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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명 숨진 참사서 구사일생... 통장은 바닥, 악몽은 여전

    22명 숨진 참사서 구사일생... 통장은 바닥, 악몽은 여전

    루이스 칼빌로는 퇴원하자마자 샤워를 한 뒤 다시 차에 올랐다. 가르치던 어린이 축구팀 아이들이 공을 쫓아 뛰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다. 벌써 3개월이 넘었다. 지난 8월 3일(현지시간) 칼빌로는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의 월마트 매장 앞에서 축구팀 기금을 마련하는 모금행사를 벌이고 있었다. 무료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축구팀을 운영하려면 돈이 필요했다. 학부모들과 함께 있던 그는 총성을 들었다. 열 살 안팎 여자아이들이 모금 간판을 들고 매장 입구에 서 있었다.‘하느님, 제발 아이들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게 해 주소서.’ 칼빌로는 이렇게 생각했지만 몸은 움직이지 않았다. 총기 난사범의 첫번째 표적이었던 모금 행사장에서 그는 몸통에 세 발, 다리에 두 발을 맞았다. 다행히 아이들은 다치지 않았지만 그날 모두 22명이 죽었다. 칼빌로의 아버지 호르헤 칼빌로 가르시아 역시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에 숨을 거뒀다. 멕시코 치와와주에 사는 마리오 드 알바 몬테스는 입원한 지 105일 째다. 당시 그는 아내, 딸과 함께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 월마트를 찾았다. 쇼핑을 마친 뒤 근처 식당으로 향할 때쯤 총성이 들렸다. 몬테스는 몸으로 아내와 딸을 감쌌지만, 총알은 그의 등을 사정없이 관통했다. 아내는 한 쪽 유방과 오른손 엄지손가락에, 딸은 다리에 총알을 맞았다. 총을 든 사내가 지나간 뒤 고개를 들었다. 사방에 피가 고여 있었다. 주변에 쓰러진 모두가 죽은 것 같았다. 어린이 축구팀 감독, 기금 마련 행사 중 5발행사장이 표적... 아이들은 무사, 아버지 잃어멕시코인 대상 공격인데 美, 자국민만 보상아내,딸 감싸고 중상 입은 멕시코인 생계 막막 CNN은 지난 8월 3일 22명의 생명을 앗아간 엘패소 월마트 총기난사 뒤 3개월이 지났지만, 생존자 수십명은 여전히 목숨을 되찾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들은 목숨을 건졌지만 아직 병원 밖으로 나오지도 못했거나, 트라우마 등으로 직장에 복귀하지 못하고 생계 곤란에 처하기도 했다. 피해자를 돕기 위해 조성된 펀드로 400명이 지원을 받고 있지만 지급이 느려 피해자들이 애를 먹고 있다. 당시 총격을 피하다 무릎을 크게 다친 주방가구 판매원 아르눌포 라스콘은 “저축이 바닥났다”면서 “다들 지원을 약속하지만 실제로 필요할 땐 그걸 구경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라스콘의 경우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미국 시민권자들은 텍사스 주의 지원을 별도로 받고 있다. 이 역시 지급이 느려서 문제지만 의료비 등 다양한 비용을 지급한다.하지만 몬테스와 같은 멕시코인 피해자들은 이런 지원을 받지 못한다. 미국과 멕시코 접경지인 엘패소엔 주민 80% 이상이 라틴계이며, 사건 현장인 엘패소 월마트는 인근 멕시코 주민들이 버스로 찾아오는 매장이었다. 특히 당시 공격 대상은 오히려 몬테스 같은 이들이었다. 용의자 패트릭 크루시어스는 범행 전 이번 총격이 “히스패닉의 텍사스 침공”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사망자 중 8명이 멕시코인이었다. 그럼에도 주법에 따르면 텍사스나 미국의 다른 주 시민이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몬테스의 등을 뚫고 들어온 총알은 갈비뼈 몇 개와 위, 창자, 신장 동맥을 손상시켰다. 이제 부축을 받아 걸을 수 있는 상태이며, 내년에 또 한차례 대수술을 받아야 한다. 세탁기와 건조기 수리 기술자 일을 언제 다시 할 수 있을지 모른다. 교사인 아내도 유방과 손가락 재건 수술을 받아 당분간 일을 할 수 없다. 하지만 텍사스주 법무국 관계자는 몬테스 가족에 관한 CNN의 질문에 “범죄 피해자 서비스 부서가 총격과 관련 132건의 지원 신청을 승인하고 11만 달러(약 1억 3000만원) 이상을 지급했다”고만 대답했다. 텍사스주 상원의원인 호세 로드리게스는 “우리는 국경 양쪽에서 일하며 멕시코는 텍사스 경제의 필수적인 동반자”라면서 “멕시코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표적으로 한 이번 공격으로 부상 당한 사람들에게 텍사스 주 당국이 필요한 지원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한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20일 멕시코 국민 10명이 멕시코총영사관 협조하에 월마트에 소송을 제기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멕시코 외교부는 이번 소송 목적이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합리적 조치를 취하지 않은 기업에 책임을 묻는 것”이라면서 “원고들만을 위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전반적인 공공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피해자들은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최근 물리치료를 받기 시작한 칼빌로는 “난 지금 100%가 아니며 50%도 안 되지만 평범한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몬테스의 아내 올리바 로드리게스 마리세스는 “나는 하느님이 마지막까지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왜냐면 그분이 우리를 살려준 이유가 있을 테니까. 그분은 우리를 위한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 “시리아 미군 철군·터키 침공으로 IS 이득”

    터키 “IS포로, 연말까지 출신국에 송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시리아 북동부에서 미군 철군 결정과 이어진 터키의 시리아 침공으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득을 봤다는 미 국방당국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 국방정보국(DIA)은 19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보고서는 “IS가 터키의 시리아 북동부 침공과 미국의 철군을 활용해 시리아 내 역량과 자원을 복구하고 해외 지역을 공격할 능력을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최근 사망에도 IS가 “군사 작전을 계속 펼치고 적어도 현재의 경로와 응집력은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군 철수 후 이 지역에 주둔 중인 시리아와 러시아군은 IS 격퇴를 우선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반(反)테러 압력이 없다면 IS는 서방을 겨냥하고 전 세계에 분포한 네트워크와 지부를 지원할 ‘시공간적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초 터키의 시리아 북동부 군사작전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돌연 선언한 후 미군 철수를 지시했다. 터키는 이에 ‘평화의 샘’ 군사작전을 개시해 이 지역 쿠르드족을 침공했다. 미국은 철군 발표 후 IS 격퇴전을 함께 수행한 쿠르드를 저버렸다는 비판은 물론, 군사 진공상태를 틈타 IS가 다시 세력 확장을 도모할 수 있게 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편 쉴레이만 소일루 터키 내무장관은 이날 “이번 주 아일랜드와 네덜란드 출신 IS 포로 6∼7명을 더 돌려보낼 계획”이라며 “연말까지 구금 중인 IS 포로 대부분을 출신국으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는 IS 포로 1200여명을 구금 중이며, 지난 11일 이들의 송환을 시작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안양시, APAP 15년 결실…안양예술공원 동남아 관광객 핫 플레이스로 급부상

