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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르는 여성들과 ‘몸캠’ 한 뒤 돈 안줬더니 갑자기···

    모르는 여성들과 ‘몸캠’ 한 뒤 돈 안줬더니 갑자기···

     인터넷 화상채팅으로 남성에게 음란행위를 요구한 뒤 이를 빌미로 돈을 요구하는 신종 범죄가 늘고 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화상채팅에서 만난 여성을 상대로 음란행위를 했다가 협박을 당하고 돈까지 뜯긴 피해 남성의 상담이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지난 4월 같은 수법으로 남성 수십명으로부터 돈을 뜯어낸 중국동포 일당이 경찰에 붙잡힌 뒤 유사한 피해를 봤다는 사례가 경찰 상담실에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피의자들은 젊은 여성을 고용, 인터넷 채팅으로 남성에게 접근해 “메신저로 화상채팅을 하면서 서로 몸캠을 하자.”고 먼저 제안한다. 남성이 이에 응하면 음란 행위를 캡처해 동영상 파일로 저장한 뒤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뜯어낸다. ‘몸캠’이란 채팅 상대에게 알몸이나 음란한 몸짓을 보여주는 것을 말한다.  문제는 피해자들이 자신이 저질렀던 ‘몸캠’ 행위가 떳떳지 못하다고 여겨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하거나 조사받으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서울시내 한 경찰서에 상담을 요청한 한 피해자는 협박을 받고도 돈을 주지 않겠다고 버티다 자신의 미니홈피에 동영상이 올려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경찰이 해당 동영상을 올린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추적해 보니 소재지는 중국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중국에 근거를 둔 일당이 중국동포나 탈북여성을 고용, 채팅으로 남성을 유인케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선 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이런 범죄는 상대방이 돈을 찾은 장소는 대개 중국으로 확인된다.”면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과 인터넷 메신저 피싱 등에 이은 신종 수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의 또다른 경찰서 관계자는 “상대방과 합의를 했다면 채팅에서 음란행위를 하는 것만으로는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면서 “다만 인터넷상의 이런 행위가 범죄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질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돈이 뭐길래…딸 알몸사진 판 日여성들 충격

    일본에서 자신의 딸 혹은 아들의 알몸 사진을 판 20~40대 여성 6명이 잇따라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일본 멘즈 사이조에 따르면 이들 여성은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남성(44)에게 음란 사진을 팔아 아동 매춘·포르노 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각각 다른 지역에 거주하며 안면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여성은 중고 속옷 경매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남성에게 사진은 1장에 1,000엔, 동영상은 1편에 1,000~5,000엔에 팔았으며 이 같은 범죄 행위의 이유를 생활고 때문이라고 밝혔다. 놀라운 점은 피해를 본 아이 중 나이가 가장 많은 이가 고작 8세였으며 가장 어린아이는 생후 7개월밖에 안 된 유아였고, 남자아이도 포함돼 있어 특별히 성별을 가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최소 사진 45장, 동영상 111편이 해당 남성의 손에 넘어간 것으로 보이며 이미 여러 여성이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있다고. 체포된 이들 중 한 여성은 “(그 남성이) 본보기로 다른 아동 포르노 사진을 보여줬다.”면서 남성의 요구가 점점 커졌다고 전했다. 또한 이 여성은 계속된 요구에 거절을 해봤지만 그 남성은 지금까지 받은 사진을 인터넷상에 퍼트리겠다고 협박해 계속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지난 2009년 12명의 학부모가 적발되면서 아동 포르노 문제가 점차 증가해 왔다. 이들 아동 성도착자들은 중고 속옷 판매 사이트 등을 통해 여성들에게 접근, 용돈을 벌어보겠냐며 유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나체로 올림픽 성화 봉송한 남자 재판 나와서…

    최근 런던올림픽 성화봉송 중 나체로 행사장에 뛰어들어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일으킨 남자가 법정에 출두했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옥스퍼드 치안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이 남자의 이름은 다니엘 리어(27). 그는 지난 10일 템스강 부근에서 성화 봉송 주자가 교대를 하기 직전 알몸으로 나타나 가짜 성화를 들고 뛰어다니다 경찰에 체포됐다. 이같은 장면은 런던올림픽 보도와 맞물려 전세계적인 화제로 떠올랐고 남자의 정체와 그 이유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일었다. 이날 치안판사 앞에 나타난 리어는 체포 당시와는 다르게 말끔하게 차려입은 정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검찰 측은 “당시 리어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약 2000명이 모여있는 군중 앞에 나타났다.” 면서 “당시 군중에는 많은 어린이들이 있었으며 그들은 이같은 장면을 생생히 지켜봤다.”고 밝혔다. 이어 “리어는 만면에 웃음을 머금고 가짜 성화를 들고 뛰어다녀 공공장소에서의 음란노출 혐의로 기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리어의 변호인은 반박하고 나섰다. 변호인 셀리 톰슨은 “리어의 행동은 성적 범죄가 아니라 고도의 정치적인 시위였다.” 면서 “많은 사람들이 티베트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를 바라는 훌륭한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시 리어의 등에는 ‘티베트에 자유를’(Free Tibet)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어 이같은 행동에 대한 이유를 짐작케 했다. 한편 리어의 다음재판은 10월 말에 열린 예정이며 법원에 의해 올림픽 기간 중 모든 행사의 참석이 금지됐다. 인터넷뉴스팀 
  • 아름이는 ‘성폭력 전과’ 이웃 아저씨에게 살해당했다

