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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탐사보도-외국인 폭력조직 대해부] 제3세계 군소조직

    메이저 조직과 마찬가지로 마이너 폭력조직들도 전국을 무대로 활개치고 있다. 이들 군소조직들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옛 소련 연방 국가들과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등 제3세계 국가들의 조직이다. 이들은 주로 전국 산간 지방과 변두리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조직 수와 조직원은 많지 않지만 자국민과 한국 기업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원이 소규모라 실체 파악이 쉽지 않고 희귀 언어를 사용하고 있어 경찰 수사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경찰 등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폭력조직은 우즈베키스탄 마피아들이 국내에 들어와 결성했다. 중심 세력은 ‘로만파’다. 로만파는 우즈베키스탄 마피아 출신 5명과 불법체류자 8명이 2003년에 조직했다. 평택·천안·안산 등 경기 남부의 공단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국민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하거나 불법체류자들에게 직업을 알선해 주고 소개비 명목으로 매달 월급의 일정 금액(20만~30만원)을 가로챈다. 로만파는 2004년 경찰의 집중 단속으로 두목 등 조직원 24명이 구속되거나 추방당해 세력이 약해졌다. 하지만 수사망을 피한 조직원들이 산간 벽지의 무허가 공장에 취업하거나 시골 변두리 지역으로 들어가 세력을 규합하고 있다. 이들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조직원들과 상시 연락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단합대회’를 열고 있다. 경찰은 음지에서 세력 확장을 꾀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통역이 가능한 러시아인을 포섭해 우즈베키스탄 조직원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최근 경기 지역의 한 터미널 주변으로 조직원들이 모여들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폭력조직은 안산·포천 등 전국 자동차 산업 및 수출단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밀수출에 관여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의 물품(컴퓨터 등)을 훔쳐 본국으로 수출하는 중고자동차 컨테이너에 몰래 끼워 넣는 수법으로 밀수출해, 부당이득을 챙긴다. 경찰 관계자는 “특정 인터넷 사이트에 조직 심벌과 충성 문구를 올려놓고 활동했는데, 최근 단속으로 그 사이트는 없어졌다.”면서 “자동차산업 단지를 중심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폭력조직은 ‘소매치기’로 유명하다. 남양주가 거점이며 공항 등에서 소매치기를 일삼는다. 나이지리아 폭력조직은 서울 이태원, 강남 등 외국인들의 왕래가 많은 지역에서 ‘금융사기’를 주로 한다. 환전상이나 은행에서 가짜를 바꾸거나 위조 달러 지폐를 유흥업소 등에 유통시킨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폭력조직은 하나의 조직을 적발해 와해시키면 제2, 제3의 조직이 독버섯처럼 돋아난다.”고 근절이 쉽지 않음을 토로했다. 탐사보도팀
  • [보금자리 주택 청약 가이드] 강남 물량 서울시 1년이상 거주자에 전량공급

    보금자리주택에 당첨되면 현재 집값과 비교해 최대 4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하지만 보금자리주택은 기존 방식과는 달리 사전예약 방식으로 공급한다. 이에 따라 주의할 점도 적지 않다.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시 필요한 사항들을 점검해 본다. ●인터넷 청약 대비 공인인증서 반드시 챙겨야 보금자리주택 청약은 3자녀 특별공급 외에는 인터넷 청약접수를 원칙으로 한다. 수요자들은 청약통장 가입은행을 방문해 공인인증서를 미리 발급받아 둬야 한다. 무주택 기간, 혼인신고일, 청약저축 납입금액 등의 기간 산정을 위해 등기부등본, 혼인관계증명서, 청약통장 등을 떼어봐야 한다. 특히 청약일정을 반드시 확인해 정해진 날 청약해야 한다. 청약이 7일부터 30일까지 이뤄진다고 아무 때나 청약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지구는 서울시 거주자, 서초지구는 서울시와 과천시에 1년 이상 거주한 수요자에게 분양물량의 전량이 우선공급된다. 지역우선공급에서 모집 가구수를 다 채우면 다른 시·도 지역 거주자는 청약 기회가 없어진다. 고양시와 하남시는 전체 분양물량의 30%를 각각 고양시와 하남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 70%는 당해지역에서 낙첨한 수요자와 기타 수도권 지역의 거주자 사이에서 당첨자를 가린다. ●최초 주택신청 9일까지 선납금 600만원 채워야 생애최초 주택공급 청약을 노린다면 반드시 청약저축액을 600만원 이상으로 맞춰 놔야 한다. 청약저축에 가입한 지 2년 이상으로 생애최초 주택공급 청약 1순위에 해당되면 납입액 600만원에 미달되더라도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이번 분양에 한해 10월9일까지만 선납금을 채워 넣으면 청약자격을 얻을 수 있다. 보금자리주택은 자녀가 없는 경우 신혼부부 특별공급에 아예 청약할 수 없다. 혼인한 지 3년 이내인 신혼부부 중 해당 주택건설지역에 거주하면서 자녀가 많을 경우 당첨권에 가까워진다. 자녀수가 같으면 추첨으로 당락이 가려진다. 예약 당첨후 계약 포기자는 과밀억제권역은 2년, 그외 지역은 1년간 예약을 할 수 없다. 하지만 보금자리주택 본 청약을 비롯해 다른 아파트 청약은 가능하다. 생업 등을 이유로 이주하는 경우, 상속받은 주택으로 이주하는 경우, 해외로 이주한 경우처럼 부득이한 사정으로 예약을 포기한 사람은 예약 참여 제한을 두지 않는다. 당첨권의 명의 변경은 불가능하지만 당첨자의 상속에 의한 양도만 허용했다. 보금자리주택은 5년간 의무적으로 거주해야 하고, 시세차익에 따라 7~10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만약 이 기준을 지키지 않고 불법 전매를 하면 전매자 및 알선자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문다. 통장 불법거래시에는 공급계약이 무효 또는 취소되고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등이 부과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부동산투기 전방위 단속

    개발예정지역 투기단속에 해당 공무원은 물론 경찰 등 100여명으로 구성된 합동단속반이 동원돼 저인망식 ‘벌떼단속’을 벌인다. 또 보금자리주택이나 공공임대주택의 불법 전매·전대를 가려내기 위해 시·군·구청 단속반에 직접 주택을 방문, 강제조사하는 권한을 주는 방안도 추진된다.정부는 최근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 주재로 국토해양부, 법무부, 행정안전부, 국세청, 경찰청,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보금자리주택 예정지구 및 신도시 개발지역의 투기 및 불법 행위 방지대책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정부는 우선 투기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국토·법무·행안부, 경찰청, 국세청,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축해 정보 공유 및 관련 대책을 협의하기로 했다. 투기가 우려되는 지역에는 국토부, 국세청, 지자체 공무원은 물론 지역 검찰과 경찰 등으로 대규모 단속반을 투입해 집중단속을 펼치기로 했다. 이원재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지금은 24명 4개반으로 구성된 정부합동단속반이 번갈아 가면서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앞으로는 대규모 합동단속반을 투입,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고 말했다.시·군·구청 공무원이 해당 주택을 직접 조사할 수 있게 보금자리주택 특별법 개정도 추진한다. 이는 ‘정부합동단속반’이 판교 공공임대주택 입주자에 대한 조사결과 조사대상 2089가구의 14%인 295가구가 불법전대 의심 가구로 분류된 데 따른 것이다.청약통장을 불법으로 사고파는 행위에 대해서는 양도·양수자 모두 청약통장을 무효로 하고, 필요시 통장 재가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청약통장 불법 양도·양수자와 알선인은 모두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을 내야 하지만 적발된 경우는 많지 않았다.‘투(投)파라치’ 포상금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해 원주민 등의 자발적인 투기방지 참여를 유도하고, ‘명예 투기단속원’ 제도를 도입해 투기 적발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정부는 위성이나 항공사진 촬영과 함께 사업지역에 CCTV를 설치해 불법 행위 감시기능을 강화한다. 개발지역을 옮겨다니며 여러 차례 보상을 받은 사람은 투기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들의 명단을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노건평 항소심서 2년6개월형

