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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대男,여자옷 입고 침대서 목졸려

    40대男,여자옷 입고 침대서 목졸려

    #사례1 2004년 서울 40대男 K의 방 여자 옷을 입은 채 자기 침대에서 사망한 K의 입에는 여성용 스카프가 잔뜩 들어 있었다. 엄청난 양이었다. 목에는 여러 곳에 끈 자국이 선명했다. 개목걸이와 스카프 자국들이 얼기설기 뱀이 똬리를 튼 형상으로 엉켜 있었다. 무언가에 목이 졸렸다는 증거다. 무릎과 두 발도 스카프로 묶여 있었다. 외부 침입의 흔적은 없었지만, K의 가족들은 타살을 의심했다. 시신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겨졌다. 부검대에 오른 그의 얼굴 주변과 장기에는 피가 흐르지 못하고 뭉친 울혈이 보였다. 안구와 눈꺼풀 사이, 결막과 폐에는 내출혈로 생기는 좁쌀 같은 일혈점(溢血點)이 나타났다. 모두 질식사에서 관찰되는 소견이었다. 국과원은 그의 죽음을 자살도 타살도 아닌 ‘사고사’로 결론지었다. #사례2 2009년 태국 방콕 A호텔 영화 ‘킬빌’에서 주연 악역 배우로 출연했던 미국 배우 데이비드 캐러딘(72)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호텔 청소원이 발견했을 때 그는 옷장에 밧줄로 목을 맨 상태였다. AP 등 언론은 일제히 ‘자살’ 보도를 쏟아냈다. 하지만 태국 경찰은 “스스로 목을 맨 건 맞지만 자살은 아니다.”고 했다. 방콕 경찰청 오라퐁 시프리차 수사팀장은 “알몸이 끈에 묶여 있는 등 정황으로 볼 때 자살했다기보다는 스스로 성적인 행위를 하다 잘못돼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타살 의혹을 제기하며 미 연방수사국(FBI)에 재조사를 의뢰했다. 2차 부검을 마친 미국 법의학 전문가는 “타살 흔적도, 발버둥친 흔적도 없다.”며 태국 경찰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스스로 목맸지만 자살이 아니다? 스스로 목을 맸지만 자살은 아닌 해괴한 죽음. 법의학계에서는 앞선 두 사람의 죽음을 ‘자기색정사’(自己色情死·Autoerotic death)라고 부른다. 다소 민망한 이 말은 성적 쾌감을 느끼려고 스스로 끈이나 비닐봉지, 심지어 전기장치 등을 이용해 뭔가를 하다 사고로 죽는 것을 말한다. 가장 흔한 방법은 K처럼 스스로 목을 조여 순간적인 질식을 유발하는 것이다. 목을 조였던 줄을 푸는 타이밍을 놓치면 그대로 끝이다. 머리에 비닐주머니나 방독면 따위를 쓰기도, 두꺼운 테이프로 자기 입과 코를 틀어막기도 한다. 머리 전체를 밀폐된 작은 공간에 집어넣는 일도 있다. 모두 가벼운 질식을 유발하기 위한 방법이다. 법의학계에 따르면 뇌에 공급되는 산소가 감소하는 순간 몸에는 가벼운 두통과 함께 현기증 또는 꿈을 꾸는 것과 같은 들뜬 기분이 나타난다. 일부 사람들은 이런 미묘한 변화에서 행복감이나 성적 만족을 느끼게 된다. 여러 해 전에 남자 청소년들 사이에 서로 목을 조르거나 손가락으로 경동맥을 눌러 잠시 혼절시키는 ‘기절놀이’가 유행한 적이 있다. 같은 원리다. 이런 행위를 즐기는 사람들은 순간의 쾌락이 영원히 자신의 숨통을 조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 그런데도 여기에 탐닉하는 것이다. 일종의 성도착증이기 때문이다. 자기색정사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기도 한다. 자살이나 타살로 둔갑하는 경우다. 만일 타살로 분류되면 없는 범인을 잡기 위해 경찰 수사 인력이 불필요하게 낭비된다. 반대로 자살이 되면 가족들은 사고사로 인정받지 못해 생전에 든 보험금을 못 타게 된다. ●美 한해 최대 500명 불명예 사고사 자기색정사인지를 가리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게 현장 조사다. 우선 사망자들은 신체의 일부, 특히 손을 묶는 경우가 흔한데 그 결박이 죽은 사람 스스로 만들 수 있는 구조인지 아닌지의 판단이 중요하다. 경우에 따라 성적 파트너에 의해 행해졌을 수도 있다. 매듭은 복잡해도 혼자 묶을 수 있는 형태가 있고, 단순해도 혼자서는 도저히 만들 수 없는 모양이 있어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사고 현장의 공통점은 대부분 시신이 격리되거나 고립된 자기방, 다락, 지하실 등에서 발견된다는 것이다. 문은 대개 안으로 잠겨 있다. 시신은 성기를 드러내거나 옷을 벗은 채로 발견된다. 남성은 여성의 옷차림을 한 경우가 많다. 복장 도착증 때문이다. 시신 앞에는 도색 잡지가 널브러져 있기도, 거울이 놓여 있기도 하다. 쾌락을 극대화하기 위한 일종의 준비물이다. 10~30대 남자가 대부분이지만 간혹 여자들도 있다. 국과원의 한 법의관은 “특히 여성일 경우 현장만 보면 타살과 유사한 정황이 연출되기 때문에 초동수사에 혼란을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특이한 방법으로 욕정을 풀다 사고사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미국에서는 매년 최대 500명이 자기색정적인 행위로 사망한다는 보고가 있다. 하루 1.4명꼴이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정확한 통계가 없다. 자기색정사에 대한 현장의 감이 떨어져 정황을 놓치는 일도 있지만 유가족이 고인에게 누()가 된다는 생각에 진상을 덮고 보려는 경우가 많다. 10년차 법의관은 “가족들은 고인이 성적 만족을 찾다가 죽은 것으로 알려지기보다는 그냥 자살을 했다는 의학적 판단을 반기는 편”이라면서 “마지막까지 곱게 보내고 싶은 것이 가족의 마음이라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데스크 시각] 네이버와 언론 생태계/김태균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네이버와 언론 생태계/김태균 사회부 차장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정 분야에서 자국산에 보여주는 로열티는 좀 유별난 데가 있다. 이를테면 일본 토요타자동차의 조 후지오 회장은 “한국에 가면 도로를 달리는 승용차의 90%가 한국산이라는 사실에 놀란다. 이런 나라는 한국 말고는 일본밖에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세계 최대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는 한국의 높은 국산 담배 선호도에 혀를 내두른다. 그들에게 한국은 ‘말보로가 성공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다. 여기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인터넷 포털 ‘네이버’다. 현재 네이버의 검색시장 점유율은 70%, 페이지뷰 점유율은 45%에 이른다. 국내 인터넷 인구 3500만명 중 2500만명이 네이버를 인터넷 시작 페이지로 설정하고 있다고 한다. 전 세계 검색시장을 석권한 미국의 구글이 한국에서 고작 5%대 점유율에 머물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네이버가 초기화면의 뉴스 서비스를 기존 ‘뉴스캐스트’에서 ‘뉴스스탠드’로 개편한 지 1주일이 지났다. 네이버는 이달 1일부터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제목으로 도배질되던 뉴스캐스트를 언론사 제호 아이콘을 클릭해 직접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야만 뉴스를 볼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꿨다. 언론과 뉴스의 다양화 등을 내걸고 2009년 초부터 운영된 뉴스캐스트는 그동안 폐해가 만만치 않았다. 모든 언론사들이 방문자와 페이지뷰를 늘리기 위해 선정성과 자극성으로 무장하고 볼썽사나운 호객(呼客)의 무한경쟁을 벌였다. 이는 ‘다음’, ‘네이트’ 등과 달리 제목을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로 직접 연결되는 ‘아웃링크’(out-link) 방식이어서 독자들의 클릭 자체가 해당 언론사로서는 광고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보니 널리 지적받아온 것처럼 ‘알고 보니’, ‘결국’, ‘충격’, ‘경악’, ‘알몸’, ‘성기’, ‘강간’ 등 민망한 단어들이 동원되고 침소봉대와 견강부회의 제목이 난무했다. 뉴스스탠드로 바뀌고 난 뒤 지난 1주일간 언론사들의 방문자와 뉴스 페이지뷰는 예상대로 급격한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한 인터넷 조사기관의 집계를 보면 뉴스캐스트가 없어지기 전 카테고리별 방문자 수에서 줄곧 ‘종합포털’에 이어 두번째 자리를 지켰던 ‘일간지·주간지’는 개편 첫 주에 ‘기업홈페이지’, ‘인터넷서비스’에 밀려 4등으로 떨어졌다. 네이버 뉴스스탠드의 미래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네이버 중심의 뉴스 시스템에 긍정적인 변화로 작용할 수도 있고 반대가 될 수도 있다. 뉴스 유통의 모바일화를 가속화하는 의미 있는 신호탄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한 인터넷 기업의 뉴스 서비스 정책에 따라 종합일간지를 포함한 이 땅의 모든 언론사들이 이리저리 몰려다니고 뉴스 소비자의 선택권이 영향받는, 그런 상황은 비정상적이라는 것이다. 뉴미디어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외부 의존형 구조를 자초한 언론의 책임은 물론 크다. 하지만 당장은 그 결과로 네이버라는 대형 백화점에 언론사들이 오글오글 입점해 있는 냉혹한 현실을 봐야 한다. 뉴스캐스트니 뉴스스탠드니 하는 인터넷 노출 방식의 변화보다는 공들여 생산해낸 기사를 제값을 받고 판매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구조의 구축에 서로 머리를 맞대야 한다. 건전한 뉴스의 생산과 유통은 한 사회의 유지와 발전을 위한 대전제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보수 언론의 시장 지배력이 압도적인 상황에서는 뉴스와 시각의 다양성을 갖춘 언론 생태계가 더욱 중요하다.
  • [DB를 열다] 1971년 연말연시 앞둔 백화점 선물 특판 행사

