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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oT로 독거어르신 안전 지키는 영등포구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혼자 사는 어르신들의 안전을 확인하는 행정서비스와 결합한다. 서울 영등포구는 IoT를 활용해 24시간 독거어르신 안전을 살피는 ‘독거어르신 건강·안전관리 솔루션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영등포구는 지난해 서울시 시범 자치구로 선정되면서 독거어르신 82명의 가정에 IoT 기기를 설치했다. 구는 중순부터 추가로 독거어르신 62명의 가정에 기기를 설치하고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역 내 독거어르신 가운데 응급상황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다. 어르신의 움직임, 실내온도, 조도, 습도, 화재, 가스 등을 감지하는 IoT 기기를 설치해 생활관리사가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일정 시간 움직임이 없으면 시간에 따라 주의, 경보, 위험 3단계로 알림이 표시돼 단계별 조치가 취해진다.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생활관리사는 즉시 어르신 가정을 방문하거나 연락해 안전을 확인하고 위기상황에 대응한다. 구립 영등포 노인종합복지관에는 현황판이 설치돼 있어 생활관리사와 함께 이중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아울러 IoT 기기에 수집된 온도, 습도, 조도 등 정보는 한파와 폭염에 대비한 냉·난방용품과 기타 복지자원 분배 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구는 공공시설 실내 공기질 개선 모니터링 및 에너지 관리, 스마트 의약품 냉장고 온도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행정서비스 분야에 IoT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기존에는 위급한 상황이 발생해도 조기 대응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지만, IoT 기술을 활용해 24시간 안전확인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개인정보 유출된 페북 한국인 계정 3만 4891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해킹으로 페이스북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한국인 계정이 3만 4891개로 추정된다고 14일 밝혔다. 방통위는 유출 경위를 확인하고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달 29일 해킹을 당해 약 5000만개의 계정 접근권을 탈취당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방통위는 한국인 개인정보 유출 여부와 규모, 경위 등에 대한 자료를 공식 요청했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한국인 계정 3만 4891개 중 기본정보(성명,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가 유출된 계정은 1만 5623개다. 또 기본정보와 특정 프로필정보(성별, 지역, 결혼 상태, 종교 등)가 함께 유출된 계정은 1만 8856개다. 이들 두 가지 정보에 더해 추가정보(타임라인의 게시물, 친구 목록, 소속 그룹, 최근 메시지 대화명)까지 유출된 계정은 412개였다. 현재 페이스북에 가입한 한국인 계정은 총 1800만여개다. 방통위는 페이스북 측에 정보유출 피해를 본 한국인 이용자에게 개별 통지할 것을 당부했다. 페이스북 이용자는 페이스북이 운영하는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 사이트에서 피해 여부를 알 수 있다. 한편 방통위는 페이스북의 ‘확인되지 않은 로그인 알림받기’ 기능을 이용해 자신의 계정 정보에 누군가 로그인을 시도하는 것을 확인하고, 페이스북 계정을 이용해 로그인하는 앱과 웹사이트 중 불필요한 것들을 삭제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해킹으로 개인정보 유출된 페이스북 한국인 계정 약 3만 5000개

    해킹으로 개인정보 유출된 페이스북 한국인 계정 약 3만 5000개

    페이스북이 지난달 29일 해킹을 당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한국인 계정이 3만 5000개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된다고 방송통신위원회가 14일 밝혔다. 앞서 페이스북이 지난달 해킹을 당해 약 5000만개의 계정 접근권(액세스 토큰)을 탈취당했다고 발표하자 방통위는 페이스북에 한국인 개인정보 유출 여부와 규모, 경위에 대한 자료를 공식적으로 요청한 상태였다. 페이스북은 이날 오전 개인정보가 유출된 한국인 계정 수는 3만 4891개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알려왔다고 방통위는 설명했다. 기본정보(성명,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가 유출된 계정은 1만 5623개, 기본정보와 특정 프로필 정보(성별, 지역, 결혼 상태, 종교 등)가 함께 유출된 계정은 1만 8856개다. 여기에 더해 추가정보(타임라인 게시물, 친구 목록, 소속 그룹, 최근 메시지 대화명)까지 유출된 계정은 412개였다. 방통위는 페이스북 이용자가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려면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자동 로그인된 모든 기기에서 로그아웃을 한 뒤 새로 설정한 비밀번호로 다시 로그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기기나 지역에서 로그인할 때 추가적인 보안 수단인 ‘2단계 인증’을 이용해 보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페이스북의 ‘확인되지 않은 로그인 알림 받기’ 기능을 이용해 자신의 계정 정보에 누군가 로그인을 시도하는 것을 확인하고, 페이스북 계정을 이용해 로그인하는 앱과 웹사이트 중 불필요한 것들을 삭제할 필요도 있다고도 설명했다. 방통위는 한국인 개인정보의 정확한 유출 규모와 경위,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고, 법률 위반이 적발되면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이용자는 아래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 사이트에서 피해 여부를 알 수 있다. https://www.facebook.com/help/securitynotice?ref=sec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도심 속 미술 한 잔] 광화문 한복판에 나타난 ‘엉망’, 뭐냐고요?

    [도심 속 미술 한 잔] 광화문 한복판에 나타난 ‘엉망’, 뭐냐고요?

