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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인 참수 IS 연계조직 ‘준드 알 칼리파’ “반IS 국가 비이슬람교도 죽여라”

    프랑스인 참수 IS 연계조직 ‘준드 알 칼리파’ “반IS 국가 비이슬람교도 죽여라”

    ‘프랑스인 참수’ 프랑스인 참수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연계조직인 북아프리카 무장단체 ‘준드 알 칼리파’가 최근 인질로 잡은 프랑스인을 참수했다면서 24일(현지시간) 영상을 공개했다. AFP 통신 등은 이슬람 과격단체 웹사이트 감시기구 ‘시테’(SITE) 인텔리전스 그룹을 인용해 이 단체가 프랑스인 인질 에르베 구르델(55)을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참수 영상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준드 알 칼리파는 앞서 22일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 24시간 안에 이라크 내 IS에 대한 군사행동을 멈추지 않으면 구르델을 살해하겠다고 밝혔다. 이 영상에서 복면 무장대원 두 명에게 둘러싸인 구르델은 “이 단체가 내게 올랑드 대통령으로 하여금 이라크 문제에 개입하지 말아 달라고 말하라고 요청했다”며 “올랑드 대통령이 나를 이런 악조건에서 구해준다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올랑드 대통령은 테러범들에게 굴복할 수 없다면서 이라크 내 IS 공습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24시간은 전날 오후에 만료됐다. IS는 지난 21일 인터넷에 공개한 녹음 자료를 통해 미국과 프랑스, 호주, 캐나다 등을 거론하며 ‘반(反) IS 동맹’에 참여한 국가의 비이슬람 교도들을 어떤 방법으로든 죽이라고 촉구했다. 준드 알 칼리파가 구르델을 납치한 시점은 IS가 이 같은 성명을 발표한 직후다. 준드 알 칼리파는 원래 알카에다의 북아프리카 지부 소속이었지만, 최근 몇 주 사이에 알카에다에서 떨어져 나와 IS 지지를 선언했다. 이번에 살해된 구르델은 프랑스 남부 니스 주변에 있는 메르콩투르국립공원에서 일하는 산악가이드이다. 그는 지난 21일 등산을 하고자 차를 타고 알제리 티지 우주의 산간 지역을 지나던 중 준드 알 칼리파에 납치됐다. 알제리 정부는 이후 구르델이 납치된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나섰으나 결국 찾지 못했다. 프랑스는 미국의 이라크 내 IS를 겨냥한 군사 작전에 국제사회에서는 처음으로 동참해 지난 19일 공습을 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라산그룹은

    호라산그룹은

    “잘 훈련된 전사들은 주로 맨발로 다니며, 검은 천으로 얼굴을 가린다. 머리에 두른 띠엔 ‘알라는 위대하다’고 쓰여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호라산그룹이 처음 서방 언론에 등장한 지난 7월 15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이 단체의 대원들 모습을 이같이 설명했다. 호라산그룹은 알카에다에서 올 초 떨어져 나온 연계단체로 약 50명의 정예 대원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이라크 알카에다와 또 다른 연계단체인 시리아의 알누스라전선 등 출신 단체가 다양하다. 알카에다의 과거 핵심 구성원과 폭탄제조 전문가들이 다수 포함돼 매우 위험한 단체로 꼽힌다. ‘호라산’은 이란의 지역 이름이지만, 구성원들은 파키스탄과 예멘 등 다양한 아랍 국가들 출신이다. 이들이 시리아에 둥지를 튼 이유는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하고 있는 지역에 안전한 피난처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IS와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BC뉴스는 이들과 친밀한 알누스라전선이 오히려 시리아에서 IS와 무력 충돌을 빚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호라산그룹의 지도자가 쿠웨이트계 무흐신 알파딜리(33)라고 보도했다. 그는 알카에다의 고위 설계자이자 금융담당자로, 9·11 테러 당시 20세의 나이로 테러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오사마 빈라덴의 최측근 가운데 한 명이다. 알파딜리는 2002년 10월에 쿠웨이트에서 프랑스와 미국 해군을 상대로 한 테러 등에 연루돼 있다. 미국 정부는 그의 목에 700만 달러(약 72억 8000만원)의 현상금을 걸어 둔 상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 시리아 IS 근거지 전격 공습

