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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 연구자금 지원 늘려라”낸시 레이건여사 로비 나서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남편 로널드 레이건 전 미 대통령이 자신조차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다며 한탄했던 낸시 레이건 여사가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연방정부를 상대로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연방자금을 지원하라는 로비에 나섰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남편의 병세 악화로 실의에 빠졌던 낸시 여사가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자금지원을 제한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결정은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여러 불치병들의 치료법을 찾으려는 노력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미 의회 의원들을 만나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의 자금지원을 늘려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세진기자 yujin@
  • 기억 지우는 ‘망각 효소’ 발견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길이 열렸다.스위스 연방기술연구소의 이사벨 먼수이 박사팀은 뇌 시스템에서 기억을 지우는 역할을 담당하는 포스파타제1(PP1)이라는 효소를 발견했다고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를 통해 발표했다. 먼수이 박사팀은 유전조작을 통해 PP1을 차단시킨 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한 결과 일반 쥐들보다 우수한 학습능력과 기억력을 보였다고 밝혔다.PP1이 억제된 쥐들은 특정 물체를 더 잘 기억했고 탈출구를 기억해내는 테스트에서도 월등한 성적을 나타냈다.특히 나이 든 쥐들의 기억력이 크게 향상됐다. 이는 뇌의 분자 메커니즘이 노화로 인해 완전히 저하되지 않을 뿐 아니라 PP1효소만 억제해도 그 능력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먼수이 박사는 “PP1이 기억력,학습능력과 관계된 효소라는 것이 밝혀졌다.”면서 “이번 결과를 노인들의 기억력 감퇴를 치료하는 데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하지만 PP1이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질환에서 나타나는 기억력 저하에도관여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대학 뇌 연구소의 알치노 실바 박사는 “PP1은 불필요한 기억들을 지워 새로운 기억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는지도 모른다.”면서 “PP1의 기능을 억제할 경우 부정적인 결과가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스페인 조각가 칠리다 사망

    [산세바스티안(스페인) AP AFP 연합] 20세기 후반 유럽 최고의 조각가중 하나로 꼽혀온 에두아르도 칠리다가 19일 산세바스티안의 자택에서 78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유족들이 발표했다.바스크 지방 출신인 칠리다는 주로 철과 화강암을 이용,고향의 토속적 조형에 코스머폴리턴적인 전위성을 가미한 기념비적 작품들을 만들었으며 바스크 지방의 평화를 위해 헌신해 온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3년 전부터 알츠하이머병을 앓아왔다.
  • 레이건 치매악화… 부인 못알아봐

    (뉴욕 AFP 연합)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로널드 레이건(91) 전 미국 대통령의 기억이 점점 쇠퇴해 부인 낸시 여사를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뉴욕데일리뉴스는 친지와 측근들의 말을 인용해 “최근 몇개월 사이 레이건전 대통령의 인지력과 기력이 급격하게 나빠졌다.”며 “50여년을 함께 한 낸시 여사가 누구인지 모른다.”고 전했다. 한편 낸시 여사는 지난 9일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원로배우 찰턴 헤스턴의 가족 앞으로 보낸 글에서 “우리 가족은 그 끔찍한 병의 잔인함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힘겨운 하루하루를 맞게 될 헤스턴 가족에게 하느님의 가호가 있기를 빈다.”고 썼다.
  • 찰튼 헤스턴 “나 치매 걸렸어요”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의 원로 배우 찰튼 헤스턴(78)이 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베버리힐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에게 알츠하이머병으로 보이는 증상이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찰튼 헤스턴은 지난 7일 미리 녹음한 비디오 테이프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친지와 팬들에게 인내와 이해심을 갖고 자신을 대해 달라고 당부하고 “나는 포기하지도 굴복하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기억상실증을 유발하는 신경학적 질환이있다고 밝힌 헤스턴은 “언제 말을 할 수 없을 때가 다가올지 몰라 여러분에게 전할 몇 마디를 준비하고 싶었다.”면서 “동점심을 느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 장상 총리 인사청문회/문제점과 전망/자질보다 도덕성 검증 ‘편중’

