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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본영 칼럼] 청춘, 오늘에 속지 말고 내일을 믿어라

    [구본영 칼럼] 청춘, 오늘에 속지 말고 내일을 믿어라

    누구든 절망의 심연에서라도 애써 희망을 길어 올리려 하는 연초다. 지난 연말부터 대학가에 몰아친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의 여운 탓일까. 주변에서 마주치는 20대들의 얼굴에는 왠지 그늘이 느껴진다. 미래를 비관하는 청춘들이 많아진 듯싶어 걱정이 앞선다. 일각에선 사회에 대한 불만이 가득한 대자보에서 ‘선동’의 기미를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한 신문이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100개의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를 보라. 취업·취직·일자리·알바 등 구직 관련 단어의 빈도는 높았으나 해방·타도·혁명 등 전형적 운동권 용어들은 극히 미미했다. 까닭에 정부나 대학 측이 그런 대자보를 불온시할 이유는 그다지 없어 보인다. 오히려 그들의 불만 근저에 깔린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공감해야 할 것 같다. 보릿고개를 힘겹게 넘으며 경제성장을 일군 기성세대는 그들의 불만을 ‘풍요의 세대’의 배부른 투정쯤으로 여길지 모르겠다. ‘쥐XX’, ‘닭XX’ 등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욕설 댓글까지 맘대로 다는 세상에 웬 대자보 타령이냐면서. 그러나 청춘의 상처는 그들 눈높이에서만 보이는 법이다. 온갖 자격증에다 어학 점수 등 단군 이래 최대 스펙을 쌓도록 무한 경쟁에 내몰린 그들이다. 그런데도 변변한 일자리 얻기란 바늘구멍이다. ‘88만원(비정규직 평균월급 88만원) 세대’, ‘삼포(연애·결혼·출산 포기) 세대’란 말이 괜히 나왔겠는가. 대자보 열풍은 이처럼 막막한 미래, 구직이란 높은 벽 앞에서 ‘안녕하지 못한’ 청년들의 비명인 셈이다. 대체 청년 취업난이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른 것인가. 일차적으로 ‘고용 없는 성장’이란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예견해 대비하지 못한 산업화 성공 이후 역대 정부의 원죄도 크다. 물론 고용률 70%란 깃발만 내건 채 아직 이렇다 할 실적을 보여주지 못한 현 정부의 책임이 더 무겁지만. 하지만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했던가. 구직난에 신음하는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긴커녕 외려 훼방을 놓는 듯한 정치권이 가장 큰 문제일 수도 있다. 지난 연말 국회에서 외국인투자촉진법 처리 과정을 보라. 법안은 박영선 법사위원장이 마지막까지 ‘몽니’를 부렸지만 민주당 지도부가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활성화에 필요하다면서 합의에 응해 가까스로 통과되긴 했다. 당초 법안이 통과되면 최소 1만 4000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게 산업연구원의 연구 결과다. 반면 민주당은 SK종합화학과 GS칼텍스 등 재벌에 대한 특혜라는 입장에서 처리에 소극적이었지만 그 자체를 나무라고 싶지는 않다. 여야가 정면 토론으로 진작 흑백을 가려야 했건만, 다른 정치 현안과 연계해 시간만 죽인 게 한심하다는 뜻이다. 특히 민주당은 여수 지역 노동단체까지 외촉법 통과를 호소하는 마당에 진영논리에 얽매여 실사구시적 접근을 외면했다는 비난을 자초한 꼴이다. 저간의 사정이 이렇다면 청년들은 이중고를 겪어야 할 판이다. 난관을 스스로 극복해야 할 뿐만 아니라 기성세대의 사탕발림에 대한 분별력까지 갖춰야 하니 말이다. 교수신문이 2014년 희망 사자성어로 ‘전미개오’(轉迷開悟)를 꼽았다. ‘미혹(迷惑)에서 돌아나와 깨달음을 얻자’는 말이다. 무엇보다 뭐든지 정부 예산으로 다해주겠면서 그 예산을 염출할 구체안은 제시하지 못하는 당의정(糖衣錠) 선물 공세에 속아선 안 된다. 미래를 여는 실존적 최종 선택은 결국 청년 자신이 할 수밖에 없다. 불안과 희망이 교직하는 변주곡은 청년기의 숙명일 게다. ‘청년 멘토’로 꼽히는 차동엽 신부의 책에서 본 희망의 메시지가 생각난다. “밀물은 반드시 들어오리라. 그날 나는 바다로 나가리라.” 불우한 젊은 시절 철강왕 카네기의 다짐이다. 그렇다. 시인 브라우닝도 “최고의 날은 미래에 있다”(The best is yet to be!)고 했다. 오늘의 현실이 고달프더라도, 그래도 진취적 도전은 언제나 청춘의 몫이다. kby7@seoul.co.kr
  • 英 언론 “네그레도, 전성기 앨런 시어러 같다”

    英 언론 “네그레도, 전성기 앨런 시어러 같다”

    이번 시즌 스페인 라리가를 떠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로 옮겨온 후, ‘최고의 영입’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연일 골을 기록하고 있는 맨시티 스트라이커 알바로 네그레도를 영국 언론에서 ‘전성기의 앨런 시어러 같다’고 극찬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기사는 영국 내 유명 축구해설가인 제이미 레드냅(해리 레드냅 감독의 아들)이 인기 매체 데일리메일을 통해 게재한 것이어서 더욱 많은 팬들에게 노출되고 있다. 레드냅은 “네그레도는 마치 쇠망치와 페인팅용 붓을 동시에 사용하는 선수 같다”라며 “그는 ‘야수’라는 별명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단히 섬세한 플레이에도 능하다. 그는 마치 전성기의 앨런 시어러 같다”라며 네그레도를 극찬하고 나섰다. 영국인이 아닌 네그레도가 이렇게 ‘영국의 자랑’이자 EPL 통산 최다득점자인 앨런 시어러와 비교되는 데에는 통계적인 근거가 있다. 네그레도는 영국으로 건너온 후 뛴 29경기에서 18골을 기록했는데, 역대 선수 중 이 기록을 웃도는 선수는 단 한 명, 루드 반 니스텔루이 뿐이다(24골, 은퇴). 이는 현역선수 중 EPL내 유명선수인 페르난도 토레스(첼시)와 같은 기록이며,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보다는 1골이 더 많은 기록이다. 한편, 네그레도가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그와 나란히 이번 시즌 EPL로 건너온 솔다도(토트넘)의 부진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라리가 시절, 나란히 뛰어난 활약을 펼쳐 ‘절친’이자 ‘라이벌’로 불린 두 선수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네그레도가 이적 첫 시즌 ‘최고의 영입’으로 불리고 있는 반면, 솔다도는 ‘PK로만 골을 넣는 선수’라는 비아냥을 받으며 ‘최악의 영입’으로 손꼽히고 있다. 두 선수는 자연스럽게 자주 팬들의 비교대상이 되고 있으며, 일부 팬들은 “토트넘 공격수에 필요한 모든 자질을 솔다도가 아니라 네그레도가 갖고 있다”라거나, “어떻게 솔다도가 네그레도가 더 비싼 것이냐”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첫번째 사진= 英 매체가 ‘네그레도는 마치 쇠망치와 페인팅 붓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 같다’며 게재한 이미지.(출처 데일리메일) 두번째 사진= EPL 이적 후 29경기에서의 골 기록을 비교하고 있는 자료.(출처 데일리메일)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사디 칼바노, 美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서 돋보이는 가슴라인

