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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제리,비상사태 선포/수도에 군 투입… 내각은 총사퇴

    ◎반정시위대­보안군 충돌로 6명 사망 【알제 로이터 AFP 연합】 샤들리 벤제디드 알제리 대통령은 수도 알제 중심가에서 보안군과 시위대간의 무력충돌로 6명이 사망한 지 하룻만인 5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내각 총사퇴를 발표했다. 벤제디드 대통령은 회교 근본주의자들의 폭력시위가 있은 후 탱크와 군인들이 수도를 장악한 가운데 대국민 성명을 통해 오는 27일로 예정된 사상 첫 다당제 총선도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벤제디드 대통령의 사임과 선거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알제리 최대 야당 이슬람구원전선(FIS)을 지지하고 있는 반정부시위는 전날까지 연 11일째 확대일로를 걸어왔다. 이 성명은 또 무루드 함루셰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사퇴서를 제출했으며 벤제디드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FIS는 지지자들에게 유혈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시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으며 지난 5월25일부터 시작된 무기한 파업이 곧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FIS소식통이 말했다. 이 소식통은 FIS 대표와 벤제디드 대통령 측근은 거국내각 등 알제리 사태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 튀니지등 북아국에 민관경제사절 파견

    정부는 3일 북부아프리카 마그레브지역 국가들과의 실질협력관계 강화를 위해 김해선 외무부 본부대사를 단장으로 한 민·관경제사절단을 현지로 파견했다. 오는 17일까지 튀니지·알제리·모로코 등을 순방,이들 국가와의 협력관계증진 및 우리나라 기업의 진출확대 가능성을 모색하게 될 이 사절단은 정부측 대표로 외무·재무·상공·동자·농수산부,KOTRA·수출입은행 관계자 8명과 업계에서는 대농·대우·삼성·효성·동원·정한·월비 등 7개 업체 대표로 구성돼 있다.
  • “위험한 무기 수출국 북한”/현금 마련하려 스커드등 판매계속

    ◎영 타임스지 지목 【파리 연합】 영국의 타임스지는 6일 걸프전 이후에도 중동 등지에 대한 첨단무기 수출이 계속되고 있는 데 우려를 표명하면서 특히 북한을 가장 위험한 케이스로 지목했다. 타임스는 이날 「죽음의 거래인들」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시리아와 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무기구입을 추진중에 있다면서 이 중 시리아는 걸프전 중 사우디 및 기타 걸프국들로부터 받은 현금을 신무기 구입에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는 걸프전후 중국과 소련·북한 등지로부터 20억달러 상당의 무기를 사들이고 있으며 걸프전 종식 후 3번째 스커드미사일 및 발사대선적분이 곧 시리아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의 알제리 원자로 건설지원,시리아 재무장을 경계하는 이스라엘의 대응 등 군비경쟁을 지적하면서 특히 중국과 북한의 무기수출을 우려 대상으로 지목했다. 타임스는 대량살상용 치명적 무기의 수출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심각한 인식이 유엔을 통해 구체적 결실로 나타날 수 있는 희망이 아직 남아 있으며 또 중국도 마땅히 이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면서 그러나 김일성과 같은 독불장군이 스스로 핵폭탄을 제조할 준비를 갖추고 현금을 위해 아무에게나 스커드미사일을 공급할 경우 이 같은 희망은 가늘어질 수밖에 없다고 결론지었다.
  • 워싱턴­북경 사이가 벌어진다/미의 잇단 대중국 강경조치 안팎

    ◎무역불균형·티베트탄압에 불만/「최혜국」 지위 새달초 철회 가능성/중국선 “내정간섭” 비난… 유럽과 밀착 모색 지난 79년 국교수립 이후 계속 가깝게 지내왔던 미국과 중국이 최근 들어 통상과 인권문제 등으로 삐걱거리고 있다. 중국과 서구제국간의 관계가 정상화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부시 미 행정부 관계자들과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지금 미중관계가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두 나라의 관계가 앞으로 개선되기 보다는 악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왜냐하면 양국 관계에서 70년대나 80년대처럼 상호간의 안보 이해를 대신할 새로운 「접착제」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워싱턴은 각종 현안에서 북경정부에 대해 보다 강경자세를 취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최근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말했다. 부시 행정부는 5일 로버트 키밋 국무차관을 북경에 보내 중국의 인권문제,통상정책,그리고 무기확산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중국의 통신위성에 사용될 미제 부품의 판매를 금지시켰다. 중국이 알제리에 원자로를 제공했으며 파키스탄에 공격용 미사일의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취해진 이 결정은 최근 수주간 부시 행정부가 북경정부에 대해 취한 세번째 강경 조치였다. 첫번째는 지난 4월16일에 있었던 부시 대통령의 달라이 라마 접견이었다. 인도에 망명중인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중국의 티베트 지배에 대한 강력한 비판자다. 두번째는 부시 행정부가 지난달 26일 중국을 지적소유권 보호분야에서 가장 침해가 심한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지정한 조치다. 이에 따라 중국은 앞으로 9개월내에 미국의 저작권,상표권,특허권 등에 대한 침해문제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미국으로부터 무역보복을 받게 된다. 부시 행정부의 이 세 가지 조치는 워싱턴에서 중국에 대해 무역상의 최혜국대우를 계속 부여할 것인지에 관한 논쟁을 크게 불러일으키고 있다. 부시는 중국에 대해 최혜국 대우를 다시 부여할 것인지의 여부를 6월초에 결정해야 한다. 중국에 대한 최혜국 대우 논쟁은 다음 4가지쟁점에 의해 지배될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인권문제로서,북경정부의 티베트탄압과 반체제인사 재판 등이 이에 해당한다. 현재 미 의회와 인권단체들은 북경정부의 인권정책을 비난하면서 이를 개선시키기 위해 부시가 통상문제를 무기로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력히 펴고 있다. 이와 관련,미 하원 의원 60여 명은 중국의 인권정책 개선을 조건으로 한 대중국 최혜국대우 부여법안을 3일 의회에 제출했다. 지난해 부시는 의회의 날카로운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최혜국 대우를 부여했다. 당시 북경정부는 89년의 민주화운동 탄압시 체포했던 수백 명의 정치범을 석방하겠다고 말했으나 지금까지 석방자 숫자와 명단을 내놓지 않고 있다. 둘째는 중국의 격증하는 대미무역 흑자다. 중국의 대미 흑자는 올해 1백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일본의 대미흑자에 이어 두번째로 큰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이렇게 수출 붐을 향유하면서도 수입은 제한하고 있다. 셋째는 북경정부가 수출용의 저렴한 물품생산을 위해 죄수들의 노동력을 이용하고있다는 보도에 대한 분노다. 이들 죄수들에겐 노동의 대가가 거의 지불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째는 북경이 비밀리에 무기와 핵기술을 알제리·파키스탄 및 기타 제3세계 국가들에 판매하고 있다는 비난이다. 부시 행정부는 중국이 미 의회 등의 분위기를 의식해 인권문제를 일부 개선시킨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여전히 변하지 않은 채 사상문제로 국민들을 투옥하고 티베트를 탄압하고 있으며 「속임수」 부역을 하고 있다는 분노의 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 워싱턴의 일반적인 분위기다. 때문에 올해 또다시 중국에 대해 최혜국 대우가 부여되더라도 그 과정에 야기될 논쟁과 비난은 미중 관계를 해칠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으로 북경의 지도자들은 중국의 주권과 존엄성을 중시,외국의 비판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 지금 북경정부의 지도자들은 당초 계획보다 많은 반정부 인사를 석방시켜줌으로써 이미 미국과 큰 타협을 했다고 믿고 있다. 최근의 중국 공산당 문서에 의하면 북경지도부는 미국에 적대감을 느끼고 있을 뿐만 아니라미국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두려움과 분노는 중국 지도부가 미국에 대해 화해조치를 취하거나 문화·학술교류의 회복을 추구할 의향이 없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지난 80년대에 홍수를 이뤘던 미중 문화학술교류는 중국의 많은 지식인들에게 공산당 정권에 대한 혐오감을 심어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은 서구제국과의 관계를 개선함으로써 미국과의 대립관계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뉴욕 타임스지는 미국과 중국간의 시각차가 외교의 기초에 대한 근본적인 이견을 반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주권존중과 내정불간섭이다. 그러나 미국에선,인권문제는 국경을 초월한 것이며 공개적으로 언급해야 할 도덕적 명령이라는 견해에 대한 지지가 점증하고 있다. 과거 중국의 인권탄압을 양해하도록 만들었던 많은 이유들,즉 소련에 대항하는 세력으로서의 중국에 대한 전략적 이해라든가 중국이 점차 민주화·자본주의 국가화하고 있다는 인식은 지금 미국에서 사라졌다.
  • 「알제리 유전」 공동개발 추진/유개공등 7개사

