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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적장애 딸 오물 뒤집어 쓴 채”…집단폭행 10대 2명 영장 신청

    “지적장애 딸 오물 뒤집어 쓴 채”…집단폭행 10대 2명 영장 신청

    피해자, 얼굴 심하게 부어 치료중…‘알몸 촬영’ 의혹도 지적장애가 있는 10대 여고생을 집단폭행한 또래들이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공동폭행 및 공동상해 등의 혐의로 A(17)양 등 10대 여성 2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폭행 현장인 모텔에 함께 있었던 B(16)군 등 10대 3명을 수사하고 있다. A양 등은 지난 16일 오후 9시쯤 인천시 부평구의 한 모텔에서 지적장애 3급인 C(16)양을 폭행해 얼굴 등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양의 어머니는 당시 딸과 연락이 닿지 않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위치를 확인한 뒤 해당 모텔로 찾아갔다가 오물을 뒤집어 쓴 채 알몸 상태인 딸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C양은 현재 인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당시 폭행으로 눈·코·귀 등이 심하게 부어 오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C양의 어머니는 “A양 등은 딸의 옷을 벗긴 채 때리며 린스, 샴푸, 바나나, 재떨이, 씹던 껌, 변기통 물을 머리에 붓고 동영상까지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또 “딸은 눈과 귀가 심하게 멍들고 부어 앞으로 보지 못하고 제대로 듣지 못할 정도”라며 “딸은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리고 있으며 평생 짊어지고 갈 정신적 충격과 트라우마가 걱정된다”며 A양 등의 엄벌을 촉구했다. 경찰은 범행 당일 이전에도 A양 등이 C양을 폭행했던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A양 등 10대 2명은 현재 학교는 다니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해자 중 일부는 경찰에서 “C양이 험담을 하고 다닌다고 생각해서 때렸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을 신청한 2명 이외에 다른 3명도 추가 조사를 진행해 적용 혐의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들 3명이 알몸 상태인 C양을 촬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막가는 10대들…옷 벗겨 오물 뿌리고 ‘기절놀이’

    막가는 10대들…옷 벗겨 오물 뿌리고 ‘기절놀이’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또래의 옷을 벗겨 오물을 뿌리는 가 하면, 중학교 축구부 후배들에게 ‘기절놀이’를 강요하는 등 인천지역 10대들의 철없는 행동이 도를 넘고 있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공동폭행 및 공동상해 등 혐의로 A(17)양 등 10대 2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폭행 현장인 모텔에 있었던 B(16)군 등 10대 3명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양 등은 지난 16일 오후 9시쯤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에서 지적장애 3급인 C(16)양을 폭행해 얼굴 등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양의 어머니는 딸과 연락이 닿지 않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위치를 확인한 뒤 해당 모텔로 찾아가 오물을 뒤집어 쓴 채 알몸 상태인 딸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C양은 현재 인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당시 폭행으로 눈·코·귀 등이 심하게 부풀어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C양의 어머니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전날 글을 올려 “A양 등은 딸의 옷을 벗긴 채 때리며 린스·샴푸·바나나·재떨이·씹던 껌·변기통 물을 머리에 붓고 동영상까지 촬영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딸은 눈과 귀가 심하게 멍들고 부어 앞을 보지 못하고 제대로 듣지 못할 정도”라며 “딸은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리고 있으며 평생 짊어지고 갈 정신적 충격과 트라우마가 걱정된다”며 엄벌을 촉구했다.가해자 중 일부는 경찰에서 “C양이 험담을 하고 다닌다고 생각해서 때렸다”고 진술했다. 후배들에게 ‘기절 놀이’를 강요한 중학교 축구부원들은 징계 처분을 받았다.인천남부교육지원청은 지난 17일 학교폭력심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인천 중구 모 중학교 3학년 축구부원 5명에게 교내봉사 처분을, 2명에게 서면 사과 처분을 내렸다.이들은 선수 숙소에서 코와 입을 막아 숨을 못 쉬게 하는 이른바 ‘기절 놀이’를 2학년 후배들에게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한 학생은 간식을 달라고 했다는 이유로 후배의 얼굴을 때리거나 자고 있는 학생을 베개로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모두 프로축구단 유소년 클럽 소속으로 인천 지역 합숙소에서 함께 훈련을 받거나 지방에서 2주간 동계 전지 훈련을 했다. 인천시교육청과 학교는 지난달 초 한 학부모로부터 폭행 의혹을 제기하는 민원을 받고 교육지원청 산하 학폭위에 이 사안을 회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마포 감금살인’ 2주간 화장실에 가둬 신체적·정신적 학대

