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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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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학력일수록 기억력 감퇴속도 빠르다”

    “고학력일수록 기억력 감퇴속도 빠르다”

    고학력자일수록 기억력 감퇴가 빠르다? 최근 미국 예시바 대학교(Yeshiva University) 의과대학(Albert Einstein College of Medicine)연구팀은 “고학력자일수록 알츠하이머로 인한 기억력 저하는 늦게 나타나지만 일단 기억력 감퇴가 시작되면 그 속도는 저학력자보다 빠르게 진행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80년대부터 기억력테스트를 정기적으로 받은 488명의 고령자들 중,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117명의 사람들을 조사한 것으로 참가자들은 최소 초등학교 3년 과정을 이수한 사람부터 최고 대학원 졸업자들로 구성되었다. 연구결과 교육기간이 1년씩 늘어날수록 약 2개월 반정도 기억력 저하가 늦게 나타났으나 일단 기억력 장애가 시작되면 교육기간 1년당 감퇴 속도는 4%씩 빨리 진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에 참여한 찰스 B 홀(Charles B. Hall)박사는 “16년동안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초등교육 4년과정을 마친 사람들보다 50%이상 빠른 기억력 감퇴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 “이번 연구결과는 환자들의 치매 발병속도를 참고하는데 중요한 시사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홀 박사팀의 이번 연구는 23일자 미국 의학회지 ‘뉴롤로지’(Neurology)에 실렸다. 사진=geriatricsandaging.ca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연구팀 “물구나무서기 기억력 향상에 도움”

    美연구팀 “물구나무서기 기억력 향상에 도움”

    자신의 기억력이 나빠진다고 생각된다면 물구나무서기를 꾸준히 연습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미국 MIT(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의 크리스토퍼 무어(Christopher Moore)박사는 최근 “물구나무서기는 두뇌의 혈액순환을 자극해 알츠하이머와 간질등과 같은 두뇌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박사는 실험을 통해 “혈액순환이 단순히 산소나 영양분을 전달하는 것 이상의 역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혈관의 네트워크 이상으로 생기는 간질, 정신분열증과 같은 두뇌질환 예방에 (물구나무서기가)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뉴런손상으로 두뇌질환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있다.”며 “그러나 이번 연구는 뉴런손상이 두뇌질환의 발병과정 중에 생긴다는 것을 시사해 새로운 치료법을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같은 이론에 대해 다른 과학자들은 혈액순환이 뉴런의 활동과 기능에 영향을 미쳐 두뇌의 기억력 조절에 얼마만큼의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인터넷판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알코올 소량 섭취 기억력에 약

    소량의 알코올 섭취가 기억력 향상을 돕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 연구팀은 26일(현지시간) 신경저널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알코올이 기억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발견했다며 감정이 고조됐을 때는 과음도 기억력을 좋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매기 칼레브 박사는 “소량의 알코올이 사물을 기억하게 할 수 있게 만드는 중성기억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고조된 감정 상태에서는 과음도 기억력을 향상시켜 주기 때문에 어떤 사실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신다는 논리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일반적인 상황에서 과음은 새로운 뇌세포가 만들어지는 것을 막고 성숙한 뇌세포를 파괴해 기억력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기억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소량의 알코올이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이유는 ‘NMDA 수용체’라고 불리는 뇌의 수용체가 기억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NMDA 수용체가 충분하지 않으면 소량의 알코올을 투여해도 기억력이 좋아지지 않았으나,NMDA 수용체의 숫자가 많을 때는 알코올이 기억력을 크게 높여 주는 것을 발견했다. 칼레브 박사는 “이 같은 연구 결과가 알츠하이머 등 기억력 장애를 치료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쥐 줄기세포 폐세포로 분화시켜 폐 정착 실험 성공

    쥐의 배아줄기세포로 만든 폐(肺)세포를 쥐에 이식해 폐에 정착시키는 실험이 성공을 거뒀다. 영국 런던 임페리얼 대학의 사일 레인 박사는 18일 열린 유럽호흡기학회(ERS) 연례학술회의에서 쥐의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해, 폐세포로 분화시킨 뒤 이를 쥐의 꼬리정맥에 주입한 결과 이틀 후 이 폐세포들이 모두 폐로 이동해 정착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레인 박사는 “폐세포 주입 후 이틀 뒤 쥐를 해부한 결과 이 폐세포들이 폐에 자리를 잡아 살아 있는 상태로 정착해 활동하고 있었다.”면서 “이는 배아줄기세포로 만들어진 폐세포가 당초 목표했던 폐에만 정착하는 특이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척수손상, 당뇨병, 퇴행성관절염 등 많은 질환의 치료 가능성이 제시됐지만 폐와 관련해 유의미한 연구결과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양한 종류의 세포로 구성돼 있는 폐는 동물의 기관 중 가장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어, 인체 조직공학 연구자들에게 난제로 꼽혀 왔다. 특히 일부 세포의 재생속도가 아주 느려서, 의사들도 특정 폐손상을 치료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인간 두뇌가진 염소·쥐 탄생 임박

    인간 두뇌가진 염소·쥐 탄생 임박

    인간의 두뇌를 가진 염소나 쥐 등 새로운 생명체의 대량 탄생이 임박했다? 동물 난자에 인간 DNA를 주입한 ‘인간-동물 교잡배아’(일명 키메라)연구가 영국에서 공식 승인돼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의 배아줄기세포 감독당국인 인간불임발생학연구국(HFEA)은 지난해말 영국 킹스칼리지와 뉴캐슬대학 등 두 곳의 연구팀이 요청한 교잡배아 연구를 5일 승인할 방침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들이 4일 보도했다. ●과학자들 “배아줄기세포 추출 용이” 영국 당국은 그러나 불치병 치료 목적 등에만 연구를 허용할 방침이며, 인간정자-동물난자 또는 인간난자-동물정자 간의 이종교배 연구는 허용치 않고 인간세포-동물난자 간의 교잡배아 연구만 허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영국 당국은 지난 5월 불임치료 법안 초안에서 교잡배아 연구를 금지키로 했었다. 그러나 과학계 반발이 거세지면서 반대입장을 철회한 뒤 최근까지 공청회와 여론조사 등을 통해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왔다. 영국 당국이 3일 공개한 의견수렴 결과에 따르면 영국 국민의 61%가 질병연구 목적의 교잡배아 연구는 허용돼야 한다고 답했다. 반대 의견은 25%였다. 과학자들은 교잡배아 연구가 허용되면 배아줄기세포 추출이 한결 용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간 난자를 이용한 배아줄기세포 추출은 제공되는 난자 수가 제한돼 있어 연구가 어렵다. 동물 난자를 이용한 연구가 활성화되면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유전질환 연구가 탄력을 받는다. 복제양 돌리를 만들었던 이안 윌머트 교수 역시 신경단위 질병 연구를 위해 HFE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종교계 “인간·동물간 경계 흐트러진다” 그러나 종교단체 등 반대론자들은 인간과 동물 간 경계가 흐려진다며 비판하고 있다. 인간의 생각과 동물의 모습을 한 새로운 생명체의 탄생도 배제할 수만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2003년 중국 연구진은 인간과 토끼의 유전자가 혼합된 배아를 만들어낸 적이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도 2005년 쥐의 태아에 인간의 뇌 줄기 세포를 주입, 뇌세포의 1%가 인간 뇌세포인 쥐를 만들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44·끝) 문제점과 대책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44·끝) 문제점과 대책

