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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트 135곳 ‘단속 정조준’ / 총기밀매 ‘꼼짝마’

    경찰이 인터넷을 통한 총기 밀매에 대해 전면전을 선포했다. 경찰청은 6일 ‘인터넷을 이용한 총기류 밀거래 행위’를 집중 단속하라고 서울 등 전국 10개 지방경찰청에 긴급 지시했다. 최근 잇따른 총기사건으로 사회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사이버 공간을 이용한 총기류의 불법 판매·구입 움직임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경찰,25개 사이트 수사 착수,110개 사이트 밀착 감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이모(36) 경사는 얼마전 인터넷의 총기마니아 카페 게시판에서 “베레타-M93R 팝니다.영등포 직거래.”라는 글을 발견하고 잔뜩 긴장했다.지난달 부산 러시아 마피아 총기피격 사건과 서울 서초동 권총자살 사건 등 관련범죄가 잇따르고 있지만 총기밀매 조직의 꼬리가 드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이 경사는 ‘단서라도 포착할 수 있을지 모른다.’며 IP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47개 사이트를 폐쇄했지만 여전히 인터넷을 통한 총기 매매가 시도되고 있다고 밝혔다.우선수사 대상으로 25개 사이트를 지정했고,110여개 사이트를 꾸준히 감시하고 있다. ●경찰과 밀매업자의 숨바꼭질 국내에서 몰래 유통되는 총기는 대부분 러시아선박을 통해 부산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러시아 마피아가 본국의 선원들로부터 총기를 건네받아 국내 도매업자들에게 판매하고,도매업자들은 다시 점조직 형태인 전국의 소매상들에게 공급한다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밀거래되는 총기는 개인이 소매상에게서 사들여 되파는 것이거나 시중에서 마땅한 구매자를 찾지 못한 소매상이 온라인의 개방성과 익명성을 이용해 처분하려는 ‘재고물품’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인터넷 총기 밀매업자들은 이 같은 방법으로 입수한 총기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직접 사이트를 개설하면 추적의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로 총포상이나 실탄사격장,서바이벌게임장 등 관련 사이트 게시판에 간헐적으로 ‘총기 판매’라는 광고를 내는 방법을 사용한다.글을 올릴 때는 IP추적을 피하기 위해 PC방을 이용한다.서울 S사격장 관계자는 “‘진짜 총기를 구한다.’는 글이 너무 많이 올라와 게시판 운영을 실명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털어놨다. 이들이 구매자와 접촉·거래할 때는 철저하게 가짜 신분을 이용한다.서울 S경찰서의 김모(33) 경장은 “몇 차례 잠복·함정수사도 폈지만 거래가 점조직 형태로 이뤄지는데다 철저하게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이용하고 있어 업자와 직접 대면할 기회는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총기 관련 수사가 확대되자 밀매조직은 수면 아래로 꼭꼭 숨어들고 있어 경찰을 더욱 진땀나게 하고 있다. 밀매조직과 선이 닿아있는 서울 남대문의 한 노점상은 “단속 때문에 물건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면서 “가격도 예전보다 5∼6배 이상 올랐다.”고 귀띔했다. ●경찰,“밀매 방조 사이트까지 수사” 경찰은 총기 관련 사이트에 청소년이 호기심으로 글을 올리는 사례나 돈만 받고 실제로 물건은 넘겨주지 않는 사기행각도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오프라인’ 단속이강화되자 인터넷이 새로운 총기 밀매의 공간으로 급부상하고 있고,일단 총기가 매매되면 살인,강도 등 강력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관련 사이트를 철저히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직접 총기를 매매하는 사이트는 물론 총기류를 밀반입할 수 있는 방법이나 밀거래 알선 요령을 알려주는 밀매방조 사이트까지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장택동 이세영기자 taecks@
  • 지자체 티켓다방 단속 ‘뒷짐’/ 청소년 고용·윤락알선등 불법행위 방치

    지방자치단체의 무관심 속에 청소년 탈선의 온상인 속칭 ‘티켓다방’이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티켓다방이 전체 다방의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확산되고 있지만 청소년 고용이나 윤락알선 등의 불법행위로 자치단체의 행정처분을 받은 업소는 ‘손에 꼽을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독버섯처럼 번지는 티켓다방 청소년보호위원회는 지난 3월27일부터 4월5일까지 전국 36개 시·군의 다방 1037개를 무작위로 선정해 ‘티켓영업행위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45.4%인 471개 업소가 티켓영업을 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군지역 다방의 50.4%,시지역 다방의 44%가 티켓 영업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티켓다방 영업이 은밀히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영업 비율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청보위의 설명이다. ●수수방관하는 자치단체 그러나 청소년 고용과 윤락 등 불법영업 사실이 적발돼 자치단체로부터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받은 업소는 5.4%에 불과했다. 청보위에 따르면 지난 2001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1년7개월 동안 불법영업으로 적발돼 자치단체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은 업소는 전체 6만 3102개의 5.4%인 3393개에 불과했다. 16개 광역 시·도의 티켓다방 행정처분 비율을 보면 전북이 9.4%로 가장 높았고,강원 8.8%,충남 7.4%,충북 7.1% 순이었다. 반면 서울(0.02%),부산(0.44%) 등 대도시는 대부분 1%에도 못미쳤다.일선 행정기관인 자치단체가 티켓다방의 확산을 오히려 방조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는 셈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청보위는 최근 티켓다방의 여종업원들이 돈을 받고 인근 노래방이나 유흥업소에 접대부로까지 활동하는 등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행정당국의 단속을 촉구했다. 청보위 관계자는 “올해를 ‘티켓다방 근절의 해’로 정해 인터넷(www.youth.go.kr)과 전화(02-735-1388)로 청소년 고용 티켓다방을 24시간 신고받고 있다.”면서 “티켓다방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검찰과 경찰의 단속은 물론 자치단체장의 강력한 단속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hyun68@
  • 안희정씨 영장기각 안팎 / “가벌성 약한 사안” 수사 제동

