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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서울시장, ‘일자리 대장정’ 2막 시작한다

    박원순 서울시장, ‘일자리 대장정’ 2막 시작한다

    이제는 낯설지 않은 표현이 된 ‘이생망’. ‘이번 생은 망했다’는 뜻으로 흙수저 청년들이 만든 씁쓸한 줄임말이다. 서울노동권익센터의 경제활동 인구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청년 고용률은 10년째 하락하고 있다. 청년 실업률은 2013년 27.1%에서 2014년 31.8%로 증가했다. 서울 청년 약 3분의1이 실업자란 얘기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꿈을 잃어가는 청년들을 위해 ‘일자리 대장정 2막’을 시작한다.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그가 청년들이 체감하는 실질적 일자리 창출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시는 올해 매월 마지막주마다 일자리 대장정 주간을 운영해 연중화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는 현장 파악과 시정 중심의 해결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성과의 가시화와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목표다. 이를 위해 시는 매주 한 번 이상, 기업 대표와 대학 총장들을 만나 민간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특히 유망 강소기업 1000여곳을 발굴해 총 1만명 청년 취업을 목표로 한다. 대상 기업에는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로 구성한 일자리 협력관이 1대1로 재무구조, 유망기술 등을 관리하고 지원한다. 청년들의 취업 지원과 권익 보호에도 나선다. 2020년까지 취업 준비공간인 ‘일자리 카페’를 300개 만들어 취업 상담부터 이력서 검토, 메이크업·헤어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돕는다. ‘알바 청년 권리보호센터’도 종전 4개에서 25개까지 늘려 근로권을 보호한다. 올해 일자리 대장정은 상반기 3~6월, 하반기 9~11월 진행할 예정이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한두 가지 정책이나 사업만으로 일자리를 늘릴 수 없기에 모든 관계부서가 협력해 체감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알바천국 근로계약서 TV광고, 구직자 인식 개선에도 긍정적 효과

    알바천국 근로계약서 TV광고, 구직자 인식 개선에도 긍정적 효과

    TV 광고의 순기능∙∙∙ 알바생 34%, ‘근로계약서 작성 의무화 알게 돼’알바 추가수당, 보장받고 싶다면? ‘전자근로계약서 인증마크’ 확인 알바천국의 대대적인 ‘근로계약서 캠페인’이 건강한 근로환경 조성을 향한 긍정적 신호탄을 울리고 있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대표 최인녕 www.alba.co.kr)은 지난해 12월부터 ‘do write, do right-근로계약서 쓰면 싸울 일이 없어진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시작한 광고캠페인이 국내 최초 전자 근로계약서 도입에 이어, 구직자들의 근로계약서 작성 의무에 대한 인식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광고 론칭 이후인 지난 1월 15일에서 25일까지 알바 경험자 95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근로기준법 인식조사’ 설문에 따르면 지난 3개월 내 ‘근로계약서 작성 의무 사실’에 대해 처음 인식하게 됐다는 응답자는 33.4%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 6개월 전 이 같은 사실을 인식했다는 응답(11.6%)에 비해 3배 높은 수치로, 알바천국의 광고 및 정부기관에서 이슈를 논점화시켰던 최근 3개월간의 캠페인이 큰 촉진제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특히 이 중 43.4%는 ‘알바천국 TV 광고 및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혀 ‘do write, do right’ 프로젝트가 알바생들로 하여금 근로계약서 작성 의무사항을 인지시키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외 근로계약서 작성 의무를 알게 된 주된 계기로는 ▲‘알바 전 고용주를 통해’(17.0%), ▲‘뉴스 및 신문기사를 통해’(11.6%), ▲‘페이스북 및 SNS채널’, ▲‘주변 친구나 지인을 통해’(11.6%), ▲‘관련 교육이나 활동 참여를 통해’(4.7%) 등이 있었다. 그러나 실상 근로계약서를 작성했다는 비율은 45.3%로, 지난 11월 조사 결과(47.3%)에 이어 여전히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돼 아쉬움을 남겼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 1위 역시 ‘고용주가 말해주지 않아서’(51.1%)였다. 이는 막상 일하게 되면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싶어도 사장님 눈치 때문에 선뜻 요구하기 어려운 알바생들의 현실이 반영된 결과로, 고용주 차원에서의 솔선수범을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에 알바천국은 올해 1월 국내 최초로 고용주와 알바생의 원활한 근로계약서 작성 확대를 위한 ‘전자 근로계약서’를 개발, 그간 서면으로 출력∙작성해야 하는 점과 보관이 쉽지 않던 근로계약서의 불편함을 단번에 해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특히 고용주들의 편의를 극대화한 ‘채용공고 연동 자동 완성 기능’을 탑재해 업계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유일무이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채용공고 연동 기능은 시급•근로시간 등 채용공고에 입력된 정보가 근로계약서에 자동 입력되는 기능으로 특허 출원을 앞두고 있다 현재 알바천국 채용공고 중 연동형 전자 근로계약서가 적용된 건수는 1만 8천 여건이며, 추후 지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알바천국 최인녕 대표는 “민간기업으로서 사회 공익적 메시지를 심어주는 광고캠페인을 통해 근로기준법 인식 개선의 첫걸음을 시작했다는 데에서 큰 의의가 있다“ 며 “국내 최초 전자근로계약서 서비스 및 정부기관과의 공동 캠페인 등을 통해 실제 알바 시장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운동에 끊임없이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현수 볼티모어 최고의 선택”

    “김현수 볼티모어 최고의 선택”

    미프로야구(MLB) 스프링캠프 개막이 바짝 다가오면서 ‘코리안 루키’들이 잇따라 조명받고 있다. ‘박뱅’ 박병호(30·미네소타)가 각종 랭킹 상위에 오르며 일찍부터 시선을 끈 데 이어 ‘끝판대장’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도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여기에 김현수(28·볼티모어)와 이대호(34·시애틀)의 가치가 기대 이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18일 ‘CBS라디오 볼티모어’에 출연해 “김현수의 볼넷을 고르는 능력을 좋아한다. 삼진을 많이 당하지 않는 것도 강점”이라고 거듭 칭찬했다. 김현수의 선구안은 입단 당시부터 기대를 모았다. KBO리그 9시즌 동안 볼넷 597개를 얻은 반면 삼진은 501개에 불과했다. 통산 출루율이 .406에 이른다. 볼티모어는 파워 넘치는 타자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타석에서 인내심을 보인 타자는 많지 않다. 지난해 볼티모어의 팀 출루율은 메이저리그 전체 24위(.307)에 그쳤다. 김현수의 영입으로 팀의 고질적인 약점이 해소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는 새롭게 맞은 기회에 기대가 크다”면서 “그를 영입한 건 이번 겨울 우리의 최고 계약이 될 수 있다”며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김현수를 올 시즌 2번 타자, 좌익수로 전망했다. 매체는 볼티모어 라인업으로 1번 매니 마차도(3루수)-2번 김현수(좌익수)-3번 애덤 존스(중견수)-4번 크리스 데이비스(1루수)-5번 마크 트럼보(지명타자)-6번 맷 웨이터스(포수)-7번 조너선 스쿱(2루수)-8번 J J 하디(유격수)-9번 다니엘 알바레스(우익수)를 예상했다. 그동안 언론은 김현수가 1번으로 나서고 1번이던 마차도가 중심 타선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뒤늦게 시애틀과 1년 마이너리그 계약한 이대호도 조명을 받았다. ‘ESPN’은 이날 구단별로 25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 중 주목할 선수로 이대호를 꼽았다. 매체는 “한국인 1루수 이대호는 33세지만 지난해 일본리그에서 타율 .282에 31홈런을 기록했다”면서 “그는 주전 1루수 애덤 린드와 플래툰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헤수스 몬테로 등과 경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단의 요청으로 서둘러 캠프에 합류한 이대호는 좌투수에 약한 좌타 린드와 ‘플래툰 시스템’ 구축을 노린다. 우타 1루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생존 경쟁이 예상되나 자신감을 감추지 않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1월 청년실업률 9.5%… 16년 만에 최고