    美, 시리아 IS 근거지 전격 공습

    미국이 22일(현지시간) 아랍 5개국과 함께 시리아 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공습을 시작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라크에 이어 시리아를 공습하겠다고 밝힌 지 12일 만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 5개국이 공습에 참여함으로써 IS 소탕을 위한 국제연합전선이 처음 작동하게 됐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미군과 파트너 국가 군대들이 시리아 내 IS를 겨냥해 군사작전에 착수했다”며 “이번 공습에 전투기와 폭격기, 그리고 함대지 토마호크 미사일 등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이번 공습은 최고사령관인 오바마 대통령이 승인한 권한에 따라 로이드 오스틴 중부사령관이 오늘 이른 시간에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아랍 5개국은 시리아 시간으로 23일 오전 3시 30분쯤 수도인 다마스쿠스의 북동쪽에 위치한 중북부 락까주 부근에서 IS 근거지 건물 등을 타깃으로 공습을 단행했다. 폭스뉴스는 “홍해상의 구축함 알레이버크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이 발사되면서 공습이 시작됐고 페르시아만의 조지 H W 부시함에서 F16, F18 등 전투기와 B1 폭격기, 무인기 등이 일제히 발진했다”고 전했다. 공습은 4시간 이상 진행됐으며, IS의 훈련 및 무기 저장 등을 위한 건물들이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IS가 수도라고 자처한 락까에 20여 차례, 데이르에조르에 30여 차례 등 50여회 공습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시리아 공습을 승인한 뒤 오후에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통화했다. 또 23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으로 향하기 직전 대국민 연설에서 “이번 공습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카타르 등 아랍 5개국이 동참했다”면서 오사마 빈 라덴의 측근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호라산’ 그룹을 겨냥해 시리아 북부 알레포와 이들리브주 인근을 단독 공습한 사실도 공식 확인했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조직이 미국과 서방을 대상으로 하는 임박한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도 국제사회의 IS 소탕 동참을 촉구할 예정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IS동맹단체 프랑스인 납치…”佛 공습 안 멈추면 살해”(종합2보)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동맹 세력인 북아프리카 무장단체 ‘준드 알 칼리파’가 알제리에서 프랑스 남성을 납치하고 프랑스가 이라크 공습을 중단하지 않으면 이 남성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준드 알 칼리파는 22일(현지시간)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서 에르브 피에르 구르델이라는 이름의 인질을 등장시킨 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 24시간 안에 이라크 내 IS에 대한 군사행동을 멈추지 않으면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주도하는 IS 격퇴 군사동맹에 참가한 국가의 민간인을 살해하라는 IS의 촉구에 응답하는 것이라고 이 단체는 밝혔다. 프랑스는 지난 19일부터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동참했다. 영상에서 복면 무장대원 두 명에게 둘러싸인 구르델은 “이 단체가 내게 올랑드 대통령으로 하여금 이라크 문제에 개입하지 말아 달라고 말하라고 요청했다”며 “올랑드 대통령이 나를 이런 악조건에서 구해준다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알제리 내무부에 따르면 구르델은 프랑스 출신의 55세 산악 가이드로 알제리인 2명과 함께 차를 타고 알제리 티지 우주의 산간 지역을 지나던 중 지난 21일 오전 납치됐다. 알제리인 2명은 풀려났다고 내무부는 설명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이날 공개된 동영상은 진본이라면서 “이 테러단체의 협박은 다시 한번 IS와 그 연계세력의 극단적인 잔혹성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 정부는 인질을 석방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파비위스 장관은 그러면서도 “그러나 테러단체가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라크 공습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IS 대변인 아부 무함마드 알아드나니는 지난 21일 인터넷에 공개한 42분짜리 녹음 자료를 통해 미국과 프랑스, 호주, 캐나다 등을 거론하며 ‘반(反) IS 동맹’에 참여한 국가의 비이슬람 교도들을 어떤 방법으로든 죽이라고 촉구했다. 준드 알 칼리파가 구르델을 납치한 시점도 IS가 이같은 성명을 발표한 직후다. 준드 알 칼리파는 원래 알카에다의 북아프리카 지부 소속이었지만, 최근 몇 주 사이에 알카에다에서 떨어져 나와 IS 지지를 선언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IS 대변인의 성명이 나오자 22일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30개국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인 자국민들에 대해 최고 수준의 경보를 내리고 30개국 주재 대사관에도 경계령을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멍청한 전쟁/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멍청한 전쟁/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미국의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전쟁 선언으로 중동지역이 전운에 휩싸였다. 아랍권 국가를 포함해 40여개국이 미국의 대(對) IS 공습작전을 지지하고 나선 가운데 현장에선 준 전투상황이 감지된다는 외신 보도가 줄을 잇는다. 한국도 일찌감치 연합작전 지지와 동참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의 IS 작전 참여를 둘러싼 논쟁의 핵심은 국익과 주권 사이의 갈등이다. 찬성 측은 ‘혈맹과 같이 가야 하지 않느냐’는 차원의 국가이익을 먼저 입에 올린다. 반대 측은 중동전쟁으로 확산될 게 뻔한 ‘위험한 분란’에 왜 서둘러 발을 담그냐는 신중론을 들고 있다. 물론 찬성 쪽에는 극단적 근본주의에 치우친 테러에의 응징이 실려 있다. 반면에 반대 측은 눈치만 볼 게 아니라 줏대를 세우자는 주장이 강하다. 그런데 미국이 대(對) IS 전쟁선언에 이르게 된 과정과 양상을 살펴보면 한국의 작전참여를 둘러싼 표피적 논쟁은 안이해 보이기까지 한다. 우선 미국의 상황을 먼저 보자. ‘이라크전 종결’을 내걸고 대통령에 당선된 오바마 대통령은 일관되게 이라크·아프간사태 개입을 ‘멍청한 전쟁’으로 불러왔다. 두 명의 미국인 기자가 참수된 뒤 미국 내 여론이 공세 쪽으로 기울자 말을 뒤집었다. 물론 오는 11월 있을 중간선거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또 다른 ‘멍청한 전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미국은 지상군 투입 없이 공습만 수행하고 지상에서는 시리아 반군과 쿠르드족, 이라크 정부군 등을 지원해 대리전을 치르며 이 과정에서 연합군을 결성하겠다는 전략을 거듭 강조한다. 그런데 많은 전문가들은 반군세력 지원을 통한 미국의 대리전과 연합군 결성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본다. 장기적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것이다. 한국은 병참 분야가 아닌 인도적 차원의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사태가 어떻게 바뀔지 모를 일이다. 여기에 IS의 성격이 종전 알카에다와는 조직과 무장, 자금동원 측면에서 사뭇 다른 것으로 관측된다. 이라크 북부와 시리아 동북부를 장악한 IS는 걸프 산유국과 터키 등으로부터 자금·무기지원을 받는 ‘세계최대의 테러단체’로 꼽힌다. 첨단의 디지털 기법과 유튜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유럽 등지의 소외된 청소년들을 끌어 모아 많게는 5만여명까지 대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라크에서 포로로 잡힌 사우디 출신의 한 대원은 IS에 한국인 대원도 들어 있다는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 한국은 극단의 이슬람 테러로 이미 적지않은 희생을 치러야 했다. 2004년 이라크에서 참수된 김선일의 희생은 아직도 뇌리에 생생하다. 국익과 주권 사이의 표피적 논쟁은 소모전일 뿐이다. 한국에서 급속히 늘어가는 이슬람 교세의 확장은 ‘테러와의 전쟁’이란 선포에 무작정 휩쓸릴 때가 아님을 보여준다. 그보다는 정확히 알아야 한다. 임기응변의 표피적 대응은 희생의 악순환을 거듭할 뿐이다. 국익과 주권의 충돌에 앞서 먼저 이슬람과 이슬람 국가들에 대한 탄탄한 전략·전술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멍청한 전쟁’의 불똥은 우리 안에서 먼저 튈 수 있다. kimus@seoul.co.kr
  • [오바마 시리아 공습 결단] 분노한 美여론 11월 중간선거 역풍 우려… ‘IS 뿌리뽑기 전쟁’

