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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 이런일이]백년해로 텔레파시

    64년을 해로한 미국의 한 노부부가 지난주 불과 14시간의 간격을 두고 세상을 떠나 ‘백년해로’를 실감케 하고 있다고 미 CBS방송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화제의 노부부는 지난 1941년 각각 20세와 16세의 나이로 결혼한 뒤 미시간주 알머에서 평생을 살아온 알렉산더(84)와 레올라 밴스(80). 이들 부부는 알렉산더가 현지 회사에서 39년간 일하다 20년 전 은퇴한 뒤 평범한 노후를 보내던 중 남편이 지난 2월 파킨슨병으로 요양원으로 옮겨졌고, 알츠하이머병을 앓던 부인마저 이달 초 뇌출혈로 인한 두통을 호소하며 병상에 누웠다. 부부는 요양원에서 지난 15일쯤부터 함께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가 남편이 먼저 지난 20일 오전 숨을 거뒀으며 그를 추모하는 가족들의 찬송 속에 부인도 당일 자정쯤 남편의 뒤를 따랐다. 아들인 필 밴스는 “부모님은 항상 세상을 함께 떠나고 싶어했으며, 누가 먼저 갈지에 대해 텔레파시가 통하고 있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연합
  • 日, 10년뒤에는 1가구 1대꼴로 ‘로봇 가정부’

    日, 10년뒤에는 1가구 1대꼴로 ‘로봇 가정부’

    |도쿄 이춘규특파원|‘2015년까지는 청소와 빨래 등 가사를 돕는 로봇이 1가구당 1대 꼴로 보급되고,2025년이면 거대 지진도 매우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된다. 또 30년 뒤에는 항구적인 유인 달표면 기지도 가능하다.’일본 과학자들이 지금부터 30년 후까지를 예측한 것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4일 대학교수, 민간기술자, 독립행정법인 연구자 등 일본 과학자 2600명을 대상으로 ‘30년 뒤 일본의 모습’을 설문조사, 이를 분석·정리한 뒤 결과를 발표했다. 과학자들에게 생명과학, 전자공학 등 13개 분야,860개 항목에 걸쳐 30년 이내에 ‘기술적으로 실용화가 가능한 시기’와 ‘기술이 응용돼 보급되는 시기’ 등을 질문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사 로봇이 1가구에 1대 정도 보급되는 시기는 2011∼2015년이 될 것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암(癌) 발병원인과 과정을 규명해 치료에 응용하는 것도 이 시기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장기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장착한 로봇이 일본 장기 프로 최고수인 ‘명인’을 이기게 된다. 불임치료술이 개발돼 불임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여성들이 큰 고통을 덜게 되고,20세기 최대의 질병인 에이즈도 근본적으로 치료할 치료법이 개발된다. 아울러 비만증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약물도 선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함께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하는 약은 2016∼2025년 사이에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에는 일본의 독자적인 유인우주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고, 리히터 규모 7 이상의 거대 지진 발생을 직전에 정밀하게 예측해 사상자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됐다. 특히 2026∼2035년에는 항구적인 유인 달표면 기지 건설이 기대됐고,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도 이뤄져 원자력에너지 이용의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됐다. 문부과학성은 이같은 조사 결과를 응답자에게 보내 재차 의견을 수렴한 뒤 제3기 과학기술기본계획(2006∼2010년) 책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taein@seoul.co.kr
  • 보건복지부, 황우석교수 줄기세포연구 승인

    보건복지부는 올해 초부터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를 공식 승인했다고 12일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3일 접수된 황 교수팀의 배아연구기관, 체세포 복제 배아연구기관 등록 신청과 배아연구 승인 신청에 대해 연구실 현장 실태 점검과 서류 검토작업 등을 거쳐 승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황 교수팀의 연구는 생명윤리법의 경과규정에 따라 승인이 이뤄진 만큼 연구승인의 효력은 이달 말 구성되는 국가생명윤리심의위의 심의와 이에 관한 대통령령이 공포되기 전까지만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황 교수팀은 줄기세포 연구를 통한 척수손상·알츠하이머병(노인성치매)·파킨슨병 등 희귀 난치성병 치료제 개발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정자·난자 상업목적 유통 금지

    불임치료법 개발을 위한 배아연구는 허용되나 돈을 벌기 위한 정자ㆍ난자의 유통은 금지된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생명윤리법이 1월1일부터 시행된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벤처기업의 유전자 검사에 대한 규제도 대폭 강화돼 일반 국민을 직접 대상으로 하는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 검사가 전면 금지된다. 이를 어기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일부 홈쇼핑 광고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유전자 검사와 관련한 허위ㆍ과대 광고도 싣지 못하게 된다. 유전자 검사기관은 반드시 사전 신고하고 복지부가 지정한 기관으로부터 연 1회 이상 평가를 받아야 하며, 그 결과를 대외에 공개해야 한다. 복지부는 또 척수손상, 백혈병, 뇌졸중, 알츠하이머병, 시신경손상, 당뇨병 등 18개 희귀ㆍ난치병으로 한정된 배아 연구 대상 질환을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추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2004 결산] 사라진 별들-꽃은 졌으나 그 향기는 영원하리라

