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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월 남은 수시전형 무엇이 달라지나

    3개월 남은 수시전형 무엇이 달라지나

    올해 주요 대학 수시전형의 큰 특징은 전형 간소화에 따른 유형 간 통합 경향과 논술 비중 감소라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대학 발표만 놓고 보면 수험생의 입시 부담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실제 세부 전형을 살펴보면 지원 자격, 전형 방법 등이 종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또 외형상 논술 반영 비중이 축소되었다고 해도 학교생활기록부의 실질반영 비율이 불명확해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교과 성적을 다져 놓으면서 지원 대학별로 준비해야 한다. 서울대는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일부 특기자 전형에서 입학사정관제를 전면 실시하면서 수시 원서접수 기간이 종전보다 20일 정도 앞당겨져 8월 17~18일에 실시한다. 특기자 전형에서는 인문계 논술고사가 폐지돼 인문 및 자연계 모집단위 모두 1단계는 서류평가, 2단계는 서류평가(50)와 면접(50)으로 선발한다. 지역균형선발 전형에서는 종전(1단계 교과성적, 2단계 교과·비교과+면접)과 달리 통합 전형으로 시행, 서류평가와 면접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한다. 연세대는 수시 논술 선발인원과 반영 비중을 축소했다. 일반전형 우선선발은 논술 70, 학생부 30(교과 20, 비교과 10), 일반선발은 논술 50, 학생부 50(교과 40, 비교과 10)으로 선발한다. 유사 전형에 대한 전형 통합으로 종전 글로벌리더전형, 과학인재전형, 언더우드국제대학 전형, 예체능인재 전형은 특기자 전형으로 통합돼 4개의 세부 전형으로 선발한다. 진리자유 전형, 사회기여자 전형, 창의인재 전형, IT명품인재 전형도 연세입학사정관전형으로 통합됐다. 연세대 특기자 과학인재 전형에서는 1단계 서류평가로 2단계 대상자를 선발한 후 종전의 논술시험 대신 면접 구술시험을 실시해 서류 60, 면접 40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전형 통합이 이루어졌지만 전반적인 지원 자격, 전형 방법 등은 종전과 큰 차이점이 없다는 점을 유의하자. 고려대는 수시 일반전형에서 논술 비중이 줄어들어 우선선발은 논술 80, 학생부 20, 일반선발은 논술 50, 학생부 50으로 선발한다. 시험 시간도 종전 180분에서 120분으로 축소되고, 자연계 논술에서는 과학 문항 중 물리, 화학, 생물에 이어 지구과학도 선택 가능하도록 했다. 복잡한 전형에 대한 통합 및 간소화가 이루어져 종전 세계선도인재전형, 국제학부전형, 과학영재전형, 체육특기자전형은 특별전형으로 통합해, 1단계는 서류 100, 2단계는 1단계 성적 60과 면접 40을 합산해 선발한다. 또 지역우수인재전형, 사회공헌자전형, 미래로KU전형은 추천전형으로 통합하고 학교장추천, 자기추천으로 세분화하여 최종 서류 60과 면접 40으로 선발한다. 연세대와 마찬가지로 통합 전형의 세부 지원 자격, 전형 방법도 전년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서강대는 올해 수시 1차 일반전형을 폐지하고 수시 2차 일반전형과 통폐합해 실시한다. 우선선발(50%)은 논술 70, 학생부 30, 일반선발은 논술 50, 학생부 50으로 선발한다. 수시 1차 알바트로스국제화, 글로벌과학인재 전형은 알바트로스인재 전형으로 통합됐다. 인문계열은 1단계 영어에세이, 2단계는 1단계 성적과 서류로 선발하며, 자연계열은 1단계가 서류, 2단계는 1단계 성적과 심층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성균관대는 수시1차 글로벌리더, 과학인재, 영상연기체육특기자 전형은 특기자 전형으로 통폐합하고,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의 면접 시험은 전면 폐지되었다. 수시 2차 일반전형은 논술형 중심의 선발 방식은 유지하되, 일부 논술 반영 비중이 축소되어 우선선발(50%)은 논술 70, 학생부 30, 일반선발(50%)은 논술 50, 학생부 50으로 전형한다. 이화여대는 수시모집에서 자기계발우수자 전형을 신설하여 학생부 20, 서류 60, 면접 20으로 선발한다. 수시 일반전형에서 시행하는 논술고사도 인문계열I, 인문계열II(사회대, 경영대), 자연계열 논술 등 세 계열로 나누어 실시한다. 시험 유형도 인문계열I은 영어제시문이 포함된 가운데 언어 논술만 시행하고, 인문계열II는 언어 논술에 사회 통계 분석 지문이 포함된다. 자연계열은 수리, 과학 분야의 제시문을 포함한 수리 논술만 시행한다. 시험 시간도 종전 150분에서 120분으로 30분 단축된다. 한양대는 수시 2차 사랑의 실천 전형에서 논술고사가 폐지되고,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시행되어 학생부 50, 서류 50으로 선발한다. 수시2차 일반우수자 전형의 논술 반영 비중도 축소되어 우선선발은 학생부 30, 논술 70으로, 일반선발은 학생부 50, 논술 50으로 전형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되더라…5월, 그리고 31년 그래서, 또 광주다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되더라…5월, 그리고 31년 그래서, 또 광주다