    아름이는 ‘성폭력 전과’ 이웃 아저씨에게 살해당했다

    경남 통영에서 실종된 초등학교 4학년 한아름(10)양이 성폭력 전과를 가진 이웃 주민에게 살해된 뒤 자신의 집에서 10㎞가량 떨어진 인평동 야산에 암매장된 상태로 발견됐다. 한양은 학교에 간다고 나선 지 6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것이다. ●“성폭행하려다 반항해 목 졸라” 경남 통영경찰서는 22일 한양의 집 인근에서 고물수집 일을 하는 김모(44)씨를 살인 및 시신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김씨의 자백을 근거로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통영시 인평동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 인근 야산에서 한양의 시신을 찾았다. 시신은 도로에서 60여m 떨어진 풀덤불 아래 10㎝가량 파낸 구덩이에 두 손이 뒤로 묶인 채 알몸 상태로 마대자루에 담겨 있었다. 조사 결과 김씨는 한양의 집에서 100m쯤 떨어진 곳에 있는 마을회관을 빌려 고물수집 일을 했으며, 성폭력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살해 당시 베트남 출신인 김씨의 부인은 일을 나갔었다. 김씨는 경찰에서 “집 근처 밭에서 1t 트럭을 세워놓고 일하는데 한양이 학교까지 태워 달라고 해 태운 채 집으로 데리고 갔다.”면서 “성폭행하려는데 반항해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평소 한양이 버스와 마을 주민 등의 승용차를 이용해 등교했다는 사실에 주목, 실제 김씨에게 태워 줄 것을 부탁했는지를 캐고 있다. 김씨는 지난 2005년 마을 근처 개울에서 고둥을 잡던 60대 여성을 강간하려다 폭행한 혐의로 붙잡혀 4년간 복역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김씨의 전과 사실을 잘 몰랐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성폭력 범죄를 자세히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고, 성범죄자 신상공개 대상도 아니어서 경찰이 3개월에 한 번씩 관리만 했었다.”면서 “김씨가 결혼해 가정을 꾸리는 등 이후 별다른 문제가 없어 안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조사를 받던 중 “전날 극약을 마셨다.”고 주장, 병원에서 음독 여부를 조사했으나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와 추가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과 마을주민 등에 따르면 김씨는 경찰이 수색과 현장조사를 하는데도 태연히 마을을 돌아다녔고, 방송 기자와 인터뷰까지 했다. 김씨는 지난 19일 한양 실종사건을 보도한 한 방송 기자와 “저는 (오전)7시 30분쯤 사이에 집을 나왔다. (학생이)정류장에 있는 것을 보고 밭으로 갔다. 그 이상은 모르겠다.”고 인터뷰까지 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발생 직후 김씨는 목격자 조사를 거쳤고, 20일 추가조사에서는 이동경로 진술과 CCTV 화면에 포착된 시간대가 맞지 않아 20일 거짓말 탐지기 조사가 예정돼 있었다.”면서 “경찰은 21일 김씨가 갑자기 집에서 사라지자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해 22일 오전 9시 40분쯤 통영시 산양읍 통영스포츠파크 근처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주민들, 김씨 전과 사실 거의 몰라 한편 한양은 지난 16일 오전 7시 30분쯤 학교에 간다며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다. 한양의 휴대전화는 실종 사흘 만인 18일 버스정류장에서 집 방향으로 55m 떨어진 배수로 맨홀 아래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20일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기동대 등 수백명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통영 강원식·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中여자 수영대표 선수 알몸 보려던 변태男 결국…

    오는 28일(한국시간) 개최되는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현지에서 훈련중이던 중국 여자 수영대표팀이 ‘변태 불청객’ 등장에 곤혹을 치렀다. 최근 영국 리즈 대학 엣지 스포츠 센터에서 훈련중이던 중국 여자수영 선수들은 여자 탈의실 안에 위치한 화장실에 웬 남자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곧바로 센터 측에 이같은 사실을 통고하자 경비 직원들이 이 남자를 붙잡기 위해 나섰다. 화장실에 숨어들어가 문을 잠그고 숨어있던 그는 직원들이 말을 걸자 여자 목소리로 대답하는 황당한 짓도 벌였다. 남성은 간신히 현장을 탈출했으나 결국 경찰에 붙잡혔고 조사결과 영국 청년인 디클랜 크로스비(25)로 밝혀졌다. 카렌 윌리엄스 검사는 “크로스비는 중국 여자 수영선수들이 옷갈아 입는 것을 보기 위해 이같은 짓을 벌였다.” 면서 “과거 성범죄를 저지른 바 있는 상습범”이라고 밝혔다. 크로스비는 지난 2005년 목욕탕에 들어가 여성을 몰래 촬영한 바 있으며 지난 2009년에도 여자 기숙사에 잠입해 강간미수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리즈 대학 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비 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재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올림픽 선수 등 이용자들의 안전과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中도로 한복판서 난동 부린 ‘알몸’ 남자 포착