    [DB를 열다] 1971년 연말연시 앞둔 백화점 선물 특판 행사

    1960년대, 또는 그전에는 선물이란 것은 매우 특별한 존재였다. 자신이 먹고 쓸 것도 없는데 다른 사람에게 무엇인가 준다는 것은 여유 없이 사는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어느 시인은 당시를 말하면서 젊은이들 사이에 주고받을 선물이라곤 알몸뿐이었다고 했다. 화이트데이다, 밸런타인데이다 하면서 갖가지 선물을 주고받는 요즘의 연인들에게는 농담처럼 들릴 말이다. 그러나 살기가 나아지면서 선물의 가치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백화점들은 그런 소비자들의 마음을 읽고 때가 되면 선물 특판 행사를 벌였다. 사진은 1971년 12월 13일 서울 신세계백화점 건물 벽에 크리스마스 연말 선물 대특매 행사를 알리는 광고판들이 걸려 있는 모습이다. 500원 매상마다 서비스권 1장씩을 준다고 선전하고 있다. 선물은 어떻게 변화해 왔을까. 어느 백화점이 정리한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명절 선물 변천사가 눈길을 끈다. 1950년대에는 상품화된 선물이 없었다. 쌀, 달걀, 찹쌀, 돼지고기, 참기름 등 농수산물이 주류였다. 1960년대에는 설탕, 비누, 조미료, 소금 등이 인기였다. 1970년대에는 식용유, 럭키치약, 와이셔츠, 가죽제품, 주류 등 기호품들이 등장했다. 1980년대에는 넥타이, 스카프· 지갑· 벨트 양말세트 등 신변잡화가 많이 팔렸다. 1990년대에는 지역특산물과 상품권이 선물 판매량 선두권에 올랐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 20대 여성 알몸으로 대낮 거리 활보…시민들은 그저 사진만 ‘찰칵’

    20대 여성 알몸으로 대낮 거리 활보…시민들은 그저 사진만 ‘찰칵’

    4일 전남 목포에서 20대 여성이 대낮에 알몸으로 1㎞ 남짓한 거리를 활보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하지만 주변 시민들은 이 여성을 돕기는 커녕 사진을 촬영하는데만 열중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5일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쯤 112에 “목포시 상동 길거리에서 한 여성이 벌거벗은 채 거리를 걸어다니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인근 가게에서 속옷을 사서 이 여성에게 입힌 뒤 경찰 비옷으로 몸을 감싸 파출소에 데려왔다. 발견 당시 이 여성은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다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다. 경찰은 여성의 신원을 파악한 뒤 가족에게 연락해 인계했다. 이 여성은 가족과 함께 정신병원으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번화가 한복판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걸어다니는 이 여성을 도운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길 건너나 차 안, 심지어 바로 정면에서 얼굴은 물론 신체 주요부위까지 적나라하게 찍은 사진과 동영상들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을 파출소로 데려오면서 혹시나 사진이 찍히지 않았을까 우려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금새 동영상까지 올라와 있었다”면서 씁쓸해했다. 경찰은 이 여성의 정신상태 등을 고려해 경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 등 입건이나 즉심 회부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하나뿐인 내 아이 위해 시간·돈 아낌없이! GOLDEN BABY 만들기