    ‘마포 감금살인’ 2주간 화장실에 가둬 신체적·정신적 학대

    고교 동창인 친구 2명의 가혹 행위로 숨진 20대 남성이 2주간 감금된 상태로 신체적·정서적 학대를 당한 정황이 포착됐다. 알몸으로 오피스텔 화장실에 갇혀 있던 피해자는 사망 닷새 전부터 호흡이 거칠고 생리 현상을 조절하지 못하는 등 위급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1일 김모(20·구속)씨와 안모(20·구속)씨가 제대로 걷지도 못할 만큼 쇠약해진 피해자 A(20)씨를 부축해 범행 장소인 마포구 연남동의 한 빌라로 이사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확보했다. A씨는 이날 이후 사망한 13일 오전 6시까지 집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감금된 상태에서는 지속적인 신체적·정서적 학대를 당한 정황이 포착됐다. 가해자들의 휴대전화에는 A씨에게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해서 시키는 등 괴롭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현장에서는 A씨의 손목을 묶었던 도구가 발견됐는데 가해자들이 외출할 때 A씨가 탈출할 수 없도록 스스로 풀 수 없는 도구로 포박했다. A씨는 이러한 가혹행위로 몸무게가 34kg까지 빠지기도 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살인 혐의로 조사 중이다. 동시에 특가법상 보복범죄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살인은 최소 5년 이상의 유기징역, 무기징역, 사형으로 처벌할 수 있으나 특가법이 적용되면 최소 10년 이상 유기징역, 무기징역, 사형을 받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무거운 처벌이 가능하다. 직접적인 범행 동기는 A씨와 그의 가족들이 지난해 11월 자신들을 상해 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보고 있다. 이후 김씨 등은 지난 3월 31일 A씨가 사는 대구 집 앞까지 찾아가 A씨를 불러낸 뒤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로 데려왔다. A씨는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따라나섰다. 오랜 정서적 학대로 이들을 극도로 두려워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A씨를 데리고 상경한 뒤로는 화장실에 감금하고 식사도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등 보복성 학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또 피해자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소액 대출을 받고, 대부업체에서 피해자 명의로 돈을 빌리는 등 수백만원을 갈취하기도 했다. 피의자들은 피해자에게 물류센터 등에서 일용직 노동을 강요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피해자의 가족은 A씨가 오랜 기간 대구에 있는 집에 들어오지 않자 지난해 10월 17일 경찰에 가출 신고를 했다. 당시 서울에 있던 피해자는 약 한 달 뒤인 11월 4일 서울 서초구 양재파출소에 임의동행해 조사를 받았다. 11월인데도 반소매 차림이었던 피해자의 몸에 폭행 흔적을 확인한 경찰관은 대구에 있는 피해자 아버지에게 연락해 피해자를 인계했다. 피해자와 아버지는 같은 달 8일 대구 달성경찰서에 전치 6주 상해진단서와 함께 피의자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같은 달 22일에는 직접 달성서에 출석해 ‘영등포구 오피스텔에서 새벽에 노래를 흥얼거렸다는 이유 등으로 피의자들에게 네 차례 폭행을 당해 다쳤다’고 진술했다. 갈비뼈까지 부러진 A씨는 전치 6주의 진단을 받기도 했다. 피해자 A씨는 김씨와 대구에서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친구 사이였고, 김씨와 안씨는 대구에서 같은 중학교를 나오고 서울 소재 대학에 입학한 친구였다. 피의자들은 지난해 6월 초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빌라에서 함께 살았다. A씨는 지난해 7월 서울에서 지낼 곳이 마땅치 않아 김씨에게 연락해 역삼동 빌라를 찾았다가 안씨와 알게 됐다.경찰은 이들이 처음 만난 지난해 7월부터 A씨가 사망한 지난 13일까지 상황을 재구성해 폭행과 학대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안씨 등이 A씨를 상대로 금품 갈취 등을 계획한 시점이 언제인지 등을 특정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피의자들이 특정한 계기마다 A씨를 조롱하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촬영한 점을 들어 정서적 학대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6시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오피스텔에서 알몸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안씨와 김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오는 21일 피의자들은 검찰에 송치하면서 추가 수사상황을 발표할 계획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차라리 죽고싶어요” 유리조각 삼킨 12살 꼬마 [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차라리 죽고싶어요” 유리조각 삼킨 12살 꼬마 [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12년간 수용인원 총 3만 8000여명, 공식 사망자 513명. 1970~1980년대 국가 최대 부랑인 수용시설이었던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사태는 1987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34년이 지난 지금,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생존자 13명은 지난달 20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법원에 낼 진술서를 쓰는 과정 또한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반드시 쓰여져야 할 글이었다. 서울신문은 매주 1명씩 이들의 증언을 기록으로 남긴다. 귀가 중 경찰에 폭행당한 뒤 형제복지원으로“너 집 나왔지?” 1984년 당시 12살 꼬마였던 김의수(49)씨 앞에 경찰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친구 집에 놀다가 집에 가는 길”이라는 김씨의 말을 무시한 채 뒤통수를 때리고 정강이 걷어찼다. 그리고는 억지로 부암2파출소로 끌고 가 작은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 새벽녘에 몽둥이를 든 건장한 남자들이 들이닥쳤고 경찰들은 그들의 손에 김씨를 넘겼다. 그렇게 김씨는 ‘탑차’에 실려 형제복지원에 끌려갔다. 그곳은 지옥이었다. 매일같이 구타를 당했고 얼차려를 받아 몸이 성한 곳이 없었다. 극히 드물게 매를 맞지 않은 날엔 오히려 더 큰 불안감과 공포감이 엄습했다. 밤새 차가운 화장실 바닥에 앉아 아이들의 신발을 빨고 청소를 했다. 고통의 나날이 계속되자 어떤 날은 죽으려고 유리를 삼켰다. 다행히 목에 걸려 토악질로 뱉어냈다. 그렇게 3년의 세월이 흐르고서야 형제복지원을 나갈 수 있었다. 이미 호적은 말소된 상태였고 한동안 부모님도 찾을 수 없었다. 주민등록증을 재발급 받고 집을 찾으려면 관공서나 경찰의 도움이 필요했지만 또다시 형제복지원 같은 곳에 끌려갈까 두려웠다. 공장에서 일을 시작했지만 임금을 받지 못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래도 두려움에 신고할 수 없었다. 결국 한동안 노숙자 생활을 했다. 이후 우연히 가족을 찾았고, 가정도 꾸렸다. 하지만 김씨는 그 누구도 자신의 고통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느낀다. 구타로 얼룩진 온몸은 만신창이가 됐고, 정신적 트라우마로 우울증 약을 복용한다. 그가 간절히 원하는 것은 국가의 책임 인정과 잃어버린 존엄성을 되찾는 일이다. 아래는 김씨의 진술서 전문. ※원문에서 일부 표현만 다듬어 그대로 옮겼습니다. [진 술 서] 제목: 형제복지원 피해자 진술서 성 명 : 김의수 진술내용 : 1984년 2~3월경 저는 친구 집에서 놀다가 저희 집으로 귀가하던 길이였습니다. 저 멀리 순경과 방범대원이 보였고 그들은 길을 가던 저를 불러세웠습니다. 시간은 밤 8시경 정도 됐던 것 같습니다. 