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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 알바 청소년 산재보험 의무화

    배달 아르바이트(알바)를 하는 청소년(18세 미만)의 안전과 피해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재해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들에게 최소한의 사회 안전망이 제공되는 것이다. 여성가족부는 2일 14개 부처·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이런 내용의 ‘제3차 청소년보호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음식점을 비롯해 요식업계에서 배달 알바로 일하는 청소년의 산재보험 가입 의무화가 이뤄진다. 청소년이 많이 일하는 치킨집과 피자집 등에서 화상과 골절 등 산업재해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복지공단의 2016~2018년 청소년 노동자의 산재보험 승인 자료를 보면 지난 3년간 음식·숙박업에서 일하다가 부상을 입은 10대 노동자는 1836명이었다. 퀵서비스업(218명), 도소매·소비자용품수리업(135명) 등 다른 직군보다 월등히 많았다. 그동안 배달 노동자는 산재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하지 않아도 됐기에 일하다가 다친 청소년은 근로복지공단이 내놓은 수치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는 현장 실습생의 권익 보호를 위해 청소년 고용 사업장에 대한 모니터링과 관리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청소년 근로보호를 위한 인식 제고를 위해 업주·청소년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노동 인권’ 교육도 확대한다. 청소년들이 부당 처우를 겪을 땐 가까운 곳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청소년 근로권익보호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주류 판매업소에서 가족과 성인의 권유나 강요로 청소년이 술을 마시면 사업자 외에도 동반·동석한 가족과 성인에게 음주 조장·방조의 책임을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위·변조 신분증에 속아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매한 사업자에 대해 행정처분을 감면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10대도 온전한 노동자… 권리 배우는 노동교육 제도화 급선무”

    “10대도 온전한 노동자… 권리 배우는 노동교육 제도화 급선무”

    전문가 3인 ‘청소년 노동’ 진단과 대안 서울신문은 ‘10대 노동 리포트: 나는 티슈 노동자입니다’ 시리즈를 통해 뽑아 쓰고 버리면 그뿐인 만만한 존재로 전락한 10대의 노동 현실을 고발했다. 정규 교육과정은 물론 그 누구도 노동의 가치를 알려주지 않았고, 10대가 바라본 세상엔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는 존재하지 않았다. 노동의 가치를 말하는 것이 민망하지 않은 일이 되려면 어떤 대안이 필요할까. 전문가들은 10대의 노동에 정당한 대가를 치르고, 노동인권교육을 제도화하는 게 급선무라고 진단했다. 대담에는 이원희 노무사, 송태수 한국기술교육대 고용노동연수원 교수, 송하민 청소년유니온 위원장이 참석했다. -10대의 노동 현실은 어느 정도로 심각한가. 송하민 10대가 편의점이나 프랜차이즈 일자리를 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할 정도로 어렵다. 그러다 보니 정말 힘들거나 최저임금 이하로 임금을 주는 등 열악한 조건의 일자리에서 일하게 된다. 택배 상하차, 웨딩홀 뷔페 등은 일용직 개념이다. 말 그대로 한번 쓰면 끝인 일자리다 보니 휴식시간 미보장, 오후 10시 이후 근무, 수습기간 임금 공제 등 법을 어기는 건 다반사다. 이원희 10대가 일하는 것을 ‘노동’이라고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다. 특히 웨딩홀 뷔페 아르바이트에서 수수료 3.3%를 떼는 것은 용역 계약의 일종이고, 배달대행도 10대를 자영업자 신분으로 만드는 것이다. 단순한 법 위반을 넘어 법의 사각지대로 청소년을 내몰고 있다. -일터에서의 노동권 침해는 10대만의 일은 아니다. 유독 10대라서 정도가 더 심하다고 봐야 하나. 또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송태수 노동시장은 기본적으로 경제논리에 맞춰 돌아간다. 10대라 할지라도 노동력이 필요해 고용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너희는 어리기 때문에 이 정도의 돈만 받아도 된다”는 식으로 말한다. 덩달아 가장 기본적인 근로계약서를 써서 나눠 주는 것조차 지키지 않는다. 자신들에게 필요한 노동력을 쓰면서 단지 10대라는 이유만으로 불합리하게 대한다. 하지만 일자리 경험이 처음인 10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원희 학생,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근로기준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면이 분명히 있다. 고용주들은 알바자리를 구하러 간 10대들에게 “얼마나 오래 할 거야”, “잠깐 하고 그만두려면서 무슨 근로계약서야”라고 한다. 또 어리니까 일이 미숙할 것이고, 제대로 일하는 게 아니라 배우는 과정이라는 시각으로 10대의 노동을 바라본다. 그렇다 보니 권리는 지켜지지 않는다. 송하민 그런 면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 다만 단순히 10대만의 문제라기보단 10대가 주로 종사하는 직종이 단순노무직, 서비스직인 점도 감안해야 한다. 저숙련, 고강도, 장시간, 저임금으로 점철된 일자리에 10대들이 주로 투입되는 것이다. -10대의 노동은 ‘용돈벌이나 하려고 하는 일’이라는 취급을 당한다. 송하민 ‘용돈벌이’라는 규정은 불쾌하다. 그리고 동의하지 않는다. “청소년은 학업에 집중해야 한다”, “부모 덕에 생계가 보장되고 용돈도 받는데 왜 일을 하냐”는 이야기를 실제로 많이 듣는다. 하지만 모든 청소년이 부모로부터 용돈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생계를 위해 일을 하는 10대도 많다. 송태수 고등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은 보편적인 현상이 됐다. 서울교육청 실태조사에서도 10명 중 2명 정도가 알바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나왔다. 어떤 이유에서든 노동력을 제공하는 ‘경제 주체’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는 그들에게 경제 주체에 합당한 대우를 해 주고 있는 것인지 되짚어 봐야 한다. -10대는 일에 임하는 자세가 불량하다는 불만도 있다. 송태수 유독 10대만 업무에 임하는 자세가 불량하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설사 그렇다 해도 원인을 짚어 볼 필요가 있다. 10대들이 주로 하는 단순노무나 서비스직에 대해 여전히 낮게 보는 경향이 강하다.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지만, 그냥 쓰고 버려도 되는 일자리로 인식한다. 게다가 사장으로부터 그런 취급을 받으면서 일하는 10대들이 일 자체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겠는가. 가치가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면 책임감이 떨어지게 된다. 부속품 정도로 여겨지는 노동을 경험하면서 노동의 가치를 느낄 수는 없을 것이다.송하민 사업주는 10대 노동자를 어떤 태도로 대하고 있는가. 이 문제를 먼저 짚어야 한다. 현장실습만 봐도 실습생을 받은 업체에서는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조차도 몰라서 커피를 타게 한다. 그게 아니라면 사업장 안에서 위험해서 누구에게도 잘 맡기지 않는 업무를 맡긴다. 제대로 된 일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지 10대가 일을 게을리한다는 것은 오래된 편견이다. -특성화고 현장실습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 송하민 실습을 하던 현장에서 사건이나 사고가 발생해도 학교로 돌아오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학교로 돌아오면 깜지(흰 종이에 글씨를 빽빽이 써넣어 흰 공간이 보이지 않도록 글을 쓰는 체벌)를 쓰게 하거나 수업에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업체를 선택하고, 다시 학교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현장실습을 나가기 전 권리와 의무에 대한 교육도 이뤄져야 한다.이원희 과거에는 취업률 기준으로 특성화고를 평가해 문제가 발생했다. 특성화고 현장실습제도 폐지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안전 보호 규정을 강화하면 업체들이 실습생을 뽑지 않는 식으로 대응하다 보니, 노동의 가치를 알고, 적성을 살릴 수 있는 현장실습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제도를 유지하려면 일과 학습을 병행하고, 기술을 배워 산업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한다는 현장실습의 근본적인 취지를 살려야 한다. -2007년 노사정위원회(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노동교육의 제도화를 권고한 바 있다. 10대 노동 현실을 바꾸고 인식을 개선하는 대안으로 노동교육이 거론된 지 이미 10년이 넘었는데. 송태수 ‘학교에서 파업을 가르친다.’ 이런 프레임을 보면서 우리사회의 노동인권 교육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노동이 나쁘다는 인식을 심어 주는 모양새다. 이런 인식은 학교에서 노동교육이 어려운 이유기도 하다. 노동교육은 이념적으로 채색된 교육이라는 낙인이 찍혀 있다. 마치 투쟁의 전사를 양성하는 것이라는 인식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 이원희 노동교육에 색깔을 씌우는 시도도 안고 가야 할 과제 중 하나다. 노사 관계나 노동자, 노동조합을 갈등으로만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노동이나 파업이 무엇인지 또 왜 하는지에 대해 배우는 기회가 필요하다. 진로교육만 봐도 적성 이야기는 많지만, 정작 내가 가서 일해야 할 곳에서의 권리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인식 개선과 함께 10대들이 겪는 부조리를 털어놓을 수 있는 창구를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 송하민 학교에서의 노동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청소년들이 일하는 이유가 생계유지를 위해서인 경우도 많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노동시장에 10대가 왜 진출해야 하는지부터 짚어 봐야 한다는 의미다. 학생 신분 혹은 10대가 밑바닥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사회안전망 구축도 필요하다. 또 이미 노동시장에 진출한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감독을 강화하거나 불합리한 일을 당했을 때 호소할 수 있는 센터가 좀더 늘어나야 한다. 처음 노동시장에 진출한 10대들은 억울한 일을 당해도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윤석열 죽인다” 유튜버 수사 임박…박원순·손석희도 위협