    국회인사청문특위(위원장 鄭大哲)가 29일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최초로 장상(張裳)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했다. 그러나 이 제도의 성공여부는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다. 일부 특위 위원들의 준비부족 등이 나타나고,민주당 의원들이 장 서리를 너무 감싸 청문회 열기가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장 지명자는 첫째날 청문회서 나름대로 호된 검증을 받았다.특히 언론에서 기존에 제기했던 큰아들의 이중국적,자신의 영주권이나 학력 문제,부동산투기 의혹 등의 문제 외에 투기 목적의 ‘위장 전입’이란 새로운 의혹을 여러명의 의원들이 제기,총리 후보자로서의 자질에 중대한 하자로 지목되기도 했다. 장 지명자의 답변 태도에 대해서는 평가가 극명하게 대비됐다.위장 전입 문제에 대해 장 지명자는 “시어머니가 한 일이라 모르고,시어머니는 현재 알츠하이머병이어서 여쭤볼 수도 없는 상태”라며 중요한 의혹의 책임을 90대인 시어머니에게 돌렸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의원들의 호된 추궁에도 흔들리는 모습이 없이당당하게,어찌 보면 거만할 정도로 답변하는 걸 보니 총리가 되어도 행정부 장악력에는 문제가 없겠다.”는 평가도 나왔다.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상류층의 ‘권리는 재주껏 누리고,의무는 교묘하게 피하는’ 부도덕성 문제가 집중제기됐다.따라서 위장전입 문제에 대한 해명에 대해 “맞벌이 교수부부라 모를 수도 있었겠다.”는 의견보다 “전형적인 상류층의 책임회피 수법”이라는 비판이 훨씬 많아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청문회를 통해 장 서리의 문제점이 추가 부각되었음에도 31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 통과가 부결될 것이라는 전망은 높지 않다.30일 이틀째 청문회에서 쟁점현안에 대해서 일부 증인들이 장 서리의 해명과 크게 다른 진술을 할 경우 등 돌발변수가 없는 한 인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인준안이 부결될 경우 현재의 대선지형이 붕괴,불필요한 정국혼란 도래를 우려하는 분위기다.또한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까지 자질 시비에 휘말릴 개연성이 있고,여성계의 적지 않은 반발을 사 대선득표전략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점도 인준안 투표에서 고려할 것 같다.그러나 장 서리가 국회에서 인준될 경우라도 국민적 지지를 받는 가운데 업무를 수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끊임없이 도덕성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 청문회에 대해 “업무수행능력을 검증하기보다는 필요 이상으로 도덕성 검증에 집중했다.”는 비판도 일었다.앞으로 청문회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도덕성과 함께 국정수행능력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한·미 연구진 파킨슨병 치료 실험 성공

    [서울 연합]한·미 공동 연구진이 쥐의 배아줄기세포에서 배양한 신경세포를 파킨슨병이 걸린 쥐의 뇌에 이식한 뒤 쥐의 생체 내에서 신경세포의 정상기능을 복원하고 파킨슨병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신경질환·뇌졸중연구소(NINDS)의 김종훈(34) 박사와 로널드 매케이 박사,한양대 의대 이상훈(41) 교수 등은 20일 네이처 온라인에 이 논문을 발표하고 쥐 실험을 통해 배아줄기세포가 파킨슨병과 다른 뇌질환 치료에 유용하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체외에서 배아줄기세포를 특정세포로 분화시켜 동물의 몸에 이식한 뒤체내에서 그 기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알츠하이머병,파킨슨병 같은 뇌질환의 세포이식 치료 가능성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팀은 쥐의 배아줄기세포에 신경세포 분화에 관여하는 ‘너르1(Nurr1)’이라는 유전자를 첨가하고 여러 가지 성장인자를 이용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만드는 중뇌 도파민성 신경세포를 80% 이상의 순도로 배양해냈다. 연구팀은 이렇게 만든 신경세포가실제 동물 몸에서 제 기능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도파민 생산세포가 일부 없어진 파킨슨병 모델 쥐의 뇌에 이 신경세포를 이식했다. 그 결과 쥐의 뇌에 이식된 신경세포는 주변 뇌세포와 연결되면서 도파민을 생산했으며 파킨슨병 증상도 점차 호전됐다.
  • 뇌산경조직 아연의 양 조절 치매치료 길 터

    국내 의학자가 유전자 조작 쥐를 이용,노인성 치매 난치병인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규명과 치료법 개발에 토대가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고재영(高在英) 교수팀은30일 미국 과학원회보(PNAS)게재 논문을 통해 유전자 조작 쥐로 실험한 결과,신경조직 시냅스에서 분비되는 아연이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고 교수팀은 알츠하이머병 원인물질로 추정되는 Aβ(베타 아밀로이드)가 많이 생성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쥐와 신경조직에서 아연을 수송하는 아연 전달체의 유전자가 없는 쥐를 교배시켜 태어난 쥐를 통해 아연이 Aβ 및 그 덩어리(플라크)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이 논문은 아연의 양 또는 작용을 조절해 알츠하이머병을예방·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인데,고 교수팀은 지난 99년 비슷한 내용의 학설을 처음 발표한 뒤 연구를 계속해 왔다. 김성호기자 kimus@