    1월 청년실업률 9.5%… 16년 만에 최고

    25~29세 실업 20만 8000명 1년 전보다 2만 8000명 증가 다른 연령층 실업률은 모두 하락 1월 청년실업률이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포인트 올랐다. 1월만 놓고 봤을 때 11.0%를 기록했던 2000년 1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일반적으로 청년실업률은 겨울철에 오르는데, 방학 때 아르바이트를 구하거나 졸업을 앞두고 일자리를 찾는 학생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1월 기준 청년실업률이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최근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충분한 청년 일자리가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일자리를 찾는 청년층이 늘면서 고용률도 함께 올라가고는 있지만, 현재의 40%대 고용률이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그만큼 충분한 일자리가 없다는 뜻으로 당분간 청년실업률은 계속 오름세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실업난은 청년층에서만 심해졌다. 청년층을 제외한 다른 연령층의 실업률은 일제히 지난해 같은 달보다 내려갔다. 60세 이상 실업률은 3.7%로, 지난해보다 0.3% 포인트 줄어 하락 폭이 가장 컸다. 30~39세, 50~59세는 0.2% 포인트, 40~49세는 0.1% 포인트씩 실업률이 낮아졌다. 청년실업률 상승을 이끈 것은 대학 졸업 시즌에 접어든 25~29세였다. 지난달 이 연령대 실업자 수는 20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 8000명 늘었다. 15~19세는 같은 기간 4000명, 20~24세는 6000명 감소했다. 지난달 전체 실업률은 3.7%로 지난해보다 0.1% 포인트가 하락했지만, 지난해 7월(3.7%)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 취업자 수는 2544만 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3만 9000명 증가했으나, 월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12월 49만 5000명에서 다시 3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 등 주요 고용지표는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달 고용률은 58.8%로 0.1% 포인트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2%로 0.4% 포인트 올랐다. 경제활동인구는 2643만 3000명으로 33만 9000명 늘어나 61.1%로 지난해보다 0.1% 포인트 상승했다. 김진명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지난해 1월보다 수출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이 커졌는데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면서 “대외 불확실성 증가와 기저효과가 커진 점이 고용 증가세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국산 줄기세포치료제, 일본 수출 길텄다

    국산 줄기세포치료제, 일본 수출 길텄다

     국내 바이오기업인 알바이오와 네이처셀이 공동 운영하는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연구원은 일본 후생노동성이 국내에서 제조한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한 ‘특정 세포가공물 제조허가’를 승인했다고 16일 밝혔다.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연구원은 작년 8월에 일본 후생노동성에 특정 세포가공물에 대한 해외 제조허가를 신청, 우리나라의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해당하는 일본 PMDA(Pharmaceuticals and Medical Devices Agency)의 현장 실사를 거쳐 지난 10일 ‘특정 세포가공물 제조허가’를 취득한 것이다. 이에 따라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연구원이 국내 시설에서 배양, 생산한 줄기세포 치료제를 일본 병원에 수출,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정식 수출은 3월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일본은 재생의료를 국가의 주요 성장동력 산업으로 규정하고 ‘재생 의료 등의 안전성 확보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 제조시설의 경우 후생노동성이 특정 세포가공물에 대한 제조시설의 허가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이 아닌 외국의 줄기세포 제조시설이라도 현장 실사 등의 절차를 거쳐 승인을 받으면 해당 국가의 제조시설에서 배양해 제품화한 줄기세포라도 일본의 각급 의료기관에 공급할 수 있도록 공식화하고 있다.  라정찬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연구원 원장은 “우리 기술로 제조한 줄기세포치료제를 제품 심사가 엄격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일본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려 기쁘다”면서 “일본 후생노동성의 이번 줄기세포 치료제 제조허가 승인은 우리의 바이오산업 수준을 국제사회에서 검증받았다는 점에 의미가 있는만큼 이를 통해 국부 창출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치인트 김고은 ‘폭풍 오열’ 장면 절절한 O.S.T. 직접 불렀다?

    치인트 김고은 ‘폭풍 오열’ 장면 절절한 O.S.T. 직접 불렀다?

    ‘치인트 김고은’ 치인트 김고은의 감정씬이 폭발했다. 15일 방송된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치인트)에서 홍설(김고은)의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오영곤과 백인하의 만남으로 유정(박해진)과의 관계를 혼란스러워하며 집으로 들어간 홍설은 동생을 위해 학교를 휴학하라는 아빠의 말에 “왜 준이 때문에 내가 휴학을 해야하냐. 왕복 4시간 통학하면서 알바에 장학금까지 나 혼자 해결했다” 며 그동안 쌓아왔던 설움을 쏟아냈다. 집을 뛰쳐나와 혼자 길을 걷던 설은 “지금까지 혼자 잘해왔잖아”라고 스스로를 달래면서도 “나도 가끔은 위로받고 싶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유정이 눈앞에 나타나자 울먹거리며 유정에게 달려가 안겨 폭풍눈물을 흘렸다. 특히 이 장면과 함께 배우 김고은이 직접 부른 ost가 배경음악으로 깔리면서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수준급의 노래실력이 돋보이는 김고은의 보이스는 덤덤하면서도 구슬픈 홍설의 마음을 잘 담아내 시청자들의 귓가를 사로잡으며, 연기와 노래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절절히 녹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치인트’에서 김고은이 부른 노래제목은 ‘이끌림’으로 뮤직비디오와 함께 22일 공식 오픈 될 예정이다. 사진=tvN ‘치인트’ 캡처(치인트 김고은)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저임금·조울증의 그늘도… 일상의 불안 비추는 빛 되다

