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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서울신문 선정 국내·국제 10대 뉴스] 뜨거웠던 글로벌 정계… 한·중 ‘새 리더십’ 뜨다

    [2012 서울신문 선정 국내·국제 10대 뉴스] 뜨거웠던 글로벌 정계… 한·중 ‘새 리더십’ 뜨다

    ■ 국내 News 2012년에도 우리 국민들은 대한민국 역사의 새로운 장들을 환희와 희망, 슬픔과 분노 속에 지켜보았다. ① 박근혜 역대 첫 여성대통령 당선 12월 19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제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첫 여성 대통령, 첫 부녀(父女) 대통령의 역사가 쓰였다. 4·11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패색이 짙어지자 등장한 박 대통령 당선인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꾸리며 당명을 바꾸고 공천 혁명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새 정치에 대한 국민 열망을 안고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② 李대통령 ‘내곡동 사저 의혹’ 일파만파 그러나 현직 이명박 대통령은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으로 장남 시형씨가 현직 대통령의 아들로는 처음으로 특별검사팀의 소환조사를 받는 수모를 겪었다. 특검팀은 사저 부지 매입을 담당한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 등 3명을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하고 시형씨가 쓴 부지 매입 자금 12억원은 불법증여로 판단, 강남세무서에 통보했다. ③ 싸이 ‘강남스타일’ 전 세계 강타 해외에서는 우리나라의 문화와 스포츠가 위세를 떨쳤다. 엽기 가수에서 월드 스타로 거듭난 싸이(본명 박재상)가 한국 음악계의 새 장을 열었다. 그 중심에 ‘강남스타일’이 있었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친근하고 코믹한 말춤을 결합해 ‘B급 정서’를 건드린 6집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 10억건을 돌파하며 유튜브 사상 가장 많이 본 동영상에 올랐다. 강남스타일은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7주 연속 2위, 영국 싱글차트 1위 등의 기록을 냈다. ④ 런던올림픽 역대 최고 종합5위 달성 7월 27일 개막한 제30회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은 금 13개, 은 8개, 동메달 7개로 역대 최고인 종합 5위를 했다. 체조에서 양학선이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고 여자 양궁이 올림픽 단체전 7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남자 축구는 숙적 일본을 꺾고 최초로 동메달을 땄다. 여자 펜싱 신아람의 오심 파문은 온 국민을 안타깝게 했다. ⑤ 北 로켓발사 성공… 세계 안보 위협 그러나 우주 강국의 염원을 담은 한국형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마지막 도전은 기기 결함에 따른 두 차례의 연기 끝에 결국 내년으로 미뤄졌다. 반면 북한은 12월 12일 광명성 3호 위성을 실은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전격적으로 발사, 우주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하며 한국보다 앞서 ‘스페이스 클럽’의 회원국이 됐다. ⑥ 오원춘 사건 등 성폭력범죄 잇따라 우리가 얼마나 불안한 사회에 살고 있는지 일깨워 주는 강력 범죄가 1년 내내 계속됐다. 특히 어린이와 여성을 상대로 한 충격적인 범죄가 많았다. 4월 경기 수원의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중국인 오원춘, 8월 서울 중곡동 30대 주부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서진환, 전남 나주에서 일곱 살 여자 어린이를 성폭행한 고종석 등이 대표적이었다. 법원은 아동 성범죄자에게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형량 선고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⑦ 원전사고 불감증… 은폐·짝퉁 등 14건 원자력발전소는 잦은 고장과 납품 비리로 국민들에 새로운 근심을 안겼다. 고리 1호기 전력공급 중단 은폐, 영광 3·4호기 안내관 균열 등 올해만 14건의 원전 사고가 발생했다. 11월에는 품질검증서를 위조한 미검증 부품이 10년 동안 납품된 사실이 적발됐다. 영광 5·6호기의 가동이 중단되는 등 현재 전체 원전 23기의 4분의1이 넘는 6기가 멈춰 서 있다. ⑧ 구미 불산 유출사고… 특별재난지구 선포 9월 27일에는 경북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구미 국가산업4단지 내 화학공장 휴브글로벌에서 20t 탱크로리 불산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2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총복구비 기준 554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해당 지역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등에 이어 인재(人災)로는 여섯 번째 특별재난지구가 됐다. ⑨ 김광준 부장검사 비리 등 檢권력 추락 검찰은 사상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한 해였다. 기업 등으로부터 10억여원을 받은 김광준 부장검사 비리, 피의자를 상대로 한 서울동부지검 초임 검사의 성추문 사건에 이어 검찰 수뇌부의 항명 사태까지 충격적인 일들이 꼬리를 물었다. 한상대 검찰총장이 불명예 퇴진한 현재 검찰은 새 정부의 개혁 조치를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 ⑩ 삼성 vs 애플, 10여개국 특허침해 소송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특허침해 여부를 둘러싼 삼성전자와 애플의 글로벌 소송에 전 세계 산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두 회사는 세계 10여개국에서 30여건의 소송으로 맞붙었다. 지난 8월 미국에서는 배심원들이 일방적으로 애플의 손을 들어 주며 자국 이기주의를 보이기도 했다. ■ 국제 News 2012년 지구촌은 권력의 새판 짜기에 열중하면서도 영유권 분쟁 등으로 치열하게 격돌했다. ① 中 시진핑 시대 개막 중국은 지난 11월 8일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5세대 지도부인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막을 올렸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이끄는 4세대 지도부가 내년 3월까지 모두 은퇴하면 시진핑 당 총서기가 주석직을 이어받아 10년간 새로운 주요 2개국(G2) 시대를 이끌어 가게 된다. 