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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뜬 수험생 탈선 비상령

    ‘성적 인플레이션이 기분 인플레이션을 부른다?’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예년보다 쉽게 출제돼 수험생들의 점수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자 일선학교 등에 ‘탈선 비상령’이 내려졌다. 학생들이 오른 점수에 들떠 자칫 사건·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잘 나온 수능성적을 믿고 고액을 보장하는 ‘불법 아르바이트’에 손대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서울 은광여고 3학년 부장인 조효완(55) 교사는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수능 평균점수가 올라 긴장해야 한다.’고 강조해도 평소보다 나은 성적을 받았다고 생각해서인지 아이들의 표정관리가 안 된다.”며 안타까워했다. ●“학생들 착시현상… 진학지도 어려워” 실제 각 고등학교의 3학년 담임교사들은 급등한 수능 예상성적 때문에 논술이나 면접 등 수능 이후 입시준비와 생활지도가 더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수능이 쉬웠던 해마다 착시현상 때문인지 수험생들이 해이해진다.”면서 “긴장감이 풀려 심리적으로 무너져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있다.”고 걱정했다. 행정당국이나 경찰도 수능 이후에 학생들의 사건·사고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며 긴장하는 모습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수능일이었던 지난 12일 밤 서울시·경찰과 함께 시내 유흥가 특별순찰을 벌여 청소년에게 술·담배 등을 판매하거나 유해업소 출입을 허용한 16개 업소를 단속했다.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수능 직후엔 수험생이 음주 상태에서 패싸움을 하거나 절도행각을 벌이는 등 청소년 범죄가 집중되는 시기”라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청 지시로 18일까지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 18일까지 특별단속 나서 청소년보호법상 만 19세 미만은 일할 수 없는 유흥주점이나 비디오방, 성인PC방 등에 일자리를 구하는 수험생들도 있다. 재수생 심모(19)씨는 “지난해에도 수능 이후 유흥주점은 물론 호스트바에서 일하는 친구도 있었다.”면서 “성적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수능의 경우 학생들이 흥분해 더 쉽게 탈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취업포털사이트 ‘알바몬’의 안수정 대리는 “불법 아르바이트는 시급이 4만~5만원이나 돼 수험생들이 쉽게 빠져들 수 있다.”면서 “불법 도박장에서 일하다 적발될 경우 단순 아르바이트생이라도 처벌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베네수엘라-콜롬비아 전운 고조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간에 진짜로 전쟁이 일어날 듯한 험악한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 양국군이 실제로 국경지대에 병력을 대폭 증강하는 등 전운이 감돌고 있는 것이다.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지난 주 “전쟁준비가 끝났다.”고 엄포를 놓았을 때만 해도 ‘말싸움선’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 13일 콜롬비아가 자국 영토에서 베네수엘라 군인 4명을 체포하면서 ‘행동’이 본질로 급변했다. 콜롬비아 정보부(DAS)는 성명을 통해 베네수엘라 군인 4명이 보트를 타고 국경을 넘어왔다가 해군에 체포됐다고 밝히고 이들이 타고 있던 보트 안에서 베네수엘라 군복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베네수엘라는 즉각 반발했다. 구스타보 마르케스 콜롬비아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는 “이제는 전쟁 직전의 상황이 됐다.”면서 “이것은 과장된 엄포가 아니다.”고 경고했다. 차베스 대통령도 14일 콜롬비아의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을 향해 “우리베는 정치인이 아니라 마약밀매업자”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차베스 대통령은 2092㎞에 이르는 콜롬비아와의 국경지대에 1만 5000명의 병력을 추가 배치했다. 콜롬비아도 이에 맞서 국경지대 방어군 1개 사단을 추가 창설했다. 일단 콜롬비아는 긴장완화를 위해 베네수엘라 군인 4명을 본국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14일 밝히기는 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베네수엘라 영토 안에 있는 콜롬비아 좌익 반군세력이라고 영국 데일리텔레그래프가 15일 보도했다. 이들은 콜롬비아 내부의 미군 지원 기지에 공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지도부가 설사 엄포만 놓고 전쟁을 자제하더라도 이들 반군세력이 총성을 먼저 울려 전쟁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즉 전쟁을 조작해 내는 상황이다. 베네수엘라는 이달 초 콜롬비아가 자국내 7개 군기지를 미군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협정에 서명하자 강력 반발해 왔다. 차베스 대통령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격해 석유를 얻으려 하고 있으며, 2002년 쿠데타 시도의 배후에도 미국이 있다고 비난해 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수험생 ‘알바 전쟁’