    MSG가 들어간 들큰한 점심을 단추가 터져라 먹는다. 바바리 옷깃 여미며 ‘따아’(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들고 빌딩숲을 걸어본다. 엇, 못 보던 저 요상한 설치물. 뭐지? 찰칵, 하나 찍어 인*타그램에 올려본다. 뭔지는 모르지만 재밌는 것 같다. 다음 날, 그 다음 날, 그 다음 날도 그 아이를 본다. 더 이상 새롭지 않고하루 내 인생과 같이 빛바래간다……. ‘도심 속 미술 한 잔’은 처음엔 신박했지만 나중엔 무감각해져가는, 혹은 늘 무심하게 대했으나 없으면 허전할 것 같은 일상 속 미술 작품에 대해 알려주는 코오너다.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너도 나도 인증 퍼레이드를 벌이는 사진이 하나 있다. 광화문 한복판을 수놓은 외벽 현수막 ‘엉망’이다. 하얀 바탕에 매직으로 자로 잰 듯 그린 ‘엉망’. 사람들은 사진과 함께 “엉망이라니 내 인생 같다”, “‘요새 내가 하는 엉덩이 운동 망했다로 보이는 건 기분 탓이겠지’ 등과 같은 피드백을 쏟아내고 있다. 기자도 SNS에 ‘엉망’을 올리며 ‘요즘 나 같다’고 적었다. ‘그럴리가요’ ‘난 늘 그렇다’ ‘아니 내 방 꼬라지임’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해당 현수막은 서울 종로구 일민미술관이 지난달 7일부터 연 ‘엉망전’을 홍보하는 알림판이다. ‘엉망전’은 방대한 수집벽으로 유명한 작가 Sasa(44)의 개인전이다. 작가가 20여 년 동안 편집증적으로 모은 물건들을 이용해 자신이 살아온 시대와 문화를 통찰하는 전시… 를 표방하는 이 전시에는 각종 TMI(Too Much Information)급의 작가에 대한 빅데이터가 넘쳐난다. ‘엉망’의 탄생 비화를 찾아서, 이혜민 일민미술관 선임 홍보 담당에게 물어봤다. 엉: 엉망은 왜 엉망인가? 망: Sasa 작가가 지었다. 오래 전부터 ‘엉망’이라는 단어를 염두에 두고 있었단다. 글씨 디자인은 디자이너듀오 ‘슬기와민’이 했다. 엉: 반응이 어떤가 망: 20~30대에 특히 통하는 거 같다. “나한테 하는 말인가?” 싶기도 하고 “엉망이면 뭐 어때?” 반발하게도 된단다. 원래 이 공간이 여기 와플과 함박 스테이크가 유명한 카페 때문에 카페인줄로만 아시는 분들이 많았는데(여기서 기자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저 ‘엉망’ 때문에 여기가 미술관인 줄 알게 되신 분들이 많은 것 같다. Q. 이런 반응 예상했나 단어가 주는 뉘앙스 자체가 긍정적이지 않아서 처음엔 걱정이 많았다. 광화문이라는 지리적 위치가 좋기도 하지만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서. 하지만 현대미술하는 공간으로서 도전해보자, 싶었다. Q. 다른 전시 때도 외벽에 현수막 해보지 그러나. 다른 전시 때도 항상 붙였었다. 원래 항상 세로 4층 길이, 그 사이즈다. (이 대목에서 기자는 내 눈을 의심했다. 만날 지나치는 그 자리에 그런 게 붙어 있었는데 나는 몰랐었다고?) Q. 현수막 맨 밑에 ‘ㅇㅁ’은 뭔가. ‘엉망’인가? A. 일민미술관 마크다. ‘일민’이나 ‘엉망’이나 ‘ㅇㅁ’이기는 하다. 미술관 1층에는 오프화이트 X 나이키 운동화가, 2층에는 ‘국힙 100선 인트로 15초 모음’이 흐르는 가운데 2004년부터 10년 간 작가가 마신 음료수 공병 4024개가 질서정연하게 놓여있다. 내 창자를 까 뒤집은듯 나를 이루는 물질들이 병정들처럼 늘어서 있는 모습이 어쩐지 살풍경하다. 특히나 그 많은 초록병…. 3층은…. 직접 가서 보시라. 성인 7000원, 학생 5000원. 매주 월요일 휴관. 다음달 25일까지. 글 사진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광주시, 2030년까지 초미세먼지 21% 줄인다

    광주시, 2030년까지 초미세먼지 21% 줄인다

    광주시는 12일 ‘미세먼지 없는 청정광주 만들기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초미세먼지를 21%까지 줄이기로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미세먼지 줄이기 시민실천본부 가동, 미세먼지 측정 및 알림, 미세먼지 회피 대응, 미세먼지 발생 저감사업 등 5개 분야 32개 사업을 시행한다. 이를 통해 광주의 미세먼지 농도를 2030년까지 2016년 기준인 42㎍/㎥에서 16% 줄인 35㎍/㎥로 감축한다.특히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해 온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2030년까지 21% 감량(23㎍/㎥→18㎍/㎥)하는 등 광주지역 대기질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정책 방향도 관 주도에서 시민 중심으로 바꾼다. 시민이 미세먼지 측정에서부터 검사,예보,조치 등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11월 중 ‘미세먼지 안전 시민 실천본부’를 구성, 운영한다. 실천본부는 전문가와 환경단체·시의회·기업 등이 참여한다. 실천본부는 내년 2월에 시행되는 미세먼지 특별법에 따라 경보 발령 시 차량2부제 참여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사업장 가동중지 등 비상 저감조치에 주도적으로 개입한다. 시 출연기관인 국제기후환경센터와 함께 민간 대기오염배출사업장 자발적 감축 협약과 미세먼지 바로알기 방문교실 운영, 미세먼지 SNS 홍보, 미세먼지 대응 행동요령 홍보 등도 추진한다. 내년에는 ‘미세먼지 발생원 실태조사’ 용역을 2개년에 걸쳐 실시한다. 아울러 미세먼지 청소와 폭염 대응을 위해 도로변에 고정살수 장치를 설치하는 ‘클린로드 시스템’을 도입한다. 학교 운동장의 비산먼지를 줄이는 ‘먼지 억제제 살포사업’도 내년에 첫 도입된다. 시 교육청과 협업을 통해 비산먼지 발생이 많은 학교운동장 등을 대상으로 나대지에 먼지억제제를 살포하고, 먼지제거 효과 분석을 통해 연차사업으로 확대 한다. 미세먼지 과다 발생지역에 대한 청소도 강화된다. 미세먼지 경보 발령예보시 시와 자치구에서 보유중인 20여대의 진공흡입차와 노면 청소차는 물론 민간 살수차 임차를 통해 차량운행이 적은 심야시간 도로청소를 통해 미세먼지를 사전에 제거한다. 노인시설 공기정화기 보급과 시민 미세먼지 마스크 보급은 물론 생활공간 인근에서 고농도 미세먼지를 피할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 등에 공기안전 쉼터를 조성하고, 단장 등에 이끼벽을 시범 설치한다. 이를 위해 2019년에 미세먼지 관련 예산을 566억원 편성하는 등 2022년까지 5개 분야 32개 사업에 국비 등 683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월드피플+] 14만 조각 넘는 피자 기부한 美부부의 사연

    [월드피플+] 14만 조각 넘는 피자 기부한 美부부의 사연

    피자전문점들은 대개 고객들에게 갓 구운 피자를 신속하게 배달하겠다는 약속을 한다. 그러나 미국의 한 피자가게는 2년 넘게 지역 사회 노숙자들에게 피자를 주기로 한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NBC는 노스다코타 주 파고시에 있는 리틀 시저스 피자 가게 부부가 800명 이상의 노숙자들에게 14만 2000조각이 넘는 피자를 기부하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2015년 5월 작은 피자 체인점을 연 제니와 마이크 스티븐스 부부는 4개월 후, 우연히 한 남성이 인근 주유소 밖에서 2시간 동안 앉아있는 것을 보았다. 제니는 남성에게 뭐라도 가져다 줘야하지 않을까란 생각에 피자 한 조각을 가져다주었고, 그는 매우 감사해하며 피자를 받았다. 그 이후 부부는 다른 사람, 또 다른 사람들에게 똑같은 행동을 되풀이하게 됐다. 그리고 2016년 여름, 부부는 노숙자들이 간혹 자신들이 버린 쓰레기통에서 피자를 찾는다는 사실을 알게됐고, 가게 창문에 “당신들은 쓰레기통에서 꺼낸 한 끼의 음식보다 더 가치 있는 사람들이다. 들어와서 따뜻한 피자와 물 한 컵을 무료로 받아가라”는 알림문을 써 붙이면서 본격적인 기부를 시작하게 됐다. 당시 남편 마이크는 백혈병과 싸우고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계속 도울 수 있을 지에만 집중했고, 그해 11월 한 노숙자 쉼터와 함께 일하면서 더 많은 피자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로도 부족했는지 그는 도움의 범위를 확장해 노숙자 쉼터 세 곳과 매주 무료로 피자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그는 “우리가 필요한 것보다 우리는 더 많이 가지고 있다. 다음 끼니를 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사람들을 왜 돕지 않겠는가?”라며 “사람들이 피자 주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들었다. 일주일에 한 번이지만 사람들의 일상과 삶에 잇따른 작은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기뻐했다. 안타깝게도 마이크는 지난해 12월 1일 6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아내 제니는 그 후로도 배고픈 노숙자들을 돕는 일을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기준으로 지금까지 피자 14만 2,498조각(약 1만7812판, 8000만원 상당)을 기부했다. 그녀는 피자 기부를 계속하기 위해 지역 사회에도 도움을 요청했고, 최근에는 온라인 모금 페이지도 만들었다. 제니는 “우리는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뿐”이라며 “남편은 정말 이 일을 계속 해내가길 원했다. 남편의 유언으로 생각하고 피자 기부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사진=제니 스티븐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충북 도서관 “실종된 양심이 모두 돌아왔어요”