    사디 칼바노, 美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서 돋보이는 가슴라인

    일반인들이 직접 수상자를 선정하는 ‘2014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2014 People’s Choice Awards)에서 샌드라 블럭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8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노키아 극장에서 열린 제40회 피플스 초이이스 어워즈 시상식에서는 총 58개 부문에 걸친 수상자가 발표됐다.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는 CBS가 지난 1975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TV, 영화, 음악 부문의 시상식이다. 수상자는 심사위원들의 심사가 아닌 일반인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올해는 7억명 가량이 투표에 참여했다. 영화 그래피티의 샌드라 블록은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로, 영화 아이언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가장 좋아하는 남자배우로 선정됐다. 시상식에서는 속살이 훤히 보이는 아찔한 드레스를 입은 모델 하이디 클롬, 양쪽 가슴을 반쯤 드러낸 드레스 차림의 배우 말린 애커맨, 단아하면서도 섹시한 배우 올하 폰다, 청순한 매력의 제시카 알바, 영화 토르:다크 월드의 캣 데닝스 등 내노라하는 배우와 모델 등이 화려하고도 과감한 패션을 자랑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수가 알바 막고 툭하면 폭행·폭언… 안녕 못한 군사학과생

    교수가 알바 막고 툭하면 폭행·폭언… 안녕 못한 군사학과생

    수도권 A대학의 군사학과 교수가 훈육을 빌미로 학생들을 때리고 상습적으로 폭언해 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전북의 B대학 군사학부 교수가 제자들을 상습 폭행하다 발각된 데 이어 군 장교들을 육성하는 군사학과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잇따르면서 권위적인 교육체계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A대학에 따르면 최근 군사학과 소속 3학년 일부 학생들이 “지도교수 C씨로부터 뺨을 맞는 등 폭행을 당하고 수시로 심한 욕설을 들었다”며 학교 본부와 언론에 투서를 보냈다. 학생들은 투서에서 “C교수가 저녁 늦게 기숙사를 순찰하다 야식 먹는 학생들을 발견하고는 책상을 발로 차며 ‘너희는 장교 될 자질이 없다’, ‘갈아서 닭 모이로 줘도 시원찮은 놈들이다’, ‘너희는 북한이 보낸 빨갱이다’ 등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C교수가 새벽 점호 시간 기숙사를 점검하다가 지저분한 방을 발견하자 학생의 뺨을 때리며 심한 욕설을 내뱉었고, 특정 동아리 활동을 가로막거나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학생이 아르바이트하는 것조차 막았다”고 덧붙였다. 한 재학생은 “만약 자퇴하면 그동안 국방부가 지원해 준 등록금을 물어내야 하는 터라 꾹 참고 다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진상 조사를 통해 투서 내용이 일부 사실임을 확인했다. A대학 관계자는 “C교수가 학생을 지도하다가 감정이 격해져 뺨을 때렸고 폭언한 적도 있다고 인정했다”면서 “다만 일부 학생들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교수로부터 반성의 뜻이 담긴 시말서를 받았고 곧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C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시 불이행으로 근신 처분을 받은 한 학생이 거듭 기숙사 규칙을 어겼고 반성의 기미가 안 보여 뺨을 때린 적은 있다”면서 “전액 국비 지원을 받는 장교 후보생들이기 때문에 열정적으로 지도하다 보니 조금 도를 넘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농촌 봉사 등을 주요 활동으로 내건 특정 동아리가 사실상 친북 활동을 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너희는 장교가 돼야 하니 고적 답사나 군 관련 활동을 하는 동아리에 들라’고 권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경상도 사투리의 거친 억양으로 ‘형편없는 자식들’, ‘넝마주이’라고 나무란 적은 있지만 ‘닭 모이로 준다’거나 ‘빨갱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군 장교 출신인 김기준 평화재향군인회 상임대표는 “완력으로 장교 후보생들을 통제해 길든 군인을 만들려는 것은 낡은 생각”이라면서 “자발성과 창조성을 키우는 교육을 해야 훌륭한 장교를 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군사학과는 6~7년 이상 근무할 장교를 양성할 목적으로 대학들과 육군본부가 협약을 맺어 2011년 문을 열었다. 교수진 또한 군 당국의 추천을 받은 예비역 장교들이 임용된다. 전국 군사학과는 13개이며 이 가운데 A대학 등 9곳은 등록금 전액을 국방부로부터 지원받는다. 졸업생은 소위로 임관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교수가 알바 막고 툭하면 폭행·폭언… 안녕 못한 군사학과생

