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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10불선 폭락 우려/OPEC소집을 제의/알제리아 석유장관

    【런던 로이터 연합 특약】 노르딘 라우신네 알제리 석유담당장관은 24일 국제유가가 수주일내 배럴당 10달러로 폭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를 저지하기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긴급소집을 주장했다.
  • 자동차 수출시장 다변화/올 32개국에 새로 진출

    국내 자동차업계의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이 계속 강화되고 있다. 16일 자동차공업협회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북미지역에 집중됐던 자동차수출시장을 서유럽및 동유럽,아프리카 등지로 계속 확대해온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올해 32개 국가에 새로 진출한데 이어 내년에는 모두 33개 국가에 새로 자동차를 수출할 계획이다. 지난 9월 독일시장 판매를 시작,본격적인 유럽자동차 시장의 공략에 나선 현대자동차는 내년에도 유럽지역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영국에 프라이드 수출을 시작,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기아자동차는 내년에는 소련과 폴란드에 프라이드 수출을 시작하며 호주와 알제리,리비아,모리타니아,모로코,튀니지,페루등으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합작선인 GM과의 관계 때문에 수출지역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수출이 가능한 모든 지역에 자동차를 수출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아프리카와 남미,아시아지역등으로 수출국가를 계속 확대해갈 계획이다.
  • 전 김일성 통역관겸 고위외교관/고영환은 말한다:10

    ◎“쾌락의 화신” 김정일,외국여인도 수입/「아미산 대표부」·「기쁨조」 운영/희귀식품 조달하려 유럽·아에 요원 파견/농촌·공장처녀 차출… 현대판 「기생수업」/평양 「목란관」서 비밀 연회… 일반주민은 몰라 「김일성 왕조」의 후계자 김정일. 그가 아버지만한 정치적 카리스마를 갖고 있지 못한데다 도덕성에서도 크게 뒤지고 있는 것은 북한주민들의 큰 불행인지 모른다. 김정일에 대해선 이래저래 말들이 많으나 기상천외의 「아미산대표부」나 「기쁨조」같은 것을 거느리며 호사를 탐하고 있는 사실에서 그의 됨됨이는 숨김없이 드러나고 있다. 김정일은 북한에서 나는 것은 아무것도 먹지를 않는다. 김정일은 오로지 그의 까다로운 입맛을 만족시키고 「친애하는 지도자동지」에 대한 예(?)를 다하기 위해 「아미산 대표부」가 해외에서 들여오는 음식물만을 먹는다. 아미산은 평양 서성구역 금수산의사당(주석궁)북쪽 대성산 자락에 있는 높이 1백53m의 작은 산이름. 인민무력부 산하 호위총국(사령관 이을설,김일성과 김정일·고위정치국원들의 경호를 맡고 있는 특수부대)에서 관리하는 아미산대표부는 이 산의 이름을 딴 기관으로 세계 각지의 진귀한 특산물을 김정일에게 상납하기 위한 임무를 띠고 모스크바·파리·오스트리아등지에 요원들을 파견해 놓고 있다. 흑해의 캐비어,알제리의 특산 수박과 멜론,정력제로 알려진 앙골라 앞바다에서 잡은 푸른상어알,노르웨이의 바닷가재등이 아미산대표부가 김정일에게 진상하는 대표적인 특산물들이다. 