    충북 도서관 “실종된 양심이 모두 돌아왔어요”

    ‘끝까지 간다.’ 한 직원의 끈질긴 노력으로 대출도서 회수율이 100%를 기록 중인 도서관이 있어 눈길을 끈다. 충북도 중앙도서관은 지난달 현재 미반납된 대출도서가 한 권도 없다고 10일 밝혔다. 빌려간 책을 제때 반납하지 않는 ‘실종된 양심’ 때문에 속을 썩이는 상당수 도서관과 대조적이다. 이런 성과는 도서관 자료실에 근무하는 지미순(57) 주무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 주무관이 도서관 근무를 시작한 것은 2016년 9월이다. 발령을 받고 와 보니 대출기간 3주가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아 골칫덩어리가 된 책이 540여권에 달했다. 이 가운데 빌려간 지 1년이 넘은 책도 30여권이나 됐다. 대출자들에게 전화해보니 중국에 있거나 군 복무 중인 황당한 경우도 있었다. 전화를 받지 않는 대출자도 적지 않았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지 주무관은 이때부터 자기만의 방식을 추가해 책 회수에 나섰다. 우선 미반납 다음날부터 문자메시지를 통해 3일 간격으로 연체도서 반납 알림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 시스템으로 독촉을 시도했다. 책을 갖고 오지 않으면 전화를 걸어 협조를 구했다. 짜증 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도서관을 이용하는 다른 사람들을 생각해 달라고 설득했다. 그래도 책을 가져오지 않거나 일부러 전화를 받지 않는 등 연락이 안 되는 ‘악질 대출자’들은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뒤 주소를 파악해 집으로 찾아갔다. 한 달에 두 번인 도서관 휴관일을 활용했다. 집에 사람이 없으면 ‘안녕하세요. 충북 중앙도서관입니다. 미반납된 도서가 있어 방문했습니다’는 문구와 방문 시간이 적힌 독촉장을 붙이고 돌아왔다. 독촉장 효과는 뛰어났다. 남의 시선을 의식한 듯 반납을 미루던 대출자들이 책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대출자들은 우편으로 책을 보내게 안내했다. 지 주무관은 “거실에 불이 켜 있는데도 문을 열어주지 않아 수차례 전화를 걸고 집으로 찾아가 책을 받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나 하나쯤’이라는 안일한 생각 때문에 반납을 안 하고 있다”며 “도서관 책은 공동의 재산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카카오뱅크, 14일 새벽 3시간 동안 금융거래 중단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전산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해 오는 14일 오전 3시부터 6시까지 금융거래를 일시 중단한다고 10일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금융 서비스 전면 중단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단되는 업무는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 이용, 체크카드 국·내외 이용, 현금자동입출금기(CD·ATM) 이용, 입출금·카드 결제 알림 서비스, 타 금융기관을 이용한 카카오뱅크 거래, 고객센터 업무 처리 등이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1년 1개월 만에 고객 수 680만명을 돌파하는 등 예상보다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더 안정적이고 확장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단 시간은 3시간으로 예정돼 있지만 작업 진행에 따라 일부 변경될 수 있다”면서 “이용자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빨리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한글날 맞아 마케팅 활발한 산업계

    한글날 맞아 마케팅 활발한 산업계

    제주항공 11년째 순우리말 기내 방송 네이버 새 한글 글꼴 개발 ‘마루’ 시작 스벅도 한글 MD…빙그레 따옴체 배포“자리 띠(안전벨트) 알림 불(표시등)이 꺼질 때까지 자리 띠를 매고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제주항공은 한글 반포 572돌을 맞는 9일부터 이달 말까지 모든 항공편의 기내방송을 순우리말로 바꿔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비행기는 ‘나는 기계’라는 말을 풀어 ‘날틀’이라고 표현한다. 비행기의 이륙과 착륙은 각각 ‘날아오를 때’와 ‘땅에 내릴 때’로, 우리말로 표현이 가능한 한자어와 외래어는 모두 순우리말로 바꾼다. 제주항공은 2008년부터 11년째 한글날을 전후해 우리말 기내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단순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근본적으로 우리말을 바르게 쓰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면서 “올해는 ‘등받이 올리실게요’를 ‘등받이 올려주세요’라고 바꾸는 등 잘못된 높임말을 다듬고 임직원의 언어습관을 고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계와 식음료업계도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마케팅이 활발하다. 네이버는 명조체 중심의 새 한글 글꼴을 개발하는 ‘마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안상수 한글 타이포그래피 디자이너와 함께 글꼴 용량을 줄이고 다양한 포맷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글씨체 관련 내용은 다음달 개최되는 ‘네이버 디자인 콜로키움’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9일 한글 창제 원리가 담긴 훈민정음 해례본의 ‘용자례’ 부분을 발췌해 한글의 우수성을 표현한 머그잔, 텀블러, 스타벅스 카드 등의 MD 상품을 한정 출시한다. 한국의 전통회화 예술 기법의 하나인 ‘낙화’로 한글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이 특징으로, 낙화란 불에 달군 인두로 종이, 섬유, 나무, 가죽 등의 표면을 지져 그림이나 문양 등을 표현하는 전통 예술이다. 이 분야에서 유일하게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김영조 장인이 제작에 참여했다. 빙그레는 한글 글꼴 ‘빙그레 따옴체’를 온라인을 통해 무료 배포한다. 자사의 대표 제품인 냉장주스 ‘따옴’ 제품 로고 디자인을 토대로 제작된 빙그레 따옴체는 빙그레가 개발 비용을 부담하고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한국글꼴개발연구원이 자문을, 윤디자인그룹이 디자인 개발을 각각 맡았다. 수제맥주업체 ‘더부스’도 대표 상품 ‘대강페일에일’ 맥주 라벨 디자인에서 착안한 서체 ‘대동강체’를 출시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여권 기간 만료 6개월전 문자로 알려준다

