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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PEC,증산 논의

    【런던 로이터 연합】 베네수엘라가 10일 사우디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에 레이날도 피구에레도 외무장관을 파견함에 따라 회원국들 사이에 원유증산문제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 정부대변인은 레이날도 피구에레도 외무장관이 사우디ㆍ알제리ㆍ이란을 방문,카를로스 페레스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것이라고만 밝혔으나 최근 페레스대통령의 발언으로 미루어 원유증산 문제가 현안인 것으로 추측된다.
  • 아랍국,겉으론“형제”속으론“남남”/이라크침공사태이후 겉도는 회교권

    ◎대책보다“불똥튈라” 전전긍긍/세계비난 일자 뒤늦게 소극적 제재만/원유가 논의때도 이해따라 이합집산 아랍형제국들이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사태를 맞아 뚜렷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고 있다. 제각기 자국의 이해타산에만 급급한 나머지 불똥이 튀어 넘어오지 않도록 눈치만 보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 81년 이란회교혁명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쿠웨이트와 함께 페르시아만협력협의회(GCC)를 결성,상호방위협정까지 맺어놓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ㆍ카타르ㆍ바레인ㆍ오만ㆍ아랍에미리트연합 등 5개왕국들은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 직후 방위협정에 따른 대이라크 선전포고를 하기는 커녕 침공사실을 보도하는 것조차 기피하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GCC는 이라크를 비난하는 국제여론이 들끓게 되자 침공 48시간 뒤에야 이라크를 규탄하고 나섰으나 규탄성명 외에는 이렇다할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들 5개 회원국이 경제적으로는 부유하지만 군사력면에서는 모두 합해봐야 1백만대군을 거느린 이라크의 20% 수준에도 못미치기 때문에 이라크의 제2의 침공목표가 되지 않으려고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다. GCC의 리더격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파드국왕이 사태발생 직후 거의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 등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다가 이라크의 쿠웨이트점령군이 사우디국경으로 배치되고 체니 미 국방장관이 전격 방문해 미군의 주둔을 허용하고 이라크의 송유관을 폐쇄해 주도록 요청하는 등 사태가 급진전되자 마지못해 미군의 잠정주둔만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라크 송유관 폐쇄요청에 대해서는 이라크에게 침공구실을 주지 않을까 우려한 나머지 아직까지 결정을 미루고 있다. GCC는 8년간의 이란ㆍ이라크전쟁때 이란의 회교혁명이 확산돼 자국의 왕정이 흔들리는 사태를 방지할 목적으로 이라크를 전면지원했고 전후복구비용까지 합해 총4백억달러이상을 지원했으나 오히려 「호랑이」를 키운 셈이 됐다. 이라크와 함께 아랍협력위원회(ACC)를 구성하고 있는 이집트 요르단 예멘 등 3개국의 대응자세도 제각각이다. 지난달 18일 이라크가 쿠웨이트의 원유도굴과 산유쿼타위반을비난하며 석유분쟁을 일으키자 곧바로 이라크 쿠웨이트 사우디 등을 오가며 중재역을 자임했던 이집트의 무바라크대통령은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만난뒤 지난달말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은 없다』고 공언했으나 사태가 정반대 방향으로 진전됨에 따라 모멸감을 느낀 나머지 아랍권지도자중 처음으로 이라크를 규탄하고 나섰다. 1백만명의 이집트인이 이라크에서 일하고 있는 현실과 이라크와의 화해를 통해 아랍권내의 중재자 지위를 추구했던 점을 감안할 때 무바라크에게는 어려운 결단이었으나 후세인에 대한 실망과 배신감이 워낙 컸기 때문에 모로코와 함께 자국군을 다국적군에 파견키로 결정했다. 이에 반해 이스라엘과 인접해 있으면서 경제ㆍ군사적으로 이라크의 지원을 받고 있는 요르단의 후세인국왕은 이번 사태에 대한 서방세계의 개입을 경고하고 예멘 리비아 수단 등과 함께 아랍연맹 및 회교회의기구(ICO)의 이라크 침공규탄 결의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쿠웨이트 임시 정부(괴뢰)에 대한 승인은 거부하는등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아랍국지도자들과의 접촉을 활발히 하며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는 태도.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경우 사우디와 쿠웨이트등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아왔기 때문에 이제까지 분쟁이 있을 때마다 전통적으로 온건아랍국들을 지지해왔으나,이집트 중재하에 추진돼온 미ㆍPLO간 대화가 부진한 데 대한 실망과 아랍권의 새로운 실세로 떠오르는 이라크와의 유대필요성 때문인지 이번 ICO의 이라크침공규탄 결의에 반대했다. 아라파트 PLO의장은 파드 사우디국왕 등과 접촉하며 중재를 시도하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사우디와 함께 이라크의 송유관을 자국영토내에 두는 대가로 연간 4억달러의 재정수입을 올리고 있는 터키는 사태초반까지 이라크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을 자제하고 미국의 이라크 송유관 폐쇄요청을 거절해 왔다. 그러나 UN의 이라크제재결의가 나오고 국제여론이 거세지자 이에 힘입어 7일 뒤늦게 이라크 송유관 폐쇄를 결정했다. 이라크와 경쟁관계에 있는 이란과 시리아도 이라크군 철수를 촉구하는 것 외에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라크와의 화해를 선도했던 라프산자니 이란대통령은 이번 사태로 인해 국내강경파들의 입지가 강화되지 않을까 우려하며 원유 증산채비를 갖추고 있다. 리비아 튀니지 모리타니 알제리 등 아랍마그레브연합을 구성하고 있는 아프리카지역의 아랍국가들도 아직 태도표명은 유보한채 눈치를 살피고 있다. 이같은 아랍국가들의 이해관계에 따른 이합집산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사다트 전이집트대통령이 지난 70년대 후반 이스라엘과의 화해정책을 촉구했을 당시 나머지 아랍국가들은 즉각적인 반발을 보였으나 사우디 등 온건국들이 점차 이집트 동조로 돌아섰으며 이란ㆍ이라크전쟁 당시에는 리비아와 시리아 등 극소수국가를 제외하고는 모든 아랍국들이 이라크를 적극 지원했다. 유가정책에 있어서도 사우디등 온건국들은 「지나친 유가인상은 원유수입국들의 에너지절약을 유발시켜 오히려 원유수입감소를 초래한다」는 이유로 저렴한 가격에 충분한 원유공급을 주장하는 반면 이라크 이란 리비아 시리아 등은 고유가정책과 원유무기화를 소리 높여 외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제네바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각료회의에서는 이라크 등 강경국들의 주장이 먹혀들어 공시유가를 배럴당 18달러에서 21달러로 인상하는데 성공,모처럼 합의점을 찾아내기도 했다. 정치분야의 이집트,경제분야의 사우디아라비아,군사분야의 이라크 등 분야별 리더들이 완전한 아랍세계의 주도권을 따내기 전까지는 이슈에 따라 이들 맹주들의 눈치를 살피는 주변국들의 이합집산은 끊임없이 반복될 전망이다. 이같은 사분오열 때문에 이번사태가 아랍권내에서 자체해결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직접적인 피해의 우려가 없는 아랍산유국들은 이번사태로 인해 유가가 급등하는데 대해 내심 쾌재를 부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 “페만 불길… 원유수급 어떻게”/이희일 동자 긴급 인터뷰

