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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성간 성매매 주선한 현역 카투사 사병

    현역 사병이 동성 간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다 적발돼 육군 헌병대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다.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실에 따르면 현역 카투사로 복무 중인 한모(23) 상병은 지난해 4월 입대 후 같은 해 10월부터 최근까지 1년여에 걸쳐 동업자 배모(21)씨와 함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오피스텔 3곳을 빌려 동성애자 전용 마사지 업소를 운영했다. 군 수사기관은 한 상병과 배씨가 이곳에서 동성 간 성매매를 알선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 제보를 받고 국방부 조사본부에 한 상병 등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 28일 헌병대에 소환된 한 상병은 범죄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에 따르면 해당 성매매업소는 16명의 남성 종업원을 두고 동성 간 마사지와 유사성행위 등을 알선했다. 한 상병은 그동안 외출·외박·휴가 등을 이용하거나 부대 내 휴대전화로 종업원 및 성매수인들과 수시로 문자 메시지 등을 주고받으며 성매매를 알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학용 “현역 카투사, 동성애 성매매 업소 운영하다 적발”

    김학용 “현역 카투사, 동성애 성매매 업소 운영하다 적발”

    카투사로 군 복무 중인 현역 상병이 서울 강남 지역에서 동성애 성매매 업소를 차려 운영하다 적발됐다.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은 29일 “작년 4월 입대한 한모 상병이 그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동업자 배모 씨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오피스텔 3곳을 빌려 동성애자 전용 마사지 업소를 차리고,성매매를 알선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 의원실로 접수된 제보 사항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해 국방부 조사본부 측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어제저녁 한 상병이 육군 헌병대에서 조사를 받고 대부분 범죄 혐의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한 상병이 운영한 업소는 동성 간 마사지와 유사성행위, 항문성교 등을 하는 업소로 16명의 남성 종업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한 상병은 부대 내에서 개인 휴대전화를 이용해 연락을 주고받으며 1년여 동안 성매매를 알선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군 수사당국은 한 상병이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직업안정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사건을 수사할 예정이다.동료 군인에 대한 성매매 알선이나 추가 가담자 여부 등도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분양권 프리미엄’ 붙여 전매 알선한 브로커들 벌금형

    아파트 분양권에 프리미엄을 붙여 전매를 알선한 부동산업자들에게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이 확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0부(부장 신광렬)는 주택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심모(48)씨와 김모(45)씨에게 벌금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 판결했다고 2일 밝혔다. 부동산 분양권 전매 알선책(브로커)인 이들은 지난 2014년 10월 분양 공고된 서울 강남구 수서동의 세곡2보금자리주택지구 2단지 내 아파트 분양권을 구매자들에게 고액의 프리미엄을 붙여 분양권을 전매하도록 소개하고 소개비용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주택법에 따라 대통령령이 정하는 일정 기간 동안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 및 그 주택의 입주자로 선정된 지위(분양권)를 전매하거나 전매를 알선해선 안 된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으로 2014년 10월 22일 공급계약이 이뤄져 다음해 10월 22일까지 분양권을 전매 및 전매 알선이 금지됐다. 그러나 심씨는 2015년 이 아파트의 분양권을 프리미엄 5200만원을 받고 매도하는 것으로 알선했고, 김씨도 같은 해 이 아파트의 분양권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억원씩의 프리미엄을 받고 매도하도록 알선했다. 1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주완 판사는 심씨와 김씨에게 각각 1200만원과 1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 역시 원심 판단이 맞다고 봤다. 재판부는 “분양권 전매 관련 범죄는 신규 아파트 분양과정에서 당첨자 선정 절차의 공정성을 해하고, 주택공급 질서를 교란한다” 면서 특히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고 비정상적인 주택가격 인상을 유발해 궁극적으로는 선의의 실수요자들이 적절한 가격에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게 돼 사회적 해악이 큰 심각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공무원 갑질·취업청탁 ‘원천봉쇄’ 한다

    공무원 갑질·취업청탁 ‘원천봉쇄’ 한다

    직원·업체에 개인 업무 못 맡겨 소속 기관 가족 특채 금지 신설 업무 관련 퇴직자 만남 신고해야내년 3월 시행… 위반 시 중징계 앞으로 공무원은 부하 직원이나 직무 관련 업체에 개인 업무를 맡겨선 안 된다. 민간인에게 부정 청탁을 할 수도 없다. 고위 공무원이 소속기관에 가족을 특별채용하거나 가족과 수의계약을 맺도록 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공무원이 업무와 관련해 퇴직자를 만나려면 반드시 해당 기관장에게 신고해야 한다.국민권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무원 행동강령 개정안을 마련해 29일부터 11월 8일까지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28일 밝혔다. 공무원 행동강령을 위반할 경우 형사처벌을 받지는 않지만 징계 대상이 된다. 권익위는 최근 발생한 ‘공관병 갑질사건’ 등 각종 부패 사건의 본질이 공직자의 권한 남용에 있다고 보고 개정안을 마련했다. 개정안은 직무관련 영리활동을 금지하고 민간인에 대한 부정청탁을 막고자 7개 조항을 신설하고 사적 이해관계 업무 신고 등 2개항을 보완했다. 우선 공무원은 자신의 직무권한이나 영향력을 행사해 직무 관련자나 공무원으로부터 사적인 노무를 받거나 요구해서는 안 된다. 또 자신이나 타인의 부당한 이익을 위해 민간에 영향력을 행사해 알선·청탁을 하지 못하게 했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청탁금지법이 공직자가 민간에 요구하는 부정청탁을 막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청탁이 금지되는 유형은 출연·협찬 요구와 채용·승진·전보 개입, 업무상 비밀누설 요구, 계약 당사자 선정 개입 등 8가지다. 아울러 차관급 이상 공무원과 지방자치단체장 등 고위공무원이 자신이 일하는 기관이나 산하기관에 가족을 채용하게 하거나 물품·용역·공사 등을 위한 수의계약을 체결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인사 담당 공무원은 자신의 가족을 소속기관에 채용할 수 없다. 산하기관을 지휘·감독·규제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도 산하기관에 자신의 가족을 입사시켜서는 안 된다. 다만 공정성이 확보되는 공개경쟁 절차를 통한 채용이나 계약체결은 예외로 한다. 이 밖에도 공무원이 자신과 배우자, 4촌 이내의 친족 등이 임직원이나 사외이사를 맡거나 지분을 소유한 업체와 관련된 직무를 맡게 될 경우 기관장에게 해당 사실을 신고해야 한다. 신고를 받은 기관장은 이를 근거로 ‘직무참여 일시중지’나 ‘직무 재배정’ 등 조치에 나서게 된다. 권익위는 개정안이 올해 말까지 국무회의를 통과해 내년 3월쯤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뇌물 등 5대범죄·지역 토착비리 전면 단속으로 엄단

