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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운전사 풀려나 숨어있다

    김선일씨 피랍경위와 납치단체,납치목적 등 사건의 주요 사실관계 파악에 열쇠를 쥐고 있는 이라크인 운전기사가 생존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라크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교민 기업인 A씨는 27일 서울신문사에 전화를 걸어와 “김선일씨와 함께 피랍된 이라크인 운전기사가 6월3일쯤 풀려났으나 ‘입을 열면 총살하겠다.’는 무장단체 협박 때문에 은신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금까지 이 운전기사의 신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없다.단지 생사 불투명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A씨는 그러나 “가나무역의 김천호 사장은 이 운전기사의 소재를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선일씨와 친분 두터워 내막 잘알아 A씨는 바그다드에 상주하며 한국 기업인과 현지인들로부터 신뢰받는 무역업자로 고(故) 김선일씨 등 가나무역 직원들과 친분이 두터워 김씨 피랍·피살사건의 내막을 자세히 알고 있다.A씨는 전화 인터뷰에서 여러 새로운 주장들을 내놓았다.그는 사건 발생 한달 전인 4월부터 “미군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에게 금 10∼20㎏의 현상금이 걸려 있고,가나무역이 표적이 되고 있다.때문에 캠프 리브지로 가는 길에 팔루자 지역 말고 다른 루트로 우회해야 한다.”고 주 이라크 대사관과 가나무역 등에 경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특히 이 사실을 김선일씨에게도 따로 알려줬으며,대사관도 이 말을 듣고 김천호 사장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줬으나,제대로 된 대처가 뒤따르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그는 “지난해 12월 한국 기업인 B씨가 10만∼30만달러를 주고 풀려난 일이 있을 정도로 현지에서 강도단체에 의한 피랍은 흔한 일이며,김씨 역시 ‘알리바바’라고 불리는 단순강도 집단에 납치됐으나 얼마되지 않아 과격·무장단체로 넘겨졌다.”고 말했다. A씨는 또 김천호 사장의 형 김비호씨가 알자지라 방송이 20일 밤(현지시간) 김씨의 피랍 사실을 처음 보도하기 3시간 전에 카타르 주재 한국대사관에 ‘우리 직원이 실종됐다.’고 신고했다고 전했다. ●방송 3시간전 한국대사관에 알려 이에 대해 주 카타르 대사관의 정문수 대사는 “김비호씨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알자지라 방송 20분 전 우리 직원이 한국인임을 확인하러 방송국에 가서 처음 알았고,이를 즉시 본국에 보고했다.”며 이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A씨는 “6월10일쯤 미군측이 김씨가 과격·무장단체로 넘겨졌다는 사실을 김천호 사장에게 알려줬으나,김 사장은 직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린 채 독자적 구출 노력에 매달렸으며,결국 일을 그르쳤다.”고 김 사장을 비판했다.이어 “김천호 사장은 평소 미군으로부터 많은 협조를 받고 있어 현지 공습 날짜까지 알고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한편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은 김천호 사장의 귀국 여부와 관련해 “김씨가 6월30일 이전에는 (국내에)들어오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수정 이지운기자 crystal@seoul.co.kr
  • 이라크 운전사 풀려나 숨어있다

    김선일씨 피랍경위와 납치단체,납치목적 등 사건의 주요 사실관계 파악에 열쇠를 쥐고 있는 이라크인 운전기사가 생존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라크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교민 기업인 A씨는 27일 서울신문사에 전화를 걸어와 “김선일씨와 함께 피랍된 이라크인 운전기사가 6월3일쯤 풀려났으나 ‘입을 열면 총살하겠다.’는 무장단체 협박 때문에 은신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금까지 이 운전기사의 신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없다.단지 생사 불투명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A씨는 그러나 “가나무역의 김천호 사장은 이 운전기사의 소재를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선일씨와 친분 두터워 내막 잘알아 A씨는 바그다드에 상주하며 한국 기업인과 현지인들로부터 신뢰받는 무역업자로 고(故) 김선일씨 등 가나무역 직원들과 친분이 두터워 김씨 피랍·피살사건의 내막을 자세히 알고 있다.A씨는 전화 인터뷰에서 여러 새로운 주장들을 내놓았다.그는 사건 발생 한달 전인 4월부터 “미군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에게 금 10∼20㎏의 현상금이 걸려 있고,가나무역이 표적이 되고 있다.때문에 캠프 리브지로 가는 길에 팔루자 지역 말고 다른 루트로 우회해야 한다.”고 주 이라크 대사관과 가나무역 등에 경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특히 이 사실을 김선일씨에게도 따로 알려줬으며,대사관도 이 말을 듣고 김천호 사장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줬으나,제대로 된 대처가 뒤따르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그는 “지난해 12월 한국 기업인 B씨가 10만∼30만달러를 주고 풀려난 일이 있을 정도로 현지에서 강도단체에 의한 피랍은 흔한 일이며,김씨 역시 ‘알리바바’라고 불리는 단순강도 집단에 납치됐으나 얼마되지 않아 과격·무장단체로 넘겨졌다.”고 말했다. A씨는 또 김천호 사장의 형 김비호씨가 알자지라 방송이 20일 밤(현지시간) 김씨의 피랍 사실을 처음 보도하기 3시간 전에 카타르 주재 한국대사관에 ‘우리 직원이 실종됐다.’고 신고했다고 전했다. ●방송 3시간전 한국대사관에 알려 이에 대해 주 카타르 대사관의 정문수 대사는 “김비호씨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알자지라 방송 20분 전 우리 직원이 한국인임을 확인하러 방송국에 가서 처음 알았고,이를 즉시 본국에 보고했다.”며 이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A씨는 “6월10일쯤 미군측이 김씨가 과격·무장단체로 넘겨졌다는 사실을 김천호 사장에게 알려줬으나,김 사장은 직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린 채 독자적 구출 노력에 매달렸으며,결국 일을 그르쳤다.”고 김 사장을 비판했다.이어 “김천호 사장은 평소 미군으로부터 많은 협조를 받고 있어 현지 공습 날짜까지 알고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한편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은 김천호 사장의 귀국 여부와 관련해 “김씨가 6월30일 이전에는 (국내에)들어오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수정 이지운기자 crystal@seoul.co.kr˝
  • [‘김선일 피살’ 현지증언] 공관 정보력·문제점