    교수가 알바 막고 툭하면 폭행·폭언… 안녕 못한 군사학과생

    수도권 A대학의 군사학과 교수가 훈육을 빌미로 학생들을 때리고 상습적으로 폭언해 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전북의 B대학 군사학부 교수가 제자들을 상습 폭행하다 발각된 데 이어 군 장교들을 육성하는 군사학과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잇따르면서 권위적인 교육체계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A대학에 따르면 최근 군사학과 소속 3학년 일부 학생들이 “지도교수 C씨로부터 뺨을 맞는 등 폭행을 당하고 수시로 심한 욕설을 들었다”며 학교 본부와 언론에 투서를 보냈다. 학생들은 투서에서 “C교수가 저녁 늦게 기숙사를 순찰하다 야식 먹는 학생들을 발견하고는 책상을 발로 차며 ‘너희는 장교 될 자질이 없다’, ‘갈아서 닭 모이로 줘도 시원찮은 놈들이다’, ‘너희는 북한이 보낸 빨갱이다’ 등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C교수가 새벽 점호 시간 기숙사를 점검하다가 지저분한 방을 발견하자 학생의 뺨을 때리며 심한 욕설을 내뱉었고, 특정 동아리 활동을 가로막거나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학생이 아르바이트하는 것조차 막았다”고 덧붙였다. 한 재학생은 “만약 자퇴하면 그동안 국방부가 지원해 준 등록금을 물어내야 하는 터라 꾹 참고 다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진상 조사를 통해 투서 내용이 일부 사실임을 확인했다. A대학 관계자는 “C교수가 학생을 지도하다가 감정이 격해져 뺨을 때렸고 폭언한 적도 있다고 인정했다”면서 “다만 일부 학생들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교수로부터 반성의 뜻이 담긴 시말서를 받았고 곧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C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시 불이행으로 근신 처분을 받은 한 학생이 거듭 기숙사 규칙을 어겼고 반성의 기미가 안 보여 뺨을 때린 적은 있다”면서 “전액 국비 지원을 받는 장교 후보생들이기 때문에 열정적으로 지도하다 보니 조금 도를 넘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농촌 봉사 등을 주요 활동으로 내건 특정 동아리가 사실상 친북 활동을 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너희는 장교가 돼야 하니 고적 답사나 군 관련 활동을 하는 동아리에 들라’고 권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경상도 사투리의 거친 억양으로 ‘형편없는 자식들’, ‘넝마주이’라고 나무란 적은 있지만 ‘닭 모이로 준다’거나 ‘빨갱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군 장교 출신인 김기준 평화재향군인회 상임대표는 “완력으로 장교 후보생들을 통제해 길든 군인을 만들려는 것은 낡은 생각”이라면서 “자발성과 창조성을 키우는 교육을 해야 훌륭한 장교를 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군사학과는 6~7년 이상 근무할 장교를 양성할 목적으로 대학들과 육군본부가 협약을 맺어 2011년 문을 열었다. 교수진 또한 군 당국의 추천을 받은 예비역 장교들이 임용된다. 전국 군사학과는 13개이며 이 가운데 A대학 등 9곳은 등록금 전액을 국방부로부터 지원받는다. 졸업생은 소위로 임관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연초부터 이슬람 시아·수니파 ‘피의 보복’

    연초부터 이슬람 시아·수니파 ‘피의 보복’

    중동이 새해 초부터 유혈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시리아 내전으로 증폭된 이슬람 양대 종파 수니파와 시아파의 충돌이 인접 국가 이라크와 레바논으로 확산되고 있다. 양대 종파의 원리주의 무장단체가 해당 국가의 공권력과 정면충돌하는 양상이어서 피의 보복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수 종파인 수니파가 정권을 잡고 있는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남부 지역에서는 2일(현지시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 민간인이 최소 5명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테러가 발생한 곳은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정치위원회 사무실에서 약 200m 떨어져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지난달 27일 베이루트 남부 신시가지에서 반(反)시리아 성향의 무함마드 샤타(61) 전 재무장관 등 모두 7명을 암살한 폭탄 테러가 발생한 지 불과 일주일도 안 돼 발생한 보복 테러이다. 샤타는 시아파 정권을 이끌고 있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각을 세워 온 수니파의 거물 정치인으로, 그의 암살 배후에는 헤즈볼라가 있었다. 헤즈볼라 근거지를 겨냥한 폭탄 테러는 알아사드 정권과 수니파 무슬림형제단이 벌이고 있는 시리아 내전이 이웃 국가 레바논까지 분열의 수렁으로 빠뜨리고 있음을 보여 준다. 특히 시리아의 알아사드 정권을 붕괴시키려는 미국의 노력이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는 평가마저 나올 만큼 국제적인 해결책도 난망한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미국은 한때 알아사드 정권 퇴출에 자신감을 보였지만 결과는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시아파의 ‘맏형’ 격인 이란과 헤즈볼라의 지원으로 알아사드 정권이 반격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2011년 미군 철수 이후 양대 종파 간 충돌이 끊이지 않는 이라크도 심각한 내전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북서부에서는 이날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13명이 사망했다.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보안당국은 알카에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라크 수니파의 무장단체 ISIL(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은 이날 서부 안바르 주의 주도 라마디와 팔루자의 경찰서를 모두 장악해 수감자들을 풀어 주고 검문소를 설치했다. AFP에 따르면 다음 날인 3일 이라크 정부군과 친정부 부족세력이 라마디에 반격을 가해 62명의 ISIL 대원이 사망했다. 알아라비아는 이 과정에서 ISIL의 지도자 아부 아벨라만 알바그다디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숨진 후배 이름으로’ 대학생의 성금

    ‘숨진 후배 이름으로’ 대학생의 성금

    울산의 한 대학생이 불의의 사고로 숨진 군대 후배의 이름으로 이웃 돕기 성금을 기부했다.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30일 한 대학생이 방문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써 달라며 99만원을 전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학생은 현금이 든 봉투와 함께 편지 한 장도 내밀었다. 그는 편지에서 ‘20대 대학생’이라고 밝힌 뒤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 99만원을 2011년 군 제대 후 등록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사고로 숨진 ‘황승원’의 이름으로 기부하고 싶다”고 적었다. 그는 “저는 다른 사람보다 가까이에서 승원이를 지켜봤던 사람으로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다 간 황승원이란 젊은 청년이 세상 사람들 기억 속에서 잊히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면서 “큰돈을 내지 못해 죄송하지만 적은 돈이나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는 어린 친구에게 전해 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동모금회 직원과의 대화에서 “승원이는 휴가 때 아르바이트를 해 학비를 모을 정도로 성실한 후임이었다”고 덧붙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히든싱어2’ 고 김광석의 짙은 허무의 감성, 아무도 따를 수 없었다