     31년이 흘렀는데 ‘5월 광주’를 말하고 있다. ‘또(혹은 아직도) 광주냐.’란 반응이 나올 법도 한데 개의치 않는 눈치다. 2년 동안 아내(주로미, 조연출·내레이션·구성작가)와 아들(김상구, 촬영보조)까지 동원해 가내수공업 방식으로 다큐멘터리 ‘오월愛’(오월애)를 완성했다. 40여명 무명씨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기억하는 1980년 5월과 이후 30년의 사적(私的) 기억을 복원했다.  뿐만 아니다. 광주를 시작으로 전 세계를 돌면서 ‘민중의 세계사’란 주제로 10부작 시리즈를 만들겠단다. 20년 가까이 다큐멘터리 한우물을 파고 있는 김태일(48) 감독 얘기다.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전국 18개관 개봉(12일)을 앞둔 그를 지난 4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초등학교 졸업 뒤 제도권 교육을 거부하고 나선 ‘10대 스태프’ 상구(14) 군도 함께했다. “우리가 잊고 있던 31년을 살아온 분들이 궁금했다.” →경북 예천 출신인데 언제부터 광주항쟁에 관심을 두게 됐나. -대학(고려대 국문과 84학번)을 다닐 무렵이 아닐까. 엄청나게 피가 뜨거웠던 시절 아닌가. 광주의 진실을 알게 됐을 때 충격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살아남은 우리가 모두 죄인이었다는 생각을 지을 수 없었다. →‘화려한 휴가’(2007) 같은 상업영화부터 각종 다큐멘터리까지 광주항쟁을 다룬 영상물은 넘쳐난다. 왜 지금, 광주를 다뤄야 했나. -기존 작품들을 대개 5월 항쟁 열흘의 기록이다. 당시 이름 없이 참가했던 분들의 기억과 지금의 모습을 통해 30년이 지난 이후 5월 광주에 대한 기억이 어떻게 남아있는지 궁금했다. →아예 광주에 내려가서 살았던데. -2009년 3, 4월 두 차례 답사했다. 광주 대인시장의 방 한 칸을 ‘대인 예술인프로젝트’(시장의 문 닫은 공간에 작가를 상주시켜 예술작업을 지원하고 시장도 활성화하는 사업) 관계자들에게 양해를 구해 작업·생활공간을 얻었다. 실제 광주에 머문 건 6개월쯤이다. →40명에 이르는 무명씨(항쟁 참가자)들의 인터뷰가 뭉클했다. 이들의 마음을 열기 쉽지 않았을 텐데. -처음에는 쉬울 줄 알았다(웃음). 2009년 5월1일 내려가서 처음 만난 인터뷰 대상에게 딱지를 맞았다. 그다음 뵌 게 양동시장 노점상 이영애(항쟁 당시 주먹밥 부대) 어머니다. 거리에서 30분을 혼났다. 매년 5월이면 언론에서 취재를 와서 고통스러운 기억을 끄집어내는데 막상 보도는 시덥지 않으니까 화가 나 있던 게다. 일단 카메라를 내려놓았다. 조연출(아내)이 나서 아줌마들끼리의 수다를 떨었다. 그렇게 서너 달이 흐르고서 비로소 인터뷰를 담을 수 있었다. →다큐에 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사람이 있나. -80년 5월 27일 새벽 도청이 진압될 때 방송실에 3~5명 정도가 있었다. 그 중 중 3 여학생이 있었다는 복수의 증언을 확보했다. 그런데 구속자나 사망자 명단, 어디에도 기록이 없다. 훈방되면서 기록이 안 남은 걸로 추정할 뿐이다. 당시 넝마주이들이 맹열하게 참여했다는 기록도 있는데 그분들이 모여 살았다는 월산동 일대를 샅샅이 뒤졌는데도 끝내 못 찾았다. “광주의 속살을 들여다보니 가슴이 아팠다” →‘언제부턴가 광주 안에서도 5·18이 우리 안의 타자가 된 것 같다’는 나레이션이 인상적이다.. -관련 단체끼리, 또는 단체와 시민 사이에 골이 깊어진 건 사실이다. 2년을 작업하면서 외부인으로 광주의 속살을 살짝 들여다봤다. 갈등은 90년대 중반 이후 보상과 함께 시작됐다. 이분들이 10년 정도를 폭도 취급을 받다 보니 생활을 돌볼 겨를이 없었다. 보상으로 목돈이 생기니까 빚을 갚거나 주식·사업을 한다고 90% 정도는 돈을 날려버렸다. 배운 것도 없고, 고문과 부상으로 막노동할 형편도 안 됐다. 5월의 트라우마는 고스란히 남았고, 후유증으로 최근까지 50여명이 자살했다.  현재는 도청 별관 철거 논란으로 갈등이 표면화돼 있다. 5월 정신을 계승하려면 도청별관을 보존해야 한다는 측과 하루빨리 (도청별관을 철거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남도청 일원의 17만㎡에 2014년까지 민주평화교류원·아시아문화원 등 완공 예정)을 건설해야 한다는 측이 맞서 있다. 후자 측은 5·18 관련 단체(5·18구속부상자회·부상자회·유족회)를 통합해 법적 지위를 인정받는 공법단체를 만들면 아시아문화전당의 자판기 수익금 등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런데 오랜 갈등을 지켜본 광주시민은 진절머리를 낸다. 결국 ‘5월’은 광주 안의 섬처럼 고립된 것이다. →제작비는 얼마나 들었나. 생계 유지가 쉽지 않았을 텐데. -생활비와 제작비의 경계가 모호해서 제작비를 따지기가 쉽지 않다(웃음). 영화진흥위원회와 부산영화제에서 4000만원을 지원받았다. 돈이 떨어지면 ‘알바’를 했다. 늘 외환위기 때처럼 살았다(옆에 있던 상구가 “내 통장도 털렸어요.”라고 폭로했다. 김 감독이 “빌린거지, 털었다고 하면 도둑 같잖아”라며 멋쩍게 웃었다). →부인과 아들까지 (영화 작업에) 끌어들였는데. -아내는 빈민촌 어린이집 교사였는데 문을 닫았다. 40대 중반이면 원장을 할 나이라 재취업이 안 됐다(웃음). 2008년 단편 ‘효순씨 윤경씨 노동자로 만나다’부터 함께 했다. 이전에도 모든 작품을 가편집 단계부터 보고 상의했기 때문에 스태프나 마찬가지였다. 가장 강력한 지지자이자 후원자, 동반자다. 10여년 동안 작품이 주목받지 못 해 갈등도 많았지만, 항상 아내가 ‘구애받지 말고 해라. 당신 만의 힘이 있다’고 토닥여줬다. 상구는 촬영보조로 딱히 한 일은 없다(이들 부자의 대화는 친구들끼리 말장난하듯 친근하다). →스태프로 뽑은 이유는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겠나(상구가 “돈이 없으니까.”라며 끼어든다). 중학교를 안 다니는데 집에서 놀기만 하더라. 우리 부부는 거의 광주에 내려가 있어야 하니까 그럴 거면 와서 경험해 보라고 했다. 안 내려온다고 버티기에 ‘알바비’를 준다고 미끼를 던졌다. 작업일지를 잘 쓰고, 현장에 꼬박꼬박 출퇴근하면 보너스를 주겠다고 했다(상구가 “아빠 말이 맞긴 한데 아직 못 받았어요. 다 합치면 360만~370만원은 받아야 해요.”라며 너스레를 떤다). →영화를 전공한 적이 없다. 1993년 ‘원진별곡’부터 다큐에 뛰어들었는데. -대학에서는 국문학을 전공했다. 시인이 되고 싶었는데 내 길은 아닌 것 같더라. 한국현대사에 관심이 많았고, 영상으로 옮기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독립영화협회에서 하는 3개월짜리 기초교육만 받고 바로 연출을 시작했다. 그때 조연출을 한, 두 편이라도 했다면 지금 고생을 덜 했을 것 같다. 그때는 다 배웠다고 생각했다(웃음). →‘민중의 세계사’ 시리즈 10부작을 기획했다고 들었는데. -최근에 현장답사를 다녀온 인도차이나를 먼저 다룰 거다. 중동과 팔레스타인, 알제리 등 북아프리카, 콩고 등 중앙아프리카, 영국과 프랑스 등 서유럽, 동유럽, 호주와 남태평양 지역, 그리고 남미와 북미 등 얼개를 잡았다. →얼마나 걸릴까. -20년쯤은 걸리지 않을까. (기자가 상구에게 ‘나중에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작업해도 되겠다’고 했더니 “전 관심없어요. 너무 무리 아닌가 싶어요. 10편에 집착하면 작품 완성도가 떨어질 수도 있고”라고 어른스러운 답을 내놓았다) →31년이 지난 지금, 광주정신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뉴스를 보니 중고생들이 행복의 조건으로 돈을 첫 순위로 꼽는다더라. 우리 사회는 경제적인 가치만을 좇고 있다. 31년전 광주에서는 국가폭력에 맞선 극한의 상황에서도 얼굴도 모르는 옆 사람을 위해 몸을 던졌다. 그렇게 많은 시민이 죽어가면서 지키고자 했던 연대와 나눔 등의 가치를 우리가 어떤 의미로 승화시킬지는 각자의 몫이다.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된다(상구는 “5월의 공동체정신을 되새기자라고 하면 되는데 아빠가 너무 장황하게 얘기한다.”고 면박을 줬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빈라덴 은신처가 알카에다 실제 지휘센터였다”

    7일 낮(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오사마 빈라덴의 미공개 동영상 5점을 공개했다. 미군 특수부대가 지난 1일 빈라덴 사살 현장에서 수거한 자료에서 발췌한 것이다. 하나는 빈라덴이 자신의 모습이 나오는 뉴스를 찾아보는 장면을 누군가 찍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빈라덴이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를 녹화했다. 나머지 3개는 메시지 녹화를 앞두고 연습하는 장면이다. 미국 정부가 동영상을 공개한 것은 빈라덴을 사살한 것이 사실임을 입증하는 한편 빈라덴의 초라한 실상을 보여 줌으로써 그동안 외부에 비친 빈라덴의 이미지가 과장된 것이었음을 부각시켜 그의 카리스마를 퇴색시키려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빈라덴의 육성이 과격 세력을 부추길 것을 우려한 듯 빈라덴의 음성과 음향은 모두 삭제했다. 은신처에서 수거한 자료를 분석한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빈라덴의 은신처가 알카에다의 실제 지휘센터였고 빈라덴이 테러 계획 수립과 전술적 결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그는 명목상의 지도자와는 거리가 멀었으며, 능동적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라고 했다. ●작전중 숨진 여성은 아내 아닌 의사 이날 공개된 영상을 통해 빈라덴이 자신의 이미지에 퍽 신경 쓰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10~11월 녹화된 것으로 보이는 ‘미국인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선전 영상에서 빈라덴은 금색의 화려하고 깨끗한 옷에다 검게 염색한 수염을 깔끔하게 다듬고 등장한다. 하지만 동영상에서 그는 헝클어진 회색 수염을 기른 채 방바닥에 앉아 담요를 두르고 리모컨으로 20~30초에 한 번씩 위성TV 채널을 바꿔 가며 자신이 나오는 뉴스를 찾는 일상생활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빈라덴이 영상을 촬영한 뒤 이를 CD나 USB 같은 외부저장장치에 저장해 수행원을 시켜 알카에다의 미디어 기구로 보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파키스탄 전직 정보 관리는 “미군의 작전 과정에서 숨진 한 여성은 당초 알려진 것처럼 아내가 아니라 아랍계 의사로 드러났다.”면서 “빈라덴의 은신처에서는 기침 감기약, 귓병 치료제 등이 대거 발견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일부에서 제기된 빈라덴이 신장 투석을 받고 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교도소서 알카에다 폭동 16명 사망 한편 알카에다 연계 조직의 이라크 바그다드 최고지도자 후다이파 알바타위가 8일 바그다드 한 교도소에서 수감 중 폭동을 주도해 모두 16명이 숨지는 유혈사태가 빚어졌다고 이라크 보안당국이 밝혔다. 이날 폭동은 알바타위가 신문을 받던 중 경찰관의 총을 빼앗아 그를 살해하면서 시작됐다. 알바타위는 재소자들과 함께 바그다드 카라다 지역의 대테러 책임자를 살해한 뒤 탈옥을 시도했지만 경찰특공대가 폭동을 진압했다. 이날 교전으로 알바타위를 포함한 재소자 11명과 경찰관 6명 등 모두 17명이 숨졌다고 당국은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각 대학 글로벌 전형 지원 전략은