    “지금 팔루자 지역에선 ‘알리바바’(금품을 노린 무장강도)들이 미군에 협력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납치를 노리고 있고,가나무역과 한국 경호업체들이 그 타깃이다.특히 리브지 베이스(미군기지)로 가는 길을 조심해야 하고 우회해야 한다.” 5월31일 김선일씨가 납치되기 한달 전쯤인 4월 하순 A씨가 주 이라크 한국대사관 정보관계자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다.4월 초에도 가나무역의 김천호 사장에게 이런 경고를 했는데도 김 사장은 이를 무시했다고 전했다.A씨는 주 이라크 대사관에 나와 있는 일본대사관 직원들의 숫자와 정보력은 한국대사관의 것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대사관내 정보 공유가 문제라는 지적도했다. 확실한 정보가 있었는데 무시했단 말인가. -내 정보가 이라크 대사관 전체에서 공유됐다고 보지는 않는다.물론 대사관이 김천호 사장을 5월31일 이후 4차례나 불러 “(가나무역이)기독교 단체이니 조심하라.”는 메시지를 줬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김천호 사장은 미군이 언제 어디를 공격할 것이란 예상정보까지 알 정도로 미군과 현지인에 대한 정보력이 뛰어났고,대사관 등에서도 김 사장에게 많이 의지했다. 다른 대사관의 경우는 어떤가. -지난 4월8일 일본 비정부기구(NGO) 활동가들이 납치됐을 때 일본대사관측은 정보를 모으기 위해 수많은 요원들을 바그다드 시내 중국 음식점 등 정보가 모이는 곳에 풀었다. 바그다드에 나와 있는 일본대사관 인력은 우리 정부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고 굉장한 수준이다. 이들은 자국내 정보기관과 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들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이뤄지고 어디가 협상 채널인지,누구에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안다.정보가 생명인데 우리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가나무역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정보가 대사관에 정확히 전달됐는가. -임홍재 주 이라크 대사 등 고위층에게 전달됐는지는 미지수다.김비호씨가 알자지라 방송이 김선일씨 피랍사실을 처음 보도하기 3시간 전에 카타르 대사관에 ‘우리 직원이 납치됐다.’고 신고한 것으로 아는데, 신고 접수자가 이를 대사관 상부에 보고했는지도 모르겠다. 대사관내 외교부와 국정원 등 다른 부처 출신들간의 정보 교류가 제대로 이뤄지지도 않고 있는 것 같다. 김비호씨가 아부다비에 있다고 하지만 카타르 도하에도 거주하고 있고,내가 갖고 있는 명함에는 카타르가 본사로 돼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김선일씨 피살] 日人 인질들과 달랐던 점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정부는 지난 4월 이라크에서 자국인 인질 3명이 납치되자 총력을 동원해 구출해냈지만,한국은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 그 원인이 관심사다. 우선 두 나라 정상의 대처방식은 같았다.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인질범들이 요구한 자위대 철수에 응하지 않겠다고 단호히 대처했다.노무현 대통령도 한국군 추가파병 원칙을 확인하면서 범인들의 요구를 거절했다. 아울러 양국은 사건을 알고 난 직후에 외교부 고위관계자를 현지로 급파했고,각기 외교부장관이 알 자지라방송에 출연해 석방을 호소한 점도 유사하다.양국이 협상에서 이슬람 종교세력을 활용했다는 점도 닮았다.다만 일본은 종교세력을 적절히 활용했지만,한국은 무장세력과 직접 접촉할 종교세력이나 민간단체를 확보하지 못했다. 결과는 너무 달랐다.한국인 인질은 끔찍하게 살해됐고,일본인 인질들은 살아서 일본으로 돌아왔다. 무엇보다 무장세력의 성격이 크게 달랐다.일본인 납치범들은 비정치적 온건세력으로 자위대 파병 철회를 요구하면서도 돈을 요구했다.당시 범인들을 ‘알리바바(강도)’라고 한 분석도 있었다.반면 한국 인질범들은 알 카에다 계열 급진 정치테러단체로 시종 한국군 파병 철회만을 요구했다. 일본인 인질들은 당시 72시간의 시간이 주어져 충분히 협상을 할 수 있었지만,한국은 24시간만 주어져 협상을 통한 해결의 여지가 많지 않았던 것도 대비된다.일본 인질들은 이라크에서 자원봉사를 하거나 반전운동을 하는 활동가들이었다.반면 김선일씨는 미군에 물품을 대납하는 업체 직원으로,이 점도 불리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또 미국에도 인질이 억류된 것으로 알려진 팔루자 지역의 휴전을 요구,48시간 추가휴전 연장을 이끌어내면서 무장세력들을 달랬다.하지만 이번엔 미군이 달랐다.김씨가 납치된 뒤인 지난 19일 팔루자 교외 주거지역을 타깃으로 미사일을 동원해 대대적으로 공습했고,22일에도 팔루자에서 자르카위의 안가로 지목한 가옥에 폭격을 가했다. 따라서 결과만 놓고 두 인질사건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란 지적도 있다. taein@seoul.co.kr˝
  • [이라크 ‘제2전쟁’] 알리바바(도적)에 잡혀 마을로 민간인 확인뒤 친절하게 대해