    세종증권 매각 로비 대가로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재판부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등을 감안해 1심보다 감형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조병현)는 2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기소된 건평씨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추징금 3억원을 선고했다. 건평씨는 세종캐피탈 쪽에서 29억여원을 받고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 회장에게 세종증권을 인수해 달라고 부탁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병역비리 어떤 처벌 받나

    병역비리가 드러나면 어떤 형사처벌을 받을까. 과거 병역비리 사건의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법원은 실형을 선고, 엄하게 처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4년 9월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프로야구 선수 50여명을 병역법 위반혐의로 수사했다. 이들은 2001년 신체검사를 받으면서 브로커한테서 받은 알부민 등 약물을 소변에 섞어 신장질환이 있는 것처럼 속여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를 받았다. 법원은 이들에게 징역 7~10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건장한 대한민국 성인 남자라면 누구나 성실하게 이행해야 할 병역의 의무를 저버림으로써 많은 국민들에게 허탈감을 주고 대한민국 안위에 중대한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수형생활을 마친 야구 선수들은 공익근무요원으로도 복무해야 했다. 현행 병역법에서는 징역 1년6월 이상은 병역을 면제받지만 징역 6월~1년6월은 보충역 복무가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병역비리를 알선한 브로커인 우모(43)씨와 김모(34)씨는 징역 3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우씨는 2001년 10월부터 2004년 8월까지 총 44회, 김씨는 2002년 2월부터 2004년 7월까지 총 31회 허위 병역진단서를 발급받았다. 그러나 법원은 병역면제 처분을 받으려고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았더라도 이를 지방병무청에 제출하지 않았으면 병역법 위반이 아니라고 일부 무죄를 선고했다. ‘환자 바꿔치기’ 수법으로 병역 연기 및 면제를 도운 병원 방사선 기사 박모(58)씨와 의사 이모(54)씨는 2000년에 징역 2년6월과 징역 1년6월을 각각 선고받았다. 이들은 병역브로커 등한테서 수백, 수천만원을 받고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을 수 있는 허리, 목 환자의 CT필름을 병역의무자에게 제공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의료법인 설립’ 알선수재 김재윤의원 불구속 기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제주에 영리의료법인을 설립하려는 일본계 바이오업체 대표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민주당 김재윤(제주 서귀포)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김 의원은 2007년 6월 일본계 영리의료법인 설립 및 부대사업 인·허가와 관련해 공무원에게 청탁해 주는 대가로 항암치료제를 개발하는 A바이오사 김모 회장에게서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3월 김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되자 보강수사를 벌였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입양 → 당첨 → 파양… 누더기 가족관계부

    입양 → 당첨 → 파양… 누더기 가족관계부

    아파트 특별분양을 노린 허위입양 브로커들에게 실형이 선고되면서 서류상으로 수차례에 걸쳐 아이들을 사고 판 이들의 범행수법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별다른 확인 절차도 없이 당사자들이 합의만 하면 쉽게 입양과 파양(罷養)을 할 수 있는 제도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22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허위입양은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이뤄졌다. 브로커 방모(37)씨는 무주택자와 자녀가 많은 이들을 섭외하는 역을 맡았다. 전단지도 뿌리고, 절박한 심정으로 본인이 운영하는 대부업체를 찾은 손님들도 꼬드겼다. 브로커 김모(43)씨는 이들에게 줄 자금을 댔다. 명의를 대여해준 무주택자에게는 수고비 2000만원, 자녀를 입양시킨 사람에게는 자녀 한 명당 500만원을 대가로 줬다. 이들은 구청이나 시청 등에 가서 허위입양신고를 했고, 다자녀가구 세대주로 둔갑해 특별분양신청을 했다. 신청한 뒤에는 아이를 파양했다.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홍모(43)씨는 자녀 3명을 세 차례나 입양시켰다. 역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모(49)씨와 정모(40)씨의 자녀들도 서류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입양과 파양을 반복했다. ●자녀 한 명당 500만원 주고 입양 허위입양을 한 김모(46)씨 등 3명은 실제로 아파트를 분양받았고, 브로커들은 프리미엄 7000만원을 받고 불법전매하도록 알선한 뒤 수수료를 챙겼다. 분양을 받은 김씨 등은 원래 자녀가 3명이라 다자녀가구 특별분양 신청 자격이 있었지만, 동점자가 있을 경우 자녀가 많을수록 우선순위를 주는 점을 노려 ‘추가 입양’을 했다. 자녀 숫자를 채우기 위해 두 집에서 나누어 아이들을 입양한 경우도 있었다. 허위입양을 한다고 해서 실제로 자녀를 다른 집으로 보내는 것은 아니지만, 입양과 파양 기록은 아이의 가족관계등록부에 고스란히 남는다. 서류정리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아 다른 가족의 자녀로 등록되어 있을 경우 취학 등에 있어 직접적인 피해를 볼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입양과 파양이 너무 쉽게 이뤄지는 것 역시 허위입양을 부추기는 원인 가운데 하나라는 지적도 나온다. 민법에는 성인이 되면 입양을 할 수 있고, 법정대리인인 친부모가 입양을 승낙하면 된다고 돼 있다. 입양 사유나 자녀 본인의 의사 확인, 가정환경 조사 등 절차는 거치지 않아도 된다. 파양 역시 마찬가지로 처음 입양에 동의했던 양쪽이 ‘협의’만 하면 가능하다. ●“허위입양 청약 제한” 실제 검증 힘들어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다자녀가구에 대한 특혜는 점점 늘어나지만, 분양 신청을 할 때 가족관계등록부를 확인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검증절차가 없다는 것 역시 브로커들이 특별분양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현재 다자녀가구를 위한 특별공급 물량은 공공부문에서는 전체의 5%, 민간부문에서는 3%를 차지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다자녀가구 분양은 일생에 딱 한 번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허위입양 등 불법을 저지른 사실이 확인되면 분양이 취소되는 것은 물론, 향후 청약 등에 있어서도 제한을 받게 된다.”고 경고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노원구 25일 취업박람회 개최

