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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화다방’ 김완선, 허경환과 핑크빛 분위기? “저야 땡큐죠”

    ‘덕화다방’ 김완선, 허경환과 핑크빛 분위기? “저야 땡큐죠”

    ‘덕화다방’ 김완선과 허경환 사이에 묘한 핑크빛 기류가 형성돼 눈길을 끈다. 30일 방송되는 KBS 2TV ‘덕화TV2덕화다방’에 오픈 첫날 바쁜 일손을 돕기 위해 스페셜 알바생 김완선이 찾아온다. ‘덕화다방’의 일일 알바생이자 첫 손님으로 온 김완선은 안주인 김보옥의 ‘옥’자를 딴 ‘아메리카노옥’을 맛보고 엄지를 치켜든다. 그 답례로 과거 자신이 하와이에서 살 때 즐겨 해 먹던 요리를 대접하기 위해 야외정원에 자리를 펼친다. 김완선이 정갈하게 요리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던 이덕화는 “결혼을 하긴 해야 될 것 같은데”라며 마치 딸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심정을 드러낸다. 데뷔 때부터 김완선을 지켜봐 온 이덕화는 제대로 연애 한 번 해보지 못하고 청춘을 보낸 그가 내심 안타까웠던 것. 김완선은 “지금 이 나이에 무슨 결혼이에요”라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한숨을 쉰다. 이에 김보옥은 ‘덕화다방’의 유일한 총각인 연하남 허경환을 적극 추천한다. 김완선은 생각지도 않았던 뜻밖의 연하남 허경환에 “제가 데뷔했을 때 6살이었다잖아요”라고 당황해하면서도 “저야 땡큐죠”라고 싫지 않은 듯한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허경환 역시 요즘 20년 넘게 차이는 커플도 많은데 11살 차이면 많지 않다면서 “띠동갑은 아니다”라고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이후에도 두 사람은 주방 일부터 서빙까지 찰떡 호흡을 뽐내며 미묘한 핑크빛 기류를 자아낸다. 한편, KBS2 ‘덕화TV2덕화다방’은 30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포토인사이트]폭염 속 고양이 탈 쓴 아르바이트생 ‘너무 덥다옹’

    [포토인사이트]폭염 속 고양이 탈 쓴 아르바이트생 ‘너무 덥다옹’

    29일 오후 서울 신촌거리에서 무더위 속 찜통 같은 고양이 탈을 쓴 알바생이 작은 손 선풍기를 쐬며 조금이나마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9.7.29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보성강림’ 김보성-김수용, 유튜버 킹기훈 나이에 ‘깜짝’

    ‘보성강림’ 김보성-김수용, 유튜버 킹기훈 나이에 ‘깜짝’

    ‘보성강림’ 김보성과 김수용이 유튜버 킹기훈의 나이를 듣고 깜짝 놀랐다. 29일 공개되는 SBS 미디어넷 유튜브 콘텐츠 ‘보성강림’ 11회에서는 김보성이 불우 이웃 돕기 기부금 마련을 위해 홀 서빙 알바에 도전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이에 앞서 진행된 촬영에서 개그맨 김수용과 유튜버 킹기훈-퀸가현 부부는 김보성의 알바 도전을 응원 차 깜짝 게스트로 등장했다. 김보성은 킹기훈과 인사를 나누며 “지금 (나이가) 대충 어떻게 되냐. 30대 초반이냐”고 나이를 물었고, 킹기훈은 “아니다. 저는 27살이다”고 밝혔다. 이에 김보성은 당황해 했고, 킹기훈은 바로 “얼굴이 익어 가지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보성이 킹기훈에게 자작시 ‘사나이의 길’을 낭독하고 있을 때 김수용이 나타났다. 김수용은 김보성의 초등학교 동창생. 네 사람은 자연스럽게 합석을 했고, 김수용 역시 킹기훈에게 “몇 살 됐냐”고 질문을 던졌다. 킹기훈은 곧장 “스물일곱 살이다”라고 답했고, 김수용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짓다가 멋쩍은 듯 박장대소를 터트렸다. 한편 킹기훈은 김보성과 김수용에게 ‘버억’을 하며 “김보성을 만나 남자의 길, 남자의 세계, 남자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남자는 무엇인가를 배웠다”고 말했다. 김보성이 어리바리 알바생으로 변신한 모습은 29일(오늘) 오후 5시 SBS 미디어넷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프리즘과 한뼘TV의 ‘보성강림’을 통해 공개된다. ‘보성강림’은 매주 월, 목요일 오후 5시 스튜디오 프리즘과 한뼘TV에 업로드 되고 네이버, 카카오, 곰TV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너의 노래를 들려줘’ 연우진-김세정, 우연한 만남 포착 ‘무슨 관계?’

    ‘너의 노래를 들려줘’ 연우진-김세정, 우연한 만남 포착 ‘무슨 관계?’

    ‘너의 노래를 들려줘’ 연우진과 김세정의 서늘한 분위기 속 우연한 만남이 포착됐다. 24일 KBS2 새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극본 김민주, 연출 이정미, 제작 JP E&M) 측은 극중 연우진(장윤 역)과 김세정(홍이영 역)이 빗속에서 의문의 만남을 갖는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장윤(연우진 분)은 장대같이 쏟아지고 있는 비를 우산도 없이 맞고 있다. 몸이 젖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겉옷이 흠뻑 젖은 채로 어딘가를 쳐다보고 있는 상황. 완벽한 포커페이스로 속마음을 들키지 않는 그가 날카로운 눈빛을 장착하고 바라보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호기심을 유발한다. 그런가 하면 이미 한 차례 비를 맞은 홍이영(김세정 분)은 본인의 이름이 쓰여 있는 가죽 파우치를 소중히 끌어안고 생각에 잠긴 듯 아련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런 그녀 앞에 장윤이 갑자기 나타나 우산을 건네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본인은 비에 쫄딱 젖었음에도 정작 그녀에게는 우산을 건네주고 있는 것. 갑자기 나타난 그에 놀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홍이영과 아무렇지 않은 듯한 표정으로 눈을 마주치고 있는 상반된 두 사람의 표정이 극에 묘한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비를 뚫고 홀연히 홍이영의 앞에 나타나 호의를 베푸는 그의 의도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또한 두 사람은 고용주와 이브닝 콜 알바생으로 묶여 있는 관계라고. 그녀의 불면증을 위해 장윤은 노래를 불러준다고 해 이들의 알쏭달쏭한 관계가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한편, KBS2 새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살인사건이 있었던 ‘그날’의 기억을 전부 잃은 팀파니스트가 수상한 음치남을 만나 잃어버린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로코 드라마다. 오는 8월 5일 오후 10시 첫 방송.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라봉차 60잔 시켜놓고 ‘노쇼’…대구대 국토대장정 물의에 사과