  • [실패 대탐구] 제4부 실패 DB를 만들자 (상-1)실패에서 배운다

    정부의 정책이나 기업의 투자에 관한 의사결정을 할 때 실패를 체계적으로 연구해 두면 성공의 확률을 높일 수 있다.이웃 일본은 수년 전부터 실패학을 육성해 실패를 예방하는 국가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그러나우리 사회는 실패를 부끄럽고 무가치한 것으로 취급하고있다.이같은 사회인식이 개인과 기업·국가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대한매일 공공정책연구소는 28일 실패를 바라보는 잘못된 인식을 바꾸고 실패학을 육성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일본과 미국의 실패학 전문가를 초빙해 ‘실패에서 배운다’는 주제로 국제 세미나를 열었다. ■제1주제 실패학의 권유. 발표자 하타무라 요타로(일본 도쿄대 명예교수). ●지금,일본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가. 지난 1950년대 이후 일본의 섬유·조선·철강·자동차·컴퓨터 분야 등 모든 산업이 30년을 주기로 맹아기-발전기-성숙기-쇠퇴기의 과정을 경험하고 있다.반도체 산업의 경우 생산성이 과거의 6분의1로 축소됐다.산업의 성장과 쇠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식의 전달이다.제대로 이뤄진 지식의 전달은 기술의 내용과 수준을 향상시킨다. 성숙기에 접어든 산업 분야에서 대부분의 조직은 표면적으로 역할 분담과 업무 수행이 원활한 것처럼 보인다.그러나,실제는 이와 다르다.조직이 성숙할수록 구성원들은 타인의 지시와 간섭을 피하고 자신의 영역만을 구축하려고한다.성숙한(낡은) 조직에서는 구성원 모두가 서로 일을미루게 되고 결국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영역이 생기고 만다.주장만 많고 실행은 적은 조직인 셈이다.일본의 광우병 파동은 바로 낡은 조직의 관행에서 비롯됐다.농림성과 후생성이 서로 예방과 대처를 미뤘고 이로 인해 광우병 파동이 전 일본 열도를 공포에 휩싸이게 한 것이다. ●실패는 불가피하다.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문제다.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의 결과는 대부분 실패로 나타난다.실패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부정적으로 인식한다.‘실패를 감추고 싶다.’는 열망은 ‘다시 실패를 경험하지 않겠다.’는 자기 의지로 강화된다.일본의 격언중‘잘되는 경우는 1000번중 3번에 불과하다.’는 말이있다.매뉴얼만을 강요해 실패 없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패와 좌절을 통해 구성원들이 지식과 경험을 습득하고공유하려는 의지를 북돋아야 한다. 지난 95년에 일어난 고베대지진으로 5500여명의 사망자,30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그러나 재해를 통해 일본의건축 기준은 새롭게 바뀌는 계기가 됐다.과거 일본의 건물들은 모두 철근콘크리트를 세로로만 설치했다.지진이 일어나자 도시의 건물들은 대부분 붕괴했고 사상자는 더욱 늘어났다.가로로 철근을 삽입해야 지진에 따른 붕괴를 막을수 있다는 지식이 없었기 때문이다. 실패는 세상을 바꾼다.1940년 미국 워싱턴주의 다코마 다리는 강풍으로 상판이 비틀어지면서 붕괴됐다.미국 정부는 다리 붕괴를 영상으로 치밀하게 기록하고 원인을 알아냈다.다코마 다리 붕괴에 대한 분석은 유체역학과 구조역학이라는 새로운 지식을 낳았다.실패가 지식의 축적으로 이어진 것이다. ●실패의 원인과 지식의 전달. 노동재해의 발생에는 ‘하인리히의 법칙’이 있다.1건의큰 재해 뒤에는 29건의 미세한 사고가 있고 그 뒤에는 300건의 ‘상처는 없지만 섬뜩한 체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이 법칙을 이용해 실패를 확률현상으로 가볍게 여기는 인식이 있다.섬뜩한 체험이 큰 재해로 발전하는경우는 1건에 불과하다는 해석이다.지난 2000년 일본의 대표적인 우유생산업체인 유키지루시사는 처음 식중독 사건이 발생했을 때 가볍게 대처했다.식중독 피해자만 1만명이 넘었다.일본 소비자들은 아무도 그 회사 우유를 더이상마시지 않았고 회사의 미온적인 대처는 파산으로 이뤄졌다. 실패 지식의 전달은 쉽지 않다.대부분의 기업은 실패에대한 결과만을 기술함으로써 실패 지식의 공유와 전달을막고 있다.일본과 한국 사회는 실패를 지적하는 내부고발과 원인 규명을 통한 데이터 베이스(DB) 구축,징벌,지식으로 축적이 가능한 실패에 대한 면책 및 징벌적 배상 등의제도가 미비하다.실패를 체험할 수 있는 실패박물관과 실패 지식의 활용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도입해야 한다.일본은 정보프로젝트를 수립해,실패지식의 데이터 베이스 구축을 시작했고 실패지식 활용위원회를 설립해 실패 지식의국가적 활용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한국 역시 이에 대한국가적 준비와 도입이 필요하리라 본다. 정리 안동환기자 sunstory@ ■제2주제 실패의 교훈. 발표자 로버트 맥매스(미국 실패사례박물관 설립자·관장). 미국인들은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나는 오래 전부터 ‘미래에 대한 가장 정확한 예측은 과거에서부터 나온다. ”라고 말해 왔다.미래란 곧 추세들이 모아진 결정체라고생각한다.그리고 추세란 과거로부터 현재를 지나 미래로이어지는 역정이라고 정의한다.