    서울 노원구는 25일 오전 10시~오후 5시 구청 대강당에서 실업난 해소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2009 하반기 노원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행사는 서울·경기지역 50여개 우량 중소기업이 참여해 당일 200여명의 구직자를 채용할 예정이다. 취업 박람회장에는 ▲구인·구직자 현장 면접을 실시할 채용관 ▲해외 취업관 ▲직업상담 및 구인등록관 ▲여성관 ▲노인관 ▲장애인관 ▲공공일자리 채용관과 구직자의 취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면접컨설팅관 ▲창업컨설팅관 ▲지문적성검사관 ▲직업훈련 상담관 ▲이벤트 존 등 모두 40여개의 부스가 설치돼 각종 취업정보 제공과 동시에 상담과 면접이 이뤄진다. 특히 지문을 누르면 그 사람의 적성을 잘 알 수 있는 ‘지문적성시스템’은 구직자들에게 맞춤형 취업을 알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력서 대행접수와 현장에서 이력서 사진을 무료로 찍어주는 이벤트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구는 이번 취업박람회를 위해 관내 유관기관 및 기업들과 맞춤형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노원구상공회는 창업지원컨설팅, 북부여성발전센터는 여성 구직자 취업상담, 시립상계직업훈련학교는 직업훈련 상담, 서울북부종합고용지원센터는 이력서 작성 및 면접 컨설팅,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은 해외취업 구직 상담 및 등록을 실시한다. 또 롯데백화점 노원점 등 지역의 대형 유통업체와 병·의원, 대형 음식점, 학원, 대학 등 50여개 업체가 참여해 영어(컴퓨터) 강사·식품연구원·요양보호사·가사도우미·사회복지사·생산직 등 다양한 일자리를 소개한다. 구 관계자는 “지역의 특성에 맞게 가까운 지역의 대형 할인점 점원, 맞벌이 부부를 위한 가사도우미 등 다양한 계층의 구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맞춤형 취업박람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행사는 노원구청·KB국민은행·㈜C&M케이블 TV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북부종합고용지원센터·북부여성발전센터·시립상계직업전문학교·노원구상공회·한국산업인력공단·노원신문이 후원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아파트분양 노린 허위입양 첫 실형

    ‘다자녀가구’를 대상으로 한 아파트 특별분양을 노리고 허위 입양을 알선한 뒤 분양받은 아파트를 불법으로 전매해 수익을 챙긴 브로커와 명의 대여자 등에게 처음으로 실형이 선고됐다. 일부는 전매 단계에서 허위사실이 적발돼 분양이 취소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문성관 판사는 공전자기록 등 부실기재 혐의로 기소된 브로커 김모(43)씨와 방모(37)씨에게 징역 1년을, 허위 입양자로 명의를 대여해 준 무주택자 정모(35)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김씨 등은 10년 이상 장기 무주택자 가운데 자녀가 3명 이상인 가구의 세대주에게는 신규 아파트 분양시 특별분양 형식으로 특혜가 주어진다는 점을 이용, 2007년 3월에서 10월 사이 11차례에 걸쳐 허위 입양을 알선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무주택자를 구해 대가를 준 뒤 이들을 시켜 아이를 입양한 것처럼 허위로 신고하게 했고, 화성 동탄과 은평뉴타운 등에 다자녀 무주택자 특별분양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명의 대여자 중 3명은 실제로 동탄의 아파트를 분양받았고 브로커들은 프리미엄을 받고 전매하도록 알선해 수익을 챙겼다. 그 중 1명은 허위 입양 사실이 드러나 분양이 취소됐다. 법원은 그동안 특별분양을 위해 허위 입양을 한 이들에게 대부분 벌금형이나 집행유예를 선고해 왔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번에 실형을 선고하면서 “최근 불경기가 계속되면서 이들이 또다시 재범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아 보여 신병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김씨 등과 함께 허위 입양에 가담한 이들은 모두 38명으로 1심 선고가 난 37명 모두 유죄가 인정돼 벌금형이나 징역형이 선고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청년실업자 눈높이 여전히 높다

    청년실업자 눈높이 여전히 높다

    중·장년층 실업자들이 새로운 직장에서 받고 싶어하는 임금은 월 178만 6000원가량이다. 10년 전 134만 2000원에 비해 44만여원이 높아졌다. 하지만 청년층 실업자들은 기대임금이 같은 기간 106만원에서 176만 6000원으로 70만원 이상이 뛰었다. 청년층의 구직 눈높이가 다른 연령대보다 단기간에 빠르게 높아졌고, 이는 청년실업 문제를 심화시킨 주요 이유가 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2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청년 비(非) 취업자의 눈높이 조정 과정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기준 청년(20~29세) 대졸 실업자들의 기대임금(의중임금)은 월 176만 6000원으로 실제로 지급되는 시장임금(152만 5000원)과 24만원가량의 차이가 났다. 기대임금과 시장임금의 차이가 클수록 현실에 비해 구직 기대감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1998~2007년의 10년간 노동연구패널 자료 등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4년제 대학 졸업자들의 기대수준이 더 높아서 월 194만 1000원 받기를 원하지만 실제 시장임금은 163만 9000원으로 30만원 이상 적다. 반면 전문대 졸업자는 좀더 현실적이어서 기대임금 157만 9000원에 시장임금 140만 7000원으로 격차(17만 2000원)가 4년제 대학 출신의 절반 수준이었다. 또 실직상태에 있었던 기간이 길수록 현실과의 괴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업기간이 6개월 이하인 사람들은 기대임금 173만 6000원, 시장임금 154만 4000원으로 19만 2000원의 격차가 났지만 1년 이상 미취업상태에 있었던 사람들은 그 차이가 26만 8000원(기대 170만 8000원, 실질 144만원)으로 크게 벌어졌다. 보고서는 “실업이 계속되면서 기대임금이 줄어드는 폭보다 시장임금의 감소폭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직장 경험이 없는 대졸자의 기대임금은 158만 3000원으로 직장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141만 2000원보다 17만 1000원이 많았다. 노동시장의 일자리 정보가 대졸 실업자에게 충분히 제공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기대임금이 시장임금보다 큰 경우 노동시장의 일자리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 기대임금을 낮추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이공계 졸업자나 전문대 졸업자처럼 기대임금과 시장임금의 격차가 상대적으로 낮은 계층에 대해서는 정부가 취업알선 등 더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소비자 피해 주의보 2題] 서민대출 전용 사칭… 수수료 챙겨

    서민대출 전용 상품이라고 속여 대출 수수료를 받아챙기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추석을 앞두고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을 상대로 대출 알선 수수료를 받아 챙기는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 인천에 사는 김모(28)씨는 한국이지론을 사칭한 업체로부터 급전을 저리로 빌려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별 의심없이 개인정보를 알려주자 500만원을 대출받게 해준 뒤 수수료 명목으로 30만원을 받아갔다. 경남 김해의 신모(46)씨도 한국이지론을 사칭하는 전화를 받고 근로자신용보증대출로 400만원을 받은 뒤 60만원을 수수료로 내야 했다. 한국이지론(www.egloan.co.kr)은 은행 12곳, 저축은행 60곳 등 금융기관 335곳의 서민대출상품을 소개 또는 보증을 붙여 대출을 해주는 인터넷 종합 사이트다. 대출을 원하면 금융기관을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02-3771-1119) 및 인터넷을 통해 대출 신청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수수료는 전혀 없다. 속아서 수수료를 이미 냈다면 금감원에 설치된 불법대출중개수수료 피해신고 코너(02-3145-8530)에 신고하면 된다. 올 들어 이 코너를 통해 반환된 불법 대출 수수료는 11억 3300만원에 이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진화하는 병역비리, 지도층은 만년 단골