    저임금·조울증의 그늘도… 일상의 불안 비추는 빛 되다

    비정규직 10여개 거치며 글감 모아…평범한 사람의 기이한 강박이 서사의 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나에게 이상하게 보인다. 나는 내가 세상에서 본 그 이상한 모습들을 원고지에 담는다.” 소설가 최정화(37)가 첫 소설집 ‘지극히 내성적인’(창비)에 밝힌 말이다. 작가의 말대로 그의 소설에서 서사를 이끄는 동력은 기이할 정도로 집요한 강박이나 불안, 열등감, 피해의식 등에 사로잡힌 인물들이다. 가사 도우미 면접을 보러 온 여자에게 안주인 자리를 뺏길까 불안해하는 주부(구두), 가정에서 돈 버는 도구로 전락한 가장(팜비치), 경제적으로도 인간관계에서도 무능해진 60대 남자(대머리) 등 인물들은 연령도, 처지도 제각각이다. 하지만 작가는 이들의 심리 세부까지 촉수를 드리워 능숙하게 간파해낸다. 이를 통해 일상에 매복해 있다가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지는 불안의 틈새를 한껏 부풀려 이야기 속으로 독자를 끌어당긴다. “제가 대학원을 다니다가 우울증이 와서 그만두고 서른살 때 조울증을 앓았기 때문에 심리가 불안한 사람들에게 관심이 가고 이해도 잘 가요. 자연스럽게 정신분석학에도 관심을 갖게 됐죠. 등단하기 전 십여 가지가 넘는 직업을 거친 것도 글 쓰는 데 도움이 됐어요.” 대학 졸업 후 2012년 창비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하기 전까지 그는 짧으면 1개월, 길면 2년짜리 비정규직을 전전했다. 편의점 캐셔, 테마파크 안내원, 백화점 판매 아르바이트, 레스토랑 서버, 잡지사 경리 등 갖가지 업종에서 세상을 관찰하며 글감을 모았다. “글 쓰는 에너지를 뺏길까 봐 일부러 단기, 저임금의 비정규직를 선택했어요. 일로 글을 쓰면 집에 와서 글을 안 쓸 것 같아 일부러 글쓰기와 관련 없는 일을 찾아 했죠. 하지만 소설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흔들려 본 적이 없어요. 작품 당선 소식을 듣기 전 마지막 직업인 잡지사 경리로 일할 때는 매일 5시간 가까이 출퇴근을 하면서도 잠자기 전 한 시간은 매일 A4지 한 장은 쓰고 잤어요.” 이번 책은 2012년 등단작 ‘팜비치’부터 지난해까지 여러 계간에 발표한 단편 10편을 묶었다. 이 가운데 절반은 등단 전 써놓았던 것이다. 데뷔 전 이미 50편의 습작으로 내공을 쌓은 그는 노련한 화법으로 인간 사회의 갑을관계를 전복시키며 묘한 쾌감을 안긴다. 외모와 재력, 능력 등 모든 것이 완벽한 남편을 떠받들던 부인이 사고로 틀니를 하게 된 남편을 싸늘하게 무시하는가 하면(틀니), 남자에게 돈을 받으며 부인 역할로 고용된 50대 여자는 거짓말을 거듭하면서 자존감을 드높인다(홍로). 평온하던 일상에 금을 내는 불안의 기미를 포착하지만 유머를 잃지 않는 균형감도 유지한다. 그는 “재미있는 글을 쓰는 이야기꾼이 되고 싶지만 요즘 한국사회에 문제가 너무 많아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책임감도 있다”고 했다.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태에 영감을 받은 장편 ‘도트’를 현재 집필 중인 이유다. 작가는 격월간 악스트에 연재 중인 이 작품을 올해 안에 출간할 계획이다. 전업 소설가가 됐지만 취미인 카포에라(브라질 무예) 한 달 수업비 9만원을 못 낼 정도로 생활은 녹록지 않다. “지금은 알바를 안 하고 글만 쓸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작가는 “내 소설을 읽는 사람들이 소설을 읽는 동안 잠시 현실을 떠났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왔을 때 무언가 달라진 점이 있길 바란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65세’ 최고령 알바트로스, 새끼 부화 성공 화제

    ‘65세’ 최고령 알바트로스, 새끼 부화 성공 화제

    무려 65세의 야생 알바트로스가 올해도 무사히 새끼를 부화시킨 것으로 알려져 환경보호 운동가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미국 미드웨이 산호섬 국립야생보호구역(Midway Atoll national wildlife refuge) 관계자들은 해당 지역에서 알을 품던 레이산 알바트로스(Laysan albatross) ‘위즈덤’의 새끼 ‘쿠키니’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알을 깨고 세상에 나왔다고 발표했다. 위즈덤은 지난해 11월 해당 지역에서 알을 낳았으며 이후 위즈덤의 짝이 알을 돌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에서 연구되고 있는 야생 조류 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위즈덤은 지난 1965년 처음 연구용 표식을 다리에 달게 된 이래 현재까지 생존하고 있다. 학자들에 따르면 알바트로스는 본래 수명이 긴 생물이지만 그 중에서도 위즈덤은 최소 10년 이상 최장수 알바트로스의 명예를 유지하는 중이다. 위즈덤을 포함 매해 미드웨이 산호섬을 찾는 레이산 알바트로스는 약 1백만 마리에 이른다. 이들은 보통 1년에 1개의 알을 낳으며 위즈덤의 경우 쿠크니를 포함해 약 40마리의 새끼를 낳아온 것으로 학자들은 추측하고 있다. 이들은 폭 2m가 넘는 거대한 날개로 해상을 수백 ㎞씩 비행하며 오징어나 날치 알 등의 먹이를 섭취한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평균적 비행거리를 기준으로 삼아 계산했을 때 위즈덤은 평생 약 480만㎞를 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한다. 이것은 지구표면에서 달 표면까지를 약 6번 왕복할 만큼의 거리다. 이번 발표에서 야생보호구역 책임자 로버트 페이튼은 “과학적 관점에서 봤을 때, 알바트로스 종은 전 세계 해양 환경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중요한 조류”라며 “(따라서) 위즈덤은 희망의 상징이나 다름없다”고 전했다. 현재 총 21종의 알바트로스 중 멸종위기에 처한 것은 무려 19종에 달한다. 이들 대부분은 심각한 환경오염에 노출돼있으며,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이로 오인해 새끼에게 먹이는 등의 사고로 인해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사진=ⓒ미 어류·야생동식물 보호국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4·13 총선 핫클릭] 주유소 알바·LED 선거띠’… 온·오프라인서 튀어야 산다

    [4·13 총선 핫클릭] 주유소 알바·LED 선거띠’… 온·오프라인서 튀어야 산다

    김문수, 택시 운전하며 민심 청취… 김회구, 서민생활 체험 ‘표심잡기’권혁세, 팟캐스트·유튜브 총동원… 임한필, 조선 장군 복장 퍼포먼스 4·13 총선에 도전하는 원외후보들이 ‘현역 프리미엄’을 넘어서기 위해 톡톡 튀는 선거운동과 특이한 공약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4년 동안 지역구를 탄탄하게 관리해 온 현역의원에 비해 불리한 선거운동 시간과 방법상의 제약을 딛고 유권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려는 몸부림이다. 우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는 케이스다. 경기 분당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권혁세 예비후보는 팟캐스트 방송, 유튜브, 웹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총동원해 금융감독원장을 지낸 경제전문가라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 고양 덕양을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문용식 예비후보도 정보기술(IT) 기업인 출신답게 팟캐스트·웹진 등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튀는 선거운동이 치열하다. 서울 성동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누리과정 예산 반영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장관 시절 만 5세 누리과정을 최초로 도입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는 이유에서다. 경기도지사 시절 ‘택시정치’를 펼쳤던 새누리당 김문수 예비후보는 지난 설 연휴 대구 수성갑 지역에서 운전대를 잡고 민심을 청취했다. 충북 제천·단양에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김회구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유권자와 악수만 하기보다는 실제로 민생이 어떤지 체감해보고 싶다”며 주유소 아르바이트, 택배 배달부, 폐지·폐철 수집상, 청소부 등을 체험하는 ‘민생 탐방 시리즈’로 이색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광주 광산갑에 도전한 임한필 더민주 예비후보는 조선 22대 왕인 정조의 개혁의지를 되살리자는 취지로 조선시대 장군 복장을 하고 선거운동을 벌였다. 청주 청원구 더민주 이종윤 예비후보는 ‘형광LED 어깨띠’로 거리에 나설 때마다 시선을 모으고 있다. ‘셀프 개혁성’ 공약도 눈길을 끈다. 서울 서초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옥임 예비후보는 “의정 효율성에 기초해서 국회의원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며 의원정수 축소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서울 관악을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당 박왕규 예비후보는 국회의원 3선 연임금지, 국회의원 등 정무직 고위 공직자의 급여 또는 세비 30% 삭감 등을 내세워 표심을 파고 들고 있다. 서울 도봉갑에 출마한 장일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노인 전용 면세점을 도입해 70세 이상 노인이 주류와 담배를 싸게 구매할 수 있게 하고, ‘도봉 전용 화폐’도 발행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이색공약을 내놨다. 더민주의 부산 부산진갑 김영춘 예비후보는 틀니 건강보험 대상 연령을 만 60세 이상으로 낮추겠다는 노심(心) 겨냥 공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예비후보자들의 이런 노력들은 역설적으로 선거제도의 문제점을 반증한다는 지적도 있다. 서복경 서강대 현재정치연구소 교수는 “우리나라는 공천이 너무 늦어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매우 짧고 예비후보 홍보 기간도 120일이지만 선거법상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면서 “짧은 시간에 자신을 알리려다 보니 실효성 있는 정책보다 이색 퍼포먼스를 먼저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MLB] 한국인 듀오 어서와 주오