    안양시, APAP 15년 결실…안양예술공원 동남아 관광객 핫 플레이스로 급부상

    경기 안양 지역 최대 관광지이자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주 무대인 ‘안양예술공원’이 태국인 등 동남아 관광객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APAP 설치 작품을 배경으로 촬영한 태국 유명 연예인 모습이 현지에 연이어 소개되면서 부쩍 외국 관광객이 늘었다. 20일 시에 따르면 태국 유명 연예인들이 주로 찾는 곳은 안양예술공원에 설치한 APAP 주요 작품들이다. 주차장과 야외공연장 그리고 이 둘을 잇는 산책로를 포함한 복합시설물인 ‘나무 위의 선으로 된 집’(2006년)이 단연 인기다. 아콘치 스튜디오 작품으로 공중에 띄운 산책로는 지상의 나무들 사이로 유연한 곡선을 그리며 뻗어나간다. 삼성산 등고선을 연장해 산의 높이를 확장한 ‘전망대’(2005년),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건축가 알바루 시자와 한국 건축가 김준성이 설계한 ‘파빌리온’도 많이 찾는 작품 중 하나다. 이처럼 외국관광객이 안양예술공원을 찾는 것은 2005년부터 15여년간 이어진 국내 유일 공공예술프로젝트의 결실이라는 분석이다. 안양예술재단 김연수 공공예술부장은 “예술공원의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독특한 형태의 대형 공공예술작품이 주는 매력이 태국인을 이끄는 주요 요소 중 하나로 여겨진다”라고 말했다. 관악산 둘레길로 이어지는 안양예술공원 산책로 주변에는 트리엔날레 APAP 국내외 출품작 수십점이 곳곳에 전시돼 있다. 거리 조형물과 야외조각, 건축, 일시 또는 갤러리, 사운드·비디오·영화, 퍼포먼스 등 모든 예술분야를 총망라한다. 현재 제7회 공공예술프로젝트가 안양예술공원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지난해부터 태국 유명인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6일에는 여성 ‘영향력자’(인플루언서) 2명이 관광콘텐츠 제작을 위해 안양예술공원을 방문했다. 이들은 ‘나무 위의 선으로 된 집’ 등 APAP 주요 작품을 촬영, 콘텐츠로 제작해 태국인에게 한국관광을 홍보하고, 안양예술공원을 소개할 예정이다. 두 명은 한국여행과 일상을 주제로 35만, 한류 콘텐츠로 45만명의 팔로워를 각각 거느리며,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결혼을 앞둔 태국 유명 연예인 예비부부가 결혼화보 촬영을 위해 안양예술공원을 찾았다. 태국 CF와 뮤직비디오 모델로 데뷔한 ‘펙 라타품 카니악’(29)은 한국 현지촬영 드라마 ‘욕망의 그림자’에서 주연을 맡았다.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한 ‘낫’은 2014년 태국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들은 작품을 배경으로 촬영한 웨딩사진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소개했다. 태국 국영방송국에서도 동행 취재했다.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유튜브 1억 200만뷰를 보유한 태국 인기 락밴드(ABnormal)가 뮤직비디오 촬영차 방문하기도 했다. 유명배우 벨라 라니(Bella Ranee)가 촬영한 영상이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처음 퍼지면서 태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안양예술공원은 세계적인 유명작가들 공공예술 작품뿐만 아니라 천년 고찰 등 훌륭한 관광자원이 있는 곳”이라며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나도록 종합적인 관광활성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페루에서 ‘물의 신’ 숭배하던 3000년 전 신전 발견

    페루에서 ‘물의 신’ 숭배하던 3000년 전 신전 발견

    페루에서 약 3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신전이 발견됐다. 안디나통신 등에 따르면 신전이 발견된 곳은 페루 북서부 람바예케 지역이다. 페루 툼바스박물관의 고고학발굴팀은 신전과 함께 묘 21기를 함께 발견했다. 발견된 신전은 50×40m 규모로 조각된 바위들로 만들어졌다. 신전 건축에 사용된 바위의 무게는 최대 3톤에 이른다. 박물관장 왈테르 알바는 "지역조건을 볼 때 신전을 세우는 데 사용된 바위들은 적어도 1.5k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운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000년 사람들이 큰 바위덩이를 굳이 이곳까지 옮겨 신전을 세운 건 지리적 특징 때문이다. 신전이 발견된 곳은 '팅쿠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2개의 강이 만나는 곳이다. 강이 만나는 곳은 고대 문명에서 '성스러운 장소'로 여겨지곤 했다. 신전은 '물의 신'을 섬기기 위해 만든 것이었다. 이를 입증하는 게 신전 앞부분에서 발견된 구멍 난 제단이다. 구멍 난 제단은 물을 숭배하는 종요의식을 거행할 때 사용된 시설이다. 신전은 3단계에 걸쳐 점진적으로 건축된 것으로 보인다. 점토와 작은 돌로 터를 닦은 뒤 거대한 바위를 세워 2단계 공사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단계에선 점토로 기둥을 세우고 넓은 뜰을 만들었다. 3단계 공사의 흔적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페루 고고학계는 발견된 신전이 차빈문명 때 지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건축 양식에 차빈문명의 강한 영향력이 배어있다는 것이다. 신전과 함께 발견된 21기 묘에선 세라믹과 철로 만든 칼, 투푸스(잉카시대 때 여인들이 사용하던 장식품) 등이 발견됐다. 어린이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구리반지도 묻혀 있었다. 발굴된 소장품은 신전에 대해 소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발굴팀의 설명이다. 왈테르 알바는 "묘지에서 발견된 소장품을 보면 신전이 약 2000년 동안 사용되지 않았던 사실을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발굴팀에 따르면 발견된 묘 21기 중 신전과 동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건 단 1기뿐이다. 나머지는 적어도 2000년 후에 만들어진 묘로 보인다. 발굴팀은 21기 묘에서 발굴한 부장품에서 이런 시간적 차이를 추론해냈다. 왈테르 알바는 "람바예케 지역에서 꽃피운 문명을 연구하는 게 유적과 유물이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청소년 노동인권 만화-매콤 달콤 알바의 맛] 11화. 5인 이상 사업장의 각종 수당, 어렵지 않아요~
  • “해외 송금 알바? 보이스피싱 인출책 모집입니다”