    반사회적인 병역비리 수법이 날로 진화하는 양상이다. 최근 밝혀진 병역비리 수법은 수사관들조차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교묘했다고 한다. 사이버 브로커들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상담 및 정보제공으로 희망자를 모집한 뒤 병원을 연결해 거짓 진단서 발급이나 어깨관절 등 신체를 손상시키는 수술을 알선하는 식이다. 이에 비한다면 기존의 수법은 고전적이다. 1960년대에는 입영 대상자들이 ‘고령’을 사유로 군 복무를 피했다. 1970∼80년대는 질병을 이용한 병역기피, 1990년대는 장기간 해외체류를 통한 입대 제한연령 초과가 대세였다. 질병을 이용한 비리수법이 조직화·고도화된 것은 2000년대 들어서이다. 문제는 언제나 그 자리에 사회지도층 자제가 빠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소위 돈 있고 힘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불법을 저지르더라도 병역을 면제받겠다.’는 인식이 팽배한 탓이다.경찰에 따르면 2003∼08년 적발된 병역비리 혐의자 가운데 고위 공직자나 부유층으로 분류되는 사람이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병무청 통계로는 장차관급 인사의 11%, 여야 국회의원의 18%가 병역면제자다. 공직자나 부유층의 병역 면탈은 상대적 박탈감을 안기고 사회통합을 저해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경찰의 병역비리 사건 수사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능화한 병역비리가 뿌리뽑히도록 예외없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 아울러 병역면제 기준을 세부적으로 만들어 위법·탈법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허술한 징병검사 제도의 전반적인 정비도 당부한다.
  • [글로벌 시대]애니깽 단상/조환복 주 멕시코대사

    [글로벌 시대]애니깽 단상/조환복 주 멕시코대사

    지난달 멕시코 동남부에 위치한 유카탄 반도 메리다시에 한국 명예영사관을 설립했다. 메리다는 세계의 많은 관광객들이 마야 문명 유적지를 보려고 다녀가는 유명한 관광지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이곳은 1905년 대한제국시절 1033명의 한국인이 일본 이민알선회사에 속아 이주 아닌 이주를 한 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에는 이들의 삶이 영화 ‘애니깽’으로 널리 알려졌다. 한국에서 용설란으로 불리는 애니깽은 멕시코 특유의 술 테킬라와 밧줄 등을 만드는 원료로 쓰인다. 이들은 애니깽 농장서 노예와 같은 중노동을 했다. 이들이 도착한 5월은 일년 중 날씨가 가장 견디기 힘든 철이다. 섭씨 40도가 훨씬 넘는 기온에 기후마저 건조해 햇볕 아래 오래 있으면 화상을 입을 정도이다. 멕시코의 기후, 근로조건 등이 한국보다 월등히 좋을 것으로 기대하며 그 먼 길을 마다않고 찾은 이들이 메리다에 도착해 느꼈을 실망과 허탈감, 분노를 짐작하기조차 어렵다. 이들은 4년간의 계약기간이 끝나면 한결같이 귀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얼마 안 돼 한국이 주권을 잃게 되자 돌아갈 조국조차 없어져 버렸다. 한국 강제병합에 앞서 일본 관리가 찾아오자 이들은 어떠한 보호도 일본에 요구할 것이 없으며 다시 찾아오면 죽일 것이라며 쫓아냈단다. 메리다 시내 중심에 ‘제물포’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당시 어느 한국인 노동자가 일만 끝나면 술집에 와서 “제물포, 제물포”라 외치며 술을 마셨다고 한다. 술집 주인이 연유를 묻자 마지막으로 한국을 떠나왔던 지역이 제물포라며 돌아갈 수 없는 조국을 그리워했단다. 이 말에 깊은 인상을 받은 주인이 술집이름을 제물포로 바꾸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아무도 자신을 보호해 줄 수 없고 기억하지도 않는 이역만리에서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한글학교를 세우고 독립 운동에 참여했다. 숭무학교라는 군사학교를 세워 조국 광복활동에 참여할 군인을 양성하고 독립자금을 모금했다. 그 어려운 환경에서 모금한 독립자금이 당시 돈으로 수천달러에 달했다니 이들의 조국애에 그저 가슴이 저민다. 이들은 그 후 멕시코 전국 각지로 흩어져 일부는 판초 빌라가 활약한 멕시코 혁명에 참가하고 일부는 쿠바로 건너가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 혁명의 성공에도 일조한다. 이들 초기 이민자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2005년 한인이주 100주년을 맞아 메리다 시내에 한인이주 기념탑이 세워졌다. 메리다에는 상당수의 한인 후손이 거주하고 있다. 대부분 3~4세대지만 5세대, 심지어 6세대까지 있다. 이들은 자신이 한인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지금도 메리다 시내에 있는 한인이주 박물관에는 하루 몇 명 오지 않는 방문객에게 이곳의 한인 이주역사를 설명해 주기 위해 한인 후손 청년 한 명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선 또 다른 한인 후손 한 사람이 짧은 한국어 실력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현지인을 상대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또 다른 한인 후손은 메리다 인근 ‘존카우이츠’라는 조그만 시의 시장이 되었다. 선대가 채찍을 맞으며 중노동을 했던 그 지역에서 후손이 최고 행정책임자가 된 것이다. 멕시코내 최고의 마야 유적지이자 최대 방문객이 다녀가는 ‘치첸이사’ 관리소장도 한인 후손이다. 유카탄주와 인접한 킨타나루주에는 한인 후손이 주대법원장을 하고 있다. 한인 후손들이 각계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한인은 뭔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 메리다 대한민국 명예영사관 개관식에 유카탄 주지사, 메리다 시장 등 각계 주요인사가 참가했다.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명예영사관 경내에서 한인 후손들과 함께 애국가를 부르고 태극기를 게양하면서 다른 곳에서는 느끼지 못한 감회를 느꼈다. 조환복 주 멕시코대사
  • 박연차게이트 연루 14명 모두 “유죄”

    박연차게이트 연루 14명 모두 “유죄”

