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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회장 서울대 강연

    [포토]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회장 서울대 강연

    세계 최대 인터넷 상거래기업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회장이 서울대에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숫자로 확인한 중국의 파워] 5조 3000억원… ‘11·11온라인 쇼핑데이’ 하루 매출

    중국 최대 ‘쇼핑 데이’인 11월 11일에 인터넷 쇼핑몰 하루 매출이 최소 5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의 인민망에 따르면 이날 중국 최대 인터넷 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계열의 인터넷 쇼핑몰 톈마오(天?)에서 0시를 기해 실시된 ‘세일 데이’ 행사로 판매 개시 1분 만에 매출이 1억 위안, 6분 만에 10억 위안, 38분 만에 50억 위안을 돌파했다. 알리바바 마윈(馬云) 이사장은 앞서 ‘11·11 쇼핑 데이’ 매출 성장률을 감안할 때 이날 매출을 최소 300억 위안(약 5조 3000억원)으로 전망했으며, 이날 판매 추세로 볼 때 300억 위안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인민망은 전했다. 알리바바 계열인 톈마오와 타오바오(淘寶)에선 11월 11일 하루 업체들이 반값 세일을 실시하는데, 미국 명품 백화점인 바니스 뉴욕도 참여할 만큼 인기가 뜨겁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글로벌 중심인물들 애타는 ‘中心 잡기’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글로벌 중심인물들 애타는 ‘中心 잡기’

    “중국의 자본을 유치하라.” 세계 경제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그리스, 인도 등 세계 각국에 내려진 특명이다. 이들 국가는 3조 6600억 달러(약 3885조원·2013년 9월 말 기준)에 이르는 세계 최대 외환 보유고를 바탕으로 ‘묻지마 투자’에 나선 중국의 투자자금을 끌어들여 제조업 재건과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경제 살리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메리어트와드먼파크호텔. 중국 등 세계 60여 개국 1200여명의 최고경영자(CEO), 투자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 유치 설명회 ‘선택 미국 2013 투자 서밋’(SelectUSA 2013 Investment Summit)이 열렸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개막 연설을 통해 “세계에서 미국보다 더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나라는 없다”며 미국에 투자해 줄 것을 ‘애타게’ 호소했다. 투자 서밋에는 오바마 대통령 외에도 제이컵 루 재무장관, 존 케리 국무장관, 마이클 프로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페니 프리츠커 상무장관 등 미 고위 경제관료들이 총출동해 투자 유치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이번 미국의 투자 서밋은 사실 중국 자본의 투자를 정조준한 것이다. 중국 민영기업인 푸싱(復星)그룹은 지난달 JP모건체이스로부터 뉴욕 맨해튼의 ‘원 체이스 맨해튼 플라자’를 7억 2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부동산 개발 기업인 루디(地)그룹 역시 뉴욕 브루클린의 상업 및 주거지구 개발에 5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중국이 ‘큰손’으로 등장한 덕분이다. 미 정부는 앞서 9월 중국의 돼지고기 가공업체 솽후이(雙匯)가 동종 업체인 스미스필드를 인수하는 것을 승인하는 등 중국 자본 유치를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미국은 우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의 상장을 뉴욕 증시로 유치하는 데 승부수를 던졌다. 알리바바는 구글과 아마존에 이어 시가 총액이 무려 1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IT 공룡이다. 하지만 현 상황으로는 미국이 안심할 처지가 못 된다. 최근 베이징을 방문한 보리스 존슨 영국 런던시장 일행이 알리바바 경영진을 만나 런던 증시 상장을 타진하자 알리바바 측도 적지 않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은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을 대표로 하는 투자유치단을 베이징에 파견했다. 지난달 13일부터 5일간 베이징 등을 방문한 투자유치단에는 찰리 빈 영국중앙은행(BOE) 부총재,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과 영국 정보기술(IT)기업 대표들이 참가해 투자 유치 활동을 벌였다. 영국 정부는 이를 위해 1주일 이상 걸리던 비자 발급 시간을 24시간 이내로 줄이는 ‘최우선 비자’제도를 도입했다. 중국 은행의 지점 설립을 허용하는 파격적인 금융 규제 완화 정책도 제시했다. 지난 6월 영국은 중국과 200억 파운드(약 34조 2522억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 협약을 체결하는 등 선심 공세를 폈다. 영국의 ‘러브콜’에 중국은 대규모 투자로 화답했다. 중국 베이징 젠궁(建工)공사는 오즈번 장관의 출국에 맞춰 맨체스터공항 상업지구 개발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밝혔다. 8억 파운드 규모로 1만 6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오즈번 장관은 “런던올림픽 이후 최대의 개발 사업”이라고 적극 환영했다. 