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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들이 불법체류를 택하게 되는 이유

    2008년 현재 한국에 머무는 외국인은 약 117만명이고 이중 18%인 21만여명이 불법체류자다. 이들은 당연히 법적으로는 단속 대상이다.하지만 불법체류자 문제를 단속과 추방 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이 세계화 시대의 현실이기도 하다. 지난 3월 “불법체류 노동자들이 활개치고 돌아다니게 해서는 안 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 이후 당국은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에 나섰다.지난달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가구공단에서 수행된 대규모 불법체류자 단속은 ‘토끼몰이식’ 시비에 휩싸이기도 했다. 불법체류자는 우리 사회의 식지않는 논쟁거리다.그들이 왜 불법체류를 선택했으며,이들의 처벌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다시 짚어봐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들이 불법체류를 선택하게 된 이유 불법체류자들은 한결같이 “합법적으로 일하는 것 보다 돈을 더 많이 받는다.”고 입을 모았다.현행 고용허가제에 의해 한 직장에 매여있는 것 보다 불법체류를 하면서 다른 일을 찾는 것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삿짐센터에서 일하는 불법체류자 아마르(27·몽골)씨는 합법적으로 일을 할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번다고 말했다.지난해 4월 취업비자로 입국해 일을 시작했다는 아마르씨는 “한국에서 처음 일한 자동차 부품공장에서는 1시간에 3480원을 받았다.”고 밝혔다.그가 공장에서 받았던 월급은 90만원 가량으로 최저임금과 엇비슷한 수준이었다.아마르씨는 “그나마 마지막 한 달치 월급은 아직도 못 받은 상태다.계속 전화를 해보지만 ‘돈이 없다’는 말만 반복할 뿐”이라고 밝힌 뒤 “불법체류자 신세지만 지금이 돈을 더 많이 번다.”고 말했다.현재 그는 하루에 11시간 남짓 일하고 7만원을 받는다. 또 다른 몽골인 알리마(42·여)씨는 “(불법체류가)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일하는 것이 낫다.”며 “아들이 얼마 전 한국 대학에 입학해서 학비를 대려면 불법체류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불법체류자들을 고용하고 있는 한 운수업체 담당자 김모(55)씨는 “불법체류자들이 한국인들에 비해 일당이 저렴하다.”며 “인건비도 저렴한 데다 사람들이 성실해서 계속 고용하게 된다.”고 털어놓았다.김씨는 “물론 최저임금보다 많이 주지만 그래도 한국인들에 비해 일당이 싼 편”이라고 덧붙였다. 언어 소통 문제와 노동법 지식 부족도 이들이 불법체류를 선택하게 된 또 다른 이유다.아마르씨는 “취업비자를 연장하려고 생각도 해봤지만 말도 잘 안 통하고 절차를 밟는 게 힘들어 포기했다.”고 말했다.그는 “주변 몽골인들도 거의 다 나와 같은 이유로 불법체류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박선희 상담실장은 “외국인 노동자들은 대부분 국내 노동사정이나 법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점도 불법체류자가 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법체류자를 만드는 브로커들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에서 만난 크리시나(34·방글라데시)씨는 “한국에 입국할 때 브로커를 통해 불법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이제는 돌이킬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방글라데시 현지에서 브로커에게 한국 돈 1000만원을 주면 불법취업을 알선해준다.”고 말했다.그는 자신도 1000만원을 마련하느라 힘들었다면서 “두 달 전에 입국했다가 얼마전 단속반에 붙잡혀 강제추방된 친구는 브로커에게 준 돈을 갚지 못해 고생하고 있다고 한다.최소한 그 돈이라도 다 갚아야 한다.”고 말했다. 알리마씨도 “몽골 현지에 한국 취업을 알선하는 브로커가 있다.”고 밝혔다.그는 “500~600만원 정도 돈을 내면 한국에 올 수 있다.하지만 몽골에서 그 정도 돈을 벌기란 쉽지 않다.”며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면 빚을 내 들어온 후 한국에서 갚는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불법체류자 인권 침해”vs“일방적인 주장일 뿐”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박선희 상담실장은 “최근 당국의 일제단속을 피해 온 외국인 노동자들에다 불황으로 해고당한 사람까지 몰려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을 훨씬 넘어선 상태”라고 말했다. 박 실장은 당국의 과잉단속을 문제삼으면서 “무리한 단속과 추적으로 부상을 입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수가 적지 않다.”며 “특히 추격 도중 다친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그는 단속을 피해 도망치다 큰 부상을 입은 외국인 노동자를 응급실에 방치한 사례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박 실장은 집으로 무작정 들어와 연행해 가거나 성추행·폭행 등을 자행한 경우도 있다면서 “비인권적인 단속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출입국관리법에는 불법체류자 단속시 먼저 신분을 밝힌 뒤 영장을 보여주고 사업주에게는 사전허가를 받도록 규정돼 있지만 최근 국가인권위원회는 당국의 불법체류자 단속 과정에서 인권침해와 불법단속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그 동안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단속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 정부처럼 앞뒤 안 가리는 경우는 없었다.올해 정부의 단속 목표가 4만명 가까이 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곳에 머물고 있는 크리시나씨는 얼마 전 단속 과정에서 손가락과 무릎에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크리시나씨는 “단속반이 허리띠를 잡고 끌고가는 도중 정강이를 차고 때리면서 심한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그는 “폭행을 당하는 과정에서 넘어져 유리조각에 손가락이 찢어졌다.”면서 “지금도 다친 손가락을 제대로 구부리지 못한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공익변호사그룹 공감의 황필규 변호사는 “단속의 법적 근거와 단속 중 벌어지는 관행 등은 현행법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뒤 “우리나라처럼 이렇게 과도하고 무분별한 단속이 벌어지는 곳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무부의 입장은 다르다.법무부는 “정당한 공무집행이 적법절차를 위반했거나 인권을 침해한 것처럼 호도된 것”이라며 “불법체류자 단속과정의 인권침해 사례는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법무부는 “인권위 등의 발표는 절차와 방법·내용 등을 미루어 볼 때,의견표명의 한계를 벗어났을 뿐만아니라 단속된 보호외국인만의 진술을 토대로 이루어 졌고,그 검증과정도 없었으며,사실과 다르게 발표되는 등 객관적 신뢰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또 “인권위가 일방적인 진술만을 듣고 개인과 국가기관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내용을 대외에 알리는 것이 과연 책임있는 국가기관으로서 도리를 다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프랑스 철학자 레비나스는 타자윤리학을 통해 타자의 인정과 존중,이들을 수용하는 감성을 강조했다.취재과정에서 만난 불법체류자들은 우리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타자’였다.하지만 ‘불법’이란 딱지와 ‘외국인’이란 낙인이 그들을 절박함 속으로 몰고 가는 상황에서 레비나스의 외침은 공허할 뿐이다.이제 한국의 다문화 사회를 위해서 불법체류자들에 대한 인권 차원의 구제방안과 사회적 시선의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그들이 불법체류를 택하게 되는 이유

