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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온라인은 지금 ‘댓글 전쟁’] ID 10개로 하루 2만여개 댓글 가능… 어디로 튈지 모르는 ‘폭발력’

    [커버스토리-온라인은 지금 ‘댓글 전쟁’] ID 10개로 하루 2만여개 댓글 가능… 어디로 튈지 모르는 ‘폭발력’

    지난해 초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창립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미스터리네요. 알바 1등 집중 법칙?’이라는 글을 리트위트하며 댓글 알바의 실체를 꼬집었다. 한 언론매체가 2011년 12월 30일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별세 소식을 ‘네이버’와 ‘다음’에 동시 전송했지만, 누리꾼의 반응은 포털사이트에 따라 극과 극으로 갈렸기 때문이다. 다음에서는 김 고문의 별세를 추모하는 댓글이 주를 이뤘지만, 네이버에는 김 고문의 과거 행적을 색깔론으로 비난하는 글들이 다수였다. 당시 전문가들은 “두 포털 사용자들의 정치적 견해 차이도 분명 존재하겠지만, 이 정도로까지 극단적인 것은 특정 목적을 가진 세력이 의도적으로 댓글에 간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간 정치권에서의 댓글 알바 동원 논란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그 실체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갖게 만든 것은 ‘국가정보원 댓글녀’와 ‘십알단 검거’ 사건이다. 이들은 특정 입장을 지지하는 댓글을 달거나 특정 시간대(5분에서 10분 사이)에 올라온 글들에 집중적으로 추천 수를 올려 지속적으로 확인이 되게 하는 방식을 써 왔다. 일부에서는 ‘알바들이 댓글 몇 개 달고 특정 글에 추천 몇 번 눌러준다고 해서 여론이 바뀌느냐’고 반박하지만, 고가에 판매되는 자동댓글 생성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최신 프로그램의 경우 ID 하나로 한 시간에 수백개씩 댓글을 달 수 있다. 한 시간에 100개씩만 댓글을 생성한다고 해도 하루 24시간이면 2400개를 만들 수 있다. 여기에 한 사람이 ID 10개를 이용하면 하루에만 2만 4000개, 100개를 쓰면 24만개의 댓글을 달 수 있다. 대규모 조직이 동원되면 댓글의 위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 그렇다면 왜 기업이나 정치권은 무리수를 자처하면서까지 댓글 알바를 운영하는 것일까. 이른바 ‘바이럴 효과’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댓글은 확산 속도가 빠른데다 전방위적으로 퍼지다 보니 일개 개인이나 기업 차원에서는 사실상 대응이 불가능하다. 설사 잘못된 댓글이 확산돼 포털사이트에 삭제를 요청해도 사실 여부를 확인해 절차를 밟는 데까지 최소 2~3일이 걸려 대응 자체가 무의미하다. 최근 댓글 하나로 온 사회를 들썩이게 만든 솔로대첩 사건이나 ‘24인용 텐트를 혼자서도 칠 수 있다’는 댓글 하나로 시작된 T24 소셜페스티벌 등은 댓글의 위력을 잘 말해 준다. 쉽게 말해서 평소에는 잠잠하다가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폭발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부정적인 댓글 하나하나를 모두 찾아 대응할 경우 되레 부작용이 더 커진다”면서 “사실상 부정적인 여론이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유독 댓글의 힘이 커진 것에 대해 주류 언론에 대한 신뢰성을 상실한 한국적 특성이 반영됐다는 의견도 있다. ‘효순이 미선이 사건’처럼 신문과 방송 등 이른바 주류 미디어들이 외면하는 이슈들을 댓글이 대신 짚어준다는 것이다. 특히 이런 경향은 보수 정권이 집권하면서 더욱 뚜렷해졌다. 이는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주류 언론들이 정부와 기업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믿음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즉 기사에 나와 있지 않은 ‘진짜 팩트’를 댓글에서 찾는다는 것으로, 이른바 한국에서의 댓글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역할도 한다는 것이다. 특정 정당이나 기업의 문제점에 대한 눈 감아 주기식 기사에 기사 논조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댓글들이 달려 또 다른 사실 확인 통로가 됐다는 것이다. 국내 대기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담당자는 “10년 전만 해도 시간이 지나면 자정 작용에 의해 개선될 것으로 봤지만 댓글 문화는 더욱 각박해지고 있다”면서 “일부 댓글에서는 인간의 악마적 본성까지 드러나기도 해 무서울 때도 있다”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커버스토리-온라인은 지금 ‘댓글 전쟁’] 100가지 마케팅보다 100명의 말보다 센, 단 한 줄

    [커버스토리-온라인은 지금 ‘댓글 전쟁’] 100가지 마케팅보다 100명의 말보다 센, 단 한 줄

    “좋다는 댓글이 달린 제품은 다른 비슷한 물건보다 가격이 1000~2000원 더 비싸도 많이 팔리죠. 온라인 마케팅에선 다른 광고보다 영향력이 큽니다.”(온라인 쇼핑몰 운영자 이모씨) “사람들은 댓글이 여론의 대표성을 갖지 않는다고 이성적으로는 인정하면서도 그 댓글을 읽으면서 어느새 이것이 여론을 반영한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이은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댓글의 힘이 커지고 있다.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온라인 ‘접촉 면적’이 늘면서 개인별 의견인 네티즌 댓글의 힘도 쑥쑥 자라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때는 물론 다른 사람이 사회적 이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궁금할 때도 댓글을 본다. 우리는 댓글의 영향을 얼마나 받고 있을까? 계산이 빠른 상인들은 댓글의 위력을 일찍부터 꿰뚫었다. 한 대기업 임원은 “오너나 그룹과 관련된 이슈가 발생하면 언론 기사는 물론 인터넷 댓글 동향도 면밀하게 점검한다”면서 “기업의 이미지가 나빠지면 장기적으로 제품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그룹 홍보 담당자는 “몇몇 기업은 직원들이 댓글 관리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밝혀지면 더욱 치명타를 입기 때문에 매우 은밀하게 제한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효과가 있으니까 월급 주면서 그런 일을 시키는 것 아니겠냐”고 털어놨다. 2000년대 중반부터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입소문 마케팅’의 중심에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함께 댓글이 있는 것도 그 이유다. 한 광고기획사 임원은 “파워블로거의 경우 전문성에 대한 신뢰가 있다면, 댓글은 다른 소비자들의 생각이라고 받아들이는 소비자가 많다”면서 “댓글이 선택의 결정적인 기준은 되지 않더라도 중요한 참고 사항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영향력은 더욱 크다. 직접 만져 보고 구매할 수 없는 온라인의 특성상 다른 이들의 경험이 구매에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수밖에 없어서다. 한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는 “같은 제품이라도 배송이라든지 판매자의 태도에 대해 알 수 없기 때문에 댓글을 통해 이런 정보를 얻는 사람이 많아 댓글의 영향력이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의 연구 결과 댓글 시스템이 있는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의 고객 만족도가 이베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인 영향력도 적지 않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댓글은 대중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일정 부분 (정치적인) 공론의 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이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대선에선 ‘국가정보원 댓글녀’와 ‘십알단’(십자군 알바단) 등 댓글을 통해 여론몰이를 하려는 사건들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06년에는 경기 평택 미군기지 이전을 두고 경찰과 시위대가 인터넷 댓글 여론전을 펼치기도 했다. 여론몰이의 도구로 댓글이 활용되는 예다. 한 시민단체 활동가는 “경찰이 댓글을 여론전에 이용하면서 시민단체들도 여기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 댓글을 이용한 여론몰이의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전문가들은 댓글을 이용한 여론몰이가 제한적인 효과만 나타낸다고 말한다. 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댓글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바꾸기는 힘들다”면서도 “하지만 댓글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더 공고하게 하는 데는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은주 서울대 교수는 “다수가 찬성하는 의견에 반대 입장을 표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하지만 이것은 댓글을 통해 여론이 바뀔 수 있다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댓글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여론몰이를 한다는 의심이 드는 댓글에는 반발 심리를 가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댓글을 보는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이는 기업의 홍보나 정치적 사안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팀장도 “사람들이 댓글을 통해 여론을 읽으려는 성향이 있는데 어떻게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겠냐”면서 “조직적으로 댓글을 다는 것이 일부나마 여론을 호도하거나 왜곡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커버스토리-온라인은 지금 ‘댓글 전쟁’] “불법 댓글 가려내라” 포털 24시간 감시… 또 감시