    ◎현지 국영 석유사와 곧 계약/가채매장량 1억배럴 예상/호­인니광구 탐사에도 참여 계획 국내 업체들이 최초로 알제리 동부 사막지대 유전개발을 추진중이다. 또 호주와 인도네시아 공동유전개발구역인 티모르 갭 광구 참여를 위해 기술평가단을 구성,관계국과 협의중이다. 29일 한국석유개발공사에 따르면 유개공을 비롯,극동정유 대우 럭키금성 삼성 쌍용 범양 등 7개 업체는 알제리 동부 사막지대 407광구 공동개발을 위한 알제리 국영석유회사와 계약을 서두르고 있으며 계약이 체결되는 대로 공동개발할 외국업체를 선정한 뒤 시추탐사를 벌일 예정이다. 또 석유부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호주와 인도네시아 공동개발구역인 티모르 갭 광구 참여를 위해 희망업체들과 공동으로 기술평가단을 구성,7∼8월중에 현지로 파견할 계획이다. 특히 알제리 동부 사막지대 407광구의 예상 가채매장량은 1억배럴로 매우 유망하며 우리측이 투자할 액수는 총 2천만달러 정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개공은 이와 함께 현재 외국회사에 용역을 주고 있는 대륙붕 지질탐사를 우리가 직접 할 수 있도록 지질탐사선을 제조,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92년부터 총 1백억원을 투자,동력자원연구소로 하여금 제작토록 할 계획이다. 이 밖에 현재 국내 소비량의 39일분인 석유비축시설규모를 오는 96년까지 60일분으로 늘리기 위해 전남·경남지역에 추가 비축건설 부지를 마련키로 했다.
  • 후세인 대통령 쿠바망명 검토/북한과도 비밀접촉

    【파리 연합】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사태가 불가피할 경우』 쿠바에 망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프랑스 일요지 「디망쉬 주르날(JDD)」이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예멘과 모리타니아 등도 망명예상지로 꼽히고 있다면서 후세인 대통령은 또 북한측과도 망명협상을 비밀리에 추진했었다고 전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알제리망명설이 나돌던 지난 3월 피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과 비밀합의를 맺었으며 이미 수도 아바나에 후세인이 거처할 별장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후세인 대통령은 조만간 그의 아들 중 1명을 쿠바 주재 대사로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해 8월 쿠웨이트 침공 이후 카스트로 대통령과 빈번한 전화접촉을 가져온 것으로 이 신문은 지적했다.
  • 부총리 역임한 개혁지지파/이라크 새총리 하마디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이라크의 성지 카르발라 출신의 시아파 회교도인 사둔 하마디를 신임총리로 지명한 것은 이라크 남부에서 일어난 시아파 회교도들의 반란을 무마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마디는 시아파 회교도 출신이라는 핸디캡과 정치·경제 개혁을 앞장서 주장해온 위험한 처신에도 불구하고 수십년 동안 후세인의 가장 밀접한 측근으로 활동해 왔으며 이번 지명으로 바트아랍사회주의당의 경제위원회 의장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전후 이라크 경제복구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라크 8년전쟁 기간중 부총리를 역임했던 하마디는 이란과의 협상을 조심스럽게 지지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 73∼81년 외무장관 수행 당시에는 이란이 쿠르드족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는 조건으로 샤트 알 아랍 수로의 주권을 이란과 분점한다는,75년에 이란과 알제리간에 체결된 협정에 동의했었다. 하마디는 베이루트에 있는 아메리칸대학을 졸업한 뒤 곧 도미,미국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58년 이라크로 귀국해서는 바트당 기관지의 편집장을 맡기도 했다.
  • 메이저 노선 색깔 드러내/파리=김진천(특파원코너)