    정·관계 인사들에게 광범위한 로비 활동을 벌인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된 지 268일 만이다. 박 전 회장이 금품을 줬다고 지목해 기소된 피고인들 대부분에게도 유죄가 인정되면서 ‘박연차 게이트’ 1심 재판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홍승면)는 16일 박 전 회장에게 징역 3년 6개월에 벌금 300억원을 선고했다. 박 전 회장은 세금 286억여원을 포탈하고, 휴켐스 인수 청탁과 함께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 회장에게 40억원 상당의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기소됐다. 지난 6월에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에게 5억여원 상당의 뇌물을 준 혐의가 드러나 추가기소됐다. ●정대근 전 농협회장 징역 10년 재판부는 “뇌물 공여자는 뇌물 수수자에 비해 관대하게 처벌해온 것이 사실이지만, 박 전 회장처럼 먼저 적극적으로 거액을 공여하고 이를 통해 공여액 이상의 이득을 얻은 경우에는 공직사회 비리 척결을 위해 공여자라 해도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함께 기소된 정대근 전 회장에게는 징역 10년에 추징금 78억 7018만 5000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수수한 뇌물은 거의 100억원으로 비슷한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거액”이라고 밝혔다. 세종증권 매각 비리와 관련, 김형진 세종캐피탈 회장에게는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최철국의원 700만원 벌금형 재판부는 또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철국 민주당 의원에게는 벌금 700만원에 추징금 5000만원,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김종로 검사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및 추징금 1245만 5000원,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이상철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및 추징금 2469만원을 선고했다. ‘박연차 게이트’로 기소된 피고인은 모두 21명으로 이날까지 1심 선고가 난 14명에 대해 모두 유죄가 인정됐다. 검찰 수사에서 위력을 발휘했던 박 전 회장의 ‘입’이 법원에서도 인정을 받은 셈이다. ●대부분 피고인 혐의 부인 당초 대부분 사건의 증거는 박 전 회장의 진술뿐이라 공소 유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었다. 실제로 혐의를 순순히 시인한 피고인은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등 일부뿐이었고 대부분 피고인들이 혐의를 부인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박 전 회장과 단둘이 만난 사실조차 없다고 했다. 이정욱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은 중간 전달자로 지목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가 ‘배달사고’를 낸 것이라는 주장까지 했고, 김정권 한나라당 의원 등 후원회 계좌를 통해 차명으로 불법 후원금을 지원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정치인들은 박 전 회장의 돈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재판부는 대부분 “박 전 회장이 수사단계에서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진술을 유지하고 있으며 금품을 공여한 정황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했다. 이 과정에서 박 전 회장의 모든 일정을 기록해놓은 ‘여비서 다이어리’도 큰 몫을 했다. 여비서 이모씨는 법정에 직접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으며 이씨의 업무일지와 탁상달력, 메모지, 지출결의서 등이 주요증거로 채택되기도 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해외 중산층 지원사례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해외 중산층 지원사례

    서구 자본주의 발전과 함께 나타난 병폐 가운데 하나가 양극화 현상이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국가들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평소 일자리 창출 혹은 실업자 구직 방안 등 얇아져만 가는 중산층을 보호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몰아닥친 글로벌 경제위기 국면에서는 긴급 처방을 잇따라 발표했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중산층과 서민 지원 정책의 비중을 높였다. 장기적으로 미국은 태스크포스를 구성했고 영국은 사회이동 국가전략을 발표했다. 국가별 중산층 지원 현황과 대책을 점검해 본다. ■미국-기술훈련·대학교육 강화 추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중산층이 강해야 강한 미국을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양극화가 심화되고 경제위기로 타격을 받은 중산층과 저소득층을 지원해 중산층을 두껍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바이든 부통령 TF팀 진두지휘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위해 취임 직후인 지난 1월말 백악관에 중산층태스크포스(MCTF)를 구성했다.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이 위원장으로 태스크포스팀을 이끌며 노동·보건·교육·상무·에너지장관, 국가경제위원회(NEC)와 예산관리국, 국내정책위원회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 등이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태스크포스의 주요 역할은 중산층을 지원할 수 있는 단·장기 정책들을 개발, 이행하는 데 있다. 새로운 정책을 입안하고 정책대안을 마련하는 것 못지않게 기존 정책들 중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들을 재검토하고, 제도개선을 통해 즉각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태스크포스는 교육과 평생 직업 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소득을 증대시키며, 일자리의 안전을 확보하고, 퇴직후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정책 목표로 삼고 있다. 중산층을 살리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것도 지속가능한 경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는 녹색 일자리의 창출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7870억달러(약 953조원) 규모의 경기부양법을 중산층을 강화하는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태스크포스는 바이든 부통령 주재로 2월27일 첫 회의를 가진 뒤 한 달에 한 번꼴로 전국을 돌며 공개 정책회의를 열어 여론을 수렴하고 정책적 대안들을 발표하고 있다. 지금까지 7차례 회의를 갖고 녹색 경제와 일자리 창출, 경기부양법과 중산층, 대학 교육의 기회 확대 방안, 제조업 지원대책, 건강보험 개혁과 노년층 지원 대책 등을 논의했다.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는 녹색 경제의 비전과 가능성을 논의했다. 지난 5월22일 덴버에서 열린 4차회의에서는 1차 회의 때 논의된 내용들의 후속조치를 발표,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해냈다. 미 노동부는 경기부양자금 중 5억달러를 투입, 녹색 일자리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車 부품업체 사업 다각화 유도 교육은 중산층을 두껍게 하는 열쇠다. 미주리대학에서 열린 대학교육 확대와 중산층을 주제로 열렸던 3차 회의에서는 중산층의 교육비 지출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어 지난 9일 뉴욕주 시라큐스대학에서 열린 7차 회의에서는 법을 새로 만들거나 개정하지 않고도 개선할 수 있는 후속조치들이 발표됐다. 제조업을 되살리기 위한 정책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자동차 등 제조업의 위축으로 타격을 입은 중소 부품업체들이 풍력발전용 터번 등 녹색산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도록 정보와 기술 등을 지원해 주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kmkim@seoul.co.kr ■일본-아동수당 지급 등 직접지원 선택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국민 스스로 “일본은 부유한 나라라는 말은 옛말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단적인 예로 1996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세계 3위를 지켰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07년 3만 4326달러(약 4150만원)를 기록, 19위로 밀려난 데다 주요7개국(G7) 가운데 최하위라는 까닭에서다. 일본 국민들의 80%가량은 한때 중류층 의식이 팽배했다. 중류층은 소득·수입의 ‘흐름’, 중산층은 자산·재산의 ‘축적’의 개념이다. 1960년대 중반 이후 종신고용과 연공서열형 임금구조의 정착에 따라 재산의 과다보다 근로소득의 높낮이가 더 중요하게 인식됐기 때문이다. 1970년대 경제성장과 더불어 당시 인구 1억명 전체가 중류층이라는 ‘1억총중류’는 1990년대 초 버블붕괴 때까지 통용이 됐다. 그러나 ‘잃어버린 10년’과 함께 중산층 의식에도 균열이 생겼다. ●전체 근로자 33%가 비정규직 2001년 4월부터 5년 5개월 동안 집권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 신자유주의에 기초한 구조개혁은 사회 격차를 한층 심화시켰다. 비정규직의 양산이 대표적 사례다. 당시 정규직은 190만명이나 감소한 반면 비정규직은 330만명이나 증가했다. 지난 4~6월 총무성의 통계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 5105만명 가운데 33%인 1685만명이 비정규직이다. 근로자 3명 중 1명꼴이다. 또 사회의 중추인 35~54세가 무려 58.6%를 차지했다. 일하는 빈곤층(워킹푸어)도 적잖다. 지난해 12월 현재 생활보호대상자는 115만 9630가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민주, 복지·가계중심 정책 내걸어 정권교체의 배경과도 통하는 대목이다. 민주당의 하토야마 정권은 ‘국민생활이 제일’이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앞서 아베 신조 정권은 실패하더라도 몇 번이라도 도전할 수 있는 사회의 건설을 위해 ‘재도전 지원종합대책’를 세웠다. 아소 다로 정권도 ‘안심사회의 실현’을 국정과제로 발표했다. 문제는 총리들이 1년도 안 돼 교체된 탓에 제대로 시행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민주당 정권은 자민당과 달리 성장·기업지원 중심에서 복지·가계 중심정책으로 전환했다. 또 직접적인 국민생활 지원책을 선택했다. ‘중류층의 재건’을 겨냥해서다. 예컨대 아동수당을 중학교 졸업 때까지 월 2만 6000엔(약 33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공립고교의 수업료 무상화, 월 7만엔의 최저 연금보장, 월 10만엔의 직업훈련비 지급 등도 시행한다. 특히 고용보험의 가입조건을 완화하는 한편 시간평균 최저임금도 현행 713엔에서 1000엔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민주당의 정책과 관련, “직접적인 지원도 필요하지만 10~20년 지속발전가능한 장기 플랜을 제시,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갖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hkpark@seoul.co.kr ■유럽-복지시스템 등 사회안전망 늘려 유럽 주요 국가인 독일, 영국, 프랑스의 경우 평소 일자리 창출 혹은 실업자 구직 지원 정책 등으로 중산층과 서민을 지원하는 데 비중을 둔다. 또 부유세 등으로 고소득층에 대해 세금을 많이 거둬 복지시스템 등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는 경제위기를 맞아 경기부양 정책을 발표하면서 중산층과 서민에 대한 감세조치 등 직접적인 지원 방안을 강화한 것도 최근 두드러진 변화다. ●英·獨 부유세 거둬 서민층 지원 영국은 1990년대부터 ‘일을 통한 복지’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중산층 강화에 주력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미래전략처가 ‘사회 이동 국가전략’이라는 국가전략을 발표하면서 노동자 직업훈련과 청소년 교육 등에 중점을 둔 중산층 대책을 발표했다. 또 지속적 기술혁신과 저탄소경제로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24일 발표한 200억파운드(약 44조 7000억원)의 경기 부양책 가운데 저소득층과 영세업자의 세제지원을 포함했다. 또 연간 15만파운드 이상의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율 최고 한도를 40%에서 45%로 높였다. 독일의 경우는 2003년부터 사회 모든 분야의 개혁을 목표로 ‘어젠다 2010’을 추진하고 있다. 그 가운데 신규 고용 확대와 일자리 창출 지원, 실업자의 구직 지원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중산층 강화와 관련해 주목할 부문은 노동시장개혁과 실업대책이다. 구체적으로 실업자 대책을 지원보다는 취업 알선 위주로 전환하고, 청소년 직업훈련 자리 확충프로그램을 강화했다. 또 노령화 사회에 따른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이니셔티브 50 플러스’ 프로젝트를 도입, 50세 이상 연령자의 재교육과 재취업을 촉진하고 있다. 연소득 25만유로(약 4억 445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거두던 ‘부유세’를 42%에서 45%로 올려서 중산층과 서민층 지원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프랑스도 고질적인 고실업률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특히 경제위기가 시작된 지난해 중산층에 대해서는 소득세 감면 등 호의적 방안을 제시하는 반면 사용주에 대해서는 엄격한 책임을 요구하는 정책을 잇따라 발표했다. ●佛 개인사업자 부가세 일괄 인하 또 식당 등 개인사업자에 대해 부가세를 일괄 인하해 중산층과 서민의 구매력 강화를 돕고 있다. 내년부터는 지방자치단체들이 기업에 부과하는 ‘지방 기업세’를 폐지, 공장들이 프랑스를 떠나지 않게해 일자리를 늘릴 계획이다. 이밖에 스페인은 노동자와 자영업자에게 1인당 400유로씩 소득세를 환급해 주는 정책을 발표했다. 스위스는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으로 650개 회사에 5억 5000만프랑(약 6762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외국인근로자 수급 딜레마