    [커버스토리-온라인은 지금 ‘댓글 전쟁’] “불법 댓글 가려내라” 포털 24시간 감시… 또 감시

    “하루하루가 불법 게시물과의 전쟁입니다. 순식간에 수십 건씩 올라오는 게시물을 거르고 삭제하느라 정신이 없어요. 500명의 모니터링 인원이 3교대로 실시간 감시하기에도 버겁습니다.” 허신길 다음서비스 클린운영센터 파트장은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포털사이트에 끊임없이 올라오는 불법 게시물과 씨름한다. 잠깐 커피라도 마시려 자리에서 일어났다가도 이상 징후가 감지됐다는 경보가 울리면 급히 자리로 되돌아오기 일쑤다. 사무실 벽면에 걸린 대형 모니터에는 경고 알람이 실시간 표시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자회사인 다음서비스는 제주 본사에 있으며 클린운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서비스하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의 모니터링 인원은 각각 500여명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가 300여명 수준이다. 네이버와 다음의 모니터링 요원이 3교대로 근무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투입되는 인원은 170명 정도다. 이들이 하루에 수십만개씩 올라오는 댓글과 동영상, 블로그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 포털업체 관계자는 “댓글이나 게시물 삭제 기준에 따라 처리하고 있지만 솔직히 해석하기 애매한 것들이 많다”면서 “특히 정치적인 이슈에 대한 댓글이나 게시글에 대해서는 불법 ‘댓글 알바’라고 단정할 수 있는 증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모니터링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댓글 알바의 경우 모니터링을 피하기 위해 한 아이디로 올리는 댓글 횟수를 제한하고 있으며 아이디를 사용하는 기간도 길지 않다”며 “24시간 전수조사를 하고 있지만 특정 인터넷주소(IP)를 차단하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지난 대선 당시 직원을 고용해 불법 댓글 알바팀(일명 십자군 알바단)을 운영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SMC 윤정훈(39) 대표가 7일 공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시인했다. 윤씨는 사무실에 컴퓨터 8대 등을 설치하고 대선 관련 글 900여건 가운데 3분의2를 직접 작성했다고 밝혔다. 또 국가정보원 직원 김씨의 불법 댓글 선거운동 논란도 진행형이다. 불법 댓글이나 게시물 등에 대한 부작용이 개선되지 않는 이유로 포털의 책임론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클릭 수를 높여야 광고 매출을 늘릴 수 있는 포털의 수익 구조상 여론 조작이나 명예훼손 등의 우려가 있어도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박근혜 콘돔’ ‘안철수 룸살롱’ 등의 검색어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색어 서비스 투명성 강화 방안을 내놓기도 했지만 클릭을 유도하는 실시간 검색어나 키워드 등의 서비스는 폐지하지 않는다고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정치적 이슈 등에 대한 여론 형성을 위해 동원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댓글 알바 등은 모니터링 관점에서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자체적으로 삭제 여부 판단이 모호할 경우는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를 통해 개별 게시물 등에 대한 불법 및 청소년 유해 여부 등을 심의해 해당 게시물의 처리 방법을 결정하기도 한다. 나현수 KISO 선임연구원은 “회원사가 삭제 여부에 대한 심의를 요청하면 정책위원회에 상정해 결정한다”며 “정치적 이슈 글이나 게시물도 악의적인 명예훼손으로 판단되지 않으면 30일 동안 임시적으로 차단하는 임시 조치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커버스토리] 쫓는 자와 쫓기는 자… 온라인은 지금 ‘댓글전쟁’

    [커버스토리] 쫓는 자와 쫓기는 자… 온라인은 지금 ‘댓글전쟁’

    대선을 전후해 ‘국정원 댓글녀’와 ‘십알단(십자군알바단) 검거’ 논란이 불거지면서 댓글을 통한 정치권의 여론 개입 여부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기업 등에서 자사 홍보와 이미지 개선을 위해 ‘댓글아르바이트(알바)’를 동원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 그렇다면 국민과의 정직한 소통을 최우선시해야 할 정치권도 ‘댓글부대’를 통해 은밀히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여론을 조작하고 있을까. 지난 7일 서울신문은 국내에 몇 안 되는 ‘댓글알바 추적자’로 활동 중인 30대 프로그래머 A씨와 어렵사리 연락이 닿았다. 그는 신상이 공개되는 것을 극도로 꺼렸다. 그가 댓글알바를 찾아내는 일을 시작한 건 지난해 1월이다. 포털사이트에서 무조건적으로 특정인이나 특정 정당을 비난하는 댓글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며 이상한 점을 느꼈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이트가 댓글을 단 사람의 아이디(ID)나 과거 댓글 이력 등을 공개하지 않아 추적이 쉽지 않은 상황. A씨는 프로그래머 이력을 살려 ‘댓글 추적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시간을 좀 들이면 어떤 사이트에서나 악성 댓글을 올리는 ID를 추적해 과거 댓글 리스트와 인터넷 주소(IP) 등을 밝혀낼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A씨는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최소 1개월 이상 같은 내용의 게시글을 수백, 수천번씩 반복해 붙여넣기한 ID를 ‘댓글알바 의심자’로 분류해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명단을 올렸다. 기사의 내용과 무관하게 맥락 없는 비난 댓글을 연쇄적으로 올리는 ID도 유심히 관찰했다. 특정 단어(민주통합당 혹은 새누리당 등)가 들어간 기사나 글에 자동적으로 댓글을 달도록 하는 ‘자동댓글생성 프로그램’을 썼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일반인들도 정치적 입장을 반영한 댓글을 반복해서 올릴 수 있지만 (댓글알바들처럼) 같은 내용의 글을 장기간에 걸쳐 수도 없이 붙여넣기하지는 않는다”면서 “이 정도 수준이면 누군가 시켜서 하는 일이거나 경제적 동기에 의한 활동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A씨가 지금까지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찾아낸 정치 관련 댓글알바 의심 ID는 130여개. 이 가운데 보수적 이념을 대변하는 ID가 90% 이상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A씨는 “시간적 한계로 극히 일부만 조사한 것으로 실제 포털사이트에서 활동하는 댓글알바들은 이보다 훨씬 많다”면서 “댓글알바를 고용하는 이들의 실체는 아직 못 밝혔지만, 최소한 정치권에서 ‘댓글부대’를 운영하는 것만큼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며칠 전 그는 1년 넘게 운영해 온 ‘댓글알바 사이트’를 폐쇄했다. 최근 ID가 공개된 네티즌들의 항의에 시달리며 불안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A씨는 최근 포털들의 댓글 성향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현실을 보며 ‘보이지 않는 세력’의 여론 왜곡에 경종을 울리고 싶었던 자신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일부 댓글알바 세력들이 의도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도배질’하다 보니 네티즌들은 점차 ‘댓글 소통’을 포기하고 있어요. 포털사이트들도 자신들이 정치적으로 이슈화되는 것을 꺼려해 이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고요. 한마디로 댓글 세계의 물이 크게 흐려지고 있어요.”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붉은 운구행렬… 남미 좌파 지도자 대거 참석

