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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떴다! 빅매치] H조 최강 벨기에가 이겨야 한국에 유리

    [떴다! 빅매치] H조 최강 벨기에가 이겨야 한국에 유리

    “벨기에가 대승을 거두면 좋을 텐데….” 18일 오전 7시 러시아를 상대하는 홍명보호의 선전을 기원하기 전에 꼭 챙겨 봐야 할 경기가 있다. 6시간 앞서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벨기에와 알제리의 대결이다. 이 경기 결과는 한국의 16강 진출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로 H조에서 가장 전력이 나은 벨기에가 이날 알제리와 23일 러시아를 차례대로 거꾸러뜨리면 28일 한국과의 3차전에 다소 여유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홍명보호로선 아무래도 러시아, 알제리와 16강 진출을 다툴 것으로 보여 두 나라가 벨기에를 상대로 승점을 따내면 구석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 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이끄는 벨기에는 예상 베스트11의 몸값(이적료) 추정치가 2억 2100만 파운드(약 3804억원)나 돼 알제리(3326만 파운드)의 7배 가까이나 된다. 빌모츠 감독은 거의 매일 기자들과의 인터뷰에 나서며 시간도 곧잘 넘기곤 한다. FIFA 미디어 채널에는 16일 훈련을 초반 15분만 공개하기로 했는데도 벨기에 선수단은 1시간 넘게 취재진이 지켜보도록 하는 등 여유를 부렸다. 선수들은 훈련 뒤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슈팅 훈련을 하며 마음에 들면 괴성을 지르며 손뼉을 마주치는 등 알제리전에 전혀 부담을 갖지 않는 것처럼 굴었다. 부상설은 물론 동료와 싸웠다는 얘기까지 나돈 로멜루 루카쿠가 최전방을 맡고 좌우에 포진한 에덴 아자르와 케빈 미랄라스도 절정의 감각을 뽐낸다. 선발 미드필더 자리를 놓고 무사 뎀벨레와 마루안 펠라이니의 경쟁이 예상되지만 최근 상승세가 돋보이는 뎀벨레가 선발 낙점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반면 알제리는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번 대회를 마친 뒤 터키 클럽팀으로 옮길 예정인 데다 후임 감독으로 내정된 인사가 벨기에와의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어서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느낌이다. 최전방 공격은 엘 아라비 수다니, 측면 공격은 리야드 마흐레즈와 소피안 페굴리가 책임진다. 미드필더에는 파우지 굴람, 나빌 벤탈렙, 사피르 타이데르 등이 뒤를 받친다. 2010년 남아공대회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알제리는 1986년 멕시코대회에서도 마지막 두 경기를 무득점으로 끝내 이날 벨기에를 상대로 득점하지 못하면 본선 사상 최초로 6경기 연속 무득점의 불명예를 뒤집어쓴다. 알제리가 죽을 힘을 다하지 않을까.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 골을… 상처난 조국에게

    이 골을… 상처난 조국에게

    베다드 이비셰비치(30·슈투트가르트)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이비셰비치는 16일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F조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와의 1차전에서 0-2로 끌려가던 후반 40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그는 상대 골문 앞에서 그림 같은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감각적인 슈팅을 날렸고 공은 골키퍼의 몸에 맞은 뒤 그대로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1992년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연방공화국에서 독립한 이후 3년 동안 내전을 벌여 2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지금도 그 상흔 극복에 안간힘을 쓰는 조국에 바친 월드컵 1호골이었다. 당초 전문가들은 간판 공격수 에딘 제코(28·맨체스터 시티)가 보스니아 첫 영예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점쳤다. 하지만 영광은 후반 24분 멘수르 무이자(30·프라이부르크)와 교체 투입된 이비셰비치의 몫이 됐다. 앞서 수비수 세아드 콜라시나츠(21·샬케04)가 경기 시작 2분 8초 만에 월드컵 사상 최단 시간 자책골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자책골은 공식 기록이 되지 않기 때문에 ‘1호’가 되지도 않는다. 이비셰비치의 득점이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보스니아의 16강 진출에 분수령이 될 오는 22일 나이지리아와의 2차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스니아 선수들에게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이비셰비치는 2003년 미국 프로팀에서 뛰다가 현재 알제리 대표팀의 지휘봉을 쥔 바히드 할릴호지치 파리생제르맹 감독의 눈에 들어 이듬해 프랑스프로축구 리그앙(1부 리그)에 입성했다. 하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고 2007년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호펜하임으로 이적해서야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내 가슴이 먼저 붉게 타오른다”

    “내 가슴이 먼저 붉게 타오른다”

    “2006년 여름, 태국 난민수용소에서 처음 봤던 한국 축구대표팀, 이젠 한국에서 응원합니다.” 서강대 탈북학생 동아리인 ‘우리하나’의 전 회장 정광성(25·정치외교학과)씨는 월드컵에 대한 감회가 남다르다. 16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 교정에서 만난 정씨는 기말고사 기간과 겹친 브라질월드컵 한국-러시아전을 앞두고 고민에 빠져 있었다. 정씨는 “러시아전이 아침 9시부터 시작되는 교양과목 시험 직전에 끝나기 때문에 볼지 말지 고민 중”이라면서 “알제리, 벨기에와의 경기는 친구들과 함께 레지던스(청소·세탁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숙박시설)를 빌려 꼭 응원할 계획”이라며 웃었다. 2006년 홀로 고향인 함경도를 떠나 가까스로 한국에 안착하기 전 3개월쯤 머물렀던 후텁지근한 태국의 난민수용소에서 정씨는 월드컵을 사실상 처음 접했다. 그는 “북한에서는 전기가 잘 안 들어오는 데다 결승전만 TV로 중계하기 때문에 월드컵 응원은커녕 관람도 쉽지 않다”면서 “불법 체류자 신분이던 2006년 여름, 태국수용소에 함께 있던 한국인 몇 명과 TV로 독일월드컵을 지켜보는데 축구를 통해 세계인이 웃고, 울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짜릿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4년이 흘러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정씨는 서울의 거리에서 한국대표팀을 응원했다. 정씨는 “친구들과 거리 응원을 나갔다 돌아오니 공부를 하던 동아리방 건물 문이 잠겨 있어 창문을 열고 담을 넘어 들어갔던 기억이 있다”면서 “북한에서는 이렇게 국민들이 진심으로 열광하고 기뻐할 일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남한에 온 이후 한동안 ‘북한 출신’에서 비롯된 정체성의 혼란으로 정씨는 마음고생이 심했다. 정씨는 “입국 직후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두 살 어린 학생들과 같은 반에서 공부했는데, 혹시라도 탈북자 꼬리표가 달릴까 봐 숨겼다”고 했다. 이어 “강원도에서 왔다고 속였는데, 강원도 사투리는 북한 말과 또 다른 데다 세상 물정도 몰라 따돌림을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남한사회에 정착하지 못해 한때는 북한으로 되돌아갈 생각도 했다. 심지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생각에 시달리기도 했던 정씨가 마음을 잡게 된 건 주변에 ‘커밍아웃’을 한 뒤부터다. 정씨는 “2학년 담임선생님의 조언으로 같은 반 친구들에게 탈북 사실을 알렸다. 날 이상하게만 보던 시선이 어느 순간 따뜻한 관심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나 자신도 ‘고향만 북한일 뿐, 내가 잘못한 것도 없고, 김정일이 싫어 고향을 떠난 것이다.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와 학교를 다니듯 함경도도 한반도 일부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씨보다 몇 달 앞서 탈북한 여동생과 부모님은 대구에 자리를 잡았다. 한때 북한 고위직이었던 정씨의 조부모가 1956년 8월 종파 사건(연안파·소련파 숙청 사건)에 연루돼 숙청되면서 평양에서 지방으로 추방당한 이후 정씨 아버지는 북한에서 유일한 출세의 길로 여겨지는 군 입대도 할 수 없게 되자 탈출을 감행했다. “무엇보다 꿈꿀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게 20대인 나로서는 남한 사회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점”이라는 정씨는 “월드컵을 통해 한국 사회의 일원임을 느낀다”며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건승을 기원했다. 글 사진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키플레이어’ 이청용 “16강 진출에 강한 자신감”