    세월은 정직하다. 그 어김없는 흐름에 올해에도 각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긴 인사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사람은 가도 자취는 남는 법. 그들이 남긴 지혜와 역정은 오롯이 남아 후세의 귀감이 된다. 현실이 실타래처럼 꼬일 때마다 그들의 부재가 아쉬움과 안타까움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각부 종합 ■ 국내 ●정·관계 지난 9일 한국 외교계와 야당사에 큰 획을 그은 김동조 전 외무부 장관과 이민우 신민당 전 총재가 나란히 타계해 세인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 전 장관은 10여년 동안 한국 외교사의 주요 현장을 지킨 ‘외교사의 산 증인’으로 65년 한·일협정을 비롯, 베트남 파병 등 외교사의 길목에서 기틀을 다졌다.1958년 4대 민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민우 전 신민당 총재는 6선을 거쳐 87년 신민당 총재로 정계 은퇴하기까지 정치 인생 40여년을 외곬으로 야당을 지켰다. 유도 10단으로 대한유도회장, 대한체육회 고문 등을 역임하며 남다른 체력을 자랑하던 5선 의원 출신의 신도환 전 신민당 최고위원도 세월을 비켜가지 못했다. 관계 인사로는 장예준 초대 동력자원부 장관을 비롯, 79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지낸 이한빈 전 부총리,98년 한은법 개정 뒤 첫 한은 총재에 부임해 외환위기 타개를 이끌었던 전철환 전 한은 총재, 내무부와 보건사회부 장관을 거친 뒤 노태우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홍성철씨 등이 유명을 달리했다. 이밖에 5·16 직후 군정에 반대하다 군복을 벗은 원충연 전 국가재건최고회의 공보실장이 캐나다에서 생을 마감했고 최규하 전 대통령의 부인 홍기 여사도 세상을 떠났다.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돼 수사받던 안상영 전 부산시장과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시절 인사·납품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던 박태영 전 전남지사는 ‘자살’로 삶을 마감해 충격을 던졌다. ●재계 카지노의 대부로 불렸던 전낙원(77)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은 지난 11월 지병으로 타개했다. 그는 73년 국내 최초의 서울 워커힐호텔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관광공사로부터 인수, 이를 기반으로 호텔과 면세점, 건설 등 관광·레저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파라다이스그룹을 일궈냈다. 대한산업그룹 창업주의 아들로 40여년간 대한전선을 중견그룹으로 키워낸 설원량(62) 대한전선 회장도 지난 3월 뇌출혈로 쓰러졌다. 박남규(83) 전 조양상선그룹 회장도 해체된 조양상선그룹의 재기를 보지 못하고 지난 2월26일 세상을 떴다. 또 장기하(72) 전 진로그룹회장은 9월에, 이은범(76) 전 범양사 사장은 5월에, 양회문(53) 대신증권 회장은 9월에 타개했다. ●사회·체육계 사회분야에서는 종군위안부로 고통을 겪은 김순덕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만년에 김 할머니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머물며 종군위안부의 피해실태를 증언하고 일본의 사죄를 촉구했다. 원일한 전 연세대 재단이사와 설대위 전주예수병원 원장 등 두 사람의 미국인도 눈에 띈다. 원씨는 연세대와 YMCA를 설립한 언더우드가(家)의 3세이다. 미국 이름이 데이비드 존 실인 설씨는 전쟁 고아와 버림받은 노약자를 위해 평생을 헌신적으로 봉사했다. 체육분야에서는 1970년대 씨름왕 김성률씨와 국가대표 농구선수 출신 이원우씨, 송만덕 한양대 배구감독 등이 많지 않은 나이에 부음을 알려 안타까움을 더했다.1935년 프로자격을 얻은 한국인 프로골퍼 1호로 국제대회 첫 출전과 국내대회 첫 우승 기록을 보유한 연덕춘씨도 타계했다. ●문화예술계 문화예술계에서는 우리 문학의 든든한 뿌리 역할을 해온 큰 인물들이 잇따라 세상을 등져 안타까움을 남겼다. 연작시 ‘초토의 시’에서 한국전쟁의 고통을 초월해 구원의 세계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줬던 한국 시단의 원로 구상(85) 시인은 7개월여의 폐질환 투병 끝에 지난 5월11일 별세했다. 교과서에 수록된 시조 ‘다보탑’으로 친숙한 시조 시인 김상옥(84)은 부인 김정자 여사가 먼저 세상을 뜨자 식음을 전폐하고 슬퍼하다 장례식 이틀만인 지난 10월31일 세상을 하직해 세인들의 가슴을 울렸다. 국민의 애송시 ‘꽃’의 시인 김춘수(82)는 기도폐색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4개월간 투병을 벌이다 지난달 29일 끝내 타계했다. 동요 ‘파란 마음 하얀 마음’‘과꽃’‘꽃밭에서’등 350여편의 주옥 같은 동시를 지은 아동문학가 어효선(79)도 지난 5월15일 소천했다. 평생 농사를 지으며 살았던 농부 작가 전우익(79)은 지난 19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등의 저서를 통해 그가 전해준 소박한 삶의 소중함은 더욱 가치있게 다가온다. 1953년 출판사 ‘일조각’을 설립, 반세기 동안 출판 외길을 걸어온 출판계 원로 한만년 대표도 ‘한국사신론’(이기백 저),‘고가연구’(양주동 저) 등 기념비적인 책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예술계에서는 60년대 한국 액션영화를 누빈 악역 스타이자 영화배우 독고영재의 부친인 원로배우 독고성(75)이 지난 4월10일 별세했다.‘빨간 마후라’를 작곡한 작곡가 겸 평론가 황문평(85)도 800여곡의 영화·드라마 음악을 남기고 유명을 달리했다. 재즈계, 타악 연주계의 거목인 김대환(71),‘오뚜기 인생’의 가수 겸 음반제작자 김상범((66),‘곡예사의 첫사랑’을 부른 가수 박경애(50)도 올해 우리가 떠나보낸 스타들이다. ●학계 올해 학계도 훌륭한 스승을 잃었다. 사학계에서는 동양사학계의 거목 고병익(80) 박사와 연세대 황원구(74) 교수가 5∼6월 잇따라 별세했다. 실증주의사관의 확립자로 불리는 국사학계의 태두 서강대 이기백(80) 교수도 6월 타계했다. 한글학회에서도 ‘한글지킴이’ 허웅(86) 한글학회 회장이 1월26일 눈을 감았고 지난달 21일에는 KBS 라디오프로그램 ‘바른 말 고운 말’로 유명한 한글재단 한갑수(91) 이사장마저 세상을 떠났다. 진보사회과학계의 큰별 서울대 김진균(67) 교수도 2월14일 별세했다. 민족과 계급을 중심으로 한국사회를 설명한 김 교수는 늘상 정권의 핍박에 시달렸지만 그가 만든 산업사회연구회는 진보학술운동의 모태였다.‘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와 ‘학술단체협의회’도 김 교수의 작품이다. 과학기술분야에서도 육각수이론을 창안해 ‘물박사’로 통했던 전무식(72) 박사와 한국 핵의학분야를 개척한 전 서울중앙병원장 이문호(82) 박사가 8월13일, 지난 5일 각각 별세했다. 또 전 과학기술처장관 최형섭(84) 박사도 5월29일 타계했다. 화학야금학을 공부한 최 박사는 박정희 정권 시절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초대소장, 과기처 장관을 지내면서 과학발전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을 받았다. ●종교계 올해 종교계는 화계사 조실 숭산 스님(세수 77)의 입적이 무엇보다 큰 뉴스였다. 지난달 30일 원적에 든 숭산 스님은 달라이 라마, 틱 낫한 등과 함께 세계 4대 생불로 추앙받으며 한국 불교의 세계화에 진력해왔다.1966년 일본 홍법원 개설을 시작으로 40년 가까이 세계를 돌며 32개국에 120여개의 선원을 세웠다. 세계일화(世界一花, 세계는 한 꽃)라는 가르침 속에 한국 불교 세계화에 일생을 바친 숭산 스님은 5만여 눈푸른 납자와 제자들을 뒀다. 기독교 쪽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회장을 지낸 조용술 목사가 지난달 15일 84세로 별세했다.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신대를 나와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재단이사장,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상임고문 등을 맡으며 복음 전파와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 ■ 국외 한 시대를 풍미한 지구촌의 별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숱한 영광과 오욕의 세월을 뒤로 하고 한줌의 흙이 됐으나 그들이 남긴 자취는 또렷하다. 올해 사라진 인물들을 되돌아본다. 야세르 아라파트(75) 35년간 팔레스타인 독립투쟁을 이끈 중동의 풍운아. 이집트 태생으로 지난달 파리의 군병원에서 사망했다.59년 무장단체 ‘파타운동’을 설립했다.67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96년 자치정부 수반이 됐다. 테러와 평화협상을 병행하면서 오슬로 평화협정으로 94년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말년에는 부패와 개인축재 등의 의혹에 시달렸다. 그의 사망으로 중동의 평화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다. 로널드 레이건(93) 구두판매원의 아들로 태어나 B급 영화배우에서 미 40대 대통령(81∼89년)에 올랐다. 뛰어난 정치감각과 유머로 가장 사랑받는 대통령 중 한 사람이 됐다. 공급경제학 ‘레이거노믹스’를 추진했고 우주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는 ‘스타워스’를 구상, 냉전 종식에 기여했다. 퇴임 이후 알츠하이머병으로 고생하다 지난 6월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타계했다. 자크 데리다(74) 이성 중심의 전통적 서양철학에 반기를 든 ‘해체론’의 창시자. 알제리에서 태어난 프랑스 현대철학의 거두로 10월 파리에서 췌장암으로 숨졌다. 언어의 명료성과 통일성이 아니라 다극적 의미를 강조, 니체나 하이데거와 같은 ‘반(反)철학’의 후계자로 평가된다. 레이 찰스(74) 노래로 미국 내 흑백통합을 이룬 흑인 솔 음악의 거장.7살 때 시력을 잃고 15살 때 고아가 됐으나 천부적인 자질로 13차례나 그래미상을 받았다.‘아이 캔트 스톱 러빙 유(I can’t stop loving you)’는 한국에서도 유명하다.8월 사망했다. 말론 브랜도(80) ‘대부’의 돈 콜리오네 역으로 유명한 미국의 영화배우.‘워터프런트(50년)’와 ‘대부(73년)’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나 두번째 상은 북미 인디언에 대한 미국의 차별정책에 항의해 거부했다.‘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51년)’,‘지옥의 묵시록(79)’ 등에서 열연했다.7월 타계. 크리스토퍼 리브(52) 가슴에 ‘S’자를 달고 붉은 망토를 걸친 불멸의 ‘슈퍼맨’.78년 2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슈퍼맨에 발탁된 뒤 83년까지 3차례 시리즈에 출연했다.95년 승마대회에서 목뼈가 부러져 전신이 마비됐다. 재활치료 끝에 휠체어를 타고 영화에도 출연했으나 10월 심장마비로 숨졌다. 장애인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했다. 에스티 로더(97) 지난 4월 타계한 미 화장품업계의 여왕. 그가 창안한 ‘공짜샘플’과 ‘고급매장’ 전략은 20세기 모든 마케팅의 표본이 됐다. 부엌에서 만든 미용크림으로 46년 에스티 로더를 창업했다. 뉴욕에 본사를 두고 현재 세계 130여개국에서 50억달러어치의 화장품을 판다. 프랜시스 크릭(88) 1953년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처음 발견한 영국의 생물학자. 지난 8월 결장암으로 미 샌디에이고에서 숨졌다. 인간의 유전정보가 다음 세대로 복제되는 과정을 밝힌 공로로 62년 노벨상을 탔다. 생명공학 산업의 기초를 일궈 다윈과 멘델에 견줄 만한 과학자로 평가된다. 이밖에 할리우드의 여배우로 ‘킹콩’의 페이 레이(96)와 앨프리드 히치콕의 스릴러 ‘사이코’에서 열연한 재닛 리(77)가 8월과 10월에 각각 세상을 떠났다. 스페인 내전을 카메라에 담은 전설적 사진작가 앙리 브레송(96)은 8월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슬픔이여 안녕’의 프랑스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69)은 9월에 타계했다. 자신을 마담으로 부르도록 한 네덜란드의 여왕 줄리아나(94)는 1월에, 장징궈(蔣經國) 전 타이완 총통의 부인인 장팡량(蔣方良·88)은 지난 15일 사망했다. 1968년 북한에 피랍된 미 첩보함 푸에블로호의 함장 로이드 부커(76)는 1월에 죽었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창시자 셰이크 아메드 야신(66)은 이스라엘의 헬기 공격으로 숨졌다. 의약업계의 황제 잭 에커드(91)와 이탈리아 자동차 왕국 피아트의 움베르토 아그넬리(69)는 5월에 운명을 달리했다.
  • [메디컬 라운지] 대전에 뇌과학연구소 문열어