저는 순경 앞으로 걸어갔고 그들은 “너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친구네에서 놀다가 집으로 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순경은 저의 뒤통수를 치며 말했습니다. “너 집 나온 것 같은데. 집 나왔지?” 라면서 저를 잡아끌고 가려 했습니다. 저는 저항을 했지만 그들은 구둣발로 제 정강이를 찼습니다. 그리고는 부암2파출소로 끌고 갔습니다. 저는 죄도 없는데 왜 그러느냐고 집으로 보내달라고 말했지만 그들은 저를 거꾸로 매달아서 콧구멍에 고춧가루 물을 붓는다는 협박과 함께 저를 구타했습니다. 그러다 한 순경이 저의 팔을 잡아서는 긴나무 의자에 앉히고는 의자 손잡이와 저의 한쪽 손에 수갑을 채웠습니다. 그렇게 저는 지쳐 잠이 들었습니다. 얼마쯤 잠이 들었을까. 웅성거림에 잠에서 깨었고, 앞을 보니 파란 운동복에 모자를 쓰고 몽둥이를 들고 있는 건장한 남자들이 보였습니다. 그들은 저를 가리키며 “저놈 데려가면 됩니까”하니 순경은 “데려가라”고 했습니다. 파출소에서 나와보니 검정색 형제원 탑차가 있었습니다. 차량 안에는 이미 나이가 든 술취한 아저씨와 아주머니, 저 또래의 이이들 잡혀 있었고. 그 사람들과 함께 형제복지원에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형제복지원에 끌려가 처음에는 신입소대에 머물렀고 소지품 검사부터 알몸 검사까지 받았습니다. 그렇게 형제원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두 달 정도 신입소대에 있으면서 형제원에 대한 수칙들을 배웠습니다. 찬송가, 주기도문, 군가, 애국가, 국민교육헌장, 재식 훈련 등을 배웠습니다. 배우다 조금이라도 틀리면 매를 맞고 기합을 받고 구타를 당했습니다. 어른의 큰 손으로 아이 뺨 때려 고막 터지기도...매일같이 반복된 폭행그런 기본적인 것을 배우고 난 후 다른 소대로 전방된다고 하며 피복 창고 앞으로 모이게 했습니다. 파란 운동 한 벌과 청바지, 티와 신발, 칫솔, 수건 등을 주었고 수용번호까지 받았습니다. 그렇게 아동 소대인 28소대로 전방됐습니다. 그곳에는 소대장, 분대장, 조장, 서무가 소대 안을 통제했습니다. 군대식으로 통제를 했지만 그곳은 지옥이었습니다. 하나가 잘못하면 단체로 기합을 받고 매를 맞았습니다. 지적 질을 당한 아이는 더 심한 기합과 구타를 당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불침번을 서야 하며 누가 도망 모의를 하는지 감시도 해야 했습니다. 사소한 것 하나라도 간부들에게 찍히거나, 밤에 이불에 오줌싸는 아이, 도망 모의를 해서 걸리거나 하면 꼴통으로 낙인찍힙니다. 그러면 다른 아이들보다 더한 고통을 받게 됩니다. 저는 늘 꼴통으로 찍혔고 심한 인권침해를 당해야 했습니다. 한 달에 20일은 잠을 제대로 잔 적이 없고, 매일같이 기합을 받고 밤새도록 침대 밑을 닦았으며 차가운 화장실 바닥에 앉아서 소대 아이들의 신발을 빨아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치질도 걸리고 감기도 자주 걸렸습니다. 그렇게 비염도 생겼습니다. 어른들의 손으로 아이의 뺨을 때리니깐 잘못하면 귀도 터집니다. 그 무렵 개금분교(형제복지원 내 운영된 학교시설)를 다녔습니다. 우리(형제복지원)가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개금분교는 형제원안에 있습니다. 제대로 된 공부는 늘 부족했습니다. 수업은 자주 빠지게 되었습니다. 기합을 받느라 수시로 강제노역을 해야했기 때문입니다. 강제노역은 이러합니다. 시멘트, 자갈, 모래 등을 날라야 했습니다. 그렇게 아동소대에서 2년, 5~6학년을 졸업했고 청소년 소대로 넘어갔습니다. 14소대로 넘어가서는 낮에는 봉제공장을 다녔고 밤에는 야학 공부를 했습니다. 다 형제원 안에서 다녔습니다. 기합을 주고 죽을 만큼 구타하는 것은 아동소대나 성인소대나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루라도 구타 안 당하면 오히려 더 불안...죽으려고 유리 삼켜 어린 나이에 지옥 같은 형제원에 끌려가서 잘 먹지도 못하고 강제노역 기합 구타를 당하니 몸 여기저기 성한 곳이 없을 지경입니다. 하루라도 기합이나 구타를 안 당하면 오히려 이상해서 무엇인지 더 불안했고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고통스러운 날이 많으니 어떤 날은 죽으려고 유리도 삼켰지만 목에 걸려 토악질로 뱉어낸 적도 있습니다.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형제원에서 지옥 같은 일들을 당했고 하루하루 생존에 버텨왔습니다. 1987년 형제복지원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고 그해 6월경에 부산 송도 소년의집으로 넘어갔습니다. 그곳에 도착하여 저는 집이 있으니 보내달라고 했으며 큰집으로 귀가 조치되었습니다. 호적은 말소됐고 주민등록증도 없이 몇 년 동안 살아야 했습니다. 부모님이 이사를 가셔서 찾지를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여기저기 몸이 아파도 일을 해야 했고 공장을 다니면서 일을 해주고도 돈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습니다. 가족 찾고 가정 꾸렸지만...그 누구도 고통과 트라우마 온전히 이해못해 돈을 달라고 하면 “주민증도 없는 것들”, “빨갱이로 신고한다”며 협박을 했기에 늘 일을 해주고도 도망 다녔습니다. 왜냐하면 또 다시 그런 곳에 잡혀갈까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노숙자 생활도 하게 됐습니다. 집을 찾거나 주민증을 만들려면 관공서나 경찰 도움을 받아야 했지만 저는 그들을 믿을 수 없었기에 그런 것은 포기하고 형제원에 있었단 사실조차 숨기며 살았습니다. 몇 년이 지나고 길거리에서 우연히 부모님을 찾게 됐고 같이 살게 됐지만 가족 간에 유대감이 없어 늘 다투기만 했고 융합은 잘 안 됐습니다. 배움이 부족했기에 학원을 다니며 검정고시를 준비했습니다. 중·고등 과정을 시험 쳤습니다. 그러던 중 연애를 고 아이 아빠가 되었지만 아이 엄마는 떠나버렸습니다. 이유는 제가 생활력이 부족하단 것이었습니다. 아이는 제 차지였고 홀로 아이를 키웠습니다. 가족이나 다른 사람들은 신체가 멀쩡하게 보이는 젊은 사람(본인)을 이해하지 못했습니. 제가 정신적·육체적으로 얼마나 힘이 들었던 사람인지 어느 누구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형제원 안에서 몇 년의 고통이 수십 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 입니다. 휴유증은 이렇습니다. 머리를 많이 맞아서 두통이 심하며 왼쪽 귀는 터졌고, 알레르기 비염이 있고, 왼쪽 어깨와 왼쪽 엄지 마디를 다쳤습니다. 허리는 3. 4. 5번 디스크이며 성장기에 강제노역을 해서 고관절도 상했습니다. 왼쪽 무릎은 도망치다 4층 높이 되는 담에서 뛰어내려 물렁뼈가 좋지 않습니다. 오른쪽 아킬레스건도 큰 돌에 찍혔습니다. 물구나무를 서서 기합받을 때 (그들이) 저의 다리를 잡고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는데 맞은 편 침대 앵글에 찍혔습니다. 그래서 많이 걷거나 쪼그려 앉을 때 찢어질 듯 아픕니다. 정신적 트라우마로 우울증 약과 수면제를 복용하고 정신과를 다닙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이 소송은 저의 유일한 희망입니다. 지금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라도 배상을 받아서 사회적 치료와 잃어버렸던 저의 존엄성을 찾아주십시오. 저의 아픔을 아들에게 대물림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형제복지원 피해자 김의수형제복지원 사건 어디까지 왔나 형제복지원을 운영한 고(故) 박인근 원장은 1989년 특수감금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2018년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무죄 판결을 취소해 달라며 비상상고를 신청했지만 지난 3월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다만 재판부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했고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에 제기한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현재 2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1차 소송에 참여한 13명은 모두 입·퇴소 증빙자료가 준비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이러한 증거가 없어 피해사실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비용 부담 때문에 소송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을 위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알몸김치 파문 ‘중국산 김치’…5월 수입 갑자기 늘었다