    수능이 끝난 뒤 용돈과 대학 입학금 마련을 위한 ‘아르바이트 구하기’ 전쟁이 시작됐다. 일선 고등학교측이 시험을 치른 3학년 학생들의 방과 후 아르바이트에 대해 제재를 하지 않는 데다 다음달 대학생들의 겨울방학을 앞두고 일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학생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인천에 사는 장모(18)군은 12일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지금까지 인터넷에 구직 이력서를 올리고 있다.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대학 등록금의 일부라도 벌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인터넷 구직사이트에는 장군과 비슷한 처지의 수험생들이 재빠르게 이력서를 올리고 있었다. 대부분 식당 서빙, 편의점, 패밀리레스토랑 아르바이트를 선호한다. 남학생의 경우 배달 구인이 많지만 워낙 몸이 힘들고 사고 위험도 많기 때문에 기피 직종이다.알바천국, 알바몬 등 인터넷 구직 사이트에서는 수능 직후 고3 학생들이 올린 이력서로 넘쳐나고 있다. 알바천국은 포털서비스에서 ‘고3 알바’라고 검색하면 바로 연결되도록 링크를 걸어놓았다. 이 사이트에는 15일 현재까지 고3인 만 17~18세 학생들이 올려놓은 이력서만 250건이 넘는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이 3일부터 일주일간 수험생 1127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는 의견은 스타일 변신, 건강관리 등에 이어 5위(10%)를 차지하기도 했다.하지만 아직 세상물정에 어두운 고등학생들을 노린 위험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지방학생들에겐 ‘다단계 사기’가 위협하고 있다. ‘고수익 보장’ ‘서울근무’라며 일반 기업으로 포장한 불법 다단계 업체들이 활개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고등학교 선·후배 등 인맥을 내세워 500만~1000만원씩의 투자금을 받은 후 불법 금융다단계 교육을 시켜 새로운 사람을 끌어모으도록 유도하고 있다. 박건형 김민희기자 kitsch@seoul.co.kr
  • 中 3년간 100억弗 阿대륙에 차관제공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아프리카에 공격적인 자원외교를 펴온 중국 정부가 앞으로 3년간 아프리카에 100억달러(약 11조 8000억원) 규모의 양허성 차관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8일 발표했다. 원 총리는 이날 이집트의 휴양도시 샤름 엘셰이크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FOCAC) 정상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원 총리는 이를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이 재정능력을 확충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아프리카 대륙에서 중국의 역할을 깊게 하기 위해 각국의 채무를 탕감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이 2006년 베이징에서 열린 FOCAC에서 약속한 유상증자 50억달러에서 두 배나 늘어난 수치다. 이뿐만 아니다. 원 총리는 ▲ 아프리카 빈국의 채무 탕감 ▲아프리카에서 태양열 발전 등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100여개 추진 ▲ 중국이 아프리카에 세운 30개 병원과 말라리아 치료센터 30곳에 5억위안어치의 의료장비, 말라리아 치료제 제공 ▲ 의사, 간호사 3000명 훈련 ▲ 학교 교육 지원 등 8가지 새 조치를 약속했다. 이같은 전방위적인 결속을 통해 아프리카의 천연자원에 대한 중국의 지분을 더욱 넓혀나가겠다는 의도다. 검은 대륙을 향한 중국의 ‘야심’은 서방국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서방국들은 최근 고삐를 바짝 쥐고 있는 중국의 자원외교 행보에 기니, 수단, 짐바브웨 등과 같은 독재·인권탄압 국가를 지원한다며 비난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원 총리도 연설에서 “중국은 아프리카를 지원하면서 절대 어떤 정치적 조건도 달지 않는다.”며 양 지역간의 교역은 ‘윈-윈(win-win)’과 투명성을 기반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3년마다 열리는 이번 FOCAC 정상회의에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지난 3월 전쟁범죄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과 짐바브웨의 민생을 옥죄는 독재자로 악명높은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까지 참석해 서방국의 비난과 우려는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stinger@seoul.co.kr
  • 北은 연기자들이 사는 거대한 세트장?

    한때 북한에는 돼지 머리를 한 괴물이 두목으로 있고, 따발총을 든 늑대들이 살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1968년 청와대 습격 사건, 1974년 육영수 여사 암살 사건, 1976년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1983년 아웅산 테러, 1987년 KAL기 폭파 사건 등이 이어지며 이러한 이미지는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던 것 같다. 흐름은 변하게 마련. 수차례 북한을 방문해 옥살이를 했던 작가 황석영은 1993년 ‘사람이 살고 있었네’라는 책을 냈다. 우리는 최근 영국 출신 감독 다니엘 고든이 만든 다큐멘터리 ‘천리마 축구단’, ‘어떤 나라’, ‘푸른 눈의 평양 시민’ 등을 통해서는 우리네와 크게 다르지 않은 북쪽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다. 세계적인 여행출판사 ‘론리 플래닛’의 창시자이며 ‘배낭여행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토니 휠러의 눈에 비친 북한은 다르다. 그에게 북한은 거대한 세트장에서 연기자들이 연기하는 곳에 다름 아니다. 그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언급한 세상 끝의 나라들을 여행하고자 마음먹었고, 나름대로 정리한 ‘악의 계수’를 통해 꼽은 9개국을 돌아본 뒤 ‘나쁜 나라들’(김문주 옮김, 안그라픽스 펴냄)이라는 책을 썼다. 특별히 한국 독자들을 위해 따로 마련한 서문에서 휠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최고로 이상한 나라는 바로 북한이다. 가는 곳마다 나는 마치 영화 세트장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건물 뒤로 돌아가면 이 건물이 앞면만 지어진 가짜 건물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 같았다.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조차 트루먼쇼에서처럼 생방송에 출연 중인 연기자들로 보였다.” 휠러는 또 “북한 사람들은 어떤 외부인과도 소통할 수 없었으며, 심지어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 서 있는 자신의 동포와도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는 일반인이나 자동차를 찾아보기 힘든 공항에서, 도로에서, 평양 도심에서, 건설이 중단된 104층짜리 류경 호텔에서 이질감을 느낀다. 북한에 대한 휠러의 결론은 겉으로 보면 현실적인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제가 아닌 ‘초현실적인 나라’라는 것. “위대한 수령님이 농부들에게 농작물을 증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고, 공장에서는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도했고, 어부를 만났을 때에는 전문가의 경륜으로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쳤다고 말했었죠?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잖아요. 어느 누구도 모든 분야에 전문가가 될 수 없어요.” 이렇게 휠러가 말하자, 북한 안내원은 “수령님을 만나본 적도 없으면서, 어떻게 그분이 모든 분야에 정통하지 않았다고 단정하는 거죠?”라고 반박한다. 휠러는 이 대화를 북한에서 겪었던 마지막 초현실적인 경험으로 털어놓는다. 휠러가 ‘악의 계수’로 꼽아본 나라의 순위는 어떨까. 개인 숭배, 외부로의 위협성, 테러리즘, 자국민에 대한 처우 등이 각 3점 만점의 계산 요소. 북한은 자국민에 대한 처우가 3점, 테러리즘 2점, 나머지는 각 1점 등 모두 7점으로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라크(6점), 이란(5점), 리비아·아프가니스탄(이상 4.5점), 사우디아라비아(4점), 알바니아(3점), 미얀마(2.5점), 쿠바(1.5점)가 잇고 있다. 1만 5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우리세대 속내 담은 이야기하고파”