    ◎“유가 오름세 절약으로 흡수할 때”/다양한 수입선… 당장 큰 영향 없을 것/「한겨울 창문 여는 아파트」 안타까워/승용차 주행세 신설… 많이 타는 사람 세금 많이 내게 지구 저쪽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중 석유와 관련된 것 만큼 우리에게 민감한 영향을 주는 것은 없다. 지금 이라크의 쿠웨이트점령사태로 에너지 위기가 바로 우리 코앞에 닥치고 있는 느낌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그들의 공시유가를 올리기로 합의한 지 불과 며칠만에 일어난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를 에너지 위기로 몰아넣을 기세다. 지난 10여년동안 누려왔던 에너지 태평성대가 끝나고 다시 악몽의 고유가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국제정세에 따른 국제석유값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과 관련,이희일 동력자원부장관을 만나 긴급 진단해봤다. ­요즘 동자부가 갑자기 바빠진 것 같습니다. OPEC의 유가인상 하나만으로도 국내석유문제,경제에 적지않은 주름살을 줄 터인데 여기에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 사태까지 벌어져 앞으로 제대로 석유를 사올 수 있을지 조차 걱정이 됩니다. 세계석유시장의 움직임과 관련,국내석유수급이 얼마나 차질을 빚고 있습니까. ▲이희일 동자부장관=엎친데 덮친 격이라고 할까요. OPEC의 유가인상 합의로 국제석유값이 들먹이고 있던 차에 일어난 쿠웨이트 사태는 당장 국제석유값을 크게 올려 놓았습니다. 유종에 따라 다르긴 합니다만 어느 것은 하루아침에 15%가량 뛴 것도 있어요. 쿠웨이트 사태가 언제,어떤 형태로 해결되느냐가 앞으로의 주요 변수가 되겠지만 지금 국제원유 현물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심리적 요인이 큽니다. 국제시장의 석유값이 3일 이후 다소 주춤해진 것만 봐도 그런 심리적 요인이 아닌가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OPEC가 결정한 배럴당 21달러는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3차 석유파동으로까지 연결되지 않을까 하는 견해도 갖고 있던데요. 1,2차 석유파동과 그 성격이 어떻게 다릅니까. ▲이 장관=1,2차 파동은 OPEC의 단결과 물량부족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번에는 물량부족사태가 아닙니다. 그동안 OPEC가 물량을 초과 생산하는 바람에 전세계(자유세계) 재고물량은 3개월 정도 지탱할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태로 우리가 쿠웨이트에서 들여올 석유가 4백만∼5백만배럴 정도 차질을 빚고 있긴 하나 국내재고가 정부,정유업계분을 합치면 6천만배럴이상 되고 이것이 2개월 쓸 양은 되니까 물량은 아직 괜찮을 것 같습니다. 또 혹시 쿠웨이트 사태가 오래갈 경우 석유도입선을 미주,아프리카 등으로 늘려나갈 계획도 세워 놓고 있습니다. ­당장의 물량부족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얘기군요. 그렇다 치더라도 값이 오르고 있지 않습니까. ▲이 장관=전세계적으로 물량부족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사태로 인한 가격폭등은 없다고 봐야겠죠. 3ㆍ4분기중에는 국제석유값이 배럴당 18달러 수준이 될 것이며 4ㆍ4분기에는 다소 올라 20달러선이 넘어서지 않을까 보이긴 합니다. 연말쯤이면 계절적으로 석유소비가 늘어날 것이고 OPEC의 생산쿼타도 어느 정도 지켜진다는 가정에서 보면 하루 2백50만배럴 정도가 부족될 것이며 그때에는 공시유가인 21달러에 이를 것 같습니다. ­국내에 도입되는 기름값은 어떻습니까. 당초 OPEC 공시유가 인상때는 하반기에나 국내유가를 조정한다 했는데 상황일 바뀌어지지 않았습니까. ▲이 장관=물론 상황이 달라진 것은 사실입니다. 국내도입 원유값이 공시유가를 밑돌았지만 3ㆍ4분기에는 이것이 17∼18달러,4ㆍ4분기에는 19∼20달러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하반기 평균으로 보면 국내도입 석유값의 추가부담은 1천억원 정도되고 이는 6.8%의 국내석유값 인상요인이 됩니다. 이것을 놓고 국내 기름값 인상이 하반기중 불가피 한게 아니냐는 걱정들도 합니다만 이 자리에서 분명히 해둘 것은 올해는 또다른 폭등현상이 없는 한 국내기름값은 현수준으로 가져갈 겁니다. 유가인상 요인이 내년에도 계속 이어진다면 현재 10%인 긴급관세를 줄인다는가 유가완충용인 석유사업기금으로 인상요인을 흡수해 나가다 적절한 시점에서 인상을 고려할 생각입니다. 국제기름값이 올랐다해서 당장 국내유가를 인상시킨다면 지난 11년동안 거둬들인 석유사업 기금도 있는데 국민이 납득하겠습니까. 국내석유 수급에 심각할 정도의 영향은 없다고 봐집니다만 만약의 경우에 대비,여러 대책이 준비돼 있습니다. ­앞서 원유도입선을 다변화한다고 했는데 정작 모자랄 경우 말처럼 쉬울까요. ▲이 장관=물량부족 사태가 나기 전에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거래가 거의 없었던 리비아,멕시코,에콰도르로부터 올해 안으로 1천만배럴 이상의 원유를 도입키로 확정이 돼 있습니다. 멕시코로부터는 1차적으로 지난 6월 3백65만배럴이 도입되기도 했습니다. 또 이집트,나이지리아,알제리,베네수엘라 등에서 원유를 사올 수 있도록 국내 각 정유회사별로 전담 산유국을 지정하고 수송거리가 먼데에 따른 비용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장치도 마련해 두고 있습니다. ­굳이 이번 쿠웨이트 사태와 관련해서 얘기하는 것은 아니나 평소 에너지 과소비현상이 지나친 게 아니냐는 생각입니다. 최근 더운 탓으로 가정에서는 에어컨을 한대도 아니고 2대,3대씩 있는대로 틀어대는바람에 변압기가 터져나가고…. 자동차는 샀다하면 중ㆍ대형이고 웬만한 스포츠경기는 야간에만 하려들고…. 여기저기에서 에너지절약 의식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정부가 쓰는 에너지를 우선 당장 10% 줄이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경제사회전반에 대한 에너지과소비를 막을 생각은 없는가요. ▲이 장관=그렇습니다. 어느 골프장에는 나이트시설까지 돼 있고 요즘 아파트안에 있는 테니스장도 밤늦도록 불이 환한 것을 봅니다. 또 대낮에 가로등이 켜 있는 경우도 적지 않고요. 이런 식으로 에너지를 쓰다보니까 올들어 에너지소비가 작년 같은 때보다 15%가량 늘어났습니다. 경제성장등에 비하면 상당히 늘어난 것이죠. 석유류는 24%,전기는 16%나 늘었어요. 휘발유는 34%나 되고요. 소득향상,편리성 추구에 따른 자연적 증가요인도 있겠으나 문제는 생산쪽과 관련이 없는 분야에서 과소비현상이 심하다는데 있습니다. 자원이 많다고 하면 또 그런대로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어디 그래야 될 처지입니까. ­그렇다면 국민적 차원의 에너지 절약운동이일어나야 된다고 보는데 정부차원에서 구상중인 에너지절약책은 무엇입니가. ▲이 장관=지난 1,2차 석유파동때는 상당히 강제적인 에너지소비절약책을 썼습니다. 지금은 흐지부지 상태고 의식도 식었지만,1,2차 때와 같은 규제위주의 소비절약시책은 사회전반의 자유화 진전과 생활패턴의 변화 등으로 국민의 호응을 얻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앞으로는 가격기능을 통한 소비절약 유도,절약기술 개발,집단에너지 공급확대등 원천적인 절약책이 바탕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과소비부문에 대해서는 강제적 규제를 가할 생각입니다. 특히 호화ㆍ사치성 업소에 대해서는 연내에라도 전기요금을 높게 매기도록 할 작정으로 있습니다. 자가용승용차의 휘발유와 과소비에 대해서는 현재 관계부처와 협의중입니다만 자동차를 많이 쓸수록 휘발유값을 많이 내는 주행세를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입니다. 휘발유라고 하더라도 산업용은 값이 싸고 비산업용은 비싸도록 휘발유에 염색을 한다든지 해서 차등가격제를 고려중입니다. 불고기집에서 한쪽에서는 에어컨을 틀어대고다른 한쪽에서는 여기저기서 숯불을 지피고,한겨울철 아파트가 덥다고 창문을 열어 젖히고…. 참 안타깝습니다. 또 다소 불편은 하겠지만 하루종일 문을 열고 있는 주유소의 영업시간도 밤12시까지 한다든지 단축시킬 생각이나 에너지절약은 정부의 뜻대로만 되는 게 아니고 국민의 호응과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2년쯤 뒤에는 전기가 모자랄 것이라는 얘기도 있던데 전기사정은 어떻습니까. ▲이 장관=다소 어려운 얘기로 전력예비율이란 게 있어요. 쉽게 말해서 가장 많이 쓸 때의 전력수요의 전기를 최대한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과의 차이죠. 전기공급 가능량이 수요보다 많아야 되고 그 차이가 15%는 돼야 적정수준인데 전기를 많이 쓰다보니 92년쯤에는 이것이 5%이하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말하자면 그동안에 발전소를 더 지어 일정량의 예비율을 유지해서 갑자기 전기를 많이 쓰더라도 문제가 없도록 해야겠는데 요즘 발전소 하나 지으려 해도 환경이다,공해다 해서 반대도 많아 간단치 않습니다. 요즘 세상에 전기공급이제대로 안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상상못할 만큼 불편이 큽니다. 앞으로 10년동안 발전소 17개는 지어야 하나 5개는 아직 발전소가 들어설 장소마저 물색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우리 동네에 발전소 하나 세워달라고 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전기요금만해도 86년부터 7차례나 내려져 그동안 26%나 싸진 상태이고 이같은 낮은 값이 전기소비를 과소비로 흐르게 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에어컨은 1년동안 20∼40%씩 증가하는 추세아닙니까. 그래서 계절별,시간대별로 전기요금 차등제를 확대하고 범국민적 절전운동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 오늘부터 「에너지 10%절약」 돌입/엘리베이터운행·에어컨가동 제한