    한라봉차 60잔 시켜놓고 ‘노쇼’…대구대 국토대장정 물의에 사과

    제주에서 국토대장정을 하던 대학생들이 현지 카페를 예약했다가 갑자기 취소하면서 ‘노쇼(No show)’ 논란이 일고 있다. 행사를 주관한 학교 측과 총학생회는 오해를 설명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해당 학교와 학생을 비하하는 댓글이 이어지면서 비판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7일 대구대와 영남대는 제주도를 한 바퀴 도는 ‘제주도 국토대장정’에 나섰다. 이 행사에는 두 학교에서 각각 60명씩 참여했다. 사건은 대장정 이틀째인 지난 19일 일어났다. 대구대 측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김녕해수욕장에서 학생들이 잠시 쉬며 따뜻한 차를 마실 수 있는 장소를 섭외했다. A카페 사장은 인스타그램에 “60명 단체 예약문의가 들어왔는데 국토대장정을 하는 학생들이고 다 젖은 채로 방문할 수 있는지 물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에 흔쾌히 승낙하고 비를 맞아가며 플라스틱 의자를 구해 닦았다”고 전했다. 대구대 측 관계자가 가격 할인을 요청해 500원을 깎아줬고, 오후 5시 30분까지 한라봉차 60잔을 테이크아웃잔(일회용잔)에 준비해달라고 해 5시 10분까지 기본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고 A카페 사장은 설명했다.하지만 학교 측 관계자가 다시 와서 “(학생들의 방문이) 취소됐다”는 말만 하고 자리를 떠났다는 게 A카페 사장의 주장이다. #대구대, #영남대, #국토대장정 #노쇼 등의 해시태그를 단 A카페의 게시물은 순식간에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졌고 네티즌은 학교 측의 무례함에 비난을 퍼부었다. 논란이 커지자 대구대는 20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학생처장 이름으로 사과했다. 학교 측은 “카페 측에 본의 아니게 피해를 드리게 됐다”며 “20일 학교 관계자와 총학생회장이 카페를 직접 방문해 사과 말씀을 전했다”고 밝혔다. 대구대 총학생회도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노쇼 사건의 앞뒤를 상세히 설명하며 사과했다. 총학생회는 “태풍 다나스로 인한 기상악화로 원래 예정된 카페까지의 거리를 걷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해 중도 철수하기로 결정했고 국토대장정 담당 교직원에게 전화로 주문 취소를 요청했다”며 교직원과의 통화 내용을 전했다.카페 측이 차를 준비했다면 결제를 하려고 했다는 게 총학생회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문제의 교직원이 카페 알바생에게 대구대학교 주문을 취소한다고 통보했고, 알바생이 이미 차 준비가 됐다고 말했는데도 그냥 카페를 나왔다고 총학생회는 전했다. 주문을 취소한 교직원과 총학생회 임원들이 직접 찾아가 A카페 사장에게 사과를 하고 배상을 제안했지만 이 카페 사장은 정중히 거절했다고 총학생회는 전했다. 학교 측의 사과에도 일부 네티즌은 카페 측에 배상을 하라고 요구하거나 ‘지잡대(지방 소재 대학을 비하하는 말) 수준’이라는 식의 도 넘은 비하 댓글을 달았다. 특히 대구대와 별도로 국토대장정 코스를 돌고 있어 이번 카페 노쇼 논란과 무관한 영남대 학생들까지 도매금으로 비난을 받았다. 이에 A카페 사장은 문제가 됐던 게시글을 지우고 영남대 학생들에 대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청순 미녀’ 이시원 누구? ‘서울대 출신+아버지는 전 멘사 회장’

    ‘청순 미녀’ 이시원 누구? ‘서울대 출신+아버지는 전 멘사 회장’

    배우 이시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뭐든지 프렌즈’에 출연한 이시원은 1987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32세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수재이며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진화심리학 석사 학위까지 수료했다. 아버지 역시 전 멘사 회장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안겼다. 이외에도 4살 때부터 발명을 시작해 현재 특허 1개, 실용신안 6개, 디자인권 1개, 상표권 2개 등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원은 고학력 스펙에도 연기의 꿈을 이루고자 했고 2012년 드라마 ‘대왕의 꿈’을 통해 데뷔해 각종 드라마와 영화 등을 통해 활약하고 있다. 한편 18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뭐든지 프렌즈’에는 배우 이시원이 알바생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청순 미녀’ 이시원 누구? ‘서울대 출신+아버지는 전 멘사 회장’

    ‘청순 미녀’ 이시원 누구? ‘서울대 출신+아버지는 전 멘사 회장’

    배우 이시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뭐든지 프렌즈’에 출연한 이시원은 1987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32세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수재이며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진화심리학 석사 학위까지 수료했다. 아버지 역시 전 멘사 회장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안겼다. 이외에도 4살 때부터 발명을 시작해 현재 특허 1개, 실용신안 6개, 디자인권 1개, 상표권 2개 등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원은 고학력 스펙에도 연기의 꿈을 이루고자 했고 2012년 드라마 ‘대왕의 꿈’을 통해 데뷔해 각종 드라마와 영화 등을 통해 활약하고 있다. 한편 18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뭐든지 프렌즈’에는 배우 이시원이 알바생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한푼 아쉬운 알바생 등치는 어른들

    한푼 아쉬운 알바생 등치는 어른들

    경찰, 알바생 번역비 가로챈 50대 구속고액 알바로 속여 보이스피싱 가담시키기도전문가들 “근로계약서 반드시 써야 피해 막아”“벼룩의 간 빼먹는 거 아닌가요?” 20대 여성 이모씨는 “재택 근무가 가능하다”는 공고에 끌려 번역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하지만 고용주는 시간이 갈수록 “이달 말에 몰아서 주겠다”며 번역비 지급을 미뤘고, “알바비를 달라”는 연락을 피했다. 결국 고용주는 잠적했고, 이씨는 100만원가량의 번역비를 받지 못했다. 이씨는 “믿고 일 했는데 계속 거짓말만 해 상심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방학 철을 맞아 대학생·취업준비생들을 상대로 한 ‘알바 사기’가 늘고 있다. 구직할 때 근로계약서를 반드시 작성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17일 아르바이트생들을 속여 번역비를 가로챈 김모(53)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8년 5월부터 이달까지 26명의 아르바이트생을 상대로 2300만원을 가로챘다. 번역 1장당 7000~8000원의 비용을 지급하겠다는 조건으로 일을 시킨 뒤 번역본을 번역회사에 납품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생에게는 번역료를 지급하지 않고 잠적했다. 피해 청년들은 김씨가 자신의 전화를 피하자 “자꾸 이러면 경찰서에 가겠다”고 항의했는 데도 “앞뒤 아무것도 모르고 함부로 지껄이지 말라”고 되레 화를 내며 사기 행각을 이어갔다. ‘알바 사기’는 방학철마다 기승을 부린다. 지난해 5월 동작경찰서는 “비트코인 거래소에서 고액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공고에 속아 보이스피싱 수금책으로 심부름을 한 취업준비생을 검거하기도 했다. 단순히 일당을 못 받는 수준을 넘어 자신도 모르는 새 범죄에 연루된 셈이다. 문제는 근로계약서조차 작성하지 않아 아르바이트생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구인구직포털사이트 ‘알바천국’이 2018년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교부받았다고 응답한 아르바이트생은 37.3%뿐이었다. 40.6%는 근로계약서 작성은 물론 교부도 없었다고 답했고, 근로계약서 작성만 한 채 교부받지 못했다는 응답자도 22.1%였다. 종암서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해 구직할 때는 미리 계약서를 작성해야 하고 광고를 전적으로 믿지 말고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인·구직 사이트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 신정웅 알바노조 비대위원장은 “‘알바 사기’는 방학철마다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면서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책임감을 갖고 과거 사기 행각을 벌인 업체를 필터링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모던패밀리’ 이상아, 성형 의혹에 “팔자 고치려고 했다”

    ‘모던패밀리’ 이상아, 성형 의혹에 “팔자 고치려고 했다”

    박원숙과 이상아가 1년 만의 만남에서 ‘시술 부작용’을 동반 고백해 ‘짠내’ 웃음을 유발한다. 박원숙은 12일 밤 11시 방송하는 MBN ‘모던 패밀리‘(기획 제작 MBN, 연출 송성찬)에서 딸처럼 아끼는 연기자 후배 이상아와 모처럼만에 만나, 남대문 데이트를 즐긴다. 20년 넘게 가족처럼 지내오다 보니 이날 박원숙은 이상아가 나타나자마자 “너 뭐 했어?”라며 성형수술을 의심한다. 이에 이상아는 당황하지만, “해야 돼요, 선생님. 보톡스 같은 거”라며 시술을 인정한다. 이상아는 최근 SNS를 통해 입술 필러 부작용 때문에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밝혀, 이슈를 모은 바 있는데 이날 한층 자연스럽고 밝은 미모를 발산한다. 오히려 그 점 때문에 박원숙으로부터 수술 의혹을 받은 것. 이상아는 “1997년에 전단지 나눠주는 알바생을 따라갔다가 필러 시술을 받았다. 아랫입술이 얇으면 남자한테 퍼준다고 해서 관상학적인 미(美) 차원에서 한 거다. 내 팔자를 고칠 수 있다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놓는다. 최근엔 콧구멍이 보이면 재물 운이 빠져나간다고 해서 코 수술을 고민하고 있음을 알리기도. 이에 박원숙은 “나도 힘든 시절에 이마에 ‘내 천(川 )’자가 생겨서 주사를 맞았다. 근데 주사 맞은 곳들이 단단해졌다. 코뿔소 같다는 말도 들었다. 이제는 절대로 안 한다”고 돌발 고백을 한다. 그는 “상아는 지금도 너무 예쁘다. 그러니 앞으로는 하지마”라고 다짐을 받아낸다. 뜻밖의 성형 해명 타임 후, 두 사람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쇼핑과 먹거리를 즐긴다. 박원숙은 1년 만에 만난 후배 이상아를 위해 두 손 가득히 선물을 사주고, 갈치조림 먹방을 하다가 속 깊은 이야기까지 나눈다. 이상아의 화려한 데뷔 스토리부터 순탄치 않았던 세 번의 결혼 이야기를 들은 그는 “모든 사람이 나름대로의 사연이 있었고, 그 당시에 최선을 다해 생각했을 것 아니냐”며 “이젠 편히 살았으면 한다”고 위로한다. 이어 “혹시 (남자친구가) 생기면 시작하기 전에 데리고 와라. 정 든 다음에 오면 안 된다”라고 너스레를 떤다. 이상아는 “만날 기회도 없다”며 손사래를 친다. 두 사람의 찡한 ‘모녀 케미’ 데이트 외에도 백일섭-이계인의 허세 낚시 대결 2탄, 류진과 아내 이혜선 씨의 데이트 현장 등이 12일 ‘모던 패밀리’에서 공개돼 현실 웃음과 리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MBN ‘모던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백종원의 골목식당’ 정인선, 칼국숫집 열혈 알바생 등극