    법원이 나라종금 로비의혹과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함으로써 파문이 일고 있다. 검찰은 안씨가 99년 7월 생수회사 투자금 명목으로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받은 뒤 2000년 11월 이 생수회사를 정리했음에도 투자금을 반환하지 않고 노 대통령이 설립한 자치경영연구소에 입금했다는 부분을 문제삼았다.안씨가 ‘채무변제금’ 2억원을 받아 연구소 운영경비로 사용한 것은 ‘이 법에 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받은 자’를 처벌토록 한 정치자금법 30조 1항 위반이라고 본 것이다. ●검찰 정치자금법 적용 논란 불러 그러나 두 가지 점에서 검찰의 법적용은 논란이 일었다.우선 통상 정치자금법은 국회의원이나 지구당위원장 등 정치인이나 그 보좌관,회계담당자에게 적용됐다.그러나 2000년 11월 당시 안씨는 연구소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국장 자리에 있었고 2억원의 자금 역시 김 전 회장의 동생 효근씨와 대학 선후배 관계를 통해 받았다.이런 정황은 안씨를 정치자금법 적용 대상인 정치인이라고규정하는 것이 타당한지 의문을 제기한다. 안씨를 정치인으로 가정하면 적법하게 정치자금을 받을 창구가 모호하다는 문제점이 생긴다.검찰 논리대로라면 국회의원이나 보좌관,회계담당자는 후원회 등을 통해 정치자금을 합법적으로 받을 수 있지만 안씨처럼 정치외곽 조직인 연구소에 있는 인물은 후원회 등을 통해 돈을 받을 수 있는 길이 현실적으로 봉쇄된다.이 점 때문에 법조계 일각에서는 “안씨 혐의가 인정된다면 수많은 정치 외곽조직들 모두 수사대상”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이 부분을 검토한 법원은 “선례가 없긴 하지만 채무변제를 기부행위로 규정한 대법원 판례가 있다.”며 검찰측 입장을 받아들였다. ●채무변제 기부행위규정한 판례 수용 또 하나의 논란거리는 안씨의 행위가 과연 구속영장을 청구할 만큼 ‘가벌성’이 있느냐는 문제다.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자체가 형량이 낮아 실형 선고율이 매우 낮다.이번에 적용된 30조 1항의 경우 징역 3년이나 벌금 3000만원이 최고형이다.정치자금의 투명성을 위한 법이다 보니 절차적인 부분에 대한 규제가 주를 이뤄 상대적으로 형량이 낮을 수밖에 없다.검찰 역시 수뢰 혐의로 기소했으나 대가성이 입증되지 않아 무죄판결이 나와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죄명을 바꾸지 않는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다른 정치인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다.공적자금비리 수사팀은 대우그룹 수사 당시 이재명 전 민주당 의원과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7억원과 1억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지만 불구속 기소했다.안씨의 경우 당시 유력 정치인도 아니었고 받은 돈이 2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사적으로 사용한 부분도 전혀 없다.법원도 “실형을 받을 만큼 죄가 중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또 “안씨는 기본적인 사실관계는 모두 인정해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고 덧붙였다. 안씨에 대한 혐의 적용 및 영장청구를 둘러싼 이런 상황들은 검찰의 수사에 의문이 들게 한다.알선수재 혐의 등을 적용하기 어려워지자 현직 대통령 측근이라는 상징성과 특검제 카드를 꺼내든 야당의 압박 때문에 무리하게 법리 적용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안희정씨 영장 기각 / 법원 “실형 가능성 낮아”… 염동연씨는 구속

    서울지법 영장전담 최완주(崔完柱) 판사는 30일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받아 노무현 대통령이 설립한 자치경영연구원 운영자금으로 사용한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 안희정씨에 대해 검찰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최 판사는 “안씨가 사실관계는 시인하는 등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고 다른 사건과의 형평성을 고려할 때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낮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그러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에 대해서는 “선례가 없긴 하나 혐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10면 이는 검찰이 정치자금법을 적용한 부분은 인정하되 법위반 사실이 인정되더라도 구속 요건에는 이르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 관계자는 “안씨에 대한 영장기각은 추가 수사에 장애가 될 수 있는 만큼 영장 재청구 여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안씨측은 “정치인 노무현을 알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은 지나친 법해석”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검찰은 “관행적인 불법정치자금 수수에 대해 단죄해야 한다.”고 맞섰다.양측은 10여분간 고성이 오갈 정도로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한편 검찰은 99∼2000년 김 전 회장으로부터 편의제공 청탁과 함께 5차례에 걸쳐 2억 8800만원을 받은 민주당 인사위원 염동연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이날 구속,수감했다. 조태성 정은주기자 cho1904@
  • 中서 밀입국42명 잠적 ‘돌아다니는 사스?’

