.이 행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세계의 지성들을 초대해 그 메시지를 듣는 것으로,첫 순서로 일본의 대표적 환경운동가인 도다 기요시(戶田淸) 나가사키대 교수가 초청됐다.그는 ‘환경과 평화의 세기를 위하여’를 주제로 강연했다.내용을 소개한다. 지난 3월20일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를 침공했다.침공 이유는 패권강화,석유이권,신무기 실험,군수산업이권 및 전후 복구사업의 이권,달러화 방위,중동의 정치지도 다시 그리기 등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미·영은 ‘테러집단 알카에다와의 관계’나 ‘대량파괴 무기의 보유’ 등 두 가지 이유를 내걸었다.물론 근거나 증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세번째 이유로 내세운 민주화와 해방을 위한 체제전환도 파탄이 났다.1개월동안 전쟁에서 해방 대상인 시민 2000명을 살해했기 때문이다.그들의 목적도 본래의 민주화라기보다는 친미정권의 수립이 아닌가 의심된다. 걸프전에서는 처음으로 열화우라늄탄이 대량으로 실전에 사용됐는데,이라크 침공에서는 전자파 폭탄이 사용됐다. 미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당초 이라크 침공을 “파나마 침공의 확대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인구 200여만명의 나라 파나마에서 노리에가 장군 한 사람을 체포하기 위해 덤으로 살해된 사람이 3000여명이나 된다.이라크 침공에서는 후세인 부자 3명을 체포 또는 살해하기 위해 많은 인명의 손실이 있었다는 측면에서는 비슷하다. 이라크 점령에 대해 다수의 바그다드 시민들이 쌍수를 들고 크게 환영했다는 인상을 심어주려고 미국 미디어는 조작된 영상을 방송,세계 여론을 조종했다는 의심도 사고 있다.후세인 동상이 쓰러진 필드광장에 바그다드 시민이 대거 몰려가 해방을 축하했다고 보도했지만,실제로 동상 주변에 모였던 사람은 20∼30명에 불과했다. 이같이 부시정권은 프랑스 인권선언 이래 적용돼 온 국제분쟁정책에서의 ‘추정 무죄의 원칙’을 부정하고 이라크를 침공했다.1만보 양보해도 부시정권은 역사의 시계바늘을 214년이나 거꾸로 돌려버린 것이다. 미국이야말로 세계 최대의 대량파괴무기 소유국이며,중동에는 영국을 앞질러 세계 5위의 핵보유국 이스라엘이 있다.미국도 이스라엘도 핵사찰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자체가 불공평하다. 지난 75년 인도네시아의 동티모르 침공에서부터 이라크 침공까지 11번의 전쟁중 정당성의 여지가 있는 것은 폴포트정권을 타도한 베트남의 캄보디아 침공뿐이다.눈을 돌려 일본 정부를 보면 고이즈미 총리가 ‘부시의 전쟁’을 선제공격이 아니라 이전의 유엔결의에 입각한 정당한 무력행사라며 지지한 데 대해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최대 군사대국이면서 자원낭비대국인 미국이 어떻게 변하는가,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하는 것이 21세기를 ‘환경의 세기’,‘평화의 세기’로 만들어 나가는 역사적 과제가 될 것이다.미국의 양심이라는 말을 듣는 노엄 촘스키(Noam Chomsky)는 “미국의 전후 대통령은 뉘른베르크재판의 기준으로 재판받는다면 모두 교수형감”이라고 말했다. 일부 석학들이 주장한 대량채취,대량생산,대량소비,대량폐기라는 ‘아메리카적 생활양식’에 대체되는것을 어떻게 구축하는가 하는 것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그것은 ‘근대 500년’을 재검토하는 것이기도 하다. ‘환경부정의’(선진국의 자원낭비와 도상국의 빈곤)를 유지하기 위해서 군대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개인적으로는 ‘환경파괴형의 사회’를 극복하기 위한 환경정책을 탈군사화,탈원자력,탈화학물질,탈자동차사회,탈육식문명,유기농업 추진,식량자급률의 향상 등을 들고 싶다.부시정권이 보이는 일련의 이상한 행동 때문에 비로소 탈군사화가 지구사회의 과제가 되고 있는데 글로벌 정의,환경정의,탈군사화의 실현을 지향하는 일이 21세기의 중요한 과제다. 정리 한찬규기자 cghan@
  • “CIA 이라크정보 결함”/美하원 “WMD 불확실하고 낡은정황 의존”

    미국의 공격 명분이 됐던 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를 둘러싼 해묵은 논쟁이 다시 쟁점화되고 있다.이번엔 미 중앙정보국(CIA)의 이라크 관련 정보에 결함이 있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는 ‘이라크가 WMD를 가지고 있고 알카에다와 관련이 있다.’는 CIA의 결론이 “지나치게 불확실하고 단편적이며 낡은 정황증거”에 기초한 것이라고 비난했다.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공격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했던 19권의 비밀문서를 지난 4개월간 검토했던 하원 정보위는 “CIA가 유엔 사찰단의 지난 98년 이전 평가자료와 일부 단편적인 추가 정보에 의존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의혹은 하원 정보위가 CIA에 보낸 서한에서 제기됐다.하원 정보위는 지난 25일 “CIA의 정보에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조지 테닛 CIA국장에게 보내 CIA의 증거 수집 능력을 강도높게 비난했다.워싱턴포스트가 입수한 바에 따르면,이 서한에는 그동안 CIA에 지지를 보내왔던 포터 고스 하원 정보위 위원장(공화)과 제인 하먼 부위원장(민주)의 서명이 담겨 있다.하원 정보위는 서한에서 “이라크가 WMD를 폐기한 증거가 없는 것이 이라크가 WMD를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로 간주됐다.”며 정보의 불충분을 꼬집었다. 그러나 CIA측은 “이라크 WMD에 대한 결론은 충분한 정보와 조사에 근거했다.”며 이같은 주장을 일축했다.빌 할로우 CIA 대변인은 “유엔 사찰단이 이라크를 떠난 지난 98년 이후 CIA는 이라크에 대한 조사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하원 정보위는 이라크 자료를 완전히 조사하지 않은 채 성급하게 결론지었다.”고 반박했다. 백악관도 CIA를 두둔했다.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8일 폭스TV에 출연해 “이라크가 WMD를 보유하고 있다는 추가 증거를 전쟁 전에 입수했었다.”면서 “그것은 새로운 증거였으며 98년 이후 수집된 증거들은 전쟁을 이끌기에 충분했다.”고 주장했다. 강혜승기자·외신 1fineday@
  • “후세인과 ‘9·11’ 연계근거 없어”럼즈펠드 美국방 밝혀

    |워싱턴 연합|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16일 자신은 축출된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이 9·11테러와 관련이 있다고 믿을만한 이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해 미국 정부가 지금까지 보여 온 입장에서 처음으로 공식 이탈했다.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럼즈펠드 장관은 최근 워싱턴 포스트의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약 70%가 9·11테러에 후세인이 개인적으로 개입돼 있을 것으로 믿는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그런 대답을 할 수 있다고 믿을 만할 어떤 징후도 보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부시 정부는 지금까지 후세인 정부가 9·11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와 모종의 연계를 갖고 있다고 주장해 왔으며 정부 관계자들은 여러 차례 공식적인 발언을 통해 양자가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시사해 왔다. 한편 하원 민주당 지도자 낸시 펠로시 의원(캘리포니아) 등은 이날 정부의 오판으로 미국인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그의 이라크 정책 수립을 조언한 보좌관들을 해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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