    [주말 인사이드] 하나뿐인 내 아이 위해 시간·돈 아낌없이! GOLDEN BABY 만들기

    우리나라 여성들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1.3명이다. 산술적으로 대입하면 세 집 가운데 두 집은 외동딸 아니면 외동아들이라는 얘기다. 그야말로 금지옥엽(枝玉葉)이다. 부모들은 시간과 돈을 온통 아기들에게 쏟아붓는다. 최고로 만들고 싶어 한다. 이런 가운데 요즘 뜨거워지고 있는 동네가 아기 모델, 아역 배우 시장이다. 영유아부터 어린이까지 ‘얼짱’ 만들기에 엄마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배우나 가수 등 전업 연예인으로 키우려는 목적도 아니다. 그저 내 귀한 자녀가 남들에게 조금이라도 예쁘게 보이고 황금빛 추억을 가지는 것, 그걸로 족할 뿐이다. 여기에는 인터넷 카페, 블로그,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역할이 크다. 한 모델 에이전시 직원은 “5년 전만 해도 잡지를 뒤지고 직접 발로 뛰어 아기 모델을 찾았는데, 요즘은 인터넷에 올라오는 사진만으로도 일일이 확인이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돈도 별로 안 되고 뒤치다꺼리는 많지만 발 빠르게 움직이면 대중 앞에 내 아이를 내세울 기회는 쌔고 쌨다. 엄마들은 다음카페 ‘아주모’(아기주부모델정보)나 필름메이커스 등에 아이들의 사진과 프로필을 올리고 선택받길 기다린다. 생년월일과 신체사이즈, 활동경력 등을 자세히 올릴수록 당연히 기회는 더 늘어난다. 카페 카테고리를 잘 뒤져보면 ‘출연정보 및 공지’도 있는데, 각종 잡지의 표지모델부터 인터넷쇼핑몰 피팅모델까지 알짜 활동정보가 하루 5건 이상 올라온다. 눈만 크게 뜨면 기회는 많은 것. 지난달 찾아간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스튜디오. 출시를 앞둔 기저귀를 광고할 아기 모델들의 사진 촬영이 한창이다. 프로필 사진을 통해 세 명의 아이가 추려진 가운데 이날 사진을 찍어본 아기 셋 중 한 명이 모델로 최종 낙점된다. 그중에 이제 9개월 된 이로딘군이 있었다. 알몸에 달랑 기저귀만 차고 앉았다. 엄마의 팔에 안겨 정해진 시간보다 20분이나 일찍 도착해 스튜디오의 분위기를 익혔지만, 여기가 어딘가 싶은 모양이다. 사진작가는 익숙한 듯 ‘뽀로로’의 주제가를 틀었다. “뽀통령이라고 불릴 만큼 애들이 좋아하잖아요. 촬영 때 들으면 애들이 잘 웃더라고요.”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려는 순간, 로딘이의 기저귀가 축축해졌다. 시작도 못해 본 촬영이 다시 5분 뒤로 미뤄졌다. 서둘러 기저귀를 다시 찬 아기가 렌즈 앞에 앉았다. 아빠 제임스 프레드릭(38·미국)과 엄마 송다정(29)씨가 카메라 뒤에 서서 “우쭈쭈쭈” 소리를 내며 아이의 시선을 유도하지만 아이는 좀체 반응이 없다. 집에서는 눈만 마주쳐도 까르르 자지러지게 웃어 대던 아이가 반응이 신통치 않으니 엄마·아빠의 이마에 땀이 맺힌다. 10분간 카메라를 들이댔지만 도통 아이의 해맑은 표정이 나오지 않는다. 이대로 가면 탈락할 판이다. 아이가 피곤해 할까 봐 10분간 쉬기로 했다. 작가는 “아기는 말을 못 알아들으니까 어른이 맞춰줘야 한다. 10분씩 잘라가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카메라를 치우자 로딘이는 쉼 없이 천사 같은 웃음을 발산하며 자기 배를 마사지하는 엄마 송씨를 안타깝게 만든다. “아유, 아까 이렇게 좀 웃지.” 엄마는 스튜디오 조명이 너무 뜨거운가 싶어 아기의 얼굴에 입으로 바람을 불어준다. 짧은 휴식 끝에 다시 촬영 시작. 이번에도 로딘이는 애매한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부모는 걸고 있던 목걸이를 꺼내들고 흔들고, 장난감으로 소리내고, 손수건까지 흔들었다. 사진작가가 “이러다 아버님 쓰러지시겠다”며 놀린다. 하지만 집에서 짓던 ‘살인미소’는 나오지 않았다. 부모는 잠투정을 하나 싶어 30분간 재우기로 했지만 카메라 불빛이 꺼지자 로딘이의 까만 눈망울은 다시 말똥말똥하다. 분유를 먹으면서 모두가 원했던 바로 그 미소를 지었다. 두 시간의 촬영이 먹고, 자고, 싸는 동안 훌쩍 지나가 버렸다. 혼혈아 로딘이는 이국적인 외모 덕분에 태어난 순간부터 주목을 받았다. 백일 즈음에 인터넷의 ‘예쁜아이 콘테스트’에 응모했는데 덜컥 1등을 했다. 우승상금으로 받은 돈은 50만원밖에 안 됐지만 20여 군데 잡지에 얼굴을 내밀 수 있었다. 이후 한 달에 3~4건 이상 모델 제의가 들어온다. 대단한 수입이 있는 건 아니다. 인터뷰를 한 대가로 사진만 받을 때도 많다. 송씨는 “주변에서 예쁘다고 부추기는 사람들이 많아서 호기심에 시작해서 계속하고 있다”면서 “아기가 힘들까 봐 걱정될 때도 있지만 최소한 사진은 남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아이 아빠는 “로딘이의 카카오스토리를 만들었는데, 친구가 최대치(500명)까지 다 찼다. 모르는 사람들이 와서 사진에 추천을 누르고 간다”며 흐뭇해했다. 사진작가는 “아기를 한 명만 낳아 애지중지 기르다 보니 예쁜 사진을 자랑하고 싶은 욕구가 큰 것 같다”면서 “요즘은 웨딩 촬영보다 아기들 촬영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깜찍한 외모의 남규빈(아래4)양도 우연한 기회에 모델이 됐다. 돌잔치 준비하면서 스튜디오에서 찍은 사진을 다음카페 ‘아주모’에 올린 게 계기가 됐다. 무료 이벤트 행사가 많아 활발하게 카페활동을 했는데, 규빈이 사진을 보고 모델을 해 보라는 제의가 쏟아져 들어왔다. 홈쇼핑 업체나 의류·식품회사에서 보통 촬영 이틀 전쯤 연락이 오는데 어머니 김수양(33)씨는 무조건 ‘오케이’를 하는 편이다. 비정기적으로 피아노 레슨을 하는 김씨에게는 딸의 모델 일이 1순위다. 사진촬영은 보통 4~5시간 정도. 홈쇼핑은 한 번에 4만원, 인터넷 피팅모델은 시간당 7만~10만원 정도를 받는다. 김씨는 “사람들이 귀엽다고 해주면 규빈이가 정말 좋아한다. 사진이나 광고촬영이 나중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서 웬만하면 다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상혁(7·가명)군은 자신감을 키우려고 배우 세계에 뛰어들었다. 워낙 숫기가 없는 상혁이의 성격을 외향적으로 바꿔볼 수 있을까 싶어 어머니 김효진(39)씨가 인터넷 카페에 프로필 사진을 올린 게 계기가 됐다. 중소 영화사나 단편영화를 찍는 대학생들 위주로 심심찮게 연락이 왔다. “저런 잘생긴 마스크를 우리만 보기는 아까워”라고 웃었던 부모의 ‘고슴도치 사랑’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통한 것이다. 상혁이의 첫 작품은 1999년 ‘씨랜드 사건’을 다룬 독립영화 ‘별모양의 얼룩’. 아이들 20명이 단체로 나오는 작품이라 클로즈업되는 장면도 별로 없었지만, 상혁이는 또래 친구들과 만나고 카메라 앞에 서서 연기하는 것에 마냥 즐거워했다. 방송에 나가 봤자 기름값도 안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김씨는 “뒷바라지하느라 신경 쓸 일이 많지만 아이가 재밌어하면 그걸로 됐다”고 했다. 연예계 대부분이 그렇듯 아역배우 세계에서도 ‘라인’(연줄)을 무시할 수 없다. 전문학원이나 보조출연 대행사(에이전시)를 통해 출연이 확정되는 경우도 있지만, 주연급 아역의 입김도 세다. 보조출연자가 필요할 때는 주연급 엄마가 친분 있는 아이에게 ‘콜’을 보낸다. 그들만의 리그가 워낙 공고하다고. 몇몇 잘나가는 아역의 부모는 카메오급 아이의 부모와는 말도 섞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의 연기 경력이나 인기에 따라 엄마들도 서열이 있다고 귀띔했다. 글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그래픽 이혜선 기자 okong@seoul.co.kr
  • 바바리맨 등 과다노출 5만원…단속 경찰 ‘자의적 판단’ 논란