    각 대학 글로벌 전형 지원 전략은

    올해 각 대학의 글로벌 전형은 2011학년도 전형의 큰 틀을 유지하고 있지만 통폐합된 것이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때문에 올해 글로벌 전형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세부 지원 자격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지원 자격이 까다로워진 경우가 많아 주의 깊게 검토해야 한다. 2012학년도 대입 전형의 특징은 통폐합이다. 글로벌 전형도 마찬가지다. 여러 개로 분리돼 있던 외국어 관련 전형이 하나의 전형으로 통합되거나 외국어 관련 전형과 수학·과학 인재를 선발하는 과정을 통합해 하나로 만든 대학도 있다. ●전형 통합했지만 지원 자격은 세분화 고려대(안암)는 지난해 수시1차에서 선발하던 세계 선도 인재, 국제학부 전형과 수시2차에서 선발하던 ‘World KU’전형을 국제 전형으로 통합했다. 전형 방법을 하나로 통일해 서류와 면접 성적을 기준으로 단계별 전형을 실시한다. 다만 통합했지만 지원 자격이 세분화돼 있어 2011학년도와 동일한 자격을 가진 수험생은 지원할 수 있다. 중앙대(서울)도 외국어 우수자를 선발하던 수시1차의 글로벌 리더 전형과 수시2차의 어학 우수자 전형을 통합해 수시2차에서 글로벌 리더 전형을 실시한다. 하나로 합쳐졌지만 3개 유형으로 분리돼 있어 지원 자격은 지난해와 같다. 전형 방법이 오히려 세분화됐다. 동국대(서울)도 수시1차 ‘Worldwide’ 인재 전형과 외국어 우수자 전형을 통합해 수시 2차 전공 재능 우수자(어학 재능) 전형으로 뽑는다. 외국어 우수자 선발과 수학·과학 인재를 선발하는 전형을 합친 경우도 있다. 서강대는 알바트로스 국제화 전형과 글로벌 과학 인재 전형을 통합해 2012학년도에는 수시1차 알바트로스인재 전형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다만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의 지원 자격과 전형 방법은 분리돼 있다. 이화여대도 외국어 우수자를 뽑는 이화 글로벌 인재 전형과 수학·과학 분야의 우수 학생을 뽑는 미래 과학자 전형을 이화 글로벌 리더 전형으로 통합했다. 역시 선발 계열에 따라 지원 자격이 세분화되어 있다.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등도 외국어, 수학·과학 분야별 우수 인재를 뽑는 전형을 하나로 통합하고 지원 자격 및 전형 방법을 분리해 지난해와 비슷한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2012학년도에는 여러 전형이 하나의 글로벌 전형으로 통합된 것이 대부분이지만 각 전형에 여러 지원 자격이 혼합돼 있는 경우가 많다. 수험생들은 지원을 희망하는 모집 단위에 맞는 세부 지원 자격과 전형 방법을 꼼꼼히 살펴보고 지원 가능성을 진단해야 한다. ●한양대 등은 토익 성적 인정 안 해 외국어 우수자 선발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지원 자격이 까다로워진 경우가 많다. 동국대 전공 재능 우수자(어학 재능)의 경우 삼수생까지 제한하던 것을 없앴지만 토플 성적은 인터넷 기반 평가(IBT) 성적만을 인정한다. 일본어도 일본어능력시험(JLPT)을 제외하고 일본어능력검정시험(JPT) 성적만을, 중국어는 새 중국어인증시험(HSK) 성적만을 인정해, 반영할 수 있는 어학 성적의 종류가 줄어들었다. 서강대 알바트로스 인재 전형은 지원 가능 기준이 올랐다. 토플(IBT) 기준은 100점 이상에서 105점 이상으로, 텝스는 831점 이상에서 876점으로 높아졌다. HSK(구) 기준은 7급 이상에서 9급 이상으로 올라 지원 자격이 더 까다로워졌다. 서울시립대도 HSK(구)와 JLPT(구) 성적은 제외할 예정이다. 토익 성적도 인정하지 않는다. 한양대도 토익 성적을 인정하지 않는다. 외국어 우수자 전형에 지원하는 학생 대부분은 다른 성적은 좋지 않아도 공인 외국어 점수가 높으니까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외국어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모이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외국어 성적 외 다른 전형 요소 성적들의 영향력이 높은 편이다. 또 외국어 성적과 학생부, 자기 소개서 등 각종 서류와 면접 등의 성적을 종합하기 때문에 학생부나 면접 점수도 중요하다. 외국어 우수자 전형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학에 따라서는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전형도 있어 수험생들은 꼭 확인해 봐야 한다. 중앙대(서울) 수시2차 글로벌 리더 전형은 유형1과 유형3의 지원 자격이 같다. 하지만 유형1에는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없는 반면 유형3은 지난해와 달리 언어, 수리(가·나), 외국어, 사회탐구·과학탐구 가운데 외국어 영역을 포함한 2개 영역 2등급 이내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지원 자격이 다른 유형2도 외국어 영역을 포함한 2개 영역 2등급 이내의 최저 학력 기준이 있다. 한양대(서울) 브레인 한양 전형(인문)도 언어, 수리(나), 외국어 등급의 합이 4 이내로 비교적 높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죽어도 좋아? 취업난에 고위험 알바 몰린다

    죽어도 좋아? 취업난에 고위험 알바 몰린다

    취업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구직자들이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구직 전쟁’을 벌이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와 구직자들에 따르면 구직자들은 방사능 피폭 위험이 있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인근 공사 현장에 인부로 가는가 하면, 일명 ‘마루타 알바’로 불리는 생체 실험 아르바이트 직종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5일 본지에 ‘현대판 징용 네티즌 화났다…후쿠시마 임시 거주지 공사 한국인 인부 모집 광고’ 라는 제목의 기사가 보도된 직후, 이 일자리에 지원하고 싶다면서 해당 업체 연락처와 지원 방법을 묻는 전화와 이메일이 쇄도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김모(38)씨는 기자의 이메일로 “기술은 없지만 건설 보조직에라도 지원하고 싶다.”면서 회사 이름과 연락처를 물어왔다. 미국 시애틀에 거주하고 있다는 한 40대 남성도 직접 국제전화를 걸어 와 후쿠시마 공사장에서 일할 수 있는 방법을 묻기도 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그는 “미국에서도 단기간에 그렇게 많은 돈을 주는 자리는 없다.”면서 “영어와 일본어가 모두 능통하니 꼭 일본에 가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인근 공사장 인부 공고에는 한달에 650만원의 높은 급여를 준다고 명시돼 있었다. 이날 하루 기자가 받은 연락은 전화 4통과 이메일 21건 등이었다. 처음 공고를 낸 취업 포털 사이트 알바몬의 관계자 역시 “해당 업체에서 공고를 내린 뒤에도 업체 연락처와 지원 방법을 묻는 전화가 쇄도했다.”고 말했다. ‘마루타 알바’로 불리는 생동성 시험(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아르바이트 역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짧은 기간 동안 비교적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마루타 알바는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한 대학생들 사이에서 몇 해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부산 한 병원의 임상 시험 알바에 참여했다는 구직자 김모(28)씨는 “6주 동안 열흘 정도 입원하고 하루에 한번 약을 먹고 채혈하는 게 전부인데 280만원을 받았다.”면서 “약의 부작용이 걱정되기는 했지만 돈을 벌기에 그만한 알바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취직이 어려운 상황에서 고수익인 임상 시험 알바는 구직자들에게 굉장히 매력적”이라면서 “위험이 크긴 하지만 그만큼 대가도 크니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상에는 생동성 시험·임상 시험 구인·구직사이트까지 생겼다. A업체 관계자는 “피험자를 선정할 때 나이·체중·병력 등 자격 기준을 엄격하게 하는데도 지원자가 꾸준히 늘어 공고 하나를 띄우면 최소 3대1~5대1의 경쟁률을 보인다.”면서 “아무래도 취업을 하지 못한 구직자나 등록금 마련 등을 위한 대학생들이 많이 지원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G20 의장회의 참가국 대표단장 주요 약력