    인제대 뇌과학기술연구소가 최근 대전 한화석유화학 중앙연구소에서 백낙환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갖고 본격 연구활동을 시작했다. 연구소는 한국 사회의 고령화에 따른 알츠하이머병 등 퇴행성 뇌질환과 이에 대한 치료약 개발 연구와 함께 뇌과학 전문 연구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석·박사 과정도 개설한다. 백 이사장은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연구 결과는 올해 안에 특허출원할 계획이며, 다운증후군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 미국 다운증후군학회 등과 연계해 연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055)320-3951.
  • 레이건 前대통령 딸 페티 회고록 ‘롱 굿바이’ 출간

    |샌타모니카(미 캘리포니아주) 연합|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딸이자 작가인 페티 데이비스(52)가 아버지의 말년 투병생활과 부녀간의 사랑을 추억하는 회고록 ‘롱 굿바이(Long Goodbye)’를 출간했다. 지난 16일 출간, 전국 대형서점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는 이 책은 말년에 10여년간 알츠하이머병으로 고생했던 아버지를 지켜봐야 했던 딸의 절절한 마음을 담고 있다. 한때 플레이보이 잡지에 누드모델로 나오고 마약에 빠져 자살소동을 벌였는가 하면 반전데모에 앞장섰던 ‘망나니 딸’ 페티는 “이제 이 모든 일을 후회한다.”고 고백하고 있다. 1994년 레이건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고 발표했을 때 뉴욕에서 작가로 활동 중이던 그녀는 다음해부터 ‘롱 굿바이’의 집필을 시작했다. 책 제목은 어머니 낸시 여사가 사랑하는 사람의 온갖 기억이 사라져가는 모습을 어쩔 수 없이 지켜봐야 하는 가족에게 이 병이 미치는 영향을 표현한 말에서 따왔다고 데이비스는 말했다. 레이건 일가의 생생한 일화들로 가득 찬 이 책에서 데이비스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그린 예수의 초상화를 본 뒤 “예수와 결혼하겠다.”는 자신에게 “예수님이 지상에 오시면 너무 스케줄이 바빠 결혼하러 돌아다닐 시간은커녕 함께 저녁 먹으러 나갈 수도 없을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회상했다. 데이비스는 “아버지는 그렇게 자상한 사람이어서 보수파 공화당 정치에 반대하는 사람들조차 아버지를 좋아했다.”며 지난 6월 아버지 사망 후 전국민이 보내준 엄청난 애도에 가족들도 모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 장수식품 골라서 드세요~