    바바리맨 등 과다노출 5만원…단속 경찰 ‘자의적 판단’ 논란

    오는 22일부터 여성 앞에서 자기 알몸을 드러내는 이른바 ‘바바리맨’ 행위를 하다 걸리면 5만원의 범칙금을 내게 된다. 다른 사람을 지긋지긋하게 따라다니며 괴롭히면 8만원, 암표를 팔면 16만원이다. 정부는 11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새 정부 출범 후 첫 번째 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경범죄처벌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에 처음으로 사법처리 대상이 된 스토킹의 경우 8만원을 내야 한다. 스토킹은 ‘상대방의 명시적 의사에 반해 지속적으로 접근을 시도해 면회 또는 교제를 요구하거나 지켜보기, 따라다니기, 잠복해 기다리기 등의 행위’로 정의됐다. 범칙금 중 가장 큰 금액인 16만원을 물게 되는 행위는 ▲출판물 부당 게재 ▲거짓광고 ▲업무 방해 ▲암표매매 등 네 가지다. ▲빈집 등 침입 ▲흉기 은닉 휴대 ▲거짓신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 대한 신고 불이행 ▲거짓 인적사항 사용 ▲자릿세 징수 ▲장난전화 등 20개 행위에는 8만원이 부과된다. ▲특정 단체 가입 강요 ▲과다노출 ▲지문채취 불응 ▲무임승차 ▲무전취식 등은 5만원이다. 범칙금 항목 가운데 과다노출, 지문채취 불응 등 조항은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며 논란이 되고 있다. 시행령에서 ‘공공연하게 알몸을 지나치게 내놓거나 가려야 할 곳을 내놓아 다른 사람에게 부끄러운 느낌이나 불쾌감을 준 경우’로 정의된 과다노출은 단속자인 경찰관의 자의적인 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크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mhosr는 “남북관계 갈등 속에서 열린 첫 국무회의에서 과다노출 어쩌고 하는 것을 의결하고 있나. 도대체 과다노출 기준이 뭔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일부의 우려처럼 미니스커트나 배꼽티, 시스루룩 등은 과다노출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과다노출 범칙금은 여성의 경우 가슴과 성기, 남성은 성기를 개인 간에 노출시키는 수준이 돼야 부과된다”고 말했다. 지문채취에 응하지 않으면 범칙금 5만원을 매기도록 한 조항도 인권단체를 중심으로 인권침해 소지에 대한 우려가 계속돼 왔기 때문에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열린세상] 세종의 굴욕/홍승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세종의 굴욕/홍승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청계천변이 싱그러워졌다. 상큼한 젊은이들이 북적대고, 카메라를 든 관광객이 넘쳐난다. 이들과 어깨를 맞대고 걷다 보면 여행객이 된 듯 상쾌하다. 그런데, 바로 옆 세종로를 운전할 때마다 울화가 치민다. 광화문 앞 유턴 차선에서는 광장으로 차바퀴가 올라가지 않을까 조마조마하고, 바닥의 판석은 자칫 미끄러질 듯 불안하다. 멀쩡하던 나무를 다 베어내고 황금빛 세종을 앉혔는데, 실하던 나무둥치가 아쉽고 금박 성형수술을 한 세종 뵙기가 민망하다. 그냥 그대로 둘 일이지 ‘세종로에 세종이 없다’고 그렇게 세종을 모셔야 했을까? 을지로는 어떻고 퇴계로는 어떻게 하고, 또 테헤란로는 어쩌라고. 광화문광장을 개방한 후 급히 경계석을 새로 만들고 차양막을 설치한 것만으로도, 얼마 후 장마에 물바다가 된 것만으로도 훌륭한 전문가님들이 오랜 기간 궁리하였다는 명품의 수준이 알몸을 드러낸 꼴이다. 아마도 다들 할 말은 있을 것이다. 내 의도는 이러하였는데 관(官)이 들어 이렇게 바꿨다느니. 누구인가는 또 항변할 것이다. 그래도 외국인 관광객이 한 해에 몇 명이 찾고 서울시민 설문조사에서 80% 이상이 찬성을 하더라고. 그러나 안목 있는 외국인 관광객이 수도 서울 중심의 살벌한 광장에서 무엇을 느꼈을지, 서울시민을 상대로 하였다는 통계의 신빙성이 어떤 수준일지, 교양 있는 서울시민이 광화문광장의 변신에 얼마나 황망했던지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홍릉 옆 영화진흥위원회에서 회의가 있었다. 조금 빨리 도착하였으나 홍릉을 산책하기에는 빠듯하여 ‘세종대왕기념관’ 안내 표지를 따라갔다. 오랜 기간 영화진흥위원회를 오가며 몇 발짝 거리인 세종대왕기념관을 찾지 않았다는 반성도 작용하였다. 평일 오전 탓이었겠지만 번듯한 기념관 건물에 관람객은 보이지 않았다. 기념관 1층 로비 한편으로 아크릴 칸막이를 한 웨딩홀 사무실이 눈에 들어왔다. 세종과 아크릴 웨딩홀의 부조화에 순간 당황하였는데, 그나마 아크릴 칸막이 안쪽 여직원 덕분에 황량한 분위기를 면했다고 해야 할지 판단이 애매하였다. 소박한 매표소에서 조악한 관람권을 샀다. 인근 유치원 꼬맹이들이 단체로 찾아온다고 하였다. 전시실은 내용과 형식 모두 초라하여 도무지 관리가 되고 있는 상태라고는 믿어지지 않았다. 기념관 앞마당에는 전날 밤 모임 흔적이 남아 있었다. 가설무대며, 어지럽게 흩어진 테이블보와 정리되지 않은 식탁·의자가 눈에 걸렸다. 결혼식 말고도 향우회, 동창회 영업을 한다는 광고까지 붙어 있었다. 홍릉 담장을 낀 넉넉한 녹지 공간인지라 모임 장소로 맞춤하기는 하다. 전시관 수입이 변변찮으니 어쩔 수 없이 웨딩홀 업자에게 임대하였으리라. 건물 관리비도 만만찮을 것이고, 정부 지원금으로는 개·보수 비용에 충당하기도 부족할 것이다. 재정 자립이 정부 정책일 테니 나름의 방법을 찾아 전전긍긍하였을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세종대왕기념관’과 웨딩홀은 도저히, 도저히 궁합이 맞지 않는다. 압축성장의 분주함 때문이든 식민사관의 찌꺼기 탓이든 우리는 역사를 보듬는 데 지나치게 서투르다. ‘싸이’ 안무가가 저작권자 대접을 못 받았다고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장에서 수선을 떨기보다, 그의 병역 문제가 기억에 생생한데 굳이 급하게 훈장까지 만들어서 안길 일보다 긴 호흡으로 고민하고 감동스럽게 처리할 일이 널리고 널렸다(막상 바쁜 싸이는 훈장 받으러 올 수도 없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감독하는 세종대왕기념관은 궁색하기 이를 데 없고, 서울시 관할인 세종로는 천박한 분칠로 요란하다. 둘 다 세종을 욕보인다는 점에서는 손발이 잘 맞았다. 진작 영화진흥위원회와 세종대왕기념관이 공동사업을 구상하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세종대왕기념관 마당을 이용하여 품위 있는 야외극장을 열고 자연스럽게 세종대왕기념관의 존재를 알렸다면 이렇게 구박덩이가 되는 것을 막지는 않았을까? 누구보다도 문화예술을 애호했던 성왕(聖王) 세종을 기념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을 테다. 그런데, 이제 영화진흥위원회마저 정부 정책으로 부산으로 이사를 가야 한다. 이래저래 세종의 굴욕이 걱정이다.
  • 야생에서 ‘사랑’ 나누던 여성, 사자에게 그만…

    야생에서 ‘사랑’ 나누던 여성, 사자에게 그만…

    야생에서 남자친구와 ‘사랑’을 나누던 여자가 갑자기 나타난 사자의 공격에 목숨을 잃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사건은 지난 5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짐바브웨 카리바시 인근 숲에서 벌어졌다. 이날 희생된 사래 마웨바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남자친구와 야생 속 ‘사랑’을 나누다 갑자기 나타난 사자에게 공격받았다. 사자의 공격 직후 남자친구는 알몸 상태로 재빨리 도망쳐 목숨을 건졌으나 마웨바는 속수무책으로 당해 현장에서 즉사했다. 남자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목등을 물려 피투성이가 된 마웨바의 시체를 수습했으나 사자를 사살하는데는 실패했다. 현지 경찰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마웨바는 이미 사망한 후 였다.” 면서 “사자가 배가 불렀는지 희생자를 먹잇감으로 삼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은 최근 인근 강가에서 사체로 발견된 남자도 이 사자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살해된 남성은 술자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다 변을 당했다.” 면서 “시신이 크게 훼손된 것으로 미루어 사자의 먹잇감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살인 사자가 잡힐 때 까지 주민들은 함부로 집 밖으로 다니지 말라.”고 당부했다.   사진=자료사진 인터넷뉴스팀 
  • 문 잠겨서…알몸으로 호텔 누빈 ‘바보 남성’ 사연

    문 잠겨서…알몸으로 호텔 누빈 ‘바보 남성’ 사연

    마치 코미디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웃기는 상황을 담은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8일 유튜브에 게재된 이 동영상의 제목은 ‘호텔에서 이러면 안된다’(Never Do This In Hotel)로 50만 조회수에 육박할 만큼 큰 인기를 얻고있다. 촬영된 일시와 호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동영상은 한 알몸 남성의 ‘눈물겨운 사투’(?)를 담고 있다. 영상은 알몸 상태의 한 남성이 객실에서 문을 열고 고개를 빼꼼히 내밀며 주위를 살피는 것으로 시작된다. 복도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남성은 다 먹은 식기를 문 밖에 놓기 위해 밖으로 나온 후 그만 ‘좌절’한다. 객실 문이 그대로 잠겨버린 것.         알몸으로 열쇠가 있을리 없는 남성은 문을 머리로 쿵쿵치며 스스로 책망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어 문 주위를 서성였다. 이때 한 무리의 사람들이 지나가자 남성은 별일 아니라는 듯 태연한 자세를 취한다. 결국 남성은 문을 열기 위해 호텔 프런트에 가기로 마음먹고는 식기로 ‘중요 부위’를 가리고 엘리베이터에 오른다. 그러나 남자의 ‘굴욕’은 계속됐다. 엘리베이터에는 엄마와 아이가 타고 있었고 엄마는 이 남성이 치한인양 아이의 눈을 가르고는 황급히 내린다. 우여곡절 끝에 남성은 프런트에 도착했지만 그의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남성이 호텔 직원에게 ‘208호의 키를 달라’고 요청하자 직원이 신분증을 요구하고 나선 것. 2분 36초 짜리의 CCTV 화면을 편집한 이 영상은 ‘연출된 장면’일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네티즌들은 코미디 영화를 보는 것 같다는 평가다. 네티즌들은 “마치 호텔판 ‘미스터 빈’ 같다.” , “알몸 남성에게 신분증을 요구한 호텔 직원도 바보”라며 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인터넷뉴스팀 
  • ‘인면수심’ 이웃·가족 봐주기 판결 논란