    G20 의장회의 참가국 대표단장 주요 약력

    ●헤리 젠킨스 호주 하원의장 ▲59세 ▲멜버른 출신 ▲호주국립대 ▲1979~1986 위틀시 시의원 ▲1986 연방 하원의원 당선(10선 의원) ▲1990~1993년 위원회 부의장 ▲1993~1998 하원 부의장 ▲2008 42대 의회 하원의장 ▲2010~현재 43대 의회 하원의장 ●마르쿠 마이아 브라질 하원의장 ▲46세 ▲리우그란데두술주 출신 ▲고졸 ▲2001년 리우그란데두술주 정부 행정·인사부 장관 ▲2006~2009년 하원 원내 노동자당 부총재 ▲2005년~현재 리우그란데도술주 연방 하원의원(3선) ▲2010~현재 106대 브라질 하원의장 ●노엘 킨셀라 캐나다 상원의장 ▲72세 ▲뉴브런즈윅주 출신 ▲더블린 유니버시티 칼리지졸, 미국 토마스 아퀴나스대 박사 ▲미국 토마스아퀴나스대 교수 ▲1999~2004년 상원 보수당 부대표 ▲2004~2006 상원 보수당 대표 ▲2006~현재 캐나다 상원의장 ●장수성 中 상무위 부위원장 ▲61세 ▲난징대, 미국 존스홉킨스대·영국 브리스톨대 명예박사 ▲1997~2003 난징대 총장(차관급) ▲2003~2005년 민주동맹 부주석 ▲2005~2008년 민주동맹 주석(장관급) ▲2008~현재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 ●장 레옹스 뒤퐁 프랑스 상원부의장 ▲56세 ▲바이외주 출신 ▲캉대 수리경제학 교수 ▲바스노르망디 도의회 의장 비서실 근무 ▲1998년~현재 상원의원, 바이외 도의원 ▲2008~현재 상원부의장 ▲2011 바이외 도의회 의장 ●마주키 알리 印尼 국회의장 ▲56세 ▲수마트라주 출신 ▲우타라 말레이시아대 박사 ▲1975~1980 재무부 예산국 ▲1999~2005 인도네시아 시멘트협회 부회장 ▲2005~2010년 민주당 사무총장 ▲2009년~현재 국회의장 ▲현재 아시아 의회 총회(APA) 회장 ●칸 라만 인도 상원부의장 ▲72세 ▲마이소르대 ▲공인회계사 ▲1978~1990년 카르나타카 주의회 의원 ▲1982~1984년 카르나타카 주의회 의장 ▲1994년 상원의원 당선(3선 의원) ▲2004년~현재 상원 부의장 ●메이라 쿠마르 인도 하원의장 ▲66세 ▲델리대 법학학사·인문학 석사▲1984~1990년 상원의원 ▲1985 하원의원 당선 ▲1990~1992 국민회의당 최고위원 ▲1996~2009년 하원의원(5선), 15대 하원의장 ●에니 팔레오마베가 미국 하원의원 ▲68세 ▲휴스턴대, 버클리대 법학 석사, 전북대 명예박사 ▲1981~1984년 사모아 법무부 차관 ▲1989년~현재 연방 하원의원(민주당·12선), 하원 외무위원회 동아태지구환경소위 간사 ●프란시스코 비에이라 멕시코 상원 수석부의장 ▲52세 ▲과나후아또 출신 ▲과나후아또대 ▲2003~2006년 연방 하원의원, 부의장 ▲2006년~현재 연방 상원의원 ▲2009~현재 상원 수석부의장 ▲과나후아또주 적십자 총재, 제도혁명당(PRI)내 다수 핵심당직 역임 ●호르헤 마린 멕시코 하원의장 ▲50세 ▲유가탄 자율대 ▲1993~1995년 유가탄주 하원의원 ▲2000~2003년 연방 하원의원 ▲2004~2007년 유가탄주 하원의원 ▲2009 연방 하원의원 ▲2010~2011년 상공회의소 회장 ▲2010년~현재 하원의장 ●군지 아키라 일본 참의원 ▲62세 ▲이바라키현 미토시 출신 ▲메이지대 사회학부 중퇴 ▲1989년 전국농림어업단체직원 노동조합연합 결성 ▲1998~2010년 이바라키현 참의원(민주당·3선) ▲2010년~현재 국가기본정책위 필두이사, 정치윤리심사회 간사 ●알렉산드르 P 토르신 러시아 상원부의장 ▲58세 ▲캄차카주 출신 ▲모스크바국립대, 소비에트 법학대학원 박사 ▲1991~1992년 대통령실 전문관, 국가자문위원회 위원 ▲1995~1998년 러시아은행 부행장 ▲2002년~현재 상원 부의장, 러시아·벨라루스 공동의회 부의장 ●압둘라 셰이크 사우디국왕자문회의장 ▲63세 ▲디리야 출신 ▲모하메드 빈 사우드 이슬라믹대 이슬람법 박사 ▲1993~2009년 법무장관 ▲2009년~현재 국왕자문회의장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최고이슬람 성직자위원회 위원, 이슬람업무 최고위원회 위원 ●존 스탠리 영국 하원의원 ▲69세 ▲옥스퍼드대 ▲1976~1979년 마거릿 대처 보수당수 비서실장 ▲1979~1983년 주택·건설담당 장관 ▲1987~1988년 북아일랜드 담당 장관 ▲1974년~현재 하원의원(9선) ●메흐멧 알리 샤힌 터키 국회의장 ▲61세 ▲이스탄불대 ▲1996년~현재 국회의원 ▲2002~2007년 국무장관 및 부총리 ▲2007~2009 년 법무장관 ▲2009년~현재 국회의장 ●바니노 키티 이탈리아 상원부의장 ▲64세 ▲피스토이아 출신 ▲1985 피스토이아 지역의원 ▲2000년 정무장관 ▲2008년~현재 상원부의장 ●로디 차가로폴루 유럽의회 부의장 ▲58세 ▲그리스 자킨토스 출신 ▲스위스 제네바대 학·석사 ▲1999년~현재 유럽의회 의원(3선) ▲2007~현재 유럽의회 부의장 ■비회원국 ●앙헬 도간 말라보 적도기니 국회의장 ▲66세 ▲고졸 ▲1969~1970년 외교·영사업무 교육과정 ▲1978년 의회의원 당선 ▲1981~1985년 주 나이지리아·카메룬 대사 ▲1996년 행정담당 차관 겸 적도기니 민주당 중앙위원 ▲1996~2001년 총리 ▲2008년~현재 의회의원(6선) 및 의장 ●카사 제브레히웟 에티오피아 국회의장 ▲53세 ▲세코타 출신 ▲미국 아주사퍼시픽대 석사 ▲1991~1993년 에티오피아 과도정부 동부지역 담당부 국방지휘관 ▲1993~1999년 암하라 지역 공공관계 국장 ▲2010년 에티오피아 상원의장 ●압둘라 타무기 싱가포르 국회의장 ▲67세 ▲싱가포르대, 영국 런던대학 도시연구학 석사 ▲1984년 국회의원 당선 ▲1989~1993년 국회부의장 ▲1993~2002년 이슬람문제 담당 장관 ▲2000~2002년 지역개발·청소년·체육부 장관 ▲2002년~현재 제7대 싱가포르 국회의장 ●프란시스코 가르시아 스페인 상원의장 ▲62세 ▲페루 피우라대 명예박사 ▲1979~1983년 알바라지역 하원의원 ▲1987~1993년 알바라지역 하원의원 ▲1993~현재 알바라지역 상원의원 ▲2000~2005년 알바라지역 사회당 사무총장 ▲2000년~현재 상원의장 ●테레사 쿠니예라 스페인 하원부의장 ▲60세 ▲1982~1986년 하원 공공관리위원회 위원 ▲1986~1989년 의회담당 국무장관 보좌관 ▲1993~1996년 곤잘레스 총리 보좌관 ▲1996 하원의원 ▲2004~2007년 국제의원연맹(IPU) 스페인 대표 ▲2008~현재 하원 제1부의장 ●앤더스 존슨 IPU 사무총장 ▲63세 ▲스웨덴 룬드 출신 ▲온두라스·파키스탄·수단·베트남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에서 고위직, UNHCR 본부 고등판무관 수석법률고문 역임 ▲1987년 7월 임명(임기 4년)된 이후 현재 4기 연임중
  • 27일 살레 퇴진 중재안 서명