    뇌물 등 5대범죄·지역 토착비리 전면 단속으로 엄단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첫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선 반칙과 특권의 카르텔을 깨고 청렴·공정 사회를 만들기 위한 각 부처의 정책 제안이 쏟아졌다.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뇌물, 알선수뢰, 알선수재, 횡령, 배임 등 5대 중대범죄와 지역 토착비리를 엄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해 전국 검찰청 반부패특별수사부를 중심으로 전면적·상시적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5대 중대 부패범죄와 지역 토착비리에 대해서는 처리기준 및 구형기준을 상향해 죄질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범죄로 얻은 불법 수익을 추적해 반드시 환수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 일가가 부정 축재한 국내외 재산을 철저히 환수하는 한편 ‘범죄로는 돈을 벌 수 없다’는 인식이 정착되도록 부정부패 행위의 동기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갑질과 담합 등 민생 분야 불공정 행위 근절대책에 초점을 맞춘 부패방지 정책을 보고했다. 김 위원장은 “하도급·유통·가맹대리점 등 갑을관계가 심각한 4개 분야를 맞춤형 대책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대기업이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탈취하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전담조직을 운용하기로 했다. 프랜차이즈 본부의 갑질을 엄중히 제재하고, 가맹점주가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품목을 상세히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통 대리점 분야에는 피해액의 3배를 배상하도록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확대 도입하고, 민사적 구제 수단을 강화하는 등 소상공인의 협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시장경제 질서 근간을 훼손하는 담합 적발과 제재도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입찰 담합 징후 분석시스템 성능개선과 해외 경쟁 당국과의 협조 강화 등으로 담합 적발 능력을 높이고 과징금 한도 상향 등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박은정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은 부패 없는 청렴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새 정부 반부패 추진전략’을 보고했다. 박 위원장은 “지금껏 정부 주도로 이뤄지던 ‘반부패 활동’에서 벗어나 시민사회와의 협치를 통한 범정부적 반부패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패인식지수는 국제적인 민간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가 매년 발표하는 지수다. 100점 만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청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76개국을 대상으로 조사된 부패인식지수에서 우리나라는 53점으로 176개국 중 52위를 기록했다. 한 참석자는 “민간 부문에서도 반부패가 일상화된 부분을 개혁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공무원이나 공직과 연관된 부분만 해서는 소용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감사원장이 ‘부서나 정부기관들 중에서도 (부패에 대한) 둔감함이 용납할 수 없는 수준까지 왔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방에서 ‘토착형 비리 네트워크’가 형성돼 지역 정보와 자원을 독점하는 것을 견제해야 한다”면서 “주민 참여 강화와 지방의회 구성의 다양화를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방위사업 비리가 무기 획득 절차의 전 단계에 걸쳐 광범위하고 다양한 형태로 일어나고 있다”면서 “비리 발생 요인을 제거하고 예방하기 위한 근원적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국방부는 방산업체의 ‘방위사업 컨설팅업자 신고제’를 의무화하고, 지난 7월 시행된 ‘무역대리점 중개수수료 신고제’가 잘 이행되도록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군수품 무역대리업 종사자는 200만 달러 이상인 사업에 대해 중개 또는 대리 행위를 위해 외국 기업과 수수료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경우 방사청에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퇴직군인과 방산업체의 유착을 막고자 퇴직 군인 취업제한대상을 ‘소규모 방산업체 및 무역대리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자방·국정농단 비리척결 예외 없다…반부패 드라이브

    사자방·국정농단 비리척결 예외 없다…반부패 드라이브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출발은 부패 척결이고 부패 척결이 잘돼야 다른 국정과제도 잘 수행된다.”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반부패 컨트롤타워’에 해당하는 반부패정책협의회의 첫 회의를 주재하면서 “부패는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부정부패의 척결을 권력형 부정부패의 단계에서 시작할 것을 주문하고 “청와대도 예외가 아니다” “성역이 있을 수 없다”고 밝히는 등 전·현 정권과 정·관계를 망라한 전방위적 반부패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은 과거보다 부패 척결 요구가 더 높다”면서 “1, 2년 내에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반드시 성과가 나타나 국가신인도가 향상되고 경제도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권 출범 직후부터 예열된 사정 드라이브를 본격화한 배경에는 한반도 안보 위기와 저출산·고령화 등 구조적 위기를 새로운 리더십 창출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9년간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수십조원대의 4대강 예산 낭비와 ‘최순실 게이트’로 대변되는 부정부패와 민주주의 파괴, 사회적 적폐를 남겼다. 문재인 정부의 마중물이 된 촛불 민심은 극소수 비선 권력이 국정을 농단하고 다수 국민을 불행하게 만든 적폐의 청산과 ‘1%’만을 위한 기득권 사회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국민적 열망과도 같기 때문이다. “지난 수년간 우리는 청렴국가로 나아가기는커녕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윗물이 깨끗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국가 권력을 운영하면서 부정하고 부패한 방식으로 국민 삶을 옥죄고, 국민 세금을 자기 주머니 속의 돈인 양 탕진했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 역시 같은 맥락이다. 국정농단으로 재판이 진행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물론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문제 제기를 해 온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산) 비리’와 그 ‘윗물’에 해당하는 이명박 정권의 핵심 또한 부패척결 대상의 예외일 수 없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청와대는 “사회현상을 일반화해서 말씀드린 것으로 누굴 구체적으로 지칭한 것은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전 정권을 겨냥한 정치보복은 아니라는 것이다. 반부패 드라이브는 공공부문에 국한되지 않고 민간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민간부문에 만연된 뿌리 깊은 부패구조”를 콕 짚어 언급했다. 반부패 드라이브의 강도가 예상보다 훨씬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 회의에선 뇌물·알선수뢰·알선수재·횡령·배임 등 5대 중대범죄와 지역 토착비리 엄단(법무부), 갑질과 담합 등 불공정행위 엄단(공정거래위), 방산비리 근절대책(국방부) 등이 보고됐다. 다만, 독립성이 요구되는 검찰총장이나 정보기관장인 국정원장의 참석을 둘러싼 논란은 존재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반부패 척결은 정치적 중립과 별개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야권에서는 북핵·미사일 해법과 개혁입법 등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현 정부가 사정으로 국정운영 동력을 회복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한다. 야권 반대로 난항을 겪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도입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용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회의에는 황찬현 감사원장, 박상기 법무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 문무일 검찰총장, 이철성 경찰청장, 한승희 국세청장 등이 참석했다. 사정기관장이 총망라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국어시험 부정 응시 자격증 취득 불법입국 베트남인 등 23명 검거