    알몸김치 파문 ‘중국산 김치’…5월 수입 갑자기 늘었다

    ‘알몸김치’ 파문에 수입량 급감했다가5월 21.6% 반등거리두기 완화, 외식 늘어난 영향인 듯외식업계는 가격 문제 호소 ‘알몸 배추 절임’ 파문으로 급감했던 중국산 김치 수입량이 5월 들어 반등했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입식품정보마루에 따르면 5월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2만 1918t로 전월 대비 21.6%나 급증했다. 중국산 김치 수입은 지난 3월 2만 6125t에서 4월 1만 8025t로 4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수입액도 4월 959만 3000달러로까지 떨어졌다가 5월 들어서는 1083만 7000달러로 1000만 달러 선을 회복했다. 앞서 온라인상에서 중국 한 남성이 알몸으로 김치용 배추를 절이는 모습이 논란이 된 후 식약처는 국내에 유통되는 수입김치의 안전 관리와 검사를 강화했다. 이후 중국산 김치의 통관 단계 검사에서 식중독균인 ‘여니시아’가 검출된 제품들을 적발하고, 절임 배추 일부 제품에서 이산화황, 데히드로초산 등 보존료가 검출될 사실을 확인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산 김치에 대한 거부감과 기피 현상이 커졌고 수입량이 급감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2분기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외부활동과 외식이 늘어나 김치 수입량이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물가 급등으로 인해 외식업체들이 국산 김치를 사용하기 더 어려워진 측면도 있다. 중국산 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은 크지만 외식업계에서는 가격 문제로 국산을 선택하기 힘들다고 호소한다. 국내에서 김치를 생산하려면 중국에서보다 3~4배의 원가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중국산 김치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을 통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낮추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식약처 등에서도 국내에 들어오는 중국산 김치에 대한 철저하게 관리·감독을 벌여 국민들의 불안감을 낮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포토]남성 알몸 유포자 김영준

    [포토]남성 알몸 유포자 김영준

    음란영상 판매 피의자 김영준이 11일 오전 검찰로 가기 위해 종로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김씨는 여성행세를 하며 영상 통화로 촬영한 남성들의 알몸 사진 등을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다. 경찰은 지난 9일 김씨의 신상을 공개했다. 2021.6.11 연합뉴스
  • ‘제2 n번방’ 김영준 “반성하며 살겠다”…마스크는 안 벗어

    ‘제2 n번방’ 김영준 “반성하며 살겠다”…마스크는 안 벗어

    8년 동안 남성 1300여명의 알몸 사진·영상(일명 ‘몸캠’) 등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김영준(29)이 10일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경찰청은 아동청소년성보호법(아동성착취물 제작·배포), 성폭력처벌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혐의로 검거돼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 중인 김영준을 이날 오전 8시쯤 검찰 송치를 위해 이송했다. 취재진 앞에 나선 김영준은 ‘혐의를 인정하는가’라는 질문에 “피해자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앞으로 반성하며 살겠다”고 답했다. 공범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엔 “저 혼자 했다”라고 답했다.김영준은 검은색 운동복 상하의에 흰색 운동화를 착용하고 취재진 앞에 섰지만 얼굴을 보여달라는 요청에 끝까지 마스크를 내리지 않았다. 범죄 수익의 용처나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 등에 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준비된 호송차에 탔다. 김영준은 채팅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여성으로 가장한 뒤 남성들과 영상통화를 하면서 ‘몸캠’ 영상을 녹화해 유포·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3년부터 최근까지 범행을 이어온 김영준은 남성 1300여명으로부터 2만 7000여개의 영상을 불법 촬영해 소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중에는 아동·청소년 39명도 포함됐다.피해자 신고로 지난 4월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채팅 애플리케이션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거쳐 지난 3일 김영준을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2의 n번방 사건인 불법 촬영 나체영상 유포 사건 관련자의 철저한 수사와 처벌, 신상공개를 요구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와 22만여명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경찰은 김영준이 제작한 영상을 재유포한 사람들과 구매자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영상 저장매체 원본을 폐기하고 피해 영상 유포 상황을 확인해 삭제·차단하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제2 n번방’ 김영준 “피해자께 죄송…반성하며 살겠다”

    [속보] ‘제2 n번방’ 김영준 “피해자께 죄송…반성하며 살겠다”

    8년 동안 남성 1300여명의 알몸 사진·영상(일명 ‘몸캠’) 등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김영준(29)이 10일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경찰청은 아동청소년성보호법(아동성착취물 제작·배포), 성폭력처벌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혐의로 검거돼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 중인 김영준을 이날 오전 8시쯤 검찰 송치를 위해 이송했다.검찰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취재진 앞에 나선 김영준은 “피해자분들께 죄송하다. 반성하며 살겠다”라고 말했다. ‘혐의를 인정하시냐’ ‘영상 녹화를 왜 하셨냐’는 취재진 질문에 “(범행을) 혼자 했다”고 답했다. 김영준은 검은색 운동복 상하의에 흰색 운동화를 착용하고 취재진 앞에 섰지만 끝까지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남자 n번방’ 피의자 잡고 보니… 여자 행세한 29세 김영준

    ‘남자 n번방’ 피의자 잡고 보니… 여자 행세한 29세 김영준

    8년 동안 남성 1300명과 영상통화를 하며 불법 촬영한 알몸 영상을 인터넷에서 판매한 피의자가 붙잡혔다. 알고 보니 여성인 척 피해자들을 속인 20대 남성이었다. 서울경찰청은 9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김영준(29)의 신상을 공개했다. 경찰은 “남성 아동·청소년의 성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하는 등 사안이 무겁고 재범 위험성도 높다고 판단했다”며 “국민의 알권리, 동종 범죄의 재범 방지 및 범죄 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므로 피의자의 성명,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심의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김씨를 11일 검찰에 송치할 때 얼굴을 가리지 않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데이트 앱 등에 여성 사진을 도용해 게시한 후 대화를 걸어온 남성들에게 영상통화를 권유하며 음란행위를 하도록 유도했다. 김씨는 미리 확보한 여성 BJ 등의 영상을 자신인 것처럼 송출하고, 음성변조 프로그램을 이용해 화면과 비슷한 입 모양의 소리를 내 피해자들을 속였다. 김씨는 남성들의 모습을 몰래 녹화한 뒤 이들의 신상과 함께 텔레그램 등에서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런 수법으로 2013년부터 최근까지 범행을 저질렀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1300여명이며, 이 가운데 아동·청소년은 39명이다. 김씨는 여성을 만나게 해 준다는 조건으로 아동·청소년 7명을 자신의 주거지·모텔 등으로 유인해 유사 성행위를 하게 하고 이를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신고로 지난 4월 수사에 착수해 지난 3일 주거지에서 김씨를 검거하고 총 5.55T 크기의 피해 영상 2만 7000여개 등을 압수했다. 김씨는 남성을 유인하기 위해 따로 약 4만 5000개 분량의 불법 촬영물 등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도 밝혀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남성 ‘몸캠’ 촬영·유포자 신상공개…29세男 김영준