    “해외 송금 알바? 보이스피싱 인출책 모집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해외 송금 아르바이트(알바)를 가장해 사회초년생이나 구직자를 보이스피싱 피해금 인출책으로 쓰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소비자경보(주의)를 발령했다. 15일 금감원에 따르면 구직자들이 해외 송금 알바에 지원했다가 자신도 모르게 보이스피싱 피해금 인출책이 되어 범죄에 연루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해외 구매대행업체 또는 환전업체로 위장한 보이스피싱 사기범은 해외송금 대가로 송금액의 1~10%, 하루 50만원 지급을 보장한다는 알바 모집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인터넷 커뮤니티에 광고글을 올렸다. 이를 보고 연락한 구직자들에게 신분증 등 인적사항과 계좌번호를 요구한 뒤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송금한 피해금을 입금해 주고, 자금 추적이 어려운 캄보디아, 베트남, 홍콩 등 해외 현지은행 계좌에 모바일·인터넷 뱅킹으로 송금하게 해 피해금을 가로채는 수법을 썼다. 연간 5만 달러 이내 해외 송금의 경우 외국환거래은행에 송금사유와 지급증빙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최근 법원에서는 보이스피싱 피해금 인출책으로 범죄에 연루된 경우 가담 정도, 횟수, 대가 수수 등에 따라 징역형이나 벌금 등 실형을 선고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금감원은 “송금, 환전, 수금 대행 등의 알바는 보이스피싱 등 범죄수익 인출과 연관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업무내용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대가 지급을 약속하는 경우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2030년 미국 몰락 ‘시나리오 5’

    2030년 미국 몰락 ‘시나리오 5’

    대전환/앨프리드 맥코이 지음/홍지영 옮김/사계절/2만 5000원/464쪽미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야 한다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연이어 지소미아(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 필요성과 방위비 분담금 확대를 꺼내 들었다. 특히 밀리 합참의장은 지난 11일 일본 도쿄를 향하면서 ‘주한미군 유지 비용이 얼마인가’, ‘부자나라(한국)가 스스로 방어할 수 없는가’라는 게 미국인들의 궁금증이라면서 방위비와 주한미군의 상관관계를 언급했다. 여차하면 주한미군을 축소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셈인데, 이는 미국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우려를 키운다. 트럼프는 한국이 ‘안보 무임승차’를 주장하지만, 병력 2만 8000명 주둔 사실은 그저 상징적인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 북한뿐 아니라 중국까지 겨냥한 미국 동북아 군사전략 핵심 자산이기 때문이다.미국은 최강대국, ‘세계 경찰’을 운운하며 힘을 과시하고 있지만 ‘미국 몰락’을 예언하는 책이 많다. 신간 ‘대전환’은 여느 책보다 강력한 경고를 보낸다. 저자 앨프리드 맥코이 위스콘신대 역사학 석좌교수는 2030년에는 미국이 몰락할 것이라 예고한다. 앞으로 10년 동안 세계 질서가 바뀌고, 미국은 경제 쇠퇴와 군사 재난을 맞으며, 결국 다른 나라에 밀릴 것이라는 이야기다. 저자는 미국이 세계의 패권을 잡기까지 과정을 ‘세계 섬’ 개념으로 설명한다. 핼퍼드 매킨더 런던정치경제대학 학장이 1904년 내놓은 것으로, ‘세계 패권은 광대한 유라시아를 누가 통제하는 데 달렸다’는 내용이다. 미국은 그동안 매킨더의 전략을 가장 잘 수행한 국가였다. 1898년 미국·스페인 전쟁에서 승리한 이후 하와이와 괌, 필리핀 등을 점령하며 식민제국의 발을 들였다. 다만, 앞선 제국들처럼 식민지를 직접 지배하지 않고 현지의 엘리트를 포섭하고 통치를 위탁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어 두 차례 세계대전을 통해 강력한 군대를 키웠고, 외국에 군사기지를 이어 설립했다. 여기에 중앙정보국(CIA)의 비밀공작을 통해 명실상부 세계 최강대국으로 거듭난다.저자는 2003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침략 실패를 기점으로 미국이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고 주장한다. 각종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2030년이 되면 세계 패권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결론짓는다. 물리적인 전쟁이 벌어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경기 위축이나 사이버 전쟁 같은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조용히 몰락이 진행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저자가 내놓은 미국 몰락의 시나리오는 크게 5가지다. 우선 세계 질서 변화다. 미국이 예전만큼 전 세계에 걸쳐 힘을 쓰지 못한다는 뜻이다. 미국의 뜻이 유엔은 물론 각국과 맺은 군사·경제협정에도 먹혀들지 않는다. 이후 경제 하락이 이어진다. 미국의 에너지 패권을 가리키는 이른바 ‘셰일 혁명’은 실패할 것이 분명하고, 교육과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는 중국에 뒤처지면서 2위 국가로 밀려난다. 급기야 달러화가 준비통화 특권도 상실할 정도로 주저앉는다. 이에 따라 미국인들은 앞으로 10년 동안 물가 상승, 실질 임금 하락, 국가 경쟁력 퇴보로 고통받는다. 군비에 많은 재정을 퍼붓는 것도 위험 요소로 꼽는다. 이라크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은 물론 북아프리카와 이란, 남중국해 등 곳곳에 갈등의 불씨가 도사린다. 예컨대 트럼프가 최근 이슬람국가(IS)의 수장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제거로 여론의 반전을 시도했지만, 여전히 미국을 위협한다. 저자는 마지막 시나리오로 기후변화를 꼽는다. 기후변화가 가져올 각종 이변을 예방하고 피해를 복구하는 데 필요한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점을 고려할 때, 기후변화가 미국의 패권을 약화시킬 것이 분명하다는 뜻이다. 2030년이라고 강하게 못 박은 점이 다소 무리수로 보이지만, 정보기관의 방대한 기밀문서와 의회위원회 자료, 그리고 수년에 걸친 현지 조사와 인터뷰로 뽑아낸 시나리오를 그저 외면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주한미군을 비롯해 경제 정책 역시 미국만 주시하는 우리로선 그저 남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블랙핑크 ‘타임 100 넥스트 2019’ 선정