    의정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 안기환)는 18일 지적장애가 있는 장애인 부부의 10~20대 자매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장애인에 대한 준강간)로 기소된 김모(58)씨 등 같은 아파트 단지 주민 4명에게 징역 4~6년형을 선고했다. 자매 중 언니를 성추행하려다 실패한 또 다른 이웃 1명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이 선고됐다. 이들은 모두 50~60대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신상정보 공개·고지 4~7년과 함께 위치추적 전자장치(일명 전자발찌) 부착도 최고 7년을 명령했다. 이들은 2009년 8월부터 2011년 8월까지 지적장애가 있는 A씨 부부와 평소 저녁식사를 함께 하거나 술을 마시며 친하게 어울려 환심을 산 뒤 지적 능력이 4~7세에 불과한, A씨 부부의 두 딸을 자매의 집이나 자신들의 집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의자들은 두 자매의 지적 능력이 낮아 부모나 주변에 피해 사실을 설명하지 못하고 A씨 부부도 지적장애가 있어 쉽사리 알아채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악용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며 범행을 부인하는 등 반성하지 않아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같은 재판부는 또 이날 동거녀의 9살 난 외손녀를 2011년 12월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13세 미만 미성년자 위계 등 간음)로 기소된 김모(54)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20년을 명령했다. 수원지법 형사 12부(부장 김정운)도 이날 여중생을 2011년 경기 안성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하고 협박해 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한모(27)씨에게 징역 4년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인터넷 게임을 통해 알게 된 10대 소녀를 유인해 성폭행한 뒤 이를 부모에게 알리거나 알몸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수십 차례 협박 문자를 보내 또다시 성폭행하는 등 죄질이 나쁘고 피해 복구를 위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다만 초범인 점, 피해자가 일부 범행에 대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판결 소식이 알려지자 한 포털사이트에서는 “봐주기 판결을 내린 판사부터 처벌해야 한다”며 찬반 투표 코너가 만들어지는 등 형량이 너무 적다는 비난성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알몸 관람 OK!” 누드 사진전 미술관 논란

    “알몸 관람 OK!” 누드 사진전 미술관 논란

    ’누드 사진전’을 전시 중인 한 유명 미술관이 일반인의 ‘알몸 관람’을 허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위치한 레오폴드 미술관이 현재 전시 중인 ‘남성 누드 사진전’을 알몸으로 관람이 가능하다는 파격적인 방침을 발표했다. 미술관 측의 이같은 방침은 독일 나체주의자 그룹의 요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미술관 측 대변인은 “독일 나체주의자 그룹의 요청을 심사숙고해 결정했다.” 면서 “공적인 공간에서 누드 작품을 누드로 보는 것이 신선한 발상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옷을 입고도 관람이 가능하지만 훔쳐보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은 환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방침이 알려지자 보수색이 강한 오스트리아 사회에서 논란이 확산됐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미술관 측이 누드 전시회 홍보차 작품 일부를 담은 포스터를 거리에 내걸자 학부모와 종교 단체를 중심으로 큰 반발을 불러온 바 있다. 이에 대해 미술관 측 대변인은 “이같은 반발은 21세기의 ‘리버럴’한 시대와 어울리지 않는다.” 면서 “오스트리아에서 남성 누드전도 전례가 없었던 일로 다른 나라에도 널리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 비행 청소년, 돈벌이로 광고 앱 악용

    비행 청소년, 돈벌이로 광고 앱 악용

    ‘오빠들~ 제가 가출해서 돈이 없는데요. 스마트폰에 OOOO앱 다운받고 추천인에 제 아이디 써 주세요. 알몸사진이랑 동영상 보내 드릴게요. 춥고 배고파요♥’ 광고를 보면 일정 금액을 적립해 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청소년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친구에게 앱을 다운받도록 초대하면 적립금이 500~1000원 정도 쌓이는데 이 돈을 받기 위해 일부 중·고등학생들은 야한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는 걸 마다하지 않는다. 부작용이 만만치 않지만 규제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최근 청소년 사이에선 애드라떼·캐시슬라이드·체리티·애즐 등 ‘돈 버는 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앱 운영업체들이 기업에서 받은 광고비 중 일부를 광고를 본 사람에게 현금·포인트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방식도 간편하다. 30~60초 분량의 동영상이나 플래시 광고를 보면 된다. 최근엔 잠금화면을 해제할 때마다 최소 5원씩 적립금이 쌓이는 앱도 나왔다. 설문조사에 응하거나 퀴즈를 풀면 100~1000원이 적립된다. 포인트가 일정 금액 이상 쌓이면 은행에서 실제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고, 모바일 상품권으로 교환해 커피·케이크·햄버거를 사 먹을 수도 있다. 큰돈을 벌 수 있는 건 아니다. 정해진 시간에 볼 수 있는 광고의 수나 이벤트 참여자 수가 제한돼 있어서다. 그나마 앱을 친구에게 소개할 경우 건당 최대 1000원을 적립할 수 있다.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청소년 층이 ‘앱테크’(앱+재테크)라며 매달리는 이유다. 앉아서 편하게 용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각종 사이트에는 추천해 줄 사람을 찾는 청소년들의 스팸글이 넘쳐난다. 고등학생 박모(16)양은 24일 “친구들끼리 누가 돈을 많이 모으는지 내기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면서 “정도가 심한 경우 야한 사진을 보내 준다고 메시지를 무차별로 뿌리고 돈을 구걸하는 애들도 있다”고 말했다. 학원강사 송모(29·여)씨도 “학생들이 하도 애원해 나도 돈 버는 앱을 여러 개 깔았다”면서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수업 시간 내내 광고를 보는 통에 정상적인 강의를 못 할 정도”라고 말했다. 역기능이 만만치 않지만 대책은 없다. 방송통신위원회 인터넷정책과 담당자는 “모바일 광고에 대한 심의규정은 있지만 내용에 대한 규제일 뿐 운영상 문제점을 다루는 부분은 없다”면서 “영업 형태와 방식, 지급·보상방법 등이 새롭고 다양해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추천 횟수를 제한하거나 스팸 댓글을 다는 추천인에게 불이익을 주는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구글 스트리트뷰에 찍힌 기묘한 사진 베스트 10

    구글 스트리트뷰에 찍힌 기묘한 사진 베스트 10

    최근 영국 데일리미러가 구글 스트리트뷰 촬영 차량에 찍힌 역대 기묘한 사진 베스트 10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언론의 이같은 보도는 최근 논란이 된 소위 ‘구글 당나귀 게이트’ 때문이다. 지난주 초 한 네티즌이 제기한 이 사건은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구글 스트리트뷰 촬영 차량이 당나귀를 치여 죽였다며 사진과 함께 문제를 제기해 시작됐다. 이에 구글 측은 당시 당나귀가 모래 목욕 중으로 치여 죽은 것이 아니라며 해명에 진땀을 흘린 바 있다. 데일리미러가 공개한 구글 스트리트뷰에 찍힌 기묘한 사진을 정리해봤다. 1. 노상에서 출산 독일 빌머스도르프의 한 길거리에서 지난 2010년 촬영된 사진으로 한 여성이 길바닥에 누워있고 두사람이 출산을 돕는 모습을 담고 있어 전세계에서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 사진은 언론의 취재결과 조작으로 드러났다. 2. 미스터리 ‘말머리 남자’   ‘호스보이’(Horseboy)로 이름 붙여진 이 남자의 정체를 놓고 지난 2010년 화제가 됐다.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이안 윌코스라는 남성은 “호스보이의 정체는 애버딘에서 배달운전을 하고 있는 자신의 형”이라고 밝힌 바 있다. 3. 음식 훔쳐 달아나는 갈매기 지난 2010년 영국 브라이튼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음식을 훔쳐 달아나는 갈매기의 모습이 절묘하게 포착돼 화제가 됐다. 4. 광선검을 든 ET 지난 2009년 미국 뉴저지 모리스타운 공항 인근에서 촬영된 것으로 마치 영화 ET의 외계인이 광선검을 든 듯한 모습을 담고있다. 당시 전문가들은 빛의 산란에 의한 이미지라고 주장했다. 5. 마약 거래 현장 포착 지난 2010년 뉴욕 브루클린 인근의 한 길가에서 마약을 거래하는 4명의 남자가 재수없게(?) 촬영됐다. 언론에 공개된 직후 경찰이 대대적인 체포 작전을 벌여 용의자 모두 구속됐다.  언론은 이밖에 차 트렁크에서 알몸으로 나오는 남성, 한적한 길가에서 ‘사랑’을 나누는 젊은 커플, 길 건너는 어린 사슴을 친 구글 스트리트뷰 차량, 자동차를 훔친 도둑, 우연히 찍힌 자기 자신을 보고 살뺀 남자 등의 사진을 공개했다.   인터넷뉴스팀
  • [미주통신] 美 공항 ‘알몸 투시기’ 전면 철거