    연합군과 이라크 저항세력의 교전지역 팔루자 인근에서 무장괴한들에게 붙잡혀 8시간 동안 억류됐다가 풀려난 영국 더 타임스 스테판 패럴 기자의 체험담이 8일자 더 타임스에 실렸다.그는 체험을 통해 이라크 저항운동의 실체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됐다고 털어놓았다.체험담을 요약해 본다. 이스라엘을 떠나 이라크 잠입 취재를 시도하기 위해 암만∼바그다드 고속도로를 8시간 동안 달려 팔루자를 눈앞에 두고 있을 때였다.총알이 비 오듯 날아들었고 방탄 차량 타이어에 총알이 적중했다.차가 멈추자 칼라슈니코프 소총과 유탄발사기로 무장한 수십명의 괴한들이 몰려와 현금과 서류,휴대전화기,신분증 등을 약탈했다. 아랍어로 기자를 뜻하는 ‘사하피’란 단어를 계속 외쳤지만 미국인인 올리 핼퍼린과 나는 헝겊으로 눈이 가려진 채 차에 태워졌다.얼마 뒤 한 마을에 도착했고 마을의 부족장 집으로 끌려갔다.수니파 마을이었지만 우리를 붙잡은 것은 거리에서 약탈을 일삼던 시아파 도적들이었다.그들이 미국인으로 보이는 우리를 붙잡은 뒤 인근 저항세력에게 연락한 것이었다. 잠시 후 도적들의 연락을 받은 무자헤딘(전사)이 도착했다.“아부 무자히드”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잘려나간 한쪽 팔을 내보이며 “미국인이 이렇게 만들었다.”고 말했고 공포가 엄습했다.“왜 왔느냐.신분을 밝혀라.뭘 하고 있었느냐.”는 질문이 이어졌고 기자라고 밝히며 “취재를 위해 왔다.”고 대답했다.같은 질문과 대답이 8시간 동안 이어졌다.침묵이 흐른 뒤 그는 “부시에게 물어봐라.미국이 이라크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왜 미군이 이라크에서 민간인들을 죽이는 것인지.”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떠났고 분위기가 달라졌다.닭고기와 감자로 만든 식사가 제공됐다.집주인인 듯한 이라크인이 “처음에 너희를 공격한 것은 알리바바(도적)였고 그 다음에 나타난 것은 무자헤딘이었다.”고 말해줬다.그는 빼앗긴 물건들도 찾아줬다.민간인이란 사실이 확인되자 마을 사람들은 바그다드까지 차를 태워주는 예상치도 못한 친절을 베풀었다. 연합˝
  • 바그다드 주변 ‘강도 경계령’

    |암만(요르단) 연합|“바그다드 주변 150㎞ 구간에 ‘알리바바’가 자주 출몰하니 이곳을 오갈 때는 가급적 낮시간을 이용하세요.” 최근 바그다드 주변 도로에서 이른바 ‘히트 앤드 런’ 강도가 횡행,한국인 피해가 늘면서 이라크 출입의 주요통로인 요르단 주재 한국대사관이 이라크를 오가는 한국인들에게 출입 신고를 당부하는 한편 강도피하기 요령을 적극 설파하고 있다. 요르단 현지 공관에 따르면 최근 몇달 사이 바그다드 주변 도로에서 강도를 당했다는 한국인 피해 신고가 5건이 접수됐다. 이러한 강도 사건은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체포 이후 급격히 감소한 무장저항세력의 대 외국인 테러와는 유형이 다른 이른바 ‘생계형’ 범죄로 범죄 대상이 무차별적이고 금품을 빼앗은 뒤 달아나는 게 특징이다. 그러나 금품 요구에 제대로 응하지 않으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어 현지공관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특히 바그다드 주변 도로는 미군이 간헐적으로 순찰활동을 벌이지만 총기 등으로 무장한 ‘생계형’ 강도단이 사각시간대를 이용,강도 행각을 벌인 뒤 사막으로 달아나기가 일쑤여서 범죄 예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 현지공관은 따라서 승용차편으로 요르단 암만과 바그다드를 오갈 경우 가급적 동틀 무렵 출발해 해가 지기 전에 목적지에 도착토록 하고,현금을 포함한 금품은 분산해 보관하는 한편 강도와 마주해서는 절대 얼굴을 쳐다보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그리고 강도 피해를 당한 후에는 반드시 공관에 알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요르단을 거쳐 육로로 이라크를 오가는 한국인 대부분이 현지공관에 출입 신고를 하지 않고 있어 주의사항 전달마저 어려운 형편이다.˝
  • 청계천 중고책 시장에는