    ‘사스’가 창궐하고 있는 중국에서 조선족과 한족 등 53명이 밀입국한 뒤 일부가 잠적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남 김해경찰서는 지난 28일 오후 10시쯤 김해시 한림면 장방리 H건설 공사현장 컨테이너 사무실에 숨어 있던 중국인 밀입국자 전옥만(36·조선족)씨 등 조선족 4명과 한족 7명 등 모두 11명을 검거,29일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로 넘겼다.이들은 이날 오후 전남 여수 밀입국자수용소에 수용됐다. 국정원과 군·경 등 합동심문조 심문결과 이들은 지난 24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시 쓰다오에서 어선을 타고 출항,27일 오후 7시쯤 남해안에 상륙한 것으로 밝혀졌다.합심조는 이들이 단순 돈벌이를 위해 중국 내 알선조직을 통해 밀입국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밀입국자들은 출항 후 하루가 지난 25일 공해상에서 한국 화물선에 옮겨 타고 국내로 들어왔으며,상륙 후 미리 대기하고 있던 승합차를 타고 한림면 공사현장 사무실로 옮겨졌다.이들 중 밀입국사례비 6만 5000위안(975만원)을 입금한 것으로 확인된 42명은 이날 승합차를 타고 수도권등지로 달아났다.입금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11명은 28일 오후 8시까지 같은 장소에서 대기하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전옥만씨가 인근 한림파출소에 신고,검거됐다. 전씨는 경찰에서 “입국사례비를 입금했지만 브로커가 다시 입금을 요구,감시소홀을 틈타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의 출항지가 중국인 점을 중시,김해보건소에 의뢰하여 사스 감염여부를 검사했으나 의심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달아난 밀입국자들이 버린 옷가지 등에서 발견한 휴대전화 번호를 토대로 뒤를 쫓는 한편 이들이 대기했던 건설회사 사장 S(47)씨를 불러 관련 여부를 캐고 있다. 한편 목포해경은 서해안을 통해 밀입국한 것으로 보이는 조선족 13명이 택시 등에 분승,서울 등지로 잠적했다는 택시 운전사의 제보에 따라 이 운전사와 시내 택시회사들을 상대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조선족 13명이 목포역과 버스터미널,2호 광장 등 시내 4군데서 택시 7대에 1∼3명씩 나눠 타고 서울,인천,경기지역 등 각지로 흩어진 사실을 파악했다.경찰은 이들이 김해에서 붙잡힌 사람들과 함께 밀입국한 뒤 달아난 사람들일 수 있다고 보고 뒤를 쫓고 있다. 김해·목포 이정규 최치봉기자 jeong@
  • 안희정씨 영장청구 배경·파장 / 정치자금법 적용… 대통령 해명 불가피

