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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산업의 빛과 그늘(컴퓨터생활)

    정보란 말의 뜻이 20년전에 비하면 엄청나게 달라졌다.당시에는 중앙정보부란 곳이 있어서 여기서 취급하는 정보만 정보란 개념으로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진정한 정보의 개념이 잘못 인식되었었다.모두가 무섭다는 인식때문에 정보란 말뜻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것같다. 어느새 신문이나 방송에서 말하는 뉴스가 모두 정보이고 또 생활에 필요한 지식이나 알림 같은게 모두 정보라고 말하게 된지는 별로 오래 되지 않았다.여기에 혼동을 더 가한 것이 바로 「컴퓨터」이다.컴퓨터에 관련된 모든 산업들을 정보산업이라고 부르게 된것도 일반적인 정보라는 개념을 더욱 확대시킨 결과가 되었다.「전산화」또는 「컴퓨터화」를 모두 어느새 정보화란 말로 쓰게 되었다. 극도로 전산화가 된 사회를 일컬어서 미리 「정보화사회」라고 가정을 해놓고 이를 얼마나 외쳤던지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되었다. 인류가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그리고 다시 정보사회로 이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든지 잘 아는 사실이다.그러나 세계적으로 아직도 산업사회로 제대로 간 나라가 몇나라 없다.그런데도 몇몇 앞선 나라들은 정보사회를 벌써 구가하고 있는것 같다. 산업이란 것이 「빛과 그늘」의 양면성이 있다.빛이라고 한다면 우선 경제 발전으로 풍요롭게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일게다.그러나 그늘이라고 하면 「환경오염」「공해」같은 것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부의 편재와 같은 제도적인 모순도 하나의 공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그늘을 없애기 위해서 빛마저 없앤다』라는 논리로서 환경문제를 다루려는 경향을 최근에 자주 보게 된다.물론 『우선 경제개발을 위해서 산업부터 부흥해야지』라는 논리도 이제는 더 먹힐 수가 없게 되었다.그늘을 최소화하기 위한 빛이라는 개념이 도입되어야 한다. 정보산업도 마찬가지로 「빛과 그늘」이 있다.정보이용의 편의성을 추구하기 위하여 어항속의 금붕어와 같은 「사생활 노출」,국가안위를 위한 「국가 기밀의 폭로」와 같은 것도 아주 쉽게 일어난다면 이것은 분명히 그늘이다.공개해야 할 정보도 고의적으로 폐쇄하는 사례도 많은데 이것도 그늘의 하나가아닐까? 이렇게 논의되는 「정보」는 모두가 악인이어서 정보만 있으면 악용한다는 가정하에서 그늘을 지나치게 부각시켜서 빛마저 없애려는 경향도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물론 그늘을 최소화시켜야 한다.공해를 최소화 시켜야하는 것처럼. PC통신을 하면서 매일이다시피 인정이 오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늘을 없애기 위해 이런것 마저 없앤다면 큰일이 아닌가 싶다.그래서 정보란 말을 새롭게 해석하고 싶다.정보란 『정을 먼저 베풀면 반드시 보답이 있다』라고.
  • “엑스포 전시관에 「대기시간 알림판」”/오명 조직위원장 회견

    ◎운영 문제점 개선책 조속 강구 【대전=특별취재반】 엑스포조직위원회(위원장 오명)는 지난 1일 열린 종합예행연습에서 드러난 제반 문제점 가운데 관람객들의 관람대기시간이 너무 오랜 점 등을 해결하기 위해 「대기시간알림판」을 모든 전시관 앞에 설치하는등 개선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오명위원장은 3일 대전엑스포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내·외신공동기자회견에서 『시연회 개최결과 엑스포운영및 시설에 많은 허점이 발견됐다』고 시인하고 『이들 문제점에 대해 현재 충분한 보완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위원장은 특히 한빛탑등 일부 인기설치물에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림에 따라 3∼4시간씩 줄을 지어 기다려야 하는 관람상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들 전시관 및 시설물앞에 대기시간 알림판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또 전시관별로 대기번호표를 발행하고 꿈돌이관에서 관람예약표를 미리 발행해 대기시간을 줄이기로 했다. 조직위는 또 오는 6일 개회식 이후에는 해양소년단원 등을 동원해 장내질서를 유지키로 했다.이와함께 예행연습평가단의 개별평가결과가 취합되는대로 최종 종합개선안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 사고기 음성기록장치 분석내용

    ▷사고전 3분간의 교신(요약)◁ ▲15시36분37초(부기장)=광주접근관제소에 아시아나 733 SKATE 출발보고 ▲38분30초(부기장)=목포관제탑에 아시아나 733 SKATE 출발보고 ▲38분31초(관제사)=공항에서 4마일지점(4DME)에서 보고토록 지시 ▲38분33초(항공기)=착륙준비를 위한 복명복창 시작(랜딩기어 내림조작 등) ▲38분40초(기장)=다 지나왔잖아,다 지나왔다구(반복) ▲38분41초(부기장)=1천6백,7백(고도를 가리키고 있음) ▲38분42초(기장)=보조양력장치날개(FLAP)를 30도로 조작 지시 ▲38분44초(기장)=부기장에게 바람을 문의토록 지시 ▲38분45초(부기장)=관제사에게 바람 문의 ▲38분49초(관제사)=동풍(110도)으로 7노트임을 통보 ▲39분00초(부기장)=착륙점검완료(Landing Check List)SKATE출발보고 ▲39분18초(기장)=다 지나갔어.DOWN,3 GREEN…(바퀴 내려지면 켜지는 녹색등) 안 되겠다.밑으로,더 밑으로,밑으로(DOWN,3 GREEN,랜딩기어 3개 모두 정상 작동을 알림) (부기장)=온지 얼마,들어온지 얼마 안 돼 가지고 ▲39분22초(기장)=OK 8백(고도 8백피트)오맙! ▲39분30초=엔진추력이 증가하는 소리 ▲39분33초=꽝(지면에 부딪치는 소리) ▷착륙경위 분석결과◁ (목포·광주 관제탑 녹음및 조종실 녹음기록 분석) ◇제2차 착륙 시도(15시19분3초∼15시32분14초) ▲15시19분03초(광주)=제1차 접근실패후 조종사 요구에 따라 착륙을 위한 접근 허가 (조종사→운항관리사)=항공기에 남은 연료량(1만2천2백파운드)확인 ▲24분56초(광주→조종사)=목포공항 기상이 최저치(기준:2천8백m)미만임을 통보 ▲26분10초(광주)=조종사가 계속 접근 요청을 하자 시정 2천6백m임을 조종사에게 통보하고 목포관제탑에 관제 이양 ▲28분20초(목포→조종사)=공항내 위치한 VOR(전방향 표지시설)로부터 4마일 지점에서 보고토록 지시하고 최저착륙기상치미만임을 통보. ▲21분58초및 30분05초=부기장의 미숙한 조작행위로 2차에 걸친 기장의 시정지시받음. ▲32분14초=2차착륙을 위한 접근 시도 실패. ▲32분18초=관제사가 착륙 시도가 실패하였음을 알리고 조종사의 의향을 묻자 조종사는 다시 접근을 시도해서 착륙하겠음을 통보. ▲32분22초(관제사→조종사)=지금 기상이 호전되고 있으므로 다시 접근하면 기상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조언 (조종사↓관제사)=기상이 좋아져 잠깐동안 활주로를 보았으며,활주로 상공을 지나면서 보았기 때문에 다시 시도하면 활주로가 보일 것 같다고 알려줌. ◇제3차 착륙시도(15시33분47초) ▲33분44초=광주관제사가 조종사에게 재접근 의도를 문의하자,조종사는 접근이 충분히 가능함을 통보 ▲36분38초(광주관제사→조종사)=계기착륙접근을 허가받고 SKATE지점 통과시 목포관제탑과 교신토록 지시 ▲38분31초=조종사가 목포관제사에게 SKATE지점 통과를 보고하자,목포관제사는 공항VOR로부터 4마일 지점(최종보고지점)에서 보고할 것을 지시 ▲38분49초=조종사가 목포관제사에게 공항의 풍향·풍속을 요구하자,관제사는 동풍 7노트임을 통보 ▲38분51초=조종사가 바람정보 접수 확인 ▲38분41초=4마일에서 고도가 1천6백∼1천7백피트인 것으로 녹음되어 있음 7백피트까지 내려온 것으로 판단됨 ▲39분18초=지상충돌 약15초전 기장은 부기장에게 계속 하강할 것을 지시 려간 것으로 판단됨 ▲41분40초∼45분01초=관제사가 조종사에게 항공기 위치를 계속 요구하였으나 무응답
  • 7급 공무원 시험/오늘 40곳서 실시