    [MLB] 한국인 듀오 어서와 주오

    강정호 공격력 주목… 3루수 예상 “류현진, 돌아온다면 선발진에 무게” 볼티모어 부사장, 김현수 호평 미국프로야구 스프링캠프가 다가오면서 재활 중인 내셔널리그 ‘한국인 듀오’ 강정호(29·피츠버그), 류현진(29·LA 다저스)의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 언론은 두 선수가 올 시즌 팀 운명을 좌우할 중대 변수라며 집중 조명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10일 ‘강정호와 조시 해리슨은 피츠버그의 컴백상 후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무릎 수술 뒤 재활 중인 강정호는 피츠버그를 위해 돌아와야 할 선수”라고 전했다. 홈페이지는 “강정호가 루키 시즌인 지난해 기대 이상으로 활약했다. 타율 .287에 OPS(출루율+장타율) .816을 기록했고 3루수와 유격수로 뛴 수비에서도 훌륭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크리스 코글런의 슬라이딩 탓에 불행하게 시즌을 마감했다”며 “강정호의 복귀 시점과 큰 수술 후 종전 기량을 되찾을지가 피츠버그에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은 강정호의 복귀 시점을 4월 중순으로 보고 있다. 이 매체는 뉴욕 메츠로 떠난 닐 워커 대신 해리슨이 2루수, 강정호가 3루수로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도 “피츠버그는 스프링캠프에서 강정호를 가장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다리에 부상을 당한 강정호는 스프링캠프 참가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만 개막전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피츠버그는 워커와 페드로 알바레스가 떠나면서 공격력이 약해졌다”며 강정호가 공격력에서 중요 부분임을 강조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또 LA 다저스에서 부상이나 부진에서 돌아와야 하는 선수로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에 이어 두 번째로 투수 류현진을 꼽았다. 매체는 “류현진이 개막부터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한가”라며 물음표를 던지면서도 “돌아온다면 선발진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류현진 자신이 개막전 출격 준비가 됐다고 하더라도 부담을 덜어 줘야 한다. 조바심을 버린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로스앤젤레스타임스’도 “류현진의 복귀 여부는 다저스 캠프에서 주목해야 할 사안”이라고 전했다. 강정호와 류현진의 부활 여부는 스프링캠프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볼티모어 지역매체 ‘MASN’은 ‘볼티모어 전설’ 브래디 앤더슨 부사장이 김현수(28)를 ‘현’(Hyun)이라고 부르며 타격과 적응력, 유머 감각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스프링캠프에 앞서 캘리포니아에서 일부 선수와 훈련 중인 그는 “김현수가 간결한 스윙으로 직선타를 연속으로 때려 낸다”며 “성격도 좋다. 영어를 못하지만 한국어로 해도 재밌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반적으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현수의 과체중에 대해서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잘 움직인다. 살을 찌우건 빼건 훈련을 통해 자연스럽게 두려 한다”고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줄기세포 치료제 수출 장애 없앴다”

    “줄기세포 치료제 수출 장애 없앴다”

     줄기세포 치료제 수출의 장애 요인이었던 보관상의 안전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제조, 생산된 줄기세포 치료제의 해외 임상 및 수출에 따른 제약이 상당 부분 해소되게 됐다. 줄기세포 전문 기업인 네이처셀과 알바이오가 공동 운영하는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연구원은 라정찬(사진) 박사팀이 발명한 ‘줄기세포의 보관 안정성 증진용 조성물’에 관한 국내 특허등록이 최종 결정되었다고 5일 밝혔다.  이 특허는 줄기세포 치료제 냉장 유통기간을 7일 이상으로 연장하는 ‘혈청을 함유하는 줄기세포의 보관 안정성 증진 기술’에 관한 것이다. 기존 기술은 냉장 유통기간이 3일 이내로, 이 때문에 국내에서 제조, 생산한 줄기세포를 해외로 운반해서 환자에게 투여하기가 어려웠고, 실질적으로 수출도 불가능했다.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연구원은 이 기술을 우선 3월부터 한국에서 제조해 일본 의료기관에 제공하는 재생의료 치료에 적용할 계획이다. 또, 미국 FDA 승인을 받아 오는 4월부터 환자에게 투여할 예정인 조인트스템 임상 2상에도 이를 적용, 국내에서 임상용 의약품을 제조해 미국으로 운반한 뒤 현지에서 환자에게 직접 투여하기로 했다. 줄기세포기술연구원 라정찬 원장은 “연구 복귀 후 중요한 결실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이에 따라 앞으로 우리가 생산하 줄기세포 제품의 수출 실적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사설] ‘황제출장’ 방석호 사장 사퇴로 덮을 일 아니다

    아리랑 TV 방석호 사장의 몰지각한 행태에 국민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나라의 해외 홍보 방송을 잘하라고 기관장에 앉혔더니 피 같은 세금을 엉뚱하게 쓰다 탄로 났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을 통해 공개된 자료를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아무리 도덕성을 팽개쳤기로서니 이 정도일 수 있나 싶다. 방 사장은 지난해 9월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전 세계로 생중계하는 업무차 뉴욕을 방문했다. 그런데 법인카드 사용 내역으로 드러난 행적을 보면 공무 출장을 간 것인지 가족 나들이를 한 것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첫날에는 철갑상어 전문점에서 가족들과 한 끼 식사비로 100만원을 넘게 썼다. 체류 기간 탔던 리무진은 하루 대여료만 120만원쯤 됐다. 뉴욕의 명품 아웃렛에도 들러 카드를 썼고, 동네 빵집에서까지 만나지 않은 사람을 동원해 영수증을 만들었다. 이쯤 되면 심각한 도덕 불감증이라고밖에는 말할 수가 없다. 일파만파 논란이 번지자 방 사장은 스스로 사의를 표했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어제 사표를 수리했다. 문체부는 그의 부적절한 경비 사용 의혹을 특별 조사하겠다고 나섰다. 뒤늦은 조사와 당사자의 사퇴만으로 대충 덮어서 될 일이 아니다. 공공기관장의 부도덕하고도 비상식적인 행태에 박탈감을 느낀다는 비판이 연일 드높다. 출장길에 딸과 동행했다는 사실에 “한 달 알바에 매달려도 못 버는 돈인데, 국민 세금으로 가족의 한 끼 식사 값에 썼다니 어이없다”는 반응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뻔뻔한 해명 태도도 뭇매를 맞고 있다.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실무자의 사무 착오라고 발뺌하는 행태는 딱하기까지 하다. 기관장들의 안이한 업무 행태와 도덕적 해이는 새삼스런 문제가 아니다. 방 사장처럼 낙하산 논란의 기관장이 임명될 때마다 걱정이 쏟아지는 이유가 딴 데 있지 않다. 국민 무서운 줄 모르고 한철 보신(補身)이나 하는 자리로 착각하는 기관장들을 그냥 두고서는 공공기관 개혁은 말짱 헛구호다. 문체부는 산하 기관들을 모두 조사하겠다고 한다. 문체부로만 그칠 일이 아니다. 백날 말로만 공기관 개혁을 외칠 게 아니라 실천 의지를 보여야 한다. 감사원이든 범정부 차원이든 공기관장들의 예산 유용 관행이 없는지 작정하고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부도덕한 기관장이 한 사람뿐이라고 믿는 국민은 없다.
  • 운전 알바하다 보험사기 공범 된 청춘들