    ‘백종원의 골목식당’ 정인선, 칼국숫집 열혈 알바생 등극

    ‘백종원의 골목식당’ 정인선이 일일 알바로 변신한다. 10일 방송되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지역경제 살리기 프로젝트’ 네 번째 지역인 강원도 ‘원주 미로예술시장’ 편의 네 번째 이야기가 방송된다. 최근 백종원의 특급추천으로 ‘포방터 돈가스집&인천 덴돈집’ 유학을 다녀온 에비돈집은 한층 업그레이드 된 메뉴를 선보였다. 특히 인천 덴돈집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튀김 실력을 선보여 기대감을 모았는데, 한층 성장한 에비돈집의 메뉴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지난주 방송에서 달라진 주방동선으로 점심장사에 어려움을 겪었던 칼국숫집 사장님은 손님들에게 연신 미안함을 전하며 다시 한 번 장사를 위해 심기일전했다. 본격 장사에 앞서 백종원은 정체불명의 선물상자를 들고 칼국숫집에 방문했다. 한눈에 봐도 남다른 스케일의 선물상자를 본 사장님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홀로 일하는 칼국숫집 사장님을 위해 정인선도 일일알바를 자처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정인선은 장사가 시작되자마자 방송은 잊은 채 묵묵히 일만하는 모습을 보여 모두 웃음을 터트렸는데, 열혈 알바생 정인선의 활약은 오늘 방송의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백종원은 점심장사 여부를 앞두고 큰 고민에 빠진 스테이크집 사장님을 만났다. 사장님의 고민을 듣던 백종원은 “사장님이 책정한 점심 가격은 말도 안 돼“ 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향후 어떤 솔루션이 진행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첫 방송 당시, 정통도 모른 채 어설프게 만든 한식화 부리토를 선보여 백대표에게 혹평을 받은 타고&부리토 부부 사장님은 ”한식화를 하더라도 일단 정통을 먼저 알아야한다“는 백종원의 말에 2주간 정통에 대해 공부했다. 하지만 부부는 뒤늦게 정통의 매력에 빠져 한식화와 정통 둘 다 포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백종원은 ”정통과 한식화를 모두 할 경우 언젠간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으니 한 가지를 선택하라“고 제안했다. 부부 사장님은 혼란에 빠졌고, 백종원은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장님들이 좀 더 수월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과거 푸드트럭 당시 한국식 ‘불고기 부리토’를 선보였던 황블리를 초대했다. 이어, 정통 부리토와 한식화 부리토에 대한 대중들의 선호도를 원주 시민들을 통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부부사장님은 정통과 한식화 중 어떤 선택을 했을지 오늘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고달픈 乙들의 아귀다툼…공감없는 이해는 공허하다

    고달픈 乙들의 아귀다툼…공감없는 이해는 공허하다

    외국계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최 과장은 비정규직 혜미를 보면 연민과 짜증을 동시에 느낀다. ‘하는 일이 없다’며 혜미를 자르라는 사장 말에는 안쓰러움이 떠오르지만, 근태 불량에 ‘알바몬에서 봤다’며 따박따박 대꾸하는 모습엔 정나미가 떨어진다.(‘알바생 자르기’) 대규모 정리해고를 발표한 공장에서 사람들은 ‘죽은 자’와 ‘산 자’로 나뉜다. ‘죽은 자들’의 점거 탓에 공장이 문을 닫을 지경에 이르자, 어제의 동료였던 ‘산 자들’은 ‘폭도들로부터 공장을 되찾자’며 직접 무기를 들고 나선다.(‘공장 밖에서’) 목 좋은 지하철역 100m 남짓 되는 거리에 경쟁적으로 들어선 빵집 세 곳. “저희 집이나 이 집이나 장사 잘되면 어떻게 될 거 같으세요? 그러면 여기 장사 잘되는 곳이구나, 하고 옆에 빵집 또 생겨요.” 호황을 바라고 들어선 곳에 장사가 잘되면 안 되는 모순이 이곳에선 현실이다.(‘현수동 빵집 삼국지’)●편들지 않는 시선 10편… 혼재된 선인·악인 서울시 마포구 현수동에서 일어나는 10편의 비극. 연작소설 ‘산 자들’(민음사)은 일간지 기자 출신 작가가 직조한 한국의 경제 현실에 관한 10회 짜리 기획기사다. 취업, 해고, 구조조정, 자영업, 재건축 등 경제문제 속 온갖 고단함, 그 와중에서도 ‘갑과 을’에 비해 덜 조명됐던 ‘을과 을’ 사이의 아귀 다툼이 도드라지는 소설들이다. 그 어느 하나 편들지 않는 글, 언론사 데스크한테는 “야마(기사의 핵심 주제를 뜻하는 언론계 은어)가 없다”고 한 소리 들을 법하다.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민음사 사옥에서 만난 장강명(44) 작가는 “어중간하게 나쁜 놈이면서 딱한 놈도 있고, 더 딱한데 착한지 나쁜지 모르겠는 사람도 있다”며 “도저히 한 문장으로는 축약할 수가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공감 없는 이해·이해 없는 공감 모두 지양해야 그래서 작가는 이해 당사자 양쪽의 사연을 다 넣으려 노력했다. “기사 제목만 보고 악플들을 달잖아요. 기사 끝까지만 봐도 악플을 못 다는데 말이죠. 기사보다 더 길게 사연을 보다 보면 감히 누구를 비난하겠어요.” 그는 ‘한국 사회 살기 힘들다’, ‘어느 현장을 가도 다 사연이 있다’는 느슨한 야마 두 가지만 가지고 접근했다. 그렇게 1부 ‘자르기’에서는 비정규직과 대기발령, 대규모 구조조정 같은 해고 이야기를, 2부 ‘싸우기’에서는 직장에 포함되지 않아 해고가 되려야 될 수 없는 자영업, 재건축, 취업 이야기를 담았다. 3부 ‘버티기’에서는 모두가 친절하지만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세분화된 시스템,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제 침묵보다 저렴해진 ‘음악의 가격’ 등 그로테스크한 현실 진단이 이어진다. 초판 3000부를 찍고 사흘 만에 재쇄 3000부를 또 찍은 책은 작가의 예상과 달리 ‘힐링된다’는 평을 많이 받았다. “초고를 읽어보니까, 너무 우울하더라”는 작가가 자신의 책에서 느낀 건 ‘무력감’이었다. 독자들의 반응에선 ‘사람들이 듣고 싶어 했던 이야기’를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화여대 앞에서 빵집을 하다 접은 분이 ‘위로가 됐다’고 하시더라고요. 자기가 겪은 일이라든가, ‘내 일이다’ 싶은 걸 읽으면 그런가 봐요.” 모두가 느꼈으되 언어화하지 못했던 미묘한 감정들을 책 속에서 발견한 덕일 테다. 을과 을이 엉겨붙어 싸우는 고달픈 현실 속,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까. 작가는 공감 없는 이해, 이해 없는 공감 모두 지양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게 자본주의지, 어쩌란 말이야. 공산주의 하자고?’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그 논리만 옹호하면 그건 잔인한 거죠. 반대로 ‘여기 사람이 죽고 있다’ 그 구호 이상의 아무것도 없이, 왜 이런 톱니바퀴가 돌아가는지 이해를 않거나 거부한 채로 그 자리에서 통곡만 하는 건 공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를 길게 얘기한 셈”이라며 멋쩍게 머리를 긁적였다.●시스템의 억압에 새 감각 얻는다면… ‘산 자들’과 함께 작가는 SF 단편집 ‘지극히 사적인 초능력’(아작)도 같이 펴냈다. 이야기가 끊이질 않는 그에게 SF를 쓰는 근육과 극사실주의 소설을 쓰는 근육은 ‘같은 근육’이다. 그는 공유차 서비스 ‘타다’와 택시업계의 갈등을 빗댔다. ‘공유차 서비스 기술이 나와서 궁지에 몰린 택시 기사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고 10년 전에 썼으면 SF이지만, 지금이라면 ‘산 자들’에 들어갈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개인의 내면을 탐구하는 작가가 아니라 시스템이 개인을 억압해서 저항을 하지 못하고, 이상한 감각을 느끼게 되는 개인에 대한 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시기의 차이만 있을 뿐 두 책은 다를 게 없다는 그는 같은 맥락에서 다음 작품은 ‘유일하게 시스템을 벗어난 인간’인 범죄자에 관한 얘기라고, 살짝 귀띔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갑질 고발보단 고용주·청소년 알바생의 상생 그릴게요”