    [오바마 시리아 공습 결단] 분노한 美여론 11월 중간선거 역풍 우려… ‘IS 뿌리뽑기 전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15분 동안 진행한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 소탕 관련 대국민 연설은 한 달 전과 달리 단호한 화법으로 좀 더 심도 깊은 전략을 담고 있다. 지난달 7일 이라크 IS 공습 발표가 이라크 내 자국민의 생명 위협에 따른 제한적 결정이었다면 이번에는 IS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쫓아가 뿌리 뽑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피력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라크 IS 공습을 시작한 뒤 한 달여 만에 시리아 공습 계획 등 한 발 더 나아간 IS 소탕 전략을 밝힌 것은 지난 3주 새 미국인 기자 두 명이 IS에 의해 참수당한 사건으로 미국 내 여론이 악화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전쟁을 끝낸 오바마 대통령이 또 다른 전쟁을 주저하면서 개입을 최소화하려고 하자 ‘나약한 대통령’이라는 비판과 함께 미국의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렇게 악화된 여론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의견까지 제기되면서, 결국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공습 등을 포함한 ‘IS 뿌리 뽑기’라는 초강수를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IS가 단지 이라크 등에서뿐 아니라 미국 본토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오바마 대통령의 태도 변화에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CNN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90%는 IS가 미국에 위협이 된다고 응답했고 71%는 ‘미국 내 IS 테러리스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9·11 테러 발발 13주년을 하루 앞둔 미국에서 알카에다보다 IS가 더 위협적인 테러리스트 세력으로 떠올랐다는 것은 좌시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IS를 소탕하기 위해 칼을 뽑아들었지만 갈 길은 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미국은 우선 IS 공격을 위해 동맹국들은 물론 지역 협력국들을 끌어들이는 다자주의적 개입을 강화하려고 하나 아직까지 선뜻 행동으로 나서는 나라는 없는 상황이다. 존 케리 국무장관이 유럽과 중동 우방국들을 직접 방문해 동참을 호소하고 있지만 IS와의 이해관계가 많지 않은 국가들은 군사행동 등 개입에 주저하는 모습이다. 정부군과 연계된 이라크 IS 공습과 달리 미국이 반대하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과 손잡지 않고 시리아 IS를 격퇴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시리아에 지상군을 보내지 않고 IS를 제대로 타격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라크와 달리 시리아에는 군을 보내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IS에 대한 정보를 얻어 선별 타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공습은 우리가 정하는 시간·장소에서 이뤄질 것이며 이를 위한 준비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공습 발표와 동시에 행동을 개시했던 이라크와 달리 시리아 공습이 당장은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IS 러시아에 선전포고 푸틴 위협 “알라의 뜻과 함께 가고 있다”

    IS 러시아 이슬람 무장 테러단체 IS가 전 세계로 전선을 확대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출신 기자들에 이어 영국인 포로를 곧 살해하겠다고 밝혔고 러시아를 향해서도 선전포고를 했다. 앞서 IS는 미국이 이라크를 공습하자 제임스 폴리와 스티븐 소트로프 두 명의 미국인 기자를 잇따라 참수한 뒤 영상을 공개했다. 다음은 시리아에서 인권단체 활동을 하다 억류된 군 보안 전문가, 영국인 데이비드 카우손 해인즈를 살해하겠다고 예고한 상태. IS의 공격은 서방 국가에 국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협박하며 러시아 분쟁 지역 북캅카스에서 전쟁을 선언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IS 대원들은 시리아 북부 락까주의 공항에서 전투기에 오른 채 “알라의 뜻과 함께 러시아로 가고 있다. 우리가 도착하면 푸틴은 몰락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IS는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구 같은 핵심 이슬람 무장단체를 끌어들여 아프리카, 아시아 등으로 급속히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IS의 급속한 성장에 기존 이슬람 무장단체 알카에다까지 경쟁적으로 세력 확장에 나서면서 무장테러 공포가 세계로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무것도 달라진 것 없는 ‘중동의 평화’

    아무것도 달라진 것 없는 ‘중동의 평화’

    전사의 시대/로버트 피스크 지음/ 최재훈 옮김/경계/712쪽/ 2만 8000원 #장면1. 2004년 6월. 동영상 속 민간인 김선일씨는 “죽고 싶지 않다. 여기에서 한국 군인은 나가 달라. 제발 살려 달라”며 울부짖음을 그치지 않았다. 이라크 팔루자였다. 목청이 갈라지듯 간절한 호소에도 파병 결정은 바뀌지 않았다. 뒤편에서 그를 둘러싸고 있던 무장단체 군인들이 내려치는 큰 칼을 피할 수 없었다. 한·미 동맹의 현실적 필요에 의해 이라크 파병을 결정했던 한국은 파병 철회에 대한 요구와 번복 불가 주장이 맞부딪쳐 심각한 사회적 갈등을 겪었다. #장면2. 2014년 9월 3일.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는 시리아 사막 한가운데서 주황색 옷을 입고 무릎을 꿇었다. 카메라를 향해 “미국의 이라크전 개입에 따른 대가를 왜 내가 목숨으로 치러야 하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하지만 검은 복면을 쓴 이슬람국가(IS) 요원이 휘두른 칼에 참수되고 만다. 희생양이 된 두 번째 미국 기자다.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결연한 표정으로 ‘사악한 세력에 대한 응징’을 천명했다. IS는 세 번째 참수를 예고했다. 비슷한 듯 다른 두 장면 사이로 10년 남짓의 세월이 흘렀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과 영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2003년 12월 작전명 ‘사막의 여우’로 사담 후세인을 체포하는 ‘쾌거’를 올리고 사형까지 집행했다. 또 2011년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지하 벙커에서 쭈그린 채 지켜보던 사진으로 유명한 ‘제로니모’라는 작전명의 빈 라덴 사살도 성공리에 마쳤다. 짧게는 10년 남짓의 시간 동안 미국은 많은 승리를 거두고 테러단체 최고 지도자들의 목숨을 빼앗는 쾌거를 올렸다. 하지만 과연 무엇이 바뀌었느냐는 질문 앞에 정작 아무도 당당한 대답을 내놓지 못한다. 오히려 상황이 더 악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만 더 커지는 상황이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꼬박 8년 동안 미국은 이라크를 사실상 장악했지만 정작 처음에 공언했던 세계 평화와 중동의 안정, 민주주의 번영 등은 공염불이 된 지 오래다. 아랍의 테러단체들은 숱한 궤멸과 알카에다, 탈레반, 헤즈볼라, 수니파, 시아파, IS 등 주체를 달리하며, 혹은 이름을 바꿔 가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시리아와 이라크 상당 지역을 장악한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잔혹성과 이슬람 근본주의는 오히려 2004년 초 팔루자에서 미군에 체포된 뒤 5년의 감옥 생활에서 단련됐다는 점이 역설적일 따름이다. ‘전사의 시대’는 쉽사리 끝나지 않는, 오히려 확대 반복되고 있는 중동 위기의 참모습을 파헤친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중동문제 전문가’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 인디펜던트 기자 로버트 피스크는 38년 동안 학살과 죽음, 파괴가 끊임없었던 중동 곳곳을 다니며 평범한 이들이 겪어야만 했던 고통과 비극, 서구의 거짓과 위선을 생생한 언어로 고발하고 있다. 일견 늙수그레한 퇴역 기자들의 칼럼(또는 기사)을 긁어 모아 펴낸 흔하디흔한 책처럼 비쳐진다. 그러나 관심의 열쇳말을 중동, 전쟁, 평화, 정의 등으로 좁힌다면 그가 써내려 간 115편의 칼럼은 어지간한 논문, 보고서를 뛰어넘는 훌륭한 역사의 기록이자 시대의 증언으로 자리매김된다. 피스크의 글은 자신들만의 대의명분을 앞세워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공습을 주도한 미국의 대통령과 영국 총리, 팔레스타인 침략 및 학살을 저지르는 이스라엘 등을 향해 내리꽂힌다. 또 그들과 유착한 위선적인 미국의 언론계, 언론인, 학자들에 대해서도 에두르지 않고 실명을 들며 비판한다. 때로는 냉소하고, 조롱하며, 때로는 현장의 증거와 탄탄한 논리를 앞세워 진지하게 분노한다. 저자는 서문에서 자신의 38년 중동 현장의 목격 속에서 우리에게 절실한 부분을 간명하게 정리한다. ‘그 어떤 테러리스트가 주는 공포보다 더 큰 두려움을 우리 마음속에 심어 놓음으로써 (서방의 정치·군사·언론의 유착 세력들이) 권력을 유지하는 행태는 우리 시대의 가장 저주스러운 특징 중 하나다. … 기억을 희석하고, 잔인함을 보고도 일부러 못 본 척하는 태도가 우리를 다시 불구덩이로 밀어 넣는 주범’이라고 일갈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시리아 억류 美기자 2년 만에 석방