    입건된 84명 중 74명이 ‘알바’ 취업 준비생 A씨는 인터넷 구직사이트를 둘러보다가 차에 잠깐 같이 타 주기만 해도 30만원을 벌 수 있다는 아르바이트 모집 광고를 발견했다. 직접 운전을 하면 70만원을 준다고 했다. A씨는 조금 찜찜했지만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응했다가 얼마 뒤 보험 사기 가담자로 경찰에 입건됐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0건의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 5억 1000만원을 받아 챙긴 보험 사기단 84명이 최근 검찰에 송치됐다. 이 가운데 74명이 A씨와 같은 아르바이트생이었다. 금감원은 최근 보험 사기 전문 브로커의 유혹에 넘어가 일반인들이 보험 사기 공범으로 형사 처벌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주의를 요청했다. 교통사고 보험 사기에서는 특히 ‘칼치기’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적한 심야에 A, B 차량이 한 조를 이뤄 A 차량이 B 차량 앞쪽으로 갑자기 차선 변경(칼치기)을 하고 달아나면 B 차량이 급브레이크를 밟아 뒤차와 추돌사고를 일으키는 식이다. 주로 고가의 외제 차량을 이용해 사고를 일으킨 뒤 미수선수리비나 합의금을 받아낸다. 공짜로 세차나 유리막 코팅을 해 준다며 고객들을 보험 사기에 가담시킨 사례도 있다. 한 세차장 업체는 세차 고객 차량에 크레파스 등으로 경미한 파손을 위장한 뒤 이를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찍어 보험사에 제출하고 미수선수리비를 받아냈다. 병원에서 건강, 미용 목적의 시술을 하면서 실손의료보험을 받을 수 있다고 광고해 환자를 모은 뒤 허위 진료 영수증을 발급해 보험금을 청구한 보험 사기 사례도 잇따랐다. 이준호 금감원 보험조사국장은 “보험 약관에 없는 보장이나 과도한 금전적 이익을 제공하면 보험 사기로 의심하고 금감원 콜센터(1332) 등에 문의하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탈북자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탈북자 편견도 팔자려니 하니 오히려 장점 되던걸요”

    [탈북자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탈북자 편견도 팔자려니 하니 오히려 장점 되던걸요”

    서울대 나와도 번번이 서류 탈락 움츠러들지 않고 미국 인턴 경험 결국 100대 1 경쟁률 뚫고 입사 “저는 주변에 탈북자라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공개했어요. 그 덕에 사소한 것도 떳떳하게 물어볼 수 있었고, 적응도 빠르게 할 수 있었죠.” 탈북자 출신 김설송(32)씨는 지난해 3월 제약회사인 동아ST에 입사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전에 탈북자를 뽑아 본 적이 없으니 조직 적응력 등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입사 면접에서 스스로 움츠러들기보다 적극적으로 저의 장점을 밝히며 설득했어요. 그 점이 취업에 성공한 이유가 됐던 것 같습니다.” 지난해 김씨가 합격한 동아ST의 신입사원 공채 경쟁률은 약 100대1이었다. 동아ST는 동아제약의 자회사로 전문 의약품을 만들고 해외 사업부문을 관리한다. 김씨는 현재 마케팅팀에서 의료기기 신사업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김씨는 17세 때인 2003년 6월 가족과 함께 한국에 들어왔다. 북한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했기 때문에 주유소 아르바이트 자리 정도는 얻을 수 있었다. 남한 사회에 정착할 돈이 부족했기 때문에 학업을 이어 갈 여유는 없었다. “어느 날 문득 공부를 하지 않고 아침저녁으로 알바만 하다가는 평생 일용직 노동자 꼬리표를 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대학을 가기로 결심했죠.” 김씨는 2005년 검정고시에 합격한 데 이어 2008년 3월 재외국민 특별전형으로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북한에서 배운 적이 없는 영어였다. “주위에서 서울대 합격한 비결을 많이들 물어보는데 하루도 영어를 손에서 놓지 않았던 것 말곤 특별히 없었어요. 2년여의 노력 끝에 원하던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죠.” 서울대를 나왔지만, 취업이 수월하지는 않았다. 수십 개 기업에 원서를 넣었지만 번번이 서류전형에서 고배를 마셨다. 탈북자라는 ‘보이지 않는 낙인’의 영향이 컸다. 특히 입사 면접에서 “탈북자에 대한 사회의 선입견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는 “탈북자에 대한 편견에 실망하기보다 ‘타고난 팔자’라고 받아들이며 적극적으로 넘으려 했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취업 스터디를 했고, 미국에서 8개월간 인턴 생활을 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취업에 성공한 평범한 합격자만큼은 준비를 하자고 다짐했어요. 실력만 있으면 편견은 극복할 수 있다고 믿어요.” 김씨는 사회적 편견을 우려하는 탈북 청년들에게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이 탈북자임을 주변에 일찍 알리는 것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특히 탈북자들을 이해하고 도움을 주려는 따뜻한 한국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열린세상] 오늘을 사는 청년을 위한 주례사/정영길 건양대 행정부총장

    [열린세상] 오늘을 사는 청년을 위한 주례사/정영길 건양대 행정부총장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늘을 사는 두 청년의 결혼식을 찾아 주신 하객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주례를 맡은 저는 두 사람의 대학 지도교수입니다. 같은 대학의 캠퍼스 커플로 만난 두 사람은 대학에 다니는 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생활하던 학생이었습니다. 신부가 처음 대학에 입학했을 때 외환위기로 아버지 사업이 어려워져 참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씩씩하게 ‘알바’도 하며 어렵게 대학을 졸업한 참 자랑스러운 제자입니다. 졸업 후 정부가 지원하는 컴퓨터 프로그램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현재 IT 기업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신랑은 같은 대학 경영학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은행과 대기업에서 인턴사원을 마치고 현재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곧 대한민국의 훌륭한 경찰이 될 거라 믿습니다. 두 사람이 현재 하는 일은 전공과는 다르지만 그 분야에서 좋은 인재로 성장할 것입니다. 하객 여러분! 두 사람은 열심히 살았고, 참 괜찮은 젊은이들입니다. 그런데 주례사를 하고 있는 저는 지금 마음속 무언가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기분입니다. 기성세대로서, 기득권층으로서, 그들을 가르쳤던 대학교수로서 이 자리에 서서 두 사람을 축복할 만한 자격을 내가 갖추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훌륭한 두 청년을 보면서 제가 이들 나이였을 때를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학생일 때도 이렇게 취업하기 어려웠을까? 혹시 우리 기성세대가 너무 많이 가져서 그런 건 아닐까? 난 대학교수로서 제대로 가르친 걸까? 미래의 변화를 생각하고 그들에게 교육한 걸까? 이 두 사람은 아직 할 일이 많습니다. 융자받아 신혼집도 마련해야 하고 장차 아이도 낳게 될 것입니다. 맞벌이를 하며 아이를 키우려면 큰돈을 들여 보모를 구하지 않는 이상 부모님께 양육을 부탁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회사에서 정규직으로 자리 잡아야 하고, 공무원시험에도 합격해야겠지요. 대학 학자금 융자도 차곡차곡 갚아 가고 있겠지요. 아이가 커감에 따라 집도 조금씩 넓혀 가야 합니다. 집값에 육박하는 전셋값을 감당하려면 어마어마한 은행빚을 지거나 아니면 월세 또는 반전세로 도심 외곽을 전전해야 합니다. 하지만 자녀 교육을 위해 좋은 학군도 골라야 하고 높은 사교육비도 감당해야 합니다. 또 두 사람의 나이를 고려할 때 자녀가 대학에 들어갈 때쯤엔 정년에 다다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럼 자녀의 대학 교육을 위해 그나마 가진 재산을 처분해야겠지요. 그러고 나면 이들은 은퇴 후 생활할 수 있는 소득 기반이 사라지게 됩니다. 이른바 ‘백세인생’이라는 노래가 대유행할 만큼 백세시대가 코앞에 도래한 현실에서 말입니다. 하객 여러분. 축복의 말만 쏟아내도 부족할 이 좋은 날에 제가 지나치게 비관적인 말을 하고 있는 걸까요? 하지만 여러분도 피부로 느끼고 계실 것입니다.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9.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취업한 청년 10명 중 6명이 비정규직이었습니다. 매년 20만명에 이르는 청년들이 9급 공무원 시험에 목을 매고 있습니다. 2014년 우리나라 출산율은 1.21명으로 세계 224개국 중 219위이고 아파트 전셋값은 2009년 2월 이후 7년 동안 한 번도 내려가지 않고 상승 중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기성세대가 청년들에게 노력하지 않는다, 만족할 줄 모른다고 타박할 수 있을까요? 여기 계신 하객분들은 어려운 시대에 정말 검소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성공세대입니다. 하지만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우리 기성세대는 그 변화에 대응하기조차 버겁습니다. 때문에 이미 우리가 가진 것을 꼭 움켜쥐고 놓지 않으려고 합니다. 대신 청년들에게는 젊음의 가치를 실제 이상으로 부풀리며 도전해 보라는 말을 쉽게 합니다. 성공 확률은 생각지도 않은 채 우리 사회가 실패에 관대하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 말이죠. 제 앞에 서 있는 두 사람, 그리고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모든 청년들에게 우리가 주어야 할 것은 단지 축복의 몇 마디가 아니라 인생을 행복하게 꾸려 나갈 기회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오늘 탄생한 신혼부부와 장래 태어날 아기가 진정 행복한 미래를 살 수 있도록 우리 기성세대가, 우리 사회가 변화하기를 기원합니다.
  •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25) 로봇 ④ 드론 열전(列傳)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25) 로봇 ④ 드론 열전(列傳)