이달 3일에는 상하이에 본사를 둔 부동산 기업 중룽(中融)그룹이 5억 파운드를 들여 1936년 불타 버린 수정궁을 런던 하이드파크에 복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수정궁은 1851년 만국박람회를 위해 건설된 유리벽 건물로 영국 현대 건축물의 자존심으로 불린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중국 화웨이(華爲)도 영국에 1억 2500만 파운드를 투자해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프랑스는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체제가 출범한 이후 서방 주요 국가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환심을 샀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 4월 프랑스 정·재계 인사 100여명을 이끌고 베이징으로 날아가 시 주석과 양국 간 통화 스와프협정을 체결하고 항공 및 에너지, 환경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중국은 에어버스가 만든 항공기 A320 42대와 A330 18대 등 80억 달러 규모를 구매하는 데 합의해 프랑스에 ‘통 큰 선물’을 했다. 독일은 안방에서 ‘중국 손님’을 환대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5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를 접대하기 위해 휴일까지 반납하고 그를 극진히 모셨다며 “리 총리가 받은 예우는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누려보지 못한 환대”라고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가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헬리콥터를 타고 베를린에서 북쪽으로 70㎞ 떨어진 영빈관 메제베르크궁까지 날아가 리 총리에게 만찬을 베푼 뒤 다음 날 조찬도 함께 했다. 현재 중국 위안화 국제 거래의 허브 유치를 목표로 뛰고 있는 프랑크푸르트시는 독일의 경제·금융 중심지라는 강점을 내세워 홍보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국가 부도 위기에 몰려 구제금융으로 연명하고 있는 그리스도 발벗고 나섰다. 안도니스 사마라스 총리는 지난 5월 베이징을 방문해 리 총리와 주요 기업인들을 만나 그리스가 추진하는 500억 유로(약 71조 3570억원) 규모의 국유자산 매각에 중국이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반대급부로 중국 선박 142척을 수주했다. 2400억 유로의 구제금융 지원금을 받은 그리스는 중국의 자금을 유치해 경제 회생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중국과 ‘앙숙’ 관계인 인도는 중국 전용 공단 건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달 22~24일 베이징을 방문한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리 총리 등 중국 지도부와 만나 인도 내 중국 기업 전용 공단 7곳을 조성하는 문제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 총리는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와 구자라트주 등 7개 주를 ‘중국 특구’ 후보지로 제시하며 전자·제약업체 등의 입주와 서비스센터의 설립을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khkim@seoul.co.kr
  • 없는 은행에 송금… 전신환송금 해킹… 무역사기 기승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제조업체인 A사의 대표는 중국 수입업체로부터 70만 달러의 계약 제안과 함께 출장비 지불 약속까지 받고 중국으로 날아갔다. 현지에 도착하자 중국 업체는 “공무원에게 향응을 제공해야 한다”며 접대비를 요구했고, A사 대표가 “영업허가증을 제시하라”고 하자 이내 잠적하고 말았다. A사 대표는 이를 현지 코트라에 알리면서 “납치나 도난의 위험도 따를 뻔했다”는 말을 듣고 아연실색했다.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에 애로를 겪으면서, 다급한 심리를 악용한 국제 무역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22일 “신용장 사기, 송금확인서 위조, 공문서 위조, 이메일 해킹을 통한 이체 사기, 공증비용 사기 등 유형도 다양하다”면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이미지를 앞세운 사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알리바바’ 등 중국 거래알선 사이트를 보고 중국과 한국 업체 모두에 피해를 주는 온라인 해킹 사기도 발생하고 있다. 해커는 사이트에 올라온 중국 업체의 이메일 주소를 보고 미리 해킹을 해뒀다가 한국 업체 B사와 거래가 성사될 때, B사에 선급금을 보낼 가짜 계좌를 알려준 뒤 거래대금을 중간에 가로챘다. 아울러 상대방에서 거래대금 결제 방식을 안전한 신용장(LC)보다 간편한 전신환송금(TT)을 요구하는 것을 덜컥 허락하는 것도 문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바이어는 한국과의 거래 경험을 내세우면서 C사에 항공배송을 주문했다. 남아공 바이어는 대금을 외국은행 TT로 지급한 뒤 송금증을 C사의 팩스로 보냈다며 제품 발송을 요구했다. C사는 가짜 송금증만 믿었다가 당했는데, 바이어는 물론 그 은행마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현지 경찰에 신고하거나 거래업체에 대한 신용 조회 등은 모두 소용이 없고, 피해액 1억원 이하는 국제 소송비용이 더 들 뿐”이라면서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인터넷은 젊은이들의 영역” 알리바바 48세 CEO 퇴진