    시리아 억류 美기자 2년 만에 석방

    시리아의 알카에다 연계 반군 알누스라 전선에 붙잡혔던 미국인 기자가 억류 2년여 만에 석방됐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터키를 통해 시리아로 입국하려다 알누스라 전선에 붙잡힌 미국인 기자 피터 테오 커티스(45)가 이날 유엔 관계자에게 인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라이벌 그룹인 시리아 반군 조직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를 참수한 직후 일어난 일”이라며 ‘IS와의 차별화’를 노린 전략임을 시사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폴리의 비극 이후 우리는 커티스가 곧 집으로 돌아오리라는 기쁜 소식을 접하고 안도하게 됐다”면서 “미국 정부는 (테러 단체에 억류 중인) 미국인 인질, 그들의 가족들과 늘 함께한다”고 밝혔다. 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출신의 프리랜서 기자인 커티스는 2012년 10월 영어를 가르치려고 시리아로 들어가려다 터키 안타키야에서 납치됐다. 2011년 이슬람교 관련 서적을 저술했으며 시사 잡지에 시리아 관련 글을 기고했다. 지난 6월 머리와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상태로 석방을 호소하는 그의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번 알누스라 전선의 커티스 석방 과정에서 카타르 정부가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커티스의 어머니인 낸시 커티스는 “석방 대가로 돈을 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WSJ 등 외신들은 IS를 궤멸시키기 위해 미국이 시리아 공습을 시사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서자 알누스라 전선이 IS와 다르다는 것을 알리고자 커티스를 석방한 것으로 분석했다. 알누스라 전선과 IS는 원래 단일 조직이었으나 IS의 잔혹한 살상 등에 대한 불만과 이념 차이로 올 초 결별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IS, 시리아 북부 공군기지 장악

    IS, 시리아 북부 공군기지 장악

    이슬람국가(IS)가 이제 시리아 북부의 정부공군기지를 장악했다.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 참수 뒤 오바마 정부가 시리아의 IS세력들에게도 폭격을 퍼부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일어난 사태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IS는 지난 주말 치열한 전투 끝에 마침내 시리아 동북부 라카 지역의 타브카 공군기지를 장악했다. 타브카 공군기지는 시리아 북동부의 전략거점으로 헬기, 탱크 외에도 대규모 탄약저장고가 있는 곳이다. 이 때문에 IS는 이달 초부터 공군기지를 탐내기 시작했고 양측은 지난주 화요일부터 격렬하게 싸우기 시작해 500명 가까운 사망자를 낸 끝에 IS의 손에 떨어졌다. 정부군은 전투기까지 동원해 저항했으나 결국 넘겨줬다. 영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시민단체 시리아인권감시기구의 라미 압델 라흐만은 “IS조직원들이 참수한 정부군 병사들의 목을 흔들고 다니면서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IS의 탄탄한 지역 기반 구축에 주목했다. 타브카 공군기지 장악으로 이제 IS는 시리아 서부와 남부로도 눈길을 돌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다만 중부 지역에서는 알카에다의 시리아 내부 연계조직인 알누스라 전선에 IS가 밀리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북동부 지역 장악과 맞물려 IS가 중부 지역은 알누스라 전선에 넘기면서 자발적으로 퇴각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알누스라 전선은 폴리 참수 뒤 미국인 기자를 석방한 조직이기도 하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시리아서 피랍 미국인 기자, 억류 2년만에 석방

    시리아서 피랍 미국인 기자, 억류 2년만에 석방

    시리아에 납치된 미국인 기자가 억류 2년 만에 석방됐다고 CNN 방송과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아메리카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 격인 알 누스라 전선이 억류하던 미국 기자 피터 테오 커티스의 신병을 이날 유엔 관계자에게 인도했다고 전했다. 커티스의 신병 인도는 카타르가 적극 중재에 나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참수된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의 비극 이후 우리는 커티스가 곧 집으로 돌아오리라는 기쁜 소식을 접하고 안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정부는 (테러 단체에 억류 중인) 미국인 인질, 그들의 가족들과 늘 함께 한다”면서 “그들을 미국으로 데려오고자 모든 외교적 노력, 정보활동, 군사적 행동을 계속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전 라이스 미국 국가안보보좌관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커티스가 시리아를 벗어나 안전한 곳에 있다”며 “조만간 가족과 재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 방송은 미국 정부가 이번 협상에 개입하지 않았으나 비밀리에 석방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두 명의 법무부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커티스 가족 일동은 성명을 내고 미국과 카타르 정부를 비롯해 석방 협상에 관계한 모든 이들에게 사의를 표했다. 커티스의 어머니인 낸시 커티스는 “카타르 정부의 협상 관계자로부터 인도적인 차원에서 석방을 중재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석방 대가로 돈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기자로 활동한 커티스는 2012년 10월 영어를 가르치려고 시리아로 들어가려다 터키 안타키야에서 납치됐다. 지난 6월 30일 공개된 영상에서 자신을 미국 기자라고 밝힌 커티스는 당시 머리와 수염을 덥수룩하게 길렀으나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전했다. 앞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는 19일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폴리를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IS는 당시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에서 또 다른 미국 기자를 억류하고 있다며 그의 생명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다음 행동에 달렸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미국이 이를 자국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IS를 궤멸시키기 위한 시리아 공습을 시사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서자 알 누스라 전선은 IS와 다르다는 것을 알리고자 ‘커티스 석방’ 카드를 뽑아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알 누스라 전선과 IS는 원래 단일 조직이었으나 이념과 전술 차이로 결별했다고 전했다. 알 누스라 전선은 이후 알카에다의 지시를 따르고 있다. 이 신문은 ‘수긍 가능한 잔인한 행동의 수준’을 놓고 양측의 생각이 크게 갈렸다고 분석했다. 알카에다는 그간 이라크 시아파와 기독교도를 상대로 잔학한 공격을 퍼붓는 IS를 비난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종 美기자 참수 동영상 공개…모술 댐 빼앗긴 IS ‘피의 보복’