    ‘키플레이어’ 이청용 “16강 진출에 강한 자신감”

    대망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의 ‘키플레이어’ 이청용이 소속팀 볼튼 원더러스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서 16강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나섰다. 러시아와의 첫 경기 하루 전인 16일(현지시간) 공개된 이번 인터뷰에서 이청용은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는 모두 각각 강한 팀이고 경험을 갖춘 팀이다”라며 말을 꺼냈다. 그는 “우리는 우리가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평가전과 훈련을 통해 점점 더 나아졌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러시아전의 중요성은 이청용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우리에게 있어,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며 “비록 최근 평가전에서 2-1로 패하긴 했지만, 그 경기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소속팀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청용이 밝힌대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대한민국 축구 팬들의 관심이 그의 발끝에 집중되고 있다. 사진=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한민국 첫 경기를 앞두고 있는 이청용(출처 볼튼 홈페이지) 이성모 객원기자 Lodnon_2015@naver.com 트위터 https://twitter.com/inlondon2015
  • 러 꺾고 ‘첫 경기 4연속 승리’ 쏜다

    러 꺾고 ‘첫 경기 4연속 승리’ 쏜다

    ‘결전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에 고비가 될 러시아와의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이 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시작된다.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 등 우열을 가리기 힘든 팀들과 한 조에 묶여 있어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초반 기선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2002 한·일월드컵부터 2010 남아공까지 3회 연속 본선 첫 경기를 잡았던 여세를 몰아야 한다. ‘경우의 수’를 따지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첫 경기를 이겨야 한다. 고온 다습한 쿠이아바와 기후, 시차가 비슷한 미국 마이애미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열흘 동안 전지훈련에 매달린 것도 오로지 러시아전에 초점을 맞춘 것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57위인 한국에 19위 러시아는 한 수 위다. 하지만 공은 둥글고 홍명보호가 꼭 승리해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선임 과정에 다소 문제가 있었던 홍명보 감독은 ‘소속팀에서의 활약’이란 선발 원칙을 스스로 어기며, ‘특혜’ 및 ‘의리 엔트리’ 논란까지 무릅쓰고 임대된 뒤에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박주영(아스널)과 윤석영(퀸스파크레인저스) 등을 본선에 데려갔다. 모두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한 결정이었다. 이제 그 결과물을 내놓을 때가 됐다. 쿠이아바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H조 뜯어보기] 골키퍼

    [H조 뜯어보기] 골키퍼

    승리로 가는 길의 마지막 장애물은 골키퍼다. 어느 대회 때보다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 묶인 대한민국의 상대 골문은 좁아 보인다. 팀마다 걸출한 수문장들이 버티고 선 까닭이다. 러시아 골문은 ‘제2의 야신’이 지킨다. 이고리 아킨페예프(CSKA 모스크바)는 유럽 무대에서 이미 실력을 인정받았다. 2003년부터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CSKA 모스크바에서 뛴 아킨페예프는 11시즌 중 10시즌이나 0점대 방어율을 기록했다. 2011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러시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8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도 뽐냈다. 순발력이 뛰어나 특히 페널티킥 승부에 강하다. 185㎝로 골키퍼치고 작은 아킨페예프의 약점을 홍명보호는 집요하게 파고들어야 한다. 양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를 향해 크로스를 높이 올리면 그를 흔들 수 있다. 알제리의 라이스 엠볼히(CSKA 소피아)는 아프리카계 특유의 뛰어난 탄력과 반사신경을 자랑한다. 190㎝ 장신을 활용한 제공권 장악도 돋보인다. 어설픈 크로스는 뛰어올라 바로 잡아 버린다. 그리스, 일본, 불가리아, 프랑스 리그를 거쳤고 특히 러시아 리그도 경험한 점이 돋보인다. 2010년 남아공대회부터 알제리의 주전 수문장을 꿰찼다. 그러나 부상이 잦고 기복이 심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높은 공에 강한 만큼 한국 대표팀은 의미 없는 크로스를 띄우기보다 짧고 빠른 패스로 상대를 교란할 필요가 있다. 티보 쿠르투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벨기에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신성’이다. 소속 팀의 주전 골키퍼로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벨기에는 유럽예선 참가국 가운데 가장 적은 실점(4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큰 무대 경험이 없어 불안하다.박주영과 이청용 등 경험이 풍부한 우리 공격진이 첫 월드컵에 나서는 쿠르투아에게 파상공세를 퍼부으면 어렵지 않게 골문이 열릴 수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나는 지단의 후예다