    “갑질 고발보단 고용주·청소년 알바생의 상생 그릴게요”

    청소년 노동 인권 담은 떡볶이 가게 얘기 “만화로 더 좋은 미래 만드는 데 도움되길 중소기업 성장 돕는 작품도 해보고싶어”“소통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며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 나가는 만화를 그리겠습니다.” 다음달 1일부터 서울신문 마주보기 섹션을 통해 ‘매콤 달콤, 알바의 맛’을 격주 연재하는 은정수(43) 만화가는 25일 인터뷰에서 “청소년 아르바이트 관련 갑질 기사를 접할 때마다 초등학생인 제 아이와 또래 친구들의 미래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며 “더 좋은 미래를 만드는 데 이번 작품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알바의 맛’은 청소년 노동 인권을 소재로 한 교양 만화다. 넘맵 떡볶이 가게를 배경으로 당찬 알바생과 아재 사장님이 티격태격 펼치는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담을 예정이다. 청소년에게 아르바이트는 몇 년 후 나아가게 될 사회를 미리 접하며 노동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세울 수 있는 매우 소중한 시간이다. 은정수 만화가는 단순히 갑질을 고발하는 만화가 아닌, 고용주와 청소년 알바생 모두 상생하는 작품을 그리겠다고 말했다. “사용자에게는 아르바이트생이나 직원들이 내부 고객입니다. 내부 고객의 만족이 더 큰 외부 고객의 만족으로 이어진다는 유수 기업들의 경영 철학이 있기도 하죠. 작은 규모의 소상공인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고 봐요. 갑질 사건들을 보면 무엇보다 인간에 대한 예의와 존중을 바탕으로 품위를 지키는 사용자의 모습이 더욱 간절합니다. 더불어 알바생 또한 맡은 바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며 일터가 더 합리적인 공간이 되도록 함께 고민해야죠.” 그는 매우 독특한 이력을 가진 만화가다. 경영학을 전공했다. 또 일반 대중이 아니라 기업과 공공기관 등을 파트너로 홍보 만화를 그려 왔다. 기업 혁신 및 변화 관리, 보건 의료, 에너지 분야가 전문이다. 원래 광고쟁이를 꿈꿨다. 대학 시절 진로에 도움이 될까 싶어 도전한 한 스포츠지 공모전에 덜컥 합격해 방콕 아시안게임 특집 만화를 그리게 된 게 삶의 방향을 바꾸게 했다. 방콕 현지에서 특집 만화를 그리며 당시로선 보기 드문 만화 PPL을 시도했는데 한국에 돌아오자 기업들의 러브콜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 국내에는 홍보 만화를 낮춰 보는 편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만화 선진국인 일본을 찾았다가 그런 편견을 깼죠. 홍보 만화도 전문적인 영역으로 존중받고 있더라고요. 사회, 경제 어떤 분야라도 이해와 소통이 필요한 영역이라면 홍보 만화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꼭 그리고 싶은 작품이 있다. 중소기업의 성장을 거들 수 있는 만화다. “중소기업 쪽은 경영혁신, 조직문화혁신을 하고 싶어도 비용 문제로 엄두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간 대기업들과 작업하며 관련 노하우를 많이 축적했는데 이를 집대성해 알기 쉽게 전달하는 그런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알바생에서 월드챔피언까지···’, 전 세계 커피업계 접수한 전주연 바리스타