    ‘히든싱어2’ 고 김광석의 짙은 허무의 감성, 아무도 따를 수 없었다

    28일 ‘히든 싱어2’(JTBC)에서는 추억 속의 노래를 선사할 가능성을 암시했다. 특히 반가운 소식은 고 김광석의 아날로그 앨범에서 목소리를 추출해 디지털 반주에 맞춰 모창 능력자들과 승부를 겨루도록 한 것. 이는 작고한 음악 ‘전설’을 히든싱어에 등장해 성공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시험무대가 될 수 있어 특히 관심을 모았다. 1라운드에서 준비된 곡은 얼마 전 로이킴과 정준영이 ‘슈스케’에서 불러 화제가 됐던 ‘먼지가 되어’. 배우 이하나 씨의 부친 이대헌 씨가 작곡한 곡으로, 고 김광석이 아니면 따라하기 힘든 음정이 있다. 이 음정을 소화한 능력자(류정환 씨)가 있었으나 사상 최다 득표수로 탈락했다. 2라운드에서는 재밌고 힘찬 느낌으로 리듬을 타는 ‘나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1라운드에서와 같이 한 명을 제외하고 1표 차로 원조가수를 불안케 했다. 진호현 씨가 고인의 절친 김창기 씨의 예상을 깨고 탈락했다. 모창 능력자중 극장 알바로 자신을 소개한 이경용 씨는 녹화현장에 와 있던 에이핑크를 좋아할 신세대였다. 그는 인터넷으로 고인의 ‘사랑하는 이유로’ 동영상을 보면서 과자를 먹기도 미안할 정도로 김광석은 흡입력 있는 가수라고 했다. 뮤지컬 배우인 최승열 씨 고 김광석의 노래를 소재로 한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 출연하며 꾸준히 노래를 연습해온 능력자다. 고인을 닮기까지 슬픔이 슬픔을 누르는 목소리라 분석하며 감탄한 팬이었다. 오랜 기간 ‘한 사람을 찾아가는 콘서트’로 고 김광석을 사모하는 채환 씨도 있다. 그는 성지순례를 하듯이 고인의 흔적을 찾아다닌 열혈팬이다. 원조가수의 죽음 이후 한동안 노래도 하지 않고 테이프를 모두 태웠다고 했다. 이번 대결에서 우승할 경우 상금으로 방천시장 김광석 거리에 웃는 흉상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3라운드 결과도 예측 불허였다. 한 사람이 부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가운데 라운드가 이어졌다.여기서 채택된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는 정말 원조가수와 분간하기 어려웠다. 템포가 빠른데다가 고 김광석 특유의 감성이 비교적 적게 묻어 있었기 때문이다. 탈락자는 고인과 8표 차이를 낸 이경용 씨였다. 여기서 최승열 씨는 1,2,3라운드 모두 원조가수 목소리를 담은 CD음반을 누르고 최저득표수를 기록, 최종 우승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정말 중용한 마지막 승부는 고 김광석만이 갖고 있는 감성표현에서 갈렸다. 최종 결승 4라운드 곡은 ‘서른 즈음에’. 이 노래는 음악평론가 42명에 의해 아름다운 노랫말상을 받은 바 있다. 절친 김창기 씨에 따르면 가수 강승원이 쓴 곡을 김광석이 쫓아다니며 집념을 보인 끝에 곡을 받아 불렀다고 한다. 김창기씨는 이 노래 만큼은 아무도 김광석을 따를 수 없을 거라고 점쳤다. 예상대로였다. 허한 감성이 짙게 밴 목소리가 2번 방에서 흘러나왔고, 참석자들은 그 느낌을 놓치지 않았다. 3위는 100표 중 20표를 얻은 채환 씨가, 2위는 35표로 최승열 씨가 차지했다. 최승열 씨는 1~3라운드 1위를 차지하면서 히든싱어 신승훈 편의 장진호 씨를 떠올리게했지만, 결국 4라운드 ‘감성승부’에서 원조 김광석에 미치지 못했다. 정이채 연예통신원 blub60@naver.com
  • 대선 관련 댓글 사법부 “위법” 철퇴

    대선 관련 불법 댓글에 연루된 피의자들이 사법부의 철퇴를 맞았다. 검찰은 26일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 관련 수사를 축소·은폐한 혐의로 기소된 김용판(55)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대해 징역 4년을 구형했다. 대법원도 이날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 등을 게재한 이른바 ‘십알단’(십자군 알바단) 운영자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범균) 심리로 열린 김 전 서울청장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부정하는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기에 준엄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공직선거법 및 경찰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직권남용 혐의로 징역 2년 등 총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김 전 서울청장은 수도 서울 치안의 책임자로서 직권을 남용해 허위 수사발표를 강행했다”면서 “공무원 조직 내의 지휘관계를 이용한 직권남용은 공직기능 전체를 저해하고 대규모의 국민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어 엄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서울청장은 최후 변론을 통해 “경찰은 순경, 경찰대, 고시 출신 등 입직 경로가 다양하고 주관이 뚜렷한 직원이 많아 상관의 부당한 지시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서 “경찰조직이 상명하복이 뚜렷하다는 선입견에 의한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에 경악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법원 1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십알단 운영자 윤정훈(39) 목사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윤씨가 설립한 소셜미디어커뮤니케이션(SMC) 사무실은 주된 설립 목적이 특정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 즉 내부적 선거 준비행위 차원을 넘어 선거인에게 영향을 미치려는 데 있었던 것으로 봄이 상당하다”면서 “선거법에서 설립·설치 및 이용을 금지하는 선거사무소와 유사한 기관·단체·조직 또는 시설에 해당하다고 본 원심 판단은 위법이 없다”고 판시했다. 대표적인 보수성향 파워 트위터리안인 윤씨는 지난해 9월 서울 여의도 오피스텔에서 고용된 직원들에게 트위터 및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박근혜·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반대 댓글을 달도록 했다. 지난 2월 기소된 윤씨는 1·2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맨유의 신성’ 어느 국가 유니폼 입을까

    18세의 벨기에 청년 아드난 야누자이(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바라보는 축구팬들의 감정은 사뭇 복잡하다. 순수한 팬 입장에선 프리미어리그를 들었다 놓았다 하는 그의 출현이 반갑지만, 내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맞닥뜨리게 될 홍명보호와 국내 팬들로선 그의 눈부신 성장이 영 부담스럽기만 한 것이다. 야누자이는 지난 10월 처음 선발로 나선 선덜랜드전에서 눈부셨다. 2연패를 당한 채 경기에 나선 맨유는 선덜랜드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야누자이가 후반 10분 오른발 동점골을, 불과 6분 뒤에 왼발로 역전골을 넣고 ‘맨유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마치 11년 전의 웨인 루니를 보는 것 같다. 18세 축구선수로서는 최고의 레벨”이라고 극찬했다. 야누자이는 지난 22일 웨스트햄전 결승골을 포함해 리그 11경기에 출전, 세 골을 뽑아냈다. 이 무서운 청년 때문에 홍명보 감독이 지금부터 머리를 쥐어뜯어야 할까. 아직은 이르다. 야누자이가 어떤 국기를 새긴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복잡한 핏줄 때문이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난 그는 부모가 알바니아와 코소보 출신이다. 특히 모친은 크로아티아 국적까지 갖고 있다. 조부모는 터키와 세르비아계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아직 A매치 출전 경험이 없는 야누자이는 벨기에는 물론, 부모나 조부모의 국가 유니폼을 입을 수도 있다. 알바니아와 크로아티아가 일찌감치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이유다. 최근에는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감독이 야누자이를 언급했고, 야누자이 자신도 잉글랜드행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시간과 여론이다. FIFA 규정에 따르면 야누자이는 18세 생일이 지난 뒤 5년 이상 영국에 머물 경우 귀화 선수로 국가대표 선발이 가능하다. 잉글랜드 21세 이하 대표팀의 라임 스털링(자메이카), 윌프리드 자하(코트디부아르)와 같은 경우다. 그러나 쉽지는 않다. 영국 출신이 아닌 야누자이에게 국가대표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부정적 여론 때문이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 잭 윌셔(아스널),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 등이 “잉글랜드 출신이 대표가 돼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과연 야누자이가 5년을 더 기다려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당장, 나고 자란 벨기에를 선택할 것인가. 혹은 제3국을 선택할 것인가. 야누자이의 선택이 월드컵 첫 원정 8강을 겨냥한 홍명보호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마지막 싱글매치 8명 중 5명 ‘무기력’… 아시아팀 ‘로열트로피’ 품었다 놓쳤네