    프랑스 간판 골잡이 카림 벤제마(27·레알 마드리드)가 ‘아트 사커의 전설’ 지네딘 지단의 계보를 잇는다. 벤제마는 16일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두 골을 폭발시켜 3-0 완승에 앞장섰다. 나머지 한 골인 상대 자책골도 벤제마의 슈팅에서 비롯돼 팀의 세 골에 모두 기여한 셈이다. 벤제마는 2007년부터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지만 월드컵 본선 무대는 처음이다. 2010년 남아공대회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기량이 떨어진다는 평가와 함께 미성년자 성매수 혐의로 검찰 조사까지 받으며 제외됐다. 하지만 4년 뒤 다시 나선 월드컵 무대 첫 경기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프랑스가 온두라스와의 균형을 깨지 못하다가 전반 막판 페널티킥을 얻자 벤제마가 키커로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3분 벤제마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크로스를 받아 논스톱 슈팅을 때렸고 공은 오른쪽 골대를 맞고 들어갔다. 판독이 필요할 정도로 살짝 라인을 넘은 이 골은 상대 수문장 노엘 바야다레스의 자책골로 기록됐지만 벤제마의 결정력이 빛났다. 미지근한 활약을 이어 가던 벤제마는 후반 27분 화끈한 골을 터뜨렸다. 마티외 드뷔시의 슛이 수비벽을 맞고 나오자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프랑스 선수가 본선 한 경기에서 두 골을 뽑은 것은 1998년 프랑스대회 때의 지단 이후 16년 만이다. 지단과 같은 알제리계로 그의 등번호 10번을 물려받은 벤제마는 ‘후계자’ 입지를 굳혔다. 프랑스는 1998년 우승, 2002년 조별리그 탈락, 2006년 준우승, 2010년 조별리그 탈락으로 최근 월드컵에서 오르락내리락 행보를 보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대표팀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하지만 벤제마가 상큼한 시동을 걸면서 얘기가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H조 뜯어보기] 이청용·손흥민, 측면 수비 뚫어라

    [H조 뜯어보기] 이청용·손흥민, 측면 수비 뚫어라

    대한민국의 조별리그 통과 여부는 좌우 공격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상대 3개국 모두 측면 수비에 약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드미트리 콤바로프(스파르타크 모스크바)는 러시아의 왼쪽 수비를 책임진다. 콤바로프는 지난 시즌 러시아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대표팀 부동의 주전 측면 수비수다.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있다. 콤바로프는 발이 빠르고 킥이 정확하다. 러시아의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한다. 그러나 몸싸움과 제공권에서 밀린다. 지난달 31일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에서 콤바로프는 상대 공격수 안데르스 콘라드센(렌느)과의 공중볼 다툼에서 밀렸고, 곧바로 실점의 빌미가 됐다. 러시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를 대한민국 대표팀은 콤바로프를 집요하게 압박할 필요가 있다. 알제리가 공격에 비해 수비가 떨어진다는 점은 여러 차례 지적된 바 있다. 파우지 굴람(나폴리)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지키고 있는 왼쪽에 견줘 메흐디 모스테파(아작시오)가 맡는 오른쪽은 취약하다. 소속팀에서 모스테파의 주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다. 힘이 좋고 거칠게 수비하기로 악명이 높다. 그러나 측면 수비를 맡기에는 발이 느리다. 발 빠른 아이사 만디(스타드 랭스)가 모스테파를 대신해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올해 23세인 만디는 A매치 출전 경험이 2회에 불과해 경험 부족을 드러낼 수도 있다. 홍명보호는 지난 4일 알제리와 평가전을 치른 루마니아의 전술을 참고할 수 있다. 루마니아는 모스테파가 지키는 오른쪽 수비 뒤쪽 공간을 노렸다. 모스테파는 루마니아의 최전방 공격수 마리카와 막심(슈투트가르트)을 향한 크로스를 여러 차례 허용했다.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알제리의 약한 고리가 그대로 드러났다. 벨기에의 측면 수비 역시 불안하다. 중앙 수비수가 넘쳐 나는 벨기에는 전담 측면 수비 자원이 없다. 왼쪽 수비를 맡은 얀 페르통언(토트넘)과 오른쪽 토비 알데르바이럴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모두 주 포지션은 중앙 수비수다.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감독은 지난 2일 강호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수비에 변화를 줬다. 그동안 왼쪽에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페르통언 대신 토마스 페르말런(아스널)을 투입했다. 비록 스웨덴의 핵심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 생제르맹)가 빠졌지만, 벨기에는 한층 안정된 수비로 2-0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페르말런은 “중앙이든 측면이든 좋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그 역시 중앙 수비가 전문이다. 발이 빠른 이청용과 손흥민이 2대1 패스로 측면 뒤쪽 공간으로 침투하면 벨기에 수비를 교란할 수 있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벨기에와의 평가전에서 3-2로 이겼다. 이 점만 유념하면 한국이 H조 최강으로 꼽히는 벨기에를 쓰러뜨리는 것 역시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 톡 경제 콘서트] 한 나라 국민의 생활수준 측정은 어떻게 하나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 톡 경제 콘서트] 한 나라 국민의 생활수준 측정은 어떻게 하나