    ‘청계천 중고책 도매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오는 3월 새 학기를 앞두고 자녀의 자습서를 사려는 학부모,절판된 사회과학 서적을 구하려는 대학생,외국의 최신 유행 트렌드를 파악하려는 전문가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최재수(42·경기 안양시)씨는 “청계천 중고책 시장은 값이 저렴하고 고서(古書)·희귀본과 품절된 책을 구할 수 있어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들러 필요한 책을 구입한다.”며 “손도 한 번 안댄 새 책을 절반 값에 사게 돼 왠지 오늘은 ‘횡재’한 기분”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서울 중구 을지로 6가 평화시장 1층에 중고책 서점 53곳이 몰려 있는 이곳은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는 점 외에도,쉽게 구할 수 없는 고서·희귀본과 품절·절판된 1970∼80년대 서적을 구입할 수 있고 값도 깎을 수 있다는 게 최대의 장점이다. 책값을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우나,2003년 이후 최신판의 경우 사전류 20%,성경 등 종교서적 30%,어린이책은 50% 이상 할인해 준다.그 이전 판본은 50∼70% 깎아 주기도 한다. 정가가 1만 6000∼1만 8000원인 5학년 동아전과(2003년판·3권)가 7000∼9000원,엣센스 국어·영한사전(정가 3만 2000원) 2만 3000원,황석영의 삼국지(10권·8만원) 6만원,최인호의 ‘길없는 길’(4권·3만 6000원)이 1만 2000원에 팔린다. 초등학생 딸과 함께 온 주부 이영혜(36·서울 강서구 화곡동)씨는 “가격이 저렴해 학기가 시작되기 전 이곳을 찾아 자습서 등을 구입한다.”고 말한다.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은 밍키 등 외국잡지 서점.지난 과월호는 50% 안팎,신간호는 10∼20% 할인해 주는 게 기본이다. 밍키서점을 운영하는 채춘희(43·여)씨는 “어떤 특정 잡지가 잘 팔린다고 말할 수 없다.”며 “주위에 두타·밀리오레 등 패션 쇼핑몰이 많아 디자이너·광고 등의 전문가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고 소개한다. 직장 동료 2명과 함께 온 김영준(27·패션 디자이너)씨는 “잡지의 컬러와 디자인,최신 유행 트렌드를 미리 보기 위해 들른다.”며 “시중 서점들은 신간 잡지들을 랩으로 씌워 볼 수 없지만,이곳은 마음대로 볼 수 있는 데다 가격이 싸고 깎을 수도 있어 자주 찾는다.”고 강조한다. 기독교 서점 등을 제외한 일반 서점은 일요일에 A·B조로 나눠 교대로 쉬며,영업시간은 대부분 오전 10시∼오후 9시이다. 올초 개설된 서울 종로구 서린동 영풍문고 북마트(02-399-5664)도 책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곳 중 하나다.지하 1층에 100여평 규모로 개설된 북마트는 알리바바와 40명의 도적 등 유치·유아 전래동화집 50%,세계풍속사 등 인문 스테디셀러 30%,파리 패션잡지 보그 등 외국잡지 과월호 30∼20%,청소년 권장도서를 20% 할인해 준다.김주영의 ‘객주(92년판·각권) 4000원,김홍신의 삼국지·초한지·수호지(각권)가 5600원에 판매된다.이곳을 찾은 정경미(26·여·경기도 화성시 태안읍)씨는 “내가 좋아하는 추리소설이 없어 조금은 아쉽다.”며 “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만큼 앞으로 자주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절전·절수 아이디어 상품 인기 올초부터 휘발유값 인상에 이어 지하철요금 등 공공요금이 잇따라 오를 예정이어서 장바구니 물가도 덩달아 큰 폭으로 뛰고 있다.게다가 광우병·조류독감 파동으로 수산물·야채류의 가격은 지난해 연말보다 20%,라면·식용유 등 생필품의 가격도 10% 안팎으로 상승하는 등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의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어려운 경제 형편에 단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심리를 반영해 할인점과 인터넷 쇼핑몰에는 절전·절수상품을 비롯해 에너지·가스요금 절약 등 다양한 절약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다.이승철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가정용품 바이어는 “에너지 절약상품은 에너지 절감효과가 크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며 “최근 들어 유가인상에다 공공요금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절약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20∼30% 늘어났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상품은 ▲충전용 건전지·삼파장전구·멀티탭·콘센트 등의 절전 제품 ▲자동차 연료 첨가제·엔진 세정제·연비표시장치·기폭수(연료 첨가제의 일종) 등 에너지 절약제품 ▲절수기 등의 절수제품 ▲터보기·가스절약기 등의 가스요금절약 제품과 압축 휴지통·기화식 가습기 등이 있다.충전용 건전지는 최대 500회까지 충전이 가능해 건전지 값을 크게 줄일 수 있다.일반 전구 전력 소모량의 20%에 불과한 삼파장 전구는 8000∼1만 2000시간 사용할 수 있다.멀티탭은 방전,콘센트는 전기의 과부하를 막아 절전효과가 있다. 자동차 연료 첨가제와 엔진 세정제는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고,연비표시장치는 저장기능을 통해 누적된 연비와 연료 소모,이동거리를 측정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준다.기폭수는 연비 절감 및 배기가스 감소 효과가 있고 절수기는 물의 사용량을 조절,절약해 준다.터보기는 열분산을 막아주고,가스절약기는 열효율을 높여 가스요금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압축 쓰레기통은 쓰레기를 20∼30%까지 압축해 부피를 줄여 준다.기화식 가습기는 전기 없이 공기정화 필터를 사용해 팬히터를 통해 자연 상태로 습기를 내뿜어 준다. 신세계 이마트는 충전용 건전지(2개) 2500∼3400원,삼파장 전구(2개) 1만 3000∼2만원,가스절약기 3000원선,절수기를 1000∼3000원에 선보였다.롯데마트는 자동차 엔진 세정제(500㎖) 8000∼2만원,연료 첨가제(500㎖·2개) 1만 8000원,절수형 샤워기 5000∼2만원,압축 쓰레기통을 1만 2000원에 내놓았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멀티탭 4500∼1만 2000원,삼파장 전구 4600∼1만 1900원,엔진 세정제(500㎖·2개) 1만 9380원,터보기를 4200원에 출시했다.그랜드마트는 기폭수(100㏄) 9만 9000원,삼파장 전구 6600∼1만 3900원,절수용 수도꼭지를 6500∼2만 8500원에 판매한다. 킴스클럽은 콘센트 3700∼1만 3290원,절수 샤워기 8360원,가스절약기 4620원,충전용 건전지를 9900원에 선보였다.LG홈쇼핑은 자동절전 멀티탭 3만 8000원,압축 쓰레기통을 2만 4000∼5만 2000원에 내놓았다.CJ몰(www.CJmall.com)은 압축 쓰레기통 2만 8000원,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연비표시장치 12만원,기화식 가습기를 2만 9800원에 판매한다. 김규환기자 khkim@ ˝
  • 알리바바는 무슨 꿈을 꿨을까/63빌딩‘아라비안 나이트’展