    ‘알바생에서 월드챔피언까지···’, 전 세계 커피업계 접수한 전주연 바리스타

    2007년 4평짜리 테이크아웃 커피숍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일하며 커피와의 ‘첫 만남’을 가졌던 한 여학생, 이후 바리스타를 평생의 업으로 선택하고 피나는 연습과 악바리 근성으로 10년 만에 커피 세계를 평정했다. 그녀의 이름 앞엔 ‘한국인 최초’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게 되는 명예까지 거머쥐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지난 4월 11~14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orld Barista Championship,이하 WBC)에서 우승한 바리스타 전주연(32)씨. 호주인 폴 바셋(Paul Bassett)도 2003년 이 대회 우승자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20회를 맞이한 올해 대회엔 총 55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참가했다. 전씨는 캐나다, 독일, 그리스, 인도네시아, 스위스 5개국 대표들과 함께 여섯 명이 겨루는 최종전에 진출해 경쟁자들을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각국 예선에 참가한 3000여 명의 선수들까지 포함하면 ‘역대급 경쟁’을 제친 쾌거다. 자다 깨어나 보니 스타가 돼 있었다. 많은 인터뷰 요청 등 대중매체의 관심이 많아져 속칭 ‘바쁜 몸’도 됐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커피 이벤트 우승자다 보니 자연스럽게 세계적 명성도 뒤따랐다. 얼마 전에는 “이젠 네 얼굴이 크레딧 카드다”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명성에 따른 부담감도 없진 않다. 과거 유명 바리스타를 롤모델로 삼고 꿈을 향해 도전했던 그녀가 이젠 바리스타를 꿈꾸는 많은 젊은이들의 롤모델이 됐기 때문이다. 그녀로서는 자신이 이 순간에만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과 꿈을 향해 치열하게 나아가야만 하는 기분 좋은 ‘명분’이 생겼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지난 8일 부산 모모스 커피 이사로 재직 중이기도 한 그녀를 찾아 WBC 대회 관련 얘기들과 우승에 이르기까지의 여러 사연들, 앞으로의 희망과 꿈에 대해서 들어봤다.(Q) 55개 참가국 대표선수들과 경쟁에서 우승했다. 소감이 남다를 텐데우선 너무 기쁘다. 솔직히 아직까지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기쁜 건 내 이름과 South Korea가 같이 적혀 있었다는 것과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는 게 굉장히 영광스러웠다. (Q) 어떻게 도전하게 됐는지2009년에 바리스타를 직업으로 선택하게 됐다. 당시만 하더라도 바리스타란 직업이 그렇게 존중받는 직업은 아니었다. 사람들은 그냥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사람 정도로만 생각했다. 2009년에 우연히 WBC 대회 영상을 보게 됐다. 많은 사람들이 바리스타 한 명에게 집중하고, 바리스타란 직업의 가치를 모두 인정하고 존중해 주는 분위기에 매료됐다. 그 대회 영상을 보면서 나도 바리스타이기 때문에 저 자리에 꼭 서고 싶다, 저 자리에 꼭 서야지만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것이 당시 내가 커피인으로서 처음 세운 목표이기도 하다. (Q) WBC 대회 참가 두 번째 만에 우승이다. 자신 스스로가 놀랍지 않은지사실,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오래 걸린 편이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가 되어야만 세계무대에 설 수 있다 보니깐 10년이란 세월은 다른 나라 선수들보다 오래 걸린 셈이다. 그래서 결코 내 자신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회 우승하기까지 오래 시간이 걸렸지만 오랜 기간 동안의 많은 경험들이 빛을 발한 게 아닌가 하는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다. (Q)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있는지많은 분들이 엄청난 상금을 받는 걸로 생각하는데 금전적으로 들어오는 건 전혀 없다. 대신 커피 산지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라든가 큰 대회 스폰서들로부터 커피 관련 기계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홍보대사 같은 활동 등이 있을 뿐, 그다지 큰 혜택은 없다. 커피업계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이벤트이다 보니 커피와 관련된 명예를 얻게 되는 것이 가장 큰 혜택이라고 생각한다. (Q) WBC 대회는 무엇을 어떻게 심사하는지한 선수 당 약 15분의 프레젠테이션 시간이 주어진다. 그 15분 안에 세 카테고리 음료를 만들어내야 되는데 에스프레소 4잔, 밀크음료 4잔, 창작음료 4잔 총 12잔을 네 명의 심사위원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또한 만든 음료와 함께 바리스타가 가지고 있는 철학, 주제 등도 전달해야 한다. 심사위원들은 바리스타가 생각하고 있는 주제와 철학이 제공된 음료들과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지, 커피를 바리스타가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평가하게 된다.(Q) 창작음료 부문에서 좋은 평가받았다. 어떤 부분에 있어 높은 점수를 받은 건지저는 한 잔의 커피를 마실 때 단맛과 질감에 중점을 두고 커피를 즐기는 편인데 이 단맛을 어떻게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어떻게 더 잘 담아낼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던 찰나에 커피가 가지고 있는 성분 중 탄수화물을 좀 더 연결시켜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됐다. 지금까지 탄수화물이란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한 선수들도 여러 명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만든 창작음료는 지금까지 추출해내지 못한, 커피가 가지고 있는 다당류를 추출해 내고 그것을 저의 창작음료 재료로 사용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시너지라든가 창작성의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거 같다. (Q) 영어발표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지굉장히 부담스러웠다. 모국어가 아니다보니 내가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프레젠테이션 내용이 산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만일 프레젠테이션에서 한 문장이라도 까먹게 되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통으로 날아가 버리는 꼴이 되니깐 굉장히 긴장하면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자기 전에도, 차에서 이동할 때도 내가 녹음했던 걸 수도 없이 듣고 연습했다. (Q) 준비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을 텐데제가 커피를 처음 시작할 때 정말 많이 힘들었다. 바리스타란 직업 인식 때문에 그랬던 거 같다. 집에서 뿐 아니라 학교에서 취업계를 낼 때 교수님들이 많이 반대하셨다. 친구들도 만나지 않았고 가족들과 만나는 횟수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것들이 다 좋아졌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체력적인 부분이었다. 작년엔 10년 만에 얻은 기회로 WBC 대회라는 무대에 처음 섰던 거다. 때문에 많은 한국 분들이 기대를 걸어줬던 만큼 부담감과 책임감이 너무나 컸다. 근데 이상하게도 올해엔 힘든 일이 하나도 없었다. 대회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너무 재밌었다. 부담감과 욕심을 내려놓고 어떤 성적에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준비하다 보니깐 하루하루가 재밌었던 거 같다.(Q) ‘커피 주량’은 어떤지사실 저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커피를 많이 못 마시는 편이다. 커피를 한 잔 즐길 때는 한 잔 가득 다 마시지만 커피를 테스트할 경우엔 커피를 마시고 뱉는 경우가 많다. 하루에 마시는 커피는 세네 잔 정도밖에 안 되는 거 같다. (Q) 장래 희망이 유치원 선생님이었는데바리스타를 어릴 때부터 꿈꿔 온 건 전혀 아니다.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커피 만드는 게 정말 재밌다’ 정도였던 거 같다. 유치원 선생님, 사회복지사로도 일했는데 상대적으로 커피 관련 일을 하는 것에서 보다 큰 에너지를 얻었고, 굉장히 재밌게 일을 하고 있구나라고 깨달았다.(Q) 본인이 생각하는 ‘커피’란저는 ‘커피란 에너지다’라고 늘 얘기한다. 사실 커피가 맛있을 수도 있고, 맛없을 수도 있는데 더 맛있게 만들어 주기 위해선 하나의 에너지가 필요한 거 같다. 제가 커피 한 잔을 내리기 위해서 정말 많은 공부를 하고 연구를 하는 편이다. 커피 내려주고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할 때 무엇보다 친근함으로 손님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보면 결국에는 커피를 마시고 가시는 손님들께서 ‘맛있게 먹고 갑니다’라는 말보다는 ‘좋은 기운, 좋은 에너지를 받고 갑니다’라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 저도 새로 만나는 분들과의 대화 속에서 그런 에너지를 많이 받는다.(Q) 좋은 커피 원두를 고르는 비결이 있다면바리스타 입장에선 ‘좋은’이라는 기준이 있지만 커피를 소비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좋은’은 또 다른 의미라고 생각한다. 대중매체에서 신맛 나는 커피가 좋은 커피라고 말하지만 커피를 마시는 분들께서 신맛을 좋아하지 않으면 그건 결코 좋은 커피가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커피를 마시는 입장에서 좋은 커피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커피가 좋은 커피라고 생각한다. 소비자들께서 원두를 고르실 때는 원두를 한 움큼 잡고 펼친 상태에서 컬러가 얼마나 동일한지를 확인하고 또한 언제 로스팅을 했는지도 잘 살펴보면 좋은 원두를 고를 수 있다. (Q) 바리스타를 꿈꾸고 도전하는 젊은이들에게제가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는 굉장히 힘든 직업이었다. 일이 힘들다기보다는 주변의 시선들이 더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조금씩 전문직으로 인정받고 있는 하나의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만약에 이 직업에 도전하고 싶은 젊은이들이 있다면 도전해보시는 걸 추천한다. 하지만 중도에 너무 빨리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어떤 직업이든 다 힘들거라 생각하고 스스로가 선택한 일에 대해서 쉽게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지켜나가면 나중에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Q) 앞으로의 계획과 꿈WBC 우승을 발판 삼아 부산을 커피 도시로 만들고 싶고 대중들에게 스페셜티 커피를 알리고 싶다. 스페셜티 커피의 가치를 많이 알고 그 가치를 존중해줘야지만 바리스타란 직업의 가치 또한 같이 성장하게 되는 거라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결국에는 커피를 생산하는 산지에까지 전달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나라 농업기술이 매우 발달돼 있다고 한다. 농업에 대해 관심 갖고 공부해서 커피를 생산하는 농가에 반영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 커피를 소비하는 소비국에서의 활동뿐 아니라 커피 생산국에서의 활동도 함께 하면서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손진호, 박홍규, 문성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곽병찬 칼럼] 출범 3년, 저소득층에 대한 사과로 시작하자