안으로는 빈부·지역 간 격차 해소, 부패 척결, 경제 선진화 등 민생에 주력하면서 밖으로는 국방력 증대를 통한 안보 강화, 자국 이익을 확대하는 외교정책 수립 등으로, 아시아로 중심축을 이동한 미국과 패권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② 오바마 美대통령 재선 성공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또다시 선택했다. 오바마는 7%대 후반의 높은 실업률, 국가신용등급 강등, 리비아 미 영사관 피습 등 갖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소수자들의 표를 결집해 지난 11월 6일 재선에 성공했다. 연말로 다가온 재정절벽(급격한 정부 지출 축소 및 증세에 따른 경제 충격) 위기가 재선 대통령 취임식 전 그가 해결해야 할 최대의 과제다. ③ 중·일 ‘센카쿠 갈등’… 동아시아 영토분쟁 중국의 태평양 지역 패권 확대로 동아시아는 극심한 영토 분쟁에 휘말렸다. 중·일 양국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함정과 비행기까지 동원하며 위력 시위에 나섰고, 국민들도 각각 반일·반중 시위로 맞섰다. 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 6개국은 중국의 남중국해 장악에 맞서 미국, 인도 등과 손을 잡았다. ④ 日 아베 내각 출범 등 우경화 가속화 한·중과의 영토 분쟁, 북한의 로켓 발사 등으로 일본의 우경화 흐름은 가속화됐다. 지난 16일 총선에서 일본 대표 우익 정치인인 아베 신조가 이끄는 자민당이 3년 3개월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지난 26일 출범한 아베 내각은 독도와 위안부 문제에 대해 망언을 일삼던 인사들을 비롯해 극우 인사들로 채워져 주변국의 우려를 낳고 있다. ⑤ ‘유로존 위기’ 북유럽으로 북상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위기의 파고는 남유럽에서 북유럽으로 북상했다. 유럽 2위 경제국인 프랑스는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로부터 각각 ‘AAA’ 등급에서 강등당했고, ‘AAA’ 클럽에 속해 있는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과 영국도 강등 가능성을 경고받았다. 반면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거론됐던 그리스는 최근 S&P로부터 파격적인 등급 상향 조정을 선물받았다. ⑥ 중동 유혈충돌 등 ‘민주화 진통’ 지속 지난해 ‘아랍의 봄’으로 독재 정권을 뒤엎은 중동 국가들은 여전히 ‘민주화 진통’을 겪고 있다. 4만 4000여명의 희생자를 낳은 시리아 사태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 속에 22개월째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이집트는 60년 만에 자유 민주 선거를 통해 지난 6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배출했지만 초법적인 권한 확대 시도로 반정부 시위·유혈 충돌의 소용돌이로 빠져들었다. ⑦ 이슬람 대규모 반미시위 중동 전역은 반미시위로 들끓었다.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모욕한 미국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이 유튜브를 통해 확산되면서 이슬람권 국가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전개됐다. 리비아에서는 테러세력과 연계된 시위대가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을 습격해 미 대사가 숨지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⑧ 팔레스타인 65년만에 독립국가 인정 팔레스타인은 65년 만에 국가 지위를 인정받았다. 지난달 29일 유엔 총회에서 회원국의 압도적인 지지로 팔레스타인은 표결권 없는 ‘비회원 옵서버 단체’에서 ‘비회원 옵서버 국가’로 승격됐다. 이에 반발한 이스라엘은 불법 정착촌 건설 등 보복에 나섰다. ⑨ 美 대형 총기난사 악몽 잇따라 미국은 1년 내내 대형 총기난사 사건으로 공포에 떨었다. 특히 지난 14일 20세 청년이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총기를 무차별 난사해 6~7세 어린이 20명과 교사 등 26명이 숨지는 비극이 발생하면서 정치권의 총기 규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⑩ 中 ‘보시라이 스캔들’… 공산당 개혁 압박 중국 정계는 지도부 교체에 앞서 ‘보시라이 스캔들’로 요동쳤다. 지난 2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오른팔인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부시장이 주중 미국영사관으로 피신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이 사태로 보시라이는 당적·공직을 모두 박탈당하며 정치 생명을 마감했다. 중국 지도부의 부패와 탐욕, 권력 암투가 날것 그대로 드러난 이 사건으로 중국에선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편집국 종합
  • “알아사드 망명서한 받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로의 망명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일간 자만은 알아사드가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자신과 가족들을 위한 망명처 제공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사실을 베네수엘라 외무부가 확인해 줬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일간 아크삼은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터키 대사관 직원들이 베네수엘라 외무부를 방문해 해당 서한에 대해 질문했으며, 베네수엘라 관리들이 편지를 보낸 것에 대해서는 확인해 줬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수개월간 알아사드 대통령이 러시아나 남미 국가로의 망명을 고려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랐지만 러시아 정부는 이를 부인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베네수엘라 관리들의 말을 인용, 알아사드가 망명을 요청한 것이 확인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달 초에는 파이잘 알미크다드 시리아 외무차관이 쿠바와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등 중남미 국가들을 방문해 알아사드 대통령의 비밀 서한을 전달한 바 있다. 당시 알미크다드 차관은 자신이 차베스 대통령에게 알아사드가 보낸 사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으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차베스 정권이 알아사드의 망명 요청에 응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시리아, 빵 사려던 시민 폭격… 최소 100명 사망