    “우리세대 속내 담은 이야기하고파”

    신인과 기성을 가리지 않고 수상자를 선정하는 창비장편소설상을 22살 젊은 신인이 꿰찼다. ‘창작과 비평’이라는 든든한 지면과 출판여건 등 앞으로의 작가 활동 기반을 고려하면 ‘풍요롭고 화려한’ 등단을 이룬 셈이다. 3000만원 상금은 둘째 문제다. 하지만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제3회 창비장편소설상 수상자 문진영씨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 탓인지 “기대도 못한 상인데 받게 돼 기쁘다.”고 덤덤한 소감만을 전한다. 수상작은 ‘담배 한 개비의 시간’. 편의점에서 ‘알바’로 일하는 여대생과 동료, 그곳을 찾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부유하는 젊은 세대의 초상을 담은 작품이다. 등장인물인 주인공 ‘나’와 ‘H’, ‘J’ 등은 모두 최저임금의 경계에 몸을 걸쳐두고, 정주(定住)와 소요(逍遙) 사이에서 고민한다. 작품은 작가의 경험이 주요 소재가 됐다. 그는 실제로 반년 넘게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월급 80만원을 받았다. “내가 투자한 젊음과 시간에 적절한 금액은 아니었다.”고 작가는 말하지만, 그는 거기에서 “임금 이상의 것들도 얻었다.”고 한다. 그는 “그 시간동안 살았던 하루하루의 즐거움은 물론, 매일 만나고 헤어지던 사람들과의 교류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기억”이라고 했다. 작가는 그런 교류에서 중요한 영감을 얻는다고 한다. 특히 독서를 통한 교류는 꾸준한 창작열의 근원이다. “다른 사람의 글을 읽으면 손이 간질거릴 정도로 글이 쓰고 싶어진다.”는 작가는 일본 작가 하루키의 초기작을 읽을 때 그런 경험을 많이 했다고 한다. 하루키의 글은 덤덤하지만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기 때문. 하지만 그는 “하루키도 좋지만 우리 세대에게는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맞는 옷처럼 불편한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내 자신의 이야기, 우리 세대의 고민을 담은 이야기를 계속 쓰고 싶다.”고 바람을 전한다. 고등학교 자퇴 이후 꾸준히 글을 써온 그는 첫발을 내딘 작가답게 무서운 열정을 가지고 있다. 글쓰기뿐 아니라 예술경영·문화사업 등 관련 분야를 공부하고 음악·디자인으로 감각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그는 “그것들이 살면서 한 번쯤 해보고 싶었던 것이라면, 글쓰기는 살아 있는 한 꾸준히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다음에는 이번 작품의 속편 격인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한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떠도는 젊은이들의 이야기, 어른들이 생각하는 방황이 전부가 아닌 이 세대의 속내를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담배 한 개비의 시간’은 내년 1월 출간된다. 글 사진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시오페라단 ‘베르디 빅5 시리즈’ ‘운명의 힘’으로 막 내린다

    서울시오페라단 ‘베르디 빅5 시리즈’ ‘운명의 힘’으로 막 내린다

    2007년부터 시작된 서울시오페라단의 장기 프로젝트 ‘베르디 빅5 시리즈’가 ‘운명의 힘’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베르디 빅5 시리즈’는 베르디의 주요 작품인 ‘리골레토’, ‘가면무도회’, ‘라 트라비아타’, ‘돈 카를로’를 차례로 공연하며 관람객 4만 8118명, 평균 유료관객 77.3%를 기록했다. 특히 세 번째로 올린 ‘라 트라비아타’는 오페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 작품 전체가 통째로 수출돼 화제가 됐다. 출연진, 연출, 무대장치 등 작품 전체가 지난해 12월 트리에스테 베르디 극장에 올려졌고, 그 해 극장의 두 번째 매진 기록을 남겼다. 19~2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마지막 작품 ‘운명의 힘’도 여러모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운명의 힘’은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 황실극장에서 위촉받아 만든 작품이다. 가혹한 운명에 놓인 연인들이 펼치는 우정과 복수에 관한 이야기로, 1862년 11월에 황실극장에서 초연됐고 7년 뒤 개정판이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에서 공연됐다. 전쟁, 복수 등 극적인 장면을 더욱 박진감 넘치게 표현하기 위해 관현악법을 충실하게 활용했다. 베르디의 작품 경향이 후기로 옮겨가는 과도기적 위치를 점한다. 서울시오페라단에는 19년 5개월 만에 이 작품을 같은 무대에 올린다는 의미를 갖는다. 1990년 공연 당시 함께 출연했던 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시합창단도 한 무대에 선다.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성악가들도 만날 수 있다. 수도원에 들어가는 ‘돈 알바로’ 왕자 역으로 대표적인 드라마틱 테너 김남두, 2008년 한국인 테너 최초로 라 스칼라극장에 데뷔한 이정원, 세계적인 테너 호세 쿠라와 공동 주역을 맡아 큰 화제가 된 이병삼이 열연한다. 비련의 여주인공인 ‘레오노라’는 소프라노 김인혜와 프랑고 코렐리 국제 콩쿠르 등에서 우승한 김은주, 라 스칼라극장에서 수편의 오페라를 공연한 임세경이 맡았다. 레오노라의 오빠로, 복수를 다짐하며 두 연인을 방해하는 ‘돈 카를로’로 바리톤 고성현·최진학·노희섭이 출연한다.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고성현은 19년 전에도 이 역할로 무대에 올랐다. 볼거리는 또 있다. 연출 정갑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현실을 생생하고 완벽하게 재현하는 극사실주의에 충실한 정통 오페라를 보여줄 예정이다. 무대 디자이너 이학순은 주인공이 운명을 맞이하는 공간과 신부의 기도를 통해 구원을 기원하는 공간을 각각 초자연과 자연을 오가는 무대로 만든다. (02)399-1114~6.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옷차림 구리다”며 퍼스트클래스 탑승 거부[동영상]