아미산대표부는 선도유지를 위해 비행기 한대를 그 자리에서 전세내 직수송 할 만큼 활동자금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노르웨이 바닷가재의 경우 냉동처리를 하지 않고 바닷물이 든 박스에 포장,싱싱한 활어상태로 평양까지 실어간다.아미산대표부가 사용하는 자금은 모두 현찰외화로 특별지급된다. 영화에 각별한 애착을 갖고 있는 김정일을 위해 세계 각국의 유명 영화필름을 구입하는 것 또한 아미산대표부의 주요 임무가운데 하나다. 이와 별도로 당 중앙위 서기실에서 직접 요원을 해외에 파견하기도 하는데 이들은 스웨덴 등지의 젊은 아가씨들을 돈으로 「사」 평양으로 「직송」한다.모두가 글래머인 서구 아가씨들은 기본사례비 2만달러에 일주일동안 평양체류 숙박,왕복 항공료등을 무료로 제공받는 조건으로 들어와 김정일이 베푸는 연회에서 춤을 추고 스트립 쇼도 벌인다.이들은 김정일『단 한사람을 위한 호스티스 들이다. 김정일이 벌이는 파티의 주무대는 「목란관」.김정일의 집무실인 당 중앙위 건물에서 불과 2∼3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대형 연회장이다.김정일은 집무중 피곤하다 싶으면 언제든 『공연준비를 하라』고 지시,목란관으로 내려가서 「공연」(?)을 즐긴다.목란관은 그 외형을 일반주택과 같이 꾸몄기 때문에 북한주민들은 그 안에서 펼쳐지고 있는 「판」을 전혀 알수가 없으며 상상할 수도 없다. 아미산대표부와 함께 김정일을 위해 존재하는 전문 위안조는 17∼19세 사이의 처녀들로 구성된 「기쁨조」다.이름그대로 춤추고 노래하고,안마와 술시중을 들며 김에게 기쁨을 주는 「처녀조직」. 당초 이 기쁨조는 80년께 당·정 간부들의 가정에 경사가 있을때 노래나 무용·만담등으로흥을 돋우기 위해 평양 만수대예술단소속 단원들로 구성한 특별조직이었다. 그러나 점차 김정일 개인의 사적 위안단이 돼가면서 그의 「성은」아래 당당한 위세를 떨치기 시작했다. 원래 기쁨조는 평양출신 처녀들로 조직됐으며 그중에는 외교관의 딸들도 여럿 포함돼 있었다.그러나 기쁨조의 예술적 성격이 탈색되면서 알만한 사람은 자식들을 「기쁨조」에 보내지 않으려 기를 쓰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는 선발담당원들이 농촌이나 공장을 직접 찾아가 여학교 또는 공장의 정문을 지키며 집으로 돌아가는 처녀들을 관찰,「곱다」고 판단되면 그들의 부모들을 설득해 뽑아간다. 이렇게 채홍사들에게 뽑힌 「처녀」들은 아픈데가 있으면 치료를 받고 용모도 말끔하게 다듬어져 일반적인 학습에서부터 악기다루는 법,춤추는 법등에 이르기까지 현대판 「기생수업」을 본격적으로 받는다. 주로 17∼19세 정도의 발랄한 나이인 이들은 2∼3명씩 조를 이뤄 오스트리아 파리등지로 해외나들이를 하기도 하는데 해외여행은 『예술하는 사람들은 해외견문도 넓혀야 한다』는 김정일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김정일의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기쁨조」의 세도 또한 막강하다.이들 앞에선 외국주재 북한외교관원들도 몸을 사려야 한다. 행여 술자리에서 김정일에게 「어디 어디 사람들,영 못쓰겠데요』라고 고자질을 할 경우 그 다음날로 목이 뎅강 날아가거나 강등되기 때문. 김정일만을 위한 아미산대표부나 기쁨조의 실상은 철저히 비밀에 붙여지고 있다.일반 「인민」들이 김정일의 호화방탕한 생활을 알게 될 경우 무너질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에 대한 신뢰를 우려해서임은 물론이다.
  • 전 김일성 통역관겸 고위 외교관/고영환은 말한다:8