    시리아 정부군이 빵을 사려고 줄 서 있는 주민들을 폭격해 최소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전 21개월 동안 단일 사건으로는 가장 많은 인명피해다. 주요 거점을 빼앗기고 막다른 골목에 몰린 시리아 정부의 최후 발악이 절정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전날 공습을 당한 빵 가게는 시리아 중부 하마의 할파야 마을로 현지의 반정부 활동가들은 사망자 수가 적게는 100명에서 최대 300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하마 지역은 지난주 반정부군이 새롭게 장악한 곳으로 수도 다마스쿠스에 이어 두 번째로 치열한 내전이 벌어진 곳이다. 정부군 소속 전투기의 폭격 당시 빵 가게 앞에는 식량을 구하려고 나온 주민 수백명이 줄을 서 있었다. 특히 첫 번째 폭격 후 이들을 돕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을 향해 두 차례 추가 공격이 이어지면서 피해가 더욱 커졌다. 시리아인권단체가 페이스북에 올린 폭격 당시 모습은 아비규환 자체였다. 숯으로 변한 시체들이 거리 이곳저곳에 널브러져 있고, 핏자국이 흥건한 건물 잔해 아래에도 많은 사람들이 깔려 있었다. 시리아 인권단체들은 피해자 대부분이 부녀자라고 주장하며 시리아 정부의 무자비한 공습을 비난했다. 하지만 친정부 측은 성명을 통해 “사상자들은 주민이 아니며, 다른 나라에서 온 용병이나 테러리스트들”이라고 반박했다. 오므란 알조에비 시리아 정보장관은 이날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외국 군대의 지원을 받는 테러 분자와 치열한 전쟁을 치르는 중”이라면서 “군대 내에 이탈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나 시리아 대통령이 망명한다는 주장은 헛소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내전 사태를 중재하기 위해 시리아를 방문한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특사는 이날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면담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시리아 정부군, 팔레스타인 난민촌까지 폭격

    시리아 정부군 전투기가 16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의 팔레스타인 야르무크 난민 캠프를 폭격해 최소 25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인 15만여명이 정착 중인 이 지역에 전투기 공격이 이뤄진 것은 지난해 3월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 이후 처음으로, 내전 사태 이후 40만명까지 늘어난 엑소더스 행렬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야르무크 캠프는 그동안 친아사드 성향으로 분류돼 정부군의 보호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반군 세력이 침투해 팔레스타인인 일부가 반군에 투항하는 일이 잦아지자 정부군은 대대적인 색출 작업을 펼쳐왔다. 현재 시리아에 거주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은 약 50만명이다. 영국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번 사태로 더 많은 난민이 피란행렬에 오를 것으로 전망해 터키와 요르단 등 주변국들이 긴장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군의 난민 캠프 공격을 “극히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한 뒤 “민간인을 겨냥하거나 인구 밀집 지역에서 무차별적인 군사작전을 실행하는 것은 전쟁범죄”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파루크 알샤라 시리아 부통령은 정부나 반군 어느 쪽도 완전한 승리를 거둘 수 없다면 유엔과 국제사회의 중재로 양측이 국민통합정부를 구축해 유혈 사태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니파 출신으로 소수 시아파의 알라위트파가 장악하고 있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비주류지만, 정부 최고위 관계자가 처음으로 정부군의 패배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시리아 정권이 궁지에 몰리면서 알아사드 대통령이 다마스쿠스를 떠나 고향인 콰르다하에서 최후의 항전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의 러시아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알아사드가 방어에 유리한 산악지형에 이미 아내와 자식을 대피시켰으며, 반정부군과의 마지막 전쟁을 위해 군병력 배치도 서두르고 있어 내전 상황이 조기에 수습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나토·러 “시리아 정권 붕괴 임박”