    한국은행은 지난 3월 26일 2013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원화로 2870만원, 달러로는 2만 6205달러라고 발표했다. 이 숫자에 가족 수를 곱해 나온 값과 본인 가족의 연소득을 비교해 본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1인당 GNI는 국민 개개인이 실제 벌어들인 소득을 의미하지 않으므로 이런 계산은 적절치 않다. 본인이나 본인 가족의 소득 수준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려면 고용노동부의 임금통계,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의 가구 월평균소득, 국세청의 소득신고자료 등과 같은 미시통계를 이용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한 나라 국민의 종합적인 생활 수준을 보여 주는 1인당 GNI는 어떻게 산출되고 이용할 때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생활 수준이란 국민들의 평균적인 생활상태 정도, 개인의 실질 구매력, 물질적인 복지 수준, 생활 관련 사회적·물리적 환경 등으로 다양하게 정의된다. 이에 따라 생활 수준의 변화나 국가 간 비교를 위해 교육, 의료, 보건, 안전, 문화, 환경, 복지, 사회기반시설, 정보기술(IT) 제품 보급률 등과 관련된 지표들이 종종 쓰인다. 그러나 이런 지표들은 생활 여건의 특정 단면만 보여 줄 뿐 국민들의 종합적인 생활 수준을 보여 주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국민소득통계에서는 국민들의 종합적인 생활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1인당 GNI를 작성하고 있다. 이는 인간이 추구하는 만족 혹은 효용은 소비를 통해 창출되며 소비는 소득의 함수라는 경제학의 기본 가정을 전제로 한다. 즉 소득이 늘면 소비를 더 많이 할 수 있고 이에 따라 국민들의 삶이 풍요로워지며, 국민들이 소비할 수 있는 재화나 서비스를 많이 생산하는 것도 국민들의 후생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논리이다. 경제 발전은 환경 오염, 자원 고갈과 같은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고 삶에 대한 만족도도 주관적이므로 모든 사람이 이런 경제적 논리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생활 수준이 높다는 선진국들은 대부분 1인당 GNI가 높은 반면 후진국들은 그 반대의 경우가 많다. 1인당 GNI는 명목 GNI를 인구수로 나눠 구한다. 국가 간 비교를 위해 미국 달러화로도 환산해 발표된다. 여기에서 GNI란 일정 기간 동안 가계, 기업, 정부 등 국민 경제가 국내외 생산활동에 참여한 대가로 벌어들인 소득이다. 국내총생산(GDP)에 임금, 이자, 배당 등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을 가감해 계산한다. 이렇게 구해진 1인당 GNI는 한 나라 국민들의 생활 수준을 손쉽게 측정할 수 있고 다른 나라와 비교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어 널리 사용된다. 그러나 개인들의 실제 소득 상황이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지 못하고 계층 간 소득 분배 상태를 보여 주지 못한다는 한계도 지니고 있다. 우선 GNI에는 개인이나 가계가 벌어들인 소득 이외에 기업과 정부의 소득도 포함돼 있다. 국민소득통계에서 ‘국민’이란 용어는 가계, 기업, 정부 등 국민경제 전체를 포괄해 일반적인 의미의 국민 개개인보다 더 넓은 개념이다. 따라서 1인당 GNI는 국민 개개인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소득의 총량을 의미하지 않는다. 국민경제가 소비나 저축 또는 투자로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는 금액을 국민총처분가능소득(GNDI)이라고 하는데, 이는 GNI에다 국외와의 경상이전 금액을 가감해 구한다. 경상이전이란 소득세나 법인세와 같은 세금, 건강보험과 같은 사회부담금과 그 수혜금, 기부금 등 반대급부 없이 일어나는 소득의 이전거래 등을 말한다. 가계, 기업 및 정부 등 거주자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거주자와 비거주자 간에도 발생한다. GNDI에서 피용자보수, 즉 임금 등을 통해 개인에게 배분된 몫을 개인총처분가능소득(PGDI)이라고 한다. 이는 세금과 준조세 성격의 사회부담금 등을 내고 난 뒤 개인이 소비나 저축으로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는 금액을 의미한다. 따라서 1인당 GNI보다는 1인당 PGDI가 국민 개인의 실제 구매력이나 소비 여력을 더 잘 보여 준다. 2013년 우리나라의 1인당 PGDI는 원화로는 1609만원, 달러로는 1만 4690달러로 1인당 GNI의 56% 수준이다. 이는 기업 및 정부의 몫과 개인의 비선택성 지출이 개인소득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1인당 GNI를 미국 달러로 환산해 쓸 때도 주의해야 한다. 2013년 우리나라의 원화 표시 1인당 GNI는 전년보다 3.1% 늘었지만 달러화 표시 1인당 GNI는 전년보다 6.1% 늘어났다. 이같이 원화와 달러화 표시 1인당 GNI의 증가율이 다른 것은 2013년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095.0원으로 전년(1126.9원)보다 2.8% 하락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원화 기준 1인당 GNI에 변화가 없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 즉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미국 달러 기준 1인당 GNI는 늘어난다. 그런데 원화가 강세를 보인 만큼 원화의 실질적인 대외구매력이 늘어난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시장에서 결정되는 환율은 통화의 구매력과는 큰 관계가 없는 증권투자자금의 유출입 등과 같은 자본거래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또 국가 간에 교역이 이뤄지지 않는 재화나 서비스의 상대가격은 반영하지 못한다. 이와 같은 시장환율 적용에 따른 불합리성을 제거하고 각국의 경제력과 국민의 생활 수준을 실질 구매력에 의해 정확하게 비교 평가하기 위해 유엔,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World Bank) 등 국제기구들은 각국의 상대물가 수준을 감안한 구매력평가(PPP) 환율을 사용하고 있다. 세계은행이 지난 5월 8일 발표한 세계개발지표(WDI)를 보면 2012년 우리나라의 PPP 기준 1인당 GNI는 3만 180달러(세계 49위)로 시장환율에 의한 1인당 GNI(2만 2670달러, 세계 50위)보다 더 커진다. 지난 13일 개막된 브라질월드컵에서 우리나라와 같은 H조에 편성된 국가들을 비교해 보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벨기에(11위), 러시아(19위), 알제리(22위), 한국(57위) 순이다. 하지만 PPP 기준 1인당 GNI는 벨기에(32위), 한국(49위), 러시아(65위), 알제리(104위) 순이며 인구수는 러시아(9위), 한국(26위), 알제리(34위), 벨기에(76위) 순이다. 우리는 1인당 GNI와 인구수에서 뒤지지 않는다. 1인당 GNI와 1인당 PGDI 같은 국민소득지표들은 GDP 총량지표를 기반으로 작성되는 가공통계라 계층 간 소득분배 정도를 보여 주지 못한다. 계층 간 소득분배 상태는 통계청에서 매분기 표본조사를 통해 작성하는 가계동향조사의 지니계수, 소득 5분위배율, 상대적 빈곤율 등의 소득분배지표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또한 한국은행이 금융감독원 및 통계청과 공동으로 작성한 2013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는 자산, 부채, 소득 및 소비의 계층별 규모와 분포 등 가구의 생활 수준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세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1인당 GNI와 1인당 PGDI는 한 나라 국민의 종합적인 생활 수준을 파악하거나 국가 간 비교를 위해 널리 사용되는 유용한 거시지표이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이 체감하는 소득 수준이나 계층별 소득 분배 상태 등을 보여 주지 못하는 한계도 있다. 따라서 국민들의 실제 생활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서베이나 실태조사 등을 통해 획득한 미시자료와 소득분배지표도 함께 활용해야 한다. 신승철 경제통계국 지출국민소득팀 차장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쏙쏙 경제용어] ■구매력평가(PPP·purchasing power parity) 환율 한 나라의 화폐는 어느 나라에서나 같은 구매력을 가져야 한다는 가정하에 구해지는 환율로 국가 간 물가 수준의 차이를 고려해 작성된 통화 환산 비율이다. 예컨대 미국에서 5달러인 햄버거가 우리나라에서는 5000원이라면 PPP 환율은 1달러당 1000원이 된다. ■소득분배지표 계층 간 소득분배 정도를 나타내 주는 지표로 지니계수, 소득 5분위배율, 상대적 빈곤율 등이 있다. 지니계수란 소득분배의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0(완전 평등)에서 1(완전 불평등) 사이의 값을 가진다. 소득 5분위배율은 상위 20%(5분위) 계층의 소득을 하위 20%(1분위) 계층의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상대적 빈곤율은 중위소득의 50% 미만인 계층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지니계수, 소득 5분위배율, 상대적 빈곤율 모두 소득분배가 악화될 때 그 값이 커진다.
  • [풀레코 통신] H조 3팀 3색