    ◎“EC통합 찬성”…「U턴」하는 영외교/“더 늦으면 유럽무대에서 소외”위기감/대처의 고집스런 고립주의서 탈피/“공동안보 가능할까”회의속 보수당 반EC파 반발 가능성 유럽통합에 대한 영국의 자세가 바뀌어 가고 있다. 반대에서 찬성쪽으로 방향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존 메이저총리는 지난 11일 독일 방문길에 아데나워재단 초청연설에서 『영국은 유럽의 중심에 속해 있다』고 강조하면서 『영국의 젊은 정치지도자들은 유럽공동체의 파트너들과 함께 미래를 건설해 나갈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역설했다. 메이저 총리는 이튿날 하원에서도 영국은 유럽통합에서 손을 떼든가 그대로 남아있으면서 질질 끌려가든가 아니면 능동적으로 참여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의 구상은 물론 능동적 참여이다. 메이저 총리는 그뒤 좀더 구체적으로 현재 진행중인 EC(구공체)정치·경제통합을 위한 정부간 회담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메이저 총리의 이같은 언급들은 앞으로 영국이 EC통합과정에서 반대입장을 철회,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또한 EC통합에 대해 지금까지 독자주의·고립주의로 일관해 오던 대처리즘의 실질적인 종언을 선언한 것이며 영국이 앞으로 국제외교를 펼쳐나가는데 있어서 EC를 중심무대로 삼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국의 이같은 입장전환은 지난해 11월 11년권좌의 마거릿 대처총리가 퇴장하면서 예견되어 오던 상황이었다. 사선의 고지까지 넘보던 「철의여인」대처가 스스로 물러날 수 밖에없었던 중요원인 중의 하나가 유럽통합문제였다. 대처는 EC의 경제통합 일정을 마련한 88년 6월 마드리드 정상회담 이후 정치통합 일정이 제시된 지난해 10월 로마회담때까지 줄곧 반대표만 던져왔다. EC통합에 대해 주권침해론을 내세워 원천적인 반대입장을 고수해온 것이다. 이 때문에 만장일치를 원칙적으로 하는 EC정상회담은 유럽통합문제에 관한한 항상 「결정」에 실패,의견을 모으는데 그쳤으며 영국을 제외한 나머지 11개국의 찬성만으로 지금까지의 통합작업이추진되어 왔다. 유럽통합에 대한 대처의 완강한 거부자세로 영국이 고립위기에 빠지자 이를 비난하는 여론이 들끊었고 당내 반발까지 불러 일으켜 끝내는 대처의 사임까지 몰고 갔던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평소 EC통합에 보다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해 오던 메이저 총리의 등장으로 영국의 대EC정책의 전환이 점쳐져 왔었으며 취임 3개월만에 그의 외교적 색깔이 뚜렷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EC의 입장으로 봐서는 통합작업의 최대 걸림돌이 제거된 셈이다. 물론 영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제·금융통합을 위한 7단계 조치는 이미 실행중에 있으며 유럽중앙은행 설립과 단일통화 창출을 골자로한 2단계 조치는 94년 1월1일부터 착수키로 하고 이를 위한 정부간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또 정치통합 문제는 공동외교·안보정책의 추진을 목표로하여 현재 별도의 정부간 회의가 구성되어 있다. 이같은 제반 일정은 영국이 반대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찬성하게 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마련된 것이긴 하지만 영국이 거부의 입장을 고수하는한 순조로운 진행이 불투명했던게 사실이며 아울러 이번에 메이저 총리가 EC에 좀더 가까워지겠다는 의사를 밝힘으로써 EC통합 일정의 앞날에 보다 밝은 전망이 가능하게 된 셈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영국의 입장전환을 명백히 가려내기 위해서는 좀더 기다려 보아야 할 것 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메이저 총리의 태도가 대처에 비해서는 괄목할 만한 진전이 있는게 사실이지만 그는 뚜렷이 선을 긋고 있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메이저 총리가 영국이 유럽단일통화 창출에 따른 부담을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뚜렷이 하면서 EC의 정치·경제통합을 너무 서둘러서는 안될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점이 신중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정치통합을 위한 공동외교·안보정책의 추진문제에 대해서도 메이저 총리는 개념상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독일과 소련의 개별적인 관계,프랑스와 알제리와의 관계,또는 홍콩에 대한 영국의 책임문제 등을 예로 들면서 EC가 이를 죄지우지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공동외교·안보정책 추진은 우선 그 필요성에 대한 판단의 기회를 갖는게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따라서 영국의 자세전환 조짐은 보수당내의 반EC파 등에 의해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있으며 걸프전이후 새롭게 펼쳐지고 있는 국제외교 무대에서의 고립을 면해보려는 외교적 수사에 지나지 않는다는 냉소적인 평가를 내리는 이도 있다. 그러나 어느 경우이든 영국의 대EC통합 자세가 바뀌고 있다는 점은 아무도 부인하지 않는다. 유럽의 우방들은 『영국이 유럽의 중심에 자리잡을때 EC는 더욱 강해질 것이며 이것은 영국에게도 유럽에게도 다같이 좋은날이 될것』이라는 메이저의 말이 그대로 실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EC통합에 대한 영국의 새로운 진면목은 멸지않아 열릴 EC특별 정상회담에서 더욱 자세히 드러날 것으로 예측하면서 이것이 그대로 EC통합의 청신호로 연결되길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
  • “예루살렘에 「팔」국 창설전 중동평화는 불가”/아라파트의장 주장

    【알제(알제리) AP 연합】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의장은 15일 팔레스타인 문제의 해결은 예루살렘에 팔레스타인의 깃발이 휘날릴 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알제리 관영 APS통신이 보도했다. APS통신은 이날 아라파트 PLO의장의 말을 인용,팔레스타인 문제의 『유일한 해결방안은 팔레스타인의 독립국가 수도인 예루살렘의 각 지붕과 종탑들에 팔레스타인의 상징물을 올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아라파트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현재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이 소련방문에 앞서 예루살렘에서 비PLO 팔레스타인 대표들과 회담을 가진 후에 나온 것이다.
  • 국제유가 하반기엔 20불선으로/OPEC 감산결정 이후의 유가전망