    “인터넷은 젊은이들의 영역” 알리바바 48세 CEO 퇴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馬雲·48)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선으로 물러났다. 12일 신경보에 따르면 마 회장은 지난 10일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寶)닷컴 창립 10주년 기념행사에서 CEO직 사임을 선언했다. 창업자인 그는 “인터넷은 본래 젊은이들의 영역으로 나를 포함해 60년대 이후 출생자인 기존 간부들은 대부분 물러나고, 70·80년 이후 출생자들이 회사를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 회장은 퇴임 이후 환경보호 운동과 태극권 연마에 전념할 계획이다. 마 회장 후임 CEO에는 루자오시(陸兆禧·43·조너선 루)가 선임됐다. 2000년부터 알리바바에서 근무하면서 알리바바 판매팀과 온라인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 등을 만들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현장에서 본 中기업가들 이야기

    ‘베이징 특파원 중국 CEO를 말하다’(김규환 외 지음, 서교출판사 펴냄)는 중국 최고권력층의 움직임, 정책상의 변화 같은 큰 얘기보다 현장에서 직접 뛰는 CEO들을 선보인다. 국내 언론사 전·현직 베이징 특파원 13명이 자신들이 만난 중국 CEO들에 대한 얘기를 풀어놨다. 책의 강점은 뭐니뭐니해도 특파원들의 현장성. 직접 만나거나, 전화로 혹은 서면으로 집중 인터뷰를 함으로써 각 CEO의 출생과 성장과정, 사업을 키우는 과정에서 겪었던 갖가지 에피소드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져 있다. 경제대국 중국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2011년 기준 중국 국내총생산(GDP)는 6조 9884억 달러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외환보유액은 무려 3조 2400억 달러로 세계 1위다. 이런 덩치다 보니 기업들도 만만치 않다. 미국 경제주간지 ‘포천’이 발표한 2012 글로벌 500대기업 가운데 중국 기업은 무려 73개로 일본을 밀어내고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자본가들은 ‘홍색자본가’(紅色資本家)라 불린다. 이 말은 원래 1957년 상하이 대자본가 룽이런이 전 재산을 국가에 헌납한 뒤 천이 부총리에게 받은 명예로운 호칭이었다. 이 호칭이 지금은 기업가를 뜻하는 일반적인 명칭으로 변했다. 열심히 기업 활동해서 돈을 벌어오는 것이 크게 봐서는 국가의 재산을 불리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초창기에는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등에 업은 공산당 고위층이나 관료 출신들이 많았다. 공산당원이지만 국가 정책에 맞춰 사업에 뛰어든다는 의미에서 기업에 몸담는 것을 ‘샤하이’(下海)라 불렀다. 지금 중국 내에서 재산 1위를 두고 다투는 쭝칭허우 와하하그룹 회장, 리옌훙 바이두그룹 회장, 량원건 싼이그룹 회장이 바로 이런 유형이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사람은 량 회장. 편히 먹고 살 수 있는 국영기업을 박차고 나와 몇 번의 실패 끝에 오늘날의 성공을 이끌어낸 인물이다. 그 이후 시장경제적 요소가 재빨리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자수성가형 CEO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못생긴 얼굴에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 환경에도 사업에 성공해 지금도 꼴찌들의 희망이라 불린다. 지독한 가난 때문에 어릴 적 국수 한 그릇 배불리 먹는 게 소원이었다는 옌빈 화빈그룹 회장도 흥미롭다. 또 주린야오 화바오그룹 회장, 천진샤 융진그룹 회장 등 중국의 대표적 여성 CEO 5명에 대한 얘기도 들어있다. 1만 85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닷컴 1세대 ‘마지막 황제’ 퇴장

    닷컴 1세대 ‘마지막 황제’ 퇴장

    홀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민 온 10살짜리 타이완 소년은 ‘슈’(신발)라는 영어 단어 하나밖에 몰랐다. 17년 뒤 그는 포털사이트 ‘야후’를 창업하며 1990년대 닷컴시대를 이끈 황제로 등극했다. 다시 17년이 흘렀다. 중년이 된 소년은 페이스북, 구글 등 정보기술(IT)업계의 ‘앙팡테리블’(무서운 아이들)에 밀려 스스로 퇴진을 선택했다. 그의 퇴장으로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등 1세대 IT리더들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 야후 공동 창업주이자 전 최고경영자(CEO) 제리 양(44)이 이사회 이사 등 야후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야후가 최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중국의 알리바바그룹홀딩스와 야후 재팬 이사직도 내놨다. 떠나는 그의 소회는 짧았다. “야후와 함께한 17년은 내 생애 가장 신나고 가치 있는 경험이었다. 하지만 이젠 야후 밖에서 다른 관심사를 찾아야 할 때가 왔다.” 스콧 톰슨 전 페이팔 사장에게 CEO직을 맡긴 지 2주 만이다. 양은 스탠퍼드대 박사과정 중이던 1994년 동창인 데이비드 파일로와 취미로 초창기 인터넷 세대의 바이블인 ‘야후’를 만들어냈다. 1995년 회사를 설립한 이들은 4년 만에 야후를 1200억 달러 규모의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길러내며 휴렛팩커드와 시스코 등 IT 공룡들을 추월했다. 하지만 2007년 직접 CEO에 오르며 신생기업들의 시장 장악을 막겠다던 그의 약속은 물거품이 됐다. 2008년에는 주당 33달러(총 475억 달러)에 야후를 사들이겠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역적’으로 몰렸다. 그해 11월 야후 주가는 14달러로 반토막이 났고, 이듬해 1월 그는 CEO에서 물러났다. 현재 야후의 시가총액은 191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9월에는 야후의 주요주주인 헤지펀드 서드포인트LLC(지분 5.2% 보유)가 양과 다른 이사진의 무능력을 탓하며 퇴진을 요구했다. 위임장 대결(다수의 주주로부터 주총에서의 의결권 행사 위임장을 확보해 적대적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전략)을 벌이겠다고도 위협했다. 그간 양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은 그의 사임 소식이 알려진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야후 주가가 3% 넘게 급등한 데서도 잘 드러난다. 양은 스스로 용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이 퇴진 결심을 동료 이사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고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위임장 대결의 희생양이 되기 전에 미리 발을 뺀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은 “그는 부자인 데다 최고의 명성을 얻었으니 그걸 더럽힐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회사 매각을 반대했던 양의 사퇴로 야후의 매각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사모펀드와 IT기업들의 인수대상 1호인 야후는 현재 MS와 벤처캐피털 안드레션 호로비스 컨소시엄과 TPC 캐피털 등 2곳으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다. 중국 최대 온라인 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도 야후 인수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Weekend inside] 2012 주목해야 할 글로벌 기업인 12명… 흥미진진한 경영 시나리오