    이라크 반군 단체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인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를 참수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 IS가 미국의 공습으로 모술 댐을 빼앗긴 뒤 “당신들을 피로 적시겠다”고 선언한 지 채 24시간이 안 돼서 즉각 행동으로 옮긴 것이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IS는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5분짜리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IS 공습을 승인하는 장면으로 시작한 이 동영상은 이내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은 폴리라는 이름의 남성이 사막에 꿇어앉은 장면으로 바뀐다. 곁에 있던 검은 복면의 사나이는 미군의 공습으로 이슬람 지도자 아래에서 이슬람교도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를 부정당했다면서 미국인도 피를 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뒤 폴리를 참수했다. 폴리의 잘린 목을 몸뚱이 위에 올려놓는 장면까지 여과 없이 다 촬영했다. 복면을 쓴 남성은 다음 희생자로 또 다른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를 지목하면서 “이 미국인의 생명은 오바마 당신의 다음 결정에 달렸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폴리는 프리랜서 기자로 미국 글로벌포스트와 AFP통신 등에 사진을 공급해 왔다. 5년 정도 시리아에서 활동하다 2012년 12월 시리아에서 실종됐다. 뉴욕데일리뉴스는 폴리가 2011년 이미 시리아에서 한 차례 납치됐다 풀려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소트로프 역시 타임과 포린폴리시에 기사를 기고하는 프리랜서 기자로 지난해 8월 시리아에서 실종됐다. 유튜브는 이 영상을 즉각 인터넷에서 삭제했고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영상 판독 작업에 착수했다. 더타임스는 복면의 사나이가 강한 영국 남부 억양을 쓴다며 영국인 성전주의자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은 격앙된 반응이다. “IS가 알카에다보다 더 미친 조직이란 증거”, “가장 야만적인 행위”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당장 미 하원 대테러 소위원회 위원장인 피트 킹 공화당 의원은 “지금까지 해오던 것에 비해 더 강도 높은 대답을 되돌려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익명의 정부 관계자들은 AP통신에 “폴리 본인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고, 오바마 대통령이 관련 상황에 대한 보고를 모두 다 받아보고 있으며, 곧 공식적인 언급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여자는 노예로 팔리고 아이·노인들은 물 없어 죽어갑니다”

    “붙잡힌 남자 500명은 학살됐고 여자는 노예로 팔렸습니다. 48시간 동안 물과 식량도 없는 3만 가구가 신자르 산에 고립되어 있습니다. 70명의 아이들과 30명의 노인들이 물이 없어 죽었습니다. 정치적 차이는 잠시 밀쳐두고 인류의 이름으로 우리를 구출해 주십시오.” 이라크 의회의 유일한 야지디족 출신 여성의원 비안 다킬은 울음 섞인 호소를 미처 다 마치지 못한 채 주저앉아 펑펑 울어버리고 말았다. 7일(현재시간) 이라크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맞서 미국이 이라크 반군 공습을 승인하기 직전까지 외신에 가장 많이 등장한 장면이다. IS가 서북부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산악지대에 거주하는 야지디족 4만명이 절멸 위기에 놓였다. 가디언에 따르면 야지디족은 늘 표적이었다. 쿠르드어를 쓰지만 기원은 모호한 이 소수민족은 기독교, 이슬람교, 조로아스터교가 복잡하게 섞인 자기들만의 신앙을 갖고 있다. 18~19세기 오스만 제국으로부터는 무려 72차례의 학살 위협을 받았고 알카에다로부터도 무신론자 취급을 받았다. 신정국가를 세우겠다는 IS, 그것도 알카에다 후계조직으로 꼽히는 IS가 야지디족을 어떻게 다룰지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알제리機도 추락… 하늘길이 두렵다

    알제리機도 추락… 하늘길이 두렵다

    승객과 승무원 116명이 탑승한 알제리 여객기가 24일 말리 상공을 비행하던 도중 교신이 끊긴 뒤 추락했다. 사고기는 알제리항공 AH5017편으로, 이날 부르키나파소 수도 와가두구를 출발해 알제리 수도 알제로 향하던 중 이륙 50분 만인 오전 1시55분(GMT) 교신이 두절된 뒤 추락한 것으로 알제리 항공 당국자가 확인했다고 AP,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러나 정확한 추락 지점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탑승객의 생존 여부 역시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 여객기에는 승객 110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르키나파소 교통부 등에 따르면 탑승객의 국적은 프랑스 51명, 부르키나파소 27명, 레바논 8명, 알제리 6명, 캐나다 5명, 독일 4명, 룩셈부르크 2명 등이다.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 정부는 자국민이 대거 탑승한 것으로 확인되자 위기대응반을 가동하고 미라지 전투기 두 대를 급파해 사고기 수색에 나섰다. 알제리는 물론 인접국인 말리와 니제르 그리고 말리에 파견된 유엔평화유지군도 수색에 참여했다. 알제리 민영방송 엘나하르는 사고기가 니제르에 추락했다고 보도했으나 유엔평화유지군 관계자는 말리 중부의 가오와 테살리트 사이라고 밝히는 등 추락 지점을 놓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가오는 알제리와 말리 국경에서 남쪽으로 약 500㎞ 떨어진 지역이다. 사고 원인은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외신들은 두 가지 가능성을 제기했다. 첫째는 기상 악화에 따른 사고다. 알제리항공 관계자는 AFP에 “실종 직전 조종사가 ‘시야가 나쁘니 다른 항공기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항로를 우회해도 되겠냐’고 물어왔다”면서 “항로 변경 요청 직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로이터와 BBC에 따르면 조종사는 말리 인접 국가인 니제르의 항공 관제센터와 마지막으로 항로 변경 교신을 했다. 사고 당시 말리와 알제리에는 강한 모래폭풍과 비바람이 몰아치는 등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았다. 피격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말리는 정부군과 이슬람근본주의 반군 간 내전이 진행 중인 국가다. ‘알카에다 북아프리카 지부’(AQIM) 등 3개 그룹으로 구성된 반군은 2012년 말리 북부 지역을 장악했고 2013년 프랑스군이 전격 투입돼 이들을 격퇴했다. 반군들은 이때 알제리가 프랑스군에 하늘길을 열어 줬다고 비난하며 알제리와도 전쟁을 선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말리의 무장 세력이 높은 고도로 운항하는 여객기를 격추할 만한 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피격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세계의 창] 이슬람 제국 꿈꾸는 두조직, 왜 어린이를 노리나