    “윤석열 죽인다” 유튜버 수사 임박…박원순·손석희도 위협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하라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집 앞에서 협박 방송을 한 유튜버가 박원순 서울시장 등 진보 진영 인사들을 같은 방식으로 위협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 유튜버의 방송이 협박 범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수사 착수를 검토하고 있다. 2일 검찰과 유튜브에 따르면 A씨는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박 시장 등 여권 정치인과 진보 성향 언론인의 주거지 앞에 찾아가 모두 16차례에 걸쳐 폭언하는 장면을 촬영해 유튜브로 방송했다. 박 시장의 관사에 3차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집과 사무실에 4차례 찾아갔다. A씨는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신청이 기각된 지난달 25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이후에도 협박성 방송을 계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아침에도 손석희 JTBC 사장 집 앞에서 3시간 가까이 방송을 했다. 검찰은 A씨가 손 사장을 상대로만 모두 6차례 협박성 방송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보수 성향 단체들의 인터넷 모임인 ‘애국닷컴’ 대표이사 직함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지지 활동을 한 일명 ‘십알단’(십자군 알바단)과 국가정보원 심리전단의 인터넷 글을 퍼나른 정황도 있다. A씨는 지난달 말 박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윤 지검장 집 앞에서 방송을 하며 “차량 넘버를 다 알고 있다”, “자살특공대로서 죽여버리겠다는 걸 보여줘야겠다”, “서초동 주변에서 밥 먹다가 걸리면 XX 줄 알아라” 등의 폭언을 했다. 이에 윤 지검장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상태다. 검찰은 법리 검토 결과 A씨의 방송이 상대방에게 해악을 고지해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등 협박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복 성격의 방송을 반복적으로 내보내 죄질이 나쁘다고 볼 정황도 있다. 윤 지검장을 상대로는 “살고 싶으면 빨리 석방하라고 XX야!”라고 위협하는 등 형집행정지 업무에 대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있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다만 피해자인 윤 지검장이 신중한 입장이어서 정식 수사가 시작되지는 않고 있다. 이 사건은 강력범죄 전담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신응석 부장검사)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IS 우두머리’는 죽지 않았다… 알바그다디 “복수 이어질 것”

    ‘IS 우두머리’는 죽지 않았다… 알바그다디 “복수 이어질 것”

    육성으로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 배후 자처 폭파범 4명에 폭탄제조기술 전수해준 듯 美 캘리포니아서 사제폭탄 테러음모 적발전역 군인 “뉴질랜드 보복” IS에 충성맹세시리아·이라크에서 거점을 잃고 패퇴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수장이 잠적한 지 5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기독교를 상대로 한 대대적 복수를 천명했다. 같은 날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 가담자 중 최소 1명이 IS의 훈련을 받은 사실이 처음 밝혀지고, 미국에서는 IS 추종자가 대규모 테러를 기도하다가 체포돼 전 세계가 다시 테러 공포에 빠졌다. IS의 미디어 조직 알푸르칸은 29일(현지시간) IS의 수장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48)가 말하는 모습 등을 담은 18분짜리 영상을 공개해 건재를 과시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간 알바그다디가 육성 메시지를 배포한 적은 있었지만, 영상 메시지는 2014년 7월 이라크 모술의 알누리 대모스크 설교를 끝으로 띄우지 않았다. 알바그다디는 영상에서 “스리랑카의 IS 형제들이 부활절 십자군(기독교인)을 자살 폭탄으로 공격함으로써 바구즈에서 살해당한 IS 형제들을 위로했다”면서 “지하드(성전)는 종말의 날까지 계속될 것이다. 긴 싸움이 될 것이다. 복수하겠다”며 말했다. 지난 21일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는 자신들을 공격한 기독교 국가에 대한 보복이었다면서 추가 테러를 예고한 것이다. 영상을 제작한 장소와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IS의 영상 공개는 조직의 구심점인 알바그다디의 건재를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비교적 최근 사건인 스리랑카 테러를 언급한 부분에서는 알바그다디의 목소리만 나온다. 이와 관련, BBC는 동영상을 촬영한 뒤 별도로 알바드다디의 육성만 녹음해 편집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가디언은 “알바그다디가 소총 옆에서 말하는 모습을 직접 찍은 것은 40초”라면서 “그의 움직임도 부자연스럽다”며 알바그다디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자살폭탄을 터뜨린 자멜 모하메드 압둘 라테프가 2014년 IS의 수도 시리아 락까에서 3~6개월 훈련받고 스리랑카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스리랑카 당국은 이외에도 최소 4명의 폭파범이 IS 전투원에게 폭탄 제조기술 등을 배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LA타임스는 미 연방수사국(FBI) 등이 캘리포니아에서 FBI 위장 요원으로부터 사제폭탄을 구입하려던 전역 군인 마크 스티븐 도밍고를 긴급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롱비치, 헌팅턴비치 등 LA 남부 해안에서 열리는 군중 행사에서 7.6㎝가 넘는 못이 들어가는 사제폭탄을 터트리고 차량으로 돌진해 소총을 난사하는 테러 계획을 세운 혐의를 받고 있다. FBI에 따르면 도밍고는 IS에 충성을 서약했다. 이번 테러로 지난달 50명이 숨진 뉴질랜드 이슬람사원 테러의 앙갚음을 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이상아, 입술 필러 부작용 고백 “도저히 안되겠다며..”

    이상아, 입술 필러 부작용 고백 “도저히 안되겠다며..”

    배우 이상아가 입술 필러 부작용으로 인해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지난달 30일 이상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바쁜 와중에 도저히 안되겠다며 급히 제거술을 받았다. 부분 마취는 징글징글하다. 딴데서 망쳐놓고 고생시키는구나”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이상아가 수술 자국이 남아 있는 입술을 보인 상태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이상아는 “98년도 이대에서 옷가게를 할 때 성형외과 전단지 알바생을 따라 갔다가 입술에 필러를 맞았는데 지금까지 부작용이 남아 있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 당시 이상아는 “누가 보면 항상 피곤하냐며 입술이 부르튼지 알고 있다”며 “이것 때문에 스테레스 받는다”라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사진=인스타그램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에르도안, 러시아 미사일로 틀어진 트럼프 마음 돌리려 했으나