    [서울신문 보도 그후] 외국인근로자 수급 딜레마

    해외 동포 및 외국인 근로자의 국내 수급과 관련해 정부가 딜레마에 빠졌다. 경기 회복 조짐으로 중소기업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부족하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 회복과 상관없이 국내 고용은 여전히 침체 상태여서 외국인 근로자를 추가 입국시키는 것은 내국인 일자리를 줄이는 사태를 가져올 수 있다는 데 정부의 고민이 있다. 동포 및 외국인 근로자의 부족 현상은 예견됐었다. 경기 침체로 인한 내국인 근로자의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입국 쿼터를 지난해 10만명에서 올해에는 66%나 줄였기 때문이다. 내년 2월까지 국내에서 일하게 될 외국인 근로자와 동포의 입국 쿼터는 각각 1만 7000명씩, 총 3만 4000명에 불과하다. 더욱이 중국 동포들은 중국 영사관이 입국 허가자 수를 줄였다. 대부분 식당 등 서비스 업종에 종사해 내국인 근로자와 고용 갈등을 일으킨다는 이유에서다. 이로 인해 9월 현재 4000명만 입국한 상태다. 외국인 근로자는 1만 5000명이 입국해 있다. 정부는 오는 10월까지 올해 쿼터를 다 채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 이상 입국시키지 않을 경우 내년 2월까지 4개월 동안 중소기업들의 인력 부족 현상은 심해질 수밖에 없다. 동포 및 외국인 근로자가 부족하면 이들이 많이 취업하는 식당이나 중소기업 사업주는 인건비 부담을 지게 된다. 지방 종합고용지원센터 담당자는 “지역 사업주들이 외국인 근로자 구인을 위해 센터에 왔다가 충분히 알선이 안 된다고 불평을 많이 한다.”면서 “공장 가동을 재개하는 데 저임금 인력이 줄어 경영에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중소기업 평균 가동률은 69.2%로 올해 1월 62.6%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다. 중소기업청은 7월 중소기업 신설법인이 5501개로 지난해 7월에 비해 9.9%(495개) 늘었다고 밝혔다. 식당에 근무하는 동포들도 그 수가 적어지면서 월급이 100만~130만원선인 내국인과 비슷해졌다.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3월 56만 8906명이었던 취업자격 체류 외국인은 7월 55만 1406명으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외국인 근로자 수요가 늘수록 정부의 고민은 깊어진다. 외국인 근로자를 더 유입하기에는 국내 고용 사정이 바닥권이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제조업 취업자수는 380만 2000명으로 지난해 7월에 비해 4.3%(17만 3000명) 줄었다. 동포들이 많이 취업하는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 수도 7월 557만 2000명으로 지난해 7월에 비해 2.9%(16만 5000명) 감소했다. 정부 관계자는 “ 외국인 근로자 충원이 한발 늦으면 중소기업들은 경영 부담이 되고, 한발 빠르면 내국인 근로자의 일자리를 빼앗거나 사람들의 반감에 봉착할 것”이라면서 “현재는 여러가지 상황을 살피고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는 것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울산 서민금융상담창구 운영