    [세계의 창] 이슬람 제국 꿈꾸는 두조직, 왜 어린이를 노리나

    #2014년 4월 나이지리아 치복시 공립 여자중학교 기숙사. 잠을 자던 276명의 소녀들이 영문도 모른 채 숲속으로 끌려갔다. 이 중 일부는 노예로 팔려 갔고, 일부는 납치범과 강제로 결혼했다. 독사에 물리거나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난 이들도 있었다. 말을 듣지 않을 때 돌아오는 건 끔찍한 매질과 죽음뿐이었다. #2014년 5월 시리아 북동부 알레포의 한 도로. 시험을 보고 귀가 중이던 186명의 쿠르드족 어린이들이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반항하면 전깃줄로 사정 없이 맞았다. 괴한들은 첫날부터 아이들에게 목이 잘리는 ‘참수 동영상’을 보여 주며 “탈출하면 같은 꼴을 당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최근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두 조직 ‘보코하람’과 ‘이라크·레반트이슬람국가’(ISIL)가 각각 저지른 만행이다.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다’란 뜻의 보코하람은 기독교인 대량 학살, 폭탄 테러 등으로 나이지리아 ‘혼란의 핵’이 된 극단주의 이슬람 단체다. ISIL은 이라크·시리아 지역을 무대로 ‘국경을 초월한’ 칼리프(수장) 국가를 선언한 이라크 반군 무장단체다. 1700여명을 공개 살해할 만큼 대담하고 잔인하다. 같은 이슬람 수니파 계열인 점을 제외하면 아무 연관성도, 교류도 없는 이 두 조직은 근래 반정부 활동, 아동 납치, 무차별 테러, 종파 강요 등 쌍둥이 같은 ‘닮은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외신들의 전언과 전문가의 분석을 통해 이들이 어떤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지 짚어 봤다. ●최종 목표는 하나 미국 온라인 매체 월드넷데일리(WND)는 중동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코하람과 ISIL이 ‘이슬람 제국’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공유한 채 서로를 닮아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4월 보코하람의 여학생 사냥이 쿠르드족 학생 납치의 ‘촉매제’가 됐다고도 설명했다. 양측이 서로의 테러 활동을 ‘학습’한다는 얘기다. WND는 “두 조직의 단기적인 목표는 자신들의 교리와 맞지 않는 적들의 심장에 공포를 심어 주는 것이지만, 근본적인 목표는 어린이들”이라고 보도했다. 즉 자녀를 볼모로 삼아 그들의 부모와 지역사회가 이슬람의 기본 율법을 받아들이도록 만들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어린이 납치가 단지 부모들의 목에 밧줄을 걸려는 의도만은 아니다. 중동 전문가 짐 필립스는 “ISIL이 어린이들을 세뇌해 그들을 자살폭탄 대원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아이들을 ‘도구’로 쓰려는 속셈인 것이다. 실제 나흘 만에 ISIL을 탈출한 쿠르드족 소년 무스타파 하산은 “그들이 한 달 동안 하루 종일 샤리아(이슬람 율법)를 공부하게 했다”면서 “자살 미션에 대해서도 반복해 들었다”고 증언했다. 보코하람 역시 피랍 소녀들을 수감 중인 대원과의 ‘맞교환 카드’로 활용하려 했다. 필립스는 “두 조직 모두 테러를 그들의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서정민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두 조직은 세계적인 명성이나 명분보다 자국의 특정 정치 사안에 중점을 두고 활동한다. 이 때문에 미군 등 외부인보다 자국 내 적대 세력에 대한 공격이 아주 잔혹한 것이 특징”이라면서 “테러만 벌이는 것이 아니라 ISIL은 도로 건설과 전기 공급을 하고, 보코하람은 조직원 생계를 지원하는 등 사회봉사와 대민 지원으로 환심을 사는 방법도 두 조직이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SNS는 신무기…서방사회·교육 반감도 보코하람과 ISIL의 또 다른 공통점은 소셜미디어를 홍보 도구이자 무기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ISIL은 지난달 이라크 정부군 1700여명을 살해한 사진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했다. 팔이 뒤로 묶인 포로들이 진흙 도랑에 얼굴을 묻고, ISIL 조직원들이 그런 포로들의 머리를 총으로 조준하는 사진은 국제사회에 큰 충격이었다. 보코하람도 몸값 거래를 제안하기 전 납치 여학생들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인증샷’으로 쓰기도 했다. 미국 NBC 방송은 이들 조직이 사기 진작과 신규 지지자 유입, 상대방의 사기를 꺾기 위한 목적으로 소셜미디어를 이용한다고 분석했다. 또 대부분의 무장세력이 자신들의 테러 행위를 ‘증명’ 차원에서 올리는 것과 달리 이들은 ‘유명세’를 노려 자극적인 사진을 선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때때로 이들 조직은 고양이를 쓰다듬는 등의 사진을 올리며 ‘이미지 세탁’ 용도로도 소셜미디어를 활용한다. 포린폴리시는 이러한 이유에 대해 “비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접근하기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으며, 메시지를 광범위하게 전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검열 없이 자유롭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이 밖에 미국 등 서양 사상과 교육에 대한 ‘뿌리 깊은 반감’도 두 조직의 유사점이다. 미국 인터넷 신문 ‘브레이트바트’는 보코하람이 기독교인 수십여 명을 살해하고 교회를 불태웠다고 최근 보도했다. 크리스천포스트는 ISIL 조직원들이 아내와 딸을 강간한 장면을 보고 자살한 모술 지역의 한 기독교인 아버지 사연을 지난달 전하기도 했다. ●알카에다의 씨앗… 안갯속 지도자 두 조직의 뿌리는 9·11테러 등을 일으킨 과격 이슬람 테러단체 알카에다다. 서정민 교수는 “이들은 모두 알카에다 제3세대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이슬람 국가’ 건국을 공식 선포한 ISIL은 알카에다를 넘어 세계 이슬람 지하드(성전)의 중심 세력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보코하람은 알카에다의 또 다른 분파인 소말리아 이슬람 급진주의 조직 ‘알샤바브’로부터 테러 전술을 전수받으며 명맥을 이어 가고 있다. 이 때문에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후에도 알카에다가 와해되지 않고 아프리카와 중동 각지에서 보코하람과 ISIL 같은 연계 조직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두 조직의 지도자에 대해 정확한 정보가 없다는 점도 비슷하다. 보코하람의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나이조차 불분명하다. 그는 소수의 측근만 접촉한 채 뒤에서 부하들을 조종한다. 성직자 밑에서 공부했고 보르노주립대학 법률·이슬람 학부에 다녔다는 것 정도만 알려져 있다. ‘혼자 행동하는 사람’, ‘변장의 달인’이라고 불릴 만큼 자신의 동선이나 실제 모습 등을 드러내지 않는다. ISIL의 최고 지도자이자 칼리프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신상도 베일에 가려 있다. 축구에 소질이 있었고 바그다드 대학에서 이슬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는 것, 이슬람 사원의 성직자로 있었다는 정도만 공개됐다. 감옥에서 지하드 조직원을 만나 수니파 일원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과정을 아는 이는 없다. 미국이 셰카우와 알바그다디에게 각각 700만 달러(약 71억원)와 1000만 달러(102억원)의 현상금을 걸었지만 아직까지 그들의 행적을 아는 이는 아무도 없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美 중재로… 아프간 “대선 재검표”