    ◎「남한정보」 부부장급 이상에만 돌려/대남 정책의 뒤안/임수경양 방북뒤 「우리의 소원」 유행/한국 종교계 의식,교황청과 관계개선 모색/북한 학생위는 관변단체… 「3호청사」의 지시 받아 북한의 대남정책은 최근 몇년전부터 윤기복 대남사업담당비서,전희경 대외조사부장등 실무진의 의견을 수렴,김정일이 직접 결정해 오고 있다. 김일성과 김정일이 정책실무자들의 「제안」을 꼭 그대로 수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객관적인 사실만은 굴절되지 않은 채 모두 받아본다.특히 한국 정세에 관해선 대부분 자세히,그리고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중앙통신사에서 세계 주요통신을 종합,「1호통신」「참고통신」「자료통신」등 각종 보고서를 수시로 올리고 있으며 3호청사와 외교부로부터도 별도의 정세보고를 받고 있다. 특히 88년 올림픽을 전후해서는 정무원 부부장(차관)이상,당중앙위 지도원 이상들에게 대남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려주기 시작했는데 87년부터 당중앙위 부부장 이상의 경우 남한의 경제력등을 강연회를 통해 자세히 파악해왔다.이렇게 해서 남조선소식을 직접 듣거나 귀동냥한 사람들의 수는 약1만명정도는 될 것이다.때문에 대남정책실무자들은 한국의 전교조나 전대협 등의 단체가 실제와 달리 북한 주도의 통일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다만 북한 내부체제의 강화에는 이들 단체의 행동이 절대적인 도움을 준다. 북한은 전대협·전교조등의 반정부활동을 남한의 모든 학생 교사 농민들이 북한을 지지하고 있으며 오직 공무원들만이 남한정부를 지지한다고 선전하고 있다. 북한은 문익환목사의 영향이 의외로 크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 89년 김정일의 특별지시로 로마교황청과의 관계를 강화하라는 내용의 전보문을 재외공관에 내보내는가 하면 김일성종합대학에 종교학과를 신설,일년에 7∼8명의 종교전문가를 배출하는 계획을 추진하는등 종교계와의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임수경양의 방북은 북한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다.북한주민들은 임수경양을 보고서야 남한에도 통일열망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이전까지만 해도 남한은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이같은 대남인식이 임수경양의 방북으로 크게 바뀌었다.임수경양은 또 북한주민들에게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가르쳐 유행시켰는데 「조국은 하나다」라는 구호는 외쳐도 「조선은 하나다」소리를 끝까지 하지 않아 담당요원이 크게 애를 먹었다. 최근 건국대 학술단의 방북계획등 남한대학생들의 대규모 방북이 추진되고 있음을 신문보도를 통해 알았는데 이같은 계획은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다.「확신이 서서 넘어온」임수경양의 경우에도 애를 먹었는데 10명이상의 남한학생들을 한꺼번에 받아들인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모험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남한학생들이 접촉을 시도하는 북한학생위원회는 고작해야 인원 7∼8명의 소규모 조직에 불과하다.겉으로는 사회주의노동청년(사로청)중앙위원회와 별개의 기구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외교부 조국통일국및 3호청사해당부서의 조종을 받는 관변단체이다. 또한 임수경양 체북시 그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던 김창룡 사로청국제담당부위원장겸 13차 국제청년학생축전 조선준비위부위원장이현재 주알제리대사로 나가있듯 북한의 학생대표들은 「관리」이지 학생이 아니다.그들은 대남접촉시 3호청사해당부서에서 써준대로 원고를 읽을 뿐이며 그 어떤 결정권도 갖고있지 못하다. 북한이 95년 통일운운하는데 이는 「현세기안에 통일을 이룩하자」는 구호에서 비롯된 것이다.북한은 모든 행사에 있어 「꺾어지는 해」(5·10주기)를 중시하는데 2천년 안에 있는 꺾어지는 해는 95년이므로 이해까지 통일하자고 주장하는 것이다.그러나 95년에 통일이 되고 안되고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모든 책임은 미국탓으로 돌리면 된다. 경제사정이 지금보다 더욱 악화될 경우 반금폭동이 일어나지 않을까 예상하는 모양인데 아마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이 경우도 북한주민들은 김일성부자에게 총부리를 겨누기 보다는 『이대로는 못살겠다.이렇게 힘들바에는 통일이라는 것을 해보자』라는 생각을 할만치 김부자우상화 선전에 순치돼 있다. 북한주민들도 대부분 남조선이 잘살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현실인식이 반체제행동으로 바뀌기보다는 힘들여 키운 군사력을 동원,통일을 이룬 후 남조선의 경제력을 나눠갖자는 식으로 폭발할 가능성이 농후하며 북한정권이 이같은 심리를 이용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2∼3년이 중요하다. 북한은 지난 87년 88올림픽을 앞두고 외교부에서 「공동개최안」을 제안,이를 강력히 주장했는데 실제로는 공동개최가 목적이 아니고 올림픽서울개최를 「파탄」시키기 위한 책략이었다.가령 경기장 건설등이 89년 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 직전에 겨우 완성됐는데 이때문에 고성순책임참사와 허정주뉴욕차석대사는 당시 『건설현장이 인공위성으로 다보인다는데 저쪽(남한)에서 알면 어쩌나』하고 걱정을 하기도 했다.그러면서 내린 결론은 『그래도 우리가 냅다 들이밀면 저사람들은 그런가보다 하고 할 것이다』라는 것이다.어쨌든 도저히 할 수 없는 올림픽공동개최주장을 했고 남측에서는 이를 거부,북측은 나름대로의 명분을 세울 수 있었다는 것이 당시 북한외교부의 자평이었다.
  • “중동회담 「팔」 참가”/PNC,권고안 채택