    장수식품 골라서 드세요~

    슈퍼푸드란? 슈퍼푸드는 미국인 의사인 스티븐 프랫 박사가 ‘난 슈퍼푸드를 먹는다’라는 책을 통해 발표함으로써 널리 알려졌다. 그리스·일본·불가리아 등 세계 장수국들의 식단에 오르는 최고의 식품만을 골라 성분을 정밀분석한 결과 몸에 좋은 식품 14종을 선정,‘슈퍼푸드’라고 명명했다. 이들 식품은 영양분이 훙부하면서도 칼로리가 적어 꾸준히 먹으면 심장병·당뇨병 등과 치매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프랫 박사는 예방의학과 건강을 증진하는 라이프스타일 및 영양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만능 스포츠플레이어다. 운동을 하면서 자연스레 음식과 건강의 상관관계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 돼 세계적 건강·장수식품을 연구·분석하다보니 ‘슈퍼푸드’를 완성하게 됐다. “건강하고 장수하려면 이런 식품을 즐겨 먹어라.” 사회 전반에 걸쳐 부는 웰빙 바람에 힘입어 세계적으로 몸에 좋고 장수하는데 도움을 주는 식품만을 선정, 한데 모아 꾸민 건강·장수식품 멀티숍(편집매장)이 문을 열어 각광받고 있다. 지난 12일 오픈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삼성플라자 분당점의 ‘슈퍼푸드 전문매장’이 그곳이다. ●웰빙붐 타고 각광… 평당 하루 매출 100여만원 지하 1층 식품관내 마련된 ‘슈퍼푸드 전문매장’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강·장수식품만을 골라 성분분석을 통해 뽑은 식품 13종 30개 품목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플라자 분당점 식품팀 강양원 과장은 “최근의 웰빙 열풍으로 소비자들이 슈퍼푸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슈퍼푸드 전문매장의 하루평균 평당 매출액은 식품관내 다른 매장보다 훨씬 많은 100만원대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슈퍼푸드’는 우리 식단에서도 자주 오르는 콩·대두(흰콩 중에서 큰콩만을 말함)·귀리·호박·호두를 비롯, 시금치·브로콜리·블루베리·오렌지·토마토·연어·차(녹차·홍차·우롱차 등)·요구르트·칠면조 등 모두 14종이다. 하지만 이들 식품 중에서 우리들이 별로 즐기지 않는 ‘칠면조’고기는 제외됐다. 아내와 함께 쇼핑을 즐기던 이재성(31·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씨는 “슈퍼푸드가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사실을 이곳에서 와 처음 알게 됐다.”며 “이들 식품이 웰빙 제품인 만큼 앞으로는 슈퍼푸드만을 먹어야 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옆에 있던 부인 노유희(29)씨는 “몸에 좋은 식품을 한데 모아 놓아 손쉽게 건강식단을 짤 수 있어 무엇보다 좋다.”고 덧붙였다. 가장 대표적인 슈퍼푸드는 콩. 심장질환을 예방하고 혈당·고혈압을 낮춰주는 등 각종 성인병(생활습관병)의 위험을 크게 줄여주는 식품이다. 가격은 흰콩·완두콩·울타리콩 등을 100g당 1280∼1880원에 내놓았다.‘밭에서 나는 고기’로 불리는 대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많이 함유돼 있는 영양 공급원으로, 특히 여성들에게 좋다. 두부나 된장 등을 통해 쉽게 섭취할 수 있다. 두부 한모 2100원. ●콩이 대표적… 고혈압등 성인병에 큰 효과 칼로리가 낮고 섬유질과 단백질이 풍부한 귀리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준다. 귀리의 섬유질을 하루 3g 정도 섭취하면 총 콜레스테롤 수치를 최고 23%까지 끌어내릴 수 있다. 귀리 혼합 잡곡 빵이 3500원. 호박은 각종 암발생 위험을 줄여 주는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하다. 무농약 애호박(개)·호박채(팩)·무농약 단호박(100g)이 각각 2400원,1490원,390원이다. 브로콜리를 사러 온 조민지(24·여·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씨는 “무농약 브로콜리(100g,1290원)는 훌륭한 철분 공급원인 데다, 최고의 항암식품으로 꼽히고 있다.”며 “아삭아삭거리며 씹히는 맛이 그만인 브로콜리에다 두부를 볶아 만든 브로콜리 두부볶음 등 브로콜리 음식이라면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까닭에 자주 들러 구입해 간다.”고 말했다. 시금치는 노인성 황반변성과 백내장에 효과가 탁월하고,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클로로필도 함유돼 있다. 무농약 시금치가 300g 1590원. 블루베리는 피부가 노화돼 처지는 것을 막아 건강한 피부를 유지해 준다. 알츠하이머병이나 치매와 같은 노인성 질환도 억제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잼으로 만들어 판매하는데, 병당 4850원이다. 오렌지(주스 1.5ℓ 2490원, 발렌시아 한봉 2990원)는 비타민 C의 보고이며, 토마토는 항암효과와 햇빛에 대한 피부 저항력을 높여 자외선 차단 효과가 뛰어나다. ●요리방법도 알려줘 ‘꿩 먹고 알 먹고’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한 연어는 영양이 풍부한 것은 물론 체내 인슐린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 당뇨병 예방에 좋다.‘오메가-3’지방산이 모자라면 피로를 느끼거나 변비·감기·우울증 등이 쉽게 나타난다. 생물 연어가 1㎏ 2만원, 훈제 연어는 450g에 1만 2000원이다. 호두의 경우 칼로리가 높지만, 심장에 좋은 덕분에 하루 한줌씩 1주일에 5회 정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호두 국내산은 100g에 1만 3900원이다. 차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관상동맥 질환이나 심장마비를 예방해 주고 체중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녹차 티백(25봉지)이 2400원, 녹차는 80g에 9500원. 요구르트는 몸에 좋은 세균을 늘려주고 나쁜 세균의 활성화를 막아 몸의 균형을 회복시켜 준다. 면역체계를 강화해 감염을 예방하고 신진대사에 기본이 되는 소화활동도 증진시킨다. 불가리스(4개) 3400원, 메치니코프(4개) 3200원이다. 삼성플라자 식품팀 김승민 농산품 바이어는 “현재 블루베리와 귀리의 경우 잼과 빵으로만 판매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신선식품 형태로도 내놓을 예정”이라며 “특히 슈퍼푸드 식품 요리법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눈에띄네~이얼굴] ‘내머리속의 지우개’ 손예진

    [눈에띄네~이얼굴] ‘내머리속의 지우개’ 손예진

    5일 개봉하는 ‘내 머리 속의 지우개’(제작 싸이더스)는 단아한 이마의 손예진(22)이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들로 오랫동안 코끝이 시릴 러브 스토리다.그녀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유부녀 연기를 했다. 건설현장의 목수인 남자 철수(정우성)를 사랑해 부모의 완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하는 수진 역이다. 그러나 영화의 ‘본론’은 결혼하기까지의 우여곡절이 아닌 결혼 이후의 이야기. 알츠하이머병으로 속수무책으로 기억을 잃어가는 그녀는, 영화의 중반쯤부터는 울고 울고 또 운다. 수진을 어떻게 도와줄 수 없어 괴로워하는 철수, 그런 남편에게 한가닥 희망도 줄 수 없는 수진은 온전한 기억이 한뼘이라도 남아있을 때 멀리 떠날 채비를 한다.“나한테 잘해 줄 필요없어. 나 다 까먹을 텐데….” 기억을 잃어가는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철수에게 수진이 눈물을 삼키며 이렇게 말하는 대목쯤이면 웬만한 강심장도 눈물을 찍어내게 될 듯하다. 그녀에게 영화는 이번이 5번째. 지난 2002년 ‘취화선’으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 뒤 ‘연애소설’‘클래식’‘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등 공백없이 꾸준히 배우로서의 이력을 다져왔다. 여린 이미지 때문일까. 그러고 보면 유난히 멜로물과 인연이 많았다.“이젠 액션 같은 장르에 도전해봐야지 생각하다가도 막상 촬영이 끝날 즈음이면 다음번엔 (멜로연기를)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아쉬움이 들곤 했다.”는 그녀는 “사랑을 표현하는 연기에 갈수록 매력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녀 스스로 가장 슬펐던 장면은, 기억을 잃어가던 수진이 잠시 기억이 돌아와 철수에게 마지막 편지를 쓰던 대목.“촬영이 끝난 뒤 탈진했었다.”는 그녀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영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주연 정우성

    영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주연 정우성

    기억을 서서히 잃어가는 아내. 자신의 눈을 보면서 다른 남자의 이름을 부르며 사랑한다고 말하는 그녀 앞에서 그는 잠시 멈칫하다 씩 웃는다. 슬픔과 서운함이 뒤섞인 일그러진 웃음. 하지만 뒤돌아서선 참아왔던 감정이 모래성처럼 무너져내린다. 사랑의 포로가 돼 눈물을 흘리는 그 순간, 모든 여성 관객들은 그의 포로가 된다. 반항적인 청춘의 아이콘이었던 정우성(31). 그가 11편째 영화에서 드디어 멜로물의 주인공이 됐다.영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제작 싸이더스·11월5일 개봉)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서서히 기억이 지워져가는 수진(손예진)과 그녀를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괴로워하는 철수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멜로물. 정우성이 돌연 멜로물을 찍게 된 이유가 궁금했다.“사랑을 늘 간직하고 있었지만 펼쳐보이지 못해 갑갑했어요.‘나도 이런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데….’란 생각을 많이 했었죠.” 그동안 뜸을 들인 건 진지한 사랑을 다루면서도 정통 멜로와 차별화된 작품에 목이 말라서다.‘내 머리속의‘를 고른 건 “마지막 장면이 기존의 멜로물과 달라서”였다.“잡히지 않을 것 같은 희망을 잡으려는 두 남녀의 이미지”가 목마른 그에게 샘물처럼 다가왔던 것. 그리고 그는 바로 철수가 됐다.“철수라는 캐릭터가 주는 힘” 때문에 굳이 일부러 슬픈 생각을 하지 않아도 감정을 잡을 수가 있었다는 그. 영화 속에서 집안 가득히 빽빽이 적어놓은 메모지 안의 글까지 그는 모두 기억하고 있었다.“수진아, 답답하더라도 혼자 나가지 말고 나한테 꼭 연락해….” 실제론 소품 담당 스태프들이 쓴 글들이지만, 그에겐 철수가 기억을 잃어가는 수진을 위해 끄적거린 글이므로. 영화의 초반부가 유부남과의 사랑이 깨진 뒤 새로운 사랑을 만나고 또 병에 걸려 기억이 오락가락하는 손예진의 감정변화에 무게가 실렸다면, 후반부는 온전히 정우성의 무대다. 둘만이 공유한 기억들이 서서히 지워지는 아내를 바라보면서 느끼는, 연민과 슬픔과 비참함과 희망까지를 아우르는 그의 감정 연기는 가슴을 저릿하게 한다.‘정우성’ 하면 떠오르는 터프한 매력 위에 하나하나 새겨가는 섬세한 감정의 결은 시릴 정도로 아름답다. 핑퐁처럼 출렁이는 두 배우의 연기 앙상블만으로도 성공한 영화다 싶다. 하지만 새로운 멜로를 찍고 싶었다는 정우성의 바람과 달리 영화의 감성은 눈물샘을 자극하는 기존의 멜로와 크게 다르지 않다. 기억과 상실의 의미를 깊이있게 탐구하기보단, 아름다운 영상과 잦은 우연이 범벅된 슬픈 사연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데 치중했기 때문. 아마도 영화의 순진한 사랑 지상주의가 그에게도 어느 순간 거슬렸던 것 같다.“요양소에 수진을 찾아가는 장면을 찍을 때였어요. 불현듯 ‘정우성이 생각하는 사랑’이란 게 머릿속에 들어오면서 철수의 감정을 방해하더라고요.” 만약 자신이 그런 사랑에 직면했다면 철수처럼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며. 연출가의 꿈도 있지만 언제까지나 연기자로 남고싶다는 정우성. 그의 이름 앞에 ‘영화배우’란 네 글자가 붙어 있는 게 좋아서 계속 영화 연기만 고집하고 있단다. 이제서야 20대에 하지 못한 청춘멜로의 주인공이 돼 원을 풀었다는 그의 이번 연기만큼은 정말 기대해도 좋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부고]