    검찰이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에 연루된 안희정씨에게 고심 끝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은 무혐의 처분할 경우 예상되는 여론의 비난을 고려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안씨가 오랫동안 노 대통령의 핵심 보좌관으로 일해왔다는 점에서 안씨 사법처리의 ‘불똥’이 청와대쪽으로 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희정씨에 대한 검찰수사 과정 지난 4일 재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안씨에 대해 적용할 것을 검토해온 혐의는 대략 3가지.하나는 알선수재 혐의.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에게 모종의 청탁을 받았을 경우다.수사 초기에만 해도 지하주차장에서 현금으로 전달돼 단순 투자금으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가 강했다.그러나 안씨는 물론 김 전 회장측까지 완강히 부인,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두번째는 받은 돈을 정치자금으로 썼을 경우인 업무상 횡령 혐의다.그러나 계좌추적에도 별다른 징후가 잡히지 않았고,안씨가 제출한 생수회사 회계자료에도 운영자금으로 입금된 것으로 밝혀졌다. 마지막으로 정해진 법과 다른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받았을경우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다.이 혐의의 시효는 3년이어서 99년 7월 김 전 회장으로부터 돈을 빌린 행위 자체는 처벌이 안된다.이에 따라 검찰은 2000년 10월 생수회사를 매각한 대금으로 김 전 회장에게 투자금을 갚지 않고 정치자금으로 쓴 것을 문제삼았다. ●영장청구의 배경 및 파장 수사기간 동안 야당은 ‘특검제 도입’ 카드를 내밀며 검찰을 압박했다.또 대통령 측근인사가 2억원이란 거액을 받고도 무혐의 처분을 받는다면 국민정서상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게다가 현직 대통령 측근이라는 ‘살아 있는 권력’을 단죄함으로써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을 내외에 과시할 수도 있다.반면 이런 점 때문에 여론에 떠밀린 억지수사를 강행했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안씨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함으로써 생기는 파생적인 쟁점이다.바로 정치자금을 받은 주체를 누구로 할 것이냐 하는 점이다.통상 불법 정치자금은 보좌관이 아니라 그 보좌관을 거느린 정치인에게 책임을 묻는다.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안씨는 당시 연구원 사무국장으로 연구소 살림을 총괄했고 노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은 미미했다.”며 문제 없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안씨가 노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었던 만큼 결국 책임이 노 대통령에게 옮아갈 수밖에 없다.즉,최소한 안씨가 부정한 정치자금을 끌어왔다는 사실을 알았는지,몰랐다면 왜 몰랐는지에 대한 노 대통령의 해명이 불가피한 상황인 셈이다.이는 사법적인 문제를 넘어 정치적으로 격렬한 논쟁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수사브리핑 3시간만에 번복 검찰은 안씨에게 적용할 혐의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혼선을 빚기도 했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29일 오전 11시쯤 기자들에게 “안씨가 김 전 회장으로부터 받은 2억원 가운데 일부가 수시로 자치경영연구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연구원에 돈이 전달된 시기와 규모에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질 때만 해도 문 기획관은 “현금으로 전달돼 추적이 어렵다.”면서 “시기나 규모 등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 중이다.”고만 대답했다.그러나 국민수 대검공보관은 오후 1시30분쯤 2억원이곧바로 연구원에 들어가지는 않았다고 정정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보성서 받은 2억 盧연구소 입금 / 안희정씨 영장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29일 나라종금 로비의혹과 관련,김호준(44·수감중) 전 보성그룹 회장으로부터 99년 7월 투자금 명목으로 2억원을 받은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이며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 안희정씨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했다. 안씨가 노 대통령의 보좌관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노 대통령이 이 자금의 불법성을 알고 있었느냐를 두고 큰 파장이 예상된다.경우에 따라서는 노 대통령 본인이 조사 대상자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안씨는 97년 7월 김 전 회장으로부터 생수회사 투자금으로 2억원을 빌린 뒤 2000년 10월 생수회사를 4억 5000만원에 매각했음에도 이 돈 가운데 2억원을 노무현 대통령이 설립한 자치경영연구원에 전액 입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99년 7월 돈을 전달할 당시 상황에 대해 안씨는 물론 김 전 회장측도 “대가성 없이 투자금 명목으로 건넨 돈”이라고 진술하는 데다 안씨가 이 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단서도 잡지 못해 알선수재나 업무상 횡령혐의는 적용하지 못했다. ▶관련기사 12면 검찰은 이날 각종 청탁과 함께 2억 8800만원을 받은 민주당 인사위원이자 노 대통령의 또 다른 측근 염동연씨에 대해서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염씨는 99년 9월부터 2000년 2월까지 5차례에 걸쳐 김 전 회장으로부터 각종 청탁과 함께 2억 88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기고 / 외국인도 국내근로자와 동등하게