    [곽병찬 칼럼] 출범 3년, 저소득층에 대한 사과로 시작하자

    내일(10일)은 문재인 정부 출범 2주년이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혁명적 상황에서 정권 인수 기간도 없이 당선 다음날 출발해 벌써 2년이 흐른 것이다. 그동안 일촉즉발 위기의 한반도, 극단적인 사회경제적 양극화, 기득권의 특권화 등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리려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였다. 적잖은 시행착오도 겪었고, 반동을 부르기도 했다. 지나온 시간은 짧았지만 걸어온 길은 멀고 험했다. 그러나 결과는 뚜렷하지 않고, 평가는 차갑다. 각종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출범 초 80%를 웃돌던 국정 지지도는 지금 반 토막을 가까스로 벗어났다. 전임 대통령들의 출범 2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지만 낙폭은 컸다. 그만큼 국민의 상대적 실망감은 컸다. 그동안 국정을 선두에서 이끌어 온 과제는 북한의 비핵화와 남북 관계 개선이었다. 한동안 세계인의 주목 속에 시작했고, 한반도를 세계인의 검색어 상위 순번에 올려놓기도 했다. 지금은 지체와 정체를 반복하며 피로한 주제가 되고 있다. 국민의 절반 정도가 앞으로 잘 풀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볼 정도가 됐다. 또 다른 과제는 불평등, 양극화의 극복과 경제적 약자의 소득증대였다. 20대, 자영업자, 저소득층 등이 정책의 대상이었다. 일자리 정부를 자처하며 일자리 창출에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소득증대를 위해 파격적으로 최저임금을 올렸다. 하지만 빈곤층의 일자리나 소득이 늘기는커녕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가 가장 많이 떨어진 것도 이들이었다. 임금소득배율이 다소 개선됐다지만 가계소득배율이 악화된 것은 그 증거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임금노동자들의 소득은 늘었다. 반면 취업과 실업의 경계선에서 오가는 알바생이나 자영업자, 일용직의 일자리와 소득은 크게 줄었다. 상대적으로 안정된 취업자에게만 혜택이 돌아간 것이다. 일하며 공부하거나, 일하며 취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은 오히려 더 곤경에 처했다. 청년층의 극적인 이반은 그 결과일 것이다. 올 들어 두 달째 취업자 증가가 20만명대를 기록하고 고용률이 상승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하지만 공공·서비스 등 재정으로 뒷받침되는 일자리가 대부분이다. 안정성과 지속성을 담보하기 힘들다. 제조업 등 주력 산업의 투자와 고용은 동면 중이다. 부실한 사회안전망 탓에 오갈 데 없는 퇴직자는 늪이나 다름없는 편의점이나 음식점 주변을 기웃거린다. 인심은 곳간에서 난다. 한반도 평화 정착도 우리의 곳간이 든든해야 다질 수 있고, 곳간에서 인심이 나와야 교류협력과 남북 관계 개선도 탄력받을 수 있다. 소득이 적을수록 남북 관계 전망을 어둡게 본다. 세대 간 갈등과 격차에도 불구하고 청년층이 고령층과 비슷한 시각을 보이는 것도 이 부분이다. 그러나 아직은 문 대통령의 진정성만큼은 인정하는 분위기다. 부실검증이나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 혹은 돌려 막기 식의 인사로 큰 실망감을 줬다. 하지만 국가 대사를 돈벌이 방편으로 삼지는 않고, 적어도 이전 정부처럼 집사 채용하듯 기용하지는 않는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제 다르다. 시행착오의 시간도 없다. 한 족벌신문의 대표적 논객의 엊그제 칼럼 제목은 ‘문재인 정권 심판 11개월 남았다’였다. 다시 허리띠 신발끈 졸라매야 한다. 특히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반성과 보완은 무엇보다 시급하다. 항산항심(恒産恒心·재산이 있으면 마음도 변치 않는다)이다. 이 정책은 불평등, 양극화, 저성장의 악순환을 초래한 기업주도성장, 시장주의 성장론에 대한 반성에서 나왔다. 단순한 정책적 변화가 아니라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따라서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일부 부작용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정부의 준비 부실은 불필요한 부작용까지 불러왔다. 그 피해는 정책 수혜 대상이던 저소득층에게 집중됐다. 문 대통령의 출범 2주년과 새로운 시작은 이들에 대한 솔직한 사과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김대중 정부의 출범은 약자들과 함께하는 눈물로 시작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험을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005년 7월 5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시책 점검회의에서 한 말이다. “권력은 시장으로 넘어간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힘의 원천이 시장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시장을 공정하게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취임하고 2년 반쯤 지났을 때 한 말이다. 논설고문 kbc@seoul.co.kr
  • 이상아, 입술 필러 부작용 고백 “도저히 안되겠다며..”

    이상아, 입술 필러 부작용 고백 “도저히 안되겠다며..”

    배우 이상아가 입술 필러 부작용으로 인해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지난달 30일 이상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바쁜 와중에 도저히 안되겠다며 급히 제거술을 받았다. 부분 마취는 징글징글하다. 딴데서 망쳐놓고 고생시키는구나”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이상아가 수술 자국이 남아 있는 입술을 보인 상태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이상아는 “98년도 이대에서 옷가게를 할 때 성형외과 전단지 알바생을 따라 갔다가 입술에 필러를 맞았는데 지금까지 부작용이 남아 있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 당시 이상아는 “누가 보면 항상 피곤하냐며 입술이 부르튼지 알고 있다”며 “이것 때문에 스테레스 받는다”라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사진=인스타그램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주 15시간 미만 쪼개기 알바가 많은 이유 알고보니

    주 15시간 미만 쪼개기 알바가 많은 이유 알고보니

    주휴수당 주지 않으려 쪼개기 알바 성행15시간 이상 일해도 절반만 주휴수당 받아10대를 포함한 아르바이트생 2명 중 1명은 주 15시간 미만의 쪼개기 알바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15시간 미만 노동자에게는 주휴수당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24일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과 청소년근로권익센터가 알바생 7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 응답자의 53.0%는 ‘주 15시간 미만 근무를 한다’고 답했다. 이어 20~35시간(18.1%), 15~19시간(15.9%), 36~40시간(13.0%) 순이었다. 평균 근무일수는 ‘주 2일’이 32.4%로 가장 높았고, 주 5일(20.2%), 주 3일(15%) 이 뒤를 이었다. 주휴수당을 받아야 하는 조건을 갖췄음에도 주휴수당을 받은 아르바이트생은 소수에 그쳤다. 주휴수당은 4주 평균으로 주 15시간 이상 일하면 지급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조건을 충족하는 응답자(348명) 중 실제로 주휴수당을 받은 알바생은 38.2%에 불과했다. 특히 연령별로 살펴보면, 만 18세 이하의 청소년 가운데 조건을 충족해도 주휴수당을 받은 경우는 16.9%였다. 만 19세 이상 성인(45.7%), 만 19세 이상 대학생(37.4%)에 비해 절반 이상 낮다. 아울러 올해 최저임금(시간당 임금 8350원)을 받지 못하는 아르바이트생은 6명 중 1명(17.6%) 꼴이었다. 딱 최저임금만 받는다는 응답자가 63.5%로 가장 많았고,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을 받는 경우는 18.9%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노동 착취당하는 10대 노동인권 강화 시급하다

    “일하는 아동·청소년이 증가하고 있지만 야간근무나 최저임금 미준수 등이 빈번히 일어나고 적극적인 근로감독 의지가 부족하다.” 유엔아동권리위원회가 우리나라 노동시장 환경에 대해 내린 평가다. 지난해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 역대 일곱 번째로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으며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올라섰다고 자화자찬하는 대한민국의 민낯이다. 위원회의 지적은 8년 전 이뤄졌지만 더 많은 이윤을 챙기기 위해 청소년들을 엄혹한 노동 환경으로 내모는 현실은 개선되지 않았다는 게 서울신문의 ‘10대 노동 리포트’를 통해 드러났다. 우리 사회에서 ‘10대 알바’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전체 중고생 100명 중 16명은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그렇다 보니 최근 3년간 업무 중 사고를 당해 산재 승인을 받은 19세 미만 청소년들만 3000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 셋 중 둘은 비정규직으로 음식점에서 서빙하거나 배달하다 부상을 입고 산재보험을 신청했다. 그러나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청소년 알바생 중 다수가 비정규직 신분인 데다 산재에 가입돼 있는 경우가 드문 탓에 실제로 일하다가 다치는 10대는 더 많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거나 계약서를 쓰더라도 근무 조건을 제대로 명시하지 않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오토바이로 음식 배달에 나섰다가 각종 사고를 당하는 10대 배달기사 ‘사장님’들이 늘고 있는 것도 문제다. 배달기사는 목숨을 건 채 도로를 질주하지 않으면 제 몫을 챙기기 어려운 구조다. 배달 주문을 받지 못하면 한 푼도 벌지 못하는 데다 빠른 배달을 원하는 업체와 고객의 요구를 맞춰야 해서다. 그러나 근로기준법상 노동자가 아닌 자영업자 신분인 이들은 사고가 나면 본인이 수리비와 치료비 등을 감당해야 한다. 어른들이 배달시켜 먹는 치킨이나 피자 등에는 이런 청소년들의 피와 눈물이 섞여 있다는 뜻이다. 정치권과 정부는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노동자로서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이들의 노동인권 보호에 나서야 한다. 청소년 노동 착취를 근절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 확산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사업주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노동기본권 교육과 관련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노동법 위반 사업주에 대한 처벌 수위는 높이고, 채용 공고에 임금 조건 공개를 의무화하는 등의 조치도 필요하다. 부모들이 경기침체로 자녀 뒷바라지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에서 생계를 위해 노동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10대들을 보호할 수 있는 복지 울타리 마련에도 우리 사회가 중지를 모아야 한다.
  • [단독] 10대 ‘티슈 노동자’ 밑바닥 청춘