    홍명보호가 12일(현지시간) 이틀째 훈련을 이어 가던 시간, 벨기에 대표팀은 텔레비전 중계로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을 지켜봤다. 벨기에 대표팀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브라질-크로아티아 경기를 보는 중 흥분된다. 당신은?”이란 글과 TV 중계를 보는 선수들 사진을 게재했다. 에덴 아자르(첼시)는 소속팀 동료인 브라질 대표 오스카르의 쐐기골과 관련해 ‘골 넣은 것을 축하한다. 형제여’란 글을 남겼다. H조 최강의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듣는 팀의 여유가 묻어났다. 상파울루 근처 모지다스크루지스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벨기에는 자국 출신 심판 프랑크 데 블릭케레가 휘슬을 분 가운데 11대11 연습 경기를 치르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은 전날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이 전한 대로 니콜라이 톨스티흐 축구협회장 등과 함께 이날 개막전을 관전했다. 그러나 주전 수문장 이고리 아킨페예프는 “휴식 시간에 축구 대신 영화를 본다”며 짐짓 여유를 부렸다. 카펠로 감독은 팀을 둘로 나눠 훈련했는데 데니스 글루샤코프와 알란 자고예프, 드미트리 콤바로프가 컨디션 난조로 불참함에 따라 현지 클럽팀 선수 셋을 충원해 훈련을 진행했다. 알제리는 부상 악령이 도질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 하산 옙다(우디네세)가 훈련 도중 동료와 부딪쳐 다쳤다. 하지만 옙다는 “심각한 부상이 아니다. 내일 훈련에는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히드 할릴호치치 감독은 “우리는 벨기에를 놀라게 할 수 있다”면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알제리 축구가 월드컵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잔뜩 별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H조 뜯어보기] 중앙 수비수

    [H조 뜯어보기] 중앙 수비수

    한국과 브라질월드컵 H조에 속한 상대국의 중앙 수비수들은 만만치 않다. 그러나 약점은 있다. 예선전과 평가전 등에서 러시아는 속도와 끈기, 알제리는 패스, 벨기에는 기습적인 중거리 슛에 빈틈을 보였다. 러시아의 주장, 중앙 수비수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는 A매치 100경기 출전을 눈앞에 둔 백전노장이다. 오랜 파트너인 중앙 수비수 바실리 베레주츠키, 골키퍼 이고리 아킨페예프와 러시아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CSKA 모스크바에서 2004년부터 10년 동안 호흡을 맞췄다. 이그나셰비치는 이들을 지휘해 러시아의 철벽 수비선을 구축했다. 유럽 예선 10경기에서 러시아는 단 5골만을 내줬다. 이그나셰비치가 서른다섯, 베레주츠키는 서른두 살로 전성기보다 순발력과 체력이 떨어진 상태다. 한국이 손흥민, 이청용의 빠른 발과 끈질긴 공격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알제리의 중앙 수비수 마지드 부게라(레크위야)는 팀의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다. 젊은 선수가 많은 팀에서 중심을 꽉 잡고 있다. 프랑스 태생이지만 2004년 알제리대표팀을 선택했다. 프랑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카타르 리그까지 두루 경험했다. 190㎝, 93㎏의 거구를 이용한 압박 수비가 위협적이다. 그러나 부게라의 파트너가 마땅치 않은 것이 알제리 수비의 약점이다. 알제리는 아프리카 예선 8경기에서 7실점했다. 경기당 1점 가까이 잃은 셈이다. 한국은 알제리가 한번의 긴 패스에 수비 뒤 공간을 자주 내줬던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벨기에의 주장 뱅상 콩파니(맨체스터시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중앙 수비수로 꼽힌다. 강한 몸싸움과 탁월한 수비 조율 능력을 갖췄다. 2013~14시즌 부상 선수가 유독 많았던 맨시티의 수비를 안정시켰고 상대의 역습을 차단했다.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 맨시티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정한 프리미어리그 ‘베스트 11’과 역대 벨기에 대표팀 베스트 11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콩파니는 공격을 즐기다가 정작 수비 위치를 비우는 경향이 있다. 실수로 위기를 자초하는 모습도 종종 보였다. 압박보다 지역방어를 즐기다 보니 과감한 중거리 슛과 돌파에 뚫리는 경우도 잦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H조 뜯어보기] 측면 공격수

    [H조 뜯어보기] 측면 공격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가나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상대의 측면 공격에 약점을 노출했다. 상대적으로 발이 느린 한국 수비는 가나의 빠른 발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흔히 ‘양쪽 날개’로 불리는 측면 공격수는 상대의 이런 허점을 잔인하리만큼 예리하게 난도질할 수 있는 공격 수단이다. 유리 지르코프(디나모 모스크바)는 한국의 조별리그 첫 상대 러시아의 왼쪽 날개다. 지르코프는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4강 돌풍의 주역이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첼시에서 뛴 베테랑 미드필더다.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은 지르코프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한 로만 시로코프(크라스노다르 모스크바)의 빈자리를 메워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경험만이 전부는 아니다. 지르코프는 모로코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꽂아 “한물 갔다”는 세간의 평가를 잠재웠다. 왼쪽에서 강한 압박으로 모로코 수비를 곤혹스럽게 했고 세트피스에서는 직접 왼발 키커로 나서 코너킥을 도맡아 차는 등 풀타임을 소화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크로스는 여전히 날카로웠다. 힐랄 수다니(디나모 자그레브)는 힘과 유연성을 갖춘 알제리의 왼쪽 측면 공격수다. 최전방 공격수 이슬람 슬리마니(스포르팅 리스본)와 알제리 공격을 이끈다. 순발력을 이용한 빠른 돌파를 주무기로 A매치 20경기에 출전, 10골을 퍼부었다. 지난 5일 루마니아와의 평가전에서는 왼발 논스톱 슛으로 결승골을 꽂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성, 벨기에의 비밀병기 아드난 야누자이는 지난달 27일 룩셈부르크와의 평가전에서 후반전에 교체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드리블과 순간적인 침투 능력이 탁월하지만 불필요한 반칙이 많은 게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아직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도 약점이다.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경기에 출전, 4골 3도움을 적어내 축구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그러나 야누자이를 향한 시선은 엇갈린다. 거품에 불과하다는 평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뛰어넘는 잠재력을 가졌다는 평이 상반된다. 경험 많은 측면 공격수 케빈 미랄라스(에버턴)와 주전 경쟁을 거쳐야 하는 과정도 남아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특별기고] ‘가난과 폭압의 땅’ 아프리카·남미 그들에게 축구는 치유이자 해방구/정윤수 스포츠평론가