    공항에서 탑승 수속을 밟다가 승무원으로부터 마일리지가 누적돼 퍼스트클래스에 앉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웬 떡이냐.’ 싶을 것이다.그런데 추레한 옷차림 때문에 안 되겠다는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어떨까.  미국의 전자제품 양판장인 ‘베스트 바이’의 아르만도 알바레즈 부회장이 ‘기분 좋았다가 망친’ 경험을 했다.그는 지난달 26일 아침(이하 현지시간) 워싱턴 DC의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코네티켓주(하트퍼드로 추정)로 떠나는 UA항공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다 자신을 찾는 방송을 들었다.마일리지 창구 직원은 퍼스트클래스에 앉아 갈 수 있다며 새 탑승권을 건넸다.  흐뭇한 기분으로 탑승 게이트로 다가간 그에게 직원은 복장이 너무 캐주얼해 퍼스트클래스에 앉힐 수 없다고 했다.그는 아래 인터뷰 동영상에서처럼 그 유명한 퓨마의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었다. 뒤에선 다른 승객들이 “이봐요.뭔 일이래요?”라고 수군대기 시작했다.그는 돌아보며 “직원이 저보고 퍼스트클래스 앉기엔 어울리지 않는 차림이라고 하네요.”라고 답해줬다.그랬더니 그들은 “직원이 농담한 거지요?”라고 되물었다.그는 “절대 아닙니다.탑승은 되는데 퍼스트클래스는 안 된다는 거예요.”라고 다시 답해줬다.  알바레즈는 2등석 자리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그는 ‘폭스 5’ 인터뷰에서 “모욕당했고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보상을 바라지는 않지만 UA항공의 레드카펫 클럽 회원인 자신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다른 사람들도 당할 것이라며 이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UA항공의 고객담당 부서와 국장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따졌지만 며칠째 감감 무소식이었다.’폭스 5’는 UA항공의 시카고 홍보팀에 3일 세 차례나 전화를 걸어 회사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지만 듣지 못하다가 4일에야 대변인의 해명을 들었다.  대변인은 폐쇄회로(CC) TV 화면 등을 검색해 탑승 게이트의 직원을 찾아냈는데 알고 보니 위스콘신 항공의 계약직이었다며 두 항공사가 이 직원과 면담을 갖고 경위를 추궁했다고 밝혔다.이어 UA항공은 승객의 옷차림에 대한 규정은 없지만 두 가지 규칙이 있는데 맨발로 탑승할 수 없으며 옷을 반드시 입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감옥 좀 빌려줘” 벨기에,네덜란드와 렌트 계약[동영상]

    교도소가 북적대 골머리를 앓아온 벨기에 정부가 이웃 네덜란드 틸부르그 교도소의 500여 감방을 임대해 쓰기로 합의했다고 영국 BBC가 1일 전했다. 벨기에는 앞으로 3년 동안 500명의 죄수를 틸부르그쪽에 넘기고 그 대가로 연간 3000만유로(약 526억원)씩 네덜란드 정부에 지불하기로 약속한 것.벨기에 법무장관 스페탄 드 클레르크와 네덜란드 법무장관 네바하트 알바이락이 서명한 합의서는 양국 의회 비준을 앞두고 있는데 비준이 되면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유로뉴스 동영상 보러가기 네덜란드 법무부의 한 관리는 넘겨받을 죄수들은 탈옥할 우려가 없거나 사회에 위혐이 되지 않는 이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간수들은 네덜란드인들이지만 감독 책임은 벨기에인이 파견돼 지게 될 것이란 설명도 곁들여졌다. 얼마나 자주 죄수들에게 친구,친척과의 면회를 허용할 것인지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벨기에에선 한 주에 3회 정도 면회가 허용되는 게 보통이었느데 네덜란드에선 주 1회밖에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조정이 필요한 대목. 벨기에 교도소에 수감된 이들은 수용 능력을 2000명 정도 넘긴 1만 400여명인데 네덜란드에선 반대로 금세기 들어 범죄율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약 2000개의 감방이 남아도는 실정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두 딸 쇠사슬에 묶어 키운 비정한 아버지