    서울신문은 그동안 ‘희귀난치병’으로 고통을 받는 환자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국내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7월부터 ‘희귀난치병-도전과 정복’이라는 주제로 1년 넘게 장기 연재해 왔습니다. 분야별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전문의를 직접 만나 말단비대증 등 43종의 희귀난치병의 원인과 증상, 발병 추이와 치료법은 물론 대책과 건강보험 등 제도상의 문제까지 심층적으로 다뤘습니다. 오늘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관심을 가져주신 독자, 그리고 인터뷰에 응해주신 전문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이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국내 희귀난치병에 대한 문제점을 되짚어봅니다. <편집자 주> 정확한 통계는 어렵지만 국내의 희귀난치병 환자들은 수백만명에 이른다. 이들은 병마 외에 제도는 물론 일반인의 인식과도 싸워야 하는 등 이중, 삼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중에서도 환자와 의료인들이 지적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현행 건강보험 제도. 제원 확보의 어려움이야 어차피 시간을 두고 해결할 수밖에 없다지만 납득할 수 없는 급여 기준을 설정해 수많은 환자와 가족들에게 주는 고통이 적지 않다는 것. ●건강보험 사각지대 많다 “혈우병을 예로 들면 현재 일반적으로 쓰이는 혈장분획 제제보다 훨씬 우수한 치료제로 평가받는 유전자 재조합 제제의 경우 건강보험 급여 기준이 1988년 이후에 출생한 혈우병 A형 환자와 모든 혈우병 B형 환자에 국한돼 있어 그 이전에 출생한 A형 환자는 속수무책입니다. 또 유전자 재조합 제제의 처방 횟수도 월 10회로 제한돼 출혈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중증 환자들이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지요. 이런 점은 당연히 정책적으로 해결해 줘야지요.”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유명철(병원장·정형외과) 박사는 이런 사례를 들어 희귀난치병 치료에 따른 제도의 문제를 지적했다. 건강보험 정책이 치료제 개발 등 의료계의 빠른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비단 혈우병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자가면역 질환으로 인체의 면역체계가 자신의 외분비선을 공격해 문제가 되는 쇼그렌증후군의 경우 2004년부터 건강보험 지원을 받고 있지만 진단 과정이나 이 병의 합병증인 심각한 치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치과치료의 경우는 아직 급여 혜택도 주어지지 않고 있다. 이와 유사한 문제는 치매나 알츠하이머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알츠하이머는 급속한 노령화 때문에 2020년에는 우리나라에만 100만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무서운 질환이지만 이를 예방적으로 치료하도록 하는 건강보험 지원은 현실과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건국대병원 신경과 한설희 교수는 “치매의 경우 대부분의 환자가 고혈압, 당뇨, 관절염, 심장질환, 호흡기질환, 파킨슨병 등 3종 이상의 질환을 함께 가져 기존 치료제 외에 추가로 치매와 행동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약물 투여가 필수적인데, 현행 보험제도가 이를 대폭 제한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급여 못받는 희귀난치병 아예 급여 대상에서 빠진 질환도 잇다. 골화석증(骨化石症)은 한 가지 질병이 인간에게 어떤 고통을 줄 수 있는지를 가늠케 해주는 병이다. 뼈가 약해 가볍게 부딪치기만 해도 툭툭 부러지고 말기 때문이다. 그러나 골화석증은 아직 보험급여 대상이 아니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한정순(가명·47·여)씨의 경우 1983년 이후 오른쪽 대퇴골 13회, 왼쪽 대퇴골 6회의 골절상을 입어 그때마다 수술을 받아야 했다. 여기에다 지금은 만성 골수염과 시각장애, 골수 기능부전까지 앓고 있다. 한씨는 “다른 병과 달리 이 병만 예외라는 사실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가난한 살림이 나 때문에 거덜나는 걸 지켜보기가 죽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 울먹였다. 비장증후군의 경우도 동반되는 심장병에만 급여가 적용될 뿐 질환 자체는 아직 보험 대상조차 아니다. 환자에게 적용하는 장애기준도 현실과는 한참 동떨어져 있다. 세종병원 소아과 김수진 과장은 “환아들의 심장이 개구리와 닮아 장애 진단이 당연한데도 우리나라에서는 어린이 환자들에게 성인 기준을 적용한다. 그 사이에 환아들이 대부분 숨지는데 이런 기준을 적용한다는 게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사회적 인식은 후진국 뇌성마비도 마찬가지이다.1회에 120만원이나 하는 보톡스 주사요법의 경우 만 2∼5살 환아는 급여 대상이지만 똑같은 환아도 대퇴부 근육의 문제로 보톡스 주사요법이 필요한 경우에는 보험 적용을 못 받는다. 여기에다 모든 뇌성마비 환자를 ‘비정상인’으로 치부하는 사회적 인식도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꼽힌다.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교실 박은숙 교수는 “뇌성마비 환자의 75∼80%는 독립 보행이 가능하며, 최근에는 중증 직업인도 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중등도의 환자 57%, 중증 환자의 35%가 직업을 갖고 있는데, 우리는 이들이 교육조차 제대로 받고 있지 못하다. 이유는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사회적 편견 때문에 환자와 가족들이 한사코 병을 숨기는 질환이 간질이다. 아직도 ‘지랄한다.’며 간질을 ‘천형’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국내에 40만∼50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 간질은 대뇌 속에서 과도한 전기에너지가 발생해 생기는 질환으로, 정신질환도, 유전질환도 아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신경과 허경 교수는 “이 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바로잡히지 않으면 수많은 간질 환자들이 무지와 편견의 희생자로 살 수밖에 없다.”고 개탄했다. ●해법은 정책에 있다 의료인들은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체계가 다른 나라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으며, 급여 범위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으며, 정책의 문제 때문에 급여 형평성을 잃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안이비인후과병원장 권오웅 교수는 “사실 보험 재정이야 하루아침에 해소되지 않을 문제이지만 그렇다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 “노인성 황반변성의 경우 급속한 노령화로 환자 수가 급증하지만 초기 진단법인 형광안저촬영과 레이저 및 광역학치료 일부만 보험 적용이 되는데 이런 문제는 당연히 정책적으로 풀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알츠하이머병과의 전쟁” 선언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알츠하이머병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31일(현지 시간) 랑드 지역의 닥스 노인병원을 방문한 뒤 환자들과 가족, 의료진, 자원봉사자들과 얘기를 나눈 뒤 알츠하이머병 퇴치를 위한 국가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문명사회의 척도는 노령층을 어떻게 배려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대선 공약 가운데 하나로 현재 131만여명에 이르는 프랑스의 노인층 질병률이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알츠하이머병과의 싸움’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보건부 국장을 지낸 조엘 메나르 교수팀이 21일 발표할 예정이다.vielee@seoul.co.kr
  • “잇몸병에도 와인이 좋다”… 伊 연구팀 밝혀