    한 남자가 발가벗고 도로에서 지나가는 차량들을 붙잡고 난동을 부려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중국 허페이시의 한 교차로에서 한 남자가 팬티 만을 걸친 채 도로 위로 뛰어드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남성은 지나가는 차량들을 손으로 치고 자동차 보닛 위로 올라가는가 하면 심지어 앞 유리창을 혀로 핥기까지 했다. 남자의 이상행동은 급기야 입고있던 팬티까지 벗어던지면서 ‘절정’(?)에 달했다. 남자의 난동에 퇴근시간을 맞아 차량으로 붐비던 도로는 아수라장이 됐으며 결국 신고를 받고 현지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이 출동해서도 이 남자의 행동은 멈추지 않았다. 특히 남성은 경찰을 향해 차렷 자세로 경례를 올리는 등 행동을 취해 몰려든 구경꾼들의 실소를 자아냈다. 결국 남성은 경찰에 의해 체포됐으며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현지 경찰은 “남성의 알몸상태라 현재로서는 신분을 알수 없다.” 면서 “병원에서 정신질환은 아닌 것 같다고 진단했다.”고 전했다.        인터넷뉴스팀 
  • “알몸 유포되기 싫으면…” 주한미군, 한국여성 협박

    인천 남동경찰서는 11일 알몸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20대 여성을 협박한 혐의로 경기 동두천 소재 미군부대 소속 P(26) 상병을 불구속 입건했다. P 상병은 지난 3~4월 자신의 소속부대 내에서 타인 명의의 페이스북을 이용해 장모(25)씨에게 “너의 알몸이 나오는 동영상과 사진을 가지고 있는데 나와 성관계에 응하지 않으면 웹사이트 및 가족에게 동영상을 보내겠다.”며 여러 차례에 걸쳐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P 상병은 장씨와 몇 차례 만남을 가진 뒤 알몸 동영상과 사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페이스북 미국 본사에 협조를 요청, IP주소를 확보해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P 상병이 주한 미군 소속인 만큼 한·미행정협정(SOFA) 규정에 따라 미군의 협조와 미 정부 관계자 입회하에 소환, 조사했다.”며 “조만간 사건을 검찰로 송치하면 국내에서 재판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사람 해치는 괴물 물고기 ‘파쿠’ 美호수서 발견

    남성의 고환을 물어뜯어 사람을 살해한 것으로 악명을 떨친 파쿠 물고기(Pacu fish)가 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유명 호수에서 잡혀 파문이 일고 있다. 파쿠 물고기는 이빨이 사람과 유사해 국내에서는 ‘인치어’로 알려져 있으며 남미 아마존에 주로 분포하는 희귀종이다. 이번에 잡힌 파쿠 물고기는 약 25kg으로 지난달 초 한 낚시꾼에 의해 처음으로 포획됐으며 일리노이주 환경당국에 의해 파쿠 물고기로 확인됐다. 호수의 관리인 짐 캐드웰은 “사람같은 이빨과 큰 크기에 깜짝 놀랐다.” 면서 “이 물고기는 호수에 사는 토종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현지 주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파쿠 물고기가 그 기이한 생김새와 더불어 사람을 해친 적이 있다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 실제로 지난해 파푸아뉴기니에서 파쿠 물고기가 남성의 고환을 물어뜯어 2명을 살해한 바 있다. 일리노이주 당국은 “파쿠를 기르던 누군가가 호수에 몰래 방생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면서 “더 많은 파쿠가 호수에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쿠 물고기는 식인물고기로 알려진 ‘피라냐’의 친척 뻘로 주로 견과류와 해초를 먹고 살며 특히 알몸으로 헤엄치는 남자아이들의 고환을 먹이로 착각해 공격하기도 해 ‘볼 커터’(Ball Cutter)라고도 불린다. 인터넷뉴스팀 
  • 대낮 여성, 알몸으로 구급차 막고 나선 사연

    대낮 여성, 알몸으로 구급차 막고 나선 사연

    남편의 불륜이 결국 살인극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24일 중국 산둥성의 한 주택가에서 알몸의 한 여성이 바닥에 드러누워 응급환자를 싣고 병원으로 가려던 구급차의 통행을 저지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이 여성의 이름은 장쉬(38). 그녀는 남편의 불륜 상대인 왕씨를 찾아가 한바탕 폭력을 휘둘렀다. 그러나 장쉬의 행동은 도를 넘어섰다. 4살 딸을 오토바이 뒤에 태우고 도망가던 왕씨를 그대로 차로 받아버린 것. 이 사고로 왕씨는 물론 딸까지 큰 부상을 당했으며 신고를 받고 구급차가 긴급 출동했다. 그러나 장쉬의 ‘분풀이’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향하던 구급차까지 막아선 것. 그녀는 옷까지 벗어버리고 도로에 누웠고 이같은 소동은 경찰이 제압하고서야 끝났다. 이들 모녀는 늦게나마 병원에 도착했으나 딸아이는 결국 숨졌으며 왕씨는 중태다. 현지경찰은 “사건 수사가 여전히 진행중”이라며 “장쉬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사형이 구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알몸시위女 나타났을때 남자들 행동수칙 보니…