    외교부가 오는 15일부터 여권 유효기간 만료 약 6개월 전에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여권 만료 임박 통지’를 해 주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국민이 해외출국 직전에 여권 유효기간 만료 사실을 깨달아 일정을 망치는 경우를 막기 위한 것이다. 해당 ‘여권 유효기간 만료 전 사전알림 서비스’는 KT와의 협업을 통한 것으로 SKT·KT·LG유플러스 등 국내 3대 통신사 가입자 중 모바일 통지서를 통해 서비스 제공에 대한 동의 의사를 표시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인천공항 여권민원센터 긴급여권 발급 사유 중 ‘여권 유효기간 부족 및 만료’가 전체 60% 이상”이라며 “위·변조가 쉬운 사진부착식 긴급여권이 남발됨에 따라 국민 피해 및 우리 여권의 신뢰도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순천시, 전국 최초 지방세 카카오톡 간편 납부서비스 시행

    순천시, 전국 최초 지방세 카카오톡 간편 납부서비스 시행

    전남 순천시가 전국 최초로 카카오톡을 통해 ‘지방세 간편 결제서비스’를 시행한다. 시는 지난달의 경우 지방세 안내 문자 20만여건을 발송했으나 납세자들은 세무과로 문의하거나 방문해 개인별 고유가상 계좌번호를 받아 납부하는 불편을 겪은 후에 세금을 낼 수 있었다. 시민들은 이달부터 카카오앱을 통해 휴대전화번호로 메시지를 받으면 알림톡을 통해 지방세 정보와 세금 부과내용을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휴대폰으로 받은 알림톡을 통해 납세자 생년월일 정보를 입력한 후 ‘납부하기’ 버튼만 누르면, 공인 인증절차 없이 카카오페이로 신용카드나 계좌이체 형식으로 한꺼번에 납부할 수 있다. 카카오 알림톡은 지방세 부과 세목과 세액, 체납세, 가상계좌, 전자납부번호, ARS 전화번호와 세금 납부한 결과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납세자는 전 과정을 24시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스마트폰 보급과 카카오톡 사용이 보편화한 현실에 맞춰 간편납부서비스로 시민들의 편의를 높이고 지방세수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인규 시 세무과장은 “카카오톡 간편납부서비스는 시민이 언제 어디서든 즉시 세금 납부가 가능해 이용자 만족도가 높을 것이다”며 “앞으로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납세편의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하츠, 가사부담 줄여주는 ‘살림꾼 가전’ 소개

    ㈜하츠, 가사부담 줄여주는 ‘살림꾼 가전’ 소개

    ‘포미족(For Me+族)’, ‘워라밸(Work-and-life Balance의 줄임말)’ 등 삶의 질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사회전반적으로 확산되면서 바쁜 일상 속에서 삶의 여유를 찾고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는 ‘살림꾼 가전’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을 접목해 사용자의 이용패턴 및 환경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 작동해 가사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이에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Haatz)가 가사 부담을 줄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배려하는 살림꾼 가전을 한 자리에 모아 소개한다. 공기오염물질들을 해결하고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유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하루 세 번 30분씩, 창문을 활짝 열어 외부 공기로 실내 공기를 교체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환절기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감, 매번 창문을 여닫아야 한다는 번거로움 때문에 때 맞춰 환기를 실시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하츠가 지난 3월 출시한 ‘비채(VICHAE)’는 환기 전용 팬 모터를 별도로 탑재한 이중 팬 모터 구조로 설계돼 환기와 공기청정을 동시에 해결, 실내 공기질을 알아서 관리해 주는 국내 유일 신개념 환기청정기다. 초미세먼지와 같은 입자상 오염물질은 물론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라돈, 포름알데히드 등의 가스상 오염물질까지 해결 가능하다. 평소에는 공기청정기로 사용하다가 환기가 필요할 때, 창문을 열어 3단 슬라이드 패널을 창틀에 고정하고 패널과 제품 사이에 덕트를 결합하면 외부의 신선한 공기가 6단계 청정시스템을 통해 정화돼 실내로 들어온다. 측면에는 초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마이크로 스마트 센서가 내장돼 있어, 이산화탄소 농도가 상승하면 ‘이산화탄소 수치 높음’ 경고등과 ‘외기연결’ 알림이 뜬다. 환기가 필요한 시점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 또한 초미세먼지 농도를 4가지 색상으로 표현해 주는 LED램프와 오염 정도에 따라 풍량을 자동 조절하는 스마트 기능도 갖춰 높은 사용편의성을 자랑한다. 2015년 국립환경과학원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레인지 후드를 작동하지 않고 조리했을 때가 작동했을 때보다 오염물질의 농도가 최대 10배 이상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에서도 조리 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나 이산화질소 등의 유해가스는 호흡기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발생 즉시 배출될 수 있도록 레인지 후드를 활용한 강제 환기를 실시해야 한다. 매번 후드를 작동하는 것이 번거롭다면 하츠가 선보인 국내 유일 ‘쿠킹존(Cooking Zone) 시스템’을 추천한다. 쿡탑 전원을 켜면 후드가 자동으로 켜지며 전원을 끌 때는 후드가 3분간 추가 작동한 후 꺼지도록 설계돼, 전원을 켜고 꺼야 하는 번거로움은 물론 유해물질 걱정까지 줄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 5월 ‘쿠킹존 시스템’이 적용된 첫 전기쿡탑 ‘IH 하이브리드 전기쿡탑 3구(IH-362DTL)’의 출시로, 쿠킹존 라인업이 후드 8종과 쿡탑 5종으로 확장돼 소비자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혀 소비자의 취향과 주방 인테리어에 따라 다채롭게 연출이 가능하다.하츠의 ‘음식물 탈수기(HFD-160SN/ST(S))’는 작동뚜껑을 덮으면 탈수통 축에 내부 압력이 가해져 고속 회전으로 음식물 수분율을 50%까지 낮춰주는 빌트인 제품이다. 물 먹은 음식물 쓰레기 냄새를 잡고, 부피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음식물 봉투에 담아 버릴 때 물기가 뚝뚝 떨어지는 불편함까지 해결해준다. 6극 모터를 탑재해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고, 분당 1200RPM로 고속 회전한다. 뚜껑의 표시부와 본체 기기의 작동 표시부를 맞추어 닫으면 약 45초간 자동으로 탈수가 진행되며, 동작 중 도어가 분리될 경우 자동 정지하도록 설계했다. 또한 특수 냄새 방지 캡과 U-트랩으로 구성된 2중 냄새 방지 구조로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역류하는 것과 제품에 냄새가 스며드는 것까지 방지했다. 어느 부엌이나 적용 가능한 220mm의 높이로 찬장부에 별도 설치 가능하며, 2중 누수 방지구조로 설계해 고장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모델에 따라 플라스틱 또는 스테인리스 재질로 구성된 탈수통을 별도 구매할 수 있어 주방 관리를 한층 더 깔끔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츠 관계자는 “가사부담을 덜어주면서도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및 투자를 통해 소비자들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른이지만’ 종영 아쉬움 달래는 신혜선 비하인드컷 “힐링 미소”