    암 투병 끝에 사망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시신이 6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 군사학교에 임시로 안치됐다. 차베스 대통령의 운구 행렬은 그가 치료를 받다 숨진 카를로스 알바레스 군 병원에서 이날 오전 출발해 약 8㎞ 떨어진 군사학교로 이동했다. 지지자 수십만명은 집권당을 상징하는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차베스 대통령의 사진을 든 채 거리로 나와 지도자의 죽음을 애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의 시신이 군사학교 강당에 안치된 후 대통령의 가족을 비롯해 측근, 남미 일부 정상들은 추모 의식을 치르며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차베스 대통령의 시신은 8일 장례식이 치러진 뒤 특정 장소로 옮겨져 영구 안치될 예정이다. 이날 호세 오르넬라 대통령 경호실장은 군사학교에서 AP통신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차베스 대통령이 암 투병으로 고통을 겪던 중 극심한 심장마비 증세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2년간 차베스 대통령의 곁을 지킨 오르넬라 경호실장은 차베스 대통령이 마지막 순간에 “죽고 싶지 않다. 제발 죽지 않게 해 달라”고 말했다고 임종의 순간을 전했다. 장례식에는 남미 정상들을 포함해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차베스와 ‘형제’처럼 지낸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을 비롯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은 이미 카라카스에 도착했다. 세르비아는 올리베르 안티치 보좌관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장례식에 파견하는 한편 양국의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차베스 대통령에게 ‘세르비아 공화국 명예훈장’을 추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회의에 앞서 사망한 차베스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1분간 묵념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차베스 대통령의 사망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정책에 큰 변화를 불러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차베스 대통령은 집권 기간 석유 생산 시설을 국유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포퓰리즘 정책을 펼쳤다. 전문가들은 석유 정책에 유연성이 생길 수는 있으나 차베스 대통령이 생전에 후계자로 지명한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기존 석유 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공익 위한 삶’ 월급 133만원… 배우자 기대고 알바로 생계

    ‘공익 위한 삶’ 월급 133만원… 배우자 기대고 알바로 생계

    열악한 처우에 놓인 비영리단체 활동가들의 경제적 현실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 규모로 시민단체와 활동가들의 재정 현황을 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1일 시민사회공익활동가 공제회 추진위원회가 지난해 말 전국 127개 단체와 활동가 300명의 월급 등 처우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활동가들의 평균 월급은 133만 6200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활동가들의 평균 월급은 올해 최저임금(88만 9380원)보다 29.5% 정도 높은 115만 2200원, 팀장급 이상 중간책임자의 평균월급은 151만 4900원이었다. 무보수로 일하는 경우가 많은 사무처장 등 책임자급은 137만 1500원으로 중간책임자보다 오히려 낮았다. 일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만족’이 11.6%, ‘만족’이 50.7% 등으로 높았다. 하지만 소득에 대한 만족도는 ‘불만족’ 38.4%, ‘매우 불만족’ 15.1% 등으로 저조했다. 소득으로 생활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41.8%가 ‘그렇지 않다’, 22.4%가 ‘매우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부족한 생활비는 배우자(44.2%)나 아르바이트(23.4%), 부모(19.5%) 등을 통해 충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의 57%는 부채를 가지고 있었다. 평균 부채는 3745만원이었다. 결혼을 한 사람의 부채(5243만원)는 미혼자(1348만원)보다 4배 가까이 높았다. 다수의 활동가들이 생활 속 불안요소(복수 응답)로 노후 대비(68.3%), 질병 및 사고 대비(53.1%), 생활비(44.5%) 등을 꼽았지만 전체의 40.9%는 미래를 대비한 금융상품에 전혀 가입하지 않고 있었다. 고용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거나 퇴직충당금을 적립하지 않는 경우도 각각 38.2%나 됐다. 결과를 분석한 김정훈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 교수는 “‘자활단체에 있으면서 자활하지 못하는 활동가’라는 자조가 있을 만큼 활동가들의 삶의 질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면서 “현행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을 넘어서는 실질적·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현미 민주통합당 의원과 나성린 새누리당 의원, 박원석 진보정의당 의원 등은 이르면 다음 주 중 ‘시민사회공익활동가 공제회법’을 공동 발의하기로 했다. 이번 법안이 통과되면 공제회는 법적 지위를 인정받고 회원의 부담금 등을 기반으로 주택 자금과 생활안정 자금, 질병치료 자금 등을 대출할 수 있게 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연봉 4억’ 받는 남자 ‘시급 8000원’ 알바하는 사연