    얼마 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고용허가제 도입을 위한 공청회가 열렸다. 현재 실시중인 연수 취업제는 1년은 연수생 신분이고 2년은 국내 노동자와 동등하게 대접하는 외국인력제도다.연수생 기간이 끝난 외국인 이주노동자는 노동자로서 국내 노동자와 똑같은 권리를 갖게 된다.노동 3권도 보장되고 국내 노동자와 차별받지 않도록 돼 있다. 연수생 도입은 연수추천단체(중기협 중앙회,대한건협,수협중앙회,농협중앙회)가 맡고 1년 동안 산업연수생에 대한 일상적 관리는 송출기관의 국내 지사 또는 협력업체를 통해 실시하지만,일단 1년이 지나서 취업한 이주노동자는 노동부의 관할을 받게 돼 있다. 한편 서비스 분야의 인력부족을 해소하고,외국국적 동포의 국내 취업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외국국적 동포를 대상으로 취업활동을 허용하는 취업관리제가 2002년 12월9일 도입됐다. 외국 국적 동포에게 방문동거(F-1) 체류자격을 부여해 국내입국을 허용하고,노동부 고용안정센터의 취업알선을 통해 표준근로계약을 체결한 자에게 체류자격 외 활동(취업활동)을 허가하게 돼 있다. 이렇게 취업한 외국국적 동포에게는 국내 근로자와 동일하게 노동관계 법령이 전면 적용된다. 물론 현재 취업관리제는 일종의 고용허가제이나 자격요건을 충족한 동포가 별로 없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없다.재외동포만 취업관리제의 대상으로 하여 인종 및 민족 차별이라는 비난을 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서비스업 부문만 허용하고 인력난이 상대적으로 심각한 제조업과 건설업 등은 제외돼 있는 점,법률제정이 아닌 출입국관리법상 방문동거사증으로 입국해 노동에 종사하게 한 점 등으로 인해 불안정한 제도로 간주되고 있다. 이상 연수취업제와 취업관리제를 통해 볼 때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고용허가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단지 연수생으로서 외국인력을 활용하는 것은 연수취업제의 1년 동안일 뿐이다. 고용허가제 도입으로 임금이 상승된다든지,노동 3권 보장으로 산업현장이 불안해진다는 것은 이미 고용허가제가 실행되고 있는 현실을 외면한 공상일 뿐이다. 일부에서는 연수생제도와 고용허가제를 병행 실시하자는 주장이 있다.그것은 연수생 제도가 갖고 있는 1년 동안의 연수가 과연 우리 경제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가,연수생 제도에서 말하는 연수가 필요한가에 대한 냉철한 고찰 없이 하는 주장이다. 연수생 제도에서 연수기간에 연수는 없고 단순 노동만 시키고 있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사실 연수생 제도는 연수가 목적이 아니고 저임금으로 외국인력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입국 목적과 상이하게 연수는 시키지 않는 편법이라는 국내외적인 비판을 받아 왔다.연수생 제도에서 교육이란 도입 초기 겨우 2박3일의 적응훈련이 있을 뿐이다.연수생이라는 이유로 노동관계법의 보호를 받지 못해 연수생이 사업장을 이탈하는 중요원인이 되고 있다. 외국인력 정책에는 단순히 임금문제 이상으로 고려할 것이 있다.국내에서 외국인 이주 노동자를 국내 근로자와 동일하게 정당한 대우를 함으로써 이들의 반한 감정을 해소하고 국가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다.이러한 이미지 제고는 친한파를 늘려 국가 수출력을 강화하고 관광을 증가시키는 등 여러 가지 간접 효과를 볼 수 있다.겨우 1년의 연수기간 동안 일부 기업에서 누리는 이익을 위해 이 모든 것을 외면한다면 이것은 국가적으로 엄청난 손해가 될 것이다. 기능실습제를 사용하고 있는 일본에서도 ‘다민족 공생사회를 위하여’라는 캠페인과 입법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최 의 팔 외국인노동자협의회 공동대표 명예논설위원
  • 안희정·염동연씨 사법처리 방침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27일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과 관련,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정치인 등을 조만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 대상자와 시기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지만 현재까지 언론에 거론된 인물 가운데 일부는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까지는 구여권의 H·P·K씨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검찰은 99년 7∼9월 김호준(44·수감중) 전 보성그룹 회장으로부터 2억원과 5000만원을 각각 받은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염동연씨를 28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4일 재수사에 착수한 뒤 관련인 소환조사와 계좌추적 등을 통해 이 돈의 흐름을 쫓았다.또 안·염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그 결과 생수회사 투자금이나 용돈 명목으로 받지 않았을 수 있는 정황을 상당 부분 포착했다. 더구나 현직 대통령 측근이라는 점을 의식하는 해명성 수사는 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강조해 왔다. 이런 검찰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두 사람에 대한 사법처리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검찰은 안씨가 받은 돈의 사용처에 대해 진술하는 방식에 따라 대응할 수 있는 여러 시나리오를 미리 작성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나라종금 관련 청탁을 받았다면 알선수재 혐의,투자금으로 받았으나 정치자금 등으로 썼다면 횡령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검찰은 또 염씨가 재직했던 수자원공사가 나라종금에 예금을 집중적으로 예치해 왔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그러나 전달된 돈이 현금인 데다 안·염씨는 물론 김 전 회장측까지 대가성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신중한 모습이다.검찰 관계자는 두 사람에 대해 “‘피의자’가 아닌 ‘피내사자’ 신분”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사회 플러스 / 월드컵조직위 간부 수뢰 혐의 수사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서우정)는 23일 2002 월드컵조직위원회의 핵심 관계자가 수익사업과 관련해 기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포착,수사 중이라고 밝혔다.검찰은 조직위 간부 K씨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K씨는 2001년 월드컵조직위가 기업체와 월드컵 휘장 등 각종 수익 사업권을 계약하는 과정에서 한 기업체로부터 청탁을 받고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금명간 K씨와 금품수수를 알선한 브로커 등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 사회 플러스 / 탈북여성 1명 인천항 통해 입국

    인천경찰청은 21일 오후 2시30분쯤 중국 잉커우(營口)발 인천행 여객선 자정향호를 타고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한 황모(36·여)씨가 1차 합동조사 결과 탈북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황씨는 지난 1월 밀입국 알선업자인 조선족에게 7만위안(약 1050만원)을 주고 위조 여권을 발급받아 지난 20일 오전 11시쯤 잉커우에서 자정향호에 승선한 것으로 조사됐다.황씨는 신의주,함흥 등지에서 담배장사를 하다 실패해 생활고를 겪던 중 97년 7월 북한 삼봉구에서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탈출했다.
  • 간부 업무목표 첫 공개 / 서울시 4급이상 220명 공정평가뒤 인사 반영

    ‘입원환자 고충상담 등 친절서비스에 업무의 30%를 투입하겠습니다.목표수행자 서대문병원장 이준영.평가자 이명박.’ ‘업무목표의 30%를 1만 6000명의 취업알선 등 효율적인 직업안전망 구축에 쏟겠습니다.목표수행자 고용안정과장 김재정.평가자 김우석 행정1부시장.’이 처럼 서울시 간부 공무원 개개인이 한해동안 펼치게 될 업무목표가 시민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됐다.서울시 4급 이상 공무원 220명이 올해 추진할 개인별 업무목표를 전략,성과,평가지표 등으로 나눠 책자로 펴냈다.18일 ‘2003 서울특별시 공무원 목표’로 발간된 책자는 서울시 민원실 등에 비치해 시민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의 조치는 기업체와 마찬가지로 공무원의 업무성과를 공정하게 평가해 인사에 반영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행정정보를 공개해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날뛰는 러 마피아… 치안 비상