우리는 과거를 되돌아 보아야만 하며 과거에 대한 연구를 통해 우리는 과거에 어디에 있었으며 미래에는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오늘날 미국 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중 하나는 ‘알츠하이머병’이다.이는 오늘날 많은 회사들에 역사적인 시각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음을 말하는 것이다.과거에 저질렀던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할 가능성은 바로 여기서 생겨난다.그러나 똑같은 실수라도 과거에 비해 훨씬 많은 비용이 들어가야 한다. 내가 드리는 첫 번째 충고는 바로 과거를 연구하라는 것이다. 최근 몇 년간의 통계를 보면 신제품들의 80∼94%가 당초목표로 했던 판매계획 또는 이윤계획을 달성하지 못하고실패로 끝났다.제품명이나 그것이 연상시키는 사소한 뉘앙스의 차이가 성공에 있어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여기서 두번째 충고를 드린다.제품의 이름을 정할 때 신중해야만 한다는 것이다.그 이름이 적절한 연상을 일으키도록해야만 한다. 세번째 충고는 혁신이나 독특함은 매우 중요한 것이고 새 제품에 대한 주의를 끌어들일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소비자들이 새 제품에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는 것이다.소비자들이 새 제품을 필요로 하고 원할 때에만 새 제품은 성공할 수 있다.네번째 충고는 신제품에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기 전에 먼저 신기술을 이용한 새 제품에 대한 수요가있는지 확인하라는 것이다. 다섯번째 충고는 가장 잘 알려진 상표명을 소홀히 하지말라는 것이다.코카콜라사가 ‘뉴 코크’를 개발했으나 시장개척에 실패했던 경험은 많은 교훈을 던져준다.100년 이상전세계에서 성공을 거두었던 제품의 맛을 바꾸려 했기때문이다. 여섯번째 충고는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그 제품의 시장성을 먼저 확인하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실패의 한 예로는 1970년대초 출시된 ‘와인&디너’를 들 수 있다.휴블레인사에서 내놓은 이 제품은 햄버거였다.그러나 소비자들은 이름만 듣고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햄버거와 포도주를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햄버거와 함께 포도주를 마실 것으로 기대했던 소비자들은 속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여기서 일곱번째 충고가 무엇인지 분명해진다.제품에 대해 실제와 다르게 느끼게 하는,즉 소비자를 현혹시킬 수 있는 제품명을붙여선 안된다는 것이다. 언제나 ‘그토록 많은 제품들이 실패하는 근본적 이유가무엇이냐’는 질문을 받는다.첫번째 이유는 소비시장에 지나치게 많은 신제품이 쏟아져 나온다는 것이다.두번째 이유는 우리 회사가 내놓은 제품과 같은 종류의 제품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실패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들 중 세번째는 새 제품을 내놓기전 근본적인 시장조사를하지 않거나,하더라도 충분히 조사하지 않거나 잘못된 결론을 이끌어냈거나 조사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거나 하는 것이다. 신제품이 실패하는 또하나의 근본적 이유는,그것이 기업소유주이든 아니면 대주주나 부사장이든,“내가 이렇게 말했으니까 그대로 하라”고 지시하는 권위주의에 사로잡힌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강조할 것은 오늘날 시간이라는 측면은 아주귀중한 상품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이와 함께 판매촉진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는 편의성이다.미국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제품들은 모두 이 편의성을 앞세우고 있다.이는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아직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분명히 그렇게 될 것이다.신제품에 관한 한 생산과 판매를 둘러싼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신기술을 통해 세계가 점점 더 가까와짐에 따라 전세계적인 협력과 경쟁이 우리 앞에 놓여있다.거듭 말하지만 현재를 직시하기 위해선 과거를 정밀하게 탐색해야 한다. 정리 김성호기자 kimus@ ◆로버트 맥매스. ▲1931년 미국 뉴저지주 출생 ▲존스홉킨스대 경영학과 졸업 ▲뉴욕주 이타카대 경영학과 교수 ▲실패사례박물관(신제품연구소) 설립 ▲주요 저서 ‘실패제품과 그 개발자들’. ◆ 하타무라 요타로. ▲1941년 도쿄 출생 ▲도쿄대 공학부 기계공학과 졸업 ▲도쿄대 교수 ▲공학원대 교수 겸 도쿄대 명예교수 ▲주요저서 ‘실패학의 권유’ ‘설계의 방법론’ ‘속 실제의설계-실패에서 배운다’. ◆ 안 충 영. ▲1941년생 ▲경북대 경제학과 졸업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경제학박사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현재)▲주요 저서 ‘21세기 동아시아 경제발전 모델’ ‘현대 한국·동아시아 경제론’. ◆ 최 석 식. ▲1954년생 ▲전북대 법학과 졸업 ▲성균관대 행정학박사▲과학기술부 과학기술정책실장(현재) ▲주요 저서 ‘우리의 과학기술 어떻게 높일 것인가’ ‘서울에서 남극까지’. ◆ 이 범 일. ▲1959년생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한국과학기술원 공학박사 ▲삼성경제연구소 신경영연구실장 ▲주요 저서 ‘혁신의 늪’ ‘한국의 벤치마킹’.