    국가직 7급공무원 공개채용시험이 25일 상오10시 서울등 전국 15개 시·도 4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모두 7백85명을 모집하는 이번 시험에는 4만8천3백36명이 응시,평균 6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검찰사무직이 3백50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외무행정직 1백대1 ▲감사직 87대1 ▲세무직 43대1 ▲출입국관리직 37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합격자는 오는 9월3일부터 5일까지 음성자동정보전화(700­2002)로 발표되며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와 각 시·도 알림판에 게시된다.
  • 하이텔 카풀 게시판 인기/“출근 승용차 함께 탑시다”

    ◎PC통신서 개설… 2주만에 1백여명 호응/출발시간·희망코스 등 입력… 대상자 물색 『김순주입니다.서울 개포동에서 마포 불교방송국 앞까지 출근합니다.출발시간은 상오7시10분쯤입니다.차는 세피아 오토입니다.함께 출근하실분은 전화 719­0000번으로 연락주세요』 『대구 김옥림입니다.대구 대명동에서 동대구 터미널까지 태워주세요.8시30분까지 도착하면 됩니다.시골에서 기차통근하다가 아침에 버스를 타려니 후후…』대구에 사는 한 직장여성은 차를 태워줄 사람을 찾는 메일을 띄우고 있다. 한국PC통신이 지난 1일부터 컴퓨터통신망인 하이텔에 마련한 「자동차함께타기」가 메뉴개설 2주만에 전국에서 1백인 이상의 호응을 얻고 카풀제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카풀게시판의 이용자들의 게시내용을 보면 차를 갖고 출퇴근하는 자가운전자의 경우 자신의 거주지(출발장소)와 출근시간,경로 등을 게시해 같은 방향의 합승희망자들에게 알려주는 스타일. 또 자신의 희망코스를 알리고 같은 방향의 차를 구하는 내용도 전국 곳곳에서 들어와 한눈에알 수 있게 하고 있다. 한국PC통신 관계자는 『최근 차가 많이 보급되고 서울이나 지방이나 할 것없이 교통혼잡으로 함께 이용하는 분위기가 정착돼 가는 때에 마련해 호응이 빠른 것 같다』며 『현재 PC통신을 이용하는 인구가 대략 40만명으로 추산되는데다 계속 증가추세에 있어 지금까지 관변단체들에서 벌인 자가용함께타기운동 이상으로 자율정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풀게시판을 이용하려면 하이텔 초기화면에서 9번(게시판)을 선택한 뒤 1번(알림마당)으로 들어가 다시 7번(자동차함께타기)을 택하면 된다.
  • 최첨단 과학축제 팡파르준비 순조/미리 가본 대전엑스포

    ◎사상최대규모 1백12개국 참가 확정/각국 전시설 설치작업… 본격 경쟁 돌입/관람객 1천만명 예상… 교통·숙박·편의시설 완비 세계의 눈과 귀는 지금 대전을 향해 있다.93년 8월 7일.국제박람회가 시작된지 1백50년만에 개발 도상국으로서는 처음으로 개최하는 전문 박람회인 93 대전엑스포가 과연 예정대로 그 대단원의 막을 올릴 것인가.서울 올림픽에서 보여준 한국인의 저력을 다시 한번 기대할 수 있을까. 대전 엑스포 건설현장을 찾은 사람이면 누구든 그 해답을 단번에 찾을 수 있다. 개막을 3개월 정도 앞둔 엑스포 건설 현장은 정부관,한빛탑,시도관,국제관등 일부 전시관의 건축 공사가 완공된 가운데 전체 공정의 94% 이상을 마치고 곳곳에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이달 초부터 참가국들이 본격적으로 전시물 설치 작업에 들어감에 따라 조직위원회가 계획하는 5월 말 건축공사 완료,7월 초 전시물 설치 완료,7월 중순 총 예행 연습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 박람회기구(BIE)의 관계자들은 『한국인들이 눈부신 경제 발전을 보였듯이 일을 빨리 진행시킨다는 것은 익히 들어왔지만 이처럼 짧은 기간에 준비할 줄은 미처 기대하지 못했다』고 감탄사를 연발하며 『지난 1893년 시카고 박람회에 갑옷과 투구를 전시하며 엑스포에 처음 참가했던 한국이 꼭 1백년만에 개최하는 대전엑스포가 성공할 것이 분명하다』고 평할 정도로 공사는 순조롭다.대전 엑스포의 주제 「새로운 도약에의 길」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것이다. 대전 엑스포는 대전직할시 대덕연구단지 도용지구 27만3천평의 부지에서 오는 8월7일부터 11월7일까지 93일간 펼쳐진다.현재 확정된 참가국은 1백12개국과 24개 국제기구로 참가 규모가 전문 엑스포 사상 최대 규모이다. 박람회장은 15만2천평의 전시지역과 주차장,관리운영 시설,유희오락 시설등 12만1천평의 지원시설로 구분된다.전시지역은 또 국제전시 구역과 상설전시 구역으로 나뉜다.국제전시 구역에는 참가국들과 국제기구들이 참여하는 국제 A·B·C관과 우리나라를 소개하는 정부관,시도관,도약관,번영관등이 들어서 각국의 전통문화와 첨단 과학 기술을 선보인다. 상설전시 구역에는 우리나라의 대기업들이 참여,15개의 전시관에서 인류 문명의 흐름과 다가올 21세기의 삶의 모습들을 보여준다.모든 전시물들은 93 대전 엑스포의 주제인 「새로운 도약의 길」과 「전통 기술과 현대 과학의 조화」,「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재활용」이라는 두가지 부제를 중심으로 연출된다.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모든 인류가 다 함께 번영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해결점,즉 공존·공영 할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하는 것이다. 1천만명 정도로 예상되는 관람객들을 수용하기 위한 교통·숙박시설도 면밀하게 준비되고 있다.경부고속도로 서울∼청원 구간 6∼8차선 확장공사도 예정보다 한달 정도 앞당겨 5월 말부터 단계적으로 6월까지 준공,개통된다. 관람객 수송을 위해 엑스포 기간 중 특별 임시열차를 비롯해 주요 도시간 셔틀버스와 헬기도 운행된다. 숙박시설로는 엑스포 지정 숙박업소 및 인근 관광호텔등 기존 숙박시설의 증·개축 작업이 거의 끝났다.또 엑스포 아파트 4천가구 중 1천가구를 일반 관람객을 위해 예약 접수 중이고 민박가정 6백가구도 선정했다. 순조로운 운영을 위해 1만2천명의 자원 봉사자와 7백70명의 도우미를 선발해 예비교육을 실시 중이다.인기 영화배우인 유지인씨와 탤런트 채시라씨가 명예 도우미로 위촉돼 홍보 일선에서 활약 중이다.도성연·이정혜·김연수씨등 재일 미스 대전엑스포 3명과,미스 일본 출신 후지모토 유미씨가 외국 관람객중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사절을 맡고 있다. 세계 역사상 가장 훌륭한 정보화 엑스포를 치르도록 대전 엑스포 종합 전산망도 완전무결한 체계를 갖췄다.관람객의 편의와 원활한 행사운영을 목표로 구성된 행사운영,종합정보 서비스,엑스포 준비지원 시스템등 전산 시스템은 엑스포를 운영하는 신경망의 역할을 하게 된다.입퇴장 관리,각 전시관 안내,미아 찾기,교통량 관리,각종 편의시설관리,박람회장 내의 상황전달등이 정보화되어 관리 운영된다. 엑스포가 가져올 국민 경제적 효과는 엄청나다.산업연구원(KIET)의 분석에 따르면 대전 엑스포는 3조6백43억원의 국내 생산유발 효과를 가져오고1조2천5백억원의 소득 유발효과와 21만7천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기대되는 것은 1970년 오사카 엑스포를 계기로 일본이 경제대국의 이미지를 얻었던 것처럼 우리나라의 발전된 과학 기술과 경제력을 세계에 보여줌으로써 개발 도상국의 딱지를 떼고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전기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가 이룩한 경제적 성과와 첨단과학의 발전상을 알림으로써 개발 도상국들에는 발전 가능성을 제시하고 선진국에는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에 대한 확고한 이미지를 심어 주는 것이 일차적 목적이다.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과학기술 한국에 대한 자긍심과 동참의식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금까지 개최된 엑스포들은 대부분 행사가 끝난 뒤 거의 모든 전시물들을 철거함으로써 막대한 비용손실을 감수했다.대전엑스포는 이를 교훈으로 삼아 모든 시설들에 레저기능을 가미,세계 굴지의 과학 공원으로 조성함으로써 21세기를 대비한 국민과학 기술교육의 장으로 계속 활용하기로 했다.
  • 「하이텔 서비스」 유료화 1돌/가입자 6만6천명 등 25만명 애용