    남성 ‘몸캠’ 촬영·유포자 신상공개…29세男 김영준

    영상통화를 하며 알몸 노출을 유도해 남성들의 나체 사진 등을 인터넷에 유포한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됐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경찰 내부위원 3명·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29세 남성 김영준의 이름과 나이, 얼굴 등을 공개했다. 김영준은 채팅 애플리케이션 등에 여성 사진을 게시한 뒤, 이를 통해 연락한 남성들에게 여성으로 가장해 영상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알몸 노출을 유도한 뒤 이른바 ‘몸캠’ 영상을 녹화, 이를 유포·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남성들 알몸 촬영·유포자 신상공개…29세 남성 김영준

    경찰 신상공개위원회가 9일 남성들의 알몸 촬영하고 사진 등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29세 김영준의 신상을 공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씨네편의점’ 배우들 “백인 제작진의 인종차별 묘사에 고통”

    ‘김씨네편의점’ 배우들 “백인 제작진의 인종차별 묘사에 고통”

    캐나다 국영방송 CBC가 방영하는 시트콤 ‘김씨네편의점‘을 보면 늘 불편했다. 2016년 첫 편이 방영된 지 3개월 만에 고정 시청자를 93만명 확보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아시아계, 특히 캐나다 토론토에 정착한 우리 교민들을 어딘지 모자라고 허점 투성이로 묘사하는 극본이 영 마뜩잖았다. 지난주 시즌 5가 시작해 넷플릭스에서도 시청할 수 있는데 이번 시즌으로 모든 시리즈를 종영한다는 사실이 지난 3월에 알려졌다. ‘체인지닷 오알지(change.org)’에 계속 방영하게 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지만 인종차별을 조장한다는 비판 때문에 종영한다고 다들 짐작했다. 방송사가 내세운 표면적인 이유는 공동 제작자의 동반 하차였는데 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아시아계 배우들도 시청자 못지 않게 괴로움을 느꼈으며 이것이 종영하게 된 결정적 이유라고 영국 BBC가 9일(이하 현지시간) 짚었다.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얘기를 다뤘지만 결정권을 쥔 제작진의 다수는 백인 남성이었고, 인종·성 차별적인 장면을 수정하는 과정에 배우들과 제작진의 갈등이 누적됐다는 것이다. 포문을 연 것은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주인공을 맡아 마블 영화 최초의 아시아계 히어로로 캐스팅된 시무 리우였다. 이 시트콤에서 아들 ‘정’을 연기한 그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김씨네편의점은 시청률 부진같은 일반적인 이유 때문에 취소된 게 아니었다”며 “쇼를 계속하지 않기로 선택한 것은 시리즈의 지적재산권(IP)을 가지고 있는 제작진들이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할리우드 진출이 종영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심에 대해서도 “난 이 쇼와 이 쇼가 대변하는 모든 가치들을 사랑했다”며 시즌 6에도 출연할 생각이 있었다고 밝혔다. 리우에 따르면 제작진은 극 중 유일한 백인 캐릭터 ‘섀넌 로스’(니콜 파워)를 주인공으로 하는 스핀오프 제작을 원해 본편을 끝내기로 했다. 그는 “니콜을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지만 유일한 비아시아인 캐릭터에게 단독 쇼가 주어지는 모든 상황에 분노를 표한다”며 “그들이 물어보지도 않겠지만, 난 어떤 역할이든 단호하게 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우는 시즌이 진행될수록 자신의 캐릭터가 평이하게 다뤄지는 것에도 좌절감을 느꼈다고 했다. 청소년기 아버지와의 불화로 방황했던 정은 성인이 되고 렌터카 회사 핸디에 취직하며 새 삶을 살아보려 한다. 하지만 갈수록 그의 출연 분량은 상사인 섀넌과의 연애에만 집중됐다. 그가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비치지 않았다. 드라마를 만드는 과정에 (그런 좌절감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란 점을 인정하고 누구나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면서도 “제작진의 압도적 다수는 백인이었고 출연진은 생생한 삶의 경험을 가진 아시아계 캐나다인들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촬영 불과 며칠 전에야 새 시즌 계획에 대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시즌 1이 대성공을 거둔 뒤에도 출연진 처우는 제자리였다. 계약 기간이 2년 연장됐을 뿐 여전히 “쥐꼬리만한 출연료(an absolute horsepoop rate)”를 받았다. 비슷하게 평단의 호평을 받고 시청률은 더 낮았던 TV시리즈 ‘시트 크릭’과 비교해도 한참 박했다. 리우는 “그럼에도 우리는 함께 뭉치고 더 많은 것을 요구하지 못했다. 우리는 그곳에 있는 것조차 감사하라는 소리를 들었고 배가 뒤집힐까봐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같은 제목의 연극 대본을 집필한 한국계 작가 인스 최가 TV시리즈 극본 작업에도 참여했지만 한국계 이민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에 역부족이었다. 리우는 “작가진에 동아시아인, 특히 여성의 대표성이 부족했고 다양한 인재들을 소개할 파이프라인도 부족했다. 인스 최를 제외하면 한국계 목소리는 한 명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최가 별다른 말 없이 프로그램을 떠났을때) 나는 그를 대체할 만한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하지만 같은 노력을 한 출연진에게 어떤 의미있는 방식으로도 문은 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엄마 ‘영미’ 역을 맡은 진 윤(한국 이름 윤진희)까지 고발에 동참하면서 배우와 제작진의 갈등은 기정사실이 됐다. 캐나다 유력 일간 ‘글로브 앤드 메일’에 리우를 비판하는 칼럼이 실리자 윤은 해당 칼럼을 쓴 존 도일의 트위터에 직접 글을 남겼다. 윤은 “작가진에 아시아계 여성, 특히 한국계가 없다는 건 연기하는 것을 고통스럽게 했다”며 “인스 최가 극본을 쓰긴 했지만 실질적인 제작자는 케빈 화이트였고 그가 극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배우들에게도 숨겨진 사실”이었다고 했다. 특히 인스 최가 빠졌던 시즌 3~4에선 성·인종 차별적 묘사가 정점에 달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시즌 5부터는 최가 복귀했다. 배우들이 받은 시나리오 초안에는 영미가 피부색과 유사해 알몸처럼 보이는 속바지를 입어 이웃을 당황시키거나, 남편인 상일이 “결혼했다면 아무 말이나 해도 된다”고 농담을 늘어놓는 장면이 들어 있었다. 해당 장면은 윤이 7일 “만약 이 장면이 방영됐다면 미국 조지아주에서 8명, 그 중 6명의 아시아 여성이 증오범죄로 총격을 받고 사망한 후였을 것이다. 이것이 작가진의 다양성이 중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극적인 것은 작가진 구성을 포용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우리의 시급한 요구가 부정 당한 것”이라며 “내가 캐릭터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수록 나에 대한 제작자의 의심은 커져만 갔다”고 했다. 윤의 트위터 글에는 “용감한 결정이었다” “이런 종류의 무지와 무례를 견뎌야 했던 배우들에게 죄송하다”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제작진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제작진이 백인 일색이란 지적에 반박하려는 듯 “남아시아 출신으로 상도 여러 차례 수상한 아니타 카필라가 시즌 1부터 작가 겸 공동 제작자로 일해왔다“는 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정작 배우들의 언급에 대해선 이렇다 할 언급이 없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비닐봉지에 들어가! 개똥 삼켜!” 조카 물고문 부부, 영상도 찍었다