    【알지에 AP 연합】 팔레스타인의 최고 의사결정기관(국회)인 팔레스타인 민족평의회(PNC)는 28일 3백13대18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팔레스타인 대표의 10월 중동평화회담 참석 권고안을 채택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PLO의장은 이날 PNC 비밀회의에서의 권고안 통과를 주도한후 평의회 의원들에게 종전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동예루살렘 실지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한편 알제리 관영통신은 이날 아라파트가 대통령으로 재선됐다고 전했다.
  • 새달 7차 중동순방/베이커 미 국무 고려

    【워싱턴 로이터 AP 연합】 알제리 방문을 끝으로 귀국길에 오른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중동평화회담을 촉진하기 위해 오는 9월 7번째 중동순방을 할지도 모른다고 미국의 한 고위관리가 5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이날 베이커장관 귀국길에서 기자들에게 『베이커 장관의 중동지역 재차 방문에 대한 확고한 계획은 없지만 9월에 생산적인 전망이 보인다면 최대한 고려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 절차·장소문제만 남은 「평화회담」

    ◎“국제여론” 내세워 강경파 반대에 쐐기/이스라엘/요르단거주 「팔」인 대표로 선정할듯/PLO 이스라엘 각료회의가 4일 샤미르총리의 중동평화회담 조건부 참가계획을 승인하고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회담개최의 최대걸림돌로 남아있던 팔레스타인대표 선정문제에 유연성을 보이면서 회담참가입장을 보임에 따라 역사적인 중동평화회담 개최전망이 한층 밝아졌다.회담성사를 위해 5일 알제리 방문을 끝으로 걸프전후 6번째 중동순방을 마친 제임스 베이커미국무장관의 외교노력이 결실을 맺어가고있는 것이다. 이스라엘 각의의 회담참가결의는 PLO인사와 동예루살렘거주자를 팔레스타인대표단에서 배제시킨다는 조건을 여전히 달고있기때문에 내용상 큰 진전이라고 할 수는 없다.그러나 회담참가 자체를 거부해온 일부 강경파들의 주장에 쐐기를 박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이로써 가장 까다로운 상대인 시리아와 이스라엘이 일단 회담참가를 기정사실화한 셈이다. 아라파트PLO의장의 정치담당고문인 샤리프가 『PLO의 한계를 잘 알고있다』고 시인하면서 『PLO는 중동평화회담에 참가할 것이며 관련당사국들이 모두 수용할만한 대표를 지명할 계획』이라고 유연성을 보인 것은 무엇보다 큰 진전으로 여겨진다.이는 팔레스타인대표단에 PLO관련인사는 배제시키겠지만 동예루살렘거주자는 포함시켜야한다는 이제까지의 일관된 주장에서 한발짝 양보,이스라엘이 타협안으로 제시한 요르단에 거주하는 동예루살렘출신의 팔레스타인인을 회담대표로 기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그럴 경우 평화회담개최의 장애물은 모두 사라지게된다. 물론 샤리프의 발언은 이슈가 생길 때마다 각국의 반응을 살피기위해 애드벌룬용으로 띄워진 뒤 다른 PLO인사에 의해 부인된 적이 많아 신빙성이 적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PLO의 공식입장임을 밝혔다.이스라엘이 테러단체로 규정한 PLO의 회담대표 선정권 자체를 부인하고있는 등 몇가지 세세한 문제점들이 남아있으나 대세에는 지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PLO의 최종결정은 내달중 소집될 최고정책결정기구인 팔레스타인민족평의회(PNC)에서 내려지게되는데 걸프전당시 이라크를 지지함으로써 자초한 국제적인 입지약화와,결국은 자신들의 참가여부에 관계없이 평화회담이 강행될 수 밖에 없는 분위기 등을 고려,형식적이나마 대표선정권 행사를 통해 PLO의 존재를 과시하는 선에서 샤리프의 발언과 비슷한 타협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소련이 공동주최하고 UN과 EC 사우디 아라비아 등이 업저버로 참석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인접아랍국인 시리아 요르단·팔레스타인 이집트 레바논 등이 참가하게 될 오는 10월의 중동평화회담은 이제 회담장소선정 등 절차상의 문제만 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개최지로 꼽히는 워싱턴은 미국의 과도한 역할을 우려하는 소련이 내심 반대하고 제네바는 이곳에서 열린 역대 중동관련회의가 모두 실패했기 때문에 미국이 꺼려하며 카이로나 런던 파리 등은 아랍영토이거나 아랍동조국이라는 이유로 이스라엘이 기피하고있어 코펜하겐 등 제3의 장소가 물색되고있다. 그러나 앞으로 회담에서 해결해야할 과제는 회담개최를 위한 절차상의 문제보다 훨씬 더 미묘하고 복잡한 것들이다.아랍국들은 유엔결의안 242·338호에 따라 이스라엘이 중동평화를 얻는 대신 모든 아랍점령지를 반환해야한다고 주장하고있다.반면 이스라엘은 유엔결의안이 반드시 모든 점령지로부터의 철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캠프 데이비드협정에 따라 시나이반도를 이집트에 반환한 것으로 충분하다며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대해서는 이스라엘내에서의 자치를 허용하되 골란고원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있는 형편이어서 회담이 열린다 해도 앞길은 길고 험난할 수 밖에 없다.
  • 알제리,회교 과격파 검거 선풍/2천5백명 체포

    ◎군·시위대 또 충돌,18명 사상 【알제 AP AFP 연합】 알제리 보안군은 1일 제1야당인 회교구국전선(FIS) 지도자 2명을 체포한데 이어 2천5백명의 회교도 과격파를 체포하고 수도 알제 중심가에 있는 FIS본부도 장악했다고 회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보안군 당국도 이날 성명을 발표,밤새 이어진 보안군과 시위대간의 충돌로 보안대원 1명을 비롯한 3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으며 7백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한편 알제리 당국은 앞서 체포된 아바시 마다니의장 및 알리 벨라즈 부의장등 FIS 간부 2명을 무력에 의한 정부 전복기도 혐의로 재판에 회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다니의장 등은 지난달 28일 정부가 끝내 비상사태를 해제하지 않을 경우 회교성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알제리에서는 FIS가 주도하는 회교원리주의 세력과 당국간의 충돌로 지난달에만 32명이 사망하고 3백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당국이 공식 집계하는 등 유혈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 알제리 또 유혈충돌/군·회교도 6명 사망