    예멘 정부와 야당 연합체인 공동회합당(JMP)이 27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걸프협력협의회(GCC)가 최근 제안한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 퇴진 중재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AFP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살레 대통령이 퇴진하는 선에서 민주화 시위를 무마하려는 미국과 주변국들의 구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술탄 알바라카니 집권 국민회의당 사무차장은 “우리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서명식을 하자는 GCC의 초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카탄 JMP 대변인은 “GCC 중재안의 일부 조항에 대한 우리의 반대에 대해 페르시아만 주변국들과 미국, 유럽이 확답을 줬기 때문에 GCC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야권은 살레 대통령이 퇴진한 뒤 그를 사법처리하지 않는다는 데는 동의하면서도 여야 통합 정부를 구성해야 살레 대통령이 퇴진한다는 조항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통합 정부에 참여했다가 살레 대통령이 퇴진을 번복하기라도 하면 이용만 당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미국과 유럽, GCC 회원국들이 중재안을 수용하면 30일 안에 살레 대통령이 퇴진하도록 보장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중재안 서명 이후 여야는 통합 정부를 구성하고 통합 정부는 살레 대통령 퇴진 뒤 60일 안에 대통령선거를 실시해 새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 퇴진까지는 변수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도 민주화 시위를 주도해 온 청년단체들이 GCC 중재안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살레 대통령은 무조건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현대판 징용” 네티즌 화났다

    국내 한 채용사이트에 일본 방사능 유출의 진원지인 후쿠시마에서 일할 인부를 모집한다는 광고가 올라와 현대판 징용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국내 조립식 건물업체 H사는 채용사이트 알바몬에 ‘일본 후쿠시마 안전지대 임시 거주지 공사 기술자 모집’이라는 글을 올리고 후쿠시마에 피난민을 위한 임시 거주지를 짓는 공사 인부를 모집한다고 공고했다. 월 급여 650만원에 다음 달 초부터 4개월간 일할 목공, 전기 기술자 및 건설보조 등 남성 105명을 뽑는다는 내용이었다. H사는 “숙식과 항공료를 제공하고 일체의 식품은 한국에서 공수하겠다.”고 설명했다. 공고를 본 네티즌들은 “방사능 피폭 위험이 높아 일본인도 가기 싫어하는 지역에서 한국인 보고 일을 하라는 것은 ‘현대판 징용’이다.”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트위터 아이디 eunswoo는 “어이가 없다. 현대판 징용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H사 관계자는 “네티즌들은 일본 내 인력 수급이 어려워 한국에서 인부를 찾는 것이라고 보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사업상 수익이 있기 때문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24일 오전까지 80여명이 지원했다.”고 전했다. 한편 알바몬은 논란이 확산되자 사흘 만에 해당 구직 공고를 삭제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주유소·편의점까지...젊은이 내쫓은 어른들

    주유소·편의점까지...젊은이 내쫓은 어른들

    “어서 오십시오.” 서울 영등포의 한 주유소에 들어서자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온다. 재빠르게 차량을 유도해 차가 주유대에 멈추자 머리가 희끗희끗한 점원 정주병(57)씨가 다가와 “얼마나 넣어 드릴까요.”라고 물었다. 목소리는 20대 못지않게 활기찼다. 20여년간 청과물시장에서 유통관리 일을 해 온 정씨는 지난해 퇴직한 뒤 이 주유소에 ‘알바’(아르바이트)로 취업했다. 벌써 6개월째 근무 중이다. 정씨는 “무료하게 소일하는 것보다 이렇게 일을 하면 생활에 보탬도 되고 건강에도 좋아 만족한다.”면서 “처음엔 주저했는데 잘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주유소 관계자는 “50대 이상의 장년층 아르바이트 구직자가 늘었다.”면서 “젊은 사람들은 언제 그만둘지 몰라 맘이 안 놓이는데 중장년층은 한번 자리를 잡으면 오래 일하는 데다 더 부지런해 선호한다.”고 말했다.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젊은 층이 독점했던 아르바이트 현장에서도 조용하게 ‘세대 간 힘겨루기’가 빚어지고 있다. 눈길을 끄는 현상은 50대 이상 늦깎이 ‘알바생’이 늘었다는 점. 주유소·편의점 등 10~20대의 용돈벌이 수단으로 여겨지던 아르바이트가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생계형 일자리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22일 취업포털 알바몬이 월간 신규 이력서 등록현황을 조사한 결과 50대의 경우 3월에만 653건을 등록했다. 4년 전인 2007년 같은 달 121건에 견줘 무려 5.4배로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20대는 1만 6368건에서 3만 48건으로 1.8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런 추이는 50대 장년층 구직자의 증가를 반영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50대 취업자 수는 299만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9만 2000명에 비해 20만명이나 늘었다. 20대 취업자 수는 같은 기간 366만 7000명에서 358만 1000명으로 8만 6000명이 줄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20대 젊은층에 비해 비교적 성실하고, 서비스 마인드도 좋아 사업주가 선호한다.”면서 “영업 등에서 성과를 거두려면 경험이 풍부한 50대 조기 퇴직자가 제격”이라고 말했다. 최영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고령 취업자 수는 더욱 늘어나 20대의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깔깔깔]

    ●배스킨라빈스 두 아이가 배스킨라빈스에 갔다. 한명은 처음 가는 아이였고, 또 다른 한명은 가 본 아이였다. 가 본 아이가 “베리베리 스트로베리 주세요.”했더니 처음 간 아이가 가 본 아이의 주문하는 모습을 보고 바닐라 맛이 먹고 싶어. “닐라닐라 바닐라 주세요.” 했더니 알바생이 하는 말: “라따라따 아라따.” ●개미와 코끼리 부부 개미와 코끼리가 사랑에 빠졌다. 개미의 부모는 반대했다. 하지만 이미 사랑에 빠진 개미와 코끼리는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했다. 결혼 일주일 뒤, 그만 코끼리가 사고로 죽어버렸다. 너무나 서럽게 우는 개미에게 가족들이 위로했다. “그만 울어. 곧 괜찮아질 거야~” “뭐가 괜찮아! 이걸 언제 다 묻어~!”
  • [영화프리뷰] ‘마셰티’ 포장지만 B급… 알맹이는 A