    시리아 정권의 붕괴가 임박했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제기됐다. 또 정부군이 반군을 상대로 스커드 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내전 발발 22개월 만에 시리아 사태가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미하일 보그다노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13일(현지시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통제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각료회의에 참석한 보그다노프 차관은 “(알아사드가)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시리아 정부가 점점 더 많은 지역에서 통제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반군이 승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시리아 제재 결의안을 세 차례나 거부하고, 시리아 정부군에 무기를 원조하는 등 아사드 정권의 최대 우방국이다. 러시아의 최고 관리가 시리아 정부군의 패배 가능성을 처음 인정한 것은 알아사드 정권의 붕괴가 임박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도 “시리아 정부 붕괴는 시간 문제”라고 말해 러시아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NATO 본부에서 시리아의 스커드 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알아사드 정부는 붕괴단계에 접근하고 있으며, 정권 이양을 위한 협상에 나서야 한다.”면서 “시리아 국민의 자유에 대한 열망을 수용하는 조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12일 미 백악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시리아 정부군이 북부 소재 반군 기지 최소 6곳에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정부군이 스커드 미사일을 쏜 것은 지난해 3월 내전이 시작된 뒤 처음이다. 정부군이 발사한 스커드 미사일에 화학무기는 실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으나, 추가 발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리아 내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최대 우려 대상인 화학무기가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시리아 정부군이 민간인 밀집지역에 ‘인간에게 치명적 고통을 주는’ 소이탄을 투하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이날 시리아 내 활동가들이 촬영한 영상과 목격자 증언을 바탕으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마을 2곳과 이들리브, 홈스 등 최소 4개 지역에 소이탄을 투하했다.”면서 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英·佛, 시리아 반군에 군사 지원 검토”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 서방국과 일부 중동국이 시리아 반군에 공군 및 해군력을 지원하고 군사 훈련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2개월간 지속된 시리아 사태가 ‘티핑 포인트’(극적 전환기)에 도달했다는 판단에 따라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맞선 반군 세력의 마지막 공세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데이비드 리처즈 영국 육군 참모총장은 최근 런던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요청으로 프랑스, 터키, 요르단, 카타르 군 수장들과 미국의 3성 장군을 초청해 비밀 회동을 하고 이 같은 전략에 대해 장시간 논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겨울철 난민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 커 서방국들의 반군 군사력 지원 논의는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시리아 난민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진 데다 지금 반군 세력에 개입해야 알아사드 대통령 축출 이후 시리아의 정치 재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등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일부 무장 세력이 시리아 반군 내부에서 세를 확장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영국, 프랑스, 미국은 그동안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는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계속 부인해 왔다. 따라서 터키에 반군을 위한 훈련 캠프를 설치하거나 공군·해군력을 지원하는 방안 등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공군·해군력 지원 방안은 리비아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서방국이 무력으로 해당 국가의 정권 교체를 이끌었다는 비난을 몰고 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논란이 될 전망이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밤늦게 회의 개최 사실을 시인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여전히 시리아 사태가 외교적으로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면서도 “정치적, 외교적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시리아의 무고한 인명을 구하는 차원에서 국제법 절차에 따라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혀 군사 개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美재무부, 親알아사드 무장단체 제재 한편 미 재무부는 알아사드 정부를 지원하는 무장단체 2곳과 알카에다와 연계된 반군 단체 알누스라 전선의 지도자들에 대한 제재를 단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데이비드 코언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합법적인 야권의 깃발로 가장하고 있는 테러리스트들과 친알아사드 성향의 무장 세력이 제재 대상”이라고 말했다. 알누스라 전선은 최근 잇단 자살 폭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단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박근혜, 美 타임지 아시아판 표지모델… ‘독재자의 딸’ 번역 논란에 제목 수정

    박근혜, 美 타임지 아시아판 표지모델… ‘독재자의 딸’ 번역 논란에 제목 수정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미국 유력 주간 타임지 아시아판의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타임지는 오는 17일자 최신호 인터넷판에서 ‘독재자의 딸’(The Dictator’s Daughter)이라는 제하의 커버스토리를 통해 박 후보가 살아온 역정과 주변 인사들의 평가, 정치 비전 등을 소개했다. 또 ‘역사의 후예’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만약 박 후보가 12월 19일 대통령이 된다면 한국은 최초의 여성 대통령 탄생이라는, 최소한 한 가지 면에서 새로운 시대를 시작한다.”고 썼다. 타임지는 박 후보가 어머니인 고(故) 육영수 여사를 대신해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던 점과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당시 “휴전선은 안전한가요.”라고 첫 반응을 보였던 점을 함께 기사에 담았다. 당초 타임은 주간지 표지 제목에서 박 후보를 ‘더 스트롱맨스 도터’(The Strongman’s Daughter)라고 표현했으나 해석을 놓고 한국에서 ‘실력자의 딸’이냐, ‘독재자의 딸’이냐 하는 논란이 일자 7일 저녁 인터넷판 제목을 ‘더 딕테이터스 도터’(The Dictator’s Daughter)로 바꿔 의미를 분명히 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타임지가 박 후보를 ‘강력한 지도자의 딸: 역사의 후예’라는 제목으로 커버스토리에 게재했다고 발표했다. ‘스트롱맨’(strongman)이란 단어는 ‘실력자’ ‘강력한 지도자’라는 뜻도 있지만 ‘독재자’라는 뜻도 갖고 있다. 많은 외신들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지칭하는 단어로 ‘strongman’을 사용했고 타임지도 지난 4일 독재자란 뜻으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strongman’으로 지칭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시리아 사태 해법 美·러, 대타협 할까