    알몸시위女 나타났을때 남자들 행동수칙 보니…

    공공기관의 민원담당 공무원들에게 저승사자만큼이나 무서운 존재가 있다. ‘고질 민원인’이다. 상식을 벗어난 민원을 하면서도 사무실로 찾아와 드러눕는 건 예사. 하루도 빠짐없이 출근도장 찍듯 똑같은 얘기를 반복하는 스토커형 민원인에는 ‘백기투항’의 위기감까지 느낀다는 게 민원 담당자들의 하소연이다. 일선 민원현장에 희소식. 고질민원에 효율만점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조만간 민원업무 담당자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악성 민원인을 유형별로 나눠 단계별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매뉴얼 책자를 선보인다. 이연흥 고충민원처리국장은 “지난해 7월 창설된 ‘고질민원 특별조사팀’의 업무경험을 토대로 일선 민원현장의 공무원들, 학계 등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두루 수렴해 만들었다.”면서 “분석 결과 고질민원의 60% 이상이 초기단계의 미숙한 대처에서 비롯되는 만큼 행정력 낭비를 줄이는 데 의미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매뉴얼은 다음 달 초 각급 행정기관에 보급된다. 매뉴얼에서 분류한 고질민원 유형은 모두 29개. 대표적인 것이 의심 많으면서 자기주장만 되풀이하는 ‘무한반복형’이다. 흔한 고질민원 형태로, 이때의 처방은 소크라테스식 문답법이 최고다. 민원인이 말한 내용을 요약해 계속 되풀이 질문함으로써 민원인 스스로가 논리적 결함을 드러내게 유도하는 방식이다. 단, 주의사항은 질문을 이어가되 절대 상대방의 말꼬리를 잡는 듯한 느낌은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책임자 나오라고 해!”를 연발하며 기관장 면담만 고집하는 막무가내식 민원인에게는 뾰족한 처방전이 없다. 무조건 탈권위적인 자세로 “필요할 경우 언제든 면담이 가능하다.”며 이해시킨 뒤 문서 등을 통한 간접 면담을 활용하는 것도 해결의 지름길이다. 주목을 끌어 민원업무 담당자를 성희롱 등으로 옭아매려 하는 극단적 민원인인 ‘나체노출시위형’은 초기 대응요령이 특히나 중요하다. 이 경우 물리적인 저지는 더욱 극단적인 행동을 유발하므로 ‘독’이 된다. 여성 민원인이라면 여성공무원이 먼저 나선 뒤 여성경찰관을 불러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남성공무원은 어떤 일이 있어도 시선을 주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불우한 처지를 모두 사회(특히 행정기관) 탓으로 돌리며 5년에서 길게는 20년 넘게 같은 불만을 토로하는 ‘옹고집형’에는 대응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다. 이 경우는 민원인이 오랫동안 민원하는 과정에서 정신적 외상을 입었을 수 있으므로 경청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핵심이다. 대개 행정기관에 대한 불신이 크므로 민원 관련 현장을 함께 방문하는 것이 특효약. 크게 흥분하며 과장된 행동을 일삼는 ‘연극인형’에는 하던 일을 끝낸 뒤 대화에 임하는 ‘한 템포 느린 반응’이 효과가 있다. 권익위 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고질민원인 28명이 반복 제기한 민원은 5734건. 민원 1건 처리에 평균 400시간과 800여만원의 비용이 투입됐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태권도 관장, 10대 3명 수년간 상습 성폭행

    태권도장을 운영하며 여학생 관원들을 수년간 성폭행해 온 관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은 10대 여학생 관원들을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서울의 한 태권도장 관장 임모(40)씨에 대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임씨는 지난 2008년 1월 강원도 춘천의 한 대학 기숙사에서 시합을 준비하면서 당시 중학생이던 A(19)양에게 태권도교육 및 성교육을 핑계로 술을 마시게 한 뒤 “시합 전에 나와 자야 잘 뛸 수 있다.”며 성폭행하는 등 2007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여학생 3명을 상습적으로 추행 및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2007년 5월에는 도장에서 학생들의 체중을 재야 한다며 옷을 벗도록 한 뒤 알몸상태로 운동을 시키고 추행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성폭력을 당한 학생들은 “태권도를 특기로 대학진학까지 꿈꿨기 때문에 임씨에게 저항하기가 힘들었다.”면서 “강압적으로 모든 사생활을 통제했다.”고 털어놨다. 임씨는 학생들의 휴대전화와 이메일 등을 수시로 검사했고 외출 사실이나 이성교제 여부를 알게 되면 이를 약점으로 잡아 성관계를 요구했다. 그러면서도 임씨는 “태권도로 좋은 대학에 보내주겠다.”며 부모들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학생들은 소문이 나면 태권도를 못하게 될 것을 두려워하면서도 태권도를 그만둘 각오로 신고와 피해진술을 했다.”면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특파원 칼럼] “나는 게이입니다”/김상연 워싱턴특파원