    고대 메소포타미아문명은 이라크의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의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서 탄생했다.성경에서 말하는 에덴동산의 옛터가 있었고 노아의 홍수가 발생했던 곳.고대 오리엔트의 중심이자 실크로드의 교역도시,이슬람의 발상지,아라비안나이트의 신드바드가 모험을 떠난 곳….메소포타미아지역은 인류 최초의 문명 탄생지답게 유적과 이야기를 많이 간직하고 있다.지난 20일 개막,8월31일까지의 일정으로 서울 여의도 63빌딩 특별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아라비안 나이트의 꿈’전은 그 옛날 메소포타미아인들의 사회상과 가치관을 엿보게 한다. 전시는 ‘아라비안나이트관’‘고대 메소포타미아문명관’‘페르시아 유목민과 아라비아상인관’‘이슬람교의 이해와 이슬람문화관’‘전쟁과 평화관’등 다섯 갈래로 나뉘어 진행된다.함무라비 법전의 근간이 된 우루남무 법전 석판,네모 반듯한 성탑(聖塔)인 지구라트 모형,신전 벽면에 박은 점토못,캐러밴의 필수품인 게르바(일종의 물통),전설상의 동물인 부라크에 올라탄 마호메트 삽화 등이 전시된다.아라비안나이트의 대표작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신드바드의 모험’‘알라딘과 요술램프’ 등의 이야기를 모형과 함께 전시해 어린이들도 관심을 갖게 꾸몄다.성인 7000원,중고생 6000원,초등학생 5000원.(02)789-5663. 김종면기자 jmkim@
  • 이 주일의 어린이 책/ 아라비안 나이트

    피오나 워터스 글 / C 코어 그림 우순교 옮김 / 달리 펴냄 어린시절 인상적인 고전을 처음 만났을 때의 떨림은 세월이 흘러도 두고두고 잊히지 않는다. 한창 책읽기에 재미를 붙여가는 어린 독자들에게 ‘아라비안 나이트’(피오나 워터스 글,크리스토퍼 코어 그림,우순교 옮김)는 그래서 더 의미있는 그림동화다. 책은,이미 널리 알려진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간추린 8편의 이야기로 구성됐다. 화려하면서도 단순한 그림을 배경으로 감동과 교훈이 반반씩 섞여 펼쳐지는 이야기들에,아이들은 눈을 떼지 못할 듯하다. 원전이 그렇듯,동화의 구성은 큰 이야기 속에 다시 작은 이야기들이 들어있는 ‘액자’형식이다. 믿고 아끼던 왕비에게 배신을 당한 샤푸리 왕은 증오심에 불타 하룻밤만 보내고 나면 무조건 신부를 죽이는 잔인한 인간으로 돌변했다. 이제 남은 처녀는 대신의 딸인 세헤라자데뿐.하지만 세헤라자데는 시간을 벌기 위해 밤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이어가며 왕의 관심을 돌린다.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신드바드와 코끼리의 섬’‘황금접시를 훔친 사나이’등 천하룻밤 동안의 숱한 이야기들 가운데 8개가 추려졌다.고구마 넝쿨처럼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이야기 덕분에 읽는 즐거움을 양껏 누릴 수 있을 것 같다.1만 1000원. 황수정기자 sjh@
  • “만리장성서 거북선까지 燈으로 만날수 있네”” - 천하제일 중국 등 축제

    만리장성,천안문 등 중국의 명물이 대형 등(燈)건축물로 재현된다. 현존하는 지상 최대의 등으로 불리는 중국 사천성 자공시 등(燈)이 김포공항의 밤을 밝히고 있다.한·중 수교 10주년을 맞아 MBC가 마련한 ‘천하제일 중국 등 축제’가 새달 3일까지 김포공항내 잔디공원에서 열린다. 당나라때부터 발전한 사천성 자공시의 등은 지난 88년 북경 전시를 시작으로 중국 60개 도시와 싱가포르·호주·일본 등지의 해외전시를 통해 5000여만명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중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이번 축제에 나오는 등은 40세트로 ‘서유기’‘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백설공주’‘쥐라기공룡’등 세계 각국 민화·소설의 소재가 주인공이다.50여만개의 누에집으로 만든 18m 길이의 비룡봉황등,전설속의 용을 소재로 한 100m 길이의 장룡 등은 규모와 화려함에서 극치를 이룬다.중국의 만리장성·천안문,우리나라의 거북선과 월드컵 4강진출 축하등(燈)은 이번 서울행사에 맞춰 새로 제작했다.원숭이 아가씨가 립스틱을 바르며 데이트를 준비하는 모습의 등도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등을 만드는 데 쓴 재료는 접시·컵·국자 같은 식기와 유리병·자기 등 생활용품.물량은 20피트 화물컨테이너 25개 분량으로,중국인 기술자 120명이 설치하는 데만 30일 걸렸다. 한편 이번 축제에는 중국 바수(巴蜀)예술단 초청공연,사천변검 공연 등 중국 전통문화 공연이 매일 두차례 열린다.오는 10일 쌍십절에는 한중가요제,31일에는 가을음악회가 열린다.(02)3661-3337. 주현진기자 jhj@
  • 클로렐라 건강요리 맛보세요