    ◎회원국 이견… 공시가·쿼타 준수 의문/미 동향이 변수… 당분간 15∼18불 유지 앞으로 국제유가는 어떻게 될까. 또다시 저유가시대가 도래할 것인지,아니면 본격적인 고유가시대를 맞게 될 것인지가 세계각국의 관심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11·12일 이틀간 제네바에서는 걸프전 종전이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첫공식회의가 열려 하루 생산쿼타량의 1백만배럴 감축을 결정했다. 비록 총회가 아닌 가격감시위원회의 결정이었지만 원유의 과잉공급으로 폭락국면을 맞고 있는 OPEC로서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대로 놔두었다 가는 비수기에 접어들어 「기름값이 물값」이라는 사태로까지 번질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하루 1백만배럴 감산결정이 정말 원유값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현재 OPEC의 하루 원유생산량은 사우디·이란·베네수엘라의 증산에 힘입어 당초 쿼타량보다 50만∼ 1백만배럴이 많은 2천3백만∼2천3백50만배럴 수준이다. 이에 반해 총수요는 하루 2천2백만배럴 수준. 시장에 물건이 넘치는 데 가격이 오를 까닭이 없는 상황이다. 실제 감시위원회가 폐막된 12일 홍콩시장의 5월 인도분 두바이유는 배럴당 14.57달러에 거래됐다. 런던시장의 5월인도분 브렌트유도 배럴당 19.27달러였다. 브렌트·두바이유는 물론 오만·미국 텍사스중질유 모두 배럴당 20달러 미만이었다. 이같은 가격수준은 걸프사태가 터지기 전인 지난해 7월보다는 1∼2달러나 낮은 수준이다. 때문에 쿼타량을 1백만배럴 줄여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유지,가격을 적정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얘기다. 그런데 문제는 과연 배럴당 21달러의 공시유가 회복을 노린 OPEC의 감산결정이 제대로 지켜질 것이냐는 점이다. 이에 대해 현재 두가지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OPEC의 가격조정능력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현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거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다소 낙관적인 분석을 하고 있는 전문가들은 우선 13개 회원국중 걸프전 패전국인 이라크가 불참했다는 사실과 알제리·이란 등이 하루 2백만배럴의 감산을 요구하며 1백만배럴의 감산에 유보의사를 표시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또 회의벽두에 사우디가 보인 감산에 대한 문제제기와 1백만배럴 감산만 결정했을뿐 국가별로 생산쿼타를 설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꼽고 있다. 이런 점들을 들어 OPEC의 결속력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별다른 성과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달리 대부분의 석유전문가들은 당분간은 OPEC가 삐그덕 거리더라도 6월 정기총회를 거치면서 다시 강화돼 월동기에 접어들게 되는 9월부터는 배럴당 20달러 수준을 보일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들은 이란과 알제리가 유보의사를 표시하긴 했으나 전통적인 고유가정책 지지국가들로 증산의 가능성이 전혀 없으며 이번 회의로 서방국가에 다소 호의적인 사우디 등 온건국가들의 입지가 크게 약화됐다는 것이다. 사실 걸프전으로 서방국가들에 부담을 안고 있는 사우디의 감산반 대주장이 이번 회의에서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번 감산결정은 지켜질 것인지의 여부를 떠나 사우디의 독주를 막겠다는 여타산유국들의 의지라는 분석이 크다. 바꿔말해 승전으로 OPEC내 입지가 크게 강화되리라던 사우디가 첫번째 좌절을 맛보았으며 앞으로 국제석유시장의 유가는 결코 서방세계에 꼭 유리하게 지속되지 않을 거라는 얘기이다. 다만 전비부담과 전후복구에 많은 돈을 들여야하는 사우디가 갑자기 감산에 나설 수 있겠느냐는 점이 중요 변수로 남는다. 사우디는 산술적인 계산으로 볼때 가격상승이 오히려 오일달러의 규모를 크게 해 자국에 이익인데도 꾸준히 감산을 반대해왔다. 사우디가 거부의사를 표시해온 이유는 ▲비수기에 접어들어 감산을 한다해도 가격상승효과가 별로 되지않을 거라는 점 ▲때문에 많은 양의 원유를 생산하는 것이 오히려 수입이 많다는 점 ▲다국적군의 도움을 받아 이들 국가에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는 점 ▲강경국들의 감산결정에 따를 경우 간신히 회복한 OPEC내 주도권이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 등이다. 이렇게 볼때 국가별 감산량이 정해지지 않은 현상황에서 사우디가 생산쿼타량을 낮출 것이라는 데에 석유전문가들의 견해는 다소 부정적인게 사실이다. 게다가 1·2차 오일쇼크때 중동에 빼앗긴 석유시장을 다시 잡은 미국도 사우디와 비슷한 입장이다. 미국은 더욱이 걸프전의 승전으로 사우디를 원격조종할 수 있는 입장이어서 향후 유가는 미국의 뜻에 따랑 좌우될 여지도 많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보면 OPEC 강경국가들의 배럴당 21달러 주장과 미국·사우디의 배럴당 15∼16달러 유지 의지가 한동안 접전을 계속하다 적정한 선에서 합일점을 찾게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따라서 올 국제석유시장의 원유가는 큰 변동없이 배럴당 15∼18달러 사이를 오르내릴 거라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 죄어드는 퇴진 압력… 후세인은 망명할까

    ◎안팎 공세에 물건너간 권력유지/민중봉기땐 더심한 반미정권 탄생 우려/미,전범처리 주장속 국외축출 묵인할듯 걸프전이 이라크의 완패로 끝남에 따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거취 문제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망명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알제리가 후세인의 망명 요청을 수락했다는 프랑스 르몽드지의 1일자 보도는 알제리와 이라크 정부 당국에 의해 즉각 거부됐다. 그러나 여러가지 현실 여건을 고려할때 망명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현재 후세인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끝까지 권력유지를 모색하거나 스스로 권력을 내놓고 망명길에 오르는 두가지 밖에 없다. 히틀러 처럼 자살할 기회는 이미 놓친 것 같다. 후세인은 패전에도 불구하고 권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과 내부 반란에 의해 축출 될 가능성중 후자의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어 축출 되기전에 스스로 망명을 택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후세인의 행동은 이라크 내부 분위기가 미국의 입장에 영향 받을 수 밖에 없다. 현재 이라크 내부 사정은 최악의 상태라고 할수 있다. 8년동안 계속된 이란과의 전쟁으로 국민 경제가 피폐해진 상태에서 이번에 또 다시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한 채 엄청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당한데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상태다. 이미 이라크 남부 바스라시는 무정부 상태에 빠져 있고 후세인 체제에 반대하는 대중 폭동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며 수일내로 반 후세인 정부가 수립될 것이라고 서방 신문들은 앞 다투어 보도하고 있다. 수누누 미 백악관 비서실장도 이라크에서 내부 정변이 일어날 여건이 성숙돼 있다고 말했다. 군부와 국민들을 철저히 얽어맸던 감시 및 통제도 이제는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늘 10일쯤 이라크의 장래를 논의하기 위해 베이루트에서 열릴 전 이라크 반 체제 단체회의를 앞두고 시리아에 망명중인 이라크 반 체제 단체들이 1일 후세인 태도를 목표로 이 후세인의 입지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미국은 후세인을 전범자로 처리,재판에 회부 하겠다는 입장을 표면상으로는 굽히지 않고 있다. 부시 미 대통령은 1일기자회견에서 후세인 전범 처리 방침을 누구러뜨리지 않았고 내부 궐기에 의한 후세인 제거 희망을 다시 한번 비쳤다. 미국은 이라크의 전후 복구와 후세인의 퇴진을 연계,후세인이 권력에서 물러나지 않을 경우에는 경제제재 해제를 거부하고 전쟁배상을 요구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아직까지 상당수 아랍민중들 사이에서 영웅시 되고 있는 후세인이 이라크 내부궐기에 의해 축출돼 후환이 제거되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내부봉기에 의해 탄생한 정권대체 세력이 이슬람 원리주의 파동등 후세인 못지않은 반미 정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갖고 있다. 따라서 미국은 전후처리 협상 과정에서 「후세인 전범처리」 카드를 최대무기로 이용 하면서 이라크내 친미정권 수립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사우디에 망명중인 전 공화국 수비대 사령관 이브라힘 다우드 등 접촉대상 반정부 지도자들의 선정작업을 이미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은 전후처리가 의도대로 이뤄질 경우 후세인이 망명 하더라도 이랍권의 반미 주의와 소련의 입장 등을고려,망명을 묵인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후세인이 망명처로 알제리를 선택하는 이유는 ▲알제리 국민들이 후세인을 영웅시하는 등 친 이라크적 분위기이고 ▲벤제디드 대통령과도 20년 동안 가까이 지내 호형호제하는 사이며 ▲아랍국 중에서는 비교적 치안이 확보돼 있고 ▲이스라엘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모사드의 암살 가능성을 줄일수 있으며 ▲알제리의 종주국격인 프랑스의 간접 신변 보장도 얻어 낼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때문이다. 부인 등 가족들이 이미 피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모리타니나 그 밖에 예멘 수단 모로코 소련 등은 신변에 불안을 느끼거나 자신이 환영 받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후세인은 지난달 26일 쿠웨이트 철군 발표를 끝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대통령령궁 지하 벙커에서 빠져나와 바그다드 시내 민간인 거주 지역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때 미국을 비롯한 서방 강대국들과 대적해 겁없이 큰 소리를 쳤던 후세인의 운명은 이제 이라크 국민들과 연합국 지도자들의 뜻에 달려있으며 현재로서는 망명을 하고 싶어도 선뜻 받아줄 나라마저 찾기 힘든 딱한 처지가 돼 버렀다.
  • 후세인,알제리에 망명 요청/불 르몽드지