    ”잇몸병에는 와인 한 잔이 좋다.” 최근 영국에서 와인 한 잔이 충치와 인후염와 같은 구강질환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와인 한잔으로 입안을 헹구면 와인의 항균성 물질이 잇몸의 염증을 가라앉힌다는 것. 이번 연구에 참여한 이탈리아의 가브리엘라 가짜니( Gabriella Gazzani)교수는 “와인 같은 항균성 음료들은 고대 로마인들에 의해 널리 알려졌음에도 연구는 미미했다.”며 연구 동기에 대해 설명했다. 가브리엘라 연구팀은 슈퍼마켓에서 파는 이탈리아산 적포도주를 박테리아가 들어있는 사발에 부어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실험에서 와인이 세균의 배양을 방해했으며 호흡기관의 감염을 예방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와인이 기존의 칫솔의 역할을 대신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잇몸 염증을 위해 와인에만 의존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미 레드와인은 수많은 실험에서 심장 질환과 알츠하이머와 같은 뇌 질환을 예방한다는 사실이 입증된 적 있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인 포함 다국적팀 혈액 뇌 장벽 통과 물질 찾아내

    국내 의료인이 포함된 다국적 연구팀이 혈액 뇌 장벽(Blood Brain Barrier)을 통과할 수 있는 전달물질을 찾아내 치매나 알츠하이머 등 각종 뇌 질환의 유전자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혈액 뇌 장벽은 뇌에만 존재하는 혈관으로 외부 물질이 뇌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지만, 약물치료도 어렵게 하는 만큼 뇌 질환 치료의 가장 큰 장애요인이 되어왔다. 이상경 한양대 응용화공생명공학부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 의대 샹카·스와미 교수 팀과 공동연구로 광견병 바이러스에서 뇌의 신경세포 결합에 관여하는 외피 단백질(펩티드)을 찾아냈으며, 이를 이용해 혈관에서 뇌로 유전자 전달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 이 교수는 하버드대 의대 전임강사 출신이다. 이번 연구에는 삼천리제약 정경은 이사와 김문희 상무도 제3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연구과정에서 새로 발견한 뇌세포 지향성 전달체로 일본뇌염의 유전자 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잡지 ‘네이처’ 최근호에 게재됐다. 의학계는 신경세포 지향성 전달체를 이용, 간단한 혈관 주입으로 뇌에 필요한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각종 뇌 질환 치료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국제플러스] “자석 자극이 뇌세포 재생 도와”

    자석으로 뇌를 자극하는 것이 기억력 향상과 알츠하이머 등 뇌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BC 인터넷판은 24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미국신경과학학회에서 신경세포가 활성화된 쥐와 그렇지 않은 쥐의 뇌에 자석 자극을 가하는 실험을 통해 자석이 기억을 담당하는 신경세포가 자라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면서 연구 결과가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시립대 포투나토 바탈리아 교수와 화얀왕 교수는 5일동안 경두개 자기자극(TMS)을 통한 쥐들의 신경세포 성장 효과를 관찰한 결과 TMS가 기억과 기분조절 기능을 담당하는 치회전해마로 불리우는 줄기세포의 성장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 “치매는 불치병이 아닙니다”

    ‘영혼을 갉아먹는 병’으로 불리는 치매.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에게까지 정신적 피해를 주고 경제적으로도 피폐하게 만든다. 대부분 노인들이 죽음보다도 두려워한다는 치매. 정녕 막을 수는 없는 것일까. EBS 의학다큐멘터리 ‘명의’에서는 17일 오후 10시50분 국내 치매의학의 선구자로 불리는 나덕렬(51)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가 출연, 치매의 원인과 예방·치료법 등을 자세히 소개한다. ●원인 알면 예방·치료 가능해 치매란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뇌세포가 죽거나 기능이 떨어져 나타나는 질환으로 원인만 정확하게 파악하면 예방과 치료도 가능하다. 따라서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에서 흔한 ‘알코올성 치매’는 만성적인 음주로 비타민이 부족해 기억력이 급속히 떨어자는 증상이다.OECD 국가 중 술 소비량 1위인 우리나라에서는 음주문화만 바꿔도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환이기도 하다. 임상적으로 치료가능한 치매들도 있다. 나 교수는 수두증으로 치매·보행장애·소변실수의 증상을 보이던 한 할머니를 수술을 통해 완치시키기도 했다. 수두증이란 척수액이 뇌에 고여 정상적인 뇌 조직을 압박해 나타나는 질환. 뇌에 고이는 물을 복강으로 떨어지게 하면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다. ●때론 치매를 순리로 여겨야 방금 한 일도 기억하지 못하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가장 흔한 치매질환 중 하나이다. 하지만 나 교수는 이를 ‘예쁜 치매’라고 부른다. 인지능력은 떨어져도 잘 웃고 예의를 잊지 않아 대인관계에 큰 무리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치매란 그저 나이를 먹으면 순리처럼 따라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인식이 필요하기도 하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해외에서 개인전 갖는 ‘묘법’의 작가 박서보 화백