  • 英, 인간 배아줄기세포 복제허용 확정

    [런던 AFP DPA 연합] 영국 상원이 연구 목적의 인간 배아줄기세포 복제를 허용키로 함에 따라 세계 최초의 인간 줄기세포은행이 이르면 내년 봄에 출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배아 줄기세포의 복제 허용여부를 논의해 온 상원 특별위원회는 27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인간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선구적인 연구는 엄격한 제한 하에 허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별위원회는 배아줄기세포 복제 허용이 이른바 '맞춤아기'를 허용하는 첫단계 조치가 될 수 있다는 비판론자들의 우려에 대해 배아복제는 최소한으로 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배아줄기세포의 연구를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됐지만 상원특별위원회가 관련 보고서를 준비하는 동안 사실상 시행이 보류됐다. 보고서는 또한 영국에서 배양되고 있는 줄기세포주의 순수성을 보장하고 이들이 연구목적으로 사용되는지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줄기세포은행을 시급히 설립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줄기세포는 인체의 어떤 조직으로도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만능세포'로 여겨지며 성공적으로 배양될 경우 손상을 입거나 병든 조직을 대체할 수 있어 파킨슨씨병이나 알츠하이머병, 암, 뇌졸중, 척추 부상 등의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는 이 세포의 작용과정을 규명해 줌으로써 질병에 이르는 원인을 밝혀내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낙태반대단체와 일부 종교단체등은 “”이 위원회는 사전 각본대로 짜여졌으며 치료 목적의 복제는 복제가 아니라고 대중이 믿도록 하기 위해 속임수를 쓰고 있다.””면서 상원 특별위의 결정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 알츠하이머 유전자 제거한 아기 탄생

    [뉴욕 연합] 초기형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가족력을 가진 한 여성이 생명공학적으로 결함 유전자를 제거한 아기를 출산했다고 미국 과학자들이 밝혔다. 시카고 생식유전학연구소 과학자들은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 시험관 아기는 초기형 알츠하이머 유전자를 제거한 인간 배아로부터 탄생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유전자 스크리닝 기법을 이용,가족력에서 알츠하이머 유전자를 제거한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여성의 가족은 모두 40세 이전에 알츠하이머병에 걸릴가능성이 높은 변종 유전자를 보유한 잠재 환자들로,이 아기가 엄마의 유전자를 그대로 두었을 경우 40세까지 이 병에 걸릴 확률은 55%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올해 30세인 이 여성은 아직 알츠하이머병에 걸리지 않았으나 이 여성의 언니는 38세에 발병했으며,아버지도 심리적·기억성 질환에 시달리다가 42세에 사망했다.
  • 치매 실험쥐 개발

    치매 증상을 보이는 인간화 치매 실험쥐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치매치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실험동물자원실 김용규 박사팀은 유전자이식기술을 이용,인간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데 관여하는 원인 유전자 가운데 하나인 ‘프리세닐린2(PS2) 변이 유전자’를 이식한 실험쥐를 태어나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우리나라에서 치매 실험쥐를 만들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실험쥐는 치매유발 유전자인 PS2 변이유전자를 치매환자로부터 추출,수컷 실험쥐의 정자핵에 주입한 다음 암컷실험쥐의 난자핵과 결합해 수정란을 만든 뒤 이를 대리모에 해당하는 다른 실험쥐에 착상시켜 만들어낸 것이다. 김 박사는 “앞으로 노령 인구의 급속한 팽창으로 치매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에 개발한 치매실험쥐가 치매연구와 신약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성인 줄기세포 이용 유전자 복제법 개발

    [런던 연합] 미국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이나 관절염 등 질병 치료를 위해 인간 배아가 아닌 성인의 줄기세포를 이용,유전자를 복제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한 것으로 주장했다고 24일 BBC가 보도했다. 이제까지는 초기 배아에서 줄기세포들을 추출하는 것이 이식된 세포조직 및 기관들을 자라게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인식돼왔다. BBC는 ‘뉴 사이언티스트’지를 인용해 미국 미네소타대학연구팀이 성인의 골수에서 배아줄기세포(ESC)와 같은 작용을 하는 MAPC라는 이름의 줄기세포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이 줄기세포를 환자에게 이식이 가능한 근육·연골·뇌세포로 전환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성인 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와 마찬가지로 무한정 배양이 가능할 것으로예상된다. 이번 발견으로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정당성에 대한 논란이또 한차례 예상된다.낙태 반대 그룹들은 “이번 발견이 고의로 생명을 생산,파괴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바람직하다”면서 치료를 위한 유전자 복제에 배아줄기세포 대신 성인줄기세포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과학자들은 이 연구가 아직 초기 단계이므로 배아줄기세포 방식도 사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 [실패 대탐구] 제1부(3-2)실패박물관 르포