    “비닐봉지에 들어가! 개똥 삼켜!” 조카 물고문 부부, 영상도 찍었다

    10살짜리 조카에게 귀신이 들렸다며 폭행하고 물고문을 해 숨지게 한 이모 부부가 사망 직전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조카를 욕실에서 개의 똥을 억지로 먹게 하는 등 끔찍한 학대 동영상이 공개됐다. 8일 수원지법 형사15부(조휴옥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의 3차 공판에서 수사검사인 박상용 검사는 이모 A(34·무속인)씨와 이모부 B(33·국악인)씨가 조카 C(10)양을 학대하면서 직접 찍은 동영상 13건을 공개했다. 검찰은 지난 1월 16일부터 사망 당일인 2월 8일까지 A씨 부부의 공소사실 중 대표적인 것을 추려 법정에서 공개하면서 혐의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심리를 진행했다. 동영상 중에는 비닐봉지 안에 들어가 개의 대변을 먹으라고 지시하는 등 엽기적이고 충격적인 학대 행위가 담겨 있었다. 이를 본 방청객들은 울음과 탄식을 자아냈다. 검찰이 공개한 첫 번째 동영상은 지난 1월 16일 오후 4시쯤 촬영된 것으로, 어깨와 허벅지 부분에 새파랗게 멍이 든 C양이 알몸상태로 욕실 바닥에서 빨래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망 당일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이미 C양의 건강은 크게 악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C양은 2월 8일 오전 9시 30분 양손을 드는 벌을 서는 과정에서 왼팔을 아예 들지 못했다. A씨 부부는 이후 C양을 욕실로 끌고 가 발을 빨랫줄로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머리를 물이 담긴 욕조에 여러 차례 강제로 넣었다가 빼는 등 물고문을 연상시키는 학대 행위로 C양을 숨지게 했다. 한편, 다섯 살의 딸에게 1년여 간 제대로 된 음식을 먹이지 않는 등 학대한 친모와 외할머니가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강원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 등에 따르면 최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외할머니 A씨를 구속하고, 친모 B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두 사람은 지난 1년여 간 딸이자 손녀인 C(5)양에게 제대로 된 음식을 먹이지 않아 심각한 영양실조에 이르게 하고, 윽박지르거나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원 신동원·춘천 조한종 기자 asadal@seoul.co.kr
  • 10살 조카 물고문 살해 이모부부, 개똥 먹게 한 학대 동영상 법정서 공개

    10살 조카 물고문 살해 이모부부, 개똥 먹게 한 학대 동영상 법정서 공개

    10살짜리 조카에게 귀신이 들렸다며 폭행하고 물고문을 해 숨지게 한 이모 부부가 사망 직전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피해자를 욕실로 끌고 가 개의 똥을 억지로 먹게 하는 등 끔찍한 학대 동영상이 8일 공개됐다. 수원지법 형사15부(조휴옥 부장판사) 심리로 8일 열린 이 사건 3차 공판에서 수사검사인 박상용 검사는 이모 A(34·무속인)씨와 이모부 B(33·국악인)씨가 조카 C(10) 양을 학대하면서 직접 찍은 동영상 13건을 공개했다. 검찰은 1월16일부터 사망당일인 2월8일까지의 A씨 부부의 공소사실 중 대표적인 것을 추려 법정에서 재생하면서 혐의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심리를 진행했다. 동영상 중에는 비닐봉지 안에 들어가 개의 대변을 먹으라고 지시하는 등 엽기적이고, 충격적인 정서적·신체적 학대 행위가 담겨 있었다. 이를 본 방청객들은 울음과 탄식을 자아냈다. 검찰이 공개한 첫 번째 동영상은 1월 16일 오후 4시쯤 촬영된 것으로, 어깨와 허벅지 부분에 새파랗게 멍이 든 C양이 알몸상태로 욕실 바닥에서 빨래하는 모습이 담겼다. 검찰은 이 같은 행위가 정서적 학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A씨 부부는 이튿날인 17일과 20일 불이 꺼진 거실에서 역시 알몸상태의 C양에게 양손을 들고 벌을 서도록 했다. 특히 1월 20일 오후 1시 26분쯤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A씨가 C양을 대형 비닐봉지 안에 들어가게 한 뒤 그 안에 있던 개의 대변을 먹도록 강요한다. 1월 24일 동영상 속 알몸상태의 C양은 걷기가 불편한 것처럼 뒤뚱거리고,욕실 안 비닐봉지를 정리하면서 허리를 숙이는 것조차 힘들어한다. 하루 뒤 촬영한 사진의 C양은 두 눈을 아예 뜰 수 없을 정도로 눈이 부어 있다. 검찰은 A씨 부부가 C양에게 폭력을 가한 결과로 보이나 인과관계가 드러나지 않아 공소사실에는 포함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망 직전인 2월 7일 오전 6시 10분쯤 C양은 무릎을 꿇고 양손을 드는 벌을 받던 중 왼팔을 들지 못했다. 검찰은 늑골이 부러진 C양이 팔을 제대로 들지 못해 오른손으로 왼손을 잡아 드는 식으로 버텨낸 것이라고 말했다. A씨 부부는 C양에게 “팔 똑바로 들어”라고 소리치고,이후에는 국민체조를 시키기도 했다. 사망 당일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이미 C양의 건강은 크게 악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C양은 2월 8일 오전 9시 30분 양손을 드는 벌을 서는 과정에서 왼팔을 아예 들지 못했다. 이어 오전 11시에는 A씨가 “이모부 쪽으로 와 봐”라고 말하자 C양이 힘겹게 방향을 트는 장면이 나왔다. 2분 뒤에는 C양이 거실에서 몇 걸음을 떼지 못하고 반려견집 울타리 쪽으로 넘어지는 모습도 포착됐다. A씨 부부는 이후 C양을 욕실로 끌고가 발을 빨랫줄로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머리를 물이 담긴 욕조에 여러 차례 강제로 넣었다가 빼는 등 물고문을 연상시키는 학대 행위로 C양을 숨지게 했다. A씨 부부는 C양을 학대하는 장면을 여러 차례에 걸쳐 동영상과 사진으로 촬영했다. 검찰과 경찰은 이를 확실한 증거로 삼아 이들을 수사했다. A씨는 촬영 이유에 대해 “친모에게 보여주려고 했다”고 진술했으나,실제로 친모에게 전달한 동영상은 거의 없고,사진만 일부 전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사건 감정인은 ‘동영상 마지막 부분의 C양은 거의 죽을 만큼 구타를 당한 상황에서 물고문 행위를 몇 차례 당한 뒤 사망하는데,이런 점에 미뤄보면 병원에 갔더라도 소생 가능성이 낮았을 것’이라고 소견을 냈다”고 말했다. 일부 방청객들은 공판이 끝난 뒤 피고인들을 향해 “사형시켜라”라고 말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다음 재판은 내달 8일 열릴 예정이다. 숨진 C양과 함께 이 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친부는 A씨와 B씨를 엄벌에 처해달라고 탄원서를 제출한 상태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어떤 남자가 여자 옷 벗기더니 다시 입혀” 새벽 길거리서 신고