    ‘녹색 피자·스파게티를 즐겨볼까?’ 건강식품 원료인 클로렐라가 신세대 인기 메뉴와 만났다. 클로렐라는 담수 플랑크톤의 일종으로 건강보조식품 외에화장품·음료 등의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클로렐라를 넣어 맛과 색깔은 물론 건강까지 챙긴 요리들이 인기를 끌고있다.클로렐라 전문 음식점도 등장했다. 가장 눈에 띄는 메뉴는 ‘클로렐라 케밥’.고대 터키·그리스에서 유래한 빈대떡 모양의 ‘또띠아’에 각종 야채와 고기,소스 등을 넣은 뒤 말아서 먹는 지중해식 요리다.젊은 층에서 인기가 높다.또띠아를 반죽할 때 클로렐라를 넣어 색깔과 맛을 더했다. 클로렐라를 넣어 밀가루 냄새를 없앤 ‘클로렐라 피자’도 인기다.‘클로렐라 스파게티’는 녹색의 쫄깃한 면발에 담백한 맛이 난다.이밖에 클로렐라를 첨가한 크레페(또띠아에 과일 등을 넣은 것)·아이스크림·음료수 등 20여가지 메뉴가 등장했다. ◆어디서 즐길까=서울 이화여대앞 패스트푸드점 ‘알리바바’는 유럽·중동 등에서 잘 알려진 케밥전문 프랜차이즈.케밥·스파케티·피자 등 10여가지가 넘는 클로렐라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특히 클로렐라 케밥은 양상추·토마토·브로콜리 등 10여가지 야채를 넣어 건강식으로 손색이 없다.클로렐라 건강보조식품 전문업체인 ㈜대상으로부터 원료를 공급받는다.강대영 사장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케밥요리에 건강증진 효과가 있는 클로렐라를 접목시켰다. ”며 “간편하면서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요리를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02)393-1288. 김미경기자
  • 벤처들 해외서 펄펄

    “해외에서 더 잘나간다” 외국시장부터 성공적으로 파고드는 벤처기업들이 늘고 있다.국내에서 1차 발판을 다진 뒤 밖으로 뻗는 기존의 성장전략을 한단계 뛰어넘었다. 인터넷 무역 사이트에서는 티페이지(Tpage.com)를 운영하는 코리안소스가 눈에 띈다.지난해 4월 영어판으로 출발해 현재 전 세계의 120만개 기업들이 회원으로 등록해 무역을 하고 있다. 글로벌소시지,알리바바닷컴 등 외국계와 함께 세계 3대 무역 사이트로 성장했다.중국에 이어 말레이시아에 300만달러 어치의 솔루션을수출했다. 사무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씽크프리(thinkfree.com)는 국내보다 미국에서 더 유명하다. 올 초부터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포츈지 등 현지 언론으로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강력한 경쟁자로 소개되기도 했다.지오인터랙티브는 PDA(개인휴대용 단말기)용 온라인게임 분야에서 전세계 시장의 절반을석권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콘서트 같은 뮤지컬 ‘樂 햄릿’

    ‘뮤지컬이야 콘서트야?’ 4월3∼11일 장충체육관을 찾는 이들은 잠시동안 즐거운 혼란에 빠질 듯 하다. 지난해 11월 호암아트홀에서 초연했던 서울뮤지컬컴퍼니의 뮤지컬 ‘락(樂)햄릿’(조광화 작,전훈 연출)이 4,500석 규모의 체육관으로 공연장을 옮기며 록콘서트를 방불케하는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것.호암아트홀 공연당시 배우들이 내뿜는 록의 열기가 객석에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해 아예 관객들이 마음껏 소리지르며 서서 볼 수 있도록 체육관용 버전으로 새단장했다. ‘락햄릿’은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해체,젊은이들의 언어인 록음악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기성세대와 충돌하는 반항적인 젊은이로서의 햄릿에 초점을 맞췄다.20대를 주관객층으로 설정했던 이전 공연과 달리 타깃을 청소년층으로 낮추면서 레어티즈와 오필리어의 근친상간,선정적인 유곽 신 등을 대폭손질했다.대신 코러스역할인 오렌지족들의 노래와 춤을 보강했다. 초연때 햄릿과 오필리어로 나왔던 신성우,리아가 빠지고 신인가수 박효신과진주가 발탁된 점도 눈여겨볼만 하다.열아홉살 동갑나기인 이들은 나이답지않은 뛰어난 가창력으로 남녀주인공을 맡게 됐다. 로커 김준원과 더블캐스팅된 박효신은 현재 고3생으로 1집앨범 ‘해줄 수없는 일’을 발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다크호스.‘난 괜찮아’‘가니’의 진주는 98년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에 이어 두번째 뮤지컬출연이다.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도 오렌지족의 일원으로 가세한다. 김용현 대표는 “뮤지컬을 대중화해 창작뮤지컬을 살리는 한편 건전한 청소년 문화를 양성하자는 뜻에서 이같은 공연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일반석은 1만5,000원,학생석은 8,000원이며,사랑티켓을 이용할 경우 5,000원씩 싼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1588-7890이순녀기자
  • “시큐어소프트등 4社 1차 투자”

    ‘인터넷 황제’ 손정의(孫正義·일본명 마사요시 손)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이 1차로 투자할 국내 회사 4곳이 결정됐다. 소프트뱅크코리아는 인터넷보안 전문업체인 시큐어소프트에 60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이달중 설립될 외국계 업체의 국내 현지법인 3개사에 모두 109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외국계 법인 3개사는 알리바바코리아(14억4,000만원)와 헤이아니타코리아(25억2,000만원),소프트뱅크웹인스티튜트(9억4,000만원) 등이다. 96년 설립된 시큐어소프트는 국내 최초로 국산 인터넷 방화벽을 출시한 이래 방화벽 및 침입탐지 분석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시큐어소프트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보안제품 연구개발과 공급,정보보안 컨설팅,통합 보안솔루션 제공,정보보안 교육 등 사업추진과 세계시장 진출 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알리바바코리아는 인터넷 무역사이트인 알리바바(alibaba.com)를 운영하는홍콩 알리바바가 오는 20일 설립할 국내법인이며,헤이아니타코리아는 미국헤이아니타가 오는 15일 설립하는음성인식 기반의 인터넷 포털서비스회사다.소프트뱅크웹인스티튜트는 인터넷 전문가 인증프로그램 공급업체로 소프트뱅크가 95%의 지분으로 오는 10일 설립한다. 한편 손사장은 지난해 12월 인터넷 지주회사인 소프트뱅크홀딩스코리아를따로 설립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최근 이 계획을 철회하고 기존 소프트뱅크코리아를 지주회사로 활용키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새 ‘열려라 참깨’(朴康文 코너)