    ■美 ‘실패박물관' 설립 로버트 맥메스. [앤아버(미 미시간주) 김균미특파원]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다.소비재 시장의 흐름이란 과거에서 현재,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궤적일 뿐이다.”세계 유일의 ‘실패 박물관’을 설립,운영해오고 있는 로버트 맥메스(70)가 40여년에 걸친 마케팅과 컨설팅 경험을 토대로 펴는 ‘신상품론’이다.그는 1960년대 이후 미국에서 출시된 소비재 분야의 각종 신제품들의 내력을 꿰뚫고 있는 실패제품 연구의권위자이다. 맥메스의 저서 ‘실패제품과 그 개발자들’(What were they thinking?)은 지난 98년에 출간돼 미국에서 화제를 불러모았다.앤아버의 박물관에서 그를 만났다.그는 오는 3월28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 25 프레스센터에서 본사 공공정책연구소가 주최하는 ‘실패학 국제세미나’에 주제발표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기업들은 치밀한 시장조사를 거쳐 신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왜 80% 이상이 실패하나. 첫째,신제품이 너무 많다.매년 미국에서는 3만개 이상의 소비재 관련 신제품이 쏟아진다.둘째,유사제품이 많다.셋째,기업들이 사전조사를 충분히 하지 않는다. ◆기업들은 왜 같은 실패를 되풀이 한다고 보는가. 실패원인을 제대로 분석하지 않기 때문이다.미국 대기업들의마케팅이나 신제품 개발 담당자들은 경쟁업체는 차치하고자기 회사에서 과거에 어떤 제품들을 만들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미국 기업들은 과거의 기록을 철저하게 관리한다고 들었는데. 대부분 그렇지 않다.미국 기업들도 과거의 실패기록을 묻어버리는 경향이 있다.실패로부터 배우는 것에 관심이 없다.신제품 개발 담당자는 제품이 실패하면 기록이나제품의 샘플마저 보관하지 않고 버린다.실패에 대한 원인분석 자료가 공유되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런가. ‘기업들의 알츠하이머병 증세’를 들 수 있다.기업들의 망각증이다.다른 사람이 무엇을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식의 태도가 문제다.과거 기록이나 제품들이 있더라도 왜 실패했는지를 분석한 자료가 없다.실패를예방한 행동에 대해 보상해주지 않는 것도 문제다. ◆전시품 수집은 어떻게 시작했나. 지난 1960년대 말 생활용품업체인콜게이트에서 나와 영국 기업들을 상대로 수입상을 차렸는데 미국 제품들에 대한 정보와 제품을 보내달라는 요구에 응하면서 시작했다.그러다 아예 마켓정보서비스(MIS)라는 회사를 세웠는데 상당히 성공적이었다.이 회사는 1984년 광고대행사인 오길비&머더에 팔렸다.MIS는 오길비의 독립 사업체로 현재도 영업 중이다.1980년 이후 제품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유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수집품 규모가 워낙 방대해 관리하기 어렵지 않은가. 진열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6차례나 옮겼다.처음엔 창고에 간이선반을 만들어 보관했다.제대로 된 모습을 갖춘 것은 90년 이타카에 정착하면서부터다.3∼4년 전에는 집을 비운 사이 너구리들이 들어와 사탕·과자류 5000점정도를 먹어치운 일도 있었다. ◆신제품들을 구입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1년에 12∼14차례 각종 박람회에 참가해 사거나 인근 슈퍼마켓에서 쇼핑한다.대기업 신제품은 가능하면 모두 확보하려고 노력한다.제품포장이 특이한 것들을 주목한다.독특한 맛의 배합이나 새로 선보인 맛(flavor),시각적인 제품을 우선적으로 산다. ◆기억에 남는 성과는. 음료용 플라스틱병과 관련된 중요한 특허권 소송이 있었다.지난 1991년 어떤 사람이 아랫부분에 굴곡이 난 플라스틱병과 관련한 특허권을 사들인 뒤약간 변형시켜 특허신청을 내고는 코카콜라 등 42개사를제소했다.그런데 박물관 ‘소장품’ 속에서 1991년 이전에 유사한 플라스틱병을 이용한 제품을 발견했다.그 사람의특허권 주장이 무효임이 입증됐고 42개사는 엄청난 손실을피했다. kmkim@ ■美 최악의 상품. 로버트 맥메스의 ‘실패 박물관’ 한쪽에는 그가 선정한‘화제의 실패작’ 수십 점이 따로 전시돼 있다.대표적인제품들과 실패 원인을 소개한다. ◆무연담배=R J 레널즈사가 1988년에 무연담배 ‘프리미어’를 선보였다.담배를 피우는 매력 중 하나가 연기를 바라보는 것이라는 흡연자들의 심리를 무시해 완패했다.무연담배는 회사의 의도와는 달리 비흡연자들에게 더욱 호응이높았다.결국 출시 5개월만에 시장에서 사라졌다.2억 5000만달러 이상의 손실을 봤다. ◆무색콜라=펩시콜라가 1992년에 내놓은 무색콜라 ‘크리스털 펩시’도 대표적인 실패작.콜라 하면 100년 가까이짙은 갈색 음료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박혀 있는 소비자들에게 과감하게 도전장을 냈지만 고정관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성인용 간편식=유아용 이유식 전문기업인 거버가 성인을 겨냥해 선보인 간편식 ‘싱글스’.1974년에 출시된 이 제품은 각종 채소와 야채·육류요리 등을 병에 담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내용물은호평을 받았지만 유아용 이유식 병에 넣어 파는 방식이 성인들에게는 거부감을 주었다. ◆살균 기능이 첨가된 티슈=킴벌리 클라크가 1985년에 내놓은 ‘애버트 살균 티슈’는 이름 때문에 실패했다.기침이나 재채기를 한 뒤 침을 닦거나 코를 풀 때 사용하는 화장지에 감기 바이러스를 죽이는 효능을 첨가한 첨단 제품이다.그러나 ‘바이러스 살균기능을 가진’이란 의미를 지닌 영어단어 ‘Virucidal’을 제품이름으로 정한 것이 실패요인이었다.소비자들에게 ‘자살을 부추기는’이란 뜻의 ‘suicidal’이란 단어를 연상케 했기 때문이다. ◆스프레이식 치약=데일리메틱스라는 회사가 1980년대에내놓은 어린이용 스프레이식 치약 ‘닥터 케어’.이 제품은 쓰기 편리하고 위생적이라며 대대적으로 광고했지만 실패했다.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이 치약을 사주면 아침·저녁으로 화장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안 봐도 훤했다.소비자들이 거들떠보지도 않았다.지나치게 기능성과 번뜩이는아이디어만 믿었다가 실패한 셈이다. ◆진공 캔 포장=땅콩스낵 프랜터즈의 ‘프레시 로스티드피너츠’는 맛은 좋았지만 포장형태 때문에 실패했다.