     백수에서 백만장자로, 3DR의 호르디 무뇨스 “저의 모국어는 영어가 아니라 서툴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저는 닌텐도 게임기의 부품으로 무선 헬리콥터 자동 조정기를 만들었습니다. 사진과 동영상을 첨부합니다.” 멕시코 출신의 20살 청년이 창고에서 만든 장난감 같은 물건을 인터넷 사이트에 소개한 글이다. 항공 엔지니어가 꿈이었던 청년은 멕시코시티에 있는 국립 폴리테크닉 대학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두 번이나 낙방의 고배를 마셨다. 부모님도 더는 도와줄 형편이 되지 않자 티후아나로 돌아와 생선 타코 가게를 시작했다. 아버지의 만류로 타코 가게를 정리하고 엔세나다에 있는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하였다. 한 학기를 다니던 중 훗날 그의 아내가 된 여자친구가 임신하였다. 둘은 아이를 미국에서 키우고 싶었다. 다행히 여자친구가 미국 국적이 있어 함께 미국행을 결심한다. 두 학기를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로 이주해 영주권을 신청하였다. 영주권이 나오기까지는 취직을 할 수도 없었고 학교에 다닐 수도 없어 무료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창고에서 인터넷을 뒤지면서 컴퓨터 프로그램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게임기 컨트롤러를 분해해 무선 조정 헬리콥터와 연결해보았다. 문득 이렇게 하면 누구나 쉽게 모형 헬리콥터를 조정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할 일도 없었다”던 그는 자동 헬기 조정 시스템을 만들어 인터넷에 올렸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주문이 들어와 40대를 만들었는데 1시간도 되지 않아 모두 팔렸다. 그는 이 물건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몰라 ‘로봇 헬리콥터’라고 했다. 요즘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상업용 ‘드론’(Drone)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2009년, 그는 IT 전문지 와이어드(Wired)의 편집장인 크리스 앤더슨과 함께 ‘3D 로보틱스’를 설립하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멕시코 이민자에서 세계 3대 상업용 드론 회사 CEO로 드라마틱한 인생 역전을 한 ‘호르디 무뇨스’(Jordi Munoz)의 이야기다. 이어 2015년에는 멕시코 대통령이 수여하는 ‘젊은 기업가 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의 인생에서 크리스 앤더슨과의 만남을 빼놓을 수 없다. 디지털 세상에서는 상위 20%보다 하위 80%의 긴 꼬리가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낸다는 롱테일(Long Tail) 경제학의 창시자로 널리 알려진 크리스 앤더슨은 한눈에 그를 알아보았다. 앤더슨은 와이어드지 편집장 시절에 드론의 시대를 예감하고 드론 커뮤니티인 ‘DIY드론스’를 만들어 공유의 장을 열었다. 어느 날 이 사이트에 어눌한 영어로 한 멕시코 청년이 글을 올렸고 회원들은 그가 만든 자동 조정 헬리콥터에 찬사를 보냈다. 앤더슨 자신도 그때 감동을 받았다고 회고한다. 그 뒤 무뇨스에게 전화를 걸어 함께 일하게 되었고, 그렇게 이어진 인연으로 최초의 상업용 드론이 탄생하였다. 그는 자신의 저서 ‘메이커스’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것은 재능의 롱테일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디지털 시대에는 졸업장이나 자격증과 상관없이 자신의 능력을 보여 줄 수 있다” 2012년 앤더슨은 12년간 몸담았던 와이어드를 떠나 3D 로봇틱스에서 무뇨스와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드론계의 스티브 잡스, DJI의 왕타오 미국의 경제지 포천은 매년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40세 이하의 비즈니스계 톱스타 40인을 선정해 발표해 왔다. 2015년에는 할리우드 스타이자 친환경 육아용품 업체 ‘어니스트 컴퍼니’ 설립자인 ‘제시카 알바’, 스마트밴드로 억만장자가 된 ‘핏빗’의 CEO ‘제임스 박’ 등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 이름을 올렸다. 그중 드론계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는 DJI의 CEO 프랭크 왕(왕타오)의 얼굴도 보였다. DJI는 창업 10년 만에 전 세계 민간용 드론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100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가 상장을 하게 되면 지분의 45%를 보유하고 있는 프랭크 왕의 재산은 45억 달러로 한국의 부자 톱 5에 들 정도가 된다. DJI가 내놓은 드론 ‘팬텀’은 미국 타임지의 ‘2014년 10대 과학기술 제품’,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의 ‘가장 대표적인 글로벌 로봇’, 뉴욕타임스의 ‘2014 우수 첨단기술 제품’으로 선정되는 등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다. 35살의 나이에 프랭크 왕은 어떻게 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었을까.   왕타오는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과 동향인 저장성 항저우 출신이다. 어릴 적부터 유별나게 모형 헬리콥터와 로봇을 좋아했던 그는 다른 일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어 보였다. 상하이에 있는 화동사범대학의 심리학과에 진학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3학년을 다니다 자퇴를 하였다. 미국 유학을 꿈꾸며 스탠퍼드와 MIT에 원서를 내보았지만 그것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홍콩과기대에 입학을 하게 되는데 졸업 과제로 자동 헬리콥터 조정기를 만들면서 왕타오의 인생은 전환점을 맞는다. 매일 밤을 새우며 오직 무인 헬리콥터에만 매달리던 그는 2006년에 두 명의 친구들과 함께 제조업의 메카인 선전에서 창업하였다. 이런 왕타오의 열정과 노력을 지켜보던 지도교수 리져샹 교수는 기꺼이 그의 멘토로서 후원자가 되어 주었다. 리 교수는 당시 적지 않은 액수인 200만 위안을 지원해 DJI의 첫 번째 투자자가 되었다. 현재 리 교수는 DJI의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어 10억 달러의 부호가 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창업 후에도 그는 일주일에 80시간을 일에 빠져 살았다. “남들은 새 모델을 출시하는 데 몇 년이 걸리지만 우리는 몇 개월이면 충분하다”라며 앞만 보고 달렸다. DJI는 지난 9년간 11개의 새로운 모델을 내놓았다. 2013년 누구나 쉽게 조정할 수 있는 드론 ‘팬텀1’을 출시하면서 드론의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이어서 1400만 화소의 독자 카메라를 장착한 ‘팬텀2’, 2km까지 비행할 수 있는 ‘팬텀3’로 라인업을 갖추면서 드론계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2010년 100만 달러에 불과하던 매출이 2014년에는 5억 달러에 육박했고, 2015년에는 10억 달러가 예상되어 5년 만에 무려 1000배가 늘어난 셈이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는 것일까. 회사는 성장하는데 창업 멤버는 모두 회사를 떠났다. 북미 시장을 개척하고 지금의 팬텀이 있기까지 많은 기여를 했던 콜린 귄은 소송까지 벌이면서 DJI를 떠나 3D 로보틱스로 가버렸다. 왕타오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롤모델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라며 자신을 ‘까칠한 완벽주위자’(abrasive perfectionist)라고 했다. 그의 사무실 문에는 이렇게 쓰여있다고 한다. “머리만 가지고 올 것, 감정은 두고” 무에서 유를 창조한 왕타오도 힘들었겠지만 이런 보스와 함께한 직원들도 무척 괴로웠을 것이다. 몇 년 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소개된 ‘불완전한 리더를 찬양하라’라는 보고서는 독선적 리더십을 경고하며 완벽한 리더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고 충고하고 있다. 잡스에게 배울 것은 배우고 버릴 것은 버린다면 새로운 시대의 리더로서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도전하는 다이아몬드 수저, Parrot의 앙리 세이두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수저 계급론’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부모의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이 자녀의 미래에 영향을 준다는 의미로 개천에서 용이 나기 어려운 세태를 꼬집는 말이다. ‘계급’의 종류도 흙수저부터 금, 은, 동, 플래티넘, 다이아몬드 수저까지 다양하다. 이 분류에 따르면 앞에 소개한 호르디 뮤노스나 왕타오는 흙수저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세 번째 주인공은 어떤 수저를 물고 태어났을까? 프랑스의 떠오르는 IT기업 패롯(Parrot)의 CEO인 앙리 세이두는 도무지 전쟁터와 같은 IT 업계에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인물이다. 우선 집안의 배경이 일반 수저들과 다르다. 할아버지는 세계 최대의 에너지 서비스 그룹 슐룸버거의 창업주인 마르셀 슐룸버거다. 아버지는 프랑스 최고 미디어 기업인 파테의 제롬 세이두 회장이고 삼촌들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영화사 고몽의 회장 니콜라 세이두, 프로축구 클럽 릴 OSC의 소유주 미셀 세이두이다. 본인은 패롯의 CEO이자 프랑스 명품 수제화 크리스티앙 루브탱의 공동 창업자로 개인 재산만 1억 달러가 넘는 자산가이기도 하다. 최근 루이뷔통의 새로운 모델로 발탁된 그의 딸은 ‘미션임파서블’과 ‘007 스펙터’에서 시크한 연기로 인기를 끈 배우 레아 세이두이다. 이런 배경을 가진 앙리 세이두는 1994년 패롯을 설립하면서 IT와 인연을 맺게 된다. 초기에는 음성인식 기기와 차량용 무선 핸즈프리 제품을 생산하였는데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하였다. 이후 2012년 스위스의 드론 회사 센스플라이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드론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과 감각으로 3년 만에 패롯을 세계 3대 드론 기업으로 키웠다. 지면 관계상 못다 한 이야기는 다음 회에 살펴보도록 하자.  김지연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 [연말정산 틈새 공략] 부모님 부양가족 등록, 용돈 안드렸어도 OK