    【알제 AP 로이터 연합】 공공건물에서 회교 기장을 제거한 데 불만을 품은 회교원리주의자들과 보안군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는 알제리에서 27일 또다시 양측간의 폭력사태가 발생,보안군 병사 1명을 비롯,최소한 6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짐으로써 지난 24일 이래 충돌사태로 인한 사망자수는 16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충돌은 수도 알제에서 50㎞ 떨어진 라크다리아와 블리다에서 일어났는데 알제리 정부군은 라크다리아시에서 회교 과격세력들이 보아군 병사 1명을 납치,살해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라크다리아에서는 25일과 26일에도 보안군과 시위군중의 충돌로 보안군 1명과 시위대 4명이 숨진 바 있다. 한편 알제리 군사령부는 이날 전국에 중계된 성명을 통해 회교원리주의자들에게 28일 회교사원들에서 있게 될 금요기도회에서 정치적 시위와 선동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군은 소요사태를 진압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 6개월내 총선 조건/알제리 총파업 중단

    【알제이(알제리) 로이터 연합 특약】 알제리의 회교원리주의 지도자인 알리 벨하지는 7일 6개월내에 대통령 및 국회의원선거를 실시하기로 정부여당과 합의했다면서 총파업 중단을 선언했다. 이로써 이슬람해방전선(FIS)이 주도한 파업과 그에 따른 계엄령으로 인한 알제리의 정국혼란은 진정될 전망이다.
  • 알제리 또 유혈사태/계엄령속 2명 사망

    【알제 AFP 로이터 연합】 알제리의 수도 알제에 계엄령과 야간통행금지령이 선포된 지 불과 수 시간 후인 5일 밤 동북부 수크아레스마을에서 정부군과 야당인 이슬람구원전선(FIS)시위대가 또다시 충돌,2명이 죽고 14명이 부상했다고 알제리방송이 국영 APS통신을 인용,보도했다.
  • 알제리,비상사태 선포/수도에 군 투입… 내각은 총사퇴

    ◎반정시위대­보안군 충돌로 6명 사망 【알제 로이터 AFP 연합】 샤들리 벤제디드 알제리 대통령은 수도 알제 중심가에서 보안군과 시위대간의 무력충돌로 6명이 사망한 지 하룻만인 5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내각 총사퇴를 발표했다. 벤제디드 대통령은 회교 근본주의자들의 폭력시위가 있은 후 탱크와 군인들이 수도를 장악한 가운데 대국민 성명을 통해 오는 27일로 예정된 사상 첫 다당제 총선도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벤제디드 대통령의 사임과 선거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알제리 최대 야당 이슬람구원전선(FIS)을 지지하고 있는 반정부시위는 전날까지 연 11일째 확대일로를 걸어왔다. 이 성명은 또 무루드 함루셰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사퇴서를 제출했으며 벤제디드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FIS는 지지자들에게 유혈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시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으며 지난 5월25일부터 시작된 무기한 파업이 곧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FIS소식통이 말했다. 이 소식통은 FIS 대표와 벤제디드 대통령 측근은 거국내각 등 알제리 사태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 튀니지등 북아국에 민관경제사절 파견

    정부는 3일 북부아프리카 마그레브지역 국가들과의 실질협력관계 강화를 위해 김해선 외무부 본부대사를 단장으로 한 민·관경제사절단을 현지로 파견했다. 오는 17일까지 튀니지·알제리·모로코 등을 순방,이들 국가와의 협력관계증진 및 우리나라 기업의 진출확대 가능성을 모색하게 될 이 사절단은 정부측 대표로 외무·재무·상공·동자·농수산부,KOTRA·수출입은행 관계자 8명과 업계에서는 대농·대우·삼성·효성·동원·정한·월비 등 7개 업체 대표로 구성돼 있다.
  • “위험한 무기 수출국 북한”/현금 마련하려 스커드등 판매계속

    ◎영 타임스지 지목 【파리 연합】 영국의 타임스지는 6일 걸프전 이후에도 중동 등지에 대한 첨단무기 수출이 계속되고 있는 데 우려를 표명하면서 특히 북한을 가장 위험한 케이스로 지목했다. 타임스는 이날 「죽음의 거래인들」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시리아와 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무기구입을 추진중에 있다면서 이 중 시리아는 걸프전 중 사우디 및 기타 걸프국들로부터 받은 현금을 신무기 구입에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는 걸프전후 중국과 소련·북한 등지로부터 20억달러 상당의 무기를 사들이고 있으며 걸프전 종식 후 3번째 스커드미사일 및 발사대선적분이 곧 시리아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의 알제리 원자로 건설지원,시리아 재무장을 경계하는 이스라엘의 대응 등 군비경쟁을 지적하면서 특히 중국과 북한의 무기수출을 우려 대상으로 지목했다. 타임스는 대량살상용 치명적 무기의 수출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심각한 인식이 유엔을 통해 구체적 결실로 나타날 수 있는 희망이 아직 남아 있으며 또 중국도 마땅히 이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면서 그러나 김일성과 같은 독불장군이 스스로 핵폭탄을 제조할 준비를 갖추고 현금을 위해 아무에게나 스커드미사일을 공급할 경우 이 같은 희망은 가늘어질 수밖에 없다고 결론지었다.
  • 워싱턴­북경 사이가 벌어진다/미의 잇단 대중국 강경조치 안팎