    ‘아라비안 나이트’를 최근에 읽었다. 1,001일 동안 계속된 이야기라 ‘천일야화’(千一夜話)라고도 하는, 아랍 설화문학의 집대성인, 이 책을 읽으면서 전에 주목하지 않던 몇 가지를 새롭게 보게 되었다. ○패스워드 중요성 강조 잘 알려진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에서는 요즘 말로 하면 ‘패스워드’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도적 두목은 보물들을 바위 속에 감추는데 그 문을 여는 주문(呪文)이 ‘열려라 참깨’다. 도적 두목은 이 패스워드를 알리바바에게 도둑 맞아 보물도 잃고 부하들과 자신의 생명까지 잃고 만다. ‘열려라 참깨’라고 말하면 바위 문이 열린다는 것은 요즘 말로 하면 음성인식 기능이다. 당시에는 상상밖에 할 수 없는 일이었겠지만, 요즘은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쓰인다. 말로 거는 전화 같은 것이 그것이다. 혹시 당시 도적 두목은 음성인식 기능을 지닌 컴퓨터 시스템을 썼을지도 모른다. 중동 지역의 고대 벽화에는 오늘날의 축전지와 흡사한 기구의 그림도 있으니까, 고대 고도문명의 잔재를 그가 발견했을 것이라고 상상해 볼 수도 있다. 그 보물창고를 ‘열려라 참깨’ 없이는 열 수 없었듯이, 보안장치가 된 오늘날의 전산망 또한 패스워드 없이는 가동할 수 없다. 지난 월요일 부실한 은행 다섯 개를 다른 은행에 넘기는 전격적인 조치를 할 때, 미리 생각하고 대비해야 했을 것이 이 부분이다. 패스워드를 아는 직원들을 무엇보다도 먼저 잡아 놓았어야 했다. 그 사람들의 아픈 마음은 짐작되지만, ‘나 없이 되나 봐라’하고 나가 버려 며칠 동안 은행 업무가 마비된 것은 불행이다. 뒤늦게나마 되돌아와 일을 시작했다니 다행이긴 하다.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또 잘 알려진 이야기는 ‘신드바드의 모험’이다. 뱃사람 신드바드의 일곱 번에 걸친, 진기한 항해 체험을 담은것이다. 아주 흥미진진한 신드바드의 체험담에서,이야기의 큰 줄거리와 관계없지만 이른바 장사꾼 정신, 그러니까 그 시절의 상도덕을 엿볼 수 있다. 모험심이 강한 신드바드는 죽을 고비를 겪고 나서 얼마쯤 지나면 또 좀이 쑤셔서, 교역할 물건을 장만한 뒤 배에 오르고는 한다. 잠시 상륙한 섬에서 뜻밖의재난을 당하거나 항해중의 사고로 배에서 이탈하는 일이 여러 번 있는데, 그 때마다 그의 짐은 선장이 맡아 대신 팔아 주고 대금도 챙겨 준다. 짐 주인이 죽거나 실종되면 선장이 책임지고 처리하여 이익금을 유족에게 전해 주는 것이 관례였다. 아랍 상인들의 배는 고려 때에 벌써 예성강구에 들어온다. 세계의 유능한 장사꾼이라면 중국인, 유태인과 함께 꼽히는 것이 아랍 상인이다.이들에게 공통적인 것은 철저한 신용이다. ○은행은 신용이 생명 우리에게도 개성 상인의 훌륭한 전통이 있기는 한데, 제대도 계승 발전된 것 같지는 않다. 특히 돈장수인 은행의 신용은 어느 장사꾼보다 단단해야 하는데도, 이번에 문닫게 된 은행들의 행짜는 지나쳤다. 시대가 달라도 변함 없이,신용은 상인에게 생명과도 같다.우리에게는 개성상인과 보부상의 전통이 있었으니 곧 제 길을 찾아 잘 나아갈 것이라고 믿어 보자.이번 조치가 밝고 건강한 경제를 여는 ‘열려라 참깨’가 될 것이다. 먼 훗날 ‘코리안 나이트’에는 슬기로운 상인들의 이야기가 그려질 것이다.
  • “한번 세운 목표 꼭 실천” 당부/어린이날 청와대 표정