    골프는 역시 장갑을 벗을 때까지 결과를 모르는 스포츠다. 양용은이 첫 지휘봉을 잡은 아시아 대표팀이 20일 중국 광저우 라이언레이크 골프장(파72)에서 끝난 유럽 대표팀과의 남자골프 대항전인 제7회 로열트로피 골프대회 최종일 싱글매치플레이에서 8명 중 5명이 패배하면서 충격의 7.5-8.5 역전패를 당했다. 전날까지 두 라운드를 치른 결과 아시아팀은 5-3으로 앞서 지난해에 이어 2연패와 대회 세 번째 우승을 낙관했다. 더욱이 8명 가운데 1, 2번 주자 키라데시 아피바른랏과 통차이 자이디(이상 태국)가 각각 폴 로리, 스티븐 갈러셔(이상 스코틀랜드)에게 나란히 2개 홀을 남기고 4홀 차, 3홀 차로 이긴 터라 우승 전선에는 이상이 없는 듯했다. 그러나 3번 주자 이시카와 료(일본)가 유럽투어 5승의 마크 워런(스코틀랜드)에게 1홀 차 역전패를 당하면서 아시아팀은 줄줄이 경기를 내줬다. 이시카와는 동점을 허용한 뒤 맞은 18번홀 그린 위쪽에서 시도한 내리막 어프로치샷이 어이없는 섕크로 연결되면서 보기로 홀아웃해 워렌에게 백기를 들었다. 이어 김형성도 잇단 퍼트 범실로 경기를 데이비드 하월(잉글랜드)에게 내줬다. 김경태가 알바로 키로스(스페인)와 승부를 가리지 못해 0.5점씩 나눠 가졌지만 이어 우아순(중국)과 후지타 히로유키(일본)도 나란히 져 스코어는 순식간에 7.5-7.5 동점이 됐다. 마지막 남은 중국 골프의 자존심 량원충은 18번홀(파4)에서 6m 파 퍼트에 실패해 파를 지킨 니콜라스 콜사츠(벨기에)에게 마지막 경기마저 내줬다. 양용은이 2년 연속 유럽팀 단장을 맡은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의 역전 마술에 희생양이 된 순간이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골프 단신]

    亞, 유럽대항전 2연패 눈앞 김경태(27·신한금융그룹)-김형성(33·현대하이스코)이 20일 중국 광저우 라이언레이크 골프장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의 남자골프대항전 로열트로피 첫날 포섬매치플레이에서 토르뵈른 올센(덴마크)-알바로 키로스(스페인) 조에 2홀을 남기고 4홀 차로 이겨 아시아팀의 승리를 거들었다. 아시아팀은 이날 네 경기에서 3-1로 앞서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바라보게 됐다. 리디아 고, 첫 후원 계약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고보경·16)가 프로 전향 이후 첫 후원 계약을 맺었다. 미국 골프채널은 “리디아 고가 호주-뉴질랜드 금융그룹 ANZ와 3년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보도했다. 후원 액수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10월 프로 전향한 그는 데뷔 후 두 번째 대회인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스윙잉스커츠 대회에서 최단 우승 기록(47일)을 세웠다. 미래에셋, 신지애 후원 중단 신지애(25)가 지난 2009년 매년 10억원씩, 최대 75억원의 5년 계약을 맺었던 후원사 미래에셋으로부터 최근 결별 통보를 받았다. 올해 시즌 개막전인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1승째를 신고했지만 이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다. 신지애는 내년엔 LPGA 투어보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 미녀 女교사, 성인잡지 누드모델로 데뷔한 사연

    미녀 女교사, 성인잡지 누드모델로 데뷔한 사연

    지난 5월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 여교사의 ‘알바’가 인터넷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지성과 미모를 갖춘 이 새내기 영어교사의 이름은 올리비아 스파라우어(26). 평소 육감적인 몸매를 감추지 못했던 그녀는 교직 외에 틈틈이 빅토리아 발렌타임 제임스라는 예명의 비키니 모델로 나서 숨겨진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문제는 그녀의 은밀한 ‘알바’가 학생들의 입소문을 타고 알려진 것. 곧 해당 학교 교장은 교사의 품위 유지를 들어 사직을 요구했고 스파라우어도 이를 순순히 받아들여 학교를 떠났다. 당시 스파라우어는 “교단보다는 카메라 앞에 서있을 때가 가장 편안하고 행복했다” 면서 “잡지와 광고 등 다양한 모델로 일해보고 싶지만 성인잡지 모델로 옷을 벗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다짐은 오래가지 못했다. 유명 성인잡지 ‘허슬러’의 누드모델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허슬러 측은 신년호에 ‘비키니 교사’ 라는 이름으로 스파라우어의 나신을 14페이지에 걸쳐 게재했다. 스파라우어는 “허슬러 측의 집요한 설득에 결국 옷을 벗었다. 내게도 좋은 일이라 생각했다”고 짧게 대답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국법 모른다고 임금 안준 사장님, 유죄”