    [미주통신] 美 공항 ‘알몸 투시기’ 전면 철거

    2년 전부터 미국 공항 전역에 설치되어 인권 침해 논란을 빚었던 이른바 ‘알몸 투시기’가 전면 철거될 것이라고 미 언론들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교통안전국(TSA)은 올해 6월까지 미국 공항에 설치된 알몸투시 기능을 가진 현재의 전신 스캐너를 전부 철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미 의회가 이 알몸 투시기의 철거를 입법화하면서 해당 투시기의 요건을 바꾸라고 했으나, 제작 회사가 이를 충족하지 못해 기존의 알몸 투시기는 전부 철거된다고 TSA는 밝혔다. 이 알몸 투시기는 지난 2009년 성탄절에 발생한 여객기 폭탄 테러 미수 사건 이후 항공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미 공항 전역에 배치되었으나 신체 부위가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등 그동안 수많은 인권 침해 논란을 불려 왔다. 특히, 이 알몸 투시기를 거부한 승객들이 전신 신체검사를 받으면서 성적 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등 숱한 소송에 휘말리면서 오바마 행정부도 이의 개선을 TSA에 지시한 바 있다. TSA는 기존에 설치된 신체의 일반적인 윤곽만 나오는 일반 스캐너는 계속 사용될 예정이며 앞으로 인권 침해 소지가 없고 X-레이를 사용하지 않는 보다 향상된 ‘밀리미터 스캐너’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자료 사진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깔깔깔]

    ■야한 동화 줄거리 1 ▶그를 처음 봤을때…. 전 알몸이었어요. 인어공주. ▶그녀는 왜 12시에 구두를 흘리고 뛰쳐나왔는가. 신데렐라. ▶그녀의 침대에 늑대가? 빨간모자와 늑대. ▶열쇠구멍으로 들여다본 그의 집. 아기돼지 삼형제. ▶그녀는 그의 무엇을 보고 그를 사랑하게 되었는가. 미녀와 야수. ▶벌거벗고 길을 방황한 한 남자의 이야기. 벌거벗은 임금님. ▶사과를 먹고 쓰러진 그녀를 성으로 데리고 가는데…. 백설공주.
  • 성폭행범에 첫 ‘화학적 거세’ 명령

    성폭행범에 첫 ‘화학적 거세’ 명령

    성폭력 범죄자의 성 충동을 약물로 치료하는 이른바 ‘화학적 거세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법원이 화학적 거세 명령을 내렸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부장 김기영)는 3일 10대 여학생 5명을 성폭행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표모(31)씨에 대해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성 충동 약물 치료 3년, 전자발찌 부착 20년, 정보 공개 10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200시간 이수 명령을 내렸다. 2011년 7월 성폭력 범죄자의 성 충동 약물 치료에 관한 법(화학적 거세법) 시행 이후 법원 선고로 화학적 거세가 결정된 것은 처음이다. 과거 성도착증 환자가 병원을 찾아 자진해서 화학적 거세를 하거나 법무부 치료감호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화학적 거세가 이뤄진 경우는 있었다. 바리스타인 표씨는 2011년 11월부터 7개월간 스마트폰 채팅으로 만난 14~16세 여학생 5명과 6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가진 뒤 이들의 알몸 사진과 성관계 동영상을 찍어 인터넷 등에 퍼뜨리겠다면서 흉기로 협박해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8월 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강간치상, 특수강도강간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고 누범 기간에 이번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다수 피해자를 상대로 장기간에 걸쳐 범행했으며 왜곡된 성의식을 갖고 있고 성욕 과잉 장애 등으로 스스로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했지만 청소년 피해자의 성을 사고 강간했으며 이를 촬영해 협박하는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면서 “피해자들이 극도의 성적 수치심을 느꼈을 것이고 피해자들이 강력한 처벌을 바라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목걸이/장승리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목걸이/장승리

    목걸이/장승리 누가 서 있든 거울은 거울의 바닥을 비출 뿐 투명하다 투명하다는 말은 얼마나 수상한가 턱에 뿔이 달려 있다 고개를 아래에서 위로 쳐들 때마다 목에 구멍이 뚫린다 옷을 입고 있는 건 아닌데 알몸을 볼 수가 없다 색색깔의 바닥 바닥의 이름은 얼마나 많은가 구멍에서 구멍으로 꿰어진 자들보다 차례를 기다리는 줄이 길다
  • “투표율 75% 넘으면 알몸 말춤”… ‘개념 연예인’ 등극 위한 민망한 몸부림

    “투표율 75% 넘으면 알몸 말춤”… ‘개념 연예인’ 등극 위한 민망한 몸부림

    국회의원 선거에다 대통령 선거까지 선거로 유독 뜨거웠던 2012년, 연예계도 투표를 독려하는 ‘개념 연예인’ ‘개념 드라마’가 대세를 이뤘다. 투표 인증샷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소극적인 투표 격려가 주를 이루다 지난 19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는 투표소에서 패션 대결을 펼치자는 아이돌 가수부터, 무료 결혼식 축가와 프리허그 등 재치 있는 ‘공약’을 내건 개그맨까지 다양한 시도가 쏟아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알몸 공개까지 거론되면서 “지나치다.”는 비난 여론도 일었다. 선거를 활용해 지명도를 높이려는 ‘스타 마케팅’이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다. 이번 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75.8%. 연예인 가운데 투표율 70%를 목표로 내건 이들이 많았다. 개그우먼 김지민은 투표율 70%가 넘으면 KBS ‘개그콘서트’의 ‘거지의 품격’에서 수영복 차림으로 연기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같은 프로그램의 ‘용감한 녀석들’팀은 신혼부부 70쌍에게 무료로 결혼식 축가를 불러주겠다고 했다. 이달 말 출산 예정인 가수 박기영은 만삭의 몸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71% 이상을 공약한 연예인도 있었다. 개그맨 김원효는 투표율 71% 이상이 나오면 할아버지 분장으로 클럽에 춤추러 가겠다고 했다. 케이블채널 tvN의 개그프로그램인 SNL ‘여의도 텔레토비’의 김민교는 “투표율 75%가 넘으면 텔레토비 식구들을 설득해 탈을 쓰고 광화문에서 2시간 동안 프리허그와 사인회를 하겠다.”는 이색 공약까지 내놨다. 가수 이효리는 ‘나꼼수’팀이 진행하는 딴지라디오와의 전화 통화에서 “투표율 80%가 넘으면 섹시 모바일 화보를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했지만 다행히 투표율이 이에 미치지 못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공약을 지켜야 하는 입장이다. ‘용감한 녀석들’에 출연 중인 개그맨 박성광은 SNS에 “첫 번째 축가 당선자는 경북 영주에 계신 신모씨”라며 “오는 일요일 (결혼식에 다녀와) 인증샷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개그맨 김원효도 “어르신 한복 곱게 펴놔야겠다.”며 조만간 할아버지 분장으로 클럽에 갈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연예인들의 투표 독려가 아름답기만 한 건 아니다. KBS ‘미녀들의 수다’ 출신인 귀화 연기자 라리사는 투표율이 75%가 넘으면 대학로에서 알몸으로 말춤을 추겠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지난 20일 서울 대학로에서 자신이 출연 중인 연극 ‘교수와 여제자3’ 무대에 올라 알몸 말춤을 선보였다. 이를 바라본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고, 대다수는 호의적이지 않았다. 개그맨 김인석은 “투표 독려가 처음에는 신선하고 멋있었는데 옷 벗기에 나체댄스는 도를 넘은 것 같다.”며 일침을 가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마추픽추 너머의 페루… 사막·호수·섬