    그들이 불법체류를 택하게 되는 이유

    2008년 현재 한국에 머무는 외국인은 약 117만명이고 이중 18%인 21만여명이 불법체류자다. 이들은 당연히 법적으로는 단속 대상이다.하지만 불법체류자 문제를 단속과 추방 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이 세계화 시대의 현실이기도 하다.  지난 3월 “불법체류 노동자들이 활개치고 돌아다니게 해서는 안 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 이후 당국은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에 나섰다.지난달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가구공단에서 수행된 대규모 불법체류자 단속은 ‘토끼몰이식’ 시비에 휩싸이기도 했다.  불법체류자는 우리 사회의 식지않는 논쟁거리다.그들이 왜 불법체류를 선택했으며,이들의 처벌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다시 짚어봐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들이 불법체류를 선택하게 된 이유  불법체류자들은 한결같이 “합법적으로 일하는 것 보다 돈을 더 많이 받는다.”고 입을 모았다.현행 고용허가제에 의해 한 직장에 매여있는 것 보다 불법체류를 하면서 다른 일을 찾는 것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삿짐센터에서 일하는 불법체류자 아마르(27·몽골)씨는 합법적으로 일을 할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번다고 말했다.지난해 4월 취업비자로 입국해 일을 시작했다는 아마르씨는 “한국에서 처음 일한 자동차 부품공장에서는 1시간에 3480원을 받았다.”고 밝혔다.그가 공장에서 받았던 월급은 90만원 가량으로 최저임금과 엇비슷한 수준이었다.아마르씨는 “그나마 마지막 한 달치 월급은 아직도 못 받은 상태다.계속 전화를 해보지만 ‘돈이 없다’는 말만 반복할 뿐”이라고 밝힌 뒤 “불법체류자 신세지만 지금이 돈을 더 많이 번다.”고 말했다.현재 그는 하루에 11시간 남짓 일하고 7만원을 받는다.  또 다른 몽골인 알리마(42·여)씨는 “(불법체류가)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일하는 것이 낫다.”며 “아들이 얼마 전 한국 대학에 입학해서 학비를 대려면 불법체류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불법체류자들을 고용하고 있는 한 운수업체 담당자 김모(55)씨는 “불법체류자들이 한국인들에 비해 일당이 저렴하다.”며 “인건비도 저렴한 데다 사람들이 성실해서 계속 고용하게 된다.”고 털어놓았다.김씨는 “물론 최저임금보다 많이 주지만 그래도 한국인들에 비해 일당이 싼 편”이라고 덧붙였다.  언어 소통 문제와 노동법 지식 부족도 이들이 불법체류를 선택하게 된 또 다른 이유다.아마르씨는 “취업비자를 연장하려고 생각도 해봤지만 말도 잘 안 통하고 절차를 밟는 게 힘들어 포기했다.”고 말했다.그는 “주변 몽골인들도 거의 다 나와 같은 이유로 불법체류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박선희 상담실장은 “외국인 노동자들은 대부분 국내 노동사정이나 법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점도 불법체류자가 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법체류자를 만드는 브로커들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에서 만난 크리시나(34·방글라데시)씨는 “한국에 입국할 때 브로커를 통해 불법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이제는 돌이킬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방글라데시 현지에서 브로커에게 한국 돈 1000만원을 주면 불법취업을 알선해준다.”고 말했다.그는 자신도 1000만원을 마련하느라 힘들었다면서 “두 달 전에 입국했다가 얼마전 단속반에 붙잡혀 강제추방된 친구는 브로커에게 준 돈을 갚지 못해 고생하고 있다고 한다.최소한 그 돈이라도 다 갚아야 한다.”고 말했다.  알리마씨도 “몽골 현지에 한국 취업을 알선하는 브로커가 있다.”고 밝혔다.그는 “500~600만원 정도 돈을 내면 한국에 올 수 있다.하지만 몽골에서 그 정도 돈을 벌기란 쉽지 않다.”며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면 빚을 내 들어온 후 한국에서 갚는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불법체류자 인권 침해”vs“일방적인 주장일 뿐”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박선희 상담실장은 “최근 당국의 일제단속을 피해 온 외국인 노동자들에다 불황으로 해고당한 사람까지 몰려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을 훨씬 넘어선 상태”라고 말했다.  박 실장은 당국의 과잉단속을 문제삼으면서 “무리한 단속과 추적으로 부상을 입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수가 적지 않다.”며 “특히 추격 도중 다친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그는 단속을 피해 도망치다 큰 부상을 입은 외국인 노동자를 응급실에 방치한 사례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박 실장은 집으로 무작정 들어와 연행해 가거나 성추행·폭행 등을 자행한 경우도 있다면서 “비인권적인 단속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출입국관리법에는 불법체류자 단속시 먼저 신분을 밝힌 뒤 영장을 보여주고 사업주에게는 사전허가를 받도록 규정돼 있지만 최근 국가인권위원회는 당국의 불법체류자 단속 과정에서 인권침해와 불법단속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그 동안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단속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 정부처럼 앞뒤 안 가리는 경우는 없었다.올해 정부의 단속 목표가 4만명 가까이 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곳에 머물고 있는 크리시나씨는 얼마 전 단속 과정에서 손가락과 무릎에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크리시나씨는 “단속반이 허리띠를 잡고 끌고가는 도중 정강이를 차고 때리면서 심한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그는 “폭행을 당하는 과정에서 넘어져 유리조각에 손가락이 찢어졌다.”면서 “지금도 다친 손가락을 제대로 구부리지 못한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공익변호사그룹 공감의 황필규 변호사는 “단속의 법적 근거와 단속 중 벌어지는 관행 등은 현행법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뒤 “우리나라처럼 이렇게 과도하고 무분별한 단속이 벌어지는 곳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무부의 입장은 다르다.법무부는 “정당한 공무집행이 적법절차를 위반했거나 인권을 침해한 것처럼 호도된 것”이라며 “불법체류자 단속과정의 인권침해 사례는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법무부는 “인권위 등의 발표는 절차와 방법·내용 등을 미루어 볼 때,의견표명의 한계를 벗어났을 뿐만아니라 단속된 보호외국인만의 진술을 토대로 이루어 졌고,그 검증과정도 없었으며,사실과 다르게 발표되는 등 객관적 신뢰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또 “인권위가 일방적인 진술만을 듣고 개인과 국가기관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내용을 대외에 알리는 것이 과연 책임있는 국가기관으로서 도리를 다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프랑스 철학자 레비나스는 타자윤리학을 통해 타자의 인정과 존중,이들을 수용하는 감성을 강조했다.취재과정에서 만난 불법체류자들은 우리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타자’였다.하지만 ‘불법’이란 딱지와 ‘외국인’이란 낙인이 그들을 절박함 속으로 몰고 가는 상황에서 레비나스의 외침은 공허할 뿐이다.이제 한국의 다문화 사회를 위해서 불법체류자들에 대한 인권 차원의 구제방안과 사회적 시선의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고용시장 악화 대책은 없나 (하)] 각국의 노동시장 위기대처법