    울산시는 서민들의 악성 빚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4일부터 한국자산관리공사와 공동으로 시청 민원실에 ‘금융종합상담창구’를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상담창구에는 공사 직원 2명이 매일(토·일요일, 공휴일 제외) 상주하면서 맞춤형 대출 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 상담을 한다.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를 비롯해 신용등급이 낮은 채무 연체자, 고금리 사채를 이용하고 있는 저소득 대출자 등이다. 시와 자산관리공사는 이들에게 채무유예나 장기분할 상환 등 채무조정 방안을 상담해 주고,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로부터 연이율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받은 서민들에게 9.5~13.5%의 저리 은행대출을 지원해 준다. 또 생활안정자금을 대출해 주는 소액대출 알선과 창업·복지·취업 등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한다. 한편 금융 상담 희망자는 시청 상담창구 방문에 앞서 신용회복지원 콜센터(1588-1288)나 홈페이지(www.hopenet.or.kr)에서 대상 여부와 구비서류 등을 사전 확인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금융위기 1년 지금 세계는] 美 “어디 일자리 없나요”… 中 “일할 사람이 없어요”

    [금융위기 1년 지금 세계는] 美 “어디 일자리 없나요”… 中 “일할 사람이 없어요”

    ■ 美 워싱턴·버지니아 실업지원센터를 가다 │워싱턴·알렉산드리아(미 버지니아주) 김균미특파원│지난 10일(현지시간) 오후 3시 미국 워싱턴 북동부 지역에 있는 실업자 지원센터. 실업자 20여명이 로비에 앉아 상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은 워싱턴 시내 중심가에서 5~10분 정도 떨어진 흑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 대부분이 흑인 남녀였고, 백인은 3~4명 정도에 그쳤다. 이곳은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실업수당을 청구하고, 일자리 알선 등을 해주는 원스톱 센터로 워싱턴 시내에 간이센터를 포함해 9곳이 있다. 매사추세츠주에서 소프트웨어 일을 하다 일자리를 잃고 워싱턴으로 이사 왔다는 샌디프. 30대 초반의 기혼으로 대학을 졸업한 그는 “집에서 컴퓨터로 실업수당을 신청하려고 했으나 일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직접 원스톱 센터를 찾았다.”면서 “상담 직원이 2명밖에 없어 벌써 두 시간째 기다리고 있는데 언제 차례가 돌아올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샌디프는 워싱턴과 북버지니아 지역에는 연방정부와 관련된 일들이 많아 혹시나 싶어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자신의 주변에는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면서 “당장 새 일자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 “씀씀이를 줄이면서 계속 시도해봐야죠.”라고 말했다. 크리스(28)는 마케팅 일을 하다 이달 초 일자리를 잃었다. 동료는 물론 상사들도 일자리를 함께 잃었다고 했다. 경기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났다고는 하지만 아직 피부로 느낄 수는 없다고 했다. 워싱턴은 연방정부와 법률·로비회사 등이 많은 반면 제조업과는 관련이 없어 경기침체의 파장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지난 7월 실업률이 전국 평균인 9.4%보다 높은 10.6%이지만 6월보다는 0.3% 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6% 포인트나 높아졌다. 디트로이트 등 실업률이 20% 안팎인 중부 도시들에 비하면 상황이 나은 편이다. 11일 오후 1시. 이번에는 미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고용위원회 사무실을 찾았다. 전날 워싱턴의 원스톱 고용센터와는 달리 버지니아 주정부의 건물들이 모여 있는 복합건물에 자리하고 있었다. 워싱턴과는 달리 히스패닉과 동양인의 모습도 상당히 보였다. 접수 담당 직원은 경기상황이 나빠지면서 고용주들이 매우 깐깐해졌다고 말했다. 이력서뿐만 아니라 신용조회와 은행 대출상황, 운전기록 등까지 모두 확인한다고 했다. 대학 졸업자들도 넘쳐나면서 고졸자들의 재취업 기회가 줄어들었다고 했다. 대기실 벽을 따라 컴퓨터들이 설치돼 있었다. 그 앞은 실업수당을 온라인으로 청구하거나 기다리는 동안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로 빈틈이 없었다. 지미 프라이스 고용위원회 알렉산드리아 사무실 슈퍼바이저는 “1주일에 400명 정도가 신규로 실업수당을 청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500명이 훨씬 넘었다고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사무실을 찾는 사람들도 늘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연봉이 40만달러였던 변호사에서부터 최저 임금을 받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온다.”면서 “경기부양 대책의 일환으로 실업수당 지급 기간이 연장돼 한 푼이 아쉬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부양책이 더디지만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사람들은 20~30대가 주류이며, ‘그린 일자리’에 적합한 기술을 취득하도록 상담해 주고 있다. 이들 역시 ‘그린 경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 미국 경제는 최근 들어 각종 경제지표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고용지표는 계속 악화되면서 ‘고용 없는 회복’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일자리 감소 추세가 주춤했지만 8월 실업률은 9.7%로 10%에 바짝 다가섰다. 연말이나 내년에는 1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기회복 영향이 수개월 뒤 고용지표에 반영된다고 하지만 미 국민들은 기다릴 여유가 없어 보이고, 내년 중간선거를 앞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도 고실업은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 2007년 말 미국의 경기침체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69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글 사진 kmkim@seoul.co.kr ■ ‘中 제조업 심장’ 원저우 경제개발구를 가다 │원저우(중국 저장성) 박홍환특파원│“해외의 주문량은 계속 늘고 있는데 사람을 구할 수가 없어서 큰일이에요. 납기도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고….” 중국 제조업의 심장인 창장(長江) 삼각주, 주장(珠江) 삼각주가 들썩이고 있다. 숱한 기업의 문을 닫게 만든 글로벌 금융위기 한파가 적어도 이곳에서만큼은 서서히 물러나는 조짐이다. 지난 12일 오전 중국의 대표적인 수출기지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 시내에서 자동차로 40분 거리에 있는 루이안(瑞安)경제개발구는 신발공장이 즐비한 원저우의 위성도시 가운데 한 곳이다. 제법 규모가 있어 보이는 공장 한 곳을 찾았다. 입구에는 ‘커쓰둔(克斯頓) 제화유한공사’라는 현판과 함께 근로자 모집공고가 붙어 있다.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작업장 안에 들어서자 놀랄 만한 광경이 펼쳐졌다. 5층으로 된 공장 전체가 작업 열기로 후끈 달아올라 있었다. 구두, 등산화, 레저화, 공장작업용 신발 등으로 분류돼 있는 5층 공장에 1000여명의 근로자가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들에게 할당된 작업을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중국피혁공업협회 이사이자 루이안신발협회 상무부회장인 차이자오시(蔡兆熙·49) 회장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손사래를 쳤다. 