    서울의 한 대학에 다니는 호주 출신 유학생 해밍턴(22). 한국말을 익히고 용돈도 벌 요량으로 3개월 전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외국인은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시간제 취업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관련 법을 몰랐던 해밍턴은 별도의 허가 없이 일주일에 30시간씩 매장 정리와 계산 업무를 했다. 그는 일하는 동안 냉장고 작동을 잘못해 200만원 상당의 아이스크림과 우유를 상하게 하고, 손님에게 5000원 대신 5만원을 거슬러 주는 등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화가 난 편의점 주인 나모(53)씨는 “편의점이 입은 손해가 월급보다 크고 허가 없이 불법으로 일을 했으니 임금을 줄 수 없다”고 배짱을 부렸다. 결국 해밍턴은 고용노동부에 나씨를 상대로 임금체불 진정서를 냈고, 나씨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서게 됐다. 12일 오전 10시 서울 광진구 구의동 동부지방법원 15호 법정에는 중국과 러시아, 인도, 베트남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외국인 유학생 20여명이 모였다. 서울대와 한양대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은 이날 외국인 유학생 초청 모의재판에서 각각 판사와 검사, 변호사, 배심원 등의 역할을 나눠 맡았다. 최문수 동부지법 공보판사는 “국내 유학생 수가 2004년 1만 6832명에서 지난해 8만 6878명으로 늘어난 현실에서 외국인들에게 우리 사법체계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대학내일 20대 연구소’가 국내 4년제 대학에 유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30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설문조사를 한 결과 30.9%가 국내 체류 중 차별을 경험했고, 29.3%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차별을 당했다고 답했다. 이날 모의 재판에서는 ▲출입국관리법상 신고·허가 없이 아르바이트를 한 외국인 유학생도 한국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는가 ▲근로자가 고용주에게 손해를 입혔을 때 임금을 공제할 수 있는가 ▲외국인 유학생도 최저임금제 적용을 받는가 등 세 가지 쟁점에 대한 공방이 벌어졌다. 배심원 역할을 맡은 인도 출신의 안자리는 “유학생이 취업 허가를 신청했는지 확인을 하지 않고 고용한 나씨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배심원들은 재판 과정을 자세히 지켜본 뒤 최고 1000만원까지 나씨에게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유학생 3명으로 구성된 재판부는 나씨에게 3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최 공보판사는 “근로기준법에 따라 근로자의 국적이나 신앙 등을 이유로 차별해서는 안 되고 취업 허가를 받지 않았더라도 사실상 제공한 근로에 따른 권리까지 금지할 수는 없다”면서 “실제 사건이었다면 대법원 판례 등에 따라 근로기준법 위반에 따른 유죄 판결이 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화제의 포토]‘한국민속촌 거지알바’ MBC 진출? “창피해” 폭소

    [화제의 포토]‘한국민속촌 거지알바’ MBC 진출? “창피해” 폭소

    한국민속촌 거지 아르바이트(알바)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거지 알바가 MBC 방송국에 진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민속촌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제가 아무래도 스타 하나 만들어버린 듯. 민속촌 거지 MBC 입성하였나이다. 거지 끝난줄 알았는데’라는 글을 올렸다. 아래에는 ‘창피해. 일어나’라는 글과 함께 MBC 방송국 휴게실 바닥에 누워있는 거지 알바의 생생한 모습을 사진으로 올려 네티즌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1800명이 넘는 네티즌이 ‘좋아요’를 누르며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한편 한국민속촌은 최근 페이스북에 ‘개꿀알바소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네티즌 눈길을 끈 바 있다. 민속촌 페이스북 관리자는 “매년 날이 좋을 때마다 민속촌에서는 아무도 하고 싶어 하지는 않지만 한번 하면 자르기 전까지는 절대로 그만두지 않는 마약 같은 알바가 있다”면서 “언제든 졸리면 땅바닥에서 누워 자고 아무곳이나 가서 구걸하고 더우면 그늘에서 노래나 부르고 수익은 온전히 자기 몫”이라며 거지 알바를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플러스]

    건축사 민원 상담 서비스 동작구(구청장 문충실)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2~5시 구청사 2층 건축과에서 건축사 민원 상담 서비스를 실시한다. 건축 관련 동작구건축사협회 소속 건축사 9명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해 ▲건축행정절차 및 건축 관련 법규 ▲건축공사장으로 인한 피해 관련 상담 및 건축 분쟁 사항 등 건축행위 전반에 걸친 내용 등을 상담한다. 건축과 820-9826. 수배車 CCTV로 자동인식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전국 최초로 ‘지능형 차량번호 자동인식 시스템’을 구축한다. 용산 지역으로 들어온 수배 차량 등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포착되면 문제 차량 사전 데이터와 연계해 자동으로 인식되고, 이동 경로도 자동 추적된다. 문제 차량 위치 및 경로 정보는 U-통합관제센터와 용산경찰서 112 상황실로 전송된다. 전산정보과 2199-7613. 대학생 알바 50명 모집 성동구(구청장 고재득) 11일까지 겨울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생 50명을 모집한다.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성동구이며 국내 소재 대학 재학생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근무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3시다. 내년 1월 9일부터 2월 11일까지 구청과 동주민센터에서 근무한다. 자치행정과 2286-5142.
  • “뽑혔다, 우리 아이”… “부럽다, 저집 아이” 로또 유치원