    ‘연봉 4억’ 받는 남자 ‘시급 8000원’ 알바하는 사연

    “너무 심심해서…” 연봉 4억원이 넘는 남자가 패스트푸드 점에서 시급 8000원 짜리 아르바이트를 한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미국 프로미식축구팀(NFL)의 한 선수가 오프시즌을 맞아 한 샌드위치 매장에서 ‘알바’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지에서 유망주로도 주목받고 있는 이 선수의 이름은 세인트루이스 램스 소속의 러닝백 테렌스 가나웨이. 지난해 드래프트 6라운드에 지명된 가나웨이는 루키 최저 연봉인 39만 달러(약 4억 2000만원)를 받고 램스에 입단했다. 거액의 연봉을 받는 NFL 선수들이 대부분 오프시즌에 세계 여행을 하며 휴식을 취하는데 반해 가나웨이는 특별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바로 샌드위치점에서 시급 7.5달러(약 8100원)를 받으며 일하고 있는 것. 그가 ‘알바’를 하게 된 사연은 특별하다. 가나웨이는 최근 트위터에 “오프시즌이 너무나 지루하다. 남아도는 시간을 채워 줄 무엇인가를 찾고 있다.”고 올렸다. 이 트윗을 한 유명 샌드위치점 매니저가 보고 ‘알바’를 제안하자 가나웨이가 선뜻 받아들인 것. 현재 텍사스의 한 매장에서 일하는 가나웨이는 1주일에 3일을 이곳에서 보내며 짭짤한(?) 수입도 챙기고 있다. 가나웨이는 “주요 업무는 바닥을 쓸고 테이블을 닦는 것”이라며 “샌드위치 만드는 연습을 하며 때때로 카운터에서 주문도 받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나웨이는 시간 때우기 용으로 일을 설렁설렁하지는 않는다.  가나웨이는 “내 목표는 NFL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으로 훈련 캠프가 열릴 때 까지 이 일을 할 예정”이라면서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듯 매장에서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 국정원女 도운 40대男, 경찰 자진출석

    대선 개입 의혹을 받는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29)씨의 인터넷 게시글 작성 등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이모(42)씨가 22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사전 연락 없이 경찰에 나와 7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오후 6시쯤 귀가했다. 경찰은 전날까지 이씨에게 두 차례 소환 요구를 했으나, 이씨는 잠적했다가 이날 갑자기 출석했다. 경찰은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으며 김씨와의 관계, 게시글 작성 여부·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댓글 알바’ 등 국정원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며, 김씨와는 “지인의 소개를 받아 알게 된 사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씨는 자유의사에 따라 글을 썼고 김씨에게 별도의 대가를 받거나 국정원의 지시를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다”면서 “이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게시글 등 자료를 근거로 민주통합당 고발내용과 관련 의혹에 대해서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김씨로부터 아이디 5개를 받아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정부·여당을 옹호하는 글을 작성하거나 추천 또는 반대 표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와의 공모 관계 여부를 밝히는 게 수사의 핵심”이라면서 “필요하면 재소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동탄 2신도시 흥행몰이 신화 올해도 GO?

    동탄 2신도시 흥행몰이 신화 올해도 GO?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나홀로 흥행몰이를 했던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가 오는 28일 3차 동시분양을 시작한다. 지난 1, 2차 동시분양 성적이 좋았던 터라 시장은 기대감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분양된 물량에 프리미엄이 붙었다며 청약을 유도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난해 6827가구가 공급되면서 이미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3차 동시분양에 나오는 단지와 전망을 살펴봤다. 3차 동시분양에는 롯데건설, 대우건설, 신안, 호반건설, 대원, 동보주택건설, EG건설 등 7개 건설사가 6200여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분양가는 1, 2차 때와 비슷한 3.3㎡당 평균 11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전용면적 101~241㎡ 중대형으로 구성된 ‘동탄롯데캐슬 알바트로스’ 아파트 1416가구를 공급한다. 단지 남쪽으로 리베라CC와 맞닿아 골프장 조망이 가능하다. 방 3개와 거실을 나란히 배치한 4베이 평면에 후면과 측면까지 발코니를 넣어 3면을 개방한 ‘베타 평면’을 선보여 101㎡의 서비스 면적이 최대 50.97㎡에 이른다. 대우건설도 59~84㎡ 중소형으로 구성된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 1348가구를 분양한다. 단지내 커뮤니티시설인 ‘Uz센터’는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도서관, 회의실뿐 아니라 노년층을 위한 ‘시니어클럽’과 어린이집까지 갖출 전망이다. 또 입주자의 생애주기에 맞춰 변형 가능한 붙박이장을 제공한다. 신안이 분양하는 ‘신안인스빌 리베라’는 84㎡와 101㎡ 등 2개 주택형으로 구성됐다. 커뮤니티시설에 대형 도서관과 1만권의 책이 함께 제공된다. 가변형 벽체를 설치해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 대형 드레스룸도 들어간다. 신안그룹이 운영하는 리베라CC를 조망할 수 있고, 계약자에게는 이 골프장 그린피와 웰리힐리파크 스키장 시즌권 등을 할인해 주는 것도 장점이다. 호반건설도 59㎡와 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동탄 호반베르디움 2차’ 아파트 922가구를 공급한다. 지난해 1차 동시분양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안방과 주방의 넉넉한 수납공간을 이번에도 제공한다. 84~135㎡ 714가구 규모의 ‘동탄2신도시 대원칸타빌 2차’ 아파트를 분양하는 대원은 단지내 다목적 실내체육관과 인라인 스케이트장 등을 배치한다. 최상층 135㎡ 타입에는 천장으로 창문을 낸 ‘선룸’을 설계해 하늘 조망을 누릴 수 있다. 이번 동시분양에서 유일한 시범단지 사업장인 A19 블록에서 ‘동보 노빌리티’ 아파트 252가구를 분양하는 동보주택건설은 지하 주차장에 탑라이트와 선큰을 설치해 자연채광과 환기를 원활하게 했다. EG건설은 ‘동탄2신도시 이지더원’ 642가구를 선보인다. 판교테크노밸리의 2.3배 크기로 조성되는 동탄테크노밸리와 직선거리가 750m밖에 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또 단지내 1.5㎞ 산책로인 ‘에코그린웨이’를 조성해 녹지율이 47%에 달하게 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3차 동시분양도 무난하게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중대형 일반물량 1689가구를 쏟아내 청약미달 우려를 자아냈던 한화건설의 ‘꿈에 그린 프레스티지’도 평균 3.1대 1의 경쟁률에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 분양된 동탄2신도시 아파트 84㎡의 경우 500만~1000만원대의 프리미엄이 붙었다”면서 “이번에 분양되는 아파트들도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1, 2차 합동 분양의 흥행몰이를 3차가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먼저 1, 2차 분양 성적이 비교적 선방이기는 하지만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렸다는 점이 불안 요인이다. 1차 동시분양에 나섰던 KCC건설과 모아종합건설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아직 20% 정도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2차 동시분양에 참가한 계룡건설과 금성백조주택도 아직 계약률이 8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 동탄이 성공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지만 상대적인 것이지 모두 완판을 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특히 수요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들의 경우 아직 물량을 다 털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1, 2차 분양시 청약경쟁률은 높았지만 청약점수는 낮았던 것도 불안요인이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팀장은 “지난 동시분양 때 청약점수 10점만으로도 당첨이 가능했던 이유는 투자 수요층이 그만큼 얇았다는 방증”이라면서 “청약 경쟁률이 높았지만 실제로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몰리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시범단지 중심으로 구성됐던 1, 2차 분양을 통해 수요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면 3차는 지난해와 같은 흥행몰이를 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번에 비해 떨어지는 입지도 고민해야 할 지점이다. 1, 2차 때 분양된 단지들은 대부분 시범단지에 위치해 동탄역을 포함한 주변 시설을 이용하는 데 편리했다. 하지만 이번에 분양되는 단지들은 동보주택건설을 제외하고는 모두 시범단지 밖에 있다. 지난해 동시분양 때 시범단지의 장점이 강조된 점을 생각하면 그만큼 이점이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입지가 떨어지는 것에 상응할 만한 장점이 있어야 한다”면서 “1, 2차 때보다 가격을 내리거나 다른 편의시설을 제공하지 않으면 생각보다 성적이 안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꺾여 있는 주변 부동산 경기도 걱정이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동탄1신도시의 주택 가격이 지난해 7%나 떨어져 판교 다음으로 낙폭이 컸다”면서 “분양권이 고가에 거래되기 위해서는 주택재고가 감소하고 부동산 경기가 상승기여야 하는데 동탄2는 이전수요 이외에 별다른 수요가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미주통신] 아들 초등학교 행사에 전라로 춤춘 학부모