    17일 부산 영선동에서 발생한 러시아인 총격사망 사건에 마피아가 개입했다는 정황들이 속속 포착되면서 경찰에 러시아 마피아 비상령이 내려졌다.러시아 마피아가 국내에 진출한 것은 90년대 초반으로 중고자동차 매매와 무역·금융·경호업 분야에 진출,암약하는 것으로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부산 거주 러시아인 7만명 러시아 마피아들의 활동무대는 부산 초량동의 외국인 거리와 러시아선박 입출항이 잦은 감천항 주변으로 알려져 있다.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러시아인은 7만명이 넘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초량동의 일명 ‘러시아 텍사스’에만도 1000여명의 러시아 윤락녀들이 활동 중이다. 부산경찰청은 러시아인들에 의한 폭력사건이 매년 20∼30건,마약범죄가 30∼40건씩 적발되고 있다고 밝혔다.문제는 이같은 범죄들이 갈수록 조직화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부산경찰청 외사과는 지난 2001년 러시아 마피아인 ‘바소’파 두목 블라마르 레세예프(46) 등 8명을 검거했다. ●폭력·마약 매년 수십건씩 이들은 지난 98년 3월 초량동 러시아 텍사스에 기반을 잡고 마약밀매와 불법출입국을 알선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이에 앞서 99년 7월에는 러시아 마피아 ‘샤텐로브스카야’의 중간 보스격인 트로피모프 발레리(41·러시아 캄차카시·한인 2세)가 무역관련 채권·채무해결을 명목으로 폭력을 휘두르다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최근에는 서울,인천,제주까지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마피아 관계자들이 늘어 관계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올해 초 하바로프스크 마피아 2인자로 알려진 S(55)가 항공편을 이용,서울과 인천을 방문하기도 했다. ●총기반입 사실상 ‘구멍' 경찰이 무엇보다 우려하는 것은 총기반입이다.지난해 세관에 적발된 총기반입 건수는 7건.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제로 반입된 총기는 이보다 수십배 이상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부산 감천항에 들어오는 러시아 선박이 하루평균 60여척에 이른다.”면서 “비행기와 달리 선박을 통한 반입을 100% 차단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최근 부산에서는 러시아 선원이 한국인 택시기사에게 권총 판매를 시도하다 달아나기도 했다. 경찰청 외사3과는 “부산 등 러시아인 밀집지역에 대한 감시와 러시아 경찰과의 공조를 강화해 조직범죄가 뿌리내리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은 현재 러시아와 영사협약과 형사사법 공조조약을 맺고 있다. 김문 이세영기자 km@
  • 천호동·하월곡동등 성매매 밀집지역 5곳/ 균형발전지구로 재개발

    성북구 하월곡동 속칭 미아리텍사스를 비롯,서울시내 주요 성매매업소 밀집지역을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해 재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성매매 여성의 자활을 돕기 위한 지원센터도 설립된다. 서울시는 17일 이런 내용의 ‘성매매 집결지역 종사여성 재활대책’을 마련,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뉴타운개발과 연계,성매매업소 밀집지역을 재개발하는 정비방안이 추진된다.시는 ‘길음뉴타운’과 인접한 미아리텍사스 일대를 오는 6월말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촉진지구로 지정되면 당장 2004년 하반기부터 미아리텍사스 일대의 부분 개발이 가능해진다.또 주요 도로와 공원 등의 도시기반시설에 시 예산이 투입되고,행정·재정지원도 우선시된다. 미아리텍사스 이외 다른 지역에도 이같은 방식의 정비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성매매 여성의 자활지원 대책도 마련됐다.시는 올 하반기 직원 7명과 현장활동가 20명 규모로 성매매 여성에게 의료·법률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재활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한다.지원센터는 5개주요 성매매업소 밀집지역에 현장활동지소를 두고 종합·관리역할을 한다. 올 하반기에는 미아리텍사스에 지소 1곳을 설치하고 2004년까지는 동대문구 청량리 ‘588’을 비롯,강동구 천호동 ‘텍사스’와 영등포구·용산구 등지의 성매매업소 밀집지역에 지소 4곳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숙식과 사회적응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쉼터도 마련하며,5곳의 여성발전센터와 15곳의 여성인력개발센터 등을 통해 재활직업훈련과 취업알선 등도 제공한다. 시는 이를 위해 다음달 여성부와 경찰,교육청,민간단체 등이 참여하는 ‘성매매방지 정책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이다.다음달부터 두 달동안 ‘성매매 안하기 100만인서명운동’과 ‘성매매 여성의 사회복귀 심포지엄’ 등 범시민운동도 벌일 계획이다. 서울시내 성매매업소 밀집지역의 업소와 종사자(추정)는 지난해 말 현재 ▲성북구 261곳 1000명 ▲동대문구 120곳 300명 ▲강동구 48곳 130명 ▲영등포구 48곳 121명 ▲용산구 60곳 100명 등이다. 황장석기자 surono@
  • 안·염씨 계좌 압수수색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16일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과 관련,노무현 대통령 측근 안희정·염동연씨 본인과 가족들의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본격적인 계좌추적 작업에 나섰다.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99년 7∼9월 전 보성그룹 회장 김호준씨로부터 안씨와 염씨가 각각 받은 2억원과 5000만원의 사용처와 그외 추가로 받은 돈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검찰은 안·염씨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기 위해 일단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으나 그 이듬해 4월 16대 총선이 예정돼 있었다는 점을 감안,정치자금 가운데 일부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안씨는 당시 국민회의 부총재였던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이었고 염씨는 92년 김대중 전 대통령 캠프에 합류한 뒤 외곽조직인 연청을 이끌면서 여러차례 국회의원 출마를 시도했었다. 검찰은 또 안씨의 경우 김 전 회장이 동생 효근씨 부탁으로 생수사업 투자명목으로 돈을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효근씨도 조만간 소환해돈이 건네진 경위를 확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김 전 회장 등에 대한 항소심 재판을 맡고 있는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具旭書)는 이날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에 대한 구속집행정지를 취소,안 전 사장을 서울구치소로 재수감했다.안 전 사장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2차례 암수술 등을 받으면서 병원에 입원했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부동산 파일 / 북제주군 세화리 일대 71만평 국내 첫 복합관광도시로 개발