    [고용시장 악화 대책은 없나 (하)] 각국의 노동시장 위기대처법

    국제 금융위기로 인한 노동시장의 불안은 개발도상국은 물론 미국,일본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들도 겪는 현상이다.그들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있을까.이성기 노동부 국제정책관은 16일 “대체로 노동시장의 유연성,관대한 실업급여,적극적 노동시장 정책 등이 주된 정책적 대안”이라고 분석했다. ●세계은행과 EU의 권고 금융위기에 따른 고용·노동분야의 대처방안을 제시한 국제기구는 세계은행으로,실업자와 소득감소의 위기에 몰린 취약계층 지원에 초점을 맞추면서 국가간 특성을 고려한 대응방안을 주문하고 있다.노동시장정책은 직업(JOB)이 아닌 근로자(WORKERS) 보호를 목표로 하고 노동이동성을 높이는 동시에 사회보험을 강화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직업훈련,고용보조금지급,공공근로사업,실업보험제도 강화 등을 그 예로 들고 있다.EU는 고용 가능성을 증대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년 초부터 유럽사회기금을 통한 고용지원정책을 펴 개인별 직업훈련 및 기능을 향상시키고 자영업자와 창업자를 적극 지원하라고 조언한다.아울러 저소득 근로자에 대한 사회적 부담금을 줄여 노동력 수요창출에도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주문한다. ●국가보조 확대하는 프랑스·독일·미국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10월 ‘비경제활동 상태보다는 어떤 일이라도 하는 것이 낫다.’는 취지의 특별고용대책을 발표했다.먼저 국가 보조금을 통한 일자리를 늘리기로 하고 내년에 10만개를 창출하는 등 모두 33만개의 국가보조 일자리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또 구조조정으로 해고된 사람들이 1년 동안 종전 월급의 100%를 받으면서 집중적인 취업서비스를 받는 CTP(전직지원계약)제도를 대량해고자가 많이 생기는 지역으로 확대키로 했다.일반 가정이 가사서비스 근로자를 쓸 경우 다음해 비용의 50%에 대해 세금을 공제해주는 가사서비스제도도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지난 2년 동안 이 방법으로 23만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은 지난 10월 자녀지원금 인상,실업보험료율 인하 등을 내용으로 하는 국민부담경감대책을 마련했다.한화 약 22조원의 재원을 확보해 실업보험료를 경감시켜주고 가사서비스 비용을 줄여주고 있다. 미국도 같은 시기 실직자 취업알선 및 실업급여 서비스를 신속히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해 일자리 알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비정규직 지원 무게 일본·싱가포르 일본도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이전되면서 파견노동자에 대한 해고,신규대졸자 채용내정 취소 등 고용불안이 확산되고 있다.올들어 11월까지 기업도산건수가 1만 4284건에 이르러 5년 만의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2조엔을 투입해 140만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신고용대책’을 마련했다.핵심은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유지와 파견근로자의 직접고용 촉진,고용보험의 사회안전망 기능강화 등이다.파견근로자를 직접고용할 경우 근로자 1인당 100만엔을 고용주에게 지급해주고,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고용보험 가입기간도 종전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해준다.특히 중소기업에는 고령자 등 취약계층 근로자를 채용할 경우 채용장려금을 지원해준다. 싱가포르는 해고가 정치·사회적 문제로 부각되자 지난달 노사정 합의로 ‘잉여노동력 관리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기업은 재교육,탄력근무제,임금조정 등의 사전적 대책을 수행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인력을 감축할 경우에는 노조와 협의하고 노동부에 사전 통보토록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강서구청장 노인회 선정 복지대상 수상

    강서구청장 노인회 선정 복지대상 수상

    김재현(사진 오른쪽) 강서구청장이 대한노인회가 시상하는 노인복지대상을 받았다. 김 구청장은 17일 공항웨딩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안필준 대한노인회 회장으로부터 ‘제3회 노인복지대상’을 받았다고 강서구가 밝혔다. 노인복지대상은 노인복지 분야에 기여한 기관장,단체에 주는 상으로 제1회 상은 올 1월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제2회 상은 10월에 박장규 용산구청장이 각각 받았다. 이번 수상은 김 구청장이 노인복지 증진에 남다른 관심과 사랑을 갖고 노인들의 권익신장과 경로효친 사상 고취를 위한 각종 사업을 적극 지원한 결과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 구청장은 어르신 일자리 찾아주기 사업 운영,고령자 취업알선센터 운영 등을 통해 노인의 적극적 사회 참여를 확대하고,독거노인 생활지도사와 노인돌보미,바우처 등을 통해 노인 사회안전망 구축에 힘쓴 점을 인정받았다. 또 실버문화탐방 어르신 행복대학 운영,컴나누미 실버 봉사대 운영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 등으로 어르신이 삶의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한 점도 평가받았다.또 어르신을 위한 ▲각종 복지제도 개선 ▲행정적 지원 등 1년 동안 강서구의 노인복지 분야 서비스를 향상시킨 점도 호평을 받았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등 지역 기업·단체와 경로당 1대 1결연 사업으로 노인정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형식적인 결연사업이 아니라 6개월 단위 평가를 통해 후원 기업의 활동이 저조하면 바로 결연 단체를 바꾸는 등 새로운 후원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각종 후원 사업에 민간 단체를 끌어 들여 정부나 자치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끊임없는 지원을 했다. 김 구청장은 “1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이루어 낸 작은 성과에 이렇게 큰 상을 받아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지역의 노인복지시설 건립과 확충을 통해 모든 어르신들이 다양한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람 잡은 악덕 ‘삐끼’

    사람 잡은 악덕 ‘삐끼’