    알바니아에서 딸 두 명을 20년 이상 쇠사슬에 묶어 키운 비정한 아버지가 언론에 보도돼 충격을 주고 있다. 아버지는 “딸들이 공격적이라 이웃이 다칠까봐 부득이하게 쇠사슬에 묶어놓을 수밖에 없었다.”고 궁색한 변명을 하고 있다. 현지 TV방송 ‘뉴스 24’에 따르면 쇠사슬이 묶여 바깥 세상을 보지 못한 채 자매는 알바니아 북부의 한 마을에 살다가 언론에 고발됐다. 올해 45세와 46세로 이미 중년이 된 이들 자매는 지난 22년간 쇠사슬에 묶여 거의 반평생을 바깥 세상을 구경하지 못한 채 집안에서 보냈다. 딸들에게 쇠사슬을 채운 아버지 딘은 올해 70세 노인. 그는 “정신병 때문에 딸들이 공격적이고 위험하다.” 면서 “도주하면 이웃을 죽일 수도 있기 때문에 쇠사슬이 필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병원에 갈 수는 없었을까. 아버지는 돈이 원수라고 했다. 몇해 전 부인이 사망한 뒤 형편이 궁색해져 딸들의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딘 가족의 유일한 수입은 (정신병을 앓고 있는 자매 앞으로 나오는) 생계보조금 뿐이었다.”며 “하지만 보조금은 딸들의 약을 사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가장 최근에 ‘맥도널드여 안녕!’ 하는 나라는?

    가장 최근에 ‘맥도널드여 안녕!’ 하는 나라는?

     가장 최근에 세계화를 상징하던 ‘빅 맥’(맥도널드 햄버거를 상징하는 노란색 아치)이 완전 철수하는 국가는?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 있는 맥도널드 레스토랑 3곳이 지난해 금융위기의 여파로 현지 화폐 크로나의 가치가 폭락해 더이상 수익 장담을 할 수 없어 31일 문을 닫는다고 AP통신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맥도널드는 아이슬란드 경제가 아주 좋았던 1993년에 입성했으나 16년 만에 자취를 감추게 된 것. 이로써 아이슬란드는 유럽에서 맥도널드 햄버거를 맛볼 수 없는 나라인 알바니아,아르메니아,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에 합류하게 됐다.  아이슬란드에서 맥도널드 프랜차이즈를 운영해온 ‘라이스트’의 마그누스 오그문손 영업담당은 “경제상황이 우리 제품을 너무 비싸게 만들어 버렸다.”고 말했다.이곳 맥도널드점에선 쇠고기는 물론,치즈와 제품포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원료를 독일에서 수입하도록 계약돼 있다.그런데 크로나 가치가 폭락하면서 수입가가 곱절로 뛰었다.오그문손은 가격을 인상할래야 더이상 할 수 없고 현지에서 생산된 원료를 쓰는 경쟁업체와 싸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하소연했다.  레이캬비크에서 ‘빅 맥’을 사먹으려면 650크로나(5.29달러)를 내야 했는데 이제는 20%나 올려 780크로나(6.36달러)를 받아야 할 상황이다.이코노미스트의 2009년 빅맥 지수에 따르면 스위스와 노르웨이에선 5.75달러면 족한데 말이다.  미국 일리노이주 오크 브룩에 있는 맥도널드 본사와도 수개월 협의했다.하지만 복잡다단한 위기에서 새로운 파트너를 구하는 데 실패했다고 회사 대변인이 밝혔다.  6대륙 116개국 이상에 3만여 맥도널드 점포가 영업 중인데 ‘빅 맥’ 간판이 세워졌다가 내려진 나라로 아이슬란드가 처음은 아니다.카리브해의 섬나라 바베이도스에선 1996년 진출한 지 6개월 만에 간판이 내려졌고 2002년에는 남미 볼리비아 등 7개국에서 장사도 안 되고 국제적인 비용절감 노력이 겹쳐져 ‘빅 맥’ 간판이 치워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한식의 화려한 가을 외출

    한식의 화려한 가을 외출

    한식 세계화 움직임이 거세다. 다음달까지 전국 곳곳에서 한식을 알리고 즐기는 행사가 열린다. 23일 개막해 다음달 1일까지 광주 염주종합체육관과 월드컵경기장 근처에서 열리는 ‘2009 광주김치문화축제’의 슬로건은 ‘김치는 문화다’이다. 내·외국인 방문객 100만명을 목표로 7개월 동안 준비한 행사다. 신종플루로 각종 행사 취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종플루 예방에 적합한 김치의 우수성을 역으로 드러내겠다는 의지다. 행사 기간 동안 세계김치연구소 홍보관·세계웰빙발효식품관·양념의 비밀관 등 김치주제관을 운영하고, 김치 아카데미·친환경 김치텃밭 등 김치문화마당을 마련한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과 주요 한식당에서 펼쳐지는 ‘어메이징 코리안 테이블’도 미식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피에르 가니에르(프랑스)·마시모 보투라(이탈리아)·코리 리(미국)·루크 데일 로버츠(영국) 등 세계적인 셰프들이 한식 식재료로 요리를 고안해 내놓는다. 공개를 꺼리는 셰프들에게 어렵사리 받은 메뉴 목록에는 이태리 알바산 흰 송로버섯으로 맛을 낸 호박죽, 루콜라 크림을 곁들인 디아블 소스의 완도산 전복, 송이주 비스크를 곁들인 삼겹살, 대추 피클과 밤을 곁들인 프와그라, 인삼 거품을 올린 미숫가루 크렘 브륄레, 안동소주 셔벗 등이 포함됐다. 행사기간 동안 셰프들의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티켓을 인터파크에서 판매한다. 이밖에 국내 한식당 10곳의 메뉴 경연, 차세대 젊은 요리사 경연대회(30일), 인사동 일대 거리 뷔페(31일) 등의 행사가 대회 기간 동안 펼쳐진다. 다음달 19~22일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걸리 엑스포’가 열린다. 농림수산식품부가 후원하고, 30개 업체에서 100여개 품목을 선보인다. 최근 불붙은 ‘막걸리 르네상스’를 이어가기 위해 업체들은 신제품을 많이 내놓겠다고 벼르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무명 볼라티’ 마라도나 살렸다