    에르도안, 러시아 미사일로 틀어진 트럼프 마음 돌리려 했으나

    러시아제 S400 방공미사일 도입 결정으로 미국과 관계가 악화된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터키 대통령실은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S400 실무회의 운영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터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러시아 S400 미사일 방어시스템 구매에 관한 실무회의를 구성·운영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S400 실무회의 또는 실무그룹은 터키 외무장관 등이 앞서 이달 초부터 제안한 내용이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터키의 S400으로부터 안보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 터키와 나토가 실무회의를 구성해 기술적 문제를 논의하자는 것이다. 터키는 지난 15일에도 에르도안 대통령의 사위 베라트 알바이라크 재무장관 등으로 구성된 장관급 대표단을 워싱턴으로 보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터키의 S400 도입이 미국과 나토에 위협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나토는 터키가 S400 대공미사일과 F35 전투기를 동시에 운용하면, F35의 기밀 정보가 러시아에 유출되고 F35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지난 3일 터키의 러시아제 S400 미사일 도입 계획을 지적하면서 “터키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군사동맹 파트너로 남을지, 아니면 무모한 결정으로 동맹의 안보를 위태롭게 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미 정부와 의회의 이러한 기류를 고려하면 터키가 미국의 제재를 받지 않고 S400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을지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에 달렸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두 정상은 교역 증대와 시리아 북부 지역의 안보 우려, 터키의 S400 도입 등 여러 가지 양자 문제를 논의했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샌디에이고 유대교회에 대한 공격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S400 실무회의 운영안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언급하지 않았다. 터키 매체 아흐발은 “백악관이 사실상 터키의 제안을 거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5년만에 등장한 IS 수괴…“스리랑카 테러는 복수”

    5년만에 등장한 IS 수괴…“스리랑카 테러는 복수”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최고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5년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선전 영상에 등장한 그는 스리랑카 부활절 폭탄 테러가 시리아 바구즈 전투에 대한 복수였다고 말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IS가 배포한 18분짜리 영상에는 돌격용 소총을 옆에 두고 팔꿈치를 베개에 기댄 채 추종자들에게 연설하는 알바그다디의 모습이 담겼다. 제작 시기는 특정할 수 없으나, 스리랑카 테러내용이 담겨 최근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수염이 덥수룩한 모습에 조끼를 입고 벽에 기댄 알바그다디는 앞으로 복수 공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록 IS가 시리아 바구즈 영토를 잃었지만, 서방과의 전투는 끝나지 않았다면서 “지하드(성전)는 심판의 날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1일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부활절 연쇄 폭탄테러’는 바구즈를 잃은 것에 대한 자신들의 복수였다고 밝혔다. 바그다디는 “스리랑카의 형제들이 바구즈 형제들의 복수를 했다”라고 주장하면서 “형제들은 바구즈 형제들의 복수를 위해 부활절에 십자군(기독교인)의 자리를 뒤흔들어 유일신 신앙인의 마음을 달랬다”고 했다. 알 바그다디의 모습이 공개된 것은 지난 2014년 6월 이라크 모술의 알누리 모스크의 설교 영상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알바그다디의 생존 여부와 거처에 대해서는 소문만 무성했다. 미국의 소탕 작전으로 IS는 마지막 영토인 바구즈까지 뺏겼지만 알바그다디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 비디오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를 검토한 대부분의 대테러 전문가들은 진짜로 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한편 앞서 미국 정부는 바그다디에게 알카에다 옛 두목인 오사마 빈라덴과 동일한 수준인 2천500만달러, 우리 돈 약 290억원의 현상금을 걸기도 했다. 영상=VOA News/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5년 만에 IS 수괴 알바그다디 “더 많은 복수가 다가온다”

    5년 만에 IS 수괴 알바그다디 “더 많은 복수가 다가온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 국가(IS)‘의 우두머리가 5년 만에 영상을 공개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근거지였던 시리아에서 궤멸됐다는 미국의 주장을 일축하기 위한 몸짓으로 보인다. IS의 미디어 조직 알푸르칸은 29일(현지시간)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48)의 발언 모습이라며 18분짜리 영상을 유포했다. 알바그다디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4년 7월 이라크 모술에 있는 알누리 대모스크에서 설교한 이후 처음이다. 영상의 주인공은 종전 영상에서 보였던 알바그다디의 외모와 비슷하며 수염이 더 자라 나이가 들어 보인다. 영상이 제작된 정확한 시기와 장소는 알 수 없지만 알바그다디가 ‘바구즈 전투’와 스리랑카 자폭 공격을 언급한 점에 비춰 최근으로 추정된다. IS는 영상 앞부분에 제시한 텍스트 부분에 ‘4월 초’로 시기를 달았다. 알바그다디는 영상에서 부르키나파소와 말리의 무장전사들과 연대하겠다고 다짐한 뒤 시위를 못 이겨 장기 집권 지도자가 실각한 수단과 알제리 시위를 예로 들며 독재와 맞서는 해결책은 성전, 지하드가 유일하다고 말한다. 여기까지는 영상이 나오다 갑자기 알바그다디의 모습은 사라지고 음성만 들린다. 그 음성은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부활절 테러’가 시리아 바구즈 전투의 복수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IS는 시리아 동부의 마지막 소굴 바구즈 전투를 끝으로 본거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의 모든 점령지를 상실했다. 음성만 나중에 따로 녹음해 편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라크 사마라 출신으로 이브라힘 아와드 이브라힘 알바드리가 본명인 그는 “바구즈 전투는 끝났다”면서 “이 전투가 끝난 뒤 더 많은 전투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리랑카에서 형제들이 바구즈 형제들의 복수를 위해 부활절에 십자군(기독교인을 가리킴)의 자리를 뒤흔들어 유일신 신앙인(IS 또는 이슬람 원리주의자를 가리킴)의 마음을 달랬다”고 칭찬했다. 이어 “십자군 앞에 놓인 복수의 일부분”이라며, 기독교를 상대로 ‘복수 공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영상이 공개되기 전까지 바그다디의 생존을 입증하는 마지막 증거는 지난해 8월 추종자들에게 세계 각지에서 ‘계속 싸우라’고 촉구하는 55분짜리 육성 파일이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바그다디에게 알카에다의 옛 두목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최고 2500만 달러(약 290억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5년 동안 그가 모습을 드러내자 사망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이날 동영상에 나타난 알바그다디의 모습이 빈라덴을 사실상 오마주하듯 준전투요원 차림을 하고 AK47 소총을 옆에 놓아두고 양탄자 위에 앉아 있었던 것도 흥미롭다. 영국 BBC는 이번 동영상이 노리는 것은 IS가 거듭된 공격을 받아 세력이 크게 약해지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굴복하지는 않고 있다는 점을 조직원과 지지자들에게 보여주려는 것이었다고 분석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근로계약서 작성해보니... 노동자 권리찾기 어렵지 않아요”

    “근로계약서 작성해보니... 노동자 권리찾기 어렵지 않아요”