    “어떤 남자가 여자 옷 벗기더니 다시 입혀” 새벽 길거리서 신고

    알몸 여성과 성관계 시도한 30대 무죄법원 “음란한 행위 했다는 증거 없어” 새벽 길거리에서 나체 상태의 여성과 음란행위를 하려 한 30대 남성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3단독 권혁재 판사는 공연음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1)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나체 상태인 여성 B씨와 거리에서 성관계를 하고자 옷을 벗은 채 음란한 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지난해 8월 4일 오전 4시 48분쯤 인천시 남동구 한 공인중개소 앞 거리에서 B씨와 음란한 행위를 한 혐의로 검거됐다. 인근을 지나던 행인이 “어떤 남자가 여자의 옷을 벗기더니 지금은 입히고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A씨는 법정에서 “차에서 성관계를 위해 B씨의 옷을 벗겼으나, 차 키를 갖고 오지 않아 차 안에 들어가지 못했다”며 “행인에게 들켰을 당시에는 옷을 모두 벗은 상태였긴 하나, 음란한 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권 판사는 “신고자가 촬영한 사진에는 B씨만 옷을 벗고 있고 A씨는 옷을 입고 있는 모습만 확인되고, 음란한 행위를 했다는 증거는 없다”며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됐다고 보기에 부족해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그들이 벗은 몸에 색칠하고 자전거 타는 이유

    그들이 벗은 몸에 색칠하고 자전거 타는 이유

    감염병 사태로 접어들기 전 세계 각국에서 열렸던 누드 자전거 타기 행사(World Naked Bike Ride, WNBR)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다시 열린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코로나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 국제적인 행사가 된 ‘누드 자전거 타기’는 이름과는 달리 반드시 벗을 필요가 없다. 자전거만 타야하는 것은 아니다. 스케이트보드, 인라인스케이트, 조깅 등으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파격적인 콘셉트 때문에 열리기만 하면 화제가 되는 이 행사는 2004년 6월 12일 WNBR 그룹에 의해 시작됐다. 화석연료 의존에 반대하고, 인간의 동력으로 움직이는 교통수단을 독려하는 데 의미가 있다. 바디페인팅을 통해 사회에 자신의 메시지를 전하고, 신체를 긍정하자는 의미도 담겨 있다. 이 때문에 참가자들은 각자의 목소리를 다양한 형태의 바디페인팅으로 그리고 행사에 참여한다. 오는 8월 28일 2년 만에 다시 ‘필리 네이키드 바이크 라이드(Philly Naked Bike Ride)’를 열게 된 주최 측은 마스크 착용을 공지했다. 백신 접종률이 전체 국민 절반을 넘기면서 미국의 코로나 감염 및 사망률은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필라델피아는 백신 접종 증가와 확진자 감소를 이유로 코로나 방역 지침의 대부분을 해제했다.별도의 등록없이 당일 정해진 장소로 모이면서 시작되는 행사는 10마일(약 16km) 거리의 코스를 자전거로 이동한다. 독립기념관, 자유의 종, 필라델피아 미술관 앞 계단 등을 지나게 된다. 참가비용은 무료이며, 미디어는 피사체의 허락을 받았을 시에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주최 측은 “음란하거나 외설적인 행동, 성행위에 가담하지 말라”며 이를 위반할 시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알몸으로 자전거 타기가 불편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으니 시도해보라고 말한다. 불편함을 느낀다면 부드러운 것으로 좌석 주위를 감쌀 것을 권장했다. 자전거나 고장나거나 화장실, 상점에 들러야하는 경우를 대비해 옷을 소지할 것도 안내했다. 두 세시간이 걸리는 이 행사에 대해 주최 측은 “결코 경주가 아니다”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운송 수단으로 사용하는 데 관심을 가지게 하는 데 목표가 있기 때문에 느린 속도와 충분한 간격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비록 호의적이지 않은 시선이 있을지라도 편안하고 재미있게 행사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군 화장실 칸막이 위로 ‘찰칵’…“친한 사이 장난이었다”

    군 화장실 칸막이 위로 ‘찰칵’…“친한 사이 장난이었다”