    ‘서른이지만’ 종영 아쉬움 달래는 신혜선 비하인드컷 “힐링 미소”

    배우 신혜선 측이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종영 아쉬움을 달래는 비하인드 컷을 대방출했다. 18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극본 조성희, 연출 조수원, 제작 본팩토리)(이하 ‘서른이지만’)에서 ‘힐링 히로인’으로 열연한 신혜선의 해맑은 웃음이 가득 담긴 촬영 현장 컷을 공개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신혜선은 드라마 초반 병원복 차림부터 자신의 상상 속 새하얀 드레스 차림으로 바이올린을 켜는 모습, 원 뮤직페스티벌에 참석해 행복한 얼굴로 장난감을 연주하는 모습, 안효섭(찬 역)과 즐거운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 등 다양한 장면의 촬영 현장 사진들을 공개해 드라마 팬들을 추억에 젖게 만들고 있다. 또한 신혜선은 무더운 촬영 현장이었지만 매 촬영 때마다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촬영에 임하는가 하면 특유의 발랄함으로 현장의 비타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후문. 이렇게 신혜선은 극중 13년의 세월을 강제로 뛰어넘은 ‘멘탈-피지컬 부조화’ 우서리로 분해 열일곱 서리부터 점차 성숙해지는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스토리를 따뜻하게 그려냈을 뿐만 아니라, 우진(양세종 분)과의 설렘 가득한 러브스토리까지 섬세하게 표현하는 등 새로운 로코퀸의 탄생을 알림과 동시에 인생캐릭터까지 새롭게 갱신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이렇게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전달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지난 18일 31, 3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영유아들의 스마트폰 사용관리 어플리케이션 ‘토닥토닥’ 출시

    영유아들의 스마트폰 사용관리 어플리케이션 ‘토닥토닥’ 출시

    스마트폰을 둘러싼 부모들과 아이들의 실랑이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가운데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효과적으로 제한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토닥토닥’이 출시되었다. ㈜블랙스톤이 출시한 ‘토닥토닥’은 ‘Toddler(걸음마를 배우는 아이)’와 ‘Lock(잠가두다)’의 의미를 담고 있는 영유아 스마트폰 관리 어플리케이션으로, 부모들의 필수 육아 도구가 된 스마트폰을 아이들이 건강하고 교육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앱 ‘토닥토닥’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자 할 때 염려되었던 부분들을 예방할 수 있도록 기능만 담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앱의 주요 기능으로는 스마트폰 사용 약속 기능과 눈 보호 기능, 중독 자가진단 기능 등이 들어 있으며, 앱을 실행하기만 하면 바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해 영상이나 게임을 하려는 아이와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려는 부모들은 승강이를 벌이다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의 손에 스마트폰이 붙들려 있었다. 공공장소에서 스마트폰을 둘러싸고 큰소리가 나는 것을 우려해 부모들은 어린 자녀들에게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을 쥐어주게 되는 것이다. 일상에서도 부모들은 바쁜 일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을 주게 된다. 하지만 앱 ‘토닥토닥’의 사용 시간제한 기능을 사용하면, 아이의 스마트폰 사용을 효과적으로 통제해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 약속 기능으로 아이가 스마트폰을 얼마나 사용을 했는지 객관적으로 확인이 가능해 자기 통제 능력을 향상시키고 약속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교육적 효과도 있다. 스마트폰 이용을 종료할 때에는 아이와 부모님이 모두 알 수 있도록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알림음이 함께 나와 스마트폰 사용을 멈출 때의 즐거움을 일깨워주며, 이때 부모님의 부드러운 음성을 직접 녹음해서 들려줄 수 있어 아이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할 수도 있다. 또한 ‘토닥토닥’은 거리 유지, 일정 시간마다의 눈 운동 유도, 블루라이트 차단 등으로 성장기 아이의 시력을 보호할 수 있다. 시력 보호 기능 중 거리 조절을 설정한 후 자녀가 스마트폰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지게 되면 ‘너무 가까워요’라는 알림과 안내가 나오면서 스마트폰 사용이 제한된다. 아이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엉뚱한 곳에 전화를 하거나 다른 앱 기능을 작동시켜 당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스마트폰 터치 기능을 제한하는 기능도 들어 있다. ㈜블랙스톤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청 시간 관리를 비롯해 아이들이 너무 가깝게 보거나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는 것을 예방하고 정해준 컨텐츠 외에 다른 내용을 보거나 호기심에 스마트폰을 제어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앱”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블랙스톤의 앱 ‘토닥토닥’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명이 트집잡던 ‘조·종’ 호칭 해결… 35세 명문장이 조선을 구했다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명이 트집잡던 ‘조·종’ 호칭 해결… 35세 명문장이 조선을 구했다