    베트남에서 한국어 능력시험(TOPIK)에 부정 응시해 자격증을 취득한 뒤 국내 대학에 산업연수 유학생으로 입국한 베트남인과 국내외 브로커 등 2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브로커인 베트남인 A(27)씨 등 베트남인 3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베트남인 산업연수 유학생 B(24)씨 등 18명과 한국인 알선책 김모(29)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 3, 4월 베트남에서 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하는 TOPIK에 응시한 베트남인 B씨 등에게 무선 송수신기로 정답을 알려줘 2급 자격증을 따게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 등은 한국에 가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며 현지인을 모집했다. 연수비를 포함해 1인당 평균 1500만원을 받았다. 베트남 현지에서 유학원을 운영하는 A씨는 올해 1월 2일부터 한국어 능력 시험 2급 이상의 자격증이 있어야 외국인이 국내 기술연수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법이 개정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국내 유명대학에 유학을 해 한국어실력이 뛰어난 A씨는 한국어에 능통한 베트남인 여성 1명과 함께 B씨 등과 같은 시험을 보면서 무선 송수신기로 외부에 있는 공범에게 정답을 알려줬고 공범들이 다시 B씨 등에게 정답을 불러줬다. TOPIK 초급시험 제한 시간이 100분이지만 서울대에서 석사학위까지 받은 A씨는 불과 20분 만에 문제를 모두 풀 수 있었다. 경찰은 A씨가 수도권의 다른 대학과도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경찰은 또 A씨가 2차례나 같은 날 급수만 달리해 연거푸 응시한 것으로 드러나 주관사와 관련 부처에 제도개선을 권고하기로 했다. 이들은 기술연수 비자(D-4-6)를 받아 울산 모 대학의 용접기술 교육센터 초청으로 1년 과정인 산업연수 유학생 자격을 취득해 지난 15일 김해공항으로 입국했으나 사전에 첩보를 입수하고 공항에 대기하던 경찰에 모두 붙잡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5378명 직접 고용하라”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5378명 직접 고용하라”

    SPC “경영 지도차 알선했을 뿐…업종특성 전혀 고려 안 돼 당혹” 경총도 “과한 규제” 반발 목소리국내 제과제빵업계 1위인 파리바게뜨 본사가 가맹점에서 일하는 협력업체 소속 제빵기사를 불법 파견 형태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는 3396개 가맹점에서 일하는 제빵·카페기사 5378명을 전원 직접고용하도록 파리바게뜨 본사에 시정 명령했다고 21일 밝혔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불법 파견에 대한 판단이 처음 나오면서 관련 업계들은 혼란에 빠졌다. 가맹사업을 하는 제과제빵업체 대부분이 파리바게뜨와 유사한 형태라는 점에서 시장 전체로 불길이 번질까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가맹점 제빵기사는 본사나 가맹점주가 고용하지 않고, 본사와 업무협정을 맺은 협력업체 소속이다. 협력업체는 가맹점주와 도급계약을 맺고 제빵기사를 가맹점에 보낸다. 하지만 가맹점에서 근무하는 제빵기사들이 계약관계가 전혀 없는 본사의 지시를 받으면서 불법 파견 논란이 제기됐다. 파리바게뜨는 사용사업주·파견사업주·파견노동자 등 통상적인 파견구조인 ‘3자 관계’가 아닌 가맹점주까지 포함된 ‘4자 관계’였기 때문에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 적용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고용부는 가맹점주와 협력업체가 도급 계약의 당사자지만, 파리바게뜨 본사가 사용사업주로서의 역할을 했다고 판단했다. 본사가 제빵기사들에게 가맹사업법상 허용하는 교육·훈련뿐 아니라 채용, 평가, 임금, 승진 등에 대해서도 관여했고, 본사 소속 품질관리사(QSV)를 통해 출근 시간 관리 및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지시·감독을 했기 때문이다. 본사가 제빵기사를 파견한 것은 아니지만 실질적인 지휘·명령을 행사해 불법 파견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법상 파견은 예외적인 상황(경비, 청소 등 32개 업종)을 제외하고 모두 금지돼 있다. 또 제빵기사들이 소속된 협력업체들은 파리바게뜨 본사 퇴직 임직원 등이 설립했으며 도급받은 업무에 대한 구체적인 업무지시는 전혀 하지 않고 단순히 인력공급 기능만 담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본사 및 협력업체가 제빵기사에 대한 연장근로수당을 비롯해 각종 임금 110억 1700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사실도 적발했다. 하지만 가맹사업법상 허용 범위 수준, 근로계약이 없는 4자 관계에 따른 파견 성립 여부 등을 놓고 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는 “가맹본부는 가맹점주와 그 직원에 대한 교육과 훈련, 경영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조언과 지원을 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에 경영 지도 차원에서 협력업체를 알선한 것일 뿐”이라며 “가맹사업 구조상 제빵기사에 대한 고용당사자는 본사가 아닌 가맹점주”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고용부는 “가맹점주가 연장근로 요청 등 업무상 일부 관여한 사실은 있지만 사실관계나 법률관계를 종합하면 실질적인 사용사업주는 파리바게뜨 본사”라고 말했다. SPC는 “이번 결과가 프랜차이즈 산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매우 당혹스럽다”며 “모든 제빵기사의 직접고용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SPC는 “현재로서는 행정소송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법적 비화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해 경총 관계자는 “가맹점주 개개인이 자영업자이자 경영자인데, 본사 직원을 고용한다는 것은 프랜차이즈의 기본 원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처사”라면서 “이는 기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이며 이 같은 규제가 계속된다면 기업들은 고용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파리바게뜨가 제빵기사를 직접고용하라는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최대 1613억원)를 부과하고 형사입건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이은주 기자 in@seoul.co.kr
  • 박기동 전 가스안전공사 사장에게 뇌물받은 검찰 수사관 체포