    마추픽추 너머의 페루… 사막·호수·섬

    마추픽추 없는 페루를 상상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한데 역설적으로 페루에서 마추픽추를 지워야 또 다른 페루의 모습과 만나게 됩니다. 잉카 제국이 남긴 수많은 유산들에 앞서 페루의 자연을 먼저 이야기하려 하는 것도 그런 까닭입니다. 척박함과 아름다움의 상반된 이미지를 가진 사막과 100만 마리 바닷새들이 살아가는 절해고도, 그리고 하늘이라도 능히 담아낼 것 같은 넓고 아름다운 호수를 먼저 알아야 그 안에 깃든 문화와 역사를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지구 반대편에 나와 비슷한 키에 나보다 다소 검은 얼굴을 한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는 것도 그제야 새삼 깨닫게 되지요. ■ 개성 넘치는 자연, 천의 얼굴을 가진 사막 페루에는 독특한 기후를 가진 세 지역이 공존한다. 칠레까지 길게 이어진 태평양 연안의 해안지역과 안데스 산맥의 고원 지대, 그리고 아마존의 정글 등이다. 독특한 기후는 독특한 풍경을 낳는다. 마추픽추로 상징되는 오래된 풍경들 말고도 페루가 보여줄 수 있는 건 많다. 다만 잉카의 유산들에 가려져 있었을 뿐이다. 수도 리마를 통해 입국한 여행자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건 1800마일(약 3000㎞)에 달하는 사막지대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태평양 연안의 적갈색 땅은 그 전조였던 셈. 잉카의 제국에서 사막과 만날 수 있으리라고는 누구도 상상하기 쉽지 않다. 유려한 곡선과 음영을 가진 전형적인 사막에서부터, 영화 ‘황혼에서 새벽까지’(1996년)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그로테스크한 마을 풍경까지, 척박하고 단조로운 풍경이 주는 감동은 넓고 또 깊다. 사막으로 가는 첫 관문은 팬 아메리칸 하이웨이다. 북쪽 알래스카에서 남쪽의 아르헨티나까지, 남북아메리카를 잇는 2만 6000㎞ 길이의 고속도로다. 리마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300㎞쯤 남쪽으로 달리면 이카(Ica)다. 건조한 사막 도시지만, 관개농업 덕에 아스파라거스 생산량 세계 1위에 오를 만큼 농업 도시로 성장했다. 이카 외곽에 와카치나 오아시스가 있다. 오래전엔 인근에 7개의 오아시스가 있었으나, 농업용수로 끌어다 쓰는 통에 지금은 2개만 남았다. ‘아름다운 여인’이란 뜻의 와카치나에는 전해오는 설화가 있다. 오래전 한 여인이 한 달에 한 번씩 이 오아시스에 와서 목욕을 했더란다. 그러던 어느날 여인은 자신의 알몸을 훔쳐보던 한 남자를 거울을 통해 보게 됐고, 수치심에 달아나다가 오아시스의 인어가 되었다는 것이다. 어딘가 우리 ‘선녀와 나무꾼’의 데자뷔처럼 느껴진다. 현지 가이드에 따르면 건조한 기후 탓에 오아시스가 계속 말라가고 있다. 급기야 지방 정부에서 인위적으로 물을 채워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 현재는 50%만 자연적으로 용출되는 물이고, 나머지는 공급된 물이다. 와카치나 오아시스 주변으로는 300m 높이의 모래언덕이 에둘러 펼쳐져 있다.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산을 힘겹게 오르면 놀라운 풍경이 펼쳐진다. 움푹 파인 오아시스 마을 너머 수없이 중첩된 모래산들이 황톳빛 마루금을 펼쳐낸다. 모래 언덕 위엔 샌드 보드와 버기카, 지프 등을 타며 스릴을 만끽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파라카스 국립자연보호구역 내 캘리포니아 사막도 가볼 만하다. 와카치나 오아시스에 견주자면 전형적인 사막의 모습을 하고 있다. 모래가 바람을 만나 칼날 같은 경계선을 그리고, 그 위로 햇살이 깃들며 깊은 음영을 그려낸다. 몽환적인 풍경이다. 와카치나와 달리 캘리포니아 사막은 찾는 사람들이 드물다. 대중교통은 없고, 여행사에서 운용하는 어드벤처 프로그램 등에 참여해야 한다. 수없이 많은 모래언덕을 지프를 타고 돌아보는데, 짜릿하고 스릴 넘친다. ■ ■ 남미의 작은 갈라파고스… 바예스타스 섬 사막도시 이카와 위도상 비슷한 위치에 파라카스 반도가 있다. ‘모래바람’이란 뜻의 반도는 퍽 인상적인 풍경을 지녔다. 나무 한 그루 없는 산자락들이 여인의 허리를 연상시키는 곡선을 그리며 바다로 줄달음친다. 파라카스 반도의 끝자락에서 한발짝 내디디면 바예스타스 섬이다. 100만 마리가 넘는 바닷새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바예스타스 섬으로 가는 들머리는 파라카스항이다. 페루의 주요 어항 가운데 한 곳이라는데, 우리의 항·포구에 견줘 한적하기 짝이 없다. 반면 항구 앞바다는 부산하다. 돌고래들이 물고기를 쫓고, 페루비안 부비새들은 수면 가까이 떠오른 물고기떼를 공격하기 위해 날개를 접은 채 화살처럼 내리꽂힌다. 펠리컨들도 경쟁하듯 자맥질에 한창이다. 바예스타스 섬까지는 19㎞, 배로 30분 정도 걸린다. 오가는 길에 만나는 풍경이 장관이다. 저 유명한 ‘칸델라브로’(Candelabro), 이른바 ‘촛대 그림’도 바로 이 길에서 만난다. ‘촛대 그림’은 파라카스 반도 위에 그려져 있는 문양으로 나스카 라인에 빗대 ‘작은 나스카’라 불린다. 세로 길이는 180m, 가로는 70m다. 폭은 4m, 선의 깊이는 30㎝ 정도다. 현지 가이드 호세는 “주변에 유기물이 없어 탄소연대 측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언제 만들어졌는지 과학적으로 측정하기 어렵다.”며 “다만 나스카 라인이 있는 남쪽을 가리키고 있어 이와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바예스타스 섬은 새들의 낙원이다. 남미 바다사자 등 포유류도 눈에 띄지만, 절대 다수는 새들이다. ‘남미의 작은 갈라파고스’라는 별명도 그래서 생겼다. 섬에 서식하는 바닷새는 모두 60여종. 페루비안 부비새와 가마우지 등이 우점종이고, 훔볼트 펭귄 등 진귀한 새들도 세들어 살고 있다. 100만 마리의 새가 한 자리에 모여 재잘대는 소리를 들어본 적 있는지, 혹은 수 만 마리 바닷새가 동시에 섬 주변을 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지. 단언컨대, 그 순간 만큼은 배멀미를 하거나, 새똥 냄새에 역겨워하는 당신은 없다. 섬에서 가장 귀한 대접을 받는 새는 과나이 가마우지다. 인산질 비료로 이용되는 새똥, 구아노를 가장 많이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섬에서 최초로 구아노를 채취한 이들은 16세기 잉카인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보통 7년에 한 번씩 채취하는데, 대개 5월에 시작해 6개월쯤 소요된다. 한번에 채취하는 양은 6000t 정도. 1㎏ 당 1.25 유로(약 1750원)의 고가에 팔린다. 재정이 취약한 페루로서는 새들에게 톡톡히 신세를 지고 있는 셈이다. 바예스타스 섬은 모두 3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졌다. 자세히 보면 섬 곳곳에 구아노가 굴러떨어지지 않도록 돌담을 쌓아 뒀는데, 19세기 초반 그리스인들이 조성한 것이다. 잉카의 후예들에게 마음의 고향과 같은 곳이 티티카카 호수다. 잉카의 창조신인 비라코차 또한 호수 남쪽 ‘태양의 섬’에서 태어났다고 페루 사람들은 굳게 믿고 있다. 높이는 해발 3800m. 지구를 통틀어 배가 오갈 수 있는 호수 가운데 하늘과 가장 가깝다. 우리 백두산(2744m)도 티티카카 호수보다 낮다. 타원형으로 생긴 호수는 가장 긴 곳이 165㎞, 짧은 곳도 60㎞에 이른다. 이쯤되면 호수라기보다 바다에 가깝다. 최고 수심은 284m. 페루 북쪽의 아마존강과는 형제나 다름 없다. 같은 산에서 발원한 뒤 흘러 가는 방향만 달리한다. 호수는 페루 남쪽에서 볼리비아와 경계를 이룬다. 호수의 60%는 페루에, 40%는 볼리비아에 속한다. 티티카카에서 티티는 푸마, 카카는 회색(아이마라어), 또는 바위(케추아어)라는 뜻이다. ■ ■ ■ 잉카 후예들에게 마음의 고향… 티티카카 호수엔 건기와 우기만 존재한다. 11~4월이 우기에 속하는데, 밤이 되면 비가 쏟아지고, 낮에는 흐리거나 맑은 날씨가 반복된다. 기온 또한 낮엔 30도 가까이 치솟고 밤이면 영하로 떨어지는 등 변덕스럽기 짝이 없다. 호수 내 섬 가운데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것은 ‘우로스 섬’이다. 갈대섬과 갈대배로 유명하다. 현지 관광청 직원인 훌리오 세자르에 따르면 페루 지역에만 모두 73개의 갈대섬이 물에 떠 있다. 주민수는 800여 가구에 2900여명. 유치원 2개, 초등학교 5개, 고등학교 1개가 있다. 각각의 섬에는 5~10가구가 산다. 모든 가구는 혈연으로 연결돼 있다. 주민들은 갈대섬에서 태어나 갈대섬에서 인연을 만나고, 생을 마감한단다. 믿기지 않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갈대섬 문화는 기원전 1000년쯤 볼리비아에서 먼저 시작됐다. 갈대섬 조성 방법은 간단하다. 호수 바닥에 뿌리를 내리고 자란 갈대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호수 바닥과 함께 물 위로 떠오른다. 뿌리 안에 많은 양의 공기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호수 바닥과 연결된 부분을 자른 뒤, 이 블록을 다른 블록과 연결하면 섬의 기반이 완성된다. 처음에는 밧줄로 블록들을 연결하지만, 5년 정도 묶어 두면 갈대 뿌리들이 서로 뒤엉켜 자라면서 자연스레 튼튼하게 연결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기반 위에 싱싱한 갈대를 한 층은 가로로, 그 위층은 세로로 얹고 단단히 밟아 바닥을 완성한다. 이 위에 갈대집 ‘우타’를 짓고 생활한다. 갈대섬은 모계 중심 사회다. 낚시로 물고기를 잡거나 물새알 채집, 새 사냥 등으로 끼니를 장만한다. 갈대는 집 짓는 자재이자 식량이다. 옥수수대처럼 뿌리 쪽 하얀 부분을 먹는데, 치아에 좋은 성분이 많아 섬 주민들이 평생 치과에 가지 않는다고 한다. 유명세에서는 밀릴지언정 풍경의 깊이로는 몇 곱절 빼어난 곳이 타킬레 섬이다. 섬 내 가장 높은 곳은 4050m에 이른다. 섬에 들면 먼저 유칼립투스 나무가 진한 향기로 이방인을 맞는다. 섬은 전남 완도의 청산도를 닮았다. 섬 전체에 이리저리 돌담길이 나 있는 모양새가 영락없이 당리의 보리밭길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섬 주민들이 착용한 현란한 색상의 모자와 허리띠 등의 직물이다. 특히 남자들의 뜨개질 솜씨가 일품이다. 거기엔 까닭이 있다. 섬 총각이 장가를 들기 위해선 모자를 견고하게 잘 만들어야 한다. 혼인을 허락받기 위해 장인 앞에서 자신이 만든 모자로 시험을 치르는데, 모자에 물을 담아 물이 샌다거나, 모자를 세워 조금이라도 옆으로 쓰러지면 가차없이 퇴짜를 맞는다. 이렇게 튼튼한 모자를 만들기 위해선 꼬박 8개월~1년의 시간을 쏟아부어야 한다. 섬에서 모자는 신분의 상징이다. 결혼 유무와 섬 내 지위, 심지어 기분의 좋고 나쁨까지 모자로 표현한다. 글 사진 이카·푸노(페루)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페루의 화폐 단위는 솔(Sole)이다. 국내에서 미국 달러로 환전한 뒤, 현지에서 다시 솔로 바꾼다. 1달러에 2.5솔 정도다. 현지에서 ‘프라피노’(팁)를 줘야 하는 상황이 자주 생기므로 잔돈을 여유있게 바꿔 가는 게 좋다. >>관광지마다 전통 복장을 하고 ‘모델’로 나서는 현지인들이 많다. 특히 프라피노를 요구하며 달려드는 어린이들의 ‘습격’에는 버틸 재간이 없다. 사진을 찍을 때마다 누구나 프라피노를 요구하는데, 2~3솔 정도가 일반적이다. 어린이를 위해 초콜릿 등 과자나 연필 등 학용품을 선물로 준비하는 것도 방법이다. >>사계절 옷을 전부 준비하는 게 좋다. 리마 등에서는 가벼운 복장으로도 충분하지만, 안데스 등 고산 지역과 사막에선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하다. 한낮에도 덥긴 하지만 그늘에 들어가면 곧 서늘해진다. >>입국할 때 반드시 비행기 왼쪽 좌석에 앉을 것. 태평양 연안을 따라 리마까지 가는 동안 웅장한 안데스 산맥의 ‘백만불짜리’ 풍경과 줄곧 동행할 수 있다. >>개별적으로 택시를 탈 땐 흥정을 잘 해야 한다. 우리처럼 계기판 요금제가 아니기 때문에 차 타기 전 목적지까지의 요금을 정하는데, 특히 화폐 단위를 분명히 해야 한다. 무심코 숫자만 불렀다간 솔이 아닌 달러로 계산해야 하는 봉변을 당하기 십상이다.
  • “나체가 퇴폐?” 사회에 반기든 아르헨 여배우