    [영화프리뷰] ‘마셰티’ 포장지만 B급… 알맹이는 A

    험상궂은 외모의 마셰티(대니 트레조)는 멕시코의 전직 연방수사관. 악명 높은 마약업자 토레스(스티븐 시걸)에게 가족을 잃은 뒤 국경을 넘어 텍사스로 숨어든다. 타코 한개 값도 없어 길거리 싸움판에 선 마셰티 앞에 한 사내가 나타나 살인을 청부한다. 반(反) 히스패닉 정책으로 악명 높은 맥라플린(로버트 드니로) 상원의원을 죽여 달라는 것. 하지만 살인청부에는 또 다른 음모가 도사리고 있었다. ‘마셰티’(Machete)는 최고의 스태프·배우가 모여 공들여 B급 영화로 포장한 작품이다. 오프닝과 함께 주인공 마셰티가 휘두르는 마셰티(중남미에서 많이 쓰는 폭이 넓고 무딘 칼)에 악당들의 신체가 싹둑싹둑 날아간다. 쏟아지는 내장은 로프로 활용한다. 그런데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첫 장면처럼 리얼하지 않을뿐더러 공포영화의 살해 장면 같은 역겨움과도 거리가 있다. 투박하면서도 거친 액션이 주를 이루고, 이면에는 장난기가 그득하다. B급 영화의 신봉자인 쿠엔틴 타란티노-로버트 로드리게스 감독의 합작품이란 점을 감안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들이 아니라면 ‘히스패닉계’ 마초 히어로가 미 상원의원과 남부의 인종주의 그룹, 멕시코 마약왕의 커넥션에 맞서 싸운다는 발상 자체가 영화로 만들어지기는 힘들었을 터. 두 천재 감독이 손을 잡았던 ‘황혼에서 새벽까지’ ‘씬시티’를 즐긴 팬이라면 상영시간 내내 ‘키득키득’ 웃을 수 있다. 물론 의미를 찾아야 직성이 풀리거나, 마초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이 있다면 외면하는 편이 낫다. 영화는 기획단계부터 트레조를 염두에 두고 출발했다. 로드리게스 감독은 “1995년 멕시코의 작은 마을에서 ‘데스페라도’를 찍을 당시 사람들이 오로지 트레조를 보려고 모였다. 사실 조연이었는데도 그의 존재감은 대단했다.”고 설명했다. 트레조는 인생이 한편의 드라마인 인물이다. 마약과 무장강도 등으로 10년 넘게 교도소를 들락거렸다. 갱생 프로그램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악명 높은 산쿠엔틴 교도소에서 함께 복역했던 시나리오 작가 에드워드 번커의 추천으로 영화 ‘폭주기관차’의 주인공 에릭 로버츠의 복싱 트레이너가 됐다. 촬영장에서 그를 눈여겨본 안드레이 콘찰롭스키 감독에 의해 배우로 발탁됐다. 이후 ‘히트’(1995), ‘데스페라도’, ‘콘에어’(1997) 등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생애 첫 주연작에서 트레조는 예순일곱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선굵은 액션을 뽐낸다. 할리우드의 사고뭉치 린지 로한과 수영장에서 몸을 비비고, 미녀스타 제시카 알바와 키스신을 찍은 것도 화제다. 한때 액션영화의 지존이었던 스티븐 시걸과 80년대 섹시스타 돈 존슨의 늙고, 비대해진 모습은 또 다른 재미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9월 개봉해 제작비의 2.5배에 이르는 수익(2659만 달러)을 올렸다. 지난 1993년 7000달러로 만든 데뷔작 ‘엘 마리아치’로 수천배 수익을 올린 로드리게스이니 놀랄 것도 없다. 21일 개봉. 18세 관람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마스터스] ‘아멘 코너’ 최악은 역시 11번홀

    세계 3대 골프장으로 꼽히는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의 명성은 헛되지 않았다. 내로라하는 세계 정상급 프로골퍼들을 주말 골퍼 수준으로 추락시킬 정도로 어려웠다. 특히 ‘아멘 코너’(11~13번홀)의 시작인 11번홀(파4)이 최악이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대회(총상금 750만 달러) 1라운드가 끝난 8일 18개 홀의 경기 결과를 분석해 보니 가장 어려웠던 코스는 예상대로 11번홀이었다. ‘흰말채나무’란 애칭을 가진 이곳에서 버디를 한 선수는 단 3명이었다. 공동 1위를 차지한 로리 매클로이(북아일랜드), 7위 로스 피셔(영국), 지난해 브리티시 오픈 챔피언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이 주인공. 경기 내내 고전하며 공동 75위에 머무른 웨스트호이젠은 이 홀에서만 버디를 낚았다. 이글은 한개도 나오지 않았다. 반면 보기는 36개나 나와 18개 홀 중 가장 많았다. 36개 중엔 ‘코리안 브러더스’ 최경주(41·SK텔레콤), 양용은(39)과 타이거 우즈(미국)가 범한 것도 있었다. 심지어 더블보기도 6개나 나왔다. 11번홀이 이렇게 어려운 이유는 길이가 점점 길어졌기 때문이다. 1934년 첫 대회가 열렸을 때만 해도 415야드짜리 2번홀이었던 이곳은 매년 티 박스와 홀까지의 거리가 길어져 지난해엔 오거스타에서 가장 긴 505야드짜리 파4홀로 변신했다. 파4홀 중 500야드가 넘는 것은 11번홀이 유일하다. 드라이버샷을 최소한 265야드는 날려야 페어웨이 안착이 가능하다. 오른쪽 러프 지역에 36그루의 나무가 새로 심어져 페어웨이가 이전보다 훨씬 좁아 보이는 것도 11번홀이 어려운 이유다. 오거스타의 난코스를 뚫고 펼쳐진 1라운드에서 최경주와 양용은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에 올라 돌풍을 예고했다. 7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로 오른 매클로이와 알바로 키로스(스페인)에 단 두타 차이다. 생애 처음으로 마스터스에 출전한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도 버디 4개를 잡아내며 2언더파 70타를 쳐 지난해 챔피언 필 미켈슨(미국)과 함께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재기가 간절한 우즈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24위에 그쳤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최저임금의 사각지대 ‘편의점 알바’···편의점 업체 “점주 소관”

     지난달 31일 트위터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네티즌의 ‘폭로’가 잇따라 올라와 인터넷을 달궜다.  한 20대 남성은 “제가 했던 편의점은 첫 6개월 시급이 3천600원이었고 6개월 단위로 100원이 올랐다”고 적었고 다른 네티즌은 “하루 10시간 일하는 편의점 주말야간이었는데 시급 3천500원에 식비도 안줬다”는 사연을 올렸다.  ‘편의점 알바’에 대한 경험담은 트위터에 계속 꼬리를 물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학생이 학비나 용돈을 벌고자 취직하는 편의점이 최저임금을 위반하는 사례가 빈번하지만 편의점 업체들은 사실상 이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선 편의점 아르바이트의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전국에 편의점이 1만7천여곳임을 고려하면 최소 5만명 이상이 편의점에서 시간제로 근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젊은이들의 대표적인 ‘알바’인 편의점의 임금지급 실태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노동·인권단체 청년유니온이 지난해 4월부터 전국 427개 편의점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직원 444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해 최저임금(시급 4천110원) 이상 받았다는 비율은 34%에 불과했다.  시간당 3천∼4천원이 39%로 가장 많았고 4천∼4천110원이 23%,3천원도 못받는다는 응답은 3%였다.특히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80% 이상이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았다.  수만명의 10∼20대 젊은이가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고 청춘을 소비하는 셈이다.  한 편의점 업체 관계자는 “편의점 가맹업은 점주가 ‘갑’인 분야”라며 “회사에서도 최저임금을 지키라는 공문을 종종 보내고 기회가 닿는 대로 점주 대상 교육도 하지만 강제력은 없고 그저 권고 수준이어서 실효가 없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을 어겨 고용노동부에 혹시 적발돼 점주가 처벌을 받아도 계약 해지와 같은 강력한 자체 제재수단도 없다.  다른 편의점 업체 측은 “편의점 아르바이트가 대부분 금전이 궁한 나이어린 학생인 탓에 점주에게 최저임금 준수를 요구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아르바이트 고용은 전적으로 점주 소관이라서 본사도 어쩔 수 없다”고 전했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해 봤다는 한 대학생은 “일부 편의점 점주는 ‘수습기간 3개월’을 내세우며 최저임금의 70% 정도만 주기도 한다”며 “낮은 임금에 대해 항의하면 바로 ‘짤린다’”고 털어놨다.  현행법상 편의점 아르바이트는 정규직이나 기간제 근로자가 아니어서 수습기간 3개월의 적용을 해선 안되는 데다 수습기간이라고 해서 기본급의 70%를 줄 수 있다는 것은 관행적인 것이지 법에 규정되진 않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는 근로기준법이나 기간제및단시간근로자보호등에관한법률 등 노동자의 권리에 대한 법률을 적용하기엔 애매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청년유니온 관계자는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를 낸 뒤에도 관계 당국이 편의점의 최저임금 위반에 대한 실제적인 조사나 적발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사각지대’로 방치된 편의점 아르바이트에 대한 권리 보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영화 프리뷰] 31일 개봉 ‘미트 페어런츠 3’