    [특파원 칼럼] “나는 게이입니다”/김상연 워싱턴특파원

    “나는 동성애자(게이)입니다.” 그의 입에서 이 말이 알몸으로 튀어나왔을 때 나는 완전히 무방비 상태였다. 지난 1월 6일 낮 로스앤젤레스(LA)에서였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리처드 그러넬(45) 전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 대변인은 세상의 모든 엄마가 좋아할 것만 같은 서글서글한 인상이었다. 인터뷰의 초점은 그가 조지 W 부시 행정부 임기 8년 동안 유엔에서 경험한 한반도 안보 문제에 맞춰졌다. 그러넬의 사무실에서 단둘이 마주보고 진행된 인터뷰가 중반쯤 이르렀을 때였다. 나는 그가 ‘모셨던’ 존 볼턴 당시 주유엔 미국대사가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정말로 극우 보수 성향인가를 물었다. 그러넬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 뒤 볼턴이 유연한 사고의 인물이라는 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내게 ‘커밍아웃’했다. 그는 “나는 동성애자다. 그런데 볼턴은 그런 나는 물론 내 파트너(애인)에게도 아주 다정하게 대했다.”고 했다. 그런데 그가 “나는 동성애자”라고 말한, 내가 난생 처음 맞닥뜨린 그 순간 내 입에서는 그만 “정말요?”라는 말이 반사적으로 튀어 나갔다. 그리고 나머지 인터뷰 시간 내내 나는 인터뷰에 집중하기 힘들었다.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게 실례일 것 같아서 내 표정엔 자꾸만 힘이 들어갔다. 인터뷰를 마치고 그와 헤어진 뒤 오랜 시간을 자책했다. 나름대로 떳떳하게 성 정체성을 밝힌 사람에게 “정말요?”라니…. 나는 왜 그냥 무덤덤하게 받아넘기지 못했을까…. 그러넬에게 못내 미안했다. 그후 그러넬 소식을 다시 들은 건 지난달 1일 뉴스를 통해서였다. 당시 공화당 대선 주자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국가안보 대변인으로 임명된 그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화당 내에서 사퇴 압력이 일었고, 결국 옷을 벗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동성애자가 어떤 위상인지를 누가 묻는다면 바로 그러넬의 사례를 들려주고 싶다. 미국은 한국에 비해 동성애가 ‘자유로운’ 편이다. 공개적으로 성 정체성을 밝힌 그러넬처럼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도 동성애자임을 공개했고, CNN방송의 미남 앵커 돈 레먼도 최근 커밍아웃을 했다. 얼마 전 취재 현장에서 만난 한 연방정부 여직원은 “우리 부서에 미남 상사가 있는데 동성애자”라면서 “왜 내 주변의 잘생긴 남자들은 죄다 동성애자인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반면 그러넬처럼 동성애자라는 이유만으로 하루아침에 요직에서 쫓겨날 수도 있는 곳이 미국이다. 어느 인기 TV 앵커맨은 동성애자라는 소문이 파다하지만, 아직 커밍아웃을 하지 않았다. 전국민 여론조사에서도 동성 결혼 합법화에 대한 찬반 여론이 엇비슷하다. 이런 배경을 숙지하고 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동성 결혼 합법화에 대해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지지 입장을 밝힌 것은 대충 지나칠 일이 아니다. 대선을 목전에 둔 시점에 오바마가 이토록 민감한 이슈에 대해 한쪽 편을 든 것을 놓고 미 언론은 일제히 “정치적 도박”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머리 좋은 오바마가 정치적 득실을 계산하지도 않고 이런 ‘사고’를 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손 치더라도 용기와 소신이 얼마라도 뒷받침되지 않으면 감히 내지르기 힘든 결단임은 틀림없다. 오바마의 행보는 예전 한국의 한 전직 대통령이 설파했던 ‘반보 앞 정치철학’을 연상시킨다. 너무 빨리 가면 국민이 못 쫓아 오고 너무 늦게 가면 국민이 외면하기 때문에 딱 반보 앞에 서야 한다는 것이다. 오바마는 동성 결혼 찬성 여론이 과반에 다다른 시점에, 즉 반보 앞에서 주사위를 던졌다. 지금 한국에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일어난 잠룡들은 반보 앞에 있는가, 반보 뒤에 있는가. 분명한 건 한국이든 미국이든 반보 뒤에서 머리만 굴리다가 ‘하늘이 내린다’는 대권을 거머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넬이 하루속히 불운을 털고 일어났으면 좋겠다. carlos@seoul.co.kr
  • [사설] 북 인권실상 공개·고발 활동 지속돼야