    ●최前대통령 부인 홍기 여사 최규하 전 대통령의 부인 홍기 여사가 2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88세. 고인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수년간 투병생활을 했다.홍 여사는 역대 영부인 가운데 대외활동을 최대한 삼가는 조용한 면모를 보였으며,전통적인 한국 여인의 부덕을 지녔다는 평을 받았다. 고인은 청와대 시절을 제외하고 최 전 대통령이 국무총리를 지낼 때도 직접 빨래와 다림질을 하는 등 소박하고 서민적인 퍼스트 레이디로도 잘 알려져 있다.남양 홍씨 집안에서 성장한 고인은 정규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한학자 집안의 후손답게 한학을 배웠다.최 전 대통령과 중매로 결혼해 슬하에 2남1녀를 두었다.발인 24일 오전 8시 서울대병원.(02)760-2011. ●李愚奉(서울신문 전산국 화상부 차장)씨 형님상 19일 오후 6시 의정부 신천병원,발인 21일 오후 3시 (031)877-0044 ●金熙璟(쌍용자동차 마케팅 팀장)熙瓚(안양여중 교사)씨 부친상 李善僖(매원초교 〃)李善京(인천옥련중 〃)씨 시부상 20일 오전 2시55분 고대안암병원,발인 22일 오전 8시 (02)929-8099 ●吳承株(경향신문 체육부 기자)씨 조부상 20일 오전 5시 부산시립의료원,발인 22일 오전 10시 (051)607-2989 ●李大煥(프로야구 현대 선수)씨 부친상 19일 오후 5시 춘천강원대병원,발인 21일 오전 8시 (033)254-5611 ●丁得鎭(한국전자거래진흥원 고문)씨 별세 20일 오전 10시 서울아산병원,발인 22일 오전 5시20분 (02)3010-2292 ●黃祈淵(서울시정개발연구원 청계천복원연구단장)石淵(한국석유공사 인도네시아지사 탐사팀장)씨 부친상 19일 삼성서울병원,발인 22일 오전 9시 (02)3410-6918 ●尹鍾旭(전 대검찰청 사무국장)씨 별세 晉永(사업)典永(e-HD.com 대리)씨 부친상 李世遠(강원대 미생물학과 교수)씨 빙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2일 오전 6시 (02)3010-2238 ●崔埈烈(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출장소장)埈夏(대한주택공사 부장)埈元(서울시 시설관리공단 〃)埈美(강원도 동해시청 계장)씨 모친상 金柱成(풍암가축병원 원장)金允燮(농협 지점장)씨 빙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2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1 ●張在星(시공공정연구소 부사장)在勳(LG전자 구매전략팀장)씨 모친상 柳正一(국민건강보험공단 부장)씨 빙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2일 오전 7시 (02)3010-2266 ●姜泰善(대한미식축구협회 회장)씨 부친상 19일 오후 11시35분 삼성서울병원,발인 22일 오전 7시 (02)3410-6925 ●元淳京(전 경기라이온스클럽 회장)씨 별세 상영(경신전선 과장)永勝(와이즈엔진 〃)씨 부친상 20일 일산국립암센터,발인 22일 오전 10시 (031)920-0301 ●李日榮(한국검사정공사 사장)씨 모친상 20일 삼성서울병원,발인 22일 오전 9시30분 (02)3410-6916
  • [부고]

    ●최前대통령 부인 홍기 여사 최규하 전 대통령의 부인 홍기 여사가 2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88세. 고인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수년간 투병생활을 했다.홍 여사는 역대 영부인 가운데 대외활동을 최대한 삼가는 조용한 면모를 보였으며,전통적인 한국 여인의 부덕을 지녔다는 평을 받았다. 고인은 청와대 시절을 제외하고 최 전 대통령이 국무총리를 지낼 때도 직접 빨래와 다림질을 하는 등 소박하고 서민적인 퍼스트 레이디로도 잘 알려져 있다.남양 홍씨 집안에서 성장한 고인은 정규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한학자 집안의 후손답게 한학을 배웠다.최 전 대통령과 중매로 결혼해 슬하에 2남1녀를 두었다.발인 24일 오전 8시 서울대병원.(02)760-2011. ●李愚奉(서울신문 전산국 화상부 차장)씨 형님상 19일 오후 6시 의정부 신천병원,발인 21일 오후 3시 (031)877-0044 ●金熙璟(쌍용자동차 마케팅 팀장)熙瓚(안양여중 교사)씨 부친상 李善僖(매원초교 〃)李善京(인천옥련중 〃)씨 시부상 20일 오전 2시55분 고대안암병원,발인 22일 오전 8시 (02)929-8099 ●吳承株(경향신문 체육부 기자)씨 조부상 20일 오전 5시 부산시립의료원,발인 22일 오전 10시 (051)607-2989 ●李大煥(프로야구 현대 선수)씨 부친상 19일 오후 5시 춘천강원대병원,발인 21일 오전 8시 (033)254-5611 ●丁得鎭(한국전자거래진흥원 고문)씨 별세 20일 오전 10시 서울아산병원,발인 22일 오전 5시20분 (02)3010-2292 ●黃祈淵(서울시정개발연구원 청계천복원연구단장)石淵(한국석유공사 인도네시아지사 탐사팀장)씨 부친상 19일 삼성서울병원,발인 22일 오전 9시 (02)3410-6918 ●尹鍾旭(전 대검찰청 사무국장)씨 별세 晉永(사업)典永(e-HD.com 대리)씨 부친상 李世遠(강원대 미생물학과 교수)씨 빙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2일 오전 6시 (02)3010-2238 ●崔埈烈(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출장소장)埈夏(대한주택공사 부장)埈元(서울시 시설관리공단 〃)埈美(강원도 동해시청 계장)씨 모친상 金柱成(풍암가축병원 원장)金允燮(농협 지점장)씨 빙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2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1 ●張在星(시공공정연구소 부사장)在勳(LG전자 구매전략팀장)씨 모친상 柳正一(국민건강보험공단 부장)씨 빙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2일 오전 7시 (02)3010-2266 ●姜泰善(대한미식축구협회 회장)씨 부친상 19일 오후 11시35분 삼성서울병원,발인 22일 오전 7시 (02)3410-6925 ●元淳京(전 경기라이온스클럽 회장)씨 별세 상영(경신전선 과장)永勝(와이즈엔진 〃)씨 부친상 20일 일산국립암센터,발인 22일 오전 10시 (031)920-0301 ●李日榮(한국검사정공사 사장)씨 모친상 20일 삼성서울병원,발인 22일 오전 9시30분 (02)3410-6916
  • [Doctor & Disease] 한설희 충북대병원 신경과 교수