회사측은 원두커피 제조회사들이 제품의 신선함을 강조하기 위해 진공 캔에 넣어 파는 점에 착안했다.결과는 전혀 엉뚱했다.소비자들은 이 제품을 커피로 잘못 알고 원두커피를가는 기계에 넣고 갈다가 기계가 고장나는 소동만 일으켰다. ◆요리용 포도주=한 포도주 수입업체가 1970년대 중반에수입 판매한 ‘포도주와 저녁을’이라는 파스타 제품.소비자들은 이름만 보고 포도주로 착각해 마셨다가 시큼한 맛에 놀라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샴푸=옐로 엠퍼러사가 1980년대 초 내놓은 ‘시골 사람,도시 사람’이라는 샴푸.도시 사람용 샴푸는 공해와 매연으로부터 머릿결을 보호해주고,시골 사람용 샴푸는 강한햇볕과 바람으로부터 머릿결을 보호해준다고 선전했다.하지만 지역간 이동이 잦은 상황에서 이런 식의 편가르기는혼란만 가중시켰다.단순한 것이 좋다는 진리를 입증한 실패사례다. ■실패학 사전. ①성공은 99%의 실패 교훈과 1%의 영감으로 만들어진다. ②실패는 어떻게든 스스로를 감추려는 속성이 있다. ③방치한 실패는 성장한다. ④큰 실패는 29건의 작은 실패와 300건의 실수 끝에 발생한다. ⑤실패 정보는 전달을 꺼리며 전달하는 중에 늘 축소된다. ⑥실패는 비난하고 추궁할수록 더 큰 실패를 낳는다. ⑦실패 정보는 모으는 것보다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⑧실패 가운데에는 필요한 실패와 일어나선 안 될 실패가있다. ⑨실패는 숨길수록 병이 되고 드러낼수록 성공이 된다. ⑩좁게 볼 때는 성공인 것이 전체로 보면 실패일 수 있다.
  • 밴스 전 미국무장관 타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사이러스 R 밴스 전 미국무장관이12일 타계했다.향년 84세.밴스 전장관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역임했다. 아들인 밴스 2세는 아버지가 알츠하이머병으로 오랜 투병생활을 한 끝에 시나이메디컬센터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 인간배아 첫 복제 논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의 생명공학 벤처기업 어드밴스트 셀 테크놀로지(ACT)가 25일(현지시간) 인간 배아 복제에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연구범위 설정과 윤리문제 등을 둘러싸고 큰 논란이 일고 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인간 복제에 대해 거듭 반대하며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이러한 실험을 불법화하는 법안에 대해 찬성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로마 교황청도 우려를 표했다.교황청의 타르치시오 베르통대주교는 이탈리아 안사통신과 회견에서 “미 과학자들이실제 줄기세포를 추출해 이를 난자와 결합시켜 복제했다면이는 인간배아가 창조된 뒤 폐기됐다는 점에서 비난받아야한다”고 말했다. ACT는 앞서 이날 줄기세포의 모세포로 쓰일 수 있는 세포배양에 복제 기술을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발표했다.ACT 연구진은 인간창조가 아니라 질병치료에 쓰일 목적으로 실험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인간배아 복제 성공이 발표된 것은이번이 처음이다. ACT의 로버트 랜자 의료과학 개발 담당 부사장은 성명을통해 “우리의 의도는 복제인간 창조가아니라 당뇨·발작·암·에이즈와 신경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병 등을 포함하는 인간의 광범위한 질병 조건들에 맞춰인명을 구조하는 치료법의 개발”이라고 설명했다. mip@
  • 첫 인간배아 복제 파장

    인간배아 복제 성공 소식은 당뇨병, 파킨슨씨병등 난치병치료에 큰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낭보를 전해준 동시에 인간복제 가능성을 둘러싼 윤리적 논쟁을 다시 촉발시켰다. [난치병 치료길 열리나] 인간배아 복제 성공으로 줄기세포가 얻어 진다면 이는 의학 혁명의 한 획을 긋는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줄기세포는 각종 질병 치료에 쓰이게 될 대체세포를 만들어 내 척추부상,당뇨병,뇌졸중,암,알츠하이머병, 파킨슨씨병, 에이즈 등과 같은 난치병 치료를 가능케한다. 그러나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배아복제가)초보적인 수준으로 줄기세포 생산은 불가능하다”고말하며 ‘과장광고’로 사람들을 자극시키고 있다고 혹평했다. [찬반논쟁 가열] 백악관을 비롯, 정치·종교계는 이번 연구가 ‘인간복제의 전단계’라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에 ACT의 로버트 P 랜자 부사장은 “우리의 목적은 질병으로부터 생명을 구하는 치료법을 얻어내는 것이지 복제인간을 탄생시키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지만 역부족이다. 로마 교황청의 타르치시오 베르통 대주교는 이날 “만일미 과학자들이 줄기세포를 추출해 난자와 결합시켜 복제에성공했다면 이는 인간배아가 창조된 뒤 폐기됐다는 점에서비난받아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인간복제에 대한 반대를 한번 더 못박았다.제니퍼 밀러와이즈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어떤 형태든 인간배아 복제를 100%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이를 금지한 하원법안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미 하원은 지난 여름 인간복제를 시도할 경우10년 이상의 징역과 1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인간복제금지법안을 통과시켰으나 상원은 이 법안을 다루지 않고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다. 하지만 이번 배아복제로 더이상 잠자코 있을 수만은 없게됐다.‘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톰 대슐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는 “(이번 연구가)당황스러운 것”이라고 말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논평했다.