    해외에서 개인전 갖는 ‘묘법’의 작가 박서보 화백

    닮았다. 외모도, 흔히 말년이라 부르는 나이에 식지 않는 예술혼도. 서양인들이 “한국의 피카소 같다.”고 하자 “나는 피카소가 아니라 박카소다!”라고 맞장구쳤다는 ‘묘법(描法·ecriture)’의 작가 박서보(76). 그가 지난 11일 개막해 7월8일까지 경기도미술관에서 여는 전시회는 ‘박서보의 오늘, 색을 쓰다’이다. 색이라니. 이제 여든을 바라보는 대가에게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색은 색깔뿐 아니라 ‘색쓰다, 색정적이다, 색마’ 등에도 사용되는 이중적 뜻을 갖고 있지 않은가. ●알츠하이머 초기… 뇌수술까지 거부 박서보는 1950년대부터 이어진 한국 추상미술의 교두보다. 국전에 도전해 전위미술 운동을 이끌었고,70년대부터는 그리는 대신 선을 긁어내고 긋는 ‘묘법’시리즈로 미술계를 풍미한 단색화 경향을 주도했다. 그는 “나는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 그림은 나에게 수신(修身)의 도구”라고 말한다.‘묘법’은 한지를 풀어 물감을 섞어 반죽한 뒤 화폭에 올린다. 이어 대자와 연필로 화폭을 긁고 밀어내 밭고랑과 같은 요철을 만드는 작업이다. 하루에 14시간씩 작업해 2개월 만에 100호 작품을 만들어 내는, 그야말로 수도승 같은 일이다. 박서보의 그림은 쳐다보고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기를 느끼고 몸의 감각이 반응해야 하는 것이다. 작가는 안산의 경기도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충격적인 말도 했다. 지난 2002년 알츠하이머 초기라는 진단을 받았다는 것. 뇌를 잘라내는 수술을 할까도 했지만, 이 나이에 필요없다는 생각에 그만뒀다고 했다. 외국에서도 7∼8시간씩 원고없이 강연했지만, 요즘은 말하는 내용을 자꾸 잊어버려 10분을 이야기하기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엄살 같았다. 건축면적 2000평이 넘는 미술관을 활달하게 돌아다니며 작품과 예술관에 대해 설명했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변화’이다. ●“노는 게 뭔지 모르지만 놀다 갔으면” “모든 예술가가 요즘 같은 시대에는 10년을 지탱하기 힘듭니다.10년 뒤 10년 전과 같은 영광을 지속하기 바란다면 변해야 합니다. 나는 일평생 변화해서 살아남았습니다.” 그리고 작가는 2000년부터 색을 사용한 ‘묘법’으로 변화를 시도해 뭔가를 이뤄낸 이 시점에 더 살고 싶다고 말했다. “80세에 죽는다면 나는 2년 6개월 뒤 죽어야 합니다.100세까지 건강히 일하고 105세까지 살아야 겠습니다. 노는 게 뭔지 모르는데, 놀다가 갔으면 합니다.” 그가 쓰는 색은 서양에서 흔히 고급스럽다고 말하는 색이 아니다. 오래 쓴 걸레를 빨고 빨면 나오는 연두색처럼 천한 색이다. 그러나 인고의 작업을 거쳐 미술관에 걸린 작품이 발하는 색은 화사하기만 하다. 13일 막을 내린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 샘터화랑측이 출품한 그의 작품 가운데 10호짜리 소품(1800만원)은 11점이나 팔렸다. 이번 KIAF에는 관람인원 6만 4000명에 거래금액이 175억원에 달해 한국 미술계의 호황을 반영했다. 올해는 ‘한국 미술계의 큰손’인 아라리오가 베이징과 뉴욕에 연 화랑에서도 그의 전시회를 갖는다. 일복과 욕먹는 복이 많다는 박서보는 죽을래야 죽을 시간도 없이 바쁘다고 했다.(031)481-7042.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영화리뷰] 10일 개봉 ‘내일의 기억’

    [영화리뷰] 10일 개봉 ‘내일의 기억’