    ◎정부,석유파동 대책 마련 4일부터 모든 공공건물의 엘리베이터 운행이 층별로 제한된다. 또 에어컨은 온도가 섭씨 28도이상일 때만 가동된다. 정부는 3일 이라크­쿠웨이트사태와 관련,에너지 수급및 절약을 위한 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이 조치했다. 이에따라 엘리베이터를 운행할 때,출·퇴근때를 제외하고는 ▲3층이하는 운행을 금지하고 ▲4층부터는 격층별로 운행키로 했다. 또 에어컨은 현재 26도이상때만 가동토록 하던 것을 28도이상일 때만 틀도록 해 냉방시간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조명시설의 경우에도 창문쪽과 복도는 끄도록 유도하고 조명등에 대한 청소를 주기적으로 실시,밝기를 높여 많은 조명이 필요하지 않도록 하는등 전기절약시책을 적극적으로 펴나가기로 했다. 동자부가 이같은 에너지소비절약대책을 마련한 것은 이라크­쿠웨이트사태로 고유가시대에 접어든 데다 최근 사회 전반에 에너지 과소비풍조가 만연돼 있어 앞으로 에너지 수급구조에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의 이번 에너지절약시책은 오는 20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정부의 공공건물 10% 에너지절약시책으로 이 기간중 약 15만2천2백㎾의 전기가 절약돼 8백52만5천원정도의 경비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한편 동자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원유도입선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에콰도르로부터 정책원유 1백46만배럴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이집트와 멕시코로부터도 원유를 추가도입키 위해 교섭중이다. 동자부는 또 이번 기회에 멕시코·리비아·에콰도르뿐 아니라 이집트·나이지리아·가봉·알제리·베네수엘라 등 미주나 아프리카지역 산유국들로부터도 원유를 도입키 위해 정유사별로 전담산유국을 맡기는 「주산유국 개념」을 도입키로 했다.
  • 알제리­리비아 유전 합작개발/5천만불 투자,내년초 탐사계획