    [Weekend inside] 2012 주목해야 할 글로벌 기업인 12명… 흥미진진한 경영 시나리오

    이익 창출과 평판, 생존 간의 균형 잡기는 매년 글로벌 기업인들을 옥죄는 숙명이다. 이런 숙명을 헤치고 내년 흥미진진한 경영 시나리오를 보여줄 최고경영자(CEO) 12명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선정했다. 특히 정보기술(IT) 분야 공룡들의 접전은 CEO들의 성적표를 낱낱이 가려줄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스티브 잡스의 사망 이후 CEO 자리를 넘겨받은 팀 쿡(51) 애플 CEO에게 내년은 애플의 프런트맨으로서 ‘혁신의 유전자’를 본격적으로 심판받는 해다. 아이팟과 아이패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여야 하는 임무뿐 아니라 제2의 스마트 혁명을 일으킬 애플TV 출시까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거물급 여성 CEO들의 맞수도 예상된다. 휴렛패커드를 살려낼 구원투수로 올해 깜짝 등판한 멕 휘트먼(55) CEO와 IBM의 100년 역사상 첫 여성 CEO 자리에 오를 지니 로메티(54)가 주인공이다. IBM 근무 31년째인 내년 1월 1일부로 CEO로 자리바꿈할 로메티는 지난 10월 인터뷰에서 당분간은 회사의 전략이나 비즈니스 모델, 재정 로드맵을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IBM이 스스로 혁신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일본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 자동차 회장인 도요다 아키오(55)에게도 임기 4년째에 접어드는 내년은 사운을 가를 중요한 해다. 도요타는 올해 주가가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고 때문에 경쟁사들은 해외 공장의 생산을 늘리고 있지만 도요다 회장은 300만대 국내 생산을 고집하고 있어 어떤 결과를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중국, 인도, 브라질 등 브릭스(BRICS) 기업 CEO들의 행보도 눈에 띈다. 올해 43세의 나이로 인도 최대 복합기업 타타그룹의 후계자가 된 사이러스 미스트리 부회장의 ‘한 방’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내년 12월 은퇴하는 라탄 타타 회장의 뒤를 이어 타타그룹을 이끌게 된 그는 1년간 경영수업을 받으며 능력을 입증해낼 예정이다. 중국 제2의 석유회사인 국영 시노펙의 푸청위(傅成玉·60) 회장은 특유의 공격적인 경영 스타일과 글로벌 경쟁력에 대한 포부가 큰 인물로 유명하다. 올해도 캐나다 석유기업을 인수하며 해외 에너지 확보에 박차를 가해 온 그가 시노펙을 중국 영토를 넘어선 석유업체로 키워낼지 주목된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제국을 건설한 알리바바그룹의 잭 마 회장은 야후의 불투명한 운명을 결정지을 ‘키맨’으로 관심을 모은다. 그는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함께 야후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약업체 머크앤드컴퍼니의 케네스 프레이저 CEO, 디즈니 차기 CEO로 꼽히는 토머스 스태그스 테마파크 사업부 사장과 제이 라설로 최고채무책임자(CFO), 브라질 유통업체 파웅 지 아수카르의 아빌리오 디니즈 회장 등도 내년 주목해야 할 기업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中 기업 알리바바 “야후 인수 큰 관심”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이 적극적으로 야후 인수 의사를 밝혔다. 마 회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중국 인터넷 발전에 관한 토론회에서 야후 인수 의사를 묻는 청중 질문에 “매우, 매우, 매우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중국의 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사가 2일 보도했다. 마 회장은 “야후와 알리바바는 서로에게 모두 중요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야후는 알리바바 지분 43%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경영 실적이 악화돼 최고경영자(CEO)인 캐럴 바츠를 9월 초 전격 해고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야후가 사모펀드와 마이크로소프트 및 아메리칸온라인 등에 의해 공동 인수되거나 알리바바에 흡수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돼 왔다. 마 회장은 “많은 인사들을 접촉해 야후 인수 의사를 밝혀 왔다.”고 공개한 뒤 “돈 문제뿐 아니라 정치적 요소, 치열한 인수 경쟁 등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하다.”며 야후 인수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임을 토로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고비사막에 재생에너지 단지 만들자”

    “고비사막에 재생에너지 단지 만들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나 애플의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 한 대에 저장할 수 있는 음악은 현재 6400곡에서 30년 뒤엔 5000억곡으로 늘 것이고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는 100만배, 통신속도는 현재보다 300만배가 빨라질 것으로 예견합니다.”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54)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20일 한국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꿈과 정보혁명의 비전을 밝혔다. 그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40년까지 현재 800개의 계열사 및 투자기업을 5000개로 확대하고 한·중·일 벤처기업의 아시아 진출을 돕는 ‘동방특급’(오리엔트 익스프레스)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127개 한국 기업, 2억 3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손 회장은 정보혁명에 특화된 기업이나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기업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면담에서는 “한국과 일본, 중국이 힘을 모아 고비사막에 태양열 등 자연에너지와 녹색기술을 활용한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인 ‘고비테크’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일본 대지진이 자신의 인생관을 송두리째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는 고백도 했다. 손 회장은 “한쪽에서 많은 사람이 눈물을 흘리고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에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고민하게 됐고 안전한 에너지가 인류의 미래에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며 “솔직히 자연에너지 분야는 아마추어지만 정보기술(IT)과 접목해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손 회장과의 일문일답. →한국 IT산업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한국의 정보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1997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초청을 받고 면담했을 때 그는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한국 경제에 필요한 게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김 대통령에게 ‘첫째 브로드밴드(초고속인터넷)를 추진할 것, 둘째 브로드밴드를 확실히 추진할 것, 셋째 정말로 브로드밴드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이 옆에 앉은 빌 게이츠 당시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에게도 묻자 게이츠도 100%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그러자 김 대통령이 한국은 반드시 브로드밴드를 하겠다고 하더니 말미에 ‘그런데 브로드밴드가 뭔가요.’라고 질문해 웃음이 터졌다. 김 대통령께 전 세계 지도자 중 처음으로 브로드밴드를 추진하는 대통령이 된다면 한국은 성공할 것이라고 했고, 한국은 현재 최고의 정보기술을 만들어내고 있다. →한국은 화력 의존도가 65%로 높다. 독일이나 이탈리아와 달리 한국 정부는 원자력 의존도를 높여갈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대통령도 한국에서 화력 발전 의존도를 점점 줄여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에너지 자원을 해외에서 수입한다. 신재생에너지를 발전시키는 게 좋다는 데 이 대통령도 동감한다고 했다. 한국과 일본이 협력해 전 세계에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한국에서 사이버폭력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부작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 문제는 이런 비유를 들고 싶다. 자동차가 생기면서 교통사고도 늘고 공해도 발생한다.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문제가 발생하지만 인류는 지혜와 경험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이 유발하는 불행보다 행복이 더 크다. 그래서 문명이 발전해 온 것이다. →한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이 있나. -중국 알리바바의 경우 처음엔 직원이 10명이었지만 지금은 수만명이나 된다. 시작은 미미하지만 더 커질 수 있는 기업이 한국에도 많다. 정보혁명을 위해 특화된 회사나 재생에너지 분야에도 투자할 수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플래시 바뀌고 액정 커진 ‘아이폰5’ 케이스 유출