    월사(月沙) 이정귀(李廷龜·1564∼1635)는 탁월한 문장가로, 중국어에도 능통한 최고의 외교관이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중국 명·청 교체기를 거치는 동안 격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복잡다단한 외교 문제를 도맡아 해결하다시피 했다.임진왜란 때 일본에 포로로 잡혀갔던 노인이란 사람이 바다에 표류해 중국 소주와 항주 지역에 이르렀다. 그 지역 선비들이 모두 이정귀의 ‘무술변무주’(戊戌辨誣奏)를 외면서 “조선사람 이정귀의 글”이라고 했다. 숭정 을해년(1635년)에 동지사로 홍명형이 중국에 갔더니 광녕 옥전의 선비가 역시 이 ‘무술변무주’ 베낀 것을 가지고 와 이정귀의 안부를 물었다고 한다. ‘무술변무주’는 당시 중국 사람들도 인정한 명문장이었던 셈이다.#중국서도 문명 떨친 외교관 “조(祖)·종(宗)이란 칭호를 사용하는 문제로 말하자면, 소방(小邦)은 해외의 먼 나라로서 삼국시대 이래 예의(禮義)의 명호는 중국의 것을 모방하여 서로 비슷한 것이 많았습니다. 우리 선신(先臣) 강헌왕(康獻王)에 이르러서는 무릇 분수에 넘치는 것들을 일절 고치고 바로잡아 미세한 절목에 이르기까지 모두 신중을 기함으로써 상하의 분한(分限)을 분명히 밝히고, 이를 자손에게 전하여 금석처럼 굳게 지켜왔습니다. 그러나 유독 칭호만은 신라·고려 때부터 이러한 잘못이 있어왔는데, 신민(新民)들이 잘못된 옛 습속을 그대로 이어받아 외람되이 존칭(尊稱)을 계속 사용하면서 고칠 줄 몰랐던 것입니다.” 이 글은 이정귀가 35세 때인 무술년(1598년) 선조 31년에 지은 ‘무술변무주’의 일부다. 임진왜란 때 명나라 사람 정응태가 찬획주사로 조선에 들어왔다가 터무니없는 사실을 날조해 조선을 무함했다. 그는 조선이 명나라를 치도록 일본과 내통해 일본 군대를 끌어들였으니, 조선이 참람되게 천자의 묘호(廟號)인 ‘조·종’을 사용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조선은 건국과 함께 천자의 칭호인 조·종을 사용해 원나라에 복속되면서 잃었던 천자국의 자존심을 다시 세웠던 것인데, 이 일로 명나라는 조선을 위협하면서 조·종의 호칭을 바로잡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당시는 임진왜란이 일어난 참혹한 전란의 와중이었고 명나라는 막대한 국력을 쏟아부어 조선을 구원했기 때문에 그만큼 입김이 셀 수밖에 없었다. 이때 나라를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건지고 나라의 자존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데에는 이정귀의 ‘무술변무주’의 힘이 컸다. 이 일로 이정귀는 국내에서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문명(文名)을 떨쳤다. 그리고 1618년 명나라가 후금과 전쟁할 때 조선이 원군으로 파견했던 강홍립의 군대가 전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적군에 투항하자, 명나라는 조선이 후금과 내통하고 있다고 의심해 심지어 ‘조선을 감호(監護)하자’는 주장까지 나왔다. 감호란 나라를 감독해 속국으로 삼는 것을 뜻한다. 이를 예전의 정응태 무고사건보다 더 큰 변고라 여긴 광해군은 1620년 다시 이정귀를 진주상사로 북경에 보냈고, 이정귀는 역시 탁월한 외교 수완을 발휘해 사태를 잘 무마했다. 이정귀가 북경에 있을 때 왕휘 등 많은 중국 선비들이 찾아와 지은 시문을 보여 달라고 간곡히 청하기에 사행 중에 지은 시들을 ‘조천기행록’(朝天紀行錄)이란 제목으로 묶어 주었다. 이에 왕휘가 서문을 붙여 한 권으로 간행하고 섭세현이란 사람이 운남 지방으로 가면서 그 판본을 가져갔다. 왕휘는 서문에서 중국 문장의 대가들인 후한의 조식과 유정, 당나라 이백, 두보보다 낫다고 극찬했다.#한문사대가 중 한 사람, 격동시대 살다 ‘월상계택’(月象谿澤)으로 일컬어지는 조선중기 한문사대가(漢文四大家) 한 사람으로 꼽히는 문호 이정귀는 세조 때 명신 이석형(李石亨·1415∼1477)의 현손으로, 1564년 10월 8일 서울 청파리에서 태어났다. 27세에 문과에 급제해 정9품인 승문원정자로 관료 생활을 시작했다. 처음부터 외교문서를 담당하는 전문 관료로 출발한 것이다. 이정귀는 이로부터 46년 동안 청요직을 두루 거쳐 좌의정에 이르렀다. 특히 예조판서를 아홉 번 역임하고 대제학이 두 번 돼 문형(文衡)을 잡았다. 장유(張維)는 ‘월사집서’(月沙集序)에서 “고금의 문인을 통틀어서 공만큼 재능을 인정받은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하였다. 이정귀는 선조, 광해군, 인조 세 임금의 조정에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그야말로 격동의 시대를 살았다. 광해군 때에는 전란은 없었지만 1613년에 ‘계축옥사’(癸丑獄事)가 일어났다. 계축옥사는 역옥(逆獄)으로, 인목대비의 아버지 김제남이 선왕인 선조의 유교(遺敎)를 받든 대신들과 함께 영창대군을 추대하기로 했다는 게 죄목이었다. 신문 과정에서 이정귀도 연루됐으나, 명·청 교체기에 유능한 외교관이 필요했던 광해군의 옹호를 받아 무사할 수 있었다. 그리고 1617년에는 인목대비를 폐서인(廢庶人)하자는 소위 ‘폐모론’(廢母論)이 일어났다. 이정귀는 병을 칭탁해 조정회의에 불참하며 폐모론에 반대하다가 그의 생애에서 가장 큰 위기를 만난다. 백발의 몸으로 다시 만나니 여생은 모두 성은으로 얻은 것 우리들 앞엔 오직 죽음이 있을 뿐 세상사는 말하고 싶지 않구려 물이 드넓으니 교룡이 숨고 겨울이 따스해 기러기 놀란다 석양에 몇 줄기 눈물 흘리며 목릉촌에 말을 세우노라 이정귀가 술을 가지고 백사 이항복을 찾아가 작별하며 지은 시로 당시의 위태한 정황과 결연한 심정이 잘 드러나 있다. “석양에 몇 줄기 눈물 흘리며 목릉촌에 말을 세우노라”라는 두 구절은 널리 인구에 회자된다. 마지막 구절인 ‘목릉촌에 말을 세우노라’에서 ‘목릉’은 선조(宣祖)의 능이니, 목릉촌은 선조의 능이 보이는 마을이다. 이상하 한국고전번역원 교수 ■알림 고전의 향연과 번갈아 격주로 연재되던 ‘조성룡·심세중의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은 필자들의 사정으로 4회에서 끝을 맺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
  • “성범죄 증거물 속옷 찾아가라”며 피해자 실명 공개한 관보

    “성범죄 증거물 속옷 찾아가라”며 피해자 실명 공개한 관보

    속옷 등 성범죄 증거물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피해자의 실명을 관보에 그대로 노출하는 행태가 드러나 비판이 일고 있다. 17일 SBS에 따르면 한 지방검찰청이 관보에 압수물 환부 공고, 즉 압수물을 원주인에게 되돌려주기 위한 알림을 실으면서 성범죄 사건의 가해자 실명과 죄명은 물론 피해자의 실명까지 그대로 공개했다. 피해자더러 찾아가라는 증거품은 피해자의 속옷. 이 사건 피해자는 미성년자였다고 SBS는 설명했다. 장애인 성폭행 사건의 압수물 환부 공고 역시 피해자의 실명과 함께 속옷을 찾아가라고 돼 있었다. 이런 식으로 피해자의 실명과 피해 내역이 그대로 공개된 관보는 국회나 대법원 같은 주요 국가 기관 게시판이나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볼 수 있다. ‘압수물 환부 공고’는 수사기관이 수사를 위해 압수했던 물건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원래 주인에게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게시한다. 공고 후 3개월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압수물을 국고로 귀속하거나 폐기한다. SBS는 올해 게재된 1000여건의 압수물 환부 공고에서 성범죄 사건 당사자 이름을 노출한 사례가 10건 발견됐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카카오톡 메시지 삭제 도입됐지만…지운 흔적 남아 ‘불만’

    카카오톡 메시지 삭제 도입됐지만…지운 흔적 남아 ‘불만’