    교과서 대신 직업분류카드·유니폼 드라마 속 노동법 위반 시청 후 토론 노동이 가진 ‘돈 이상의 가치’ 배워“시간당 8350원씩 주 5일 근무야. 태도가 불량하면 자를 수도 있어.” “다들 쉬는 명절에도 일하는데 그날은 수당이라도 주시면 안 될까요.” 근로계약서 한 장을 사이에 두고 두 청소년은 설전을 벌였다. 한 사람은 사장, 다른 한 사람은 아르바이트 노동자 역할을 맡았다. 근무 조건 협상부터 계약서 작성까지 직접 해야 한다. 업무 내용, 소정근로시간, 주휴일, 임금 등 채워야 할 항목도 빼곡하다. 이를 지켜보던 강호진 노무사는 “틀리거나 빠진 내용을 찾아봐야 한다. 부당한 내용은 없는지 꼭 확인하고 서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24일 경기 광주 한국기술교육대 고용노동연수원에서는 학교 수업에서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졌다. 연수원이 2014년부터 운영 중인 ‘청소년 노동인권캠프’라는 이름의 이 수업에는 교과서가 없었다. 대신 백지와 색연필, 직업 분류 카드, 각종 유니폼과 작업복이 놓여 있었다. 이날 캠프에 참여한 광주시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소속 학교 밖 청소년 15명은 수업시간 내내 역할극과 퀴즈 풀이에 몰두했다.캠프에선 1박 2일간 노동법 사용 설명서, 노동을 통해 찾는 행복, 노동조합과 노사관계 개념 등을 가르친다. 노동이 가진 ‘돈 이상의 가치’를 배우는 게 캠프의 목적이다. 강지욱 청소년교육팀장은 “실시간으로 전문 강사가 계속 피드백을 해 주는 방식으로 최대한 재밌고 자연스럽게 노동자의 권리를 익히도록 한다”면서 “청소년들이 불이익을 당하거나 다치더라도 자책하기보다는 도움받을 곳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도 목표”라고 말했다. 연말까지 이어지는 캠프에는 모두 18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수업은 장래 희망과 노동자의 개념을 고민하는 시간으로 시작됐다. 청소년들은 희망 직업과 갖고 싶은 것들을 종이에 적었다. 또 직업 분류 카드를 보고 관심 있는 직업을 고른 뒤 그 직업이 ‘노동자’에 속하는지 아닌지 정했다. 청소년들은 “음악가는 노동자일까”, “기업에 소속된 사람만 노동자일까” 등의 주제로 서로 토론하며 직업을 분류했다. 이어진 노동법 수업은 사례를 통해 권리를 깨닫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금체불 대응법, 수습기간 임금, 산업재해 신청방법, 주휴수당 등이 주제다. 3분 정도 길이의 드라마 속 노동법 위반 장면을 시청한 뒤 강 노무사가 “만약 내가 너무 더워서 안전장비를 안 끼고 일하다 다치면 누가 치료비를 내야 할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아이들은 “내가 다 낸다”, “반반씩 낸다”는 등 대답을 쏟아냈다. “내 실수가 있어도 일하다 다치면 산재가 가능하니 쭈뼛쭈뼛하지 말고 꼭 신청하라”는 노무사의 당부가 이어졌다. 퀴즈 대결도 활용됐다. 야구처럼 공수를 정해 공을 던진 뒤 문제를 맞추면 점수를 얻는 방식이다. 열띤 퀴즈 대결이 끝날 즈음에는 청소년들이 “수습기간 급여는 1년 이상 계약 시 90% 이상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을 외울 정도가 됐다. 김지민(18)양은 “게임으로 필요한 지식을 지루하지 않게 배웠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생의 권리도 익혔다. 진재경(19)군은 “그동안 많은 알바를 했지만 근로계약서에 이렇게 많은 내용이 들어가야 하는지 몰랐다”며 “사장님들에게 근로계약서에 대해 물었다가 퇴짜 맞은 뒤 물어보기 꺼려졌는데, 앞으로는 배운 대로 자신 있게 물어보겠다”고 말했다. 박단비(18)양은 “산업재해 신청과 주휴수당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며 “권리는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한국은 기업가 정신만 강조…노조 중추적 역할 안가르쳐

    “짧은 수업 시간뿐 아니라 노동교육의 내용도 문제다.” 25일 서울신문과 함께 현행 교육과정과 중·고교 사회·경제 관련 교과서들을 전수분석한 전문가들은 이렇게 지적했다. 대부분 노동자 신분으로 살아갈 학생들에게 우리 사회에서 노동자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노조 등을 통한 연대가 왜 중요한지 적절히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송태수 고용노동연수원 교수는 “성취기준상 노동을 언급한 내용을 보면 인권 차원에서 노동자의 권리를 강조하는 수준으로 정작 시장경제 체제에서 노동자가 얼마나 중요한 계층인지와 노동조합의 역할이 뭔지 등은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자본주의의 천국’인 미국의 교과서 집필 지침과 비교해도 우리 지침은 허술하다. 미국의 경제 교과서 지도 지침서(voluntary-national content standards in economics)는 노동조합을 ‘시장경제를 구성하는 한 요소’로 설명하며 은행, 시장, 기업, 법제도, 비영리기관과 함께 동일한 비중으로 언급하고 있다. 또 노조의 역할을 두고도 “사용자들과 협상할 때 노동자(조합원)들의 협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조직”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국내 성취기준에는 노조의 역할이 전혀 언급돼 있지 않다. 수업 시간 때 노동자나 노조의 역할 등을 정확히 가르치지 않다 보니 학생들은 매스컴에서 접한 이미지만으로 이해한다. 대전의 한 일반고 사회 교사는 “학생들에게는 ‘노동자와 노조=파업하는 사람’, ‘파업=싸움’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면서 “대기업 직원도 노동자이고, 졸업 후 학생 대부분이 노동자가 될 것인데도 노동자가 권리를 요구하는 수단 중 하나인 파업을 부정적으로 인식한다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성취 기준을 바탕으로 쓰인 중·고등 검정교과서 내용 분석 결과에서도 비슷한 문제점이 확인됐다. 각 교과서가 노동의 의미를 단편적이거나 한쪽으로 치우친 채 서술한 경우가 많았다. 지학사 고교 공통사회 교과서에는 노동권과 관련된 내용이 ▲청소년 알바 10계명(인권 문제의 양상과 해결)과 ▲노동 3권(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을 설명한 정도였다. 동아출판 고교 공통사회 교과서에서는 ‘인권보장과 헌법’ 단원에서 인권과 관련한 헌법 조항을 예시로 들었는데 노동 3권을 다룬 33조는 빠졌다. 중학교의 모든 사회교과서는 경제 관련 단원에서 시장경제를 설명하면서 노동자와 노동조합의 역할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 송 교수는 “학생들이 교과서에 기술된 노동법상 권리만 알아서는 실제 우리 사회에서 노동의 역할과 정의를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해야 진로 선택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동자보다 기업가나 기업 입장을 서술하는 데 더 많은 분량을 할애한 교과서도 흔했다. 동아출판 고교 공통사회 교과서는 ‘기업가 정신’에 대해 ‘위험을 감수하면서 혁신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기업의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설명했다. 반면 노동자를 두고는 ‘기업가와 동반자적 관계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기업은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고 근로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기계적 서술에 그쳤다. 김현진 청림중 교사는 “기업가 정신에 대한 교육은 세계적 흐름”이라면서도 “노동교육이 배제된 상황에서 기업가 정신만 강조하는 건 편향성을 키울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지학사 고교 공통사회 교과서는 ‘근로자는 시장경제의 발전을 위해 자신의 권리와 의무 간에 조화를 고려해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노동의 목적을 시장경제 발전에 두기도 했다. 각 시·도교육청이나 교사들은 현 교육과정 내 노동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2월 교육과정과 연계해 교사들이 노동교육에 참고할 수 있는 ‘고등학교 교육과정 연계 노동인권 지도자료’를 개발·배포한 데 이어 지난 16일에는 드라마 형식의 영상으로 노동인권 동영상 자료를 제작했다. 전명훈 서울교육청 노동인권전문관은 “학생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노동인권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우리 사회에서 노동자가 지니는 역할에 대해 보다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학교 교육과정 중심의 노동인권교육 활성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수갑차고 도망치던 팔레스타인 소년, 이스라엘군 총맞아 논란

    수갑차고 도망치던 팔레스타인 소년, 이스라엘군 총맞아 논란

    팔레스타인 지역 내 유대인 정착촌 문제가 점차 심각해지는 모양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 베들레헴 인근 지역에서 팔레스타인 15세 소년이 수갑을 차고 눈이 가려진 채 도주하다가 이스라엘군이 쏜 총에 두 다리를 맞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CNN에 따르면, 이날 팔레스타인 민간인 시위대와 이스라엘군 사이에 충돌이 일어난 가운데 한 소년의 체포 과정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 인근 팔레스타인 자치마을 ‘투구’의 주민과 팔레스타인 목격자들은 이날 오전 해당 마을에서 며칠 전 교통사고로 사망한 한 여교사의 장례식이 치러져 많은 사람이 모였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장례식이 끝난 뒤 투쿠 마을로 통하는 길목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이스라엘 병사들 사이에 소요가 일어났다는 것. 이에 대해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은 해당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이나 민간인이 탄 차량을 향해 대규모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돌팔매질로 목숨을 위협했다고 밝혔다.이에 일부 무장한 이스라엘군이 현장에 투입됐고 도주하던 이들 중 해당 소년 한 명을 붙잡았는데 이 소년이 두 차례에 걸쳐 도주를 시도해서 한 병사가 총으로 다리를 쐈다는 것이 IDF 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 지역은 최근 들어서 이스라엘인들과 이들이 탄 차량을 상대로 돌을 던지거나 차량 타이어에 불을 지르는 행위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마을 근처에 유대인 정착촌이 있기 때문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반면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두 다리를 다친 오사마 알바단(15)의 부친 알리 알바단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은 아무 이유 없이 이스라엘군에게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 아이가 돌을 던졌다고 의심했지만 난 내 아이가 그러지 않았다고 확신한다. 만일 돌을 던졌다면 숨기지 않고 인정했을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돌을 던진 행위가 아이를 총으로 쏠 만한 변명이 되는가”라고 되물었다. 현재 IDF 측은 이번 사건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팔레스타인 측 목격자들은 소년이 총에 맞아 쓰러지자 몇몇 이스라엘 병사가 응급 치료를 시작했고 일부 팔레스타인 사람이 아이를 데려가기 위해 다가가자 한 병사가 민간인들을 향해 총구를 겨누며 가까이 온 사람의 이마에 쏘겠다고 외쳤다고 증언했다. 실제로 팔레스타인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이스라엘군이 하늘을 향해 위협 사격을 가하는 장면도 찍혔다.그 후 소년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았으며 현재 회복 중이다. IDF 대변인은 소년에 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으며 다만 이날 또 다른 팔레스타인 사람이 체포되는 일은 없었다고만 밝혔다. 사진=CNN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6조 7000억원 추경, 제대로 집행해 실효성 높여야