    블랙핑크 ‘타임 100 넥스트 2019’ 선정

    그룹 블랙핑크가 미국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타임 100 넥스트 2019’에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1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미래를 이끌어 갈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을 발표하면서 블랙핑크를 ‘경이로운 사람’(Phenoms) 부문에 선정했다. 블랙핑크는 카밀라 카베요, 빌리 아일리시 등 쟁쟁한 팝스타를 비롯해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 코스타리카 대통령, 홍콩의 민주활동가 에드워드 렁, 베네수엘라 학생운동가 라파엘라 레케센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블랙핑크에 대해 타임은 “미국에서 아직 떠오르는 스타일 수 있지만, 유튜브에서는 이미 최고로 군림하고 있다”며 “이들의 유튜브 구독자 3100만명은 전 세계 어느 다른 음악 그룹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15년 전부터 ‘가장 영량력 있는 100인’을 발표해 온 타임은 올해 처음 비즈니스·엔터테인먼트·스포츠·정치·과학 등의 분야에서 미래를 이끌 100명을 선정하면서 “최근에는 제도권의 도움 없이 국제적인 관심을 끄는 개인의 수가 증가했다는 것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타임의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는 방탄소년단(2019), 비(2006·2011) 등 케이팝 가수들이 포함된 적이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광주 대학생 알바 10명 중 4명 ‘생계형’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광주 지역 대학생 10명 가운데 4명은 식비와 교통비 등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70%는 임금 등에서 부당한 대우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광주시 청소년노동인권센터가 만 29세 이하 광주 대학생 20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동인권 실태조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본 사람은 81.1%에 달했다. 이들 가운데 식비와 교통비,의류비,월세 등과 같이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응답이 42.3%로 나타났다. 취미활동과 여행비용을 목적으로 한 아르바이트는 각각 17.4%,10.6%였다. 중·고등학생의 경우 취미활동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응답이 53.5%로 가장 많았던 지난해 조사 결과를 고려하면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는 생존을 위한 ‘생계형 노동’에 가깝다고 센터는 분석했다.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이,부채가 있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대학생이,아르바이트 시작 시기가 빠른 학생일수록 생활비 마련을 목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하면서 부당한 대우를 경험해 본 대학생도 10명 가운데 7명에 달했다. 최저임금보다 적은 임금을 받은 사례가 33.7%로 가장 많았고,주휴 수당 미지급(31.0%),임금 꺾기(28.3%),CCTV 감시(24.1%) 순으로 부당대우 사례가 많았다. 일하면서 욕설이나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거나,일방적으로 또는 부당하게 해고를 당한 일이 있다고 답한 대학생도 각각 10%에 달했다. 또 임금을 계약보다 적게 받거나 받지 못한 경험이 있는 대학생은 17.9%로 집계됐다. 이같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참고 일을 하거나 일을 그만두는 소극적인 대응이 각각 33.7%였다. 지방고용노동청에 신고(4.0%)하거나 경찰에 신고(0.8%)하는 적극적인 대응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 해결 방법을 몰라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비율도 15.2%에 달해 부당대우 대처법에 대한 교육과 정보제공이 필요하다고 센터는 밝혔다. 대학생들은 아르바이트 개선 사항과 관련해 34.2%가 ‘좋은 일자리를 확대해달라’고 응답해 가장 많았고,최저임금 인상 13.8%,사업장 관리 감독 강화 11.8%,상담 기관 확대 11.2%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여기는 남미] 볼리비아 극도 혼란…모랄레스 전 대통령 자택도 약탈당해

    [여기는 남미] 볼리비아 극도 혼란…모랄레스 전 대통령 자택도 약탈당해

    부정선거 의혹과 대통령 사임으로 극도의 정국혼란을 겪고 있는 볼리비아에서 정치인 자택에 대한 공격과 약탈이 잇따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자택이 괴한들의 약탈 공격을 받았다"며 경찰에 보다 적극적인 치안활동을 요청했다. 모랄레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일단의 폭력배들이 (코차밤바에 있는) 내 집을 공격했다"는 글을 올렸다. 소셜 미디어에는 이런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진이 여럿 돌고 있다. 모랄레스의 자택이라는 설명이 붙은 일단의 사진을 보면 집안은 엉망이 되어 있다. 문은 쓰러지고 액자와 의자는 바닥에 뒹굴고 있다. 벽에는 모랄레스에 대한 저주와 욕이 페인트로 쓰여 있다. 현지 언론은 "모랄레스의 자택이 반달리즘과 약탈의 표적이 됐다"며 모랄레스의 자택에서 찍은 사진이 맞다고 확인했다. 모랄레스의 친인척도 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앞서 9일엔 모랄레스의 누이 에스테르 모랄레스의 자택이 공격을 받아 불에 탔다. 자신과 누이의 자택이 연이어 공격을 받자 모랄레스는 "모랄레스는 "조직적인 폭력그룹의 공격이 자행되고 있다"며 "군경은 헌법이 명을 받들어 국민을 보호하고 생명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볼리비아 사태는 모랄레스 지지자들까지 거리로 나서면서 더욱 격렬해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볼리비아 산안드레스대학의 총장인 왈도 알바라신도 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자택이 불에 탔다. 모랄레스 지지자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건이다. 알바라신은 "(모랄레스가 창당한 사회주의당의) 당원들이 집에 불을 질렀다"며 "범죄를 아무렇지도 않게 일삼은 사회주의당의 폭력성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라파스와 엘알토 등 볼리비아 주요 도시에선 애꿎은 기업이나 상점도 공격과 방화, 약탈 피해를 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파스에선 버스회사에 괴한들이 몰려가 주차돼 있는 버스 15대에 불을 질렀다. 라파스 남부에선 일반 시민들이 외출을 못할 지경이다. 현지 언론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들이 떼를 지어 다니며 주택과 자동차에 닥치는 대로 돌을 던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엘알토에선 닭고기가공공장이 괴한들의 공격을 받았다. 공장은 모랄레스에게 반기를 든 기업인의 소유로 잘못 알려지면서 사회주의당 당원들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오늘부터 MLB 개인상 발표… 영웅들 떨고 있니

    오늘부터 MLB 개인상 발표… 영웅들 떨고 있니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12일(한국시간) 신인상 발표를 시작으로 감독상, 사이영상, 최우수선수(MVP) 수상자를 잇따라 발표한다. BBWAA는 지난 5일 부문별 3인의 ‘최종 후보’를 공개하기도 했다. 내셔널리그(NL) 올해의 신인 후보로는 홈런 53개로 메이저리그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피트 알론소(24·뉴욕 메츠)와 한때 사이영상 후보자로 거론되던 마이크 소로카(22·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2파전으로 압축된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타율 0.313(홈런 27개)인 요르단 알바레스(22·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앞선다는 평가다. NL 감독상은 지난 시즌 중반 사령탑에 올라 올해 지구 1위로 이끈 마이크 실트(5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돋보인다. AL에선 로코 발델리(38·미네소타 트윈스), 애런 분(46·뉴욕 양키스), 케빈 캐시(41·탬파베이 레이스)가 치열하게 경쟁한다. 14일 발표되는 NL 사이영상은 평균자책점 전체 1위(2.32)의 역사를 쓴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제이컵 디그롬(31·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35·워싱턴 내셔널스)를 제치고 수상할지 여부가 큰 관심사다. AL에선 휴스턴의 최강 원투펀치 게릿 콜(29)과 저스틴 벌랜더(36)에 찰리 모튼(35·탬파베이)이 도전한다. 대미를 장식할 MVP 후보는 NL에선 홈런 경쟁을 펼치던 코디 벨린저(24·LA 다저스), 크리스티안 옐리치(27·밀워키)에 더해 앤서니 렌던(29·워싱턴)이 꼽혔고, AL은 생애 세 번째 MVP에 도전하는 마이크 트라우트(28·LA 에인절스)를 알렉스 브레그먼(25·휴스턴)이 위협하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14년 집권’ 볼리비아 대통령 퇴진…남미 좌파 지도자들 “쿠데타” 규탄