    호객꾼들을 동원해 취객들을 유인한 뒤 가짜 양주를 팔아 바가지를 씌우고 돈을 빼앗은 술집 주인과 종업원,조직폭력배,모텔주인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가짜 양주를 치사량까지 마신 손님을 인근 모텔에 끌고가 방치하는 바람에 사망에 이르게 한 업주도 있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가짜 양주를 마시게 하고 돈을 빼앗은 뒤 정신을 못 차리는 손님을 모텔에 방치,숨지게 한 혐의(강도치사)로 T 유흥주점 업주 최모(34)씨와 종업원 박모(25)씨를 구속하고 조직폭력배 최모(30)씨와 호객꾼,모텔 주인,조직폭력배 등 2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업주 최씨는 지난해 8월23일 오후 11시30분쯤 수원시 인계동 자신의 주점에서 전모(25)씨 일행에게 가짜 양주를 먹여 과다한 술값을 요구한 뒤 항의하는 전씨 일행으로부터 카드를 빼앗아 현금 180만원을 인출했다.최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전씨가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윤락녀가 대기 중이던 인근 모텔로 강제로 데려다 놓은 것으로 조사됐다.만취 상태에서 구토하는 등 고통스러워하던 전씨는 혼자 모텔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다가 결국 급성 알코올 중독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박씨 역시 지난해 12월8일 0시30분쯤 수원시 인계동 자신이 일하는 주점을 찾은 또 다른 전모(34)씨에게 가짜 양주를 팔고 과다한 술값에 항의하는 전씨를 협박해 현금 140만원을 빼앗은 뒤 인근 모텔에 눕혀 놓고 나와 전씨가 급성 알코올 중독증으로 숨지도록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최씨 등은 일명 ‘삐끼’들을 동원해 취객들을 유인한 뒤 비싼 양주병에 싸구려 양주를 넣어 손님들이 마시게 하고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사이 빈 양주병들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수법으로 바가지를 씌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정신을 차린 뒤 과도한 술값에 항의하는 손님들을 위협해 신용카드를 빼앗아 억지로 계산을 마친 뒤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인근 모텔로 데려가 대기중이던 윤락녀와 성관계를 갖도록 알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2004년 말까지 서울 강남과 서초동 일대에서 취객들을 상대로 가짜 양주를 판매하다 경찰의 단속이 심해지자 수원으로 업소를 옮긴 뒤 지역 조직폭력배들에게 보호비를 주는 등의 방법으로 영업에 끌어들이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이번에 적발된 일당들은 폭력전과 22범을 비롯해 대부분 전과자들로 삐끼업소,호객꾼,모텔 업주,윤락 업주,토착 조직폭력배 등이 서로 연계해 주점에서 만취한 취객들을 모텔로 옮겨 놓으면 미리 연락받은 윤락업소가 윤락녀를 보내는 등의 고리를 형성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박연차씨 사전영장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11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63) 태광실업 회장이 농협 자회사 휴켐스를 헐값에 인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옵션계약이 적절했는지 여부에 대한 정밀 분석 작업에 돌입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휴켐스 인수·합병 과정에서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캠코(자산관리공사) 전문가를 초청해 옵션계약의 적법성과 적정성을 따져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박 회장에 대해 약 290억원의 소득세를 내지 않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와 농협 자회사 휴켐스 인수와 관련해 정대근(64·별건으로 수감중) 전 농협 회장에게 20억원을 건넨 혐의(뇌물공여)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박 회장의 구속 여부는 12일 오후 3시 홍승면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가 맡은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한편 검찰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의 고교동창인 정화삼(61)씨와 그의 동생 광용(5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Local] 국내기업 유치 공무원도 포상

    국내 기업을 부산에 유치하는 데 공이 큰 공무원에게 포상금이 지급된다. 부산시는 적극적인 기업유치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인구유출을 막는 데 기여한 공무원에 대한 인센티브제를 마련해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대상은 기계부품소재와 물류,정보기술(IT) 등 지역핵심전략산업 분야와 산업지원 서비스분야다.시는 이들 분야에서 50억원 이상의 투자가를 새로 발굴하거나 정보를 제공하고 부지를 알선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기업 유치에 기여한 공무원들에게 1인당 최대 500만원의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뉴스플러스] 취업알선료 자율화 추진

    이영희 노동부장관이 9일 취업알선료를 자율화하는 등 민간부문의 일자리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최근 경제난으로 불거지고 있는 실업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 장관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08년 일자리찾아주기배가운동 촉진대회’에서 “그동안 민간 고용서비스 기관이 양적으로 증가하였으나 영세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민간부문 일자리 서비스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이를 위해 이 장관은 직업안정법을 개정해 구인기업에 상한제(3개월 임금의 10% 이내)로 규제하고 있는 취업알선료를 자율화해주기로 하고 입법화 수순을 밟고 있다.
  • [박연차 게이트] 후원금이라도 회사 돈이면 처벌

    검찰의 수사 칼끝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는 사이 서울 여의도 정가에서는 이른바 ‘박연차 리스트’까지 나돌고 있다. 박 회장의 개인 범죄 혐의보다 정·관계 로비 수사로의 확산 여부가 최대 관심 대상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에 검찰은 “현재까지 어떤 리스트나 정치권 로비 정황을 포착한 게 없다.”며 한 발 빼는 양상을 보인다.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을 수만은 없다는 게 검찰 안팎의 관측이다. 여야 정치인을 가리지 않는 박 회장의 평소 인맥관리 스타일도 이런 관측의 중요한 근거가 된다. 다만 실제 리스트가 있고,여기에 들어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형사처벌을 받을지는 의문이다.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느냐의 문제와 함께 이들의 금전적 이득과 대가 여부,실정법을 넘어선 위법 행위의 존재 등이 모두 확인돼야 하기 때문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7일 “리스트에 들어 있어도 로비 내용 등과 돈이 건네졌는지 등이 소상히 적힌 내용이 아니라면 수사에 착수해 기소하긴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단지 개인적인 친분으로 만나 식사를 했거나 골프를 쳤다고 한다면 형사처벌은 언감생심,꿈도 못꿀 소리라는 말이다. 하지만 박 회장이 조성한 자금이 리스트의 인물과 관련이 있는 차명계좌 등을 통해 정치자금이나 선거자금으로 들어갔다면 얘기는 달라진다.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처벌이 가능해진다.적어도 박 회장에게 차명계좌로 돈을 불려 달라고 했다면 금융실명제 위반이 될 소지도 다분하다.또 직접 본인에게 정당하게 후원금이나 정치자금으로 지원되었다 해도 회사 돈이라면 역시 법 테두리 밖의 범죄가 된다.박 회장과 돈을 받은 정치인 모두 처벌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와 함께 미심쩍은 돈이 정치인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이 드러난다면 대가성이 있는지도 따져 봐야 한다.박 회장이 추진했던 휴켐스 인수 등과 관련해 공무원의 직무에 관한 사항에 대한 로비 대가라면 알선수뢰나 변호사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 지방의 한 검사는 “범죄 특성상 현금거래가 많은 데다 대가 관계를 입증하는 일도 만만치 않아 수사팀이 드러내놓고 로비 수사를 한다고 선언할 순 없다.”면서 “다만 수사팀은 모든 가능성을 적용해 가면서 수사를 하고 있는 만큼 의혹과 범죄 정황을 끝까지 추적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세종증권 주식 대량 거래자 조사