    한국PC통신의 유료 하이텔서비스가 5월1일로 1년이 됐다. 유료화 당시 54개사였던 정보제공자(IP)의 수는 1년만에 140개사로 늘었고 데이터베이스(DB)도 74종에서 180종으로 증가했다.가입자의 수도 3만2천여명에서 6만6천여명으로 2배 이상 늘었고 무료 이용자까지 합치면 25만여명이 하이텔서비스를 애용하고 있다. 가입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정보메뉴는 취미와 업무,관심분야가 같은 사람들끼리 생각을 토론하고 마음을 나누는 「오손도손」.하이텔의 동아리에는 컴퓨터 통신을 비롯해 젊은 전산인모임·학술·종교·문화 등 모두 124개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는데 월평균 이용자는 무려 2백50만명에 이른다. 다음으로 가입자들끼리 정보의 변화 내용을 서로 알려주고 물건교환·구직·구인 등을 다루는 「알림마당」도 월 이용자가 1백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이밖에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주고 받는 「무른틀보따리」,「편지읽기·쓰기」,「증권·보험」 등이 월평균 50만명 정도로 이용빈도가 높은 편이다.
  • 대한매일신보에서 서울신문까지(겨레의 맥박으로 89년:8)

    ◎대한매신의 교육운동/“항일인재 양성” 민족사학 적극 후원/오산학교 등 설립 성원… 창학붐 유도/광고면까지 동원 “교육구국” 연일 보도/출판통한 문화보존 역설… 잡지 「소년」 창간 격려 대한매일신보(이하 신보)가 구국언론으로 일제에 저항한 발자취 가운데 자칫 가려질지도 모를 부분이 있다.그것은 당장 눈에 띄지는 않지만 먼 장래를 내다본 백년대계의 구국교육이었다.교육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일제와 대항할 수 없다는 판단아래 민족교육기관 설립을 적극 장려하고 나섰다. 신민회가 1907년 설립직후부터 교육구국운동을 표방,인재양성에 역점을 두는 것과 때를 같이 하여 신보는 논설과 잡보는 물론 독자기고나 광고까지 가용한 지면을 총동원했다.이에 따라 전국 방방곡곡에서 자발적으로 신식학교 설립붐이 일었다.이 해에 실린 「고 전국동포」제하의 최승호라는 독자의 기고는 당시의 분위기를 더 없이 잘 설명해주고 있다. 『아!슬프구나!대한동포여,무릇 나라가 흥성하지 못함은 백성의 무지 때문이며 백성의 무지는 청년자제의 배우고 못배움에 까닭이 있다.그러하니 나라의 흥업기초는 청년자제의 배움여부에 달렸음이 명백하도다.오늘 우리 대한 형편을 생각컨대 눈으로 차마 볼수 없으며 입으로 차마 말할수 없도다.그래서 분통터지는 기분을 이기지 못하여 몇자 적어본다. ○전국민 참여 촉구 …황주부남문 소학도 최승호』 신민회의 첫학교는 이승훈등이 중심이 되어 1907년12월14일 평북 정주에 세운 오산학교다.신보는 「오산교황」이라는 기사를 통해 이 학교의 설립및 교과과정 등을 소개했다.또 1910년1월8일자에는 「오산흥왕」이라는 학계소식에서 개교2주년을 맞은 오산학교가 크게 발전,재학생수가 1백명이며 서도 일대에 칭송이 자자하다고 민족교육을 부추기는 기사를 실었다. 신보가 학교설립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1908년9월,안창호가 중심이 되어 윤치호 이종호등과 함께 평양에 대성학교를 설립할 때가 아닌가 한다.9월19일자 「교육계의 대경종」 제하 잡보에서 민족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또 이 학교설립에 동참을 호소하는 「찬성권고서」도 게재했다. 이같은 신보의 적극적 보도에 호응하여 철산의 오희원이 5천원,평양의 김진후가 3천원,선천의 오치은이 2천원등 거금을 희사해오자 신보는 한달후인 10월19일자에 「관서강산의 삼지사 출현」이라는 논설을 통해 이들의 열정적 참여를 격찬했다.그밖에도 다수의 국민들이 소액이라도 정성껏 참여해왔다.또 22일자에는 「평양의 대성학교」라는 논설을 게재,평양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 이같은 중학교가 설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처럼 신보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대성학교는 신민회가 설립한 어느 학교보다도 탄탄한 기반위에서 출발할수 있었다. ○지사 교육활동 소개 강화에 설립된 보창소학교도 신보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다.이동휘가 신민회 결성 이전에 세웠으나 헤이그 밀사사건과 의병운동 관련혐의로 체포된후 폐교되었던 이 학교는 그가 석방된후 신민회 노선에 입각,1908년2월 중학교로 개편,다시 문을 열었다.신보는 2월25일자 잡보 「강교복흥」을 통해 보창학교 재건에 눈을 돌리도록 지면을 할애했다.이동휘는 강화의 유지들과 함께 학무회를 조직해 강화읍에는 중학교를,각 면에는 소학교단위 지교를 설립하는 방법으로 전체도민의 참여를 유도했다. 신보는 이어 3월18일자에는 「강군학풍」이라는 글을 통해 인근 각 군에서도 강화보창학교를 모범으로 하여 보창학교를 설립할 것을 권고했다.이에따라 개성 김천 장서 풍덕 안악 충주 함흥등지에 보창학교의 설립을 보았다.이 학교는 철저한 애국교육으로 명성이 높았다.1908년5월 함흥보창학교 학생 50여명이 국권회복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한뒤 그중 17명이 손가락을 잘라 조국의 국권회복에 종신할 것을 결의한 단지동맹을 맺었다.신보는 학생들의 결연한 의지를 보도하면서 「학계의 화」라는 논설을 통해 전국민이 그 정신을 귀감으로 삼을 것을 촉구했다. 신보는 또 애국지사들의 교육활동도 상세히 보도했다.안중근의사 3형제가 신천에서 진남포로 이주,토지를 팔아 삼흥학교를 세워 번성하고 있음을 「매토기교」라는 잡보(1907년5월31일자)로 소개했다.또 여운형이 교육구국운동에 참여한 사실도 「지사설교」 제목의 글(1908년4월17일자)을 통해 세상에 알렸다.『양근 서시면 사곡에 거하는 여승현 여운형 제씨가 발기하야 광동학교를 설립하고 여운형씨가 명예로 열심 교수하는데 학원이 40여명에 달하였다더라』 ○민족산업운동 동참 신보는 이같은 민족학교설립등 교육구국운동 보도와 함께 잡지나 서적발간등을 통한 애국계몽운동에도 적극 뛰어들었다.최남선이 신민회의 기관잡지로 1908년11월 「소년」잡지를 창간하자 신보는 11월22일자에 「소년의 입지」라는 논설을 게재하여 그 창간을 축하했다.또 소년들에게는 『신국가와 신민족을 조할 입지를 세우라』고 당부했다.창간후 이 잡지가 젊은층에 인기를 끌게되자 신보는 이듬해 4월18일자 논설 「소년잡지를 축함」을 통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바라건대 이 잡지가 한국소년의 용감심을 키워내는 그릇이 되고 한국소년의 인내성을 고무하는 군악이 되며 한국소년의 자신력을 배양하는 양곡이 되며 한국소년의 깨치지 못한 머리를 부수는 큰 도끼가 될지어다』 그리고 우리는 신민회가 출판사업을 위해 한일합방 후인 1910년10월에 설립된 조선광문회에 대해주목할 필요가 있다.왜냐하면 조선광문회가 설립되기 이전에 이미 신채호가 신보 논설을 통해 그 필요성을 밝힌데 기인했기 때문이다.그는 「구서간행론」(19088년 12월18일자) 「구서간행론속」(〃 20일자)등 두편의 논설에서 출판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했던 것이다.『조상이 이룩해놓은 민족문화의 보존 위기를 타개하고 민족고전간행을 통하여 민족문화의 진면목을 세계와 후손에 알림과 동시에 구원한 신민족문화 창조의 기초를 만들것』이라는 내용이 그것이다. 신민회가 민족산업자본을 육성,일제의 경제적 침략에 맞서자는 취지에서 전개한 민족산업운동도 신보는 적극적으로 후원했다.1908년 이승훈을 중심으로 고려자기의 재현을 민족산업부흥의 상징으로 간주,평양에 자기제조주식회사를 발기했을때 신보는 「평양의 자기발명」이라는 논설(10월18일자)을 실었다.이 논설은 회사설립의 의의를 강조하면서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다.또 12월3일자에는 잡보 「자기찬성」에서 주금응모에 참여할 것을 권고했다.이같은 보도에 힘입어 이 회사의 주식모집은 호조를 보여 이듬해 2월22일 평양 마산동에 정식으로 회사를 발족시킬수 있었다. 그러나 1910년8월 한일합방을 앞두고 간부들의 대거 국외망명으로 신민회가 해체되고 신보역시 총독부 기관지로 전락함에 따라 신보의 애국계몽운동은 더이상 지속되지 못하였다. ◇참고문헌:「한국민족독립운동사연구」(신용하,을유문화사 1985),「대일민족선언」(홍이섭,일우문고 1972),「한국신문사연구」(이해창,성문 각 1983)
  • 계명성(외언내언)