    ◎무역불균형·티베트탄압에 불만/「최혜국」 지위 새달초 철회 가능성/중국선 “내정간섭” 비난… 유럽과 밀착 모색 지난 79년 국교수립 이후 계속 가깝게 지내왔던 미국과 중국이 최근 들어 통상과 인권문제 등으로 삐걱거리고 있다. 중국과 서구제국간의 관계가 정상화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부시 미 행정부 관계자들과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지금 미중관계가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두 나라의 관계가 앞으로 개선되기 보다는 악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왜냐하면 양국 관계에서 70년대나 80년대처럼 상호간의 안보 이해를 대신할 새로운 「접착제」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워싱턴은 각종 현안에서 북경정부에 대해 보다 강경자세를 취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최근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말했다. 부시 행정부는 5일 로버트 키밋 국무차관을 북경에 보내 중국의 인권문제,통상정책,그리고 무기확산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중국의 통신위성에 사용될 미제 부품의 판매를 금지시켰다. 중국이 알제리에 원자로를 제공했으며 파키스탄에 공격용 미사일의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취해진 이 결정은 최근 수주간 부시 행정부가 북경정부에 대해 취한 세번째 강경 조치였다. 첫번째는 지난 4월16일에 있었던 부시 대통령의 달라이 라마 접견이었다. 인도에 망명중인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중국의 티베트 지배에 대한 강력한 비판자다. 두번째는 부시 행정부가 지난달 26일 중국을 지적소유권 보호분야에서 가장 침해가 심한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지정한 조치다. 이에 따라 중국은 앞으로 9개월내에 미국의 저작권,상표권,특허권 등에 대한 침해문제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미국으로부터 무역보복을 받게 된다. 부시 행정부의 이 세 가지 조치는 워싱턴에서 중국에 대해 무역상의 최혜국대우를 계속 부여할 것인지에 관한 논쟁을 크게 불러일으키고 있다. 부시는 중국에 대해 최혜국 대우를 다시 부여할 것인지의 여부를 6월초에 결정해야 한다. 중국에 대한 최혜국 대우 논쟁은 다음 4가지쟁점에 의해 지배될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인권문제로서,북경정부의 티베트탄압과 반체제인사 재판 등이 이에 해당한다. 현재 미 의회와 인권단체들은 북경정부의 인권정책을 비난하면서 이를 개선시키기 위해 부시가 통상문제를 무기로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력히 펴고 있다. 이와 관련,미 하원 의원 60여 명은 중국의 인권정책 개선을 조건으로 한 대중국 최혜국대우 부여법안을 3일 의회에 제출했다. 지난해 부시는 의회의 날카로운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최혜국 대우를 부여했다. 당시 북경정부는 89년의 민주화운동 탄압시 체포했던 수백 명의 정치범을 석방하겠다고 말했으나 지금까지 석방자 숫자와 명단을 내놓지 않고 있다. 둘째는 중국의 격증하는 대미무역 흑자다. 중국의 대미 흑자는 올해 1백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일본의 대미흑자에 이어 두번째로 큰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이렇게 수출 붐을 향유하면서도 수입은 제한하고 있다. 셋째는 북경정부가 수출용의 저렴한 물품생산을 위해 죄수들의 노동력을 이용하고있다는 보도에 대한 분노다. 이들 죄수들에겐 노동의 대가가 거의 지불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째는 북경이 비밀리에 무기와 핵기술을 알제리·파키스탄 및 기타 제3세계 국가들에 판매하고 있다는 비난이다. 부시 행정부는 중국이 미 의회 등의 분위기를 의식해 인권문제를 일부 개선시킨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여전히 변하지 않은 채 사상문제로 국민들을 투옥하고 티베트를 탄압하고 있으며 「속임수」 부역을 하고 있다는 분노의 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 워싱턴의 일반적인 분위기다. 때문에 올해 또다시 중국에 대해 최혜국 대우가 부여되더라도 그 과정에 야기될 논쟁과 비난은 미중 관계를 해칠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으로 북경의 지도자들은 중국의 주권과 존엄성을 중시,외국의 비판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 지금 북경정부의 지도자들은 당초 계획보다 많은 반정부 인사를 석방시켜줌으로써 이미 미국과 큰 타협을 했다고 믿고 있다. 최근의 중국 공산당 문서에 의하면 북경지도부는 미국에 적대감을 느끼고 있을 뿐만 아니라미국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두려움과 분노는 중국 지도부가 미국에 대해 화해조치를 취하거나 문화·학술교류의 회복을 추구할 의향이 없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지난 80년대에 홍수를 이뤘던 미중 문화학술교류는 중국의 많은 지식인들에게 공산당 정권에 대한 혐오감을 심어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은 서구제국과의 관계를 개선함으로써 미국과의 대립관계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뉴욕 타임스지는 미국과 중국간의 시각차가 외교의 기초에 대한 근본적인 이견을 반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주권존중과 내정불간섭이다. 그러나 미국에선,인권문제는 국경을 초월한 것이며 공개적으로 언급해야 할 도덕적 명령이라는 견해에 대한 지지가 점증하고 있다. 과거 중국의 인권탄압을 양해하도록 만들었던 많은 이유들,즉 소련에 대항하는 세력으로서의 중국에 대한 전략적 이해라든가 중국이 점차 민주화·자본주의 국가화하고 있다는 인식은 지금 미국에서 사라졌다.
  • 「알제리 유전」 공동개발 추진/유개공등 7개사