    박기동 전 가스안전공사 사장에게 뇌물받은 검찰 수사관 체포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뇌물수수와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된 박기동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에게 감사원 감사 무마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서울서부지검 수사관 A(47)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에서 일했던 A씨는 박 전 사장에게 올해 초 금품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사장은 감사원 감사가 본격화되자 사정기관 업무에 능통한 A씨에게 접근해 감사 무마를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주지청 관계자는 “A씨를 통해 박 전 사장이 감사원 감사를 막아 줄 사람을 찾았던 것 같다”며 “A씨는 민정수석실에서 가스안전공사 상급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를 담당했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가스안전공사의 2015∼2016년 신입·경력 직원 공식 채용 과정에서 박 전 사장이 부당하게 개입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부당 채용과 함께 박 전 사장이 임원 재직시절인 2013∼2014년 가스안전공사 관련 업체들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도 확인해 지난 8일 그를 구속했다. 박 전 사장은 지난 19일 해임됐다. 검찰은 박 전 사장을 다음주 중에 기소할 계획이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도심 사무실서 몰래 대마 재배·판매 일당 검거

    도심 사무실서 몰래 대마 재배·판매 일당 검거

    부산 도심의 한 임대 사무실에 대마를 대량으로 재배해 1년간 7억원 상당을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외 유학시절 대마초를 구매·흡연한 전력을 가진 이들은 국내에서 수경재배 방식으로 대마초를 재배해 사진작가, 건축사, 요리사 등 주로 전문직 종사자에게 판 것으로 드러났다.부산 서부경찰서는 20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판매총책 A(40)씨, 자금책 B(40)씨, 제조책 C(36)·D(45)씨, 상습 대마 흡연자 등 12명을 구속하고 조직원과 단순 흡연자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5년 8월부터 1년간 부산 수영구의 한 건물 사무실에서 재배한 대마초와 대마에서 추출한 ‘해시시 오일’ 등 7억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판매총책 A씨가 가지고 있던 차명 은행계좌와 장부를 통해 이들의 대마 거래 규모를 추산했다. 경찰은 대마를 제조한 사무실에서 약 4000명이 동시에 피울 수 있는 대마초 2㎏도 압수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흙이 아닌 물과 영양분으로 키우는 수경재배로 대마를 대량 생산한 뒤 알선책과 매매책을 통해 서울·부산·대구 등으로 판매했다. 이들은 대마초 판매 수요가 많아지자 경기도의 한 농가를 임대해 대마초 비밀 생산기지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해외 유학생활 중 대마초를 흡연한 경험이 있었고, 경찰에 검거될 때까지 별다른 죄의식을 느끼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마 재배·판매 조직으로부터 대마를 사서 피운 이들 역시 해외 체류 경험이 있는 사진작가, 건축사, 요리사, 디제이(DJ) 등 전문직이 대부분이다. 경찰은 외국으로 도피한 3명을 포함한 공범 6명을 뒤쫓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수사 우선권 ‘슈퍼 공수처’ 출범한다

    수사 우선권 ‘슈퍼 공수처’ 출범한다

    검·경 수사 중인 사건도 이첩 기소·공소유지권까지 모두 보유 수사 인력 최대 122명 매머드급 명칭에 ‘범죄’… 수사 의지 반영 수사인력만 최대 122명에 이르는 매머드급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출범한다. 공수처는 수사·기소·공소유지권을 모두 갖게 되며, 검찰·경찰과 고위 공직자에 대한 수사가 겹칠 때는 우선적으로 수사할 수 있다.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는 1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만들어 법무부에 권고했다. 공식 명칭은 고위직 범죄에 대한 수사와 공소를 담당한다는 점을 감안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가 아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정했다. 권고안에 따르면 수사 대상에는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회의원,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등 주요 헌법기관장과 정무직 공무원, 판·검사, 경무관급 경찰, 장성급 장교, 퇴직 후 3년 미만의 고위 공직자와 그 배우자, 직계존비속, 형제 등이 포함됐다. 수사 대상 범죄는 뇌물수수, 알선수재, 정치자금 부정수수 등 부패 범죄를 비롯해 공갈, 강요, 직권남용, 직무유기, 선거 관여 등이다. 규모는 공수처장과 차장 외에 검사 30~50명, 수사관 50~70명 등 최대 122명으로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특수수사를 담당하는 3차장 산하 인력(검사 60명)과 비슷하다. 공수처장 임기는 3년 단임제다. 처장은 법조 경력 15년 이상인 자 또는 변호사 자격을 가진 법학 교수 중에서 추천위가 2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그중 1명을 임명한다. 공수처 검사는 변호사 자격을 가진 자 중 처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6년이고, 중임 가능하다. 공수처는 기본적으로 고위 공직자 수사에 우선권을 갖는다. 하지만 당초 공수처에 독점적으로 주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고위 공직자 수사권을 검찰·경찰에도 부여해 경쟁체제가 됐다.<서울신문 9월 9일자 10면> 한인섭 위원장은 “동일 범죄에 대해 공수처와 검찰이 동시 수사할 때는 공수처에 사건을 이첩한다. 그러나 검찰 수사 중에 있을 때, 영장 청구 단계에선 수사의 맥이 끊기지 않도록 검찰이 수사할 수 있다”며 “수사를 독점하는 게 아니라 공수처는 전속적 관할이 아닌 우선적 관할권, 상대적 우선권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개혁위는 수사기관이 수사권을 두고 충돌할 때는 조정기구를 운영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윤곽 드러난 독립된 수사기구 ‘공수처’…수사 대상·범위 넓어 ‘막강’