    ◎국내 7개업체 참여 국내업체들이 최초로 알제리와 리비아에서 유전개발에 나선다. 석유개발공사,극동정유,대우,럭키금성,삼성,쌍용,범양 등 7개 업체는 알제리의 육상1개 광구의 공동개발계획을 오는 8월말까지 알제리 국영석유회사와 체결하고 해외업체를 선정한뒤 내년초부터 물리탐사와 시추탐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선정된 외국업체와 함께 내년부터 총2천만달러를 투자,알제리 북부 1천㎢의 유전지역에 대한 물리탐사와 시추탐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 육상광구의 예상 가채매장량은 1억배럴이며 시추가 끝난뒤 15년 동안 생산하게 된다. 국내업체의 참여지분은 총투자액의 50%로 이를 석유개발공사가 16%,나머지 6개업체가 각각 14%씩 나눠 출자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석유개발공사ㆍ현대종합상사ㆍ대우ㆍ대성산업ㆍ마주코 등 5개 업체도 리비아와 육상 및 해상의 3개 광구개발계약을 오는 연말까지 마무리짓고 내년초부터 5년동안 본격탐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들 업체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놓고 있는데 국내업체는 총투자금액 6천만달러 가운데 50%인 3천만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국내 지분 가운데 석유개발공사ㆍ현대종합상사ㆍ대우가 각각 25%,현지 진출업체인 마주코가 15%,대성산업이 10%씩 출자하게 된다. 이들 광구의 가채예상 매장량은 육상광구 1억6천만배럴,해상광구 1억배럴등 모두 2억6천만 배럴로 5년동안의 탐사활동이 끝나면 20년동안 생산할 계획이다.
  • 미·아주에 특사 파견/남북 관계개선 설명

    정부는 최근 한반도 정세변화및 남북 관계개선 노력과 관련한 우리의 입장을 우방국 지도자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최광수 전외무장관을 대통령특사로 임명,캐나다·멕시코·브라질·아르헨티나 등 미주지역에 파견했다고 외무부가 24일 밝혔다. 정부는 또 노재원외무부본부대사를 대통령특사로 임명,오는 28일 인도·예멘·알제리 등 아·중동지역에 파견할 예정이며 내달중 구주지역 주요 우방국들에도 대통령특사를 보내 우리측의 북방정책,한반도 평화정착및 유엔가입문제 등에 대한 기본입장을 설명하고 이에대한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 공산권 8국 군관계자 올 국군의 날 행사 초청

    국방부는 17일 우리나라와 외교관계를 수립한 공산국가들과의 군사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10월1일 건군 42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 이들 국가의 군 관계자들을 공식초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지난해 수교한 헝가리ㆍ폴란드ㆍ유고슬라비아에 있는 한국대사관에 무관파견을 검토중이다. 올해 「국군의 날」 행사에 군 관계자들이 초청될 공산권국가는 체코슬로바키아ㆍ루마니아ㆍ불가리아ㆍ몽고ㆍ알제리 등 8개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는 국군조직법 개정안의 국회통과로 오는 10월1일 건국이후 처음으로 출범하는 통제형 합참의장제도하에서 「국군의 날」 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를 계획이며 이 행사의 주제를 「하나로 되어 통일」로 정하고 민과 군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통일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로 민의 참가를 대폭 늘릴 방침이다. 국방부는 과거 무력시범과 제식훈련 위주로 치렀던 국군의 날 행사를 올해는 국민 모두가 축제의 행사에 참여하는 범국민적 행사로 만들기 위해 학생과 근로자대표등도 참여시킬 계획이다.
  • 유가인상 움직임/OPEC 추진

    【알제ㆍ니코시아 로이터 AP연합】 사데크 부세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장은 OPEC회원국들간에 세계원유가를 현재의 배럴당 최소 18달러에서 인상하려는 의견일치가 조성됐다고 15일 밝혔다. 알제리 출신의 부세나 의장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또 OPEC가 오는 25일 제네바회의에서 하루생산 상한선을 2천2백50만 배럴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골람레자 아카자데 이란 석유장관과의 회담 후 『제네바회담의 토론 의제에 관계없이 석유가를 18달러에서 인상하려는 강력한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 알바니아 탈출 사태속 민주화시위/외국공관앞 5천5백명 몰려

    ◎수도선 1만군중 이틀째 집회/“서방공관 피신 알바니아인 해당국서 동의땐 출국 허용” 【빈ㆍ본ㆍ아테네 외신 통합】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7일 외국대사관 피신자수가 5천5백명 수준으로 늘어나고 대규모 민주화 요구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알바니아 당국은 외국대사관에 은신중인 수천명의 피신자들이 대사관을 떠난다면 처벌하지않고 다른 모든 알바니아인들과 마찬가지로 여권을 발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유럽 최후의 스탈린주의 폐쇄국가를 이끌고 있는 라미즈 알리아대통령은 민주개혁을 앞당기겠다고 약속하면서도 『국내외일부 세력이 알바니아를 벼랑아래로 밀어내려 한다』고 비난하며 공산당이 다른동구국에서처럼 권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외국대사관에 피신중인 알바니아인들은 해당국이 입국을 허용할 경우 해당 대사관 요원들의 인솔 감독 아래 여행증명서를 발부받아 전원 출국할수 있다고 알바니아 외무부가 통보해온 것으로 헝가리의 한 외교관은 말했다. 그러나 출국일자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라나주재 서방국 대사관에는 이날 하오 현재 국외출국을 위해 인파가 계속 몰려들고 있으며 서독대사관 2천5백명,이탈리아대사관 1천5백명,프랑스대사관 1천명과 체코ㆍ헝가리ㆍ폴란드ㆍ터키대사관 등의 피신자까지 합치면 5천5백여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 외교관이 말했다. 또 외교공관지구 인근의 스칸더베그 광장에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1만여명의 민주화요구 시위대가 집결,경찰과 충돌을 벌인 뒤 해산됐으며 시위과정에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다른 외교관이 전했다.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과 겐셔 서독외무장관 등 서방측 관련인사들은 알바니아 망명자들의 인도적 해결을 모색하고 있으며 국제적십자위원회의 도움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제리주재 스타모 알바니아대사는 본국 정부가 피신자들의 출국을 위해 서방측 대사관으로 1천5백장의 여권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아대통령은 이날 전국으로 TV중계된 당중앙위회의에서의 연설을 통해 내년 가을로 예정된 당대회를 6개월앞당겨 소집해 알바니아사회의 모든 부문과 공산당 자체에 대한 구체적인 민주개혁의 청사진을 마련,실시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신임대사 9명에 노대통령 신임장