    [단독] 10대 ‘티슈 노동자’ 밑바닥 청춘

    알바 청소년 절반 임금체불·욕설 등 피해…노동인권 사각지대에10대도 건물주를 꿈꾸는 나라에서 노동의 가치를 말하는 건 민망한 일이 됐다. 아이들은 경험을 통해 노동의 비루함을 배운다. 전국 20만 4000명의 청소년이 아르바이트 등의 형태로 일(만 15세 이상 19세 미만·지난 3월 기준)하고 있지만 일부 업주들에겐 뽑아 쓰고 버리면 그뿐인 만만한 존재다. 10대 스스로 “티슈 같은 인생”이라고 자조하는 이유다. 서울신문은 ‘10대 노동 리포트: 나는 티슈 노동자입니다’ 시리즈를 격일로 연재한다. 공장과 음식점, 거리에서 일하는 10대 노동자가 일상적으로 겪는 노동권 침해를 고발한다. 또 노동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을 살펴보고 노동을 혐오하는 시선을 뛰어넘을 대안도 찾는다. 첫 회에서는 청소년 노동자들이 일하는 현장의 살벌한 광경을 살펴봤다.매일 2.7명, 한 해 1000여명의 10대 노동자가 일터에서 다친다. 서울신문이 21일 이정미 정의당 의원실과 함께 정부 공식 문서를 분석해 발견한 청소년 노동 현장의 살풍경이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2016~2018년)간 업무 중 사고를 당해 산재 승인을 받은 19세 미만 노동자는 3025명이었다. 산재를 당한 10대들의 68.7%는 비정규직이었고, 업종별로는 음식·숙박업(1836명·60.7%)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나마 제도를 알아 공식 보상받은 10대의 수만 이 정도다. 현실에서는 몇 배 많은 청소년들이 일하다 다치고도 제대로 된 보상조차 받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산재 중 21~42%가량이 은폐된다. 온갖 위법 행위와 갑질을 겪은 10대 노동자는 더 흔하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서울교육청의 ‘노동인권 실태조사’에 따르면 시내 중·고교생의 15.9%는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으며, 알바를 한 적이 있는 청소년의 절반(47.8%)은 노동인권을 침해당했다. 37.1%는 근로계약서조차 쓰지 않았고, 임금 체불(15.1%), 최저임금 미만의 임금 지급(12.4%), 초과근무수당 미지급(16.1%), 주휴수당 미지급(13.4%), 손님으로부터 욕설 및 폭언(17.9%) 등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10대들이 가장 많이 일하는 업종은 뷔페·웨딩홀 안내·서빙(46.4%), 음식점·패스트푸드점(41.0%), 전단지 돌리기(24.8%)였다. 편의점, 음식점, 주유소 등이 청소년 노동자의 전통적 일자리였지만 고용난 탓에 이마저도 20대와 중장년 알바생에게 빼앗겼고, 더 열악한 임금과 노동조건의 일터로 밀려났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은 “웨딩홀 뷔페나 배달 대행업체 등에서 10대를 개인사업자 형태로 고용하는 꼼수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을 ‘유령 노동자’로 고용해 보호법령이나 제도를 교묘히 피하려는 것이다. 10대 노동자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달갑지 않다. ‘공부해야지 무슨 알바냐’, ‘자리 주는 것만으로 감지덕지해야지’라는 인식은 청년 노동자들을 착취와 위험으로 몰아넣는다. 이원희 노무사는 “10대들이 주로 일하는 소규모(5인 미만) 사업장은 근로기준법도 일부만 적용된다”고 말했다. 송하민 청소년유니온 위원장은 “10대들은 ‘근로 계약서 쓰고, 최저임금만 줘도 꿈의 일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10대 노동자들이 일하다가 겪는 갑질과 임금 미지급, 부당해고 등 부조리한 행태를 집중 취재하고 있습니다. 직접 당하셨거나 목격한 사례 등이 있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분의 신원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집니다. 알려주신 내용은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최저임금?주휴수당?휴게시간?… 세상에 나쁜 사장님은 많다