    윤곽 드러난 독립된 수사기구 ‘공수처’…수사 대상·범위 넓어 ‘막강’

    고위공직자가 연루된 부정부패 범죄를 독립적으로 수사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논의돼온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에 검사를 포함해 수사 인원만 최대 122명을 두는 방안이 추진된다.법무부 산하 법무·검찰 개혁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수처 설치 안을 마련해 박상기 법무장관에게 권고했다고 18일 밝혔다. 공수처의 정식 명칭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가 아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정해졌다. 권고 내용을 보면 공수처의 수사 대상에는 대통령, 국무총리, 국회의원, 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 대법관·헌법재판관, 광역지방단체장과 교육감 등 주요 헌법기관장 등이 포함됐다. 또 장·차관 등 정무직 공무원과 고위공무원단, 판·검사와 경무관급 이상 경찰, 장성급 장교도 수사 대상이다. 현직이 아니어도 퇴임 후 3년 미만의 고위 공직자는 공수처의 수사를 받는다. 고위 공직자의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형제자매도 포함된다. 공수처의 수사 대상이 되는 범죄행위의 범위도 폭넓게 정해졌다. 전형적 부패범죄인 뇌물수수, 알선수재, 정치자금 부정수수 외에도 공갈, 강요, 직권남용, 직무유기, 선거 관여, 국가정보원의 정치 관여, 비밀 누설 등 고위공직자 관련 업무 전반과 관련한 범죄가 대상이다. 인적 규모도 기존 논의 수준을 크게 웃돌아 공수처장과 차장 외에 검사 30∼50명, 수사관 50∼70명을 둘 수 있다. 처장과 차장을 포함한 수사 인력만 최대 122명에 달할 수 있다. 검사 50명은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에서 부패범죄 등 특별수사를 맡는 3차장 산하 검사 60명과 비슷한 규모다. 공수처장의 임기는 3년 단임제로 해 연임이 불가능하다. 처장은 법조 경력 15년 이상의 자 또는 변호사 자격을 가진 법학 교수 중에서 추천위가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지명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처장으로 임명할 수 있다.공수처장이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관련 법안 제·개정 건의를 낼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점이이 주목할 만 하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검찰총장과 경찰청장은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법률 의안 건의도 법무부나 행정안전부를 통해 가능했다. 개혁위는 공수처가 수사·기소·공소유지권을 모두 가지며 경찰·검찰 수사가 겹칠 때는 공수처가 우선 수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전국 수사기관의 고위 공무원 범죄 동향을 통보받을 수 있다. 업무 분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존 수사기관이 고위 공직자 범죄를 수사하게 될 경우 공수처에 통지하고 사건이 중복되는 경우 이첩하도록 했다. 다른 수사기관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이첩 요구에 응하도록 해 우선 수사권을 보장했다. 검찰과 경찰의 ‘셀프 수사’도 불가능하다. 만일 공수처 검사가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는 대검찰청에서 수사하도록 해 검찰과 상호 견제하도록 했다. 물론 개혁위 방안은 권고 형식이지만 법무부는 개혁위의 권고안을 최대한 반영해 입법을 추진하기로 해 사실상 정부 안의 성격을 띨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권고 취지를 최대한 반영해 국민의 뜻에 부응하는 공수처 설치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귀성 전쟁(하)/손성진 논설주간

    [그때의 사회면] 귀성 전쟁(하)/손성진 논설주간

    1960년 1월 26일 서울역에서 목포행 완행열차를 타려던 승객들이 뒤엉켜 넘어져 31명이 사망하고 38명이 다치는 큰 사고가 발생했다. 설날을 이틀 앞둔 이날 승객들이 몰려들자 서울역 측은 11개 개찰구를 동시에 열었고 서로 먼저 타려던 승객들이 계단으로 굴러 넘어진 것이다. 압사 사고로는 1959년 7월 17일 67명의 사망자를 냈던 부산공설운동장 압사 다음으로 큰 사고였다. 비슷한 압사 사고가 14년 후 또 일어났다. 1974년 9월 28일 밤, 추석을 맞아 귀성하려던 인파가 용산역에서 밀치고 먼저 열차를 타려다 연쇄적으로 넘어져 4명이 압사하고 3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서울의 인구는 급증했고 그만큼 해마다 귀성객 수도 늘어났다. 철도와 고속버스로는 한계가 있었고 당국의 귀성객 예측도 주먹구구였다. 사고가 나는 것도 당연했다. 명절 때만 되면 서울역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오매불망 고향에 가려는 사람들로 광장은 북새통이 됐고 이 틈을 타 암표상과 소매치기가 들끓었다. 떠밀리고 넘어져 다치거나 실신하는 일은 허다했다. 어린아이와 여성들은 사고에 무방비였다. 혼잡한 열차 안의 갓난아기가 질식사하기도 했고 승객들 사이에서 아이가 넘어져 뇌진탕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경찰은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해 무질서한 승객들에게 곤봉을 난사하곤 했는데 곤봉에 맞아 귀향길에 이마가 찢어지는 일도 있었다.(1969년 9월 25일자 경향신문) 표를 구하지 못한 승객들을 유인해 철도원과 짜고 자리를 알선해 주는 ‘자리잡이’, ‘좌석잡이’도 날뛰었다. 물론 불법이었다. 열차 연발착은 너무 흔했고 그때마다 승객들은 대합실, 지하도에 드러누워 시간을 보내야 했다. 완행열차는 정원이 지켜지지 않았고 승객들은 어떻게 해서든 열차를 타서 선반에 기어오르고 거의 포개져서 10시간이 넘는 귀향길을 고향에 간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견뎠다. ‘6·25 피난열차’처럼 열차 지붕에 앉아서 타고 가는 위험천만한 일도 벌어졌다. 완행열차가 난방이 될 리 없었고 혹한기 설날의 귀성열차는 ‘동태 열차’라고 불렸다. 고속버스도 예외가 아니었다. 좌석을 정하지 않고 선착순으로 승객을 태워 버스 창문으로 승객들이 기어오르고 고속버스를 입석으로 타고 가는 위험한 운행도 예사였다. 사고는 서울역이나 열차에서만 일어나지 않았다. 고향역에 내린 승객들은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야 했는데 정원의 두 배를 태운 버스가 비탈길을 오르다 절벽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해를 걸러 일어났다. 1968년 청주와 함양에서 이런 사고로 총 21명의 승객이 명절에 고향을 찾았다가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다. 사진은 고속버스에 타려고 창문으로 기어오르는 여성 승객.(1970년 9월 14일자 동아일보)
  • [현장 행정] 동대문 “퇴폐찻집 끝장 철퇴”