    국가인권위원회가 이달 초 ‘북한인권침해사례집’을 펴내기로 한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다. 인권위 출범 11년 만의 일이다. 북한의 처절한 인권상황을 온몸으로 겪은 탈북자들의 생생한 증언이 담긴 정부 차원의 첫 북한인권침해 보고서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크다. 이번 사례집은 북한의 반인권 범죄에 대한 책임을 묻는 근거자료로서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 서독이 중앙기록보관소를 설치해 동독의 인권침해 상황을 기록으로 보존하고, 이를 토대로 인권유린 행위자들을 끝내 처벌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로서는 북한의 인권 참상을 대내외에 알리는 자료로 활용하는 게 급하다. 그만큼 북한의 인권상황은 더 이상 수수방관할 수 없는 지경이다. 인권위는 지난해 북한인권침해센터를 개소한 이래 탈북자 800여명을 대상으로 북한 정치범수용소와 교화소(교도소) 내 인권침해 실태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왔다. 그들의 증언은 하나같이 도저히 사실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충격적이다. 평남 증산교화소 한 곳에서만 2005년 1월부터 6월까지 반년 새 무려 3721명이 죽어나갔다고 한다. 알몸 여성수용자들을 대상으로 ‘인간낚시’가 횡행하는가 하면, 시신이 드러난 매장지를 ‘꽃동산’이라고 부르는 비인간적 행태도 예사라고 한다. 상황이 이럴진대 북한의 인권 참상은 아무리 알리고 또 알려도 오히려 부족한 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 내부에서부터 북한 인권 현실에 눈을 크게 떠야 한다. 미국이 이미 8년 전에 제정한 북한인권법을 북한문제의 제1당사자인 우리는 정작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물론이고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 또한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북한인권 문제에 침묵한다. 여당 또한 실상을 직시하기보다는 여기저기 눈치보기에 바쁘다. 이번 사례집은 고질화된 북한 인권 불감증을 일깨우는 경종이 돼야 할 것이다.
  • 아프고 슬프고 위태로운 삶 결 고운 나무에 담아 깎았다

    아프고 슬프고 위태로운 삶 결 고운 나무에 담아 깎았다

    “아니, 꼭 좀 그렇게 써주셔야 해요. 저 정말 부드럽고 연약한 여자예요.” 이리저리 설명하다 보니 찔리는 게 있었나 보다. 작품을 두고 얘기하다 꺼내는 말이 이런 식이다. “소주병을 깨뜨릴 때 느끼는, 그 쾌감 같은 게 있지 않나요?” 보기만 해도 섬뜩한 시커먼 식칼로 가슴을 찌르는 작품을 두고서는 “작업은 일종의 카타르시스 같아요. 누구나 울컥하면 칼 꽂는 시원함을 한번쯤 상상해보지 않나요.” 머리를 짧게 잘라 붙인 것을 물어보면 “처음엔 발광이 나서 그랬는데 12년 정도 되니까 그냥 하게 되네요.” 4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 아트사이드갤러리에서 개인전 ‘열꽃’을 여는 송진화(50) 작가다. 작품은 처음 보면 예쁘다는 느낌이 든다. 나뭇결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살려낸 솜씨가 좋아서다. 그런데 나뭇조각 표정과 손동작 같은 세부적인 것들을 들여다보면 그리 밝아보이지 않는다. 칼을 가슴에 찌르는 것은 기본이고, 소주병을 들고 있거나 밤새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부어 있는 경우가 많고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거나 강아지를 힘겹게 어깨에 올려 놓고 있는 작품들도 있다. ●“삶은 살아지는 게 아니라 살아내는 것” 작가는 이를 “삶이란 살아지는 게 아니라 살아내는 것”이란 말로 요약한다. “제 작품은 말하자면 제 일기 같은 거예요. 그때그때의 느낌, 그런 것에 충실한 편이죠.” 그래서 성별에 따라 반응도 엇갈린다고 한다. “남자분들은 살살 하라 하고요, 여자분들 중에는 정말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한국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어디론가 뛰쳐나가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고, 그런가 보다 하며 살아가야 하는 게 너무 많다는 얘기다. 작품은 거칠어 보여도 작가는 여리다는 강변(?)은 그래서 나온 말이다. ●주워 온 재료와 교감해 생명 불어넣어 작가의 전공은 동양화다. 스티로폼에다 한지를 붙이는 한지부조 작품을 했다. 전시도 했다. 의미를 못 찾았다. 그러다 10여년전 목인박물관에 들렀다 조선 후기 상여 목각 장식을 발견한 게 인연이 됐다. “너무 예뻐서 가지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가질 수는 없으니 직접 한번 만들어보자, 한 거죠.” 골목길에 버려진 나무 하나 집어들고 깎아냈는데 그 더럽던 나무가 분홍빛 속살을 드러내는 게 무척 마음에 들었다. 나이 마흔에 첫 전시를 했는데 그간의 삶이 너무 힘들었다는 작가의 말 때문인지 나뭇조각은 작가와 생김새와 닮아 있다. 작품은 모두 주워 온 나무다. 고가(古家)처럼 폼나는 곳에서 구한 것도 있지만 강원도 절간 해우소에서 구하거나 폐목을 적재해 놓은 곳에서 양해를 구하고 얻어 오는 것도 있다. 이렇게 구해 온 나무와 작가는 오랜 대화를 나눈다 했다. “전 머리가 나빠서요. 사실 열등감이 생기기도 하는데 우아하고 고상하고 멋진 거, 그런거 잘 못하겠더라고요. 말하자면 클래식보다 유행가 체질인 거 같아요. 그냥 나무를 지긋하니 쳐다보고 있으면 ‘아, 나무가 이렇게 되길 원하나 보다’ 싶을 때가 있어요.” 작품들마다 나무의 썩어 들어간 부분, 쪼개진 부분, 옹이 박힌 부분들을 교묘하게 살려내는 것도 그래서 가능했다. 뭐니 뭐니 해도 눈길을 끄는 것은 나무 그 자체의 결을 잘 살려 놓은 작품들이다. 탱탱한 알몸이 됐다가 비에 젖는 얇은 옷과 같은 모양새가 되기도 한다. 하루 작업 시간을 물으니 “보통 17시간”이란다. “팔을 뚝 떼 놓으면 자기가 알아서 작업할 정도”라며 웃는다. 작업실은 서울 상계동 5~6평 규모의 허름한 아파트 관리실. 이 좁은 곳에서 혼자 끙끙대며 하루 종일 작업한다. “쓰임을 다한 것들이 이렇게 또 다른 쓰임으로 거듭나는 모습 때문에 손이 멈추질 않네요.” (02)725-102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그들이 옷을 벗어던졌을 때 맨몸은 확신의 상징이 됐다