    치매,누구나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삶의 사막이다.오죽했으면 ‘노망(老妄)’이라고 했을까만,그러나 이처럼 무지한 편견도 없다.마치 신열처럼 치매 역시 그 자체가 병이 아니라 다른 병적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군이며,조기 발견해 적절하게 치료하면 치료도 가능하기 때문이다.“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치매를 노화의 한 과정으로 생각합니다만,그렇지 않습니다.치매는 노화가 아니라 반드시 치료받아야 하는 병증입니다.” 한국치매학회장인 충북대병원 신경과 한설희(51) 교수는 “지금까지 이런 웃지 못할 오해와 무지 때문에 숱한 사람들이 소중한 삶을 망쳐왔다.”며 이렇게 강조했다.지난 2002년 한국치매학회를 태동시켜 지금까지 회장을 맡는 등 우리나라 치매 치료의 선구자 격인 그를 만나 치매 얘기를 들었다.그는 우리나라의 심각한 고령화 문제부터 거론했다.“통상 65세 노인 인구가 인구 대비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14% 이상이면 고령사회로 분류하는데,우리나라는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의 전이가 너무 빠르다.당연히 치매 문제가 심각하지 않겠나.” ●65세 이상의 10%가 치매 앓아 고령화가 치매와 직접적인 상관이 있나. -통계로 보면 65세 이상 인구의 10%가 치매를 앓고 있으며,60세를 넘기면 5년마다 유병률이 배로 늘어나 85세가 되면 전체 인구의 절반이 치매환자가 된다.이 점 때문에 고령사회가 문제가 된다.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넘어가는 데 프랑스는 115년,미국은 75년,일본은 26년이 걸렸다.그런데 우리는 지난 2001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해 불과 19년만인 오는 2019년이면 고령사회가 된다. 치매란 어떤 병이며,실태는 어떤가. -치매란 정상인의 인지기능이 떨어져 사회생활에 문제가 되는 경우다.기억력,주의집중력,계산능력,동작수행능력,언어능력 등을 인지기능이라고 하는데,이런 기능이 정상 이하로 떨어진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단,기억력만 나빠진 경우는 양성인지장애라고 해서 치매와는 구별한다.실태를 보면,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400만명 가운데 10%인 40만명이 치매환자인데,중요한 건 이 가운데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전체의 5%인 2만명에 불과하다는 점이다.나머지는 치료 혜택을 받지 못하고 방치돼 있다. ●치료받는 사람은 5%에 불과 쉽게 말하자면,결혼기념일이나 사물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지난번에 샀던 그거,뭐였더라.”라고 하거나 용변을 보고 물을 내리지 않는 일이 반복되고,공간감각이 떨어져 외출을 했다가 집을 찾지 못하는 일도 생긴다.더러는 헛것을 보거나 헛소리도 하며,피해의식이 발동해 “며느리가 나를 굶겨 죽이려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약속 장소가 어디였지?”하는 정도는 건망증으로 보지만 “나는 그런 약속 한 적이 없다.”고 하면 치매 쪽에 무게를 둔다. 치매를 초래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원인에 앞서 유형을 먼저 보는 게 좋다.서구에서는 미국의 레이건 전 대통령이 앓았대서 유명한 알츠하이머병이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반면 뇌졸중 등이 원인인 혈관성 치매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반면,우리나라는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가 각각 40% 정도 된다.혈관성 치매의 대부분은 뇌 혈관에 문제가 생긴 경우다.즉,뇌의 이상이 치매의 주요 원인인 것이다. ●잘 먹기만 하고 운동 안 하면 위험 혈관성 치매의 주요 원인이 뇌 혈관의 문제라면 원인이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다는 뜻인가. -당연하다.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등 뇌졸중의 주요 원인이 혈관성 치매의 위험요인과 정확하게 일치한다.실제로 고혈압만 제대로 치료하면 치매 발병률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결국 혈관성 치매도 당뇨병처럼 너무 잘먹고,운동을 소홀히 해 생기는 병이다. 치매도 유전인가.더러는 가족 중에 치매 환자가 생기면 집안 망신이라며 쉬쉬 하기도 하는데…. -알츠하이머의 경우 5% 미만에서 가족력이 작용한다고 본다.지질을 뇌로 옮겨주는 운반체인 아포지질단백의 유전자에 치매 발현유형이 따로 있음이 밝혀졌다.문제는 혈관성 치매인데,이건 유전적 소인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그만큼 후천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하루 포도주 2잔 마시면 발병률 줄어 한 교수가 전하는 치매 얘기는 몇몇 흥미로운 대목도 있었다.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어드는 폐경기 이후의 여자가 남자보다 2배 정도 발병률이 높으며,학력이 낮을수록 발병률이 높다.또 흔히 알고 있듯 ‘고스톱’은 뇌의 신경세포를 자극해 치매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1일 포도주 2잔 정도를 마시면 아예 안 마시거나 과음한 경우보다 치매 발생률이 낮다고 했다. 치료에 대해서도 듣고 싶다. -최근 증세를 개선시키는 약제가 개발됐어도 여전히 치료가 쉽지 않은 알츠하이머병은 그렇다 하더라도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질환이 진행돼 2차적으로 오는 치매로,조기발견할 경우 진행을 억제하거나 치료가 가능하다.지금까지 드러난 90여 가지의 치매 원인 중 알코올 등의 중독성 장애와 대사장애,감염질환과 내분비질환,뇌종양과 결핍성 장애에 의한 치매는 치료가 가능하다.이런 유형은 전체의 20∼25% 정도 된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족의 관심과 사랑이다. 예방도 가능하다고 했는데. -비만을 경계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생활이 중요하다.노인들이 노인정에서 무료하게 소일하는 것보다 의미있는 봉사활동을 통해 신체적 건강을 지키고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 것도 좋은 예방법일 것이다.최근 개발 중인 치매예방주사제도 머지않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머잖아 치매도 정복될 것이다. ●치매약조차 보험 안되는 현실이 문제 그는 끝으로 이런 문제를 제기했다.“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바깥 출입은 물론 용변조차 볼 수 없는 치매 환자가 장애인으로 분류되지 않고 있으며,심지어는 치매 치료약조차도 보험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며 “수십만명의 치매 환자가 가난 때문에 치료는커녕 요양조차 못받는 현실을 정부는 바로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한설희 교수는 △서울의대 및 대학원(의학박사) △미국 듀크의대 알츠하이머병 연구센터 연구원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 알츠하이머병 연구소 방문교수 △국방부 의무자문관 △대한치매학회장 △국제 치매학회 기관지 편집위원 △충북의대 신경과 과장 ˝
  • 임선희교수팀, 19번 염색체 염기서열 규명

    국내 연구진이 스스로 개발한 염색체 분석법으로 알츠하이머병·당뇨병 등 인간질병과 관련된 유전자가 밀집돼 있는 ‘인간 19번 염색체의 염기서열’을 밝혀내 각종 난치병 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동아대는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임선희(41) 교수팀이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 4월호에 ‘인간의 19번 염색체의 염기서열 규명’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고 8일 밝혔다. 인간의 염색체 24개 가운데 염기서열이 규명된 것은 8개에 불과한 데다 임 교수의 논문은 인간게놈 프로젝트 최초로 원형의 DNA 클론을 효모로부터 분리해 19번 염색체의 염기서열을 가장 완벽하게 밝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학교측은 설명했다. 임 교수는 대장균을 이용한 기존의 박테리아 인공염색체 분석방법 대신 효모를 이용한 새로운 기법(TAR)으로 염색체 내의 유전정보를 연결해 주는 4개의 고리(갭) 내부의 유전자를 분석해 연구를 완결시켰다.4개의 갭에서는 언어능력과 관련된 SCK1 유전자의 존재가 최초로 확인됐으며,친자확인때 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전자 등이 잇따라 발견됐다. 임 교수는 이밖에도 효모를 이용한 새로운 염기서열 분석법을 관련 학술지인 ‘게놈 리서치’와 ‘뉴크레이크 에시드 리서치’에 발표했으며,지난 2002년에는 인간의 5번째 염색체에서 인간 수명을 결정하는 hTERT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분리하기도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부고/전 美프로골퍼 허먼 카이저

    |코플리(미 오하이오주) 연합|지난 1946년 마스터스골프대회를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5차례 우승한 허먼 카이저(사진·미국)가 26일 알츠하이머병 합병증으로 숨졌다.89세. 카이저는 2차세계대전에 해군으로 참전,3년간 복무한 뒤 1946년 처음으로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스윙의 귀재’로 불리던 벤 호건(미국)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스타덤에 오른 인물이다.오하이오주 애커런의 파이어스턴골프장 헤드 프로로 일했던 카이저는 페인 스튜어트(미국)의 아버지 잭 스튜어트 등 많은 프로 골프 선수를 길러낸 명교습가로도 이름을 날렸다.
  • 메디컬 라운지