    “뽑혔다, 우리 아이”… “부럽다, 저집 아이” 로또 유치원

    “어휴, 여기에 꼭 돼야 되는데 어쩌면 좋아요. 지금 몇 명이나 남았나요.” 네살배기 딸 아이의 손을 붙잡은 이순여(35·여)씨가 울상을 지으며 발을 동동 굴렀다. 서울 광진구 능동의 어린이회관 유치원 원장이 번호표가 담긴 상자에 손을 넣어 번호표를 하나씩 뽑을 때마다 이씨는 흰색 번호표를 보고 또 봤다. 추첨이 끝나고 이씨의 번호가 불리지 않자 그는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집 근처의 다른 유치원 4곳에도 원서를 냈다. 3일 오후 2시 어린이회관 유치원 3층 강당에 학부모 300여명이 발디딜 틈 없이 가득했다. 인근 지역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유치원으로 입소문이 난 터라 미리 준비한 의자 150석이 일찌감치 동났다. 박효진 부원감은 “오전 10시에 있었던 만 4세반 추첨식에도 정원보다 훨씬 많은 지원자가 몰려 추첨으로 신입생을 뽑았다”고 밝혔다. 2014학년도 서울지역 유치원 신입생 선발 전형이 시작된 가운데 ‘복불복’ 추첨으로 학부모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학부모들은 “교육비 지원도 좋지만 아이들 모두가 원하는 유치원에 들어가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하는 것 아니냐”고 입을 모았다. 서울의 공립유치원 상당수는 오는 11일 신입생을 추첨할 예정이어서 치열한 입학 경쟁은 다음 주 본격화된다. 지난달 말부터 추첨을 진행하고 있는 경기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휴가까지 내고 지난달 30일 성남시 분당의 한 유치원에 추첨하러 간 워킹맘 박윤미(38)씨는 오전 9시와 10시 유치원 2곳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박씨는 “추첨일이 안 겹치는 유치원 5곳에 원서를 넣었다”면서 “어느 1곳이라도 들어가는 것이 중요해서 교육의 질이나 프로그램을 따져가며 고를 처지가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박씨가 찾은 이 유치원은 신입생 28명 모집에 395명이 몰려 14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웬만한 대학의 입학경쟁률에 버금가는 수치다. 박씨는 “예전에는 5~7세 아이들이 놀이학교나 미술학원에도 많이 다녔는데, 정부가 지난해부터 지급하는 월 22만원의 교육 지원금 대상자를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로 제한하면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엄마가 집에서 홈스쿨을 하든, 유치원을 다니든 자녀의 연령에 맞춰 지원금을 주면 지금보다 나아지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일부 학부모는 입학 확률을 높이기 위해 추첨식에 참가할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는 고육지책도 짜내고 있다.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최모(37·여)씨는 최근 휴가 쓰기가 어려워 인터넷 카페에 알바생을 구하는 공고를 냈다. 최씨는 “동네 모든 유치원 추첨시간이 오전 10시 아니면 오후 5시에 몰려 있어 남편이 휴가를 낸다고 해도 2곳밖에 추첨을 못간다”면서 “마음이 불안해 2곳을 더 지원할 수 있도록 알바를 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역 거주자모임 인터넷 카페에는 일당 3만원과 성공 보수를 내건 ‘알바 시세표’가 나돈다. 최씨는 “유치원에 뽑혀도 오후 6시까지 맡아주는 종일반에 들어가려면 그 안에서 또 추첨을 해야 한다. 첩첩산중이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2017년 남양주 캠퍼스 개교… 의대·약대 유치로 ‘서강 시즌2’ 열겠다

    2017년 남양주 캠퍼스 개교… 의대·약대 유치로 ‘서강 시즌2’ 열겠다

    ‘조용하고 차분한 대학’. 대중적으로 알려진 서강대의 이미지다. 유기풍 서강대 총장은 이러한 대학에 변화의 바람을 예고했다.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2017년 문을 여는 남양주캠퍼스가 변화의 토대가 될 예정이다. 서강대는 오는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서강 재창조의 밤-비전 선포식’을 열어 남양주캠퍼스 설립, 의과대학·약학대학 유치 추진 등 ‘제2창학’ 비전을 제시한다. 유 총장은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 의미와 전망을 밝혔다. →총장으로 취임한 지 9개월쯤 지났는데. -부총장이었을 때는 총장을 잘 돕는 일이 가장 중요했다. 총장은 부총장과 아주 다르다. 대학 내 반대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현재 서강대에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는 2017년 개교 예정인 남양주캠퍼스다. 서강대가 설립됐던 당시에는 학생이 1000여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은 등록된 학부생만 8000여명이다. 대학원생도 4000여명이나 되는 등 모두 1만 2000여명이 재학 중이다. 현재와 같은 상태에서 원래 목표인 수월성 교육을 하는 것은 힘들다. 단과대학들이나 학과를 이전하지는 않는다. 다만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남양주캠퍼스에 ‘레지덴셜칼리지’(RC·기숙학교)를 운영해 잠시 분산하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 물론 산학 관련 부처들이나 연구실 등은 이전할 계획이다. 대학 구성원들이 큰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정작 미래가 가까워 오자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런 문제들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게 총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남양주캠퍼스는 어느 정도 추진됐나. -캠퍼스가 들어서는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양정역 근처가 모두 그린벨트 2종 지역이다. 남양주캠퍼스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면 국토교통부가 개발 가능한 토지인 그린벨트 3종지로 승인해 줘야 한다. 서강대가 남양주시에 제시한 마스터플랜이 경기도청을 통해 현재 국토부에 접수됐다. 국토부가 심의를 해야 하는데 아직 심의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 심의에 따른 승인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꼬박 3년을 준비해 온 것들이 내년부터 시작되는 셈이다. →남양주캠퍼스에는 어떤 시설들이 들어서나. -36만 3700㎡ 규모의 남양주캠퍼스는 국내외 대학과 연구소, 기업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형태의 캠퍼스다. 해외 명문 대학과 협력할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메디컬 연구센터, 대학원, 기업, 연구소 등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산학협력 시너지 효과를 낼 테크노파크가 들어선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해외 우수 연구기관(Global R&D Center·GRDC)으로 지정한 ‘서강대-하버드 질병바이오물리연구센터’도 이런 사례 중 하나다. 이와 같은 국제적 연구센터들을 캠퍼스에 많이 유치해 활발히 연구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할 예정이다. 창업 육성을 위한 비즈니스센터도 세운다. 장기적으로 의학대학 및 약학대학을 유치한다면 대학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평생교육센터도 준비 중이다. →학생들의 창업은 어떻게 도울 예정인가. -벤처 기업가를 양성하기 위해 창업 연계 전공 ‘스타트 업’ 과정을 내년 1학기부터 신설한다. 특강 등을 통해 창업을 가르치는 대학은 있었지만 학부 연계 전공과정으로 특화하는 것은 서강대가 처음이다. 창업 연계 전공은 여러 학과의 전공과목을 융합해 새로운 전공을 만들어 복수전공으로 이수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예컨대 국문학과 학생이 경제·경영, 공학·인문학 등으로 구성된 기초 과목과 실습 과목을 일정 학점 이상 이수하면 국문학사와 기술경영학사 학위를 함께 받는 식이다. 창업은 20대에 해야 한다. 성공하긴 어렵다. 실패도 해 봐야 한다. 대학에서 이런 경험을 미리 하고 사회에 나가 성공하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남양주 이전에 대해 반대는 없나. -독일이나 일본에서는 지방분권이 실현됐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조금 요원하다. 젊은 친구들이 서울을 벗어나기 싫어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특히 20대 젊은 연구원들은 서울로 오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이제 이런 마인드에서 벗어나야 한다. 서울이냐, 지방이냐가 아니라 멀리 세계를 봐야 한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세계로 향하는 기업가 정신형 대학이 아니고선 대학도 살아남을 수 없다. 기업가 정신이 없으니 등록금에만 매달리게 된다. 이와함께 여러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등록금 수입에 기대지 않고 대학을 운영하기는 힘들지 않은가. -미국은 명문 대학에 엄청난 돈을 투자한다. 동문들의 기여도 역시 크다. 이를 기반으로 실리콘밸리 같은 주변 산업체들과 협업해 수익도 많이 내고 있다. 서강대는 등록금 수입과 사회적 기부, 기술 산학협력 비율을 1대 1대 1의 비중으로 할 예정이다. 서강대 역사상 최초의 공대 출신 총장을 뽑은 게 바로 이런 이유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산학협력의 비중을 크게 늘릴 생각이다. 이에 따라 기술지주회사 11개를 임기 내에 5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동문들과의 끈끈한 협력을 바탕으로 산학협력센터들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겠다. 기업과 대학의 연구 기능을 혼재시킬 수 있도록 주도면밀하게 준비 중이다. →대학이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지 않을까. -가장 큰 문제는 앞서 말했듯 ‘등록금 의존율을 어떻게 낮출 것인가’이다. 서강대는 대학에서 유일하게 알바트로스라는 창업투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투자 가능 금액은 1000억원쯤인데 앞으로 기술지주회사에 10분의1인 100억원 정도를 투자할 예정이다. 11개 기술지주회사에서 지난해 30억원가량의 수익이 발생했다. 앞으로 더 확대해 ‘등록금 없이도 운영되는 대학’ 구조를 만드는 데 일조할 예정이다. →정부가 교육에 대해 보수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나. -미국의 대학들은 등록금 걱정 없이 운영되는 선순환 구조를 이뤘다. 어지간한 미국 대학은 펀드매니저 그룹에 20명씩 두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요원하다. 여러 규제가 많다. 투자라는 게 언제나 이익이 날 수는 없다. 가끔은 손해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재단 전입금과 등록금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심하다. 정부의 재정 지원도 대형 종합대학 위주로 진행된다. 서강대로선 어려운 점이 많다. 이런 위기들을 극복하려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앞으로 서강대를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가. -내 전문은 연구·개발(R&D)이다. 특허 쪽 일도, 창업 쪽 일도 했다. 우리나라 대학들은 소위 ‘비즈니스’를 꺼리는 것 같다. 기업과의 거리 역시 멀다. 대학이 이런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수익이 나기 바로 전까지 대학이 해 줘야 한다. 연구·개발에 비즈니스를 결합한 ‘R&DB’라 할 수 있다. 남양주캠퍼스는 그런 일들이 일어나는 장소가 될 것이다. 2017년 출범 이후 여러 기업이 동참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기업가 정신을 키우겠다. 조용한 대학이 아닌 ‘진취적인’ 서강대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美, 시리아 화학무기 ‘선상 해체·수중 폐기’ 제안