    ‘14년 집권’ 볼리비아 대통령 퇴진…남미 좌파 지도자들 “쿠데타” 규탄

    모랄레스, 軍·경찰도 돌아서자 사퇴 쿠바·베네수엘라 등 불똥튈까 비상 ‘볼리비아 첫 원주민 대통령’,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사회주의 지도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던 에보 모랄레스(62) 대통령이 국민에 의해 권좌에서 끌려 내려왔다. 2006년 1월 대통령궁에 들어간 지 13년 10개월 만에 쫓겨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에 중남미 좌파 국가들은 “쿠데타”라고 규탄했다. 대선 불복 시위가 3주째 이어진 10일(현지시간) 오후 모랄레스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난다”며 “이런 갈등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 무척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의 사퇴 발표는 그가 4선 연임에 도전한 지난달 20일 대선 이후 3주 만에 나왔다. 그는 선거에서 40%를 득표해 2위인 카를로스 메사(65) 전 대통령에 10% 포인트 앞서며 결선 없이 승리를 선언했지만 부정선거 논란이 제기되면서 3주째 거센 시위가 이어졌다. 투표 당일 처음 나온 중간개표 결과에는 1·2위 격차가 크지 않아 결선투표가 유력한 상황이었는데, 선거관리당국이 돌연 개표 결과 공개를 중단한 후 24시간 만에 다시 내놓은 결과에서는 격차가 10% 포인트나 벌어졌던 것이다. 야권은 곧바로 반발하며 전국적인 시위가 벌어졌다. 버티던 모랄레스 대통령은 “선거 조작이 있었다”는 미주기구(OAS)의 이날 감사 결과 발표에 “헌법상 역할을 다하겠다”며 내년 1월까지인 임기를 채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윌리엄스 칼리만 군 최고사령관은 이날 오후 대통령에게 사퇴를 요구했고, 경찰 수장 역시 퇴진 요구에 동참하면서 결국 모랄레스 대통령은 사퇴연설을 하게 됐다. 그의 사퇴에 이어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부통령도 이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각료들도 줄사퇴 의사를 밝힌 상태라 당분간 볼리비아에서는 정국 혼란이 이어지게 됐다. 이에 대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 등은 잇따라 성명 및 트위터를 통해 그의 퇴진을 “쿠데타” 또는 “군사작전”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칠레·페루 등 우파 정부는 성명을 통해 “신속하고 평화로운 해결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현존 최장수 중남미 지도자’였던 모랄레스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아이마라족 원주민 출신으로 1959년 산간 지역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목동, 벽돌공장 잡부, 빵 장수 등 허드렛일을 전전했다. 이후 코카콜라 원료인 코카 재배를 시작하면서 코카인 재배농 이익단체를 이끌게 됐고 볼리비아 원주민 단체를 대표하는 인물로 부상했다. 1997년 좌파 사회주의운동(MAS) 소속으로 의회에 진출한 뒤 2005년 12월 대선에서 53.7%를 득표하면서 볼리비아 원주민 첫 대통령 당선이라는 역사를 쓰게 됐다.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한 그는 4선 도전에 나섰다가 결국 쫓기듯 대통령궁을 떠나게 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Focus人] 패러글라이딩 ‘월드컵 3관왕’ 최초 여성 챔피언 조은영 선수