    꼬끼오­.홰를 치며 우는 계명성속에 계유년 닭의 해가 밝았다.상서로운 햇살이 온누리에 번져난다.단기 4326년,서기 1993년.지난해 뽑은 새 대통령이 「깨끗한 정부」를 표방하고 「신한국」을 열어나가기 시작하는 해이기도 하다. 사람에게 새벽과 시를 알려온 닭은 주력을 갖는 서조로도 알려진다.한바탕 목청놓아 소리를 뽑으면 요괴도 달아난다.그뿐 아니다.그 울음은 귀인의 탄생도 알린다.「삼국사기」(탈해니사금9년)에 적혀 있는바 경주김씨의 시조 김알지가 들어있는 금색 궤짝아래서 울고 있는 것은 흰색 닭이었다.그곳 시림을 그래서 계림으로 고치면서 국호로까지 삼고 있다. 닭의 오덕이 흔히 말하여진다.전요라는 사람이 노나라 애공에게 말하는 가운데 임금이 갖춰야 할 덕을 비유하면서 했던 말.「한시외전」에 적혀 있다.첫째,닭의 볏(관)은 문을 상징하며 둘째,사나운 발톱은 무를 나타내고 셋째,적을 앞에 두고 용감히 싸우는 것은 용이며 넷째,먹이를 보고 그 무리를 부르는 것은 인이고 다섯째,때맞추어 욺으로써 새벽을 알림은 신이라는 것이었다. 「순오지」등에는 조선태조 이성계와 석왕사에 얽힌 얘기가 나온다.그가 안변에 있을때 꿈을 꾸었다.수많은 집의 닭들이 일시에 울고 자기는 허물어진 어떤 집에 들어가서 세개의 서까래를 지고 나오는데 꽃이 지고 거울이 떨어지기도 했다.한 스님(무학대사)이 해주는 해몽인즉­ 『수많은 집의 닭들이 일시에 울었다는 것은 고귀한 지위(고귀위=꼬끼오와 음이 비슷함)를 부른 것이요 세개의 서까래를 졌다는 것은 그 형상이 곧 임금왕(왕)자입니다.또 꽃이 지면 마침내 열매가 있는 법이요 거울이 떨어지면 어찌 소리가 없겠습니까.이 꿈은 왕업을 일으킬 징조입니다』.과연 왕업을 이루고 있다. 경남 거제군 장목면 외포리의 큰닭섬(대계마을)에서도 진작에 수많은 닭들이 일시에 울었던가,14대 대통령을 배출시켰다.큰닭섬 출신이라서였던지 그는 닭을 빗댄 명언을 남기고 있기도.『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번영 한국의 그 새벽은 열리기 시작했다.
  • 우리말 다듬기 차원서 널리 써야/고쳐진 행정용어 무엇이 있나

    ◎수사→기절·가인→추가 날인/노가다→인부·익년→다음해/감주→단술·개비하다→갈다 정부가 25일 8천7백9개의 행정용어를 순화해 사용키로 한 것은 국민들의 행정용어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관공서와 관련된 일을 손쉽게 할수 있도록 하고 국어의 자주정신및 권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각부처간에 혼선이 빚어졌던 행정용어가 모두 단일용어로 통일되게 되었고 업무시행과정에서도 적극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행정용어 순화조치에는 불쾌감을 주거나 강압적인 용어로서 「내청 바람」이 「나오시기 바랍니다」로,「엄중문채」이 「책임을 묻다」로 바뀐것이 눈에 띈다. 또 일제시대의 잔재어인 「조상배정」을 「당겨배정」으로,낡은 한자어인 「간헐적」을 「이따금」으로,「몽리」를 「혜택입는」으로 고쳤다. 고쳐쓰여질 주요 행정용어는 다음과 같다. ▲가두선전→거리선전 ▲가드레일→보호난간 ▲가봉→시침질 ▲가불금→우선 지급금,미리 받은·준 돈 ▲가사→기절 ▲가부동수→찬반 같음 ▲가소롭다→우습다 ▲가압→압력 높임 ▲가용자원→쓸 수 있는 자원 ▲가이드→안내,길잡이 ▲가인→추가 날인 ▲가인(가인)→가족 ▲가필→고쳐씀 ▲가해자→해친 이 ▲간담회→대화모임 ▲간척지→개막은 땅 ▲감주→단술 ▲감옥→교도소 ▲감모율→닳은,줄어든 비율 ▲강수량→물 양 ▲강우량→비온 양 ▲개비하다→갈다 ▲개서하다→고쳐쓰다 ▲개체하다→바꾸다 ▲객장→영업장 ▲갱내→굴안 ▲거치한→설치한 ▲거한→지난 ▲거수자→수상한 사람 ▲검침원→조사원,계량기 조사원 ▲견책→주의 ▲결의대회→다짐대회 ▲경색→막힘 ▲경일→지난번 ▲경전→밭·논갈이 ▲계기→기회 ▲계출→신고 ▲소견→좋은 생각 ▲고용 노동→품일 ▲고정→불만,괴로움 ▲고지의무→알릴 의무 ▲곰장어→먹장어 ▲골자→핵심,골갱이,요점 ▲곤색→검남색 ▲곡간→짚 ▲공과→잘잘못 ▲공무소→관계기관,관공서 ▲공유지분→차지몫 ▲공장도가격→공장에서 내는 값 ▲공제→뺌,빼다 ▲공판정→공판법정 ▲공포→널리 알림 ▲공탁하다→맡기다 ▲과징금→징수한 돈 ▲관리→공무원 ▲구거→도랑 ▲교통수기→교통깃발 ▲그리스펜→색연필 ▲금회→이번 ▲금비→화학비료 ▲길어깨→갓길 ▲열석자→참석자 ▲염서→불볕더위 ▲엽신→잎새 ▲영달→내려보냄 ▲영어→감옥 ▲오너드라이버→손수운전자 ▲오수→구정물 ▲오퍼상→판매알선업자 ▲와사비(산채)→고추냉이 ▲왕왕→가끔,이따금 ▲외포심→두려운 마음 ▲용건→볼일 ▲용수로→물대는 길 ▲우수무지→오른 엄지 ▲위계→속임수 ▲유산균→젖산균 ▲육교→구름다리 ▲은닉(은정)하다→감추다,숨기다 ▲음용수→마시는 물 ▲의료수가→진료비,치료비 ▲이면도로→뒷길 ▲이앙기→모심개 ▲익년→다음해,이듬해 ▲인지→그리여김 ▲일견→언뜻(보기에) ▲일용잡급→일용직 ▲임차→세냄 ▲입회→참여 ▲자모회→어머니회 ▲자부→며느리 ▲자의로→제멋대로,마음대로 ▲자 지→(…)부터(…)까지 ▲작태→짓 ▲장물→훔친 물건 ▲재가→결재 ▲재중→안에 있음 ▲적출→뽑아 냄 ▲전자유기장→전자오락실 ▲전조등→앞등 ▲전향적→진취적,적극적 ▲접객부→종업원▲정지→땅고르기 ▲제스처→몸짓 ▲조깅→건강달리기
  • 보증 수출검사제 내년 시행/공진청/클레임제기땐 정부가 보상