    누구나 조금씩 과거를 잊으며 산다. 그러나 특별한 병에 걸려 소중한 기억을 통째로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은 공포다. 하지만 흔히 치매라 불리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40대 가장의 이야기를 담은 일본 영화 ‘내일의 기억’에는 이러한 공포가 없다. 아름다운 화면과 음악은 물론이거니와 그 흔한 눈물 빼내기식의 자극적인 설정도 찾아 볼 수 없는 고품격 영화다. 하나밖에 없는 딸의 결혼을 앞두고 있는 광고회사 부장 마사유키(와타나베 켄). 자상하면서도 유능해 인기가 높은 그는 언제부턴가 부쩍 건망증에 시달린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일에만 매달리던 그의 증세는 점점 심각해진다. 중요한 회의를 까먹고 알던 길도 잃어버리며, 급기야 부하 직원들의 얼굴까지 못 알아보게 된다. 아내 지에코(히구치 가나코)와 병원을 찾은 그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40대 중반, 아직 한창 일할 나이에 ‘사회적 사형선고’라니…. 동일한 병을 소재로 한 신파조의 국내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와 비견되는데 이 영화의 접근은 전혀 다르다. 병에 걸린 환자와 그 가족을 바라보는 카메라는 담담하다 못해 덤덤하다. 그러나 병에 걸린 이후 반복되는 일상을 통해 슬픔을 전달하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예컨대 아내가 출근한 뒤 같은 자리를 반복해서 청소하는 마사유키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하지만 그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통해 그의 고통이 진하게 전달돼 온다. 주연 배우 와타나베 켄은 원작 소설을 읽고 감동 받아 제작까지 맡았다. 그 또한 17년전 백혈병에 걸렸던 경험이 있고 아버지의 병간호를 하는 어머니를 오래 지켜본 까닭에 오버하지 않고 진짜 현실을 그려낼 수 있었다고 한다. 마사유키를 안쓰럽게 쳐다보며 격려하는 직장 동료들의 모습에서, 타인의 기억 속에서 내가 어떻게 각인되고 소멸되느냐도 내 기억만큼이나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10일 개봉,12세 관람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28)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28)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한·미 FTA협상이 타결돼 벌써 미국산 쇠고기가 터진 봇물처럼 밀려들고 있는 가운데 이제 광우병은 국민들이 체감하는 가장 심각한 보건위생상의 문제가 됐다. 이 광우병과 가장 밀접한 상관성을 가진 질환이 바로‘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JD· Creutzfeldt-Jakob Disease)이다. 변형된 ‘프리온 단백’이 체내 중추신경계에 축적되어 퇴행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우준희 교수는 이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발병 사례가 없어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으나 이제부터는 이 병이 현실적인 고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우병과의 상관성 때문입니다.1986년 영국에서 처음 광우병이 확인된 이후 1996년에는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은 후 발병한 변종 CJD가 보고됐었지요. 세계적으로는 1980년 1건,1990∼2003년 사이에 모두 78례가 확인됐는데, 이 추세에서 보듯 광우병 확산과 이 질환의 발병률이 비례한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합니다.” CJD를 유발하는 프리온 단백은 지구상에 유일하게 핵산이 없는 무세포성 단백 병원체로, 동물의 세포질막에 존재하는데, 이 프리온 단백이 변형을 일으키면 문제가 된다. 변형 프리온 단백은 전염성이 강해 일반 세균과 달리 100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정도의 여과막을 통과하는 특성이 있으며, 매몰된 사체 조직 속에서도 1년 이상 생존할 만큼 생존력도 강하다. 또 열이나 자외선, 일반 소독제에도 내성을 보인다. “발병률이 높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 통계는 없지만, 세계적으로 보면 인구 100만명당 0.5∼1명 정도지요. 전염 경로나 임상 소견에 따라 산발성, 가족성, 의인성, 변종CJD로 나뉘는데, 이 중에 주로 55∼75세의 고령층에서 발생하는 산발성의 점유율이 가장 높습니다. 문제는 주로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변종 CJD입니다.” 이 변종이 바로 2005년 일본에서 아시아권 최초의 사망자를 낸 ‘인간 광우병’이다. 광우병에 걸린 소의 고기나 뼈, 내장 등을 먹으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도 2003년 전북 진안에서 당시 40세의 변종 의증 환자가 발생해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국내의 경우 CJD 환자는 20여명가량 있었지만 아직 변종 CJD 환자는 보고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환자의 존재 가능성을 부인할 수는 없는 실정입니다.” 이 병의 확실한 전파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그렇지만 뇌경막 이식, 사체에서 얻은 뇌하수체 호르몬의 투여, 각막 이식 등 의인성 원인에 의해 전파된 사례는 속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 변종 CJD는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 섭취와 관련이 있는 만큼 광우병 취약지역인 미국산 쇠고기를 먹어야 하는 우리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지요.” 증상은 주로 신경학적 이상으로 나타난다.CJD는 수십년의 잠복기를 거쳐 더디게 진행되는 혼돈 상태나 진행성 치매, 다양한 운동실조 현상이 나타나다가 이 단계를 지나면 근경련 등 신경학적인 징후들을 보인다.“모든 연령층이 감염될 수 있지만 잠복기가 길어 대부분의 환자는 35세를 넘긴 상대적 고령층입니다. 지금까지의 임상사례를 보면 질병의 경과가 매우 빨라 증상이 나타난 뒤 3개월에서 길어야 1년 안에 사망할 만큼 치명적입니다.” 임상적 특성으로는 동일한 형태의 뇌파가 반복되는 ‘주기성 뇌파’와 20번 염색체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들 수 있다. 또 환자의 5∼10%에서는 가족력도 나타난다. 그러나 이런 정형화된 특성만 보이는 것은 아니다.“변종 CJD의 경우 CJD보다 젊은 20∼30대에서 주로 발생하고, 주기성 뇌파소견을 보이지 않으며, 발병 초기부터 우울증, 불안감, 초조감, 공격적 성향, 무감동증 등의 정신적인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어 기억장애나 감각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이 뒤따르는 게 일반적입니다. 이 중 가장 흔한 증상은 팔, 다리의 감각 이상과 여기에서 발전한 운동실조증이며, 이어 인지장애와 운동불능, 무언증(無言症) 등 치매와 흡사한 말기 증세를 보이다가 첫 증상 후 14개월쯤 지나 사망에 이르지요.” 가장 중요한 임상적 진단 기준은 운동실조와 치매 등 중추신경계 증상이다. 특히 변종CJD는 진행성 신경정신 질환과 함께 대뇌·소뇌에서 프리온 단백의 축적이 확인된다. 꽃 모양의 이 흔적을 ‘개화성반’이라고 한다. 불행하게도 아직 CJD나 변종CJD의 예방 및 치료법은 없다.“정상 상태에서는 뇌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프리온 단백이지만 일단 비정상적인 구조로 바뀌면 신경세포를 죽이면서 CJD나 광우병, 전염성 뇌질환과 알츠하이머 등을 일으키는데, 아직까지 이 프리온의 생성 경로를 알지도 못하며, 제거 방법도 없습니다. 결국 인간이 아직은 ‘인간 광우병’에 전혀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거지요.” 이런 의학적 한계를 정책적 대안으로 상쇄하려는 게 현실이다. 예컨대 유럽연합(EU)에서는 동물성 사료를 먹인 소가 광우병에 걸림에 따라 권역 내에서 영구적으로 동물성 사료의 사용을 금지했으며, 실제로 이후 광우병 발병 추세가 크게 수그러들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학자들이 다양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기는 합니다. 한 예가 바로 퀴나크린을 이용한 치료인데, 우리에게 말라리아 치료제로 잘 알려진 퀴나크린을 이용한 동물실험 결과 병증의 진행 속도를 약간 늦추기는 했지만 완치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이니 환자가 발생하면 초보적 보존적 치료밖에 다른 방법이 없는 셈이지요.” 우 교수는 끝으로 이런 사실을 귀띔했다.“변종 CJD가 우리에게 새롭고도 가공할 위험이 된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로 프랑스와 영국에서만 이 병으로 벌써 수백명이 숨졌으니까요. 그때 프랑스 정부는 놀라운 예측을 제시했습니다. 향후 10년간 변종 CJD로 인한 자국의 인명피해가 300명을 넘을 것이라는 것이지요. 우리도 이제 이 병에 대한 경각심을 새롭게 해야 할 때입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부고] 美대학풋볼 전설 로빈슨 사망

    미국 대학 풋볼리그에서 최다승 기록을 세우고 수많은 미국 프로풋볼(NFL) 스타를 키워낸 전설적 감독 에디 로빈슨이 3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의 병원에서 88세로 타계했다. 그는 알츠하이머를 앓았다. 흑인인 로빈슨 감독은 22세이던 1941년 루이지애나주 그램블링주립대 풋볼팀 감독을 맡았다. 뉴욕타임스는 그가 1997년 은퇴할 때까지 55시즌 동안 408승-165패-15무승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팀이 해체된 1943,1944년만 빼고는 줄곧 선수들을 지도했다. 로빈슨 감독은 전국흑인대학챔피언십을 9차례나 따냈다.1949년 제자인 폴 영거를 로스앤젤레스 램스와 계약시켜 NFL 사상 첫 흑인의 진출을 성사시켰다. 그의 제자 중 200여명이 NFL에 진출했고, 이들 가운데 윌리스 데이비스 등 4명이 프로풋볼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25) 알츠하이머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25) 알츠하이머