    정부가 어제 국무회의를 열어 6조 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홍남기 경제 부총리는 “미세먼지 등 국민 안전과 선제적 경기 대응이라는 시급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고 추경 편성 취지를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출증가율이 넉 달 연속 마이너스이고, 기업 투자와 소비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재정을 확장해 대응하는 것은 당연하고 바람직하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나 한국은행 등 국내외 기관들도 우리나라의 재정 확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가 오늘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한다고 하니 여야는 서둘러 심의해 통과시켰으면 한다. 이번 추경안은 미세먼지 등 국민 안전과 민생경제 지원이 핵심이다.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와 공기청정기 보급 등 미세먼지 대책에 1조 5000억원을 배정했다. 강원 산불과 같은 재난 대비 투자에도 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수출과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 등 경기 대응과 민생경제 지원에는 4조 5000억원을 편성했다. 이 중 수출과 내수 보강에 1조 1000억원, 지역경제·소상공인 지원에 1조원을 배정했다. 모두 경기 제고와 사회안전망 강화에 도움이 되는 용처들이다. 홍 부총리도 이번 추경에 대해 “0.1% 포인트의 경제성장률 견인과 미세먼지 7000톤 감축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한국은행)가 2.5%까지 미끄러지고,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 고통이 심각한 현실에서 솔깃할 만한 언급이다. 하지만 이는 제대로 집행됐을 때만 가능한 일이다. 미세먼지 추경은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하면서 급조된 감이 없지 않다. 미세먼지 예산은 이미 올해 본예산에 2조 2000억원이 들어 있고, 아직 절반도 쓰지 않았다고 한다. 노파심일 수 있으나, 예산만 잔뜩 잡아 놓고 허투루 쓰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 일자리 추경도 여러 차례 지적했듯이 ‘고령자 단기 알바식’ 일자리 양산은 곤란하다. 투자심리 회복이 시급한 상황에서 수출·내수 보강에 배정한 예산은 부족한 감이 있다. 추경이 꼭 필요한 곳에 집행돼 실효성을 높이도록 국회가 보완하기를 바란다.
  • 인도, IS 용의자 심문하다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 사전 인지

    인도, IS 용의자 심문하다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 사전 인지

    부활절인 지난 21일 스리랑카에서 일어난 연쇄 폭탄테러를 앞두고 스리랑카 정부가 입수한 테러 관련 정보는 인도 당국이 델리에서 체포된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 관련 사건 용의자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CNN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CNN은 인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해당 용의자는 자신이 스리랑카에서 훈련시킨 남성의 이름이 자흐란 하슈미라고 조사관들에게 말했으며, 이 남성은 전날 스리랑카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IS 선전매체 아마크가 공개한 사진에서 테러범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아마크는 앞서 360여명이 숨진 이번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하며 공격을 수행한 7명의 이름과 함께 이들이 IS 우두머리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게 충성을 서약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유포했다. 대부분 복면 차림인 가운데 유일하게 얼굴을 드러낸 남성이 스리랑카 당국이 이번 공격의 주체로 지목한 ‘내셔널 타우히드 자마트’(NTJ)의 우두머리 자흐란 하슈미로 추정된다. 그러나 IS가 이번 테러에 실제 개입했는지, 사전에 인지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는 정황도 적지 않다고 외신은 전했다. 지금까지 IS는 자신들의 개입 여부를 입증할 증거가 있는 경우 공격 직후 테러 충격이 고조된 단계에서 배후를 자처하며 선전 효과를 극대화했는데 스리랑카 테러는 사건이 발생한지 만 이틀이 지나서야 배후를 주장했기 때문이다. IS 연구자 아이멘 자와드 알타미미는 블룸버그통신에 “IS가 사전에 공격 계획을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상황 보도를 계속 지켜보다가 IS로 의심의 시선이 모이자 배후를 자처해도 되겠다고 느꼈을 수 있다”고 말했다. IS가 직접적으로 공격에 가담한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IS 배후가 사실이라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IS에 승리했다”며 시리아에서 철군을 명령한 상황에서 IS 영향력이 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IS는 이라크와 시리아에 걸친 점령지를 잃었지만 스리랑카 테러를 통해 칼리프국(칼리프가 통치하는 이슬람 신정일치 국가) 밖에서도 대학살을 초래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주 15시간 미만 쪼개기 알바가 많은 이유 알고보니

    주 15시간 미만 쪼개기 알바가 많은 이유 알고보니

    주휴수당 주지 않으려 쪼개기 알바 성행15시간 이상 일해도 절반만 주휴수당 받아10대를 포함한 아르바이트생 2명 중 1명은 주 15시간 미만의 쪼개기 알바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15시간 미만 노동자에게는 주휴수당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24일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과 청소년근로권익센터가 알바생 7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 응답자의 53.0%는 ‘주 15시간 미만 근무를 한다’고 답했다. 이어 20~35시간(18.1%), 15~19시간(15.9%), 36~40시간(13.0%) 순이었다. 평균 근무일수는 ‘주 2일’이 32.4%로 가장 높았고, 주 5일(20.2%), 주 3일(15%) 이 뒤를 이었다. 주휴수당을 받아야 하는 조건을 갖췄음에도 주휴수당을 받은 아르바이트생은 소수에 그쳤다. 주휴수당은 4주 평균으로 주 15시간 이상 일하면 지급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조건을 충족하는 응답자(348명) 중 실제로 주휴수당을 받은 알바생은 38.2%에 불과했다. 특히 연령별로 살펴보면, 만 18세 이하의 청소년 가운데 조건을 충족해도 주휴수당을 받은 경우는 16.9%였다. 만 19세 이상 성인(45.7%), 만 19세 이상 대학생(37.4%)에 비해 절반 이상 낮다. 아울러 올해 최저임금(시간당 임금 8350원)을 받지 못하는 아르바이트생은 6명 중 1명(17.6%) 꼴이었다. 딱 최저임금만 받는다는 응답자가 63.5%로 가장 많았고,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을 받는 경우는 18.9%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서 2000년 전 ‘고대 인디언 무덤’ 발견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서 2000년 전 ‘고대 인디언 무덤’ 발견

    남미 콜롬비아에서 최소한 2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인디언 무덤이 발견됐다. 엘티엠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의 카우카자연문화유산보존연구소(INCIVA)는 최근 바예델카우카 공사현장에서 유적을 확인했다. 칼리에서 윰보로 이어지는 도로의 확장공사 현장에서 혹시라도 있을 유적을 사전 탐사하다가 건져낸 발견이다. 콜롬비아는 유적이 있을 법한 지역에서 건설공사를 할 때는 사전에 고고학 탐사를 실시한다. 유적이 없는 게 확인된 후에야 건설공사가 진행될 수 있다. 무덤이 발견된 곳은 아로요온도 구역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고고학계에선 이번 사전 탐사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왔다. 칼리마 지방 또는 카우카 강 주변에 살던 고대 인디언 부족의 흔적이 아로요온도 구역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충분했기 때문이다.카우카자연문화유산보존연구소장 알바로 로드리게스는 “칼리마 또는 카우카 인디언 부족의 생활권에 아로요온도가 포함돼 있을 수 있다는 학계의 주장이 있어 사전 탐사에 대한 관심이 컸다”고 설명했다. 무덤은 지면에서 약 2.5m 깊이에서 발견됐다. 바닥에 돌을 깔고 시신을 눕힌 형태였다. 카우카자연문화유산보존연구소에 따르면 무덤은 청소년의 것으로 보인다. 유골 곁에선 2점의 세라믹과 돌로 만든 유물이 발견됐다. 초기 남미 인디언 문화에 충실한 매장 방식이고 한다. 고고학계는 “아로요온도 구역에 인디언이 거주했다는 추정은 가능했지만 이를 입증할 증거가 지금까진 없었다”면서 “소중한 첫 증거가 나온 만큼 앞으로 이에 대한 연구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사진=카우카자연문화유산보존연구소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바다거북 먹다가 질식사…일본 앞바다서 백상아리 죽은 채 발견