    정부는 수출검사를 받은 상품의 품질에 대해 클레임이 제기될 경우 정부가 손실을 보상해주는 보증수출검사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수출기업에 공진청등의 품질검사 전문요원을 파견,풀질향상을 지도하는 홈닥터식 책임기술지원제를 실시하고 불량률이 높은 수출업체에 대해서는 무역금융등의 지원을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신국환 공업진흥청장은 15일 무역협회에서 최각규 부총리및 이용만 재무 한봉수 상공부장관,무역업계 대표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0차 무역애로타개 합동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수출상품 품질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신청장은 『우리 수출상품의 품질불량률이 지난 90년 평균 6.1%에서 지난해 5.3%로 낮아졌으나 아직도 일본(1%)이나 대만(1.2%)보다 높아 외국바이어의 불만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진청은 이에 따라 앞으로 수출검사를 임의검사로 전환하되 품질 클레임이 제기된 업체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특별검사를 실시하고 그래도 불량률이 낮아지지 않을 경우 무역금융등 수출지원을 제외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특히 수출품목 생산업체중 불량품이 많은 중소기업에는 공진청이나 공업기술원,수출검사소등의 전문요원을 수시 또는 일정기간 파견해 기술지도를 실시하는 한편 공업표준화법,공산품 품질관리법,계량법 등 품질관련 3개법을 각각 산업표준화법,품질경영촉진법,계량 및 측정에 관한 법률로 개정키로 했다. 이밖에 주요 수출품목에 대해 국산과 외국제품의 장단점을 정밀 분석해 정기적으로 업계에 제공하고 무공의 해외지사망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의 불만사항등을 수시로 파악해 알림으로써 품질개선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 주인잃은 선거우편물“홍수”/각당,주소·수취인기재 부정확…마구 발송

    ◎대선공고이후 반송 10만통/거의 대행사 이용/집배원들,연하장도 몰려 이중고 연말에 대선까지 겹쳐 우편물양이 폭주하고 있는 가운데 수취인이나 주소가 분명치 않아 발송되는 선거우편물이 많아 체신당국이 골머리를 앓고있다. 특히 선거우편물은 팸플릿 소책자형태로 돼 있어 일반우편물보다 부피가 크고 무게가 나가 반송우편물일 경우 다시 우체국으로 힘겹게 되가져와 하기 때문에 골치거리다. 이번 대선에서 쏟아질 선거관련우편물은 후보자가 8명이나 돼 87년 대선때보다 80%가량 늘어난 4천5백여만건으로 추정되고 있다. 선거우편물의 반송률은 일반우편물의 0.72%보다 2배를 웃도는 1.5%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선거우편물의 반송률이 높은것은 주소지변동률이 높은 탓도 있지만 일반우편물의 경우 소수의 송·수신자끼리 주고받아 주소이전등을 정확히 알수 있지만 선거우편물은 각 정당이 우편발송대행업체등 중계업자들을 통해 다수를 대상으로 일괄적으로 접수하는 바람에 그만큼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3천명이상에게 보내는 대량우편물만을 취급하는 서울우편집중국에서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처리한 우편물은 모두 1천2백50만통.이 가운데 선거우편물은 지난주 모 정당이 하루에 2백50만통을 접수시킨 것을 비롯,모두 1천만통이었는데 각 지역 우체국에서 주소가 분명치 않아 반송된 선거우편물은 10만통에 이르렀다. 이정길서울우편집중국장은 『아직 서울만해도 5백여가구가 통·반만 다를 뿐 같은 번지를 쓰고 있는 지역이 적지않은 실정인데도 달랑 번지만 써놓은 경우가 적지않아 애를 먹고 있다』며 『특히 선거우편물의 경우 불완전한 주소로 인한 반송이 주소이전에 따른 반송만큼이나 많다』고 말했다. 국민당중앙당등 주요 정당을 끼고 있는 서울 광화문우체국의 경우 반송되는 선거우편물이 하루 평균 8천통이나 된다. 반송되는 건수도 건수지만 선거용홍보물은 일반우편물보다 훨씬 크고 무거워 우편물분류에 있어서도 일손이 배나 들고 있다. 선거우편물과 연말우편물이 겹쳐 우편물홍수가 최고조에 이를 오는 14∼26일사이에는 우편물배달이 더욱 늦어질 것으로 보여 체신부에서는 청첩장등 각종 알림장과 연체료를 물게되는 각종 고지서류를 평소보다 2∼4일 가량 먼저 보낼것을 권고하고 있다.
  • 사상최다 인원 출마/군소후보 뭘 노리나