    배우 유오성이 열연한 TV드라마 ‘투명인간’에서 주인공 최장수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였다. 그는 서서히, 그러나 치명적으로 자신의 기억을 잃어갔다. 처음엔 집으로 가는 길을 잃더니 나중에는 가족까지 알아보지 못했다. 흔히 알츠하이머병을 ‘노화의 슬픈 징후’라는 치매와 동일시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일 뿐이다. 문제는 치매 환자의 60%가 알츠하이머병을 거친다는 점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알츠하이머병을 곧 치매라고 이해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국내에서 치매질환 분야의 대표적 전문의로 꼽히는 건국대병원 신경과 한설희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을 ‘갈수록 더 무서운 질환’으로 꼽는다.“급속한 노령화 때문입니다. 지금 추세라면 2020년도에 전체 인구의 13.2%를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할 것이며, 이때를 기점으로 해 전국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치매가 반드시 노년에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치매가 보이는 ‘연령 파괴’현상의 중심에는 알츠하이머병이 있다. 확률은 낮지만 40대에도 알츠하이머 같은 퇴행성 치매가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모릅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에서는 체내 독성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β)단백질의 생성이 문제라는 결과가 있어 이와 관련된 약물 개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처럼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은 미궁 속에 있지만 수많은 임상을 통해 위험요인은 밝혀냈다. 우선, 호르몬의 차이인지, 아니면 X염색체의 역할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2배나 높다. 가족력을 가진 사람의 발병률도 정상인의 4배나 된다. 그러나 가족력이 유전성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가족력이 있는 일란성 쌍생아가 동시에 알츠하이머병을 가질 확률이 40∼42%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근거다. 일부 유전자(1·14·21번 염색체) 이상도 거론되지만 이는 노년기 알츠하이머병과는 거의 무관하며, 이보다는 노년기 알츠하이머병의 유전인자인 아포지단백 E4유전자의 혐의가 짙다. 이 유전자형이 없는 사람에 비해 1개를 가진 사람은 2.7배,2개를 가지면 17.4배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이런 점 외에도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또 두부 손상 등 과거 두뇌에 영향을 미친 병력이 있을수록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이는 알츠하이머병이 환경인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단서지요.” “진단은 여러가지 방법이 혼용되고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DMS-IV’와 ‘NINCDS-ADRDA’입니다.DMS-IV 진단법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는 증상이 서서히 발생하여 지속적으로 악화되어야 하며, 치매를 유발할 다른 요인이 없을 경우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합니다. 이에 비해 NINCDS-ADRDA 진단법은 3가지로 세분화하는데, 이 중에서도 프로바블(Probable) 방식은 가장 정확한 진단법으로 준용되는데, 이 방식을 충족시키는 증상으로는 행동심리적 증상, 체중 감소, 말기에 나타나는 근긴장도의 증가, 그리고 경련이 있습니다.” 치료 방식은 크게 약물치료, 비약물적 치료로 나뉜다. 약물치료에는 환자의 인지기능을 향상시키는 아리셉트, 레미닐, 엑셀론 같은 콜린성 제제와 항산화제, 뇌의 학습 및 기억능력을 증진시키는 에빅사 같은 NMDA수용체 길항제 등 인지기능 항진제를 투여하거나 공격적 행동에 효과적인 항정신성 약물, 항우울제, 항경련제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비약물적 접근도 치료 목적에 이르기 위한 중요한 치료법이다.“수공예, 독서, 그림그리기 등 정서적 자극중심 치료법이나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인지기능을 키우는 재활치료 등 일반적인 비약물 치료가 있는가 하면 문제가 되는 특정 행동을 조절하기 위한 비약물적 접근도 있습니다. 환경조절, 행동조절 등이 그것입니다.” 거의 모든 난치질환이 그렇듯 알츠하이머병도 질병의 진행을 막거나 원래 상태로 회복시킬 수 있는 치료제는 아직 없다. 그렇다고 치료가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앞서 거론한 일련의 치료가 증상을 개선시키거나 환자 또는 가족의 간병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줄 수는 있습니다. 특히 10∼15%의 치매는 초기에 치료만 할 수 있다면 완치에 가까운 회복도 가능합니다. 결국 조기에 찾아내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한 조건인 셈이지요.” 현대 의학이 알츠하이머병을 언제까지나 ‘불치의 영역’에 방치할 리도 없다.“최근 들어 분자유전학이나 분자생물학의 발전으로 발병 기전이 점차 베일을 벗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새로운 치료의 길이 열리리라는 기대가 큽니다. 또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독성물질 아밀로이드β의 생성을 억제하거나 촉진하는 약물의 개발에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아직 동물실험 단계지만 최근 열린 알츠하이머·파킨슨병 국제학회에서는 독성과 부작용을 크게 경감시킨 백신을 개발 중이라는 보고도 있었고, 이런 신개념의 치료제는 주사제는 물론 경구용, 코점막 분무용 등으로 자꾸 진화하고 있기도 하고요. 이런 추세라면 머잖아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멈추게 하는 약제가 개발될 것이라는 게 저의 소견입니다.” 한 교수는 이처럼 알츠하이머병을 배경에 깔고 있는 치매가 갈수록 늘고 있지만 현행 보험제도는 이를 충분히 배려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치매의 경우 대부분의 환자가 고혈압, 당뇨, 관절염, 심장질환, 호흡기질환, 파킨슨병 등 3종 이상의 질환을 함께 갖고 있어 기존 치료제 외에 추가로 치매와 행동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약물 투여가 필수적인데, 현행 보험제도는 이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한 교수는 이런 심경을 토로했다.“그뿐이 아닙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반드시 보호자의 간병이 필요하지만 뇌졸중이 동반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장애판정도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 노인들만 살고 있는 경우에는 이 병을 가지면 그야말로 삶이 통째로 붕괴되고 마는 것이지요. 그게 참 안타깝습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로봇과 대화하고 컴퓨터가 약처방