    제주도 북제주군 구좌읍 세화리 일대에 71만평 규모의 복합관광단지가 들어 선다. 신라종합건설은 민자 1조 534억원을 투입,제주도 세화·송당도시개발지구를 국내 최초의 복합관광도시로 개발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세화·송당지구는 모두 71만 4000여평으로 이 가운데 96필지 15만여평이 1차로 현재 분양중이다.분양가는 평당 150만원대로 전체 분양대금의 40%까지 융자알선해 준다.세화·송당지구는 온천지구로 지정돼 있으며 다른 온천지구의 4배 수준인 하루 4000t 가량의 온천수가 나오는 등 유량이 풍부하다고 신라종합건설은 설명했다. 지구내에는 특급호텔,관광호텔,일반호텔,콘도미니엄 등 숙박시설과 종합쇼핑센터 등 상업시설,종합온천장 등 휴양시설,옥외 수영장 등 운동오락시설이 각각 들어서게 된다. 신라종합건설은 세화·송당지구에 대한 제주도의 토지사용에 대한 사업승인과 모든 인허가를 이미 다 받았다고 밝혔다.따라서 인허가를 받지 않은 다른 토지에 투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얼굴공개”

    청소년보호위원회는 제4차 청소년대상 성범죄자 643명의 신상을 인터넷홈페이지(www.youth.go.kr)와 관보,정부중앙청사 게시판 등을 통해 9일 공개했다. 청보위는 특히 10월로 예정된 제5차 신상공개 때부터는 죄질이 나쁜 청소년대상 성범죄자의 얼굴사진과 번지수가 포함된 주소를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이번 공개자의 범죄유형은 강간 208명(32.3%),강제추행 200명(31.1%),성매수 155명(24.1%),성매수알선 70명(10.9%),음란물 제작 10명(1.6%) 등이다.이들 중에는 교사,교수,목사,회사대표,공공기관 종사자,국공기업체 직원,외국인노동자 등도 포함돼 있다.공개대상자들은 지난해 1∼6월에 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형이 확정돼 관계기관으로부터 통보된 범죄자들이다. 한편 청보위는 오는 10월 제5차 신상공개부터는 원칙적으로 사전심의없이 전원 공개하되,재범 위험이 높은 범죄자에 대해서는 얼굴 공개 등 신상공개를 확대하고 재범 위험이 적은 경우에는 교육을 받으면 신상공개를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현행 청소년대상 성범죄자 신상공개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다 지난해 7월 서울행정법원이 ‘신상공개는 이중처벌금지 원칙에 어긋난다.’며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제청한 상태여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노원구, 中에 전용공단 마련