    뉴질랜드의 항구도시 더니든에서는 해마다 ‘나체 럭비 대회’가 열린다. 공식 경기에 앞서 치러지는 전통 식전 행사다. 자메이카의 쾌락주의 마을에서는 매년 밸런타인데이 때 단체 나체 결혼식이 펼쳐진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시드니 프린지 페스티벌 때는 바이런 만과 본다이 비치에서 매년 나체 서핑 행사가 개최된다. 오스트리아의 오버트라운에서는 시즌 내내 나체 스키를 즐길 수 있다. 2006년 영국 런던에서 제1회 나체 포커대회가 열렸고 2003년 미국 마이애미에선 멕시코의 한 나체촌으로 가는 ‘나체 비행기’가 처음으로 이륙했다. 2008년 독일의 한 여행사는 발트해의 한 리조트까지 가는 나체 여행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인도 갠지스 강가에서는 여전히 성직자들이 나체로 몸을 씻고 국제 정상회담이 열리는 행사장 주변에선 심심찮게 알몸 시위가 펼쳐지곤 한다. 한 개그맨의 표현을 빌리자면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다. 영국의 심리학자 필립 카곰이 지은 ‘나체의 역사’(정주연 옮김, 학고재 펴냄)는 이 물음에 답하려는 책이다. 나체의 역사와 의미에 대해 나체주의자인 저자가 탐구한 내용을 담고 있다. 말초적인 귀띔을 준다면 99컷의 컬러 사진 포함, 모두 143컷의 나체 사진이 실렸다. 책은 알몸의 역사에 대해 종교와 정치, 대중문화 등 세 가지 범주로 나눠 접근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나체를 인간해방의 한 방편으로 격상시킨다. 예컨대 2000년 11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팬티만 걸친 여성이 ‘관음증 버스’를 타고 집안일을 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 버스는 미국 수정헌법 1조, 언론의 자유를 홍보하기 위해 미국 전역을 순회 중이었다. 주최 측은 버스 시위를 통해 누군가가 옷을 입을지 벗을지를 결정할 권리는 그 자신에게 있지 정부나 대중에게 있지 않다는 사실을 역설했다. 옷 벗을 권리는 곧 나 자신이 될 자유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처럼 옷을 벗어 던지는 행위를 “우리가 알몸으로 세상에 왔으므로 옷으로 상징되는 보호막과 일상의 겉치레를 벗고 본성으로 돌아가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나체는 수세기 동안 억압되고 수치스럽게 여겨졌지만 이제 도덕적 우위를 확보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아프가니스탄이 공격받고 있을 때 전투 재킷을 입고 포즈를 취한 조지 부시나 토니 블레어 등은 존경하지 않지만, 나체 시위자들과 모피 추방 자선기금 모금자들의 모습에서는 존경심을 느낀다. 나체는 종종 예술 무대에서도 해방과 성적 자부심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책은 이처럼 수치심과 나약함을 상징했던 나체가 일종의 확신과 힘의 상징으로 바뀌는 순간을 소개하고 있다. 2만 5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설렘·희망·아쉬움… 그 옛날의 졸업식

    설렘·희망·아쉬움… 그 옛날의 졸업식

    계란에 밀가루 범벅 된 ‘오물’ 교복, 알몸 난동, 집단 폭행…. 경찰이 삼엄한 경계를 서야 하는 살풍경한 요즘 졸업식 행태를 ‘그때 그 시절’ 사람들은 상상이나 했을까. 너나없이 힘겨운 살림살이에 소 팔고 논 잡혀가며 진학의 꿈을 이룰 수 있었기에 졸업식은 그만큼 애틋했고 가슴 벅찬 자리였다. 행여 옷매무새 한자락이라도 흐트러질까, 자로 잰 듯 반듯하고 정갈했던 졸업식장의 교복 대열에 새삼 코끝 시큰해지는 건 왜일까.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이 졸업철을 맞아 ‘이달의 기록’으로 졸업식 관련 기록물을 선정해 14일 나라기록포털(http://contents.archives.go.kr)에 공개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기록물은 광복 이후부터 1970년대까지의 풍경들로 문서 13건, 사진 24건, 동영상 10건 등 모두 62건이다. 송귀근 국가기록원장은 “설렘과 희망, 아쉬움이 배어 있던 지난날의 모습에서 졸업식의 참의미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스페인 관광지 호텔 샤워실에 몰카가…