    ◎알제리선 다국군과 신변보장 협상 추진 【파리AFP 로이터 연합 특약】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알제리에 망명을 요청했다고 프랑스의 르 몽드지가 알지에 발로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알제리 특파원 조르주 마리옹의 기사에서 망명요청을 받은 알제리가 후세인이 망명하면 그를 전범 재판정에 세우거나 해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다국적군측으로부터 받아내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후세인 대통령의 측근들은 그에게 권좌에 남아 있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르 몽드는 전했다. 알제리 당국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이 신문은 후세인이 기대했던 소련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자 망명을 결심했으며 처음에는 망명지로 예멘과 수단을 고려 했으나 그에 대한 지지도가 높고 이스라엘로부터 먼 알제리를 최종 망명지로 선택 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당국도 알제리로 부터 후세인 망명요청 사실을 통보 받았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르 몽드는 후세인이 망명하면 아지즈 외무부장관이나 군지도자가 대통령직을 이어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후세인의 가족은 이미 모리타니에 망명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지난 며칠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으며 미국 관리들은 후세인의 이라크 탈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후세인이 이라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모리타니나 소련으로의 망명을 모색할지도 모른다는 비밀보고를 미정보당국이 접수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행정부 관리들은 이란이 후세인을 축출하기 위한 은밀한 작전의 일환으로 자국영토에 있는 3천명 이상의 이라크 반체제 무장병력을 이라크에 보냈다고 말한 것으로 이 신문은 28일 보도했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후세인의 망명보도를 접했으나 아는 바 없다며 연합국들이 망명중인 후세인을 추적하지 않을 것임을 보장하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 두쪽난 아랍권… 앙금씻기 오래갈듯/확연한 승패… 엇갈린 중동표정

    ◎친미·친이라크파 사이 불신의 골 더 깊어져/팔인들 “후세인 편들었다 망했다” 후회/사우디등 친미국선 집단안보기구 모색 걸프전쟁은 다국적군의 승리로 끝나가고 있다. 후세인이 강조한 「모든 전쟁의 어머니」는 「모든 패배의 아버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그러나 걸프전쟁의 끝은 또다른 문제의 시작이다. 걸프전쟁은 아랍세계를 승자와 패자로 양분하고 팔레스타인 문제의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으로 우려된다. 일부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다국적군이 승리할 경우 미국주도의 집단안보체제로 오히려 중동평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많은 전문가들은 중동의 평화가 더욱 멀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요르단의 이브라힘 이제딘 공보장관은 『지상전으로 중동평화를 위한 역사적 기회가 사라졌으며 앞으로 중동에는 긴장과 불신이 오래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에 대한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으로 아랍인들 저변에 깔려있는 반미감정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후세인을 영웅시하는 알제리 튀니지 예멘 모로코요르단 등에서는 이라크의 패배가 격렬한 반미시위로 나타날 것이며 이는 더 나아가 사회불안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정치적 위기로까지 비화될 가능성도 없지않다. 많은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친후세인 회교국가와 다국적군에 참여하고 있는 아랍국가들의 분열은 전후 가장 중요한 문제중의 하나인 중동의 안정된 집단안보체제 구축을 어렵게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온건산유국인 걸프협력협의회((GOC) 6개 회원국들은 이집트와 시리아와 함께 중동의 집단안보체제를 구축하려고 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전후 집단안보체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미 카이로에서 회담을 가졌으며 오는 3월5일 시리아에서 다시 회담한다. 그러나 이란과 이라크도 각기 집단안보체제의 중요한 하나의 축이 되려고 하고 있다. 대부분의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이란과 이라크도 중동 집단안보체제의 중요한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 지역 강대국인 이라크와 이란이 제외된 집단안보체제는 무의미하다고 이들은 말한다. 걸프전의 중립을 선언하면서도 친이라크 입장을 보이고 있는 이란은 전후 중동의 안보체제협의에서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걸프전의 정치적 해결을 중재하는 등 많은 외교적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GCC 회원국들은 이란의 회교혁명을 두려워해 집단안보체제에 이란을 포함시키는 것을 꺼리고 있다. 중동의 집단안보체제는 그러나 후세인의 운명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수 밖에 없다. 후세인이 권좌에서 축출되고 실용주의적인 새지도자가 등장할 경우 이라크는 다른 아랍국가들과 협력하여 중동의 새질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후세인이 계속 권좌에 남을 경우 온건 아랍국가들은 자신의 안보를 미국을 비롯한 외세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반외세 성향이 강한 아랍세계의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일부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그러나 후세인이 권좌에 계속 남아있더라도 갑작스런 외교관계의 변화가 일반화되어 있는 아랍세계의 정치적 생리를 감안할때 다국적군에참여하고 있는 아랍국가들도 이라크와 원만한 외교관계를 회복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들은 이라크와 아랍세계의 패권을 다투는 시리아와 침략을 받은 쿠웨이트를 제외한 다른 아랍국가들은 후세인의 이라크와도 우호관계를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과 이라크는 8년간이나 전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끝난지 불과 몇년만에 외교관계를 회복했다. 걸프전쟁은 중동평화의 최대 장애인 팔레스타인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은 틀림없다. 팔레스타인인들 사이에는 친이라크 입장을 보인 것이 전후에 커다란 불이익을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데 일부는 친이라크 입장을 선도한 아라파트 PLO 의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이스라엘·미국 등 국제적 여론의 악화와 지금까지 연 1억달러를 지원하던 아랍국의 지원중단 등 정치·경제적 보복이 뒤따를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계속된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 공격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라크 공격을 자제했다. 이스라엘은 자신들의자제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중동평화를 위한 국제회의에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안정된 중동평화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과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이집트의 한 중동문제 전문가는 걸프전쟁은 팔레스타인문제의 해결을 10년 이상 더 늦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 걸프전쟁 종전대비/유가폭락방지 논의/OPEC 6개국

    【빈 AP AFP 연합】 석유수출기구(OPEC)의 6개국 회원국 석유장관들은 22일 빈에서 비공식회담을 갖고 걸프전쟁 종전 이후 세계원유시장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유가폭락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알제리·나이지리아·베네수엘라·인도네시아·리비아 및 가봉 등 6개국 석유장관들이 참석한 이날 비공개 회담이 끝난 후 OPEC 의장인 사데크 부세나 알제리광업장관은 「시장상황」에 관해 논의했다고만 말하고 구체적인 회담내용은 밝히기를 거부했다. 지브릴 아미누 나이지리아 석유장관도 『우리는 시장상황 전반을 비공식적으로 검토했다』고 말했을 뿐 상세한 설명을 회피했다. 그러나 이날 회담은 걸프전쟁이 끝난 후 시장에서의 원유공급과잉으로 유가가 폭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속에 1주일 전 서둘러 마련된 것이다. 기난자르 카르타사스미타 인도네시아 석유장관은 앞서 빈에 도착한 후 6개국 장관들의 특별회담이 열리게 된 「동기들의 하나」가 유가전망에 대한 우려라고 밝혔었다. 이날 회담에는 히샴 나제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 등영향력있는 국가의 석유장관들이 참석하지 않음으로써 유가하락을 피하기 위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못했을 것으로 확실시된다.
  • “반목의 골” 깊어가는 「양분 아랍권」