    美 중재로… 아프간 “대선 재검표”

    13일 부정 투표 시비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아프가니스탄 대선 결선투표에 대해 양 후보 측이 전면 재검표에 합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종족 분쟁으로 번져 나가던 불길을 일단 잠재우는 데는 성공했다고 평가된다. 지난달 7일 치러진 아프간 대선에서는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과 아슈라프 가니 전 재무장관이 맞붙었다. 결선 결과는 56.44% 대 43.56%로 가니 후보의 승리다. 그러나 압둘라 후보 측은 “허위 투표용지를 뭉텅이로 투표함에 넣는 식의 대규모 부정이 있었다”며 자신의 승리를 선언했다. 미국은 긴급하게 존 케리 국무장관을 투입했다. 양측의 알력이 커지면서 압둘라를 지지하는 타지크족과 가니를 지지하는 파슈툰족 간에 충돌이 발생할 우려 때문이다. 미국은 미군 철수 뒤 탈레반과 알카에다에 저항할 수 있는 아프간 정부 수립을 목표로 해 왔다. 아프간이 내분에 휩싸이는 것을 막아야 할 절박성이 있었다. 케리 장관은 즉각 중재에 돌입해 이틀간의 회의 끝에 양측으로부터 재검표 동의를 얻어 냈다. 아예 재검표 방침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에 압둘라 후보와 가니 후보를 동석시켰다. 이 자리에서 케리 장관은 ▲완전하고도 전면적인 재검표 작업을 24시간 내에 시작하고 ▲결과가 어떻든 후보들은 모두 이에 승복하고 ▲이긴 사람은 즉각 통합정부를 구성해 아프간의 정치적 안정에 기여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NYT는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빌려 “미국은 철저히 중립적인 입장에서 중재에 임했고 결선투표에 이르기까지 참여한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하며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설득했다”고 전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하마스 무력 충돌에 반기문 “이스라엘 하마스 무력 충돌, 당장 중단하라” 촉구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무력 충돌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0일(현지시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 나와 이같이 촉구하고 “양측이 평정심을 되찾고 정전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공동의 이해관계를 추구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인 하마스가 최근 며칠간 550여발의 로켓 등을 발사했으며, 이에 맞서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500여차례 공습한 점을 우려했다. 이스라엘 공습으로 88명이 숨지고 339명이 부상했다. 반 총장은 “계속되는 갈등으로 민간인들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으며 이로 인한 민간인의 안전 문제가 가장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스라엘로서는 (로켓공격에 맞서) 안보적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겠지만 이 때문에 수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숨지는 데 대해서도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로켓 공격을 중단해야 위기와 갈등이 증폭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막고 항구적인 정전 상태를 유지하려면 국제사회가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에 상임이사국들은 반 총장의 제안대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서로 한 발짝 양보해 대결을 중단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상대방을 비난하며 자신들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론 프로서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하마스가 350만명에 달하는 무고한 이스라엘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사태를 악화하고 있는 측은 로켓 공격을 퍼붓는 팔레스타인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하마스를 지목해 이라크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알카에다, 보코하람 등처럼 전 세계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하마스를 불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리야드 만수르 유엔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무력·폭력 사태를 먼저 일으켰다고 맹비난했다. 만수르 대사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공격을 먼저 시작했으며, (하마스의) 로켓 공격은 이에 대응해 이뤄진 것일 뿐”이라며 “팔레스타인은 가자 지구에서의 즉각적인 정전을 환영하지만 이스라엘은 전혀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하마스 무력 충돌에 네티즌들은 “이스라엘 하마스, 끔찍하다”, “이스라엘 하마스, 어리석다”, “이스라엘 하마스,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갈 때 전자기기 작동 확인 안하면 큰코다쳐

    이젠 미국 한번 가 보려면 매 단계마다 신발 벗고 허리띠 푸는 정도를 넘어서 휴대전화나 노트북 등의 전자기기를 꺼내 켰다 꺼 보여야 할 것 같다. 테러 위협 때문이라는데 첨단 정보기술(IT) 기기를 즐겨 쓰는 한국인들에게는 큰 불편이 예상된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교통안전국(TSA)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전자기기는 보안요원의 검색을 받아야 하며 요원들이 승객들에게 전자기기의 전원을 켜도록 요구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보안 강화 조치를 공개했다. 이상 없이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경우에 따라서는 켰다 꺼 보일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충전이 돼 있지 않거나 전원이 끊겼다는 이유로 켜지 못할 경우 그 기기의 여객기 내 반입이 금지되고 승객은 추가적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 이 검색 대상에는 각종 IT 기기가 다 포함되지만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인 애플과 삼성전자의 제품을 쓰는 승객들은 추가적으로 조사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조치는 국제테러단체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신형 폭발물 개발에 성공했다는 첩보 때문에 취해졌다. 예멘이나 시리아 쪽에서 활동하는 알카에다 연관 조직들이 일명 ‘스마트폰 폭탄’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이 폭탄은 겉으로 보기에는 스마트폰처럼 생긴 데다 엑스레이 검색에서도 폭발물로 감지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TSA는 우선 이번 조치 적용 대상으로 “미국으로 직행하는 일부 해외 공항”이라고만 밝혔을 뿐 어느 공항에서 어떻게 검색이 강화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이 작은 곡선은 알고 있었다, 재난의 신호