    미국이 시리아 화학무기를 연내에 미 해군 함정 위에서 해체해 공해에 폐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A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계획은 세계 190개국이 가입한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통신은 현재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재고를 확인 중인 OPCW에 의해 이 방침이 확정되면 미 해군의 컨테이너함인 MV 케이프레이호가 화학무기 해체 작업에 동원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함정이 시리아로부터 화학무기를 넘겨받아 지중해에서 여러 미국 전함의 호위를 받으면서 해체 작업을 하고 나서 수중에 폐기하게 된다는 것이다. 해체 작업은 티타늄 원자로에서 고온의 물과 다른 화학물질을 이용해 화학무기를 더는 무기 기능을 하지 못하게 비활성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미국이 시리아 화학무기의 선상 해체 및 공해 폐기를 검토하는 것은 ‘님비 현상’으로 폐기물 처리 장소를 제공하려는 주변 국가가 없기 때문이다. 미국과 OPCW가 화학무기 폐기 경험이 있는 알바니아를 폐기 장소로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알바니아에서 대규모 반대 시위가 일어났고 러시아, 터키, 요르단, 노르웨이, 벨기에 등도 장소 제공을 거부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정부의 제안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너선 랠리 미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아직 어떤 결정도 이뤄진 바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컨테이너에 보관 중인 화학무기들을 안전하게 시리아 영토 밖으로 가지고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내전 상태의 시리아를 탈출한 난민이 300만 명을 넘었다고 유엔난민기구(UNHCR)가 이날 밝혔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UNHCR 최고대표는 중동 각지에 흩어진 등록 시리아 난민만 300만 명 이상이며 미등록 난민도 수천 명에 이른다고 했다. 그는 “추가적인 대규모 지원이 없으면 국제사회는 각국이 시리아 난민 수십만명 또는 수백만명을 계속 받아들이는 걸 당연시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월마트 알바생 최연소 CEO 된다

    美 월마트 알바생 최연소 CEO 된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차기 최고경영자(CEO)에 해외 사업 부문 대표 더그 맥밀런(47)이 내정됐다. 1984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월마트와 인연을 맺은 맥밀런은 30년 만에 월마트의 최연소 CEO로 등극하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월마트는 25일(현지시간) 마이크 듀크(63) CEO의 후임으로 맥밀런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롭 월튼 월마트 이사회 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맥밀런은 월마트의 문화와 가치를 지키면서 해외 사업을 이끌어 왔고 고객 변화에도 잘 부응해 왔다”면서 “맥밀런은 경제·사회·기술 등 다양한 트렌드에 대한 탁월한 식견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경영진을 내부 인사에서 충원하는 오랜 전통을 지닌 월마트는 듀크 CEO가 올해 초 퇴임 의사를 밝힌 이후 맥밀런을 유력한 차기 CEO 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었다. 맥밀런은 내년 2월 1일 월마트 5대 CEO에 정식 취임한다. 1984년 여름 월마트 유통물류센터에서 물품을 하역하는 아르바이트를 했던 맥밀런은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기 위해 잠시 회사를 떠났다가 1990년 월마트에 공식 합류했다. 이후 맥밀런은 2006년부터 3년간 월마트의 회원제 할인점인 샘스클럽의 대표 겸 CEO로 근무하면서 재임 기간 동안 460억 달러(약 48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2009년 해외 사업 부문으로 자리를 옮긴 맥밀런은 26개국에 있는 6300개의 점포 등 해외 부문을 담당해 왔다. 월마트는 최근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닷컴 등에 밀려 극심한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월마트가 40대의 맥밀런을 차기 CEO로 택한 것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온라인 시장의 매출 확대를 위한 세대 교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월마트는 미국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든 만큼 해외 사업 부문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맥밀런의 주도하에 중국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 진출 역시 확대할 전망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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