    ◎“아랍에의 침략”… 격렬 반미시위/알제리·예멘/“후세인 고집이 파멸 자초했다”/시리아·사우디 아랍세계는 걸프전쟁이 지상전으로 확대되자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아랍거리에는 분노와 슬픔이 있는가하면 절제된 환호도 있었다. 북아프리카의 회교국들은 대규모 시위로 지상전에 항의했다. 아랍인들의 이같은 다양한 반응은 겉으로는 다같은 아랍형제국임을 강조하지만 내면적으로는 상호불신과 반목이 존재하는 아랍세계의 실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지지하는 아랍인들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은 아랑곳없이 서방국가와 이에 야합한 아랍국가들이 이라크를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만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시리아 및 온건산유국들은 후세인의 침략행위를 비난하고 있다. 후세인에 대해 가장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는 국가들은 북아프리카의 알제리 예멘 뒤니지와 요르단 및 팔레스타인 인들이다. 약 10만여명의 예멘인들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다국적군에 참여하고 있는 이집트의 무바라크 대통령 및 시리아의 아사드 대통령 등을 비난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알제리에서도 2만5천여명이 시위를 벌였다. 후세인을 지지하고 있는 아랍인들은 지상전을 쿠웨이트의 해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라크를 파괴하기 위한 전쟁으로 인식하고 있다. 알제리 집권당인 국민자유 전선의 압델하미드 메흐리 사무총장은 『지상전은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미국은 이라크를 파괴하기 위해 지상공격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아랍과 제3세계에 대한 침략자로서의 이미지로 아랍인들 가슴속에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부 회교원리주의자들과 강경론자들은 걸프전쟁을 이슬람교에 대한 이교도의 침략이라며 종교전쟁으로 규정하고 있다.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도 다국적군의 지상전 공격이 시작되자 이교도들의 침량행위를 분쇄하라고 이라크인들에게 촉구했다. 알제리의 제1야당인 이슬람구국전선 대변인은 『걸프전쟁은 이슬람과 시온주의자들과의 대결이며 전세계적인 이슬람혁명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다국적군에 참여하고 있는 아랍국가들의 시각은 다르다. 이들은 후세인의 쿠웨이트 침공은 아랍세계를 분열시키고 아랍민족주의를 파괴하는 침략행위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라크와 아랍세계의 패권을 다투는 시리아의 아사드 대통령은 지상전은 후세인의 무모하고 고집스러운 모험때문에 일어났으며 그는 이라크의 파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이라크 국민들은 후세인의 고집때문에 파멸적인 희생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연합 오만 바레인 등 산유국이며 안보가 취약한 국가들은 대체로 지상전을 환영하고 있다. 이들은 「제2의 쿠웨이트」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후세인의 위협이 사라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집트의 무바라크 대통령도 후세인의 쿠웨이트 침공을 강력히 비난해왔다. 그는 3만5천명의 군대를 다국적군에 보내며 반후세인 연합에 앞장섰다. 그러나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집트군은 쿠웨이트 탈환에는 참여하겠지만 이라크까지 진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후세인의 침략행위는 응징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는 이라크군인들은 비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무바라크의 이같은 입장은 아랍인들의 의식세계의 일면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다국적군에 참여하고 있는 아랍국가들도 후세인 개인에 대한 적개심은 가지고 있지만 이라크 국민들에 대해서는 우호적이다.
  • 외언내언

    한달 이상이나 계속되고 있는 걸프전을 보고 있으면 이라크 대통령 사담후세인은 미친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우리네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않는 전쟁을 그가 하고있기 때문이다. 일방적으로 얻어맞고 부서지고 피를 흘리면서도 계속 버티기만 하면 이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단 말인가. ◆『이라크는 미국이 생각하고 있는 것과 같은 종류의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공언하고 있는 것 처럼 「사막에 게릴라전」 「중동에서의 월남전」을 하려하고 있는 것이다. 정규전 분석의 시각만으로는 전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 일본의 저명한 걸프전략·안보전문가의 분석이다. 게릴라전은 군사중심의 싸움이 아니고 정치·심리전이 중심이며 군사행동은 보조수단일 뿐이라는 것. ◆월남에서와 같은 정글이 없는 사막의 게릴라전은 불가능하다는 견해는 너무 단순논리라는 것. 사막의 게릴라전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그는 1차대전 당시 월등한 군사력의 터키를 상대로 사막 게릴라전을 성공시킨 「아라비아의 로렌스」영화의 주인공 「TE 로렌스」라든가,2차대전 직후 45만의 프랑스군을 패퇴시킨 알제리 독립군 등의 사막게릴라전 예를 들고 있다. ◆게릴라전은 압도적으로 우세한 적과의 정면대결은 피하면서 장기간에 걸쳐 적을 괴롭히고 지치게 할 뿐 아니라 정치·심리전을 통해 적을 고립시켜 궁지로 몰아넣는 전쟁 방법이다. 다국적군의 지상전 개시를 앞둔 이라크의 조건부 철군이니 무조건 철군이니 하는 제의도 그런 전략의 일환이 아닐까 하는 것이 미국 등의 우려다. 중재에 나선 소련은 그것을 돕는 셈이고. ◆후세인은 결국 무조건철수를 발표할지 모른다. 다국적군이 이라크 본토로 진격할 수 없게 하면서 쿠웨이트에 미국을 묶어두고 계속 괴롭힐 수 있는 방법의 하나일 수 있기 때문이다. 후세인의 제거와 이라크의 군사적 약화라는 미국의 목표달성을 저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고. 후세인은 물론 부시 대통령에게도 중요한 결단의 시기인 것 같다.
  • 걸프전 장기화로 아랍권 “사분오열”/중동에 미묘한 정치기류 확산