    ◎당선보단 대선후 입지확대 포석/정계 대개편때에 주도권 겨냥/JC/양김이후의 지도자 부각 주력/CJ/백기완·이병호씨 등은 명성 높이려 나선듯 대선구도가 김영삼·김대중·정주영 3파전으로 압축되는 상황에서 나머지 다섯 후보들도 부지런한 유세일정을 짜고 있다. 새한국당의 이종찬,신정당의 박찬종,대한정의당의 이병호,그리고 무소속의 김옥선·백기완후보는 「군소후보」로 분류되는 것을 꺼려한다. 특히 이종찬후보의 경우 민자당 대권후보경선에 참여,한때 지지도가 상당했던 것으로 관측했던 인사이다.지금도 대선판도에 변수가 될수 있다는게 이후보진영의 판단이다. 그러나 이들 다섯 후보중에서 대통령당선자가 나오리라 예측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런 만큼 이들 후보들은 당선가능성보다는 대선참여자체,혹은 대선이후를 염두에 두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고 보아야 옳다. 이종찬후보의 목표는 대선이후 필연적으로 있으리라 예상되는 정계대개편에서 한 몫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보진영은 대선후 정계개편에서 민자당내 민정계동향이 큰 축이 되리라고 예측하고 있다.따라서 이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의미있는 득표(10%이상)만 올린다면 이들 세력에 대한 흡수 또는 연합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할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나아가 15대 총선에서 이후보 추종인사의 당선기반이 마련될 수 있으며 이후보의 차기 대권도전의 발판구축도 가능해진다. 이후보측에서 볼때는 대선후 정계개편의 폭이 광범위한 것이 바람직하다.때문에 김영삼후보의 당선보다는 김대중·정주영후보가 승리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아래 선거전략을 짜고 있다. 이후보가 김대중 혹은 정주영후보의 손을 들어주리라는 관측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신정당의 박찬종후보의 출마이유도 세대교체,양금타파등 이종찬후보와 비슷하다. 대선이 끝난뒤 정계개편에서 야권의 한 축이 되려하는 것과 함께 양금이후의 지도자부각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후보가 야권이 김대중후보밑으로 통합될때 끝내 합류를 거부한 것도 나름의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박후보에게는 지역구(서울 서초갑)고수문제도 대권도전의 요인이다.이번 대선에서 몇 %의 득표율만 올려도 「대권주자」로서의 이미지를 확실히 심어줘 15대 총선승리는 손쉬우리라 기대하는 눈치이다. 이종찬·박찬종후보에 비해 다른 3후보의 출마이유는 비교적 덜 정치적이다. 대선이후의 입지확보를 겨냥하기보다는 명성유지에 초점이 맞춰져있는 인상이다. 「남장여성」김옥선전의원은 믿음·희망·사랑의 정치를 펼쳐보이려 출마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13대 대선에서도 출마했다가 중도사퇴했던 재야출신의 백기완후보는 진보세력의 단결을 외치고있으며 대한정의당의 이병호후보는 국리민복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세후보가 전혀 비정치적이라고만 볼 수 없다. 김옥선후보는 3선의원출신으로 아직 정치에대한 꿈을 버리지않고 있다.대선후보로서 나설만하다는 인식을 유권자에게 알림으로써 15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정치재기를 하겠다는 복안을 깔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백기완후보의 출마도 재야세력의 재편과정과 연관지어 분석될 수 있다. 백후보를 중심으로한 진보세력은 김대중후보의 재야잠식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백후보가 유세를 통해 김대중후보를 집중비난하고 나선 것은 진보세력의 독자성과 함께 자신이 재야의 「맹주」임을 과시하기 위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이병호후보는 국제업무를 다루는 변호사출신으로 이번 출마가 명망을 넓히는 목적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사상 최고의 입후보율을 보인 이번 대선에서 이들 다섯 후보중 일부는 중도사퇴하거나 타후보와 연합할 소지가 있다.그러나 이종찬·박찬종후보를 제외하고는 사퇴·연합이 대단한 변수는 못되리라고 예상하고 있다.
  • “체계적 청소년환경교육 시급”/「청소년단체협」 오늘 환경심포지엄

    ◎“기존 학교교육 단편·일시적 효과 못거둬/교수·학습자료개발 활동중심 수업필요 자원개발 공업화 등으로 우리 주위에 환경파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조기환경교육 특히 청소년에 대한 환경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회장 김문희)는 12일 하오1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청소년과 환경에 관한 심포지엄을 열고 효과적인 청소년 환경교육방안을 모색한다.「새로운 세계의 가치관으로서 환경」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될 이번 심포지엄은 환경교육이 교육대상의 가치관의 전환을 요구하는 진지하고 심각한 과제임을 알림과 함께 초보수준에 머물러 있는 우리의 환경교육을 한차원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심포지엄 참가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청소년에 대한 학교환경교육은 ▲교육단계별 환경교육 내용체계의 미비 ▲환경교육에 대한 단편적이고 일시적인 인식 ▲학생들의 능동적인 참여 배제 ▲행정체계 교원 학습자료에 대한 지원 미흡 등으로 제대로 실시되지 못하고 있다.또 쓰레기줍기및 버리지않기,합성세제 안쓰기등 환경보전을 위한 이제까지의 청소년활동도 표면적이고 일시적이어서 제한적 효과밖에 못얻는 실태. 「청소년 환경교육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 발표하는 교육부 사회과학편수관실 김용만 연구관은 미리 제출한 자료를 통해 『학교환경교육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야 하며 95년부터 시행될 제6차 교육과정에서 독립신설되는 「환경」「환경과학」등 환경교과목에 맞춰 교사양성체제를 시급히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교수·학습자료의 개발보급을 늘리고 학생들의 능동적·적극적 참여를 유도할수 있는 활동중심의 수업방법이 활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소년 환경 사회교육」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는 정유성 연세대교수는 『환경교육이 인간중심주의적 세계관,산업주의,과학기술지상주의에 기초해 많은 폐해를 가져왔던 이제까지의 교육자체에 대한 비판적성찰과 극복의 노력을 포함해야 한다』며 『환경교육은 기존의 교육에 덧붙여지는 교육이 아니라 바탕에서 형식과 내용에 이르기까지 전혀 새롭게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환경교육의 실천을 통해 전인적인 교육을 실현하고 자연과의 공동체적 관계를 회복할수 있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청소년 환경운동의 위치와 과제」에 대해 발표하는 한국청소년연구원 황창순박사는 지난 6월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 채택된 실천과제들을 소개하고 93년까지 환경과 관련된 의사결정과정에 남녀청소년을 포함시킬것 등을 권고한 실천과제 21의 청소년 관련부분이 앞으로의 청소년환경운동을 구상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이들의 주제발표내용을 토대로 토론을 갖고 5개항의 청소년환경서약을 채택할 예정이다.
  •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지 방중계기 업적찬양 사설

    ◎“노 대통령,민주주의 승리 성취”/“세계의 존경·역사의 영웅칭호 얻을듯” 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지는 29일 장문의 사설을 통해 『노태우대통령의 중국방문은 아시아에서 민주주의의 또 하나의 승리를 의미한다』고 밝히고 『우리는 중국지도자들이 이번에 한국의 노대통령을 환영한 사실이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 깨닫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논평했다.다음은 이 사설의 요지다. 노태우 한국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으로 민주주의는 아시아에서 또 하나의 승리를 기록했다.중국의 지도자들은 노대통령을 환영함으로써 민주적 자본주의 체제하의 한국이 모든 사람이 알고 싶어하는 나라의 하나가 됐음을 사실로 인식한 셈이다. 중국과 한국은 지난달 외교관계를 정상화했으며 노대통령과 중국지도자간의 정상회담은 한국의 대통령이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노대통령은 아시아에서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새로운 세대에 속한다.1987년 한국국민들이 수십만명씩 거리로 나와 민주주의를 절규할때 장군출신이며 당시 대통령후보였던노대통령은 하나의 민주화계획을 가지고 정면돌파를 시도했으며 그때 강경노선의 집권자 전두환대통령은 그의 계획에 동의했다. 이같은 과감한 행동의 힘으로 한국은 공정한 선거를 실시했으며 그것을 통해 현대 민주주의 국가의 기반을 구축했고 나아가 경제적 정치적 발전에 상응하는 커다란 명예를 획득했다.노대통령은 민주적 지도자들이 겪는 갖가지 국내외 시련들을 이겨내면서 세계의 존경을 받게 됐으며 20세기 후반의 역사에서 영웅의 칭호를 얻게 됐다. 노대통령은 지난주 뉴욕의 아시아 소사이어티 연설에서 『개방과 개혁과 화해와 협력을 기초로 새로운 세계질서가 형성되고 있으며 오늘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주의는 모든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가치관이 됐다』는 그의 철학을 천명했다.그는 이어 이같은 변화는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역사적 승리를 대변한다고 피력했다. 노대통령의 임기는 오는 2월에 끝나게 되는데 한국의 헌법은 그가 다시 출마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그는 그의 후계자를 뽑는 선거가 공정하도록 하는 한 조치로 야당인사가 포함될지도 모르는 중립내각구성을 발표한 바 있다.그는 또 여당인 민자당에서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반해 김일성의 북한이란 황무지에서는 이같은 자발적인 권력이양이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중국의 공산주의지도자들까지도 자유아시아를 위한 노대통령의 비전을 나누어 갖지 못하고 있다. 중국과 한국은 지금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다.중국에는 한국이 무역과 기업경영에 관한 지식을 제공할 수 있고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적인 나라의 하나인 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사실을 중국국민들에게 알림으로써 정권이미지의 고양이란 실리를 취할 수 있다. 한국으로서도 중국이 통상면에서 도움이 되고 있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노대통령이 양상곤주석에게 북한이 보다 깊숙한 핵사찰에 동의하도록 설득해 달라고 주문한 것이었다. 이 주문에 대한 양주석의 『국제적 압력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응은 고무적인 것은 아니었으나 그러한 논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줄이기 위한 양국의 협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우리는 중국의 지도자들이 이번주 그들이 노대통령을 환영한 사실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언젠가 깨닫게 되기를 희망한다.중국은 한반도의 실험을 예의 주시해 왔으며 중국 주변에서 공산주의는 이미 끝장이 났고 발전을 위해서는 민주적 자본주의가 유일한 대안이란 명백한 결론을 이미 내려놓고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중국 스스로 그 교훈을 몸소 실천하는 것이다.
  • 불 유럽통합안 찬반 “팽팽”/내일 국민투표 전망