    자신의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행사에 참가해 갑자기 무대 위로 올라가 전라로 춤을 춘 학부모가 체포되었다고 미 언론들이 1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뉴욕 알바니에 사는 안드라 매더스(24)는 지난 15일 자신의 아들이 다니는 한 초등학교의 행사에 참가해 갑자기 학교 식당에 설치된 무대 위로 올라가 옷을 벗어 던지면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당시 200명이 넘는 초등학생들이 이 장면을 지켜봤으며, 이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안드라를 미성년자 앞에서 외설적인 행위를 한 혐의로 즉시 체포했다. 안드라는 보석금 300만 원을 명령받았으며 현재 재판을 앞두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에 교육청 관계자는 “정말 예상 밖의 일이었다. 그녀가 갑자기 무대 앞으로 나가더니 옷을 벗어 던지며 허리를 흔들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뉴욕 알바니에 거주하는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8학년에 이르는 학부모와 학생들을 초청해 진행된 행사였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ik@gmail.com
  • 새터민·부인 대행 알바… 절박한 일곱명의 여자들

    문학평론가 방민호(서울대 국문과 교수)는 ‘손현주’라는 이름 석 자를 신인작가 중 첫손가락에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2009년 문학사상 신인상, 2010년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의 심사위원으로 두 차례나 작가와 마주한 인연 덕분이다. 방 교수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이보다 문제적인 등단작은 없을 것”이라며 작가에게 번번이 수상의 영예를 안겼다. 청소년소설 ‘불량가족 레시피’로 알려진 손현주 작가가 2010년 평사리 문학대상 수상작인 단편 ‘두 시간’을 포함해 총 7편의 단편을 실은 첫 소설집 ‘헤라클레스를 훔치다’(문학동네 펴냄)를 내놓았다. 방 교수의 머릿속에 담긴 잔상처럼 작가는 우리 사회에서 눈여겨보지 않은 소외된 자리를 날카롭게 파고든다. 쉬운 연민과 희망으로 포장하지 않으면서도 담담하게 이야기를 끌어간다. 각기 다른 시기, 다른 지면을 통해 발표된 작품들이지만 화자가 모두 여성이고, 주인공들이 더 이상 떨어질 곳 없는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작가는 한 발을 떼기 위해 턱밑까지 차오르는 진창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는 그네들에게 섣부른 희망을 불어넣지 않는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자’는 식의 흔한 메시지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표제작 ‘헤라클레스를 훔치다’는 북한에서 귀순한 이소향이라는 여성 새터민이 주인공이다. 남한 남자에게 배신당하고 생계마저 막막한 주인공은 완벽한 동거를 꿈꾸다 우연히 성인용품 판매점에서 ‘헤라클레스’라는 남성 인형을 훔친다. 달콤했던 시간도 잠시, 밀린 월세 독촉에 그녀의 안락한 보금자리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진다. ‘엄마의 알바’는 16세 어린 딸의 시선으로 가족을 다룬다. 깡통주식으로 큰 빚을 지고 집을 나간 아빠와, 아빠를 대신해 생활전선에 뛰어든 엄마의 이야기다. 역할대행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나날이 변해 가던 엄마는 급기야 부인 대행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상대 아저씨를 좋아하게 된다. 상처 입은 엄마를 바라보던 딸은 아빠를 찾아 집으로 데려온다. 극적 화해는 없었지만 가족은 일상적인 아침을 맞는다. ‘콜라 버리기’는 사업에 실패한 남편이 떠나고 홀로 딸과 자폐아인 아들을 키우며 사는 여성 이야기이다. 결혼정보회사에서 일하는 주인공은 재혼을 위해 회사에 등록한 훤칠한 외모의 남자에게 푹 빠진다. 아들의 존재를 숨긴 채 만남을 이어간다. 자폐를 가진 아들과 중국행 비행기를 탄 주인공은 아이를 그곳에 버려둔 채 서울로 돌아온다. 작가는 타인의 시선으로는 도저히 가늠할 수도, 함부로 말할 수도 없는 이들의 절박함에 어떠한 도덕적 잣대도 들이대지 않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공룡 멸종은 6603만년 전 소행성 충돌 때문”

    지난 30여년 동안 큰 논쟁을 불러일으킨 공룡 멸종이유에 대한 보다 명확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버클리대학 지질 연구센터를 비롯한 영국, 네덜란드 국제연구팀은 화산재 연대 추적 및 암석 분석을 통해 공룡이 6603만 8000년 전(± 1만 1000년) 지구상에서 사라졌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가 의미가 있는 것은 이 시기가 과거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떨어진 소행성 충돌 시기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곧 공룡 멸종 이유 중의 하나인 소행성 충돌설이 큰 힘을 얻게 된 것으로 이 이론은 노벨상 수상자인 작고한 UC버클리 대학 루이스 알바레즈 교수가 제기한 가설이다. 특히 이 가설은 아들 월터 알바레즈 UC버클리 대학 교수가 더욱 정교하게 이론으로 다듬었다. 이들 부자는 과거 약 10km 크기의 소행성 충돌로 거대한 화산과 해일이 생겼고 엄청난 양의 먼지가 성층권으로 올라가 햇빛을 차단해 이 기간 중 서서히 공룡이 멸종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연구를 이끈 버클리대학 폴 레네 교수는 “공룡 멸종과 소행성 충돌이 같은 시기에 일어났다는 것이 명확해졌다.” 면서 “소행성 충돌이 공룡 멸종에 유일한 원인은 아닐지 모르지만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알바레즈 UC버클리 대학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단히 만족한다.” 면서 “오랜 기간 논쟁이 있어왔지만 발달한 기술로 의문점이 풀렸다.” 며 기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사이언스’ 2월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알바통장이 대포통장 ‘둔갑’… 신종 피싱 주의보