    세종증권 매각 비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5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외에 정·관계 고위인사들이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 정보를 미리 알고 차명으로 주식을 거래해 시세차익을 얻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설이 떠돌던 지난 2005년 세종증권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여 큰 차익을 본 투자자들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계좌를 중심으로 살펴 보고 있는 수사에서 의심이 드는 계좌주 등을 추적, 실거래자와 미공개 정보 이용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박 회장이 차명펀드를 통해 세종증권 주식에 투자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익금의 흐름을 쫓아 가면서 정치권 로비 흔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 ‘박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해 여야 정치인들에게 돈을 뿌렸다.’는 의혹과 함께 ‘박연차 리스트가 있다.’는 소문과 관련,“현재까지 박 회장이 정치권 인사들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정황을 확보하고 있지 않고,리스트도 갖고 있지 않다.”며 소문 확산을 경계했다. 검찰은 전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노건평씨가 박 회장이 대주주인 리얼아이디테크놀러지사(옛 패스21)의 주식 10억여원어치를 차명으로 사들인 사실을 확인하고 이날 노씨를 소환해 돈의 출처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한편 박 회장이 2006년 농협의 알짜배기 자회사 휴켐스를 인수하기 직전인 2005년도의 경영이익이 저평가됐다는 의혹을 받을 만한 단서가 새롭게 발견됐다.당시 휴켐스의 매각 적정가격을 책정하면서 직전 사업연도인 200 5년도 경영이익 등이 중요 결정 사항 중에 포함돼 있던 것으로 알려져 회계 부정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신문이 휴켐스의 2004~2007년도 재무제표와 감사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매각가격 책정에 결정적 기준이 됐던 2005년의 당기순이익은 82억여원에 불과했다. 이는 직전 2004년도와 박 회장에게 경영권이 넘어간 2006년도 당기순이익 150여억원에 비해 절반가량에 불과하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깔깔깔]

    ●구직난 시대 한 실업자가 일자리를 찾으러 알선센터에 갔다. 관리자 : 여기에 일자리를 알아보러 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 사람들 이름조차 기억할 수 없을 정도예요.” 그러자 실업자가 반가운 듯이 말했다. “잘됐네요.그럼 그 사람들의 기록을 남기는 일을 제게 주시면 되겠네요.” ●아담 어떤 사람이 “아담이 어느 민족이었는지 아십니까?”라고 물었다. “글쎄요.잘 모르지만 선악과를 먹고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것으로 보아 한국 사람은 분명히 아닙니다.” “왜요.” “한국 사람 같으면 선악과를 먹지 않고 뱀을 잡아먹었을 테니까요.”
  • 실버세대도 구직 아우성

    경찰 공무원 출신으로 최근 택시기사일도 접은 오모(64)씨는 한숨만 늘었다.마땅한 아르바이트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지난 3달간 매일 인터넷 취업사이트를 뒤졌지만 허사였다.구인업체들을 직접 찾아가봐도 채용계획이 취소된 경우가 많았다.“10군데 전화하면 겨우 한군데에서 한 번 와보라는 대답이 나올까말까 합니다.”지난달에는 면접 본 회사 10곳에서 모두 거절당했다. 불황 속에 실버 세대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다.고령이라는 이유로 경비,주차관리 등을 전전하지만 이마저도 취업한파에 얼어붙었다.내 집 마련,자녀교육 때문에 마땅한 노후준비를 할 틈이 없었던 탓에 청년세대 못지 않게 올 겨울이 막막하다. ●50대 이상 구직자 10% 증가 서울 서부고용종합지원센터에 따르면 올해 50대 이상 구직자는 전체 구직자 5만 4000명 중 1만 980여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다.지난 10월 문을 연 노인 취업알선 전문업체 ‘5080job’의 홈페이지에는 구직 등록자수가 1300명에 달한다.회사측은 “신생회사여서 입소문을 덜 탔는 데도 문의 전화가 하루 50~60통으로 다른 회사 못지 않다.”고 밝혔다. 이달 말 공기업 퇴직을 앞두고 있는 권모(57)씨는 엘리베이터 보수업체 계약직 제의를 놓친 게 못내 후회스럽다.퇴직금은 아파트 대출금 막는 데 들어가고 연금 90여만원으로는 자녀 둘의 대학등록금을 대기조차 벅차다.노동부 고용지원센터에 원서를 내고 실버취업 전문 사이트에도 구직신청을 올렸지만 6개월째 감감무소식이다.권씨는 “몇개월 일하고 금방 잘릴까봐 거절한 게 바보같았다.막노동이라도 해야겠다.”고 했다. ●대졸학력 때문에 경비직 안써 경력이 좋은 이들은 불황이 더 원망스럽다.아르바이트 업체에서 고학력자 고령자를 꺼리기 때문이다.따라서 경력을 속이는 일도 흔하다.중소기업 재정담당 상무였던 박모(58)씨는 대졸학력 때문에 경비직 면접에서 번번이 미끄러졌다.그는 학력을 중졸로 기재한 뒤에야 취업이 됐다.영화진흥위원회에서 홍보전문이었던 이무상(66)씨도 영어,불어에 능통한 경력이 오히려 구직에 걸림돌이 됐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 따르면 60세 이상 취업인구 중 61.4%는 경비,건물관리,청소,주방보조원 등 단순노무직종에 근무하고 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관계자는 “실버세대 일자리는 단기 계약직이 대부분이라 계약기간이 끝나면 다시 구직 전선으로 내몰리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건평씨 몫 20억…4억 현금으로 받아”

    “건평씨 몫 20억…4억 현금으로 받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66)씨가 세종증권을 농협이 인수하도록 힘써준 대가로 정화삼(61·구속)·광용(54·구속)씨 형제와 함께 세종캐피탈 쪽으로부터 30억원을 받아 공동으로 관리했고,이 가운데 현금 4억원을 챙긴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검찰은 당초 20억원 이상을 자신의 몫으로 약속받은 건평씨가 실제 손에 쥔 금품이 더 있는지 추적하고 있다.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4일 건평씨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수감했다.검찰 수사가 외부로 공개된 지 보름 만이다.이에 따라 검찰 수사는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검찰은 구속 기간(20일)을 최대한 활용한 보강 수사로 기소에 대비할 예정이다. 이날 건평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맡았던 김용상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피의자가 이 사건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건평씨는 서울구치소로 향하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국민들께 죄송하다.”면서 “(혐의에 대해) 전부는 아니지만 부분적으로 인정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2004년 고(故)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으로부터 연임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집행유예가 확정됐던 그는,이번에는 구치소 수감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앞서 검찰은 2005년 세종증권이 농협에 매각되는 것을 도와달라는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의 청탁을 받고 정씨 형제와 공모해 정대근(64·별건으로 구속중) 당시 농협 회장을 상대로 로비를 했고,매각이 성사되자 30억원을 받은 혐의로 건평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검찰은 건평씨가 로비를 주도했고,그와 정씨 형제 사이에 “매각을 도와주고 사례비를 받자.”는 공모 관계가 성립하기 때문에 30억원을 어떤 비율로 나눴는지와는 무관하게 ‘포괄적 공범’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건평씨가 건설업체 정원토건을 운영하면서 돈을 빼돌려 박연차(63) 태광실업 회장이 대주주인 회사의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하는 과정에서 벌어졌을 것으로 예상되는 탈세,횡령,배임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할 예정이다.또 홍 사장이 정 전 회장에게 준 50억원이 제3의 인물에게 건네진 것은 아닌지,증권선물거래소와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가 각각 세종증권과 농협으로부터 로비를 받았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박 회장에 대한 수사 속도를 높여 세종증권 매각과 농협 자회사 휴켐스 인수 과정 전반에서 친분이 두터운 박 회장과 건평씨,정 전 회장의 ‘삼각 커넥션’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8 교통문화 발전대회] 국무총리 표창