    20개월째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 정부가 반군을 제압하기 위해 화학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외교장관이 회동을 갖고 시리아 사태 해법을 논의했다. 시리아 내전에 따른 사망자가 4만명을 넘어서면서 이 사태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여 온 미·러가 타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AP·이타르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라흐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시리아 특사가 6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열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40여분간 별도 3자회담을 하고 시리아 사태 등의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미국과 러시아는 정권 교체를 이루려는 시리아의 모든 세력들을 중재하는 데 힘을 보태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클린턴 장관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시리아의 민주화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결국 이들은 이번 회담에서 ‘주목할 만한 결정’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추가 논의를 위해 다음 주 다시 3자회담을 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러 간 대타협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브라히미 특사는 “시리아 문제 해결을 위한 독창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힘을 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정부는 자국이 화학무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은 내전 개입을 위한 서방의 음모라고 주장했다. 파이잘 알미크다드 외무차관은 “외국 군대의 개입은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콰도르 정부는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자국 망명설 보도를 부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시리아, 폭탄에 화학무기 탑재”… 알아사드 망명 타진說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임박설이 속속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군이 맹독성 사린가스의 원료를 폭탄에 탑재했으며,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미국 NBC뉴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는 미 정부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 폭탄들은 수십대의 전투 폭격기를 통해 시리아 국민들의 머리 위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그러나 “아직 폭탄은 전투기에 실리지 않았고, 알아사드 대통령도 최종 명령을 내리진 않았다.”면서 “하지만 일단 명령이 내려지면 국제사회가 이를 막을 방법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AFP통신 등은 지난 3일 “시리아 정부가 사린가스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화학물질을 배합하고 있다고 믿을 만한 여러 징후를 포착했다.”는 미 당국자의 발언을 보도해 국제사회를 긴장시켰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외무장관 회의에서 “알아사드의 퇴진은 필연적이다. 다만 얼마나 더 많은 인명 희생이 있은 후에 물러날 것이냐의 문제만 남아 있다.”면서 “상황이 절박해진 알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 사용을 감행하거나 또는 화학 무기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해 시리아 내 단체 중 한 곳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알아사드 정권은 막판 궁지에 몰린 형국이다. 정부군은 수도 다마스쿠스를 통제하고 있지만 주변국들의 무기 지원을 받은 반군은 다마스쿠스 인근 군사 공항까지 밀고 들어왔다. 이날 하루 동안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으로 시리아 전역에서 100여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인권단체들이 전했다. 나토는 전날 터키 남부 시리아 접경지역에 패트리엇 미사일 배치를 결정하며 유사시 본격적인 개입을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알아사드 대통령이 대리인을 내세워 남미 국가로의 망명을 타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이날 파이잘 알미크다드 시리아 외무차관이 최근 몇 주 동안 쿠바와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등의 국가를 방문해 망명 의사를 담은 비밀 서한을 각국 정상들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외무부는 현지 언론에 알미크다드 차관이 우고 차베스 대통령에게 알아사드 대통령의 서한을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두 정상 간의 개인적인 사안”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은 쿠바 등 관련국들이 시리아 국민들에게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며 망명 허용에 신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北 발사땐 ‘BDA식 금융제재’로 실질적 타격 가해야”

    “北 발사땐 ‘BDA식 금융제재’로 실질적 타격 가해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로켓) 발사를 강행한다면 과거 방코델타아시아(BDA)식의 강력한 금융제재를 가해야 한다.” 내년 1월 취임을 앞둔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내정자는 5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북한에 실질적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제재는 해외 자금줄을 끊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하원 외교위원장은 미 의회의 외교 현안을 주도하는 막강한 자리로 행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을 직접 상대하며 정책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 한인 유권자가 많은 지역구 출신의 로이스 내정자는 미 의회 내 대표적인 ‘지한파’이자 대북 강경론자이다. →외교위원장으로서 한반도 문제 중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 -먼저 한·미 관계 강화에 역점을 두겠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만큼 양국 간 무역과 투자가 늘어나 상호 번영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북한 인권도 중요하다. 특히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송환되지 않도록 중국 정부의 협조를 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나는 지난해 중국 등을 떠도는 탈북 고아들의 미국 가정 입양을 촉진하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는데, 이와 관련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북한의 미사일과 화학무기, 핵무기 프로그램이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으로 이전되는 데 대해 국제사회의 우려가 큰 만큼 이를 차단하는 데에도 힘을 쏟겠다. →북한이 곧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다는데 외교위원장으로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어떤 주문을 하고 싶나. -북한을 실질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돈줄을 죄는 것이다. 2007년 미 재무부는 북한의 위조지폐 생산에 제동을 걸었고 BDA의 북한 계좌를 동결함으로써 큰 타격을 입힌 바 있다. 이와 같은 강력한 금융제재를 가하면 북한은 돈이 없어 미사일을 만들 수 없고 핵실험도 할 수 없게 된다. →북한이 중국 내 은행에 자금을 은닉해 놓았기 때문에 중국의 협조 없이는 BDA식 제재도 효력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미국의 금융시스템을 따르지 않으면 중국 금융기관도 신용등급 등에 타격을 입기 때문에 협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중국의 대북제재 공조를 어떻게 평가하나. -북한의 미사일 탑재 트럭이 중국 기업의 설계로 생산됐을 만큼 중국은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에서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유엔 제재 규정을 위반하는 중국 업체와 은행들은 마땅히 처벌받아야 한다. →오바마 행정부가 대북 식량지원을 재개하려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식량이 군용미로 전용된다고 의심되는 한 반대하겠다. →한국 대선 후 들어설 차기 한국 정부는 오바마 2기 행정부와 어떤 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나.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에 비해 북한에 전향적 태도를 취한다 하더라도 과거 조지 W 부시 행정부와 노무현 정부 때와 같은 마찰은 없을 것이다. 차기 한국 정부가 북한과 대화를 시도하더라도 당근만 주는 식은 안 된다. 햇볕정책을 펴더라도 당근과 채찍을 함께 구사해야 한다. →한·일 관계가 독도나 과거사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몇 년 전 미 지명위원회의 독도 표기 변경 시도를 막은 적이 있다. 한·일 간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시리아 ‘대량살상 독가스’ 자국민에 살포 임박?

    시리아 ‘대량살상 독가스’ 자국민에 살포 임박?