    이 작은 곡선은 알고 있었다, 재난의 신호

    신호와 소음/네이트 실버 지음/이경식/더 퀘스트/764쪽/2만 8000원 # 1997년 뉴욕. 체스 황제로 군림하던 게리 카스파로프는 슈퍼컴퓨터 ‘딥 블루’에게 패배를 선언했다. 다섯 번의 대국 가운데 세 번은 무승부, 두 번은 승패를 나눠 가진 뒤 임한 마지막 여섯 번째 대국에서 인간은 컴퓨터에게 열아홉 수만에 손을 들었다. 언론들은 “카스파로프는 컴퓨터가 아닌 체스 고수의 유령들과 경기했다”고 평가했다. 초당 2억개의 수를 계산하는 딥 블루에 비해 카스파로프는 불과 말 3개의 이동밖에 계산할 수 없었다. # 미 콜로라도 북동부의 국립대기과학연구소(NACR). 이곳 슈퍼컴퓨터의 이름은 ‘블루파이어’다. 11개의 캐비닛으로 이뤄진 컴퓨터는 초당 77조씩 연산해 엄청난 복사열을 발산한다. 그러나 예측에 실패할 때마다 블루파이어는 ‘이동식 화장실’(똥통)로 불리곤 한다. 오늘날 인류는 얼마나 미래의 ‘진실’에 근접했을까. 갑골문과 점성술에 의존하던 미천한 인간에게 엄청난 양의 ‘빅데이터’가 때론 신의 축복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컴퓨터회사인 IBM은 날마다 전 세계에서 2.5퀸틸리언(1조의 1만 배) 바이트의 자료가 쏟아지는 것으로 추정한다. 정작 인간의 뇌가 소화할 수 있는 양은 극히 제한돼 있다. 빅데이터가 강조되면 될수록 데이터 수집 능력보다 오히려 잘 버리는 능력이 각광받는다는 역설도 여기에서 비롯됐다. 가치 있는 ‘신호들’만 걸러 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미 대통령 선거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정치 예측가 네이트 실버(34)는 책 ‘신호와 소음’에서 잘못된 정보(소음)를 거르고 진짜 의미 있는 정보를 찾는 것이야말로 정확도를 높이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정치는 물론 경제, 스포츠, 기후, 전쟁, 테러, 전염병, 도박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예외가 없다. 실버는 2008년 미국 대선 당시 50개주 중 49곳의 결과를 정확히 예측했고, 총선에선 상원 당선자 35명을 모두 맞혔다. 2012년 대선 때 내놓은 50개 주의 결과가 모두 적중했다. 여론조사 기관들이 박빙이나 롬니의 우세를 점쳤던 것과 달리 오바마의 낙승을 장담했다. 회계컨설팅사에서 일하던 저자는 2003년 야구 통계예측 프로그램인 ‘페코타’로 이름을 알린 뒤 2008년 ‘파이브서티에잇닷컴’을 차려 선거 전문가로 나섰다. 저자는 통계학의 ‘베이즈 정리’를 신봉한다. 사전 확률을 도출한 뒤 새 정보가 나오면 가장 가능성 있는 것을 골라 적용해 나가는 사후 확률 개선법이다. 동전을 던져 각각 앞뒷면이 나올 확률을 50%라고 할 때, 이를 고정값으로 이해하는 게 ‘빈도주의’라면 ‘베이즈주의’는 찌그러진 동전을 던졌을 때 확률이 달라지는 경우의 수까지 포괄한다. 시행착오를 거쳐 ‘어림값’이 계속 수정돼 진리에 조금씩 더 가까이 다가간다는 뜻이다. 소음 속 신호를 놓친 가장 안타까운 사례로 2001년 9·11테러를 꼽았다. 알카에다의 세계무역센터 비행기 테러 시도는 이미 1998년에 있었다. 비행기가 테러에 활용될 징후도 10건이 넘었다. 사건 직전까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조지 테닛 CIA 국장은 여러 징후를 포착하고 있었다. 사건 한 달 전에는 한 이슬람 근본주의자가 보잉 747기의 시뮬레이션 훈련을 받으려다 체포됐다. 이는 진주만 공습 때의 ‘알려지지 않은 미지’와 닮은꼴이다. 후쿠시마 원전이라고 달랐을까. 저자는 1964년 이후 일본 도호쿠에서 진도 8.0 이상의 지진은 한 차례도 없었고 구텐베르크-리히터 법칙을 따르더라도 30년에 한 번꼴로 일어난다고 밝혔다. 하지만 3할 타자가 어떤 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를 기록할 확률보다 낮은 게 아니었다. ‘과잉 적합’ 모델의 그래프가 가능성을 낮추는 사이 사건은 발생했다. 결국 권위나 법칙에 대한 과신을 보완할 도구는 인간의 ‘겸손함’과 ‘용기’, ‘지혜’뿐이라는 이야기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ISIL, 국경초월 ‘칼리프국가’ 건설 선언

    ISIL, 국경초월 ‘칼리프국가’ 건설 선언

    이슬람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시리아 북부 알레포부터 이라크 동부 디얄라주에 이르는 지역까지 이슬람교 최고 지도자 ‘칼리프’가 통치하는 새로운 이슬람 국가를 건설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종파를 기반으로 ‘국경을 초월한’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것이어서 극단주의 세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현지시간) AFP·AP통신 등에 따르면 ISIL은 이날 홈페이지와 트위터 등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자신들의 공식 명칭을 ‘이슬람 국가’로 바꾸고 최고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칼리프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아부 무함마드 알아드나니 ISIL 대변인은 “이 지역에 거주하는 모든 무슬림들은 그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복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칼리프의 권한과 군대의 영향력이 미치는 지역에서는 기존 왕국과 국가, 조직, 토후국(에미리트), 단체 등은 모두 효력을 잃는다고 강조했다. 조직의 명칭도 기존에 붙어 있던 지역명 ‘이라크·레반트’를 생략하고 ‘이슬람 국가’로 변경한다고 덧붙였다. 칼리프는 이슬람교 유일신 ‘알라의 사도 무함마드의 대리인’이라는 뜻이다. 무함마드 사망(632년) 후 그의 종교적·정치적 권한을 이어받아 이슬람 공동체를 다스린 최고 통치자를 가리킨다. ISIL은 이슬람 초기 칼리프 시대처럼 지중해 연안부터 걸프 지역을 아우르는 이슬람 국가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천명한 것이다. ISIL이 이날 성명에서 알바그다디를 “모든 무슬림의 지도자”로 치켜세우고 점령지 내 다른 중동 지역 국가나 단체의 권위를 부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를 계기로 ISIL에 점점 더 많은 극단주의 세력이 합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브루킹스 도하 연구센터의 찰스 리스터 연구원은 “이미 새 이슬람 국가는 시리아 안 지하드 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새로운 형태의 다국적 지하드 시대가 탄생했음을 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젊은 급진세력은 잔인한 전술로 급격한 성과를 얻는 ISIL에 매료돼 ‘이슬람 국가’를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ISIL이 알카에다를 넘어 이슬람 성전을 대표하는 세력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선언은 알카에다를 향해 겨누는 총성”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ISIL의 야심찬 계획이 오히려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도 있다. 이라크 시아파 정부에 맞선 수니파 반군 가운데 상당수는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데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지역 왕국들은 칼리프 국가 선언을 자신들의 권위와 체제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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