    ●(주)무궁화 고속관광(대표 장규협) 매월 소속 운전기사를 대상으로 한 교통 법규 준수,준법 운행 교육 등을 철저히 지켜왔다.직원들에게는 강도 높은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해 안전 의식을 생활화하는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또 외부 전문가를 초청한 안전문화 강좌 등으로 서비스 향상과 함께 안전사고 예방에 모범을 보여왔다.승객들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줄이기 운동에도 적극 나섰다. ●(주)양양 콜택시(대표 방영자) 지난 2004년부터 5년간 무려 4회에 걸쳐 교통안전우수업체로 선정됐다.서비스우수업체로도 2회나 선정될 정도로 올바른 교통문화 정착에 공헌했다.뿐만 아니라 안정된 노사관계로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했고 양질의 운전자 고용,철저한 사고 원인 분석 등을 통해 재발방지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사)청주상당경찰서 모범운전자회 상당지회(지회장 신인휴) 교통혼잡지역에서 교통소통 및 교통안전을 위한 각종 캠페인을 전개해왔다.특히 등교시간 스쿨존 등에서의 교통안전을 위한 활동은 학생들의 사고예방에 큰 보탬이 됐다.아울러 전국체육대회,소년체전,문화행사 등 지역 행사의 원활한 진행에 필요한 교통안전 지원과 효도관광 등으로 지역민들의 신뢰를 쌓아왔다. ●김익조(50·한국공항공사 서울지역본부 과장) 상황통제반장으로 항공기 이탈사고에 신속한 대처로 인명 피해 최소화에 기여해왔다.제주공항 구내도로를 전국 공항중 최초로 도로교통법을 적용 받는 준용도로로 공고해 공항내 인명사고 예방에 주력했다.경항공기지역에 대한 실태조사를 최초로 실시해 문제점 개선,엔진 시운전장 운영계획 등을 수립했다. ●(사)해병대전우회 부산광역시 연합회(회장 강덕출) 2008년 현재 3000여명의 회원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지역단위 교통봉사 활동을 펼쳐왔다.평소 시가 전체를 권역별로 나눠 자체 교통안전 캠페인을 전개하며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있다.특히 아시안게임,월드컵 등 국가단위 행사 때에는 교통질서 계도 활동 등을 솔선수범해 지역 교통문화발전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주)당진여객(대표 윤수일) 교통안전 및 사고 예방에 적극 노력해 2년 연속 교통안전 우수업체로 선정됐다.교통사고줄이기 운동에 적극 앞장서면서 교통사고의 원인분석과 대책 등 정확한 사고 분석으로 재발 방지에 기여해왔다.또 교통·거리 질서 정기 캠페인과 모범종사원 포상 등 직원들의 안전교육에도 남다른 관심을 쏟았다. ●안흥영(54·경기도 수원시 도로교통과 주사) 그린파킹마을 조성(14개동 5개 마을 55가구),공영주차장 조성(39개소 605면),버스공영차고지 건설(4개 권역),내집주차장 갖기 사업(614개소 867면),거주자 우선주차제 등 교통환경개선에 앞장서왔다.또 어린이보호 개선사업(92개교),교통약자 교통캠페인 및 교육(46회 5100명) 등 교통취약계층에도 남다른 관심을 쏟았다. ●고봉중(46·손해보험협회 부장) 협회 공익사업부 책임자로 창의적이고 체계적인 업무 개발로 교통안전 관련 법·제도 개선(교통시설특별회계법 존치기간 연장 추진)을 적극 추진했다.교통사고 제로화 사업 추진,교통사고 취약지점 제보 및 개선 건의,선진외국 교통정책 조사 및 개선 등을 통해 사고감소에 기여한 공이 인정됐다. ●전형균(51·전국택시공제조합 강원지부 부지부장) 2001년 국도 7호선 중앙분리대 설치 건의 및 택시 주간 전조등 켜기 운동을 펼쳤다.조합원 순회 간담회 개최,택시 무사고 100일 운동,사고감소 테스크 포스팀 운영,운전자 안전운전 교육 실시 등을 통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 줄이기에 기여한 공이 크다. ●이대식(56·(사)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대전시지부장) 교통 혼잡지역의 원활한 차량 소통에 28년간 헌신했다.혼잡 교차로 차량소통 계도횟수만 3360회에 이른다.어린이 교통안전 교육(140회)과 음주운전 안하기 캠페인,소년소녀가장 및 교통사고 유자녀 돕기 행사,교통방송 통신원 활동 등을 통해 선진 교통문화 정착에 남다른 기여를 했다.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본부장 김재흡) 체계적인 교통안전관리로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해왔다.사고 다발지점 개선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해 2004년 대비 2007년 교통사고를 6.5%나 감소시켰다.‘R(Road)클린운동’ 등 교통안전 계몽활동을 적극 추진해 운전자 안전의식 계도와 선진 교통문화 정착에 획기적인 공헌을 했다. ●울산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대표 백승찬) 어머니 안전지도자 양성교육을 통해 8년간 1650명의 어머니 교통안전 명예교사를 배출했다.17만여명의 어린이에게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했고 학교주변 사고예방을 위해 1만여개의 안전조끼를 보급했다.아빠·엄마와 함께하는 안전 캠프 개최 및 각종 교통안전캠페인 활동 등 안전생활 실천운동을 체계적으로 전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고현택(49·전국화물자동차공제조합 전북지부장) 교통사고예방 활동 전개,화물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고속도로 휴게소 및 화물알선소 등에서의 캠페인,운전자 면담,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안전운전 강조 등의 사고예방 활동에 공이 크다.2005년 대인사고율 9.9%에서 2008년 8.4%까지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사고예방 교육 강사로도 활동해왔다.
  • [노건평씨 구속] 최재경 수사기획관 일문일답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4일 최재경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번 사건을 ‘권력형 비리’로 규정하고 “건평씨가 이번 로비를 처음부터 공모하고 주도했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어떤 점을 강조했나.  -이 사건은 권력형 비리로 30억원에 가까운 돈을 받아 사안이 중대하다.(피의자들이) 처음부터 공모한 뒤 로비해 세종증권을 농협에서 인수하도록 했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 것이 건평씨다.  처음부터 건평씨 몫이 정해져 있었나.  -20억원 이상을 처음부터 약속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30억원이 든 통장이 정화삼씨 형제를 통해 건평씨에게 전해졌나.  -통장이 직접 간 것은 아니고,정씨 형제가 돈 세탁한 뒤 현금으로 인출해 건평씨 몫 일부를 직접 건넸다.(대통령의 형이라는) 신분 때문에 견제와 감시가 심해 바로 전달되지는 못했다.  건평씨에게 건네진 돈의 구체적 물증은 없는 것 아닌가.  -검찰이 확인한 돈은 일단 4억원이며,공동 관리 상태로 남아 있는 (김해의)상가점포가 하나 있다.  (건평씨에게 간)4억원은 언제 건너갔나.  -처음 로비가 시작될 당시 착수금으로 1억원,매각 성사 뒤인 2006년 4월 전후로 2억원과 1억원씩 두 차례 나눠 전달했다.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이 상가에 대해 5억원 근저당 설정을 한 경위는.  -누군가(건평씨)의 몫을 보존하려고 놔둔 것으로 본다.  건평씨의 추가 혐의는 증권거래법 위반인가,탈세인가.  -(건평씨가 실소유주인 정원토건과 관련)탈세도 있을 수 있고,횡령 배임도 있을 수 있어 조사 중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노건평씨 구속]‘30억 진짜주인=盧씨’ 최대쟁점