    노태우대통령은 26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좌수 주불가리아대사,노영찬 주프랑스대사,이현홍 주루마니아대사,선준영 주체코대사,한석진 주알제리대사,권영순 주몽고대사,김일건 주네팔대사,김항경 주미얀마대사,김승영 주에티오피아대사 등 9명의 신임대사에 신임장을 수여했다.
  • 알제리총선 야 승리/내무장관 공식 발표

    【알제 AP AFP 연합】 알제리의 정통 회교정당인 이슬람 구국전선(FIS)이 12일 실시된 알제리 사상 최초의 다당제 지방의회선거에서 예상을 뒤엎고 집권 알제리 민족해방전선(FLN)을 누르고 승리했다고 모하메드 살라 모하메디 알제리 내무장관이 13일 공식발표했다. 모하메드장관은 회교 다와연맹의 지지를 받은 FIS가 지난 1962년 독립이후 계속 알제리를 통치해온 FLN보다 많은 과반수 이상을 득표했다고 밝혔다.
  • 공관장 14명 이동

    ◎주불대사 노영찬/불가리아대사 김좌수/루마니아대사 이현홍/알제리대사 한석진/유엔차석대사 신기복/주몽고대사 권영순/주네팔대사 김일건/홍콩총영사 정민길/후쿠오카총영사 최용찬/카이로총영사 박동순 정부는 2일 주프랑스대사에 노영찬외교안보연구원연구위원,주불가리아대사에 김좌수외교안보연구원연구위원,주홍콩총영사에 정민길외교안보연구원연구위원을 각각 임명,발령하는등 14개 해외공관장에 대한 인사이동을 단행했다. 정부는 주루마니아대사에 이현홍주네팔대사,주알제리대사에 한석진외무관리관,주유엔대표부차석대사에 신기복주카이로총영사,주몽고대사에 권영순외무관리관을 임명했다. 이밖에 주후쿠오카총영사에는 최용찬외교안보연구원연구위원,주카이로총영사에 박동순외교안보연구원교수부장,주네팔대사에 김일건외무이사관을 각각 임명했다. 한편 한우석주프랑스대사,김이명주홍콩총영사,김권만주후쿠오카총영사 등은 이날짜로 외무부본부근무로 전보됐고 외교안보연구원교수부장에는 장만순외무관리관이 임명됐다.
  • “수교국 급증”… 「외교전성시대」 진입

    ◎“인사적체 해소”… 기대부푼 외무부/1년새 10국과 수교… 대사직임명에 관심/신설공관장에 김영섭ㆍ송학원씨등 물망/년말까지 8국 더 늘듯… 유엔가입 촉진제 구실 우리외교는 지금 전성시대를 한껏 구가하고 있다. 북방외교를 꾸준하게 추진,지난해 2월 헝가리와 동구사회주의국가로는 처음으로 국교수립을 맺은 이래 1년 남짓동안 무려 10개국과 수교를 맺었기 때문이다. 특히 북방외교의 종착역격인 소련과의 관계정상화도 「초읽기」에 돌입한데다 대중국관계개선도 9월의 북경아시안게임을 통해 커다란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여 주무부처인 외무부는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외교소식통들은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연말까지는 최소한 7∼8개국과 수교의정서에 사인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같은 수교도미노현상은 결과적으로 우리외교의 다음목표인 「1,2년내 유엔가입 실현」도 빠른 시일내에 달성할 수 있게 만드는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부적으로도 외무부는 10개 수교국에 모두 상주대사관을 설치한다는 방침을세우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외무부관료들의 최대 불만사항이었던 인사적체 해소에도 한몫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헝가리ㆍ폴란드(11월)ㆍ유고(12월) 등 지난해에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한 동구 3개국에는 이미 상주대사관이 설치돼 있다. 또 지난해 7월 국교수립을 맺은 이라크는 종전의 총영사관이 상주대사관으로 격상,정무ㆍ경제ㆍ영사 등 대사관 고유업무를 계속해 오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상주대사관이 설치될 국가는 동구권의 체코ㆍ불가리아ㆍ루마니아 등 3개국과 아프리카의 알제리ㆍ나미비아 등 2개국,그리고 아시아 사회주의 국가인 몽고등 모두 6개국이다. 이들 6개국에 대한 대사임명은 물론 대통령령인 「재외공관의 명칭ㆍ위치 및 관할구역에 관한 규정」의 개정안이 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쳐 통과된 연후에나 가능하다. 외무부는 개정안이 통과된 뒤 우선 참사관급 외교관을 대사관 개설요원으로 현지에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특명전권대사는 주재국정부의 아그레망등 필요한 절차가 있어야 하기때문에 이보다 2,3개월 늦게 현지부임하는 게 보통이다. 따라서 지난달 대사관개설 요원이 파견돼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알제리에는 다음달 중으로 대사가 현지에 부임할 것으로 보이며 3월에 동시다발적으로 수교한 체코ㆍ불가리아ㆍ루마니아ㆍ나미비아ㆍ몽고 등 5개국에는 다음달중 대사관개설준비요원 파견을 거쳐 7,8월경 해당국 대사들이 현지에 부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호중외무부장관은 이들 국가주재 대사임명과 관련,『신설공관인만큼 그동안 공관을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인사중에서 적임자를 골라야 할 것』이라고 측근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누가 거명되고 있는지는 『대사임명은 대통령의 전권사항』이라는 이유로 외무부관계자들이 일체 함구하고 있는 실정. 다만 공관운영 경험이 있는 외무부 본부대사나 외교안보연구위원 중에서 새로운 외교영역을 개척한다는 프런티어적인 자부심이 대단한 인사가 적임자로 낙점될 것이란 게 이들의 중평. 현재 김영섭ㆍ장명하ㆍ장만순본부대사 등과 외교안보연구원의 이경훈 조광제연구위원과 송학원연구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사관이 제대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대사와 참사관을 포함,1등서기관ㆍ2등서기관 등 최소한 5명이 필요하다는 것이 외교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 이에따라 당장 필요한 외교인력만도 30명정도이고 앞으로 수교국 수 증가로 인한 인력수요는 더욱 급증할 전망이다. 외무부는 이를 위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덜한 아프리카 및 중남미지역의 일부 공관을 폐쇄하거나 축소,이곳에서 빼낸 외교관을 신설공관에 투입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방안이 해당국의 반발초래등 역작용을 불러일으킬 경우 비상대책으로 미ㆍ일ㆍ서구 등 공관의 비교적 여유있는 인력을 재배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는 후문. 외무부는 또 급증한 인력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해까지 20명씩 뽑던 외무고시선발인원을 75% 증가된 35명으로 책정했다. 외무부는 이와함께 향후 경제분야가 외교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인식아래 재외공관은 물론 외무부 본부직원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경제교육을 시킬 방침이다.
  • 알제리에 상주대사관