    [연말정산 틈새 공략] 부모님 부양가족 등록, 용돈 안드렸어도 OK

    #몇 년째 국세청 기사를 쓰는 기자도 연말정산으로 지난해 20만원의 세금을 토해냈다. 국세청의 ‘편리한 연말정산’으로 예상세액을 계산해보니 올해는 50만원으로 더 늘어난다. “매년 연말정산 기사만 쓰면 뭐하냐”는 아내의 핀잔에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유리지갑 직장인들이 쏠쏠한 ‘13월의 보너스’를 챙길 수 있는 연말정산 시즌이 돌아왔지만 꼼꼼히 준비하지 않으면 오히려 ‘13월의 세금 폭탄’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특히 연말정산은 소득세를 매기는 지난해 연봉에서 같은 기간 신용카드 사용액 등 각종 지출을 빼주는 방식이다. 매달 월급에서 미리 떼어 갔던 세금의 일정 부분을 되돌려주는 제도다. 해가 바뀐 지금은 환급액을 늘릴 뾰족한 방법이 없는 셈이다. 하지만 직장인이 연말정산 서류를 준비하면서 직접 발품을 팔면 세금을 한 푼이라도 더 돌려받을 수 있는 공제 항목들이 있다. 국세청에서 별도로 챙겨주지 않는 이 틈새를 공략해야 두둑한 ‘13월의 보너스’도 받을 수 있다. 불효자는 웁니다?…“용돈 안 드린 부모님도 부양가족으로 올리자” 연말정산에서도 역시 핏줄이 최고다. 부양가족 1인당 150만원씩 세금을 매기는 소득에서 빼주기 때문이다. 웬만한 다른 공제 항목보다 부양가족 공제액이 크기 때문에 모을 수 있는 가족은 다 모아야 한다. ‘부양가족’이라는 용어만 보면 같이 사는 가족으로 오해하기 쉽다. 따로 사는 가족을 부양가족으로 올리지 않는 사회 초년생 등 연말정산 초보가 많은 이유다. 따로 살아도 괜찮다. 국세청에 따르면 따로 살아도 실제로 부양하고 있다면 부양가족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부양한다’는 말이 애매하다. 국세청 관계자는 “따로 사는 부모님이나 형제, 자매, 자녀 등에게 용돈을 준다면 실제로 부양한다고 보면 된다”고 명쾌하게 설명했다. 사실 용돈을 안 줘도 괜찮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국세청에서 직장인이 가족들에게 정말로 용돈을 줬는지 확인하는 경우는 없어서 용돈을 안 준 가족도 부양가족으로 올리면 된다”고 귀띔했다. 다만 부양가족 요건에 맞아야 한다. 우선 나이 기준이다. 부모님은 만 60세(1955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이상, 형제·자매는 만 20세(1995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이하 또는 만 60세 이상, 자녀는 만 20세 이하여야 한다. 장애인은 나이에 관계 없이 부양가족으로 인정된다. 연간 소득도 따져봐야 한다. 부양가족이 근로자라면 지난해 총급여(연봉-비과세소득)가 5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자영업자 등으로 다른 소득이 있다면 연간 소득이 100만원 이하일 때만 부양가족으로 신고할 수 있다. 즉 소액 알바를 하거나 직업이 없는 경우만 가능한 셈이다. 부모님 한 분을 자녀 중 한 명만 부양가족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재산을 물려받는 일도 아닌데 형제 끼리 싸우지 말고 미리 누가 부모님을 부양가족으로 올릴 지 정해야 뒷탈이 없다. 부모님 중 아버지는 첫째가 어머니는 둘째가 올리는 식으로 부양가족을 나눠도 된다. 자녀 2명 이상이 부모님을 부양가족으로 동시에 올렸다면 지난해 부양가족으로 공제를 받았던 사람이 1순위다. 형제·자매 모두 지난해 부모님을 부양가족으로 신고하지 않았다면 소득이 가장 많은 자녀의 부양가족이 된다.  월세 세액공제, 집주인 허락 없어도 O.K…“현금영수증 끊고 세금 돌려받자” 다달이 낸 월세도 연말정산으로 연간 최대 75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집주인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오해하는 세입자가 많지만 필요없다. 월세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회사에 주민등록등본, 임대차계약서 사본을 내야 한다. 월세를 집주인 계좌로 송금했다면 통장 사본을 회사에 같이 내면 된다.  현금으로 직접 줬을 때는 조금 복잡해진다. 통장 사본처럼 증빙서류가 마땅치 않아서다. 집주인이 현금영수증을 끊어줄 리도 없다. 이럴 때는 세입자가 ‘주택임차료 현금영수증 발급 제도’를 이용해 현금영수증을 직접 발급 받으면 된다. 가까운 세무서를 찾아가 현금거래 확인 신청서를 쓰고 임대차 계약서와 함께 내거나 국세청 홈택스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특히 현금영수증을 끊으면 월세 세액공제와 현금영수증 소득공제를 모두 받을 수 있으니 반드시 신청하자. 계좌로 송금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만 임대차 계약서의 주소와 주민등록등본의 주소지가 같아야 한다. 총급여(연봉-비과세소득)가 7000만원이 넘는 고액 연봉자는 월세 세액공제를 못 받는다. 월셋집은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85㎡ 이하)이어야 한다. 오피스텔도 공제 대상이니 빠뜨리지 말자.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장석일 전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원장, 경기 성남 분당갑 출마 공식화