    ◎미테랑 전립선암… 동정 찬성표 늘듯/「유럽통화 혼란」 새로운 변수로 등장 마스트리히트 조약에 대한 찬반을 묻는 프랑스 국민투표가 오는 20일로 바싹 다가왔지만 아무도 그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예측을 어렵게 하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로 프랑스에서는 투표 직전 1주일간에는 여론조사 발표를 못하게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투표당일까지 날마다 대여섯개의 여론조사기구가 표의 향방을 수치로 알려 주는 영국과는 전혀 다르다.프랑스의 법은 투표자가 투표 직전의 소란한 분위기에 휘말리지 않고 조용히 마지막 1주일간 스스로 결정할 시간을 가지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이 때문에 예측은 어려워진다. 또 한가지는 여론조사 발표금지기간중인 최근 며칠동안 너무 많은 변수가 등장했다는 점이다.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이 전립선암에 걸렸다는 엘리제궁의 발표가 있었고,독일의 금리 인하에 이어 이탈리아 리라화의 평가절하 등 유럽 통화의 급작스런 혼란 사태 등이 일어났다. 미테랑 대통령이 입원했을 때만 해도 국민들은 그의 건강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바로 그 수일전인 9월3일밤 장시간의 「대토론」에서 신념과 자신에 찬 모습으로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설득하던 그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그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당장 주식값이 떨어졌다. 미테랑이 자신의 건강상태를 감추지 않고 암수술을 국민에게 알림으로써 고 퐁피두 대통령의 경우와 대조돼 「투명성」을 칭찬받았다. 미테랑의 암이 국민투표에 미치는 영향이 어떨 것인가에 대한 여론조사의 발표는 물론 없다.그러나 대체로 「위」(찬성)쪽에 약간 유리하리라는 관측이 있다.마스트리히트 조약 자체에 대한 반대보다 미테랑을 조기 퇴진하도록 압력을 넣고 싶어 「농」(반대)하려던 우파 정당 지지자들이 「위」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미테랑은 그의 전립선암이 뇌와 관련된 병이 아니라면서 사임할 생각을 해 본 일이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국민투표 「찬성」 승리 직후에 『이제 내가 유럽을 위해 할 일을 다했다』면서 그가 명예퇴진하리라고 보는 이들이 있다.물론 「반대」쪽이 승리하면 그에 대한 조기퇴진 압력은 매우 거세서 감당하기 힘들 것이다. 국민투표 「반대」 진영의 맹장인 국민전선의 르 펜 당수는 미테랑의 암에 대한 발표가 있은 바로 그날 저녁에 텔레비전 토론을 하던중 『미테랑 대통령의 수술은 국민투표 캠페인으로 계획됐던 것』이라고 비난했던 것을 보면 미테랑의 암 발표가 국민투표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반대 진영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어쩌면 그의 말대로 미테랑의 단수높은 정치 술수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미테랑의 병 때문에 자신의 결정을 바꾸지는 않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독일의 금리 인하만은 『프랑스 국민투표에 「위」의 투표를 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그후 유럽 여러나라 통화들의 환율이 뒤흔들리는 혼란이 왔으며 이것이 프랑스 국민투표에 끼칠 영향은 예측이 힘들다.「찬성」 「반대」 양진영이 다 이 사태를 각각 자기네 주장의 합리화에 이용하고 있다. 마스트리히트 조약 찬성 지지자들은 이번 유럽통화 혼란 사태야말로 왜 유럽이 단일통화를 가져야 하는가를 설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반대」쪽은 이 사태야말로 바로 화폐통합이 안된다는 것을 실증하고 있다고 우긴다.「찬성」쪽에 불리하다고 보는 이들이 더 많은 듯하다.
  • 일당 미지급 말썽 국민당 청년봉사대/국민당에 공개사과 요구

    ◎“연수대회때 입당원서도 받아” 【수원=조덕현기자】 국민당 통일청년봉사대 교육을 받은뒤 일당지급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던 청년·학생 2백여명은 2일 하오6시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지동 국민당 경기도지부(지부장 이호정의원)회의실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입당무효화와 국민당측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학생들은 성명서에서 『국민당이 순수한 정당대회 명목으로 우리들을 동원한뒤 사전설명없이 입당원서를 쓰게 했다』며 『연수장소인 청평 나이아가라호텔에 도착하고서야 통일국민당 청년봉사대 연수과정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국민당측의 인력동원 경위와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또 청년 학생들은 『국민당측은 지난달 24일부터 20차례에 걸쳐 2만여명을 동원,청년봉사대 연수를 시키고 있다』며 『사기와 기만으로 일관되어온 통일국민당의 행태를 세상에 알림으로써 국민들의 올바른 선택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통일국민당 경기도지부 신재범 사무처장은 『중앙당차원에서 이루어진 일로 경기도지부와는 사전협의가 전혀 없어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 컴퓨터통신이 기업성패 좌우

    ◎미 편의점·신용카드사 등서 이용… 각종프로그램도 개발/월마트,재고관리에 활용… 업계선두로/마스터카드사,유용방지 시스템 추진/전세계사업장 영업상황 한눈에… 사원교육이 관건 컴퓨터와 전화망을 연결,신속하게 정보를 주고 받는 컴퓨터통신의 활용이 기업활동의 성패를 좌우하고 있다. 컴퓨터통신시대에 맞추어 기업사정에 맞는 사업관리및 경영정보 컴퓨터프로그램을 개발·이용하는 기업들이 비용절감등 경쟁력을 갖추면서 시장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판매와 동시에 재고를 파악,제품구매와 생산계획은 물론 소비자 욕구및 취향변화까지도 알려주는 재고관리시스템.고객관리,서비스의 제공,기업의 전략수립등에 이르기까지 컴퓨터통신과 응용프로그램의 결합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시스템은 전국 또는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사업상의 각종 변화를 그 즉시 중앙에 전달,처리하는 통합관리체제를 그 특징으로 한다.전국적인 매출·판매실적은 물론 전국 각 상점에 분산돼 있는 상품 재고량의 증감과 고객의 신용상태까지 그 즉시 확인이 가능하다. 이미 신용카드회사인 마스터카드사나 24시간 편의점인 월마트,하이야트호텔등은 전국 또는 전세계의 영업장을 하나로 묶은 컴퓨터통신망 관리시스템으로 시장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월마트는 이 방법을 기업경영전략으로 채택,선두주자였던 K마트를 누르고 이 분야의 선두에 설 수 있었다.재고관리시스템의 운영을 통해 재고가 쌓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었고 경쟁업체보다 빠른 자금회전으로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수 있었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월마트는 지난5년간 6억달러를 투자,위성전송시스템과 컴퓨터등 각종 하드웨어를 구입해 왔다. 지난82년 스탠퍼드대학 동창 몇사람이 맨손으로 일으켜 창업한뒤 10년만에 25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는 선마이크로사의 경우도 사내외의 컴퓨터통신을 통해 생산주기를 8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할 수 있었으며 5백만달러의 흑자를 챙길수 있게 됐다.어떤 업종보다 정보의 신속한 전달을 필요로 하는 신용카드업의 경우 컴퓨터통신망을 이용한 사업관리의 최첨단에 서 있다.선두주자에 속하는 마스터카드사의 경우 타인카드의 불법사용등 유용을 막기위해 6천5백만달러상당의 컴퓨터통신시스템정비 5개년계획을 진행중에 있다. 이 회사의 P베르디 경영담당 부사장은 『올해말까지 카드의 다빈도 사용자체크등 카드유용혐의자 알림시스템을 시작하는등 2년내에 연간10억달러에 달하는 카드유용손해를 방지시스템으로 절약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사업관리 프로그램과 컴퓨터통신의 결합에 실패,사업효율저하와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기업들도 있다.이들의 한결같은 문제점은 『기술은 변하는데 사원들의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 사업의 성공에 힘입어,지난해1백5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운송대행사인 UPS의 K넬슨씨는 『정보화시대에 맞게 작업과정을 현대화하는데는 화이트칼라사원들의 구습과 고정관념이 가장 큰 걸림돌이지만 기업경영자들의 참여없이 전문회사에 용역을 주어 개발한 관련시스템들의 실패율이 높다는 것(유지관리 및 개선에 비용이 많이 든다)을 감안,기존사원들에 대한 교육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강조한다.지적했다.
  • 과소비·고임금·투기가 오름세 주도(물가를 잡읍시다:2)