    20개월째 진행된 내전에서 궁지에 몰린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시리아 사태가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 미국은 직접 개입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강력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정부 당국자는 “시리아가 치명적 화학무기인 사린가스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화학물 배합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시리아가 화학물질을 배합하고 있다고 믿을 만한 여러 징후를 포착했다.”며 이 같은 활동의 목적은 분명히 사린가스를 만드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CNN은 시리아 정부가 반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포병을 이용해 화학무기 공격을 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미 국방대학교 연설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면서 화학무기 사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알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비극적인 실수”를 저지를 경우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알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은 미국에 “레드라인(금지선)이 될 것”이라며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면 확실히 행동을 취할 계획”이라고 밝혀 직접 개입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에 대해 시리아 외무부 당국자는 국영TV에 출연해 “시리아는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우리 국민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한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내전 상황이 갈수록 반군에 유리한 구도가 되면서 수세에 몰린 알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나빌 엘라라비 아랍연맹(AL) 사무총장은 “정치적, 군사적으로 반정부 세력이 점차 우위를 확보하는 상황이라 알아사드 정권이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며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 등에 대해 “조만간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20개월간 시리아 정부의 ‘입’으로 알아사드 정권을 대변해 온 지하드 마크디시 시리아 외무부 대변인이 최근 레바논을 거쳐 영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알려져 알아사드 정권 내부의 동요도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한 외교 소식통은 “그는 망명했다. 시리아를 떠난 것은 확실하며 이유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리아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유엔은 이날 시리아에서의 활동을 무기한 중단하고 필수 요원 외에 현지 직원들이 철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도 시리아 내 안보 상황을 감안해 수도 다마스쿠스 사무소 활동을 최소화했다. 이집트 당국은 “안보 상황 악화”를 이유로 이집트 항공의 다마스쿠스행 항공편에 회항을 명령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항공도 시리아행 항공편을 취소했다. 러시아 대사관은 유사시 시리아 내 자국민들을 항공편 등을 통해 해외로 대피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미하일 보그다노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밝혔다. 한편 시리아 반군이 4일 다마스쿠스 외곽에 있는 학교를 박격포로 공격해 교사 1명을 포함해 학생 등 모두 29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의 관영 사나(SANA)통신이 보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seoul.co.kr
  • 美 인터넷매체 ‘디 어니언’ 선정 김정은 ‘올해 섹시男’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미국의 정치풍자 인터넷 신문 ‘디 어니언’이 뽑은 ‘올해의 가장 섹시한 남성’에 올랐다고 CNN 등 미 언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 어니언은 김정은을 선정한 이유로 “대단한 미남에다 동그란 얼굴, 사내아이 같은 매력과 강하고 탄탄한 체형을 갖춘 평양 태생의 멋진 남성은 모든 여성이 꿈꾸는 이상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귀여움 뒤에 감춰진 축복받은 지도력과 흠잡을 데 없는 패션감각, 세련된 짧은 머리와 살인미소가 편집진을 기절시켰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퍼스트레이디인 리설주를 “행운의 여인”이라고 평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에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2010년에는 희대의 금융사기꾼 버니 매도프를 각각 ‘최고 섹시남’으로 선정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시리아 반정부 연합체 美·佛, 합법정부 인정

    미국이 시리아 반정부 연합체인 ‘반정부 단체와 혁명군을 위한 시리아국가연합’(SNCORF)을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했다. 프랑스와 아랍연맹(AL), 걸프협력회의(GCC) 역시 SNCORF를 시리아를 대표하는 기구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시리아 반군과 정부군 간의 교전 사태가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AP통신에 따르면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SNCORF가 시리아 국민을 대표하는 합법적인 단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단체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유혈 통치를 끝내고 시리아 국민이 평화적, 민주적인 미래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시리아에 대한 지원과 관련해 “우리의 비군사적, 인도적 지원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는 확실한 조직을 갖출 수 있는지 앞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밝혀 반군에 대한 무기 지원과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간 알아사드 정권을 강력히 비판해 온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럽 국가로는 처음으로 SNCORF를 시리아 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 단일 합법기구라고 인정했다. 또 올랑드 대통령은 반군에 대한 무기 제공 여부와 관련해 향후 추가 검토를 해 보겠다고 밝혀 지원 가능성을 열어 뒀다. 영국은 이 단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기 전에 시리아 내부에서 강력하게 지지하는 근거가 있는지 조금 더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시리아 내전, 이스라엘까지 번질까

    이스라엘군이 시리아를 처음으로 직접 타격했다. 이스라엘군이 시리아와 ‘정면 충돌’한 것은 지난해 3월 시리아 사태 발발 이후뿐 아니라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이후 처음이다. 이미 시리아 내전의 여파가 터키, 레바논, 요르단 등에까지 번진 상황에서 이스라엘까지 전쟁에 휘말리면 중동 전체가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12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날아온 박격포탄이 점령지인 골란고원에 떨어지자 포탄의 발사 지점인 시리아 내 포병부대를 향해 탱크를 발포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골란고원의 이스라엘군 초소에 시리아발 박격포가 떨어지자 경고 사격으로 대응했다.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전에 개입할 경우 이스라엘군은 현대화돼 있는 반면 시리아는 파괴력 큰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어 전력을 예단할 수 없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이날 시리아발 포탄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게 아니라 내부 교전 과정에서 빗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비공식 자문인 정치학자 도어 골드는 “양국 모두 전쟁 촉발에 관심이 없고,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가 이스라엘을 (전쟁에) 끌어들이려는 징후도 없다.”고 말했다. 시리아는 터키와도 국경지대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 이날 시리아 정부군 전투기 한 대가 반군이 장악한 국경지대를 세 차례 폭격, 최대 20명이 사망했다고 터키 당국자가 밝혔다. 터키는 이에 남부 공군기지에서 무장한 F16 전투기를 국경지대로 출격시켰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시리아 사태 요르단까지 확산