    [노건평씨 구속]‘30억 진짜주인=盧씨’ 최대쟁점

    검찰이 4일 건평씨와의 1라운드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판결 선고는 아니지만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건평씨를 둘러싼 의혹이 일정 부분 실체적 진실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하지만 최종 승자는 검찰의 기소로 시작되는 치열한 법정 공방이라는 2라운드에서 결정된다.검찰이 1패를 안은 건평씨를 상대로 최종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법원, 관련자 진술 신뢰 여부 의문 건평씨가 받고 있는 혐의는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다.청탁 대가로 돈을 받을 때 적용되는 범죄다.5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내려지는 중범죄다.일반적으로 이 범죄는 법원의 형사사건들 중 가장 치열하게 사실관계와 법리에 대해 공방을 다투는 범죄이기도 하다. 이번 사건에서 건평씨가 정화삼·광용씨 형제와 공모해 로비 대가로 29억 6300만원을 받았는지 여부는 계좌추적과 관련자의 진술에 달려 있다.다만 관련자들이 모두 구속되거나 수감되어 있는 상태에서 그들의 진술을 법원이 얼마나 신뢰할지가 관건이다. 공범 관계가 얽힌 경우 책임을 떠넘기는 몰아주기 진술이 많아서다.부패 전담 재판부 경험이 있는 한 판사는 “구속된 공범의 경우 수사기관의 압박과 자신에 대한 범죄혐의 스트레스로 다른 공범에 불리하게 진술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들의 진술은 일반적인 참고인의 진술보다 더 높은 신뢰성을 요구받는다.”고 말했다. ●‘정씨 수뢰에 이용´ 판단땐 유죄 돈을 받은 방법도 중요한 판단 요소다.차명계좌로 돈을 받았거나 돈이 입금된 대포통장을 받았을 경우 계좌추적만으로 죄를 입증하는 것은 쉽지 않다.정씨 형제가 돈을 받아 관리했을 경우 건평씨가 돈에 대해 알지도,받지도 않았다고 주장하면 입증은 더욱 어렵다. 특히 돈을 직접 받지 않고 중간 전달자가 관리하는 경우,법원은 ‘지능적 행위지배’ 여부를 판단의 중요 근거로 삼는다.지능적 행위지배란 부정한 행위를 하기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통해 돈을 받는 것으로,배달자를 이용하는 수법을 말한다.예를 들어 건평씨가 로비 대가를 받기로 했을 경우 정씨 형제를 지능적으로 이용해 돈을 받았는지 여부다. 다른 범죄 혐의가 추가될 수 있는지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검찰은 이날 건평씨와 정씨 형제가 범죄 수익으로 마련한 경남 김해시의 상가 수익과 건평씨 소유의 정원토건에서 벌어졌을 것으로 의심되는 횡령,배임 등 새로운 혐의에 대한 추가 수사 방침을 공개했다.이 때문에 향후 재판에서 다뤄질 범죄 혐의와 형량 추가 여지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세종증권 게이트] 알선수재·범죄수익은닉·뇌물수수·증권거래법 위반… 권력형 비리 ‘10종 풀세트’

    ■ 혐의로 본 세종증권 매각 권력형 비리에는 언제나 특별한 범죄 이름들이 따라다닌다. 이번 세종증권 매각 비리 의혹 사건에 연루된 인물은 전 정권의 최측근들로,혐의가 입증되면 대부분 특별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죄명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2일 특경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 구속 영장이 청구된 노건평씨와 정대근 전 농협 중앙회장,정화삼·광용씨 형제,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혐의만도 10여개에 달한다. 우선 건평씨는 세종증권 인수가 잘 되도록 정 전 농협회장에게 ‘말’을 넣고 돈을 받은 혐의다.건평씨는 또 경남 김해시의 불법 오락실이 자신의 몫일 경우 차명으로 관리하고 수익을 받아온 점 등이 입증되면 범죄수익은닉과 수수 혐의가 추가된다.하지만 이 경우 오락실의 불법적 영업행태까지 건평씨가 알고 있었는지 여부에 따라 범죄수익수수 혐의의 적용 여부는 달라진다. 정씨 형제도 지난달 24일 세종증권 매각 과정에서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이들은 건평씨와 마찬가지로 특경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이미 수감 중인 정 전 회장은 이번에 또다시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되고 특경가법상 수재혐의도 추가로 적용될 수 있다.금융기관의 임원이 직무와 관련해 돈을 받았기 때문이다.정 전 회장에 뇌물을 준 홍 사장은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됐다.특히 대검이 체포해 조사 후 풀어준 김형진 세종캐피탈 회장도 특경가법상 뇌물공여 혐의를 받을 수 있다.특히 김 회장과 홍 사장은 기업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돈을 받아 다시 뇌물을 주는 등 매각 자금을 임의로 사용한 점 등으로 특경가법상 배임혐의도 추가될 수 있다. 박 회장은 현재 증권거래법상 미공개정보이용 혐의와 탈세혐의 등을 받고 있다.농협의 세종증권 인수 정보를 미리 알고 수백억원대의 시세차익을 남겼다는 것이다.하지만 이 혐의에 대해서는 법조계의 의견이 엇갈린다.증권거래법상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가 적용되려면 해당 회사의 임원으로부터 직접 정보를 들었어야 하는데 세종증권이 인수된다는 정보를 누구에게 들었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대신 박 회장이 시세차익을 휴켐스 인수 자금으로 사용하고 탈세한 돈 등을 홍콩의 서류상 회사를 통해 돈세탁을 하는 등 해외로 빼돌렸다면 특경가법상 재산국외도피죄 적용이 가능하다. 검찰이 이들 관련자에 대해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여부는 구체적인 혐의점이 좀더 드러나야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檢,농협·NH증권 압수수색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63) 태광실업 회장의 500억원 탈세 혐의 및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의혹,농협 자회사 휴켐스 헐값 인수 의혹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검찰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66)씨에 대해서는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휴켐스 매각 과정과 세종증권 매각 비리에 대한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 중구 충정로 소재 농협 본사와 NH증권 등을 압수수색했다.또 전날 최모씨 등 2명,이날 정모씨 등 수명을 조사하는 등 태광실업 및 계열사 재무담당 임직원들을 연달아 소환했다. 검찰은 박 회장이 세종증권 주식을 차명으로 거래한 S증권 김해지점을 압수수색하고 이곳의 지점장도 데려와 조사했다. 대검 관계자는 “태광실업 등의 압수물 분석을 거의 끝냈다.”고 말해 박 회장 소환이 머지않았음을 내비쳤다. 한편 건평씨는 지난 2005년 6월 노 전 대통령의 고교동기 정화삼(61·구속)씨 형제와 홍기옥(59·구속) 세종캐피탈 사장으로부터 농협이 세종증권을 매입하게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정대근(64·별건으로 구속 중) 당시 농협 회장에게 소개시켜준 뒤 매각이 성사되자 수 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정씨 형제가 홍 사장으로부터 성공보수금 조로 받은 30억여원의 일부 또는 경남 김해 성인오락실 수익의 일부로 추정되는 돈이 건평씨와 함께 정원토건을 운영했던 이모(지난해 12월 사망)씨를 거쳐 건평씨에게 흘러간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평씨에 대한 영장 청구와 관련,대검 관계자는 “건평씨를 조사하고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 관계 등과 대조 검토한 결과 건평씨가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 상당한 이유가 있다.”면서 “사안이 중대하며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구속 여부는 4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홍성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노건평씨 ‘경제적 이득’ 추긍