    플래시 바뀌고 액정 커진 ‘아이폰5’ 케이스 유출

    중국의 유명 인터넷 경매 사이트 ‘알리바바닷컴’(Alibaba.com)과 애플 관련 소식을 다루는 ‘애플닷프로‘(apple.pro)에 차세대 아이폰의 새 디자인이 공개됐다. 최근 알리바바닷컴에는 중국 내 한 휴대전화 케이스 업체가 제작한 아이폰5 케이스 샘플이 포스팅 됐다. 이 포스팅에 따르면 아이폰5의 두께는 기존 아이폰보다 다소 얇아졌으며, 플래시의 위치가 변경되고 디스플레이가 커진 것을 알 수 있다. 애플닷프로에는 아이폰5의 카메라 부품들이 공개됐다. LED플래시 위치가 변경돼 있는 후면카메라 사진이 알리바바닷컴에 올라온 새로운 디자인의 케이스가 실제 아이폰5의 것이라는 추측을 뒷받침한다. 일부 IT매체들은 광둥성에 기반을 둔 이 휴대전화 케이스 업체가 광둥성 선전시에 있는 아이폰 등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EMS)인 폭스콘에서 유출된 디자인을 토대로 미리 케이스를 제작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폭스콘에서 근무하던 중국인 직원들이 아이패드2 케이스의 디자인을 액세서리 공급업체에 유출해 당국의 처벌을 받은 바 있다. 일부 업계에서는 알리바바닷컴에 올라온 케이스가 아이폰 디자인을 베낀 ‘짝퉁 아이폰’용 케이스 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아이폰5와 관련한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애초 6월 출시로 알려졌던 아이폰5의 공식 출시는 내년까지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등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온라인 상점 ‘알리바바’ 판매사기로 경영진 사퇴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阿里巴巴) 닷컴이 물품 공급업체들의 판매사기 스캔들에 휩싸이면서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동반퇴진이라는 거센 후폭풍을 맞았다. 기업간(B2B)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닷컴은 21일 각 매체에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알리바바는 결코 돈 만드는 기계가 될 수 없으며 회사의 본질적 가치에 저촉되는 어떤 행위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뒤 CEO 웨이저(衛哲·데이비드 웨이)와 COO 리쉬후이(李旭暉·엘비스 리)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동반사퇴했다고 밝혔다. 또 판매사기를 저지른 공급업체와 공모하거나 업체 평가를 제대로 하지 못해 사기업체를 입주시킨 100여명의 직원도 퇴사 등 각종 징계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웨이저 사퇴 이후 새 CEO는 소매 전자상거래업체인 타오바오(淘寶)닷컴 CEO 루자오시(陸兆禧·조너선 루)가 겸임하기로 했다. 이번 사태는 주문하지도 않은 물품대금이 청구된 사실이 고객불만으로 접수되면서 비롯됐다. 자체 조사 결과 알리바바닷컴 물품 공급업체 가운데 1%에 이르는 2300여개 업체가 2009~2010년 고객에게 돈만 받고 제대로 물건을 주지 않는 판매사기 행각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중국의 ★, 뉴요커들 머리위 ‘반짝’… G2위상 ‘ON’

    중국의 ★, 뉴요커들 머리위 ‘반짝’… G2위상 ‘ON’