    무명의 ‘꺽다리’ 마리오 아리엘 볼라티(24·191㎝)가 디에고 마라도나(48) 아르헨티나 감독을 살렸다. 볼라티는 15일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 센테리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남미지역 최종 예선 마지막 18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9분 골을 터뜨려 1-0 승리에 앞장섰다. 볼라티의 활약을 앞세운 아르헨티나는 8승4무6패(승점 28점)로 4위가 돼 전체 10팀 가운데 4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부임 이후 3승4패로 사임설에 시달렸던 마라도나 감독도 기사회생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치러진 유럽 예선 1조에선 강호 스웨덴이 알바니아에 4-1 대승을 거뒀지만 조3위로 밀려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포르투갈(승점 19점·5승4무1패)은 조2위를 차지, 다음달 15일과 19일 유럽 9개 조 2위 팀 중 상위 8개 팀끼리 맞붙는 플레이오프에서 마지막 4장의 티켓 중 한 장을 노린다. 3조의 슬로바키아는 폴란드 원정에서 1-0 승, 1993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분리된 뒤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기쁨을 누렸다. 2조의 스위스는 이스라엘과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면서 승점 21점(6승3패1무)으로 1위에 올라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미 티켓을 거머쥔 6조 잉글랜드는 홈에서 벨로루시를 3-0으로 물리치고 승점 27점(9승1패)으로 최종 예선을 마무리지었다. 피터 크라우치(28·토트넘)는 이날 2골을 포함, 17차례 A매치에서 16골을 넣는 득점력을 뽐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기막힌 아이스하키 골 장면 [동영상]

     ’요건 몰랐지?’  골리는 물론 두 명의 수비수가 골 주위를 지키고 있었다.골대 뒤에는 크로아티아 아이스하키리그 자그레브 메드베스카크의 미국인 선수 아론 폭스(33)가 퍽을 어디로 보낼지 잠깐 망설이는 것처럼 보였다.    왼쪽? 오른쪽? 상대팀인 사파 페헤바르 알바볼란19 수비와 골리들이 두리번거리는 새 폭스는 골대 왼쪽 뒤에서 슬그머니 다가와 스틱으로 퍽을 라크로스 라켓에 담듯이 들어올려 골리의 오른쪽 어깨와 골대 사이 틈새로 쏙 집어넣었다.놀라운 기량을 뽐낸 폭스는 미네소타주 헤이스팅스 출신으로 2002년 ECHL 리치먼드 레니게이즈를 떠난 이후 유럽 리그를 전전하고 있다고 야후! 스포츠의 아이스하키 전문 블로그 ‘퍽 대디’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장면은 1996년 전미대학체육협의회(NCAA) 아이스하키 서부지역 챔피언 결정전에서 미시건대학의 마이크 레그가 집어넣은 골과 꼭 닮았다.다른 점이라면 상대 골 뒤쪽에서 살금살금 다가온 방향만 정반대였다는 점.이렇게 기막히게 골을 넣을 수 있구나 하는 탄성이 터져나오게 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유럽예선 최종전, 남아공행 불씨를 살려라!