    ◎요르단·PLO선 대미비난 가열/애·시리아,후세인 야욕 비판고조/지상전 가까워질수록 균열 심화될듯 걸프전쟁이 1개월 가까이 지속됨에 따라 인접 아랍국들의 태도도 점차 미묘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과 요르단은 다국적군의 거듭되는 대이라크 공습에 대해 비난하는 친이라크적 태도를 강화하고 있고 다국적군에 참가한 나라를 제외한 이란 등 다른 아랍국들은 전쟁종식을 위한 중재노력을 계속하면서 미국과 이라크의 사이에서 어정쩡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요르단의 경우 개전초기에 중립을 선언했던 것과는 달리 시간이 흐를수록 반미감정을 강하게 표출시키고 있다. 요르단에서는 11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바그다드방송을 통해 휴전을 거부하면서 끝까지 항전을 선언한 직후 4천여명의 대학생들이 교내시위를 벌여 미국을 비난하고 아랍형제국들의 대연합을 촉구한 것을 비롯,이라크 지지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요르단의 반미감정은 최근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이라크에서 원유를 싣고 돌아오던 요르단 유조차들이 고속도로상에서 수차례나피격당해 5명이 죽고 수십명이 부상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격화됐다. 아랍국이면서도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민족이기 때문에 서방세계와 이라크의 경제원조에 의존해온 줄타기외교의 명수로 알려진 후세인 요르단국왕도 팔레스타인인이 75% 이상 되는 국민들 사이에서 반미감정이 비등하자 지난 6일 전국에 TV중계된 연설을 통해 『걸프전쟁의 진정한 목적은 이라크의 파멸과 전후 중동에서의 다국적군 가담국의 주도에 의한 새로운 질서의 개편을 추구하는데 있다』고 강도 높게 미국을 비난,국민감정에 부응하는 제스처를 취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스라엘 점령치하에 있는 팔레스타인인들도 수십일째 통행금지에 묶여있기는 하지만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인티파다」(봉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물론 요르단과 팔레스타인인들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1백%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식자층들은 물론,일반국민들 사이에서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 정당화 되기는 곤란하다는 인식이 적지 않다. 그러나 그나마 아랍권의 대동단결과 팔레스타인 해방을 외치고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사람이 후세인 밖에 없는 상황에서 후세인과 이라크를 고립무원 상태로 내버려둘 수 없다는 절박감이 일반적인 국민들간의 반미감정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이 11일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 도착,후세인국왕과 2시간 동안 회담한 것도 친이라크 전선 강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리비아 수단 등 아프리카북부에 위치한 친아랍국들에서도 연일 반미시위가 벌어지고는 있으나 대세에 영향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사둔 하마디 이라크부총리가 이란에 이어 리비아 튀니지 알제리 모로코 등지를 순회하고 있는 것도 이들 국가들에서의 친이라크 여론을 확산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그외의 아랍국에서는 이라크를 보는 시각이 여전히 냉담하기만 하다. 각각 3만5천명과 2만명의 자국군을 다국적군에 파견시켜 놓고 있는 이집트와 시리아의 국민들은 같은 아랍형제들이 이교도들의 무자비한 공습에 의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데 대해 인간적으로는동정을 하면서도 후세인의 개인야욕으로 쿠웨이트를 침공해 놓고 뒤늦게 팔레스타인 해방명분을 들고 나온데 대해 어불성설이라는 평가를 내리면서 자국정부의 파병결정에 대부분 지지를 보내고 있다. 전통적으로 중동의 정치·문화적 리더로 자처해온 이집트나 이라크와 앙숙관계를 유지해온 시리아의 입장에서 보면 일종의 경쟁의식도 다분히 깔려있는 듯하다. 때문에 이집트나 시리아에서는 반미나 반전시위도 거의 없이 평시와 다를 바 없는 평온한 분위기다. 그러나 이집트나 시리아가 다국적군에 가담해 있기는 하지만 대이라크 공격이나 쿠웨이트진군에 직접 가담할 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상황전개를 지켜봐 가면서 아랍내부의 단결과 전후 중동신질서 조성시의 발언권을 저울질한 뒤에야 양단간에 어려운 선택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라프산자니 대통령은 이란회교혁명 12주년 기념일을 맞아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과 외국군의 걸프지역 주둔을 모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데서 알 수 있듯이 시종일관 중립적인 자세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은 11일 시리아에 대해 아무런 전제조건 없는 회담을 제의하는 등 아랍내부의 분열을 나름대로 이용하고 있다. 아무튼 후세인이 내세운 아랍권 단결의 명분과는 달리 아랍국들은 이번 걸프전쟁으로 인해 심각한 내분을 겪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내분은 지상전이 가까워지면서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 이라크 부총리 테헤란 도착/이란,긴급 안보회의

    ◎미,지상전 돌입시기 본격 논의 【다란·리야드 AP AFP로이터연합】 딕 체니 미 국방장관과 파월 미 합참의장이 9일 사우디를 방문하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해 이라크의 부총리가 사담 후세인의 메시지를 휴대하고 이란을 방문함으로써 두 나라 고위 관리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란의 최고 수뇌부는 9일 이라크의 답신에 관해 토의하기 위해 라프산자니 대통령 주재하에 긴급회의를 가졌다고 IRNA통신이 보도했다. 딕 체니 미 국방장관과 콜린 파월 합참의장은 이라크에 대한 지상공격 시기를 결정하기 위한 전황 파악작업의 일환으로 이날 사우디에 도착,사우디 주둔 미군 총사령관 노먼 슈워츠코프 장군을 비롯한 현지 지휘관들과의 회담에 들어갔다. 걸프전쟁과 관련,유엔 안보리는 알제리와 모로코 튀니지 리비아 요르단 등 아랍국들과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예멘 및 쿠바의 요청에 따라 전쟁 발발후 처음으로 오는 13일 공식회의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소,곧 이라크에 특사 【모스크바 AFP로이터 연합특약】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9일 다국적군의 군사행동이 이라크 군을 쿠웨이트로부터 철군시킨다는 유엔 결의안을 넘어설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는 한편 이라크에 대해서는 「현실적 입장」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곧 바그다드에 개인특사를 보낼 것이라고 밝히고 소련은 이라크의 점령을 종식시킨다는 유엔 결의안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조기종전 압력에 직면한 부시