    미국 심장부인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내걸린 중국 홍보 영상은 미국과 더불어 주요 2개국(G2)으로 우뚝 선 중국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중국 정부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에 맞춰 공개한 홍보영상 ‘국가이미지선전편’은 60초 분량이지만 1년 가까이 공 들여 만든 야심작이다. 미려(美麗), 지혜(智慧), 재능(才能), 용감(勇敢), 재부(財富) 5개 분야에 걸쳐 중국을 대표하는 얼굴 50명을 엄선했다. 문화예술계 스타들이 가장 많고 스포츠, 재계 거물도 포진해 있다. 우리나라가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일반인을 초청하듯, 중국도 쓰촨대지진 때 활약한 최연소 구조대원 린하오(林浩) 등 외국에는 낯설지만 자국에서는 영웅 대접을 받는 일반인들을 포함시켰다. 중국이 세계에 자랑하는 ‘진짜 영웅’ 양리웨이(楊利偉)도 들어가 있음은 물론이다. 그는 중국 최초의 우주비행사다. 인물 홍보영상은 매일 오전 6시(현지시간)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시간당 15회씩 하루 300회 방영된다. 뉴요커와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마주치는 ‘차이나 스타’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이다. 영화 ‘패왕별희’로 1993년 프랑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천카이거(陈凯歌)와 ‘페이스오프’ ‘미션임파서블2’ 등 상업영화로 미국 할리우드에서도 탄탄한 입지를 굳힌 우위썬(吴宇森) 감독이 단연 눈에 띈다. 영화 ‘엽문’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홍콩 액션영화 아이콘’ 전즈단(甄子丹)과 중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여배우라는 판빙빙(范冰冰)·저우쉰(周迅), 미스월드 출신의 슈퍼모델 장쯔린(張梓琳)도 모습을 드러냈다.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공연 전에는 ‘매진’, 공연 뒤에는 ‘기립’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낸 슈퍼스타 랑랑(郞朗)도 있다. 중국이 자랑하는 천재 피아니스트이다. 세계적인 화가 황융위(黃永玉)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미국에서의 인지도만 따진다면 다른 분야보다 월등히 높은 스포츠 스타들도 전광판을 빛냈다. 선두주자는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의 센터로 활약하고 있는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姚明). 2004년 그리스 아테네올림픽과 2008년 중국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휩쓴 ‘다이빙 여제’ 궈징징(郭晶晶)과 150㎝의 작은 키로 1990년대 탁구계를 평정했던 ‘마녀’ 덩야핑(鄧亞萍)도 당연히 포함됐다. 은퇴 이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는 등 다재다능함을 드러냈던 덩야핑은 베이징시위원회 부서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 등 정치인 경력을 쌓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 중 프랑스 파리에서 시위대로부터 봉변을 당한 장애인 펜싱선수 진징(金晶)과 배구스타 랑핑(郎平)도 이름을 올렸다. 재계 인사는 정보통신(IT) 거물 위주로 진용을 짠 점이 이채롭다. 어린 시절 인력거꾼과 이삿짐센터 일꾼, 신문팔이를 전전하며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B2B) 기업을 세운 마윈(馬雲) 알리바바닷컴 회장, 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白度) 설립자 리옌홍(李彦宏) 회장, ‘중국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포털사이트 왕이(網易)의 최고경영자 딩레이(丁磊), 왕젠저우(王建宙) 차이나모바일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메이드 인 차이나’의 싸구려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첨단 중국’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13억 달러(약 23조 6000억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재산과 활발한 기부활동으로 유명한 홍콩의 리카싱(李嘉誠) 청쿵(長江)실업 회장도 ‘차출’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바비만찬’ 비웃은 ‘6500원 평민만찬’

    중국 부호들의 재산기부를 유도하기 위한 ‘홍문연’으로 비유되면서 논란이 됐던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의 ‘바비(巴比)만찬’이 29일 오후 중국 최고 부호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 외곽의 최고급 리조트호텔 샤토라피트에서 열렸다. 같은 시간 베이징 시내의 한 염가 호텔에서는 일반 샐러리맨 등 중국의 서민 50여명이 1인당 38위안(약 6500원)짜리 ‘평민만찬’을 개최, ‘바비만찬’을 조롱했다. 버핏과 빌의 중국어 발음 첫 글자를 차용해 명명된 ‘바비만찬’에는 최근 전 재산 기부를 약속한 천광뱌오(陳光標) 장쑤황푸투자그룹 회장, 유력 부동산개발회사인 소호차이나의 판스이(潘石屹) 회장과 장신(張欣) 최고경영자(CEO), 유가공업체 멍뉴(蒙牛) 창업자 뉴건성(牛根生) 회장,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비야디(BYD)의 왕촨푸(王傳福) 회장, 푸야오유리그룹의 차오더왕(曹德旺) 회장,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 등 중국의 내로라하는 부호들이 참석했다. 홍콩의 액션스타 리롄제(李連杰)도 자리를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진 채 진행돼 참석자들의 면면이 모두 밝혀지진 않았다. 주최 측은 현장에서 재산기부를 강요하거나 약속받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중국인들은 자국의 부호들이 얼마나 많은 재산을 기부하기로 했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 일부 부호들은 갖가지 이유를 대며 만찬 초청에 불응, “속 좁은 졸부”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일반 서민들의 ‘평민만찬’을 기획한 왕이페이(王一飛)는 “바비만찬의 문은 부호들을 제외하고는 굳게 닫혔지만 우리는 완전히 개방했다.”면서 “서민들의 자선활동을 고취하기 위해 만찬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2부) 2010 중국인을 말한다 ⑦ 인터넷과 중국인