    ◎기업은 부단한 기술개발로 원가 절감/가계도 씀씀이 줄여 저축 늘려나가야 경제전문가들이 한나라 경제가 얼마나 튼튼하가를 알아보기 위해 맨먼저 들여다보는 수치는 그 나라의 물가상승률이다.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일본이나 서독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 10여년간 줄곧 연2∼3%로 안정돼 있는데 비해 경제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남미나 구소련등은 물가폭등에 시달리고 있는 점이 바로 경제에 있어서 물가안정이 얼마나 중요한 과제인가를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경제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던 70년대까지도 20∼30%의 높은 물가상승에 시달려오다 80년대들어 연율 3%수준으로 비로소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지난 86년부터 88년까지 지속된 저유가 저달러 저금리의 3저 현상에 따른 호황이 끝나고 90년대에 들어선 이래 다시 연간 9%선의 고물가가 계속되고 있다.올해1월부터 3월까지의 1·4분기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6%,도매물가상승률은 0.8%로 지난해의 4.9%와 1.3%에 비하면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물가안정기인 80년대 중·후반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물가는 왜 오르는 것일까. 경제학자들은 물가를 「경제활동의 결과치」라고 말한다.국민경제를 구성하는 각 부문 즉 정부와 기업·가계 등이 행한 경제활동이 누적되어 지수로 나타나는 것이 물가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적절한 경제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실효성있게 집행하고 있는가.기업은 싼값에 좋은 물건을 만들어내기 위해 생산활동에 전념하고 있는가.아니면 부동산투기 등의 불로소득에 한눈을 팔거나 시장질서를 교란시켜 폭리를 취하고 있지 않는가.가계는 낭비적인 요인을 제거하고 근검절약하는 소비행태를 하고 있는가.아니면 과소비와 향락에 젖어 돈을 물쓰듯 하고 있지 않는가.정부·기업·가계의 경제활동이 어떤 행태를 보이는가에 따라 물가가 치솟기도 하고 안정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물가불안은 고임금과 부동산가격 폭등 및 과소비현상에 있다는 것이 대부분의 경제분석가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정부는 매년 임금교섭철이 다가오면 근로자들의 임금인상률을 생산성 증가율의 범위이내로 안정시키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그러나 지난 몇년간 노·사간의 협상을 통해 타결된 임금인상률은 생산성 증가율을 훨씬 앞지르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일례로 노사분규가 극심했던 80년대말에서 90년대초 사이에 근로자들의 임금은 연평균 20%수준으로 오른데 반해 생산성증가율은 10% 수준에 그쳤다.기업은 근로자들의 임금이 생산성증가율 이상으로 오를때 임금초과상승분을 자체 경영개선을 통해 흡수할 수도 있다.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처럼 수년간 임금의 초과상승이 지속된 경우에는 경영개선의 노력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부득이 제품가격에 반영,물가를 올리지 않을 수 없다. 생산성증가율을 초과하는 고임금은 기업의 측면에서 제품원가 상승을 통해 물가상승 압력을 유발하는 것 이외에도 또다른 경로를 통해 물가를 자극한다. 임금은 근로자측에서 보면 소득으로서 가계구매력의 원천이 된다.임금소득이 급격히 늘어나면 씀씀이가 헤퍼지게 마련이다.전보다 값비싼 물건,더 나은 서비스를 찾게 되고 이것이 누적되면 국민경제 전체로는 폭발적인 수요증가를 통해 물가상승을 유발한다.지난 수년간 쇠고기소비량·자동차판매량의 급증과 고급 아파트값의 폭등은 이같은 현상을 잘 설명해 주는 대목이다. 고임금과 함께 지난 수년간 계속된 부동산값 폭등이 현재의 물가불안을 초래한 주범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부동산의 경우 관계당국의 집계에 따르면 86년부터 90년까지의 5년간 땅값 상승에 따른 불로소득총액은 9백42조원에 이르고 있다.이는 같은 기간중의 GNP(국민총생산)합계액인 6백30조원의 1.5배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부동산값 폭등은 1차적으로 각종 건물 임대료와 집세를 상승시켜 물가를 자극한다.이와 함께 엄천난 불로소득은 소비수요의 급증으로 이어져 사회 전반에 과소비현상을 만연케 한다. 부동산값이 오르면 공장이나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용 부지를 싼값에 구입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기업의 생산활동을 위축시켜 물가불안을 초래하게 된다. 이밖에도 물가를 오르게 하는 요인으로는 인플레 기대심리와 과도한 유통비용,독과점 기업의 횡포,장마·가뭄 등 자연재해 등이 지적되고 있다. 인플레가 장기간 지속되는 나라에서는 한결같이 주식·예금 등의 금융자산보다는 부동산 등의 실물자산을 갖고자 하는 사람이 늘어나 실물투기가 성행하게 마련이다.또 사람들은 물가란 으레 오르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고 물가가 오르면 돈의 가치가 떨어져 손해를 보게 되므로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도 미리 사두는 가수요 현상을 빚어 물가를 더욱 자극하는 악순환을 불러온다. 따라서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정부나 기업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노력도 절대 필요하다. ▷알림◁ 1일자 「물가를 잡읍시다」의 도표가 제작착오로 중복됐음을 사과드립니다.
  • 소연방 소멸 공식승인/최고회의/의회 자진해산도 결정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구소련 최고회의(의회)는 25일 비공식 마지막 회의를 갖고 소연방의 소멸과 이를 승계한 새로운 독립국공동체를 공식 승인함과 아울러 자진 해체키로 표결했다. 한때 1백73명의 재적의원으로 구성됐던 상원인 공화국회의는 이날 의결정족수에 크게 밑도는 약 60명의 대의원들만이 참석했음에도 불구,거수표결을 통해 그같이 결정했다.하원인 연방회의는 이날 소집되지 못했다. 대의원들은 소련의 12개 공화국중 11개 공화국들이 지난 21일 독립국가공동체를 창설키로 합의했기 때문에 소연방은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누알벡 알림자노프 의장은 최고회의의 자진해산 결정사실도 아울러 발표하면서 『고르바초프가 대통령직을 사임하고 크렘린궁에서 적기가 내려졌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가 자리를 떠야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최고회의는 또한 국립중앙은행인 고스방크의 빅토르 게라센코 총재와 제1부총재,연방 대법원장과 검찰총장의 사임도 아울러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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