    [Focus人] 패러글라이딩 ‘월드컵 3관왕’ 최초 여성 챔피언 조은영 선수

    ‘패러글라이딩 월드컵 사상 최초 3관왕’, ‘월드컵 참가 사상 첫 여자 선수 우승’, ‘패러글라이딩 정밀착륙 분야 세계여자랭킹 1위’ 패러글라이딩 국가대표 조은영(24) 선수가 지난해 이룬 쾌거이자 놀라운 업적이다. 조 선수는 2018년 12월 알바니아 코르처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15개 참가국 세계적 선수 80여명을 제치고 종합부문에서 우승해 ‘패러 신성’으로 불리며 정밀착륙 부문 세계 최정상에 우뚝섰다. 동년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트레이너 자격으로 참가한 후 선수로 전환해 4개월 만에 이뤄낸 놀라운 성적이다. 패러글라이딩 정밀착륙 종목은 착륙장 바닥에 설치된 착륙지점 표식 정중앙에 누가 가장 가까이 발을 갖다 대느냐로 순위가 결정된다. 1cm 차이로 메달 색이 바뀔 수 있어 착지 바로 전의 정확도와 순발력은 매우 중요하다. 정밀착륙부문 월드컵 2관왕인 조 선수도 ‘내부의 적’이 한 명 있다. 바로 대학교 동문 같은 과 출신인 쌍둥이 동생 조소영 선수다. 올해 9월 세르비아 브르사츠에서 열린 패러글라이딩 정밀착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생 조소영 선수가 2위인 언니 조은영 선수를 제치고 월드챔피언이 돼 시상대에 함께 서게 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조은영 선수는 “올해 월드챔피언십에선 동생에 밀려 비록 2위에 머물렀지만, 2021년도 월드챔피언십에선 아직 이루지 못한 월드챔피언이 되는 게 목표”라고 동생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인기종목에 대한 설움도 많다. 대회 참가비용은 물론, 실력 향상도 서로 간에 찍어준 영상을 통해 스스로 만들어 내야 한다. 패러글라이딩 강국이란 이름이 무색한 안타까운 현실인 셈이다. 2022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아직까지 정식종목 채택 여부도 불투명하다. 그래도 조은영 선수는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 무조건 도전할 거고, 안 되더라도 패러글라이딩 정밀착륙 종목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여러 대회에 나가면서 꾸준하게 실력을 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경북 문경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서 2019 국가대표 선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훈련중인 조은영 선수를 만났다. 다음은 그녀와의 일문일답.(Q)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패러글라이딩을 취미로 하고 계셨던 삼촌의 권유로 2014년도에 처음 시작하게 됐죠. 체육학과 출신인 저와 쌍둥이 동생도 운동을 좋아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함께 하게 된 거 같아요. (Q) 본격적인 선수생활은2017년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점수가 안 좋아서 떨어지게 됐어요. 다행히 훈련 보조로 일하게 됐고 꾸준히 여러 대회를 경험할 수 있었죠. 안타깝게도 2018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좋지 않은 성적으로 떨어졌는데 트레이너로 도와줄 수 있겠냐는 제안이 와서 아시안게임에 트레이너 자격으로 합류하게 됐어요. (Q) 지난해 아시안게임 크로스컨트리 부문 숙적 일본을 꺽고 극적인 금메달을 땄는데최종 점수가 나오기 전까지는 1등을 할 거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당시 점수 집계장소에 한국 분이 한 분 계셨어요.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그분이 저를 보고 웃으면서 뭐라 말씀 하신 신 거 같아요. 결국 최종 공식 점수가 발표되고 나서 감독님과 선수들을 끌어안고 크게 울었던 기억이 나요. (Q) 선수로서 시작이 늦었다고 생각하진 않았는지제가 1년간 휴학을 했고 동기들은 졸업해서 취업을 준비하는 시기에 선수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 솔직히 고민이 많았어요. 또한 패러글라이딩 종목은 비인기종목일 뿐만 아니라 돈을 벌 수 있는 운동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욱 고민이 많았던 거 같아요.(Q) 결국 큰 일을 해냈고 ‘패러신성’으로 등극했는데2018 알바니아 코르처에서 열린 패러글라이딩 정밀착륙(PGAWC) 월드컵 종합부문에서 여자선수 최초의 우승이란 타이틀과 여자부문, 팀부문까지 3관왕이 되는 과분한 영광을 누리게 됐어요. 하지만 당시 경기가 끝난 후에도 그렇게 될 거라고 전혀 예측하지 못했어요.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서 경기가 중간에 끝나게 됐고 뭔가 찝찝한 기분이 남아있었거든요. ‘내가 뭔가 성취했다’라는 것보다는 얼떨떨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던 거 같아요.(Q) 알바니아 월드컵엔 종합 10위, 여자 3위를 목표로 출전했는데사전에 세계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는 소식을 들었죠. 제 실력이 그렇게 좋지 않은 편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종합 10위, 여자 3위도 ‘내가 뭘 못하겠어’라는 마음으로 굉장히 과분하게 목표치를 잡은 거였죠. 운이 좀 좋았던 거 같아요. 종합부문에선 제가 여자 최초이긴 하지만 실은 이창민 선수와 공동 우승을 한 거였죠. 여자부문에서도 저, 이다겸, 조소영 선수가 1~3위를 싹쓸이 하고 단체부문도 1위를 해서 한국의 실력을 세계에 확실히 알릴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거 같아요.(Q) 우리나라 패러글라이딩 수준은정밀착륙 종목은 세계 정상급이에요. 지금은 랭킹 2위지만 얼마 전 까진 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었거든요. 지난 5년 간 우리나라 선수들의 수준이 갑자기 많이 올라간 거 같아요. 이젠 많은 나라가 패러글라이딩 정밀착륙하면 한국을 생각할 정도죠. 친한 외국 선수들을 만나면 다들 서로 즐겁고 편하게 지내지만 아무래도 저희들 실력이 좋다는 걸 잘 알고 있으니깐 속으로는 늘 경계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Q) 짧은 기간에 이룬 세계 정상, 비결이 있다면어느 대회를 나가더라도 꼭 1등을 해야겠다는 마음은 없어요. 그냥 대회를 즐기자라는 마음이 우선인 거 같아요. 지난해 트레이너 자격으로 여러 선수들의 비행을 지켜보면서 제 나름대로 느꼈던 것들이 이젠 선수로서 비행에 큰 도움이 되고 있고 제 성적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거 같아요. 특히 비행하거나 착륙할 때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을 바로바로 코치해 준, 제 선배이자 멘토인 이다겸 선수에게 감사해요. 실력도 안 되는데 저를 경쟁자로 여겨주고 언니의 소중한 조언과 응원이 제가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된 거 같아요. (Q) 훈련하면서 어떤 점이 가장 어렵고 힘든지패러글라이딩 종목 자체가 기상에 영향을 크게 받는 스포츠죠. 아무리 시간이 많고 몸의 컨디션이 좋다고 해도 기상 상태가 좋지 못하면 훈련을 할 수 없게 되니깐요. 정밀착륙의 경우 기상과 착륙장의 상태에 따라 1~2센티미터 차이로 순위가 바뀌기도 하거든요. 선수들이 좋은 점수를 유지하기 위해선 많은 훈련이 필요하지만 훈련을 뒷받침해주는 기상이 늘 변수인 셈이라 그런 점이 어렵죠. 대회에 참가하는 비용도 모두 개인 사비로 충당해야 하는 점도 정말 힘든 부분이에요. 다른 비인기종목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들에 대한 지원이 잘 된다면 패러글라이딩이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Q) ‘위험한 종목이다’라는 편견하늘을 나는 스포츠라 아무리 안전장치가 있다 해도 위험 리스크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어떤 종목이든 안전하게 배운다면 다치지 않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는 바람이 세거나 거꾸로 들어온다고 판단되면 절대로 비행하지 않고 착륙할 때 최대한 욕심내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물론 안전버클과 보조낙하산의 철저한 체크는 기본이고요.(Q) 하늘에 날기 전 어떤 생각을 하는지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고 해요. 비행에 너무 집착하게 되면 제가 원하는 실력이 더 안 나오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오히려 즐기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Q) 연습 중 위험한 상황은 없었는지정밀착륙부문은 착륙장에 설치된 타깃 한 가운데를 발로 정확히 찍어야 높은 점수를 받는 종목인데 선수들 중 일부는 타깃을 크게 지나치지 않으려는 마음에 착륙장 가까이서 조종줄을 과하게 당기는 경우가 있어요. 고도를 머릿속에 미리 계산해서 준비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무리하게 착륙하게 되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죠.(Q) 쌍둥이 동생과의 경쟁구도굉장히 빨리 따라오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보다 먼저 월드챔피언이 됐고 제 다음 목표가 월드챔피언이 되는 거라 어떻게 보면 이제는 제가 따라가야 하는 상황으로 바뀐 거 같아요. 월드챔피언십은 2년에 한 번 열리는 패러글라이딩 세계선수권대회라고 보시면 되요. 올해 9월 세르비아 브르사츠에서 열린 제10회 정밀착륙 월드챔피언십에선 동생이 1위, 제가 2위로 시상대에 올라가기도 했어요. 너무 영광스러웠고 자랑스러웠어요. 지금 생각해도 기분 좋아요. (Q)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훈련할 예정인가누가 코치 해주는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아요. 때문에 선수 스스로가 실력을 쌓을 수밖에 없어요. 지금처럼 서로 동영상 찍어주면서 보완해 줄 건 보완해주고 같이 실력을 키워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더 안타까운 건 2022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의 채택이 불투명한 상태예요.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않아요. 채택되면 무조건 도전할 거고, 안 된다고 하더라도 정밀착륙은 제가 너무 사랑하는 종목이기 때문에 여러 대회에 나가면서 꾸준하게 실력을 쌓으려고 노력할 거예요. (Q) 관계 기관에게 바라는 점우리나라에서 꾸준하게 조명 받고 있는 항공스포츠가 앞으로도 더욱 크게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한국이 패러글라이딩 강국인데 단지 비인기종목이라는 인식 때문에 관심 받지 못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면 너무나 안타까워요. 정부 관계자분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런 관심과 지원을 통해 체계적인 코치진이 꾸려진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 같아요.(Q) 본인에게 패러글라이딩이란제 날개, 하늘을 날 수 있게 해주는 단 하나뿐인 날개죠. (Q) 앞으로의 계획과 꿈패러글라이딩을 널리 알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패러글라이딩도 대회를 하냐”라고 하시는데, 저도 시작하기 전엔 이런 세계를 알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고 패러글라이딩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이 되고 싶어요. 선수로선 내년 아시안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첫 번째 목표고 올해엔 동생에 밀려 2위를 했지만 후년에 있을 월드챔피언십에선 꼭 월드챔피언이 되는 게 목표예요.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손진호, 박홍규, 문성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대선 부정 당선 3주 만에,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물러나기로