    [현장 행정] 동대문 “퇴폐찻집 끝장 철퇴”

    “학교 주변에서 퇴폐영업을 하는 불법 업소들을 반드시 뿌리 뽑겠습니다.”지난 12일 오후 5시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정화여상 인근.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통학로와 주택가 골목에서 일반음식점으로 영업신고를 한 뒤 문을 걸어 잠그고 퇴폐 접객을 하는 일명 ‘찻집’들을 상대로 불법영업 근절 캠페인을 벌였다. 동부교육지원청과 동대문경찰서 관계자, 학부모 등 100여명이 함께 정화여상 운동장에 모여 유해업소 연중 단속 발대식을 가진 뒤 불법영업 자제 촉구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골목골목을 돌았다. 행진 도중 불법영업 연중 단속 안내서를 닫힌 찻집 문틈 사이로 집어넣는가 하면 반발하는 찻집 주인에게는 직접 영업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유 구청장은 민선 6기 취임 이듬해인 2015년부터 유해업소 근절에 힘을 쏟아 왔다. 이들 업소가 식품위생법, 청소년보호법, 옥외광고물관리법 등을 위반했다며 영업을 정지시키고 각종 행정처분을 내리는 식으로 폐업을 유도했다. 2015년에만 구 자체단속 76회, 유관기관 합동단속 10회를 통해 9개 업소를 폐업시켰으며 지난해에는 구 자체단속 88회, 합동단속 8회를 통해 8개 업소가 문을 닫았다. 그런데도 불법 찻집들이 근절되지는 않고 있다. 업소들이 대부분 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몰래 영업하기 때문에 단속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유 구청장은 지속적인 단속만이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고 보고 지난 3월부터 17명으로 이뤄진 민·관·경 합동단속반을 편성해 불철주야 단속을 벌이고 있다. 성과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올 들어 9월 현재 지역의 166개 업소 중 39개가 폐업하고 11개가 업종을 전환하는 등 전체 업소의 약 30%가 정비됐다. 폐업을 준비 중인 업소도 10개가 넘는다. 구는 지난 3월 이후 9월 현재 위반사항에 대해 고발 26건, 영업정지 39건, 과태료 부과 29건, 시정명령 63건 등 총 157건의 행정처분을 통해 찻집 주인들을 압박하고 있다. 동시에 이들 업주가 업태를 바꿔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유해업소 주인과 종사자들이 업종 전환이나 폐업 후 취업을 희망하면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를 지원해 주거나 일자리를 알선해 주는 쪽으로 대안을 찾고 있다. 유 구청장은 “일부 업소가 재개발추진구역에 포함돼 있고 생계형 영업에 따른 단속 항의도 잦아 단속에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도 “연내 절반 이상 정비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정하고 내년까지 70% 이상 없앤다는 계획으로 지속적인 단속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김포시 “불법성토한 농지, 개발행위·벼수매 일체 불허하겠다”

    김포시 “불법성토한 농지, 개발행위·벼수매 일체 불허하겠다”

    불법 매립하고 성토된 농지를 원상복구하지 않으면 해당 농지를 특별 관리하고 일체의 개발행위와 농지전용을 불허하겠습니다.” 경기 김포시는 12일 시청상황실에서 ‘우량농지 불법 매립·성토 근절 대책’ 브리핑을 갖고 사전 단속과 사후 원상복구 및 관련자 전원 처벌 등 강력한 의지를 재천명한다고 밝혔다. 시는 불법 성토된 농지의 개발행위와 농지전용 불허는 물론, 농협과 공조해 해당 농지에서 생산된 벼를 수매대상에서 아예 제외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불법매립자들은 친환경 지원이나 단지조성 등 농업보조사업 대상에서도 원천 배제하기로 했다. 미경작농지는 처분대상으로 분류해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고 직불금을 회수 조치한다. 잇단 대책에도 불법성토가 끊이지 않자 시는 농지전용과 토지형질변경, 비산먼지, 폐기물 등 관련 법률을 현장에서 즉시 적용해 판단할 수 있게 특별 기동단속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지난달 28일부터 휴일에도 쉼없이 24시간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이홍균 부시장은 최근 김포경찰서를 비롯해 농어촌공사, 농업인단체와 합동으로 불법성토와 관련해 대책회의를 열었다. 세륜시설 설치와 대형 덤프트럭 농로 통행제한 및 고발, 2m 이상 농지성토 점검, 용배수로 파손 방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뿐만 아니라 마을이장을 신고위원으로 지정하고, 불법성토 알선 및 금품수수, 향응 고발 등 강력한 불법행위 근절방안도 협의했다. 이와 관련, 시는 김포경찰서와 함께 불법농지 성토가 우려되는 농로에 25t 이상 차량통행을 제한하고 적발 때마다 범칙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현재 가동중인 단속 TF팀에서는 농작물 쓰레기를 묻는 행위와 재활용골재나 오니슬러지, 폐기물 불법매립뒤 겉면 눈가림 덮기행위를 강력 단속하고 있다. 또 토지형질변경 허가절차도 없이 2m 이상 성토행위나 사업장 폐기물을 혼합하는 눈속임 등을 집중 단속하고 최우선 고발 조치한다. 최근 검·경 합동단속 결과 농지성토 위법사항 22건 94필지, 22만 1884㎡를 적발하고 그중 악의적인 10건을 고발 조치했다. 나머지 사건도 불법 행위자가 특정되는 대로 조만간 사법당국에 넘길 예정이다. 고근홍 김포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작물 경작 도중 매립을 허용한 토지주에게는 농업직불금을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불법 농지성토에 대한 원상복구를 이행하지 않으면 해당 농지를 특별 관리하고, 모든 개발행위와 농지전용을 불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울교육청 직원, 퇴직자 만날 땐 신고해야