    유럽예선 최종전, 남아공행 불씨를 살려라!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으로 향하는 티켓의 주인공들이 하나 둘씩 가려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지역 예선은 본선직행과 플레이오프 막차를 걸린 최종전을 남겨 놓은 상태다. 과연, 꺼져가는 남아공행 불씨를 살리는 국가는 어디일까? 최종전을 앞둔 유럽지역 예선을 되짚어 봤다. ▲ 1조 (포르투갈 vs 스웨덴) 1. 덴마크 (승점 21) * 진출 2. 포르투갈 (승점 16) 3. 스웨덴 (승점 15) 덴마크가 6승 3무의 완벽한 경기력을 앞세워 조1위에게 주어지는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덴마크는 지난 주중에 열린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오랜만에 메이저 대회에 얼굴을 내밀게 됐다. 덕분에 탈락의 위기에 몰렸던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조2위에 올라서는 행운을 맛봤다. 홈에서 헝가리를 맞이한 포르투갈은 3-0 완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데 성공했다. ‘골든보이’ 호날두의 부상이라는 값비싼 대가를 치렀으나 최종전이 홈에서 열리는 약체 몰타와의 경기인 점도 포르투갈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기적을 노리는 스웨덴으로선 알바니아와의 최종전을 승리한 후 포르투갈이 몰타와 비기길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 ▲ 2조 (스위스 vs 그리스 vs 이스라엘) 1. 스위스 (승점 20) 2. 그리스 (승점 17) 3. 이스라엘 (승점 15) 마지막까지 티켓의 최종 주인공이 가려지지 않았다. 여전히 조1위 스위스(승점 20점)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으나 최종전이 마지막 불씨를 살리려는 이스라엘과의 경기인 것이 부담스럽다. 자칫 패배할 경우 플레이오프로 밀려날 수도 있다. 예선 후반기 상승세가 한풀 꺾였던 그리스는 홈에서 라트비아를 5-2로 대파하며 기사회생했다. 이스라엘이 스위스 원정에서 기적을 연출할 경우 자력 진출도 가능한 상태다. 예선 마지막 상대가 약체 룩셈부르크인 점도 그리스를 미소 짓게 하고 있다. 이스라엘 역시 스웨덴과 마찬가지로 기적을 바래야하는 상황이다. 최종전이 스위스 원정인데다 그리스가 룩셈부르크에게 패해야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희망은 있으나, 그 가능성은 스웨덴 보다 작아 보인다. ▲ 3조 (슬로바키아 vs 슬로베니아 vs 체코) 1. 슬로바키아 (승점 19) * 플레이오프 확보 2. 슬로베니아 (승점 17) 3. 체코 (승점 15) 3조 역시 3개의 팀이 치열한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사실상 탈락이 유력했던 체코가 폴란드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데 성공했다. 반면 북아일랜드는 마지막에 미끄러지며 플레이오프 티켓에서도 멀어졌다. 2위 슬로베니아의 막판 역전이 가능한 상태다.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한 슬로바키아가 폴란드 원정을 앞두고 있어 최종전 여부에 따라 극적으로 본선 직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 1골 44실점의 산마리노 원정을 앞두고 있는 점도 슬로베니아에게는 호재다. 체코는 희망의 불씨를 살렸으나 자력 진출은 불가능하다. 이미 슬로바키아와는 승점 4점차이며 역전이 가능한 슬로베니아는 스스로 무너지길 바래야한다. 골득실에서는 동률을, 다득점에서는 오히려 앞서고 있으나 슬로베니아가 산 마리노와 무승부를 거두는 일은 기적에 보다 가깝다. ▲ 6조 (우크라이나 vs 크로아티아) 1. 잉글랜드 (승점 24) * 진출 2. 우크라이나 (승점 18) 3. 크로아티아 (승점 17) 크로아티아에게 최악의 상황이 연출되고 말았다. 조1위 잉글랜드는 지난 주말에 열린 우크라이나 원정에서 0-1로 패하며 크로아티아에게 ‘유로2008의 복수’를 하는데 성공했다. 마치 유로2008에서 크로아티아가 잉글랜드의 목숨을 좌지우지 했듯이 이번에는 잉글랜드가 크로아티아의 운명을 쥐 흔들고 말았다. 우크라이나는 잉글랜드의 복수극 덕분에 2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위한 희망을 살리는데 성공했다. 최종전이 최약체 안도라 원정인 점도 우크라이나에게 유리하다. 비록 원정이기는 하나 안도라가 9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승리가 유력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가짜 댓글 키우는 中공산당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우리나라에서도 정치 시즌만 되면 기승을 부리는 ‘인터넷 알바’, 즉 특정집단에 고용된 인터넷상의 ‘여론조작집단’이 중국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른바 ‘우마오당(五毛黨)’. 중국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하거나 민족간 화합을 해치는 등의 글이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올 경우 즉각 반대 댓글을 올리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우마오당은 2006년 초 안후이(安徽)성 선전부의 한 문건이 공개되면서 비롯됐다. ‘난창(南昌)·창사(長沙)·정저우(鄭州)의 선전문화 공작에 관한 연구 보고’라는 내용의 문건에는 2004년 10월부터 시작된 창사시 정부의 ‘인터넷평론원’ 운용 실태가 적혀 있었는데 시 정책을 옹호하는 댓글을 올리는 평론원들에게 월 600위안(약 10만 8000원)의 기본급과 댓글 1건당 5마오(0.5위안·약 90원)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 그때부터 ‘우마오당’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의 우마오당은 이 같은 ‘알바생’이 아닌 정부 및 기관의 공산당원 가운데 선발된 인재들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및 정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글들이 인터넷상에 유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 당원들을 인터넷 평론원으로 배치했다. 허난(河南)성 정저우의 한 대학은 전체 교직원의 5% 정도를 뽑아 인터넷 평론원 역할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우마오당은 단순히 댓글을 다는 역할에 머물지 않고 반체제적인 글을 삭제하거나 이런 글들을 올린 네티즌들을 당국에 고발하는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기도 한다. 우마오당의 실체 및 규모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중국 전역에서 수십만명이 활동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stinger@seoul.co.kr
  • 총리의 10대 자녀 얼굴 노출됐다고 이 난리?