    대선 부정 당선 3주 만에,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물러나기로

    중남미 현역 최장수 지도자인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선거 부정 논란 속에 결국 물러나기로 했다. 야권의 거센 대선 불복 시위에도 선거 부정은 없었다며 버텨온 모랄레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오후 TV 연설을 통해 “이런 갈등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 무척 가슴 아프다. 대통령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히면서 의회에 먼저 사의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대선 과정에 부정이 있었다는 미주기구(OAS)의 감사 결과 발표에 이어 군과 경찰마저 사퇴를 요구하며 압박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모랄레스 대통령의 사퇴 발표는 4선 연임에 도전한 지난달 20일 대통령 선거 이후 3주 만이다. 이번 선거에서 모랄레스 대통령은 40%를 득표하고 2위에 10%포인트 앞서며 결선 없이 승리를 선언했지만, 석연치 않은 개표 과정을 놓고 부정선거 논란이 제기되며 3주째 거센 시위가 이어져 세 명이 죽고 정복을 입은 경찰관마저 퇴진 요구 시위에 가세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투표 당일 처음 나온 중간개표 결과엔 1·2위 격차가 크지 않아 결선투표가 유력한 상황이었는데, 선거관리 당국이 돌연 개표 결과 공개를 중단한 후 24시간 만에 다시 내놓은 결과에선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졌던 것이다. 야권은 곧바로 반발했고, 국제사회도 우려를 나타내며 대선 결과 무효화나 결선 실시를 촉구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줄곧 부정 의혹을 일축했고, 야권의 의혹 제기가 ‘쿠데타 시도’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OAS가 선거 부정을 시사하는 감사 결과를 발표하자 더 버틸 명분이 없어졌다. 이날 오전 OAS는 지난달 선거 과정에서 투표 시스템에 여러 ‘부정’과 ‘정보 시스템 조작’이 발견됐다며, 선거 결과를 무효로 하고 새 선거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OAS는 또 모랄레스 대통령이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승리하는 것이 통계적으로 가능하지 않아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끝내 모랄레스 대통령은 OAS의 감사 결과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관리당국을 개편해 새 대선을 치르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는 “헌법상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내년 1월까지인 3선 임기를 다 채우겠다고 밝혔으나 이날 오후 군 수장까지도 나서 사퇴를 종용하자 결국 몇 시간 만에 사퇴를 발표하게 됐다. 윌리엄스 칼리만 군 최고사령관은 “볼리비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모랄레스 대통령에게 사퇴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경찰 수장 역시 퇴진 요구에 동참했다. 지난 2006년 1월 볼리비아 첫 원주민 대통령으로 집권한 좌파 모랄레스 대통령은 거의 14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이번 대선에서 당선이 확정됐더라면 모두 19년을 집권할 수 있었다. 이번 대선에서 2위를 차지한 야권 후보 카를로스 메사 전 대통령은 모랄레스 대통령의 사퇴 발표 후 “독재가 끝났다”며 “절대 오늘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환호했다. 한편 이날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부통령도 함께 사퇴 의사를 밝혔고, 앞서 다른 각료들도 퇴진 의사를 밝힌 상태라 당분간 볼리비아의 정국 혼란은 더 이어지게 됐다. 앞서 모랄레스를 지지한다고 밝힌 쿠바와 베네수엘라 지도자들은 “쿠데타”라고 비난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14년 집권’ 볼리비아 모랄레스 대통령 사퇴

    ‘14년 집권’ 볼리비아 모랄레스 대통령 사퇴

    2006년 볼리비아 첫 원주민 대통령…중남미 좌파 지도자 대열박빙이던 1·2위 격차, 비공개 개표 후 10%포인트 이상 벌어져중남미 현역 지도자 가운데 최장기 집권 중이던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대선 부정 논란 끝에 14년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야권의 거센 대선 불복 시위에도 선거 부정은 없었다며 버텨온 모랄레스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 부정이 있었다는 미주기구(OAS)의 감사 결과 발표에 이어 군과 경찰마저 사퇴를 요구하며 압박하자 결국 두 손을 들었다. 10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엘데베르 등에 따르면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날 오후 TV 연설을 통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난다. 이런 갈등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 무척 가슴 아프다”며 의회에 사의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의 사퇴 발표는 그가 4선 연임에 도전한 지난달 20일 대통령 선거 이후 3주 만이다. 이번 선거에서 모랄레스 대통령은 40%를 득표하고 2위에 10%포인트 앞서며 결선 없이 승리를 선언했지만, 석연치 않은 개표 과정을 놓고 부정선거 논란이 제기되며 3주째 거센 시위가 이어졌다.투표 당일 처음 나온 중간개표 결과엔 1·2위 격차가 크지 않아 결선투표가 유력한 상황이었는데, 선거관리당국이 돌연 개표 결과 공개를 중단한 후 24시간 만에 다시 내놓은 결과에선 격차가 10%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던 것이다. 야권은 곧바로 반발했고, 국제사회도 우려를 나타내며 대선 결과 무효화나 결선 실시를 촉구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줄곧 부정 의혹을 일축했고, 야권의 의혹 제기가 ‘쿠데타 시도’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미주 지역 국제협력기구 OAS가 선거 부정을 시사하는 감사 결과를 발표하자 더 버틸 명분이 부족해졌다. 이날 오전 OAS는 지난달 선거 과정에서 투표 시스템에 여러 ‘부정’과 ‘정보 시스템 조작’이 발견됐다며, 선거 결과를 무효로 하고 새 선거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같은 날 오후 윌리엄스 칼리만 군 최고사령관이 “볼리비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모랄레스 대통령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경찰 수장 역시 퇴진 요구에 동참하면서 모랄레스 대통령은 사퇴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2006년 1월 볼리비아 첫 원주민 대통령으로 집권한 좌파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로써 거의 14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이번 대선에서 당선됐다면 총 19년간 장기 집권할 예정이었다. 지난 대선에서 2위를 차지한 야권 후보 카를로스 메사 전 대통령은 모랄레스 대통령의 사퇴 발표 후 “독재가 끝이 났다”며 “절대 오늘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환호했다. 한편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부통령과 각료들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당분간 볼리비아의 정국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보좌관2’에 뜬 ‘워크맨’ 장성규 “깨알 등장 예고”

    ‘보좌관2’에 뜬 ‘워크맨’ 장성규 “깨알 등장 예고”