    [新 차이나 리포트] (2부) 2010 중국인을 말한다 ⑦ 인터넷과 중국인

    ‘중국’과 ‘인터넷’의 조합에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올해 초 발생한 ‘구글 사태’로 대변되는, 규제와 통제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중국은 4억명이 넘는 네티즌이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인터넷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월드와이드웹(www)에 버금가는 ‘차이나와이드웹(cww)’과 함께하는 중국인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중국 베이징 수도사범대학교에서 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리둥궈(李東國·51)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늘 컴퓨터를 켜 놓는다. 지난 2007년부터 인터넷 주식 투자를 시작한 터라, 실시간으로 주식 현황도 챙겨 보고 친하게 지내는 학생들과 QQ(메신저의 일종)로 대화도 나눈다. 그는 “작은 돈을 투자하면서 배우는 과정”이라면서 “아직은 본전도 못 찾고 있다.”고 웃었다. 인터넷으로 신문과 영화를 보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8년째 3평 남짓 되는 작은 가게에 앉아 있지만 세상 돌아가는 것을 놓치지 않고 있다. 자신의 이름이 한국의 축구선수 이동국과 같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이처럼 중국에서도 인터넷은 젊은 층만의 전유물이 아닌, 거의 모든 세대가 이용하고 즐기는 대상이다. 특히 10대, 20대에게 인터넷은 곧 생활이다. 대학원생 셰수(謝舒·26)는 “조금 과장하면 24시간 인터넷을 사용한다.”면서 “공부도, 노는 것도 다 인터넷으로 한다.”고 말했다. 장펑청(江鵬程·25)은 인터넷으로 미국프로농구(NBA)나 유럽에서 펼쳐지는 축구 경기를 빼놓지 않고 본다고 자랑했다. 일부 대학에서는 자체 메신저 프로그램을 개발, 학교 안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중국 네티즌 수는 4억 2000만명이다. 보급률은 이제 막 30%대에 올라섰지만 개발이 미흡한 서부의 상당 부분 지역과 지나치게 낙후한 농촌을 제외하면 중국 어디서나 인터넷 사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새로운 소식을 접하거나 학업 혹은 업무에 필요한 자료를 찾고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은 대도시뿐만 아니라 소도시, 농촌에서도 일상이 됐다. ‘클릭’ 한번으로 좀더 저렴하게 물건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최근 몇 년간 인터넷 쇼핑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1999년 18명이 설립, 중국 최대 인터넷 경매 사이트로 성장한 ‘알리바바’의 프로덕트 매니저 류웨이(劉衛)는 “지난 10년간 인터넷 쇼핑 시장이 빠르게 발전했다.”면서 “알리바바는 중국인의 인터넷 사용 방법을 바꿔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일반 쇼핑몰 ‘타오바오’의 경우 사용자가 1억명을 넘어섰고, 연간 거래액만 4000억위안(약 70조원) 이상이다. 기차표는 아직까지 인터넷 구매가 안 된다. 역이나 여행사에 가서 표를 사야 한다. 하지만 이것도 올해까지일 듯하다. 중국 철도부 운수국의 쑤순후(蘇順虎) 부국장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기차표 인터넷 예매가 이미 실질적인 추진단계에 와 있다.”며 연내 인터넷 열차표 판매를 예고했다. 정부의 언론 통제는 여전히 중국의 인터넷이 갖고 있는 어두운 단면이다. 구글이 결국 ‘백기 투항’한 데 이어 관영 신화통신이 중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중국이동통신(차이나모바일)과 함께 인터넷 검색엔진 사업에 뛰어들기로 결정하면서 중국 정부의 언론 통제가 더욱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항저우·샤먼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올해 가장 똑똑한 CEO 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경제 전문 포천이 뽑은 ‘정보기술 관련 가장 똑똑한(The smartest) 50인’에서 CEO 부문 1위를 차지했다. 9일(현지시간) 포천은 잡스에 대해 “과거 부도 위기에 처했던 애플이 잡스가 복귀한 뒤 13년만에 시가총액 2500억달러(약 300조원)를 달성했다.”면서 “애플을 세계 정보기술(IT) 기업 중 투자자들이 가장 가치 있게 평가하는 업체로 만들어 IT 신화를 창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부문 2위에는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CEO가 뽑혔다. 포천은 “베조스는 지금까지 한번도 혁신을 멈춘 적이 없는 미래 지향적인 기업인”이라고 평가하고, 잡지 아마존에 대해서는 “1994년 이미 온라인 서점의 문을 열었고 전자책 단말기 킨들은 애플의 아이패드에 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조스의 뒤를 이어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 덴드리언의 미치 골드,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그룹의 잭 마 등이 똑똑한 CEO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IT 업계 최고 창업자에는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가 뽑혔고, IT업계 최고 디자이너에는 아이폰 설계자인 애플의 조너선 아이브 부사장이 선정됐다. 포천은 이와 함께 IT 시장 최고의 애널리스트와 기술자, 투자자, 연구원 등 부문별로 최고의 인물을 공개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한류스타’ 간미연, 韓中 무역홍보대사 위촉

    ‘한류스타’ 간미연, 韓中 무역홍보대사 위촉

    가수 간미연이 한·중 무역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간미연은 22일 중국 최대 B2B 전자상거래사이트 알리바바차이나 온라인 한국상품관 개관식 및 입점 설명회에 참석해 한·중 무역홍보대사로 임명됐다. 이날 설명회를 주최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측은 “간미연이 중국에서 꾸준한 활동으로 현지 내 인지도가 높고 현재 알리바바의 한국관 메인 모델로 활약하고 있어 한국과 중국 무역에 큰 도움이 될 거라 판단,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현재 간미연이 출연하는 ‘알리바바 한국관’ 광고는 중국 전역에 CCTV를 비롯해 TV CF 및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파를 타고 있다. 간미연은 “2007년부터 2년 동안 중국 현지에서 생활하며 국내 제품들이 중국에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한·중 온라인 무역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 쏘스뮤직 제공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남구 인터넷 전자무역 지원

    강남구는 지역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인터넷 전자무역(B2B)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최근 세계시장 개척과 신규 바이어 발굴에 인터넷 전자상거래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금전적, 시간적 문제 등으로 인해 전자상거래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원배경을 밝혔다. 구는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유망 중소기업 30개 업체를 선정, 세계 최대 온라인 전자무역 포털사이트 ‘알리바바닷컴’ 회원등록비(2999달러)의 70%를 지원한다. 또 무역전문가들이 바이어 알선, 제품홍보, 수출성사까지 전 과정을 상담하고, 해외마케팅 대행 서비스도 제공된다. 구는 지난해 지방자치단체로선 처음으로 중소기업들의 인터넷 전자무역(B2B)을 지원해 모두 47개 중소기업이 516건의 상품을 등록해 32건, 226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린바 있다. 인터넷 전자무역 희망기업은 강남구청 홈페이지나 비즈강남(biz.gangnam.go.kr)에서 자세한 신청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코트라 새달 4일 수출상담회