    병사들 알몸 사진 찍고 성희롱 의혹부사관 “괜찮다는 답변 받았다” 해명 한 육군 부사관이 병사 여러명의 알몸 사진을 찍고 지속적으로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부사관은 장난이었다고 해명했다. 30일 SBS 보도에 따르면 올해 초 전역한 A씨는 군 복무 당시 부사관 B씨가 몰래 찍은 사진 때문에 여전히 괴롭다고 호소했다. A씨는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면서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부사관 B씨가 칸막이 위로 몸을 뻗어 이 모습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갑자기 위에서 찰칵 소리가 들려 너무 놀라서 위를 봤다”며 “B씨가 사진을 확대해보면서 ‘네 XX가 어떠네’, ‘여기 네 XX 나왔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 사진을 지우도록 했지만 언제든 복구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크다고 A씨는 토로했다. 그는 “알몸이 적나라하게 나온 사진을 누군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하면 그건 정말 하루하루 수치스럽다”고 했다. 이런 피해를 본 사람은 A씨 외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부대에 복무 중인 병사들은 이런 촬영이 수차례 이뤄졌으며 성희롱 발언과 폭언도 일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C씨는 “B씨가 어떤 인원이 샤워하고 있는 모습을 찍어서 다른 인원들한테 보여주면서 놀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또 B씨가 다수가 모인 상황에서 한 사람을 지목해 “‘n번방 사건’ 범인 닮았다”고 하며 장난을 빙자해 꼬집거나 세게 때리는 등 폭행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해당 부사관은 촬영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친한 사이고 괜찮다는 답변도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 분위기에서는 진짜 장난으로 그랬다. 적어도 제가 정말 찍었던 인원들에 한해서는 정말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상급 부대 정기 감찰 때 이런 내용이 알려지면서 B씨는 격리 조치됐다. 육군은 폭언 등 가혹 행위에 대해선 징계 조치를 내렸고, 부적절한 촬영과 성희롱 발언 부분은 형사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화상회의 중 알몸 노출’ 캐나다 의원, 이번엔 커피 컵에 소변 생중계

    ‘화상회의 중 알몸 노출’ 캐나다 의원, 이번엔 커피 컵에 소변 생중계

    캐나다의 한 하원의원이 화상 회의 중 소변을 보는 모습이 찍혀 당분간 공식 업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속한 집권 자유당 소속 윌리엄 아모스 의원은 전날 화상으로 하원 의사진행에 참여했다. 자신의 책상에서 전화기로 얘기를 하던 그는 이를 중단하지 않은 채 갑자기 커피 컵에 오줌을 누기 시작했다. 그는 트위터에 “어젯밤 하원의 비공개 화상 회의에 참여하는 동안 카메라가 있다는 사실을 잊은 채 소변을 봤다”면서 “내 행동과 이를 목격한 이들에게 끼쳤을 곤경에 대해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당인 보수당에서는 “아모스의 행동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며, 사고였는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아모스는 지난달에도 영상 콘퍼런스 콜 도중 나체로 있는 모습이 스크린숏으로 유출돼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아모스는 당시 자신이 조깅하러 다녀온 뒤 카메라가 켜진 줄 모르고 옷을 갈아입는 중이었다고 해명했다. 연이어 사건이 발생하자 아모스는 당분간 정무차관직과 위원회 업무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조건만남 유인해 돈 뜯어낸 10대들…알몸 영상 찍고 감금

    조건만남 유인해 돈 뜯어낸 10대들…알몸 영상 찍고 감금

    이른바 ‘조건만남’을 빌미로 남성을 유인한 뒤, 폭행하고 알몸 영상을 찍어 돈을 뜯어낸 10대 5명이 1심에서 선처를 받았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윤경아 부장판사)는 강도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18)군 등 5명을 서울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지만, 반성의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소년부 송치 결정을 내렸다. 가정법원 소년부는 형사처벌 대신 보호자에게 위탁하거나 소년원에 보내는 등의 처분을 내린다. A군 등은 지난해 11월 채팅 애플리케이션에 조건만남을 하자는 글을 올렸다. 이를 보고 연락한 B씨를 서울의 한 모텔로 불러 “미성년자 성매매 사실을 경찰에 알리겠다”며 협박하고 폭행했다. 또 B씨의 알몸 영상을 촬영하고, 현금 약 560만원을 갈취했으며 B씨를 차에 감금하고 렌터카 대여 계약서를 작성하게 해 차량 2대를 무면허 운전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돈을 쉽게 마련하려는 목적으로 피해자를 유인해 상해를 가하는 등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범행을 인정하고 뉘우치는 등 개선과 교화 가능성이 있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종합해 형사처벌보다는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마지막 기회를 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장기 5∼7년, 단기 3년 6개월∼5년의 징역형을 구형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알몸 배추’ 불안했는데 中김치 식중독균 검출

    ‘알몸 배추’ 불안했는데 中김치 식중독균 검출

    식약처 조사… 15개 제품 여시니아균 나와절임배추 2개 제품 사용금지 보존료 사용통관단계 발견 반송·폐기… 中에 개선 요청수입 신고된 중국산 김치 15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나오고 중국산 절임배추 2개 제품에서는 허용되지 않은 보존료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통관 단계에서 이 제품들을 발견해 반송·폐기하도록 조치했고, 중국에 관련 내용을 통보해 개선을 요청했다. 또 국내에 유통 중인 중국산 다진 마늘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세균이 나와 영업자에게 행정처분을 내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3월 12일부터 이달 7일까지 수입식품 통관 및 유통 단계 검사를 시행한 결과 배추김치와 절임배추, 김치 원재료에서 부적합 사례를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중국산 절임배추를 비위생적으로 만드는 영상이 국내에 보도되면서 수입 김치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식약처는 55개 제조업소에서 수입 신고한 중국산 김치 289개 제품을 대상으로 보존료와 타르색소, 식중독균 등 5개 항목에 대해 검사한 결과 15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여시니엔테로콜리티카(여시니아)를 검출했다. 또 2개 제조업소에서 수입 신고한 중국산 절임배추 4개 제품 중 2개 제품에서는 절임식품에서 사용하면 안 되는 보존료인 데하이드로초산이 나왔다. 식약처는 이 제품들을 반송하거나 폐기하도록 했고, 해당 제품이 수입 신고될 경우 정밀 검사를 5회 연속 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또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수입 김치 30개 제품과 고춧가루, 다진 마늘 등 김치 원재료 120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중국산 냉동 다진 마늘 1건이 세균수 기준을 초과한 점을 확인했다. 이에 식약처는 영업자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리기로 하고 앞으로 이 제품이 수입 신고될 경우 정밀 검사를 5회 연속 실시한다. 식약처는 중국에서 최초 수입하는 모든 김치에 여시니아균 검출을 검사하는 절차도 추가했으며, 2회 이상 여시니아균이 나온 제품을 만든 해외 업소 5곳에서 생산한 김치는 검사명령 대상 품목으로 지정했다. 검사명령제는 검사기관에서 정밀 검사를 한 뒤 적합한 경우에만 수입할 수 있게 한 제도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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