    정부는 3일 알제리수도 알제에 상주대사관을 개설했다고 외무부가 이날 발표했다.  정부는 공관개설 준비를 위해 현지에 파견된 배상길 대사대리가 정식대사가 부임할 때까지 비자발급 및 자국민보호등 대사관업무를 보게 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와 알제리는 지난 1월15일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한 바 있다.
  • 몰려오는 동구민 골치앓는 서구(세계의 사회면)

    ◎개혁바람 타고 불법체류자 급증/현지주민과 갈등… 극우파 테러도/이민 8백만명 넘어… EC인구의 2.5%/입국통제 강화등 대책마련 부심 「이민 증후군」. 서베를린 의사들이 지난해 5월이후 시작된 동독인들의 대탈출 현상에 붙인 이름이다. 그러나 이 증세는 서독에서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선 서방국가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소련 폴란드 루마니아에 거주하는 독일인과 동독인을 포함한 무려 70여만명이 서독으로 이주한데다 올해는 이들 난민숫자가 배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서독정부의 고민(?)은 이만저만한게 아니다. 이들 국가외에도 베트남과 스리랑카 자이르 에티오피아 등 제3세계로부터도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이 엘도라도(브라질의 아마존 강변에 있다는 상상속의 황금의 나라)의 꿈을 안고 꾸역꾸역 서유럽으로 몰려들고 있다. 이들중 대부분은 사전에 허가를 받은 합법적인 이민이 아닌 「망명」을 원하는 난민이거나 불법 체류자들이라는데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유럽이민은 주로 터키 알제리아 모로코 유고슬라비아 인도 파키스탄등에서 온 공장노동자들이 대종을 이루어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동구 공산권 국가로부터 유입된 불법 체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불법 외국인노동자가 증가하면서 지난 70년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현지 주민과의 대립과 마찰은 최근의 실업률 상승과 맞물려 일부에서는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증으로까지 비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잖아도 유럽에서 제3세계 노동자들은 마약과 테러에 관련됐다거나 복지재원을 축낸다는 등의 이유로 적지않은 비난을 받아왔다. 특히 프랑스 등 일부국가의 극우 과격파들은 외국인에 대해 테러와 폭력을 행사하는가 하면 일부 정당들은 이민자들에 대한 사회보장혜택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까지 하다. 외국인의 불법체류와 이민은 또 유럽통합에도 적잖은 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시장단일화 계획에는 노동자의 자유로운 역내 이주규정이 포함돼 있으나 서독 영국 프랑스 등이 이들의 이주에 대해 엄격한 통제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 그러나 일부에서는 외국인 노동자와 서유럽국가 사이의 마찰은 지나친 폐쇄주의 때문에 일어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물론 불법입국이 문제되는 것은 사실이나 합법적인 이민의 증가는 아주 미미하다는 사실이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영국의 경우는 지난해 이민을 위해 입국한 사람보다 오히려 다른 나라로 떠난 영국인의 숫자가 더 많았다. 또 많은 유럽인들은 50년대와 60년대 경제적 번영에 외국인 공장노동자들이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서유럽 전체의 이민자수는 8백만명으로 전체 EC인구의 2.5%를 점하고 있으며 이들중 90%정도가 서독 영국 프랑스의 산업도시나 교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지 대부분의 서유럽국가들은 이민을 줄이고 난민 또는 불법 체류자들의 입국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동유럽이나 제3세계로부터 계속 이민 수용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민을 전면 금지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장기적으로는 제3세계국가들이 정치적 자유의 신장을 허용하고 경제적 번영을 이룩하면 이민의 필요성은 줄어들겠지만 가까운 장래에 제3세계의 국민들의 생활정도가 서유럽수준까지 향상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기 때문에 외국인의 유입과 이로 인한 마찰은 앞으로도 계속 서유럽의 골칫거리가 될 전망이다.
  • 알제리 대사관 개설/배상길 참사관 파견

    정부는 15일 주알제리 상주대사관 개설요원으로 배상길 주벨기에 참사관을 알제리에 파견했다고 외무부가 이날 밝혔다. 우리나라와 알제리는 지난 1월15일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한 바 있다.
  • 양국 고위관계자의 최근 「메시지」를 보면