    바다거북 먹다가 질식사…일본 앞바다서 백상아리 죽은 채 발견

    몸무게가 2t 정도 되는 백상아리도 단단한 등껍질을 지닌 커다란 바다거북을 먹지 못한 모양이다. 최근 일본 앞바다에서 바다거북을 잡아먹다가 숨이 막혀 질식사한 백상아리 사체가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전했다. 지난 19일 페이스북 그룹 페이지 상업 연어·알바코(날개다랑어)·게잡이 어부들(Commercial Salmon, Albacore & Crab Fishers)에는 그레그 벨라라는 이름의 한 선장이 이날 일본의 한 선착장에 인양된 거대한 백상아리의 모습이 담긴 사진 3장을 공유했다.이에 대해 벨라 선장은 “다랑어잡이를 하던 중 무전으로 큰 바다거북을 입에 물고 헤엄치는 백상아리를 목격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사람들이 농담하기 시작해 난 더는 신경 쓰지 않았었다”면서 “그런데 그다음 날 문제의 백상아리가 미끼 수신기 근처에 있던 어떤 그물 속에 뒤엉켜 죽은 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날 힘센 상어를 봤다는 선장들은 내게 상어가 거대한 거북을 뱉어낼 수 없었기에 죽어가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면서 “죽은 상어의 몸무게는 4500파운드(약 2t)였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공개된 지 5일 만에 9200회 이상 공유됐으며 ‘좋아요’, ‘멋져요’, ‘슬퍼요’ 등 공감도 7300개 이상 받았다.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로 유명한 백상아리는 가장 큰 육식성 어류로, 뱀상어와 함께 상어 가운데 가장 사나운 종으로 알려졌다. 다 자란 성체의 몸길이는 평균적으로 4.6m가 넘으며 몸무게는 2.2t에 달한다.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큰 개체는 몸길이 6.5m, 몸무게 3.4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그레그 벨라/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노동 착취당하는 10대 노동인권 강화 시급하다

    “일하는 아동·청소년이 증가하고 있지만 야간근무나 최저임금 미준수 등이 빈번히 일어나고 적극적인 근로감독 의지가 부족하다.” 유엔아동권리위원회가 우리나라 노동시장 환경에 대해 내린 평가다. 지난해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 역대 일곱 번째로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으며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올라섰다고 자화자찬하는 대한민국의 민낯이다. 위원회의 지적은 8년 전 이뤄졌지만 더 많은 이윤을 챙기기 위해 청소년들을 엄혹한 노동 환경으로 내모는 현실은 개선되지 않았다는 게 서울신문의 ‘10대 노동 리포트’를 통해 드러났다. 우리 사회에서 ‘10대 알바’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전체 중고생 100명 중 16명은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그렇다 보니 최근 3년간 업무 중 사고를 당해 산재 승인을 받은 19세 미만 청소년들만 3000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 셋 중 둘은 비정규직으로 음식점에서 서빙하거나 배달하다 부상을 입고 산재보험을 신청했다. 그러나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청소년 알바생 중 다수가 비정규직 신분인 데다 산재에 가입돼 있는 경우가 드문 탓에 실제로 일하다가 다치는 10대는 더 많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거나 계약서를 쓰더라도 근무 조건을 제대로 명시하지 않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오토바이로 음식 배달에 나섰다가 각종 사고를 당하는 10대 배달기사 ‘사장님’들이 늘고 있는 것도 문제다. 배달기사는 목숨을 건 채 도로를 질주하지 않으면 제 몫을 챙기기 어려운 구조다. 배달 주문을 받지 못하면 한 푼도 벌지 못하는 데다 빠른 배달을 원하는 업체와 고객의 요구를 맞춰야 해서다. 그러나 근로기준법상 노동자가 아닌 자영업자 신분인 이들은 사고가 나면 본인이 수리비와 치료비 등을 감당해야 한다. 어른들이 배달시켜 먹는 치킨이나 피자 등에는 이런 청소년들의 피와 눈물이 섞여 있다는 뜻이다. 정치권과 정부는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노동자로서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이들의 노동인권 보호에 나서야 한다. 청소년 노동 착취를 근절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 확산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사업주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노동기본권 교육과 관련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노동법 위반 사업주에 대한 처벌 수위는 높이고, 채용 공고에 임금 조건 공개를 의무화하는 등의 조치도 필요하다. 부모들이 경기침체로 자녀 뒷바라지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에서 생계를 위해 노동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10대들을 보호할 수 있는 복지 울타리 마련에도 우리 사회가 중지를 모아야 한다.
  • [단독] 10대 ‘티슈 노동자’ 밑바닥 청춘

    [단독] 10대 ‘티슈 노동자’ 밑바닥 청춘

    알바 청소년 절반 임금체불·욕설 등 피해…노동인권 사각지대에10대도 건물주를 꿈꾸는 나라에서 노동의 가치를 말하는 건 민망한 일이 됐다. 아이들은 경험을 통해 노동의 비루함을 배운다. 전국 20만 4000명의 청소년이 아르바이트 등의 형태로 일(만 15세 이상 19세 미만·지난 3월 기준)하고 있지만 일부 업주들에겐 뽑아 쓰고 버리면 그뿐인 만만한 존재다. 10대 스스로 “티슈 같은 인생”이라고 자조하는 이유다. 서울신문은 ‘10대 노동 리포트: 나는 티슈 노동자입니다’ 시리즈를 격일로 연재한다. 공장과 음식점, 거리에서 일하는 10대 노동자가 일상적으로 겪는 노동권 침해를 고발한다. 또 노동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을 살펴보고 노동을 혐오하는 시선을 뛰어넘을 대안도 찾는다. 첫 회에서는 청소년 노동자들이 일하는 현장의 살벌한 광경을 살펴봤다.매일 2.7명, 한 해 1000여명의 10대 노동자가 일터에서 다친다. 서울신문이 21일 이정미 정의당 의원실과 함께 정부 공식 문서를 분석해 발견한 청소년 노동 현장의 살풍경이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2016~2018년)간 업무 중 사고를 당해 산재 승인을 받은 19세 미만 노동자는 3025명이었다. 산재를 당한 10대들의 68.7%는 비정규직이었고, 업종별로는 음식·숙박업(1836명·60.7%)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나마 제도를 알아 공식 보상받은 10대의 수만 이 정도다. 현실에서는 몇 배 많은 청소년들이 일하다 다치고도 제대로 된 보상조차 받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산재 중 21~42%가량이 은폐된다. 온갖 위법 행위와 갑질을 겪은 10대 노동자는 더 흔하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서울교육청의 ‘노동인권 실태조사’에 따르면 시내 중·고교생의 15.9%는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으며, 알바를 한 적이 있는 청소년의 절반(47.8%)은 노동인권을 침해당했다. 37.1%는 근로계약서조차 쓰지 않았고, 임금 체불(15.1%), 최저임금 미만의 임금 지급(12.4%), 초과근무수당 미지급(16.1%), 주휴수당 미지급(13.4%), 손님으로부터 욕설 및 폭언(17.9%) 등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10대들이 가장 많이 일하는 업종은 뷔페·웨딩홀 안내·서빙(46.4%), 음식점·패스트푸드점(41.0%), 전단지 돌리기(24.8%)였다. 편의점, 음식점, 주유소 등이 청소년 노동자의 전통적 일자리였지만 고용난 탓에 이마저도 20대와 중장년 알바생에게 빼앗겼고, 더 열악한 임금과 노동조건의 일터로 밀려났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은 “웨딩홀 뷔페나 배달 대행업체 등에서 10대를 개인사업자 형태로 고용하는 꼼수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을 ‘유령 노동자’로 고용해 보호법령이나 제도를 교묘히 피하려는 것이다. 10대 노동자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달갑지 않다. ‘공부해야지 무슨 알바냐’, ‘자리 주는 것만으로 감지덕지해야지’라는 인식은 청년 노동자들을 착취와 위험으로 몰아넣는다. 이원희 노무사는 “10대들이 주로 일하는 소규모(5인 미만) 사업장은 근로기준법도 일부만 적용된다”고 말했다. 송하민 청소년유니온 위원장은 “10대들은 ‘근로 계약서 쓰고, 최저임금만 줘도 꿈의 일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10대 노동자들이 일하다가 겪는 갑질과 임금 미지급, 부당해고 등 부조리한 행태를 집중 취재하고 있습니다. 직접 당하셨거나 목격한 사례 등이 있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분의 신원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집니다. 알려주신 내용은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최저임금?주휴수당?휴게시간?… 세상에 나쁜 사장님은 많다