    앞으로 서울시교육청 산하기관들은 퇴직공무원이 운영·취업한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을 수 없다. 현직공무원이 퇴직공무원을 만날 때는 이를 신고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전·현직 공무원 유착 비리를 막기 위해 ‘퇴직공직자 관련 비리근절 대책’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책에는 서울교육청 본청과 학교·학급관·도서관 등 산하기관들은 교육청 등에서 일하다 퇴직한 공무원이 대표나 직원으로 있는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는 것이 금지된다. 금지 기간은 공무원 퇴직일부터 2년간이다. 공사·용역 등을 수행할 기술을 퇴직공무원 업체만이 가진 경우 등 지극히 예외적인 상황에선 허용하도록 했다. 또 현직공무원이 퇴직한 지 2년이 안 된 공무원과 만날 때는 각 기관 공무원행동강령책임관에게 사전 신고하거나 만남 후 이틀 안에 사후 신고를 해야 한다. 퇴직공무원이 부정청탁이나 알선을 했을 때도 기관장에게 반드시 신고하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공정한 직무수행을 저해하는 부정청탁을 하지 않는다 ▲퇴직 전 근무기관과 학교에 불필요한 출입을 하지 않는다 ▲로비스트 역할을 하지 않는다 등의 내용을 담은 퇴직공무원 윤리수칙도 제정한다. 시교육청 측은 강제성은 없지만 부정을 제약하는 데는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교육청은 관련 규정을 오는 11월까지 개정해 바로 시행할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애견 투자 고수익 보장 귀농인 상대 사기

    애견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내게 해주겠다며 귀농인을 속여 돈을 가로챈 ‘부부 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전북 남원경찰서는 5일 장모(35)씨 등 3명을 사기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장씨와 그의 아내 등은 지난해 3월 24일부터 9월 29일까지 귀농인 김모(55)씨로부터 1억 2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고소득을 안겨주는 애견사업에 투자하라’고 광고한 뒤 투자자를 끌어들였다. 장씨 등은 자신의 사업을 ‘위험부담이 없는 고소득 사업’으로 포장한 뒤 김씨로부터 애견 구입비용을 뜯어내고 사업부지 알선을 약속했다. 하지만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원금회수가 불가능해지자 김씨는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경기도에 있는 이들 업체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을 압수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In&Out] 강화돼야 할 군과 군인 가족 예우/신경수 상명대 특임교수·전 주미 국방무관

    [In&Out] 강화돼야 할 군과 군인 가족 예우/신경수 상명대 특임교수·전 주미 국방무관

    최근 군의 부정적인 모습이 노출돼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무리 군이라 해도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어떠한 형태로든 고쳐야 한다. 그렇지만 국가에 대한 헌신과 기여마저 묻혀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지금처럼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이 강화되고 있을 때 이를 맨 앞에서 막아 내고 있는 군 장병과 그 가족들의 사기를 높이는 노력은 한층 강화돼야 한다. 미 국방부에는 ‘군인가족지원정책 부차관보실’이 있다. 군인 가족을 위한 직업교육, 일자리 마련, 상담 등과 관련된 정책을 발전시키고 이를 시행하는 조직이다. 미 국방부가 이 같은 조직을 운용하는 것은 장병들이 전장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원천이 ‘가족의 안정’이라는 점을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군인 배우자들이 안정된 직장에서 개인의 목표를 성취해 나갈 수 있을 때 장병들의 사기 및 현역 복무율이 증가한다는 점도 알고 있다. 미군은 군인 가족들이 배우자의 격오지 근무로 인해 별거하고 자주 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군인 가정이 건강하고 가족이 함께 동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군인 가족에 대한 직업 알선은 장병들의 해외근무로 인해 가족들이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는 문제점을 해소하고, 장병들이 전역을 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 미국은 군인 가족에 대한 예우가 군 장병의 임무 완수와 국가에 대한 헌신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미국은 국가 리더십의 관심과 참여를 바탕으로 군인 가족 지원정책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미 국방부는 ‘군인가족지원 웹사이트’와 ‘Military OneSource’라는 24시간 핫라인을 운용, 군인 가족에 대한 직업교육, 직장 알선, 의료상담, 재정지원, 자녀상담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국가적 차원의 JFI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2011년 첫발을 뗀 JFI는 출범 후 3년 동안 6만 5000개의 일자리를 군인 가족에게 제공했다. 미국에서는 매년 11월이 되면 대통령이 ‘군인 가족의 달’을 지정하는 선포식 행사를 갖는다. 군인 가족에 대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자는 의미다. 예비역 취업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현역 및 제대 장병, 가족들의 전직 지원을 위한 범정부적 기구다. 여기에는 정신적 치료지원, 상담, 자녀지원 등이 포함된다. 미디어를 통해서도 미국 참전용사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행사를 많이 볼 수 있다. 상이용사들이 야구 경기에서 시구를 하고, 미식축구 경기에 등장하여 관중의 박수를 받기도 한다. 학교에서는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에 참전한 아빠나 엄마가 깜짝 등장해 학교에 다니는 아들딸과 감격의 재회를 한다. ‘보여 주기식’이라는 일부 비판도 있으나 미국 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 내고 장병들의 희생에 대한 감사를 느끼게 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군인 가족의 안정된 생활은 군의 전투준비태세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국가안보 사안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군인 가족들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 이사 문제, 자녀들의 학업 문제 등을 개인의 문제로 돌린다. 군의 특성상 가족 중 한 명이 군에 복무하게 되면 실제로는 전 가족이 군에 복무하는 것과 같다. 장병들의 배우자와 자녀들은 군인과 같은 무거운 부담을 안고 살아간다. 가족보다도 국가와 군이 먼저라는 생각을 당연시하면서 모든 것을 희생한다. 군인 가족들에 대해 국가와 사회가 관심을 갖고 지원하면 우리 장병들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헌신하게 될 것이다. 군 내 일부에서 발생하고 있는 부정과 일탈로 인해 대부분의 장병과 가족들의 아름다운 희생, 그리고 감사와 지원의 필요성이 묻혀서는 안 된다.
  • 우창윤 서울시의원 장애전문형 일자리 창출방안 토론회 개최