    정보 당국 수장의 죽음으로 레바논의 종파 간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군이 보안작전을 개시하고 민간인 대응 가능성까지 경고하면서 유혈 사태가 악화될 위기에 놓였다. 요르단에서는 시리아와의 국경지대에서 정부군 소속 군인이 시리아로 들어가려던 무장세력과 교전을 벌이다 숨지는 사건이 처음 발생했다. 20개월째 지속된 시리아 사태가 레바논·요르단 등 인접국으로 확산되는 형국이다. 22일(현지시간) 레바논 군 사령부는 질서 회복을 위해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으면 민간인과 민간 단체까지 대상으로 삼아 대응하겠다고 경고하며 대규모 보안작전을 시작했다. 군은 성명을 통해 “지난 수시간 동안의 상황은 이 나라가 위태로운 시기를 나고 있음을 입증했다.”면서 “일부 지역의 긴장은 전례없는 수준으로 고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종파 갈등이 심각한 지역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수도 베이루트, 남부 도시 트리폴리 등에서는 도심에 배치된 군 병력과 무장한 남성들이 충돌을 빚었다. 알자지라·AP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레바논 곳곳에서 발생한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 무장 대원 간의 총격전으로 여성 1명 등 최소 4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하는 등 사상자가 속출했다. 종파 간 유혈 충돌은 지난 19일 베이루트 도심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수니파이자 반(反)시리아 세력인 위삼 알하산 경찰보안기구(ISF) 준장 등 8명이 사망하면서 전국으로 확산됐다. 수니파들은 알하산을 암살한 배후로 자국 시아파와 시아파 분파(알라위파)인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목하며 현 정부 퇴진 및 시리아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이날 요르단 사미 마이타 공보문화장관은 “요르단 군인 1명이 국경을 넘어 시리아로 들어가려던 두 그룹의 무장 대원 13명과 교전을 벌이다 오늘 새벽 사망했다.”며 “요르단 군인이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숨진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무장대원 가운데 5명은 체포됐다. 요르단 내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는 지난 몇 달간 시리아에 무장대원을 파견해 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레바논 내전 재현 우려 총리 “테러 배후, 알아사드”

    레바논 정보 당국 수장을 숨지게 한 차량 폭탄 테러로 종파 갈등이 가열되면서 레바논 내전(1975~1990년)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와 야권 모두 이번 테러의 배후로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지목하면서 양국 간 긴장도 고조될 태세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베이루트 아슈라피예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테러 사망자 8명 가운데 1명인 알하산 경찰보안기구(ISF) 장군의 장례식이 21일 베이루트 ‘순교자 광장’에서 열렸다. 레바논 야권은 이날을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겨냥한 ‘분노의 날’로 정하고 자국과 시리아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열었다. 레바논 북부 도시 트리폴리 출신인 알하산 장군은 레바논 인구의 30%를 차지하는 소수 수니파 출신 고위직 가운데 한 명으로, 그의 죽음은 시리아의 알라위파(시아파 분파) 정권을 지원하는 헤즈볼라 등 자국 내 시아파에 대한 수니파들의 분노를 촉발했다. 시위대는 이날 알하산 장군의 사망과 관련해 미카티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수백 명이 총리실 진입을 시도했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보안군이 최루가스를 발사해 시위자 2명이 쓰러졌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테러의 배후로 시리아가 지목되는 이유는 알하산이 지난 8월 시리아 세력의 레바논 내 테러 계획을 적발했기 때문이다. 수사 과정에서 그는 지난달 시리아 출신 알리 맘루크 준장과 미셸 사마하 레바논 전 정보장관 등 알아사드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인사들을 체포·기소했다. 그는 2005년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 암살 사건에 시리아와 헤즈볼라가 연루됐을 가능성도 조사해 왔다. 레바논 야권 지도자이자 하리리 전 총리의 아들인 사드는 전날 TV 성명을 통해 시리아 배후설을 주장하며 미카티 총리와 알아사드 정권의 퇴진을 촉구했다. 같은 날 긴급 내각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연 미카티 총리도 알하산 암살은 그가 2개월 전 시리아의 테러 음모를 밝혀낸 것과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야권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합의된 정권을 이루기 위해 물러나고 싶지만 사태 해결을 위해 남아 달라는 미셸 술레이만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였다.”며 잔류 의사를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시리아-터키, 영공 폐쇄 맞불