    카카오 “발송 실수 보완하는 차원”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메시지 삭제 기능이 도입되자마자 이용자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보낸 지 5분 동안만 삭제할 수 있고, 메시지를 지우더라도 상대방이 메시지를 삭제한 흔적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카카오톡은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처음으로 메시지 삭제 기능을 도입했다. 보낸 메시지를 길게 눌러 ‘모든 대화 상대에게서 삭제’를 선택하면 내가 보낸 메시지를 지울 수 있다. 단, 보낸 지 5분 이내에서만 삭제가 가능하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삭제한 메시지가 대화창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 삭제된 메시지입니다.’라는 알림 문구로 바뀌어 있다.대화 상대방이 삭제된 메시지가 무엇인지 확인할 순 없어도 메시지를 지웠다는 사실은 알게 된다. 삭제 기능이 완벽하다고 보기 어렵다. 이 때문에 이용자 사이에서는 “오히려 삭제한 메시지에 대한 궁금증만 불러 일으킨다”는 불만이 나온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 대화도 실제 대화와 같다고 보는 게 서비스 철학”이라며 “다만 메시지 삭제 기능에 대한 이용자의 요청이 많아 발송 실수를 일정 부분 보완하는 차원에서 보낸 메시지를 5분 이내에 삭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밝혔다. ‘삭제된 메시지입니다’라는 문구를 빼는 것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카카오 관계자는 “정책적으로 검토한 적이 없다”며 “모바일메신저 라인도 같은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메시지 삭제 기능이 도입된 첫날이라 당장은 수정 또는 보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평양정상회담 D-1] DDP 프레스센터 개소… ‘남북평화, 새로운 미래’ 세계에 알린다

    [평양정상회담 D-1] DDP 프레스센터 개소… ‘남북평화, 새로운 미래’ 세계에 알린다

    준비위 “과거·미래 잇는 상징적인 공간” 알림1관 1000석 규모 내외신 취재 지원 평양-DDP-온라인 플랫폼 실시간 전달 전문가 토론회도 개최…21일까지 운영 ‘2018 평양 남북 정상회담’의 또 다른 초점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로 쏠리게 된다. 이번 회담의 메인프레스센터가 16일 개소한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이번 정상회담 기간 동안 프레스센터에서 회담 진행 상황과 관련해 내외신들의 취재를 원활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프레스센터는 DDP 알림1관에 총 1000석 규모로 조성됐다. 남북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평양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는 메인브리핑룸과 국제방송센터(IBC) 주조정실, 인터뷰룸, 영상 기자실 등이 마련돼 기자들의 취재 편의를 돕는다. 회담 기간 모든 일정은 평양 프레스룸-DDP 메인프레스센터-온라인 플랫폼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스마트 프레스센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 세계 언론에 전달될 예정이다.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프레스센터에서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전문가의 시각을 소개하는 토론회도 개최돼 원활한 취재 지원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이날 프레스센터는 취재진을 맞이하기 위해 관계자들의 막판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진행요원들은 기자석과 관련 자료를 정리하는 등 취재진 맞이에 집중했다. 경찰특공대도 보안 점검을 시행하며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내외신들의 취재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개소 시각인 오후 2시 프레스센터의 문이 열리자 취재진이 속속 모여들었다. 16일 현재 내신 600여명, 외신 180여명이 프레스센터에 등록해 달아오른 취재 열기를 보여 주고 있다. 지난 4·27 남북 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는 일산 킨텍스였다. 당시 내외신 미디어 등록 취재진 수는 41개국 360개사 285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개소한 프레스센터는 정상회담 기간 중 회담과 관련한 브리핑 등이 실시돼 오는 21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준비위는 “DDP는 600년 문화유산인 ‘서울 한양도성’과 연결된 곳이자 역동적인 동대문을 대표하는 미래형 건축물로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 공간이라는 점에서 프레스센터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준비위는 지난 1차 정상회담에 이어 온라인 플랫폼도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엔 1차 회담과 비슷한 틀을 유지하면서 일부 메뉴를 수정·보완했다. 이번 플랫폼은 지난 1·2차 남북 정상회담 결과 및 판문점 선언 이후의 남북 간 교류성과에 관한 정보를 담았다. 또 디자인과 기능 면에서 모바일 이용자들을 위한 편의성을 높였다. ‘뉴스룸’은 3차 정상회담 기간에 생산되는 사진과 브리핑, 온라인 생중계 영상을 제공한다. ‘2018 남북 정상회담’ 메뉴에는 판문점 선언이 이뤄지기까지의 과정 및 1·2차 정상회담의 성과와 의의, 판문점 선언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남북의 노력 등을 담았다. 특히 새로 신설된 ‘평화 프로필 만들기’ 코너에는 국민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사용하는 프로필 사진을 직접 만들고 내려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부모님댁에 ‘에어프라이어’ 놔드려야겠어요