    ◎현지 국영 석유사와 곧 계약/가채매장량 1억배럴 예상/호­인니광구 탐사에도 참여 계획 국내 업체들이 최초로 알제리 동부 사막지대 유전개발을 추진중이다. 또 호주와 인도네시아 공동유전개발구역인 티모르 갭 광구 참여를 위해 기술평가단을 구성,관계국과 협의중이다. 29일 한국석유개발공사에 따르면 유개공을 비롯,극동정유 대우 럭키금성 삼성 쌍용 범양 등 7개 업체는 알제리 동부 사막지대 407광구 공동개발을 위한 알제리 국영석유회사와 계약을 서두르고 있으며 계약이 체결되는 대로 공동개발할 외국업체를 선정한 뒤 시추탐사를 벌일 예정이다. 또 석유부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호주와 인도네시아 공동개발구역인 티모르 갭 광구 참여를 위해 희망업체들과 공동으로 기술평가단을 구성,7∼8월중에 현지로 파견할 계획이다. 특히 알제리 동부 사막지대 407광구의 예상 가채매장량은 1억배럴로 매우 유망하며 우리측이 투자할 액수는 총 2천만달러 정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개공은 이와 함께 현재 외국회사에 용역을 주고 있는 대륙붕 지질탐사를 우리가 직접 할 수 있도록 지질탐사선을 제조,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92년부터 총 1백억원을 투자,동력자원연구소로 하여금 제작토록 할 계획이다. 이 밖에 현재 국내 소비량의 39일분인 석유비축시설규모를 오는 96년까지 60일분으로 늘리기 위해 전남·경남지역에 추가 비축건설 부지를 마련키로 했다.
  • 후세인 대통령 쿠바망명 검토/북한과도 비밀접촉

    【파리 연합】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사태가 불가피할 경우』 쿠바에 망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프랑스 일요지 「디망쉬 주르날(JDD)」이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예멘과 모리타니아 등도 망명예상지로 꼽히고 있다면서 후세인 대통령은 또 북한측과도 망명협상을 비밀리에 추진했었다고 전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알제리망명설이 나돌던 지난 3월 피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과 비밀합의를 맺었으며 이미 수도 아바나에 후세인이 거처할 별장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후세인 대통령은 조만간 그의 아들 중 1명을 쿠바 주재 대사로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해 8월 쿠웨이트 침공 이후 카스트로 대통령과 빈번한 전화접촉을 가져온 것으로 이 신문은 지적했다.
  • 메이저 노선 색깔 드러내/파리=김진천(특파원코너)