    최저임금?주휴수당?휴게시간?… 세상에 나쁜 사장님은 많다

    10대 알바생 5명 관찰기국내 구직시장은 ‘전쟁터’다. 그만큼 살벌하다는 얘기다. 치열한 각축장에서 10대만큼 만만한 존재도 없다. 서울교육청·여성가족부 등의 조사를 보면 10대 청소년 10명 중 2명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이 중 30% 이상은 임금체불, 산업재해, 저임금 등 노동권을 침해받는다. 노동하는 10대가 맞닥뜨린 현실은 정말 시궁창일까. 서울신문은 직접 확인하고자 현재 일하고 있거나 일자리를 구하는 10대 5명과 협업해 이들의 일상을 관찰, 기록했다. 기간은 3월 28일부터 4월 18일까지 3주간이다. 또 노동 전문가 3명에게서 이들이 인지하지 못한 채 겪은 부조리는 없었는지 분석했다. 현실은 어땠을까. 일지 형식으로 재구성했다.#김현우 - 공부 포기했어?… 도돌이표 같은 질문 3월 28일 “왜 여기서 고기를 굽고 있어. 공부는 포기했어?” 반주를 걸친 손님이 도돌이표 같은 질문을 또 던졌다. 처음엔 화가 났지만 이젠 그러려니 한다. 경북 구미에 사는 김현우(18·가명)군은 학교를 마치면 곧장 가게로 향했다. 인문계고에 다니는 현우가 알바를 시작한 건 애견미용학원 비용을 보태기 위해서다. 하교 시간은 오후 6시. 가게까지 걸어서 20분 정도 걸리는 터라 숨 돌릴 틈도 없다. 같은 시간 친구들 대부분은 학원으로 향한다. 가게에 도착해 손님 수대로 반찬을 세팅하고, 쉴 새 없이 그릇을 나르다 보면 퇴근시간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다.<전문가 조언①> 3월 29일 ‘금요일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현우는 속으로 생각했다. 평소보다 두 배는 많은 손님이 몰리기에 사장님은 웃지만, 알바생에겐 마(魔)의 요일이다. 그래도 이 고깃집 업주는 자애로운 편이다. 금요일엔 현우보다 한 살 어린 알바생을 1명 더 쓴다. 10개 남짓한 테이블을 치우고, 반찬을 담고, 고기 자르는 손놀림이 빨라진다. 다음주 월요일까지 내야 하는 학교 수행평가 따윈 생각할 틈이 없다. 근로계약서도 쓰고, 시급 8350원에 주휴수당까지 꼬박꼬박 챙겨 주는 이만한 알바 자리는 찾기 어렵다.② 주말마다 웨딩홀 뷔페를 다시 전전하긴 싫다. #이기문 - 80군데 연락해 어렵게 구한 주말 알바 3월 31일 광주에 사는 이기문(18·가명)군은 오전 10시 출근해 세숫대야만 한 기름통 3개에 튀김용 기름을 가득 채웠다. 대안학교에 다니는 기문이는 여행 자금을 모을 목적으로 주말마다 아르바이트를 한다. 오전 11시가 되자 팔 토시를 끼고, 얼굴에는 기름이 튈까 봐 알로에크림을 바른 채 기름통에 냉동 돈가스 135개를 넣고 튀겼다. 이곳에 오기 전 기문이는 80군데 넘는 가게에 연락을 돌려야 했다. 어렵게 구한 알바 자리다. 석 달간 정들었던 이곳도 오늘이 마지막이다. 매주 토·일요일마다 하루 7시간씩 근무하기로 하고 일을 시작했지만, 손님이 줄면서 지금은 하루 4시간 일한다. #박지연 - 주휴수당 안 주려고 퇴근시간 꼼수 4월 1일 광주의 한 국숫집에서 일하는 박지연(16·가명)양은 월급을 받아들고는 한참을 생각했다. 지난 2주간 일한 시간과 시급을 곱해보니 몇만원이 비었다. 한참을 고민하다 용기 내 “월급을 좀 덜 주신 것 같아요”라고 물었다. 사장은 “수습기간이라 처음 한 달은 시급 8000원이야”라고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③ 4월 2일 ‘망하지 않을 만큼만 장사가 됐으면 좋겠다.’ 학교를 마치고 오후 6시 가게로 출근한 지연이는 고되게 일하다 이 생각이 들었다. 장사가 잘되든, 안 되든 통장에 꽂히는 최저임금 수준 급여는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이 식당의 전천후 일꾼이다. 반찬을 내어 가고, 주문받고 나서 그 내역을 포스기에 입력하고, 주방에 알린다. 덮밥 주문이면 밥을 퍼서 주방으로 전달하고, 덮밥 위 재료가 완성된 뒤에는 깨나 김가루 토핑을 뿌려 손님 상으로 가져가는 것도 지연이의 몫이다. 손님이 식사를 마치면 테이블도 치운다. 4월 4일 ‘주휴수당은 받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지연이는 “저는 그거 자격이 안 돼요”라고 했다. 지연이는 일을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나서야 근로계약서를 썼다. 근로계약서에는 퇴근시간이 오후 8시 30분~9시라고 돼 있다. 공식마감이 오후 8시 30분이고 뒷정리를 하면 9시쯤 끝나는데 사장은 지연이를 오후 8시 40분쯤에 보낼 때도 있다. 지연이는 “3시간씩 5일 일하면 주 15시간이 되기 때문에 사장이 일주일 1~2일은 일찍 보내려 한다”고 했다. 10~15분씩 더 일해도 출퇴근카드에 적혀 있는 퇴근시간은 8시 30분이다.④ 4월 5일 지난 주말 돈가스 가게를 그만둔 기문이는 일주일째 알바 사이트를 뒤지고 있다. “저희는 시급 6000원이에요. 그 이상은 못줘요.” 그나마 시급이라도 알려주는 이 편의점은 친절한 편이다. 공고에 ‘시급은 협의’라고 써 놓고는 막상 전화하면 협의가 아니라 통보하는 가게가 적지 않다.⑤ “이번 가게에서는 밥 먹는 시간을 30분 정도는 줬으면 좋겠어요.” 기문이가 내건 다음 알바의 조건에 주변 친구들은 “눈이 너무 높다”고 말했다.⑥ #김원우 - 용역업체 수수료 떼면 최저임금 안돼 4월 7일 김원우(18·가명)군은 지난 주말부터 일주일째 20군데 넘는 가게에 문자를 보냈다. 1년 전 학교를 그만둔 원우는 알바로 월세와 생활비를 충당해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웨딩홀 뷔페, 전단지, 택배 상하차 등 웬만한 아르바이트는 모두 섭렵했다. 원우는 “하루 8시간 일할 수 있고, 딱 최저임금만 받으면 된다”고 했다. 원우는 하루짜리 알바라도 하려고 웨딩홀 뷔페 알바 용역업체 사이트에 신청서를 냈다. 4월 9일 전날 밤늦게 용역업체에서 ‘4월 9일 오전 10시까지 OO호텔로 올 것’이라는 문자를 받았다. 오전 10시에 호텔에 도착하니 뷔페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지부터 묻는다. 원우는 “몇 번 일한 적이 있다”고 했고, 곧장 유니폼을 입고 연회장에서 식기와 냅킨을 테이블 위에 놓는 일을 시작했다.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연회장 음식을 서빙하고, 다시 빈 그릇을 수거한다. 길었던 행사가 끝나니 다시 이전의 연회장 모습으로 되돌리는 작업이 시작됐다. 오후 6시 30분. 예정됐던 시간보다 30분이 초과됐지만, 일당은 8시간만 계산된다. 손목이 저리고, 발바닥은 불이 난 듯 화끈거리지만, 이 정도면 꽤 괜찮은 알바다. 시급 9000원짜리는 흔치 않다. #최보연 - 주유소 출근 3일간은 한 푼도 못 받아 4월 11일 최보연(17·가명)군이 8개월 넘게 일한 주유소를 그만둔지는 한 달 정도 지났다. 보연이는 일하던 주유소 사장을 노동청에 신고할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보연이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5시간씩 일했지만, 주휴수당을 받지 못했다. 또 첫 출근날부터 3일간은 아예 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교육과 실습이라는 명목에서다.⑦ 4월 12일 보연이는 올해 초 학교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주휴수당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주휴수당 말을 꺼내면 잘릴까 봐 사장에게 당장 말을 하지는 못했다. 받아야 할 것을 받지 못해 아까웠다. 일을 그만두고 최근 주유소 사장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사장은 “네가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는 답장만 보내고, 연락이 없다. 신고를 하자니 절차가 복잡할까 두렵다. 당연히 근로계약서는 쓰지 않았다. 4월 13일 원우는 운 좋게도 웨딩홀 뷔페 알바를 다시 구했다. 하는 일은 이전과 큰 차이가 없지만, 예식장 뷔페는 일반 행사 때와 달리 날라야 하는 접시가 압도적으로 많다. 오전 9시 출근해 모두 4번의 예식을 치르고 나면 어느덧 오후 6시다. 400석 규모의 뷔페에서 7명이 일했는데, 이 정도면 알바생을 꽤 많이 쓴 편이다. 일당은 최저임금에 딱 맞춘 6만 6800원. 여기서 용역업체가 2300원(임금의 3.3%)을 수수료로 떼고 원우에게는 6만 4500원이 입금된다. 결과적으로 최저임금도 받지 못한 셈이다. 4월 15일 원우는 여전히 구직 중이다. 몇 군데에서 연락이 왔지만 조건이 맞지 않았다. ‘수습 3개월간 시급의 90%만 지급’, ‘학생은 시급 7500원’ 등 대부분 10대라는 이유로 돈을 적게 주는 경우가 많았다. 원우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근로계약서를 쓰고, 최저임금을 준다. 동네 작은 규모의 가게는 ‘근로계약서’라는 단어조차 꺼낼 수 없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알바 자리는 대학생들의 몫이 된 지 오래다. 그래서 원우는 하루라도 빨리 스무 살이 되고 싶다. 시급은 큰 차이가 없지만, 술집이나 호프집에서도 일할 수 있게 되면 야간에도 일할 수 있고, 알바 선택의 폭도 넓어진다. 4월 18일 지난 3주간 원우는 웨딩홀 뷔페 등 하루짜리 알바만 3번 했다.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일자리는 결국 구하지 못했다. 수습기간 한 달이 지난 지연이는 이제 최저임금을 받는다. 기문이는 30곳 넘게 전화를 돌린 끝에 이틀 전 면접을 보고 이날부터 피자집에서 일을 시작했다. 이번 피자집은 최저임금을 준다고 한다. 보연이는 노동청에 사장을 신고했다. 노동청 공무원이 불러서 나갔는데 사장도 나와 있었다고 한다. 보연이는 “사장을 직접 마주해야 해서 당황했다”며 “돈을 일부 돌려받았지만 사장과 분리해 조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우는 평소처럼 일을 한 뒤 업주와 회식을 했다. 현우는 “최저임금도, 근로계약서를 쓰는 것도 지금 사장님이 말해 줘 알게 됐다”면서 “세상에 나쁜 사장님만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어떻게 관찰했나 서울신문은 성인인 기자가 직접 체험할 수 없는 청소년 주요 구직 업종의 노동 실태를 취재하기 위해 기사에 등장하는 10대 5명(고교생 3명·학교 밖 청소년 2명)과 협업했다. 10대 섭외에는 특성화고연합회, 청소년 유니온, 특성화고노동조합, 알바노조, 청소년인권복지센터 내일, 하자센터, 즐거운교육상상 등 청소년 단체와 각 지역의 청소년노동인권센터, 교육청,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의 도움을 받았다. 10대 노동자 5명이 매일 업무 전후 전화와 메신저, 페이스북 메시지 등을 통해 전해 주는 업무 일지를 토대로 현실을 파악했다. 정리된 일지를 토대로 노동 전문가 3명(송태수 한국기술교육대 고용노동연수원 교수,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 이원희 노무사)에게 위법성 여부 등을 자문받았다. 아직도 노동현장에 있는 10대들에게 불이익이 갈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 모두 익명 표기했다.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10대 노동자들이 일하다가 겪는 갑질과 임금 미지급, 부당해고 등 부조리한 행태를 집중 취재하고 있습니다. 직접 당하셨거나 목격한 사례 등이 있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분의 신원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집니다. 알려주신 내용은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단독]배달하다가, 닭 튀기다가 다치는 치킨집 알바들…교촌치킨 산재 1위