    장석일 전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원장, 경기 성남 분당갑 출마 공식화

    장석일 전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원장이 지난 28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경기 성남 분당갑 출마를 공식화했다.이날 개소식에는 조수연 육영재단이사장,김동건 전 영남대 이사장, 권투인 홍수환씨를 비롯해 지역내 각계각층 인사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개소식에서 장 전원장은 “지역 구석 구석을 누비면서 분당시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실감했다“며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분당을 최고의 도시로 만들어 웃음꽃을 활짝피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최초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박천규(19), 김수병(24) 대학생의 화환과 10만원 후원금을 전달받은 장 전 원장은 “이는 분당사랑상품권을 깡해서 마련한 것이 아니고 알바를 통해 준비한 소중한 것“이라며 ”청년 펀드를 조성해 총선 필승과 함께 반드시 되돌려주어 보답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알바생도 슈퍼볼 가자! 티켓 쏜 구단주

    프로종목 구단주라면 이 정도 배포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결정전인 슈퍼볼에 진출한 캐롤라이나 팬서스와 덴버 브롱코스 구단주들이 모든 구단 직원에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해 화제다. 캐롤라이나 구단주인 제리 리처드슨과 덴버 구단주인 팻 볼렌은 정규직뿐만 아니라 인턴과 파트타이머에게까지 새달 8일 캘리포니아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50회 슈퍼볼의 입장권과 호텔 숙박비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미국 ABC방송이 28일 전했다. 지난해 슈퍼볼 입장권 평균 가격이 857달러(약 104만원)에 이르고 호텔 숙박비도 치솟을 것이 불 보듯 뻔해 현지에서도 ‘통 큰 배려’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지난 시즌 파이널에 모든 직원을 초대했지만 이번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사실 리처드슨 구단주는 창단 후 처음 슈퍼볼 무대를 밟은 2004년에도 직원 550명과 그들이 초대한 손님까지 슈퍼볼이 열린 휴스턴에 초청한 적이 있다. 대니 모리슨 회장은 “리처드슨 구단주는 직원들의 화합과 팀워크 없이는 올 시즌이 가능하지 않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볼렌 구단주 역시 2년 전 시애틀 시호크스와 슈퍼볼에서 맞붙었을 때 모든 직원에게 티켓과 여행 경비를 제공한 바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신춘문예는 하룻밤의 불꽃놀이… 2라운드 기회 절실”

    “신춘문예는 하룻밤의 불꽃놀이… 2라운드 기회 절실”

    “문인 선배들이 그래요. 신춘문예는 ‘하룻밤의 불꽃놀이’라고요. 화려한 시상식이 끝나면 찾아드는 건 적막뿐이니까요.”(이은선 작가) 올해도 전국의 문청들이 영혼을 ‘내다 판’ 신춘문예 시즌이 막을 내렸다. 매년 30여개 중앙·지방 일간지에서 문재(文才)를 뽐내는 신예들이 대거 배출된다. 하지만 이 가운데 주요 문학출판사의 ‘간택’을 받고 문단으로 들어서는 이는 극소수다. 2010년 이후 신춘문예 출신 가운데 유망한 신인 소설가로 꼽히는 이은선(33·2010년 서울신문), 백수린(34·2011년 경향신문)을 만나 ‘신춘문예 그 후’를 들어봤다. 두 사람 모두 신춘문예에 작품을 낸 지 1년 만에 행운이 찾아왔다. 이 작가는 100번도 넘게 고쳐 쓴 단편소설로, 백 작가는 4차례의 문예지·신춘문예 투고 끝에 당선을 거머쥐었다. 이름을 내건 책을 세상에 내는 과정도 수월했다. 백 작가는 당선 소식을 받아든 지 한 달도 채 안 돼 문학동네와, 이 작가는 5개월 만에 문학과지성사, 문학동네와 각각 작품 계약을 맺었다. 운이 좋았다. 하지만 여전히 ‘이게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불안으로 흰 모니터에 활자를 새겨넣는다. 밥벌이에 대한 막막함은 늘 따라다닌다. 이은선 생계가 가장 힘들었어요. 신춘문예 상금은 몇 번 잔치하면 사이버머니처럼 금방 없어져요(웃음). 계간지 투고가 1년 내내 있다 해도 편당 80만~120만원 받는데 3개월 동안 120만원 갖고 못 살잖아요. 문학과 관련된 알바(아르바이트)를 틈나는 대로 할 수밖에 없죠. 지금도 전 흰 모니터가 제일 무서워요. 항상 ‘이게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란 두려움을 갖고 작품을 쓰기 때문에 ‘다음’을 쓰게 되면 기적 같아요. 백수린 신춘문예에 당선된 해엔 원고 청탁이 여섯 차례나 왔는데 2년 지나니 한 차례로 줄더라구요. ‘내가 못 써서 줄어드나’, ‘이제 청탁이 끊기나보다’ 하는 불안이 엄습했어요. 지금도 낮에는 백수 시절 하던 번역(불어)과 구민대학 강의 같은 알바를 하고 있어요. 소설은 밤에 쓰고요. 창작 활동에 지장은 있죠. 하지만 다른 일을 안 하면 먹고살 수가 없어요. 그래도 이들에게 ‘쓴다는 것’은 ‘환희’의 다른 이름이다. 그래서 오늘도 온몸으로 글을 밀고 나간다. 백수린 문학하는 사람들은 주변에서 ‘딴 일 알아보라’는 말을 다 한 번씩 들어 봤을 거예요. 그럼에도 ‘쓰고 싶다는 무섭고 끔찍한 질병’에 걸린 한 어쩔 수가 없어요(웃음). 독자와 교감하면 쓰는 기쁨이 더 배가되는데 그건 한 번 경험하면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거든요. 이은선 20~30년씩 신춘문예에 도전하는 분들에겐 배부른 소리일지는 모르지만 문학적인 생체 시간은 각자에게 다른 것 같아요. 저는 문학적인 시간이 빨라서 스물일곱에 등단했지만 박완서 선생님은 마흔에 시작하셨잖아요. 그 문학적인 시간을 견딜 수 있게 하는 추동력은 문학의 힘이겠지요. 쓰고 싶어도 쓸 지면을 허락받지 못하는 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큰 것도 그 때문이다. 두 작가는 “우리는 운 좋게 문단에 입성했지만 신춘문예나 문예지에 당선되더라도 이후 기회를 얻지 못하는 이들에게 ‘2라운드’의 기회를 주는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짚었다. 백수린 작품 한두 편으로 작가의 운명이 결정되는 현실이 문제인 것 같아요. 특히 신춘문예는 그 판가름이 너무 빨리 나요. 신춘문예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노력과 시간을 생각하면 폭력적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요. 그래서 첫 작품이 주목을 덜 받더라도 다른 작품을 세상에 내보일 수 있는 안전망이 절실해요. 신인보다 안전한 기존 작가에 원고를 청탁하는 쏠림 현상이 있다 해도 자본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개별 출판사에 그걸 요구하기도 어려우니 잠재적 예술인 육성을 위한 지원 제도 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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