    ◎한ㆍ소수교 정지 “예상밖 쾌속행보” 소,남북대화등 한국정책에 공개적 동조/김영삼 최고위원 방소,결정적 계기될 듯 한국과 소련간의 관계개선 즉수교를 위한 움직임이 발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최근 소련고위당국자의 대한반도 관계발언이 잇따르고 있는데다 다음달로 예정된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과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의 소련방문이 함께 어우러져 「연내 국교수립」이라는 성급한 기대마저 낳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도 소련측의 이같은 발언에 고무된 듯 강영훈국무총리와 최호중외무부장관등 우리측 고위관계자의 「입」을 통해 「한소 양국간 빠른 시일내 수교가능」이라는 시그널을 공개적으로 밝힘으로써 양국간 수교의 체감온도가 매우 높음을 감지케 하고 있다. 소련은 서울올림픽에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하면서부터 대한 관계개선의사를 넌지시 비치기 시작,지난 해에는 게오르기 아르바토프 소과학원 미ㆍ캐나다연구소장과 미하일 카피차 전외무차관 등 고르바초프서기장의 외교분야 싱크탱크를 한국에 보내고 김영삼 당시 민주당총재의 방문을 받아들이는등 적극적인 외교제스처를 전개해왔다. 올들어서도 소련측은 페레스트로이카정책의 강력한 추진을 바탕으로 더욱 능동적인 대한외교를 펼치고 있는 느낌이다. 셰바르드나제 소외무장관은 지난 9일 미소 외무장관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함께 남북 대화노력을 촉구,북한의 개방유도와 대한 국교수립이라는 양동작전을 시도해 주목을 끌었다. 특히 그의 발언은 한반도 평화통일과 남북 당국간 직접대화노력을 꾸준히 추진해온 우리 정부의 입장에 소 고위당국자로서는 처음으로 공식적인 동조입장을 표시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물론 셰바르드나제장관은 미소 외무장관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장벽」을 언급,양국관계에 긴장을 초래했으나 곧이어 겐나디 게라시모프 소외무부대변인이 『한반도 장벽은 상징적인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고 해명,발언파문을 일단락지음으로써 국교수립을 향한 한소관계가 쾌속순항하고 있음을 반증했다. 셰바르드나제 발언에 이어 고르바초프서기장의 대한반도 정책입안자로 알려진 소 과학원 세계경제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 한일문제연구부장 게오르기쿠나제도 방일기간중 기자회견에서 소련의 대한반도정책 기본방향에 관해 대단히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그는 『한국과의 외교관계 수립은 시간문제』라는 다분히 의도적인 발언과 함께 ▲소ㆍ북한간의 동맹관계가 변질됐으며 ▲소련은 한국의 유엔가입에 반대하지 않으며 ▲한소 관계진전은 북한­미ㆍ일 관계개선과 연계되어 있지 않다고 언급,신사고에 입각한 대담한 대한반도정책을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소측의 움직임과 더불어 우리 정부도 그동안의 제3국을 통한 막후접촉에서 벗어나 공개외교로 전환,최외무장관이 한소 외무장관회담을 제의했다. 최장관은 유고ㆍ폴란드ㆍ알제리 등 미수교국과의 국교수립에 있어 양국 외무장관회담이 유효적절하게 활용된 선례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수교전이라도 한소 외무장관회담을 가질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이에대해 소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는 게라시모프외무부대변인은 최근 한국기자들과 만나 양국 외무장관회담이 수교전이라도 유엔과 같은 중립적인 장소에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소측도 최장관의 제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밖에도 한소간에는 대한항공과 소국영 아에로플로트사간의 정기직항로 개설합의,우리 민간기업의 활발한 대소진출등 양국 수교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여러가지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징후는 경제적 효과에 비중을 두는 소측 입장과 정치적 효과에 보다 중점을 두는 우리측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김 민자당최고위원과 정회장의 방소및 공로명 초대주소영사처장의 부임이 한소 관계개선의 결정적인 지렛대로 작용할 것으로 짐작된다. 특히 오는 3월19일 장도에 오르는 김최고위원의 방소는 그가 지난해와는 달리 여권의 지도자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양국외교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라 양국 실무진간에 준비가 한창이다. 정부와 민자당은 23일 김최고위원 방소기획단을 당정인사들로 구성,그의 방소에 거는 여권측의 기대를 짐작케 해주고 있다. 김최고위원의 방소일정은 현재 정재문의원이IMEMO관계자들과 협의하고 있지만 그의 정치적 비중을 감안해 볼때 고르바초프서기장,셰바르드나제외무장관 등 소련지도자및 고위인사들과의 면담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공처장이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김최고위원의 방소는 한소관계의 커다란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힌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정부는 「김영삼­고르바초프회담」 성사에 모든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정회장은 명목상 현대종합상사의 모스크바지사개설 축하연 참석차 3월4일 방소하는 것으로 돼있지만 양국간 국교수립을 빠른 시일내에 달성하려는 정부의 강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공처장도 그가 비중있는 외교관이라는 점에서 양국 외무장관회담의 성사및 이에따른 양국수교에 커다란 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외무부는 기대하고 있다. 결국 한소관계는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연내수교가 거의 확실시 된다고 할 수 있다. 양국간 수교는 물론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는 촉매제 역할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현재 사회주의이념을 비교적 강하게 고수하고 있는 중국과의 수교도 빠르면 내년 상반기중에 전망해 볼 수 있으며 이는 결과론적으로 미 일 중 소에 의한 남북한 교차승인과 함께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라는 소망스러운 「현실」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 한반도 긴장완화 전기 마련 포석/대 중ㆍ소 외무회담 제의 배경