    중소제조업의 ‘탈 한국’ 바람이 거센 가운데 서울시내 자치구가 관내 중소기업들을 위해 중국에 ‘전용 공업단지’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노원구는 지난달 이기재 구청장과 자오쩌빈(趙澤斌) 중국 칭다오(靑島) 핑두(平度)시 당서기가 업무협약을 체결,핑두공업신구내에 8만여평의 ‘노원구 기업 전용공단’을 기증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노원구 관내 450여개 중소기업 가운데 공장부지를 직접 매입하길 원하는 기업들은 평당 7500원의 등기비만 내면 50년동안 부지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공장건물 건축비도 평당 22만원 정도에 불과해 2억 4000만원만 투자하면 대지 3000평에 1000평짜리 공장 건물을 반영구적으로 소유하게 된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업체들은 핑두시가 지어준 공장 건물을 임대해 쓸 수 있다.대지 3000평,건평 1000평 기준으로 연간 임대료는 3200만원이다.또 핑두시에서 중국내 금융기관을 알선,총 투자액의 70%를 연리 4%의 저리로 빌려주기로 했다. 때문에 그동안 공장 임대료와 높은 인건비 때문에 경영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들이 벌써부터 전용공단 입주를 서두르고 있다. 노원구 하계테크노타운에 입주한 의류제조업체 ㈜월드링크는 이미 하반기에 공장을 옮기기로 했다.㈜정우사 등 10여개 업체는 1000만달러 상당의 설비시설 투자계약을 맺기 위해 이달중 핑두시를 방문한다. 노원구 상공회의소 전상진 회장은 “핑두시 전용공단의 부지 임대료나 건축비가 국내의 20∼25%에 불과해 올해 안에 20여개 업체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노원구 기업들은 물론 인근 남양주 소재 기업들에도 공단을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원구 전용공단이 들어서는 핑두시는 인구 690만명의 항구도시인 칭다오시에 속한 5개 시 가운데 하나다.산동반도 중부에 있다.2001년 12월 790만평의 평도공업신구를 조성,국내 기업들을 유치하고 있다.문의 노원구 상공회의소 976-0523∼4. 류길상기자
  • ‘안·염씨 대가성’ 입증 초점/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여부 수사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안희정씨와 염동연씨를 사법처리할 수 있을지 적지 않은 관심사로 떠올랐다. 안씨와 염씨가 김 전 회장으로부터 각각 2억원과 5000만원을 받은 것이 점차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검찰은 돈 전달자인 C씨에 대해 “배달사고를 낼 것 같지 않다.”며 우회적으로 돈 전달 사실을 암시했다. 또 김 전 회장의 변호사 역시 “김 전 회장으로부터 (두 사람에게)돈을 건넸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김 전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명목이다.즉 보성그룹 계열사인 나라종금 퇴출저지를 위한 로비여부다.나라종금은 방만한 운영과 모기업인 보성그룹에 대한 무리한 대출 등으로 인해 97년 말과 2000년 1월 두차례 영업정지당했다. 안씨와 염씨에게 돈이 전달된 99년 6∼8월은 시점상 금감원 조사 등에 대비한 ‘방패’가 필요한 시기였다.김 전 회장측은 당시 나라종금은 문제가 없었고 안씨와 염씨 모두 민간인 신분이었던 데다 노 대통령은 국회의원에 불과했다는 점을 내세워 이를 부인하고 있다.안씨와 염씨도 생수사업에 대한 투자금과 용돈 명목으로 각각 받았다고 해명했었다. 안씨와 염씨는 학연과 지연을 통해 정치권에 상당한 인맥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97년말 1차 거래정지를 겪었던 김 전 회장이 광범위한 로비에 착수했다면 안씨와 염씨가 로비의 주 타깃은 아니었다 해도 최소한 로비대상에는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안씨와 염씨가 실제 김 전 회장을 위해 관계기관 등에 로비를 벌였는가와는 별도로 알선수재 등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다. 검찰도 이 문제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통상적인 알선수재 사건의 경우 돈을 건넨 사람의 진술이 혐의 입증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재기를 노리고 있다는 김 전 회장이 현직 대통령 측근의 비리에 대해 쉽게 입을 열지 미지수다.송광수 검찰총장도 최근 “수사해서 기소할 의지는 있지만 증거관계가 갖춰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수사기술적인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중도금 무이자’ 유혹 조심

    주택경기 침체에 이라크전까지 겹치면서 주택업체들의 판촉전이 치열하다.아파트 분양시 중도금 무이자융자나 중도금 이자 후불제 등이 확대되고 있고,모델하우스를 찾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주차대행을 해주는 등 서비스경쟁도 벌어지고 있다. ●어떤 혜택이 있나 중도금 무이자 융자는 아파트를 분양할 때 중도금 대출을 알선해주고 이자를 주택업체가 부담하는 것이다.이자 후불제는 중도금을 대출받을 경우 이자를 매달 내는 대신 입주때 내도록 한 것이다.이렇게 되면 아파트 당첨자는 자금부담이 적다.목돈없이도 청약이 가능해 특히 분양권 투자자에게 인기가 있다.자기돈이 많이 없어도 되는데다 분양권 매입자도 목돈이 필요없어 부담을 덜 느끼고 매입하기 때문이다.중도금을 무이자로 하거나 이자를 후불제로 하는 일반 분양아파트만 해도 이달 수도권에서 8500여가구가 쏟아진다. ●서비스 경쟁도 후끈 SK건설은 11일 분양 예정인 서울 구로동 ‘SK VIEW’ 모델하우스에서 고객들의 주차를 대행해주는 발레 파킹(Valet Paking)서비스를 해 줘 좋은 반응을얻고 있다.또 용산구 문배동에서 대우자동차판매가 분양하는 주상복합아파트 ‘이안에행복’ 모델하우스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 등을 위해 ‘어린이 놀이방’을 설치했다.쌍용건설은 부산엄궁택지지구에서 스윗닷홈을 분양하면서 소화기와 가정용 방독면을 제공해 인기를 끌기도 했었다. ●유의할 점 중도금 무이자 융자 등은 목돈이 필요없다는 이점이 있지만 결코 분양가가 싼 것은 아니다.대부분의 주택업체들은 무이자 융자시 이자를 자신들이 부담한다고 하지만 분양가에 부담금을 포함시키고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이자 후불제는 나중에 이자를 내는 것이어서 금전적으로 보탬이 되는 것은 아니다.따라서 이런 아파트에 청약할 때는 주변의 아파트 분양가나 기존 아파트 시세 등을 따져봐야 한다.분양가가 턱없이 높다면 중도금 무이자 융자나 이자 후불제가 주는 혜택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모델하우스 등의 서비스도 본질이 아니라 곁가지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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