    국경을 맞대고 있는 시리아와 터키 간의 긴장감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시리아가 터키의 자국 여객기 강제 착륙 조치에 맞서 터키 여객기의 자국 영공 통과를 금지한 지 하루 만에 터키도 자국 영공을 폐쇄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터키 외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시리아가 민항기를 군사장비를 운송하는 데 남용하고 있다.”며 “시리아 정부의 이 같은 행태에 맞서 우리 영공을 폐쇄하기로 했으며 이미 시리아에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시리아 정부는 전날 자정부터 터키 민항기가 시리아 영공을 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리아의 이 같은 조치는 터키 정부가 러시아에서 터키를 경유해 시리아로 향하던 시리아 여객기를 “군사장비를 실었다.”는 이유로 강제 착륙시킨 지 사흘 뒤에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터키 정부는 시리아 측에 군사장비를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여객기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강제 착륙 조치 하겠다고 밝혔으나 영공 통과 금지 조치는 공식적으로 검토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가 자국 영공 폐쇄 조치로 대항하자 맞불작전을 취한 것이다. 터키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대항하는 반군을 지원하는 등 시리아 정권에 반대해 왔고 최근 시리아에서 날아온 포탄에 맞아 터키 민간인이 사망하자 시리아에 반격을 가하기도 했다. 터키 일간 ‘투데이즈 자만’은 지난 12일 터키군이 시리아와의 충돌에 대비해 국경 지역에 탱크 250대와 다양한 유형의 제트기 55대를 배치했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는 터키 정부가 강제로 착륙시킨 시리아 여객기는 합법적인 레이더 부품을 싣고 있었다며 터키에 대한 비난을 이어 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번 소동과 관련해 우리가 숨기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밝힌다.”며 “여객기에는 합법적인 업체가 합법적인 방법으로 합법적인 주문자에게 보낸 화물이 실려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러시아를 “도덕이 결핍된 국가”라고 비난하면서 터키를 옹호하고 나섰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여객기 안에서 무엇이 발견됐는지 터키 정부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들었다.”며 시리아 정권을 도우려는 러시아의 정책을 “도덕적으로 붕괴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시리아 친정부軍 내분…파벌간 교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속한 시아파의 분파인 알라위파 간에 교전이 벌어지는 등 친정부 파벌의 내분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과 반군의 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현 정권을 지지해 온 알라위파 사이에 충돌이 이어질 경우 알아사드 정권은 더욱 궁지에 몰릴 것으로 관측된다. AP통신과 이스라엘 일간지인 ‘하레츠’ 인터넷판 등은 2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알라위 산지에 위치한 도시 카르다하의 알라위파가 같은 알라위파로 알려진 친정부 민병대 조직인 샤비하와 전투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샤비하 지도자인 무함마드 알아사드가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카르다하 알라위파에 속한 청년들 일부가 공개적으로 알아사드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양측 간 교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친정부 TV 채널인 ‘앗둔냐’는 알라위파 간의 교전이 사실이라고 확인했지만, 전국적인 사건이 아니라 카르다하 지역에서 벌어진 사소한 사건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알라위파와, 반군과 가까워진 알라위파 간의 무력 충돌을 초래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시리아 북부 상업도시인 알레포에서 3일 연쇄 폭발이 발생해 40명이 사망하고 90여명이 다쳤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가 전했다. 사망자 대다수는 정부군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폭발 후 정부군과 반군이 총격전을 벌였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또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해 온 레바논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지휘관 알리 후세인 나시프와 대원들이 지난달 29일 시리아 쿠사이르 마을을 통과하던 중 피살됐다고 현지 언론이 2일 밝혔다. 시리아 반군 세력은 헤즈볼라가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해 반정부 봉기를 탄압했다고 비난해 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시리아 또 학살… 40명 사망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27일(현지시간) 친정부 세력이 다시 학살극을 벌여 40명 이상이 숨졌다고 로이터·AFP통신 등이 전했다. 앞서 26일에는 다마스쿠스 중심부에 있는 군 사령부 건물에서 연쇄 폭발이 발생해 군 경비대원 4명이 숨지고 민간인과 군인 14명이 다치는 등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이 격해지고 있다. 시리아 활동가들은 이날 친정부 성향의 보안군이 다마스쿠스 외곽의 드히야비아 마을에서 반군 소탕을 명목으로 학살을 저질렀다며, 수십 구의 시신 장면이 담긴 비디오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시신들은 피범벅이 돼 담요에 덮여 바닥에 나란히 뉘어 있었다. 현지 활동가들은 이날 학살의 희생자가 107명에 달한다고 주장했지만,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확인 가능한 사망자 수를 40명으로 추정했다. 일부 활동가들은 희생자 중 여성과 어린아이가 다수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SOHR은 또 시리아에서 26일 하루에만 최소 343명이 사망해 7월 19일(302명)의 기록을 깨고, 가장 많은 일일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숨진 사람 가운데 199명은 민간인이다. SOHR은 지난해 3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래 정부군의 유혈 진압과 내전으로 민간인 2만 2000여명, 정부군·반군 8000여명 등 3만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시리아, 지난달 화학무기 실험”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달 말 화학무기를 실험했다는 증언이 나와 시리아 사태가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한 발 더 다가서고 있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이 지난 8월 말 동부 도시 사피라의 화학무기 연구단지 인근 사막에서 독가스탄 등 화학무기 발사 시스템을 실험 가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레포 동부에 위치한 사피라 연구단지는 공식적으로는 과학 연구단지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상 시리아 최대의 화학무기 실험장소다. 서방 정보국에 따르면 이곳에는 이란과 북한 과학자들도 파견돼 있으며, 이들은 사린, 타분, 겨자가스 등 화학무기를 생산해 동물들을 대상으로 실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실험을 지원했다는 증언도 나와 진위 여부가 주목된다.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으로 추정되는 이란 관리들이 실험을 돕기 위해 헬기를 타고 이곳으로 파견됐다는 것이다. 이란 정부는 지난 16일 혁명수비대 산하 특수부대인 ‘쿠드스’ 요원 일부를 시리아에 파견한 사실을 처음 시인했다. 사피라 연구단지를 둘러싼 심상치 않은 기류는 다른 곳에서도 감지된다. 최근 수개월간 단지 내 기존 경호인력이 교체됐는데, 알아사드 대통령의 막내동생이자 실질적인 정권 2인자인 마헤르가 이끄는 제4사단 소속 엘리트군 100여명으로 보강됐다. 또한 최근 전기 발전기를 연구단지 내 발전소에 새로 설치하고, 디젤 비축량을 대규모로 구비해 놓는 등 반군의 공격으로 빚어질 수 있는 전력 부족 사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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