    [단독]배달하다가, 닭 튀기다가 다치는 치킨집 알바들…교촌치킨 산재 1위

    서울신문·이정미 의원실 입수, 분석업체 측 “배달 건수 많아 부상 많은 듯”10대들이 많이 일하는 치킨, 피자 매장 등에서 화상, 골절 등 산재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21일 이정미 정의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 분석한 근로복지공단의 2016~2018년 청소년 노동자(19세 미만) 산재 승인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음식·숙박업에서 일하다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10대 노동자는 1836명이었다. 퀵서비스업(218명), 도소매·소비자용품수리업(135명) 등 다른 직군보다 월등히 많은 수치다. 사업장별로 보면 배달 위주로 운영하는 치킨 매장에서 사고가 많았다. 프렌차이즈 업체 중 교촌치킨에서 일하다 다친 사례가 210건(가맹 업장 산재 포함)으로 최다였고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72건), 굽네치킨(63건), 네네치킨(52건), BHC치킨(44건), 도미노피자(37건) 순으로 많았다. 단일 사업장으로는 패밀리레스토랑 애슐리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에서 10대 산재가 가장 많았다. 산재 승인 사례를 보면 배달 중 오토바이가 넘어져 골절당하거나 기름에 닭 등을 튀기다가 화상입는 10대 노동자가 많았다. 경기도에 있는 한 교촌치킨 매장에서 일하던 A군은 지난해 코뼈가 부러져 산재 승인을 받았다. 또 같은해 광주의 한 굽네치킨 매장에서 일했던 B군도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또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 본점에서 일하던 C양은 2017년 오른팔에 2도 화상을 입었고, 같은 사업장에서 일하던 D군도 2018년 오른팔에 화상을 입어 산재 승인을 받았다. 교촌치킨 측은 “배달 건수가 많다 보니 다치는 일도 많은 것 같다”면서 “배달원들은 본사가 아닌 가맹점 소속이지만 산재보험을 들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달 일을 하는 10대 라이더들은 “피크타임인 저녁 시간에는 배달이 몰려 서두르다 보면 사고로 이어지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잡은 배달 건수대로 돈을 주는 배달앱들과 계약해 일하는 라이더들이 많다. 한 10대 배달원은 “음식이 식으면 손님이 배상 요구를 할 수 있어서 늘 마음이 급하다”면서 “배달 일감이 늘 일정하지는 않다 보니 주문 콜이 많을 때는 무리하게 잡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콜’은 곧 돈… 19살 지훈이는 오늘도 목숨 걸고 달린다▶일회용으로 쓰고 버린 어른들… 아들은 고작 열여덟이었습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10대 아르바이트 노동자나 현장 연수하는 특성화고 학생 등이 일하다가 겪는 갑질과 임금 미지급, 부당해고 등 부조리한 행태를 집중 취재하고 있습니다. 직접 당하셨거나 목격한 사례 등이 있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분의 신원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집니다. 알려주신 내용은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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