    우창윤 서울시의원 장애전문형 일자리 창출방안 토론회 개최

    더불어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우창윤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회 비례대표)은 8월 31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사회적 경제 영역에서의 장애전문형 일자리 창출 방안 마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날 토론회는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와 양질의 다양한 일자리 창출, 고용된 장애인의 고용유지의 방법 도모 등 장애인의 지속가능한 좋은 일자리 마련의 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자리였다. 박경수(한양사이버대학교 교수)는 토론회의 발제를 통해 장애인 경제활동의 실태와 일자리 환경변화를 통해 미래 일자리 환경 변화 트렌드를 점검하고, 사회적 경제 영역에서의 장애인 일자리의 의의와 유형과 사례를 제시하며 “단순 알선이나 채용보다 사회적 가치와 결부된 일자리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남용현(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 정책연구팀장‧장애인 평생교육 복지학회 이사) 위원은 “사회적 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장애인 수는 2007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장애인의 비율은 9.8%로 대폭 감소했다”고 지적하며, “장애인의 채용과 고용지속 등 장애인 고용 지표수준의 향상을 위해 장애인 고용 비중 및 배점 강화와 사회적 기업 인증 요건별 심사기준에서 장애인근로자의 경우 취약계층 유급근로자 수 산정 시 배수(倍數) 인정 등의 인센티브 강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마선옥(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대표회) 회장은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시행으로 직업재활시설이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의 비율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증가하다가 2012년 이후에는 점차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그 이유는 사회적 기업의 증가에 따른 한정된 재원으로 하여금 일자리 창출사업에 대한 지원금이 급격히 낮아진 데에서 그 원인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PPP에 근거한 새로운 장애인 사회적 기업’을 제시하며 정부부문과 민간기업의 파트너십을 활용한 새로운 사회적 기업 모델을 제안했다. 끝으로 심상득(사회적기업 ㈜웹와치) 이사는 “저부가가치, 저소득으로 평가 받는 장애인 사회적 경제조직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순노동의 단계가 아닌 ‘중요 의사 결정의 위치에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날의 좌장으로 나선 우창윤 위원장은 “이런 자리가 마련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고 이어 “이 자리에서 함께 나눴던 모델들의 다각적 분석을 통해 장애인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가 마련될 수 있는 방안이 검토되고 제도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하면서 “위원장으로서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다방 여종업원 살인범 15년 만에 검거…시민제보·공개수사에 덜미

    부산 다방 여종업원 살인범 15년 만에 검거…시민제보·공개수사에 덜미

    미제사건으로 묻힐 뻔했던 ‘부산다방 여종업원 살인사건’ 피의자가 끈질긴 경찰의 수사로 15년 만에 붙잡혔다.부산경찰청 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은 살인 등의 혐의로 양모(46)씨 등 3명을 검거 양씨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현금 인출에만 가담한 것으로 조사된 이모(41·여)씨 등 여성 2명은 사기 등 혐의로 처벌할 수 있지만 공소시효(10년)가 지나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양씨는 2002년 5월 21일 오후 10시쯤 부산 사상구 괘법동에서 일을 마치고 퇴근하던 다방 여종업원 A(당시 21세)씨를 납치해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마대자루에 담아 강서구 명지 앞바다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살해한 다음날 오후 부산 사상구의 한 은행에서 A씨의 통장에 있던 돈 296만원을 인출하고 같은 해 6월 12일 이씨 등을 시켜 A씨의 적금 500만원을 해지해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A씨 시신은 사건발생 10일 뒤인 2002년 5월 31일 낮 12시 25분쯤 유기 장소 근처 해안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양씨가 예금통장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A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양씨와 이씨 등이 각각 은행에서 돈을 찾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가 확보됐지만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고 지문 등 다른 단서가 나오지 않아 미궁에 빠졌다.부산경찰청은 2015년 8월 1일 살인사건의 공소시효를 폐지하도록 한 형사소송법(이른바 태완이법)이 개정되자 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재수사에 들어갔다. 지난해 2월 25일 페이스북 등에다 CCTV에 나오는 용의자들의 얼굴을 공개하고 시민제보를 기대했다. 이씨의 사진을 본 한 시민이 지난해 3월 경찰에 제보했고 경찰은 같은 해 4월 5일 이씨 등 공범 2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이씨 등으로부터 양씨의 신원을 파악하고 수사를 펴 지난 21일 검거했다. 양씨는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법영상분석연구소에 의뢰해 CCTV에 나오는 양씨의 사진과 최근 사진, 필적 등을 대조한 결과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크다는 판정을 받았다. 양씨의 중고 승용차를 산 참고인도 “뒷좌석 시트를 벗기다 핏자국으로 보이는 검붉은 얼룩을 발견했었다”고 말했다.경찰은 또 범행 당시 양씨와 같이 생활한 여성으로부터 “양씨와 함께 둥글고 물컹한 느낌이 있는 물체가 담긴 마대자루를 차에 옮겼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양씨는 수사관과의 비공식 대화에서 범행을 일부 시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양씨는 2002년 7월 미성년자 성매매 알선혐의로 체포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난 뒤 2003년 부녀자 강도강간 사건을 저질러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양씨는 집행유예가 취소돼 9년간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2012년에 출소했다. 경찰은 양씨가 피해자를 납치, 감금하는 데 도움을 준 제3의 공범이 있는지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5년 만에 범인이 검거됐다는 소식을 들은 피해자 유족은 울면서 “늦게나마 범인을 붙잡아줘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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