    한국인 10명 가운데 1명은 낮시간에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의 졸음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가톨릭의대 성빈센트병원 신경정신과 홍승철 교수가 미국 스탠퍼드대 수면역학연구소와 함께 전국의 15세 이상 남녀 3719명을 대상으로 ‘주간졸림증 역학연구' 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9.7%가 낮시간대의 졸음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조사 결과 주간 졸림증은 45∼54세의 연령대,직업 형태가 교대 및 야간근무인 사람에게서 많았으며,커피를 하루 6잔 이상 마시거나 흡연량이 하루 25개비 이상, 과체중인 경우에 심했다.연구팀은 낮시간대에 다른 일을 하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졸린 경우나 최소한 1주일에 3회 이상 어디에서든 잠이 들거나 억제할 수 없는 졸음을 겪는 경우를 ‘주간 졸림증' 으로 규정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암센터(소장 김진천 교수)를 설치,본격적인 진료에 나섰다.위·대장·유방·폐·식도·뇌암 등 6개 전문팀으로 운영되는 암센터는 환자 치료를 위한 기존 진료체계를 대폭 수정,최단 시간내에 치료가 시작될 수있도록 팀별로 외·내과는 물론 방사선종양학·병리·방사선·핵의학과 등의 전문의를 배치했다.또 초진과 CT(컴퓨터 단층촬영),MRI(자기공명영상촬영),PET(양전자단층촬영) 등 각종 검사와 결과 상담,타과 진료 및 수술 등을 일원화해 진료서부터 수술에 이르는 시간을 대폭 단축하게 된다. 아울러 환자의 진료 자료를 활용한 임상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일본의 시즈오카 암센터,미국 하버드의대의 대너파버 암연구소,영국 왕립암센터,일본 도쿄암센터 등 세계 유수의 암 전문기관과 협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내년 6월에는 암 관련 한·일 심포지엄도 갖는다.김진천 소장은 “보다 전문화,체계화된 암치료 및 예방,관리와 연구에 주력할 것이며 점진적으로 대상 암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의사회가 제정하고 한미약품이 후원하는 제2회 ‘한미 참의료인상’ 수상자로 의료봉사단체 ‘라파엘 클리닉’(대표자 김전 서울대의대 교수)이 선정돼 2000만원의 상금과 상패를 수상했다.지난 97년 결성된 ‘라파엘 클리닉’은 이후 7년 동안 5만여명에이르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무료 진료해 왔으며,임금 체불,체벌 등에 관한 인권상담과 수술환자들을 위한 쉼터 소개사업도 해오고 있다.현재 이 클리닉에는 의사 200명과 약사 20여명을 비롯해 모두 400여명이 참여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치매치료제 ‘에빅사’(성분명 메마틴)가 국내에서 시판된다.한국룬드벡은 ‘에빅사’가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체내 화학물질의 방출을 억제,기억과 학습과정이 유지되도록 뇌를 보호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중증 치매에 적용되는 치료약이 개발,허가된 것은 이 약이 처음이다.회사 관계자는 “중등도에서 중증(重症)의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환자 252명을 대상으로 ‘에빅사’를 투여한 결과 기억력과 사고의 진행,그리고 전화 같은 일상적 활동능력이 향상되거나 안정된 환자 수가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그룹보다 3배나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호서대 생의학연구소 최병옥 박사와 독일 바이오메디신 생의학연구소의 디테르 하게르 박사가 공동 개발한 건강보조식품 ‘덧셈 플러스’(제조원 그레이스라이프사)가 출시됐다.회사측은 인체의 에너지대사에 관여하는 미국 FDA승인 물질과 단백질,비타민,탄수화물 등 각종 생리 활성성분을 함유,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생성을 촉진하는 등 남녀의 성기능과 근력을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02)459-0636.
  • 치매 증상과 예방법/금연·절주·운동·소식 치매 막을 ‘보디가드’