    로봇과 대화하고 컴퓨터가 약처방

    |도쿄 이춘규특파원|‘첨단 로봇이 사람과 일상대화를 척척해내며 생활을 돕는다. 리니어신칸센차를 타고 도쿄에서 오사카까지 50분 만에 주파한다….’ 앞으로 18년 뒤인 2025년 일본인들의 미래 생활상이 27일 공개됐다. 쇼핑 때는 상품을 바구니에 넣고 계산대를 통과하면 계산이 끝난다. 알츠하이머에 걸려도 약이 좋아진 덕분에 건강한 사람처럼 생활한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이노베이션(혁신) 담당상의 사적 자문기관인 ‘이노베이션 25 전략회의’는 26일 2025년 일본인이 목표로 하는 모습을 그린 ‘이노베이션25-중간정리’ 결과를 발표했다. 중간정리는 2025년의 모습을 ‘이노베’ 라고 하는 여섯명으로 된 가족의 하루라는 형태로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노베 집안의 조부(77)와 조모(74)는 기상 즉시 컴퓨터로 건강상태를 체크한다. 컴퓨터가 유전자 타입까지 고려해 약까지 처방한다. 아버지(50)가 통근에 이용하는 버스는 모두 전기자동차나 연료전지차다. 이산화탄소를 에너지원으로 해 달리는 자동차도 등장한다. 슈퍼마켓 쇼핑 비용이나 교통요금 등은 모두 카드 한 장으로 결제함으로써 어머니(51)는 ‘올해들어 아직 현금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 가정용 로봇은 벌써 2대째다. 일상 대화 정도는 척척 구사한다. 목욕탕에서 목욕준비도 해준다. 리니어신칸센 열차로 도쿄와 오사카 사이를 50분 만에 주파한다. 다카이치 담당상은 ”이러한 미래상을 구현하기까지에는 기술, 제도, 사회면에서 높은 장벽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사회에는 ‘관존민비’ ‘대기업 숭배’ 등의 혁신을 저해하는 반대편의 가치관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의식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략회의는 최종보고서를 5월 말까지 만들어 정부의 ‘핵심방침’에 반영할 예정이다.taein@seoul.co.kr
  • 가족과 함께 ‘클레멘타인’ 볼만

    세계의 아이들이 산타할아버지가 준 선물을 받고 웃음으로 시작하는 크리스마스 아침. 애니메이션 채널 투니버스에서 커다란 선물 보따리를 준비했다. 투니버스는 성탄절인 25일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슈가슈가룬´ `개구리중사 케로로´(사진 왼쪽) `두근두근 비밀친구´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기 프로그램을 모아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릴레이 방영한다. `슈가슈가룬´은 깜찍하고 귀여운 마법의 소녀들이 펼치는 재미난 소동을 가슴 찡한 우정과 함께 그려냈다. 풋내 나는 아이들의 사랑이 재미나게 펼쳐진다. 유아가 한규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된 쇼콜라는, 유아가 고백할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한규를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하며 신나는 파티를 연다는 내용이다. `아따맘마´는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4명의 가족의 일상생활을 소재로 만든 작품이다.‘테디베어 사랑의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 선물 교환을 위해 직접 가방을 만드는 아리의 재미난 이야기이다.‘개구리 중사 케로로’에선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엄마가 오기 전에 파티 준비를 하려는 우주와 한별, 케로로가 피우는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소동 등 다양하고 재미난 만화가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성탄절 아침을 선사한다. SBS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이 25일 오전 10시40분에 방송된다. 원인을 알 수 없이 뇌가 위축되는 병으로 기억력과 방향감각을 상실하는 ‘치매’와 비슷한 병인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빠(손현주)와 딸(남지현)의 진한 가족애를 그린 작품이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을 뽑는 현장이 소개된다. 우주인 만들기 프로젝트 ‘2008 스페이스 코리아 최종선발 한국최초 우주인’(사진 오른쪽)이 25일 오후 6시50분에 방송된다.SBS 등촌동 공개홀에서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4차 평가과정의 마지막 관문과 더불어 치열했던 선발과정을 공개한다. 영화채널인 OCN에서 25일 낮 12시20분 로맨틱 사랑이야기인 `러브 액추얼리´가 찾아간다. 2001년 브리짓 존스의 일기, 2002년 어바웃 어 보이를 히트시킨 영국을 대표하는 영화사, 워킹 타이틀이 2003년 내놓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영국에 살고 있는 10쌍의 연인들이 펼치는 사랑 만들기이다. 영국의 총리가 22살짜리 여인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이제 막 부인을 잃은 남자 대니얼과 그의 아들 샘의 끈끈한 사랑, 여자친구에게 차인 바람둥이 소설가 제이미가 말도 통하지 않는 포르투갈인 가정부 오렐리아와 빠지는 사랑, 짝사랑하는 회사 동료와 사랑에 골인하는 사라의 이야기 등 사랑의 군상들을 그려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인간+소’ 이종배아?

    ‘인간+소’ 이종배아?

    영국 과학자들이 인간 유전자(DNA)와 소의 난자를 합성한 ‘절반의 인간, 절반의 동물(半人半獸)’ 방식의 ‘이종 배아’ 실험 승인을 공식 요청해 윤리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영국 BBC 인터넷판은 6일 뉴캐슬대학과 런던 킹스칼리지 연구팀이 정부 산하 ‘인간수정배아관리국(HFEA)’에 향후 3년 동안 ‘인간+소’의 이종배아 실험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는 2002년 8월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박세필 박사가 사람의 체세포를 소의 난자에 이식하는 이종간 핵치환 방법으로 배아를 만들어낸 바 있다. 뉴캐슬대학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치료용 인간 배아줄기세포 개발 허가를 받은 기관이다. 연구팀이 구상하는 ‘인간+소’ 배아는 인간의 체세포에서 떼어낸 핵을 유전정보가 제거된 소의 난자에 주입, 배아 단계까지 배양한다는 것이다. 생성된 배아는 생물학적으로 ‘99.9%’ 인간 배아지만 소 난자의 세포핵 바깥 DNA는 제거되지 않는다. 즉,0.01%의 동물 DNA를 가진 이종 배아(hybrid human-bovine embryo)가 된다. 연구팀은 5일 동안만 배아로 배양한 뒤 줄기세포를 추출하고 6일째 폐기하기 때문에 생명체로 태어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추출된 줄기세포는 파킨슨씨병과 알츠하이머, 노화 규명을 위한 실험에 쓰인다. 연구를 주도하는 라일 암스트롱 박사는 “인류가 안고 있는 노화 등 각종 질병을 치료할 가능성과 줄기세포의 효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과학자들이 소의 난자로 눈을 돌린 것은 인간 난자의 공급 부족 탓이다. 킹스칼리지 스티븐 밍거 박사는 “배아줄기세포주(柱) 하나를 얻기 위해 젊은 여성의 난자 수백개가 필요한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난자기증 여성의 후유증 등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인간의 난자 공급은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동물 난자를 대용품으로 고려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황우석 교수가 난자 공급을 둘러싼 인권침해 등 윤리적 문제로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다. 하지만 ‘키메라’로 불리는 인간·동물 조직을 모두 가진 ‘변종 인간’이 창조될 가능성과 그 기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스코틀랜드 생명윤리자문회 캘럼 매켈러 교수는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근간을 총체적으로 훼손할 수 있다.”고 비난했다. 영국 하원과학기술선별위원회 에반 해리스 박사는 “인간이 혜택을 받는다는 이유로 복제 기술을 시도하는 것은 비윤리적”이라고 비판했다. 세계 생명과학계의 시선은 영국 정부의 실험승인 여부에 쏠리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프랭크 모스 MIT 미디어랩 소장 인터뷰