    ◎경협 성과 바탕,북방외교 대미 겨냥/중ㆍ소엔 「북한고리」… 성급한 기대 금물 최호중 외무부장관의 한소,한중 외무장관회담 제의는 그 성사여부를 떠나 외교가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외무장관으로 중소와의 외무장관회담을 제의한 것이 이번이 처음인 까닭에 회담 제의 배경 및 실현가능성 등이 중요 관심사항으로 부각되고 있다. 최장관은 15일 KBS와의 대담을 통해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한 평화통일의 결정적 계기를 마련키 위해 두 나라의 외무장관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혀 중소와의 외무장관회담 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를테면 최장관의 발언은 지난해 2월 헝가리와의 수교를 비롯,폴란드ㆍ유고 등 동구 사회주의 미수교국과 국교수립을 맺은 데다 오는 3월중으로 예상되는 체코ㆍ불가리아와의 수교 등에 힘입어 이제는 북방외교의 종착역격인 중국 및 소련과의 관계개선에 우리 정부가 적극적인 태세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중소와의 외무장관회담 제의는 또 이들 국가와의 관계개선에 있어그동안 이용됐던 비밀접촉을 지양하고 공개적인 회담 제의를 통한 정통외교전개의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유고ㆍ알제리 등 미수교국과의 관계개선에 양국외무장관회담이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했고 외무부측도 이같은 방법을 선호해 온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화학무기에 관한 국제회의」에 참석한 최장관은 유고 외상과 회담을 갖고 수교를 희망하는 우리측의 의사를 전달,유고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낸 뒤 교섭이 급진전된 바 있다. 최장관은 지난해 9월 유엔총회에 참석해서도 폴란드ㆍ알제리 등의 외상과 회담을 통해 한ㆍ폴란드,한ㆍ알제리간 수교에 관한 기본원칙에 합의했다. 따라서 미수교국과의 관계개선에 외무장관회담을 유효적절하게 활용한 선례가 있는 만큼 중소와의 국교수립이라는 대장정에도 한중,한소 외무장관회담을 활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게 외무부당국자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중국측도 북한을 상당히 의식하고 있지만 오는 9월 북경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 등을 위해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내심 바라고 있는 실정이다. 소련측도 지난해 12월 한소간 사실상의 영사관계를 추인한 만큼 시베리아개발등 주로 경제관계분야에서의 긴밀한 유대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중국과는 이달 하순쯤 우리 정부 조사단의 방중을 계기로 정식외교관이 아시안게임 아타셰(상주연락관)로 임명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고 소련과는 공로명 초대주소영사처장이 이달 하순쯤 현지에 부임,공식적인 외교경로를 개설하게 됨에 따라 한중,한소 외무장관회담의 실현가능성이 비관적이지만은 않다는 게 외무부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중소와의 외무장관회담 실현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인 반응을 보이는 견해도 없지않다. 중소와의 관계개선이 어차피 남북관계와 연결되는 만큼 남북간 군사적 신뢰구축과 함께 교류협력이 활성화되는등 남북관계가 결정적인 호기를 맞지 않는 한 한중,한소 외상회담의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또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지역의 평화정착을 위해 정부가 전향적인 대북정책을 펼쳐야한다고 강조한다. 결국 최장관의 이번 제의는 본인도 밝혔듯이 아직까지 여건이 성숙되지는 않았지만 북방외교의 가시적 성과에 힘입어 외교적인 이니셔티브를 계속 잡아나가겠다는 정부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두 나라와의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노태우대통령이 지난 88년 유엔총회에서 밝힌 미ㆍ소ㆍ중ㆍ일 남북한간의 동북아 6자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 루마니아ㆍ동독과 한국,내년중 수교/한우석 주불대사

    【파리 연합】 한우석 주프랑스대사는 1일 한국이 헝가리ㆍ폴란드와의 수교 등 북방외교의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은 상호 경제적 이해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아직 미수교국인 루마니아및 동독과는 내년중 외교관계가 수립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대사는 이날 파리소재 프랑스 태평양문제연구소가 주최한 「89년의 한국과 90년의 전망」이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대사는 한국이 북방외교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한국의 국제적 지위상승보다는 상호 경제적 필요가 부합된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한국은 동구뿐만 아니라 알제리,베트남 등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북방외교를 확대해 결실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 「제3세계」진출의 교두보 마련/한­알제리 수교 의미

    ◎북한 편향 국가와 관계 정상화로 결실/전방위 외교의 개가… 「남남협력」 길 열어 우리나라와 알제리간의 대사급 외교관계수립은 우리의 대비동맹ㆍ대제3세계외교에 커다란 전기를 마련해준 것으로 평가된다. 알제리는 62년 독립한 이래 지금까지 줄곧 제3세계사회주의국가 및 비동맹의 주요지도국으로서 유엔 등에서 막강한 발언권을 행사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알제리와의 수교는 7ㆍ7선언에 힘입은 별도의 외교적인 성과로서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북방외교의 명실상부한 「전방위입체외교의 서막」으로 볼 수 있다. 더욱이 대알제리수교가 유엔주재 양국대표부 대사의 서명에 이어 케야르유엔 사무총장에게 곧바로 보고됨으로써 유엔회원국을 상대로 우리의 외교역량을 한껏 과시,우리나라의 유엔가입등 대유엔외교에도 한몫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제리와의 수교는 또 북한이 알제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측면에서 북한측으로 하여금 「더이상 국제사회의 고립을 초래하는 폐쇄정책을 고집할 수 없다」는 인식을 갖게 함으로써 개방ㆍ개혁정책을 추진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동인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테면 알제리와의 수교로 인해 그동안 북한과의 단독수교관계를 견지,우리외교의 취약지역으로 평가돼왔던 이집트 시리아등 중동국가와 탄자니아 잠비아 모잠비크 앙골라등 남아공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동남부아프리카의 전선국가들도 앞다투어 우리나라와의 수교에 나설 것으로 보여 북한측에 「화해와 개방의 신데탕트」를 따라야한다는 당위성을 심어줄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 한ㆍ알제리 수교와 관련,우리나라는 종전 헝가리,폴란드와의 국교수립때와는 달리 상당한 금액의 경제원조를 하지 않았는데 바로 이점은 우리 외교가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정통외교의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음을 뜻한다. 사실 알제리와의 수교는 지난해말 완료키로 양국 외무부간에 합의됐었지만 새해로 넘겨지는 산고를 겪기도 했다. 알제리측이 대북한관계를 의식,수교일자를 차일피일 미뤘고 우리측도 한때 당황했다는 뒷얘기다. 그러나 알제리측이 지난 9일 정부대표단을 북한에 보내 한국과의 수교필요성을 설득함으로써 한ㆍ알제리양국간의 역사적인 수교는 햇빛을 보게된 것이다. 대알제리수교는 지난해 6월 노영찬외무부본부대사가 극비리에 알제리를 방문,구체적인 협의를 시작한 뒤 9월 유엔총회 참석기간중 최호중외무장관과 고잘리외무장관간에 연내수교에 합의한지 4개월만에 결실을 맺었다. ◎알제리는 어떤나라/한반도 10배크기… 천연자원 풍부 알제리의 공식국명은 알제리민주인민공화국으로 면적은 2백38만㎢(한반도의 10배)이며 인구는 2천3백만명이다. 인종은 아랍인과 베르베르인으로 구성돼 있고 언어는 아랍어(공용어),불어이며 종교는 회교(90%),가톨릭,기독교 등이다. 수도는 알제이며 62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했다. 정체는 인민민주주의로 사들리 벤제디드 현대통령이 지난 79년이래 통치해오고 있으며 대통령중심제의 정부형태아래 민족해방전선(FLN)이라는 유일 정당을 갖고 있다. 국민총생산(GNP)은 87년기준 6백40억달러이고 1인당GNP는 2천7백80달러. 주요자원으로는 92억배럴이 매장돼 있는 석유(세계 15위),천연가스(세계 매장량의 12%) 및 철이다. 88년 기준으로 수출은 82억달러,수입은 80억달러이며 원유,가스 및 석유제품이 주요수출상품이고 식품,자동차 등이 주요수입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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