    노인성 치매,21세기 인류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질환의 하나다.우리 나라도 예외가 아니다.2020년에는 우리나라의 노인성 치매 환자가 무려 6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의학의 발달로 수명이 연장되면서 개인이 치매에 노출될 확률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우리 나라의 현재 연령별 치매환자 비율은 70대 전후에 3%인 것이 85∼89세 23%,95세 이상 58%로 나이에 따라 급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발병 연령이 40대로까지 낮아지는 양상을 보여 모두에게 현실적인 위협이 되는 치매의 실태와 예방법을 살펴 본다. ●종류와 원인 서구의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치매의 50%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해 생기고,30∼40%는 뇌졸중과 같은 혈관성,나머지는 일산화탄소 중독의 후유증,두부 외상,알코올과 파킨슨병이 원인이다. 원인은 다양하지만,가장 대표적인 것은 뇌의 퇴행성 질환인 알츠하이머병과 뇌졸중의 일종인 다발성 뇌경색이다.이 두 가지가 치매 원인질환의 80∼90%를 차지하는데,서구에서는 알츠하이머병,우리나라에서는 다발성 뇌경색이 가장 흔한치매의 원인이다.이 밖에 뇌염,뇌매독,갑상선질환,간기능장애 및 요독증을 포함한 대사성질환과 수두증,외상,알코올성 질환,뇌종양 및 경련성 질환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증상 크게 ▲기억력 및 언어장애 ▲시·공간 판단장애 ▲실행증 ▲행동 및 인격장애를 들 수 있다. 기억력 및 언어장애는 대표적인 초기 치매증상.구입한 물건값을 틀리게 계산하거나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어디에 뒀는지 모르며, 친한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같은 질문이나 이야기를 반복하며 여기에서 더 진행되면 말에 조리가 없어져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게 된다.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말이 중단되는 현상이 잦고,자발적 언어표현이 감소하며,상대방의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진행되면 시간 및 공간에 대한 판단능력이 없어져 계절과 날짜 개념이 없어지고 외출했다가 집을 못찾는 경우도 생긴다.집안에서 화장실과 방을 구분하지 못해 아무 곳에서나 대·소변을 보기도 한다. 일단 치매에 걸리면 감각 및 운동기관이 정상인데도 목적있는 행동을못하는 실행증이 나타난다.초기에는 운동화 끈을 매거나 담뱃불을 붙이는 동작처럼 몇 단계를 거치는 행동에 장애를 보이다가,나중에는 수저질이나 옷입는 행동을 못하게 된다. 치매는 성격 및 인격에도 영향을 끼쳐 대인관계 및 가족생활에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킨다.주위에 대한 관심이 없어져 친척이나 친구를 반가워하지 않고 외부 출입도 기피하며,심하면 가족과도 대화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반대로 망상이나 환각이 나타나는 경우 갑자기 난폭해지거나 남을 의심하는 행동장애를 보이기도 한다.남의 물건을 훔치는가 하면 필요없는 물건을 주워 모으기도 한다. ●조기 발견의 중요성과 예방법 문제는 우리나라의 경우 치매를 자연스러운 노화과정으로 여겨 적극적으로 감시하는데 소홀하다는 점이다.이 때문에 발병기가 명확하지 않고 서서히 진행되는 특성을 가진 치매의 조기발견율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다.특히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경우 원인과 발병시기,자각증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가족들이 치매를 의심할 정도면 이미 중증으로 진행된 경우가많다.그러나 치매 중에서도 우울증(가성치매),약물중독,갑상선 기능저하증,정상압뇌수종 등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경우 치료가 가능한 가역성 치매가 많다.조기 발견이 새삼 강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치매 예방에는 적절한 운동과 소식 위주의 균형잡힌 식사는 물론 절주와 금연이 필수적이다.가능한 한 기분좋은 마음가짐으로 생활하되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비만 등 성인병을 잘 치료해야 한다.좋아하던 취미생활이나 소일거리를 지속적으로 하며 심리적 충격은 피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신체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물론 가능한 한 젊은이처럼 사고하고 행동하는 모방성도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노인대학 등을 통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여러 사람과 어울리면 좋다.난청이나 시력 때문에 가정이나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치료하도록 한다. ■ 도움말 김승현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이창욱 강남성모병원 정신과 교수,한신대학교 특수체육학과 정훈교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치매 예방지침 1.정기적으로 건강을 체크하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 2.고지혈 등 뇌경색 위험인자를 미리 제거한다. 3.소식 위주의 균형있는 식사를 한다. 4.노후 계획을 미리 세우고,젊게 살도록 노력한다. 5.책과 신문읽기,글쓰기,컴퓨터 등 정신활동을 지속적으로 한다. 6.항상 즐겁고 긍정적 태도를 갖는다. 7.술은 절제하되 불가피하다면 한 두 잔에 그친다. 8.난청이나 시력에 문제가 생기면 즉시 교정한다. 9.노인대학·단체에 가입해 활동한다. 10.하루,일주일,한달 등의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습관을 기른다. 손체조로 치매 줄이세요 한신대학교 특수체육학과 정훈교 교수는 최근 치매 예방체조를 개발했다.정 교수는 “노인들이 이 체조를 일상화하면 치매 발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1.손가락스트레칭:양손을 펴 같은 손가락끼리 밀착시킨 다음 서서히 민다.손가락을 부채꼴로 펴 엄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 끝이 일직선이 되도록 한다.1회당 10초씩 3회 반복한다. 2.손가락 눌러주기:각 손가락의 전·후면을 동시에 지압한다.왼손 손가락을 오른손의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아래 위에서 잡는 듯이 하고,손가락 뿌리쪽부터 위로 옮겨가며 3초씩 누른다.각 손가락 끝의 압점은 지압을 한 뒤 손가락을 잡아당긴다.손가락의 위·아래에 이어 좌우 옆 부분을 마찬가지로 3초씩 눌러 나간 뒤 손가락 끝에서는 앞으로 당겨준다.이것을 각 1회씩 한다. 3.손가락 잡아당기기운동:각 손가락을 엇갈리게 잡아 고리를 만든 뒤 잡아당긴다.5초씩 되풀이한다. 4.손가락끝 두드리기운동:손톱 끝부분을 직각으로 세워 소리가 나도록 세게 20회 정도 맞부딪친다.또는 손톱 끝부분을 직각으로 세워 빠르게 탁자를 두드린다.소리가 나도록 해야 효과가 있다. 5.손가락 깍지끼워 누르기:양손을 위로 향하게 손가락을 끼운 상태에서 지그시 힘을 줘 눌러준다.
  • 여성호르몬요법 치매치료 효과 크다

    갱년기 장애 치료에 쓰이는 여성호르몬제가 치매 전문 치료제보다도 알츠하이머병에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윤병구·김도관·나덕렬 교수팀은 초·중기의 여성 알츠하이머병 환자 55명 중 26명에겐 치매 치료제를,29명에겐 여성호르몬제를 6개월간 투약한 결과 여성호르몬제 투약 그룹의 치료효과가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최근 밝혔다. 치매 전문 치료제는 FDA 공인을 받은 ‘타크린’이,여성호르몬제는 난포호르몬과 황체호르몬이 사용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 생식·불임 의학계 전문지인 ‘Fertility and Sterility’2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윤 교수팀에 따르면 투약 6개월 뒤 시장보기,교통수단 이용,집안일 등 일상생활 기능의 악화 정도를 수치화한 결과 치매 전문 약물치료 그룹은 투약전 2.8점에서 2.4점으로 치매가 악화했으나,호르몬제를 투약한 그룹은 2.4점에서 2.3점으로 떨어지는 데 그쳤다. 시간개념,장소 기억력,계산력 등을 평가하는 ‘인지기능'에서는 타크린과 여성호르몬 치료그룹 모두 치매 진행이 크게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호르몬제는 그동안 여성 갱년기장애 치료제로 널리 사용돼 왔으나,지난해 7월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난포호르몬과 황체호르몬의 복합요법을 장기간 쓰면 유방암 발병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최근 사용이 주춤한 상태다. 윤병구 교수는 “우리나라 여성을 대상으로 여성호르몬 요법이 치매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국내 치매 치료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 두뇌신경세포 파괴 단백질 메커니즘 규명, 전북대의대 홍성출교수팀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에이-베타(A-β)’단백질이 뇌 속에서 섬유질화되지 않고 여러 분자들이 한데 뭉치는 형태의 ‘올리고머’를 형성할 때 두뇌신경세포만 선택적으로 퇴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전북대 의대 홍성출(사진·38) 교수팀은 알츠하이머병의 가장 큰 특징인 두뇌 신경세포의 퇴행을 설명할 수 있는 에이-베타 단백질의 작용 메커니즘을 밝혀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연구는 한국과학재단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논문은 미국 실험생물학회지(FASEB) 11월호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그동안 많은 과학자들은 에이-베타 단백질이 사람의 뇌 속에서 섬유질화되면서 모든 세포에 대한 독성을 갖게 되고 결국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해왔으나 이같은 추론은 두뇌신경세포만을 망가뜨려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이유를 설명하지는 못했다.홍 교수팀은 그동안의 가설과 달리 알츠하이머병의 신경세포 퇴행은 에이-베타 단백질의 섬유질화 때문이 아니라,이 단백질이 올리고머로 변화는 양에 비례해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함혜리기자 lotus@
  • 새비디오/ 아이리스 - 실화 바탕 43년간의 사랑이야기

    사려 깊고 섬세한 43년간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영국영화.실화를 바탕으로 했다.이 영화로 올해 아카데미·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석권한 짐 브로드벤트,‘셰익스피어 인 러브’‘전망좋은 방’의 주디 덴치,‘타이타닉’의 케이트 윈슬렛 등 신·구세대 연기파 배우들의 환상적인 연기를 맛볼 수 있다. 옥스퍼드대 철학교수이자 영국 최고의 문학상인 부커상을 받은 아이리스 머독(윈슬렛)과 명망높은 문학평론가 존 베일리(브로드벤트)는 ‘영국 최고의 지성인 커플’이라고 불리는 사이.그러나 나이든 아이리스(주디 덴치)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면서 모든 것이 변한다. 베일리를 매료시킨,아이리스의 지적인 영혼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남은 것은 한때 아이리스이던 여성의 잔해일 뿐.존은 아이리스의 정신을 지탱시키고자 헌신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바뀌어 버리면 사랑하는 감정까지도 같이 사라지는 것일까.환자가 된 아이리스 옆에서,존은 한때 빛의 여신처럼 생명력이 넘치던 그녀의 옛 모습을 떠올린다. 살아 있는 아이리스 대신 이미 사라져버린 과거의 아이리스와 사랑에 빠지는 자기기만.존은 결국 아이리스를 특수 요양원으로 보내고,그녀는 그곳에서 생을 마감한다. 감독 리처드 아이어는 역경 속에서도 헌신과 믿음으로 깊이를 더해가는 사랑의 과정과 결말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차분하게 담았다.‘사랑이 어떻게 변화해 가고 어떻게 지켜지는가.’라는 고전적인 모티프를 오래된 백자처럼 은은한 빛으로 잔잔하게 표현해냈다. 채수범기자 lok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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