    방학을 맞아 용돈벌이에 나선 평범한 여대생이 보이스피싱 사기단에 대포통장을 제공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지난달 19일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으려고 인터넷을 뒤지던 대학생 이모(22·여)씨는 ‘시간당 7000원을 드립니다’라고 적힌 A사의 구인광고를 봤다. 회사가 지급하는 스마트폰 2대의 이동통신(LTE) 데이터 전송 속도를 측정하고 통화 품질을 테스트하는 일이라고 적혀 있었다. A사는 2009년 벤처기업으로 지정된 곳이었다. 이씨는 바로 지원했다. 홀서빙이나 설거지 등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해도 시간당 5000원을 받기 힘든 상황에 감지덕지한 일자리라 생각했다. 다음 날 전화가 왔다. A사 직원이라는 여성은 “고가의 스마트폰을 지급하기 때문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통장과 체크카드를 만들어 보내라. 비밀번호는 ○○○○으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씨는 아무 의심 없이 통장과 카드를 만들었다. A사는 직접 퀵서비스를 보내 이씨가 만든 통장 사본과 신분증, 체크카드를 받아 갔다. 회사 측은 “곧 스마트폰이 지급될 것”이라고 했다. 이씨는 4일 뒤 인터넷뱅킹을 등록하다 우연히 통장 거래 내역을 살폈다. 통장 잔액은 0원이었지만 그 사이 620만원이 오간 흔적이 찍혀 있었다. 박모씨 명의로 4회에 걸쳐 입금한 돈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8차례에 걸쳐 빠져나갔다. 안 좋은 예감에 이씨는 여직원과 퀵서비스 기사에게 전화를 했으나 모두 불통이었다. A사에 전화하자 “아르바이트 공고를 낸 적이 없다”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이씨는 경찰에 신고한 뒤 통장 계좌를 정지시켰다. 그러나 이씨는 지난 1일 경찰로부터 “피의자 조사를 받아야 하니 오후 4시까지 출두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이씨 이름의 통장이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대포통장으로 이용됐다는 것이다. 그는 아르바이트 사기의 피해자인 동시에 보이스피싱의 가해자가 됐다. 통장 명의, 비밀번호 등의 정보를 타인에게 제공한 이씨는 결국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이날 서울 송파경찰서에 입건됐다. 이씨가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경찰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4일 “이씨가 부주의했던 정황은 알겠지만 돈을 받고 대포통장을 개설해 주는 경우도 있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넘길 것”이라면서 “일자리로 유인하는 신종 사기 수법인 만큼 개개인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400만원 넘는 등록금이 부담스러워 용돈이라도 벌어볼까 하다 나도 모르는 사이 피의자가 됐다. 너무 억울하고 속상하다”며 울먹였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4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아내가 고와 처갓집 말뚝 보고 절하다 못해 아예 말뚝을 박아버린 사위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못 말리는 김 서방 준현씨다. 그는 장모님 김화자 여사에게는 엄마라 부르며 장모님의 건강부터 마음까지 챙겨주는 싹싹한 사위이자, 아내 박향진씨에게는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서 해결해주는 만능 해결사인데…. ■월화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KBS2 밤 10시) 이태백은 광고인을 꿈꾸지만 지방대를 중퇴했다는 이유로 고배를 마셔왔다. 태백은 간판업체에서 알바를 하던 중, 국내 굴지의 광고대행사 금산애드의 옥외광고를 맡게 되면서 그곳 인턴인 지윤과 특별한 만남을 갖게 된다. 한편 유학을 떠난 줄만 알았던 여자친구 복희와 맞닥뜨리게 된다. ■토크클럽 배우들(MBC 밤 11시 15분) 원조 미남배우 신성일이 왔다. 그리고 전설의 섹시 여배우 1대 ‘애마부인’ 안소영, ‘파리애마’ 유혜리, ‘산딸기’ 선우일란도 한자리에 모였다. 당시 최고의 이슈메이커였던 이들의 30년 만에 봉인해제되는 엄청난 비하인드 스토리들. 거침없고 핫한 영화 토크를 시작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작년 8월 말, 전남 강진군 마량항을 강타한 태풍 ‘볼라벤’은 15년 동안 아이들의 꿈터이자, 제2의 집이었던 산내들 지역아동센터를 하루아침에 빼앗아 버렸다. 건물을 복구하기 위해선 최저 예산만 1억원을 훌쩍 넘긴 상황이다. 이에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각계각층에서 도움의 손길을 전해온다. ■다큐 10+(EBS 밤 11시 15분)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의 상징인 자이언트 판다는 현재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판다 보호 활동은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보호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언젠가는 반드시 성공할 거라고 믿고 있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일산 학원가에 범행 15건을 저지르고 현금 8000여만원을 인출해간 대담한 남자가 나타났다. 사건은 카드사에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에서 시작됐다. 최초 사인과 최근 사인이 달라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비밀번호를 요구한 대담한 범인. 피해자들은 별다른 의심 없이 비밀번호를 가르쳐줬다고 털어놓았다.
  • 몰랐지, 구청 미스터리 쇼퍼

    양천구는 대학생 행정 아르바이트생을 ‘미스터리 쇼퍼’(고객을 가장해 서비스를 평가하는 사람)로 활용해 민원부서들의 서비스 점검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겨울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 모집에서 선발된 65명의 대학생은 고객으로 가장해 구청과 보건소, 동주민센터, 시설관리공단 등 민원 최접점 부서를 방문해 ‘방문 응대 친절도’를 점검하게 된다. 점검은 환경상태, 고객맞이 태도, 상담태도, 종결인사, 전체만족도 등 5개 항목을 체계적으로 평가한다. 점검 결과와 평가의견을 종합해 우수점은 널리 전파·공유하고, 문제점은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구는 지난해 서울시 인센티브 ‘민원행정 만족도 제고’ 사업에서 2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으며, 민원접점부서 방문·전화응대 서비스우수부서 평가에서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민원행정서비스 전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동선 총무과장은 “대학생 미스터리 쇼퍼를 통해 고객만족 친절행정을 펼치기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고, 참여 학생에게는 직접 행정서비스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올해 민원행정만족도 3연패와 함께 고객 감동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어린이집 하루 12시간 운영 안 지켜 月 80만원에 ‘등·하원 도우미’ 고용