    “나체가 퇴폐?” 사회에 반기든 아르헨 여배우

    아르헨티나의 유명 여자배우가 여성폭력 추방을 촉구하며 공공장소에서 과감히 옷을 벗었다. 모델을 겸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배우 멜리나 발부에나(38)가 여성폭력 추방의 날이던 지난달 25일 아르헨티나 국기 기념비에서 누드사진을 찍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완전 알몸을 드러낸 멜리나는 목에 국기만 감은 채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발부에나는 “여성의 누드를 퇴폐한 것으로 보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여성폭력”이라면서 “이런 시각을 갖고 있는 아르헨티나 사회에 강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국기 기념비에서 누드를 찍었다.”고 했다. 그는 “더 이상 여성을 죽이지 말라. 공개된 장소에서 여성이 마음대로 옷을 벗지 못하는 건 여체를 타락한 것으로 보는 (보수 성향의) 종교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발부에나는 “여자를 물건으로 취급하는 것이야 말로 폭력 가운데 가장 중대한 폭력”이라면서 “누드를 비판하면서도 TV프로그램에서 여성을 상품화하는 데 대해선 사회와 보수종교가 입을 꾹 다물고 있다.”고 꼬집었다. 광의의 여성폭력 추방을 요구한 여자 배우의 몸부림은 그러나 형사처벌로 이어질 수 있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국가기념물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국가적 기념비에서 누드를 찍은 건 형법에 명시돼 있는 범법행위”라면서 “객관적으로 보면 여자배우는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성폭력 추방에 대한 자각을 일깨우려 한 것이라면 취지는 훌륭하지만 기념비 옆에서의 누드사진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사진=나시온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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