    스페인 관광지 호텔 샤워실에 몰카가…

    스페인의 한 호텔이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고객의 알몸을 찍은 혐의로 고발됐다. 카메라를 발견한 관광객 세 사람은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다며 배상금 6만 유로(약 1억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몰카사건에 휘말린 문제의 업소는 피게레스라는 곳에 있는 한 중급 호텔이다. 마드리드 출신 남자 2명과 여자 1명이 여행을 하다 이 호텔에 투숙하면서 몰카 비밀이 드러났다. 연인 사이인 남녀가 샤워를 한 뒤 남자의 남동생이 같은 욕실에서 샤워를 하려다 통풍창 뒤로 무언가 이상한 물체를 발견했다. 창을 뜯어보니 케이블로 연결된 웹카메라가 설치돼 있었다. 세 사람은 당장 호텔 직원들을 불러 “호텔에 몰카가 웬말이냐.”고 강력히 항의했다. 평직원들은 깜짝 놀라며 어쩔 줄 몰라했지만 직급이 높은 한 직원은 터질 게 터졌다는 듯 애매한 표정을 지었다. 세 사람은 호텔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당일로 호텔을 수색, 몰카가 설치돼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책임자 규명에 나섰다. 현지 언론은 “몰카로 찍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질까 걱정하다 여자가 노이로제에 걸려 심리치료까지 받고 있다.”며 피해자들이 큰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경찰 ‘일진회 해체’ 나섰다

    경찰이 일선 학교에 뿌리 내린 일진회 소탕에 나섰다. 이미 조직화해 학교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데다 교내 폭력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공원에서 집단으로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들도 단속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오는 4월까지 3개월에 걸쳐 학교폭력에 대한 특별단속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현장 계도를 원칙으로 하지만, 정도가 심하면 학교와 학부모에게 통보하고, 폭행이나 금품갈취 등 불법행위가 있으면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기로 했다. 또 실체가 확인된 고등학교 일진회는 성인 조직폭력과의 연관성을 점검하는 등 배후를 철저히 규명하기로 했으며, 학교폭력 신고 전화(117)나 홈페이지(안전Dream·www.safe182.go.kr)에 접수된 사례는 지체없이 학교 측에 해당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졸업빵’(졸업기념행사) 등 졸업식 폭력행위도 학교 폭력으로 간주해 처벌할 방침이다. 단속 대상은 ▲졸업식 뒤풀이 준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빼앗는 행위(공갈) ▲밀가루를 뿌리거나 달걀 등을 던지는 행위(폭행) ▲옷을 벗기거나 알몸 상태로 뛰거나 단체 기합을 주는 행위(강제추행) 등이다. 경찰청은 16개 지방청에 학교 폭력 근절 특별팀을 구성해 이날부터 매일 추진 사항을 점검하기로 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졸업빵 엄중 처벌”

    앞으로는 지나친 ‘졸업식 폭력’도 처벌을 받는다. 교복찢기, 알몸 뒤풀이 등 도를 넘는 졸업식 일탈행위를 학교폭력으로 간주해 단속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서울지역 초·중·고등학교로부터 1월 말~2월 중순에 치러지는 졸업식 추진계획을 보고받고, 이같은 방침을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각급 학교들은 학생들의 일탈행위를 막기 위해 학부모를 졸업식에 참여시키거나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영화를 상영하는 등 참여형·축제형 졸업식 추진계획을 세워 기존의 퇴행적인 졸업식 문화를 바꿔나가기로 했다. 특히 시교육청은 졸업식날 자주 발생하는 폭력적인 뒤풀이 행태를 ‘중대한 학교폭력이자 범죄행위’로 규정, 관계자들을 엄중히 처벌하기로 했다. 집중 단속 대상은 ▲졸업식 뒤풀이 재료 준비 등을 빌미로 금품을 갈취하는 행위(공갈) ▲신체에 밀가루를 뿌리고 달걀 등을 던지는 행위(폭행) ▲학생의 옷을 벗기거나 알몸상태로 단체 기합을 주는 행위(강제추행·강요) 등이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학교별 졸업식에 맞춰 경찰과 합동으로 학교 주변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졸업식 당일에는 경찰과 생활지도교사, 배움터 지킴이와 민간경비 등을 배치해 일탈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뉴욕경찰, 길거리서 ‘알몸투시기’ 사용한다고?

    미국 뉴욕경찰이 길거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적외선 전신스캐너’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전신스캐너는 그간 미국 내 공항에 도입돼 이른바 ‘알몸투시기’로 불리며 인권침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 경찰국장 레이몬드 켈리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길거리에서 불법무기를 소지한 사람들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휴대용 전신스캐너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전신스캐너는 테라헤르츠파라는 투과성을 가진 전자파를 사용, 옷 속에 감춰진 총기같은 무기를 이미지화 해 쉽게 알아볼 수 있게 만든다. 그러나 이 휴대용 전신스캐너는 현재 16피트(약 4.8m) 거리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단점이 있어 뉴욕경찰 측은 적어도 80피트(24m) 이상의 성능을 요구하고 있다.    켈리 국장은 “이 스캐너가 도입된다면 의심스러운 사람들을 대상으로만 사용할 것”이라며 “거리에서 벌어지는 각종 위험한 상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뉴욕시민자유연합의 돈나 리버맨은 “거리를 걷던 시민이 잘못한 일도 없는데 경찰에 의해 사실상의 검문을 받는 셈”이라며 우려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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