    최저임금?주휴수당?휴게시간?… 세상에 나쁜 사장님은 많다

    10대 알바생 5명 관찰기국내 구직시장은 ‘전쟁터’다. 그만큼 살벌하다는 얘기다. 치열한 각축장에서 10대만큼 만만한 존재도 없다. 서울교육청·여성가족부 등의 조사를 보면 10대 청소년 10명 중 2명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이 중 30% 이상은 임금체불, 산업재해, 저임금 등 노동권을 침해받는다. 노동하는 10대가 맞닥뜨린 현실은 정말 시궁창일까. 서울신문은 직접 확인하고자 현재 일하고 있거나 일자리를 구하는 10대 5명과 협업해 이들의 일상을 관찰, 기록했다. 기간은 3월 28일부터 4월 18일까지 3주간이다. 또 노동 전문가 3명에게서 이들이 인지하지 못한 채 겪은 부조리는 없었는지 분석했다. 현실은 어땠을까. 일지 형식으로 재구성했다.#김현우 - 공부 포기했어?… 도돌이표 같은 질문 3월 28일 “왜 여기서 고기를 굽고 있어. 공부는 포기했어?” 반주를 걸친 손님이 도돌이표 같은 질문을 또 던졌다. 처음엔 화가 났지만 이젠 그러려니 한다. 경북 구미에 사는 김현우(18·가명)군은 학교를 마치면 곧장 가게로 향했다. 인문계고에 다니는 현우가 알바를 시작한 건 애견미용학원 비용을 보태기 위해서다. 하교 시간은 오후 6시. 가게까지 걸어서 20분 정도 걸리는 터라 숨 돌릴 틈도 없다. 같은 시간 친구들 대부분은 학원으로 향한다. 가게에 도착해 손님 수대로 반찬을 세팅하고, 쉴 새 없이 그릇을 나르다 보면 퇴근시간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다.<전문가 조언①> 3월 29일 ‘금요일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현우는 속으로 생각했다. 평소보다 두 배는 많은 손님이 몰리기에 사장님은 웃지만, 알바생에겐 마(魔)의 요일이다. 그래도 이 고깃집 업주는 자애로운 편이다. 금요일엔 현우보다 한 살 어린 알바생을 1명 더 쓴다. 10개 남짓한 테이블을 치우고, 반찬을 담고, 고기 자르는 손놀림이 빨라진다. 다음주 월요일까지 내야 하는 학교 수행평가 따윈 생각할 틈이 없다. 근로계약서도 쓰고, 시급 8350원에 주휴수당까지 꼬박꼬박 챙겨 주는 이만한 알바 자리는 찾기 어렵다.② 주말마다 웨딩홀 뷔페를 다시 전전하긴 싫다. #이기문 - 80군데 연락해 어렵게 구한 주말 알바 3월 31일 광주에 사는 이기문(18·가명)군은 오전 10시 출근해 세숫대야만 한 기름통 3개에 튀김용 기름을 가득 채웠다. 대안학교에 다니는 기문이는 여행 자금을 모을 목적으로 주말마다 아르바이트를 한다. 오전 11시가 되자 팔 토시를 끼고, 얼굴에는 기름이 튈까 봐 알로에크림을 바른 채 기름통에 냉동 돈가스 135개를 넣고 튀겼다. 이곳에 오기 전 기문이는 80군데 넘는 가게에 연락을 돌려야 했다. 어렵게 구한 알바 자리다. 석 달간 정들었던 이곳도 오늘이 마지막이다. 매주 토·일요일마다 하루 7시간씩 근무하기로 하고 일을 시작했지만, 손님이 줄면서 지금은 하루 4시간 일한다. #박지연 - 주휴수당 안 주려고 퇴근시간 꼼수 4월 1일 광주의 한 국숫집에서 일하는 박지연(16·가명)양은 월급을 받아들고는 한참을 생각했다. 지난 2주간 일한 시간과 시급을 곱해보니 몇만원이 비었다. 한참을 고민하다 용기 내 “월급을 좀 덜 주신 것 같아요”라고 물었다. 사장은 “수습기간이라 처음 한 달은 시급 8000원이야”라고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③ 4월 2일 ‘망하지 않을 만큼만 장사가 됐으면 좋겠다.’ 학교를 마치고 오후 6시 가게로 출근한 지연이는 고되게 일하다 이 생각이 들었다. 장사가 잘되든, 안 되든 통장에 꽂히는 최저임금 수준 급여는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이 식당의 전천후 일꾼이다. 반찬을 내어 가고, 주문받고 나서 그 내역을 포스기에 입력하고, 주방에 알린다. 덮밥 주문이면 밥을 퍼서 주방으로 전달하고, 덮밥 위 재료가 완성된 뒤에는 깨나 김가루 토핑을 뿌려 손님 상으로 가져가는 것도 지연이의 몫이다. 손님이 식사를 마치면 테이블도 치운다. 4월 4일 ‘주휴수당은 받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지연이는 “저는 그거 자격이 안 돼요”라고 했다. 지연이는 일을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나서야 근로계약서를 썼다. 근로계약서에는 퇴근시간이 오후 8시 30분~9시라고 돼 있다. 공식마감이 오후 8시 30분이고 뒷정리를 하면 9시쯤 끝나는데 사장은 지연이를 오후 8시 40분쯤에 보낼 때도 있다. 지연이는 “3시간씩 5일 일하면 주 15시간이 되기 때문에 사장이 일주일 1~2일은 일찍 보내려 한다”고 했다. 10~15분씩 더 일해도 출퇴근카드에 적혀 있는 퇴근시간은 8시 30분이다.④ 4월 5일 지난 주말 돈가스 가게를 그만둔 기문이는 일주일째 알바 사이트를 뒤지고 있다. “저희는 시급 6000원이에요. 그 이상은 못줘요.” 그나마 시급이라도 알려주는 이 편의점은 친절한 편이다. 공고에 ‘시급은 협의’라고 써 놓고는 막상 전화하면 협의가 아니라 통보하는 가게가 적지 않다.⑤ “이번 가게에서는 밥 먹는 시간을 30분 정도는 줬으면 좋겠어요.” 기문이가 내건 다음 알바의 조건에 주변 친구들은 “눈이 너무 높다”고 말했다.⑥ #김원우 - 용역업체 수수료 떼면 최저임금 안돼 4월 7일 김원우(18·가명)군은 지난 주말부터 일주일째 20군데 넘는 가게에 문자를 보냈다. 1년 전 학교를 그만둔 원우는 알바로 월세와 생활비를 충당해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웨딩홀 뷔페, 전단지, 택배 상하차 등 웬만한 아르바이트는 모두 섭렵했다. 원우는 “하루 8시간 일할 수 있고, 딱 최저임금만 받으면 된다”고 했다. 원우는 하루짜리 알바라도 하려고 웨딩홀 뷔페 알바 용역업체 사이트에 신청서를 냈다. 4월 9일 전날 밤늦게 용역업체에서 ‘4월 9일 오전 10시까지 OO호텔로 올 것’이라는 문자를 받았다. 오전 10시에 호텔에 도착하니 뷔페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지부터 묻는다. 원우는 “몇 번 일한 적이 있다”고 했고, 곧장 유니폼을 입고 연회장에서 식기와 냅킨을 테이블 위에 놓는 일을 시작했다.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연회장 음식을 서빙하고, 다시 빈 그릇을 수거한다. 길었던 행사가 끝나니 다시 이전의 연회장 모습으로 되돌리는 작업이 시작됐다. 오후 6시 30분. 예정됐던 시간보다 30분이 초과됐지만, 일당은 8시간만 계산된다. 손목이 저리고, 발바닥은 불이 난 듯 화끈거리지만, 이 정도면 꽤 괜찮은 알바다. 시급 9000원짜리는 흔치 않다. #최보연 - 주유소 출근 3일간은 한 푼도 못 받아 4월 11일 최보연(17·가명)군이 8개월 넘게 일한 주유소를 그만둔지는 한 달 정도 지났다. 보연이는 일하던 주유소 사장을 노동청에 신고할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보연이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5시간씩 일했지만, 주휴수당을 받지 못했다. 또 첫 출근날부터 3일간은 아예 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교육과 실습이라는 명목에서다.⑦ 4월 12일 보연이는 올해 초 학교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주휴수당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주휴수당 말을 꺼내면 잘릴까 봐 사장에게 당장 말을 하지는 못했다. 받아야 할 것을 받지 못해 아까웠다. 일을 그만두고 최근 주유소 사장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사장은 “네가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는 답장만 보내고, 연락이 없다. 신고를 하자니 절차가 복잡할까 두렵다. 당연히 근로계약서는 쓰지 않았다. 4월 13일 원우는 운 좋게도 웨딩홀 뷔페 알바를 다시 구했다. 하는 일은 이전과 큰 차이가 없지만, 예식장 뷔페는 일반 행사 때와 달리 날라야 하는 접시가 압도적으로 많다. 오전 9시 출근해 모두 4번의 예식을 치르고 나면 어느덧 오후 6시다. 400석 규모의 뷔페에서 7명이 일했는데, 이 정도면 알바생을 꽤 많이 쓴 편이다. 일당은 최저임금에 딱 맞춘 6만 6800원. 여기서 용역업체가 2300원(임금의 3.3%)을 수수료로 떼고 원우에게는 6만 4500원이 입금된다. 결과적으로 최저임금도 받지 못한 셈이다. 4월 15일 원우는 여전히 구직 중이다. 몇 군데에서 연락이 왔지만 조건이 맞지 않았다. ‘수습 3개월간 시급의 90%만 지급’, ‘학생은 시급 7500원’ 등 대부분 10대라는 이유로 돈을 적게 주는 경우가 많았다. 원우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근로계약서를 쓰고, 최저임금을 준다. 동네 작은 규모의 가게는 ‘근로계약서’라는 단어조차 꺼낼 수 없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알바 자리는 대학생들의 몫이 된 지 오래다. 그래서 원우는 하루라도 빨리 스무 살이 되고 싶다. 시급은 큰 차이가 없지만, 술집이나 호프집에서도 일할 수 있게 되면 야간에도 일할 수 있고, 알바 선택의 폭도 넓어진다. 4월 18일 지난 3주간 원우는 웨딩홀 뷔페 등 하루짜리 알바만 3번 했다.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일자리는 결국 구하지 못했다. 수습기간 한 달이 지난 지연이는 이제 최저임금을 받는다. 기문이는 30곳 넘게 전화를 돌린 끝에 이틀 전 면접을 보고 이날부터 피자집에서 일을 시작했다. 이번 피자집은 최저임금을 준다고 한다. 보연이는 노동청에 사장을 신고했다. 노동청 공무원이 불러서 나갔는데 사장도 나와 있었다고 한다. 보연이는 “사장을 직접 마주해야 해서 당황했다”며 “돈을 일부 돌려받았지만 사장과 분리해 조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우는 평소처럼 일을 한 뒤 업주와 회식을 했다. 현우는 “최저임금도, 근로계약서를 쓰는 것도 지금 사장님이 말해 줘 알게 됐다”면서 “세상에 나쁜 사장님만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어떻게 관찰했나 서울신문은 성인인 기자가 직접 체험할 수 없는 청소년 주요 구직 업종의 노동 실태를 취재하기 위해 기사에 등장하는 10대 5명(고교생 3명·학교 밖 청소년 2명)과 협업했다. 10대 섭외에는 특성화고연합회, 청소년 유니온, 특성화고노동조합, 알바노조, 청소년인권복지센터 내일, 하자센터, 즐거운교육상상 등 청소년 단체와 각 지역의 청소년노동인권센터, 교육청,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의 도움을 받았다. 10대 노동자 5명이 매일 업무 전후 전화와 메신저, 페이스북 메시지 등을 통해 전해 주는 업무 일지를 토대로 현실을 파악했다. 정리된 일지를 토대로 노동 전문가 3명(송태수 한국기술교육대 고용노동연수원 교수,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 이원희 노무사)에게 위법성 여부 등을 자문받았다. 아직도 노동현장에 있는 10대들에게 불이익이 갈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 모두 익명 표기했다.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10대 노동자들이 일하다가 겪는 갑질과 임금 미지급, 부당해고 등 부조리한 행태를 집중 취재하고 있습니다. 직접 당하셨거나 목격한 사례 등이 있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분의 신원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집니다. 알려주신 내용은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10대 여성 알바생 노린 편의점 강도 징역 1년 6개월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 박주영)는 편의점 종업원을 폭행하고 돈을 빼앗으려 한 혐의(강도미수)로 재판에 넘겨진 A(43)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26일 오전 4시 55분쯤 울산의 한 편의점에서 혼자 근무하던 B(19)양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하고 계산대 금고에 있던 돈을 빼앗으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B양의 거센 저항으로 A씨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새벽 시간에 10대 여성이 혼자 지키던 편의점에서 재물을 빼앗으려 했다”며 “신문지를 말아 흉기인 척 보이게 하고 피해자 목을 한동안 조르는 등 범행이 위험해 죄질이 좋지 못하다”고 밝혔다. 이어 “강도치상과 절도 등 범행으로 2차례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고,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는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용서받은 적도 없다”며 “다만, 피고인이 수사기관에 자수했고, 피해자 저항에 스스로 범행을 중단한 점 등을 고려한다”고 덧붙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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