    ◎“EC통합 찬성”…「U턴」하는 영외교/“더 늦으면 유럽무대에서 소외”위기감/대처의 고집스런 고립주의서 탈피/“공동안보 가능할까”회의속 보수당 반EC파 반발 가능성 유럽통합에 대한 영국의 자세가 바뀌어 가고 있다. 반대에서 찬성쪽으로 방향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존 메이저총리는 지난 11일 독일 방문길에 아데나워재단 초청연설에서 『영국은 유럽의 중심에 속해 있다』고 강조하면서 『영국의 젊은 정치지도자들은 유럽공동체의 파트너들과 함께 미래를 건설해 나갈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역설했다. 메이저 총리는 이튿날 하원에서도 영국은 유럽통합에서 손을 떼든가 그대로 남아있으면서 질질 끌려가든가 아니면 능동적으로 참여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의 구상은 물론 능동적 참여이다. 메이저 총리는 그뒤 좀더 구체적으로 현재 진행중인 EC(구공체)정치·경제통합을 위한 정부간 회담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메이저 총리의 이같은 언급들은 앞으로 영국이 EC통합과정에서 반대입장을 철회,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또한 EC통합에 대해 지금까지 독자주의·고립주의로 일관해 오던 대처리즘의 실질적인 종언을 선언한 것이며 영국이 앞으로 국제외교를 펼쳐나가는데 있어서 EC를 중심무대로 삼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국의 이같은 입장전환은 지난해 11월 11년권좌의 마거릿 대처총리가 퇴장하면서 예견되어 오던 상황이었다. 사선의 고지까지 넘보던 「철의여인」대처가 스스로 물러날 수 밖에없었던 중요원인 중의 하나가 유럽통합문제였다. 대처는 EC의 경제통합 일정을 마련한 88년 6월 마드리드 정상회담 이후 정치통합 일정이 제시된 지난해 10월 로마회담때까지 줄곧 반대표만 던져왔다. EC통합에 대해 주권침해론을 내세워 원천적인 반대입장을 고수해온 것이다. 이 때문에 만장일치를 원칙적으로 하는 EC정상회담은 유럽통합문제에 관한한 항상 「결정」에 실패,의견을 모으는데 그쳤으며 영국을 제외한 나머지 11개국의 찬성만으로 지금까지의 통합작업이추진되어 왔다. 유럽통합에 대한 대처의 완강한 거부자세로 영국이 고립위기에 빠지자 이를 비난하는 여론이 들끊었고 당내 반발까지 불러 일으켜 끝내는 대처의 사임까지 몰고 갔던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평소 EC통합에 보다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해 오던 메이저 총리의 등장으로 영국의 대EC정책의 전환이 점쳐져 왔었으며 취임 3개월만에 그의 외교적 색깔이 뚜렷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EC의 입장으로 봐서는 통합작업의 최대 걸림돌이 제거된 셈이다. 물론 영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제·금융통합을 위한 7단계 조치는 이미 실행중에 있으며 유럽중앙은행 설립과 단일통화 창출을 골자로한 2단계 조치는 94년 1월1일부터 착수키로 하고 이를 위한 정부간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또 정치통합 문제는 공동외교·안보정책의 추진을 목표로하여 현재 별도의 정부간 회의가 구성되어 있다. 이같은 제반 일정은 영국이 반대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찬성하게 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마련된 것이긴 하지만 영국이 거부의 입장을 고수하는한 순조로운 진행이 불투명했던게 사실이며 아울러 이번에 메이저 총리가 EC에 좀더 가까워지겠다는 의사를 밝힘으로써 EC통합 일정의 앞날에 보다 밝은 전망이 가능하게 된 셈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영국의 입장전환을 명백히 가려내기 위해서는 좀더 기다려 보아야 할 것 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메이저 총리의 태도가 대처에 비해서는 괄목할 만한 진전이 있는게 사실이지만 그는 뚜렷이 선을 긋고 있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메이저 총리가 영국이 유럽단일통화 창출에 따른 부담을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뚜렷이 하면서 EC의 정치·경제통합을 너무 서둘러서는 안될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점이 신중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정치통합을 위한 공동외교·안보정책의 추진문제에 대해서도 메이저 총리는 개념상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독일과 소련의 개별적인 관계,프랑스와 알제리와의 관계,또는 홍콩에 대한 영국의 책임문제 등을 예로 들면서 EC가 이를 죄지우지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공동외교·안보정책 추진은 우선 그 필요성에 대한 판단의 기회를 갖는게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따라서 영국의 자세전환 조짐은 보수당내의 반EC파 등에 의해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있으며 걸프전이후 새롭게 펼쳐지고 있는 국제외교 무대에서의 고립을 면해보려는 외교적 수사에 지나지 않는다는 냉소적인 평가를 내리는 이도 있다. 그러나 어느 경우이든 영국의 대EC통합 자세가 바뀌고 있다는 점은 아무도 부인하지 않는다. 유럽의 우방들은 『영국이 유럽의 중심에 자리잡을때 EC는 더욱 강해질 것이며 이것은 영국에게도 유럽에게도 다같이 좋은날이 될것』이라는 메이저의 말이 그대로 실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EC통합에 대한 영국의 새로운 진면목은 멸지않아 열릴 EC특별 정상회담에서 더욱 자세히 드러날 것으로 예측하면서 이것이 그대로 EC통합의 청신호로 연결되길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
  • 부총리 역임한 개혁지지파/이라크 새총리 하마디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이라크의 성지 카르발라 출신의 시아파 회교도인 사둔 하마디를 신임총리로 지명한 것은 이라크 남부에서 일어난 시아파 회교도들의 반란을 무마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마디는 시아파 회교도 출신이라는 핸디캡과 정치·경제 개혁을 앞장서 주장해온 위험한 처신에도 불구하고 수십년 동안 후세인의 가장 밀접한 측근으로 활동해 왔으며 이번 지명으로 바트아랍사회주의당의 경제위원회 의장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전후 이라크 경제복구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라크 8년전쟁 기간중 부총리를 역임했던 하마디는 이란과의 협상을 조심스럽게 지지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 73∼81년 외무장관 수행 당시에는 이란이 쿠르드족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는 조건으로 샤트 알 아랍 수로의 주권을 이란과 분점한다는,75년에 이란과 알제리간에 체결된 협정에 동의했었다. 하마디는 베이루트에 있는 아메리칸대학을 졸업한 뒤 곧 도미,미국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58년 이라크로 귀국해서는 바트당 기관지의 편집장을 맡기도 했다.
  • “예루살렘에 「팔」국 창설전 중동평화는 불가”/아라파트의장 주장

    【알제(알제리) AP 연합】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의장은 15일 팔레스타인 문제의 해결은 예루살렘에 팔레스타인의 깃발이 휘날릴 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알제리 관영 APS통신이 보도했다. APS통신은 이날 아라파트 PLO의장의 말을 인용,팔레스타인 문제의 『유일한 해결방안은 팔레스타인의 독립국가 수도인 예루살렘의 각 지붕과 종탑들에 팔레스타인의 상징물을 올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아라파트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현재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이 소련방문에 앞서 예루살렘에서 비PLO 팔레스타인 대표들과 회담을 가진 후에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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