    어린이집 하루 12시간 운영 안 지켜 月 80만원에 ‘등·하원 도우미’ 고용

    “컴컴한 곳에 홀로 남은 아이를 데리고 오는데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7년차 맞벌이 주부 김모(36)씨. 여느 때와 다름없이 부리나케 퇴근해 어린이집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하지만 엄마들 중에 꼴찌. 네 살배기 딸은 어두컴컴한 곳에 홀로 있었다. 결국 김씨는 얼마 전 등·하원 도우미를 구했다. 김씨는 “어린이집 운영시간과 내 출퇴근 시간이 맞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월 80만원을 지출하게 됐다”고 푸념했다. 김씨가 고용한 도우미는 자녀의 등·하원뿐만 아니라 어린이집이 끝난 뒤 김씨가 퇴근할 때까지 2~3시간 정도 아이를 맡아준다. 유아들을 위한 등·하원 도우미를 고용하는 맞벌이 부부들이 크게 늘고 있다. 등·하원 도우미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를 아침·저녁으로 부모 대신 보내 주거나 데려오는 사람들이다. 비용은 시간당 최소 5000원에서 최대 1만원까지로 대학생·주부들이 많이 한다. 육아 커뮤니티나 아파트 입주자 카페에 들어가면 도우미를 찾거나 문의하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를테면 “6세 아동 등·하원 도우미(아르바이트) 구한다. 오전 7시 30분~8시 30분 1시간, 오후 5~6시 1시간 등·하원 도와주실 분이면 좋겠다”는 내용이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등·하원 도우미’나 ‘등·하원 알바’로 검색하면 수백개의 글이 검색된다. 부모들에게 등·하원 도우미가 필요한 것은 어린이집들이 법정 운영시간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 영유아보육법 제23조에는 ‘어린이집은 주 6일 이상, 하루 12시간 이상 운영하여야 한다’고 돼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운영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어린이집들이 오후 4시쯤 업무를 끝내려 해 부모들의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운영시간을 지키지 않을 경우 1차는 시정명령, 2차는 최대 1년까지 운영정지 명령이 내려진다. 경기 파주시의 최모(43·여)씨는 “올해부터 무상보육이 시행돼 보육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등·하원 도우미 지출이 생겼다”면서 “같은 아파트에 사는 아주머니에게 시간당 5000원씩, 월 40만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부평구에 사는 김모(30·여)씨는 아예 직장을 옮겼다. 김씨는 “원래 치과에서 근무했는데 야간진료가 있다 보니 아이를 늦게 데리러 가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어린이집 원장이 하도 눈치를 줘 오후 5시에 정시 퇴근하는 일반 사무직 일자리를 구했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는 취업부모의 만 12세 이하 자녀 등을 대상으로 월 최대 40시간, 시간당 1000~4000원의 ‘아이 돌보미’ 사업을 시행 중이다. 그러나 오전 7~9시와 오후 5~7시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되는 부모들의 요청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다. 부모들의 불만에 대해 박천영 민간어린이집연합회 회장은 “어린이집 교사의 경우 노동 강도에 비해 월급이 100만~120만원에 불과해 원장들조차 교사 출퇴근 시간에 관여하기가 힘들다”면서 “정부에서 보육교사들을 파견해 보육교사 공백시간을 없애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여섯줄의 울림, 그것만으로 행복”

    “여섯줄의 울림, 그것만으로 행복”

    1980~90년대 KBS ‘토요명화’의 시그널 음악으로 쓰여 더 친숙한 ‘아란후에스 협주곡’. 스페인 작곡가 호아킨 로드리고의 작품이다. 스페인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로드리고의 서거 10주년 기념음악회가 2009년 마드리드 국립음악당에서 열렸다. 음악회의 대미인 아란후에스 협주곡을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연한 기타리스트는 한국인 장대건(39)이었다. 전설적인 가야금 명인의 10주기 추모 공연에서 미국인이 산조를 연주한 격이다. 그가 기타를 만난 건 우연이다. 세 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다. 딱히 흥미를 느끼진 못했다. 외려 격투기에 꽂혔다. 합기도를 배우다가 팔꿈치를 다쳤다. 그 무렵 친형이 클래식기타를 튕기기 시작했다. 샘 많은 꼬마는 형님의 어깨너머로 코드를 배웠다. 금방 앞질렀다. 주위에서 제대로 기타를 배워 보라고 권유했다. 그는 “기타리스트 내한 공연은 다 봤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던 시절이 아니라서 팸플릿을 유심히 봤다. 공통 키워드가 있더라. 스페인, 안드레스 세고비아와 호세 토마스가 겹쳤다”고 설명했다. 고1 무렵 스페인 유학을 결심했다. 겁도 없이 세고비아의 수제자 호세 토마스를 찾아가겠다고 결심했다. 막상 유학을 알아보니 토마스는 어린 학생들은 제자로 거두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 가족끼리 알고 지내던 음악평론가 이상만 선생은 바르셀로나 리세오 왕립음악원을 권했다. “무모했다. 기타에 대한 열정이 엄청났으니까 가능했다. 스페인어를 몰라 손짓, 발짓으로 밥을 얻어먹는 수준이면서도 좋은 선생님을 만나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했다. 꿈은 이뤄졌다. 3년 뒤 알리칸테 고등음악원에서 토마스의 가르침을 받게 됐다. 토마스는 1990년대 초반 협심증으로 쓰러졌다. 기적적으로 회복했던 1994~97년 장대건과 만났다. 그리고 1998년 협심증이 재발해 세상을 등졌다. 장대건으로선 운도 따랐던 셈이다. 토마스를 사사하면서 당대의 기타리스트 알바로 피에리와도 인연을 맺었다. 배타적일 만큼 ‘라인’을 중시하는 한국에서였다면 꿈도 못 꿀 일. 장대건은 “운 좋게 양다리를 걸쳤다. 토마스 선생이 기타 교수법의 최고봉이라면 피에리는 현역 연주자로는 최고였다. 토마스 선생은 연주자의 개성보다는 작곡가가 요구하는 대로 연주하길 원했다. 한 3년쯤 지나니 머리가 좀 커진 모양이다. 내 정체성을 고민하던 무렵이라 (토마스 선생보다) 피에리 선생에게 끌렸다”고 설명했다. 3년 뒤 알리칸테를 졸업하고서는 스위스 바젤 국립음대로 떠났다. 토마스와 더불어 세고비아의 수제자로 꼽히는 오스카 길리아를 모셨다. 강호 고수들의 필살기를 모두 익힌 무협소설 주인공처럼 장대건은 당대 대가들을 흡수했다. “먼저 길리아 선생을 만나고 나중에 토마스 선생을 만났으면 이도 저도 아닌 사람이 됐을지도 모른다. 기본기와 작곡가의 의도를 중시하는 토마스 선생에게 배운 뒤 나만의 음악을 찾아 헤맬 무렵 길리아 선생을 만난 건 행운이다. 길리아 선생은 늘 ‘똑같은 도, 레, 미여서는 곤란하다. 너만의 소리, 분위기, 뉘앙스, 색깔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1997년 한국인으로는 처음 마리아 카날스 국제콩쿠르 기타부문 3위에 입상한 것을 비롯해 루이스 밀란(스페인), 칸(멕시코), 사라우츠(스페인) 콩쿠르 우승 등 20여개 대회에 입상했다. 하지만 그는 “콩쿠르에 목을 맨 건 아니다. 처음 몇 번 떨어지다가 입상을 하니 자신감은 생겼지만 자만하진 않았다. 순위나 명예는 신경 쓰지도 않았다. 입상으로 연주 기회가 생기고, 2등만 해도 두세 달 생활비가 나오니까 나갔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콩쿠르는 얼핏 근사해 보이지만 고약한 열매다. 심사위원 여럿을 만족시키려면 개성을 죽여야 한다. 그래서 콩쿠르에 목숨을 거는 어린 친구들을 보면 안타깝다. 자기만의 음악 세계를 고민할 나이에 콩쿠르에서 먹힐 스타일로 몇몇 곡들만 연습하다 보면 발전이 더딜 수밖에 없다. 일본 영향 같은데 세계 3대 콩쿠르란 식으로 줄 세우는 풍토도 이해가 안 간다”고 덧붙였다. 스페인의 고도(古都) 살라망카를 거점으로 유럽은 물론 일본과 멕시코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장대건이 모처럼 국내 팬들과 만난다. 2003년 귀국 독주회를 했으니 한국 무대 데뷔 10주년인 셈. 올 봄 발매 예정인 4집 앨범의 예고편이기도 하다. 오는 2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에스테반 다사와 이사크 알베니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곡을 들려준다. 장대건은 “개인적으로는 바흐의 샤콘이 가장 기대된다. 10여년 만에 연주하는 만큼 새롭게 편곡하고 있다. 바이올린곡인 원곡과는 달리 풍부한 베이스의 화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노련한 그에게도 리사이틀은 떨리는 모양이다. “사람들이 보기엔 (나 같은 연주자가) 팔자 좋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하하. 그런데 일년을 휴가처럼 보내도 실상 하루도 휴가가 없다. 연습을 하거나, 악보를 들여다보지 않으면 불안하고 죄책감까지 느껴진다”고 털어놓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전용면적 50% 공간을 덤으로…롯데 ‘베타 평면’ 아파트 뜬다