    ‘보좌관2’와 ‘워크맨’의 유쾌한 콜라보에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JTBC 새 월화드라마 ‘보좌관: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시즌2’(극본 이대일, 연출 곽정환, 제작 스튜디오앤뉴, 이하 보좌관2) 촬영 현장에서 유튜브 웹 예능 ‘워크맨’ 장성규가 보조 출연을 체험했다. ‘워크맨’ 제25화 ‘보조출연 알바 리뷰’는 영상 공개 15시간 만에(7일, 오전 9시 기준) 조회수 246만회를 돌파하며 ‘보좌관2’에 대한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날 장성규는 오원식 역의 정웅인을 연행하는 검찰 수사관 역을 맡았다. 출연에 앞서 촬영 현장을 둘러보던 장성규는 국회의원 장태준 역을 맡은 이정재의 연기를 보며 감탄했다. 인물들 간 치열한 대립과 갈등을 예고한 ‘보좌관2’에서 팽팽한 긴장감 속에 긴 대사를 NG없이 완벽하게 소화, 독보적인 아우라로 현장을 압도하는 그의 연기에 장성규 역시 엄지를 추켜세웠다. 함께 연기를 하게 된 정웅인과 서형철 검사 역의 박건은 그와 중간 중간 대화를 나누며 드라마에 첫 출연하게 된 장성규의 긴장을 풀어주기도 했다. 촬영이 시작되자 순식간에 몰입한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짧은 장면에서도 느껴져 탄성을 자아냈다. 이 과정에서 NG를 낸 장성규가 정웅인을 연행하는 역할에서 차량 운전자로 배역이 바뀌며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보좌관2’에서 깨알같이 등장할 장성규를 찾아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 포인트가 될 듯하다. 이에 “‘보좌관2’ 기다려진다”, “배우들 연기 대박일 듯”, “어떤 장면으로 탄생할지 궁금하다” 등과 같은 시청자 댓글이 쏟아졌다. 이와 함께 도대체 오원식은 어떤 사건으로 검찰에 연행되는지 궁금증을 유발하며 4일 뒤 첫 방송되는 ‘보좌관2’를 손꼽아 기다리게 했다. ‘보좌관2’는 금빛 배지를 거머쥔 국회의원 장태준의 위험한 질주, 그 치열한 여의도 생존기를 그린다. ‘미스함무라비’, ‘THE K2’, ‘추노’를 연출한 곽정환 감독과 ‘라이프 온 마스’, ‘싸우자 귀신아’를 집필한 이대일 작가, 그리고 ‘미스 함무라비’,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연타석 흥행에 성공한 제작사 스튜디오앤뉴가 시즌1에 이어 의기투합했다.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후속으로 오는 11월 11일 월요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IS정보 금광 잡혔다”… 터키, 알바그다디 친누나 생포

    “IS정보 금광 잡혔다”… 터키, 알바그다디 친누나 생포

    최근 미군 작전으로 사망한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친누나가 터키 당국에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터키 고위관리는 이날 저녁 시리아 알레포주 앗자즈에서 알바그다디의 누나 라스미야 아와드(65)를 생포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아와드 역시 IS와 연계된 것으로 보인다며, 아와드를 ‘정보의 금광’이라고 불렀다. 그는 “아와드가 IS에 대해 아는 정보는 IS에 대한 우리의 이해 폭을 상당히 넓히고 나쁜 자들을 더 많이 잡아들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에 따르면 터키는 아와드가 가족과 함께 거주하던 트레일러를 급습해 그와 그의 남편과 며느리, 다섯 명의 자녀를 모두 붙잡았다. 아와드가 잡힌 시리아 북서부는 2016년 터키가 IS 세력과 쿠르드군을 몰아내려고 ‘유프라테스 방패’ 작전을 벌여 장악한 지역이다. 현재 친(親)터키 시리아 반군 단체들이 이 지역을 관리하고 있다고 AP는 설명했다. 앞서 알바그다디는 북서부 이들리브주에서 펼쳐진 미군 특수부대의 습격 과정에서 자폭해 숨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직원 둔 자영업자 11만명 급감… 외환위기 후 최대

    직원 둔 자영업자 11만명 급감… 외환위기 후 최대

    최저임금 인상·주 52시간 근무 여파 고용원 없는 ‘나홀로 사장’ 2.4% 늘어 구직 포기 34만명 급증… 역대 최대올해 직원을 둔 자영업자가 11만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 최저임금의 가파른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확대에 따라 자영업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알바’를 자르고, ‘나홀로 사장’을 선택하고 있다는 뜻이다. 구직을 아예 포기한 인구도 역대 최대치로 불어났다. 재정 투입을 통한 일자리 확충 노력에도 ‘고용 한파’가 여전한 셈이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임금근로자는 679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 2000명 줄었다. 비임금근로자는 고용원(직원)이 있는 자영업자와 없는 자영업자, 무급가족종사자 등으로 구성된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53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 6000명(-7.0%) 감소했다. 감소폭은 외환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1998년(29만 6000명 감소) 이후 최대치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나홀로 사장은 412만 7000명으로 9만 7000명(2.4%) 증가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내수 부진으로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규 창업을 하더라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고용원을 두지 않는 경우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전체 자영업자도 566만 2000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1만 9000명 감소했다. 전반적인 경기 부진 여파로 지난해(5만 2000명 감소)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이와 함께 일할 능력이 있지만 취업 의사가 없는 ‘쉬었음’ 인구가 1년 전보다 34만 9000명 늘어난 217만 3000명을 기록했다.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를 회복시키는 노력 외에도 최저임금 인상폭 등을 경기 상황에 맞춰 조율하고, 노동시장의 경직성도 해소해야 일자리 창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메트로시티, 19FW 캠페인 통해 화려한 연말 스타일링 제안

    메트로시티, 19FW 캠페인 통해 화려한 연말 스타일링 제안

    이탈리아 네오클래식 브랜드 메트로시티가 4일 메트로시티 공식 홈페이지와 SNS, 유튜브 등을 통해 2019 여섯 번째 캠페인 ‘#FLASH’를 공개했다. 캠페인 영상에는 메트로시티의 엠버서더이자 시대를 뛰어넘는 패션 아이콘 케이트 모스가 등장한다. 케이트 모스는 글래머러스한 스팽글 드레스에 메트로시티의 퀼팅 백을 매치해 존재만으로도 눈부신 연말 스타일링을 선보인다. 그녀가 착용한 메트로시티 퀼팅 백은 메트로시티의 역대 뮤즈 밀라 요보비치, 아드리아나 리마, 케이트 베킨세일, 제시카 알바 등 톱 셀러브리티들이 연이어 착용해 이슈가 된 MQ230의 새로운 라인이다. 메트로시티의 시그니처 라인 MQ563, MQ367 등을 재해석한 아이템으로 연말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더할 수 있는 유니크함이 돋보인다. 이 제품은 콤팩트한 사이즈에 메트로시티의 대표 로고 엠블럼 ‘세라토 오로메쪼’의 볼드한 디테일을 강조, 럭셔리한 무드를 더했다. 포멀한 자리는 물론 트렌디한 클럽 파티룩에서도 빛나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메트로시티 관계자는 “#FLASH 캠페인은 시크하면서도 트렌디한 케이트 모스와 메트로시티, 두 아이콘의 완벽한 시너지의 결과”라며 “캠페인 영상 속 케이트 모스처럼 글래머러스한 드레스나 평소 도전하기 어려웠던 메쉬나 벨벳, 레더 등 다양한 소재와 매치하면 보다 화려한 연말 파티룩을 완성할 수 있다”라고 제안했다. 한편 ‘모델들의 워너비’로 통하는 케이트 모스는 평소에도 메트로시티 아이템을 즐겨 찾는 모습을 보여 화제를 모아 왔다. 특히 MQ0501은 케이트 모스가 일상 속에서 컬러별 다양한 스타일링을 선보인 후 ‘케이트 모스 백’이라는 별칭이 붙었을 정도. 지난 메트로시티 20SS 패션쇼&파티에서도 상당수의 셀럽과 인플루언서들이 MQ0501을 착용해 인기를 실감케 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소년 노동인권 만화-매콤 달콤 알바의 맛] 10화. 꺾기 근절! 배려와 합의가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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