커쓰둔제화는 연간 300만켤레의 각종 신발을 만들어 미국, 유럽, 일본 등 전 세계 50여 국가에 수출해 왔다. 월마트, 까르푸 등 외국계 대형마트에도 이 공장에서 만든 신발이 납품된다. 연간 매출액은 2억위안(약 380억원) 안팎이다. 1989년 창업한 이래 어려움 없이 회사를 운영하던 차이 회장에게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닥친 시련이었다. 세계 각국 대형 바이어의 주문량이 10% 정도 떨어졌다. 금융위기 이후 중국 전체의 수출액이 25~30%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중저가형 신발을 주력제품으로 삼고 있었던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재고를 만들지 않기 위해 작업시간을 하루 3시간씩 단축했고, 근로자들도 하나둘 떠나갔다. 올 상반기까지 이런 상황이 계속됐다. 하지만 시련은 오래가지 않았다. 차이 회장은 “7월 이후 주문량이 천천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설과 작업시간을 늘리는 한편 직원들을 충원하기 시작했다. 공장 밖에 구인공고를 내붙여 직원들을 기다렸지만 생각만큼 충원이 쉽지 않다. 결국 차이 회장은 인사부 직원을 쓰촨(四川), 허난(河南), 안후이(安徽)성 등 농촌지역으로 보내 현지에서 근로자들을 모집해 데려오는 방식을 택했다. 지금도 인사부 직원은 농촌 지역을 돌아다니고 있다. 신발보다는 경기를 덜 타는 2000여곳의 안경 공장들도 가동률을 크게 높이고 있다. 원저우 진출 5년째인 한국계 안경업체 유레카의 경우 상반기 이후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량이 25% 정도 늘었다. 이근환(50) 사장은 “원저우는 노동집약적 산업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면서 “문제는 인력인데 금융위기 이후 고향으로 돌아간 상당수의 농민공(농촌 출신 일용직 근로자)들이 아직 경기회복이 본격화되지 않았다고 판단, 복귀를 늦추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유레카에서 근무하는 후난(湖南)성 장자제(張家界) 출신의 농민공 류융(劉勇·23)은 “금융위기 때문에 아예 일자리를 찾지 않는 고향친구들이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신발, 안경, 문구 등 노동집약적 산업이 즐비한 원저우 전체적으로 부족한 인력은 15만명에 이른다는 것이 시 정부측 추산이다. 원저우 정부 관계자는 “기업들의 인력난을 얼마나 빨리 해소시켜 주느냐가 정부의 최대 관심사항”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수출회복세는 통계수치에서도 알 수 있다. 8월 수출액은 1037억달러로 7월에 이어 두 달째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중국의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 2월 648억달러로 최저점을 찍은 뒤 800억~900억달러 수준을 유지해 왔다. ‘중국의 유대인’이라 불리는 원저우 상인들은 경기회복 추세를 체감하면서 세계를 향한 재도약의 날갯짓을 준비하고 있었다. 글 사진 stinger@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7번째 사망자 발생 징계경찰 44% 구제 공무원의 두 배 수컷 한마리에 암컷 20마리 앙증맞은 아기들 잠꼬대 57만가구에 근로장려금 4405억 지급 주먹보다 커진 고환 발레리나 황신혜 어떨지 598만원짜리 ‘김혜수 청바지’
  • “伊총리 파티 18차례… 여성 30명 제공”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 사이에 베를루스코니 총리 저택에서 열린 18회의 파티에 30명의 여성을 제공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2) 이탈리아 총리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바리 검찰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이탈리아 사업가 지안파올로 타란티니가 검찰에 진술한 내용이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 등 유럽 언론들은 9일(현지시간) 타란티니의 진술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베를루스코니의 ‘밤샘 파티 스캔들’에 미칠 영향에 관심을 보였다. 보도에 따르면 파티는 로마를 비롯해 사르데냐 등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저택에서 모두 18회 열렸다. 타란티니는 이탈리아 여성을 비롯해 외국 성매매 여성들에게 성접대를 전제로 1인당 1000유로(약 178만원)씩 지불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에게는 자신의 친구들이라고 소개한 뒤 파티장에 데리고 갔다. 이 여성들 중에는 파티에서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함께 밤을 보냈다고 주장한 파트리치아 다다리오도 포함됐다. 타란티니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권력과 영향력을 노리고 접근했다고 진술했다. 그 과정에 베를루스코니가 섹스에 흥미가 많다는 것을 알고 성매매 여성들을 데리고 갔다는 것. 타란티니의 증언은 너무 상세해 베를루스코니 총리로서는 곤혹스러울 수 있다. 그의 측근은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日 새내기농부 66%가 39세이하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日 새내기농부 66%가 39세이하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도쿄 지요다구 산반초 ‘아미타 지속가능경제연구소’는 지난 3월 101명의 ‘농촌 일꾼’을 현장 체험 등의 연수를 시킨 뒤 농업·임업·어업 쪽에 취업을 알선했다. 20∼25세의 젊은이들이 대다수인 데다 대학 출신도 적잖다. ‘농촌 일꾼’은 농어촌 지역의 활성화 차원에서 도시·농촌 간 연계를 위해 농림수산성이 지난해 도입한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가나가와현 출신의 니가키 다케히로(32) 부부는 지난 4월 도쿄에서 서북쪽으로 40㎞쯤 떨어진 미주호마을에 정착했다. 마을의 유휴농지 1300㎡를 임대, 농사를 짓기 위해서다. 직장을 다니던 니가키는 “평소 농촌에서 직접 농작물을 재배해 먹고 싶다.”며 도시생활을 접었다. 보육사였던 부인 미호(29)도 유기농 야채를 가꾸는 일에 푹 빠졌다. 직장 다니던 때에 비해 수입은 적지만 만족한다고 했다. 일본 농촌에 젊은층이 들어오고 있다. 경기침체의 여파에 따라 취업을 위해 또는 농업 자체가 좋아 농촌을 찾는 이들이다. 일각에서 ‘귀농 바람’으로 부르고 있다. 일본의 농업 종사자는 현재 농가 258만가구에 335만명가량이다. 20년 동안 농가는 30%, 농업 인구는 40%나 줄었다. 60% 이상이 65세 이상의 고령자들이다. 때문에 젊은층의 농촌 유입은 개개인들의 사정을 떠나 바람직하다는 게 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농촌·산촌·어촌의 고용 창출을 위해 설치한 농림수산성 및 지방자치단체의 ‘고용상담창구’를 통해 지난 1월22일부터 6월30일까지 고용된 인원은 3979명이다. 농업이 1643명, 임업이 2196명, 어업이 140명이다. 농업의 경우 20∼29세가 43%, 30∼39세가 30%를 차지했다. 임업이나 어업의 연령대도 비슷하다. 농림수산성의 지난해 ‘신규 취농(就農)인구통계’에 따르면 농촌에서 일자리를 잡은 사람은 6만명이다. 이들 가운데 농촌법인 등에 고용된 인력은 2007년 7290명에서 무려 15%나 증가한 8400명에 달했다. 나이도 39세 이하가 65.8%나 됐다. 법인의 참여자도 1960명으로 12% 늘었다. 반면 비료나 연료 등의 생산재료값의 상승과 농산물 가격의 하락에 따라 직접 농사를 짓는 사람은 4만 9640명으로 2007년에 비해 22.9%나 감소했다. 국립농업센터 측은 “젊은층의 유입이 농촌 사회에 활력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체계적인 대책이 없는 한 경기가 회복되면 다시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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