    코트라가 올해에도 ‘바이 코리아’ 열풍을 재점화한다. 코트라는 다음달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수출상담회 ‘바이 코리아 2010’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행사에 참가하는 해외 바이어는 모두 1000여명. 2000여개의 국내 수출기업과 400여개의 국내 수입업체가 상담회에 참여한다. 코트라 관계자는 “수용 가능한 수출입 상담 건수가 4000건 정도인데 신청된 상담 건수가 이미 1만건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방한하는 바이어 중 매출액이 1억달러가 넘는 기업도 200곳을 웃돈다. 중국의 ‘B2B 온라인사이트’ 운영업체인 알리바바와 프랑스의 자동차회사인 푸조시트로앵(PSA), 이스라엘의 최대 정유사인 PAZ 등이 참가한다. 총 5개 부스를 사용할 예정인 알리바바는 5000개의 국내 업체를 온라인에 입점시킬 계획이다. 다음달 3일엔 신성장동력 전략설명회와 일본 홈쇼핑시장 진출설명회 등 전문 분야별 사전 행사가 열린다. 바이 코리아는 지난해 1, 9월 두 차례 열리면서 해외 바이어들의 한국상품 구매를 이끌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열린세상]책도둑과 세금도둑/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열린세상]책도둑과 세금도둑/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내 초대형 서점 한 곳에서 1년에 없어지는 책은 7만~8만권, 전체 매출의 0.6%라고 한다. 책을 훔치는 사람의 나이와 직업, 그리고 동기는 다양하다. 중고생은 참고서나 문제집, 대학생은 전공서적, 중장년층은 취미서적이나 잡지가 주된 ‘목표물’이다. 잡아 보면 대개 번듯한 회사원인 경우가 많고, 학생 책도둑도 지갑 속에 훔친 책의 값을 치르고도 남을 돈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책 도둑은 안 그래도 이윤이 빡빡한 서점 경영을 위협하는 가장 골치 아픈 존재다. 20세기 최대의 책도둑은 스티븐 블룸버그(1948~ )다. 그는 1968년쯤부터 20년 이상을 미국과 캐나다의 도서관에서 모두 2만 3600여권의 책을 훔쳤다. 그가 훔친 책은 무게로 19t, 시가로는 무려 2000만달러에 달했다. 수사기관이 아이오와에 있는 그의 집에서 훔친 책들을 옮기는 데만 12m짜리 견인 트레일러 2대와 870개의 포장용 종이 상자가 필요했고 꼬박 이틀이 걸렸다. 그는 아무 책이나 훔친 게 아니다. 그가 훔친 책 목록이 ‘블룸버그 컬렉션’이라고 불릴 정도다. 주제를 정해 주도면밀하게 수집했다. 훔친 책을 팔지도 않았다. 그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도저히 다스릴 수 없고 채워지지도 않는 욕망 하나’를 갖고 있다고 고백했다. 바로 ‘책을 향한 욕망’이었다. 멀쩡한 사람을 책도둑으로 만드는 동인(動因)이 ‘책을 향한 다스릴 수 없는 욕망’이라면 자치단체장들을 자칫 세금도둑으로 몰고가는 욕망의 끝은 ‘호화청사’인가. 국민의 질책에도 불구하고 지자체의 호화 청사 건립 경쟁이 갈수록 태산이다. 최근 15년간 신축된 59개 지자체의 청사 건립비용은 3조 561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청사를 앞으로 짓겠다는 지자체도 줄을 잇는다. 그중에서도 선두는 안양시다. 2조원 이상을 들여서 100층 높이 초고층 빌딩을 짓겠단다. 더구나 현 청사는 준공한 지 14년밖에 안 된 건물이라니 기가 막힌다. 새 청사 신축 때문에 빚더미에 앉은 부산 남구가 직원 인건비를 주지 못해 지방채를 발행한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 지난달이다. 안양시는 부지의 효율적 운용, 민간자본 도입 운운하지만, 잘못되어 재정이 파산하면 피해는 고스란히 안양시민들이 떠안아야 한다. 만약 소문처럼 지방선거용으로 개발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 헛나발을 불었다면 더더욱 용서할 수 없다. 책도둑은 도둑이 아니라는 출처 모를 속설은 헛소리지만, 거의 모든 책도둑의 목적은 훔친 책을 읽기 위함이다. 소설가 성석제는 말한다. “훔친 책은 가슴을 뛰게 하는 긴장이 부작용처럼 곁들여져 잘 읽히고 쉽사리 잊히지 않았다. 나보다 수준 높은 책도둑의 서고에서 동굴 속의 알리바바처럼 넋이 나가 서 있던 적도 두어 번 있다. 그 정선된 보물을 다시 훔침으로써 우리 책 도둑들은 시대정신을 공유했다.(‘책, 세상을 탐하다’에서)” 언젠가 ‘한국 도난도서 목록’을 만들어 시기별·지역별로 분류해보고 싶다. 책도둑들이 가장 사랑한 책이야말로 당대(當代) 정신세계의 주소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잣대가 되는 것은 아닐까. 목적이 독서이든 수집이든 판매이든, 붙잡힐 위험을 무릅쓰고 훔칠 만큼 한국의 책도둑들이 꼭 가지고 싶었던 책은 무엇일까.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한국 세금도둑 목록’은 만들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우선 시대별 분류가 필요 없다. 세금 도둑질의 목적은 오직 하나, 돈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절도의 목적 면에서 세금도둑은 책도둑보다 오히려 개도둑과 더 닮았다. 훔친 개를 기르거나 예뻐해 주려고 훔치는 개도둑은 없을 것이므로. 또 지역별로 분류할 필요도 없다. 초고층 호화청사가 세금도둑의 상징물로 바벨탑처럼 우뚝 서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곧 신학기가 시작된다. 서점들은 책도둑을 막기 위해 분주하다. CCTV를 더 달고, 도난방지 경보기를 설치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세금도둑은 책도둑보다 훨씬 막기 어렵다. 시민들이 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감시하는 게 제일이다. 헛된 수작이 보이면 표심으로 재빨리 응징할 일이다. 안 그러면 개도둑들에게 개 취급당하는 수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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