    부모님댁에 ‘에어프라이어’ 놔드려야겠어요

    “사서 써 보고 나서 후회했다. ‘왜 이제서야 샀을까’ 하고.” 지난해 말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아직까지 ‘완판 행진’을 이어 가고 있는 ‘에어프라이어’를 써 본 소비자들이 종종 남기는 후기다. 에어프라이어는 기름 없이 뜨거운 공기로 식재료 자체 지방을 가열해 튀김 요리를 할 수 있는 가전제품이다. ‘튀김’이란 음식은 동서양 어디서나 인기가 많지만, 아무래도 번거롭다. 특히 기름은 음식점에서처럼 푹 담가서 튀기기엔 씀씀이가 부담스럽고, 조리 뒤 처리하기도 막막하다. 물론 기름에 젖은 튀김은 다이어트, 건강에도 좋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이런 부담을 크게 덜어내고 튀김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소비자는 앞다퉈 에어프라이어에 지갑을 열고 있다. 튀김뿐 아니라 집에서 연기를 피우지 않고 고기를 구울 수도 있고 고구마를 쪄 먹기도 한다.에어프라이어 돌풍에 수많은 제조사가 시장에 뛰어들었고 이마트 등 유통업체도 자체 브랜드(PL) 상품을 내놨다. 제품 종류가 엄청나게 많아지다 보니 ‘제품이 너무 다양해서 뭘 사야 할지 모르겠다’며 조언을 구하는 글도 온라인에 심심찮게 올라온다. 내게 맞는 에어프라이어는 어떤 제품일까. ‘원조 품격’ 필립스 회오리판 조리능력 탁월 에어프라이어는 2010년 필립스 연구소가 개발, 2011년 최초로 출시한 제품군이다. 이름 역시 필립스가 붙인 상품명이었는데 후발주자들이 너도나도 같은 이름으로 제품을 내 놓으면서 고유명사가 보통명사처럼 쓰이고 있다. 2011년부터 전 세계 시장에서 800만대 넘게 팔린 ‘원조’답게 필립스 제품은 조리 능력에서 앞선다. 특허 낸 회오리 바닥판을 적용해, 더 뜨거운 공기가 빠르게 순환하도록 만들어졌다. 제조사 설명에 따르면 회오리판은 평평한 바닥판보다 약 40% 더 강한 열기를 만들어낸다. 신제품 ‘트윈터보스타 에어프라이어’는 기존 회오리판에 구멍이 있는 회오리판을 추가로 설치해 조리 중 재료에서 떨어진 기름이 바닥에 튀어 다시 음식에 닿는 것을 막아 준다. 일반 바닥판으로 조리했을 때보다 기름을 1.4배 더 많이 제거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 에어프라이어를 쓰면서도 조리 뒤 청소가 불편하다는 소비자가 많다. 하지만 필립스 제품은 팬과 망, 튀김 바구니로 구성된 ‘퀵클린 바스켓’이 손잡이까지 전부 분리돼, 세척이 편하다. 조리 중 냄새 배출도 적다. 전용 앱을 통해 전 세계 사용자들과 레시피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그러나 후발주자들과 유통업체가 ‘가성비’를 강조하며 내놓은 제품의 세 배가 넘는 필립스 제품 가격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트윈터보스타 에어프라이어는 정가 39만 9000원이다. 용량이 그리 넉넉하지 못하다는 점도 소비자들이 아쉬워한다. 기본형 용량이 800g(약 2.2ℓ)인데 닭 등 큼직한 요리를 하기엔 작다는 의견이 많다. 1.2㎏ 대용량 제품인 ‘아방세 에어프라이어’도 국내 출시됐는데, 가격은 44만 9000원이다. 착한 가격에 용량은 두 배 트레이더스 불티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자체 브랜드 제품인 ‘에어프라이어플러스’는 왕년의 ‘허니버터칩’ 뺨치는 ‘귀하신 몸’이다. 제품을 사기 위해 소비자들은 트레이더스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인근 지점에 입고되는 날을 알리는 공지를 놓치지 않으려 푸시 알림을 설정한다. 제품이 들어오는 날엔 아침 일찍 트레이더스로 달려가 문 열기 전부터 긴 줄을 서야 물건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지난해 7월 트레이더스가 기존 제품의 두 배인 5.2ℓ 용량에 다이얼 대신 디지털 버튼으로 조작하는 신제품을 8만 4800원에 내놓으면서 불기 시작한 에어프라이어 돌풍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초도 물량 7000대가 출시 74일 만인 9월 27일 완판됐고, 추가 발주를 통해 10월 26일 판매를 재개했지만 3일 만에 3000대 모두 소진됐다. 2016년 출시된 기존 제품도 6만 9800원 가성비 제품으로 13개월 만에 1만 7000대가 팔렸는데 신제품 에어프라이어플러스는 4개월 만에 1만대가 팔려 나간 것이다. 지금은 트레이더스 지점별로 수백대씩 소량 공급돼, 입고되는 날은 구매 전쟁을 치러야 할 정도다.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엔 쓰던 제품이 새 제품보다 높은 가격에 올라오기도 한다. 트레이더스 제품의 인기 비결은 대용량, 가성비다. 5.2ℓ 용량엔 커다란 통닭이 들어가고도 자리가 남는다. 트레이더스는 낮은 가격에 품질 좋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를 협력사로 선정하기 위해 중국 가전 전시회를 찾아다녔다. 예약, 레시피, 보온 등 부가적인 기능을 빼면서 가격을 더 낮췄다. 추천은 대우가 최다… 1인 가구엔 키친아트 어떤 제품을 사야 할지 조언을 구하는 온라인 게시물들을 보면 가장 많이 추천을 받는 제품은 대우어플라이언스 에어프라이어다. 5만원대의 준수한 가격에 2.6ℓ 적당한 용량, 대우 브랜드가 가진 안정적인 품질이 매력이다. 전통의 프랑스 브랜드 톰슨에서도 에어프라이어가 나온다. 120년 전통의 가전 기업 제품답게 자잘한 부가 기능을 줄이고 튀김바구니는 인체에 무해하고 가벼운 소재로 만들었다. 용량은 3.5ℓ이며 드롱기 포트를 연상케 하는 세련된 디자인도 장점이다. 자취생 등 혼자 사는 사람에겐 키친아트의 1.6ℓ 제품이 적당할 듯하다. 용량은 작지만 딱 1인분 요리하기에 적합하다. 작은 만큼 공간도, 전기도 적게 쓴다. 가격은 3만원대. 리빙코리아 제품도 국내에서 많이 팔렸다. 설정온도에 도달하면 램프와 히터의 전원이 차단돼, 불필요한 전력소모와 과열을 막는다. 대우전자는 ‘프라이어 오븐’에 에어프라이어 기능을 넣었다.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은 에어프라이어 형태는 어떤 것일까.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가 제공하는 소비 형태 통계 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용량이 3~5ℓ에 분리형 튀김바구니를 적용한 제품이었다. 온라인 댓글들을 보니 통닭 한 마리는 들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사용 횟수가 많으니 비싼 제품보다는 저렴한 제품을 추천하는 편이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하루 평균 116명·10억… ‘그놈 목소리’에 당했다

    하루 평균 116명·10억… ‘그놈 목소리’에 당했다

    피해자 수도 2만 1006명… 56% 증가 금감원 ‘통화 차단’ AI 앱 시스템 개발지난 5월 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은 은행 직원을 사칭해 50대 남성 김모씨에게 접근했다.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는 말에 김씨가 관심을 보이자 사기범은 기존 대출금 상환을 통해 신용도를 올려야 3%대 대출이 가능하다며 자신의 계좌로 대출금을 넣으라고 요구했다. 목돈이 급했던 김씨는 대출금 2400만원을 입금한 뒤 연락을 기다렸지만 사기범은 돈을 가로챈 뒤 사라졌다. 이렇듯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수법이 진화하면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에 금융 당국도 핀테크(금융+기술)를 활용해 보이스피싱 전화를 실시간 차단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는 등 사전 예방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8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3.7%(764억원) 폭증했다. 피해자 수도 2만 1006명으로 1년 전보다 56.4%(7573명) 늘었다. 보이스피싱으로 하루 평균 116명이 10억원의 돈을 갈취당하고 있는 셈이다. 보이스피싱은 크게 대출 빙자형과 정부기관 사칭형으로 구분된다. 이 중 대출 빙자형은 고금리 대출자에게 연락해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고 관심을 끈 뒤 수수료 또는 대출금을 입금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미 대출을 경험한 사람들이 주요 타깃이 되는 탓에 40~50대의 피해액이 845억원으로 전체 1258억원의 67.2%에 달한다. 또 검찰·경찰 등을 사칭해 돈을 뜯어내는 정부기관 사칭형은 20~30대 여성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전체 피해액 514억원 중 20~30대 여성이 입은 피해가 175억원(34.0%)으로 40~50대 여성(126억원·24.5%), 60대 이상 남성(101억원·19.7%)보다 많았다. 금감원은 보이스피싱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앱을 통해 보이스피싱 일당의 음성을 탐지한 뒤 통화를 차단하는 시스템을 올해 안에 도입할 계획이다. 목소리가 일치하지 않더라도 범죄에 쓰이는 단어 패턴이 반복되면 소비자에게 알림을 주는 기능도 담을 예정이다. 한편 이날 금감원이 내놓은 섭테크(Sup Tech) 활성화 방안 중에서도 금융사기 방지를 위한 알고리즘 개발이 주요 안건으로 제시됐다. 섭테크란 감독(Supervis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핀테크 기술을 통해 금융감독 업무를 수행하는 기법을 뜻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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