    ◎“나는 감옥서 영어공부… 집념이 중요”/‘고향의 봄’ 등 동요 합창·즉석 인터뷰 청와대는 어린이 날을 맞아 5일 상오 본관 인왕실에서 金大中 대통령에 대한 어린이 기자단의 기자회견에 이어 金대통령과 골절상으로 휠체어를 탄 부인 李姬鎬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낙도어린이·소년소녀 가장,사회복지시설 수용 어린이 등 6백30여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본관앞 잔디광장특설무대에서 1시간여동안 축하행사를 가졌다.특히 본관 앞 잔디광장은 국빈 환영행사 장소로 일반이 사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金대통령은 어릴 때 희망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일제시대에 살아서 큰 희망을 갖지 못하고 공부를 잘해 학자가 되는 것이 희망이었다”고 털어놨다.이어 ‘영어공부를 어떻게 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영어는 세계어로 영어를 모르면 말이 안통하고 불편해 일을 할 수 없다”며 “마흔살이 넘어 감옥에서 혼자 공부했는 데,꼭 하겠다는 집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당선되고 부터 어려운 일이 많아 대통령이 아직 좋다는 것을못느끼고 있다”고 털어놓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과 한번 결심하면 목표를 바꾸지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라는 당부로 회견을 마무리했다. ○…축하행사는 젝스키스와 진주의 ‘알리바바와 40명의 도적’,金건모씨의 ‘사랑이 떠나가네’ 등의 노래에 이어 전래동요 공연,즉석 간담회,레크리에이션,대통령 메시지 발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金대통령은 ‘DOC와 춤을’으로 명명된 레크리에이션 순서에서 무대에 올라 어린이들과 ‘고향의 봄’을 합창했다.金대통령은 즉석 인터뷰에서 어린시절 별명을 ‘엉덩이’,李여사는 “히히호호”였다고 공개,웃음꽃을 피웠다. 이날 행사에선 특히 장애인 합주단의 공연이 영상으로 재구성돼 멀티큐브를 통해 방영됐다.행사는 金대통령과 李여사가 어린이들과 ‘어린이 날’ 노래를 합창하는 것으로 끝났다. 金대통령 내외는 행사가 끝난 뒤 참석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학용품을 선물했다.
  • 신나는 춤과 노래/“동화의 나라로 떠나요”

    오늘부터 시작되는 5월은 청소년의 달이자 가정의 달.올해도 어김없이 공연무대에는 가족단위 관객을 겨냥한 동화적인 작품들이 풍성하게 펼쳐진다.국가적인 어려움 속에서 가족들이 고통을 함께 해야 하는 시절,부모와 자녀가 함께 손을 잡고 이들 무대위에 꾸며지는 동화의 세계로 봄나들이를 가보자. 올 가족무대의 경쟁을 주도하는 것은 전과 마찬가지로 양대 민간방송인 MBC와 SBS.각기 8억원,5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대형 가족뮤지컬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과 ‘피터팬’을 대대적으로 홍보,나들이에 나서는 가족들을 공연관람쪽으로 이끄는 바람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이미 지난달 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연을 시작해 5일까지 계속되는 ‘알리바바와…’는 스타들을 동원,볼거리를 한층 강화한 동심의 무대.요즘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댄스그룹 젝스키스와 가수 진주를 특별출연시켜 어린이들뿐 아니라 10대 청소년층을 유인중이다.이에반해 5일부터 1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일 ‘피터팬’은 환상적인 무대장치가 강점인작품.무대위를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피터팬,환상의 섬 네버랜드,으시시한 얼음궁전,대형 해적선 등 풍부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여기에 정동극장이 5월을 겨냥해 첫 상설레퍼토리로 꾸민 ‘나무꾼과 선녀’,87년 초연이래 600여회 공연을 가진 우리극장의 ‘유쾌한씨 비밀모자’등 규모는 작지만 탄탄한 작품들이 가족뮤지컬 경쟁대열에 가세하며 연극·인형극·무용극·발레등 다양한 장르의 동심을 자극하는 무대들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 이라크/「알리바바시대」로 시침 후퇴(세계의 사회면)

    ◎전쟁후유증 심각,주민생활 피폐/행동규범 실종… 절도·약탈 만연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지 1년이 지난 지금 이라크국민들은 소설 「아라비안나이트」에 나오는 괴도 알리바바의 망령에 시달리고 있다. 전쟁에 따른 엄청난 파괴로 경제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가 아직도 풀리지 않아 이라크국민들의 생활수준은 극도로 처참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군에서 제대한 젊은이들은 할일이 없어 자포자기의 타락행위에 빠져들고 있는가 하면 바그다드를 비롯한 많은 도시들에서 알리바바의 후예들이 절도와 약탈을 자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바그다드에 거주하는 한 외교관은 『현재 바그다드의 절도발생률은 사상 최악』이라며 『전에는 문이나 창문을 닫지 않고도 외출을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어림도 없는 일이다. 이처럼 절도행위가 만연하기는 처음』이라고 말한다. 몇몇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유엔의 경제제재를 탓하고 있다. 생필품의 절대부족으로 배급제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따라서 자기자신과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절도등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필요한 물건을 구하는데 혈안이 돼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주민들은 이처럼 절도행위가 만연하는데 대한 이유를 다른데서 찾고 있다. 이들은 이라크 국민들이 지난해 쿠웨이트를 강점하고 있는 동안 자행된 약탈등 무법행위에 익숙해져 행동규범을 잃은데 그 원인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 원인이 어디에 있든 법과 질서가 계속해서 무시되고 있다는 것은 큰 잘못이다. 특히 절도행위가 20∼30대등 젊은층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대해 많은 지식인들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오랜 군생활을 마치고 제대했지만 돈도 없고 뚜렷한 기술도 없어 할 일이 없는 실업자들이다. 현재 가장 인기있는 절도대상 품목은 자동차다. 뚜렷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이라크에서 택시영업은 훌륭한 생계수단이 되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가 절도대상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자동차 절도가 극성을 부리자 부품구입이 용이한 자동차의 경우는 차값이 무려 50%나 뛰어오르는 등 생각지 못했던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이라크의 언론들도 차량절도등 절도행위를 문제삼기 시작했다. 이라크 국민들은 이제까지 자신의 재산을 보호기 위해 어떤 조치들을 취해야 할 것인가와 같은 문제에는 익숙지 못했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도 이제 자신의 재산보호를 위해 갖가지 방안들을 강구하고 있다. 전세계로부터 집중적인 비난을 불러 일으켰던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은 역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려 이라크를 아라비안나이트속의 알리바바의 시대로 후퇴시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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