    총리의 10대 자녀 얼굴 노출됐다고 이 난리?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는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으로 각국 외교관들을 초청해 리셉션을 베풀었다.부부는 각국 외교관들과 놀라울 정도로 한결같이 미소를 지은 채 150장 이상의 사진을 찍었고 나중에 국무부의 사진 공유 사이트 ‘플리커’에 사진들이 올라갔다.  그런데 스페인에서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와 부인 손솔레스 에스피노자,그리고 두 딸 로라(16)와 알바(13)가 오바마 부부와 어울려 찍은 사진(오른쪽 사진)이 소동의 원인이었다고 야후! 닷컴의 뉴스 블로그 ‘야후! 뉴스룸’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스페인 법률은 총리의 10대 자녀 사진을 언론이 보도하는 것을 엄격히 금하고 있고 이에 따라 국내에서 사파테로 총리의 두 딸 얼굴은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다.국무부는 스페인 정부의 항의를 받고 재빨리 ‘플리커’에서 사진을 삭제했다.하지만 온라인에는 이들의 얼굴을 흐릿하게 처리한 사진들이 여전히 돌아다니고 있다.  이번 소동은 각국 정상들의 자녀 프라이버시 보호를 둘러싼 우려들을 쏟아내게 만들었다.  지난번 미국 대통령선거의 공화당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딸 메건(왼쪽 사진)은 일간 ‘데일리 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들 자매에 대한 동정심을 표시했다.하지만 메건 역시 스페인 정부의 과민반응에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나는 우선 총리의 딸은 말할 것도 없고 공인(公人)의 자녀를 보호하는 나라가 존재한다는 것을 믿기 힘들었다는 말부터 하고 싶다.정치인이나 외교관의 어린 자녀들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곳이 있다고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다. ‘오바마네’와 찍은 가족사진 때문에 미디어와의 싸움을 벌이는 것을 두 소녀가 견뎌내야 한다는 것 또한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정부는 국영 통신사 EFE로 하여금 이 사진을 배포하지 말도록 압력을 넣어 관철시켰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재임기간에도 딸 첼시에 대한 경호가 너무 삼엄해 시사주간 ‘타임’은 입 험하기로 소문난 보수주의 논객 러시 림바우의 ‘대통령 자녀의 가르보’ 발언을 인용해 큰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1998년 공화당의 기금모금 파티에서 “첼시가 못 생겼다.”는 농담도 나왔는데 이 파티는 다름아닌 메건의 부친,매케인 상원의원이 주최한 것이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쌍둥이 자매 제나와 바버라도 친구들과 어울린 파티 때문에 조롱 당하거나 파파라치 사진을 찍혔다.  사파테로의 자녀들에 대한 스페인 정부의 정책은 미국 언론과 대통령 자녀의 긴장된 관계와 뚜렷이 대조된다.오바마 대통령의 두 딸 말리아(10)와 사샤(8)는 언론으로부터 철저히 보호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다고 아예 얼굴이 비치지 않는 건 아니다.  지난 6월 아버지의 날 주말에 오바마 대통령이 딸들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걸어가는 사진은 보도됐지만 얼마 뒤에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발코니에 나온 사샤를 향해 손을 흔드는 사진은 보도하지 말도록 백악관에서 언론에 요청했다.반면 백악관의 플리커 페이지에는 두 딸의 일상생활 사진들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올라와 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최근 “대통령과 퍼스트 레이디의 공식행사”와 관련된 경우에만 대통령 자녀들에게 접근할 수 있으며 “가족 전체의 프라이버시는 광범위하게 존중되어야 한다.”고 못박았다.백악관의 플리커 페이지에 오바마 자녀들 사진을 올려놓는 것은 파파라치 시장에의 접근을 막으려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청소년 불법 알바 허투루 볼 일 아니다

    경기불황의 여파로 아르바이트 구직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 불법 고용 또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엊그제 노동부가 제출한 ‘연소근로자 고용사업장 지도·점검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8월 말 현재 15세 이상 18세 미만 청소년 근로자에 대한 근로기준법 위반 적발건수는 4494건으로 지난해 2567건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고용시장 내에서도 가장 취약계층이라 할 청소년 아르바이트(속칭 알바)생에 대한 노동착취가 한층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 불법고용 양태는 매우 다양하다. 최저임금에 대한 정보를 고지하지 않은 경우가 가장 많았고 근로 조건을 명시하지 않고 계약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본인 동의나 노동부 장관의 인가 없이 야근·휴일 근로로 내몬 사례도 지난해에 비해 5배가량 늘었다. 문제는 이처럼 청소년 불법고용이 급증했음에도 모두 시정조치에 그쳤을 뿐 사법처리된 사례는 한 건도 없다는 점이다. 적발 건수가 올해보다 크게 적었던 지난해에도 7건이 사법처리 대상에 올랐음을 감안하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을 면키 어렵다. 청소년 고용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과 지원체계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 고용주들은 임금비용을 줄이기 위해 연소근로자 고용을 선호하면서도 이행해야 할 의무사항은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고용 규정을 외면하는 청소년 고용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피해 청소년을 위한 신속한 권리구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건전한 아르바이트 고용 문화 정착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김성수, ‘천하무적’ 팔도원정기 긴급투입

    김성수, ‘천하무적’ 팔도원정기 긴급투입

    배우 김성수가 부상을 입은 이하늘과 마리오를 대신해 ‘천하무적 야구단’의 도우미로 나섰다. 28일 KBS 2TV ‘천하무적 토요일-천하무적 야구단’의 관계자에 따르면 김성수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전라북도 전주 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팔도원정기 3차전에 선수로 나선다. 이는 지난 26일 방송된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멤버들은 사회인 야구팀 버팔로와 경기를 치르는 도중 마리오와 이하늘이 연이어 부상을 당해 더 이상 교체선수가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 김성수는 오지호, 조현우 등과 함께 연예인 최강 야구팀인 알바트로스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어 멤버들의 부상으로 침체된 ‘천하무적 야구단’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하늘과 마리오는 경기에만 뛰지 않을 뿐 이날 녹화에는 참석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다이어트 후유증?… 제시카 알바 앙상 몸매

    다이어트 후유증?… 제시카 알바 앙상 몸매

    건강미를 자랑했던 배우 제시카 알바(28)가 출산 뒤 무리한 다이어트로 앙상해진 몸매를 드러냈다고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알바는 지난해 6월 영화감독 캐시 워렌과 사이에서 딸 마리 워렌을 낳은 지 15개월 만인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5회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GI)에 참석했다. 네크라인이 깊게 파인 붉은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알바는 그동안 체중을 무리하게 관리한듯 임신 전보다 더욱 말라 보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통통했던 볼살은 온데간데 없이 헬쓱해 보였으며 쇄골이 드러날 정도로 앙상해진 모습이었다는 것. 강렬한 메이크업을 선보였으나 분위기에 잘 어울리지 않았고 오렌지색으로 염색한 머리가 더욱 말라보이게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알바는 최근 잡지와 한 인터뷰에서 “아이를 낳는 고통보다 출산 후 다이어트로 인한 스트레스와 고통이 더 컸다.”면서 “체중을 줄이려고 운동과 식단 조절을 했고 거들을 입었다.”고 다이어트 비법을 전한 바 있다. 사진=멀티비츠 이미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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