    [특별기고] ‘가난과 폭압의 땅’ 아프리카·남미 그들에게 축구는 치유이자 해방구/정윤수 스포츠평론가

    며칠 전 방송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우리 대표팀이 속한 H조 전력을 분석하면서 2002한·일월드컵 스타 출신인 해설위원들이 아프리카의 알제리를 묘사하는 언어 때문이었다. 그들은 지중해 연안의 오래된 이 나라에 대해 오직 아프리카란 말만 갖다붙일 뿐이었다. 아프리카 특유의 신체적인 특성이니 ‘아프리카라서 흥분을 잘한다’느니 ‘아프리카 선수들은 돈 문제가 많다’느니 하는 말들을 들으면서 슬픔과 분노까지 느꼈다. 그러나 우선 그들이 말한 ‘아프리카’의 알제리 선수들은 대다수 프랑스 출신이거나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는, 일찌감치 유럽 축구문화에서 성장하고 활약해 온 선수들이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다. 알제리뿐만 아니라 카메룬, 나이지리아, 가나, 코트디부아르 등 거의 모든 아프리카 선수들이 그렇다. 오랜 식민지 역사가 낳은 서글픈 산물이지만, 그들은 영어도 잘하고 프랑스어도 잘한다. 우리의 피상적인 이해와 달리 유럽 역사의 절반은 아프리카와 혼융해 쓰여진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아프리카’란 단어다. 그들의 아프리카, 아니 우리 모두의 고정관념 속 아프리카는 어떤 이미지란 말인가. 이미 1970년대에 소설가 최인훈은 ‘회색인’을 쓰면서 우리는 왜 실제의 아프리카가 아니라 왜곡된 아프리카를 상상하게 되었냐고 캐물었지만, 수십 년이 지난 오늘에도 아프리카는 문명과 거리가 먼, 거칠고 야만적인, 돈만 주면 뭐든지 할 것 같은 이미지로 왜곡돼 있다. 이 같은 인종주의적 편견이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어떻게 드러났는가를 분석한 한양대 조성식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그 편견은 아프리카 선수의 ‘스피드, 파워, 근육질 등의 신체적 특징을 강조하는 표현’에 뿌리를 두고 있다. 아프리카 팀들은 체계적인 훈련과 합리적인 전술보다는 탄력 넘치는 신체적 능력으로 월드컵에 참가하는 것처럼 묘사된다. 그런데 보라. 평가전 3연승을 거둔 알제리에는 이청용 같은 선수가 대여섯 명씩 있는 듯하며, 우리를 4-0으로 꺾은 가나에는 박주영이나 손흥민 같은 선수가 즐비하지 않던가. 브라질에서 열리는 월드컵이니 남미 쪽도 살펴보자. ‘백년 동안의 고독’으로 유명한 콜롬비아 소설가 마르케스는 남미의 삶을 알기 위해서는 전혀 다른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서구의 지식과 언론이 주조한 왜곡된 이미지로는 이 대륙을 알 수 없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브라질이라면 낮에는 공을 차고 밤에는 삼바를 추는 것으로만 알고 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오랜 식민 지배를 떨치고 독립국가를 일궈냈지만 군사독재와 극심한 가난에 시달렸고,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도모해 오늘에 이른 나라가 브라질이다. 그들의 삼바는 이 모든 시련과 희망이 교차된, 쓰디쓴 무곡이다. 남미를 대표하는 소설가 갈레아노는 “영혼을 애무해 주는 삼바에 몸을 맡기면 가난한 자가 왕이 되고 불구자가 일어서고 따분한 자가 아름다운 미치광이가 된다”고 썼다. 축구는 말해 무엇하랴. 브라질의 축구 경기장은 잠시나마 가난을 잊게 해 주는 치유의 공간이었고 축구공은 폭압적인 군사독재를 버티게 해 준 마술적인 도구였다. 역사상 이 둥근 물체를 가장 현묘하게 찼던 펠레는 군사정권과 축구협회의 무한 권력에 맞서 싸웠던 인물이며 그 뒤를 잇는 호나우지뉴는 세계 시민운동의 요람인 포르투 알레그리에서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브라질월드컵은 이런 열망 속에서 열린다. 자, 이젠 아프리카와 남미를 제대로 보자. 왜곡된 시선과 편견을 버리고 그들의 축구를 제대로 음미하는 게 스무 번째 월드컵을 맞은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다.
  • [NOSSA! 월드컵] 각기 다른 베이스캠프

    [NOSSA! 월드컵] 각기 다른 베이스캠프

    이번 대회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중 15개국이 상파울루주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한국과 H조에서 맞붙는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 모두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 안팎에 둥지를 튼 것이다. 한국만 90분 거리인 포스두이구아수에 캠프를 차렸다. 벨기에는 상파울루 동쪽 모지다스크루지스에 안착했다. 도시 규모가 15번째로 그에 따른 인프라를 기대해서다. 러시아는 상파울루 북서부의 소도시 이투를, 알제리는 ‘브라질의 맨체스터’로 불리는 서부 공업도시 소로카바를 택했다. 두 곳 모두 상파울루에서 100㎞ 떨어져 있으며 해발 고도 600m에 위치해 있다. 훈련장은 요새 수준으로 전력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대도시에 가까워 치안이 불안한 점과 교통 체증이 세 캠프 모두 단점으로 꼽힌다. 알제리는 잔디도 대회 경기장과 같은 것으로 새로 깔았고, 전용 요리사도 본국에서 데려와 클럽하우스에서 조리한 뒤 경기가 열리는 도시로 실어나를 계획이다. 홍명보호 베이스캠프 근처의 이구아수폭포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엘리너가 “가엾은 나이아가라”라고 넋두리를 할 만큼 빼어난 경관의 세계적인 관광지다. 환경은 쾌적하지만 관광지라 훈련에 집중할 수 있을지 염려스럽다. 훈련장과 숙소를 자동차로 오가야 하는 것도 불편하다. 조별리그 세 경기를 뛰기 위해 우리가 이동해야 할 거리가 상대보다 긴 것은 부담스럽다. 홍명보호는 5098㎞를 이동해야 해 러시아(3353㎞), 알제리(3964㎞), 벨기에(1661㎞)보다 길다. 대한축구협회는 32개국 중 우리보다 이동거리가 짧은 나라는 이란, 스페인, 나이지리아, 칠레, 알제리, 아르헨티나, 러시아, 벨기에 등 8개국뿐이라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H조 뜯어보기] 공격형 MF