    프랭크 모스 MIT 미디어랩 소장 인터뷰

    “인간의 뇌야말로 차세대 미래 기술의 원천입니다. 디지털 기술은 단순히 인간을 닮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배우고 이해하는 ‘감성공학’으로 진화될 것입니다.” 세계적 산학협력의 모델이자 ‘미래 기술의 창조적 공장’으로 명성을 떨치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 프랭크 모스 소장이 예견하는 테크놀로지의 미래다. 그는 지난달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를 ‘브레인 투 비트, 백 투 더 브레인’이라는 말로 압축했다. 미래 사회에서 인간의 두뇌가 비트(숫자)로 표현되는 정보로, 그 정보를 창출하는 기술과 인간이 교감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모스 소장은 지난 2월부터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전 소장의 후임으로 미디어랩을 이끌고 있다. 프린스턴대를 졸업하고 MIT에서 항공우주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첫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소장답게 산학협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모스 소장에게 이번 한국 방문이 초행길이다.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미디어랩과 제휴하고 있는 주요 파트너인 삼성·LG전자를 찾았다. 그는 이날 인터뷰를 마친 후 기자와 함께 나선 서울 인사동 곳곳에서 DMB 휴대전화 등을 목격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특히 ‘디지털 세례’로 충만한 한국인의 ‘디지털 라이프’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모스 소장이 그리는 미래 기술의 변화는. -미래 기술의 핵심은 단순성(simplicity), 환경·인간에 대한 순응성(adaptability), 창조성(creativity)이다. 과거 산업 기술은 인간을 이해하지 못했다. 미래 디지털 기술은 인간을 배우면서 인간을 이해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더 많은 인간의 정보를 기술이 습득할수록 인류는 도움을 받게 될 것이다. ▶현재 미디어랩의 관심 분야는 무엇인가. -인간 두뇌 연구에 큰 투자를 하고 있다. 신경공학, 인지과학 등 두뇌 연구는 새로운 시장 수요를 창출할 것이다.(미디어랩은 두뇌 연구를 위해 최근 관련 분야 교수를 영입하는 등 연구 인력을 확대하고 있다.)미디어랩은 알츠하이머와 자폐아동의 치료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신체 일부분이 절단된 장애를 극복하는 생체공학 연구와 고령화 사회에 따른 노화 해결도 요구(needs)가 많은 분야다. 물론 나의 개인적인 관심사도 이런 분야에 집중된다. 나는 이것이야말로 ‘인간 친화적인 디지털 기술’의 참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산학 협력 방식은. -미디어랩은 전 세계 90개 글로벌 기업과 제휴하고 있다. 우리는 직접 상품을 만들지 않으며, 기업도 그런 것을 우리에게 요구하지 않는다. 우리는 미래를 설계한다. 기업은 단기적으로 상품화가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에만 관심이 있다.5년,10년 후는 생각하지 않는다. 미디어랩은 기업들이 응용할 미래 상품의 아이디어와 컨셉트를 연구하고 제공한다. 미디어랩의 특허는 제휴 기업들이 거의 무료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LG전자는 현재 미디어랩과 함께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Things that Think)’이라는 미래 성장엔진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 정보가전 컨셉트 개발과 유비쿼터스 환경 구축이 연구 분야다.LG전자는 상주 연구인력을 미디어랩에 파견하고 있으며 매년 수십만달러의 연구비를 후원하고 있다.(삼성전자와 관련, 구체적인 연구 분야와 기금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산학 협력의 이상적 모델은. -대학과 기업은 접근방식이 다르다. 대학은 자유로운 연구를 원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상품성과 실용성이 중요하다. 서로 다른 양자의 ‘니즈’가 조화돼야 한다.MIT가 기업인 출신인 나를 미디어랩 소장으로 임명한 것도 대학과 기업을 모두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미디어랩은 산학 협력의 훌륭한 모델이 될 수 있다. 학생과 교수, 기업이 함께 아이디어와 컨셉트를 공유하고 창출되는 아이디어와 첨단 흐름을 기업에 제공한다. 우리 모두 다같이 미래 설계를 고민하는 것이다. ▶한국 기업의 현재는. -한국은 전 세계 전자제품과 첨단기술의 ‘메이저 프로바이더’이다. 한국 전자제품은 더 이상 저가형 상품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또 인간과 사회를 연계하는 유연성과 놀랍도록 인간 친화적인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과 LG는 이런 측면에서 세계적인 ‘글로벌 리더’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두 기업은 MIT 미디어랩의 최대 후원자이기도 하다. 다른 글로벌 기업들이 미디어랩과 협력하려는 이유 중 하나가 삼성·LG와 협력할 기회를 미디어랩이 제공한다는 이유다. ▶한국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조언이 있다면. -한국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위험성이 높은 창조적 분야의 투자에는 좀 소극적인 경향을 보인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실패 위험이 크더라도 시장 창출 수요가 있는 혁신적인 부분에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네그로폰테 전 소장이 추진하는 ‘100달러 노트북’의 진행상황은. -네그로폰테 전 소장은 별개의 영리재단을 만들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디어랩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빈곤 국가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해 창안된 100달러 노트북은 주목할 만한 기술 혁명이다. 한국 기업과도 핵심 부품인 저가형 LCD 디스플레이 공급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MIT 미디어랩이 원하는 인재는. -우리는 ‘창조적 사유자(original thinker)’이다. 논문이나 연구보고서를 잘 쓰는 학생은 원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무엇인가 만들어내고 창조할 수 있는 학생을 원한다.MIT의 마스코트가 무엇인줄 아는가.‘비버’이다. 나무에 앞니를 긁어대며 댐도 만들고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동물 아닌가.(웃으면서)MIT 학생들은 비버를 닯았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있다. 미디어랩 학생들은 비버가 안되면 더 힘들 것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상상력의 공장’ MIT미디어랩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15호 건물이 미디어랩 연구소다.MIT 산학 협력의 대표적 모델이자 과학과 실생활을 접목시켜 기술 혁신을 이루는 ‘상상력의 공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공지능형 로봇부터 전자잉크, 유비쿼터스, 생체공학적 나노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쏟아내고 있다.1985년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교수가 설립했다. 세계 90개 기업이 후원하는 연구비로 운영된다. 제휴 기업들에는 미디어랩이 개발한 특허를 이용할 수 있는 권리가 제공된다. 교수 30명과 석·박사 과정 학생, 연구원 등 18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한국인 학생은 석사 과정 4명, 박사 과정 3명 등 모두 7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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