리처드 셸비 상원의원도 NBC방송의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인간배아복제 연구를 계속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인간복제 가능성은] 인간복제까지는 아직도 갈길이 멀다고과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어떤 과학잡지는 2002년초에 최초의 복제인간이 탄생할 것이라고 예언했고 이탈리아의 복제전문학자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와 미국의 리처드 시드 박사는 몇달이면 인간복제가 가능하다고 공언했지만 아직까지복제인간은 탄생하지 않고 있다. 과학자들이 과학적, 윤리적, 정치적 모험을 단행하지 않는한 가까운 장래에 복제인간 탄생은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학계의 일반적인 판단이다. 뉴욕대학의 생식내분비 과장 재미 그리포 박사는 인간복제까지는 아직도 갈길이 멀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 ■인간배아 어떻게 복제했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어드밴스트 셀 테크놀로지(ACT)가 세계 최초의 인간배아 복제에 쓴 기술은 지금까지 동물복제에 사용된 것과는 약간 다른 방법이 동원됐다. 이제까지는 난자에서 DNA를 제거한 뒤 성숙된 피부세포의DNA를 주입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ACT사는 성숙하는 난자에 영양을 공급하는 난구(卵丘)세포의 핵으로부터 채취한 DNA를 기증된 난자의 DNA를 제거한 자리에 주입한 것이다. DNA가 바뀐 이 난자들은 정자에 의해 수정된 것처럼 분열을 시작해 8개의 난자 중 2개는 4개의 세포로 구성된 초기배아를 형성했으며 하나는 6개의 세포까지 성장했다가 분열을 멈추었다. ACT 연구팀은 또 다른 실험에서 단성생식(單性生殖) 기술을 통해 순수하게 난자만으로 초기배아를 만들어 내는 데도성공했다. 난세포를 화학물질에 노출시켜 난세포 내 이온농도를 변화시킨 결과 포배(胞胚)라는 초기단계의 배아로자라났다. 정자와의 수정이나 난세포의 핵을 교체하지 않고 순전히난세포만으로 배아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같은 두 가지 실험은 많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대체세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줄기세포를 얻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연구진들은 말하고 있다. mip@.
  • 카레, 치매에 특효

    [런던 연합] 카레가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하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21일 보도했다.이 방송은 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샐리 프라우츠키 박사의 동물실험 결과 카레의 주성분 강황(薑黃)이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지연시킨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이같이 전했다. 이는 카레를 많이 먹는 인도 사람들사이에 알츠하이머병발병률이 서방인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이유를 설명해 주는것인지도 모른다. 인도의 일부 지역은 65세 이상의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이 1%에 불과하다.
  • 부시 “인간배아 연구 지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일 인간배아줄기(幹)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 기금 지원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휴가중인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전국에 생중계된 TV 연설을 통해 이같은 방침을 밝히고 “기금의 사용방식에 대해서는 연방정부의 엄격한 제한이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줄기세포 연구가 난치병 치료 등 획기적인의학적 발전을 가져올 잠재력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기금지원에 찬성했다”고 말하고 “하지만 윤리적 우려를 고려해연구는 배아에서 추출된 기존 60개 줄기세포주(株)에만 한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줄기세포 연구는 인간 배아를 만드는 데 필요한 정자와 난자를 제공한 기증자의 명시적인 동의가 있어야하고 이들에게 어떤 금전적인 혜택이 있어서는 안된다”고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줄기세포 연구는 큰 가능성과 함께 자칫커다란 위험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 과정을거쳐 기금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하는 과학자들은 혈액,간,근육세포 등어떤 세포로도 성장할 수 있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신체기관을 복구할 수 있고 알츠하이머병,파킨슨병 등 난치병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종교계 등에서는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배아를 연구목적으로 죽이는 것은 인륜에 반하는 살인행위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레이건 전 美대통령 딸 모린 사망

    [로스앤젤레스 AFP 연합]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딸인 모린 레이건(60)이 8일 피부암으로 사망했다. 모린 레이건은 5년 전 피부암의 일종인 흑종(黑腫)으로 판정받아 투병중이었다. 모린은 레이건 전 대통령의 첫째 부인이었던 여배우 제인와이먼과의 사이에서 태어났다.유명한 페미니스트인 그녀는아버지인 레이건 전 대통령과 함께 낙태와 남녀평등 헌법수정안(ERA)을 반대했었고 1987∼89년 미 공화당전국위원회(RNC) 공동의장을 지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리자 그녀는 알츠하이머협회 대변인과 이사를 맡아 알츠하이머병 홍보에 앞장서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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