    ◎“형제국” 이라크 피폭에 아랍권 반미감정 고조/중동날씨 곧 악화… 애 등선 “3월 중순 전 끝내라”/장기전땐 국내서도 반전여론 확산될듯 미국의 군사적 판단과 대립되는 정치적 시간표가 부시 미 대통령에게 걸프전쟁의 조기 종결 압력을 가중하기 시작했다. 백악관과 펜타곤은 인명손실이 큰 지상전을 통해 전쟁을 종식시키기를 원치 않고 있다. 그러나 전쟁의 장기화를 허용치 않는 정치적 요인들이 부시에게 지상전 돌입의 결단을 강요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5일 기자회견에서 지상전 없이 이라크를 굴복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며 리처드 체니 국방장관과 콜린 파월 합참의장을 오는 7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보내 지상전 개전 시기 등과 관련한 판단을 구하겠다고 시사했다. 지난주 워싱턴을 방문한 이집트의 에스마트 압델 메귀드 외무장관은 『전쟁이 3월 중순까지 끝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카이로는 사담 후세인에 반대하는 미국 주도 연합군 편에 섰으나 이집트 국민들 사이에선 아랍 형제국인 이라크에 대한 연합군의 무차별 파괴에 반발하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이집트 뿐만 아니라 알제리,파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도 연합군의 과도한 이라크 폭격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문제를 더욱 악화시킨 것은 지난주 진로를 이탈한 것이 분명한 미 토마 호크 미사일의 바그다드 주거지 파괴다. 미국의 많은 중동문제 전문가들도 이라크를 동정하는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한 아랍의 여론을 걱정하면서 앞으로 6주안에,즉 3월중순 이전에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지금까지 백악관은 외부의 정치적 압력이 걸프전 전략에 영향을 마치는 것을 꾸준히 배제해 왔다. 그래서 부시는 이라크나 그밖의 다른 나라가 아니라 미국이 지상전 개전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전략은 명백하다. 조기 지상전을 피하고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공중폭격을 계속해 이라크군을 최대한 약화시키자는 것이다. 그래서 지상전이 벌어질 경우 신속히,그리고 최소한의 피해로 이를 끝내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같은 스케줄은 재고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 다가온 것이다. 지금 지적되고 있는 걸프전쟁의 문제점은 거의가 전쟁기간과 관련돼 있다. 부시 행정부는 이 전쟁을 3개월내에 끝내겠다는 생각이나,어떤 의미에선 그것이 길다는 지적들이다. 첫째,시간이 지나갈 수록 사담 후세인은 미국에 반대하는 아랍권에서 더 큰 존재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둘째,회교의 성월인 라마단이 3월 중순에 시작된다. 회교도들이 낮엔 단식을 하는 그때에 전쟁을 한다는 건 이번 전쟁이 종교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이라크의 주장을 강화시켜 회교도 사이에 반미감정을 높일 것이다. 셋째,미 연방준비위원회의 앨런 그린스팬위원장이 경고한 것처럼 전쟁이 4월중순까지 계속될 경우 미국의 경기불황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넷째,전쟁을 오래끌수록 미국내 지지도가 떨어질 위험성이 크다는 것이다. 다섯째,걸프지역 기후는 2월하순 되면 바람이 많이 불고 모래폭풍이 일어 작전수행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 1월17일 개전이래 지금까지 3주간 계속된 전쟁은 미국이 계획하고 예측 한대로 진행됐다. 이라크내 군사목표물들은 결정적으로 난타당했고 연합군측의 피해는 놀라울 정도로 적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적 위력 과시가 조기 종전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는 더이상 가질 수 없게 되었다. 이라크가 굴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군의 대규모 공습을 버텨내는 이라크의 끈기는 아랍 각국에 깊은 「감명」을 주면서 지금 「사담주의」는 아랍 민족주의와 이슬람 정통주의의 일부인 반미주의로 통용되고 있다고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말한다. 사담주의의 확산은 아랍국가들로 하여금 연합군에게 등을 돌리게 만들 가능성이 크며 워싱턴은 이를 위험시하고 있다. 시리아는 반대파를 철저히 탄압하는 경찰국가지만 사담주의로 인해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이 2∼3개월 내에 끝나면 이러한 정치적 문제의 관리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고 오래 갈 경우 미국에겐 큰 재앙이 될지 모른다. 예컨대 아랍권에서 이라크에 반대하는 정권이 하나라도 무너질 경우 도미노현상이 일어날 우려가 없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 “걸프전 평화해결”… 관심 끄는 이란 중재

    ◎라프산자니 평화안 제의 안팎/「중동문제 포괄협상」 추정… 미선 냉담/자국내 “성전참여 압력” 무마용인듯 최근 프랑스를 비롯 이라크·알제리·쿠웨이트·예멘 등의 고위사절단이 잇달아 테헤란을 방문함으로써 걸프전쟁의 평화적 종식을 위한 외교노력이 부쩍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라프산자니 이란대통령이 4일 걸프전쟁을 협상을 통해 종식시키도록 지원하겠다고 제의한 것과 관련,전쟁발발 20일이 지나도록 전쟁종식의 실마리를 전혀 찾지 못하고 있는 걸프전쟁의 향배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 관심을 끌고 있다. 라프산자니 대통령은 지난 2일 테헤란을 방문했던 사둔 하마디 이라크 부총리를 통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자신의 평화구상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단계에서 협상을 통한 걸프전쟁의 종식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이는 이란측 제의에 대한 미국의 냉담한 반응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현재까지 『스케줄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전쟁을 승리로 이끌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한 미국이 당초 목표로 했던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를 얻어내지 못한 상태에서 전쟁을 끝내지는 않을 것임이 너무도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란제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 나왔던 내용,즉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를 전제로 팔레스타인 문제를 포함한 포괄적인 중동평화 회담의 개최를 보장하는 선이상의 어떤 획기적인 내용이 있기는 어려울 것으로 많은 관측통들은 추측하고 있다. 이같은 추측이 맞는다면 미국은 분명 이란의 제의를 거부할 것이다. 그리고 이란도 그같은 사실은 잘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거부될 것이 거의 확실한 평화제안을 들고 나온데는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먼저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라크는 이제까지 이란에 대해 「이슬람형제국」으로서 전쟁에 참여하라는 압력을 부단히 가해 왔다. 이란은 아직 중립고수를 다짐하고 있지만 다국적군의 공습에 의한 이라크 민간인들의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이슬람세계내에서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늘어날수록 중립을 고수하기가 쉽지 않아질 것이다. 실제로 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은 지금도 성전참여 여부를 둘러싸고 국내에서 상당한 압력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렇게 볼때 이란의 평화중재 제의는 실제로 이번 제의를 통해 평화를 이룩하겠다는 강렬한 의지의 발로라기 보다는 이번 제의를 통해 이제까지 내세워온 중립고수 입장에 변화를 가져을 명분을 찾는데 보다 큰 목적을 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민군용을 망라한 이라크 항공기의 이란내 대피 허용이나 이스라엘이 아랍국에 공격을 가하는 것을 이란은 결코 용인할 수 없다는 경고 등은 중립을 고수한다는 이란의 자세에 미묘한 변화가 생기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물론 이란이 이라크의 편에 서서 미국을 상대로 전쟁을 치르는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8년간에 걸친 이란­이라크전으로 인한 대이라크 적대감,서방전체를 상대로 정면대결을 벌여야 하는데 따른 부담감 등이 이란으로 하여금 전쟁참여를 주저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란내에 뿌리깊은 반미감정이 폭발할 경우 이란의 전쟁 참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4일 이란의 평화중재 제의가 걸프전쟁의 진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은 크다. 이와함께 이스라엘의 참전여부도 걸프전쟁의 향방을 가름할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제까지 10여차례에 걸친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에도 불구하고 극도의 자제심을 보여 찬사를 받고 있지만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보복에 나설수 있는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참전여부와 그에 대한 이란의 대응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가 앞으로 걸프전쟁의 향배를 가늠하는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다국적군의 계속적인 공습으로 이라크군이 얼마나 피해를 입고 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미국은 현재의 공습이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으며 이같은 공습을 계속함으로써 이라크군의 지상전력에 막대한 타격을 가해 별저항없이 지상전도 승리로 이끌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같은 미국의 판단이 옳고 걸프전쟁이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양상으로 지속될 경우 평화협상을 통한 전쟁종식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쟁이 지상전으로 전환되고 미국의 판단과는 달리 이라크군의 전력이 큰 피해를 입지 않고 거센 저항을 통해 미군측에 대규모의 인명피해를 입히고 전쟁이 장기화로 치닫게되면 상황은 또 달라질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미국도 좋든 싫든간에 평화적인 전쟁종식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는 입장에 처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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