    [H조 뜯어보기] 공격형 MF

    공격의 방향과 속도를 조절한다. 전방의 공격수를 향해 공을 찔러 준다. 빈틈이 보이면 직접 슛을 꽂는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축구장의 야전 사령관이다. 16강 진출을 놓고 대한민국과 경쟁할 브라질월드컵 H조 러시아는 울상이다. 대회 개막을 코앞에 두고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에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러야 할 한국에는 호재다. 베테랑 미드필더 로만 시로코프(크라스노다르 모스크바)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끝내 대표팀에서 하차한 데다 시로코프의 대체 카드로 유력했던 알란 자고예프(CSKA 모스크바)마저 부상으로 한국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자고예프는 개인기는 뛰어나지만 기복이 심하고 수비 가담 능력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다. 시로코프에 비하면 패스도 무디다는 평가다. 자고예프는 또 불성실한 태도 탓에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펠로 감독이 전술을 바꿔 공격형 미드필더를 없애고 중앙 미드필더 2명을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주전 미드필더가 건재한 알제리와 벨기에는 막판 담금질에만 집중하고 있다. ‘알제리의 지단’ 페굴리는 중앙과 측면 모두 소화 가능한 전천후 미드필더다. 발이 빠르고 드리블 능력이 탁월하다. 골 결정력도 갖췄다.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이 위협적이다. 아프리카 예선 7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벨기에의 공격은 아자르의 발끝에서 시작한다. 아자르는 ‘수비수의 악몽’으로 악명 높다. 공격형 미드필더 뿐 아니라 중앙과 측면 공격수까지 소화한다. 오른발을 주로 사용하지만 왼발도 잘 쓴다. 상대의 허를 노리는 패스가 일품이다. 득점력도 갖췄다. 마크 빌모츠 벨기에 대표팀 감독은 “프랑스 축구 영웅 지단과 같은 존재”라고 극찬한 바 있다.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5경기에서 14득점했다. 대표팀에서는 좀 더 패스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페굴리와 아자르의 폭발적인 돌파는 상대적으로 속도에서 처지는 홍명보호 수비에 분명히 부담이다. 대표팀 수비수들은 특히 아자르를 경계했다. 중앙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헝다)은 “아자르가 가장 위험하다. 두세 명이 달려들어도 빠져나간다”고 혀를 내둘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영화관서 보는 브라질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뛰는 태극전사들의 활약상을 영화관에서 볼 기회가 마련된다. CJ CGV는 대한민국 출전 경기를 CGV 압구정·수원·대구·대전·광주터미널 등 전국 32개 지점에서 생중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에 열리는 러시아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23일 알제리전, 27일 벨기에전 등 조별리그 세 경기를 극장에서 볼 수 있다. CGV는 2006년 독일 월드컵,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생중계한 바 있다. 남아공월드컵 당시 평균 객석점유율은 78%에 달했다. 예매는 CGV홈페이지(www.cgv.co.kr)와 모바일 앱을 통해 가능하며 가격은 1만원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가나전 키워드①역습 차단 ②세트피스

    가나전 키워드①역습 차단 ②세트피스

    홍명보호가 가나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역습 차단 능력과 세트피스 완성도를 점검한다. 브라질월드컵 개막 사흘을 앞둔 10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알제리와 같은 아프리카 국가인 가나는 선수들의 신체 조건과 개인 기량 등에서 알제리와 닮았다. 그러나 경기 방식을 보면 조별리그 첫 번째 상대 러시아에 가깝다. 2012년부터 가나를 이끌어 온 크와시 아피아 감독은 개인기보다 조직력을 중시한다. 마이클 에시엔, 설리 문타리(이상 AC밀란) 등 막강한 중원 자원으로 상대를 압박한 뒤 역습으로 점수를 내는 식이다. 그래서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가나를 통해 러시아전에 대비하겠다는 생각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9일 기자회견에서 “첫 상대 러시아전에서 주의할 점도 역습이다. 가나 평가전의 큰 줄기는 역습 차단”이라고 강조했다. 세트피스에서의 공수 완성도 또한 최종 점검한다. 대표팀은 지난 6일과 7일 세트피스 비공개 훈련을 했다. 전략 노출을 막기 위해서였다. 세트피스는 역대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요 득점 루트였다.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까지 7개 대회에서 세트피스로 연속해 골을 넣었다. 지난 대회에서는 6골 중 3골이 세트피스에서 터졌다. 그러나 홍 감독이 지휘한 15경기 가운데 세트피스 득점은 단 2골에 그쳤다. 세트피스 수비도 방심할 수 없다. 러시아는 7일 모로코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세트피스 상황으로 2골을 뽑아 2-0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은 가나와의 평가전을 끝으로 전지훈련 일정을 모두 마치고 결전의 땅 브라질에 발을 내딛는다. 상파울루를 경유해 11일 밤(이하 한국시간) 베이스캠프가 있는 포스두이구아수에 도착하는 대표팀은 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러시아와 H조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알제리(23일 오전 4시), 벨기에(27일 오전 5시)와 차례로 격돌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NOSSA! 월드컵] ‘억 소리’ 보너스에 국민들은 ‘악 소리’

    [NOSSA! 월드컵] ‘억 소리’ 보너스에 국민들은 ‘악 소리’

    72만 유로(약 10억원). 스페인이 브라질월드컵에서 우승할 경우 선수 한 명이 받는 보너스다.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지급받아 자국 축구협회와 선수, 코칭스태프가 나누는 상금 3500만 달러(약 370억원)는 별개다. 스페인은 2010년 남아공대회 때도 FIFA의 우승 상금 315억원을 챙겼다.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와 부주장 사비 에르난데스는 지난 3일 23명의 선수를 대표해 스페인축구협회와 우승 보너스 지급 계약에 서명했다. 준우승해도 36만 유로, 준결승에 오르기만 해도 18만 유로를 챙기게 된다. 이를 두고 사회당 소속 파블로 마르텐 페레, 수사나 로스 의원은 경제난에도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며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개탄했다. 호셉 안토니 듀란 의원은 “독일은 2010년 남아공 때보다 25만 유로 올린 30만 유로를 내걸었다”며 “우리가 독일보다 두 배 이상 부자란 얘기냐”고 꼬집었다. 스페인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네덜란드는 27만 유로, 프랑스는 33만 유로를 보너스로 약속했다. 한국과 H조에 묶인 알제리는 8강에만 올라도 선수 한 명이 2억 7500만원을 챙긴다. FIFA는 이번 대회에 총상금 5억 7600만 달러(약 5900억원)를 비롯해 모두 13억 달러(약 1조 3300억원)를 쓸 계획이다. 4년 전 2조 5000억원이었던 중계권료가 무려 3조 5000억원으로 뛰어오른 덕이다. 라이아 오르티스 의원은 축구계는 “위기란 없는 딴 세상”이라고 규탄한 뒤 의회에 이 문제를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풍요로운 월드컵을 앞두고 카메룬 선수들은 떼를 쓰고 있다. 선수단은 정부가 출전 수당으로 1인당 6만 1000유로(약 8400만원)를 제안하자 18만 2000유로를 달라며 브라질행 비행기 탑승을 거부하다 합의를 이루고 예정보다 12시간 늦게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로이터통신은 정부가 10만 4000달러(약 1억 588만원)를 지급하고 축구협회가 1만 400달러(약 1058만원)를 추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축구 가나전 0-4 ‘참패’, 피파랭킹 비교해보니 “홍명보 號 걱정된다”…해트트릭 아예우 불러낸 사람은 기성용?