    [영화 프리뷰] 31일 개봉 ‘미트 페어런츠 3’

    붙여만 놓으면 으르렁거리는 장인과 사위의 세 번째 이야기. 그렉 퍼커(왼쪽·벤 스틸러)가 팸(테리 폴로)과 결혼한 지 벌써 5년. 쌍둥이 남매는 5번째 생일을 앞뒀다. 병원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아 간호사들을 관리하는 지위에 오른다. ‘허당’ 그렉도 가장 노릇만큼은 제대로 하는 듯싶다. ●장인·사위 주먹다짐 세 번째 이야기 중앙정보부(CIA) 심리분석가 출신으로 ‘인간 거짓말탐지기’인 장인 잭 번즈(오른쪽·로버트 드니로)는 가문의 가장 자리를 그렉에게 물려줄 때가 왔음을 직감한다. 툭하면 심장이 고장 나고, 또 다른 사위는 바람이 난 터. 그렉은 장인의 기대에 부응하려 애쓰지만 쉽지 않다. 아내의 옛사랑이자 장인이 아끼는 케빈(오언 윌슨)은 주위를 얼쩡거린다. 설상가상 발기부전 치료제를 홍보하는 섹시한 영업 사원 앤디(제시카 알바)와 그렉이 어울리는 모습이 장인의 ‘안테나’에 포착된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미트 페어런츠 3’(Little Fockers)는 미국에서는 빅히트를 기록한 시리즈다. 영화 전문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미트 페어런츠’(2000)는 북미에서만 1억 6624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2004년 개봉한 ‘미트 페어런츠 2’(Meet the Fockers)는 제작비(8000만 달러)의 3배가 넘는 2억 7926만 달러를 쓸어담았다. 역대 최고인 1억 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3편은 1억 4843만 달러를 벌었다. 1·2편보다는 못하지만 무난한 성적표다. 주먹다짐을 벌이는 유별난 장인과 사위, 퍼커의 철없는 부모 등은 1편부터 계속된 설정이다. 굳이 전편을 안 봤어도 진도를 따라잡는 데 무리는 없다. ‘빵’ 터질 만큼 큰 웃음은 없지만, ‘피식, 피식’ 하는 웃음은 끊이지 않는다. 큰 기대만 안 한다면 무난한 선택이란 얘기다. 1·2편에서 메가폰을 잡았던 제이 로치 대신 폴 웨이츠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아메리칸파이 1·2’ ‘어바웃 어 보이’ ‘인 굿 컴퍼니’ 등 슬랩스틱보단 상황에 따른 웃음을 만드는 데 장기가 있다. ●드니로·알바 등 배우 보는 재미 쏠쏠 시리즈를 지탱해 온 ‘올스타 출연진’은 그대로다. 드니로는 1980~90년대 마틴 스코세이지(‘카지노’ ‘케이프 피어’ ‘좋은 친구들’)나 마이클 만(‘히트’) 영화에서의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뿐 아니라 코미디도 힘들이지 않고 소화해 낸다. 대배우다. 억울한 외모 때문에 당하는 역할을 주로 해 온 ‘코미디의 달인’ 스틸러와의 호흡도 거의 완벽하다. 주인공이 어울리지만 조연으로 나선 코미디 스타 윌슨이나 칠순 안팎의 더스틴 호프먼(74)·바브라 스트라이샌드(69)의 감초 연기는 입맛을 돋우는 봄나물 같다. 완벽한 외모로 떴지만 빈약한 연기와 형편없는 ‘선구안’으로 고전했던 알바는 연기 달인들이 차린 밥상에 튀지 않게 숟가락을 얹었다. 단역으로 나오는 로라 던과 하비 케이틀을 알아챘다면 당신도 영화깨나 본 셈이다. 15세 관람가. 98분.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과테말라 대통령부부, 선거출마 위해 합의이혼

    과테말라 대통령부부, 선거출마 위해 합의이혼

    알바로 콜롬 과테말라 대통령이 부인에게 권력을 넘기기 위해 이혼을 하겠다고 나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중남미 언론에 따르면 과테말라 대통령부부는 지난 11일 자국 가정법원에 합의이혼 신청을 냈다. 영부인 산드라 토레스는 남편이 취임한 후 줄곧 사회복지정책을 챙기는 등 국정에 깊숙이 간여해 왔다. 금실을 과시하며 사이 좋게 국정을 나눴던 대통령부부가 돌연(?) 이혼을 결심한 건 엄격한 과테말라 헌법 때문. 대통령 단임제를 채택한 과테말라 헌법은 대통령 가족의 대선출마까지 금지하고 있다. 가족끼리 권력을 주고받아선 안 된다는 취지에서다. 합의이혼으로 두 사람이 남남으로 갈라서면 까다로운 헌법조항을 살짝 피해 현 영부인은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대통령부부는 “과테말라를 너무 사랑하고 사명을 회피할 수 없어 이혼을 하기로 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현지 야권은 “사실상의 사기 행위에 해당한다.”고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과테말라 정부 대변인은 “(합의이혼은) 개인의 이익보다 국익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대통령부부의 고귀한 희생정신에서 비롯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제시카 알바 등 톱스타 50명 ‘누드유출’ 초비상

    제시카 알바 등 톱스타 50명 ‘누드유출’ 초비상

    영화배우 제시카 알바, 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 미국의 대표적인 여성 톱스타 50명이 개인정보 해킹 파문에 휩싸여 사생활이 유출될 위기에 놓였다. 미국 온라인 연예매체 티엠지(TMZ)에 따르면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노트북과 휴대전화기 등을 해킹해 개인적인 사진과 영상 등을 빼내온 전문조직의 정체가 최근 드러났다. 이달 초 영화배우이자 가수인 바네사 허진스의 개인적인 누드사진이 인터넷에 유출되면서 베일에 싸였던 해킹 전문조직의 충격적인 범죄행각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문제의 조직이 노린 스타들은 50명의 여성스타. 스칼렛 요한슨, 제시카 알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 쟁쟁한 톱스타들이 포함됐고, 심지어 미성년자인 마일리 사이러스, 데미 로바토, 셀레나 고메즈 등도 피해를 당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거세지고 있다. 현재 미국의 연방수사국(FBI)은 문제의 해킹조직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 스타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줄 수 있는 사생활이나 누드사진들의 유포를 사전에 막기 위해서 수사를 서두르고 있다. 한편 이미 누드사진이 유출돼 곤욕을 치르고 있는 허진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캘리포니아주 센추리시티에서 FBI와 만나 수사에 협조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설명=제시카 알바, 바네사 허진스, 마일리 사이러스(왼쪽부터)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주말 하이라이트]