    노건평씨 ‘경제적 이득’ 추긍

    세종증권(현 NH투자증권) 매각 로비 사건 등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1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66)씨를 상대로 홍기옥(59·구속) 세종캐피탈 사장이 정화삼(61·구속) 광용(54·구속)씨 형제에게 건넨 매각 성사 대가 가운데 일부를 차명계좌 등을 통해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검찰은 12시간이 넘는 조사 끝에 밤 11시쯤 건평씨를 돌려보냈다. 건평씨는 이날 귀가하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국민들에게 송구스러울 따름”이라고 밝혔다.최재경 대검 수사기획관은 건평씨의 귀가 조치에 대해 “통상적인 법 절차에 따라서 처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오늘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내일 중 처리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검찰은 이르면 2일 건평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건평씨의 검찰 출두는 지난 2004년 3월 고(故) 남상국 대우건설 사장으로부터 연임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혐의로 조사받은 데 이어 두 번째다.  검찰은 건평씨를 상대로 정씨 형제로부터 청탁받은 내용과 정대근(64·별건의 수감중) 전 농협 회장을 연결시켜준 경위 등을 캐물었다.또 정씨 형제가 운영한 경남 김해 내동 성인오락실의 실제 주인인지,또는 지분을 갖거나 오락실 수익을 나눠 가졌는지 등을 집중조사했다.건평씨는 검찰 조사에서 정 전 회장에게 홍 사장을 소개해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경제적 이득을 얻었다는 의혹은 강력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건평씨가 2005년 세종증권이 농협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세종증권의 대주주인 세종캐피탈 쪽 청탁을 받은 뒤 정 전 회장에게 소개해주고 매각이 성사되자 그 대가로 경제적 이득을 취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검찰은 또 정씨 형제가 받은 30억원의 관리와 세탁 등에 연루된 정씨의 사위 이모(33)씨가 잠적함에 따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한편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63) 태광실업 회장의 탈세 의혹 등 여러 혐의와 관련해 태광실업 임직원들을 이날 불러 조사했으며,회계자료와 주식거래 내역 분석을 끝낸 뒤 이르면 이번 주말쯤 박 회장을 소환할 계획이다.   홍성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종증권 게이트] 3가지 의혹 누구 말이 맞나

    [세종증권 게이트] 3가지 의혹 누구 말이 맞나

    세종증권 매각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있어서 핵심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가 매각 과정에 어느 정도 개입했으며,실제 개입했다면 그 대가로 경제적 이득을 취했느냐다.건평씨의 역할이 단순한 소개에 그쳤다면 도덕적 비난은 받을 수 있어도 형사처벌은 힘들다.이득을 취했다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죄가 적용된다.건평씨에 대한 의혹은 크게 세 가지다. 1 정대근회장에 소개만 했다? 검찰은 농협에 세종증권을 팔기 위해 로비에 나선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이 다른 경로로 정대근 농협 회장에게 줄을 대려다 여의치 않자 2005년 3∼4월쯤 정화삼·광용씨 형제를 찾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같은 해 6월 정씨 형제는 홍 사장을 건평씨에게 연결시켜줬고,건평씨는 정 전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얘기나 들어보라.”고 홍 사장을 소개해줬다.  공교롭게도 한 달 뒤 농협 내부에서는 세종증권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게 타당하다는 보고서가 작성돼 윗선에 보고됐다.적어도 건평씨는 전화를 건 사실 자체는 부인하지 않고 있다.검찰은 건평씨가 단순 소개 역할만 했는지,로비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를 가려야 한다.정 전 회장의 입이 열쇠가 될 수 있다. 2 ‘알현료´ 수수 가능성 없나 세종증권이 농협에 넘어간 뒤인 2006년 2월 정씨 형제는 홍 사장에게서 30억원이 든 통장을 건네받는다.검찰은 이 가운데 상당부분이 정 전 회장에게 다리를 놔준 건평씨의 몫이라고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앞서 2005년 3월 정씨 형제가 홍 사장에게서 받은 수억원도 어디에 쓰였는지 관심거리다.과거 여러 로비 사건을 살펴볼 때 청탁을 위해 찾아갈 때 ‘선물’을 가져가는 게 보통이기 때문에 이 돈이 건평씨에 대한 ‘알현료’로 사용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검찰의 전언이다. 검찰은 정씨 형제가 받아간 돈이 복잡한 세탁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추적하는 데 애를 먹기도 했다.하지만 검찰이 자금 추적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밝힘에 따라 조만간 30억원의 사용처에 대한 전모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3 성인오락실 지분·수익 챙겼나 정씨 형제는 홍 사장에게서 받은 돈의 일부로 김해시 내동 상가의 점포를 사들여 성인 오락실을 차렸다. 10억원 안팎의 비용이 든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다.부산 수영구의 오락실에는 5000만원 정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정씨 사위 명의인 내동 상가 점포는 건평씨의 집과 불과 10여㎞ 거리에 있다.때문에 이 상가 점포의 실제 주인은 건평씨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정씨나 광용씨,정씨 사위의 주소지가 각각 충북,부산,전북으로 김해가 아닌 점이 이러한 의혹을 더욱 부채질한다.검찰은 이 오락실이 건평씨 소유가 아니더라도 그가 오락실 지분을 가졌거나 수익의 일부를 나눠 가졌을 가능성도 살피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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