    축구 가나전 0-4 ‘참패’, 피파랭킹 비교해보니 “홍명보 號 걱정된다”…해트트릭 아예우 불러낸 사람은 기성용?

    축구 가나전 0-4 ‘참패’, 피파랭킹 비교해보니 “홍명보 號 걱정된다”…해트트릭 아예우 불러낸 사람은 기성용?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을 사흘 앞두고 펼쳐진 가나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완패하면서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조던 아예우(소쇼)에게 해트트릭을,아사모아 기안(알 아인)에게 1골을 허용하는 등 무기력한 경기 끝에 0-4로 대패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아스널)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놓고 구자철(마인츠)에게 섀도 스트라이커를 맡긴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양쪽 날개는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 중앙 미드필더로는 기성용(스완지시티), 한국영(가시와 레이솔)이 나섰다. 포백은 왼쪽부터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김영권(광저우 헝다), 곽태휘(알 힐랄),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출전했다. 정성룡(수원)이 주전 골키퍼로 필드를 밟았다. 기안을 최전방에 세운 4-2-3-1 전술로 맞선 가나는 전반 초반 기성용의 태클에 마지드 와리스(발랑시엔)가 부상을 당하면서 교체투입된 조던 아예우가 선제골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선제골의 빌미는 김창수의 잘못된 백패스였다. 전반 10분 김창수의 백패스를 가로챈 안드레 아예우(발랑시엔)가 따내 미끄러지면서 반대편으로 보냈고,이를 안드레 아예우의 동생인 조던 아예우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전반 15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이청용의 오른발 슛이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나는 등 반격에 나섰으나 이후 위협적인 공격은 이뤄지지 않았다. 전반 29분에는 이청용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박주영이 오버헤드킥으로 처리하려다 공이 발에 스치지도 않은 채 기회를 날리기도 했다. 그나마 전반 40분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해 때린 오른발 슈팅이 왼쪽 골대를 강타한 것은 제대로 된 기회였다. 이어 전반 41분에는 김영권의 크로스를 받은 곽태휘가 헤딩골을 성공시키는가 했지만 곽태휘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상대의 틈을 공략하지 못한 한국은 전반 43분 도리어 다시 수비에 틈을 보이며 추가골을 허용했다. 중앙선 부근에서 아사모아 기안을 막으려던 곽태휘가 넘어졌으나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고,한국 수비진이 머뭇거리는 사이 기안은 그대로 골대 쪽으로 돌진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과 동시에 곽태휘 대신 튀니지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던 홍정호를 투입했고, 후반 5분에는 김창수를 빼고 이용을 내보내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수비진을 다잡으려고 했다. 하지만 오히려 후반 8분 한국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조던 아예우에게 공간을 완전히 내주면서 한 골을 더 내줬다. 홍명보 감독은 또 구자철을 김보경(카디프시티)으로 바꾼 데 이어 박주영을 이근호(상주 상무)로 교체하면서 공격진에 변화를 주려고 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한국은 후반 막바지 지동원과 박주호까지 교체투입해 마지막 힘을 짜냈으나 후반 44분 조던 아예우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으며 고개를 떨궜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러시아의 장점으로 꼽히는 역습에 대비하는 수비 등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역습에 잇달아 당하면서 불안감만 커졌다. 공격에서도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홍명보호는 지난달 28일 튀니지전에 이어 2연패를 기록했다. 가나는 현재 피파랭킹 37위로 대표팀(57위)보다 20계단 앞서있다. 하지만 우리의 상대인 벨기에(11위), 러시아(19위), 알제리(22위) 보다는 떨어지는 팀이기도 하다. 피파랭킹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상대들보다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는 가나에게 참패를 당하면서 대표팀의 앞날에 암울한 기운이 스며들고 있다. 대표팀은 11일 브라질에 입성해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한 뒤, 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에서 러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축구 가나전 0-4 ‘참패’ 홍명보호 비상, 월드컵 조편성 가나 피파랭킹 비교해보니 “큰일”

    축구 가나전 0-4 ‘참패’ 홍명보호 비상, 월드컵 조편성 가나 피파랭킹 비교해보니 “큰일”

    축구 가나전 0-4 ‘참패’ 홍명보호 비상, 월드컵 조편성 가나 피파랭킹 비교해보니 “큰일” 브라질월드컵 16강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마지막 평가전에서도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전 8시(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평가전에서 조던 아예우(마르세유)에게 헤트트릭을 내주는 등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0-4로 패배했다. 가나는 현재 피파랭킹 37위로 대표팀(57위)보다 20계단 앞서있다. 하지만 우리의 상대인 벨기에(11위), 러시아(19위), 알제리(22위) 보다는 떨어지는 팀이기 때문에 월드컵 무대를 밟는 대표팀의 앞날에 암울한 기운이 스며들고 있다. 대표팀은 아예우(마르세유)에게만 3골을 내주면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가나의 핵심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알 아인)에게도 1골을 내주면서 수비진 구성에 비상이 걸린 모양새다. 확률이 떨어지는 롱패스로 일관한 공격 역시 부실했다. 전반 10분 김창수(가시와레이솔)가 백패스 미스로 실점의 빌미를 만들었다. 안드레 아예우(25·마르세유)가 왼쪽에서 내준 공이 한국 수비수 사이로 흐르자,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조던 아예우가 슛을 날렸다. 이 공은 기성용(선덜랜드)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골키퍼 정성룡은 미리 나왔지만 굴절된 공을 막지 못했다. 전반 40분에는 곽태휘(알 힐랄)가 찬 공이 골망 안으로 들어갔으나 주심은 휘슬을 불고 노골을 선언했다. 곽태휘가 가나 골키퍼의 볼 캐치를 차징 파울로 방해했다는 판정이었다. 전반 43분 핵심 공격수 기안이 패널티지역 중앙에서 날린 오른발 슛이 그대로 골로 이어지면서 점수차가 벌어졌다. 반격을 다짐하고 나온 대표팀은 하지만 후반 7분에도 조던 아예우에게 다시 한 번 중거리슛을 내주면서 실점했다. 여기에 후반 44분 조던 아예우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이날 대표팀은 박주영을 원톱으로, 구자철 이청용 손흥민을 2선 공격진에, 한국영과 기성용을 중원에 배치했다. 포백라인은 김창수와 곽태휘, 김영권, 윤석영으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정성룡이 선발 출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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