    전용면적 50% 공간을 덤으로…롯데 ‘베타 평면’ 아파트 뜬다

    전용면적의 50%쯤 되는 공간을 덤으로 받는 아파트가 등장했다. 롯데건설은 3면에 발코니를 설치,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한 아파트신평면(평면도)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새 평면은 일반적인 앞뒤 발코니 외에 측면 발코니가 추가로 설치된다는 점에서 ‘베타(β)평면’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롯데건설은 다음 달 분양 예정인 ‘동탄2신도시 롯데캐슬 알바트로스’에 신평면을 적용했다. 베타평면을 적용하면 전용면적 101㎡ 아파트의 발코니 서비스 면적이 50.97㎡에 이른다. 전용면적 122㎡ 아파트에는 발코니 면적이 57.24㎡나 된다. 전용면적의 절반쯤 되는 면적이 추가로 제공된다. 동탄 롯데캐슬 알바트로스는 1416가구에 이라는 대단지이며, 이 중 171가구에 베타평면을 적용했다. 동탄 롯데캐슬 알바트로스에는 베타평면 외에도 가변형 벽체를 적용, 입주자가 가족구성에 따라 평면을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게 했다. 박영준 롯데건설 상품설계팀장은 “모든 아파트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동간 거리 제한이 없는 방향으로 배치된 아파트의 측면 세대에 적용할 수 있다”며 “안전에는 문제없고, 분양가는 확장비용 정도만 추가된다”고 말했다. (02) 1899-4321.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 “200만명 댓글 부대 가동 베이징시 인터넷 여론 조작”

    중국 당국이 인터넷 ‘알바 부대’를 동원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등의 여론조작에 나서고 있다. 댓글 한 건당 5마오(毛·0.5위안·약 85원)씩 받아 ‘우마오당’(五毛黨)으로 불려온 여론조작 집단의 실체가 일부 드러난 것이다. 18일 신경보에 따르면 루웨이(?) 베이징시 부시장은 전날 열린 선전부장 회의에서 베이징 지역의 선전 및 홍보 업무 관련자 200여만명이 의무적으로 웨이보 계정을 개설해 핫이슈 등의 여론을 제대로 이끌라고 주문했다. 루 부시장은 “웨이보에서 제기되는 핫이슈 등에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해 긍정적인 여론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신문은 루 부시장의 말을 인용해 베이징시의 공식적인 선전 관련 인력이 6만여명에 이르고 자원봉사 등으로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인원이 200여만명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회의에서는 “업계가 자율적으로 불순한 여론을 걸러내는 등 사회감독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인터넷업계의 자발적인 협조를 강조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이 같은 소식에 들끓고 있다. 한 네티즌은 관련기사 댓글을 통해 “이젠 웨이보에서도 당국의 목소리만 넘쳐나겠다”고 비아냥댔다. 또 다른 네티즌은 “베이징에만 200여만명이라면, 전국적으로는 얼마나 많겠느냐”며 “인구비례로만 따져도 1억 3000여만명이 당국의 ‘나팔수’ 역할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중국은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전국적으로 인터넷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다. 베이징시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인터넷 접속이 급증하자 휴대전화 실명제까지 도입할 태세이다. 당국의 이 같은 인터넷 통제는 네티즌들의 힘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연일 웨이보와 포털 게시판 등을 통해 부패공직자 등을 폭로하고 있다. ‘보시라이 스캔들’ 등에서 웨이보는 정보 확산의 통로가 됐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美연구팀 “선생님 빨간펜 채점, 학생 열받게 한다”

    일반적으로 선생님들이 주로 쓰는 ‘채점의 상징’ 빨간색이 아이들에게 정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까? 최근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 사회학과 리처드 튜크와 헤더 알바네시 교수 연구팀이 ‘빨간색 채점이 학생들을 열받게 한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학부생 199명을 대상으로 각각 A를 받은 빨간색, 파란색 채점 에세이와 C를 받은 역시 같은 방식으로 채점된 에세이의 평가 결과 나타났다. 튜크 교수는 “똑같은 점수와 코멘트를 단 에세이지만 선생님이 빨간색으로 채점한 에세이를 학생들은 더 가혹한 평가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면서 “빨간색 채점은 학생들을 더 열받게 하는 것은 물론 선생님과 학생과의 유대관계도 약화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연구결과에 일선 교육자들은 말도 안된다는 입장이다. 영국 바른 교육협회 회장 크리스 맥거번은 “35년간 아이들을 가르쳤지만 이같은 연구결과는 황당하다.” 면서 “아이들은 오히려 쉽게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빨간색 채점을 더 선호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아이들은 빨간색 채점에 스트레스 받는 것이 아니라 시험이나 평가받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간 영미권 학교에서는 ‘빨간펜’을 몰아내고 ‘파란펜’을 쓰자는 논란이 꾸준히 있어왔다. 빨간색이 주로 ‘경고’ , ‘금지’, ‘주의’ 등 부정적인 의미로 사람들에게 인식되기 때문. 실제로 지난 2008년 많은 영국 학교들이 선생님의 빨간펜 사용을 금지시켰으며 당시 호주 퀸즐랜드 주 보건당국도 빨간색이 아이들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중지 제안을 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사회과학 저널(the Journal of Social 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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