    ●반짝반짝 빛나는(MBC 토요일 밤 8시 40분) 나희는 권양을 찾아간다. 권양은 딸들이 산부인과에서 바뀐 것 같다고 말하는 나희의 말을 듣고 고민에 빠진다. 금란은 정원처럼 살아보고 싶은 욕심에 나희에게 전화를 걸어 저녁을 함께 먹자고 하고, 같은 시간 권양은 금란을 만나러 서점을 찾아간다. 한편 정원은 거리감을 두는 나희의 갑작스러운 태도에 수상함을 느낀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토요일 밤 8시) 현재 소아과 최대의 관심사인 성장 클리닉을 찾은 환아의 절반은 어린 나이에 유방이 발달하고, 고환이 커지는 성조숙증 환아다. 이를 방치할 경우 키가 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는 유방암과 조기폐경을 유발하기도 한다. 지금 당신의 아이도 안심할 수 없다. ●사랑을 믿어요(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드라마작가에 당선된 영희가 가족의 축하를 받으며 기쁨을 만끽할 때 기창은 홀로 빈 학원을 청소하며 라면으로 끼니를 때운다. 명희가 실연을 당해 쓰러지자 온 가족은 명희의 마음을 살피느라 정신이 없다. 윤희는 돌아가신 부모님 기일을 지내려다 우연히 만난 우진과 함께 부모님이 계신 납골당으로 향한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우리는 편의점 알바 세대’. 그들은 스스로를 자조 섞인 표현으로 부른다. 시급이 센 편의점 야간 근무를 하는 이들의 대부분은 대학생들이다. 해마다 늘어나는 등록금과 생활비를 감당하다 못해 새벽 근무를 자원하는 것이다. 졸업과 동시에 빚쟁이가 되는 것이 싫어 아르바이트로 등록금을 마련하는 이들을 만나본다. ●학자의 고향(KBS1 일요일 오전 7시 20분) 조선의 명재상 황희. 19년간 영의정을 하며 세종의 책사로 조선의 태평성대를 이끌어 냈다. 세종의 즉위 전 세종의 세자책봉을 반대했던 황희. 이 일로 5년간 유배길에 올랐지만 세종은 그를 다시 조정으로 불러들인다. 세종은 황희에 대한 기대를 평생 놓지 않았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5분) 50년 동안 400여 차례 수술을 받은 남자. 세상에서 가장 아팠던 사람으로 1993년 기네스북에 오르기까지 했다. 과연 이 남자의 병명은 무엇이었을까. 또 다른 이야기, 그 누구도 성공을 예상하지 못했던 불후의 명작. 이 영화가 제작되기까지는 수많은 비화가 숨겨져 있다고 하는데…. ●SBS 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체온 관련 서적이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들 만큼 체온 열풍이 거센 일본. 미국과 일본의 종양내과 전문의 사이토 마사시는 만성피로, 변비, 피부 건조증 환자의 90%가 체온이 떨어지면서 생긴 일이라고 말한다. 체온이 왜 중요하고 어떻게 체온을 높여 건강해질 수 있는지 실험과 일본 현지취재를 통해 알아본다.
  • ‘라스트 에어벤더’ 올해 최악의 영화 5관왕 석권

     이변은 없었다. 지난 26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미국 LA 반스달 갤러리 극장에서 열린 제31회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공상과학(SF) 영화 ‘라스트 에어밴더’가 5관왕을 차지했다. 최악의 영화, 최악의 감독, 최악의 극본, 최악의 조연, 최악의 3차원(3D) 효과상을 ‘석권’하는 불명예를 안은 것.  아카데미 시상식 하루 전날 열리는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은 최악의 작품 및 배우를 꼽는 것으로 유명하다. ‘라스트...’는 시상식을 앞두고 작품상·감독상 등 9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려 일찌감치 독주가 예고됐다. 드라큐라와 인간의 사랑을 다룬 ‘이클립스’도 9개 부문 후보에 올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으나 결과는 ‘라스트...’의 압승. 최악의 남우 조연상을 받은 잭슨 라스본은 ‘이클립스’에도 출연했다.  관심을 모았던 최악의 남녀 주연상은 애쉬튼 커처(왼쪽)와 사라 제시카 파커(오른쪽) 등에게 돌아갔다. 커처는 영화 ‘킬러스’에서 어설픈 액션 연기로 굴욕을 당했다. 사라 제시카 파커는 ‘섹스 앤 더 시티2’에 출연한 킴 캐트롤, 크리스틴 데이비스, 신시아 닉슨과 함께 최악의 여우주연상을 공동수상했다. 섹시 스타 제시카 알바는 ‘더 킬러 인사이드 미’로 최악의 여우 조연상을 받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독립영화관(KBS1 밤 1시 10분) 엄마는 애인 챙기느라, 친구들은 학원 다니느라 늘 외톨이인 민서는 점점 자립형 날라리가 되어 가고 있는 여고생이다. 학원비를 벌겠다고 갖가지 알바를 해보지만 수입은 신통치 않고, 엄마의 애정행각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수시로 가출도 감행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방글라데시 청년 카림의 지갑으로 인해 민서는 그와 엮이고 만다. ●VJ특공대(KBS2 밤 9시 55분) 남녀노소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은행. 그 중에서도 여자들만을 위한 전용공간이 따로 있다. 카페테리아, 파우더룸, 골프장까지. 전문 보육교사가 아이들을 돌봐 주는 키즈카페에서는 한의사가 직접 방문, 무료 진료 및 부황까지 떠주니 엄마들에게는 인기란다. 2011년 최고의 소비 키워드 여심을 잡기 위한 특별한 서비스를 공개한다. ●일일시트콤 몽땅 내 사랑(MBC 밤 7시 45분) 옥엽은 승아가 대학교에 복학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승아와 같은 대학에서 캠퍼스 생활을 하고 싶은 생각에 옥엽은 공부에 매진한다. 한편 김원장은 금지의 복학을 위해 등록금을 보태 달라는 미선의 말을 듣고 돈이 없다고 둘러댄다. 그러던 중에 생각지도 못했던 삼백만원이 생기자 금지의 눈치를 보게 된다. ●귀농 프로젝트 농비어천가(SBS 오후 6시 30분) 경칩을 전후로 약 일주일간이 고로쇠 수액 채취의 적기. 경기 양평 청년들은 본격적으로 수액 채취에 나선다. 시작부터 만만치 않고, 눈도 녹지 않은 가파른 산골짜기에 흩어진 고로쇠나무를 찾느라 온몸이 진땀으로 범벅이 되고 숨은 턱까지 차오른다. 그렇게 간신히 정상에 올랐지만 작업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데….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10분) 스트레스와 우울증, 화병에 대해 한의학 이광연 박사와 함께 이야기 나눈다. 우리 주부들이 평소 스트레스와 화병을 겪는 이유는 무엇일까. 금요스페셜에서는 이 박사의 ‘스트레스, 화는 모으지 말자’라는 강연의 주제를 통해 평소 스트레스를 잘 받는 유형과 부모의 스트레스가 자녀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본다. ●토크人가요(OBS 밤 11시 5분) 성인가요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는 토크와 미니라이브가 결합된 성인토크가요쇼다. 특유의 입담과 발군의 순발력을 갖춘 가수 성진우와 OBS 유형서 아나운서와 함께 진행자로 나선다. 노래와 토크용 무대를 따로 꾸며 게스트로 초대된 가수가 본인의 최고 음반과 인생뉴스를 선정하여 활동과정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털어 놓는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문화계 블로그] 소설가 김영하 “미안하다, 고은아”

    [문화계 블로그] 소설가 김영하 “미안하다, 고은아”

    소설가 김영하가 14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오래 못 올지도 몰라요. 다들 잘 지내세요.”라면서 트위터와 블로그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중단 발표의 직접적 계기는 “살아서도 별로 도움이 못 되는 선생이었는데 가고 나서도 욕을 보이는구나. 미안하다.”고 밝혔듯 고(故) 최고은 작가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김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시절, 고인을 가르쳤다. 이 이면에는 문학평론가 조영일(아이디 ‘소조’)과 최근 여러 차례 나눈 ‘문학의 낭만주의’ 논쟁을 더 이상 지속하지 않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김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고은이가 굶어 죽었다고 당연히 믿고 있다는 데 놀랐다. 아마도 최초로 보도된 선정적 기사 때문일 것(…) 물론 그녀가 풍족하게 살아갔다는 것은 아니지만 의연하고 당당하게 자기 삶을 꾸려갔다고 들었다. 그녀의 직접 사인은 영양실조가 아니라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그 합병증으로 인한 발작이라고 고은이의 마지막을 수습한 친구들에게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진실은 아직 누구도 모른다. 사람들은 편한 대로 믿고 떠들어댄다.(…) 진실을 외면한 채 고은이를 아사로 몰고 가면서 가까웠던 사람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자 최고은에 대해서도 “재능있는 작가였다. 어리석고 무책임한 자존심 하나만으로 버티다 간 무능한 작가가 아니었다.”면서 “그녀를 예술의 순교자로 만드는 것도, 알바 하나도 안 한 무책임한 예술가로 만드는 것도 우리 모두가 지양해야 할 양 극단이라는 것만은 말해두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김영하는 11일 ‘나는 최고은의 선생이었다.’는 글을 통해 “부음을 들은 날 밤에 나는 그녀가 과제로 낸 글들을 찾아 다시 읽었다. 맥락이 달라져서일까. 모든 게 달라 보였다. 글 속에서 고은이는 어느 가난한, 가스요금도 못 내는 시나리오 작가가 맞고로 떼돈을 버는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놓고 있기도 하고, 가슴이 물리적으로 너무 아파 방바닥을 기어다니는 사람의 이야기를 쓰고 있기도 했다. 죽은 제자의 글을 읽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래도 다 읽었다.”고 아픈 기억을 더듬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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